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박미선
    2025-12-11
    검색기록 지우기
  • 여성가족부
    2025-12-11
    검색기록 지우기
  • 한라산
    2025-12-11
    검색기록 지우기
  • 김지혜
    2025-12-11
    검색기록 지우기
  • 정성일
    2025-12-1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853
  • [먹고 사는 이야기] ‘흔한 음식’의 소중함

    며칠 전 일본의 뉴에이지 피아니스트 유키 구라모토라의 공연을 보았다.그의 음악에 열광하지는 않지만,부드러운 피아노 선율은 드라마나 광고로 많이 들어 음악에 문외한인 나에게도 친숙했다.유키 구라모토는 날마다 먹는 요리를 매번 색다르게 만들려 하면 쉽게 지치기 때문에 독창적이고 색다른 음악보다는 보편적이고 친근하면서도 좋은 음악을 추구하고 있다고 한다.음악에 대한 그의 생각을 읽으면서 새삼 되돌아보게 되었다. 요즘 TV의 각종 오락 프로그램에는 먹거리들이 참으로 많이 등장한다.먹거리와 관련된 일을 업으로 삼고 있는 나에게도 새롭고 흥미로운 것들이 적지 않지만,한편으론 너무나 단편적인 해석들이어서 전문 지식이 없는 사람들이 오해를 할 만한 내용들도 상당히 많다.상담실에 있다보면 비슷한 내용으로 문의하는 전화가 연속되는 날이 있다.그런 날이면 또 ‘무슨 방송을 했길래 이런 전화가 계속되나…’라는 생각을 한다. 얼마전에도 비슷한 전화를 연속해 받은 적이 있었다.게장을 얼마나 많이 먹어야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아지느냐는 것이 공통된 질문요지였다.전날 밤 TV의 한 프로그램을 시청하면서 내일 또 ‘전화에 시달리겠네’란 생각을 했었는데….문제의 방송에서는 고지혈증에 도움이 되는 성분이 게에 있다면서 게를 추천식품으로 선정한 후 패널들이 게장을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여 주었다.추천을 한 이는 의사·한의사와 같은 전문 의료진이었다.고지혈증 환자가 더구나 혈압까지 높은 환자가 게장을 마치 치료약처럼 먹는다면 문제는 심각해진다. 그러나 방송사만을 탓할 일은 아닌 듯하다.‘음식이 보약’이란 말은 현대인들에게 더욱 절실해져 있다.현대의학이 가장 힘들어하는 각종 암이 음식과 깊은 연관이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암을 예방하려면 어떻게 먹어야 하는지,어떤 식품에 예방효과가 있는 지에 대해 모두가 관심을 갖게 되었다.게다가 식품은 약물과는 달리 부작용이나 독성이 전혀 없을 것이란 믿음 때문에 단박에 건강을 회복할 수 있는 음식을 찾아다니게 됐다.그러나 아무리 건강에 특효라는 식품이라도 욕심껏 먹으면 오히려 해를 당할 수 있다. 유키 구라모토의 음악을 들으면서 그런 생각을 하였다.난해하지만 평론가들이 훌륭하다는 곡들보다는 그의 음악처럼 내세울 만한 독창성은 없지만 편안하면서 친근한 음악들이 오히려 사람들에게는 더 많은 기쁨과 위로를 주고 있지 않을까….우리가 먹고 있는 음식들도 그런 것 같다.일상적이고 식상한 식품들이 사실 우리의 건강에 더 많은 영향을 주고 있다.과식과 편식,불규칙한 식사 등 잘못된 식습관은 그대로 둔 채 한 두가지 음식으로 건강을 되찾으려는 것은 마치 소음이 심한 곳에서 뛰어난 명곡을 들으면서 감동을 받겠다는 것과 마찬가지로 어리석은 일로 보인다. 박미선 서울대병원 임상영양계장
  • 개그우먼 박미선 연극무대 데뷔

    개그우먼 박미선이 연극 무대에 데뷔한다.데뷔작은 극단 미연의 ‘달님은 이쁘기도 하셔라’(6월5∼22일 대학로 학전블루 소극장).연극배우 출신인 조혜련도 함께 출연해 호흡을 맞춘다.‘달님은…’은 일본 극작가 이노우에 히사시가 원작자로 극단 미연의 창단 5주년 기념 공연.극단은 “격변기였던 1890년대를 배경으로 당시 일본 여인들의 풍속과 서민상을 보여주면서,사람 사이의 인연과 삶과 죽음의 윤회를 짜릿하면서도 곱게 그렸다.”고 설명했다.연출은 극단 대표 김순영이 맡았다.(02)766-2124.
  • 연예·체육인 16명 화장 유언 서약식

    마라토너 이봉주와 개그맨 이경실 등 체육·연예인 16명이 집단으로 사후 화장(火葬)을 서약했다. 이들은 16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일산구 설문동 자유로 청아공원에서 열린 기독교전용관 개관식에 참석,‘화장 유언 서약식’을 가졌다. 체육·연예인 집단 화장 서약은 지난 2001년 12월 축구스타 신태용,가수 김흥국 등 15명의 체육·연예인이 청아공원에서 화장을 약속한데 이어 두번째다.화장을 서약한 이들은 이봉주·이경실씨 외에 개그맨 이봉원·박미선 부부,송은이·김정렬·표인봉,탤런트 양택조,가수 현진영과 영화감독 이규형 등 모두 16명이다. 개그맨 이경실씨는 “어머니가 화장을 결정하신데다 평소 화장이 현대식 장묘법으로 바람직하다는 생각을 가져 서약식에 참석했다.”고 말했다. 서약자중 이봉주씨는 급한 약속으로 서약식에 참석못했으나 청아공원측은 “이씨가 서약을 반드시 지킨다는 약속을 해왔다.”고 말했다. 청아공원측은 이날 화장을 서약한 이들 전원에게 무료로 사후 납골공간을 기증했다. 고양 한만교기자 mghann@
  • [먹고 사는 이야기] ‘물’을 물로 보지마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생활을 한참 하다가 시작한 대학원에서 만난 동갑내기 친구가 있다.10여년만에 다시 받는 수업이지만 친구는 성적도 좋았고 직장에서도 일 잘하기로 소문나 있었다. 오랜만에 만나 수다를 떨던 중 친구는 “나 이번 승진에서 물먹었어.”라며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자기 감정을 그리 잘 표현하는 사람이 아닌데,최근 승진에서 다른 파트의 후배에게 밀린 것이 매우 섭섭했었나 보다.직장인에게 승진은 피할 수 없는 문제이고 때로는 남보다 빨리,때로는 후배보다 늦어지면서 희비가 엇갈리는 경우가 많다.직장 생활의 어려움에 대해 서로 한참 하소연하다보니 너무 분위기가 처져 한마디 했다.‘그래,난 계속 물먹을래?!’ 승진을 못하거나 현재의 지위에서 밀리면 왜 ‘물먹었다.’는 말을 쓸까? 언제부터 그런 말이 사용됐는지 모르겠지만 아마도 물이 상당히 흔한 시절이었을 것이다.물을 무시하는 표현이 또 있다.얼마전에 많이 나오던 모 광고의 ‘날 물로 보지마!’ 정말로 ‘물’이 그렇게 하찮을까? 아직은 절대 부족한 상황이 아니라지만 우리나라도 조만간에 물 먹고 살기가 힘들지 모른다고 염려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이미 우리는 물(생수)을 돈 주고 사 마시고 있지 않은가.물에 대한 가치관이 바뀌고 있다. 물을 영양소로 인정할 것인가에 대한 논란은 오래 전에 끝났다.물은 우리 몸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필수 영양소이다.우리 몸의 60% 정도는 물이다.그래서 사우나와 같이 땀을 뺀 다음에는 체중이 1∼2㎏ 정도는 쑥 준다.살 빼려는 사람들에게는 줄어든 체중에 잠시 흐믓할지 모르겠으나 그리 좋아할 일은 아니다.이렇게 줄어든 체중은 음료수 한 두 잔이면 금방 되돌아온다.이유는 그만큼 물이 우리 몸에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그러면 물을 얼마나 마시면 좋을까? 우리는 소변,땀,호흡 등을 통해 끊임없이 수분을 몸 밖으로 내보내고 있다.따라서 이렇게 내보내는 만큼의 물을 채워줘야 한다.건강한 성인이라면 보통 하루 10컵 내외의 물이 필요하다.그러나 10컵을 마실 필요는 없다.밥이나 국으로도 이미 상당한 양의 물을 섭취하기 때문이다.다소 차이는 있겠지만 물로 마셔야 하는 양은 적으면 1∼2컵에서 많으면 3∼4컵 가량이다. 우린 필요한 물의 양을 따져가며 마시진 않지만 건강하게 살 수 있다.왜 일까? 건강한 사람들은 몸에 물이 부족하면 몸 스스로 ‘갈증’이라는 경보를 울려 자연스레 물을 찾아 마시기 때문이다.그러나 노인이 되면 이런 경보장치가 고장이 날 수도 있으므로 경보가 울릴 때까지 기다리지 말고 챙겨 마시도록 하자.부종이나 복수처럼 물이 제대로 안 빠지고 몸에 자꾸 차오르는 상황을 제외하고는 아플 때도 물을 챙겨 마시는 것이 필요하다.그리고 절대로 물을 얕보지 말자! 박미선 서울대병원 임상영양계장
  • [먹고 사는 이야기] 커피 권할 순 없지만…

