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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택2002/ 미리보는 지방선거- 광역단체장을 향해 뛰는 사람들(2)

    ◆ 경북·대구. ◎경북도지사 선거는 이의근(李義根·63) 현 도지사의 출마가 확실시된다.도정을 무난하게 이끈 이 지사는 선거에서의 승리를 낙관하고 있지만 문제는 한나라당 공천여부다.김광원(金光元·61)·권오을(權五乙·44)·임인배(林仁倍·47)·주진우(朱鎭旴·52) 의원 등 지역 출신 한나라당의원들과의 경선이 오히려 버겁다.이 곳에는 지민련 박준홍(朴埈弘·54) 경북도지부장 등이 도전한다. ◎대구에서는 문희갑(文熹甲·63) 현 대구시장의 3선 출마 여부가 초점.문 시장은 3선 출마에 대해 함구하고 있지만 주위에서는 이미 출마의 뜻을 굳힌 것으로 보고 있다.문시장은 이를 위해 지난해말 시민 여론조사를 실시했다는후문이다.그러나 당 기여도 등에서 한나라당 공천을 장담할 수 없다는 관측이어서 긴장하는 눈치다.탈락할 경우 무소속 출마도 고려하고 있다.야권에서는 김만제(金滿堤·67),이해봉(李海鳳·58) 의원 등이 본인의 의사와 관계없이시장후보로 거론되고 있다.여권은 지역 정서 탓에 인물난에 허덕일 전망이며 박철언(朴哲彦·56) 전 자민련 부총재의 거취가 주목된다.문시장과 두번이나 격돌,차점 낙선했던 이의익(李義翊·60) 전 대구시장도 출사표를 준비중이다. ◆ 전남북·광주. 민주당의 텃밭이어서 공천이 승부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예선을 곧 결선으로 굳게 믿는 후보들은 민주당 지역구 위원장과 대의원은 물론 중앙정치권의 후광을 업기 위해 ‘막후 전쟁’이 한창이다.하지만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총재직 사퇴 등과 맞물려 당보다 인물 위주의 투표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어 주목된다. ◎전남도지사 출마를 선언하고 물밑 작업에 나선 인사는허경만(許京萬·63) 현 지사,김영진(金泳鎭·54) 민주당의원,박태영(朴泰榮·60) 전 산업자원부 장관 등으로 치열한 3파전을 예고한다. 또 전윤철(全允喆·62) 기획예산처 장관,송재구(宋載久·60) 중앙인사위원도 다크호스로 부각돼 섣부른 예측을 불허한다.현재 한나라당 후보는 거론조차 되지 않고 있다. ◎광주에서는 고재유(高在維·63) 현 광주시장,이정일(李廷一·55) 광주서구청장,이승채(李承采·46) 변호사,정호선(鄭鎬宣·58) 전 국회의원,재야출신 정동년(鄭東年·58) 광주남구청장 등이 공식·비공식으로 출마의사를 드러냈다. ◎유종근(柳鍾根) 지사가 대선 출마를 선언한 전북에서는무주공산이 된 도백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혼전양상이 벌어지고 있다.민주당 정세균(丁世均·51)전북도지부장과 장명수(張明洙·68) 우석대 총장,천광석(千光錫·58) 전북대동창회장 등이 거론된다.민주당 강현욱(姜賢旭·63)·장영달(張永達·53)·이협(李協·60) 의원 등도 자천타천 물망에 올랐다.이들 중 천광석씨만이 무소속 출마를 공식 선언한 상태다. ◆ 충남북·대전. ◎충남지사 후보로 심대평(沈大平·60·자민련) 현 지사의 아성에 이완구(李完九·51·자민련) 의원이 강력한 도전장을 던진 형국.심 지사는 민선과 관선을 합쳐 10년동안지킨 지사직을 앞세워 독주할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했다. 그러나 자민련의 아성인 충남 홍성·청양에서 한나라당으로 당선된 이 의원이 최근 어떤 형식이든(자민련 또는 무소속이든) 출마하겠다는 의지를 보여 혼전으로 치달을 것같다. 민주당에서는 조성태(趙成台·59) 전 국방장관,김명수(金明洙·59) 보령서천지구당위원장,한나라당에서는 장기욱(張基旭·58) 서산·태안 지구당위원장이 출마자로 꼽힌다. ◎충북은 이원종(李元鐘·60·자민련) 현 지사와 한대수(韓大洙·58·한나라) 전 부지사의 양대 구도로 좁혀지고있다.이회창 총재의 신임이 두터운 한나라당 신경식(辛卿植·63) 의원도 여차하면 출마할 태세다.민주당에서는 홍재형(洪在馨·63) 의원에게 출마를 적극 권유하고 있으나홍 의원의 결심이 서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에서는 홍선기(洪善基·65·자민련) 현 시장이 선두주자다.10년 가까이 대전시장을 지내 지명도가 높다.홍 시장의 맞수는 단연 한나라당 후보로 거론되는 염홍철(廉弘喆·57) 한밭대 총장.마지막 임명직 대전시장을 지냈다.민주당에서는 송석찬(宋錫贊·49)·박병석(朴炳錫·49) 의원과 송천영(宋千永·62) 대전동지구당위원장이 떠오른다. ◆ 강원. 55세 동갑내기 행정가들의 맞대결로 압축되고 있다.한나라당 후보로 자리를 굳힌 김진선 현 지사의 독주가 점쳐지는 가운데 민주당등 다른 정당에서는 아직 이렇다 할 후보조차 내지 못하고 있다.한나라당에서는 함종한(咸鍾漢·57) 전 의원이 낙점을 기다리고 있다.관료출신인 남동우(南東佑) 전 강원 정무부지사도 뜻을 두고 있다는 전언이다. ◆ 제주도. 우근민(禹瑾敏·60) 현 지사와 신구범(愼久範·60) 전 지사의 숨막히는 한판승부를 예고한다.민선 1기 선거에서는신 전 지사가,2기에서는 우 지사가 각각 승리,1승1패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우 지사는 총무처에서,신 전 지사는농림수산부에서 잔뼈가 굵은 공무원출신으로 둘다 관선 지사 경험이 있다.우지사는 신한국당에서 민주당으로,신 전지사는 민주당에서 한나라당으로 이적,전력도 비슷해 예측을 불허한다. 전국종합
  • 민주 당무회의 ‘백화제방’ 격돌

