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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50억 배임’ 조용기목사 父子 5년 구형

    ‘150억 배임’ 조용기목사 父子 5년 구형

    검찰이 교회에 150억원대 손해를 끼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조용기(78) 여의도순복음교회 원로목사와 장남 조희준(49) 전 국민일보 회장에게 각각 징역 5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2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 조용현) 심리로 열린 조 목사 부자에 대한 결심공판에서 “이번 사건은 조 전 회장이 국민일보 평생 독자기금을 주식투자로 날리자 이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교회 돈으로 주식을 고가매수한 것”이라며 “조세포탈 과정에 국내 최대 삼일회계법인이 적극 가담하기까지 한 점을 고려할 때 도덕적으로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조 목사에게 징역 5년에 벌금 72억원, 아들 조 전 회장에게 징역 5년을 선고해 줄 것을 재판부에 요청했다. 조 목사는 2002년 아들 조 전 회장이 갖고 있던 아이서비스 주식 25만주를 적정가(주당 2만 4000원)보다 4배 가까이 비싸게 사들이도록 지시해 여의도순복음교회에 157억여원의 손해를 끼친 혐의로 기소됐다. 이에 조 목사 측은 “검찰의 공소사실을 뒷받침하는 증거는 조 목사의 결재서류 한 장에 불과한데 이는 중립적인 증거로서 유죄로 인정할 수 있는 증거가 아니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이어 “아이서비스 주식이 당시 실제로 7만~8만원에 거래된 사례도 있는 만큼 고가매수라고 할 수 없고, 주식매각은 실무 장로인 박모씨가 주도한 것으로 조 전 회장이 적극 가담한 사실도 없다”고 덧붙였다. 조 목사는 이 과정에서 세금 약 35억원을 포탈한 혐의도 받고 있다. 선고 공판은 다음 달 20일 오후 2시에 열린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광운대역서 40대 남성 투신…다행히 생명 지장없어

    광운대역서 40대 남성 투신…다행히 생명 지장없어

    40대 남성이 철로로 투신했으나 다행히 목숨을 건졌다. 18일 오후 1시 10분쯤 40대 남성 박모씨가 노원구 월계동 1호선 광운대역 승강장에서 진입하는 전동차에 뛰어들었으나 목숨을 건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박씨는 철로로 뛰어드는 순간 몸이 철로와 승강장 사이의 공간에 들어가면서 머리 앞부분에만 부상을 당하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사고 전동차에 탑승하고 있던 승객들은 모두 내렸으며, 뒤따르는 전동차들은 다른 승강장 선로를 이용해 운행에 차질은 없었다. 경찰은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성매매 홍보물 전문가’ 전직 PD 검거

    오피스텔에서 성매매하는 여성의 나체사진을 찍어 성매매 알선 사이트에 광고할 수 있도록 홍보물을 제작해 준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지방경찰청 생활안전과는 박모씨(40)를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방조)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박씨는 지난해 1월부터 11월 15일까지 오피스텔에서 성매매를 하는 여성 257명의 나체 사진을 1회에 10만∼30만원 등 총 4300만원을 받고 촬영하고 홍보물을 제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PC방을 운영하는 박씨는 방송사 프로그램 외주에도 참여했던 PD 출신으로, 여성들의 나체사진 잘 찍어 불법 성매매업자 사이에서 인터넷 홍보물 실력자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北225국 공작원 접촉 진보당원 구속기소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최성남)가 10일 북한의 대남 공작 기구인 225국 소속 공작원과 접촉하고 정보를 넘긴 혐의(국가보안법상 특수잠입·탈출, 회합·통신)로 민족춤패 ‘출’의 전식렬(44) 대표를 구속 기소했다. 전씨는 통합진보당 당원으로 진보당 대의원과 서울 영등포구 통합선관위원장을 지냈다. 검찰에 따르면 전씨는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인사이자 북한 공작원인 박모씨에게 포섭돼 2011년 3월 중국 상하이로 건너가 북한 225국 소속 공작원과 접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후 전씨는 컴퓨터 파일을 암호화해 숨기는 기술인 ‘스테가노그래피’를 이용해 인터넷 웹하드에 “잘 도착했고 앞으로 매주 활동과 동향을 보고하겠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게재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전씨가 북한 김일성 주석의 생일에 맞춰 “김 주석의 유훈을 되새기고 선거 준비와 통일 투쟁에 매진하겠다”는 내용의 충성 맹세문도 작성했다고 밝혔다. 전씨는 또 2012년 6월 일본에 있는 공작원에게 공중전화를 이용해 진보당 당직 선거를 둘러싼 계파 갈등 상황 등 관련 정세를 보고하는 한편 주거지에 김일성 주석 일가와 북한 사회를 미화, 찬양하는 화보집을 보관해 왔다는 게 검찰 측의 설명이다. 내란 음모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이석기 진보당 의원 등 ‘RO’(혁명조직)와의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았다. 검찰은 이번 사건을 국가정보원과 합동으로 수사했으며 진화하는 북한의 대남 공작에 대응할 수 있도록 국정원과 경찰 등 유관 기관과의 협조 수사 체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한의사 안압 측정기 진료…헌재 “의료법 위반 아니다”

