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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이비 기자/13명에 구속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10일 주간 「경제평론사」편집위원 최영덕씨(56) 등 기자사칭 공갈배 13명을 공갈혐의로 구속하고 「매일신문」전무 행세를 한 백남훈씨(56) 등 6명을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이들은 지난해 11월 3일 서울 중구 을지로4가 한옥 무허가신축공사장에 찾아가 카메라로 현장을 찍은 뒤 건축업자 박모씨(45)에게 『구청에 통보하겠다』고 협박해 무마비조로 2백만원을 받는 등 지난 88년초부터 무허가 건축업자ㆍ퇴폐이발소ㆍ무허가 한약방 등을 대상으로 1천6백만원을 뜯어온 혐의를 받고있다.
  • 「질서지키기」 생활화의 길을 찾는다(질서있는 사회로:13)

    ◎“교통질서는 생명 담보한 사회적 약속”/“위반땐 손해 본다”… 준법풍토 조성 시급/이기주의 버려야 참된 교통문화 정착 횡단보도에 켜져 있던 파란 신호등이 깜박이기 시작하자 차도 정지선에 서있던 차들이 슬금슬금 머리를 내밀기 시작한다. 세번쯤 깜박였을때 벌써 뒷쪽에서 요란한 경적음이 울린다. 신호가 완전히 바뀔때까지 착실하게 서있는 운전자에게는 『운전 똑바로 해』하는 욕설이 터진다. 신호가 바뀔 무렵 교차로를 통과하려는 차들은 갑자기 속력을 내기 시작한다. 정상 주행속도를 유지하는 차가 있으면 뒷차들이 경적음을 울리고 상향전조등을 번쩍인다. 『눈치없이 뭘 꾸물거리느냐』는 질책과 멸시이다. 신호가 바뀔 정도라고 판단되면 속도를 낮추는 선진국들과 정반대 현상이다. 교통신호를 제대로 지키는 운전자는 눈치가 없거나 운전을 제대로 못하는 바보취급을 당하는 것이 오늘날 우리의 현실이다. 교통질서야말로 모든 질서의 근본이며 그 사회의 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척도이다. 더구나 이를 지키지 않을 경우 소중한 목숨까지 앗아가는 서로가 반드시 지켜야할 기초적인 약속이라 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 지난해까지 운전면허를 딴 사람은 88년보다 1백만명이 늘어난 7백19만명. 전인구의 17%가 운전면허를 갖고 있는 셈이 되며 올해안에 8백만명을 넘어서 면허보유율이 19%에 이를 전망이다. 따라서 운전자 또한 일상생활에서 보통의 질서의식을 지닌 평범한 사람들임에도 운전대만 잡으면 일상의 질서의식을 잊고 만다. 교통전문가들은 이같은 현상을 오늘날 우리사회가 겪고 있는 모든 문제의 복합으로 설명하고 있다. 좌회전 신호를 기다리며 1차선에 길게 늘어서있는 차량행렬을 제치고 카폰안테나를 단 짙은 색유리창의 고급승용차가 직진차선인 2차선에서 좌회전차선의 맨 앞으로 머리를 들이밀고 들어온다. 단속경관은 이 광경을 지켜보고서도 못본체한다. 그러니 너도 나도 있는체 가진체 하려하고 교통질서를 어기고도 그냥 통과하는 것이 잘난 것으로 착각한다. 이같은 형편은 영업용차량에도 마찬가지이다. 서울에는 벌써부터 버스전용차선제가 실시되어 출퇴근시간에시내버스가 아닌 다른 차량이 버스전용 차선으로 가면 1만원의 범칙금을 물도록 돼있다. 그러나 실제로는 노선버스가 다니는 모든 길의 모든 차선이 난폭한 시내버스의 전용차선처럼 돼있다. 버스들은 단속조차 겁내지 않고 저 편할대로 마구 달리고 있다. 택시운전사들은 『손님들을 빨리 목적지에 「모셔야」 하기 때문에 다소의 위반이 불가피하다』고 말한다. 그러나 거의 모든 택시는 앞 뒷자리에 승객이 가득차기 전에는 빨리 갈 수 있는 1차선을 마다하고 오히려 인도쪽 바깥차선으로 붙어서 합승손님을 받기에 여념이 없다. 택시의 앞자리 유리창과 뒷문을 자동식으로 개조한 것도 승객들을 편하게 하려는 것이 아니라 합승을 하려는 승객들의 외침을 잘 듣고 가고 싶지 않은 방향으로 가려는 승객을 태우지 않기 위한 것이다. 개인택시 운전사 박모씨(38)는 『교통경찰관에게 적발되었을 때는 달아나는 것이 상책』이라고 했다. 나아가 서울에서 지난해 위반통보엽서를 받고도 범칙금을 납부하지 않은 사람이 총 발행건수의 90%를 넘고 있다. 일반 승용차들의 횡포도이제 영업용에 못지 않다. 5∼6년전까지만 해도 승용차의 수명은 7∼8년 이상이었으나 요즈음은 거리를 아무리 둘러봐도 4∼5년 이상된 차는 쉽게 눈에 띄지 않는다. 성능이 좋은 차를 운전하는 사람은 그보다 못한 차가 앞서가는 것을 참지못한다. 질서를 지키며 천천히 가는 것이 마치 힘이 없고 좋은 차가 아니기 때문인 것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이다. 