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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골프장으로 찾아가는 분청도자 전시회...김해상록골프클럽에서 올해 4차례 개최

    골프장으로 찾아가는 분청도자 전시회...김해상록골프클럽에서 올해 4차례 개최

    경남 김해시 김해분청도자박물관은 ‘2022 찾아가는 분청도자전’을 김해상록골프클럽에서 올해 4차례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김해상록골프클럽은 공무원연금공단에서 운영하는 전국 10여개 골프·레저시설 가운데 한곳으로 연간 이용객이 10만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첫 전시는 도연도예 손현진 작가의 ‘2020 옛날 옛적 호랑이’ 전시회로 지난 23일 시작해 오는 5월 31일까지 열린다. 손현진 작가는 로봇, 호랑이, 고양이, 까치 등 작가가 어린시절 보았던 만화 속 캐릭터를 바탕으로 도자기를 제작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임인년 호랑이해를 맞아 ‘호랑이’를 주제로 30여점의 호랑이 도자기를 선보인다. 김해분청도자박물관은 김해상록골프클럽 외에 다른 지역 골프장과도 도자전시회 개최를 협의해 색다른 전시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물관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시작된 2020년부터 어려운 지역도자산업을 활성화 하기 위해 다른 기관과 협의해 찾아가는 전시회를 개최하고 있다”며 “많은 사람들이 김해도자문화의 아름다움을 보고 느끼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 英 런던 한복판에서 1800년전 로마시대 초호화 모자이크 발굴

    英 런던 한복판에서 1800년전 로마시대 초호화 모자이크 발굴

    영국 런던 한복판에서 1800년 전 로마제국 시대 유물이 발견됐다. 22일(현지시간) BBC는 시티 오브 런던 근처에서 로마식 모자이크 판 두 점이 발굴됐다고 보도했다. 런던 브리지를 사이에 두고 시티 오브 런던과 마주보고 있는 ‘더 샤드’는 높이 310m, 72층짜리 유럽 최고층 건물이다.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런던 명물 ‘더 샤드’ 앞에서는 이달 초, 대규모 발굴 작업이 시작됐다. BBC는 더 샤드 앞 주차장 공사 도중 로마제국 시대 모자이크가 나왔다고 전했다. 런던고고학박물관 현장 책임자 안토니 레르츠는 “주차장을 허물고 새 건물을 올리는 과정에서 유물이 드러났다. 일생에 단 한 번뿐인 발견”이라고 밝혔다.모자이크는 이 만시오 바닥에 깔린 하나의 거대 장식이었을 것으로 추정됐다. 로마인들은 긴 의자 여러 개를 ‘ㄷ’자 형태로 붙인 식탁 트리클리니움(Triclinium)에서 눕다시피 기대거나 베개를 베고 누워 먹고 마셨다. 모자이크는 만시오에 있던 트리클리니움에 누워 감상하는 장식이었던 것이다. 일정 거리를 두고 떨어져 있는 모자이크 판 두 개는 크고 화려한 꽃을 연상시키는 ‘길로시’ 문양으로 구성돼 있었다. 길로시는 그리스로마 건축 및 모자이크의 대표적 문양이다. ‘솔로몬 매듭’이라 불리는 기하학적 무늬도 인상적이었다. 호화 모자이크로 보아 만시오 이용 고객도 부유층이었을 것으로 발굴단은 짐작했다.런던고고학박물관 소피 잭슨 이사는 23일 CNN과의 인터뷰에서 “정말 특별한 발견이다. 당시 런던은 매우 붐비는 도시였기 때문에 쉬어가는 ‘만시오’가 많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당시 고위 장교와 특정 손님만 머물렀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모자이크 근처에서는 모조 자연석 ‘테라조’ 파편과 로마제국 당시 동전, 보석, 장신구 등도 함께 발견돼 만시오 일대가 과거 부유층 거주 지역이었을 거란 추측에 힘을 실어줬다. 발굴단은 모자이크 판 두 개 밑에서 또 다른 모자이크 흔적도 발견했다. 만시오가 여러 차례 개조됐음을 암시하는 발견이었다. 발굴단은 모자이크가 하나의 거대 바닥이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앞으로 그 흔적을 역으로 쫓아 모자이크 전체를 재구성할 계획이다. 넓이 2.90㎢ 시티 오브 런던은 우리가 흔히 말하는 런던인 ‘그레이터 런던’ 최소 행정구역으로, 2000년 전 지금의 런던이 시작된 곳이다. 런던 원도심인 시티 오브 런던에는 로마인들이 점령했을 때 지어진 성곽과 도로의 흔적이 아직도 곳곳에 남아 있다.
  • 5월만 가족의 달인가요… 3월, 온 가족 떠나 볼까요

    5월만 가족의 달인가요… 3월, 온 가족 떠나 볼까요

    한국관광공사가 3월에 가 볼 만한 곳을 추천했다. 테마는 ‘힘나는 가족여행’이다.①강원 강릉 허균·허난설헌 기념공원 ‘홍길동전’을 쓴 허균과 그의 누이 허난설헌을 기리는 공간이다. 공원 내 허균·허난설헌기념관에서 남매의 작품과 삶 등을 살펴볼 수 있다. 무엇보다 좋은 건 생가터와 울창한 솔숲이 있는 야외 공원이다. 키 큰 소나무가 우거진 숲에서 피톤치드를 마시며 고즈넉하게 산책하다 보면 몸도 마음도 시원해진다. 기념공원 앞은 경포대다.②대전 뿌리공원 ‘효’를 테마로 꾸민 독특한 공간이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조선왕조실록’이 왕가의 기록이라면, 족보는 ‘평범한 사람들의 특별한 기록’이다. 244개 문중에서 기증한 성씨 조형물, 한국족보박물관, 예쁜 산책로와 아늑한 산림욕장 등으로 이뤄졌다. 잘 정돈된 잔디광장은 가족 피크닉 장소로 손색이 없다.③부산 평화공원 남구 평화공원은 부산 사람들의 가족 나들이 명소다. 세계 유일의 유엔 기념 묘지인 재한유엔기념공원(국가등록문화재) 옆에 조성됐다. 잔디광장과 생태연못 등의 공간에 ‘평화의 문’, ‘Peace’ 등 다양한 조형물이 어우러졌다. 공원과 연결된 대연수목전시원은 가볍게 걷기 좋은 공간이다. 옛 동해남부선 철도를 활용한 부산 최고의 ‘핫플’ 해운대블루라인파크도 인근에 있다.④전북 무주 태권도원 ‘태권도의 모든 것’을 만나는 힘 솟는 별천지다. 태권도 공연장, 전용 경기장, 체험장 등을 갖췄다. 태권도 고단자를 기리는 전통 가옥, 수련장을 돌아볼 수 있고 봄 향기 피어나는 산책로를 걷거나 모노레일을 타고 전망대에 올라 무주를 조망하는 색다른 일과도 즐길 수 있다.⑤제주돌문화공원 제주를 만들었다는 설문대할망과 그 아들들인 오백장군의 전설을 소재로 조성한 복합 문화 공간이다. 제주돌박물관, 옛 초가 마을을 재현한 돌한마을, 오백장군갤러리 등 볼거리가 많다. 박물관 옥상의 하늘연못에선 ‘인생 사진’을 건질 수 있다. 사진 한국관광공사 제공
  • [특별기고] 누구나 국가인재 추천… 인사청탁, 당당하게 합시다/김우호 인사혁신처장

