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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정복 ‘청문회 포화’ 비켜선 이유는

    유정복 ‘청문회 포화’ 비켜선 이유는

    8·8 개각에 따른 인사청문회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기도 전에 후보자들에 대한 각종 의혹들이 연일 봇물 터지듯 쏟아지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정상적인 사람이 비정상적인 것처럼 보인다.”는 자조 섞인 말이 나돌 정도다. ●“정상적인 사람이 비정상” 자조 이런 가운데 현재까지 재산이나 병역 등의 흠결이 부각되지 않은 유정복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후보자가 ‘비정상적’으로 보이는 상황이 됐다. 민주당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위원인 박병석 의원은 18일 오전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결정적 흠이 없는 사람은 유정복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후보자 정도”라고 말했다. 그나마 여기에도 자료를 요청하고 검증단계에 있기 때문에 “아직까지 들어온 것으로 봤을 때”라는 전제가 붙는다. 유 후보자가 이 같은 평가를 받는 것은 우선 결정적 ‘한 방’이 없기 때문이다. ●병역·위장전입 등 큰 흠결없어 무주택자인 유 후보자는 8억 4203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육군 중위로 병역을 마쳤고, 무엇보다 ‘필수조건’이라고 비아냥거림을 받고 있는 위장전입 사항이 없다. 물론 몇 가지 의문점들은 계속 수면 아래서 제기되고 있다. 민주당 김영록 의원 쪽에서 유 후보자의 장녀 명의로 5700만원의 신규예금에 대한 증여세가 없다는 것을 지적한 뒤 해명자료를 요청한 상태다. 예금이 2억원이 넘는데도 빚 8000만원을 제때 갚지 않고 오히려 다른 사람에게 2억여원을 빌려준 점에 대해서도 해명을 요구했다. 한편으로는 정치적 상황이 유 후보자를 화살에서 비껴갈 수 있게 해줬다는 분석도 나온다. 유 후보자가 친박계에 대한 정치적 고려로 입각 대상이 된 만큼 현재로서는 야당의 ‘주적’이 아니라는 것이다. 국회 농식품위 소속 민주당 의원은 “개각은 대통령이 정치적 상황을 염두에 두고 하는 것”이라면서 “그것을 비판하거나 뒤집을 이유는 없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친박계 정치적 고려” 시각도 또 여러 후보자들의 청문회를 놓고 야당의 ‘선택과 집중’에서 밀렸다는 관측도 있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지금 김태호 국무총리 후보자를 비롯해 조현오·신재민 후보자 등 이슈가 많은 주요 후보자들에게 화력을 집중하다 보니 상대적으로 유 후보자에게 신경이 못 미칠 수도 있다.”고 전했다. 대신 도덕성 의혹이 적은 유 후보자의 경우 이번 청문회에서 전문성 문제를 놓고 집중적인 공세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야당에서는 유 후보자가 국회 상임위 활동을 행정자치위원회·건설교통위원회(17대), 국토해양위원회(18대)에만 주력했다는 점 등을 강조하며 농정 최고책임자에 대한 자질을 문제 삼고 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능력검증 앞세운 與… 저격수 내세우는 野

    여야가 10일 김태호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특위에 나설 위원 선정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준비에 착수했다.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24~25일 이틀 동안 열린다. 인사청문특위 위원장은 한나라당 이경재 의원이 맡게 됐다. 한나라당에서는 이군현·권성동·권택기·조문환·이범래·정옥임 의원이, 민주당에서는 박병석·박영선·이용섭·박선숙 의원이 선임됐다. 비교섭단체 몫 2명으로는 자유선진당 조순형·민주노동당 이정희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한나라당은 인사청문회가 ‘네거티브식 인신공격’으로 흐르는 것은 막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김무성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야당의 철저한 인물 검증은 환영하지만 비난을 위한 비판은 자제돼야 한다.”면서 “(총리 및 장관)내정자의 국정운영 능력을 검증해야 하는데 정치공세의 장으로 흐르는 잘못된 풍토는 바로잡아야 한다.”고 밝혔다. 또 “현 정부의 성패를 좌우하는 중요 인사인 만큼 여당도 감싸지 말고 일부에선 야당보다 더 철저하게 검증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하지만 8·8개각을 ‘친위부대의 입성’으로 규정하고 칼을 갈고 있는 야권 ‘저격수 부대’는 단단히 벼르고 있다. 특히 김 후보자에 대해서는 ‘박연차 게이트’ 연루 여부를 집중적으로 파헤치고, 정책 수행능력을 검증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재오 특임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특임장관으로서의 역할과 각종 정치 현안에 대한 입장 등을 추궁하는 한편 대우조선해양 인사 의혹과 연관됐다는 정황을 부각시킬 예정이다. 민주당 박지원 비상대책위 대표는 이날 비상 의원총회를 소집, 청문회 준비에 만전을 기해 줄 것을 주문했다. 지난해 7월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스폰서 의혹 폭로 등으로 천성관 검찰총장 후보자를 낙마시킨 ‘공’을 세운 바 있는 박 비대위 대표가 직접 ‘공격’을 진두지휘하기로 했다. 다른 민주당 의원들도 의총에서 개각에 대한 신랄한 비판을 쏟아냈다. 강봉균 의원은 “영남 결속용 총리”라고 폄하했고, 추미애 의원은 외교·안보 장관들의 유임을 두고 “실패한 외교·안보 땜질용 ‘방패내각’”이라고 꼬집었다. 박영선 의원은 “영남민국 속 TK(대구·경북)왕국”이라고 특정 지역에 편중된 인사임을 지적했다. 김진애 의원은 “대국민 선전포고이자 ‘4대강 내각’”이라고 성토했다. 강주리·김정은기자 jurik@seoul.co.kr
  • [8·8 개각 이후] “청문회서 정국 반전”… 민주 ‘칼날’