    한의사가 안압측정기 등 의료기기를 이용해 안질환을 진료한 행위는 의료법 위반이 아니라는 헌법재판소 결정이 나왔다. 헌재는 한의사 박모씨 등이 서울중앙지검의 기소유예처분이 부당하다며 낸 헌법소원 심판청구 사건에 대해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처분을 취소하라고 결정했다고 27일 밝혔다. 박씨 등은 안압측정기를 이용해 진료행위를 했다가 검찰에서 의료법 위반으로 기소유예 처분을 받자 ‘평등권과 행복추구권을 침해한다’며 헌법소원을 냈다. 헌재는 “안압측정기 등은 자동화 기기로 보건위생상 위해의 우려가 없고, 기계를 사용하는 데 한의사의 진단능력을 넘어서는 전문적인 식견도 필요하지 않다”면서 “한의사들이 해당 기기를 이용해 진료한 것을 의료법 위반으로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김성수 전처 살해범 23년형

    대법원 1부(주심 양창수 대법관)는 가수 김성수씨의 전 부인을 살해하고 함께 있던 프로야구 선수 박모씨 등 3명을 다치게 한 혐의로 기소된 제갈모(39)씨에 대한 상고심에서 징역 23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23일 밝혔다. 재판부는 “피고인의 범행 동기, 수단과 결과, 범행 후의 정황 등을 살펴보면 징역 23년을 선고한 원심의 형은 과하지 않다”고 판시했다. 제갈씨는 지난해 10월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지하주점에서 술을 마시다가 시비가 붙어 김성수씨의 전 부인인 강모(당시 39세)씨를 과도로 찔러 숨지게 했다. 이어 강씨와 함께 술을 마시던 프로야구 선수 박씨 등 3명에게도 수차례 흉기를 휘둘러 중상을 입혔다. 앞서 1, 2심 재판부는 “피해자들과 말다툼을 하다가 화가 난다는 이유로 차에 있던 칼로 피해자들을 찌르고 도주해 죄질이 불량하다”며 징역 23년의 중형을 선고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포경수술하다 성기 잘린 남자, 의사에 소송 결과 손해배상액이…

    포경 수술을 하다 성기 일부가 잘린 남성이 담당 의사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청구해 승소했다. 법원은 성기 일부가 절단된 것을 노동력 상실로 인정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42단독 양시훈 판사는 최모(21)씨가 의사 박모씨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박씨가 최씨에게 1500만원을 배상하라”고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최씨는 11살이던 지난 2003년 박씨가 운영하는 병원에서 포경수술을 받다가 박씨의 부주의로 귀두가 절단되는 사고를 당했다. 대형 병원으로 옮겨진 최씨는 복합이식수술을 받았지만 수술부위가 괴사했고, 결국 다른 대학병원에서 죽은 조직을 제거하고 피부를 이식하는 2차 수술을 받아야 했다. 최씨는 2003년 박씨를 상대로 소송을 냈고, 강제 조정을 거쳐 1400만원을 배상받았다. 하지만 당시 의료사고로 인해 상실하게 된 기대수익(일실수익)의 보상분에 대해서는 사춘기가 지난 이후 후유증을 재평가해 산정해야 한다는 이유로 추후 청구하기로 했고, 최씨는 성인이 된 2011년 다시 소송을 냈다. 최씨는 이번 소송에서 성기 일부가 절단된 것은 노동력의 10%를 상실한 것으로 인정받아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의사 박씨는 귀두 일부만 절단됐다가 접합수술을 받은 것이어서 노동력 상실에는 해당하지 않는다고 맞섰다. 대학병원을 통해 신체감정을 한 양 판사는 “최씨는 귀두 일부가 소실돼 정상적인 성관계가 힘들 수 있다”며 “단순히 성적 감각이 저하된 것으로만 보기는 어려워 박씨의 손해배상 책임이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양 판사는 이어 “현재는 직접적인 성관계 장애가 없더라도 추후 성기능 장애가 일어날 가능성이 큰 점을 고려하면 노동력의 5%를 상실한 것으로 인정할 수 있다”고 판시했다. 다만 “박씨가 수술 직후 대형 병원으로 이송하는 등 나름의 조치를 취했고, 2003년 소송에서 이미 일부를 배상받은 점을 고려해 배상액을 정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동근 하드복원 변호인 참여 없어 위법”