    난 커피를 좋아한다.아메리칸 스타일의 연한 블랙커피도 좋지만 유럽풍의 진한 에스프레소도 좋다.향을 즐기며 원두 커피를 마시는 것도 즐겁지만 자판기의 설탕프림 커피의 달콤함도 좋다.커피와 관련된 건 뭐든지 가리지 않고 즐기는 편이다.잠이 쉽게 안 드는 밤에도 가끔은 커피를 탄다.어떤 날은 커피를 마시다 잠이 드는 통에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 보면 식어버린 커피가 놓여있기도 하다.이런 얘기를 하면 사람들은 상당히 신기해 한다. 커피를 처음 먹어본 건 집안의 막내인 내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다.우리 남매들은 늦잠을 자는 편이었고 기상 시간은 어머니께 투쟁이었음에 틀림없다.아침 식사를 준비하랴,도시락을 싸랴,잠꾸러기들을 모두 깨우랴,이런 저런 물건들을 챙기랴….아마도 그래서 잠이 많은 우리 남매들을 이불 밖으로 유인하는 미끼로 우리 어머니가 커피를 이용하신 것 같다. 사실 커피라고 해봐야 이름뿐이고 설탕과 프림이 잔뜩인 뜨거운 차 정도였지다.하지만 학교를 입학하면서 접하게 된 이 ‘모닝 커피’는 나에게는 상당한 의미가 있었다.‘이제 나도 나이 많은 형제들과 똑같은 어른(?) 대접을 받고 있다.’는 벅찬 기쁨이었고,또래 친구들은 엄두도 내지 못하는 일을 하고 있다는 우쭐함이 있었고. 오랜 시간이 흐른 지금 나에겐 커피가 아주 오랜 친구 같다.뭔가 허전할 땐 커피가 생각난다.그리고 여전히 커피가 좋다. 그러나 난 다른 사람에게 커피를 권하지 않는다.아니 못한다.기호적인 면에서 좋다는 것과 건강 측면에서 좋다는 것은 별개의 의미니까.내 입에 맛있다고 해도 몸에 좋지 않은 커피를 굳이 권할 수 없는 일이다. 지금까지의 연구들을 보면 ‘커피는 건강에 좋지 않다.’는 결과가 우세하다.일부 연구에서는 노인들의 단기적인 기억력 향상이 있었다거나,신경계 질환인 파킨슨씨병의 위험이 낮아졌다는 결과가 보고되기도 했다. 그러나 커피로 인한 위험이 더 많이 보고되고 있다.예로 여성의 경우 하루 커피를 두잔 이상 마시면 여성 호르몬 에스트로겐의 분비가 증가돼 자궁 내막증이나 유방통 등이 악화될 위험이 있으며,임신한 여성이 커피를 많이 마시면 유산이 되거나 체중이 미달인 아이를 낳을 위험이 커진다.또한 커피를 많이 마실 경우 심장병의 위험인자인 콜레스테롤과 호모시스테인 수치도 상승할 위험이 크며,일종의 뇌졸중인 지주막하 출혈도 커피에 의해 촉진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커피에는 발암물질로 알려진 아크릴아미드라는 물질이 들어 있다. 때로는 녹차도 마시고 자스민차도 마시지만 난 여전히 커피를 좋아한다.그러나 날 찾아오는 지인들에게 난 커피를 권하지 않는다.오늘은 찾아오는 분들을 위해 녹차를 준비해 놓아야겠다. 박미선 서울대병원 임상영양계장
  • 서울대 명예교수 아들 총학회장에

    보직교수까지 지낸 서울대 명예교수의 아들이 내년도 서울대 총학생회장에당선,화제가 되고 있다.26일 서울대 총학생회선관위는 지난 19일부터 25일까지 진행된 총학생회장 투표에서 비운동권 후보인 박경렬(사진·23·응용화학부 4)씨가 4338표를 획득,1583표를 얻은 민중민주(PD)계열 운동권 후보인 박미선(경영대4)씨를 큰 표 차이로 제치고 제46대 서울대 총학생회장으로 뽑혔다고 밝혔다. 박씨는 지난 91년부터 95년까지 서울대 연구처장을 지내고 지난 7월 퇴임한박상대(朴相大·65·자연대 생명과학부)명예교수의 외아들이다.어머니는 연세대 의대의 류경자(65) 교수.서울대 인터넷 커뮤니티인 SNULife 회장을 맡고 있는 박씨는 록밴드 보컬과 사립학교법 개정 및 부패교육 척결 국민운동본부 위원,모의유엔총회 한국대표 등을 지냈다. 구혜영기자 koohy@
  • 1인극 ‘레고 인간’으로 1년만에 무대 복귀 마임이스트 남긍호