    “한마디로 ‘어떻게 이럴 수 있을까.’하고 생각했다. 인사권은 대통령 고유권한이지만 이건 고유권한 남용이다.”-박지원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국민과 소통하라고 했더니 친위부대와 소통했다. 비리혐의에 연루된 김태호 총리후보자를 두고 참신한 인물이라고 한다면, 대한민국 국어사전의 ‘참신’ 의미를 모두 바꿔야 한다.”-박병석 비대위 위원 ●“국민과 소통 하랬더니 친위대와 소통” 9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비대위 회의에선 너나없이 전날 이뤄진 개각 내용을 비판했다. 민주당 입장에서 이번 개각은 ‘최악’이다. 천안함 사태와 외교 난맥상을 들어 줄기차게 교체를 요구해온 외교·통일·국방 분야 장관들이 모두 유임됐고, 국토해양·환경부 장관도 자리를 지켜 4대강 사업 조정이 힘들어졌다. 더구나 7·28 재보선에서 민주당을 침몰시킨 이재오 의원이 불과 11일만에 내각에 합류했다. ●천안함· 4대강 부처 유임에 발끈 따라서 민주당은 다음주 초 시작되는 국회 인사청문회를 벼를 수밖에 없다. 여기서 ‘반전’에 성공하지 못하면 하반기 내내 정국 주도권을 청와대와 여당에 빼앗길 가능성이 크다. 민주당은 당장 10일 의원총회를 소집해 청문회를 어떻게 준비할지에 대해 중지를 모은다. 지난해 청문회에서 천성관 검찰총장 후보자를 낙마시켰던 박지원 대표가 청문회 전체를 직접 지휘할 것으로 보인다. 날카롭기로 유명한 정무위 소속 박선숙 의원은 일찌감치 총리 인사청문특위 위원으로 낙점됐다. ●“이재오 은평주민 배신도 따질 것” 우선 민주당은 김태호 총리 후보자와 이재오 특임장관 후보자에게 화력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고위 관계자는 “9개 상임위에서 청문회가 진행되는 만큼 총리 인사청문특위는 청문회가 없는 상임위 가운데 돌파력이 뛰어난 의원들을 골라 임명할 것”이라면서 “경남도지사 시절 업무도 따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이 특임장관 후보자에 대해선 개인적인 의혹뿐만 아니라 은평 주민들을 ‘배신’한 정치적 도의 문제도 추궁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또 지난달까지 대통령국정기획수석으로 일하며 세종시 수정안과 4대강 사업을 주도했던 박재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선 전형적인 ‘회전문 인사’라고 공세를 펼 것으로 보인다. 영리병원 도입에 찬성하는 것으로 알려진 진수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에겐 건강보험 이슈를 들이댈 예정이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진보 교육감이 대거 당선된 만큼 현 정부의 교육정책을 입안한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후보자에게는 일제고사, 자율형 사립고 문제 등을 따질 전망이다. 총리실 민간인 사찰 의혹도 청문회 과정에서 추가로 폭로, 여권의 권력 투쟁을 가속화시키는 것도 민주당이 노리는 주요 공격 포인트다. 이창구·강주리기자 window2@seoul.co.kr
  • 민주당 ‘민간인 사찰’ 불씨 살리기

    ‘민간인 불법 사찰’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국무총리실 소속 공직윤리지원관실이 제보가 아닌 ‘상부 지시로 사찰했다.’<서울신문 8월6일자 1·3면>는 증언이 나오면서 민주당은 재·보궐 선거 참패로 꺼져가던 민간인 사찰 불씨 논란을 재점화했다. 민주당은 9일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의 민간인 수천명 사찰과 직원의 윗선 지시 발언에 초점을 맞추며 검찰에 몸통을 철저히 밝히라고 강조했다. 박지원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2000여건을 사찰했다니 깜짝 놀랄 일이며 모두가 먹잇감이 된 셈”이라면서 “정부 부처 국장들이 산하기관의 비자금으로 룸살롱에 가고, 2차 성접대를 받은 범죄행위를 봐 주는 공직윤리지원관실의 윤리가 무엇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성토했다. 박 대표는 윗선의 핵심 인물로 박영준 총리실 국무차장을 지목했다. 박병석 의원은 조지 오웰의 소설 ‘1984년’의 보이지 않는 독재자, ‘빅브러더’를 언급하며 “야당의원을 사찰했다는 증언이 나왔다.”면서 “전 국민을 감시하고 사찰한 주범을 찾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기춘 의원은 “그동안 총리실은 익명의 제보자로부터 전화를 받고 사찰을 받았다고 주장했는데 거짓말이었다.”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특히 진상 규명의 열쇠가 될 공직윤리지원관실의 하드 디스크가 심각하게 훼손된 것과 관련, “총리실이 하드 디스크를 훼손하는 과정에서 실명이 담긴 증거자료들을 모두 삭제했다.”면서 “조폭처럼 증거 인멸, 위조, 거짓말을 일삼은 것이며 검찰은 누가 지시했는지 끝까지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또 거짓 진술과 증거 훼손, 수사방해 등의 책임을 물어 총리실 관계자를 문책하라고 촉구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민주당 지도부 총사퇴

    민주당 정세균 대표 등 지도부가 결국 총사퇴하기로 결정했다. 7·28 재·보궐 선거 참패 이후 5일 만이다. 민주당은 2일 밤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난상토론 끝에 모든 최고위원들이 재·보선 패배 책임을 지고 물러나기로 했다. 또 9월 초로 예정된 전당대회를 관장하고 당을 책임질 임시지도부(비상대책위원회)도 꾸렸다. 비대위원장은 박지원 원내대표가 맡는다. 비대위원으로는 박기춘·박병석·조영택·최영희·최철국·홍영표 의원과 김태년·신계륜 전 의원이 선임됐고, 박지원 비대위원장이 2명을 지명할 수 있게 했다. 지도부 총사퇴로 재·보선 패배 책임론이 일단락되면서 민주당은 빠르게 당권경쟁 속으로 빠져 들어가게 됐다. 지도체제 개편, 당헌·당규 개정, 대표 선출방식 변경, 지역위원장 및 대의원 선출 등을 놓고 정세균 대표, 정동영 의원, 손학규 전 대표 등 당권 주자들의 치열한 신경전도 예고되고 있다. 정세균 대표는 앞서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재·보선에서 아쉬운 결과를 낳게 된 데 도의적인 책임을 느낀다.”면서 “당의 분란 상태가 장기화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해 당의 안정과 공정한 경선관리를 위해서 사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 대표는 “민주당과 국민을 위해, 어떤 비전과 자세로 일 해야 할지 모색하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고 덧붙여 전당대회에 다시 도전할 뜻을 밝혔다. 정 대표는 개인의 사퇴로 당의 혼란이 정리되기를 희망했지만, 공정한 경선 보장이 안 될 것으로 본 비주류 측의 반대가 워낙 거셌다. 밤늦게까지 계속된 최고위원회의에서 박주선 최고위원과 박 원내대표가 총사퇴를, 김민석·안희정·김진표 최고위원 등 주류 측은 총사퇴 불가를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지역 단체장 당선자 서울 출장 러시