    내란음모 사건 16차 공판에서 검찰과 변호인단은 피고인 한동근씨의 사무실에서 압수한 컴퓨터 외장하드에 대해 국가정보원이 피고인 측 참여 없이 복호화(암호화 이전으로 되돌리는 것) 작업을 한 것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 9일 수원지법 형사12부(부장 김정운) 심리로 열린 재판에는 지난 8월 28일 전 수원의료복지협동조합 이사장인 피고인 한씨에 대한 자택과 사무실 압수수색에 참여한 박모씨 등 국정원 수사관 2명이 증인으로 출석했다. 검찰은 한씨에 대한 압수수색이 모두 적법 절차를 밟았으며 전 과정은 영상 촬영됐다는 점을 부각했다. 변호인단은 압수한 일부 컴퓨터 외장하드의 복호화 작업이 피고인이나 변호인단의 참여 없이 이뤄지는 등 절차상 위법이 있어 관련 수사보고서 등에 증거능력이 없다고 맞섰다. 변호인단은 “디지털 증거에 대한 복호화 작업도 압수수색의 연장선상에 있는데 국정원은 이 과정에서 피고인이나 변호인단에 통지조차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피고인 측 참여 없이 진행된 복호화 작업의 결과물로 제출된 압수조서와 압수목록, 수사보고서 등은 위법하게 수집된 증거로 증거능력이 없다”며 “이와 관련한 대법원 판례도 있다”고 강조했다. 재판부는 변호인단 주장을 받아들여 한 피고인의 사무실 압수수색에 대한 압수조서 등의 증거채택 결정을 보류했다. 한 피고인의 자택을 압수수색해 수첩과 다이어리 등 22점을 확보한 수사관 박모씨는 “수첩에는 광명성 발사와 3차 핵실험 등 북한 관련 내용이 담겼으며 다이어리엔 통합진보당 경기도당 부위원장인 홍순석 피고인과 19차례 사상학습한 내용이 적혀 있었다”고 증언했다. 그러나 변호인단은 “사상학습이라고 규정한 것은 오로지 제보자 진술에 의존한 것”이라며 단순한 만남이었다고 주장했다. 한편 염태영 수원시장은 9일 시의회 정례회에서 진보당 이석기(구속기소) 의원의 내란음모 사건에 대한 입장과 RO(혁명조직) 관련 질문에 “시 산하기관에서 사건 관련 직원은 모두 해임조치했다”고 밝혔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여중생 아랫배에 엉덩이 부딪친 30대男 무죄

    여중생 아랫배에 엉덩이 부딪친 30대男 무죄

    서울남부지법 제12형사부(부장판사 박종택)는 거리에서 엉덩이를 여중생의 아랫배 부위에 부딪친 혐의로 기소된 박모씨(34)에게 무죄를 선고했다고 밝혔다. 박씨는 지난 7월 30일 낮 12시쯤 서울 양천구 신월동에서 노상방뇨를 하던 중 근처를 지나던 A양(13)을 발견하자 A양에게 엉덩이를 내밀어 아랫배 부위에 부딪치게 하는 등 추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재판부는 “피고인의 엉덩이가 피해자의 아랫배 부위에 부딪힌 사실이 인정되고 피해자가 13세에 불과한 청소년으로 그 성적 자유에 관한 보호가 긴요하다는 점을 고려해도 검사가 제출한 증거만으로 피고인이 피해자를 추행했다고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피고인과 피해자 모두 옷을 입고 있었고 엉덩이를 더 움직이는 등 부가적인 행동이 없었던 점 ▲엉덩이를 들이민 게 1회에 그쳤고 엉덩이가 닿은 신체 부위가 음부나 가슴, 엉덩이처럼 성적으로 민감한 부위가 아닌 점 ▲일반적으로 상대방에게 엉덩이를 들이미는 행위는 성적 수치심을 해하는 행동으로 읽히지 않고 조롱하고 놀리는 행동으로 받아들여진다는 점 등을 무죄 이유로 들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진실 마지막 매니저’ 스스로 목숨 끊어

    ‘최진실 마지막 매니저’ 스스로 목숨 끊어

    2008년 세상을 떠난 고(故) 최진실의 마지막 매니저 박모씨가 27일 스스로 목숨을 끊은 채 발견됐다. 향년 33세. 숨진 박씨는 최진실이 사망하기 전까지 함께 활동해왔으며, 최진실의 사망 이후에도 엔터테인먼트 업계에 종사해 왔다. 고인의 빈소 및 장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진실·최진영·조성민 이어 매니저까지…잇단 자살, ‘베르테르 효과’?