    “아시겠지만 우리 공연은 마임이라 말이 없어요.” 스태프들이 웃는다.연습을 막 마치고 이마에 송골송골 맺힌 땀을 닦으며 숨가쁜 목소리로 말문을 연 마임이스트 남긍호(39).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교수이기도 한 그가 1년만에 ‘레고 인간’으로 무대에 돌아온다.연출도 마다하고 순전히 배우로서다. “마임 배우로 더 성장하고 싶었습니다.가르치는 입장에 있다 보니 연출도 많이 했지만 정말 하고 싶은 건 연기예요.”게다가 1시간이 넘는 한편의 마임극을 1인극으로 꾸미기는 이번이 처음이다.“제게는 모험입니다.정말 흥분돼요.” 꿈꾸는 듯한 표정으로 팔을 들었다 내렸다 하며 감정을 표현하는 그는 천상 마임 배우다.그를 바라보는 것만으로 아득한 환상 속으로 빠져드는 것 같았다.170㎝도 안되는 작은 키에서 어떻게 저런 신비한 힘이 나오는 걸까. 마임의 불모지나 다름없는 국내에서 마임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궁금했다.“연극을 하고 싶어 경성대 연극영화과에 들어갔죠.하지만 부산 사투리가 심해서 제대로 연기를 할 수가 없었어요.그러다 마임을 해 보지 않겠느냐고 누나가 권유했죠.”누나란 역시 예술종합학교 교수인 현대무용가 남정호다. “몸으로 모든 것을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이 꿈만 같았어요.제대로 배워 보고 싶어 프랑스로 떠났습니다.”그는 마르셀 마르소 마임학교,콜포리엘 마임학교를 나온 뒤 파리8대학 연극·예술학과 대학원을 최고 성적으로 졸업했다.졸업 논문에서는 영화의 몽타주 기법과 마임의 움직임을 비교했다. 프랑스에서 보낸 8년 가운데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거리 공연.생활비를 벌고자 무작정 소도구를 싸들고 거리로 나섰다(그는 가방을 들고 분장하는 동작을 역시 몸짓으로 표현했다.)“그때는 한 달에 동전만으로 700만원 이상 벌었어요.지역신문에 기사가 나오기도 하고,꽃다발을 들고 찾아온 여자도 있었고….재미있는 추억이지요.” 무엇보다 거리공연에서 배운 건 마임이 엔터테인먼트라는 사실이다.“거리에서는 웃기지 않으면 그냥 쓱 쳐다보고 지나가 버립니다.학교에서는 마임이 예술이라는 것만을 가르쳤죠.”그는 여전히 마임의 기본정신은 대중성이라고 생각한다.세대·성별의 구분 없이 누구나 즐길 수 있어야 한다는 것. 1997년 굳이 귀국길에 오른 이유는 “배운 것을 공유하고 싶어서”였다.10편 정도의 작품을 꾸준히 올렸고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도 받았다.99년에는 ‘이 시대에 맞는 우리의 이야기를 하자.’는 모토 아래 호모루덴스 남긍호 컴퍼니를 창단했다. 하지만 그의 활발한 활동과는 달리,국내 공연계에서는 마임에 대한 인식이 여전히 부족하다. “최근 마임의 추세는 무용·연극과 혼합한 크로스오버입니다.무대장치 없이 혼자 무대에 나와서 하는 공연으로는 볼거리에 익숙해진 관객을 사로잡을 수 없어요.연극공연과 마찬가지의 장비가 드는데도,마임은 연극의 절반 선에서 정부지원금이 나옵니다.마임이 뭔지 아직 잘 모르는거죠.” 그럼 마임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원론적인 질문을 던졌다.“힘과 유연성이 있는 체력,왜 마임을 하는가에 대한 정신,그리고 자유로운 상상력이 마임의 세가지 요소죠.” 이번에 무대에 올릴 ‘레고 인간’은 호기심 많은 장남감이 권력욕에 빠져 흉측한 괴물로변해가는 과정을 그렸다.“인간의 정체성에 관한 고민이 담겼습니다.”주제는 사뭇 진지하지만,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공연이다.“‘보고 가슴으로 느껴라.그리고 실컷 웃어라.’제가 전하고 싶은 말입니다.” 그는 짬짬이 다른 공연의 움직임을 지도하기도 한다.‘칼라바쇼’‘우리나라 우투리’와 오는 11∼26일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될 뮤지컬 ‘포비든 플래닛’에도 그의 손길이 닿았다.이번 공연이 끝나면 잠수함을 소재로 한 마임극을 준비할 예정이다. “젊은 예술인에 대한 지원이 늘었으면 합니다.그들이 우리의 미래잖아요.” 그는 어느새 불혹의 나이에 다가선 대학교수답게 젊은이들을 걱정했지만,마임을 통해 “관객을 꿈꾸게 하고 싶다.”고 말하는 그는 여전히 ‘꿈꾸는 소년’같았다.3∼20일 평일 오후7시30분,토·일 오후 4시30분·7시30분(월 쉼).아룽구지 소극장.(02)734-4908. 김소연기자 purple@ ■한국 현대마임 1960년대 출발 - 佛 유학파가 現마임계 이끌어 흔히 ‘마임’하면 하얀 분칠을 한 광대가 우스꽝스러운 표정연기를하는 모습을 떠올린다.하지만 이는 팬터마임이 국내에서 오랜 기간 마임의 대명사로 굳어지면서 생긴 오해다. 한국 현대마임은 1960년대 말에 출발했다.그전에도 팬터마임 학원이 있기는 했지만,롤프 샤레 등의 내한공연이 본격적인 불을 지폈다.69년 팬터마임 전문극단을 표방하고 나선 ‘에저또’는 초기 마임연기자들을 탄생시킨 국내최초의 마임극단. ‘에저또’가 배출한 ‘억울한 도둑’의 주인공 유진규를 비롯,김성구·김동수 등의 70년대 초기 팬터마임 세대는 국내에 마임을 소개하면서 실험극의 형태로 발전시켰다. 80년대 중반부터는 광대·오브제·소리마임 등 다양한 형태의 마임을 시도하기 시작했다.유홍영·임도완·박상숙·심철종 등이 이 시대를 대표하는 모던마임 세대.마임이 독립된 공연예술로 자리잡으려는 노력은 한국마임협의회 발족과 한국마임페스티벌·춘천마임축제의 탄생으로 이어졌다. 현재 마임계의 주축을 이루는 3세대는 남긍호·유진우·박미선 등 프랑스 유학파들.이들은 다른 장르와 결합하거나 소리와 음악을 포함하는 등포스트마임 형태로 그 폭을 넓혀가고 있다. 김소연기자
  • TV 리뷰/ 무책임한 사생활 벗기기 방송 ‘구설수’

    “오래전 진주 공연 때 아이를 업고 찾아온 아줌마가 전에 사귄 아가씨였는데….죄를 하도 많이 지어서 내 아이인줄 알고 깜짝 놀랐다.하하∼” 배우 트위스트 김이 지난 12일 KBS2의 토크쇼 ‘행복채널’(월∼금 오전9시30분)에 나와 들려준 얘기의 한토막이다.그는 이날 부인 등 가족과 함께 나온 자리에서 바람을 피웠던 과거사를 마치 ‘영웅담’처럼 늘어놓았다.이미 부인에게 용서를 구했다는 전제에서였다. 트위스트 김은 이에 앞서 스포츠전문지에 “톱 탤런트 송승헌이 내 친아들일지도 모른다.”라고 주장했다가 결국 송씨의 아버지로부터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된 장본인.그런데도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한 자성의 빛 없이 이날도 마구 말을 내뱉었다.강석우·박미선·홍서범등 진행자들도 ‘송씨 사건’은 아랑곳 없다는 듯 그의 과거사를 흥미있게 들으며 관련된 답변을 끌어내기도 했다.박미선은 트위스트 김에게 “S군이 친자임을 확인할 의향은 있느냐.”고 물었다.당사자인 S뿐만 아니라 그의 가족까지 심히 곤란한 지경에 몰아넣는 질문이라 눈살을찌푸리게 했다.상식있는 제작진이라면 “명백한 근거 없이 S군을 친자라고 주장한 것은 가정파괴 행위가 아니냐?”라고 묻는 게 도리일 것이다. 방송이 나간 뒤 이 프로그램 게시판에는 제작진에 대한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지금 방송이 트위스트 김 바람 피운 얘기하는 자리냐.바람피운 게 자랑이냐.”“너무나 불쾌해지는 시간이었다.채널을 금방 돌렸다.”“국영방송에서 이런 일을 아무렇지도 않게 방송하는 게 이상하다.시청자들을 고려해 좀더 신중한 내용으로 방송해 달라.”등이 주종을 이룬다. 한 남성의 그렇고그런 과거사와,일방적으로 피해를 받은 인기 탤런트에게 다시금 상처를 입히는 식의 토크쇼가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기대했다면 오산이란 얘기다.‘행복채널’은 이 말고도 최근 가수 K의 전처 A씨를 게스트로 초청해 “아들인 B군이 보고 싶지 않느냐.”며 K가 키우는 초등학생의 이름까지 들먹여 ‘무책임한 사생활 벗기기 방송’이란 구설에 올라 있다.‘행복채널’제작진은 K로부터 손해배상을 청구당한 상태다.제목대로 ‘행복채널’이 되려면 선정적인 연예인의 사생활 벗기기나 유명인의 비행을 집중 탐구는 일을 삼가는 게 정도가 아닐까…. 주현진기자 jhj@
  • ‘성공’ 월드컵 208세대의 힘