    [특별기고] 누구나 국가인재 추천… 인사청탁, 당당하게 합시다/김우호 인사혁신처장

    서애 류성룡이 쓴 ‘징비록’에는 그가 선조에게 이순신을 천거한 얘기가 나온다. 류성룡은 “조정에서 누구도 이순신을 추천해 주는 사람이 없어 과거에 급제한 지 10여년 만에 겨우 정읍 현감에 올랐을 뿐이다”라고 말한다. 이순신을 알아본 류성룡의 혜안과, 그를 전라좌수사로 임명하는 파격적인 발탁 인사를 단행했던 선조의 결단이 있었기에 이순신은 조선을 구해 낼 수 있었다. 인재 추천은 예전부터 내려오던 등용 방식이다. 고려시대에는 지방관들이 우수 인재를 의무적으로 추천했고, 조선 때엔 현량과를 실시해 지역의 숨은 인재를 보고받기도 했다. 하지만 류성룡은 ‘징비록’에 “내가 이순신을 천거해서 그가 전라좌수사 지위에 오르게 되자 갑작스러운 승진에 의심의 눈길을 보내는 사람들도 있었다”고 적고 있다. 인재 추천은 능력이 검증된 전문가를 발탁할 수 있다는 명확한 장점이 있지만, 부정 청탁으로 변질되거나 오인될 우려 탓에 부정적으로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추천과 청탁은 종이 한 장 차이다. 대한민국 공공부문에선 공식적이고도 합법적인 방법으로 인사 청탁을 할 수 있는 제도, 국가인재 데이터베이스(DB) 제도가 이미 존재한다. 국가인재DB는 33만명에 이르는 전문 인재 정보를 담고 있다. 주변에 우수 인재가 있다면 누구라도 국가인재DB에 추천할 수 있다. 자신의 이력을 직접 등록할 수도 있다. 그야말로 공식적인 인사 청탁 창구이자 적임자를 가리는 진검승부의 장인 셈이다. 국가인재DB 덕분에 21세기 대한민국에선 누구나 류성룡이 될 수 있고 이순신도 될 수 있다. 국가인재DB는 정부 인사를 적재적소에 할 수 있는 든든한 버팀목이다. 국가인재DB에 등록되면 개방형직위나 공공기관 임원 등 능력과 실적에 알맞은 직위의 후보자로 추천될 수 있다. 정부 소속 위원회나 정부 및 공공기관의 각종 시험 위원으로 추천돼 자신의 전문성을 발휘할 기회를 얻을 수도 있다. 최근에는 국가인재DB를 공공기관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한 덕분에 공공부문에서 국가인재가 역량을 발휘할 수도 있게 됐다. 국가인재DB는 공정채용도 지원한다. 등록 인재들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담고 있을 뿐만 아니라, 주기적으로 관리되고 있어 객관적 데이터에 근거한 추천이 가능하다. 특히 최근 지능형 인재 추천 서비스 도입으로 인공지능 등 정보기술을 활용해 350개의 전문분야에 맞는 인재를 추천할 수 있어 공정성을 더했다. 이렇듯 국가인재DB는 채용의 두 가지 큰 원칙인 우수 인재의 적재적소 인사와 공정채용을 동시에 지원하고 있다. 최근 정부에선 국가인재DB 추천을 통해 우정공무원교육원장, 부산시 인재개발원장, 강원랜드 중독관리센터장, 국립중앙박물관 어린이박물관 과장을 포함해 국가·지방정부 및 공공기관 등의 공공부문 전반에 걸쳐 다양한 직급에 우수인재를 채용했다. 국가인재DB를 통하면 누구나 자유롭고 떳떳한 인사 청탁이 가능하다. 우수한 사람이 있다면 주저하지 말고 공개적이고 투명하게 국가인재DB에 ‘청탁’하길 바란다.
  • [핵잼 사이언스] 운석으로 만든 이집트 파라오 ‘투탕카멘 단검’의 비밀

    [핵잼 사이언스] 운석으로 만든 이집트 파라오 ‘투탕카멘 단검’의 비밀

    고대 이집트 투탕카멘(재위 BC 1361∼BC 1352)의 무덤에서 발견된 단검에 대한 비밀이 또 한꺼풀 벗겨졌다. 최근 이집트와 일본 공동연구팀은 투탕카멘의 단검이 이집트 외 지역에서 전해졌다는 연구결과를 국제 학술지 ‘운석·행성과학’(Meteoritics & Planetary Science) 최신호에 발표했다. 이 단검에 얽힌 사연은 우리에게도 유명한 투탕카멘의 과거와 함께한다. 투탕카멘은 9살 무렵 대제국의 파라오가 됐지만 18세의 나이에 의문의 죽음을 맞았다. 이 때문에 ‘비운의 소년왕’이라는 별칭도 있지만 세간에 널리 알려진 계기는 이른바 ‘파라오의 저주’ 때문이다. 이는 1922년 투탕카멘의 무덤이 영국 고고학자 하워드 카터에 의해 발굴된 이후 수십 여 명의 관련자들이 잇달아 사망하면서 유래됐다. 이 단검은 카터 박사의 발굴 당시 미라화 된 투탕카멘 다리 옆에 놓여 있었는데 빛나는 금 손잡이는 물론 양날에는 꽃과 깃털이 섬세하고 아름답게 장식돼 있었다. 투탕카멘의 단검이 세간의 화제가 된 것은 지난 2016년 이탈리아 피사 대학과 이집트 박물관 공동연구팀이 그 성분을 분석하면서다. 연구팀은 이 칼날의 성분을 조사하기 위해 X-선 형광 분석법을 동원했으며 그 결과 운석에서나 나오는 높은 양의 니켈, 코발트 등이 다량으로 함유된 것으로 드러났다. 곧 우주에서 떨어진 운철을 가공해 칼로 만든 셈이다. 이번에 연구팀은 단검에 대한 비파괴검사를 통해 성분 및 제련 방법에 대해 조사했다. 그 결과 비드만스타텐 무늬라 불리는 독특한 빗살 무늬가 확인됐는데 이는 옥타헤드라이트 철운석에서 확인된다. 실제로 우주에서 떨어진 운석을 가공해 단검을 만든 것이 또다시 확인된 것. 또한 연구팀은 비드만스타텐 무늬를 살려 단검을 만들기 위해 비교적 저온 단조 기술을 사용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연구에 참여한 일본 치바 공대 토모코 아라이 박사는 "단검의 제조와 기원을 이해하기 위해 비파괴 2차원 화학 분석을 수행했다"면서 "단검이 950℃보다 훨씬 높은 온도에서 제작되었다면 그 무늬가 사라졌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당시 철 제련기술이 없었던 이집트의 왕은 어떻게 단검을 가지고 있었을까? 연구팀은 약 3400년 전 제작된 아마르나 서한이라는 고대 문서에 주목했다. 여기에는 단검에 얽힌 사연이 일부 적혀있는데 한때 고대 오리엔트의 최강국이었던 인도ㆍ이란계 민족의 나라인 미탄니 왕국의 왕이 투탕카멘의 할아버지에게 선물로 줬다고 기록되어 있다. 연구팀은 철기 시대 이전에 만들어진 단검과 같은 철 유물은 운석을 재료로 했으며 운철은 일반 철보다 녹는 점이 낮다고 밝혔다.  
  • 부산시민단체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 하라”

    부산시민단체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 하라”

    신해양강국국민운동본부와 부산항을사랑하는시민모임 등 시민단체는 23일 부산항국제컨벤션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해양수산부의 부산 이전을 촉구했다. 시민단체는 “세계 2위 환적항만,세계 5·6위 컨테이너항만,세계 1위의 부울경 조선산업벨트,국내 최대 수산물 거래소 등을 갖춘 부산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그 중심에 해양수산부가 있어야 한다”며 이전을 촉구했다.또 “국립수산과학원,수산물검사원,해양조사원,해양수산인재개발원,해양진흥공사,해양박물관,해양과학기술원,해양조사원 등 해수부 관련 주요 공공기관은 부산에 있지만 민간기업은 서울에 집중돼 있어 협업은 여전히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시민단체는 “공공부문과 민간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해수부의 이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앙부처가 세종시에 모여 있어야 한다는 논리는 독일 등의 사례에서 볼 때 더는 설득력이 없다”며 “부산 이전은 해수부의 안정적인 발전의 시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세쌍둥이’ 앙부일구, 한날한시 보물로

