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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故안재환, 8시 발인 속 정선희 또 실신

    故안재환, 8시 발인 속 정선희 또 실신

    故안재환의 발인이 오늘 오전 8시 진행된 가운데 정선희가 또 한 번 실신했다. 11일 오전 8시경 고인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강남성모병원에서 진행된 故안재환의 발인 중 정선희는 끝내 자신을 이기지 못하고 실신해 많은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더욱이 정선희는 오늘 새벽 또 한번의 실신으로 응급실을 다녀 온지 2시간도 채 되지 않은상태라 더했다. 검은 상복을 입고 머리 한 쪽에는 하얀 핀을 차고 빈소를 지키던 정선희는 끝내 정신을 잃고 쓰러지고 말았다. 외로이 자신의 차에서 죽음을 맞이한 고인을 위로하기 위해 이른 새벽부터 최진실, 엄정화, 김신영, 송윤아, 박미선 김태현, 홍석천, 이영철, 이영자, 안선영 등의 많은 동료 연예인들이 함께했다. 서울신문 NTN 서미연 기자 miyoun@seoulntn.co.kr / 사진 = 한윤종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우결’ 한가위 특집 ‘최강부부’ 가린다

    ‘우결’ 한가위 특집 ‘최강부부’ 가린다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 – 우리 결혼했어요’(이하 우결)가 한가위 특집 편을 맡아 ‘우결 최강부부 결정전’을 펼친다. 5일 경기도 일산의 한 음식점에서 만난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김구산 CP는 “한가위 특집 ‘일요일 일요일 밤에’ 2부에서는 ‘우결’의 커플들이 최강부부를 결정하기 위한 대결을 펼친다.”고 전했다. 이어 김 CP는 “한가위 특집 2부에서는 출연진들이 하이라이트 영상을 보고 이야기를 나누며 퀴즈를 하는 방식으로 진행 될 것”이라며 “또한 이들 커플은 다양한 커플 게임을 비롯 듀엣 장기자랑을 선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가위 특집 ‘일요일 일요일 밤에 2부 – 우결 최강부부 결정전’은 박미선, 이휘재, 정형돈이 MC를 맡으며, 네 쌍의 커플들의 후견인인 조형기, 김구라, 이경실, 이혁재가 등장해 오는 9일 녹화에 들어갈 예정이다. 또한 ‘우리 결혼했어요’는 한가위를 맡아 특집 프로그램을 마련 총 160분간 편성되며, 세 쌍의 새 커플이 꾸미는 ‘우리 방금 결혼했어요’ 1부와 기존의 ‘우리 결혼했어요’의 커플이 함께 최강 커플을 가려보는 2부로 꾸며질 예정이다. 서울신문 NTN 서미연 기자 miyoun@seoulntn.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우결’ 추석특집, 새로운 커플 등장 예고’

    ‘우결’ 추석특집, 새로운 커플 등장 예고’

    MBC 주말 인기 예능프로그램 ‘일요일 일요일 밤에 1, 2부’가 추석특집을 맞아 ‘우리 결혼했어요’로 모두 꾸며질 예정이다. 특히 1부에서는 기존 네커플을 제외하고 새로운 1~2 커플이 투입될 예정이다.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김구산 PD는 “아직 새로운 커플에 대해선 결정된 바가 없다. 현재 계속 미팅 중에 있으며 곧 출연진들이 결정 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김 PD는 “만약 기존 네커플이 하차하게 된다면 추석특집 때 함께 했던 새로운 커플들이 기존 멤버 대신 투입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추석특집에서 ‘일요일 일요일 밤에 2부 – 세바퀴’는 결방되며, 이를 대신해 ‘세바퀴’의 박미선, 이휘재, 김구라, 이경실 등의 기존 MC가 ‘우리 결혼했어요’의 네커플과 ‘퀴즈토크 버라이어티’를 진행하며 그 동안의 궁금증을 모두 풀 계획이다. 서울신문 NTN 서미연 기자 miyoun@seoulntn.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일상사 담은 다큐 영화 연속 방영

    일상사 담은 다큐 영화 연속 방영

    중앙방송 Q채널이 30∼31일 오후 1시30분부터 다음날 오전 2시까지 ‘PIFF(부산국제영화제) & Q채널 아시아 다큐 페스티벌’을 방송한다. 여기서는 역대 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아 다큐멘터리 네트워크’의 제작지원작들 중에서 선정된 인디 다큐멘터리 14편이 소개된다.‘아시아 다큐멘터리 네트워크’는 부산국제영화제와 기업들이 다큐멘터리 제작 활성화를 위해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의 다큐멘터리 감독들을 지원하는 펀드 제도. 이번 페스티벌에는 일상의 소소한 소재에서 의미를 발견하는 데 초점이 맞춰진 작품들이 많다. 몇몇 감독은 스스로가 주인공이 돼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놓고 있다. 이처럼 ‘있는 그대로의 삶의 군상’은 이틀에 걸쳐 담담하면서도 사실적으로 펼쳐진다. 박미선 감독의 ‘초롤케의 딸’(30일 오후 1시30분)은 볼리비아 광산 마을에 사는 여성 광부의 모습을 담고 있다. 남자 광부들과 함께 노동으로 삶을 이어가는 여성 광부들의 힘겹고도 아름다운 일상이 강렬하게 다가온다. 김희철 감독의 ‘무죄’(31일 오후 4시)는 1980년대 초반의 일가족 간첩단 조작 사건에 의문을 제기한다. 당시 진도의 일가족이 간첩단 조작사건에 휘말려 18년간 옥고를 치르는 희생을 겪었지만, 그들에 대한 사회적 관심은 부족하기 짝이 없다. 감독은 한국의 지난 시대가 얼마나 폭력적이고 비합리적이었으며, 우리 사회가 역사의 상처들을 얼마나 쉽게 망각하는지 일깨워준다. ‘작은 여자, 큰 여자, 그 사이에 낀 남자2’(31일 오후 10시10분)는 범상치 않은 한 가족의 이야기를 다룬다. 다운증후군 딸을 둔 여성 만화가, 그와 결혼한 7년 연하의 서동일 다큐멘터리 감독 그리고 둘 사이에 태어난 아들이 등장한다. 감독은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 있는 셈이다. 지극히 사적인 다큐멘터리를 통해 장애인, 교육, 성, 나이에 관한 편견 등 한국사회의 여러 문제점들을 풀어나간다. 이 밖에도 시대의 진실을 담은 작품들이 가득하다. 음악 다큐멘터리인 동시에 고발 다큐멘터리인 ‘필승 Ver 2.0 연영석’(30일 오후 5시20분), 생활비를 벌기 위해 택시기사가 된 감독이 다양한 승객들의 인터뷰를 카메라로 담은 ‘택시 블루스’(30일 오후 11시)는 색다른 감흥을 안긴다. 장애를 가진 엄마와 그 가족들이 아슬아슬한 평화를 엮어가는 ‘진옥언니, 학교가다’(31일 오후 1시30분)에도 잔잔한 감동이 스며있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브레인 배틀’ vs ‘세바퀴’ 반응은 ‘극과 극’

    ‘브레인 배틀’ vs ‘세바퀴’ 반응은 ‘극과 극’