    “대한민국 국민으로 산다는 것이 이렇게 자랑스러울 때가 없었습니다.” ‘208세대’가 성공적인 월드컵을 이끄는 핵심 축이 되고 있다. 20대 초반의 나이로 00∼02학번이며 80년대 출생(2-0-8)인 신세대들은 경제불황,실업난,정치 혐오증,부정부패의 늪에서 모래알처럼 흩어졌던 국민들을 한데 모이게 하는 데 큰 힘이 되고 있다.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길거리 응원’을 이끌며 월드컵 성공의 ‘1등 공신’으로 떠오른 신세대들은 앞으로 사회 발전의 촉매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불확실한 미래 앞에서 개인주의와 온라인 세계에 사로잡혔던 이들 ‘208세대’는 월드컵을 계기로 ‘변신의 용틀임’을 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청소년개발원 최원기 박사는 “붉은악마와 길거리 응원은 과거 권위주의적 명령에 따른 수직적 집단화가 아니라 수평적 질서에 기초한 자율적 집단주의라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성공회대 김동춘 교수는 “젊은 층의 환호는 입시,취업 등 사회적인 압력에 대한 탈출의 열망과 자유분방한 신세대 문화의 합작품”이라면서 “개인주의 문화에 찌든 이들이 하나가 된 것은 엄청난 성과”라고 분석했다. 길거리 응원에 매번 참여했던 대학생 홍정의(21)씨는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어깨를 걸 수 있다는 사실이 무척 흥미롭다.”면서 “응원 뒤 쓰레기를 치우면서 함께 사는 것이 무엇인지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신세대 여성들의 참여는 어느 때보다 활발하다.사회적인 이슈에서 한발짝 비켜서 있던 여성들이 월드컵을 계기로 사회의 ‘전면’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신경정신과 전문의 이상일 박사는 “서열과 결과를 중시하는 남성들과는 달리 여성들은 결과에 이르는 과정을 더 중요시한다.”면서 “문화수용자의 입장에서 문화창조자로 변신하고 있는 여성들의 활동이 월드컵을 계기로 더욱 활발해 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여대생 박미선(23)씨는 “길거리 응원은 여성에 대한 보수적인 시각을 바꾸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신세대들은 자원봉사에서도 열성적이다.과거 국가가 동원한 대규모 자원봉사자가 아닌 순수한 의미의 자원봉사자들이 월드컵을 빛내고 있다. 경실련 강지형 간사는 “자원봉사는 이제 사회발전에 기여하고 다양한 경험을 하고자 하는 성숙한 시민의식에서 나오는 선진적인 사회참여로 자리잡았다.”고 평가했다. 현대경제연구원 박태일 연구위원은 “16강 진출로 얻어진 직·간접적인 경제효과는 22조원에 이른다.”면서 “수치화할 수 없는 국민의 열정과 자부심이 얼마나 사회발전의 원동력으로 표출되는가는 사회지도층,정치인들이 월드컵 이후 어떠한 비전을 제시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이창구 임일영기자 window2@
  • 선택6.13 D-1/ 군소정당 움직임

