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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완벽한 서민 변신”…日마코 전 공주, 뉴욕서 새 일자리

    “완벽한 서민 변신”…日마코 전 공주, 뉴욕서 새 일자리

    나루히토 일왕의 조카인 마코 공주가 뉴욕으로 이주한 후 새 일자리를 구했다. 12일 복수의 일본 언론에 따르면, 지난해 결혼 후 일본 왕실 직함을 포기하고 뉴욕으로 이주한 일본 마코 전 공주에게 새로운 직업이 생겼다. 마코 전 공주는 현재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서 큐레이터를 돕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박물관의 아시아 미술 컬렉션 파트에서 일하고 있으며 최근 기획된 불교 그림 전시회에 참여했다. 마코 전 공주는 대학 시절 예술문화 유산 관련 학위를 취득했으며 스코틀랜드 애든버러대학에서 미술사를 전공하고 2016년 영국 레스터대학교에서 미술관 및 갤러리 연구 석사학위를 받았다. 그는 일본 거주 당시 도쿄대 박물관 특별연구원으로 일하기도 했다.일본법에 따라 공주는 평민과 결혼하면 왕실을 떠나야 한다. 마코 전 공주는 대학에서 만난 남자친구 코무로 케이와의 결혼을 위해 왕실 직함을 버리고 일본 정부로부터 왕실을 떠나는 여성에게 전통적으로 지급되는 1300만 달러(약 16억원)도 포기했다. 그의 남편 코무로 케이는 현재 뉴욕의 한 로펌에서 법률 보조원으로 일하고 있다. “맨해튼 신혼집 월세만 570만원” 앞선 보도에 따르면 마코 부부는 뉴욕 맨해튼의 한 아파트에 신혼집을 차렸다. 이 아파트는 센트럴 파크, 링컨 센터 등의 명소와 가까운 고급 아파트라고 한다. 침실은 1개지만 건물 내 피트니스 센터, 요가 스튜디오, 영화상영관, 골프연습장 등의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마코 부부가 살고 있는 원룸 아파트 임대료는 월 4809달러(약 570만원)이다. 마코는 남편과 맞벌이를 하며 평범하게 살겠다고 밝혔지만 실상은 공주 시절과 다르지 않은 호화생활을 누리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 바 있다.
  • 법원, 민주노총 13일 집회 허용...경찰, ‘게릴라성’에 집중 대비

    법원, 민주노총 13일 집회 허용...경찰, ‘게릴라성’에 집중 대비

    민주노총 “1시간 무슨 의미있나..생색내기” 법원이 13일 예정된 민주노총의 서울 도심 집회를 조건부로 허용했다.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인원, 시간, 장소 등을 제한했지만 서울시 결정대로 집회를 열지 못하면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를 입게 된다는 게 법원 판단이다. 경찰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사무실 인근에 차벽을 설치하는 등 대응 방안 마련에 나섰다.서울행정법원 행정5부(부장 김순열)는 12일 민주노총이 서울시장을 상대로 낸 집행정지 신청을 일부 인용했다. 재판부는 민주노총이 13일 오후 1~2시 경복궁 고궁박물관 남측 인도 및 1개 차로에서 299명까지 참석하는 범위에서 집회를 열 수 있도록 했다. 고궁박물관 남측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집무실이 마련된 인수위 사무실과 120여m 정도 떨어져 있다. 경찰은 인수위 사무실이 있는 종로구 통의동 인근에 유동 차벽을 설치할 방침이다. 민주노총은 인수위 인근 외에도 광화문, 여의도 일대 등 60여건의 ‘쪼개기 집회’를 예고한 터라 경찰은 집결이 예상되는 장소에 경력과 차량을 집중 배치하고 불시에 특정 장소에 대규모가 모이는 ‘게릴라성’ 집회 가능성에도 대비를 하는 모습이다. 경찰은 3000명 이상을 투입하고 불법 시위 주도자에 대해선 예외 없이 엄정 대응한다는 방침을 공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집회가 허용된 곳은 차벽 등으로 집결을 원천 차단할 수 없다”면서 “참석자가 몰릴 가능성이 있지만 제한 인원(299명)이 지켜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코로나19 방역 수준이 크게 완화했는데도 경찰이 방역을 근거로 집회·시위를 물리적으로 차단하는 차벽을 설치하는 것은 집회·시위의 자유를 지나치게 제한하는 것이란 비판도 나온다. 경찰청 인권위원회도 지난해 11월 김창룡 경찰청장에게 차벽 사용은 원칙적으로 금지해야 한다고 의견 표명한 바 있다. 민주노총은 입장문을 내고 “결의대회는 오후 3시로 예정돼 있는데 (법원) 인용은 1시부터 2시까지 한 시간 허용이다. 이런 인용이 무슨 의미가 있는가”라며 법원 결정을 ‘생색내기’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당초 계획대로 13일 오후 3시 결의대회를 진행하며 새 정부를 향해 노동자들 요구를 전달할 계획이라고 했다.
  • 경매가 최소 10억… 암스트롱 ‘먼지’ 팝니다

    경매가 최소 10억… 암스트롱 ‘먼지’ 팝니다

    인류 최초로 달 착륙에 성공한 닐 암스트롱이 수집한 달 먼지가 경매에 나온다. 우주 테마로 열리는 이번 경매에는 최초의 우주 위성 스푸트니크 1호의 파편과 닐 암스트롱, 리처드 닉슨 대통령 등이 서명한 달 지도도 출품됐다. 영국의 경매 회사 본햄스는 13일 경매를 열어 닐 암스트롱이 1969년 아폴로 11호 임무에서 채취한 최초의 달 먼지를 내놓는다. 수익금의 일부는 과학 자선 단체에 기부할 방침이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암스트롱이 약 1㎏의 먼지를 퍼내는 데 3분 5초가량의 시간이 걸렸다고 기록했다. 이번 경매에 나온 달 먼지는 아폴로 11호에서 채취한 샘플 중 유일하게 합법적으로 판매하게 된 만큼 최종 낙찰가를 예상하기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본햄스는 “암스트롱이 1969년 7월 21일 달 표면에 발자국을 남겼을 때, 그의 첫 임무 중 하나는 달 샘플을 수집하는 것이었다”라며 경매에 오른 제품을 소개했다. 암스트롱은 달 표면에 첫발을 내디딘 직후 먼지를 수집했고, 달에 착륙하며 ‘이것은 한 인간에게 있어서는 작은 첫걸음이지만 인류 전체에 있어서는 위대한 도약이다’라는 유명한 말을 남겼다. 본햄스의 전문가 애덤 스택하우스는 “암스트롱이 달에 첫발을 내딛는 장면을 누구나 상상할 수 있다. 이는 전 세계 사람들이 기뻐하며 지켜본 인류의 가장 위대한 업적 중 하나이자 역사의 중추적인 순간이었다”며 본 경매가 가지는 의미를 상기시켰다. 최종 예상 낙찰 가격은 80만 달러(약 9억 7000만원)에서 120만 달러(약 14억 6000만원) 사이로 측정된다. 경매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사전 판매 기간 동안 약 60만 파운드(약 9억6000만원)에서 90만 파운드(14억4000만원)를 미리 지불해야 한다.암스트롱의 가방의 역사 암스트롱은 먼지를 제염 가방에 넣어 지구로 가져와 나사에 넘겼지만, 나사는 이를 빈 가방으로 여겼다. 이후 가방은 분실되었다가 1980년대 초 캔자스 코스모스피어 우주 박물관에 등장했다. 2003년 박물관 큐레이터인 맥스 아리가 이 가방을 훔친 혐의로 수감되면서, 대중은 또 다시 이 가방을 보지 못하게 됐다. 2015년 미 연방보안청은 자금 마련을 위해 이 가방을 경매에 부쳤다. 변호사 낸시 칼슨은 이를 700파운드(약 112만원)에 구입했다. 칼슨은 달 먼지 샘플이 들어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가방을 나사로 보냈고, 나사 측은 이 가방이 아폴로 11호의 먼지를 담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으나 칼슨에게 반환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칼슨은 2년간의 법정 다툼 끝에 승소했다. 달 먼지 표본은 5개의 알루미늄 통에 담겨 칼슨에게 돌아갔다. 그는 이후 2017년 소더비 경매에서 가방을 익명의 낙찰자에게 180만 달러(약 22억원)에 팔았다.
  • ‘349세 예산 수덕사 괘불’ 서울 나들이