고속도로에 들어가보면 더 이상한 일이 흔하다. 인터체인지나 톨케이트가 없는 구간에서도 차들이 완전히 정지해 있는 경우가 잦은 것이다. 20∼30㎞의 저속일망정 계속 나아가던 차들이 걸핏하면 비상통로인 노견으로 뛰어들었다 다시 주행선으로 끼어드는 얌체들 때문에 브레이크를 밟아야 하고 얌체가 수십ㆍ수백대가 되면 완전히 멈추어 버릴 수 밖에 없게 된다. 고속도로 순찰대의 박노현 경위는 『평소 휴일의 체증구간에서도 이론적으로는 시속 30㎞ 정도의 속도를 낼 수 있지만 노견주행차량 때문에 시속 15㎞ 정도로 떨어지고 이 경우 노견주행차량도 시속 25㎞를 넘지 못하고 있다』면서 『노견으로 달리는 차의 운전자는 스스로 다른 차보다 빨리가는 것으로 착각하지만 결국 다른 사람들에게 불쾌감을 주면서 자신을 포함한 모든 사람들을 늦어지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국토개발연구원은 오는 2000년까지 고속도로와 시가지도로를 뺀 국도에서만 차량운행비로 4조3천억원,시간낭비로 5조8천억원 등 10조1천억원의 경제적 손실이 교통체증 때문에 발생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같은 손실은 결국 국민 개개인의 손실로 돌아가게 됨은 물론이다. 『노태우 대통령이 범죄 및 무질서와의 전쟁을 선포한데 따라 많은 사람이 교통질서 확보에 나서자 출퇴근길이 한결 편안해졌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다. 실제로 모든 경찰력을 동원해 단속을 한 결과 최근의 교통소통은 눈에 띄게 원활해 졌으며 모두가 혜택을 보고 있다. 그러나 언제까지고 전경찰이 교통단속에만 나설 수는 없으려니와 단속해야만 질서를 지킨다는 것은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질서를 지키지 않으면 본인은 물론 모두가 손해이며 특히 위반하는 사람이 질서를 지키는 사람보다는손해를 본다는 사실을 명백히 심어주어야만 스스로 질서를 지켜나가는 풍토가 이룩될 것이다.
  • 대학 주점가도 과소비 바람/양주ㆍ맥주등 고급술집 흥청

    ◎막걸리ㆍ소주집은 폐업 속출/과외ㆍ아르바이트로 용돈 여유… 술값 수표 결제도 우리사회 전반에 걸쳐 향락을 앞세운 과소비풍조가 심각한 문제로 등장한 가운데 지성의 상징인 대학가에도 이같은 풍조가 급속히 번지고 있다. 대학가 과소비풍조가 특히 두드러진 곳은 대학주변 주점가로 막걸리나 소주 등 값싼 술을 팔던 주점들이 장사가 안돼 문을 닫는 대신 맥주나 양주 등을 파는 고급 술집들이 부쩍 늘어나 호황을 누리고 있다. 관악구 신림9동 서울대앞쪽 「녹두거리」는 3∼4년전까지만 해도 「선비촌」 「갑산집」 등 실비주점들이 주종을 이루고 있었다. 그러나 2∼3년전부터 하나 둘씩 카페가 등장하기 시작,지금은 2백여m 남짓 사이를 두고 무려 40여개의 카페ㆍ레스토랑ㆍ맥주집이 들어서 불야성을 이루고 있다. 동숭동 대학로 이웃 명륜동 성균관대 앞에도 골목마다 막걸리집을 밀어내고 카페 레스토랑 등 고급술집이 들어섰다. 연세대 서강대 이화여대 홍익대 등이 몰려 있는 신촌일대도 마찬가지로 연세대앞 골목을 메웠던 막걸리ㆍ소주집들은자취를 감추고 카페와 레스토랑 천지가 됐다. 이처럼 대학가 주변의 고급술집들이 성황을 누리고 있는 것은 사회에 널리 퍼져있는 과소비ㆍ향락문화가 대학사회에까지 스며든데다 과외활동이 양성화되면서 「여유자금」이 풍족해진 대학생들의 소비패턴이 고급화ㆍ사치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대 사회학과 사회학연구실습팀이 최근 실시한 「서울대생들의 의식과 생활실태조사」에 따르면 59.2%가 부직활동을 하고있고 이 가운데 97.5%의 학생들이 과외교습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개업한 신림동 J카페 종업원 박모씨(21ㆍ여)는 『손님의 대부분이 대학생들이며 최근들어 이들이 수표로 술값을 내는 경우가 부쩍 늘었다』고 말했다.
  • 카페 여종업원 등 7명 AIDS 환자로 판명/모두 1백61명으로

    보사부는 1일 지난10월 한달동안 후천성면역결핍증(AIDS) 항체양성자 7명이 새로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들 가운데 최모씨(31ㆍ카페 여종업원)와 김모씨(26) 등 4명은 국내에서 성접촉에 의해,이모씨(23)는 동성연애끝에 감염되었으며 박모씨(29ㆍ디스코클럽 종업원) 등 2명은 감염경위를 조사중이다. 이로써 우리나라의 AIDS 감염자는 올들어 43명이 발견된 것을 비롯,모두 1백16명으로 늘어났다.