    최진실·최진영·조성민 이어 매니저까지…잇단 자살, ‘베르테르 효과’?

    지난 2008년 스스로 목숨을 끊은 고(故) 최진실에 이어 동생인 배우 최진영, 전 남편 야구선수 조성민과 ‘마지막 매니저’ 박모씨(33)까지 스스로 생을 마감하면서 ‘베르테르 효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베르테르 효과는 유명인 등이 자살할 경우 자신을 그 사람과 동일시해 따라서 목숨을 끊는 현상을 말한다. 괴테의 소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에는 주인공 베르테르가 연인 로테에게 실연당한 뒤 권총으로 자살하는 것에서 유래됐다. 27일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전날 오후 2시10분쯤 서울 강남 역삼동의 한 모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박씨는 최진실의 마지막 매니저였으며 지난 2008년 최진실이 사망하기 직전 자택으로 데려다 준 사람이다. 박씨는 최진실이 사망한 뒤에도 연예업계에서 일을 하다가 약 1년전 쯤 건강상의 이유로 매니저 일을 그만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모텔에서 수면제와 신경안정제가 발견된 점으로 보아 박씨가 이를 다량 복용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고인의 빈소는 삼성동 서울의료원에 차려졌으며 장지와 발인 날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앞서 최진실은 자신을 둘러싼 루머와 악성 댓글에 시달리다 2008년 서울 잠원동 자택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2년 뒤 우울증에 시달리던 동생 최진영이, 지난 1월에는 전 남편 조성민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안철수, 홍어냄새 난당께”…사이버사 요원 ‘오유’ 댓글 의혹

    “안철수, 홍어냄새 난당께”…사이버사 요원 ‘오유’ 댓글 의혹

    지난해 7월 신규 채용된 국군사이버사령부 요원들이 지난 대선을 앞두고 인터넷 사이트 ‘오늘의 유머’(오유)에 집단으로 가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 사이트는 국가정보원 여직원 김모씨 등 심리전단 요원들이 댓글을 올린 곳으로 이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사이버사령부의 정치·대선 개입에 대한 파문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8일 김광진 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류모씨(8급) 등 사이버사령부 요원 8명이 같은해 8월 7일부터 9월11일까지 각자 ‘오유’에 가입해 야당 인사들을 비난하는 등의 글을 올렸다. 이들은 지난해 7월 1일 임용된 7급에서 9급 요원들이다. 이들 가운데 박모씨(8급)은 박씨는 지난해 10월4일 ‘안철수의 뿌리는? 홍어냄새가 난당께’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박씨는 이 글에서 “안철수의 고향은 전라도이다. 안철수의 부인 김미경은 순천 출신이고 따라서 영호남 결혼이니 어쩌구 하는 말은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썼다. 그는 “어릴 때부터 부친으로부터 쇄뇌(세뇌)되어진 정치 성향은 평생을 두고 바꾸기가 힘든 것”이라며 방송인 김제동, 탤런트 김여진 등 안철수 의원을 지지하는 외부 인사들이 호남 출신이면서 영남이 고향인 것처럼 신분을 세탁했다고 주장했다. 또 글 말미에는 “왜 당당하게 전라도 사람이라고 말하지 못하는가! 안철수는 더 이상 그런 정신줄 놓은 짓을 하지 말고 이쯤에서 사퇴하는 것이 본인 신상에 좋을 듯하다”고 적었다. 김 의원은 “이들이 다른 정치인들을 비난한 글들도 많이 있다”면서 “지난해 사이버사령부 입사자 48명 중 실명이 확인된 사람만 8명이다. IP를 추적해 봤더니 8명보다 훨씬 더 많을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이버사령부 요원들이 임용과 동시에 특정 인터넷 커뮤니티에 집중적으로 가입해 정치글을 올렸다는 것은 군이 조직적으로 온라인상에서 대선개입 활동을 벌였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림·진명학원 이사장 구속…뒷거래·수십억원 교비 횡령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박찬호)는 1일 진명학원을 인수하기 위해 뒷돈을 건네고 자신이 운영하는 대학의 교비 수십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학교법인 서림·진명학원 이사장 류모(57)씨를 구속했다. 류씨의 지시로 뒷돈을 전달한 건설업자 박모씨 역시 구속됐다. 이날 이들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맡은 엄상필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범죄혐의가 소명되고 구속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류씨는 2010년 진명학원 이사장을 지낸 변모(61·구속)씨에게 ‘이사장 자리를 넘겨주면 대가를 지불하겠다’고 청탁한 뒤 지난 7월까지 75억여원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또 1990년대 후반부터 서림학원이 운영하는 장안대 총장으로 재직하며 법인 회계를 조작, 교비 35억여원을 횡령한 혐의도 있다. 검찰에 따르면 류씨는 총장 재직 시절 대학 건물 신축공사 등 각종 이권 사업에 개입하고, 교비를 자신의 부동산 구입 등 사적인 용도에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박씨는 장안대 내 건축공사를 하며 계약금을 부풀리는 수법으로 40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해 변씨에게 전달한 것으로 조사 결과 드러났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저축銀 금품 수뢰’ 이철규 무죄… 무리한 기소 도마에