    ◇울산 첫 진보정당 市長 가능성 민주노동당,사회당,녹색평화당 등 진보정당들이 이번 선거를 통해 제도정치권에 뿌리를 내릴 수 있을까. 당선권에 근접한 후보를 가장 많이 갖고 있는 곳은 민주노동당이다.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과의 연합공천을 통해 광역단체장 7명,기초단체장 12명,비례대표 25명,시·도의원 67명 등 모두 111명의 후보를 냈다.특히 울산시장 선거에 출마한 송철호(宋哲鎬) 후보의 당선을 위해 당력을 모으고 있다.송 후보가 당선되면 진보정당 최초로 광역단체장을 보유하는 셈이다. 울산에서 인권변호사로 활동해온 송 후보는 노조의 조직표를 기반으로 한나라당 박맹우(朴孟雨) 후보와 오차 범위 안에서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초반에는 지지율이 10% 이상 앞서 무난하게 당선될 것으로 기대했지만 영남의 ‘반(反)DJ·민주당 정서’를 업고 ‘부패정권 심판론’을 들고 나온 한나라당 후보에게 예상 밖으로 고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민주노동당은 울산시 기초단체장 선거에서도 강세가 예상된다.이상범(李象範) 북구청장,김진석(金振錫) 남구청장 후보는 당선이 거의 확실시되고 있다.동구의 이갑용(李甲用·전 민주노총 위원장) 후보도 백중우세를 점치고 있다. 사회당은 서울 원용수(元容秀),인천 김영규(金榮圭),울산 안승천(安承千)씨 등 광역단체장 후보 3명을 내세웠지만 당선권과는 멀어진 상태다.서울시장 선거운동본부 허용만(許容萬) 집행위원장은 “이번 선거를 통해 당의 정책 방향을 알리고 2004년 총선에도 되도록 많은 후보를 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녹색평화당은 임삼진(林三鎭) 서울시장 후보와 신맹순(申孟淳) 인천시장 후보를 냈지만 당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게 중론이다.권오준(權五俊) 조직국장은 “이번 선거에서는 일단 국고보조금 지급의 기준이 되는 전국득표율 2% 이상을 얻어 ‘지속가능한 정당’의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면서 “세계의 녹색당들과 네트워크를 형성,앞으로 다가올 환경정치 시대를 열어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전영우기자 anselmus@ ◇서울시장 후보 24시 ‘작은 몸짓에 큰 뜻.’지방선거에 나선 진보정당의광역단체장 후보들을 두고 나온 말이다.이들은 한나라당이나 민주당 후보들에 견줘 자금력과 조직력에서 힘이 부칠 수밖에 없다.때문에 이들의 선거운동은 거대 정당 후보들과는 다르게 비춰진다. 서울시장에 도전하는 군소정당 후보들의 일상을 들여다본다. ■이문옥 민노당 후보 “많은 사람들이 알아보고 힘내라고 합니다.느낌이 좋습니다.” 지방선거를 이틀 앞둔 11일 오전 9시40분 서울 은평구 지하철 6호선 연신내역 앞2번 출구.민주노동당 이문옥(李文玉) 후보는 이날 아침 8시부터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출근길 시민들에게 악수를 청하며 얼굴 알리기에 분주하다.군소정당의 어려움을 발로 뛰어 극복하고 있는 것이다. 이 후보는 매일 새벽 5시에 일어나 목욕탕을 즐겨 찾았다.따뜻한 물에 몸을 담그고 피로를 풀면서 하루 일과를 구상한다.이어 집으로 돌아가 누룽지로 아침 식사를 한 뒤 며느리 박미선(28)씨,딸 이성은(30)씨 등과 분식점에서 10여명분의 자원봉사자 아침용 김밥을 사 유세장으로 나섰다. 연신내역에서 유세를 마친 이 후보는 3호선 지하철을 탔다.자원봉사자가 양해를 하면 며느리와 딸이 앞장서고 이 후보가 뒤따르며 악수와 함께 명함을 건넨다.하루에 뿌리는 명함은 1500∼2000장 정도.그는 을지로 3가에서 내려 다시 2호선으로 도림역으로 갔다가 종로로 향하며 지하철 유세를 계속했다.그가 이번 선거를 위해 당으로부터 받은 지원금은 3억 5000만원.벌써 바닥을 거의 드러내 지하철 유세에 주력하고 있다. 종묘앞에서 간단히 점심을 때운 그는 오후 2시부터 민주노총 집회에서 격려사를 다.“부패정권을 심판하기 위해 출마했다.”며 “4번을 뽑아 서울시민의 자존심을 지키자.”고 역설한다. 거리 유세는 국세청 앞과 관악구 등으로 이어졌다. 이 후보는 서울시가 추진하는 강남고속화도로를 백지화하고 대신 그 돈으로 시영버스를 운영하겠다고 강조한다.그는 자원봉사자들과 이날의 유세상황을 토론·분석한 뒤 자정쯤에야 포근한 둥지로 돌아갔다. 아직도 시민들과 악수하는 것이 어색하다는 그는 손 내밀 때 반갑게 맞아주는 사람이 제일 고맙단다. 조덕현기자 hyoun@ ■원용수 사회당 후보 사회당 원용수(元容秀) 후보는 이날 서울 관악구 일대를 돌며 막바지 선거운동을 벌였다.오후에는 강남구 삼성동의 한 보안업체 직원들의 농성장을 방문할 계획이었으나 이 회사 노·사협상 타결로 무산됐다. 그는 12일 SBS주최의 수도권 광역단체장 후보 토론회가 자신을 제대로 알릴 수 없다고 판단,참가하지 않기로 했다.대신 이날 오후 6시에 강남구 삼성동 한전본사 앞에 마련된 선거연락 사무소를 찾아 발전노조 해고자들과 함께 국가기간산업 사유화에 반대하는 모임을 갖고 ‘사회주의자’로서의 선거운동을 마무리한다. ■임삼진 녹색평화당 후보 녹색평화당 임삼진(林三鎭) 후보는 11일 오전 11시 헌법재판소 방문으로 선거운동을 시작했다.공직선거 입후보자의 기탁금 및 기탁금 반환조건을 규정한 공직선거및 선거부정방지법 관련 조항들이 헌법에 위배된다는 헌법소송을 제기하기 위해서다. 임 후보의 선거운동 특징이라면 ‘자전거 유세’다.대기오염을 줄이겠다는 공약을 내건 그는 다른 후보의 자동차 유세와 차별화를 꾀하고있다. 고비용 정치구조를 근절하기 위해 4쪽까지 만들 수 있는 선거공보물은 2쪽만 만들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이색 공약들 진보정당은 공약·정책을 통해 정체성을 강하게 드러낸다.그런 만큼 기성 정당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공약들이 많다.당연히 일반 유권자들에게는 낯선 것들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진보정당의 주 공략층과 지지층의 귀에는 상당히 솔깃하게 들린다.다만 재원조달 문제를 포함한 공약의 실현가능성은 별개의 문제다. 사회당은 진보정당 가운데서도 가장 진보적인 공약들을 내놓았다.우선 ‘동일노동 동일임금’이 눈에 띈다.사회당은 이를 통해 ‘비정규직 철폐’를 관철시키겠다고 약속하고 있다. ‘근로소득세 폐지’도 내걸었다.주택문제 해결,땅투기 근절,빈부격차 해소 등을 위해 토지에서 나오는 이익을 전액 사회로 환수하는 ‘지대조세제’까지 도입하겠다고 했다. 비공식부분 노동자 노동권 보장 조례 제정,24시간 공영 탁아시설 확충,공보육 100% 달성,족벌비리 재단 정비,완전한 의료보장,공립 의료기관·도시형 보건지소 확대 등을 공약으로 채택했다. 서울시장 선거에 당력을 집중하고 있는 녹색평화당은 당명에 걸맞은 행정체제를 마련했다.행정1,2부시장,정무부시장 체계로 돼있는 것을 환경부시장-행정부시장제로 바꾸겠다고 했다. 도심의 핵심 공간을 보행자 전용공간으로 전환하는 방안도 내놓았다. 꾸준하게 제도 정치권으로의 진입을 시도해온 민주노동당은 다방면에서 방대한 양의 정책들을 제시하고 있다.주민이 지역의 예산을 직접 짜는 ‘참여예산제’,각계대표가 참여하는 ‘지역경제고용위원회’ 구성 등을 준비했다. 비리,전횡 등을 저지른 단체장과 의원을 주민의 뜻에 따라 해임할 수 있는 주민소환제도를 도입했다. 이지운기자 jj@ ◇미래연합·민국당/ 낮은 인지도·자금난 “정계개편 더 관심” 한국미래연합(대표 박근혜)과 민주국민당(대표 김윤환) 등 보수색채의 군소정당들은 진보정당들보다 더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한나라당과 민주당의 양강구도 틈바구니에서 낮은 인지도,자금난의 3중고에 허덕인다.때문에 이 정당들은지방선거에서의 선전보다 지방선거 이후 펼쳐질 정국변화에 더욱 관심을 쏟고 있는 실정이다. 10명의 기초단체장 후보를 낸 미래연합은 내부적으로 6∼7곳을 접전지역으로 꼽고 있다.경기도 포천과 고양,경북의 칠곡과 상주,구미,충남의 천안 당진 등이다.박근혜 대표가 선거기간 2∼3차례씩 해당지역을 방문,지원유세활동을 벌이면서 지역여론이 호전되고 있다는 주장이다.한 당직자는 “단체장 출신 후보들이 비교적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선전하고 있다.”며 “적어도 3∼4명의 기초단체장을 배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광역단체장 1명(제주)과 기초단체장 후보 4명,광역의원 후보 3명을 공천한 민국당의 사정은 보다 열악하다.의왕시장에 도전한 고수복후보와 곽봉근 전남 진도군수 후보가 박빙의 승부를 벌이고 있다고 주장하나,사실상 힘에 부치는 실정이다.유일하게 광역단체장 선거에 도전한 신두완(申斗完) 제주지사 후보도 당선보다는 득표율에 보다 관심을 두고 있다. 한 당직자는“솔직히 지방선거보다는 선거 이후의 정계개편에 관심을두고 있다.”며“지방선거 결과를 면밀히 검토,예상되는 정계개편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진경호기자 jade@
  • 개그우먼 ‘4총사’ 10여년 인기정상 남다른 비결 있나