  • 만취행인 쇠파이프로 실신/8차례 8백만원 강탈

    ◎10대 둘 영장ㆍ셋 수배 서울시경 강력과는 28일 김모군(17ㆍ중구 필동3가) 등 10대 소년 2명을 특수강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이모군(17) 등 3명을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이웃친구인 이들은 지난달 22일 하오10시쯤 서울 중구 충무로4가 26 앞길에서 술에 취해 집으로 가던 박모씨(45)를 쇠파이프로 때려 실신시킨뒤 시가 20만원짜리 손목시계를 빼앗은 것을 비롯,그동안 모두 8차례에 걸쳐 같은 수법으로 8백여만원 어치의 금품을 빼앗아온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결과 이들은 여관 등에서 여자친구들과 혼숙을 하면서 용돈을 마련하기위해 범행을 한것으로 밝혀졌다.
  • 「서방파」 행동대장 이양재 검거/수배 하룻만에

    ◎끌려가던 여우,“도와달라” 청원경찰에 쪽지/호텔서 잡힐때 1억짜리 수표 등 2억 지녀 검찰이 조직폭력배 일제 검거령을 내린지 하루만인 28일 신문과 TV에 사진으로 수배했던 두목급 폭력배 15명 가운데 「서방파」 행동대장 이양재씨(35ㆍ힐사이드나이트클럽 영업상무ㆍ경기도 부천시 남구 소사2동 91의88)가 처음으로 붙잡혔다. 이씨는 이날 상오3시35분쯤 서울 강남구 삼성동 인터콘티넨탈호텔 로비에 영화배우 이모양(23)과 함께 나타났다가 호텔 청원경찰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붙잡혀 검찰에 넘겨졌다. 사건을 맡고 있는 서울지검 강력부는 이날 상오 이씨의 신병을 넘겨받은 뒤 계속 철야조사를 벌였으며 29일중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공문서위조 및 행사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예정이다. 이씨는 이날 평소 알고지내던 이양을 호텔안으로 강제로 끌고 가려고 실랑이를 벌이다 신변의 위협을 느낀 이양이 『도와달라』고 적힌 메모쪽지를 청원경찰에 넘겨줘 검거됐다. 이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연행하려 하자 이를뿌리치고 달아나려다 얼굴에 가벼운 상처를 입었으나 더이상 크게 저항하지는 않았다. 검거당시 이씨는 1억원짜리 당좌수표 한장과 5천만원짜리 두장,1백만원짜리 11장,일화 1만엔 등 모두 2억1천여만원과 「김재섭」이라는 이름의 가짜 주민등록증 및 「서우산업 개발이사」란 직책이 적힌 명함을 지니고 있었다. 이씨가 갖고 있던 당좌수표는 「삼아콘설턴트주식회사 대표」 「김화배」 명의로 돼 있었으며 이 김씨는 3대폭력조직의 하나인 「OB파」 행동대장이라고 검찰은 밝혔다. 검찰은 이씨를 상대로 김씨 등 다른 조직폭력배들과의 연계여부,이씨가 지닌 돈의 출처,이씨를 지금까지 은닉시켜준 다른 동료들에 대한 수사를 벌이는 한편 현재 이씨가 살고 있는 서울 마포구 도화동 우성아파트 13동105호를 수색할 방침이다. 이씨는 검찰에서 그동안 도화동 집과 호텔 등지에 투숙하며 수사망을 피해왔다고 말했다. 이씨는 86년 7월26일 상오4시쯤 「서방파」 두목 김태촌씨(구속중)의 지시에 따라 또다른 행동대장 양춘석씨(33) 등 폭력배 10여명을 동원,인천뉴송도호텔 사장 황익수씨에게 흉기를 휘둘러 전치 3개월의 상처를 입힌 혐의로 수배됐었다. 이씨는 이에 앞서 같은달 13일에는 도끼와 낫 등으로 무장한 「서방파」 조직폭력배 10여명과 함께 부하인 오모씨 등 두명이 폭행당한 데 대한 보복으로 서울 이태원동 S나이트클럽 종업원 박모씨 등 두명을 맥주병 등으로 마구 때린 뒤 한강변 모래밭에 파묻는 등 모두 3건의 폭력사건을 저질렀다는 것이다. 이씨는 뉴송도호텔사장 폭력사건으로 구속기소 됐으나 지난해 8월 두목 김씨가 법정에 증인으로 나와 『이씨는 이 사건과 관련이 없다』고 위증을 해 2심에서 무죄로 풀려났었다.