    민주당은 20일 당무회의를 열어 ‘당 발전·쇄신 특대위’가 제출한 안과 쇄신연대측이 이날 보고한 안을 놓고 격론을 벌였다.여기에 박상천(朴相千) 상임고문이 ‘단일성 집단지도체제’를 골자로 한 별도안을 보고해 당무위원들은각자 이해관계에 따라 백화제방(百花齊放)식 설전을 주고받았다. 회의에서 특대위원들과 이인제(李仁濟) 상임고문측,중도개혁포럼,동교동계 소속 의원들이 다수측인 특대위안 지지파를 형성했고,쇄신연대와 한화갑(韓和甲)·김근태(金槿泰)·김원기(金元基)·정대철(鄭大哲) 상임고문 등이 소수측인쇄신연대에 우호적이었다. 먼저 쇄신연대의 총간사인 장영달(張永達) 의원은 ▲48인의 중앙집행위원회제 도입 ▲내년 7,8월쯤 국민경선으로 대선후보를 선출하는 내용의 쇄신안으로 포문을 열었다. 이어 박상천 고문은 특대위안과 쇄신연대안이 “대표가 당을 실질적으로 총괄할 수 있는 구심력을 상실하게 된다”며독자안을 제출했다. 이인제 고문의 최측근인 원유철(元裕哲) 의원은 “특대위안에 대해 이미 많은 국민들이 지지와 관심을 표명하고 있어 이를 통과시키자”며 쇄신연대에 맞섰다.그러자 한화갑고문측의 설훈(薛勳) 의원은 “영남에서 당원참여를 늘리기위해서라도 전당원의 직선제를 실시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안동선(安東善) 고문은 “특대위안과 쇄신연대안은현실과 동떨어진 이상주의적 경향이 강하다”며 우려를 표명했다.반면 쇄신연대측에 우호적인 김원기·정대철 고문은“원내중심체제로 가자는 것은 시대정신을 반영한 것”이라며 “7∼8월쯤 대통령후보 경선을 위한 국민경선제를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특대위 지지파와 쇄신연대 지지파는 당무회의에 앞서각각 회동을 갖고 대선후보 선출 방식과 지도체제 구성방안, 전당대회 시기 등에 대한 입장 조율을 하는 등 ‘결전’에 대비하는 모습을 보였다.특히 정균환(鄭均桓)·김민석(金民錫)·박병석(朴炳錫) 의원 등 중도개혁포럼 소속 의원들도 이날 모임을 잇따라 가지며 의견조율을 거쳐 눈길을끌었다. 이종락기자 jrlee@
  • 예산계수조정 위원 확정

    국회는 7일 예결위 전체회의를 열고 예산안 계수조정소위위원으로 민주당과 한나라당 각 5명, 자민련 1명 등 11명을 확정했다.다음은 명단. ▲민주당 김충조(金忠兆·위원장) 장영달(張永達) 강운태(姜雲太) 배기선(裵基善) 박병석(朴炳錫) ▲한나라당 이상득(李相得) 정의화(鄭義和) 윤경식(尹景湜) 심재철(沈在哲)김학송(金鶴松) ▲자민련 원철희(元喆喜). 이지운기자 jj@
  • 與 내분수습 ‘특대위’ 구성

    민주당이 대선 예비주자들간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당 내분 수습 노력을 본격화했다. 총재권한대행인 한광옥(韓光玉)대표는 11일 이와 관련,‘당 발전과 쇄신을 위한 특별대책위’(약칭 특대위) 위원장에 조세형(趙世衡)상임고문을 임명하고, 위원 14명도 지명했다. 한 대표는 이어 12일 오전중 당 5역에 대한 인선을 발표한 뒤 13일 기자회견을 갖고 정치일정 등에 대한 당의 입장과 공정관리 의지,국정 뒷받침 방향 등에 대한 의견을 피력할 계획이다. 사무총장에는 박광태 의원이 유력한 가운데 이협 의원도 거론된다. 정책위의장에는 강운태·홍재형 의원이 거론되고 있으며, 지방자치위원장에는 설송웅 의원 등이 오르내린다. 대변인에는 이낙연 의원이 확실시되고 있다. 한 대표는 이날 특대위원 인선기준으로 ▲공정성과 중립성을 갖춘 인사 ▲특정 이해관계를 대변하는 방식의 논의지양 ▲수도권 중시 ▲안정적 논의가 가능한 최대 적정수등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조 위원장과 간사인 김민석(金民錫)의원을 비롯해 임채정(林采正)·김명섭(金明燮)·유재건(柳在乾)·김경재(金景梓)·천정배(千正培)·이창복(李昌馥)·송영길(宋永吉)·박인상(朴仁相)·박상희(朴相熙)·김희선(金希宣)·박병석(朴炳錫)·곽치영(郭治榮)의원과 원외인 이규정(李圭正)울산 남구위원장 등 15명을 위원으로 임명했다. 이종락 김상연기자 jrlee@
  • 민주당 특대위…중립인사 대거 포진

    민주당은 11일 ‘당 발전과 쇄신을 위한 특별대책위원회’(약칭 특대위) 위원장에 조세형(趙世衡) 상임고문을 비롯해 위원 14명을 임명,내분을 수습하고 전당대회 등 향후정치일정을 수립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위원장에 중립적 성향의 조 고문이 선임된 점은 향후 정치일정을 둘러싸고 첨예하게 대립중인 대선주자들로부터공정성 시비를 피하려는 수순이다.14명의 위원들도 특정대선주자에게 치우치지 않는 인물들로 구성함으로써 특대위는 앞으로 당권과 대선후보 선정을 위한 전당대회 일정을 논의하는 데 당내 여러 계파들의 협조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위원장과 위원들은 지역·선수를 고려하고 원외를 배려한다는 인선 원칙에 부합된 인물들로 선임됐다. 선수별로는 4선인 조 위원장을 비롯해 3선 2명,재선 5명,초선 7명으로 골고루 분포됐다.지역별로는 서울 5명,경기·인천 3명,강원 1명,충청 1명,호남 2명,영남 3명 등으로배려됐고 원외 인사도 조 위원장과 이규정(李圭正)전 의원등 2명이 포함됐다. 그러나 위원들의 정치 성향을 살펴보면 중도개혁포럼 소속인 김민석(金民錫),유재건(柳在乾),이창복(李昌馥),박상희(朴相熙),박병석(朴炳錫),곽치영(郭治榮)의원 등 6명의위원으로 구성돼 막강한 역향력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쇄신파도 임채정(林采正·열린정치포럼대표),박인상(朴仁相·새벽21대표) 의원과 천정배(千正培)·송영길(宋永吉) 의원 등이 포함됐다. 이에 반해 동교동계가 계파 색채가 옅은 김희선(金希宣)의원을 내세운 점이나 이번 내분사태에서 중도성향을 보였던 김명섭(金明燮),김경재(金景梓),이규정(李圭正) 위원등이 선임된 것은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이종락기자 jrlee@
  • 與 “즉각 당정개편” 제기