    MBC 주말 퀴즈 예능프로그램 ‘브레인 배틀’과 ‘세상을 바꾸는 퀴즈’에 대한 시청자들의 대조적인 반응이 눈길을 끈다. 우선 매주 토요일에 방송되는 ‘브레인 배틀’은 시청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브레인 배틀’은 컴퓨터게임 형식을 도입한 새로운 장르의 퀴즈 프로그램으로 매회 출연진들이 기구를 타고 가상공간에서 문제를 푸는 형식의 퀴즈 버라이어티다. 박수홍, 박명수, 정형돈이 MC를 맡고 있으며 매주 새로운 게스트가 출연해 극의 재미를 더한다. 하지만 진행을 맡은 주요 멤버들이 너무 두서가 없어,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브레인 배틀’에 출연하고 있는 멤버들은 순화되지 않은 언어와 행동으로 ‘지식 프로그램’이라 하기에는 부족한 면을 서슴없이 보인다. 이에 시청자 의견 게시판에는 “초등학교 수준의 수학문제도 제대로 못 풀면서 반성은 커녕 뻔뻔함의 극치를 보인다”, “시청자들은 별로 재미없는데 출연자들만 재미있어 보인다”는 등의 비판의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또한 김용만이 사회를 맡았던 ‘브레인 서바이벌’이 매주 새로운 아이디어와 기발한 퀴즈로 인기를 끌었던 데 비해 ‘브레인 배틀’은 매주 비슷한 퀴즈로 지루함까지 더하고 있다. 반면에 꾸준한 시청률을 기록하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퀴즈 프로그램도 있다. ‘일요일 일요일 밤에 2부-세상을 바꾸는 퀴즈’(이하 세바퀴)가 바로 그것. ‘세바퀴’는 무려 18명의 스타 주부들이 게스트로 포진해있다. ‘세바퀴’가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의 경쟁 프로그램의 인기에 밀려 시청률 면에 있어서는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으나 주부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기 시작하면서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세바퀴’의 가장 큰 인기비결은 단순함에 있다. 눈썰미가 있으면 결혼을 하지 않은 여성이라도 쉽게 문제를 풀 수 있지만 엄앵란, 선우용녀 등 만만치 않은 내공의 주부들도 맞추기가 쉽지 않다. 시청자 의견 게시판 역시 “아줌마들이 대세다”, “사람 냄새난다” 등의 이야기로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특히 데뷔 21년 차 MC 박미선의 활약이 대단하다. ‘세바퀴’의 연출자 박현석 PD는 한 “박미선은 자신을 낮추는 겸손함과 탁월한 언변 그리고 치우치지 않는 조율감이 장점이다.”며 그의 활약이 두드러진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퀴즈 버라이어티라는 한 포맷을 같이 하면서도 이 같이 대조적인 반응을 얻고 있는 것에 대해 제작진은 한 번 더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서울신문NTN 홍태은 기자 keash@seoulntn.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NOW포토]’순간포착’ 500회 영광의 MC들

    [NOW포토]’순간포착’ 500회 영광의 MC들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일이’ 500회 특집방송 녹화가 24일 오후 2시 서울 목동 SBS에서 진행됐다. 이 프로그램의 진행자인 임성훈, 박소현, 박미선, 표진인이 500회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서울신문NTN 한윤종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순간포착’ 7만건 제보 속 ‘기념비적 500회’

    ‘순간포착’ 7만건 제보 속 ‘기념비적 500회’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이하 순간포착)가 기념비 적인 500회 방송을 맞았다. 지난 1998년 5월 6일 첫 방송 후 10년 1개월간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순간포착’은 ‘선풍기 아줌마’ 한미옥씨, ‘화문석 할머니’, ‘거울 할아버지’등 우리 주변에 살고 있는 평범한 이들의 이야기를 담아 시청자들에게 큰 감동을 주고 있다. 10년 1개월간 ‘순간포착’의 MC를 맡아 터줏대감 자리를 지켜온 임성훈, 박소현과 꾸준히 게스트 자리를 지켜온 박미선, 표진인을 24일 오후 서울 목동 SBS에서 만나 500회를 맞는 소감과 프로그램 뒷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500회를 맞은 소감은? -10년째 프로그램이 방송되고 있다는 것은 제목을 잘 지은 덕분이 아닌가 싶다. (임성훈) -(방송을) 20대에 시작해서 30대를 맞았는데 큰 축복이라고 생각한다. (박소현) ‘순간포착’의 매력은? -특정 측을 대변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이웃을 다루는 것이 매력이다. 모든 시청자들을 공감하게 하고 프로그램을 따뜻하게 만드는 것, 일부러 만드는 이야기가 아닌 우리 주변의 이야기라는 것이 성공 요인인 것 같다.(임성훈) -어떤 프로들은 재미가 있으면 감동이 적고 자극적이거나 반대의 경우에는 지루한 느낌이 있다. 재미와 감동을 같이 간다는 자체가 말은 쉽지만 현실적으로 어렵다. 초등학생이 봐도 어머니가 봐도 같이 볼 수 있는 재미와 감동이 있다는 자체가 그런 프로그램이라 자랑스럽다.(박소현) -머리 속으로 상상만 했던 것을 눈으로 본다는 것이 재미있다. 우리 집에서는 3대가 같이 모여서 보는 유일한 프로그램이다. 자극적이지 않은 담백한 조미료를 넣지 않은 그런 맛이라 생각한다.(박미선) 방송을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사연은? -‘선풍기 아줌마’ 한미옥씨가 기억에 남는다. 방송 당시 대단한 화제를 일으켜 시청자에게 관심의 대상이 됐다. 아시다시피 15차례 수술을 하셨고 오늘도 출연을 하시는데, 본인도 이 프로그램 때문에 자신의 삶이 큰 변화가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화문석 할머니도 기억에 남는다. 화상을 입으셔서 턱이 목하고 붙은 분인데, 그 할머니도 수술하셔서 턱이 분리가 됐다고 한다. 뒤에 할머니에게 “이 프로그램이 없었으면 나는 방에서 한발도 안 나갔을 것”이라는 얘기를 듣고 정말 기뻤다.(임성훈) -강아지들이 동물 중에 출연 횟수가 가장 많았는데, 강아지들이 기억에 남는다.(박소현) 언제까지 프로그램 진행을 할 계획인가? -아마 결혼할 때까지 할 것 같다.(박소현) -제작진은 소재가 있는 한 끝까지 할 것이다. 100% 제보에 의존하는 프로그램이기에 실패확률도 반이 넘는다. 10주년의 가장 큰 공은 제작진의 프로그램을 발굴하는 팀에게 돌리고 싶다.(임성훈) 10년간 7만 560건의 제보를 받아 3073건의 우리 주변의 이야기를 담아 방송한 SBS ‘순간포착’이 어느덧 오는 26일 500회를 맞이 한다. 우리 주변의 이야기를 담아 소소한 감동과 함께 수많은 사회적 파장을 불러일으킨 ‘순간포착’이 앞으로 어떤 감동과 재미를 선사할지 지켜보자. 서울신문NTN 김경민 기자 star@seoul.co.kr / 사진=한윤종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인사]

    국가보훈처 △88관광개발㈜ 사장 洪珉 국립수산과학원 △연구기획부장 김영섭△양식연구〃 박미선△동해수산연구소장 이필용△남해수산〃 손상규△남해수산연구소 증식연구과장 김응오△남부내수면연구소장 공용근△동해수산연구소 증식연구과 박민우△남해수산연구소 남해특성화연구센터장 문태석△제주수산연구소 최낙중 국민건강보험공단 △기획상임이사 공형식△급여〃 안소영 경향신문 △출판본부 뉴스메이커부 편집장 원희복
  • ‘삐비꽃’ 필 무렵 소금꽃이 활짝

