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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글부글 非朴…“우리 손으로 뽑은 원내대표를…”

    새누리당 비박근혜계와 쇄신파 의원들이 유승민 원내대표의 사퇴를 저지하기 위한 실력 행사에 나섰다. 강석호, 권성동, 김성태, 김세연, 김영우, 김용태, 김학용, 나성린, 박민식, 박상은, 신성범, 안효대, 여상규, 이한성, 정문헌, 정미경, 조해진, 한기호, 홍일표, 황영철 의원 등 재선 의원 20명은 29일 성명서를 통해 “(지난 25일 유 원내대표를 재신임한) 의총 결과에도 불구하고 일부에서는 이를 무색하게 하면서 원내대표 사퇴를 주장해 당내 분란이 확산되고 있다”며 “의원들의 총의를 묻지 않은 채 최고위원회가 일방적으로 (유 원내대표의 사퇴를) 결정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성명에는 당내 재선 의원 39명 중 절반이 넘는 20명이 참여했고, 당 지도부에 이 같은 입장을 전달했다. 당내 초·재선 의원 모임인 ‘아침소리’ 소속 강석훈, 김영우, 김종훈, 박인숙, 안효대, 이노근, 이이재, 하태경 의원 등 8명도 이날 회동 후 당내 혼란을 수습하기 위해 ▲국회법 개정안 관련 입장 변화에 대한 대국민 사과 ▲당 지도부와 대통령 간 대화 ▲당 중진 의원들의 중재 노력 등을 제안했다. 또 옛 친이(친이명박)계 3선인 정두언 의원은 “여당 의원이 뽑은 원내대표를 청와대가 사퇴하라는 것은 과거 군사독재 정부 시절의 얘기”라며 “우리 손으로 뽑은 우리 원내대표를 쫓아내는 것은 좌시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비박계 중진 의원들도 물밑 접촉을 통해 대응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유승민 거취 두고 계파갈등, 非朴 재선 21명 “유승민 사퇴요구로 당내 분란 확산”

    유승민 거취 두고 계파갈등, 非朴 재선 21명 “유승민 사퇴요구로 당내 분란 확산”

    유승민 거취 두고 계파갈등, 非朴 재선 21명 “유승민 사퇴요구로 당내 분란 확산” 유승민 사퇴요구, 유승민 거취 박근혜 대통령의 국회법 거부권 행사 이후 청와대와 친박계 의원들로부터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에 대한 사퇴 압박이 가해지고 있는 가운데 당내 비박계 재선 의원 21명은 29일 성명을 내고 유승민 원내대표 사퇴론을 반박했다. 이들은 이날 성명을 통해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후 당은 의원총회를 통해 이를 존중하고 당·청 화합에 대해 강력하게 주문했고, 당 지도부는 원내대표의 사과를 비롯해 앞으로의 긴밀한 협의를 약속했다”면서 “이런 의총 결과에도 일부에선 이를 무색하게 하면서 원내대표 사퇴를 주장해 당내 분란이 확산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이어 “원내대표는 당헌에 따라 의총을 통해 선출됐고 최근 당·청 갈등 해소에 대한 약속도 있었다”면서 “이런 민주적 절차를 통해 결정된 것을 의원들의 총의를 묻지 않은 채 최고위원회가 일방적으로 결정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날 오후 3시 긴급 소집된 최고위원회의에서 유 원내대표의 거취문제를 집중 논의하기로 한 것을 염두에 둔 내용이다. 이들은 또 ”헌법과 법률, 새누리당 당헌에 나와 있듯 의회민주주의와 정당민주주의는 우리가 지켜야 할 최고의 가치”라며 “최고위원회 논의 과정에서 우리가 지키고 키워 왔던 의회민주주의와 당내민주주의는 결코 훼손돼선 안 된다. 특히 당내 화합에 힘써야 할 최고위원회가 당내 분란의 빌미를 줘선 더욱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날 성명에는 강석호, 권성동, 김성태, 김세연, 김영우, 김용태, 김학용, 나성린, 박민식, 박상은, 신성범, 안효대, 여상규, 이한성, 정문헌, 정미경, 정수성, 조해진, 한기호, 홍일표, 황영철 의원 등이 이름을 올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與 비박 재선의원 21명 반박 성명 “유승민 사퇴요구로 당내 분란 확산”

    與 비박 재선의원 21명 반박 성명 “유승민 사퇴요구로 당내 분란 확산”

    與 비박 재선의원 21명 반박 성명 “유승민 사퇴요구로 당내 분란 확산” 유승민 사퇴요구, 유승민 거취 박근혜 대통령의 국회법 거부권 행사 이후 청와대와 친박계 의원들로부터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에 대한 사퇴 압박이 가해지고 있는 가운데 당내 비박계 재선 의원 21명은 29일 성명을 내고 유승민 원내대표 사퇴론을 반박했다. 이들은 이날 성명을 통해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후 당은 의원총회를 통해 이를 존중하고 당·청 화합에 대해 강력하게 주문했고, 당 지도부는 원내대표의 사과를 비롯해 앞으로의 긴밀한 협의를 약속했다”면서 “이런 의총 결과에도 일부에선 이를 무색하게 하면서 원내대표 사퇴를 주장해 당내 분란이 확산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이어 “원내대표는 당헌에 따라 의총을 통해 선출됐고 최근 당·청 갈등 해소에 대한 약속도 있었다”면서 “이런 민주적 절차를 통해 결정된 것을 의원들의 총의를 묻지 않은 채 최고위원회가 일방적으로 결정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날 오후 3시 긴급 소집된 최고위원회의에서 유 원내대표의 거취문제를 집중 논의하기로 한 것을 염두에 둔 내용이다. 이들은 또 ”헌법과 법률, 새누리당 당헌에 나와 있듯 의회민주주의와 정당민주주의는 우리가 지켜야 할 최고의 가치”라며 “최고위원회 논의 과정에서 우리가 지키고 키워 왔던 의회민주주의와 당내민주주의는 결코 훼손돼선 안 된다. 특히 당내 화합에 힘써야 할 최고위원회가 당내 분란의 빌미를 줘선 더욱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날 성명에는 강석호, 권성동, 김성태, 김세연, 김영우, 김용태, 김학용, 나성린, 박민식, 박상은, 신성범, 안효대, 여상규, 이한성, 정문헌, 정미경, 정수성, 조해진, 한기호, 홍일표, 황영철 의원 등이 이름을 올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유승민 “당·청 소통 못해 송구…靑 식구들과 관계 개선하겠다”