    유동천 제일저축은행 회장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이철규(56) 전 경기지방경찰청장이 대법원에서 무죄 확정 판결을 받았다. 이 사건은 검경 수사권 조정에 강경한 입장을 나타냈던 이 전 청장을 지난해 검찰이 저축은행 수사와 연루시켜 무리하게 기소했다는 지적을 받아 왔던 만큼 향후 파장이 예상된다. 대법원2부(주심 신영철 대법관)는 31일 유 회장으로부터 수사 무마 청탁 명목으로 금품을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로 기소된 이 전 청장의 상고심에서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이 전 청장은 고향 선배인 유 회장으로부터 2008년 “제일저축은행 관련 사건이 잘 처리되도록 힘써 달라”는 청탁과 함께 현금 3000만원 등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이 전 청장은 또 태백시장 관련 수사를 무마해 달라는 명목으로 유 회장 측 금융 브로커 박모씨에게서 1000만원을 받고, 유 회장의 지인 박모씨가 경찰에 고소된 사건 수사에서 편의를 봐 달라는 명목으로 1000만원을 받은 혐의로도 기소됐다. 앞서 1, 2심 재판부는 “관련자 진술이 모순되거나 일관성이 없고 인정할 증거가 없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이 전 청장은 “그간 마음고생이 컸는데 홀가분하다”고 소회를 밝혔다. 당시 간부후보생 출신 가운데 선두주자였던 이 전 청장은 2011년 11월 경기청장으로 임명된 지 3개월 만에 이 사건으로 인해 물러났다. 반면 당시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소속으로 수사를 주도했던 윤대진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장은 답변을 피했다. 지난해 2월 윤 부장은 당시 검경 수사권 조정 등과 맞물려 경찰 안팎에서 제기되던 ‘무리·별건 수사’라는 비판에 대해 “이 전 청장의 대가성 입증이 가능하다”며 유죄를 자신했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직원이 파이시티펀드 신청서 마음대로 서명”

    “직원이 파이시티펀드 신청서 마음대로 서명”

    “우리은행 직원이 제게 준 건 달랑 통장 하나입니다. 거래신청서, 고객상담 확인서, 신탁계약서가 있다는 건 지난 5월에야 알았습니다. 더 황당한 건 자기들 마음대로 서명하고 도장까지 찍었더군요.”(익명을 요구한 피해자 박모씨) 금융감독원이 최근 우리은행의 ‘파이시티 펀드’(하나UBS클래스원특별자산투자신탁 제3호) 판매에 대한 특별검사에 착수한 가운데 불완전판매를 입증할 만한 정황들이 속속 포착되고 있다. 우리은행 직원이 거래신청서를 대신 작성한 것은 물론 사인과 도장까지 위조했다는 주장이다. ‘우리은행 파이시티 피해자 모임’은 다음 달 중 피해자 집회를 계획하고 있어 불완전판매 논란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박씨가 이 상품에 2억원가량을 투자한 건 2007년 7월 말이다. 가깝게 지냈던 우리은행 직원이 “이자율 연 8%로 일반 예금보다 수익률이 좋고 예금만큼 안전한 상품”이라며 끈질기게 권유한 탓에 박씨는 이를 믿고 돈을 맡겼다. 그러나 만기일이 지나도 돈을 찾을 수 없었다. 약 6년이 지난 5월에서야 박씨는 자신이 파이시티에 투자한 펀드에 가입한 걸 알게 됐고 거래신청서, 고객상담 확인서, 신탁계약서의 사인과 인감도장 모두가 우리은행 직원이 꾸며낸 것을 확인했다. 그는 “첫 만기일 당시 돈을 찾으러 갔을 때 우리은행 직원들이 이 상품은 서울시가 보증하는 가든파이브 건설에 투자하는 상품이라고 소개했다”면서 “10개월 안에 돈을 돌려받을 수 있다는 말도 모두 거짓이었다”고 말했다. 파이시티 펀드는 파이시티가 시행하는 서울 서초구 양재동 복합물류센터 프로젝트에 투자한 상품으로 우리은행에서 팔렸다. 2011년 파이시티가 회생절차에 들어가면서 3900억원이었던 펀드 순자산은 30일 기준 914억원까지 줄어들었다. 원금의 23.4%만 남았다. 이 상품에 5억원을 투자한 마종한(54)씨는 이미 작성된 거래신청서에 사인만 했다. 이 상품을 추천한 우리은행 직원이 거래신청서를 미리 작성해 온 것이다. 마씨는 “순간 당황했지만 조기 마감된다는 직원의 권유에 따라 이미 입금했던 터라 사인할 수밖에 없었다”면서 “위험한 상품임을 충분히 알려줬다면 절대 가입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신문은 상품의 위험성을 충분히 알렸는지 확인하고자 해당 직원과 통화했지만 “금감원의 조사 등 공식적 자리가 아닌 이상 대답할 의무는 없다”고 답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현재 조사하고 있는 사안인 만큼 불완전판매 여부 등 조사 내용에 대해선 언급하기 어렵다”면서 “특별검사는 통상 4~5개월이 걸리는 만큼 단시간 안에 결론이 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승진 순위 바뀌고 개발·인허가 비리 더러운 ‘머니게임’