    ‘삐비꽃’ 필 무렵 소금꽃이 활짝

    지난 3월28일 염(鹽)관리법 개정안이 발효되기 전까지 45년 동안 천일염(天日鹽)은 ‘식품’이 아닌 ‘광물’이었다. 천일염에 함유된 칼슘·마그네슘 등 염화나트륨 이외의 미네랄 성분들이 광물로 간주됐기 때문이다. 그동안 제대로 식탁에 오르지 못하는 등 변변찮은 대접을 받아 온 게 사실. 이제 각종 미네랄을 듬뿍 머금고 있는 천일염은 참살이 ‘식품’으로 각광받을 전망이다. 천일염은 유월에 만든 것이 으뜸. 한창 소금이 익어가는 마을, 전남 신안군 증도를 다녀왔다. #여의도 두 배 면적 염전에 60여 소금창고 장관 증도 선착장에 내려 긴 방파제를 지나자 시간이 멈춰선 듯한 아련한 풍경에 시선이 고정된다. 끝간 데 없이 길게 펼쳐진 소금창고 행렬이다. 숯검댕이를 바른 듯 검은빛 일색의 건물들이 약 3㎞에 걸쳐 60여채가 도열해 있다. 위성사진에도 선명하게 나타난다고 하는데, 건물마다 전신주를 하나씩 거느리고 있는 모습이 여간 장관이 아니다. 소금창고 좌우로는 태평염전이 광활하게 펼쳐져 있다. 단일염전으로는 국내 최대. 약 463만㎡(140만평)로 여의도의 두 배 크기다. 태평염전은 1953년 한국전쟁 후 피난민 구제와 국내 소금생산 증대를 목적으로 조성됐다. 전증도와 후증도 사이의 갯벌을 막아 형성된 까닭에 증도를 하나의 섬으로 이어주는 역할까지 담당한다. 옛 정취를 고스란히 담고 있어 석조 소금창고를 개조한 소금박물관과 더불어 근대문화유산으로 지정돼 있다. 무채색이 지배하고 있는 염전에 색채감을 더해주는 것이 ‘삐비꽃’(삘기의 사투리)이다. 이맘때면 허름한 소금창고 주변에 무시로 피어나는 꽃. 바람에 하늘거리는 하얀꽃송이들이 갯바위에 부딪쳐 하얗게 부서지는 포말을 닮았다. 삐비꽃이 만개할 무렵 염전에서는 소금꽃이 활짝 핀다. 염도가 오른 물이 증발하면서 물 위에 하얀 소금 결정을 피워 올리는데, 염부(鹽夫)들은 이를 소금꽃이라 부른다. 흔히 태양이 작열하는 한여름에 생산된 소금이 맛도 좋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현지에서는 6월에 생산된 것을 최고로 친다. 거기엔 까닭이 있다. 소금이 만들어지는 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바람과 햇볕이다. 태평염전 정구술 과장은 “오뉴월 치맛자락이 살랑살랑 휘날릴 정도의 미풍이 염전 옆자락을 스치고 지나갈 때 가장 맛있게 소금이 익는다.”고 설명했다. # 바람과 햇볕, 그리고 바닷물…25일간의 사랑 소금은 저수지와 증발지, 결정지 등 세 단계를 거쳐 만들어 진다. 소요기간은 25일 정도. 먼저 염전 아래쪽 저수지에 바닷물을 받는다. 저수지에서 이물질이 걸러진 바닷물은 염도를 높이기 위해 증발지로 옮겨진다.1차 증발지를 ‘난치’,2차 증발지를 ‘누테’라고도 한다. 염도가 1∼2도 정도였던 바닷물은 증발지를 거치며 하루에 1도가량 수치를 높여가다 결정지에 공급될 때쯤 27도 언저리까지 치솟는다. 이렇게 염도는 올리고 수분은 증발시키는 과정을 염부들은 “물을 깎는다.”고 표현한다. 물을 깎아 소금이란 조각작품을 탄생시킨다는 뜻일 게다. 증발지에서 한껏 염도를 높인 소금물은 ‘자고’라 불리는 물길을 따라 ‘소금밭’, 즉 결정지로 이동한다. 아침 6시쯤 소금물이 결정지로 공급되고 난 후 3∼4시간 뒤면 소금꽃이 피기 시작한다. 하얀 소금꽃들이 ‘깡지게’ 엉켜 ‘살을 찌운’ 후에야 비로소 소금이 되는 것이다. 이렇게 만들어진 소금은 소금창고로 옮겨져 1년 가까이 간수를 뺀 다음 출하된다. # 땀 한 바가지에 소금 한 바가지 요즘엔 소금물을 이동시킬 때 수차 대신 모터를 이용한다. 소금을 옮기던 대바구니 자리도 배터리를 이용한 전동 수레가 차지했다. 예전보다 수월해졌다고는 하나, 뜨거운 태양 아래서 소금을 만드는 작업은 여전히 힘들고 고되다.‘염부의 땀 한 됫박에 소금 한 됫박’이란 말은 그래서 나왔을 게다. 염부들의 애면글면한 수고 덕에 천일염은 칼슘, 마그네슘 등 바다에 녹아 있는 미네랄을 균형 있게 품었다. 그 숫자가 무려 88종에 달한다.‘소금은 바람과 햇볕으로 잉태한 보석’이란 표현이 전혀 어색하지 않은 대목이다. 하지만 천일염은 식품으로 인정받지 못한 탓에 제대로 식탁에 오를 수 없었다. 용도도 배추를 절이거나 생선을 보존하는 등으로 제한됐다. 밥상에는 순수 소금에 가깝게 만든 정제염이 주로 올라갔다. 하지만 이제 식용으로 쓰이는 데 장애가 없어졌다. 소금박물관의 박미선 학예연구사는 “자연이 선물한 천일염에 비해 그 많은 미네랄들을 모두 잃어버린 채 인공적으로 나트륨과 염소만을 분리·합성시킨 염화나트륨 덩어리가 정제염”이라고 설명했다. 소금의 질에는 엄연한 차이가 있고 그것이 식생활 안전을 크게 좌우한다는 것이다. 현재 국내 천일염 시장규모는 1000억원 정도. 소금산업 관계자들은 5년 뒤에는 1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때쯤이면 염부들의 옷자락에 달라붙은 ‘소금꽃’이 비로소 ‘웃음꽃’으로 변하게 될까. # 소금은 왕도 만들었다 박 연구사의 설명을 듣자니 소금의 용도가 상상 이상으로 다양하다. 음식으로서는 물론 도자기에 광택을 내거나 의류를 염색하는 데도 곧잘 쓰였다. 팔만대장경이 보관된 해인사 장경각의 지반을 조성할 때는 해충을 막고 물빠짐을 돕기 위해 숯과 함께 넣기도 했고, 신기전(神機箭) 등 무기에 장착된 폭약 제조에도 필수적으로 이용됐다. 소금은 왕도 만들었다. 박 연구사에 따르면 고구려 건국 시조 주몽은 한나라의 소금통제로 부여 백성들이 어려움에 빠지자 소금을 구하러 떠난다. 많은 양의 소금을 구해온 주몽은 백성들의 신망을 한 몸에 받게 됐고 이는 훗날 고구려 건국의 밑거름이 됐다는 것. 또 최초의 소금장수로 전해지는 고구려 왕자 을불은 왕권다툼을 피해 소금을 지고 세상을 떠돌아다녔다. 그 과정에서 민심도 헤아리고 경제력도 얻게 되니, 그가 바로 고구려 15대 미천왕이다. 멀리는 인도의 간디가 소금세를 신설하려는 영국 정부에 맞서 360㎞ 소금행진을 벌여 비폭력불복종 운동의 불을 지폈다. 프랑스 대혁명의 도화선 중 하나였던 것도 민중들에게 증오의 대상이었던 염세(소금에 부과된 세금)였다. 소금에서 파생된 단어들도 있다.‘샐러리맨’에게 지급되는 ‘샐러리’(salary)는 로마시대 병사들에게 소금으로 지급됐던 급료를 이르는 말이고,‘솔저’(soldier)는 그 급료를 받는 병사를 지칭하는 표현이다. 태평염전에서는 대파질로 소금 긁어 모으기, 수차로 소금물 돌리기 등 다양한 염전 체험을 할 수 있다. 체험료 3000원. 이틀 전 홈페이지(www.sumdleche.com)에서 예약해야 한다. 소금박물관 입장료 어른 2000원, 어린이 1000원. 화요일 오후, 수요일은 휴관. 소금박물관 뒤쪽 산자락에 태평염전 전망대가 조성돼 있다.(061)275-0829. 글 사진 신안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결혼필수품,이바지· 답바지 음식 준비 하셨나요?

    결혼필수품,이바지· 답바지 음식 준비 하셨나요?

