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협력 최우선 과제는 접경 신뢰 구축”
현재 추진하고 있는 남북 협력도 장기적인 국토 발전 방향하에서 추진하는 게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국토연구원은 8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국토의 미래와 도시의 경쟁력’이라는 주제로 정책 세미나를 열고 미래지향적인 국토·도시정책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상준 한반도·동북아센터장은 ‘미래 한반도 국토 개발을 위한 남북 협력 과제’에서 남북 협력을 위한 최우선 과제로 접경 지역에서부터 남북 간 신뢰를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센터장은 한반도의 공동 발전을 위해 국토 개발의 방향을 ▲남북 접경 지역의 평화지대화를 통한 한반도 통합의 교두보 확보 ▲경의선축 및 경원·동해선축을 중심으로 한 인프라 개발로 한반도 통합 기반 강화 ▲북한의 주요 거점 지역을 중심으로 한 양자 및 다자 협력 확대로 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중단된 금강산 관광과 개성 관광을 우선 재개하고, 개성공단을 남북 간 국토 분야 기술 협력을 위한 인적 교류의 거점으로 활용할 필요성을 제언했다. 북한 주민 생활 개선과 직결된 도시·농촌 환경 개선 사업 추진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미선 책임연구원은 ‘거주성 제고를 위한 임차시장 정책 방안’에서 임차시장이 전세에서 월세로 급격히 전환되면서 서민 주거 안정이 위협받고 정주 여건이 악화됐다고 진단한 뒤 맞춤형 정책을 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전국적, 대증적 처방 대신 임차 유형별, 지역별, 보증금 규모별, 주택 유형별 특성에 따른 임차 가구 주거 안정 대책을 제시했다. 구체적인 대안으로는 월세(보증부 월세 포함)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보증금 대출금리 지원, 소액보증금 월세 지원 강화, 선납형 월세 지원 프로그램 마련, 긴급 임대료 지원 프로그램 도입 등을 내놓았다. 박정은 책임연구원은 ‘경제 기반형 도시 재생과 민간 부문 활성화 전략’에서 도시 재생 방향으로 공공기관이 제도 개선과 선도 투자로 마중물 역할을 한 뒤 민간투자를 적극 유도하는 전략을 펴야 한다고 말했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