    ‘세쌍둥이’ 앙부일구, 한날한시 보물로

    크기와 무게가 거의 비슷해 ‘세쌍둥이’ 같다는 평가를 받는 조선시대 공용 해시계 ‘앙부일구’ 세 점이 한꺼번에 국가지정문화재 보물이 됐다. 문화재청은 2020년 미국에서 환수한 국립고궁박물관 소장 앙부일구와 국립경주박물관, 성신여대박물관에 있는 앙부일구를 모두 보물로 지정했다고 22일 밝혔다. ‘앙부일영’이라고도 하는 앙부일구는 조선시대 천문 사상이 담긴 과학 문화재로 솥을 뒤집어 놓은 듯한 형태가 특징이다. 세종 16년(1434) 장영실, 이천, 이순지 등이 왕명에 따라 제작해 종로에 있던 다리인 혜정교와 종묘 앞에 설치했다. 다만 조선시대 전기 앙부일구는 남아 있지 않다. 이번에 보물로 지정된 세 점도 1713년 이후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앙부일구의 겉면엔 ‘북극고 37도 39분 15초’라는 글씨가 새겨져 있고, 안쪽에는 북극으로 향한 그림자침인 영침(影針)이 달렸다. 15분 간격의 시각선과 계절과 절기를 알려 주는 눈금도 있다. 오목한 몸체를 다리 네 개가 받치고 있고 다리에는 여의주를 물고 승천하는 용이 표현돼 있다. 세 점 모두 황동으로 만들어졌는데 성분은 구리 90%, 아연 5∼6%, 납 1∼2%로 파악됐다. 무게는 4.5㎏ 안팎이며, 지름은 24㎝를 조금 넘는다. 조사 보고서는 “보물로 지정된 앙부일구 세 점은 쌍둥이라고 여겨질 정도로 공통점이 많은데 이는 주물로 제작했다는 사실을 알려 준다”고 설명한다. 현존하는 앙부일구는 10점으로 알려졌으며, 국립고궁박물관에 있는 또 다른 앙부일구가 1985년 처음으로 보물이 됐다. 이번에 추가로 세 점이 보물로 지정되면서 보물 앙부일구는 네 점으로 늘었다. 문화재청은 이 외에도 세종대왕기념사업회가 보유한 ‘자치통감’ 266∼270권과 조선 후기 불상인 경주 분황사 금동약사여래입상도 보물로 지정했다.
  • 먼지 한 톨도 ‘왕실 유산’… 문턱 낮추고 품격 높이는 유물지기의 자부심 [공무원 어디까지 아니]

    먼지 한 톨도 ‘왕실 유산’… 문턱 낮추고 품격 높이는 유물지기의 자부심 [공무원 어디까지 아니]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유산인 경복궁 경내에 자리잡은 국립고궁박물관은 왕실 문화유산 전문 박물관이다. 지상 2층, 지하 1층에 연면적은 2만 9665㎡다. 국보 82점, 보물 161점을 비롯해 7만 8237점이나 되는 유물을 소장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에는 연간 160만명이 방문했다. 올해 총예산 규모는 194억원이다. 학예직 28명을 포함해 145명이 일하고 있다. 왕실 문화재를 소개하고 전시하는 일을 맡고 있는 김충배 전시홍보과장을 인사혁신처 도움으로 지난 21일 만나 고궁박물관의 이야기를 들어 봤다. -왕실 문화재를 다룬다는 자부심과 부담감이 클 것 같다. “고궁박물관은 ‘왕실’ 문화재를 다루는 곳인데 그 무게감이 상당하다. 전시라는 건 국민들을 위한 서비스인데 무겁게만 할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품격을 낮출 수도 없다. 그래서 2020년 취임할 때 세운 목표가 ‘문턱은 낮추고 품격은 높이자’였다. 고궁박물관은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바로 옆에 있어서 접근성이 매우 좋다. 하지만 그에 비해 덜 알려져 있다는 단점이 있다. 고궁박물관을 찾는 이들은 대부분 경복궁을 찾았다가 들른다고 할 수 있다. 고궁박물관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SNS와 입소문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려 하고 있다. 가령 기획 전시를 할 때 관람객들이 사진을 멋있게 찍을 수 있는 주요 지점을 여러 곳에 두는 식이다.”-전시홍보과장은 어떤 자리인가. “박물관이 소장한 유물을 전시하고 알리는 자리라고 보면 된다. 일반적으로 박물관 운영은 네 바퀴로 굴러 간다고 할 수 있다. 전시와 유물 관리가 앞바퀴라면 조사 연구와 교육은 뒷바퀴다. 특히 최근에는 교육을 강조하는 추세다. 수장고에 있는 수많은 유물을 단순히 보여 주기만 하는 건 전시가 아니라 진열이다. 주제를 정하고, 그에 맞게 소장품을 선별하고 배치해야 제대로 된 전시라고 할 수 있다.” -유물 전시는 어떻게 진행되나. “특별전을 한번 하려면 1년 전부터 준비에 착수해야 한다. 전시 자체는 보통 2개월 걸리는데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4개월까지 늘렸다. 서화류는 2개월 이상 전시하면 유물에 무리가 갈 수 있어서 전시품을 미리 두 배로 준비해서 교대로 전시했다. 기간이 길어지다 보니 준비에 훨씬 더 품이 많이 든다. 주제를 선정하고 시나리오를 완성한 뒤 그에 맞는 유물을 선정하고 영상 기획과 촬영을 한다. 전시를 위한 디자인과 설치업체 용역 발주와 설계가 쉴 새 없이 이어진다.”-전시를 위해 유물을 옮길 때 사고라도 나지 않을까 부담스럽진 않나. “수장고에서 꺼내서 유물을 배치하는 건 사나흘 안에 최대한 신속하게 마친다. 유물을 배치할 때는 박물관 전체가 야근하는 날이라고 보면 된다. 혹시라도 유물이 훼손되지나 않을까 긴장을 놓을 수 없기 때문이다. 전시하는 입장만 생각하면 때라도 닦아 내고 조명도 더 밝게 하고 싶을 수 있지만 조명이나 복원까지도 엄격한 지침을 따라야 한다. 혹시라도 훼손이나 파손이 발생하면 즉시 현황을 기록하고 문화재위원회에 보고한다. 복원 여부는 문화재위원회에서 결정한다. 문화재는 기본 원칙이 현상보존인데, 훼손된 것도 그 자체로 현상이고 복원이라는 게 자칫 또 다른 현상훼손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전시 기획을 잘하기 위한 비결이 있다면. “기회가 있을 때마다 백화점을 찾는다. 상품을 어떻게 전시하고 배치하는지 관찰한다. 최근에는 코엑스몰에 갔다. 기둥을 활용해 전시하는 게 흥미로웠다. 다른 박물관 전시도 자주 찾는다. 고궁박물관 전시실도 둘러봐야 하니까 하루에 보통 1만 5000보는 걷는다. 너무 많이 걸어서 얼마 전 뒤꿈치 아킬레스건에 염증이 생겼을 정도다. 학부 시절 전공한 문화인류학에서 중시하는 기본 연구방법론이 참여 관찰인데 그게 전시 기획에도 도움이 많이 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서 일하다 고궁박물관으로 옮긴 이유는. “학부 1학년 때 선배들을 따라 충남 안면도 고남리 패총 발굴에 참여했다. 자연스럽게 신석기 시대로 전공을 정하게 됐다. 그 뒤 남한산성 행궁이나 수원 화성, 경기 연천군 신답리 고구려 무덤 발굴 작업도 했다. 토지공사가 운영하던 토지박물관에서 조사 연구 업무를 담당했다. LH로 통합되면서 진주에 새로 만든 토지주택박물관에서 전반적인 전시와 기획을 맡게 됐다. 사실 2020년에 고궁박물관으로 간다고 하니까 LH에서 정규직으로 일하는데 굳이 왜 자리를 옮기느냐는 얘길 주변에서 많이 들었다. 그래도 나로선 박물관 전시 기획을 제대로 해 보고 싶은 욕심이 있었다. 개방형 직위로 임기 동안 승진이 아니라 전문가로서 업적을 만드는 걸 목표로 삼고 있다.”-개방형 직위 채용 과정이 만만치 않았다고 들었다. “역량 평가가 가장 힘들었다. 과장으로서 역량이 있는지 검증하는 건데, 특정한 상황을 제시한 뒤 브리핑을 하게 한다거나, 여러 정보를 준 뒤에 핵심을 파악하는 능력을 평가하기도 한다. 부하 직원들과 면담을 하면서 고충을 듣고 처리하는 역할극 시험도 있다. 가장 어려웠던 건 축산 업무 담당 과장이라고 가정하고 가축 전염병이라는 돌발 상황에 얼마나 순발력 있게 대처하는지 보는 평가였다. 부서별 이해관계가 제각각인 상황에서 어떻게 인력을 차출할 것인가를 토론하는 과제에서도 진땀을 뺐다. 우리나라 공무원들이 참 대단하다는 존경심이 들더라.” -앞으로의 전시 계획은. “오는 5월 목표로 궁중 현판전을 준비 중이다. 내년에는 ‘왕실의 사람들’을 주제로 한 전시도 예정해 놓았다. 외국 고궁박물관과 교류전을 많이 하려고 한다. 내년엔 모로코 왕실 유물 전시를 추진 중이다. 마침 올해가 한국·모로코 수교 60주년이다. 임기를 마치기 전에는 대만 고궁박물관 교류전을 꼭 해 보고 싶다.” 
  • 2억 5000년전 마지막 바다 전갈의 모습 들여다보니