    봄을 맞아 예비신랑·신부들이 바빠졌다.본격적인 결혼 준비에 돌입한 것.결혼 후 양가에게 첫 인사의 의미로 보내는 이바지 음식과 답바지 음식 역시 결혼준비에서 소홀히 할 수 없는 것들 중에 하나다. 흔히 이바지는 신부측에서 신랑측으로 보내는 음식으로 알려져 있지만,전통관례에 따르면 이바지 음식에 대한 예의로 신랑측에서도 답바지를 보내는 것이 예의다. 3월 초 아들을 장가보낸 박미선(62·서울 압구정동)씨는 “딸을 시집 보낸 사돈댁에 감사의 의미를 담아 답바지를 준비해 드렸더니 매우 좋아하셨다.답바지 음식으로 한층 더 가까워진 느낌이었다.”며 답바지 음식은 꼭 준비하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그러나 바쁜 현대인들에게 예의와 정성이 담긴 이바지 음식을 준비한다는 것은 생각처럼 쉽지가 않다.그래서 클릭 한번으로 이바지 음식을 준비할 수 있는 전문업체를 이용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지만,직접 맛과 품질을 검증할 수 없어서 우려하는 사람들도 많다. 전통음식 분야 1위 업체인 종가폐백의 박미서 대표는 “맛있고 품질 좋은 이바지 음식을 준비하기 위해서는 신중을 기해야 한다.”며 “직접 방문을 해서 음식을 맛보고 품질을 눈으로 확인하는 것이 하나의 방법”이라고 한다.이 업체에서는 소비자에게 신뢰를 줄 수 있도록 무료 시식코너를 운영하고 있어,예약을 하고 매장을 방문하면 누구나 맛과 품질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종가폐백의 무료 시식 코너는 소비자들에게도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행복한 결혼 생활을 시작하려는 예비부부들에게 맛있고 품질 좋은 이바지 음식과 답바지 음식은 새로운 가족들과 정을 나누는 좋은 선물이 될 것이다.
  • 30~40대 청취자 끌어안는다

    30~40대 청취자 끌어안는다

    SBS 라디오(103.5㎒)가 31일부터 대대적인 봄개편 프로그램들로 30∼40대 청취자 끌어 안기에 나선다.SBS측은 “모두가 좋아하고 유익한 프로그램을 지향한다는 목표로 서민적인 문화 취향을 가진 30∼40대에게 좀더 가까이 다가가는 프로그램을 대거 마련했다.”고 밝혔다.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인기 배우와 개그맨 부부 DJ가 호흡을 맞추는 프로그램. 오후 12시 20분부터 2시까지 아나운서 김일중과 호흡을 맞춰 왔던 탤런트 김지영은 남편인 탤런트 남성진과 함께 ‘김지영, 남성진의 좋아 좋아’를 새롭게 진행한다. 또한 오후 8시 30분에 방송되던 ‘김정란의 라디오시티’는 부부 개그맨 박미선과 이봉원이 진행하는 ‘박미선, 이봉원의 우리집 라디오’로 변경된다.“그동안 여러차례 공동 진행 제의를 받았지만 부담감 때문에 고사했다.”는 이들은 라디오를 통해 부부 문제를 폭넓게 다룰 각오다. 이밖에도 오후 6시 20분에 방송되던 ‘김어준의 뉴스N조이’는 ‘허참, 김주희의 즐거운 저녁길’로,‘남궁연의 고릴라디오’(오후 10∼12시)는 ‘최백호의 낭만시대’로 각각 개편된다.13년 만에 라디오 진행자로 돌아온 허참은 “1995년 교통방송 ‘가요운전석’을 끝으로 20년간의 라디오 생방송을 중단했었는데,DJ석에 다시 앉으니 무척 설렌다.”면서 “청취자들에게 삶의 진솔한 이야기를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현우의 기쁜 우리 젊은 날’(밤 12시∼새벽 2시)도 ‘신해철의 고스트 스테이션’으로 변경된다. 한편 파워FM(107.7㎒)에서는 오후 6시부터 방송되는 ‘그대의 향기 김현주입니다’의 진행자가 탤런트 송채환으로 바뀐다. 둘째아이 출산으로 3년 만에 활동을 재개하는 그녀는 “나이 마흔에 처음 라디오 진행을 맡아 많이 서툴고 떨린다.”면서 “라디오를 통해 누군가의 비밀을 듣고 품을 수 있다면 그것도 연기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는 소감을 밝혔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8일 TV 하이라이트]

    ●걸어서 세계 속으로(KBS1 오전 10시) 겨울철이면 신비로운 형태의 유빙(流氷)들이 장관을 이루는 일본 북쪽 끝의 자치구 홋카이도. 환상적인 눈과 얼음의 향연이 꽃피고 연간 350만명의 관광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새하얀 유빙의 세계가 끝없이 펼쳐지는 도시 아바시리와 국제 눈조각 경연대회가 열리는 삿포로로 떠나본다. ●엄마가 뿔났다(KBS2 오후 7시55분) 영미의 결정을 들은 한자는 못난 부모를 만난 탓이란 생각에 심란하고 영미의 우는 소릴 들으면서도 아무 위로도 되어줄 수 없다는 게 마음이 아프다. 정현이 정신없이 달려왔지만 영미를 보지 못한 채 돌아서는데 은실에게서 어머니와 영미가 만났다는 사실을 듣게 되고, 정현은 영미에게 상처를 준 은아를 원망한다. ●천하일색 박정금(MBC 오후 7시55분) 정금과 유라는 경수를 사이에 두고 설전을 벌인다. 한편, 사여사는 경수의 모친을 만나 약혼식이 틀어질 수 있다는 문제에 대해 거론하고 민여사는 경수를 불러 호통을 친다. 사여사는 정금이 경수를 가로챘다며 봉필에게 일러 바친다. 유라와 정금은 봉필의 호출을 받고 집으로 들어오는데….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MBC 오후 9시40분) 서른 아홉 억척 아줌마 홍선희는 산부인과에서 검진을 받다가 조기 폐경이라는 말을 듣고 격에 빠진다. 나이를 일곱 살이나 속이고 30대 초반 행세를 하는 톱스타 송재빈은 초절정 인기를 누리면서 정에 숨차 하는데 CF촬영장에서 엑스트라로 나선 홍선희와 싸다. ●잘먹고 잘사는 법(SBS 오전 9시) 채소, 주스로 먹는 것이 좋다? 과연 진실일까? 치과에 가면 항상 궁금했던 치과 진료에 관한 궁금증을 치과의사가 직접 알려주는 등 치아 건강정보의 모든 것을 알아본다. 함께면 더 유쾌한 세 여자 양희은, 박미선, 송은이가 서울에서 한 시간 반 거리인 경기도 양주로 여행을 떠난다. ●조강지처클럽(SBS 오후 9시55분) 선수는 현실과 헤어져 달라는 군수의 말을 듣고 집안 때문이라면 자신은 현실만 사랑하며 살겠다고 맹세한다. 선수는 아버지의 입장을 이해해 달라는 군수의 부탁을 받고 눈물이 그렁그렁한 채 현실의 집을 나선다. 목도리를 고르며 길억이 특별한 여자에게 선물할 거라고 말했다고 하자 복수는 그만 가슴이 멍해진다. ●튜더스, 헨리 8세의 야망 그리고 사랑(EBS 오후 5시50분) 스페인의 사절단이 잉글랜드에 도착하자 헨리 8세는 성대한 환영회로 그들을 맞이한다. 한편 캐서린 왕비는 스페인 사절단에게 울지 추기경을 조심하라고 경고한다. 왕의 친구인 브랜든은 공작 작위를 받아 승격하게 되며 왕의 누이인 마거릿 공주를 포르투갈까지 호위하는 임무를 맡게 된다. ●생생웰빙테크(YTN 오전 7시25분) 중년 남성의 대명사, 탈모의 불문율이 깨지고 있다. 최근 중년 남성에게 국한되어있던 탈모가 여성과 젊은 층에게까지 나타나고 있다. 따라서 국내 탈모 인구 900만의 시대가 시작되었는데 그 원인은 다름아닌 환경오염, 스트레스, 잦은 파마와 염색. 점점 늘어만 가고 있는 탈모 환자를 막을 방법은 무엇인지 알아본다.
  • [17일 TV 하이라이트]