    지역 단체장 당선자 서울 출장 러시

    ‘당선자는 서울 출장중’ 6·2지방선거 지역 단체장 당선자들의 상경 발길이 잦아졌다. 이달 말까지 부처들이 내년 예산 요구서를 기획재정부에 제출하는데 이 과정에서 조금이라도 더 많은 예산을 타내기 위해서다. 선거 과정에서 발표한 갖가지 공약을 이행하기 위해서는 중앙정부의 절대적인 예산 지원이 필요하다. 또 지역 지역개발 사업을 유치하는 것은 물론 중앙 공무원과 정치인들을 만나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강화하려는 계산도 깔려있다. 3선에 성공한 부산시 허남식 시장은 수시로 서울을 오가며 국토해양부와 지식경제부, 문화체육관광부 등 부처 장·차관을 잇따라 만나 협조를 요청했다. 재선에 성공한 김범일 대구시장도 지난 24일 보건복지부와 지경부, 국토부를 방문했다. 김 시장은 복지부에서는 대구첨단의료복합단지에 대한 관심과 예산 증액을 요구했다. 지경부를 방문한 자리에서는 연구개발사업비 증액을, 국토부에서는 조성 중인 국가산업단지의 조기 완공과 예산 증액을 부탁했다. 강운태 광주시장 당선자는 21~23일 재정부 등 주요 부처를 방문해 광주 R&D 특구, 호남고속철도, 아시아문화전당 등 국책 사업과 2015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 도시철도 2호선 등 국고지원 사업 협조를 부탁했다. 박준영 전남지사도 국회를 방문, 주요 위원장들을 만난 자리에서 주요 현안사업과 필요한 국비지원 규모를 설명하며 초당적인 지원과 협조를 건의했다. 이시종 충북지사 당선자도 최근 국회를 방문해 충북지역 국회의원들을 만나 내년 정부예산 확보 지원사격을 요청했다. 염홍철 대전시장 당선자도 오는 28일 같은 자유선진당 소속 국회의원 5명과 회동, 국비 확보에 적극 협조해 줄 것을 당부할 계획이다. 민주당 박병석 의원과도 만날 예정이다. 상경에는 기초단체장 당선자도 예외가 아니다. 김연식 태백시장 당선자는 지경부를 방문, 올 연말 지원이 끝나는 탄광지역개발사업비를 대체할 수 있는 예산확보 활동을 벌였다. 김 당선자는 또 에너지 특별회계 지원이 성사될 경우 향후 5년간 450억원 가량을 보조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강원도와 공조에 들어갈 계획이다. 박완수 통합 창원시 당선자(현 창원시장)는 지난 16일 행정안전부를 방문해 통합시 출범에 따른 창원·마산·진해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재정 인센티브를 빨리 지원해 줄 것을 건의했다. 지역 현안사업에 대한 특별교부세 지원도 요청했다. 나동연 양산시장 당선자도 지난 11일 상경해 양산지역구 출신 박희태 국회의장을 방문하고 내년도 국비 신청사업에 대한 예산 확보 협조를 당부했다. 노관규 순천시장도 최근 국회와 중앙부처를 방문했고 이성웅 광양시장은 우윤근 국회법사위원장을 만나 내년 예산 확보에 대해 논의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당선자들이 한푼이라도 더 국비를 확보하기 위해 당적과 인맥을 동원하는 등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전국종합·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대전, ‘무주공산’ 서구 치열한 3파전… 예측 불허

    대전, ‘무주공산’ 서구 치열한 3파전… 예측 불허

    대전 5개 구 가운데 현직 구청장 3명은 비교적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 모두 한나라당 소속이다. 3선 연임 제한으로 현직 구청장이 못 나오는 서구는 한나라당, 민주당, 자유선진당 후보가 초접전이고 유성구도 한나라당 소속 현직 구청장과 민주당 후보가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중구 이은권·박용갑 후보 재대결 중구에서는 현 구청장인 한나라당 이은권 후보가 앞서고 있고, 민주당 남일 후보와 자유선진당 박용갑 후보가 바짝 추격하고 있다. 이 후보와 박 후보는 재대결인 데다 강창희 한나라당 전 최고위원과 선진당 권선택 의원의 대리전 성격까지 띠고 있다. 남 후보는 원도심 공동화 대처방안과 관련, “행정복합타운을 유치해 대전의 중심이던 중구의 옛 영화를 재현하겠다.”고 말했고 박 후보는 “충남도청 이전 부지에 예술과 문화, 역사가 어우러진 특수대학을 유치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후보는 “도청 부지에 복합문화공간을 조성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동구는 현 구청장인 한나라당 이장우 후보가 선두이고 민주당 양승근 후보와 자유선진당 한현택 후보가 뒤쫓고 있다. 정당지지도는 민주당과 한나라당이 호각세다. ●동구 정당지지 한나라·민주 호각세 대전의 정치1번지인 서구의 경우 가기산 현 구청장이 출마하지 못해 무주공산이다. 민주당 장종태, 한나라당 조신형, 자유선진당 박환용 후보 간 우열을 점치기가 어렵다. 민주당 박병석(서갑) 의원과 자유선진당 이재선(서을) 의원의 자존심 대리전도 이곳의 볼거리이다. 유성구에서는 현직 구청장인 한나라당 진동규 후보와 민주당 허태정 후보가 우열을 가리기 어려울 정도로 초접전이다. 자유선진당 송재용 후보도 10% 중반을 오간다. 진 후보는 1만 2000개의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한다. 허 후보는 전 청와대 행정관 출신으로 친환경 무상급식 전면 실현과 밀착형 도서관을 짓겠다고 공약했다. 송 후보는 대덕테크노밸리, 전민동, 서남부생활권, 진잠까지 도시철도 2호선이 지나도록 하겠다는 공약을 했다. 대덕구에서는 현 구청장인 한나라당 정용기 후보가 앞서고 있다. 민주당 박영순 후보가 바로 뒤쫓고 자유선진당 최충규 후보의 추격도 만만치 않다. 대덕구는 개발이 더뎌 선거 때마다 소외론이 등장한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민주 새 원내대표에 박지원

    민주 새 원내대표에 박지원

    민주당의 새 원내대표로 재선의 박지원(68) 의원이 선출됐다. 박 의원은 7일 민주당 재적의원 88명 가운데 81명이 참가한 원내대표 경선 결선투표에서 49표를 획득, 31표에 그친 강봉균 의원을 누르고 당선됐다. 박 의원은 1차투표에서 34표로 1위를 차지했으나 재적 과반수(45명)에 미달, 2위인 강 의원(17표)과 결선에 진출했다. 김부겸 의원은 16표, 박병석 의원은 10표, 이석현 의원은 5표를 받았다.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DJ의 복심’으로 불리던 박 의원은 제1 야당 정책위의장에 이어 원내 사령탑에 오르면서 ‘홀로서기’에 성공했다. 특히 경선 내내 “국회가 최상의 투쟁장소”라며 원내 협상을 강조해 타협의 ‘여의도 정치’가 부활하리라는 기대감이 높아졌다. 당선 직후 기자회견에서도 “투쟁은 지양하겠다. 반대만 하는 야당이 되지 않겠다. 청와대와 한나라당이 먼저 변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카운터파트인 한나라당 김무성(59) 신임 원내대표와 ‘형님, 동생’ 하는 사이로 알려졌다. 박 의원은 “김 대표가 김영삼 정부 시절 내무부 차관을 할 때 처음 만난 이후 계속 좋은 관계를 유지했고, 얼마 전에는 김 대표가 ‘형님이 정치를 한 번 살려보라.’고 했다.”고 소개했다. 김 대표도 “야당의 얘기를 더 많이 듣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국 정치의 최대 라이벌이었던 상도동계와 동교동계의 후예들이 꽉 막힌 의회정치를 풀 수 있을지 주목된다. 혼전을 거듭한 경선에서 박 의원이 승리할 수 있었던 것은 강경일변도의 투쟁으로 거대 여당에 맞섰지만 얻은 것은 없지 않으냐는 자성론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국정 경험과 경륜에서 오는 정치적 무게감으로 대여 관계에서 정치력을 발휘할 것이라는 기대심리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천성관 검찰총장 후보자를 낙마시킨 인사 청문회에서 보여준 활약상 등 성실한 의정활동도 당선 요인이 됐다. 당권파인 친노(親)·386 그룹의 집단적인 지지도 힘이 됐다. 그는 이날도 새벽 5시30분에 인천공항에 나가 귀국하는 문희상·신건·박영선 의원을 ‘영접’하는 등 경선에 공을 들였다. 박 의원은 취임 일성으로 “대권 후보들이 다 지도부에 들어와야 한다.”며 집단지도체제로의 당헌·당규 개정을 요구했다. 현재는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분리해 뽑고 있으나, 지도부 경선을 통해 1위 득표자가 당 대표를 맡게 하자는 것이다. 박 의원은 “그래야 비주류의 목소리가 반영된다.”고 강조했다. 또 강원, 충청, 경북, 경남, 제주 몫의 최고위원을 임명해 전국정당의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개헌 논의와 관련해선 “개인적으로 분권형, 정·부통령 4년 중임제에 찬성한다.”면서 “어떤 개헌이든지 여야가 충분히 협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약 력<< ▲1942년 전남 진도 출생 ▲단국대 경영학과 ▲미주지역한인회 총연합회장 ▲14대 국회의원(대변인 4년) ▲청와대 공보수석 ▲문화관광부 장관 ▲대통령 비서실장 ▲김대중평화센터 비서실장 ▲18대 국회의원 ▲민주당 정책위의장
  • 민주 원내대표 경선 ‘2강3중’