    2억 5000년전 마지막 바다 전갈의 모습 들여다보니

    고생대 오르도비스기인 4억 6700만 년 전부터 고생대 마지막 순간인 2억 5200만 년까지 지금은 볼 수 없는 대형 절지동물인 바다전갈(광익류)가 크게 번성했다. 바다전갈은 이름과 달리 민물 환경에서도 번성했고 전갈과 비슷한 외형에도 불구하고 사실 전갈이 아니라 멸종된 절지동물 그룹에 속한다. 가장 큰 바다전갈은 몸길이가 거의 2m에 달했는데, 당시 생태계에서는 가장 큰 포식자 가운데 하나였다.  호주 퀸즐랜드 박물관의 앤드로 로즈펠즈 박사는 코로나 19로 인한 봉쇄로 인해 이동이 어려워지자 아예 박물관에 있는 오래된 화석 표본 가운데 충분히 연구되지 않은 표본을 다시 연구했다. 그의 눈길을 끈 것은 1990년대 호주 시어도어(Theodore) 인근 지층에서 아마추어 화석 발굴가인 닉 프리먼이 발견한 화석 표본이었다. 이 화석은 아마도 바다전갈의 일부로 생각되었으나 자세히 분석된 적은 없었다.   로즈펠즈 박사와 동료들은 이 화석이 몸길이가 1m 이상은 대형 바다전갈의 일부이며 지금까지 보고되지 않은 새로운 신종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더 중요한 사실은 화석의 연대가 2억 5400만 년에서 2억 5200만 년 전으로 페름기말 대멸종 직전의 화석이라는 것이다. 페름기말에는 지구 생물종 대부분이 사라지는 대멸종 사건이 일어나 바다전갈이나 삼엽충 같이 고생대를 대표하는 생물이 모두 사라지고 새로운 중생대 생물들이 등장했다. 따라서 우드와르돕테루스 프리마노룸 (Woodwardopterus freemanorum)라고 명명된 이 신종 바다전갈은 바다전갈의 마지막 생존자라고 할 수 있다. 다만 많은 바다전갈과 마찬가지로 사실 바다가 아닌 강과 호수에 살면서 최상위 포식자로 군림했던 것으로 보인다. 아마도 대멸종 사건만 아니었다면 이들은 계속해서 번영을 누렸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6600만 년 전 소행성 충돌로 멸종된 비조류 공룡처럼 오랜 세월 번영을 누렸던 생명체라도 우연한 사건으로 인해 덧없이 사라지는 것이 자연의 순리이기도 하다. 지금 지구 생태계를 지배하는 우리에게도 시사하는 점이 많은 대목이다. 
  • [다이노+] 앞발이 있는듯 없는듯…남미 최강 육식공룡 화석 발굴

    [다이노+] 앞발이 있는듯 없는듯…남미 최강 육식공룡 화석 발굴

    사실상 앞발이 없는 특이한 모습의 육식공룡 화석이 아르헨티나에서 발굴됐다. 최근 영국 런던자연사박물관 등 국제공동연구팀은 약 7000만 년 전 살았을 것으로 추정되는 아벨리사우루스과에 속하는 공룡의 두개골을 발견했다는 연구결과를 국제학술지 ‘척추고생물학 저널’(Journal of Vertebrate Paleontology) 최신호에 발표했다. 아르헨티나의 독립영웅인 마르틴 미겔 데 구에메스의 이름을 따 '구에메시아 오초아이'(Guemesia ochoai·이하 G.오초아이)로 명명된 이 공룡은 아벨리사우루스과에 속한다. 아벨리사우루스는 백악기 후기, 지금의 남미 지역을 호령했던 육식 공룡으로 '남반구의 티라노사우루스'라고 불릴만큼 무시무시하고 사나운 힘을 과시했다. 흥미로운 점은 아벨리사우루스의 있는듯 없는듯한 앞발의 존재다. 대부분의 공룡은 네 다리로 걷거나 짧은 앞발을 가졌지만 아벨리사우루스의 앞발은 너무나 짧아 사실상 사용되지 않았다. 이같은 불리한 점에도 아벨리사우루스는 강력한 턱 힘과 머리를 사용해 티타노사우루스와 같은 거대한 덩치의 공룡을 사냥하는 최강의 포식자로 군림했다. 같은 포식자인 티라노사우루스 역시 덩치와 어울리지 않게 짧고 귀여운 앞발을 가졌는데 아벨리사우루스는 이보다 더 보잘 것 없었다.다만 이번에 발굴된 G.오초아이는 기존 아벨리사우루스과의 공룡과 크게 2가지 큰 차이를 보여 신종일 가능성도 있다. 먼저 화석에 뿔이 없었으며 두개골 앞쪽에 열을 방출하는 작은 구멍이 확인됐다. 특히 다른 아벨리사우루스과에 비해 70%나 더 작은 독특한 뇌두개골을 가져 이 공룡이 어린 종 혹은 신종일 가능성이 제기됐다. 연구를 이끈 안잘리 고스와미 박사는 "G.오초아이는 대부분의 아벨리사우루스과 공룡이 살았던 아르헨티나 남부 파타고니아에서 멀리 떨어진 지역에서 발굴됐다"면서 "이는 이 공룡 그룹이 다양한 생태계에서 서식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 [이현주의 박물관 보따리] 국립중앙박물관이 태권V 집이라면/국립중앙박물관 홍보전문경력관