    유승민 “당·청 소통 못해 송구…靑 식구들과 관계 개선하겠다”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는 25일 사퇴 압박에 사실상 ‘버티기’로 맞섰다. 국회로 되돌아온 국회법 개정안을 재의결하지 않기로 하고, 자신을 겨냥한 책임론에 대해서는 사과하는 등 한발 물러선 자세를 취했다. 박 대통령과의 ‘전면전’은 비켜 간 형국이지만 향후 친박(친박근혜)계와 비박(비박근혜)계 간 갈등을 어떻게 수습하느냐에 거취가 결정될 전망이다. 유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청와대 식구들과 함께 (당·청) 관계를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유 원내대표는 지난해 10월 외교부 국정감사에서 정부의 미숙한 외교적 대응과 관련, “청와대 얼라(어린아이)들이 하는 거냐”고 질책하기도 했다. 그동안 청와대와 각을 세워온 유 원내대표의 관계 인식에서 변화 가능성이 점쳐진다. 유 원내대표는 또 사실상 ‘재신임’이 이뤄진 의총이 끝난 뒤 “당·청 사이에 소통이 잘 이뤄지지 못했던 부분에 대해 걱정도 하고 질책도 있었다”면서 “나 자신을 되돌아보고 다시 한번 당·청 관계에 대한 의원들의 걱정에 대해 진심으로 받아들이고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사과의 뜻도 표시했다. 박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직후 열린 이날 의총은 장장 5시간 동안 쉼 없이 진행됐다. 19대 국회 들어 열린 의총 중 가장 많은 40명의 의원이 발언대에 나서서 자신의 입장을 피력했다. 당초 박 대통령이 “여당의 원내사령탑이 경제 살리기에 어떤 국회의 협조를 구했는지 의문”이라면서 유 원내대표의 책임론을 직접 거론한 탓에 의총에서도 친박계를 중심으로 유 원내대표에 대한 사퇴 압박이 거셀 것으로 예상됐다. 의총 직전 친박계 김태흠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유 원내대표의 사퇴를 촉구했고, 김현숙 의원도 브리핑을 열고 국회법 개정안 처리 과정에 대한 유 원내대표의 해명을 요구하기도 했다. 하지만 의총은 이러한 장외 분위기와는 달리 차분하게 진행됐다. 발언자 40명 중 ‘사퇴’라는 표현을 직접 언급한 의원은 김태흠, 이장우 의원 단 2명뿐이었다. 이에 앞서 박민식·강석호 등 재선의원 13명은 이날 낮 회동을 갖고 “우리 손으로 뽑은 원내대표를 대통령 말 한마디에 내칠 수는 없다”는 데 뜻을 모았다고 한다. 의원들 대부분은 “박 대통령의 뜻을 존중해야 하고 유 원내대표도 협상 과정에서 부족했던 부분을 사과하고 당·청 갈등을 봉합해야 한다”는 ‘절충론’을 제시했다. 유 원내대표 입장에서는 한숨 돌린 셈이다. 그러나 친박계 의원들은 유 원내대표를 겨냥해 “자가당착에 빠진 책임질 줄 모르는 정치인”이라는 등 경고성 발언을 내놓고 있어 사퇴 논란을 ‘꺼진 불’로 평가하기는 아직 이르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단독] 의원 10% 법안 표결 ‘상습 불참’ 직무유기

    [단독] 의원 10% 법안 표결 ‘상습 불참’ 직무유기

    19대 국회 출범 이후 3년 동안 ‘법안 표결 참석률’이 50%에도 미치지 못하는 국회의원이 무려 30명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의원 수는 298명으로, 표결 참석률 50% 의원은 10명당 1명꼴이 넘는다. 입법의 마지막 관문인 법안 표결은 국회의원의 의무라는 점에서 ‘책임 방기’라는 지적이 나온다. 23일 서울신문과 법률소비자연맹이 공동으로 의원별 법안 표결 참석률을 전수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강기윤, 김용태, 김재경, 김정훈, 김태호, 문대성, 박민식, 유재중, 이군현, 이인제, 이한구, 홍문종, 홍지만(이상 새누리당), 김광진, 김용익, 김한길, 박지원, 변재일, 송호창, 이목희, 이상민, 이종걸, 이해찬, 장하나, 최재성, 최재천, 홍의락(이상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등 27명의 참석률이 50%에 미달했다. 재·보궐선거 등으로 회기 도중 국회에 입성한 새누리당 서청원, 이완구, 정두언 의원 등 3명의 참석률도 절반을 밑돌았다. 반면 표결 참석률이 가장 높은 의원은 새누리당 김한표 의원으로 98.8%였다. 새정치연합 문희상(98.5%), 김민기(97.7%) 의원 등이 뒤를 이었다. 19대 국회 3년간 여야 의원들의 표결 참석률은 평균 72.2%였다. 4명 중 1명꼴로 표결에 불참하는 셈이다. 다만 18대 국회 평균 참석률 68.7%보다는 소폭 상승했다. 법안 처리는 물론 교섭단체 대표연설, 대정부 질문 등을 위해 열리는 본회의에 절반 이상 빠진 ‘상습 결석’ 의원도 20명에 달했다. ‘본회의 재석률’이 50% 미만인 의원은 김용태, 김정훈, 김태호, 문대성, 서청원, 이인제, 정두언, 정미경, 정병국, 하태경(이상 새누리당), 김영환, 김한길, 문재인, 박주선, 송호창, 안민석, 우상호, 이해찬, 장하나, 최재천(이상 새정치연합) 의원 등이다. 의원 전체의 본회의 재석률은 64.9%였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사설] 감청설비 의무화 앞서 불법감청 우려 불식부터

    수사기관의 휴대전화 감청 요청에 이동통신사의 협조를 의무화하는 내용을 담은 통신비밀보호법 개정안이 국회에 제출됐다. 검사 출신으로 국회 정보위원회 소속인 새누리당 박민식 의원이 대표 발의한 개정안에 따르면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이동통신사들은 휴대전화 감청 관련 장비를 의무적으로 설치해 수사기관의 감청 요청에 협조해야 한다. 국가안보 수호와 범죄 수사로 감청 목적을 제한한다고는 하지만 국민 상당수가 여전히 불법 도청·감청의 불안감을 갖고 있는 현실에 비춰 본말이 뒤바뀐 입법 추진이라는 혹평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사실 이 문제는 지난 10여년간 검찰, 경찰, 국가정보원 등 수사·공안 기관이 늘 얘기하던 푸념이자 하소연이었다. 휴대전화를 감청할 수 없기 때문에 간첩, 테러, 살인, 마약밀매 등 반국가·반사회 범죄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없다는 논리다. 물론 그러한 논리도 가능할 수 있고 그러한 면도 없지는 않겠지만 수사 편의주의적 발상에 불과하다. 이미 전국에 폐쇄회로(CC)TV가 거미망처럼 깔려 있는 데다 과거에는 상상도 못했던 휴대전화 위치 추적이 가능하지 않은가. 그런데도 사생활 침해의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휴대전화를 감청하겠다는 것은 지나치다. 무엇보다 우리는 국가기관의 조직적인 불법 도청·감청이라는 전대미문의 ‘도청 스캔들’로 이미 한 차례 큰 홍역을 치른 바 있다. 국정원은 2002년 더이상 불법 도·감청의 유혹에 빠지지 않기 위해 직접 개발한 휴대전화 감청장비 R2를 용광로에 집어넣어 완전히 폐기하기도 했다. 그래 놓고 10여년 만에 휴대전화 감청 장비를 다시 도입해 이통사에 설치를 의무화하겠다는 것이다. 당시 국정원은 정치인, 경제인, 언론인, 시민 1800여명의 휴대전화를 상시적으로 도청했던 것으로 드러난 바 있다. 이번 개정안 발의에 앞서 박 의원이 리얼미터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휴대전화 감청 허용에 42.4%가 반대 의견을 밝혔다고 한다. 찬성은 41.4%로 찬반이 팽팽히 맞섰다는 것이다. 여전히 우리 국민 상당수가 불법 도·감청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다는 방증이다. 박 의원은 감청 오·남용을 방지하기 위해 개정안에 각종 처벌 규정과 관리·감독기구 신설 등을 담았다고 했지만 사생활 침해 우려를 완전히 씻어 낼 수는 없다. 한 명의 범죄자를 잡는 것도 중요하지만 한 사람의 국민도 국가기관에 사생활 침해를 당하지 않는 게 더 중요할 수도 있다. 그런 점에서 감청 허용보다 수사기관의 신뢰를 쌓는 게 먼저다.
  • 野, 저격수 집중 투입 “전관예우·병역면제 송곳 검증”