    시청자들이 부러워해 마지않는 천성적인 유쾌함,게스트대담을 매끈하게 이끌어가는 진행 솜씨,그리고 의리로 똘똘뭉친 개그우먼 4총사가 10년이 넘도록 정상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성미,이경실,박미선,조혜련 4명의 아줌마가 그 주인공. TV,라디오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에 진행자와 패널 등으로출연하는 4명이다. 인기를 끌기 시작해서 1년만 지나도 식상하게 느껴지기십상인 연예계에서 기이한 현상이다.특히 인기 여배우도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으면 곧장 관심 대상에서 멀어지고마는 우리나라 현실에서 이들의 남다른 인기 비결은 뭘까? 이들 4명의 당사자들은 자기를 빼고 다른 사람들을 ‘자기 관리의 슈퍼우먼’이라고 칭찬한다. 따로따로 만나본결과 이들은 ‘건강’‘외모’‘젊은 감각 키우기’에 중점을 두고 있었다. ●최근 개그우먼 기근 현상에 대해: 4인4색의 대답이다.각세대마다 느끼는 것이 분명이 다른 듯. “개그우먼마저 너무 인물을 중시해서 뽑았던 것 같아요. 노력보다는 얼굴이나 이미지로 뜨기만을 바라는 것이 아닌가 싶어요.”(이성미). “정통 코미디 프로그램이 사라졌기 때문에 여자뿐만 아니라 남자 개그맨들도 더 이상 나오기 힘든 것이 아닌가싶어요.”(조혜련). “코미디는 다른 분야와 달리 연륜이 쌓일수록 깊어지는것 같아요.그런데 현재 40,50대 개그맨이 없어요.배울 수있는 기회가 줄어들다보니 코미디분야가 점점 약해지는 것같아요.”(이경실). “코미디언도 어느 정도 타고나는 것인데 요즘에는 재능이 있으면 MC를 하려고 하지 개그맨하려는 사람은 없잖아요?”(박미선). ●다른 분야와 비교할 때 어려운 점 또는 인기 유지 비결은? “개그맨은 남들하고 다르게 초보가 용서되지 않는 것같아요.다른 연기자들은 처음에 못해도 신인이라고 이해해 주잖아요.그런데 코미디언은 모든 것이 완벽하게 준비되지 않으면 비웃음거리가 되기 쉽지요.”(이성미). “젊은 감각을 잃지 말아야 해요.TV도 많이 보고 모니터링해요,요즘에는 저런 것이 유행이구나 하고 따라하려고하지요.”(박미선). “아줌마가 됐다고 살이 찌거나 외모를 신경쓰지 않으면게을러 보여요.철저한 자기 관리가필요한 것 같아요.”(이경실). “연예계에서도 똑똑해져야 할 필요가 있어요.열심히 공부하고 배우는 자세를 늦추지 않는 것도 꼭 필요하지요.”(조혜련). ●서로의 매력은? 이성미의 매력은 이구동성으로 인간관계가 치켜세워졌다.새침떼기같은 이미지와 다르게 ‘퍼주는성격’이 그의 가장 큰 장점이란다. 이경실의 매력은 화통한 ‘카리스마’.대범하고 확실한성격 탓에 좌중을 압도하는 매력이 있단다. 박미선은 부드럽고 유한 성격.남에게 맞춰주는 편안함이누구도 미워할 수 없도록 만든단다. 조혜련은 뒤끝없는 솔직함,숨김없는 순순함이 언니들에게귀여움 받는 이유이다. ●친목을 다지는 방법은? 4명이서 인기를 독점하고 있는것도 대단한데 서로 남편보다 더 좋은 친구라며 우정을 과시한다. “다 제 복이에요.20년이 넘도록 개그우먼으로 남은 것도좋은데 이렇게 성격좋은 후배들까지 만난 것은 타고난 제복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이성미). “아이들 연배가 비슷해서 이야기할 것도 많아요. 또 보통 아줌마들처럼 남편 흉보면서 친하게 지내는 것이에요. ”(이경실). “비슷한 지역에 살다보니 서로 경조사를 챙겨주면서 더욱 친해진 것 같아요.”(조혜련). “언니들에게 받는 것이 많아서 유지되는 우정이예요(웃음).후배가 원하기만 하면 손에 있는 것도 빼준다니까요. ”(박미선). 이송하기자 songha@
  • 연예프로 ‘연예인 두둔’ 꼴불견

    “밝은 모습을 브라운관에서 하루 빨리 다시 볼 수 있으면좋겠습니다.아직 확실한 건 모르니까 함부로 말하지 맙시다. ”(SBS 한밤의 TV연예). “잘못은 했지만 싸이 본인도 깊은 반성을 하고 있으며 가요제 신인상 후보에서 제외되는 아픔도 겪었습니다.”(KBS연예가중계). “박경림씨 자신이 의도적으로 그런 것이 아니라 실수였다고 밝혔습니다.시청자들도 이해하실 것으로 믿고 원만한 해결을 바랍니다.”(MBC 섹션TV 연예통신). 공중파 방송 3개사의 연예 프로그램들의 연예인 편들기가정도를 넘어 볼썽사납다.대마초를 피우건,마약을 하건,말 실수로 기업에 피해를 입히건,거짓말을 하건 “한 번만 봐줘. 왜? 연예인이잖아”라는 식의 말들이 버젓이 전파를 타고 있다. 지난 6일 방영된 SBS ‘한밤의 TV연예’(목 오후 10시55분)에서 변우민의 거짓 열애설을 거론하는 장면.조영구 리포터가 “변우민씨의 감정이 와전되다 보니 그렇게 된 것 같다”면서 “변우민씨가 이번 일로 많은 상처를 입었으며 하루빨리 밝은 모습으로 방송에서 만나고 싶다”고 발언해 시청자들을 아연실색하게 했다.가해자인 변우민을 사랑의 상처를받은 피해자로 둔갑시키는 순간이었다. 변우민은 SBS ‘한선교·정은아의 즐거운 아침’에 출연해“재미 영화배우 구희진씨와 결혼을 전제로 사귀고 있다”고 털어놨다.그러나 사실 확인결과 상대방인 구희진과는 2년전부터 전혀 연락이 없었으며 사귄 적조차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상식적으로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거짓말에 ‘한밤의 TV연예’가 마치 부모처럼 과도한 두둔을 하고 나선 것이다. 또 KBS ‘연예가중계’(토 오후 8시)는 빚 문제로 친구에게 흉기를 휘두르는 등 흉악한 범죄를 저지른 탤런트 송경철이 멀쩡한 모습으로 화면에 나와 “순간적인 감정을 조절하지못했다”면서 “친구에게 미안하게 생각한다”는 등 장시간에 걸쳐 변명의 기회를 제공했다.반면 피해자인 친구의 입장은 전혀 내보내지 않았다. 주병진의 ‘강간치상 항소심 재판 무죄선고’ 건에서도 일방적으로 주병진의 입장만을 방영하는 것은 3개 방송국이 대동소이하다.3개 방송사는 이성미,박미선,이경실 등이 출연해 각기 주병진을 편들면서 우는 장면을 계속 보여줘 주병진의 무죄 굳히기에 열심인 듯 보였다.강간이 부부간에도 성립될 수 있는 범죄인 점을 감안하면 방송사의 주병진 편들기는‘여성은 당해도 가만 있어야 한다’는 편견에 부채질을 하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대마초 사건에 연루된 가수 싸이와 심신도 연예정보프로그램에 잇따라 출연해 “연예인으로 갖는 심적 부담감이 컸다”면서 “깊이 뉘우치고 있다”는 변명성 방송을 내보내기만 할뿐 따끔한 질책성 멘트는 찾아보기 힘들어 연예인이 면죄부라는 느낌을 줬다. 한밤의 TV연예의 이충용 PD는 “비리 연예인을 감싸거나 변호하려는 인상을 주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그러나 가끔씩 예상하지 못한 실수가 생기는 만큼 이해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송하기자 songha@
  • ‘추석특집 패러디’ 보며 한번 웃어봐!

    올 추석특집에는 패러디가 강세이다. 그 포문을 여는 것은상반기 최다 관객을 동원한 영화 ‘친구’를 패러디한 MBC의 ‘가수극장-친구’(1일 오후 5시50분).‘친구’의 명장면들을 인기가수들이 연기한다.연기자들의 어설픈 연기와 반전이 묘미이다. 신화의 김동완,전진이 준석과 동호 역을 각각 맡았다.싸이가 중호,성시경이 상택,자두가 진숙으로 출연한다. MBC가 같은날 오후 6시50분에 방송할 ‘뉴 논스톱 패러디극장’.상반기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영화 ‘엽기적인 그녀’,다큐멘터리 ‘성공시대’,오락 ‘섹션 TV,연예통신’ 각각 패러디했다. 첫번째 코너 ‘엽기적인 그놈’은 탤런트 조인성이 영화 ‘엽기적인 그녀’의 전지현처럼 엽기남으로 변신해 온갖 이상한 행동으로 애인인 박경림을 골탕먹인다.두번째 코너 ‘성공시대’에서는 최근 영화 ‘수취인 불명’으로 인기를 누리고 있는 출연자 양동근의 일대기를 그린다.양동근과 함께 다른 출연자들의 40년 뒤 모습도 재미있게 그려진다.세번째 코너 ‘섹션 뉴논스톱 통신’에서는 김영준 정다빈의 사회로 ‘뉴논스톱’의 명장면,게스트 열전,NG모음등을 방영할 예정이다. SBS도 2일 ‘두남자쇼’를 패러디한 ‘두남자의 패러디쇼’(오후 8시35분)를 선보인다.개그우먼 이경실과 박미선이 진행자로 나와 신동엽과 유정현을 패러디한 ‘두 여자쇼‘를선보인다.이어 유정현,신동엽 등은 ‘여인천하’를 패러디한 ‘여인네천하’를 보여준다. 또 인기드라마 ‘여인천하’의 두 주춧돌인 전인화와 강수연이 진행자로 등장하는 ‘여인천하 추석선물’(1일 오전 10시40분)가 방영된다. 세편의 성인용 가족만화를 소개하고 강수연과 전인화의 해설을 곁들인다. ‘뉴논스톱’의 김민식 PD는 “추석 특집에 새로운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보다는 기존의 인기 프로그램을 패러디하는것이 훨씬 대중적인 인기를 끌 수 있다”면서 “최근 한국영화가 대대적인 흥행을 이루면서 영화를 패러디 하는 것이가능해졌다”고 말했다. 이송하기자 songha@
  • 폐교 활용 모범사례/ 대안학교·자연학습장등 탈바꿈