    여권이 10·25 재보선 패배 이후 정국수습책으로 떠오른당정개편과 대선후보 조기 가시화 논란 등을 둘러싸고 내분 조짐까지 확대되는 등 진통을 거듭하고 있다. 특히 김중권(金重權)·김근태(金槿泰)·정동영(鄭東泳)최고위원 등 중진 의원들과 열린정치포럼 등 당내 개혁성향의 초·재선들은 즉각적인 당정개편을 요구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여권은 아울러 향후 정국대처 방안을 놓고 이번주 중 당내 각 계파 및 그룹별 모임을 계속할 예정이어서 다음달 3일 청와대 최고위원 간담회 때까지 정국수습안을 둘러싼 내홍(內訌)이 심화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민주당 한광옥(韓光玉)대표는 민심수습책의 하나로 ‘즉각적 당정쇄신’을 김대중(金大中)대통령에게 건의했으며 재·보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물러날 각오가 돼있다고 이종걸(李鍾杰)대표 비서실장이 29일 전했다. 그러나 한 대표는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즉각적인당정쇄신은 정기국회가 열려 있는데 가능한가”라고 반문한 뒤 “국정쇄신 및 정치일정 논의는 정기국회 뒤 당공식기구에서 논의,총재에게 건의할 것”이라고 말했다.청와대고위관계자도 “국정쇄신 등은 정기국회가 끝나고 당에서충분한 의견을 수렴해 결정할 사안”이라고 밝혔다. 당내 최대조직인 중도개혁포럼은 이날 저녁 전체회의를갖고 “참석자 전원이 인적쇄신 요구 발언을 했고,내년 지방선거 이전 후보를 선출하기 위한 조기 전당대회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박병석(朴炳錫)의원이 전했다. 특히 이 자리에서 일부 의원은 “야당과 언론이 증폭시키는 측면이 있지만 K씨의 이미지에 대해 부정적인 측면이있고,이를 잘 처리해야 한다”면서 ‘K씨 책임론’을 공식언급, 향후 적잖은 파문이 예상된다.일부 참석자는 전대시기와 당정분리 등을 논의하기 위해 계파와 무관한 중립적인사들로 구성된 당 쇄신발전특위를 구성할 것을 제안했다. 이에 앞서 개혁성향의 초·재선과 중진의원 모임인 열린정치포럼도 여의도 한 호텔에서 조찬모임을 갖고 정국수습방안을 논의한 끝에 먼저 당정개편을 단행한 뒤 후보 가시화나 전당대회 문제를 논의해야 한다고 결론을 내렸다. 개혁성향의재선의원 중심의 바른정치연구회도 이날 밤시내 음식점에서 모임을 갖고 “사즉필생의 각오로 당을구해야 하며,선(先) 구당은 비상시국을 극복하기 위한 전면쇄신이 필요하다는 뜻”이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종락 홍원상기자 jrlee@
  • 흩어지는 與… 뭉치는 계파

    ●정치일정 갈등 확산. 여권이 29일 재보선 참패후의 위기수습 방안으로 제기한‘당정개편’과 ‘후보조기 가시화’ 방안을 놓고 당과 청와대간,당내 계파간 이견과 갈등이 확산일로 양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청와대와 당 수뇌부가 즉각적인 인적 쇄신에 반대하는 입장이지만,일부에서 ‘K씨 책임론’이 제기되는 등 인적쇄신을 둘러싼 불협화음이 증폭되고 있다. [K씨 책임론 파문] 이날 밤 시내 한 호텔에서 의원 39명과원외위원장 20여명이 참석해 열린 당내 최대세력 중도개혁포럼 전체회의에서 일부 의원이 인적 쇄신론과 관련,“K씨의 이미지에 부정적인 측면이 있고,이것을 잘 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이 알려지자 여권 수뇌부가 바싹 긴장하는 모습이다.정치권의 ‘뇌관' 으로 작용할 개연성이 크기때문이다. 청와대도 이같은 움직임을 보고 받고 진상파악에 나섰다. 특히 K씨가 “전 의원이냐,현 의원이냐”에 대한 질문에박병석(朴炳錫)의원은 “K씨라고만 했다”고 설명하는 등민감한 반응이 일었다.여기에다 한화갑(韓和甲)최고위원도대구 기자들과만나 “책임질 사람이 나와야 한다”고 책임론을 증폭시켰다. [확대간부회의] 최고위원,당4역,중간당직자까지 참가대상인 회의엔 한화갑(韓和甲)·김근태(金槿泰)·정동영(鄭東泳)최고위원 등 ‘조기당정쇄신파’ 대부분은 불출석했고,그나마 참석자들이 제각각의 의견만 개진한 채 결론조차내리지 못했다. 특히 김중권(金重權)최고위원 등은 김근태 위원이 주장해여권갈등에 불을 댕긴 ‘동교동계 해체론’과 같은 선상에서 “당내분파가 너무 많다”며 즉각적인 분파 해체도 주장했다. [개혁파 움직임] 열린정치포럼(대표 林采正)은 이날 오전여의도에 모여 “당·정·청 쇄신 이후 대선 후보 선출을위한 전당대회를 논의해야 할 것”이라며 ‘선(先) 쇄신,후(後) 전대 논의’ 입장을 정리했다. 참석자들은 다만 당이 내분상황으로 치달을 가능성을 우려,“개별적인 목소리는 자제했으며 새벽21,여의도정담,바른정치연구회,정치개혁모임,국민정치모임 등 다른 개혁파의원모임과도 가급적 공동보조를 취하기로 했다”고 한 참석자가 전했다. 특히 일부 개혁 모임들과 중도개혁포럼 대표단과도 접촉,공동해결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이에 따라 각종 모임이활성화되고 있다. [이견 확산] 이처럼 공동 보조 움직임이 추진중인 가운데개혁파중에서는 “당장 선출직까지 포함한 모든 최고위원들이 사퇴,당무위원회가 수임기구를 구성해 당을 비상체제로 당분간 운용하는 긴장감을 보여주어야 한다”는 초강경입장도 나오고 있어, 당정 쇄신 대상 인물 등 개별 사안에대한 논의가 본격화되면 이견은 더욱 확산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춘규기자 taein@. ●한광옥 민주대표 문답. 민주당 한광옥(韓光玉)대표는 29일 MBC 라디오 방송에 출연,“대선후보 조기가시화는 정기국회뒤 자연스럽게 논의가이뤄져야 한다”며 “당정개편의 방향과 내용은 백지에서출발,의견을 수렴해 화합을 중심으로 하는 방향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다음은 일문일답. ■한 대표의 대통령 면담후에 당정개편과 후보 조기가시화문제가 공론화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전달과정에 오해가있었다. ■후보 조기가시화에 대해 본격 논의하겠다는게 아니었나.:당으로서는 결정된 바 없다. 지금은 당에서 논의할 문제가아니다. ■당·정·청 쇄신은 대세가 아닌가.:당·정·청이라기보다는 당정 쇄신이다. ■당·정·청 개편 요구에는 동교동계 해체 주장도 깔려 있는 것 아닌가.:동교동계는 조직화된 실체가 아니다. ■한나라당과 진지한 대화를 하겠다고 밝혔는데.:지금은 대화 부재상태이다.정치를 부활시켜야 하겠다. 한편 민주당 이종걸(李鍾杰)대표비서실장은 이날 기자들과만나 “한 대표는 민심수습책의 하나로 ‘즉각적 당정쇄신’을 대통령에게 건의했으며 재·보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물러날 각오가 돼 있다”고 전했다. 특히 그는 “한 대표의 건의내용 중 무게가 실린 것은 당정 개편 문제였지, 최고위원회의에서 논의된 정치일정 문제가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이춘규기자.
  • 중도개혁포럼 ‘꿈틀’