    ●체험, 삶의 현장(KBS1 오전 9시) 탤런트 이재은이 옛날국수공장 일꾼이 되어 경기도 의정부로 출동한다. 아나운서 왕종근과 초등학교 6학년 아들이 방학기간 동안 추억을 만들기 위해 초콜릿 만들기, 파티셰에 도전한다. 탤런트 배도환과 김선영이 수산시장로 출동한다. 노량진 새벽 수산시장에서 종횡무진 구슬땀을 흘리는 두 사람의 무대를 지켜본다. ●오천만의 일급비밀(KBS2 오전 9시40분) 건강을 위해 몸을 청결히 하는 목욕. 하지만 잘못하면 생명이 위험할 수도 있다. 도대체 어떤 이유로 생명까지 앗아가게 되는 것인지, 그 비밀을 파헤치고 올바른 목욕방법을 알아본다. 노곤한 몸 시원히 풀어주는 온천물 콸콸 쏟아지는 목욕탕이 공짜? 대한민국 곳곳에 숨어있는 공짜 목욕탕, 그 일급비밀을 밝힌다. ●신비한TV 서프라이즈(MBC 오전 10시50분) 1926년 미국 로스앤젤레스. 비행기 조종사이자 사업가이며 미국 제일의 부자였던 한 남자. 그러나 그는 평소 이상한 행동으로 사람들을 당황케 했다. 어느 날 갑자기 비행기 사고로 남자가 사망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그런데 그런 그가 갑자기 살아 돌아왔다. 과연 그에겐 어떤 일이 있었던 것일까? ●얼쑤! 일요일 고향 愛(SBS 오전 6시50분) 봄을 맞아 첫 미역 수확에 나선 거금도 주민들. 첫 수확으로 바쁜 주민들에게 힘이 되어주는 63세 풍물놀이패와 거금도 최고의 가수. 아름다운 섬 마을, 거금도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를 들어본다. 정월 대보름 절식인 복쌈. 풍작을 기원하며 3대가 함께 복쌈 만드는 모습을 ‘고향의 맛’ 코너에서 지켜본다. ●현장! 교육(EBS 오후 9시30분) 대부분의 대학생들이 등록금 천만원 시대를 맞아 신음하는 사이 의과대학 등 일부 대학에선 등록금 천오백만원 시대를 맞이했다는 한탄이 새어나온다. 취업을 위해선 대학을 나와야 하고 대학에서 공부하자니 돈이 너무 많이 드는 현실. 해법은 없는지, 교육전문기자와 함께 점검해 보는 시간을 갖는다. ●인사이드 월드(YTN 오후 5시30분) 도미니카 공화국의 유명한 관광지인 소수아에. 경기 불황이 몇 년째 이어지자 관광객을 상대로 몸을 파는 미성년자들이 급증했다. 아직 학교 교육도 마치지 못한 미성년자들이 생계유지를 위해 성매매의 늪으로 빠져든다. 이 여성들은 어떻게 성매매의 길을 걷게 되었으며 현재 이들의 삶은 어떤지 살펴본다. ●퀴즈! 육감대결(SBS 오전 10시50분) 송대관·솔비, 태진아·강정화, 이만기·박미선, 이재용·강수정, 조형기·김양, 홍경민·김지혜 등이 출연한다. 홍경민이 결혼을 앞둔 강수정에게 깜짝 발언을 하고, 출연자들도 그녀에 관한 질문을 집중적으로 쏟아낸다. 트로트계의 양대산맥인 송대관과 태진아가 입담대결과 함께 노래대결을 펼친다. ●비포&애프터 성형외과(MBC 오후 11시40분) 화상으로 얼굴에 큰 흉터가 생긴 가수 동준이 용우를 찾아온다. 과거에 동준을 치료한 경력이 있는 용우는 흉터를 완전히 없애기는 불가능하다고 얘기한다. 수술을 받으려던 동준은 자신이 흘러간 가수가 된 현실에 화가 나 수술과 방송 출연을 모두 취소해 버린다.
  • 박미선 “한발자국 내려오니 편안한 방송하게 됐죠”

    박미선 “한발자국 내려오니 편안한 방송하게 됐죠”

    요즘 ‘국민이모´로 통하는 박미선(41)의 인기가 심상치 않다.‘황금신부´ ‘돌아와요 순애씨´ 등에서 드라마 연기자로 주가를 올린 데 이어 KBS 2TV ‘해피투게더´의 MC를 맡는 등 각종 오락 프로그램을 종횡무진하며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인기 실감요? 글쎄요. 젊은 친구들 나가는 프로그램에 자주 출연하니 사인해 달라는 초등학생들이 좀 늘긴 했더라고요.” 올해로 데뷔 21년차. 그녀는 치열한 전쟁터를 방불케 하는 오락 프로그램에서 시청자들의 즐거움을 위해 자신만의 비법을 다듬고 또 다듬는다. “예전엔 짜여진 대로 했지만, 요즘 오락 프로그램들은 딱히 대본이 없어요.‘해피투게더´도 100% 애드러브죠. 후배들이 불편해 하지 않을 정도로 눈치껏 치고 들어가고, 분위기가 가라앉지 않게 흐름을 잘 타는 것이 중요해요.” 상대를 깎아내리는 ‘못된 개그´나 과장된 ‘몸개그´ 없이도 솔직하고 편안한 웃음을 선사하는 개그우먼 박미선. 그는 “지난 20년간 시행착오 속에 인기란 물거품 같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했다.“인기 있을땐 메인 MC를 하다가 패널 섭외를 받거나, 출연자가 아닌 심사위원 제의를 받을 땐 속도 상했죠. 하지만 한 발자국만 내려오니까 모든 것이 편해지고, 일도 즐거워지더군요.” 최근 각종 예능프로그램에서 하나의 흐름으로 자리잡은 ‘독한 개그´에 대한 생각도 분명히 했다. “시대가 원해서 그런 식의 개그가 인기를 얻는 것은 좋은데, 수명이 오래가진 않을 거예요. 사람들이 처음엔 통쾌하고 재밌어 하지만, 남는 것은 별로 없잖아요. 스스로 ‘바보´가 되는 훈훈하고 따뜻한 코미디는 더 하기 어려워진 것 같아요.” 그동안 각종 프로그램에 출연해 울고 웃다보니 20년의 세월이 훌쩍 지나갔다는 박미선은 중학교 1학년과 초등학교 5학년 두 아이의 엄마이기도 하다. 그가 활동을 쉰 것은 아이들을 낳고 쉰 두 달뿐이다. “아이들에게 무조건 미안해 하기보다는 ‘엄마는 일을 해서 즐거운 사람´이라고 이해를 시켰어요. 가끔씩 어깨도 주무르라고 얘기해요. 일하는 엄마들이 아이들에게 죄스러워 하기보다 더 당당해졌으면 좋겠어요.” 동갑내기 남편인 개그맨 이봉원의 근황을 물으니 “방송 출연과 지방행사, 사업 구상 등으로 나보다 더 바쁘게 지낸다.”는 답이 돌아온다. 박미선은 올해 누구보다 많은 계획을 세우고 있다. 자신의 이름을 내건 꽃배달 사업도 새로 시작했고, 연극 등 공연 쪽에 진출할 생각도 갖고 있다. “좋든 나쁘든 꽃을 선물하는 마음이 너무 좋아서 사업을 시작했어요. 그동안 고깃집, 학원사업, 백화점 커피숍, 주식 투자 등 하는 사업마다 잘 안됐어요. 즐겁게 일하다보면 돈이야 언젠간 따라오겠죠. 연기자로서는 정통 코미디로 돌아가기보단 그동안의 연기 경험을 살려 연극 쪽에 꼭 도전해보고 싶어요.” 여기에 구호단체 ‘기아대책´의 ‘행복한 나눔´ 대표까지 맡을 예정이라고 하니, 말그대로 대한민국을 이끄는 ‘아줌마 파워´가 느껴진다. “어차피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잖아요. 세상에는 누구나 자신을 필요로 하는 자리가 있다고 생각해요. 나이나 결혼 여부에 주눅들지 말고 자신이 있어야 할 자리에서 최선을 다한다면 멋진 한해가 되지 않을까요? 올해는 가족들간에 사랑한다는 말도 자주 하시고요.”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인사]