    [이현주의 박물관 보따리] 국립중앙박물관이 태권V 집이라면/국립중앙박물관 홍보전문경력관

    국립중앙박물관을 방문해 본 사람이라면 건물이 꽤 크다는 것을 단박에 안다. 단일 박물관 건축물로는 세계적으로도 손가락에 꼽힐 만큼 큰 건물이다. 가로로 길이는 404m이고 건물의 최고 높이는 43.08m이다. 건물 외부로 한 바퀴를 걸으면 1㎞ 정도가 된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용산에 새로 집을 짓기 위해 국제설계공모를 했고, 공모에는 세계 46개국 341점(건축가 850명 참여)이 참가했다. 그중 국내 회사인 정림건축 설계안이 1등 당선작으로 뽑혔다. 건축물은 지하 1층, 지상 6층으로 건축면적은 4만 9468.97㎡다. 이 커다란 건물을 유지하기 위해서 박물관은 최신 시스템을 활용하고 있다. 시설관리시스템(FMS)은 최신 정보통신기술과 주요 장비에 대해 표준화된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시설을 유지·관리한다. 박물관 건물의 수명을 연장하고 관리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 상설전시관의 하나인 ‘역사의 길’은 자연채광시스템을 사용하는데 전자제어로 태양의 위치를 정확히 측정해 반사경을 통해 자연광을 비춘다. 가시광선만 투과해 비춘 자연광으로 건물 안에 있어도 눈이 편안하다. 누수감지시스템(LDS)은 박물관 수장고 등의 누수, 결로, 수해 등을 조기 감지해 박물관의 안전을 지킨다. 이 밖에도 고감도 조기화재감지시스템, 대기오염 감시 시스템, 계측관리 시스템을 운영해 건물을 관리한다. 이 큰 건물에서 내가 좋아하는 장소 중 하나가 상설전시관의 입구 원형 공간인 ‘으뜸홀’이다. 사람들이 전시장에 들어가기 위해 모이는 장소이기도 하다. “달려라 달려 로보트야. 날아라 날아 태권브이. 정의로 뭉친 주먹 로보트 태권. 용감하고 씩씩한 우리의 친구. 두 팔을 곧게 앞으로 뻗어~” 이 문장을 보며 노래를 저절로 부를 수 있다면 1970~80년대에 유년기를 보낸 사람일 것이다. 1976년 탄생한 ‘로보트 태권V’는 김청기 감독이 만든 만화영화다. 그런데 이 으뜸홀의 천장이 로보트 태권브이가 사는 곳과 너무도 어울릴 것 같은 것이다. 으뜸홀의 천장이 열리고 닫히면 좋겠다고 가끔 생각한다. 어느 날 만화영화 감독님을 박물관에 모셨다. 그분께 기회가 된다면 이 천장을 활용해 영화를 만들어 달라고 했다. “로보트 태권브이가 저 천장을 뚫고 나간다면 얼마나 멋지겠어요!”라고 했다. 그분은 고개를 약간 끄덕거린 것 같았지만 몇 년이 지나도록 연락은 없다.
  • 마음근육 키우는 소통과 공감… 다큐, 책, 강연으로 담아내다