    野, 저격수 집중 투입 “전관예우·병역면제 송곳 검증”

    청와대가 26일 오후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의 임명동의안과 인사청문요청서를 국회에 보내면서 ‘청문 정국’이 시작됐다. 황 후보자를 ‘부적격’으로 규정한 야당은 인사청문특위 진용을 갖추고 도덕성과 정책 역량에 대한 송곳 검증을 예고했다. 반면 여당은 “2년 전 법무부 장관 청문회를 통해 도덕성과 업무 능력이 검증됐다”며 최선의 방어막 구축에 나섰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이날 재선인 우원식 의원과 박범계, 김광진 의원 등 전투력과 정보력이 검증된 초선의원을 청문특위에 우선적으로 배치했다. 2013년 법무장관 청문회에 이어 또 한번 저격수로 나선 박 의원은 “법무행정 수장과 국무총리의 그릇과 자격은 전혀 다른 것”이라며 “‘낙마’ 운운은 섣부른 얘기지만 높아진 국민의 도덕적 기대에 맞춰 두루 짚어 볼 것”이라고 밝혔다. 청문특위 위원장은 여야가 번갈아 맡는 관례에 따라 이번에는 새누리당 차례다. 4선의 심재철 의원과 3선의 장윤석 의원이 거론된다. 여당 간사로는 재선의 권성동, 박민식 의원을 놓고 유승민 원내대표가 저울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3년 2월 법무장관 청문회에서 야당은 ▲법무법인 ‘태평양’(2011년 9월~2013년 2월) 재직 당시 전관예우 여부 ▲병역면제 ▲종교 편향 논란 ▲편법 증여 의혹을 쟁점화했다. 야당은 이번에도 전관예우의 실체 규명에 화력을 집중할 전망이다. 황 후보자는 태평양에 몸담은 17개월간 15억 9000만원을 받았다. 당시 청문회에서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급여를 받아 송구스럽다”며 “기부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같은 해 국정감사에서도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 주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국회에 제출된 황 후보자의 납세자료에 따르면 2013년 1억 2490만원, 지난해 1671만원 등 총 1억 4161만원을 기부한 것으로 확인됐다. 로펌 시절 수임 내역에도 관심이 쏠린다. ‘전관예우’를 판단할 근거이기 때문이다. 2년 전에도 야당에서는 수임 내역 제출을 요구했지만, 황 후보자는 “형사사건 54건 등 101건을 담당했다”고만 밝혔다. 당시 변호사법은 비밀누설 금지조항을 이유로 수임 내역 공개를 법조윤리협의회의 판단에 맡겼다. 하지만 2013년 5월 ‘황교안법’으로 불리는 변호사법 개정으로 법조윤리협의회는 인사청문회 및 국정감사 등 국회 요구가 있으면 판검사 출신 변호사의 2년간 수임 사건과 처리 결과를 제출해야 한다. 병역면제도 불씨로 남아 있다. 황 후보자는 1980년 7월 만성 담마진(두드러기)으로 병역이 면제된 이듬해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야당은 “만성 담마진으로 지난 10년 동안 병역면제를 받은 사람은 365만명 중 4명뿐”이라며 의혹을 제기했다. 법무장관 재직 시절 국정원 댓글 수사와 관련, 수사 지휘 논란과 채동욱 당시 검찰총장의 혼외자 의혹에 대한 감찰 지시 등도 공방이 예상된다. 한편 황 후보자는 국회에 제출한 공직후보자 재산공개확인서에서 본인과 부인, 장녀 명의 재산으로 총 22억 9835만원을 신고했다. 지난 3월 공직자 재산공개 때와 비교하면 3235만원이 늘었다. 장남과 손녀는 ‘독립생계 유지’를 이유로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재산 고지를 거부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황교안 조속 인준 vs 철저 검증” 격돌 예고

    “황교안 조속 인준 vs 철저 검증” 격돌 예고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여야의 본격적인 기 싸움이 시작됐다. 박근혜 대통령의 황 후보자 지명을 ‘국민통합을 포기한 선전포고’로 규정, 송곳 검증을 예고한 새정치민주연합은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해 인사청문회 준비에 본격 착수했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은 “새달 중순 대통령 방미 전 청문 절차를 마무리하겠다”며 방어막 구축에 나섰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22일 “황 총리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을 다음주 화요일(26일)에 제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와대에서 26일 임명동의안을 제출하기로 한 것은 다음달 중순 대통령 방미에 앞서 인준 절차를 마무리하기 위해서다. 인사청문회법에 따르면 임명동의안이 제출된 날부터 15일(6월 9일) 안에 청문회를 마쳐야 한다. 새정치연합은 황 후보자를 사실상 ‘부적격’으로 보고 청문회에 당력을 쏟아부을 태세다. 인사청문 TF팀 간사로 우원식 의원을 선임하는 한편 26일까지 청문특위 위원 인선을 마무리 짓기로 했다. 문재인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통합을 포기한 두 국민 정치, 명백한 선전포고”라며 날을 세웠다. 설훈 의원도 YTN 라디오에서 “(2013년 법무부 장관 청문회 당시)도저히 될 수 없는 분이라고 생각했는데 다른 장관들이 탈락되고 나니까 한꺼번에 다 날리기는 힘들다고 해서 행운으로 통과했다”며 “(이번에는) 그냥 넘어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정책 검증’과 ‘조속 인준’을 표방한 새누리당은 인사청문특위 위원장이 여당 몫이란 점을 최대한 활용해 방어에 나설 계획이다. 4선 중진인 심재철, 이병석, 이주영, 이한구, 정병국 의원 가운데 법조계 출신 이주영 의원이 위원장으로 거론되는 상황이다. 6명의 청문위원은 ‘대야(對野) 전투력’을 고려해 검사 출신 권성동, 박민식 의원 등이 오르내리고 있다. 한편 황 후보자의 전관예우 논란과 관련, ‘익명 기부’ 여부가 또 한 번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2013년 10월 법무부 국정감사에서 새정치연합 서영교 의원이 “청문회 당시 (대형로펌에서 받은 16억원 중 상당액을)환원하겠다고 약속했는데 어떻게 됐는가”라고 묻자 그는 “상당한 금액을 기부했다. 드러내고 싶지 않아 익명으로 했다”고 답변했다. 추후 자료로 소명하겠다고 했지만, 서 의원은 “어떤 형태로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재산공개 내역을 보면 황 후보자는 2013년 21억 5688만원에 이어 지난해 21억 2353만원, 올해는 22억 6556만원을 신고했다. 적어도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 주겠다”던 수준의 기부는 이뤄지지 않은 셈이다. 황 후보자는 이날 정부과천청사에 출근하면서 취재진의 질문에 “수고하십니다.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란 말만 남기고 집무실로 향했다. 청문회 준비 과정에서 의혹이 제기되면 직접 대응하지 않고 공보실로 창구를 일원화하기로 했다. 앞서 이완구 전 총리와 문창극 전 후보자가 불필요한 언행으로 구설에 올랐던 것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김경운 전문기자 kkwoon@seoul.co.kr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新 평판 사회] 구태 벗기 나선 정치인들