  • 보기 민망한 한국인 관광객의 추태(특파원수첩)

    ◎중국동포 골탕먹인 「서울손님들」/선물주며 조선족 처녀들 꾀기 예사로 중국 흑룡강성에서 태어나 자란 조선족동포(중국에선 우리 한족과 발음이 같은 한족을 구별하기 위해 이렇게 부른다) 김모양 등 2명은 올 봄 같은 동포가 운영하는 북경의 한 음식점에 취직했다. 이 한식점은 언제나 서울서 온 손님들로 가득찼고 김양 등은 처음 보는 남조선 사람들에게 호기심과 호감을 갖고 대했으며 한 핏줄이란 점에서 모든 친절을 베풀었다. 이들 가운데 조그만 회사의 사장이라는 두명의 50대 중반 아저씨들은 김양 등에게 『딸같다. 집을 떠나 객지에서 돈을 버느라 얼마나 고생이 많으냐』며 항상 따뜻한 말을 건네 주었다. 얼마뒤 이 아버지뻘되는 사장 아저씨들은 『너희들에게 줄 선물을 깜빡 잊고 호텔에 두고 나왔다』며 저녁식사를 마치곤 호텔에 함께 가자고 했다. 김양 등은 선물을 받는다는 반가움에 아무런 다른 생각없이 호텔방까지 따라 갔다가 다음날 이른 아침 나오는 신세가 됐다. 밤새 울어 퉁퉁부은 눈두덩에 어깨가 축 처져 나오는 이들 10대소녀는 호텔문지기로 위장근무중이던 중국 공안원에게 불려 가 조사를 받았고 외국인과 윤락행위를 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들 소녀에게 내려진 형벌은 「3년형의 노동개조」였다. 벽지의 사역장에 보내져 3년동안 노동에 종사하게 된 것이다. 사장 아저씨들은 각각 중국돈 5천원(약 1천달러)의 벌금을 무는데 그쳤다. 북경의 한 조선어 방송국에서 아나운서를 하던 동포 박모씨는 역시 서울에서 온 사람들 때문에 「직위해제」를 당하고 1년동안 청소 등 허드렛 일을 해야하는 곤욕을 치르고 있다. 중국에서 패션쇼를 한다고 온 서울사람들의 부탁을 받고 동포 처녀 2명을 안내인으로 소개해 준게 화근이었다. 이 동포 처녀들도 앞의 김양 등과 비슷하게 당했고 예외없이 3년노동개조의 처벌을 받아 벽지로 보내졌다. 박씨는 윤락행위를 알선한 혐의로 아나운서 일 대신 방송국 청소하기 등의 잡일을 하게 된 것이다. 박씨가 환멸과 분노를 더욱 느끼게 된 것은 당사자인 서울사람들이 『안됐다』며 미화 50달러짜리 지폐 한장을 제3자를 통해 전해왔을 때였다. 길림성 혼춘에서 자라나 기차구경 제대로 못했던 동포 이모양(18)도 북경의 한식점에서 일하다 유달리 친절하게 대하는 서울의 사장 아저씨 때문에 순박한 소녀의 꿈을 짓밟혔다. 이 아저씨는 『내가 돈을 대줄테니 식당일 그만두고 미장원일을 배워라』며 유혹했다. 그리곤 아예 사글세방까지 얻어주고 『다시 오겠다』며 한국으로 되돌아 갔다. 북경당국이 아시안 게임기간동안 시내에서 직업없이 지내는 오지인을 강제로 귀향시키기 위해 호구조사를 나오자 이양은 겁이 나서 전에 일하던 음식점주인 집을 찾았다. 한밤중 문앞에서 웅크리고 앉아 우는 이양을 본 주인 부부는 하룻밤을 재운뒤 고향으로 돌아가도록 주선해줬다. 이상과 같은 이야기는 기자가 북경에서 직접 듣고 관계자들로부터 확인한 내용들이다. 한 동포 음식점주인은 밤중에 느닷없이 전화가 걸려와 『낮에 그곳으로 식사를 하러갔던 서울서 온 아무개인데 아가씨 한명만 보내달라』고 말하는 데는 기가 차다고 했다. 어떤 때는 마구 화를 내면서 밤중에 음식점까지 와서는 『돈은 얼마든지 달라는대로 준다는데 왜 안된다는 거냐』며 따지고 드는데는 할말을 잊는다고 했다. 우리 동포들이 많이 사는 연길에선 한국 관광객들이 마을처녀를 희롱하는데 화가 치민 동포청년들이 몽둥이를 휘둘렀다는 얘기도 들린다. 한국인들이 처음 중국에 가기 시작했을 때 우리 동포들은 반가움과 기대감 등으로 순수한 마음에서 한 핏줄을 맞이했던 것 같다. 그러나 이제는 분위기가 너무나 다르게 바뀌었다. 자기 잘난 자랑에다 『그까짓거 몇푼 안되는데 내가 대줄테니 사업한번 해봅시다』는 식으로 큰 소리만 치고는 뒷소식이 없는게 예사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나이어린 동포 소녀들의 앞날까지 망치게 하고 있으니 이들의 분노는 대단할 수 밖에 없다. 88올림픽을 TV로 보고 이들이 느꼈던 조국에의 향수와 같은 민족으로서의 자긍심은 점차 사라지는 성 싶다. 한국의 경제에 대해서도 중국 동포들은 회의적이다. 『이젠 무역수지도 적자고 경제도 나쁘다고들 하는데 무슨 돈자랑을 그렇게 하고 으스대는지 모르겠다』는 것이다. 다음달에 한중 무역사무소가 상호교환설치되면 더욱 많은 사람들이 중국을 오가게 될 것이다. 『우리 할아버지들은 일제때 항일운동을 했거나 조국에서 일본인들에게 농토를 빼앗겨 먹고 살길이 없어 중국에 건너왔던게 아닙니까. 그래서 우리가 태어났고 또 중국의 경제발전이 뒤져서 못사는 편이긴 하지만 서로 인간성을 짓밟히면서 아귀다툼하며 살지는 않습니다』 중국정부기관에서 일하는 한 동포 엘리트는 한국의 같은 겨레와 느끼는 이질감을 이렇게 표현하고 있었다.