    마음근육 키우는 소통과 공감… 다큐, 책, 강연으로 담아내다

    작가 박상미를 한마디로 규정하기는 쉽지 않다. 그는 글쓰기는 물론 영화 연출, 심리 상담, 방송 진행, 연구와 강연과 교육 등 여러 방면의 활동을 해 왔기 때문이다. 몇 사람이 협업해도 감당하기 힘든 일들을 오롯한 완성도로 이루어 온 그는 정작 자신을 어떻게 규정할까? “매 순간 의미를 발견하는 사람으로 남고 싶어요. 어떤 그릇에 마음을 담아야 더 많은 사람에게 가닿을 수 있는지를 고민하다 보니 여러 가지를 하게 된 것 같아요. 그래도 제 관심은 ‘사람’입니다. 언제나 사람에게 배우고 귀 기울이고 싶습니다.”그동안 그가 낸 책들을 산문으로 포괄할지 에세이 장르로 명명할지 잠시 머뭇했지만 그런 건 중요하지 않은 것 같다. “제 글이 어느 장르에 속하는지 궁금해 온라인서점에 들어가면 ‘인문학’, ‘에세이’, ‘심리학’에 고루 배치돼 있어요. ‘인문학’에 있을 때 가장 마음이 놓이는 걸 보면 저는 제 글이 ‘산문’으로 인지되길 원하는 것 같습니다.” 아름답고 호소력이 큰 산문 미학에 담아낸 인간 탐구의 궤적이 말하자면 박상미가 맞아들이는 ‘문학의 순간’이었던 셈이다.작가는 아버지 사업이 기울어 집안 분위기가 어두워졌던 중학생 때 그레이브스병을 심하게 앓았다. 결국 고등학교 입시에 떨어져 재수를 하게 됐을 때 죽을 계획까지 세웠지만 아버지가 어린 딸을 살렸다고 그는 기억한다. 아버지는 매일 아침 부산시립도서관에 딸을 데려다주면서 “여기는 책도 많고 좋은 영화도 틀어 주니까 네 인생을 축복의 시간으로 이끌 거야. 상미는 네 말대로 사람을 살리는 글을 쓰는 사람이 될 거야”라고 했다. 그리고 아버지는 좋은 문장을 옮겨 쓴 독서일기 형태의 편지를 지속적으로 보내 주었다.1년여 동안 어린 상미는 문학, 심리학, 철학 책을 읽으면서 삶의 긍정적 기미를 깨달아 갔다. 그 경험을 글로 옮겨 백일장, 공모전에 여러 차례 당선됐는데 ‘문학 특기생’ 이름표를 달고서야 어린 상미는 어깨를 펼 수 있었다. 대학 시절 아버지가 담도암으로 돌아가셨을 때 우울증과 공황장애가 찾아왔지만 역시 아버지가 남긴 편지 한 박스로 다시 일어섰다고 한다. 그는 30대가 되어 스스로 돈을 벌면서 공부를 시작했고 처음에는 문학을, 나중에는 상담심리학과 대중문화를 연구해 박사학위까지 받았다. 이러한 과정이 삶을 기억하고 기록하는 글쓰기의 자양이 돼 주었던 것이다. ●삶을 기억하고 기록하는 글쓰기  가난·병으로 삶이 힘겨울 때마다 독서와 아버지의 편지로 일어나 문학·상담심리학·대중문화 연구 글쓰기 권유해 어머니 상처 치유 작가로서 기반을 다져 가던 어느 날 어머니에게 글쓰기를 권유해 어머니도 일기를 쓰기 시작했다고 한다. “엄마는 부모로부터 받은 상처가 많아 감정을 잘 표현하지 못하셨어요. 밖에서 많은 활동을 하는데 정작 엄마의 마음은 들여다보지 않았다는 게 죄송했어요. 어릴 때 이야기를 하나씩 글로 써 보시라고 했는데 다섯 살 때 기억을 생생하게 묘사하시는 거예요. 엄마가 글을 잘 쓰세요. 엄마 글을 통해 엄마 마음속에 울고 있는 어린아이를 만나기 시작했어요.” 그때부터 딸은 어머니를 안아드리고 칭찬해드렸다. “우리 엄마, 정말 잘 사셨네!” 어머니는 글쓰기를 통해 과거와 화해하고 자존감을 찾아갔다. 기억력도 좋아졌다고 한다.그는 영화도 찍었는데 그 맥락이 그의 글쓰기를 빼닮았다. “독일에 연구원으로 나가 있을 때 취미로 영화를 배웠어요. 독일에 입양된 한국인 친구를 알게 됐는데 그 친구는 자신이 노량진 수산시장 쓰레기통에 탯줄을 단 채로 버려져 있었다는 충격적인 말을 건네 주었어요. 한국에 가서 엄마를 찾고 싶으니 도와 달라면서 그 과정을 촬영해 주면 좋겠다는 게 아니겠어요?” 그때 ‘찍고 싶다’에서 ‘찍어야만 한다’로 영화의 의미가 바뀌어 버렸다고 한다. 그 일을 계기로 2015년 박상미는 미혼모와 입양인 이야기를 담은 장편 다큐멘터리 ‘마더, 마이 마더’를 찍었다. 이 작품은 여성영화제, 인권영화제에 초청돼 상영되기도 했다. 몇 년 후에는 강원 영월 상동 폐광촌 할머니들이 자서전을 쓰고 싶다고 강의를 요청해 와 찾아갔는데 절반이 글을 몰랐다고 한다. 그런데 한 할머니께서 “나는 글을 읽지도 쓰지도 못하는데 내 인생 한이 너무 많아 입으로라도 쓰고 싶어 왔소”라고 호소하자 박상미는 다시 카메라를 들었다. 2019년에 찍은 장편 다큐 ‘내 인생 책 한 권을 낳았네’는 그렇게 탄생했다. 영화를 먼저 찍고 이야기를 받아 적어 같은 제목의 책도 펴냈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 한국 현대사 특별전에서 상영작으로 초대받았어요. 관장님께 평생 서울 구경을 못 해본 할머니들이니 관광버스 대절해 전원 모시고 오자고 부탁했어요, 영화가 끝난 후 할머니들이 무대에 올라 전원 마이크를 잡고 자기소개를 했지요.” 이제 미혼모, 탄광촌, 교도소 등 주변부를 탐색하는 일은 박상미 글쓰기의 토대이자 무대가 됐다. “미혼모의 삶을 알게 되면서 아이를 입양 보낸 다양한 사연을 들을 수 있었어요. 교도소와 소년원에 심리치료 교육을 자원해 들어갔죠. 모든 것이 연결돼 있는 것 같아요. 지금은 법무부 방송국에서 전국 재소자 6만여명을 대상으로 고민상담 방송을 하고 있습니다.” 때로 가석방되는 모범수와 인사 나눌 기회가 있는데 “내일 퇴소합니다. 감사한 마음 갚을 길이 없네요”라는 말을 들을 때 여전히 울컥 눈물이 난다. 그는 이 일을 지치지 않고 오래 지속하고 싶다고 한다. 그럴 수 있기를 응원한다.박상미의 글쓰기 키워드는 치유, 회복, 소통, 공감이다. 감염병 시대에 더욱 맞춤한 것 같다. “자살 시도, 아동 학대, 고독사, 협의 이혼 신청이 증가했어요. 우울감, 무기력감, 대인기피 증상도 깊어지고요. 소통에 유연해지려면 예전보다 더 많은 관계 연습이 필요합니다.” 그러고 보니 그의 책 ‘관계에도 연습이 필요합니다’에는 ‘단호하고 건강한 관계의 기술’이 적혀 있다. “사람은 자신이 아는 것밖에는 들을 수 없다고 괴테가 말했어요. 나의 감정을 알아차리고 표현하는 연습, 잘 듣고 상대의 진심을 해석하는 연습, 나의 진심을 오해 없이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연습, 상대 입장에서 생각해 보는 공감 연습은 건강하고 안전한 관계를 맺는 데 반드시 필요해요.” 이러한 그의 경험과 실천은 우리 시대의 건강한 산문 미학이 어디를 향해야 할지를 암시해 주기에 족했다. 작가는 그동안 베스트셀러도 여럿 냈다. 스스로 생각하는 대표 저서는 어느 것일까? “우리 마음속에는 울고 있는 어린아이가 한 명쯤 살고 있죠. 죽음의 문턱까지 어린 저를 데려갔던 가난, 아버지의 투병과 죽음, 다시 살기로 결심하고 삶의 의미를 찾아간 인생의 기록을 쓴 책이 ‘마음아, 넌 누구니’예요. 울고 있는 어린아이를 잘 달래 주어야 건강한 어른으로 살아갈 수 있는데 어린 시절 상처를 그대로 품고 살아가는 어른들이 많아요.” 그러고 보니 박상미의 말과 글에는 ‘울고 있는 어린아이’라는 표현이 많이 나온다. ●주변 탐색의 결과, 다큐와 글쓰기 입양인 친구 사연 다큐로 남기고 책으로 펴낸 폐광촌 할머니들 삶 교도소·소년원 심리치료도 자원 “힘든이들의 의미 있는 삶 도울 것 “마음과 대화하는 법을 익히고, 나를 치유할 수 있는 힘은 이미 마음속에 있다는 것을 발견해 가는 과정을 쓴 거지요. 심리 상담을 받고 싶어도 형편이 안 되는 사람들을 위해 쓴 것이기도 하고요. 상처 많은 사람들, 죽음을 생각하는 사람들이 읽고 스스로 일어설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이와 함께 작가는 마음을 보호하려면 ‘마음근육’을 길러야 한다고 여러 차례 강조한다. 몸도 근육을 기르지 않으면 힘을 쓸 수 없듯이 마음도 근육을 기르지 않으면 무력감과 불안감에 시달린다는 것이다. 마음근육에서 긍정 에너지를 발산해야 삶의 기초대사량이 늘어나며, 아픈 마음을 발견하고 위로하는 능력을 키울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 안에 울고 있는 어린아이는 그렇게 스스로의 마음근육으로 삶을 위안해 갈 것이다. 그는 이제 무엇을 새롭게 해 갈까? “요즘 청소년소설을 쓰고 있어요. 청소년의 마음근육을 키워 주는 이야기를 쓰고 영화로도 찍고 싶어요. 누구나 와서 책 읽고 토론하고 강의도 듣고 상담도 받는 쉼터를 만드는 게 꿈이었는데 곧 문을 엽니다. 특별히 소년원 출신 아이들이 머물면서 계획을 세우는 공간으로 활용될 겁니다.” 그는 여전히 힘든 사람들이 의미 있는 삶을 살아가도록 돕고 싶다고 한다. 책의 수익금을 교도소, 소년원, 미혼모 자녀에게 도서를 후원하는 데 쓴다고 한다. “혼자 쓴 게 아니잖아요. 공감의 힘이지요.” 이제 우리는 그를 ‘인문 에세이스트 박상미’로 호명해도 괜찮을 것이다. 문학적 글쓰기가 얼마나 인간의 삶을 치유와 공감 쪽으로 접속할 수 있는지를 강렬하게 느낀 어느 늦겨울의 만남이었다. 문학평론가·한양대 교수
  • 내일부터 ‘동선추적’ QR코드 중단…방역패스는?

    내일부터 ‘동선추적’ QR코드 중단…방역패스는?