    [新 평판 사회] 구태 벗기 나선 정치인들

    “국회에서 일하다 보니 일손이 많이 부족하더라고요. 일정이 빡빡하지 않으면 제가 운전하고 직원들은 다른 일을 하도록 하는거죠” ‘의원님’이라고 하면 보통 검은색 중형 승용차 뒤에 앉아 운전 비서에게 갈 곳을 지시하는 모습을 떠올리지만 서용교(왼쪽) 새누리당 의원은 직접 운전대를 잡는다. 비서가 운전할 시간에 차라리 정책 질의 준비나 상임위 활동 등을 맡도록 하는 게 더 생산적인 의정 활동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가 타는 제네시스도 국회에 들어오기 전인 2010년부터 타던 차량이다. 주변의 평판을 의식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그는 “평생 국회의원을 할 것도 아니고 언젠가는 국민의 일원으로 돌아가지 않겠나. 운전할 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부겸 전 의원이 초선 시절 직접 차를 운전하는 등 과거에도 운전비서를 두지 않는 정치인이 있었지만 요즘은 이 같은 사례가 더 자주 눈에 띈다. 배재정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도 서울에서 따로 수행비서를 두지 않고 직접 운전한다. 비례대표인 그는 지역구 준비 차원에서 부산에 내려갈 때는 수행 비서의 도움을 받는 경우가 있다. 그렇지만 웬만해서는 자신이 직접 차를 운전한다. 배 의원은 “출퇴근은 기본적으로 제가 운전하고 간혹 회의에 참석해서 주차가 힘들 때는 비서관이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직접 차를 모는 게 불편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그는 자칫 운전 비서가 필요 없는 것처럼 비치는 것부터 걱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수행비서의 역할이 있는데 직접 운전을 하는 것이 자칫 이들의 일자리 문제와 연관돼 보일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노타이’ 차림을 선호하는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도 서울에서는 대중교통을 주로 이용하는 대표적인 국회의원이다. 이상민(오른쪽)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은 의정 생활 10여년 동안 출판기념회를 한 번도 열지 않았다. 대부분 정치인이 출마를 앞두고 의례적으로 ‘얼굴 알리기용’ 책을 내지만 그는 3선이 되기까지 한 번도 책을 낸 적이 없다. “책을 쓸 만한 필력이 모자라기 때문”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지만 출판기념회가 정치자금 모금용으로 변질되고 있는 것에 대한 비판의식을 갖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는 출판기념회가 음성적 정치자금 모금 창구가 되고 있다며 “아예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젊은 시절 그와 함께 사법고시를 준비했던 한 법조계 관계자는 “남들을 의식하거나 불필요한 격식을 차리지 않는 이 위원장의 성격 때문이기도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새누리당 박민식 의원실 보좌진의 평균 연령은 34세다. 보좌진이라고 하면 오랫동안 국회에 몸담으며 지역구 관리와 민원을 담당하는 노련한 이미지를 떠올린다. 그러나 박 의원은 젊고 자유분방한 방 분위기가 의정활동을 더 생산적으로 만든다고 믿는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성완종 리스트 파문] 與 “의혹 수준” 野 “이총리 추궁”… 13일부터 ‘성완종 공방전’

    [성완종 리스트 파문] 與 “의혹 수준” 野 “이총리 추궁”… 13일부터 ‘성완종 공방전’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를 둘러싼 정치권 공방은 13일 임시국회 대정부질문에서 본격적으로 포문을 열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성완종 메모’에 이름이 기재된 이완구 국무총리가 직접 답변에 나서는 만큼 어떤 해명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새정치민주연합의 타깃은 이 총리와 황교안 법무부 장관이 될 전망이다. 성 전 회장은 자살 전날 같은 충청권 정치인인 이 총리의 이름을 수차례 거명한 것으로 전해진다. 야당은 황 장관을 상대로 수사상의 부당한 압력이 있었는지와 2007년 대선 경선과 2012년 대선 자금 수사 여부에 대해 집중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야당은 당내 주포들을 전진 배치했다. 당초 네 번째 질문자로 배정됐던 정청래 최고위원이 첫 번째 질문자로 나선다. 대여 ‘최전방 공격수’, ‘당 대포’를 자임하며 정부·여당을 향한 강경 발언을 서슴지 않았던 정 최고위원의 ‘입’에 기대를 거는 모습이다. 정 최고위원에 이어 신기남·홍영표·이인영·박완주 의원 등도 본회의장 무대에 선다. 성 전 회장이 수사를 받던 해외자원외교 비리 관련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야당 간사인 홍 의원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청문회 증인 채택 문제를 제기할 것으로 보인다. 전·현직 청와대 비서실장과 친박(친박근혜) 실세 정치인들이 의혹 대상에 오른 여당은 수세적일 수밖에 없다. 성완종 리스트의 진위 여부를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 등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소속 정치인들을 비호하는 듯한 모습으로 비쳐지는 데 대한 부담도 적지 않다. 새누리당에서는 자원외교 국조특위 여당 간사인 권성동 의원을 비롯해 김성태·박민식·이노근 의원 등이 대정부질문에 나선다. 이번 대정부질문은 첫째날 정치 분야에 이어 둘째날 외교·통일·안보 분야, 셋째날 경제 분야 등의 질의가 예정돼 있다. 외교·통일·안보 분야에서는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인 사드(THAAD) 문제가, 경제 분야는 안심전환대출과 연말정산, 건강보험료 등의 문제가 도마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데스크 시각] 소통을 물으니 사정으로 답하다/박찬구 정책뉴스부장