    7일 실시되는 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이 더욱 혼전으로 접어들고 있다. 계파별로 이합집산이 뚜렷했던 이전과 다른 양상이어서 의원들의 표심을 파악하기가 어려워졌다. 경선에 나선 다섯 후보 모두 ‘의회정치 복원’을 내세우는 등 지향점에 큰 차이가 없어 후보 간 변별력도 크게 떨어진 상태다. 지지세로는 박지원 의원과 김부겸 의원이 ‘양강’ 구도를 형성했다는 분석이 많다. 전북 의원들의 지지를 받는 강봉균 의원과 충청권에 기반을 둔 박병석 의원, 동교동계 출신인 이석현 의원도 저마다 승리를 장담하고 있다. 캐스팅 보트를 쥐고 있는 구 민주계 의원 모임인 ‘신송회’와 충북 지역 의원 6명은 최근 회동을 갖고 원내대표 경선과 국회 부의장 경선을 연계해 표를 몰아주는 방안을 의논하기도 했다. 성사가 불투명하지만 김부겸-강봉균 의원 간 단일화 협상도 계속되고 있다. 다만 두 의원의 지지기반이 달라 단일화되더라도 상대의 표를 모두 흡수하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1차 선거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어 결선까지 갈 것이란 예상이 많다. 다섯 후보 모두 민주당의 대표적인 ‘협상론자’라는 것도 큰 특징이다. ‘싸울 때 싸우고, 타협할 때 타협한다.’는 공약도 같다. 당 관계자는 또 “다섯 후보 모두 한나라당의 새 원내사령탑인 김무성 의원에게 일단 호의적이라는 점에서 여야 관계가 잘 풀릴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당내 386·친노 그룹 등 소장파 의원들은 “청와대와 한나라당의 독주가 계속되는데도 야당이 ‘타협’을 내세우면 정체성에 혼란이 생길 것”이라며 후보들에게 ‘각성’을 요구하고 있다. 후보들도 “먼저 청와대와 여당이 변해야 한다.”는 전제 조건을 내걸고 있다. 이번에 선출될 원내대표는 정세균 대표와 함께 지방선거를 지휘해야 하고 공천 과정에서 분열된 당을 수습하는 한편, 적은 의석수로 세종시 수정안 및 개헌 문제에 대응해야 하는 임무를 맡게 된다. “세력 간 대결로 당내 긴장도가 최고조에 이른 만큼 새 원내대표의 역할에 따라 당은 추가 분열과 통합의 기로에 서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원내대표 경선서 드러난 ‘민주당 현실’

    ‘소외된 동료 의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다.’, ‘투쟁일변도에서 탈피해 여당과 적극 협상하겠다.’ 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에 나선 중진 국회의원 5명의 공통된 공약이다. 이 공약을 뒤집어 보면 의사결정 과정에서 소외됐다고 여기는 의원들이 많고, 정부·여당과 각을 세우며 대치하는 당 운영 방식에 회의를 느끼는 의원들이 많다는 뜻이다. 당 관계자는 “원내대표 경선 구도를 보면 민주당의 모습이 잘 드러난다.”고 말했다. 우선 후보들은 ‘주류’임을 거부한다. 비주류모임인 ‘쇄신모임’에 박지원 의원을 제외한 김부겸, 박병석, 이석현, 강봉균 의원 등 후보 4명이 참여하고 있다. 핵심 요직인 정책위의장을 맡고 있는 박지원 의원도 주류로 비쳐지는 것을 꺼리는 실정이다. 현 지도부를 떠받치고 있는 386그룹의 지지를 받고 있는 김부겸 의원도 27일 출마 기자회견에서 “의원들의 불만을 적극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원내대표 경선 주자들이 비주류를 자처하는 것은 민주당의 리더십이 그만큼 빈약하다는 방증이다. 민주당의 현재 역학구도는 주류·비주류로 구분하는 것보다 정세균 대표를 중심으로 모인 친노(親)·386그룹 및 손학규계로 이어지는 ‘연합 당권파’와 옛 민주계, 전북지역의 정동영계, 전남지역 의원들로 엮어지는 ‘비당권파’로 나눠 보는 게 정확하다는 의견이 많다. 당권파보다 비당권파 수가 훨씬 많다. 당권파와 비당권파는 각각 언제든지 이합집산이 가능할 정도로 이해관계에 따라 느슨하게 모여 있다. 당의 구심력이 약하다 보니 야권연대가 실패로 끝났고, 모든 지역에서 경선 파열음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대여 협상론’은 지난해 미디어법 처리 및 예산국회에서 줄줄이 패한 소수 야당의 피로감에서 나온 것으로 볼 수 있다. 역시 이날 출마선언을 한 박지원 의원은 “언제까지 장외투쟁을 계속해야 하느냐.”면서 “국회 내에서 토론하는 성숙한 야당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다른 후보들도 타협을 먼저 내세우고 있다. 의회정치를 정상화하겠다는 뜻은 좋지만 자칫 거대 여당의 일방독주를 수수방관해 얼마 남지 않은 지지세력까지 잃을 것이라는 우려도 많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김무성 與 원내대표 경선 출사표