    ‘349세 예산 수덕사 괘불’ 서울 나들이

    국립중앙박물관이 부처님오신날을 기념해 13일부터 ‘예산 수덕사 괘불’을 전시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사상 처음으로 사찰 밖으로 외출한 ‘수덕사 대웅전 목조연화대좌’도 볼 수 있다. 국립중앙박물관 서화관 불교회화실에서 볼 수 있는 예산 수덕사 괘불은 높이 10m, 너비 7.4m, 무게 150㎏이 넘는 대형 괘불이다. 괘불을 보관하는 함까지 포함하면 380㎏이 넘는다. 이번 전시를 위해 수덕사 스님들이 직접 법당 밖으로 괘불과 괘불함을 옮겼다. 1673년 조성된 이 괘불은 화면 가득하게 펼쳐진 빛이 돋보인다. 이 괘불은 그림을 그리는 화승(僧) 네 명이 조성했다. 하단의 화기(記)에는 화승뿐만 아니라 불사(佛事)를 성공적으로 이끈 참여자 114명의 이름이 적혀 있다.수덕사 대웅전 목조연화대좌는 14세기 고려시대에 조성된 것으로, 지금까지 확인된 유일한 고려시대 목조연화대좌다. 전시를 위해 이번에 처음 사찰 밖으로 나왔다. 이번 전시에는 과학적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목조대좌의 내부 구조도 공개한다. 대좌 본체는 여러 나무판을 이어 붙여 만들었고, 연꽃잎을 따로 조각해 본체에 고정했다. 특히 연꽃잎을 꾸민 다양한 문양은 화려하고 장식적인 고려시대 목조대좌의 모습을 잘 보여 준다. 이 밖에 모란, 작약, 나리를 비롯해 연꽃, 부들, 벗풀 등이 그려진 ‘수덕사 대웅전 벽화 모사도’도 함께 전시된다. 모사도에는 고려시대 문인 이규보(1168~1241)의 시에서 여러 차례 언급되는 맨드라미(계관화)도 그려져 있다. 모사도 중 일부는 전시 기간에 교체된다. 전시는 10월 16일까지다.
  • 벚꽃·고래바다·억새 물결·까마귀 군무… ‘사계절 꿀잼‘ 울산 남구