  • 간염백신 감량 접종/학생 1만여명에 정량의 83%만 주사

    ◎안산보건소 【수원=김동준기자】 경기도 안산경찰서는 26일 안산시보건소(소장 김기남ㆍ32ㆍ여)가 학생들을 상대로 간염백신과 뇌염백신 예방접종을 실시하면서 일부 제약회사로부터 사례비를 받거나 주사방법을 조작,차액을 착복한 사실이 드러나 수사에 나섰다. 이같은 사실은 보건소 직원들이 폭로함에 따라 시가 지난 8월말 자체감사를 실시,드러난 비리내용을 경찰에 수사를 의뢰함으로써 밝혀졌다. 시가 수사의뢰한 자료에 따르면 시보건소는 지난 4∼6월 관내 초중고 23개교 1만2천여명의 백신접종권을 제일제당으로 지정하면서 제일제당 직원 박모씨로부터 70만원을 받은 것으로 비롯,백신제약회사인 제일제당ㆍ녹십자ㆍ동신제약 등 3개사로부터 보건소 운영비 명목으로 주기적으로 50만∼1백만원씩 받아왔다는 것이다. 더구나 보건소는 무자격 간호사와 짜고 10명분인 10㎖짜리 1병을 12∼13명에게 주사해 학생들의 예방접종대금(1인당 6천2백원)의 차액을 착복한 것으로 드러났다.
  • 「범죄와의 전쟁」 이기는 길을 찾는다(질서있는 사회로:6)

    ◎갈수록 잔인ㆍ조직적…「기업형폭력」까지 등장/금품갈취ㆍ공사입찰 등 각종이권 개입/장기간 사회격리등 중벌로 다스려야/일 야쿠샤등 해외조직과 연계,국제화추세 뚜렷 「범죄와의 전쟁」의 승패는 조직폭력배를 얼마나 철저히 소탕하느냐에 달려있다고 해도 지나친 말은 아니다. 그만큼 조직폭력배가 각종 사회악의 온상이 되고 있으며 범죄와도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5ㆍ16,12ㆍ12사태 등 정변기의 강력한 소탕으로 한때 거의 꼬리를 감춘듯 했던 조직폭력배들이 최근 몇년사이에 다시 날뛰고 있다. 이미 서울등 대도시 유흥가의 반은 이들 조직폭력배들이 지배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며 중소도시까지 검은 손을 뻗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최근 국내 폭력조직의 3대 「패밀리」로 꼽히고 있는 「OB파」「서방파」「양은파」의 두목들인 이동재ㆍ김태촌ㆍ조양근 등이 경찰에 검거되거나 해외로 도피하자 군소 및 신흥조직들이 춘추전국시대를 맞아 치열한 세력확장 싸움을 벌이고 있다. ○유흥가 거의 지배 최근들어 이들 조직 폭력배들은 일본의 야쿠자조직들과 연계되고 마카오의 도박계에 진출하는 등 국제화 추세까지 보이고 있다. 지난 8월30일 하오 10시20분쯤 경기도 부천시 남구 소사 2동 50 북부역 앞길에서는 민성식씨(30)등 부천역전파 폭력배와 이경영씨(27) 등 소사 3거리 폭력배 등 30여명이 일본도등 흉기를 들고 패싸움을 벌이기 위해 집결,주변 상인과 시민들이 놀라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이들은 그동안 세력권확장을 둘러싸고 잦은 충돌을 빚어오다 이날 「결전」을 벌이기로 했던 것이다. 이들의 패싸움은 결국 경찰의 출동으로 무산됐으나 시민들은 「깡패」들이 이처럼 활개를 치게 된 치안상태를 한탄하며 불안해 했다. 지난달 9일 하오 8시쯤 전남 광주 대인동 금남상가타운 7층 금남볼링장 입구 계단에서는 광주 수기동파 조직원 전모군(17)이 20대 남자 2명으로부터 배등을 흉기로 찔려 병원으로 옮기던 중 숨졌다. 전군은 지난 7일 동료 폭력배들과 함께 경쟁 폭력조직인 「계림동파」 조직원들을 집단폭행 했으며 이에 대한 계림동파의 보복으로 목숨을 잃었다. 치안본부는 지난 88년부터 올 상반기까지 3년동안 전국에서 활동해온 조직폭력배들은 모두 4백49개파로 구성원은 5천7백여명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이들 가운데 대부분이 최근의 지속적인 단속으로 검거됨으로써 조직이 와해됐으나 현재 신흥조직등 1백18개파 1천5백여명이 여전히 활동중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숫자는 표면으로 드러난 것일뿐 경찰에 포착되지 않은 신흥세력까지 포함하면 그 숫자는 엄청나게 많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조직폭력 가운데 가장 뿌리가 깊고 유명한 것은 서방ㆍOBㆍ양은파 등 3개파. ○대낮 칼부림 예사 현재 두목의 검거 등으로 표면적으로는 와해된 것처럼 보이고 있으나 조직원들이 흩어져 크고 작은 각종 범죄에 간여하고 있다. 