    학생이 떠나 썰렁했던 폐교가 새롭게 태어나고 있다.일부폐교는 대안학교,자연학습장,수련원,연수원 등으로 탈바꿈하면서 학교 때보다 더 활기를 띠고 있다. 울산시교육청은 울주군 범서읍 서사분교에 13억4,000여만원을 들여 들꽃학습원을 조성,지난 5월 문을 열었다.우리꽃과 나무,농작물을 관찰할 수 있는 부지 4,158평(1만3,742㎡)의 자연학습장이다.우리나라 지형을 본뜬 통일꽃동산,시청각교육실,온실,실험관찰실 등의 시설을 갖췄다.초·중·고교육과정에 나오는 식물과 울산지역 주변에 자생하는 식물,희귀하고 보존가치가 있는 식물 등을 중심으로 초화류 230종,수목류 300종,농작물 70종을 심었다.평일 300∼500명,공휴일은 2,000∼3,000여명씩 모두 6만여명이 다녀가는 등 반응이 좋다. 울산시교육청은 이와함께 울주군 두서면 구량리 두남분교를 개조,공립 대안학교로 만들어 지난해부터 운영하고 있다.두남학교는 모두 16억원을 들여 기숙사를 짓고 기존 학교건물을 활용해 노래방,컴퓨터실,특기실 등을 갖추고 지난 5월 개교했다.정규학교에 잘 적응하지 못하는 울산지역 남·여 고등학생 40명씩을 입소시켜 3주동안 인성교육을 시킨다. 경북 군위군 소보면 서경초등학교는 한국인적자원개발협회가 96년부터 임대,기업체 직원연수원으로 활용하고 있다.협회는 4,000여평 폐교를 200명을 동시수용할 수 있는 온돌방30개, 강의실,연못,족구장,배구장,산행코스 등을 갖춘 사회교육시설로 바꾸었다. 경북 청송군 청송읍 월외리 월외초등학교는 허브 270종 10만포기가 자라는 청송의 명물 허브농원으로 탈바꿈됐다.97년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고향의 모교에서 허브농원을 꾸린 이화실(39)·박미선씨(36) 부부는 허브재배기술을 꾸준히 연구,청송군의 특화작목으로 선정돼 5,500만원을 지원받기도 했다.썰렁했던 폐교가 이씨부부의 땀과 노력으로 화사한 허브꽃으로 가득차게 된 것이다. 대구 한찬규·울산 강원식기자 cghan@
  • 수산생물질병 전문가 참여…10일 국제 사이버 심포지엄

    국립수산진흥원 병리과는 10일 아시아·태평양 양식센터 네트워크 회원기관(28개국)과 미국·노르웨이 등 50여개국의수산전문기관들이 참여하는 ‘수산생물질병 사이버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사이버 심포지엄에서는 수산진흥원 연구원들이 세계최초로개발한 ‘돌돔 이리도바이러스 백신’과 넙치의 ‘스쿠티카증 치료제’,‘유전자 재조합 백신’ 등이 소개된다. 수산진흥원이 사이버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하는 것은 세계최고 수준인 우리의 어류질병 진단 및 치료기술 수준을 해외에 널리 알려 수산물 수출 등에 도움을 주기위한 것이다. 수산진흥원 박미선(朴美宣·41·여) 병리과장은 “우리나라의 어류질병 치료기술은 일본과 함께 세계최고 수준이지만아직 해외홍보가 거의 이뤄지지 않은 상태”라며 “비용을들이지 않고 전세계 전문기관에 우리의 수산기술을 알릴 수있어 앞으로 수산물 수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부산 이기철기자 chuli@
  • 이문옥씨 또 ‘감사원 인연’

    감사원의 ‘외압 감사’를 폭로한 이문옥(李文玉) 전 감사관이 감사원과 인연을 다시 맺었다. 이 전 감사관의 막내 아들인 상준씨가 다음달 1일 감사원 총무과에 근무하는 박미선양(9급)과 백년가약을 맺게 된것.이 전 감사관이 양심선언으로 옷을 벗은 뒤 승소,다시근무하다가 99년 말 퇴직한 지 2년여 만이다. 상준씨는 올해 서울대 사범대(교육학)를 졸업,미국 유타주립대 유학을 준비중이다.박양은 94년부터 감사원장실 등에서 근무하면서 올해 동덕여대를 졸업했다.두 사람은 5년전 미팅에서 처음 만났다. 75년생인 예비신부의 감사원과의 인연도 특별하다.생일이감사원 개원기념일인 8월28일과 똑같다는 것.두 사람은신세대들이어서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양심선언’은만남에서 관심사가 아니었고 예비신부도 그 사실을 나중에 알았다고 한다.감사원 직원들은 “이 전 감사관과 감사원의 인연이 깊은 것 같다”면서 “전·현직 직원으로 맺어진 인연은 축하해야 할 일”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 전 감사관은 80년대 말 ‘재벌 비업무용 부동산 실태특감외압’ 사실을 양심 선언해 사회적인 파장을 일으켰다. 정기홍기자 hong@
  • 요리TV ‘채널F’ 대대적 개편

    케이블TV 요리채널 ‘채널F’가 15일 대대적인 프로그램 개편을 단행한다. 이번 개편에 따라 개그우먼 박미선이 진행하는 ‘아이 러브 아이쿡’(평일 오전8시),조리사 자격증 노하우를 배워보는 정은아 아나운서진행의 ‘TV요리스쿨’(평일 오전10시30분),음식관련 뉴스만을 다루는 ‘푸드 뉴스’(수 오전11시30분) 등 10개 프로그램이 신설된다. 각계 명사들을 초청해 진솔한 이야기를 들어보는 ‘거인들의 저녁식사’(목 오전11시)는 경향신문 임희경 기자가 새로 진행을 맡아 김중권 민주당 대표,이회창 한나라당 총재,김용옥 교수 등을 초대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디저트와 제과류에 관한 모든 것을 알려주는 ‘스위트 드림’(월 낮12시),세계 각국의 다양한 요리 정보를 제공하는 ‘쿠킹 월드투어’(수 오전10시),세계적인 음식ㆍ와인 평론가인 데이비드 로젠가르튼이 출연하는 ‘이스트’(목 오전10시) 등 외화물 3편도 새롭게 편성됐다.
  • ‘한국마임 2000’ 페스티벌…대학로·지하철역서