    ■ 한국소비자원 ◇부서장급 전보 △전략기획실장 손성락△경영지원본부장 서정희△정책연구〃 이득연△교육정보〃 오명문△소비자안전〃 전효중△피해구제〃 겸 피해구제1국장 장학민△피해구제본부 피해구제2국장 신용묵△소비자안전센터 시험검사〃 이광락△세종연구소 파견 임순욱◇팀장급 전보△전략기획실 기획팀장 백병성△〃 인사혁신〃 박재구△경영지원본부 사업예산〃 김정호△〃 경영지원〃 이남희△〃 대외협력〃 이성식△〃 홍보〃 문성기△정책연구본부 소비자정책연구〃 김성천△〃 거래조사연구〃 장수태△〃 지속가능소비연구〃 송순영△〃 국제소비자연구〃 문태현△교육정보본부 교육기획〃 백승실△〃 통합소비자정보〃 김정옥△〃 출판미디어〃 이경진△피해구제1국 상품1팀장 한승호△〃 상품2〃 김기범△〃 소비자상담〃 이창현△피해구제2국 서비스1〃 박현서△〃 서비스2〃 박경희△〃 의료〃 박정용△소비자안전본부 위해정보〃 이창옥△〃 생활안전〃 손영호△〃 식의약안전〃 이해각△시험검사국 화학섬유〃 최환△〃 식품미생물〃 정윤희△〃 전기전자〃 강무훈△〃 기계용품〃 정진향■ 한국고용정보원 △정보화전략실장 김경구△정보화전략실 시스템운영팀장 조윤주△연구개발본부 직업연구센터장 김중진■ 한국노동교육원 △교육개발실 교수직 2급 송태수△경영혁신지원실 기획파트장(교육직 2급) 김주섭△〃 인사총무파트장(〃) 신건호△대외협력팀 전문위원(교육직 2급) 권용중■ 안전성평가연구소(KIT) △혁신정책홍보부장 이헌주△연구개발〃(독성연구팀장 겸임) 김충용△안전성시험〃 고우석△독성병리〃(임상병리팀장 겸임) 하창수△사업개발〃 박미선△약리연구팀장 김기석△PM 임용 정문구 고우석 김충용 박미선 차신우 염동혁 서정욱 정은주 문경식 박상준■ 하나은행 ◇부장 △검사부 金東勳△영업1부 金明寶△〃2부 朴景煥△상품개발2부 金星燁△명동영업부 金用文△차세대기획부 朴根永△사무지원부 徐炳燦△인력〃 李相冕△가계영업추진부 孫在煥△글로벌사업부 劉帝奉△외환파생상품영업부 李楨郁△채널기획부 李俊鎬△마케팅〃 李炯一△상품개발1부 蔡俊昊 ◇실장△임원부속실 李昶熙 ◇팀장△Wealth Management지원팀 金永郁△전략기획팀 卞載淵△카드〃 崔慶相△Loan Center 秋堅鎬△외환파생상품운용팀 韓康憲△카드마케팅팀 洪長義 ◇지점장△방이동 姜聲一△목동14단지 具京會△서역삼 丘在武△수원서문 權純睦△동교동 權純旼△안산 金基宗△성남중앙 金東彦△목동역 金相潤△신용산 金承植△서울대입구 金永大△풍덕천 金湧 △서초슈퍼빌 金雲基△수서역 金元起△낙성대 金允權△면목동 金鍾翊△목동 金昌經△센트럴시티 金昌善△신월7동 金澤尙△대치역 金亨洙△법조타운 金弘來△뉴욕 金鴻柱△63빌딩 閔泳道△장충동 閔元基△매봉 朴承云△선릉역 朴夏用△중앙일보 朴鉉雨△반포중앙 裵炳圭△구의역 白俊植△진주 徐廣補△영통 孫吉均△잠실장미 孫富閏△서압구정 宋汝翼△개포동 宋檉勉△화정 申東晏△장위동 辛容大△증산동 申元燮△상인동 申正植△서광주 沈載東△오목교 安國煥△신자양 安澈雄△반포남 梁吉喆△신당역 梁奉會△대구중앙 梁原碩△마산 梁鉉宗△상무 梁會盛△아시아선수촌 吳美羅△백궁 吳聖燮△구리 吳永玘△명일동 劉東根△광진교 劉明勳△태릉 柳聖錄△망원2동 劉赫△휘경동 尹景禹△수원중앙 李圭範△성내동 李秉烈△신정1동 李鳳廷△아차산역 李相肅△개농역 李相勳△서현역 李碩宰△잠원역 李英珠△소사 李正喆△범어동 李震炯△등촌동 李泰秀△일산백마 李和洙△여의도 印奎煥△신마산 林貞相△방배 林采正△길동 張秉錫△고잔동 全俸求△평촌 全濟昌△세류동 鄭用國△구로상가 鄭在林△이촌중앙 鄭賢淑△온천동 趙京萬△정릉 趙相勳△마포 曺英烈△화곡역 崔翼培△연산동 崔昶熏△송이 崔淸一△당산역 崔弘善△구갈 洪基弘 ◇지점장 겸 기업금융전담역(RM)△성수역 姜思遠△공항로 權泰萬△남산 金祺鉉△부천중앙 閔馨규△남동공단 朴庚信△사상 朴泰奎△삼성역기업센터 尹晳熙△부평중앙 李茂弘△역삼역기업센터 李暎燮△서여의도 李賢宰△구미 蔣基睦△의정부 丁贊日△울산기업금융센터 鄭忠默△서소문 韓圭泰 ◇기업금융전담역(RM)△경수중기업금융본부 姜秉三△〃 琴英洙△〃 金昊泳△〃 黃相禹△대기업금융1본부 金東完△〃2본부 李在春△중기업금융3본부 金泓寬△영남기업금융본부 尹圭東△인천중기업금융본부 李昌桓 ◇가계영업팀장△성남 李淑姬△잠실역 張銀禧△인천 朱明姬 ◇해외 사무소장△호치민사무소 洪成赫
  • 박종훈 ‘가족 실내악’ 무대 선보인다

    박종훈 ‘가족 실내악’ 무대 선보인다

    정트리오(정명화, 정경화, 정명훈), 조트리오(조영방, 조영창, 조영미), 안트리오(루시아 안 , 마리아 안, 안젤라 안)…. 실내악을 추구하는 클래식 연주자들 가운데 유독 가족이 많다. 그 이유는 뭘까. 보통 3중주,4중주부터 최대 10명이 넘는 인원까지 소화하는 실내악은 연주자들 간의 호흡이 관건이다. 독주 무대에서 아무리 재능을 뽐냈다 하더라도 자신을 낮추고 팀에 녹아들지 못하면 공연을 망치게 마련. 때문에 서로 배려하며 눈빛만 봐도 척 통하는 혈연 관계의 연주자들이 유독 실내악 무대에서 두드러질 수밖에 없다. 홀로 무대를 누볐던 피아니스트 박종훈도 가족과 함께 꾸미는 실내악에 도전한다. 역시 피아니스트로 활동하는 일본인 아내 치하루 아이자와, 바이올리니스트로 활동하는 동생 부부 박치상·박미선과 함께 무대에 선다. 인생의 동반자이자 음악적 파트너로 한 길을 걷는 이 행복한 4인방이 펼치는 무대에 클래식 애호가들의 귀가 쫑긋 세워질 만하다. 완벽한 호흡을 선사하기 위해 이들이 고른 음악은 프랑스 인상주의 작곡가 모리스 조세프 라벨의 작품이다. 박종훈은 이번 무대를 위해 라벨의 대표곡인 ‘볼레로’‘쿠프랭의 무덤’ 중 ‘리고동’ 등을 자신만의 색깔로 편곡했다. 라벨의 음악은 대담한 화성과 기품 있는 음색을 특징으로 한다. 이들의 손에 의해 라벨의 음악이 어떤 색깔을 띨지 자못 궁금하다. 공연은 새달 1일 오후 5시 호암아트홀에서 한차례만 열린다.(02)2658-3546.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박미선·김동률 바른언어상 수상