이들 3개파의 뿌리는 지난 50년대 중반 광주의 모고교 폭력서클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이 고교서클에서 두각을 나타낸 심모씨와 전모씨 등 두사람이 60년대초 각각 광주시내 대호ㆍ동아 등 2개 다방을 거점으로 조직을 형성,피나는 싸움을 벌이다 동아파 전씨가 패배하면서 부하였던 박모씨가 서울로 진출해 서방파를 만들었다는 것이다. 이때 승자인 대호파는 OB파로 이름이 바뀌었다가 결국 신ㆍ구파로 양분됐으며 신OB파 부두목 이동재씨도 두목 박모씨를 살해하려다 경찰에 쫓겨 상경,독자적인 세력을 구축해 나갔다. 행동대장으로 활동해오던 김태촌과 조양은 등도 같은 시기에 상경,김태촌은 서방파를 흡수했고 조양은은 양은파를 결성했다. 이밖에 부산ㆍ경남지방에도 「20세기파」「칠성파」 등 뿌리깊은 조직들이 활동하고 있다. 이들 폭력조직들은 돈이 되는 일이면 무엇이든 하며 스스로의 생존을 위해 끊임없이 타조직과 피나는 싸움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주로 유흥가에 기생,유흥업소에 「보호」를 명목으로 조직원을 취업시키거나 술ㆍ안주 등 물품조달 형식으로 업주로부터 금품을 뜯어낸다. 또 밤업소출연 연예인들에게 공갈ㆍ협박을 일삼아 출연료중 일부를 정기적으로 갈취하기도 한다. 이와 함께 외상술값ㆍ채권ㆍ채무ㆍ공사입찰ㆍ아파트분양 등 모든 이권등에 개입,청부폭력을 휘두르며 심지어 노점상등 영세상인과 택시운전사들까지도 등을 치기 일쑤다. 최근에는 호텔 파친코나 카바레 등을 직접 경영하는 기업형 조직들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더욱이 이들은 고향선후배등 각종 인연을 따져 정치인이나 실력자 등과 직간접의 교류를 맺어 은근히 배후를 과시하고 있으며 일부 정치인들은 필요에따라 이들을 어느정도 관리(?)하기까지 하고 있는 실정이다. ○은근히 배후 과시 조직폭력배가 좀처럼 뿌리 뽑히지 않고 있는 것은 피해자들이 보복을 두려워 수사당국에 피해사실등을 알리지 않는데다 사건이 표면화 되더라도 두목급은 뒷전에 물러나 앉아있고 행동대원들만 붙잡히기 때문이다. 또 이들이 주로 활동하는 무대가 사건당사자들이 떳떳이 나설 수 없는 음지라는 것도 소탕을 어렵게 하는 이유의 하나이다. 치안본부 이팔호 폭력과장은 『조직폭력배의 근절을 위해서는 경찰의 철저한 단속도 중요하지만 조직범죄가 서식할 수 없는 사회분위기 형성이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경찰이 제아무리 폭력배를 잡아들여도 대부분 1∼2년만에 다시사회로 복귀한다는 것이 경찰의 불만이며 조직폭력배임이 확실할 때는 장기간 사회로부터 격리하는 획기적인 형사정책이 실시돼야만 뿌리가 뽑힐 것이라는 주장이다.
  • 지하철역무대 소매치기/80억턴 10개파 48명 구속

    ◎부산폭력조직 「신20세기파」 16명도 서울지검 동부지청 특수부(김준호검사)는 17일 「철수파」 정효준씨(48ㆍ전과19범ㆍ중랑구 묵2동 238의25) 등 소매치기 10개파 48명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상습절도)혐의로 구속하고 변태동씨(46) 등 10명을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검찰은 또 송정현씨(51ㆍ무직ㆍ서초구 서초동 삼호아파트 3동603호)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공갈) 위반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이들로부터 금목걸이 50개,2억5천만원이 입금된 예금통장,면도칼 등 흉기 20여점을 증거물로 압수했으며 이들이 3년여동안 소매치기한 금품은 80억여원어치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정씨 등 한패 11명은 지난10일 상오10시쯤 서울 구로구 신도림 지하철역에서 박모씨(35ㆍ여)의 발밑에 전철표를 떨어뜨리고 줍는척하며 박씨의 다리를 더듬어 놀라게한뒤 행동대원 1명이 박씨의 25만원짜리 금목걸이를 이빨로 끊어 달아나는 등 속칭 「굴레치기」로 지난87년 3월부터 지금까지 하루에 4천만∼5천만원어치의 금품을 소매치기한 혐의를 받고있다. 송씨는 다른 소매치기들이 자신의 구역에 들어오면 경찰에 신고하는 속칭 「소매치기야당」으로 이들로부터 1주에 4백여만원씩 지난89년말부터 지금까지 1억여원을 뜯어온 혐의를 받고있다.