    19일부터 마트 등 다중이용시설을 출입할 때 QR코드, 안심콜, 수기명부 등 출입명부를 의무적으로 작성하지 않아도 된다. 다만 식당·카페 등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 적용 시설을 방문할 때는 QR코드를 계속 찍어야 한다. 전자출입명부 시스템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문답으로 풀었다. Q. 어떤 곳에서 QR코드를 찍어야 하나. A. 접촉자 추적용 출입명부를 잠정 중단하기로 한 것이지 방역패스를 중단하기로 한 것은 아니다. 따라서 방역패스 적용 시설에선 지금처럼 접종력 확인 목적의 QR 체크인을 계속 하면 된다. 방역패스 적용 시설은 유흥시설, 노래연습장, 목욕장업, 실내체육시설, 카지노, 경륜·경정·경마장, 식당·카페, PC방, 멀티방, 마사지업소·안마소, 파티룸, 실태스포츠경기(관람)장 등이다. 영화관·공연장, 학원, 독서실·스터디카페, 박물관·미술관·과학관, 백화점·마트 등은 방역패스 적용 시설이 아니므로 19일부터 QR코드를 찍지 않아도 된다. Q. 왜 출입명부 의무 작성을 중단한 건가. A. 최근 역학조사 방식을 ‘확진자 자기기입’ 방식으로 전환하면서 출입명부를 운영하는 게 더는 의미가 없어졌다. QR코드에는 두 가지 기능이 있는데, 하나는 접촉자 추적 기능이고 다른 하나가 방역패스 확인용이다. 그 동안은 QR코드를 활용해 접촉자의 동선을 추적 관리했다. 그러나 지난 7일부터 확진자가 직접 설문조사 URL주소에 접속해 접촉자 등을 입력하는 ‘자기 기입식 조사’ 방식의 역학조사를 도입한 뒤론 QR코드의 접촉자 추적 기능 효과성이 떨어졌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은 출입명부 의무화를 잠정 중단하고, 앞으로 신종변이가 발생해 추적자 관리를 다시 해야 하는 상황이 왔을 때 명부 운영을 재개하기로 했다. Q. 내일부터 식당·카페 주인이 손님을 받을 때 QR코드 인식 기계를 사용하지 않고 직접 쿠브(COOV·전자예방접종증명서)앱을 확인해도 되나. A. 가능하다. 하지만 쿠브 앱 보다는 QR코드를 통해 접종 여부를 확인하는 게 더 편할 수 있어 QR서비스를 계속 제공한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대부분 방역패스 확인용으로 QR코드 인식기를 설치해 종전처럼 QR코드를 찍는 곳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Q. 방역패스 적용 시설에서 QR코드를 찍어도 접촉자 추적용으로는 활용되지 않는건가. A. 접종 증명용으로만 활용한다. 종전에는 QR코드를 찍으면 개인 기록이 중앙 서버에 보존돼 접촉자명부로서 관리돼 왔는데, 이제는 그런 정보 집적 자체를 하지 않는다. 이현정 기자
  • 경남 관광지 10곳 한국관광공사 선정 외국인 방문 안심관광지 포함

    경남 관광지 10곳 한국관광공사 선정 외국인 방문 안심관광지 포함

    경남도는 한국관광공사와 16개 광역자치단체가 추진하는 ‘2022 인바운드 안심관광지 홍보사업’에 경남지역 10개 관광지가 선정됐다고 17일 밝혔다.인바운드 안심관광지는 외국인 관광객이 안심하고 방문할 수 있는 지자체 추천 우수 관광지를 뜻한다. 한국관광공사의 안심관광지 홍보 사업은 코로나19와 관련해 일상회복을 앞두고 제한적 국제관광이 재개됨에 따라 안전한 한국관광지를 외국인 관광객에게 홍보하기 위한 것이다. 전국 광역지자체에서 추천한 방역 우수 관광지 가운데 한국관광공사 전문가 모니터링을 거쳐 125곳을 선정했다.경남에서는 창원 진해해양공원, 진주 진주성, 통영 디피랑, 사천 바다케이블카, 김해 가야테마파크, 양산 한국궁중꽃박물관, 남해 독일마을, 산청 동의보감촌, 함양 대봉산휴양밸리, 합천 영상테마파크 등 10곳이 포함됐다. 한국관광공사는 외국어 홈페이지(Visit Korea)에 안심관광지 홍보 사업 전용 페이지를 개설하고, 해외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안심관광지를 홍보한다.또 안심관광지 홍보물을 영어, 중국어(간체·번체), 일어 등 4개 언어로 제작해 한국관광공사 해외지사를 통해 현지 여행사들에게 배포하고 한국방문 관광상품 개발 때 안심관광지 활용을 적극 권장한다. 경남도도 본격적인 국제관광 재개에 대비해 경남관광 외국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활용해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안심관광지 홍보를 계속한다고 밝혔다.
  • 공원으로 조성되는 용산기지 사진으로 만나다

    공원으로 조성되는 용산기지 사진으로 만나다

    공원으로 조성되는 용산기지의 모습을 담은 사진전이 열린다.국토교통부는 18일부터 용산기지의 현재를 기록한 사진전 ‘과거를 회상하고, 미래를 꿈꾸며, 오늘을 바라본다’를 개최한다. 전시작은 비틀즈 멤버인 폴 메카트니 전속 사진작가이자 방탄소년단(BTS)·마이클잭슨 등과 사진작업을 진행한 김명중 작가가 촬영했다. 용산기지를 전체적으로 조망할 수 있는 고층건물, 2020년 용산공원 조성지구로 신규 편입된 국립중앙박물관, 옛 방위사업청 부지와 부분개방부지, 올해 상반기 반환 예정인 스포츠필드·소프트볼장 등에서 촬영됐다. 또 남산·한강을 잇는 녹지축인 용산공원을 배경으로 동트는 새벽의 여명, 노을과 야경 등을 담았다. 특히 일반 출입이 제한된 장소에서 촬영돼 용산기지의 색다른 느낌을 전달할 것으로 기대된다.
  • 제주 사투리가 살아야 제주가 산다

    제주 사투리가 살아야 제주가 산다

    “조들지 말앙 삽써. 살다보민 조은 날 이실거우다”(걱정하지 말고 살아요. 살다보면 좋은 날 올거예요) “오젠 허난 속앗져”(오느라 수고했어요) 제주 곳곳을 돌아다니다 보면 버스 정류장에는 제주어로 관광객을 반갑게 맞이하며 인사한다. 하지만 이 아름다운 제주어를 쓰는 사람들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 이에 제주특별자치도가 제주어 보전을 위한 팔을 걷어붙였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유네스코(UNESCO) 소멸 위기 언어로 지정된 제주어의 사용 확산과 가치 보존을 위한 기반 조성을 강화한다고 17일 밝혔다. 제주어는 2010년 유네스코에서 인도 코로어(Koro) 등과 함께 소멸 직전 언어 5단계 가운데 4단계인 ‘심각한 소멸위기의 언어’로 분류됐다. 자칫 제주어도 라틴어나 산스크리트어처럼 사라질 수도 있다는 얘기다. 이에 도는 제주어 정책의 지향점 확보를 위해 올해 제4차 제주어 발전 기본계획(2023~2027년)을 수립했다. 특히 지난 1월 강철남 도의원(더불어민주당)이 대표 발의로 조례가 개정된 제주어박물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사전 타당성 검토를 진행하기 위한 예산을 올 하반기 추경에 반영하기로 했다. 또한 내년 제주어 디지털 전시관 구축과 함께 가칭 국립지역어진흥원의 제주지역 유치도 적극 추진한다. 국립국어원과 세부 협의를 한 마친 상태이며 국립국어원 산하에 둘 지 독립기관으로 둘 지 여부 등을 문화체육관광부와 절충할 예정이다. 앞서 국립국어원은 오는 2023년까지 제주에 지역 언어문화 디지털 자료관을 구축하기로 한 바 있다. 제주학연구센터와 제주어보존회 등에서 오랫동안 축적된 방대한 자료들을 제주박물관에 전시될 경우 더 큰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도는 매년 제주어 보전·육성을 위해 계층별 교육, 언론매체 홍보, 구술 채록 및 각종 연구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으며, 올해에는 전년 대비 10.2% 증액된 9억 43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할 계획이다. 제주어 활성화를 위해 ▲청소년·이주민·다문화가족 등 도민 대상 제주어 교육프로그램 운영(1억 3000만원) ▲드라마·뉴스 제작 지원 및 텔레비전·라디오 방송 통한 제주어 홍보 사업(2억 4200만원) ▲제주어 말하기대회(3000만원) △애니메이션 제작(1억 원) 등의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고춘화 제주도 문화체육대외협력국장은 “올해 제주어 사용 환경 개선을 통해 제주어의 대중화를 중점 추진하는 등 소멸 위기에 놓인 제주어의 보존과 전승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여행가방]

    [여행가방]