    민주당 내 최대 조직이자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직계부대 성격을 띤 ‘중도개혁포럼’(회장 鄭均桓)이 총체적인 국정쇄신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등 당내 현안에 대해 처음으로 자기 목소리를 냈다.지난 17일 원내외 위원장 97명이 참석한 가운데 출범식을 가진 데 이어 28일에는 시내한 음식점에서 운영위원회를 열고 후보 조기가시화에 대해논의했다. 포럼의 대변인격인 박병석(朴炳錫) 의원은 회의를 마친뒤 “이번 재·보선 결과 민심이반이 두드러졌다는 점을직시, 진정 국민이 원하는 쪽으로 총체적인 국정쇄신과 근본적인 당정쇄신을 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또 대선후보 조기 가시화 문제와 관련, “지방선거 ‘전(前)이냐 후(後)냐’에 대한 논의가 있었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며 “다만 지방선거 전에 해야 한다는 의견이 좀 더 많았다”고 전했다.이외에도 의원들은 포럼 전체의견으로 모아지지는 않았지만, 당·정·청의 전면쇄신 등다양한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포럼은 이날 모아진 의견을 29일 오후 전체회의에서 좀더 심도있게 논의,의견을 모은 뒤 당 운영 등에 적극 반영할 방침이다. 홍원상기자 wshong@
  • 與 ‘후보 조기가시화’ 논란

    여권이 민심수습책의 일환으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에게 건의한 차기 대선후보 선출과 당정개편 시기 등을 놓고여권내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특히 후보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시기와 관련해 ‘청와대와 민주당 한광옥(韓光玉) 대표의 발표 사이에는 차이가있다’는 식으로 문제를 제기,혼선마저 빚어지고 있다. 여기에 한화갑(韓和甲)·김중권(金重權)·김근태(金槿泰)·김원기(金元基)·정대철(鄭大哲)·김기재(金杞載) 최고위원 등은 27일 밤 모임을 갖고 즉각적인 당정개편의 필요성을 지적해 재·보선 후유증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다음달 3일로 예정된 김 대통령 주재 청와대최고위원회의가 당정개편 논의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이며,당 내홍이 가열될 경우 개최시기가 앞당겨질 가능성도있다. 청와대 오홍근(吳弘根) 대변인은 28일 여권이 차기 대선후보 선출 시기문제와 관련,“김대중 대통령이 한 대표에게 지시한 것은 아무 것도 없다”면서 “김 대통령은 한대표로부터 이같은 건의를 듣고 ‘당에서 의견을 수렴하라’고만 지시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민주당 전용학(田溶鶴) 대변인도 이날 “지난 26일의 발표는 한 대표의 대통령 보고가 ‘연내에 당내문제가 정리됐으면 한다는 건의였는데,내가 발표를 하면서 확대 해석한 것”이라고 정정했다. 그러나 벌써 시기 등을 둘러싸고 여권내 대선주자간 힘겨루기에 들어간 기류여서 당내 논란이 가열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더욱이 후보 조기가시화가 특정 대선주자를 염두에 둔 것으로 비쳐질 경우 당내 갈등이 증폭될 가능성도배제할 수 없는 형국이다. 한편 한화갑·김중권·김근태 최고위원 등은 비공개 회동을 통해 “재·보선 민의에 응답하기 위해서는 당정개편을연말까지 미룰 것이 아니라 즉각 단행해야 하며 총체적인국정쇄신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균환(鄭均桓) 총재특보단장이 이끄는 중도개혁포럼도이날 여의도 63빌딩에서 23명의 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임원모임을 갖고 전당대회 시기에 대해 토의를 벌인 결과 “선거 전에 하자는 의견이 좀더 많았지만 결론을 내지못해 29일로 예정된 전체회의에서 의견을집약시키기로 했다”고 대변인격인 박병석(朴炳錫) 의원이 전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국감 하이라이트/ 정무위 이용호 문답