    개그우먼 박미선과 가수 김동률이 제9회 KBS 바른 언어상을 수상한다. 현재 KBS 1TV ‘러브 인 아시아’의 진행자인 박미선은 TV 진행 부문을 수상하며, 김동률은 직접 작사·작곡·노래한 ‘감사’라는 곡으로 아름다운 노랫말 부문 수상자로 결정됐다. 또한, 라디오 진행 부문과 보도 부문 상은 KBS 1라디오 ‘김방희 조수빈의 시사플러스’를 진행하는 시사평론가 김방희씨와 대전·충남 지역 ‘뉴스 9’를 진행하는 박종오 앵커에게 각각 돌아갔다.
  • [07일 TV하이라이트]

    ●옥션하우스(MBC 오후 11시40분) 경매 당일, 미술계의 주목을 받고 있어 하이라이트를 장식하기로 되어 있는 작품 ‘낙원’이 사라지는 사고가 발생한다. 경찰에 신고하면 보험처리는 되지만 윌옥션의 신용에 심각한 타격이 오는 상황이다. 서린은 결국 그림 한 점 때문에 경매를 취소할 수는 없다며 경찰에 신고하고 보험회사에 연락하라고 지시한다.●두뇌왕 아인슈타인(KBS2 오전 10시45분) 방송가를 종횡무진 누비고 있는 강호동이 퀴즈프로그램 MC로 나서 순발력과 재치를 보여준다. 두뇌에 활력을 준다는 취지로 마련된 이 프로그램은 간단한 퀴즈와 게임으로 시청자의 두뇌 연령을 체크하고 두뇌를 단련시킨다. 양희은, 태진아, 박미선, 정형돈, 이수영, 김종민, 채연 등이 출연한다.●신비한TV 서프라이즈(MBC 오전 10시50분) 1340년, 포르투갈 대성당에서 황태자의 결혼식이 치러졌다. 하지만 이 성대한 결혼식은 불행의 시작이었는데…. 사랑해서는 안 될 사람과 사랑에 빠져버린 황태자, 죽음조차도 갈라놓을 수 없었던 뜨거운 사랑에 많은 사람들이 눈물을 흘렸는데…. 사랑이 만들어낸 놀라운 이야기를 함께 따라가 본다.●얼쑤! 일요일 고향 愛(SBS 오전 6시50분) 전남 무안에서는 요즘 제철을 맞아 속까지 빨간 자색 고구마가 한창 수확되고 있다. 자미 고구마라고도 불리는 자색 고구마는 건강에 좋다는 안토시아닌이 들어 있어 항암 및 건강식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노화방지 및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좋다고 한다. 자색 고구마로 막걸리를 만든다면 어떻게 될까.●EBS스페이스-공감(EBS 오후 10시) 클래지콰이는 김성훈이 주축이 된 프로젝트 그룹. 지난 6월 3집 ‘Love Child Of The Century’를 발표했는데,‘내추럴 일렉트로니카’라는 키워드를 가진 이 앨범은 심플하고 펑키한 사운드는 유지하면서 좀 더 자연스러운 보컬에 중점을 두었다. 이번 무대는 이 새 앨범의 수록곡들로 꾸며진다.●인사이드 월드(YTN 오후 5시30분) 호주에서는 태양에너지를 이용한 스포츠카 레이스 ‘월드 솔라 챌린지’가 매년 열린다. 세계 각지에서 모인 사람들이 3021㎞ 대장정에 나선다. 또 와인으로 유명한 호주의 헌터 밸리에서는 석탄 채굴 기업이 그 지역 와인 생산에 지장을 주지 않도록 스스로 연구하며 포도 농장주들과 합의점을 찾아가고 있다.●한국영화특선 ‘내시’(EBS 오후 11시) 정호(신성일)는 본디 명종(남궁원)의 후궁으로 간택될 예정인 자옥(윤정희)과 사랑하는 사이로, 하급관리의 자제인 양반 신분이었다. 그러나 둘의 사이를 못마땅히 여긴 자옥의 아버지 김참판(최남현)은 아랫사람들을 시켜 정호를 성 불구로 만들고, 정희는 왕의 후궁으로 간택받게 하기 위해 입궐시킨다.●미스터리 한글, 해례 6211의 비밀(MBC 오후 3시30분) 한글창제 561주년을 맞아 마련한 한글날 특집 다큐멘터리. 인도 구자라트에서 찾아낸 한글 간판이나 일본에서 신성시하며 자신의 고대문자라고 주장하는 한글비석 등은 한글의 역사에 대한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 보성여중고 100돌

    보성여중고 100돌

    서울 용산구 ‘해방촌’의 보성여중고(이사장 최창근)가 오는 10일 개교 100주년을 맞는다. 평북 선천에서 미국인 선교사 노먼 휘트모어가 세운 보성여중고의 100년사는 민족 수난사이기도 하다. 1회 졸업생인 고 차경신(1892∼1978) 여사는 도산 안창호 선생을 도와 도쿄 유학생 김마리아와 함께 조국광복을 위해 애썼고,3·1운동 때는 선천지역 담당자로서 만세운동을 주도했다. 이 학교 교사를 지낸 고 안이숙(1908∼1997) 여사는 신사참배를 거부했고, 학교는 한때 일제로부터 폐교를 당하기도 했다. 보성여고 김정남 교장과 보성여중 박애희 교장은 “학생들은 진실, 사랑, 거룩의 교훈과 기독교 정신을 익히고 졸업생들은 사회에서 봉사자와 어머니로서 실천하고 있다.”고 말했다. 재학생들과 졸업생들은 네팔·우간다·브라질·파라과이 등 오지에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 여름방학에는 개교 100주년을 맞아 교사 6명과 학생 19명이 캄보디아 프놈펜의 기술학교에서 봉사활동을 벌였다. 10일 개교 기념식에는 창립자의 손자인 아더 휘트모어(60·회사운영·미국 콜로라도 거주)와 졸업생 등 20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보성여중고가 배출한 사회인사로는 개그우먼 박미선,SBS 기자 한수진, 소설가 오수연, 영화배우 심혜진, 동노회여전도회장 김성숙, 최초의 여성 공군사관생도인 한정원 대위 등이 있다. 이들은 기념식에서 ‘자랑스런 보성인’ 상을 받는다.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김문기자가 만난 사람] 제주에 코미디극장 짓는 개그계 왕고참 전유성씨