    벚꽃·고래바다·억새 물결·까마귀 군무… ‘사계절 꿀잼‘ 울산 남구

    봄 ‘벚꽃’, 여름 ‘고래바다’, 가을 ‘태화강 억새물결’, 겨울 ‘떼까마귀 군무’ 등 계절별 볼거리부터 모노레일·오징어게임·미디어아트 전시관 등 복합 체험 콘텐츠까지 갖춘 울산 남구. 365일 산업 불꽃이 꺼지지 않는 남구가 관광·문화·예술이 공존하는 ‘꿀잼(매우 재미있음) 도시’로 변신하고 있다. ●‘울남 9경 답사하기’ 이벤트 추진 남구는 가장 경치 좋고, 아름다운 아홉 곳을 ‘울산 남구 9경’(울남 구경)으로 지난 1월 선정해 전국에 알리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울남 9경은 가을철 태화강 둔치를 황금빛으로 물들이는 ‘태화강 억새 물결’, 겨울철 삼호철새공원을 뒤덮는 ‘떼까마귀 군무’, 365일 꺼지지 않는 ‘울산석유화학공단 야경’, 장생포 문화창고에서 감상하는 ‘장생포 저녁노을’ 등이다. 여기에 계절마다 새로움을 전하는 ‘선암호수공원 사계’, 봄철 벚꽃터널로 유명한 ‘궁거랑 벚꽃길’, 장생포 ‘고래문화마을 오색 수국정원’, ‘남산 12봉 가을단풍’, ‘울산체육공원 가을단풍’ 등도 포함됐다. 남구는 울남 9경을 홍보하기 위해 기념엽서와 안내책자도 만들어 배부한다. 울산의 관문인 태화강역, KTX 울산역, 울산공항에 비치했다. 부산~울산 광역전철 출발역인 부산 부전역에는 남구 홍보코너를 마련했다. 남구는 ‘울남 9경 답사하기’, ‘울산 9경 퀴즈’, ‘사진·동영상 공모’ 등 다양한 이벤트도 추진하고 있다. 남구는 태화강역을 통해 들어오는 관광객의 편의를 위해 지난해 5월부터 ‘관광 수소버스’를 운영하고 있다. 관광 수소버스는 태화강역을 출발해 고래박물관, 문화창고 등 주요 관광지를 운행한다. 방문객이 늘면서 관광버스도 3대로 늘렸다.●낡은 냉동창고가 복합문화공간 남구는 1973년 지어진 옛 세창냉동창고(지하 1층, 지상 7층) 건물을 고친 ‘장생포 문화창고’를 지난해 6월 개관했다. 문화창고는 ‘울산공업센터기공식기념관’이 있고 교육·체험, 예술 창작활동, 공연·전시·행사 등을 펼칠 수 있는 복합문화예술 공간이다. 1층에는 청춘마당과 어울림마당, 2층에는 지역주민 창작·체험 공간과 기공식기념관, 3층에는 갤러리와 테마공간, 4층에는 시민 창의광장과 갤러리, 5층에는 공유작업실과 사무실, 연습실이, 6층에는 소극장과 북카페가 들어섰다. 옥상 정원은 휴식공간인 별빛마당으로 조성됐다.지난달 31일에는 357㎡ 규모의 ‘미디어아트 전시관’이 문 열었다. 반 고흐의 일생을 재해석한 ‘고흐 마스터피스전’이 열리고 있다. 남구는 장생포 문화창고가 지역의 미디어아트 중심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앞으로 다양한 작품을 전시할 계획이다. ●고래탐사, 달고나, 구슬치기 체험 장생포 고래문화특구는 코로나19 악재에도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로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고래박물관, 고래생태체험관, 고래바다여행선, 고래문화마을, 울산함, 웰리키즈랜드, 모노레일, 5D입체영상관 등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풍성하다. 겨울에 운항을 잠시 멈췄던 고래바다여행선(550t)은 지난 2일부터 다시 울산 앞바다를 누비며 살아 있는 고래를 탐사하고 있다. 최대 320명까지 탑승 가능한 고래바다여행선은 뷔페식당, 공연장, 회의실, 휴게실 등 편의 시설을 갖췄다. 2018년 5월 도입한 모노레일은 고래박물관~고래생태체험관~고래문화마을~5D 입체영상관을 돌아오는 인기 시설이다. 1970년대 옛 장생포 어촌마을을 재현한 고래문화마을은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에 나왔던 우리나라 전통 놀이·체험을 즐길 수 있다.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구슬치기’, ‘달고나 만들기’ 등이 인기다. 오징어게임 놀이를 체험하려는 외국인 관광객도 늘고 있다. 포경선 포수 출신의 해설사가 들려주는 고래잡이 얘기도 관광객들의 관심을 끈다.●‘AI 고래’와 함께 하는 스마트 여행 남구는 올해 고래문화특구를 한층 더 활성화하려고 인공지능(AI)과 정보통신기술(ICT) 등 첨단기술을 입힌다. 고래문화특구는 정부의 ‘2022년 스마트 관광도시 조성사업’에 선정돼 스마트 관광지로 변신하고 있다. 스마트 관광서비스를 한곳에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반려고래’ 웹과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맞춤형 여행정보 제공 서비스인 ‘알려주고(GO)’, 이동수단 연계 서비스인 ‘고래타고’, 지역화폐인 울산페이와 연계해 결제를 지원하는 ‘구매하고’ 등이다. ‘알려주고’에서는 AI 반려고래가 관광객 맞춤형 여행정보를 알려준다. 이 반려고래는 관광객이 일상으로 돌아간 후에도 장생포와 관련된 축제 등 각종 정보를 알려주며 재방문을 유도한다. ‘고래타고’는 다양한 모빌리티를 하나의 플랫폼으로 통합·연계해 최적의 경로를 탐색하고 관광지 예약·결제 서비스를 한 번에 제공한다. 이와 함께 스마트 망원경과 스마트 고래체험 등 ICT를 입혀 실제로 살아 있는 듯한 고래를 구현해 다양한 종류의 고래를 생생하게 만날 수 있는 프로그램도 개발된다. ●‘삼호곱창 특화거리’ 방문객 북적 남구는 특화된 먹거리와 볼거리로 방문객 유치에 나선다. 남구는 지난해 골목형 상점가를 지정한 데 이어 올해는 특화거리를 조성하고 있다. ‘삼호곱창 특화거리’와 ‘공업탑1967 특화거리’가 대표적이다. 삼호곱창 특화거리는 울산의 대표 먹거리로 유명한 삼호곱창을 콘텐츠로 한 특화거리다. 우선 삼호동 곱창골목 진입로를 산뜻하게 포장하고, 벚나무 조형물과 경관조명을 설치한다. 곱창을 테마로 한 특화 게이트, 지주사인, 상권정보 안내도, 삼호동 유래 안내간판 등도 설치한다. 공업탑1967 특화거리는 공업탑 상징조형물, 포토존, 흑백TV를 형상화한 키오스크, 담장 벽화 등으로 꾸민다. 공업탑은 산업수도 울산의 상징이자, 1970~80년대 상권의 중심이기도 했다.
  • 정계개편 일축한 윤호중… 서울시장 전략공천 시사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공동비대위원장이 정계개편 가능성에 대해 “그런 얘기는 꿈도 꾸지 않는 것이 좋을 것”이라며 불편한 속내를 드러냈다. 50여일 앞으로 다가온 6·1 지방선거에 대해서는 인물난에 시달리고 있는 서울시장에 ‘전략공천’할 가능성을 언급했다. 윤 비대위원장은 11일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인위적 정계개편이라는 것은 20세기와 함께 정치 박물관으로 간 개념이다.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우리 당에는 그럴 사람이 없을 뿐 아니라 헛된 꿈을 꿀 필요도 없다”고 했다. 앞서 지난 7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은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인위적 정계개편 계획은 없다면서도 “정치는 생물이다. 무르익은 상태가 되면 여러 가지 변화의 가능성이 열리는 것”이라며 자생적 정계개편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다. 윤 비대위원장은 또 지방선거 서울시장 공천과 관련해 “필승 카드가 나오지 않는다고 판단이 되면 지도부의 다른 결정도 있을 수 있다. 전략공천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경선·전략공천의 결정 기준에 대해서는 “기준점은 경쟁력”이라고 답했다. 윤 비대위원장의 핵심 측근에 따르면, 윤 비대위원장은 당 일각에서 나오는 ‘서울시장 이낙연, 경기지사 이재명’ 카드를 여전히 포기하지 않은 상태다. 이 밖에도 ‘강원지사 이광재, 대구시장 추미애’ 등 대선주자급을 총동원한다는 것이 당 일각에서 나오는 이야기다. 이는 송영길 전 대표가 당내 반발을 뚫고 서울시장 출마에 적극성을 보이는 와중에 나온 발언이라 주목된다. 현재 민주당에서는 김민석 의원, 박지현 공동비대위원장 등을 중심으로 송 전 대표의 출마에 대한 반대 의견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 전날 김민석 의원은 페이스북에 “강경화, 강병원, 김현종, 박용만 ‘서울시장 신4인방’을 띄워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강병원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당이 요청할 경우에는 심각하게 고민하겠다”고 답했다. 민주당 서울시 지역위원장들도 이날 입장문을 내고 “참신하고 파격적인 새 얼굴 발굴 등 민주당의 모든 자산과 역량을 총동원해야 한다”며 ‘새 인물론’에 힘을 실었다. 현재까지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로 등록한 인물은 박주민 의원, 김진애·정봉주 전 의원, 김송일 전 전남 행정부지사, 김주영 변호사 등 6명이지만,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의 서울시장 후보 면접이 14일에 있는 만큼 그 전까지는 추가 공모를 통해 새 인물이 참전할 여지가 있다.
  • 국회박물관 개관식

    국회박물관 개관식

    박병석 국회의장이 11일 여의도 국회박물관 개관식에서 김일윤 대한민국헌정회장의 손을 잡고 전시실로 향하고 있다. 왼쪽부터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정진석 국회부의장, 박 의장, 김 헌정회장.
  • 문화재 대신 ‘국가유산’… 60년 만에 명칭 바꾼다

    문화재 대신 ‘국가유산’… 60년 만에 명칭 바꾼다

    ‘문화재’라는 용어가 앞으로 ‘국가유산’으로 바뀐다. 1962년 ‘문화재보호법’ 제정 이후 60년 만에 이 같은 변화를 추진하면서 문화재 행정도 대대적으로 바뀔 것으로 전망된다. 문화재 보존·관리·활용을 조사·심의하는 문화재위원회와 무형문화재위원회는 11일 국립고궁박물관에서 ‘국가유산’ 체계하에 문화유산, 자연유산, 무형유산을 두는 개선안을 문화재청에 전달했다. 이 결의에 따라 제도 정비를 마치면 문화재청도 ‘국가유산청’으로 명칭이 바뀔 수 있다. 문화재청은 “유네스코 유산 분류체계와 국내 분류체계가 상이해 일관된 기준이 필요했고 문화재(財)의 용어가 한계를 내포해 시대 변화를 반영한 재정립이 필요했다”며 변화의 이유를 밝혔다. 문화재는 과거 유물의 재화적 성격이 강하고, 자연물이나 사람은 문화재로 지칭하기에 부적합하다는 것이다. 실제로 ‘문화재보호법’은 1962년 일본 법률을 원용해 제정된 이후 거의 변화가 없이 유지됐다. 1972년 유네스코가 ‘세계 문화 및 자연유산 보호에 관한 협약’을 도입해 국제적으로 유산의 개념이 도입돼 보편화됐지만 한국의 문화재법은 이를 따라가지 못했다. 유네스코는 물론 다수의 해외 국가도 유산(Heritage) 개념을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상황이다. ‘국가유산’은 유네스코의 ‘세계유산’에 상응하는 개념으로 한 국가의 총체적 유산을 의미한다. 용어의 변경과 함께 국보·보물 등 지정문화재 지정 기준도 오래된 것, 귀한 것, 유일한 것에서 제작한 사람과 시기, 방법 등으로 확장된다. 문화재청은 재화 개념의 문화재를 탈피해 역사와 정신을 아우르는 유산으로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보호 범위를 확장해 지정·등록문화재 이외 사각지대에 있는 비지정문화재와 향토유산의 보호 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보호 사각지대에 있는 향토유산을 목록으로라도 유지하고 정기적으로 모니터링을 해서 멸실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하려 한다”고 말했다. 여론도 긍정적이다. 문화재청이 지난달 벌인 설문 조사에 따르면 문화재의 명칭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국민 76.5%, 전문가 91.8%로 압도적이었다. ‘유산’ 개념으로 변경하는 데는 국민 90.3%, 전문가 95.8%가 찬성했다. 현재 국가유산기본법(가칭) 입법을 위한 초안이 나온 상태이며 문화재청은 세부 내용을 다듬어 하반기에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통과 여부는 확정적으로 말씀드릴 수 없지만 최대한 공감대가 형성된다면 조속히 통과시킬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 정계개편 일축한 윤호중…서울시장 전략공천 시사