    [데스크 시각] 소통을 물으니 사정으로 답하다/박찬구 정책뉴스부장

    다시 사정(司正)의 계절이 왔다. 신임 총리가 부정부패 척결을 취임 일성으로 내놓을 때만 해도 총리의 위상 강화와 군기 잡기 정도로 해석됐지만 대통령까지 ‘비리 덩어리’를 거론하며 힘을 실어 준 마당이니 한바탕 거센 회오리가 불어닥칠 모양이다. 검찰도 캐비닛에 묵혀 둔 첩보를 꺼내 들고 손볼 기업을 하나둘 솎아 내고 있다. 환부를 도려내겠다는 데야 이론과 반박이 있을 리 없다. 서민은 고액 전세와 월세로 내몰리고 청년실업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마당에 권력과 자본이 결탁해 부정과 불법으로 검은 이윤과 치부를 일삼는 행태는 치도곤으로 다스려야 마땅하다. 그럼에도 개운치 않은 구석은 남는다. 과거 정권에서 반복된 사정 정국의 기시감 때문이다. 집권 세력이 위기에 몰리거나 민심이 정권에서 이반할 조짐을 보일 때 전가의 보도처럼 등장한 게 사정이고 부정부패 척결이었다. 태산명동에 서일필이며 용두사미로 흐지부지된 사례도 숱하다. 집권 3년차를 맞은 대통령의 지지율이 출렁거리고, 팍팍한 살림살이에 서민 증세 논란까지 더해 민심은 흉흉해지고, 총선을 앞둔 마당에 친박계의 여의도 입지가 갈수록 줄어드는 정치사회 지형을 떠올리면 역시 이번 사정도 과거 정권의 판박이가 아닌지 의문을 가질 만하다. 회의적인 시각은 여의도에서 먼저 쏟아졌다. “지지율 하락 반전 의도”(전병헌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 “표적 수사 아니냐는 볼멘소리”(박민식 새누리당 의원), “정권 유지를 위한 쇼”(이재오 새누리당 의원·친이계 좌장)…. 헌법상 ‘권력의 주인’인 국민은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도무지 알 길이 없고 헷갈릴 수밖에 없는 노릇이다. 저잣거리의 ‘카더라’ 통신만 제철을 만난 듯 설쳐 댄다. 논란과 우려에도 불구하고 청와대든, 총리든 좌고우면하거나 뒤를 돌아볼 단계는 지났다. 이왕 뽑은 칼, 다시 집어넣기에는 칼집이 이미 제 손을 떠난 형국이다. 그렇다면 답은 분명하다. 원칙과 명분을 세워 반대파도 수긍할 수 있는 공정한 결과물을 내놓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부정부패 척결의 내용과 과정이 사사롭지 않아야 한다. 전방위 사정을 진행한다면서 특정 정파나 반대파에게만 칼날이 쏠려선 오해를 받기 십상이다. 현 정부 인사의 권력형 비리와 부정부패 의혹 사안도 함께 도마에 올리는 게 마땅하다. 살아 있는 권력 앞에서 검찰의 칼날이 무뎌지는 사례를 현 정부 들어서도 국민은 목도한 바 있다. 제 눈의 들보부터 수술대에 올려야 사정의 진정성을 설득할 수 있다. 김영란법을 지지하는 여론의 냉정한 시선을 간과한다면 후일 사정의 칼날은 부메랑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점을 곱씹기 바란다. 과거 정권때 처럼 전 정권을 겨냥한 표적 사정이나 마녀잡기식 부정부패 척결이 돼선 오히려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얘기다. 돌아보면 불통과 불신의 현실에서 신임 총리의 마땅한 역할은 무엇보다 정치·사회·경제 각 부문의 소통을 회복하고 막힌 활로를 뚫는 일이다. 아무리 경찰 출신 총리라고 하지만 추상 같은 공권력이야 소관 부처에서 의지를 갖고 지속적으로 행사하면 그만이다. 그보다는 지난해 세월호 사건을 정점으로 공동체 깊숙이 각인된 소통에의 체념, 불통의 구조화를 어떻게 하면 치유해 나갈지, 총리의 고민은 바로 그 지점에서 출발했어야 옳다고 본다. 마이동풍 정권의 귀를 열고 뚫어서라도 사회 전반의 묵은 체증을 풀어 나가는 일, 그것이야말로 현시점에서 총리의 가장 시급한 과제라 할 수 있다. ckpark@seoul.co.kr
  • 이병호 “정치 개입 있어선 안 돼… 역사적 범죄자 되지 않겠다”

    이병호 “정치 개입 있어선 안 돼… 역사적 범죄자 되지 않겠다”

    국회 정보위원회가 16일 실시한 이병호 국가정보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는 국정원장으로서의 정치적 중립성과 국정원 개혁이 최대 화두가 됐다. 문희상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가장 중요한 것은 정치 개입 방지다. 이병기 전 국정원장은 정치 관여라는 말을 머릿속에서 지운다고 했다”며 집중 추궁했다. 이에 이 후보자는 “국정원 정치 개입은 있어서는 안 될 일이고 국가 안보를 흔드는 아주 나쁜 것”이라면서 “역사적 범죄자가 되지 않겠다”고 답했다. 같은 당 김광진 의원이 이 후보자의 언론 기고문을 예로 들며 “조직적인 선거 개입은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는데 사실관계가 잘못된 것 아니냐”고 지적하자 이 후보자는 “당시 사사로운 자연인으로서의 의견 표출이었다. 국정원 직원이 조직적으로 선거에 개입하는 것은 참 무서운 일”이라고 해명했다. 이 후보자는 과거 언론 기고문에서 용산 참사를 ‘폭동’에 비유한 데 대해서는 “어휘가 사려 깊지 못했고 부적절했다. 상처받으신 분이 있다면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자성한다”고 사과했다. “5·16을 쿠데타로 생각하느냐”는 김 의원의 질문에는 “용어에 관해서는 깊이 생각해 보지 않았다”고 즉답을 피했지만 오후 질의에서 같은 당 박지원 의원이 재차 묻자 “법률적, 학술적으로 군사쿠데타로 규정하는 것을 봤다. 이에 동의한다”고 답했다. 문병호 새정치연합 의원이 이 후보자 친·인척들의 미국 영주권·시민권 보유와 관련해 “한·미 간 이익 충돌이 생겼을 때 미국에 불리한 역할을 할 수 있겠느냐”고 따져 묻자 이 후보자는 “이해 충돌이 있을 땐 대한민국 국가의 이익만 생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야는 휴대전화 감청을 놓고 공방을 벌이기도 했다. 박민식 새누리당 의원은 “미국, 영국, 일본 등 웬만한 문명국가 중에 휴대전화를 감청하지 않는 나라가 하나도 없다”면서 “합법적 감청은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문 의원은 “국정원이 과거 불법적 도청을 많이 했다. 정치 관여, 민간인 사찰 등의 업보 때문에 감청을 반대하는 것”이라며 “감청 얘기를 하려면 국민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먼저”라고 맞섰다. 정보위원회는 17일 전체회의를 열고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보고서 채택 여부를 논의할 방침이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위헌·수정 불가피론’ 김영란법 어디로