    ‘춘천 국제마임페스티벌’과 더불어 국내 마임연기자들의 양대 잔치인 ‘한국마임2000’이 13일부터 12월 1일까지 20여일간 서울 대학로 소극장과 지하철역 등지에서 열린다. ‘몸,그 그늘과 빛’이란 주제아래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마임 1세대인 유진규를 비롯해 유홍영 박미선 남긍호 등 중견 연기자들과 김회성 김현철 유철민 이경렬 등 젊은 배우들이 참가해 올 한해 가장주목받은 마임 작품들을 선보인다. 13일 오후7시 동숭홀 놀이마당에서 몸의 생기를 기원하는 제의 형식의 전야제를 시작으로 매일 한두편씩 극장 공연이 진행되고,밖에서는설치미술과 마임과의 만남을 모색한 버라이어티공연, 지하철역에서의찾아가는 마임공연 등이 펼쳐진다.마임협의회 준회원들의 작품을 발표하는 ‘발림마당’을 따로 마련한 것도 이번 행사의 특징.(02)921-1874이순녀기자 coral@
  • “밥하는 것보다 인터넷이 쉬워요”…‘엄마도 네티즌’

    ‘인터넷 세상’이라는 말을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듣지만 집안 일과 아이 키우기에 바쁜 주부들이 인터넷에 접근하기란 쉽지 않다.혼자 책을 봐도 잘 이해가 가지 않고 학원을 다닐 시간도 없다.남편과 아이들에게는 ‘무식한 아내,시대에 뒤떨어진 엄마’로 무시당하기 일쑤다.EBS는 주부들의 이런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엄마도 네티즌’을 내보낸다. 다음달 3일부터 8월 27일까지 매주 월∼금요일 오전 9시 10분에 방송될 이프로그램은 모두 40회에 걸쳐 ‘밥하는 것보다 인터넷이 쉽도록’ 컴퓨터와인터넷을 강의한다.컴퓨터 켜는 법부터 기본적인 컴퓨터 원리,문서 작성,PC통신,인터넷 홈쇼핑과 전자우편 사용법까지 차근차근 알려준다. 주부들이 컴퓨터를 잘 하지 못하는 첫번째 이유는 ‘컴퓨터공포증’이라고제작진은 판단하고 있다.컴퓨터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기 위해 이 프로그램에서는 컴퓨터를 전혀 모르는 넷맹 주부 15명을 선발,인터넷 전문가 오재철씨의 지도에 따라 직접 실습하게 했다.구호는 “그래!나도 인터넷 한다”이다. 또 탤런트 전원주를 이들 넷맹주부를 이끄는 주부대장으로 임명,주부들에게자신감을 주고 MC로는 주부 개그우먼 박미선을 선정해 시청자들이 친근함을느낄 수 있도록 했다. 이 프로그램의 가장 큰 장점은 철저하게 실습 위주로 반복을 통해 실질적인실력을 쌓아준다는 점이다. 먼저 오재철씨의 강의가 끝나면 그 자리에서 주부 15명이 실습을 하고 잘 안되는 부분을 같이 해결한다.이어 전원주가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다시 한번 설명한 뒤 여전히 문제가 있는 주부를 재차 개인지도하게 된다. 주부들이 인터넷을 활용할 수 있는 범위는 생각보다 훨씬 넓다.홈쇼핑,홈뱅킹,금융·부동산 정보 등 생활과 관련된 부분은 물론 육아 상담,요리 등 가사에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또 사이버 동호회를 통해 새로운 인간관계 및취미생활을 가질 수 있고 아이들이 음란사이트에 접근하는 것을 막아 인터넷의 폐해를 줄일 수도 있다. 제작을 맡은 엄한숙PD는 “570만명에 달하는 주부가 정보시대에 소외되는것을 막기 위해 이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됐다”면서 “강의 위주로 진행되겠지만 지루함을 느끼지 않도록 구성에 신경을 쓰겠다”고 밝혔다. 장택동기자 taecks@
  • 요리, 그 참을수 없는 즐거움

    “오늘 저녁에는 뭘 해먹지?” 매일 식구들을 위해 반찬을 준비해야하는 주부들에게 그날 그날 메뉴를 정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매번 같은 것을 내놓으려니 마음이 편치않고 색다른 것을 준비하고 싶어도 요리책을 보면 어렵고 복잡하다는 생각에 대개는익숙한 메뉴를 선택하게 된다. 하지만 요즘 젊은 주부와 신세대들은 다소 다른 모습을 보인다.요리는 일이아니라 ‘취미’ 이며 자신이 직접 만든 음식을 가까운 사람들과 나눔으로써즐거움을 얻는 새로운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경향을 반영하듯 최근 출판사들이 내놓는 요리책들을 보면 우선 조리법들이 쉽고 재미있다.그리고 다양한 테이블 세팅과 응용법도 적혀 있어주부들로 하여금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갖도록 만든다. 요즘 서점가에서 인기를 끌고있는 요리책은 연예인들의 이름을 내건 것과요리라고는 밥조차도 해 본 적이 없는 진짜 초보를 위한 책으로 크게 나뉜다.여기에 전문가들이 내놓은 수준급 주부들을 위한 것과 소그룹 지도·요리전문지를 통해 이름이 알려진 이들이 내놓은 것도 있다. 중앙 M&B 무크팀 정지원씨는 “인기있는 책들의 공통점은 빨리,손쉽게,맛있는 음식을 만드는 정보가 담겨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연예인 이름을 내건 책으로는 ‘김수미의 전라도 음식이야기’(중앙 M&B)와‘최유라의 즐거운 요리 & 살림이야기’(웅진출판)와 ‘맛의 달인 최화정의맛있는 책’(중앙 M&B) ‘개성집 큰 딸 전원주의 고향요리’ (주부생활)등이있으며 이밖에 국악인 신영희,가수 진미령,탤런트 하희라, 탤런트 손창민의아내 이지영,탤런트 이정섭,개그우먼 박미선,전 앵커우먼 신은경도 요리책을냈다. 이중 10만부 이상 팔린 것도 있는데 이는 요리에 대한 관심이 어느 정도인지를 보여주는 것이다. 교보문고 송수경주임은 “연예인 이름으로 발행된 책은 출간 당시 대부분베스트셀러가 된다.그러나 수준이 낮거나 내용이 평이하면 금방 뒷전으로 밀린다”며 “최근에는 나름대로 특징과 전문성을 강조한 것들이 많이 나오고있다”고 설명했다.이 책들의 특징은 집안 살림에 가족들 이야기도 속속들이담겨있어 읽는 재미도 만만치 않다는 점이다. 출판사들이 연예인을 선호하는 이유에 대해 출판사의 한 관계자는 “예쁘고 똑똑하고 집안 일에 요리도 잘하는 연예인들은 주부들의 선망의 대상이 되기 때문”이라며 “이들의 이름으로 만든 책은 최소 2만부는 팔린다”고 말했다. 이밖에 교보문고 요리책 베스트셀러에 속하는 책으로는 ‘하나하나 처음부터 배우니 정말 쉬워요’(쿠켄)과 ‘워킹우먼의 스피드 쿠킹’(웅진출판)‘방배동 선생 최경숙의 우리집 요리’(동아일보사) 신라호텔 식당 주방장 8명이 내놓은 ‘집에서 만드는 호텔요리’(디자인하우스)등이 있다. ‘하나하나…’ ‘워킹우먼…’은 결혼전 요리를 배우지 못한 신혼부부와요리에 관심이 많은 신세대들을 겨냥한 것으로 쌀씻는 법,물량 조절법 등 기초는 물론 빠르게 요리하는 방법이 담겨있다. ‘방배동…’의 저자 최경숙씨는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유행하는 소그룹요리강습 1세대로 그녀에게 요리를 배운 사람들의 입에서 입을 통해 유명해진 인물이라는 점,‘집에서…’는 가까이 하기엔 너무 비싼 호텔요리를 집에서만들어 먹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이런 류의 요리책이 인기가 높다는 것이출판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웅진출판 무크생활팀 김민순씨는 “IMF이후 외식비를 줄이고 귀한 손님은집에서 모신다는 가정 중심의 문화가 확산되는 추세”라며 “남녀를 불문하고 음식을 잘하는 것이 하나의 덕목으로 떠오르고 있어 요리책 시장의 규모는 당분간 계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강선임기자 sunnyk@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