    승진 순위 바뀌고 개발·인허가 비리 더러운 ‘머니게임’

    ‘사3 서5.’ ‘사5 서7.’ 인사철만 되면 자치단체 공무원들 사이에는 이런 말이 떠돈다. 지역마다 차이는 있지만 6급 주사에서 5급 사무관으로, 사무관에서 4급 서기관으로 승진할 때 공무원이 제각기 단체장에게 바치는 뇌물 액수를 일컫는다. 잊힐 만하면 단체장 인사 비리가 터져 소문만이 아님을 입증한다. 액수도 사무관 승진 시 1000만~2000만원 하던 10년 전보다 커졌다. 단체장의 개발·인허가 관련 특혜나 금품 수수 행각도 여전하다. 지자체 비리의 중심에 단체장이 있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지자체 공무원들은 선거를 앞두고 단체장 비리가 더 기승을 부린다고 입을 모았다. 인사 비리에서 ‘전가의 보도’처럼 쓰는 것이 근무성적평정(근평) 조작이다. 감사원은 올해 초 지자체 감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박용갑 대전 중구청장을 대표 사례로 꼽았다. 5급인 박모씨가 박 구청장 취임 후 1년간 3차례 근평을 통해 근평 순위가 9위에서 4위로 뛴 뒤 2011년 말 4급 서기관으로 승진했기 때문이다. 검찰이 박 구청장의 직권남용 고발건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내렸지만 당시 구청 안팎에서는 “성씨가 같아 특혜를 준 게 아니냐”는 소문까지 나돌았다. 이 과정에서 박 구청장은 인사의 부당성을 제기하는 당시 김모 도시국장을 대전시로 강제 전출시켰다고 감사원은 밝혔다. 김 국장은 행정소송을 통해 복귀해 중구에서 정년을 마칠 수 있었다. 서울 모 자치구 국장을 지낸 A씨는 정년이 얼마 안 남은 시점에 다른 구로 전보됐다. 문제는 A씨와 맞트레이드돼 자기 구로 온 공무원이다. A씨는 “이 친구는 승진 서열이 한참 뒤처져 있었다. (상대 구청장이) 돈 좀 받고 서기관으로 승진시킨 뒤 말썽이 안 되게 다른 자치구로 보내려고 나와 맞바꾼 것으로 안다”면서 “나는 뇌물을 바치지 않았지만 국장 승진에 3000만~4000만원을 줘야 한다는 소문은 서울 자치구에서도 회자된다”고 털어놨다. 대전경찰청 정보과 직원은 “승진 서열을 무시하고 승진시켰다면 (금품 수수) 100%다. 아무리 친해도 공짜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최병국 전 경북 경산시장은 2011년 7월 부하 직원 2명으로부터 승진을 대가로 8000만원, 시 공무원 부인에게서 1000만원을 받았다가 구속됐다. 최 전 시장 부인도 직원 승진과 관련해 금품을 따로 챙겼다. 단체장의 인허가 관련 금품 수수나 잇속 챙기기 행태도 볼썽사납다. 김학기 전 강원 동해시장은 지난 8월 대법원에서 징역 1년 6개월 등이 확정돼 시장직을 잃었다. 김 전 시장은 이전 업체 대표와 입찰 업체 관계자에게 모두 90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았다. 그의 형도 민선 1, 2기 동해시장 역임 시 뇌물을 받아 2001년 시장직을 잃었다. 충북 진천군은 2011년 지역 영농조합이 사채를 빌릴 때 사채업자에게 군 명의로 영농조합 보조금 6억 7000만원에 대한 보증각서를 써 줬다. 이후 조합은 부도가 났고 군은 8억 4000여만원의 손실을 떠안았다. 감사원은 유영훈 군수가 직원들에게 사채보증을 서도록 지시했다며 검찰 수사를 의뢰했다. 이 사건에서 담당 직원만 기소되고 유 군수는 증거 불충분을 이유로 무혐의 처분됐지만 주민들은 여전히 의혹의 시선을 거두지 않고 있다. 앞서 언급한 최 전 경산시장은 아파트 시행사로부터 상하수도 원인자 부담금을 20억원쯤 낮춰 주는 대가로 2000만원을 받기도 했다. 임각수 충북 괴산군수는 부인 명의의 칠성면 밭에 군비 2000만원을 들여 석축을 쌓아 거센 비난을 샀다. 