    정계개편 일축한 윤호중…서울시장 전략공천 시사

    민주 “인위적 정계개편은 헛된 꿈”이낙연 등 대선주자급 동원 구상윤호중 더불어민주당 공동비대위원장이 정계개편 가능성에 대해 “그런 얘기는 꿈도 꾸지 않는 것이 좋을 것”이라며 불편한 속내를 드러냈다. 50여일 앞으로 다가온 6·1 지방선거에 대해서는 인물난에 시달리고 있는 서울시장에 ‘전략공천’할 가능성을 언급했다. 윤 비대위원장은 11일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인위적 정계개편이라는 것은 20세기와 함께 정치 박물관으로 간 개념이다.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우리 당에는 그럴 사람이 없을 뿐 아니라 헛된 꿈을 꿀 필요도 없다”고 했다. 앞서 지난 7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은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인위적 정계개편 계획은 없다면서도 “정치는 생물이다. 무르익은 상태가 되면 여러 가지 변화의 가능성이 열리는 것”이라며 자생적 정계개편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다. 윤 비대위원장은 또 지방선거 서울시장 공천과 관련해 “필승 카드가 나오지 않는다고 판단이 되면 지도부의 다른 결정도 있을 수 있다. 전략공천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경선·전략공천의 결정 기준에 대해서는 “기준점은 경쟁력”이라고 답했다. 윤 비대위원장의 핵심 측근에 따르면, 윤 비대위원장은 당 일각에서 나오는 ‘서울시장 이낙연, 경기지사 이재명’ 카드를 여전히 포기하지 않은 상태다. 이 밖에도 ‘강원지사 이광재, 대구시장 추미애’ 등 대선주자급을 총동원한다는 것이 당 일각에서 나오는 이야기다. 이는 송영길 전 대표가 당내 반발을 뚫고 서울시장 출마에 적극성을 보이는 와중에 나온 발언이라 주목된다. 현재 민주당에서는 김민석 의원, 박지현 공동비대위원장 등을 중심으로 송 전 대표의 출마에 대한 반대 의견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 전날 김민석 의원은 페이스북에 “강경화, 강병원, 김현종, 박용만 ‘서울시장 신4인방’을 띄워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강병원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당이 요청할 경우에는 심각하게 고민하겠다”고 답했다. 민주당 서울시 지역위원장들도 이날 입장문을 내고 “참신하고 파격적인 새 얼굴 발굴 등 민주당의 모든 자산과 역량을 총동원해야 한다”며 ‘새 인물론’에 힘을 실었다. 현재까지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로 등록한 인물은 박주민 의원, 김진애·정봉주 전 의원, 김송일 전 전남 행정부지사, 김주영 변호사 등 6명이지만,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의 서울시장 후보 면접이 14일에 있는 만큼 그 전까지는 추가 공모를 통해 새 인물이 참전할 여지가 있다.
  • 박보균 후보자 “언론의 기본 자세는 힘센 정권 비판…문화예술 분야 낯설지 않다”

    박보균 후보자 “언론의 기본 자세는 힘센 정권 비판…문화예술 분야 낯설지 않다”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는 11일 언론인 시절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에 편향된 칼럼을 썼다는 비판에 대해 “언론의 기본적인 자세는 힘세고 살아있는 정권에 대해 비판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박 후보자는 이날 오후 인사청문회 준비단이 있는 임시 사무실로 출근하며 기자들과 만나 “박근혜 정부의 잘못도 비판했다”면서 정권에 대해 비판하는 입장에서 접근해왔다고 강조했다. 특히 검찰총장 시절 윤 당선인을 헤밍웨이의 소설 ‘노인과 바다’ 속 노인에 빗댄 칼럼을 언급하며 “윤석열 당선인이 검찰총장으로서 살아있는 권력과 맞서는 부분에 대해 노인처럼 외롭게 투혼을 발휘한다고 쓴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후보자는 그동안 문체부 장관 후보자로 거론되지 않아 깜짝 인사 중 하나로 꼽힌다. 지난해 8월 윤석열 캠프에 합류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 특별고문을 맡았지만 주로 정치부에서 대부분의 기자 생활을 해와 문화·체육·관광 분야의 경험은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에 대해 박 후보자는 “정치부 기자를 주로 했지만 문화예술, 콘텐츠, 역사, 스포츠, 관광 등 분야에 대해 굉장히 많은 기사를 썼고 전 세계를 다니면서 문화에술 현장과 박물관, 역사관, 기록관 등을 우선적으로 찾아가 결코 이 분야가 낯설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 세계 곳곳의 현장을 취재하면서 여러 해외 국가들이 문화예술, 체육, 관광 정책을 어떻게 추진하고 어떤 부분을 차별화시키고 어떻게 경쟁력 있게 이끌어 나가는지 살펴봤다”며 “현장에서 직접 실감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관련 정책을 구상해 제 나름대로 노력을 바치겠다”고 덧붙였다.그는 또 “윤 당선인께서 저의 글을 많이 봐왔고 문화예술 콘텐츠에 대한 저의 열정을 잘 알고 계신다”면서 “정책적으로 잘 추진해 달라는 당부의 말씀이 있었다”고도 전했다. 지난달 10일 윤 당선인이 국립현충원을 찾아 ‘위대한 국민과함께 통합과 번영의 나라를 만들겠다’고 방명록에 적은 것을 언급하며 “그 번영의 본격적인 출발이 문화에서 시작돼야 한다”는 말도 덧댔다. 전날 후보자 지명 직후 거론했던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사태가 반복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입장도 거듭 밝혔다. 박 후보자는 “문화예술을 하는 사람들은 혼을 자기 작품에 집어넣는 작업을 한다”면서 “그런 부분에서 문화예술인들을 굉장히 존경한다. 자신의 혼을 불어넣고 투사하면서 일종의 승부를 거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분들이 그런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여러가지를 고려해 정책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체부가 박근혜 정부 당시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사태에 연루됐던 고위 관료 2명에 대한 징계를 추진하는 것과 관련, 전직 장·차관들이 징계 중단을 요청하는 청원에 나섰다는 보도에 대해선 “현 문체부 장관이 다르고 있으니 지켜보고 저의 의견은 나중에 밝히도록 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다만 “어제 말씀드렸듯 블랙리스트라는 단어 자체가 악몽처럼 과거에 존재했다”면서 “윤석열 정부에서는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라는 단어 자체가 존재할 수 없다”는 자세로 상황을 지켜보겠다고 했다.
  • 씨름 부흥 나선 씨름협회 “전용경기장 설립”

    씨름 부흥 나선 씨름협회 “전용경기장 설립”