    [김문기자가 만난 사람] 제주에 코미디극장 짓는 개그계 왕고참 전유성씨

    난세에 유비, 관우, 장비가 만나 ‘도원결의(桃園結義)’했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내용이다. 그렇다면? 누구네 집 복숭아나무 밑에서 도원결의를 했을까. 장비네? 유비네? 답은 이렇다. 당시 이들은 날이 날인 만큼 술을 안 마셨을 리가 없다. 특히 유비-관우-장비네 집을 거치며 1차,2차, 최소 3차의 술자리까지 했을 터이다. 따라서 1차에서 본 사람들은 ‘유비네’라고 할테고 2차에서 본 사람들은 ‘관우네 복숭아’라고 대답할 것이다. 1800년 전의 ‘삼국지 무대’를 ‘구라의 달인’ 전유성씨가 특유의 재치로 풀어낸 상황설명이다. 올해로 개그무대 데뷔 38년째인 전씨. 현재 공식직함은 전주예원예술대 코미디학과 교수.60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여전히 철철 넘치는 ‘구라의 샘’으로 후배들을 길러내고 있다. 최근만 하더라도 ‘전유성의 구라 삼국지’ 1∼4권을 펴낸 데 이어 현재 9권까지 원고를 탈고, 오는 8월에 모두 10권을 채울 예정이다. 전씨는 개그계의 왕고참, 개그맨 1호 등등의 수식어로 우리나라의 개그계를 이끌어가고 있다. 특히 1969년 TBC에서 ‘쇼쇼쇼’ 프로그램 대본을 쓰던 중 개그맨이라는 용어를 처음 사용했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 당시 강변가요제를 진행하던 프로듀서에게 “가요제만 할 것이 아니라 개그콘테스트도 해야 되지 않느냐.”고 말을 꺼낸 것이 효시가 됐다. 그는 여행을 떠날 때마다 책 서너권을 항상 끼고 다닐 정도로 독서광으로 알려져 있다. 아울러 후배들에게도 책 선물을 잘하기로 소문나 있다. 하루는 전씨가 후배 이병진에게 책 한 권을 선물했다. 이병진은 하늘 같은 선배의 갑작스러운 책 선물에 무척 감격했다. 그런데 전씨가 갑자기 책값을 요구했다. 이병진은 “무슨 책값이요? 그거 선물로 주신 거잖아요?”라고 되받아쳤지만 전씨는 “야∼, 책을 받았으면 책값 주는 건 당연한 거야, 빨리 내!”라며 책값 8500원을 보챘다. 이병진은 할 수 없이 1만원을 건넸다. 하지만 전씨는 1만원을 주머니 속에 넣더니 시치미를 뗐다. 그러자 이병진은 “잔돈 주셔야죠?”라고 말했다. 이에 전씨는 “나머지 1500원은 내가 너에게 좋은 책을 권해준 값이야.”라며 유유히 자리를 떴다. 후배 사랑에 대한 일화 한 토막. 전씨는 어느 날 개그맨 후배들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산낙지를 먹기로 약속했다. 전씨는 약속한 날 식당에 먼저 도착해 산낙지를 주문했다. 후배들이 오자마자 바로 먹을 수 있도록 한다는 생각에서였다. 그런데 갑자기 민방위 훈련 사이렌이 울렸다. 이러는 동안 꿈틀거리던 산낙지도 축 늘어졌다. 후배들은 민방위훈련으로 인해 약속시간보다 20분 늦게 나타나 자리에 앉았다. 이때 전씨는 움직이지 않는 산낙지를 건드리며 “야∼, 민방위 끝났어 임마! 좀 움직여봐. 민방위 끝났다니까.” 이날 전씨는 후배들과 모처럼 산낙지로 포식했다. 지난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혜화동에 위치한 전주예원대학 코미디학과 연습실에서 전씨를 만났다. 때마침 30여명의 학생들에게 창의력 개발에 대한 강의를 하던 중이었다. 살짝 엿들었다.“나는 가끔 부산에서 서울까지 어떻게 하면 가장 느리게 올라올 수 있을지 연구한다.”면서 “며칠 전에도 해운대에서 완행열차를 타고 대구를 거쳐 홍천∼화천∼춘천∼서울로 이어지는 여행을 했다.”고 한 예를 들었다. 이어 어떤 사건에 대해 고민하고 파고들다보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발상의 깊이는 훨씬 달라지는 법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소설가 이외수씨가 쓴 ‘글쓰기의 공중부양’이라는 책을 학생들에게 권했다. 잠시후 학과 사무실에서 전씨와 마주앉았다.“인터뷰료를 받아야 하는데….”라고 전씨가 먼저 말을 꺼내자 “외상으로 하시죠.”라고 응수했다. 이어 스승의 날에 선물 많이 받았느냐고 하자 전씨는 “문자로 많이 보내왔다.”고 대답했다. 지금까지 배출된 전씨의 제자들은 모두 200여명. 이 가운데 양배추, 김신영, 한현민, 김철민 등 현재 방송3사 인기 프로그램에서 활동 중인 개그맨들도 적지 않다. 전씨는 얼마 전 울릉도에 갔을 때 폐가 한 채를 샀다. 장소는 ‘그건 너’를 부른 왕년의 인기가수 이장희씨의 집과 가까운 북면의 바닷가. 미국에 살고 있는 이장희씨는 매년 봄이면 울릉도에 와서 지낸다. 전씨는 “처음에는 공연장을 만들려고 (울릉도 집을)사들였는데 뜻대로 잘 안 됐다.”면서 방향을 제주도로 틀었다고 밝혔다. 제주시 해안도로 주변에 연극·코미디 전용극장을 짓기로 했다는 것. 이에 앞서 제주도에 도움되는 일을 하나 준비 중에 있다면서 컴퓨터를 켰다. 그림을 하나 보여준다. 자동차 번호판이다. 제주 섬 모양과 돌하르방 형태로 디자인했다. 자동차번호판만 봐도 삼다도와 이국적인 느낌이 들도록 했다는 것이다. 곧 제주도 관계자에게 이 디자인을 보여줄 생각이라고 귀띔했다. “만약 공연이 90분이라면 40분 정도는 주민들이 출연하는 것입니다. 또 한 마을 사람들이 단체로 출연해서 연극과 코미디 공연도 자주 하는 공간이 될 것입니다. 이럴 경우 극장 주변에 특산물 장터도 열려 그 마을의 테마파크가 형성되는 셈이지요.” 아울러 제주에도 배우가 되고 싶어하는 학생들이 많을 텐데 그들에게 무료로 연기공부를 가르칠 작정이라고 말했다. 극장 형태에 대해서는 “정말 듣도 보도 못했던, 무한한 상상력과 판타스틱한 느낌이 가득한 공간”이라면서 할아버지-아버지-손자 등 한 가족 3대가 함께 볼 수 있는 편안한 극장이라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가능하다면 공연을 보는 사이에 객석이 저절로 옥상으로 올라가는 형태도 구상 중이라고 했다. 극장이 완공되면 친한 연예인들을 불러다가 표를 팔게 하고 입장객들을 위한 안내역할도 시켜 그야말로 즐거움이 넘치는 분위기를 연출할 생각이라고 했다. 이들의 무료 특강 또한 자연스럽게 생겨날 것이라고 부연했다. 극장 규모와 관련,600석의 중극장 정도가 될 것이며 좌석별 협찬과 후원방식으로 운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100석가량 거의 강매하다시피 분양했다며 웃는다. 현재 조감도 완성과 부지선정까지 마친 상태이며, 오는 7월쯤 설계와 토목공사 등 세부적인 공사일정이 그려진다고 했다. “앞으로 인간의 수명이 더욱 늘어나면 무진장 심심하지 않겠어요. 비참하게 늙을 수도 있습니다. 요즘 설렁탕 만드는 비법도 잘 안 가르쳐준다지만 할 수 있는 것은 다 가르치고 베풀면서 가야 합니다. 또 개그계 선배가 어떻게 돈을 받겠습니까. 후배들을 위한 일은 전부 무료입니다.” 인물전문기자 km@seoul.co.kr ■ 그가 걸어온 길 ▲서울 출생. ▲서라벌예대 연극연출학과 졸. ▲69년 TBC 방송작가 겸 개그맨으로 데뷔. ▲93년 불교방송 백팔가요 DJ. ▲97년 MBC라디오 전유성·박미선의 특급작전 공동 DJ. ▲96년 아트센터 영화학교 설립. ▲98년 공주 웅진전문대 교수. ▲2000년 사이버윤리 홍보위원. ▲01년 코미디전문극단 ‘전유성의 코미디시장’ 결성. ▲03년 MBC라디오 ‘지금은 라디오 시대’ 진행. ●저서 컴퓨터 일주일만 하면 전유성만큼 한다(95년), 조금만 비겁하면 인생이 즐겁다(96년), 남의 문화유산 답사기(97년), 전유성의 구라삼국지(07년)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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