    28일 국회 정무위의 금융감독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은 G&G그룹 회장 이용호(李容湖)씨를 증인으로 출석시킨가운데 정·관계 유착 및 주가조작 의혹을 집중적으로 파헤쳤다. 야당 뿐 아니라,여당 의원들도 의혹을 받고 있는 여권 실세의 이름을 일일이 거명하면서 이씨를 매섭게 추궁했다.그러나 이씨는 각종 의혹을 완강히 부인하면서 자신의 입장을 강변하는 등 ‘뻣뻣한’ 태도를 보여 의원들로부터 질책을 받았다.다음은 여야 의원들의 이씨 신문 요지. ◆(엄호성 의원)G&G그룹 김신의 재무팀장이 2개월전 이 회장으로부터 지시를 받고 회사로 찾아온 모 국회의원 보좌관에게 1,000만원을 전달한 사실이 있나. 그렇다. ◆그 의원이 누구인가. 기억나지 않는다. ◆(민주당 이해찬 의원)증인이 자꾸 그런 식으로 하니 근거 없는 의혹만 증폭되는 것이다.미꾸라지 한 마리가 온 나라를 흙탕물로 만들고 있다.1,000만원을 누구한테 줬나. 기억나지 않는다. ◆2개월밖에 안됐는데 기억을 못하나. 박병윤 의원이다.(나중에 박의원은 2,000만원을 받았다고 실토했다)◆(민주당 박병석의원)권노갑·한화갑·김옥두씨를 알거나만난 적이 있나. 전혀 없다. ◆여권 실세가 비호한다는 의혹이 있는데. 그렇지 않다. ◆그런데 왜 신문이 연일 대서특필한다고 생각하나. 사태를이렇게 크게 만든 데 책임질 쪽이 따로 있다. ◆그게 누군가. 금감원이다.금감원이 오래전부터 나를 죽이려 음모를 꾸며왔다. ◆주가조작을 하지 않았나. 하지 않았다.우리 회사 주식이폭락할 때는 가만 있다가,다시 반등하면 주가조작이라고 몰았다. ◆누가 몰았다는 얘긴가. 금감원에서 내가 주식만 사면 주가조작이라고 했다.왜 나만 갖고 그러느냐고 따졌더니 금감원측이 “하도 유명하니까 무조건 검찰에 통보하는 게 책임을 면하는 길이다”고 말하더라. ◆금감원을 찾아가 누굴 만났나. 김모 국장과 유모 부국장등 3명을 만났다.누구를 통해 소개를 받은 게 아니라 그냥항의하러 찾아가 만났다. ◆금감원 국장급을 그냥 찾아가 만날 일이 있나.그런 점에서 의혹이 있다. 바로 그 점 때문에 오늘 이 자리에 서있다. ◆민주당 강운태(姜雲太) 의원을 찾아가뭐라고 했나. 금감원의 부당한 압력을 해결해 주지 않으면 한나라당을 찾아가겠다고 했다. ◆(민주당 조재환 의원)민주당 이정일(李正一) 의원은 아나. 잘 알지만 5년전부터 만나지 않았다. ◆경찰청 허남석 총경을 아나. 동문회에서 2,3번 만난 적 있다. ◆국정원 김형윤 전 경제단장을 아나. 총동문회에서 수차례만났다.나의 일에 간섭을 하지 말아달라고 말한 적이 있다. ◆그건 김형윤의 과다한 간섭 때문인가. 김 단장이 나에 대해 묻고 다닌다는 얘기를 들었다. ◆(한나라당 정형근 의원)정부요직 인사들의 가족을 채용한 것은 연줄을 만들려고 한 것 아니냐. 그런 적 없다.한때 종업원이 5,000명이나 됐다.그중 정·관계와 관련된 사람이있는 것이다. ◆99년 5월 40억원의 무보증CP를 발행했다가 23억원이 무청약됐는데도 세종증권과 짜고 모두 청약된 것처럼 회계장부를 조작한 것 아닌가. 전환사채 발행 과정에서 문제가 있을지 몰라도 조작은 아니다. ◆책임질 사람은 따로 있다는 말은 무슨 의미인가. 나를 부도덕한 기업인으로 음모를 만든 국가기관이있다.조사결과별 것 없다는데도 검찰에 넘겨 조사케 했다. ◆그게 누구인가. 금감원이다. ◆찜질방 사장 유모씨를 잘 아나. 몇번 방문했다. ◆유씨가 정치권 인사를 많이 소개해줬다고 하는데. 아니다. ◆보물선이 진도 앞바다에 있다고 확신하고 있는가. 확신하고 있다. ◆국정원에서도 탐사했는데 알고 있나. 모른다. ◆이형택씨는 보물선 사업과 관련없나. 모른다. ◆취직로비,펀드로비,제3자 우회로비 등으로 모든 기관을마비시켰다는데. 사실과 멀다. ◆실세관련 직원은. 신승환(신승남 검찰총장 동생),임호균(임휘윤 부산고검장 조카)씨다. ◆비망록은 없나. 없다. ◆전화메모가 로비대상으로 주장되고 있는데. 아니다. ◆구속됐다가 36시간만에 나와 검찰내 책임을 떠넘기는 사태가 벌어지고 있는데.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게 생각한다.검찰은 잘 모른다. ◆여운환씨는 잘 아는가. 광주에서 사업할 때 안 사람이다. ◆여운환이 권력실세를 거론했나. 이름은 거명하지 않았다. ◆현 정권의 높은 사람인 것으로 보는가. 그렇다. ◆전 정권에도 아는 사람 있다고 하더냐. 그렇다. ◆지난 3월 고등학교 동기회 모임에 금감원,외환·신한·주택은행,기획예산처,언론인,청와대 행정관 등 정보를 가지고 올 만한 동기만을 소집했다는데. 스폰서 해달라고 해서 갔을 뿐이다. ◆허옥석은 당신이 모아달라고 했다는데. 모르겠다. ◆프라도 관광호텔 미지급 대금을 떼먹으려는 의도로 지난해 9월 G&G그룹으로부터 호텔을 인수했다고 하는데. 사실과다르다. ◆프라도 관광호텔을 담보로 한 대출은. 사기당한 것이다. ◆2개월 전 이용호로부터 지시받고 모의원 보좌관에게 돈을 전달한 적 있느냐. (김신의 부장)있다. ◆누군가. (김 부장)기억에 없다. ◆여운환이 광주 프라도호텔과 관련해 110억원을 받을 것이 있다고 하는데. 오히려 내가 받을 돈이 있다. ◆김태정 전 법무장관을 변호인으로 선임한 동기는. 모른다. 긴급체포 됐을때 밖에서 알아서 선임한 것이다. ◆수임료 3억원은 어떻게 된 것인가. 내가 나와서 회사돈으로 줬다. ◆당신 회사 방어하려고 검찰 친인척들을 고용한 것 아니냐. 아니다. ◆박병윤 의원에게 왜 돈을 줬나.뇌물 아닌가. 아니다.특수대학원을 같이 다녔는데 어려운 일이 있다는 얘기를 듣고결정했다. ◆김영보씨가 금감원의 김영재씨 동생인 사실을 알았나. 나중에 알았다.그러나 금감원 도움을 받지 못했다. ◆국정원 전 경제단장인 김형윤씨와는 언제부터 알았나. 고교선배다.지난해 8월부터 알았다. ◆도승희씨를 사외이사로 영입했는데 도씨를 아는가. 안다. 사외이사가 필요했다. ◆도씨의 전화메모에는 ‘동교동계 다녀왔음’‘안정남 청장 오후 발표 꽃’ 이런 식으로 돼있다.도씨가 안 청장과알고 있는가. 아니다. ◆안 청장을 본 적 있는가. 한번도 없다. ◆오상범 전 청와대 국장을 아는가. 광주에 있을때 후배로알았다. ◆박순석씨는 아는가. 알고 있다.동향이라서 테헤란 사무실에 몇번 놀러갔다. ◆최근에 만난 적 있는가. 1년 정도 된다. ◆김형윤씨를 최근 만난 적 있는가. 40∼50일전에 만났다.그전에는 2주에 한번 정도 만났다. ◆조흥은행장을 아는가. 알고 있으나 만난 적은 없다. ◆조흥캐피탈 매입경쟁자는 누구인가. 박순석씨다. ◆박순석씨가 구속되면서 이용호 때문에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궁지에 몰리니까 항변한 것이다. ◆정당,정치인 후원금을 낸 적 있나.누구에게 줬나. 한두번있다.96년도에 조홍규 의원에게 줬다. 김상연기자 carlos@
  • 진부총리 당리당략 비판

    진념(陳稔) 부총리겸 재정경제부장관이 최근 인기리에 방영중인 TV 사극을 빗대 정치권을 비판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진부총리는 21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국정학연구소주최 조찬강연에서 한 TV방송에서 방영중인 사극을 거론하면서 “100년 내지 120년전 대원군과 명성황후의 대립처럼당리당략적 대립이 되풀이돼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진부총리는 조이사장과 김근태(金槿泰) 최고위원,박병석(朴炳錫)·장성원(張誠源)의원 등 민주당 의원들이 참석한강연에서 “100여년전 선조들의 잘못이 현재까지 엄청난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와 같은 정치행태가 계속되는 한 리더십을 가지고 경제를 이끌어가기를 기대하기 어렵다”며 “지역갈등과 정치갈등이 앞으로 5년이상 계속되면 우리경제는 희망이없다”고 말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 “여의도는 방학”… 정치권 쟁점 장외공방