    대한씨름협회가 씨름 부흥을 위해 전용경기장 건립에 나선다. 11일 씨름협회는 서울 중구 컨퍼런스하우스 달개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올해 추진할 역점사업 6개를 발표했다. 6개 역점사업은 ▲씨름 전용·상설경기장 및 박물관 건립 ▲민속씨름 부활 ▲여자씨름 활성화 ▲씨름 국제화 ▲새로운 문화·예술콘텐츠 개발 강화 ▲꿈나무 육성지원 사업 관련 ‘전국스포츠클럽’ 정식종목 채택 등이다. 씨름협회는 먼저 씨름 전용·상설경기장 건립을 통해 씨름의 저변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경기장을 일반 시민들도 씨름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 더 친숙한 스포츠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또 민속씨름 부활을 위해 지속적인 대회 개최를 추진하고, 기업씨름단 창단 추진한다. 이와 함께 여자씨름 활성화를 위해 창단지원과 대회 및 경기력향상지원금 규모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씨름협회는 여자씨름을 전국체육대회 정식종목으로 채택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이밖에 씨름 국제화 사업을 위한 해서 국제교류와 해외보급 사업을 추진하고, 시대 변화에 발맞춰 씨름 관련 새로운 문화·예술 콘텐츠 개발에도 나선다. 씨름협회 관계자는 “실업연맹, 대학연맹 창설 등 각 급의 효율적 운영을 위한 연맹을 창설하고, 씨름 꿈나무 육성을 위한 프로그램도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 “남극에서 펭귄과 근무할 사람 모집합니다”

    “남극에서 펭귄과 근무할 사람 모집합니다”

    영국의 남극유산신탁(UK Antarctic Heritage Trust)이 최근 남극에 위치한 포트 록로이(Port Lockroy)에서 근무할 사람을 구하는 채용 공고를 게재했다. 남극유산신탁 측은 “펭귄들이 이리저리 뛰어다니고, 눈 덮인 산 위에는 햇살이 내리쬐고 있다. 우리와 함께 남극 대륙의 유산을 보호하고 소중한 환경을 보존하는 데 도움을 달라. 신청 마감은 이달 25일까지다”라고 알렸다. 선발된 인원들은 포트 록로이 우체국, 박물관, 기념품 가게에서 올해 11월부터 내년 3월까지 5개월간 근무하게 된다. 우체국, 박물관, 기념품 가게는 약 4~5명의 인원이 교대로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공간이 코로나 사태 이후 일반인에게 공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뿐만 아니라 펭귄과 다른 야생동물이 얼마나 있는지 파악해 보고서를 제출하는 조사 활동도 병행하게 된다. 영국이 아닌 다른 국가에서도 지원이 가능하지만, 영국에서 일할 수 있는 권리가 있어야 한다. 남극유산신탁 측은 따로 비자를 제공하지 않기 때문이다. 포트 록로이에서 근무하게 되면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겠지만, 어느 정도의 불편함은 감수해야 한다. 이전에 근무했던 비키 잉글리스는 ‘평생에 한 번 있을 기회’라고 표현하면서도 “도착했을 때 (눈을 뚫고) 길을 만들어야 했다. 수세식 화장실도 없고 우리에게 익숙한 현대적인 사치품도 없다”고 CBC 라디오에 전했다.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쉰들러 리스트 작성해 유대인 구한 비서 라인하르트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쉰들러 리스트 작성해 유대인 구한 비서 라인하르트

    독일인 사업가 오스카 쉰들러가 구해내야 할 유대인 명단을 작성했던 그의 비서 미미 라인하르트가 107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1915년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의 수도였던 빈에서 태어난 유대인 라인하트트는 폴란드 크라쿠프에 있던 유대인 수용소에 갇혔다가 유창한 독일어 실력 덕에 쉰들러에게 비서로 발탁됐다. 나치 친위대(SS) 대원이었던 쉰들러는 자신의 공장에서 일한다는 이유로 유대인들의 수용소 송환을 막아낼 수 있었다. 이 때 구해내야 할 유대인들의 이름을 타이핑한 것이 라인하르트였다. 이렇게 구해낸 유대인 직공들이 1300명에 이르렀다.  대학에 가려고 속기를 배웠는데 그게 자신의 목숨을 구하게 될지 몰랐다. 그는 2007년 이스라엘 일간 하레츠 인터뷰를 통해 “평생 공부했던 것 중에 가장 쓸모있는 일이었다”고 돌아봤다.  크라쿠프 외곽의 플라초프 노동수용소 사무실에 자리를 얻어 쉰들러의 공장에 취직할 유대인 명단을 작성하는 일을 했다. 그들을 천거함으로써 쉰들러는 나치 죽음의 수용소에 끌려갈 일을 막아냈다. 이렇게 해서 그는 아우수비츠 죽음의 수용소로 끌려 가려던 유대인들의 최종 목적지를 체코슬로바키아의 탄약 공장으로 바꿀 수 있었다. 라인하르트 역시 그 열차에 올랐다.  그의 말이다. “우리 모두 걱정했던 만큼 우리에게 도박 같았다. 쉰들러와 함께 간다고 해서 어떤 것이 보장되지도 않았다. 우리는 쉰들러가 구하는 데 성공할 것이란 확신도 갖고 있지 않았다. 그는 그저 우리를 다른 수용소로 데려갔을 뿐이었다. 누가 알았겠는가? 우리는 쉰들러를 믿었기에 한 번의 기회를 쥐고 있었던 것이다.”  고인의 손녀 니나는 지난 8일(이하 현지시간) 친척들에게 전한 부고장을 통해 “너무도 사랑하고 너무도 각별했던 우리 할머니가 세상을 떠났다. 평화로운 안식을”이라고 적었다고 미국 뉴욕데일리 뉴스가 11일 전했다. 하지만 정확한 사망 시간이나 사인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종전 뒤 고인이 미국 뉴욕에 거주하다 2007년 이스라엘로 아들과 함께 이주했다고 보도한 적이 있다. 외아들 사샤 바이트만이 있는 이스라엘로 이주했다. 바이트만은 당시 텔아비브대 사회학 교수였다. 라인하르트는 말년을 텔아비브 북쪽 요양원에서 보냈다. 유족으로는 외아들과 여러 손주와 몇몇의 증손주를 뒀다고 미국 일간 워싱턴 포스트(WP)는 전했다.  쉰들러가 1974년 세상을 떠나자 이스라엘에 있는 야드 바솀 홀로코스트 박물관은 그를 ‘열방의 의인들’로 받아들였다. 나치의 박멸로부터 유대인 목숨을 구하려 애쓴 비유대인에게 주어지는 영예였다. 그는 예루살렘 외곽 올리브 산에 안장됐다.  그의 이타적이며 용기있는 얘기는 1982년 토머스 키닐리의 베스트셀러 소설 ‘쉰들러의 방주’(Schindler’s Ark)에 소개됐고 1993년 오스카 주요 부문을 휩쓴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영화 ‘쉰들러 리스트’로 스크린에 옮겨졌다. 생전에 라인하르트는 영화 촬영을 앞두고 스필버그 감독을 만난 일이 있었다면서도 정작 영화를 보러 갈 엄두는 나지 않았다고 털어놓았다.  
  • 1만원으로 즐기는 마포 여행… 마포구, 마포시티투어 버스 시동 건다