문제가 커지자 임 군수는 사비를 털어 이 돈을 모두 토해 놓았지만 주민을 위해 사용해야 할 혈세를 자신의 자잘한 사익을 추구하는 데 쓰려고 단체장의 권력을 행사했다는 비웃음을 피하기 어려웠다. 강희복 전 충남 아산시장은 2010년 6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김찬경(구속) 전 미래저축은행 회장 소유의 골프장 증설 허가를 내주는 데 온 힘을 쏟았다. 도시계획위원회에서 “농림지역을 골프장 증설이 가능한 계획관리지역으로 변경해 주면 엄청난 이익이 되니 충남도 기본계획에 반영해 추진하라”고 했지만 시장의 지시 아래 직원들은 이를 무시하고 가결된 것처럼 문서를 꾸몄다. 강 전 시장은 “변경을 서두르라”고 부하 직원들에게 독촉했고, 계획안은 후임 시장 취임 8일 만에 보고조차 생략된 채 도에 신청돼 2011년 5월 계획관리지역으로 바뀌었다. 강 전 시장은 이 골프장 사업과 관련해 김 전 회장에게 1억 2000만원을 받아 지난해 8월 구속됐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사설] 건보료 악성체납자 ‘얌체 혜택’ 원천차단해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낼 능력이 있는데도 건강보험료를 1000만원 이상 안 내고 있는 고액·상습 체납자 979명의 명단을 어제 공단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이들이 체납한 건보료만 250억원이다. 당초 공개 대상이었던 993명 가운데 인터넷에 실명이 나돌았던 연예인 박모씨 등 14명이 명단 공개 직전에 체납료를 냈다고 한다. 효과가 미미하다고 볼 수도 있지만 첫술에 배부를 수 없는 만큼 실명 공개는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본다. 하지만 명단 공개가 도덕적 해이 예방과 자진 납부 유도 등의 효과는 노릴 수 있겠지만 징수를 담보하는 것은 아닌 만큼 실효성을 높이는 방안을 좀 더 강구해야 한다. 우선 누가 봐도 고의 체납이 분명한 악질 체납자는 건강보험 수혜 자격을 제한해야 한다. 지금도 체납자에 대해서는 보험 적용 진료비를 환수하도록 돼 있지만 ‘선(先) 지불- 후(後) 환수’ 체계여서 대부분 결손처리하는 실정이다. 돈은 안 내고 혜택만 누리는 무임승차족이 적지 않은 것이다. 이는 고스란히 성실 납부자의 부담으로 돌아온다. 물론 정말 돈이 없어 못 내는 생계형 체납자나 갑작스러운 부도 등 부득이한 사정의 일시 체납자가 보험 혜택을 받지 못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그러자면 생계형과 악성 체납자를 구분해야 한다. 건보공단 178개 지사 현장직원들의 발로 뛰는 노력이 요구되는 대목이다. 병·의원의 건보 자격자 확인을 의무화시킨 국회 계류법안도 통과시켜 ‘국가로부터 진료비만 타내면 그만’이라는 요양기관의 도덕적 해이와 건보료 누수를 줄여야 한다. 정부도 이런 문제점을 인식해 명단 공개 체납자는 보험 혜택을 박탈해 진료비 전액을 본인에게 지우는 방안을 추진할 모양이다. 앞서 지적한 생계형 구분과 개인정보 침해 논란 등 걸림돌이 적지 않은 만큼 정밀하게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내년부터는 500만원 이상 건보료를 체납하면 은행연합회에 명단이 제공돼 금융 거래 시 불이익을 받게 된다. 한 걸음 나아가 관급공사 등에 4대 보험료 완납서류 제출을 의무화해 체납사업자에게 불이익을 주는 방안 등도 관철시켜야 한다. 체납자 명단은 홈페이지 바탕화면에 띄우는 등 지금보다 찾기 쉽도록 해 경각심을 높일 필요가 있다.
  • 배우 박시연, 2년 만에 딸 출산