    여야가 이번 2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키로 앞서 합의했던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수수 금지법)의 논의가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특히 과도한 법 적용 범위에 대해 ‘위헌 논란’까지 일면서 수정이 불가피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일각에서는 여야가 합의한 2월 처리가 어려울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여야 의원들은 5일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본격 심의에 착수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법 적용 대상이 ‘김영란법’ 원안에 비해 공직자뿐 아니라 언론사와 사립학교·사립유치원, 대학병원 종사자 등과 그 가족으로 대폭 확대된 조항이 쟁점으로 떠올랐다.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이상민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은 과잉 입법 논란을 제기하며 “제대로 부정부패를 뿌리 뽑으려면 차라리 온통 소금칠을 다해서 비리가 많은 방위산업체, 금융기관 등을 다 넣어 한바탕 푸닥거리를 하자”고 비판했다. 법사위의 월권 논란에 대해서는 “엉터리법, 결함 있는 법이 생산되지 않도록 하는 게 법사위의 책무”라며 “집단광기의 사회와 무한 과속에 대한 브레이크가 필요하다고 본다”는 표현까지 써가며 정면 반박했다.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도 ‘정무위안 수정’에 찬성표를 던졌다. 김 의원은 “(정무위에서 넘어온) 이 법은 법도 아니다. 이것저것 막 기워진 누더기”라고 과격한 표현까지 썼다. 부정 청탁 조항과 관련해서는 “이제 억울한 사람들의 민원도 다 막히게 된다. 그 피해는 부메랑처럼 시민들에게 다 돌아갈 것”이라며 ‘헌법상 명확성 원칙’ 위반 논란도 제기했다. 반면 정무위 출신의 새누리당 박민식 의원은 “벌써 정무위에서 논의된 지 몇 년이 됐다”면서 “정무위에서 충분히 검토했을 것이고 세부적인 부분에서 위헌성 논란이 있다 하더라도 입법적 결단을 내리는 게 ‘국민의 명령’”이라고 정무위안 통과를 주장했다. 야당 의원들에게 자칫 악용될 소지가 있다는 우려도 고개를 들었다. 새정치연합 서영교 의원은 사립학교 이사장 및 재단 이사의 추가 포함을 주장하면서 “야당 탄압용으로 악용될 가능성을 막을 장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인사]

    ■행정자치부 ◇담당관△의정 박재목△상훈 황기연△창조행정 황명석◇과장△성과관리 고광완△경제조직 이정구△개인정보보호정책 장한△개인정보보호 조성환△스마트서비스 박상희△글로벌전자정부 채수경△지방규제혁신 김광휘△사회통합지원 김종효△지방인사제도 한순기△지역공동체 노홍석△주민생활환경 허만영△지방세운영 진명기△주소정책 박명균◇행정서비스통합추진단△부장 문금주◇새마을금고지원단△단장 황상규◇지방행정연수원△기획협력과장 정종훈◇국가기록원△행정지원과장 김군호△기록관리교육과장 박민식△수집기획과장 천영평△대전기록관장 강성천◇정부통합전산센터△정보자원관리과장 장경미△보안통신과장 김응수 ■환경부 ◇서기관 승진△기획재정담당관실 권병철△감사담당관실 조성수△정책총괄과 박인규△환경보건정책과 류필무△물환경정책과 김병훈△자연정책과 고대현△규제개혁법무담당관실 안연광△국토환경평가과 전종철 ■여성가족부 ◇서기관 승진△청소년활동진흥과 김지수△가족지원과 윤강모 ■경남도 ◇2급△중앙공무원교육원 교육 김석기◇3급△지방행정연수원 교육 손태성 박유동 ■경북도 ◇3급 승진△대변인 김종수△일자리민생본부장 직무대리 김중권△자치행정과 이원열 ■기술보증기금 ◇1급 승진△기술보증부장 김인△충청호남영업본부장 황인문<지점장>△수원 김명호△성남 황한규△부산 조규대◇전보△자산회계실장 임재학<영업본부장>△대구 곽영철△부산 한상대<지점장>△구로 유문재△서초 이선희△부천 이영태△부평 이은일△인천중앙 김경묵△대구서 임종학△진주 유동영 ■한국전기연구원 △부원장 명성호△안산분원장(첨단의료기기연구본부장 겸임) 강욱△의왕분원장(스마트전력망연구센터장 겸임) 이정호 ■자생의료재단 ◇병원장△창원자생한방병원 남창욱△일산자생한방병원 김창연△부천자생한방병원 박원상 ■한국지멘스 ◇전무 승진△헬스케어 김근수 김재경◇상무 승진△재경부 김순미△디지털팩토리사업본부 부흐타 토어스텐△세금부 최재관◇이사 승진△에너지매니지먼트사업본부 강동구△공정산업 및 드라이브사업본부 강현길△전력 및 가스사업본부 김기수△빌딩자동화사업본부 김병주△발전서비스사업본부 마이클 노이데커△헬스케어 박태운 정희섭△풍력 및 신재생에너지사업본부 송해순△디지털팩토리사업본부 이관표
  • [정윤회 문건 파문] 與도 “특별감찰관 임명하자”… 정윤회 문건 파문 ‘1호 사건’ 되나

    [정윤회 문건 파문] 與도 “특별감찰관 임명하자”… 정윤회 문건 파문 ‘1호 사건’ 되나

    ‘정윤회 국정개입 문건 의혹 사건’으로 야권에서 대통령 친·인척 및 측근 비리를 감찰하는 특별감찰관 임명을 촉구하는 가운데 여당에서도 동조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에 법 시행 후 반 년간 공전하던 특별감찰관제가 이번을 계기로 출범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비박근혜계인 새누리당 박민식 의원은 4일 평화방송 라디오에서 “여야 합의가 안 돼 법은 통과됐지만 특별감찰관이 임명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라며 “빨리 임명 절차를 밟아야 하고 감찰 대상을 좀 더 확대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생각도 솔직히 든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번 사건은 감찰 대상에서 빠져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그래도 상징적 효과가 있기 때문에 도입하는 게 낫다”고 말했다. 이미 새정치민주연합에서는 이번 사건을 특별감찰관제 ‘1호 사건’으로 감찰해야 한다는 주장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우윤근 원내대표는 전날 비상대책회의에서 “감사원 수준의 조사권을 갖는 특별감찰관제를 본격 가동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고 같은 당 전해철 의원도 “언제든 대통령 친·인척이나 측근 관련 사고가 발생할 개연성이 있다”며 특별감찰관 임명을 촉구했다. 특별감찰관제는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 공약으로 여야 합의에 따라 6월 발효됐다. 특별감찰관은 대통령의 배우자와 4촌 이내 친족, 청와대 수석비서관 이상 공직자의 비위행위 감찰을 담당한다. 국회가 15년차 이상 법조인 중 후보 3인을 추천하면 대통령이 인사청문회를 거쳐 1인을 임명한다. 앞서 여야는 민경한 변호사 등 3인을 추천키로 했으나 일부 후보가 고사한 뒤 지금껏 임명 절차가 진행되지 않고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좀 더 일찍 제도가 시행됐더라면 이번 사건도 사전에 막았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하지만 특별감찰관이 임명되더라도 활동이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현행 제도에서는 민간인 신분인 정윤회씨는 물론 정호성 총무비서관 등 이른바 ‘문고리 권력 3인방’도 감찰 대상이 아니다. 또 박 대통령의 동생인 박지만 EG그룹 회장이 전면에 나타나지 않은 만큼 특별감찰관의 개입이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있다. 아울러 이번 사건으로 특별감찰관을 둘러싼 여야의 정치적 계산이 작동하면서 임명 절차가 이대로 표류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정치권 관계자는 “야당이 특별감찰관 도입을 강하게 주장하는 건 검찰 수사로는 비선 개입 의혹을 파헤칠 수 없다는 불신 때문”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여야의 특별감찰관 임명이 순조로울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새누리 ‘특권 내려놓기’ 퇴짜… 암초에 걸린 김문수표 혁신안