    1만원으로 즐기는 마포 여행… 마포구, 마포시티투어 버스 시동 건다

    서울 마포구가 일상 회복을 앞두고 새로운 관광 사업인 마포시티투어를 오는 12일부터 선보인다고 11일 밝혔다. 마포구가 야심 차게 준비한 마포시티투어는 마포의 대표 관광지를 관광해설사와 돌아보는 관광 상품이다. 주간 코스인 ‘인사이드 마포’와 야간 코스인 ‘夜(야)밤투어’로 구성돼 있다. 주간 코스는 매주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오전 9시와, 오후 2시 하루 두 차례 운영한다. 코스는 ‘하늘공원-문화비축기지-한국영화박물관-망원시장-서울함공원-공덕시장’이며, 약 4시간 동안 진행된다. 주간 코스 요금은 1만원으로 교통비, 해설비뿐만 아니라 관광지 입장료도 포함돼 있다. 투어는 홍대입구역 4번 출구에서 출발한다. 하늘공원을 올라갈 땐 ‘맹꽁이 전기차’를 이용해 주변의 풍경을 감상하며 여유롭게 오를 수 있다. 하늘공원에서 전망을 즐긴 뒤 석유를 보관하던 공간에서 문화를 선보이는 장소로 변신한 문화비축기지로 발걸음을 옮긴다. 일정에 따라 전시회 또는 공연을 관람할 수도 있다. 이어 한국영상자료원에서 운영하는 한국영화박물관을 방문해 영화에 실제로 사용된 소품 등을 해설사의 설명과 함께 둘러볼 수 있다. 여행 중 식도락도 빼놓을 수 없다. 망원시장으로 옮겨 30분간 자유롭게 시장을 둘러보며 닭강정, 손칼국수 등 TV 프로그램에 등장한 맛집의 음식을 직접 맛볼 수 있다. 이후 1900t 규모의 서울함 내부를 체험할 수 있는 시간도 마련된다.야간 코스는 ‘홍대입구-하늘공원-서울함공원-경의선숲길-공덕시장’으로 이어지며, 다양한 야경 명소를 5000원에 2시간 30분 동안 관람할 수 있다. 서울함공원의 잔디밭에 앉아 버스킹을 즐기는 시간도 준비돼 있다. 이용을 원하는 관광객은 마포시티투어 홈페이지나 전화로 예약할 수 있다. 홍대에 있는 마포관광정보센터에서 현장 구매도 가능하다. 마포시티투어버스는 올해 9월 30일까지 운행되며, 근로자의 날, 추석 연휴에는 운영하지 않는다. 매주 월요일은 휴무다. 유동균 마포구청장은 “가족, 친구, 주변 지인들과 함께 저렴한 가격으로 알찬 여행 코스를 경험해보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북한, 태양절 경축 ‘제7차 4월의 봄 인민예술축전’ 개막

    북한, 태양절 경축 ‘제7차 4월의 봄 인민예술축전’ 개막

    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 공식 집권 10년을 맞아 김일성·김정일을 기리는 혁명박물관에 김 위원장 시기를 다룬 전시실을 별도로 신설해 위상을 한층 높였다. 조선중앙통신은 11일 “조선혁명박물관에 ‘사회주의 강국 건설에서 전환적 국면을 열어나가기 위한 투쟁시기관’이 새로 꾸려졌다”고 보도했다. ‘김정은관’이라고 할 수 있는 투쟁시기관은 총 4개 호실로 구성됐으며 2016년 5월 있었던 제7차 당대회 이후 5년간 김 위원장의 영도 업적을 집대성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2016년 1월 제4차 핵실험 이후 열린 제7차 당대회는 김 위원장이 “책임 있는 핵보유국”을 선언하고 ‘위대한 영도자’ 칭호를 받았던 행사다. 이에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총비서 동지의 천출위인상, 만민을 격동시키는 전설적 혁명 실록을 천추만대에 빛내갈 천만 인민의 의지와 충의심에 떠받들려” 전시실이 새로 만들어졌으며 사적물·자료 약 800점이 진열됐다고 전했다. 사진은 북한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태양절(4월15일)을 기념하는 ‘제7차 4월의 봄 인민예술축전’의 공연 모습.
  • 멸종위기종까지 무조건 박제했다..400억원 규모 수사중

    멸종위기종까지 무조건 박제했다..400억원 규모 수사중

    스페인에서 사상 최대 규모의 동물박제 컬렉션이 발견돼 현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0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스페인 발렌시아 경찰은 동물박제 밀수 등의 혐의로 유명 현지 기업인의 아들을 조사 중이다. 익명의 제보를 받은 경찰은 문제의 기업인 아들이 소장하고 있는 동물박제 컬렉션을 확인, 야생동물 보호법 등 위반 여부와 밀수 의혹 등을 조사하고 있다. 문제의 기업인 아들은 5만 제곱미터 규모의 땅에 주택과 개인박물관 등 3개 동 건물을 짓고 동물박제를 보관했다. 경찰이 발견한 동물박제는 모두 1090점. 지금까지 스페인에서 확인된 동물박제 컬렉션으론 사상 최대 규모다.  현지 언론은 "유럽을 통틀어 봐도 이 정도 규모의 동물박제 컬렉션이 발견된 적은 드물다"고 보도했다.  경찰은 "시가로 환산하면 1000점이 넘는 동물박제의 가격은 총 2900만 유로(약 39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박제된 동물 중에는 멸종위기에 처한 종이 많았다.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식물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에 따라 보호되고 있는 종의 박제만 405점이었다.  경찰은 "멸종위기에 처한 벵갈 호랑이나 전 세계적으로 개체수가 100 미만이라 멸종위기가 현실화해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의 보호리스트에 올라 있는 나사뿔영양 같은 동물도 여럿이었다"고 밝혔다.  아프리카의 긴칼뿔오릭스(oryx dammah) 등 이미 야생에선 멸종한 동물도 박제되어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치타, 표범, 사자, 스라소니, 북극곰, 눈표범, 흰 코뿔소 등 (보호의) 등급은 달라도 하나같이 보호종으로 지정된 동물이 대부분이었다"고 설명했다.  개인박물관에는 코끼리 상아도 무더기로 보관돼 있었다. 발견된 상아는 200점에 육박한다. 상아는 암시장에서 낮게는 킬로그램당 4만5000유로, 높게는 9만 유로에 거래된다.  경찰은 동물박제 컬렉션을 수집한 과정에서 밀수 등 불법이 있었는지 집중으로 들여다볼 예정이다. 동물박제 박물관의 주인인 남자에게 동물박제를 입수한 증빙자료를 요구한 것도 이를 위해서다.  경찰에 따르면 컬렉션 주인은 세계 각지로부터 동물박제를 사들였다.  경찰은 "지금까지 확인된 내용만 봐도 남자가 동물박제를 수입한 국가는 캐나다, 이란, 인도, 아프가니스탄, 시베리아 등 스페인에서 먼 나라들이었다"며 "어떻게 스페인으로 반입됐는지, 정식 수입이 된 것이라면 어떻게 아무런 문제없이 통관이 됐는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동물박제의 주인은 발렌시아 2014년 사망한 발레시아 유력 기업인의 아들도 상당한 부를 상속했다. 
  • [정종수의 풍속 엿보기] 청와대 터의 풍수 논쟁/전 국립고궁박물관장