    배우 박시연, 2년 만에 딸 출산

    배우 박시연이 24일 오전 11시 30분 경기 성남의 한 산부인과에서 3㎏의 건강한 딸을 출산했다고 소속사인 디딤531이 전했다. 박시연은 2011년 11월 무역업에 종사하는 네 살 연상의 회사원 박모씨와 화촉을 밝힌 이후 2년 만에 딸을 얻었다.
  • 설탕 관세 딜레마

    설탕 관세 딜레마

    기획재정부가 3년째 설탕 관세 인하를 추진하면서 농림축산식품부와 설탕업계가 기초산업 보호를 요구하며 반발하고 있다. 기재부는 독과점 산업인 설탕업계에 경쟁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를 통해 물가 안정 효과를 노리겠다는 것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23일 “설탕 기본관세 30%를 잠정관세 20%로 대체하는 관세법 일부 개정안을 오는 26일 차관회의에 상정할 계획”이라면서 “이견을 보이는 농식품부와 막판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잠정관세는 관세의 하한선을 정하고 산업에 큰 피해가 있다고 판단될 때 피해 정도에 따라 세율을 높이는 제도다. 빵, 과자, 음료수 등의 주재료인 수입설탕 가격이 낮아지면 물가 안정에 도움이 된다. 현재 국내에서는 CJ제일제당, 삼양사, 대한제당 등 3개 회사가 사실상 설탕 공급을 독점하고 있다. 3개사는 2007년 출고량과 가격을 담합했다가 당국에 적발되기도 했다. 소규모 제과업체를 운영하는 박모씨는 “수입설탕 가격이 20% 이상 싸다”면서 “하지만 외국산을 사용하다 국내 기업에 들키면 공급 중단 등 불이익을 받을 수 있어 은밀히 창고를 따로 둬 관리하는 형편”이라고 말했다. 설탕업계는 다른 주요 국가들처럼 설탕을 기초산업으로 보호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미국, 유럽연합(EU), 중국, 일본 등의 설탕 기본관세가 50% 이상이란 점을 근거로 든다. 농식품부도 설탕산업에 대한 국가적 차원의 보호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앞서 기재부는 2011년 설탕 기본관세를 35%에서 30%로 낮췄다. 하지만 지난해 30%에서 5%로 대폭 낮추려는 개정안은 국회에서 무산됐다. 이한영 중앙대 경제학과 교수는 “독과점 업종의 경우 새로운 국내 사업자를 진입시켜 경쟁을 유도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관세 인하를 통한 수입 확대가 가장 효율적인 가격 인하 방안”이라면서 “특히 설탕은 대다수 식품에 들어간다는 점에서 가격 안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세종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37년만에 부친 무죄 입증한 김한길 “재판부 사과에 울컥”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박정희 전 대통령의 유신 시절 긴급조치 위반 혐의로 복역한 부친의 무죄를 37년 만에 입증했다. 김 대표는 13일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고(故) 김철 전 통일사회당 당수의 ‘긴급조치 9호’ 위반 사건 재심에서 청구인 자격으로 진술했다. 김 대표는 “20대 청년으로 아버지의 재판을 지켜보던 제가 어느덧 60대가 됐다”면서 “37년이 지난 오늘 이미(1994년) 저세상으로 가신 아버지와 법정에서 민주주의를 놓고 마음의 대화를 나누고 있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그동안 심적, 정치적, 사회적으로 많은 고통을 겪은 가족들에게 사법부를 대신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김 대표는 선고 직후 “재판부의 사과에 울컥했다”면서 “유신시대를 극복하는 것은 물론 현재 맞닥뜨린 민주주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소회를 밝혔다. 김 대표의 부친은 1975년 반공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된 같은 당 중앙상임위원 박모씨의 공소장 사본 등을 언론에 배포했다가 긴급조치 9호와 반공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옥고를 치렀다. 김 대표는 헌법재판소가 지난 3월 긴급조치 9호에 대해 위헌 결정을 내리고, 대법원도 무효성을 확인하자 지난 6월 재심을 청구했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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