    새누리 ‘특권 내려놓기’ 퇴짜… 암초에 걸린 김문수표 혁신안

    김문수표 ‘보수 혁신’이 소속 의원들의 반발이라는 암초에 발이 묶였다. 혁신안을 보고하는 새누리당 김문수 보수혁신특별위원장에게 새누리당 의원들은 “화장발 바꾸기냐”며 모욕적인 표현까지 동원해 퇴짜를 놨다. 이에 향후 입법은 물론 혁신위 활동의 동력까지 떨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김 위원장은 11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9개 혁신안을 공식 보고했다. 체포동의안 자동 가결, 출판기념회 전면 금지, 무노동 무임금 원칙 적용 등 1단계 혁신 과제인 ‘특권 내려놓기’ 과제로, 김 위원장은 “국민 눈높이에 우리 정치를 맞추겠다는 기준만 가지고 했다”고 설명했다. 의총장 분위기는 김 위원장의 보고가 시작된 순간부터 심상치 않았다. 김 위원장이 9개 안의 취지를 설명하자 곳곳에서 “말이 되느냐”, “어떻게 활동하란 거냐”며 들으란 듯이 불만을 토로하는 목소리가 들끓었다. 이후 비공개 토론은 사실상 ‘김문수 성토장’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발언대에 오른 15명가량의 의원 중 지지의 뜻을 밝힌 건 김세연, 이철우 의원 등 4명 정도였다고 한다. 의원들의 불만은 특히 출판기념회 전면 금지, 무노동 무임금 원칙 적용에 집중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태 의원은 “보수 혁신의 진정한 가치는 하나도 담지 못하고 백화점식 인기 영합형 내용만 담았다”며 “혁신위를 혁신해야 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또 박민식 의원은 “결과물만 보면 액세서리를 바꾸고 화장발을 바꾸는 수준”이라고 비난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김세연 의원은 “공무원연금 개혁 당사자들이 고통스럽듯 국민이 원하는 대로 가려면 혁신안대로 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의총 직후 기자들과 만나 “혁신은 아프고 힘든 것이라는 공감대를 이뤘다. 입법이 필요한 부분은 우리 당이 먼저 발의해 여야가 합의할 것은 해 나가겠다”고 덤덤하게 말했다. 혁신안에 대한 반발은 이미 예고됐으나 전날 김무성 대표가 “(혁신안을) 전부 다 찬성한다”며 지원의 뜻을 밝혀 분위기가 누그러질 것이란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의원들의 ‘밥그릇 지키기’ 앞에서는 효력이 없었다. 혁신안은 추가 의총 또는 최고위원회 논의 이후 입법 과정을 거친다. 하지만 반발이 커 원안대로 입법화될지는 의문이다. 한편 김 위원장은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정책세미나에서 “지금은 당이 개인 팬클럽 비슷하게 사당화돼 있다”며 “대통령에 출마할 사람은 주요 당직을 맡아선 안 된다”고 대권 경쟁자인 김 대표를 겨냥한 듯한 발언을 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커버스토리] 도둑 괴롭힌 케빈은 유죄

    [커버스토리] 도둑 괴롭힌 케빈은 유죄

    두 남자가 있다. 남자 A가 야심한 밤에 남자 B의 집에 몰래 침입했다. 집에는 B의 엄마와 누나가 잠들어 있었다. 안방에서 서랍을 뒤지던 A는 술을 마시고 늦게 귀가하던 B에게 발각됐다. B의 선택지는 다양할 것이다. ‘가만히 A가 도망가길 기다린다’, ‘A와 격투를 벌여 제압한 뒤 경찰에 넘긴다’, ‘몽둥이 등 주변 물건을 집어 들고 A를 힘차게 내려친다’…. 긴박했던 순간의 선택은 B의 일생을 완전히 바꿔 놓을 수도 있다. 이른바 ‘도둑 뇌사’ 사건으로 정당방위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집에 침입한 도둑 김모(55)씨를 때려 뇌사 상태에 빠뜨린 최모(21)씨에 대해 지난달 춘천지법 원주지원이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한 사실이 알려진 뒤부터다. 수사당국 및 법원의 인색한 정당방위 인정 기준에 대한 국민적 비판도 쏟아지고 있다. 영화 ‘나 홀로 집에’에서 도둑을 통쾌하게 혼쭐내던 꼬마 케빈, ‘한국이라면 유죄’(실제로는 형사 미성년자라 처벌 불가)였을 것이라는 웃지 못할 이야기도 나온다. 7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나와 내 가족을 지키기 위한 정당한 폭력도 처벌받아야 하느냐”는 하소연이 빗발쳐 차제에 정당방위 인정 기준을 넓히는 쪽으로 법률을 손보려는 움직임이 시작됐다. 연간 200만건의 범죄가 속출하는 ‘무서운 사회’에서 정당한 자기방어조차 부정당하는 국민들은 불안할 따름이다. 도둑 뇌사 사건에 대한 국민 의견은 한쪽으로 쏠리고 있다. 최근 한 조사에서는 10명 중 7명이 “최씨에게는 죄가 없다”고 답했다. 이번 사건을 요약하면 ‘도둑 잡은 집주인에게 징역형이 선고됐다’는 것이다. 상황은 좀 더 복잡하다. 최씨는 빨래건조대, 허리띠 등으로 흉기 없이 도망가려던 김씨를 마구 때려 의식 불명 상태에 빠뜨렸다. 김씨 가족의 진정으로 최씨는 재판에 넘겨졌고 법원은 “정당방위 범위를 넘어선 과도한 행위”라고 판단했다. 깜깜한 새벽인 데다 집에 연약한 엄마와 누나가 있어 최씨가 느꼈을 긴박성 등은 과도한 폭행의 정당성으로 인정받지 못했다. 손가락으로 가볍게 들 수 있는 빨래건조대도 ‘위험한 물건’으로 취급됐다. 애매한 정당방위 기준을 적용한 법원 판결은 처음이 아니다. 시도 때도 없이 폭행하던 남편을 살해한 아내들에게 정당방위는 손에 넣을 수 없는 희망이다. 새누리당 박민식 의원 등도 이런 한계를 인식해 정당방위 범위를 넓히기 위한 형법 개정안 마련에 착수했다. 정당방위, 본격적인 공론화를 시작해야 할 시점이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정 총리 “사이버사찰 상상할 수 없는 일”

    정 총리 “사이버사찰 상상할 수 없는 일”