    [정종수의 풍속 엿보기] 청와대 터의 풍수 논쟁/전 국립고궁박물관장

    새 정부 출범을 눈앞에 두고 청와대 용산 이전으로 시끄럽다. 역대 대통령들의 불운한 말로가 청와대 터의 끊임없는 흉지론(凶地論)에 불을 지폈다. 급기야 이 문제는 옳고 그름을 떠나 상대를 때리는 무기로 변질됐다. 청와대는 역사적으로 경복궁 후원의 하나였고, 고려의 남경 터였다. 고려 때 술사 김위제(종 6품)는 개성은 지기가 쇠해 좋지 않으니 길지인 남경으로 천도하면 왕실이 번창할 것이라며 남경 천도를 주장했다. 숙종은 김위제의 남경 천도론을 받아들여 5년 공사 끝에 1004년 5월 궁을 완성하고 8월 10일 친히 문무백관을 거느리고 남경에 창건된 영흥전에서 십일 동안 송축 잔치를 벌였다. 공민왕도 “남경으로 도읍을 옮기면 열여섯 나라에서 머리를 조아리며 조공을 바치게 된다”는 보우 선사의 말에 따라 1357년 천도하고자 했다. 이처럼 청와대가 있는 남경 터는 오래전부터 길지로 여겨져 왔다. 하지만 1433년(세종 15) 7월 3일 지관 최양선(세조 때 종 3품)이 경복궁은 삼각산의 진맥에서 약간 벗어나 명당이 아니라는 반론을 제기했다. 응봉 아래 숭문원 터(서울 계동 현대사옥 뒤)가 명당이니 이곳으로 궁을 옮겨야 한다고 했다. 일개 지관의 상소 하나로 왕실은 말할 것도 없고 조정이 발칵 뒤집혔다. 정궁인 경복궁이 명당이 아니라면 지관의 말대로 궁을 새로 짓거나 옮겨야 하는 중차대한 문제가 된다. 사안의 중요성 때문인지 당시 사관들도 실록에 경복궁의 풍수 논쟁을 상세히 기록으로 남겼다. 다급해진 세종은 같은 달 9일 영의정 겸 풍수학 황희 등 풍수에 조예가 깊은 대신들을 남산에 올려 보내 지관의 말대로 경복궁이 명당인지 아닌지 사실 여부를 조사토록 했다. 그래도 못 미더운 세종은 7월 15일 또다시 황희, 예조판사 신상, 예문제학 정인지, 지관 안승선 등에게 직접 지금의 정릉 뒤편 높게 솟은 보현봉에 올라 백악이 어떻게 뻗어 왔는지 조사시켰다. 하지만 풍수에 일가견이 있는 신하들도 쉽게 결론을 내지 못했다. 한쪽이 맞다 하면 다른 한편은 그렇지 않다며 팽팽히 대립했다. 쉽사리 결론이 나지 않자 참다못한 세종은 7월 18일 직접 청와대 뒷산 백악에 올라가 삼각산의 내맥을 살피고, 숭문원 쪽으로 내려와 지관 최양선과 이양달로부터 상세한 장단점을 들었다. 더이상 시간을 끌면 문제가 커질 것을 염려한 세종은 “보현봉의 산맥이 직접 백악에 들어가 경복궁이 바로 명당이 된다”고 결론을 내렸다. 왕명으로 남산과 삼각산 보현봉을 답사한 황희, 신상, 정인지 등도 예부터 한양의 산세가 좌청룡(낙산)보다 우백호(인왕산)가 높고, 안산(남산)이 낮아 풍수적 결함으로 지적돼 왔지만, 궁궐 주변의 산들이 연이어 닿아 서로 응하고 조회를 받고 복을 가져와 그 기운이 경복궁에 모여 길지라며 경복궁 명당론을 옹호했다. 이로써 조정을 들끓게 했던 숭문원 터의 명당론에 종지부를 찍게 됐다. 최양선이 조정을 혼란에 빠뜨렸다 하여 수차례 죄를 청했지만, 세종은 “신하가 나라를 근심하여 숨김없이 진술한 것이 비록 맞지 않더라도 나라를 걱정하는 충성은 지극한 것이다”라고 옹호했고, 최양선은 무사했다. 이 일로 세종은 경연에서 풍수학을 강론케 해 배우고자 했다. 그러나 신하들은 경연에서 잡된 술수 중에서 가장 황당하고 난잡한 풍수학을 강의한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고 반대했다. 그럼에도 세종은 “비록 그러하더라도 그 근원을 캐 보겠다”며 풍수학을 배운 최초의 임금이 됐다.
  • 차이코프스키 고향 폭격… 유적도 파괴한 러시아 [김유민의 돋보기]

    차이코프스키 고향 폭격… 유적도 파괴한 러시아 [김유민의 돋보기]

    러시아 문화를 상징하는 작곡가 차이코프스키의 고향이 러시아군에 의해 폐허가 됐다. 차이코프스키가 20대를 보낸 자택 역시 폭격을 맞았고, 이 지역 문화유적지는 큰 피해를 입었다. 9일(한국시간) 르몽드·BBC 등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러시아 국경에서 불과 30km 떨어진 우크라이나 북동부의 인구 2만 5000명의 트로스얀네츠는 가장 먼저 러시아 침공의 피해를 입었다. 33일간의 치열한 전투 끝에 러시아군이 후퇴했지만 도시 곳곳은 차이코프스키 별장 등 문화 유적을 포함한 건물이 폐허가 됐고, 주민들은 잔해 속에서 음식과 물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이 지역 주민들은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도시의 파괴와 러시아군의 약탈과 고문에 대해 알리고 있다. 러시아의 포격으로 18세기 신고전주의 양식의 궁전과 미술관, 역사 박물관, 차이코프스키 기념비와 별장도 피해를 입었다.트로스얀네츠의 유라이 보바 시장은 “러시아의 폭격으로 역사 박물관의 문이 부서지고 벽이 손상됐다. 다행히 러시아의 포격에도 1974년 지어진 라운드 야드(Round Yard)는 살아남았지만 파편으로 가득 차 있다”라고 말했다. 러시아 작곡가 차이코프스키의 아버지는 우크라이나 혈통이었고, 차이코프스키는 20대를 보낸 이 지역을 자신의 고향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차이코프스키는 트로스얀네츠에서 첫 번째 교향곡인 서곡 ‘폭풍’(1864)을 작곡했다. 러시아 군대는 몇 주 동안 이 도시를 점령한 후 떠났지만 도시 전역은 폐허가 됐고, 남은 건 ‘Z’ 표식이 그려진 러시아 군용차량과 사체 뿐이다. 이 지역 주민은 “모두가 도시를 청소하고 있다. 그들은 우리의 모든 것을 훔쳤고, 파괴했다. 러시아인들이 돌아오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라고 말했다.
  • 멋 따라 맛 따라… 이번 주말 ‘지붕 없는 박물관’ 성북동 나들이 어때요