    김무성 與 원내대표 경선 출사표

    한나라당 김무성 의원이 26일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박근혜 전 대표의 공개 반대에 부딪혀 뜻을 접은 지 1년 만이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정책위의장 러닝메이트로 지명한 친이계 고흥길 의원과 함께 기자회견을 갖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정권 재창출로 대한민국을 위해 계속 우리가 역사를 주도해야 한다.”고 출마의 뜻을 밝혔다. 그는 “실종된 정치를 복원하는 일이 무엇보다 시급하다.”면서 “욕심에 차지 않더라도 양보하고 합의를 도출하는 것이 목표가 돼야 하고, 왜소하게 비치고 있는 정치를 통 큰 정치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계파 갈등과 관련, “분명한 것은 정권을 같이 잡았다는 점이며, 앞으로 주류·비주류의 벽을 허물겠다.”고 역설했다. 김 의원은 ‘정치 복원’과 ‘계파 화합’을 모토로 내세웠지만 친박계의 시선은 그다지 곱지 않다. ‘김무성 카드’가 ‘화합’이 아닌 ‘분열’의 패라는 시각을 가지고 있다. 친이계에 대한 근본적인 불신이다. 친이계가 박 전 대표가 반대하는 세종시 수정안을 관철하려 할 뿐 아니라, 개헌도 친박계가 반대하는 쪽으로 밀어붙이기 위해 꺼내든 패로 읽고 있다. 향후 박 전 대표와 자주 충돌할 수밖에 없는 정치환경이 김 의원 앞에 놓여 있다는 관측이 많다. 친박계 한 중진은 “친박이 원하는 화합 카드가 많은데 굳이 세종시 문제로 박 전 대표의 입장을 곤란하게 만든 사람을 원내대표로 미는 의도가 무엇이겠느냐. 계파 간 화합이 아닌 격렬한 갈등과 싸움을 일으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의원은 세종시 수정 및 개헌 문제에 대해 “새롭게 중지를 모아 양쪽이 수용할 수 있는 절충안을 만드는 게 나와 고흥길 의원이 할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박 전 대표가 공개적으로 반대하지는 않을 것이란 게 친박계 내의 대체적인 기류다. 김 의원을 비롯한 친박계 다수 의원들은 박 전 대표의 공개 반대 가능성에 대해 “그런 일은 없을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부산 지역의 한 친박계 의원은 “지난번 최고위원 경선에서 허태열 의원이 출마했을 때 당초 박 전 대표가 반대했었지만 막상 최고위원회에서 친박계 몫을 해낸 것에 긍정적인 평가가 있었다.”면서 “김 의원도 우려와는 달리 원내대표가 되면 박 전 대표의 바람막이가 될 것”이라고 옹호했다. ‘김무성 대세론’으로 당초 출마를 고려했던 후보들이 뜻을 접으면서 한나라당 원내대표 경선은 이미 출사표를 던진 친이계 이병석 의원과의 2파전 구도로 압축될 전망이다. 한편 민주당도 이날부터 차기 원내대표를 선출하기 위한 선거전에 돌입했다. 29일까지 나흘간 후보등록을 진행한 뒤 5월7일 의원총회에서 경선을 치른다. 4선의 이석현, 3선의 강봉균·김부겸·박병석, 재선의 박지원 의원이 출마 의사를 밝혔다. 박병석 의원이 이날 오전 처음으로 출마 기자회견과 함께 후보등록을 했다. 박지원·김부겸 의원 간 양강 구도가 형성됐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나 지난해와 달리 계파 간 대립구도가 뚜렷하지 않은 데다, 국회 부의장 및 당 대표 경선도 맞물려 있어 판세가 요동치고 있다. 주현진 이창구기자 jhj@seoul.co.kr
  • 여야 “軍·정부 뭐했나” 질타

    “이 정도 위기에 당황하는 군을 믿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한나라당 나경원 의원).” “아무 것도 하지 않는 정부에게 무엇을 묻겠나(민주당 김부겸 의원).” 7일 국회 정치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여야 의원들은 천안함 침몰과 관련해 국가 안보시스템이 제대로 가동되지 않았다고 한목소리로 질타했다. 정운찬 국무총리는 군 당국이 발표한 사고 발생 시간이 계속 바뀐 데 대해 “경황이 없는 중에 생긴 혼선”이라고 설명했다. 또 “첫 긴급안보장관회의에 참석한 총리실장에게서 ‘2함대 구역에서 천안함이 침몰 중에 있어 구조가 필요하다.’고 보고받았고, 곧바로 비상대기근무를 지시했다.”면서 “총리로서 사고에 대처하는 데 정확한 발생 시간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에 한나라당 이성헌 의원은 “46명이나 있는 배 뒷부분이 침몰해 바다에 빠져 있었는데, 그 사람들이 몇분 동안이나 누워 있는지 관심이 없었다는 뜻이냐.”고 꼬집었다. 민주당 박병석 의원은 “‘얼치기 보수정권’이 참여정부 때 구축한 위기대응 매뉴얼을 없애 총체적 안보 위기가 생긴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정 총리는 “군과 해전 참전자에 대한 예우 등은 지금 정부가 더 낫고, 안보시스템의 내용도 크게 변하지 않았다.”면서 “비록 미숙해 보일지 모르지만 일을 잘하려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답했다. 북한 개입 가능성에는 “우리나라가 6자회담의 당사국이고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11월 열리는데, 국제적으로 이런 사고가 났을 때 정말 객관적으로 원인을 찾았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서라도 철저해야 한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정 총리는 또 “순직한 한주호 준위의 이야기를 교과서에 수록하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당초 김태영 국방부장관은 이날 대정부질문 출석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요구로 오후 본회의장에 나왔다. 김 장관은 사고 원인을 놓고 군과 청와대 사이에 시각차가 있어 지난 2일 국회 긴급현안질문 중 청와대의 메모가 전달된 것 아니냐는 일부 의원의 지적에 대해 “어뢰와 기뢰 둘만 놓고 답하다 보니 일반에 잘못 알려질 수 있을 것 같아 청와대 국방비서관이 중계를 보다 메모를 전해준 것”이라면서 “정확한 원인은 바다 밑 증거물을 모두 확인해야 밝힐 수 있다.”고 답했다. 한편 일본정부가 초등학교의 모든 사회과 지도에 독도를 일본 영토로 표기하게 한 데 대해 정 총리는 “우리가 차분한 외교를 내세워 너무 미온적 대응을 했다는 데 동감하고, 앞으로는 일련의 상황에 대해 아주 단호하게 대처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유지혜 허백윤기자 wisepen@seoul.co.kr
  • [세종시 수정안 이후] 논리무장 민주, MB에 “공개토론”