    여야는 20일 민주당이 국정홍보대회를,한나라당이 시국강연회를 각각 개최하는 등 언론세무조사 등 쟁점을 둘러싸고 치열한 장외 공방을 벌였다. ■민주당= 정대철(鄭大哲) 최고위원을 비롯,박병석(朴炳錫)·이재정(李在禎)·이낙연(李洛淵) 의원 등이 대전에서국정홍보대회를 가졌다. 정 최고위원은 언론사 세무조사에 대해 “공정과세와 언론기업 영업활동의 투명성 제고 차원에서 진행된 정당한국정수행이며,특권세력으로 남아 있던 언론기업과 신문시장의 거래질서를 바로잡는 법 집행”이라며 정당성을 역설했다. 이어 “각종 여론조사 결과를 보더라도 국민 대다수가 이번 조사를 지지하고 있는데도 한나라당은 탈세까지도 비호하려는 당리당략적 행태를 보이고 있다”며 비난했다. 정 최고위원은 또 “한나라당이 언론탄압이라는 자신들의주장이 설득력을 잃어가자 소위 ‘색깔론’과 망국적 지역감정을 꺼내 국론을 분열시키고 있다”고 대 야당 공세수위를 높였다. ■한나라당= 의정부 시민회관에서 ‘시국대강연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장외투쟁에 돌입했다.100여명의 원내외 지구당위원장과 고양·가평·성남 등에서 몰려온 당원 등 2,000여명의 청중이 모였다. 이회창(李會昌) 총재는 “민생과 경제가 어려운데 대통령과 정부는 언론개혁이라는 이름으로 비판적인 신문 때려잡기에 나서고 있다”면서 “비판을 막기 위해 언론에 재갈을 물리려는 조사라면 이는 법이 아니고,법의 이름을 빌린폭력이고 독재”라고 주장했다. 언론인 배병휴씨는 “우리 경제가 이만큼 버티고 있는 것은 과거 정권·정부의 업적이며,현 정권 아래 생겨난 벤처·정보기술산업은 거품밖에 남지 않았다”면서 “20∼30년 전 틀을 가지고 먹고 사는 주제에 (현 정권은)기업을 할수 있게 해야 하지 않느냐”고 목청을 높였다. 송영대 전 통일원차관은 “남북관계를 연합제로 만들면반공이 아닌 연공(聯共)을 해야 할 판”이라며 “북한은돈 때문에 6·15 정상회담을 전후해 전술적 평화를 구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대전 이종락 의정부 이지운기자 jrlee@
  • [발언대] 국민 이성적 판단 있어야 공명선거 가능

    공명선거는 제도적 차원과 의식적 차원의 조건이 동시에 채워졌을 때 실현될 수 있다.제도적 문제는 외국의 사례를 참고하여 그 형태를 단기간에 바꿀 수 있지만,정치문화와 관련된 의식적 조건은 기존 생활세계(Lebenswelt)위에서 충족되어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채워져야 한다. 서구와는 달리 우리의 민주주의는 시민사회의 자발적 동원화를 거치지 않은 채 서구로부터 타율적으로 들어 온 것이며,그 부작용으로 약 40년 동안 권위주의 체제를 겪어야 했다. 이러한 왜곡된 경험으로 인해 민주화가 많이 진척된 오늘날에도 적잖은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그 대표적인 예가 선거때마다 나타나는 유권자들의 전근대적 투표행태다. 선거시우리 유권자들은 여전히 감성적,비합리적,몰합리적 투표행태를 보이고 있다. 감성적 투표의 결과는 결국 유권자들이 스스로 떠안아야 한다.정치인들의 비합리적 정책결정은 국민들에게 직접 영향을미치기 때문이다. 국가와 사회의 공적 영역에서는 무엇보다도 국민의 이성적 판단을 필요로 한다.따라서 선거시 유권자들에게는 생활세계의 사적 연결고리에 의한 감성적·비합리적·몰합리적 투표가 아닌 오로지 냉철한 합리적 투표를 기대한다. 우리의 후진적 선거문화는 물론 유권자들에게만 원인이 있는 게 아니다.후보자들에게도 적잖은 문제가 있다.많은 후보자들은 공적 영역과 결부된 합리적 정책경쟁보다는 생활세계의 감성적 요소에 호소하거나 법치주의를 무시하여 당선되고자 하는 선거운동 행태를 보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선거문화의 전근대성은 과연 어떻게 극복될 수 있을까? 우선 선진민주주의 국가들에서처럼 단순히 선거행위에만국한된 국부적 접근이 아닌 국민의 민주시민의식함양이라는포괄적이고도 유기적으로 풀어가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그래서 우리도 국민의 민주시민의식 함양을 위한 정치교육(민주시민교육)을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 정치교육(민주시민교육)의 실시에 있어 고려해야 할 점은정치적 중립성과 자율적 실행체계다.정치적 중립은 과거 권위주의 체제에서 겪었던 관치교육의 오류를 벗어나기 위한것이며,교육의 자율적 실행을 위한 전제조건이다.그래서 정치교육에서 주체는 시민단체들이어야 하며,국가는 이들 시민단체를 지원해주는 역할에 머물러야 한다. 박병석 중앙선관위 연수원 교수
  • 정치 뉴스라인

    ■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은 21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서도전개막식을 가졌다. 개막식에서는 김수한(金守漢) 전 국회의장,황인성(黃寅性)·이수성(李壽成)전 총리,김명윤(金命潤)전 의원,우다웨이(武大偉)주한 중국대사,홍사덕(洪思德)국회부의장,한나라당박관용(朴寬用)·서청원(徐淸源)의원이 차례로 축사를 했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를 대신해부산 서도전을 찾았던 권철현(權哲賢)대변인과 주진우(朱鎭旴)총재비서실장은 참석하지 않았다. 한편 자민련 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는 이날 난(蘭)을 보내서도전을 축하한 데 이어 22일 행사장에 들러 김 전 대통령과 만날 예정이다. 두 사람이 만나는 것은 지난해 3월 모 신문사 창간기념일에서 잠시 조우한 이래 근 1년 만이다.특히 JP가 YS를 찾아가는 형식을 갖춘 것은 YS 퇴임뒤 처음이다. ■민주당 이인제(李仁濟)최고위원이 중국 공산당 초청으로중국을 방문하기 위해 21일 출국했다.그는 23일 중국의 차세대 지도자인 후진타오(胡錦濤)국가부주석을 비롯한 당정 고위 인사들을 만나한반도정세 등을 논의하고 상하이 등을 방문한 뒤 27일 귀국한다. 이 최고위원의 중국 방문에는 홍재형(洪在馨)·강성구(姜成求)·곽치영(郭治榮)·박병석(朴炳錫)의원,김운환 전 의원이동행했다. ■일본판 ‘한빛은행 불법 대출사건’을 다룬 영화 ‘쥬바쿠’ 시사회가 21일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시사회는 한나라당 ‘한빛국정조사특위’ 위원인 정병국(鄭柄國)의원이 주관했다.
  • 언론사 세무조사 지루한 공방전