    멋 따라 맛 따라… 이번 주말 ‘지붕 없는 박물관’ 성북동 나들이 어때요

    서울 성북동은 예부터 화가, 작가 등 수많은 예술인이 창작의 고향으로 뿌리를 내린 곳이다. 예술인들이 사랑한 동네답게 골목 곳곳에 역사문화유산이 그득하다. 4호선 한성대입구역에서 출발해 최순우 옛집을 시작으로 선잠단지, 성북선잠박물관, 간송미술관, 심우장, 성북구립미술관, 길상사, 우리옛돌박물관, 한국가구박물관까지 걷는 내내 볼거리가 줄줄이 이어진다. 근현대를 대표하는 역사문화자원이 풍부한 덕분에 성북동은 ‘지붕 없는 박물관’이라 불러도 손색없을 만큼 곳곳에 감성이 흐른다. 이번 주말 친구, 연인, 가족과 함께 멋이 흐르는 성북동으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 성북구가 엄선한 명소만 모아봤다.●[성북동의 멋]최순우 옛집·선잠박물관·간송미술관·길상사… 발길 닿는 곳마다 역사문화 명소 성북동의 첫 번째 명소는 ‘최순우 옛집’이다. 전 국립중앙박물관장이자 미술사학자 혜곡 최순우(1916~1984)가 1976년부터 1984년까지 말년을 보낸 집으로, 현재 그의 뜻을 기리기 위한 기념관으로 운영되고 있다. 최순우가 자신의 대표 저서 ‘무량수전 배흘림기둥에 기대서서’를 집필한 곳이기도 하다. 한때 헐릴 뻔했으나 2002년 시민들의 자발적인 후원과 기증으로 보존된 ‘시민문화유산 1호’다. 조금 걷다 보면 선잠단지와 성북선잠박물관을 마주하게 된다. 선잠단지는 조선 성종 때 살찐 고치로 좋은 실을 얻게 해달라고 기원하고자 세운 제단이다. 당시 나라에서는 일반 백성에게 누에치기를 장려하기 위해 왕비가 손수 뽕잎을 따고, 누에에게 뽕잎을 먹이는 행사인 친잠례를 열기도 했다. 인근에 있는 성북선잠박물관에서는 선잠제를 거행하는 모습을 3D 영상으로 감상할 수 있다. 더불어 다양한 비단도 체험할 수 있다.간송미술관 역시 성북동의 대표 문화 공간 중 하나다. 문화재 수집가 간송 전형필(1906~1962)이 세운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식 사립박물관이다. 국보 제70호이자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훈민정음 해례본을 비롯해 혜원풍속도 등을 소장하고 있다. 최근 지하 2층, 지상 2층 규모의 수장고도 새로 조성했다. 선잠로를 따라 길을 오르면 다양한 이야기를 품은 사찰 ‘길상사’가 나온다. 시인 백석의 연인으로 알려진 김영한(법명 길상화)씨가 당시 3대 요정 중 하나였던 대원각을 1987년 법정 스님에게 기증하면서 탄생한 곳이다. 김씨가 법정 스님의 ‘무소유’를 읽고 감명받아 시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길상사에서 나와 길을 좀 더 오르면 한국의 전통 목가구를 전시한 한국가구박물관과 석조 유물 2000여점을 한자리에 모아 세운 석조전문 박물관 우리옛돌박물관도 만날 수 있다. ●[성북동의 맛]역사문화 명소 인근 곳곳에 자리 잡은 ‘빵 명소’… 주민들의 ‘최애 빵집’은 성북동은 다양한 역사문화자원만큼 소문난 빵집도 유독 많다. 특히 ‘빵순이’, ‘빵돌이’이라면 성북동 역사문화 나들이와 함께 ‘빵지순례’(‘빵’과 ‘성지순례’를 합한 말)를 함께 하는 것도 추천한다. 걷다가 허기가 찾아들면 지역 주민들이 추천한 대표 빵집에서 달콤한 휴식을 누리는 것도 좋겠다. 4호선 한성대입구역 5번 출구 앞에 있는 나폴레옹과자점은 50년 역사를 자랑하는 지역의 터줏대감 같은 빵집이다. 크림빵과 사라다빵 등이 유명하며 빵 종류만 300여종에 달한다. 제과업계 최초로 주5일제 근무를 도입하는 등 혁신 경영으로도 유명하다. ‘한국 제빵업계의 사관학교’로 통하는 이곳은 직원들의 국외 연수를 지원하는 등 직원 교육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고 한다. 이름부터 눈길을 끄는 ‘오보록’은 건강한 빵을 고집하는 곳이다. 가게 이름은 ‘자그마한 것 여럿이 탐스럽게 쌓여 있는 모양’을 일컫는 말에서 따왔다. 대표 메뉴는 선잠빵이다. 뽕잎 반죽으로 만든 빵 안에 오디 잼, 생크림, 요거트를 배합한 크림과 팥앙금을 넣었다. 인근에 누에 농사의 풍년을 기원하는 선잠단지가 있다는 점에 주목해 빵집을 찾는 모든 사람이 풍요롭고 행복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만든 빵이라고 한다. 빵뿐만 아니라 수제 잼과 수제 청도 유명하다.소금빵으로 유명한 ‘밀곳간’도 주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이곳의 대표 메뉴인 소금빵은 나오자마자 ‘순삭’될 정도로 인기가 좋다. 그 외에도 크림치즈가 들어간 ‘아기 궁뎅이’ 빵도 대표 메뉴다. 성북동에 대사관 관저가 많은 만큼 외국인들도 자주 찾는 곳이다. ‘블랑제메종북악’은 프랑스 빵을 주로 선보이는 곳인 만큼 다양한 크루아상이 눈길을 끈다. 가을엔 무화과 크루아상, 겨울엔 딸기 크루아상 등 계절별로 색다른 메뉴를 즐길 수 있다. 부쩍 한낮 기온이 오른 요즘 마당에 있는 테이블에 앉아 꽃나무를 바라보며 봄날을 만끽하는 것도 좋겠다.최근 주목받는 ‘스프레드’는 골목길 안쪽에 자리 잡은 스콘 전문점이다. 입소문을 타면서 젊은이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작은 가게 안에 들어서면 화려하고 먹음직스러운 스콘이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는다. 버터 스콘과 얼그레이 스콘, 레몬 피스타치오 스콘이 직원들이 추천하는 대표 메뉴다.
  • 경남 하동에서 국내 최대 규모 선사시대 바위구멍 암각화 발견

    경남 하동에서 국내 최대 규모 선사시대 바위구멍 암각화 발견

    경남 하동군 옥종면 대곡리 소하천 주변에서 국내 최대규모 선사시대 성혈((性穴·바위구멍) 유적이 발견돼 학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하동군은 하동문화원이 옥종면 대곡리 일대에서 금석문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선사시대 예술의 하나인 성혈 유적을 발견했다고 8일 밝혔다. 성혈은 바위 면에 크고 작은 둥근 구멍을 뚫은 것으로, ‘굼’, ‘알구멍’ 등으로 불리는 선사시대 암각화이다. 조사팀은 최근 조선시대 사대부들이 풍류를 즐기던 ‘구암대(龜巖臺)’ 금석문을 조사하다가 바위 면에서 성혈을 발견하고 경상국립대학교박물관에 현장 확인 조사를 의뢰했다. 경상국립대 박물관과 하동문화원이 합동으로 현장조사를 한 결과 구암대 바위 면에 성혈 600여개, 연접해 있는 동쪽 바위 면에서도 성혈 50여개가 확인됐다. 경상국립대 박물관은 이번에 발견된 대곡리 일대 성혈은 우리나라 최대 규모 성혈유적이라고 밝혔다. 또 하천을 따라 서쪽으로 600∼700m 지점에 있는 대형 바위면에서도 다수의 성혈과 윷판형 암각화 2개가 확인됐다. 성혈 유적이 발견된 곳은 덕천강에 합류하는 소하천(북방천)의 북측 구릉 말단부이다. 주변에는 정수리지석묘와 띄밭골 유적을 비롯해 다수의 청동기시대 유적이 있다. 특히 인근에는 국내 유일의 동검암각화가 출토된 본촌리 유적과 국내 최대 규모의 청동기시대 유적인 대평리 유적 등이 위치해 있다. 차영길 경상국립대박물관장은 “이번에 발견된 대곡리 성혈 유적은 국내 최대 규모 성혈 유적으로 당시 사람들이 이곳을 오랜 기간에 걸쳐 신성한 공간으로 여겨온 것을 보여준다”며 “이 곳에서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는 의례행위가 있었음을 유추할 수 있어 학술적으로 매우 중요한 유적”이라고 말했다. 강태진 하동문화원장은 “앞으로 경상국립대박물관과 함께 면밀한 조사와 연구를 통해 대곡리 성혈 유적의 가치를 밝히고, 하동군을 대표하는 문화재로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하동군과 하동문화원, 경상국립대학교박물관은 지역민이 유적의 가치와 보존관리에 동참할 수 있도록 기초조사 내용을 알리고, 조사 및 보존·관리 계획을 마련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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