  • 「범죄와의 전쟁」 이기는 길을 찾는다(질서있는 사회로:2)

    ◎날뛰는 흉악범… 설 땅을 주지말자/때ㆍ장소 안가리는 「충동범죄」 급증/강도ㆍ살인ㆍ강간등 매일 20여건 발생/투망순찰등 24시간 방범체제 갖춰야 살인ㆍ강도ㆍ강간 등 강력범죄가 판을 치고 있다. 때와 장소도 가림없이 사건들이 잇따라 시민들을 불안에 떨게 하고 있다. 공원ㆍ아파트단지 안에서 산책하던 젊은이들이 폭행을 당하고 귀가길의 여학생들이 차량으로 납치돼 봉변을 당하는가 하면 주택가에도 밤낮없이 살인강도가 뛰어든다. 치안본부 집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에만도 벌써 4천2백여건의 강력범죄가 발생,지난해보다 3.5%나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전국적으로 날마나 24건씩의 강력범죄가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이 가운데 특히 살인과 강간 등 흉악범이 기승을 부려 살인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나 늘어난 2백36건이었으며 강간은 5.3%가 늘어난 1천4백43건이었다. 이에반해 단순강도는 2천44건으로 6.9%가 줄어들어 범죄자들이 갈수록 잔인해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최근의 강력사건은 뚜렷한 원한관계나 범행동기도 없이마구 저질러지고 있다는데서 심각성이 더하다. 예전 같으면 단순절도범이나 좀도둑에 그칠 범죄자들도 걸핏하면 흉기를 휘두르고 인명을 가볍게 여기는 것이다. 14일 상오4시30분쯤 서울 구로구 독산동 신모양(23) 집에 침입한 강도만 하더라도 그저 장롱을 뒤지고 있다가 신양이 깨어나자 갑자기 흉기를 휘둘러 중상을 입히고 달아났다. 또 지난6일 부산 진구 부전2동 S식당에서 김광식씨(20) 등 6명은 식사도중 김모양(23) 등 6명이 그저 쳐다본다는 이유만으로 마구 때리며 이웃 여관으로 끌고가 욕을 보이기까지 했다. 3일 하오11시50분쯤 대전 은행동 H회관 앞길에서는 이모씨(20) 등 15명이 길가던 고모씨(23) 등 3명과 시비를 벌인 끝에 각목과 깨진 유리병 등을 마구 휘둘러 2명을 그자리에서 숨지게하고 1명에게는 중상을 입혔다. 강력사건들은 이와함께 주택가건 도심지건 장소를 가리지 않고 일어나고 있다. 시장이나 상가는 물론 이제 학교나 교회,사찰에까지도 강력범이 날뛰고 있다. 걸핏하면 터지는 강도ㆍ강간 등의 흉악범죄는 또한 갈수록 연소화 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4일 부산 부산진구 계금동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는 허모군(18) 등 7명이 부모뻘이나 되는 박모씨(48)와 서모씨(46ㆍ여)가 산책하는 것을 보고,박씨를 마구 때려 실신시킨뒤 서씨를 욕보이는 만행을 저질렀다. 치안본부의 한 수사관계자는 『시민들은 그렇다치고 이제는 범인들마저 경찰을 우습게 안다』고 개탄했다. 전문가들은 우리 사회에 팽배한 한탕주의ㆍ배금사상ㆍ인명경시풍조 등이 가치관의 혼란을 가중시켜 범죄발생을 부채질 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우리사회가 이같은 범죄로부터 안전해지려면 경찰력의 강화가 시급하며 그보다 앞서 시민 스스로 자경의식을 갖추는 일이 무엇보다 우선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범인을 잡는 것은 경찰의 일이지만 보다 빨리 범인을 검거하려면 시민들의 신고가 그만큼 신속해야 하고 범죄의 예방에는 무엇보다도 스스로의 경계가 가장 효율적이라는 논리이다. 모든 시민이 범죄자를 주시할 때 범죄자들은 설 땅을 잃어버리게 된다는 것이다. 한국형사정책연구원의 한 검사는 『경찰의 수사력을 높이는 것은 단기적인 방법』이라면서 『근원적으로는 사회가 안정되고 범인은 반드시 잡힌다는 의식이 확산돼야 범죄로부터 자유스러워질 수 있다』고 말했다.