    16일 재정경제,정무,문화관광위에서는 언론사 세무 및 불공정 거래행위 조사 및 언론문건을 둘러싼 입씨름이 이어졌다. ■재정경제위 언론사 세무조사의 배경을 놓고 격론이 벌여졌다.한나라당 안택수(安澤秀)의원은 “세무조사는 앞으로 예상치 못할 국가안보 또는 정치적으로 중대한 변화가 일어날때 언론의 비판적 시각을 잠재우기 위한 것”이라며 세무조사의 배경을 따졌다.반면 민주당 김태식(金台植)의원은 “언론도 영리를 추구하는 기업인 만큼 정기적 세무조사를 거부할 명분은 없다”고 반박했다. 진념 경제부총리는 “이번 세무조사는 형평과세 차원에서진행되는 것이지 언론의 자유를 제약하는 것은 아니다”고해명했다. ■정무위 한나라당은 공정거래위의 조사가 여권의 언론탄압각본에 의한 것이라고 주장했고,민주당은 언론탄압과 무관한고유업무라고 맞섰다. 민주당 김경재(金景梓)의원은 “언론인도 지지하는 언론개혁을 왜 언론탄압이라고 주장하는지 모르겠다”며 세무조사의 당위성을 강조했다.같은 당 박병석(朴炳錫)의원도 “무가지 발행 등무한경쟁을 벌이는 언론사들의 부수만능주의부터척결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김부겸(金富謙)의원은 “대통령 업무보고에도 빠져 있던 언론사 세무조사가 갑작스레 시작된 것은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남기(李南基) 공정거래위원장은 답변에서 “공정거래위의언론사에 대한 조사에 대해서는 심의를 거쳐 예외없이 조사결과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문화관광위 언론사에 대한 세무조사가 ‘언론 길들이기’라는 한나라당의 집요한 공세가 이어졌다. 한나라당 남경필(南景弼)의원은 “세무조사는 여권이 재집권을 위해 정략적으로 추진하는 언론 길들이기의 일환이며,언론문건은 언론탄압이 조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증거”라며 국정조사권 발동을 요구했다. 그러나 민주당 최용규(崔龍圭)의원은 “세무조사는 정당한법 절차에 의해 진행되는 것으로 출처와 작성자가 불명확한문건을 갖고 국정조사를 하자는 것은 정치공세”라고 반박했다. 이종락 김상연기자 jrlee@
  • 민주 연수회 이모저모

    29일 경기도 용인 중소기업개발원에서 열린 민주당 연수회에는 지도부와 의원,지구당위원장 등 230여명이 참석,여당의 전열을 새롭게 가다듬었다. ■5개 조로 나뉘어 진행된 분임토의에서는 ‘강한 여당’ 건설과 함께 개혁입법에 박차를 가할 것을 주문하는 소장층의 목소리가 높았다.특히 정동영(鄭東泳) 임종석(任鍾晳) 박병석(朴炳錫) 신기남(辛基南) 이미경(李美卿)의원 등은 개혁입법의 조속한 처리와 함께 자유투표를 보장할 것을 당 지도부에 강력히 촉구했다.이 의원은 “국가보안법 개정을 당론으로 추진하면 자민련과의 공조 등 어려운 점이 많은만큼 자유투표에 맡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옥두(金玉斗) 의원은 “최고위원들이 개인 인기에 영합해 언론 플레이만 하고 당무에 책임을 지지 않는다”면서 “최고위원부터 당에대한 충성심을 발휘하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김원길(金元吉) 의원은 “대부분의 당원들은 개혁입법을 추진하는데 자민련과의 이견을 장애로 거론하고 있지만 당론조차 정하지 못하는 당의 정체성이 불분명하다”고 성토했다.■여권의 정국운영에 대한 여러가지 방안도 제시됐다. 정국운영 방향에 관한 보고에서 박상규(朴尙奎) 사무총장은 내년 대선을 앞두고 1·2차에 걸쳐 정예당원 56만명을 육성하겠다는 계획을밝혀 눈길을 모았다.서강대 최운열 교수는 ‘경제살리기 어떻게 할것인가’라는 강연에서 “경제각료에 대한 개각을 자제,정책의 일관성을 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용인 이종락 이지운기자 jrlee@
  • 한빛銀 불법대출 청문회

    국회 한빛은행 불법대출사건 청문회가 12일 닷새간의 일정으로 막을올렸다. 박혜룡(朴惠龍) 아크월드 사장과 신창섭(申昌燮) 전 한빛은행 관악지점장 등 23명의 증인과 4명의 참고인을 출석시킨 가운데 시작된 청문회는 그러나 여야간 신경전과 증인들의 엇갈린 증언으로 ‘진실’에 다가서지 못했다.대신 욕설,윽박지름,사생활 폭로 등이 뒤엉켜 청문회의 ‘품격’은 여지없이 추락하고 말았다. ◆한나라당은 박지원(朴智元) 전 문화관광부장관의 외압을 파헤치는데 주력했다.한나라당 원희룡(元喜龍)의원은 신 전 지점장에게 “박사장이 박 전 장관의 여의도 집에 가서 1억5,000만원을 전달한 사실이 있느냐”고 물어 “‘억대의 돈을 갖다 줘야 한다’고 걱정하는말을 들은 적이 있다”는 답변을 이끌어 냈다. 이에 민주당과 자민련 의원들은 한빛은행의 허술한 감사로 인한 신전 지점장의 개인차원의 범죄임을 부각하는 데 열중했다.함승희(咸承熙)·김민석(金民錫)) 의원 등은 “구속중인 신 전 지점장이 지난 5일과 9일,11일 세차례에 걸쳐 에스이테크 부사장이었던 권증 증인에게 전화를 걸어 박 전장관을 만났음을 증언해 달라고 부탁한 것으로드러났다”며 모종의 개입의혹을 제기하며 검찰 수사를 요구했다. ◆증인들이 부인과 엇갈린 증언으로 일관하자 여야의원들도 짜증섞인질문을 거침없이 쏟아냈다.이에대해 박혜룡·신창섭 증인은 의원들을비웃는 듯한 웃음을 보여 의원들로부터 경고를 받자“어이가 없어 웃었다”“진실을 캐야지 나를 일방적으로 매도를 하고 있느냐”며 오히려 큰 소리를 치는 촌극이 빚어졌다. 특히 민주당 박병석(朴炳錫) 의원은 신 전 지점장의 진술이 엇갈리자 느닷없이 한 여성이름을 들이댄 뒤 “박혜룡씨 차를 타고 자주 반포(그 여성의 집)에 가지 않았느냐”고 추궁,빈축을 샀다.민주당 이종걸(李鍾杰)의원은 관악지점 실무자가 말을 바꿨다며 “저놈…”이라며 혀를 찼다.박혜룡씨는 옆자리의 신창섭씨를 겨냥,“캬바레에 자주 출입한다.춤 솜씨는 대한민국 최고다”라며 빈정대기도 했다. ◆한나라당은 방송사들이 이번 청문회를 생중계하지 않기로 결정한데 대해 이날 오후 KBS와 YTN등 4개 방송사를 항의 방문했다.정창화(鄭昌和)총무는 “방송사들이 여권 실세인 박 전 장관을 의식,생중계를 않기로 한 의혹이 짙다”고 주장했다.이에 민주당 설훈(薛勳) 의원은 “시청자의 관심이 없다는 방송사 자체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반박,여야간에 공방이 벌어지기도 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경제팀 대폭 물갈이 확실