    ●성동구 교육 여행 명소 추천 서울관광재단이 겨울 방학을 맞아 아이와 함께 방문하기 좋은 성동구의 교육 여행 명소들을 선정, 추천했다. 섬세이 테라리움은 일상으로 자연을 들여와 그 감각을 공유할 수 있게 만든 인공 자연 공간이다. 지하 1층부터 옥상의 루프톱까지 흙, 나무, 모래, 자갈, 바람을 통해 가상의 자연을 형상화했다. 신발을 벗고 맨발로 걸으며 관람하는 것이 특징이다. 성수연방은 옛 화학 공장을 재생한 공간이다. ‘ㄷ’자형 구조의 건물에 다양한 유형의 맛집과 카페 등이 빼곡하다. 성수연방 안에서 자체 생산과 유통이 이뤄지도록 입점 업체를 배치한 것도 독특하다. 서울새활용플라자는 새활용(업사이클)에 대한 모든 것을 보고 배우고 경험할 수 있는 복합 문화공간이다. 새활용하우스, 꿈꾸는 공장, 소재은행 등으로 이뤄졌다. 수도박물관은 1908년 세워진 뚝도수원지 제1정수장을 기반으로 한 상수도 전문 박물관이다. 우리나라 최초의 상수도 시설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다. 도심 속 녹지공간을 표방하는 서울숲, 서울의 핫플레이스로 자리잡은 수제화 거리도 함께 찾을 만하다. ●외국인 체험 여행 테마 공모전 제주관광공사는 3월 15일까지 ‘2022년 외국인 체험 여행 테마 콘텐츠 공모전’을 시행한다. 콘텐츠 테마는 휴양·자연, 아웃도어·레저·스포츠, 식도락, 웰니스관광 등 7개 분야다. 제주 도민, 제주도 소재 사업자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접수는 온라인으로만 한다. 누리집(www.ijto.or.kr) 참조.
  • 역사문화공원 속 ‘망우공간’서 생생한 근현대사 만난다

    역사문화공원 속 ‘망우공간’서 생생한 근현대사 만난다

    대한민국 근현대사의 살아 있는 박물관인 서울 중랑구 망우역사문화공원에 전시실, 휴식공간 등을 갖춘 중랑망우공간이 오는 4월 들어선다. 류경기 서울 중랑구청장은 지난 9일 “망우공간은 건축 공모를 통해 세련되고 현대적인 디자인으로 건축되고 있다”며 “이곳에서 전시, 홍보, 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공원의 랜드마크로 자리잡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에 따르면 망우역사문화공원은 1933년부터 1973년까지 40년간 망우리 공동묘지로 운영됐다. 구는 2020년 서울시로부터 공원의 총괄 관리권을 넘겨받아 이곳을 역사문화공원으로 조성했다. 공원은 만해 한용운, 소파 방정환, 유관순 열사 등 우리나라 근현대사를 대표하는 인물들이 영면해 있어 근현대사의 보고로 불린다. 25만평의 울창한 숲과 5.2㎞의 산책로를 갖춰 힐링 명소로도 떠오르고 있다. 류 구청장은 “공원은 공동묘지라는 부정적 인식 때문에 그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고 있었다”며 “서울을 넘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역사문화공원을 조성하기 위해 부단히 애쓰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구는 지난해 7월 ‘망우리공원과’를 신설했다. 또 상설 및 기획 전시실, 갤러리 카페, 다양한 휴식 공간 등을 갖춘 망우공간을 만드는 데 역점을 뒀다. 망우공간의 첫 기획 전시는 ‘뜻을 세우다, 나라를 세우다’(가제)를 주제로 열릴 예정이다. 일제 강점기에 나라를 되찾으려고 힘썼던 독립운동가들의 유품과 자료가 전시된다.
  • ‘로에베 공예상’ 최종 결선 작품, 7월에 서울 온다… 서울공예박물관서 전시

    ‘로에베 공예상’ 최종 결선 작품, 7월에 서울 온다… 서울공예박물관서 전시

    올해 ‘로에베 공예상’ 최종 결선에 오른 작가 30명의 공예 작품이 오는 7월 서울을 찾는다. 서울공예박물관은 스페인 로에베 재단과 함께 7월 한 달 간 ‘2022 로에베 재단 공예상’ 전시를 연다고 16일 밝혔다. 로에베 공예상은 스페인을 대표하는 패션 브랜드 로에베의 로에베재단이 2017년 제정한 상이다. 매년 전 세계에서 2000~3000명의 공예 작가가 참가할 정도로 세계 무대에서 권위와 인지도가 높다고 박물관 측은 전했다. 심사를 통해 최종 선정되는 30명의 결선 작품은 매년 세계 각국의 유명 박물관에서 전시된다. 그동안 영국 런던의 디자인박물관(2018), 일본 도쿄의 소게츠재단(2019), 프랑스 파리의 장식미술관(2021)에서 전시회가 열렸다. 올해는 국내 최초이자 유일한 공예 전문 박물관인 서울공예박물관에서 열리게 됐다. 올해 로에베 공예상에는 116개국에서 약 3100명이 참가했다. 올해 결선에 오른 30인 중 국내 작가는 허상욱(도자), 정다혜(섬유), 김준수(가죽) 등 역대 가장 많은 7명이다. 전시 개막 하루 전인 6월 30일에 30인 중 최종 우승자를 가리는 심사가 진행되고, 같은 날 우승자가 발표된다. 이를 위해 세계 각국의 공예·디자인·건축·저널리즘·예술비평·박물관 등 관련 전문가 13명과 외신 기자들이 서울을 찾을 예정이다. 이번 전시는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 [핵잼 사이언스] 공룡 잡아먹은 고대 악어…9500만 년 전 화석 발견

    [핵잼 사이언스] 공룡 잡아먹은 고대 악어…9500만 년 전 화석 발견

    호주에서 발굴된 백악기 악어 화석의 위에서 공룡의 뼈가 발견됐다. 이는 곧 고대 악어의 '마지막 식사'가 지구 역사상 최강의 포식자인 공룡이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 14일(현지시간) CNN 등 해외 주요언론은 호주 퀸즐랜드에 위치한 9500만년 된 윈턴 층에서 발굴된 악어 화석을 분석한 결과 신종으로 확인됐다는 연구결과를 보도했다. 길이가 2.5m로 측정된 이 악어는 지난 2010년 부서진 상태로 발굴돼 약 35%의 화석만 나왔다. 다만 두개골은 거의 완전하게 회수됐으며 연구팀은 X선 및 CT 스캔 기술을 사용해 악어의 화석을 3D로 재구성했다. 이를 통해 연구팀은 이 악어를 신종으로 분류했으며 '콘프락토수쿠스 사우록토노스'(confractosuchus sauroktonos)라는 이름으로 명명했다.흥미로운 점은 화석화된 위에서 부분적으로 소화돼 발견된 '음식물'이다. 분석결과 이는 어린 조각류 공룡으로 확인됐으며 무게가 거의 1.7㎏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곧 콘프락토수쿠스가 죽기 직전 어린 공룡을 사냥했거나 이미 죽은 사체를 먹었을 가능성이 높은 셈. 연구를 이끈 호주공룡박물관 맷 화이트 박사는 "콘프락토수쿠스가 죽을 당시 길이가 2.5m 정도였지만 여전히 성장 중이었을 것"이라면서 "이 악어가 공룡을 잡아먹는 것에 특화돼 있지는 않지만 어린 조각류와 같은 쉬운 식사를 간과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사례는 악어가 공룡을 잡아먹은 호주 최초의 증거"라면서 "백악기 생태계 먹이사슬에서 공룡도 중요한 자원이 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결과는 지구과학 분야 국제저널인 ‘곤드와나 리서치’(Gondwana Research) 최신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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