    정부가 세종시 수정안 홍보에 힘을 쏟자, 민주당은 수치 등을 근거로 문제점을 조목조목 짚으며 논리적으로 맞서고 있다. 정세균 대표는 이명박 대통령에게 ‘맞짱토론’을 제안했다. ‘세종시 논리싸움’의 선봉장은 충남도당 위원장이자 행복도시특위 위원인, 충남 천안갑 출신의 양승조 의원이다. 그는 향후 정권이 교체된 뒤 투자를 약속했던 기업이 발을 빼도 막을 길이 없다는 ‘부도수표론’을 내세우고 있다. 양 의원은 13일 “기업별로 전체 투자액과 이 대통령 임기 말인 2012년까지의 투자액을 비교해 보면, 삼성은 2조 500억원 가운데 7500억원, 한화는 1조 3270억원 가운데 430억원밖에 되지 않는다.”면서 “정권 교체 뒤 기업이 경제여건 변화 등으로 투자를 못하겠다고 해도 실행을 담보할 방법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대전 서갑 출신인 박병석 의원의 ‘재탕론’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그는 “고려대는 이미 참여정부 시절인 2007년에 6개 대학원 및 7개 특수대학원 유치, 학생 1만명 전원 기숙사 생활, 영어 강의 등을 주요 내용으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면서 “세종시 수정안에서 우수대학을 유치했다며 밝히는 내용은 여기서 달라진 것이 하나도 없는 재탕, 삼탕인데 마치 새로운 것인양 떠들고 있다.”고 꼬집었다. 광주 광산을 출신으로 국세청장을 역임한 이용섭 의원은 전공 분야인 세제 혜택을 중심으로 문제점을 지적했다. 취득 및 등록세와 재산세를 15년 동안 감면한다는 수정안에 대해 이 의원은 “이명박 정부의 90조 감세정책으로 올해 재정적자만 30조원에 이르고, 지방재정도 45조원이나 줄었다.”면서 “이 판국에 원형지 헐값 분양으로 기업에 1조 7000억원의 특혜를 주고 지방세도 장기간 못 받으면 세수 기반도 없는 세종시의 지역경제 황폐화가 가시화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런 가운데 정 대표는 “대통령과 야당 대표가 세종시 문제를 토론해 시비를 가리자.”고 밝혔다. 박 의원은 정운찬 총리에게 토론을 제안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사설] 野 세종시 투쟁 ‘삭발득표’ 노린다면 오산이다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 발표와 동시에 민주당과 자유선진당 등 야권이 총력저지 태세에 돌입했다. 아니 보다 적확히 말하자면 이전의 ‘결사항전’ 수위를 한층 높였다고 하겠다. 막무가내가 따로 없다. 대체 정부 수정안을 한 번이라도 들여다보긴 했는지 의문이 든다. 정부 수정안이 나오자 민주당 이강래 원내대표는 “50년간 추진해 온 균형발전 전략이 폐기돼 버렸다.”고 했다. 박주선 최고위원은 대통령의 쿠데타라 했고, 대전이 지역구인 박병석 의원은 현 정부를 갈등조장정부로 규정했다. 자유선진당의 행태는 더 딱하다. 류근찬 원내대표와 이상민 정책위의장 등 의원 5명이 삭발을 했고, 박상돈 전 사무총장은 조만간 단식농성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회창 총재는 ‘원안은 정의, 수정안은 불의’라는 공식을 내세웠다. 두 당이 세종시 수정안을 향해 던진 낙인들은 ‘날림공사’니 ‘대국민 기만극’이니 ‘껍데기시(市)’니 열거하기가 힘들 정도다. 대체 수정안이 어떤 이유로 균형발전전략의 폐기인지, 다른 지역은 역차별을 걱정하는 판에 껍데기 세종시 운운하는 근거는 뭔지 알 길이 없다. 민주당이 집권 당시 만든 원안과 비교해 수정안은 행정부처 이전은 배제됐으나 자족기능은 배 이상 확충됐다. 삼성을 필두로 한 대기업 이전도 원안에선 상상하기 힘든 대목이다. 야권은 ‘행정부처가 내려가면 기업이든 대학이든 자연스레 따라오게 돼 있던 것’이라는 논리를 편다. 막연하기 짝이 없다. 수도 분할에 따른 국가 경쟁력 쇠퇴에는 아예 눈을 감겠다는 발상은 접어두고서라도 세종시 원안이 담고 있는, 이런 근거 박약의 낙관론으로 수정안을 반박하는 배포가 놀랍기 그지없다. 자족기능에 있어서 수정안의 절반도 안 되는 원안을 내세워 충청민심을 움켜쥐겠다는 호기가 그저 이채롭다. 세종시는 항쟁의 대상이 아니다. 국민의 판단을 기다리고, 그 민의에 따라야 할 사안이다. 삭발하고 거리로 나서 선동적 구호로 여론을 끌어대려 할 게 아니라, 차분히 수정안의 문제를 짚는 것으로 국민의 건강한 판단을 돕는 것이 야당이 할 일이다. 6월 지방선거를 겨누고 이참에 표밭이나 일구겠다는 정략적 발상이라면 이는 국민에 대한 배신행위다. 수정안 발표 후 미세하나마 여론이 움직이고 있다. 제 입지를 스스로 좁히는 섣부른 행보는 자제하는 것이 현명할 것이다.
  • 벼랑끝 예산국회… 하루 남았다

    예산 국회가 벼랑 끝으로 몰렸다. 여야는 회계연도 종료를 하루 앞둔 30일 4대강과 일반예산을 분리해 논의하는 ‘투 트랙’ 협상을 잇따라 열었지만 합의에 실패했다. 한나라당 김성조 정책위의장과 민주당 박병석 예결위원장은 4대강 예산 협상을 벌였으나 보(洑)의 개수와 높이, 준설량, 수자원공사 사업비 정부예산 전환 등 핵심 쟁점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양당 예결위 간사인 김광림(한나라)·이시종(민주) 의원 간 일반예산 협상도 결렬됐다. 한나라당은 민생·복지예산 4500억원을 추가 증액하는 등 정부제출 예산안 대비 1조원 이상 증액한 293조원 규모의 수정예산안을 31일 국회에 제출키로 했다. 예산협상 결렬이 공식 선언되면 예결위 회의장에서 수정안 강행처리를 시도한다는 뜻이다. 이에 대해 민주당 예결위원들은 성명을 내고 “협상에서 복지 예산이 일부 증액되는 등 성과가 있었지만, 한나라당이 4대강 예산을 전혀 삭감하지 않은 채 정부 원안과 다름없는 수정안으로 예산안 강행처리 수순을 밟고 있어 더 이상 협상의 의미가 사라졌다.”고 밝혔다. 김형오 국회의장은 이날 저녁 늦게 끝난 본회의 말미에 “법제사법위원회 위원들은 오늘 자정까지 예산부수법안을 처리해 달라.”고 요청해 법사위 의결이 안 될 경우 31일 본회의 직권상정에 나설 뜻을 내비쳤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 법사위원들은 민주당 소속 유선호 법사위원장이 자리를 비운 사이 단독으로 상임위를 개회해 예산부수법안을 대리 상정하려다 뒤늦게 도착한 유 위원장 등 민주당 의원들과 설전을 벌였다. 앞서 법사위는 예산 부수법안 23개 가운데 소득세법, 법인세법, 교통·에너지·환경세법 개정안 등 3개 법안만 가결해 본회의로 넘겼다. 한나라당과 민주당 의원들은 밤새 국회에 남아 지도부의 비상명령을 기다렸다. 이창구 유지혜 허백윤기자 window2@seoul.co.kr
  • 여야 동상이몽… ‘투트랙’ 난항