    정홍원 국무총리는 31일 사법 당국의 스마트폰 메신저 사찰·검열 논란과 관련해 “상상할 수도, 있을 수도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날 국회 정치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단도직입적으로 검찰에서 스마트폰 카카오톡 실시간 모니터링이 가능하냐”는 박민식 새누리당 의원의 질의에 “지금 모든 수사에 관한 절차는 사법 통제를 받는 영장이나 허가에 의해 이뤄진다. 현재 카카오톡을 실시간으로 감청할 수 있는 기술도 없다”며 “국민들이 카카오톡이 실시간으로 감청된다는 오해를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황교안 법무부 장관도 “중대한 범죄에 한해 법에 정해진 절차에 따라 법원으로부터 허가서나 영장을 발급받은 후에 그 범위 안에서만 집행할 뿐 검열이나 사찰은 하고 있지 않다”면서 “사찰이나 검열은 불법적 행위이며 정부기관이 그런 것을 할 수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정 총리는 정부가 추진하는 공무원연금 개혁과 관련해 “공무원연금제도가 설계될 당시에 비해 고령화가 심각하게 진전됐고, 기대수명도 늘어났기 때문에 제도를 그대로 뒀다가는 국가적 재앙이 될 수도 있다”며 “공무원들이 대승적 차원에서 이해하고, 우리 후손들의 부담을 덜어 주는 데 동참해 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정 총리는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시기 연기와 관련, “북한의 3차 핵실험 등 급변 상황에 안보가 약화될 수 있고 북한에 오판 기회를 제공할 수 있어 조건을 갖춘 뒤 전환하자는 것이지 (전환을) 안 하겠다는 뜻이 아니다”라며 “박근혜 대통령도 기회가 있을 때마다 그렇게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세월호 사고 당시 박 대통령의 7시간 행적과 사고 대응에 대해 “대통령이 하실 수 있는 일은 다 했다”면서 “사고 당시 박 대통령의 행적이 밝혀질 만큼 밝혀진 마당에 계속 의문을 갖는다고 하니 참 딱하다”고 말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2014 국정감사] 野 “대통령, 개헌 가이드라인 제시 안돼” 與 “상대 당 공격도구 활용땐 동의 못해”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개헌 발언’ 여진이 17일 헌법재판소에 대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도 계속됐다. 여야는 또 헌재가 심리 중인 통합진보당 해산심판 청구 사건,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의 노조 지위 관련 헌법소원 및 위헌법률심판 사건을 놓고는 상반된 입장을 드러냈다. 서영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야당 원내대표가 개헌이 필요하다는 뜻을 밝혔고 여당 대표도 개헌 필요성에 답을 했다”며 “그러자 청와대에서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는 보도가 나왔다”고 말을 꺼냈다. 이어 “이에 여당 대표가 대통령께 누를 끼쳐서 죄송하다고 했다는데 대통령이 개헌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면 안 된다”고 포문을 열었다. 같은 당 임내현 의원도 “국민의 70% 이상이 개헌 논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고 대통령도 대선 때 개헌 추진을 공약했다”면서 “대통령이 개헌 논의 자체를 막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공세를 이어갔다. 이에 박민식 새누리당 의원은 “개헌을 위해서는 국회 동의가 필요하고 국민 공감대가 형성돼야 한다”며 “상대 당을 정치적으로 공박하는 도구로 활용한다면 개헌에 동의하기 어렵다”고 불쾌감을 나타냈다. 같은 당 이한성 의원은 “계속 개헌에 대한 논의가 많이 나오고 있는데 오늘 이 자리는 법사위의 헌법재판소 국정감사”라면서 “야당 의원들이 엉뚱한 장소에서 왈가왈부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새누리당 김진태·김도읍·노철래 의원 등은 진보당 사건을 신속히 처리하라고 강도 높게 주문했다. 법조계에서는 이석기 진보당 의원에 대한 대법원 확정 판결이 나오는 내년 2월 이후 헌재의 진보당 해산청구 사건 선고가 있을 것으로 예상해 왔다. 이와 관련, 박한철 헌재 소장은 비공개 오찬에서 “올해 말 선고하게 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후 들어 박 소장의 언급에 대한 질의가 나오자 김용헌 헌재 사무처장은 “최대한 빨리 하겠다는 취지”라며 한발 물러섰다. 새정치연합 박지원·전해철 의원 등은 정부로부터 ‘법외 노조’ 통보를 받은 전교조 사건에 대해 “헌법 정신과 국제노동기준에 맞게 빨리 판단해 달라”고 촉구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사이버 사찰 논란] 이석우 “카톡 자료 줄 수 없는 상황”…감청영장 불응 재확인

    [사이버 사찰 논란] 이석우 “카톡 자료 줄 수 없는 상황”…감청영장 불응 재확인

    16일 서울고검과 서울중앙지검 등에 대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는 ‘카카오톡 감청’ 논란을 놓고 여야와 검찰이 뜨거운 공방을 벌였다. 여당은 실시간 감청 및 정치 사찰 의혹 해소를 위해 힘을 쏟았고, 야당은 “여론 통제, 정치 사찰”이라며 맹공을 퍼부었다. 오후 참고인으로 출석한 이석우 다음카카오 대표에 대해서는 감청 영장 불응 방침을 놓고 강하게 질책했다.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은 “감청 영장이 적법하게 발부됐는데도 수사기관에 지난 자료를 주지 않는다는 것이냐”며 “국민이 막연히 불안해한다고 유괴범, 간첩이 카톡으로 대화한 것도 주지 않아 공무집행 방해로 처벌받아도 좋으냐”고 물었다. 이에 이 대표는 “1주일치를 모아서 주는 것을 더 이상 안 하겠다는 뜻”이라며 “과거에는 법 취지를 적극 해석해 감청 영장 효력이 발생할 수 있도록 협조했으나 이제 주고 싶어도 줄 수 없는 상황이 됐다”고 해명했다. 이어 “실시간 감청 설비를 설치할 능력이 있고 없고를 떠나 설치하는 게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사회적 합의를 거쳐 사업장에 의무를 부과한다면 어쩔 수 없겠지만 현재는 협력의 의무만 있기 때문에 설비를 마련할 생각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도 “법 질서를 지키지 않겠다는 뜻은 아니었다”며 “오해가 있었다면 사과한다”고 한발 물러서기도 했다. 의원들은 검찰에 대해서는 여야 구분 없이 사이버 명예훼손 수사 관련 자료와 감청 영장 등을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박민식 새누리당 의원은 “수사기관이 통신사 몰래 뭘 한다는 괴담이 많은데 국민이 보는 앞에서 감청 및 압수수색 영장을 깨끗하게 공개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수남 서울중앙지검장은 “통신비밀보호법에 명백하게 비밀을 유지해야 한다고 규정돼 있다”며 영장 공개를 거부했다. 이에 법사위원장인 이상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영장 제도의 메커니즘을 알고 싶은 것이지 특정인의 범죄 사실을 알고 싶은 게 아니다”라며 “영장 모델을 보고 싶은 것이니 제출해 주기 바란다”고 거듭 공개를 요구했다. 한편 이춘석 새정치연합 의원은 “엔씨소프트와 넷마블 등 온라인 게임 업체들이 수사기관 전용 사이트를 개설해 이용자들의 통신기록을 조회할 수 있도록 해 왔다”고 주장했다. 해당 업체들은 “해당 사이트는 수사기관이 통신자료를 조회하는 사이트가 아니라 공문 접수 및 발송 여부만 확인하는 사이트”라고 해명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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