    개각과 청와대 비서실 개편이 내년 초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개혁의 연속성과 공직사회의 동요를 이유로 한동안 무게가 실렸던 ‘내년2월말 개각설’이 급격히 세를 잃고 있다. 벌써부터 하마평이 무성한 것도 이러한 변화된 기류를 반영한다.자천타천(自薦他薦) 후보들이 난립하는 가운데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새로운 인물을 충원할 것이라는 기대 또한 높아지고 있다. ■내각 개편 김대통령의 4대 개혁을 뒷받침하면서 민주당 김중권(金重權)대표 체제와도 호흡이 맞는 조각(組閣)수준의 개편을 검토하고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우선 올해 말까지 끝내기로 한 금융·기업부문 개혁이 차질을 빚음에 따라 현 경제팀에 대해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 대두되고 있다. 여론 또한 경제팀을 전면 교체해야 한다는 방향으로 흐르고 있어 대폭 물갈이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통일·외교·안보팀의 경우 돌출성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장관들이 우선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조성태(趙成台)국방장관 등 비교적장수장관들의 유임 여부도 관심을 모으고 있으며,최근 정치적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노무현(盧武鉉)해양수산부장관의 거취 역시 주목된다. 당에서는 박병석(朴炳錫)전 대변인을 비롯한 40∼50대의 초·재선들이 입각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비서실 개편 한광옥(韓光玉)비서실장은 유임이 확실시되고있는 가운데 8명의 수석 비서관 중 2∼3명이 교체 대상으로 나돈다. 남궁진(南宮鎭)정무수석은 “마음을 비웠다”는 말로 초연한 자세를견지하고 있으나 유임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최근 공개석상에서 “책임을 통감한다”고 누누이 밝힌 이기호(李起浩)경제수석은 경제팀과 함께 운명을 같이할 것으로 관측된다. 그러나 임명된 지 4개월밖에 되지않은 김하중(金夏中)외교안보 ·최규학(崔圭鶴)복지노동·정순택 교육문화수석은 대상에서 제외 될 것으로 알려졌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민주 金重權대표체제로

    민주당 총재인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19일 김중권(金重權) 최고위원을 새 대표에 지명했다. 김 대표지명자는 20일 민주당 당무회의 인준을 거쳐 정식 취임한다. 김 대통령은 또 서영훈(徐英勳) 대표와 권노갑(權魯甲) 최고위원의사퇴로 공석이 된 지명직 최고위원에 김원기(金元基) 고문과 이해찬(李海瓚) 정책위의장을 각각 지명했다. 신낙균(申樂均)·장을병(張乙炳)·장태완(張泰玩) 최고위원은 유임됐다. 민주당 박병석(朴炳錫) 대변인은 김 대표지명자 인선과 관련,“지역화합과 풍부한 국정경험을 바탕으로 당정관계를 한단계 발전시키는등 어려운 시기를 타개해 나갈 적합한 인물”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김 대통령은 김 대표지명자가 당무회의 인준을 받는 대로 김 대표지명자와 당 3역 등 후속 당직 인선을 협의할 예정이다.이에 따라 이르면 21일 당직개편이 단행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원내총무는 경선을 거쳐야 하므로 정균환(鄭均桓) 현 총무가 임시국회가 끝날 때까지 계속 맡게 된다. 새 사무총장에는 2선의 문희상(文喜相)의원이 유력시되는 가운데 김원길(金元吉·3선)·김덕규(金德圭·4선)의원도 물망에 올라 있다. 그러나 정동영(鄭東泳) 최고위원 등 민주당 초·재선 의원 4명은 이날 오찬모임을 갖고 “당4역 등 후속 당직인선은 당 최고위원회와 협의를 거쳐 이뤄져야 한다”면서 “당 대표 인선에 앞서 당의 정체성과 개혁성에 대한 우려가 있었던 만큼 김 대표 지명자가 개혁적으로당을 운영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나섰다. 김 대표지명자는 20일 기자회견을 통해 “인치가 아닌 시스템에 의한 리더십을 보이겠다”고 밝히고 “이를 통해 집권여당의 종합조정기능을 회복,국민의 지지를 되찾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나라당은 권철현(權哲賢) 대변인 논평을 통해 “김 대표지명자는 지역감정의 골을 더욱 깊게 파놓은 인물로,김 대통령의 국정쇄신책은 이미 실패작임이 드러났다”며 비난했다. 진경호기자 jade@
  • 지명직 최고위원 사퇴싸고 ‘시끌’ /어수선한 민주당 표정

    민주당은 18일 하루 종일 어수선한 분위기에 휩싸였다.이날 ‘대선승리 3주년 기념식’을 가졌지만 최고위원회의에서 서영훈(徐英勳)대표와 장태완(張泰玩)최고위원 간에 설전이 오가는 등 혼돈상만 드러냈다. 박병석(朴炳錫)대변인도 “우리 당에 대선의 승리를 안겨준 국민에게다시 한번 감사드린다”는 요지의 짤막한 성명만 내는 등 축하 분위기를 감지할 수 없었다. 소속 의원들은 삼삼오오 모여 전날 사퇴한 권노갑(權魯甲)전 최고위원의 ‘살신성인’을 높이 평가하면서 그의 사퇴가 몰고 올 파장에촉각을 곤두세웠다.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단행할 당정개편의 방향을 예측하고,주요 당직자로 거론되는 인사들에 대한 하마평을 화제에올렸다. 개혁성향의 최고위원과 초·재선 의원들은 이번 기회에 주요 당직에대한 파격적 인사를 통해 당 분위기를 쇄신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반면 동교동계와 중진급 의원들은 당의 단합을 강조했다.‘쇄신’과 ‘단합’ 사이에서 갈피를 잡지 못하는 의원들도 있어 보였다.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벌어진 설전은 민주당이 중심을 잡지 못하고있음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장태완 최고위원은 회의 전에 기자들이최고위원직 사퇴여부를 묻자 “(내게)일절 묻지도 않고 그만둔다 안둔다 하는 소리가 어떻게 나올 수 있느냐”면서 “이것이 공당이냐. 어떻게 공식기구를 통해 나한테 한마디도 물어보지 않고 그런 말이나오느냐”고 반발했다.또 “대표가 책임져야 할 것 아닌가.대표가어떻게 당을 운영했기에…”라고 소리쳤다. 서대표 역시 “나를 어떻게 보고 그런 소리를 하는가.나도 전화를받고 (내가 사퇴하는 줄)알았다.버릇없는 사람 아니냐”며 맞고함을치는 등 고성이 이어졌다.결국 회의에서는 서대표가 지명직 최고위원들에게 사퇴 의사를 물으려 했지만 소란 때문에 예산안과 국회법 개정안 문제만 논의됐다. 이종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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