    여야가 29일부터 내년도 예산안 처리를 위한 ‘투 트랙’ 협상에 나섰다.한나라당 김성조 정책위의장과 민주당 예산위원장인 박병석 의원이 4대강 관련 예산을 오전과 오후 두 차례에 걸쳐 집중 논의했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간사인 한나라당 김광림·민주당 이시종 의원은 새벽부터 일반 예산안을 조율했다.●4대강 결렬 부분 타결 가능성벼랑 끝에서 시작한 ‘투 트랙’ 협상의 결과에 따라 세밑 정국이 출렁일 전망이다. 협상을 따로 하더라도, 결국 하나로 합쳐 30일이나 31일 본회의에서 처리해야만 여야가 부담스러워하는 준예산 사태를 피할 수 있다. 두 분야에서 모두 타결이 이뤄지면 예결위 전체회의, 본회의 통과가 일사천리로 이뤄지겠지만 현재로선 4대강 부문에선 결렬되고 일반 부문에선 합의가 이뤄지는 ‘부분 타결’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한나라당은 일반 예산 통과를 고리로 4대강 예산까지 묶어 강행 처리를 시도하고 민주당은 실력 저지에 나설 전망이다.4대강 예산 협상의 최대 쟁점은 수자원공사 이자 보전비 800억원이다. 민주당은 이 예산을 전액 삭감하고, 수공이 떠맡은 3조 2000억원을 내년 2월 추경예산으로 돌려 국회 통제가 가능한 국토해양부 몫으로 두자고 주장한다. 한나라당은 변경이 불가능하다며 난색을 표한다. 수공 사업의 대부분은 대운하 의심 사업으로 꼽히는 보(洑)와 준설 사업이다. 오전 회담 직후 한나라당 김광림 의원은 “우리는 정부 예산과 수공 예산을 포괄적으로 논의해야 한다고 보고 있지만 민주당은 분리해야 한다고 주장해 의견 접근이 힘들다.”고 말했다. 특히 한나라당은 협상의 방점을 ‘연내처리’에, 민주당은 ‘4대강 예산 삭감’에 두고 있다.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30일 오전까지 분리 심의한 예산안을 갖고 오후 예결위에서 여야가 끝장 토론을 한 뒤 자유투표로 표결하고, 31일에도 본회의에서 여야가 끝장 토론을 한 뒤 자유투표로 표결하자.”고 야당에 제안했다. 이에 민주당은 “끝장 토론을 빌미로 표결처리 운운하는 것은 협상 팀에 협상을 하지 말라는 것과 같다.”고 일축했다.●수자원공사 예산 최대 쟁점협상 진행과는 별개로 양당은 이미 많은 것을 잃었다. 민주당은 준예산 비판 여론에 밀려 수공 이외의 4대강 사업에 대해선 모두 용인해 주는 쪽으로 돌아서 ‘진짜 목표가 뭐냐.’는 비판에 직면했고, 한나라당은 청와대의 지시 없이는 한 발짝도 움직이지 못하는 정당이라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게 됐다.●이익 극대화 전략 고민따라서 양당은 이틀 동안 어떤 행동을 취해야 정치적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을지를 고민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물리력을 동원해 예결위와 본회의에서 잇따라 강행처리를 하는 게 유리한지, 아니면 준예산으로 가 여론의 뭇매를 민주당에 쏠리게 한 뒤 임시국회 종료일인 1월8일쯤 처리하는 게 좋은지 주판알을 튕기고 있다. 민주당은 결사항전으로 가야 할지, 일반 예산 협상에서 민생 예산을 최대한 끼워 넣고 4대강 예산에선 마지못해 밀리는 모습을 연출해야 할지를 놓고 머리를 싸매고 있다.이창구 유지혜 허백윤기자 window2@seoul.co.kr
  • 4대강 -일반예산 분리협상 합의

    여야가 28일 4대강 관련 예산과 나머지 예산안에 대한 협상기구를 별도로 만들어 ‘투 트랙’으로 분리협상을 하기로 전격 합의했다. 한나라당 안상수, 민주당 이강래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만찬회동을 갖고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 한나라당이 민주당의 제안을 수용한 것이다. 이에 따라 새해 예산안 처리를 놓고 극한 대결양상을 보였던 연말 예산정국에서 돌파구가 마련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안 원내대표는 회동을 마친 뒤 기자간담회를 갖고 “새해 예산안을 연내에 처리하는 것을 전제로 해서 예산심의를 투트랙으로 하기로 했다.”면서 “29일부터 심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안 원내대표는 “준(準) 예산은 절대로 하지 않는다는 걸 전제로 논의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민주당 우제창 대변인은 “준예산을 피하자는 공감대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시한을 정하지 않고 아무런 조건 없이 협상에 임하자고 합의한 것”이라고 설명, 온도차를 드러냈다. 민주당은 ‘투 트랙’ 협상 중에도 예결위 회의장 점거는 계속할 계획이다. 4대강 예산에 대한 협상은 한나라당 김성조 정책위의장과 민주당 박병석 예결위원장이, 나머지 예산에 대해서는 양당 예결위 간사인 한나라당 김광림·민주당 이시종 의원이 각각 맡기로 했다. 한나라당 김정훈, 민주당 우윤근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원내대표 회담이 끝난 뒤 곧바로 회동을 갖고 본회의 일정 등을 논의했다. 여야는 본회의 첫날인 29일에는 법안 60여건을 30일에는 40여건을 각각 처리하기로 합의했다. 또 법안처리가 끝나면 양당 모두 본회의장에서 퇴장, 점거 사태를 막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나라당이 요구한 예산 부수법안 23건의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 상정은 민주당의 거부로 불발됐다. 이창구 유지혜기자 window2@seoul.co.kr
  • 예산안 연내처리 막판 돌파구 마련

    예산안 연내처리 막판 돌파구 마련

    ■ 여야 ‘투트랙’ 심의 합의 한나라당 안상수, 민주당 이강래 원내대표가 28일 밤 4대강 사업과 일반 예산을 분리해 논의하는 ‘투 트랙’ 협상에 합의하면서 막판 대타협의 여지를 마련하게 됐다. ●‘협상 거절 = 파국 책임’ 부담에 합의 양당 원내대표가 ‘투 트랙’ 협상에 전격 합의한 것은 끝까지 협상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이다. 예산안이 파국에 이르렀을 때 누가 마지막에 협상 제의를 거절했느냐가 책임 소재의 큰 기준이 되기 때문이다. 이날 오후까지만 해도 파국의 분위기가 짙었다. 이 원내대표가 핵심 쟁점인 4대강 예산과 여야가 각자 마련한 수정 예산안에 대한 협상기구를 별도로 구성하자고 제의했지만 한나라당은 “민주당이 예결위 회의장 점거를 풀고, 예산안 처리 시한을 미리 정해야 검토할 수 있다.”며 사실상 거부했다. 이에 따라 연일 타협안을 제시했던 민주당 내 협상파의 입지는 한때 급격히 좁아졌다. 한나라당이 막판에 제의를 받아들인 것은 이런 민주당 내 분위기를 읽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일단 여야가 예산안 협상에 착수한 만큼 본회의는 정상적으로 열릴 전망이다. 양당 원내대표는 소말리아 파병 연장 동의안 등 연내 처리가 시급한 법안 100여건을 본회의 기간 이틀 동안 처리하기로 했다. ●水公 800억 줄다리기 계속될 듯 그러나 구체적인 삭감 내용에서는 여전히 큰 의견차를 보여 예산안이 연내에 합의처리되지 않거나, 한나라당 단독으로 처리될 가능성이 아직은 높은 편이다. 민주당은 대운하 의심 사업인 보(洑)와 준설을 절반 이하로 조정할 것을 요구하고 있으나 한나라당은 “금액은 깎을 수 있어도 사업내용은 변경할 수 없다.”며 맞서고 있다. 특히 ‘투 트랙’ 협상에서 4대강 예산에 대한 협상을 맡을 한나라당 김성조 정책위의장과 민주당 박병석 예결위원장은 수자원공사 이자 지원비 800억원을 놓고 줄다리기를 할 전망이다. 민주당은 수공 사업은 곧 대운하 사업이므로 결사저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한나라당은 이는 4대강 사업의 뼈대를 흔드는 일이라며 반대하고 있다. 앞서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각각 독자 수정 예산안을 발표했다. 한나라당 김광림 의원은 의원총회에서 “정부가 제출한 291조 8000억원을 토대로 증감액을 계산하면 293조원가량이 된다.”면서 “수치로는 1조원 이상 늘었지만 국채 발행을 대폭 축소해 실질적으로는 1조원 정도 줄어든 것”이라고 보고했다. 민주당 역시 4대강 관련 예산을 1조 4500억원 남짓 삭감하는 내용을 담은 자체 예산 수정안을 발표했다. 민주당의 ‘적정 총지출 예산안 규모’는 정부안 대비 4800억원 순감한 291조 3200억원이다. 주요 삭감분은 4대강 예산 1조 4520억원(수공 이자 보전비 800억원 포함), 상임위별 삭감 요구액 7794억원, 특수활동비와 ‘녹색 위장 사업’, 정부 홍보성 예산 등 기타 3조 3600억원 등이다. 이창구 유지혜 허백윤기자 window2@seoul.co.kr
  • 민주 이강래, 명분?… “국민저항 직면”

    민주 이강래, 명분?… “국민저항 직면”

    민주당 이강래 원내대표는 곤혹스럽다. 그는 2년째 국회 회의장에서 점거농성을 지휘하며 성탄절을 맞았다. 온건한 협상가로 평가되어 온 이 원내대표이지만, 이번 4대강 예산전쟁 국면에서만큼은 용장(勇將)으로서의 면모를 보여줘야 한다는 부담감이 느껴진다. ●2년째 농성지휘하며 성탄 맞아 25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 간담회에서 이 원내대표는 이 같은 고민과 결기를 동시에 내비쳤다. 전날 협상 과정을 소개하면서다. 이 원내대표는 국토해양부가 수자원공사에 넘긴 보(洑) 설치 사업으로 배수진을 치고 여당을 압박하고 있다. 처음에는 이자비용 800억원 전액 삭감을 주장했지만, 이젠 수공 사업을 모두 정부에서 추진하도록 전환해 사업을 국회의 감시 하에 두고 보의 수·높이·준설량 등 구체적인 예산 집행 내역은 내년 2월로 넘겨 추경예산을 논의하는 방식으로 처리하자고 한발 물러섰다. 그러나 전날 민주당 박병석 예산위원장과 한나라당 김성조 정책위의장의 회담에서 양보안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 원내대표는 “또 새로운 해법을 검토해 보겠지만 한나라당이 우리의 양보안과 협상안을 막무가내로 거부하고 방해한다면 국민적 저항을 면하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최대한 물러섰는데도 여당이 협조하지 않아 예산안 처리가 파행을 겪고 있다는 명분을 쌓았다고 판단한 듯하다. ●실력저지땐 발목잡기 비난 부담 하지만 준예산 편성이 거론되는 상황에서 ‘실력저지’만 밀고 나가기도 부담스럽다. ‘4대강=대운하사업’이라는 인식을 확산시켜 민심을 등에 업겠다는 계획이지만, 예산안이 내년으로 넘어가면 ‘발목잡기’라는 비난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 회의장을 점거하면서도 한나라당의 강행처리를 막지 못하면, 실리와 명분을 모두 놓치는 최악의 상황을 맞을 수도 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여야회담 ‘예산접점’ 난항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꽉 막힌 예산정국의 돌파구를 찾기 위해 머리를 맞댔지만 좀처럼 견해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회계연도 종료일(31일)이 다가오면서 한나라당은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계수조정소위 구성을 포기하고 예결위 전체회의에서 예산안을 단독 처리하는 쪽으로 방향을 정했다. ●민주 “水公 800억 전액 삭감” 여야 협상대표인 한나라당 김성조 정책위의장과 민주당 예산위원장인 박병석 의원은 23일 오전과 오후 두 차례에 걸쳐 4대강 예산 절충을 시도했다. 박 의원은 “대운하 전초 사업으로 의심받고 있는 수중 보(洑)의 숫자를 줄이고, 높이도 낮춰야 하며, 준설량도 대폭 축소해야 한다.”면서 “이런 원칙에 따라 수자원공사의 4대강 사업 근거가 되는 이자 보전 비용 800억원을 전액 삭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김 정책위의장은 “보의 숫자, 높이와 준설량은 협상 대상이 아니다.”라고 못박았다. 김 정책위의장이 “수공 이자 보전비 및 국토해양부 예산 등 4대강 예산의 규모를 전반적으로 줄일 수 있다.”고 밝혔으나, 박 의원은 “예산 규모가 문제가 아니라 보와 준설이 문제”라고 맞섰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은 협상과는 별개로 예산안 단독 처리를 준비하고 있다. 전날 삭감안에 대해 독자적인 심의를 마친 데 이어 이날 오후부터는 각 상임위에서 올라온 증액 요구안을 검토했다. 한나라당 소속 심재철 예결위원장은 “연내 예산안 통과를 위해서는 본회의 의결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29일 예결위 전체회의를 열겠다.”면서 “이제 계수조정소위 구성은 어렵게 됐다.”고 밝혔다. 이미 올라온 정부안에 한나라당 단독 심의 내용을 추가해 수정안을 마련, 29일 예결위 의결을 강행하겠다는 것이다. 예결위 한나라당 간사인 김광림 의원도 앞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여야가 따로 심의한 예산안이 합쳐지면 시간을 이틀 정도 단축시키는 효과가 있겠지만, 소위의 정상 운영은 물리적으로 힘들다.”면서 “1993년처럼 계수조정소위 없이 바로 전체회의에서 의결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여당 내부서 타협 주문 높아져 하지만 협상의 여지가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여야 모두 “협상은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 데다, 한나라당 내부에서 협상론자들이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정의화 최고위원은 “원내대표는 야당의 명분과 위신을 세워주는 선에서, 또한 4대강 사업의 근간을 흔들지 않는 선에서 타협의 정치를 보여달라.”고 요구했다. 남경필 의원도 “야당 내에서도 합리적 목소리가 존재하는 만큼 이들을 끌어내 파국으로 끝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는 ‘4대강 사업 가운데 대운하로 오해받을 수 있는 사업은 합리적으로 조정하자.’는 여야 중진의원들의 중재안과 관련,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이 안을 토대로 진지한 협상을 벌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민주당 이강래 원내대표는 “국토해양부의 3조 5000억원에 대해선 협상이 가능하다.”면서 “여야 중진들의 제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창구 허백윤기자 window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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