  • 해외도피성 자금 크게 증가/최근 한달간 1백만불 적발

    ◎김포공항서/고액수표등 작년의 3배 넘어 최근 해외로 재산을 빼돌리는 도피성 자금의 밀반출이 크게 늘고있다. 해외여행객들이 우리나라 수표ㆍ여행자수표ㆍ어음 등을 2만달러에서 수십만달러까지 갖고 나가다 연일 적발되는 등 최근 한달동안 김포공항에서만도 1백만달러가 휠씬 넘는 금액이 적발됐다. 지난5일 R실업대표인 김모씨(44)는 1백만원짜리 자기앞수표 등 9백50만원어치의 자기앞수표와 약속어음 등 7천만원이 넘는 유가증권을 갖고 로스앤젤레스로 나가려다 김포세관에 적발됐으며 지난4일 하오에는 재미교포 윤모씨(38ㆍ여ㆍ음식점경영ㆍLA시거주)가 출국하면서 2천만원어치의 여행자 수표 등을 숨겨 나가려다 붙잡혔다. 또 LA에 거주하는 회사원 박모씨(50)는 충북 진천에 있는 일부 부동산을 매각한 대금 가운데 3천여만원을 암달러상을 통해 1백달러짜리 미국돈으로 바꿔나가다 들키기도 했으며 재일교포 윤모씨(37ㆍ여)는 1백만원짜리 자기앞수표 10장 등 3천여만원을 오사카로 갖고 나가다 적발됐다. 외화밀반출은 지난해까지만해도 한달 평균 10여건에 불과하던 것이 지난7ㆍ8ㆍ9월 등 최근 3개월여동안 부쩍늘어 지난해의 3배가 휠씬 넘는 한달평균 30∼40건에 이르고 있는 실정이다.
  • 가족앞서 부녀자 집단폭행/가정파괴범 넷 검거

    서울 강동경찰서는 21일 가정집에 들어가 금품을 턴뒤 가족들이 보는 앞에서 부녀자들을 강제로 욕보이는 등 상습적으로 강도ㆍ강간을 일삼아온 가정파괴범 배진순씨(20ㆍ특수절도 등 전과6범ㆍ강동구 천호1동 224의22) 등 4명을 붙잡아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특수강도ㆍ강간)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들은 지난8일 상오3시30분쯤 송파구 방이동 김모씨(35) 집의 담을 넘어 들어가 안방과 건넌방에서 잠자던 김씨부부와 김씨의 아버지ㆍ동생 등을 깨워 부엌칼로 위협,넥타이 등으로 손발을 묶고 안방 장롱을 뒤져 현금 33만원과 다이아반지 등 1백여만원어치의 금품을 턴뒤 김씨의 부인 박모씨(29)를 욕보이려다 박씨가 거세게 반발하자 박씨의 1살짜리 아들의 목에 칼을 들이대고 『더 이상 반항하면 아이를 죽이겠다』고 협박해 가족들이 보는 앞에서 박씨를 번갈아 욕보였다는 것이다.
  • 돈받고 토지감정가 높여줘/공인평가사ㆍ땅주인등 3명 구속

    서울시경은 17일 공인감정평가사 장유목씨(40ㆍ동대문구 신설동 101의7 동아빌딩 607호 전과6범)와 임석빈(41ㆍ건축자재판매업ㆍ전과7범) 최삼만씨(48ㆍ무직ㆍ전과5범) 등 3명을 감정평가에 관한 법률위반 등 혐의로 구속하고 나창선씨(37ㆍ서대문구 북가좌동 317의25ㆍ전과7범) 등 2명을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장씨는 지난 3월15일 구속된 임씨와 달아난 나씨 등으로부터 부탁을 받고 강원도 화천군 화천읍 시읍리 산14의 시가 1천3백70만원상당의 임야 1만7천평을 40배나 많은 5억3천3백만원으로 거짓 평가해 주고 공식감정료 2배인 1백50만원을 받는 등 지금까지 10여차례에 걸쳐 허위과대감정평가서를 발부해 주고 1천여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임씨 등은 장씨로부터 과대평가받은 임야를 담보로 양모씨(42ㆍ철근업자)로부터 시가 5억9천8백만원어치의 철근을 구입해 서울ㆍ경기일원의 건축현장에 판매해 4억8천여만원의 부당이득을 취했다는 것이다. 최씨도 지난87년 9월 장씨에게 부탁해 경기도 강화군 양서면 인화리 산21의 시가 3백만원상당의 임야4백52평을 30배가 넘는 1억원으로 평가받는 등 전국에서 7곳의 토지를 과대평가받은 뒤 이가운데 일부를 박모씨(38) 등 3명에게 팔아 모두 1억여원의 부당이득을 취했다. 경찰은 장씨가 지금까지 밝혀진 것 이외에도 12차례나 더 허위과대 감정서를 작성해 주었다고 진술함에 따라 더 많은 피해자가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 공중전화 시비 집단 각목폭행/10대 4명 구속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9일 이모군(16ㆍ종로구 충신동) 등 10대공원 4명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혐의로 구속했다. 이들은 지난7일 하오11시50분쯤 종로구 충신동 25의16 공중전화부스 앞에서 박모씨(27ㆍ회사원)가 자신들이 사용하다 남아있던 돈으로 전화를 걸자 『누구 허락을 받고 전화를 거느냐』고 시비를 건뒤 부근 공사장에서 각목을 갖고와 뭇매를 때려 전치3주의 상처를 입힌 혐의를 받고있다. 이들은 경찰에서 『1백원짜리 동전으로 한통화만 전화를 걸어 80원이 남아 아까워하던중 박씨가 전화한뒤 고맙다는 말한마디없이 그냥 가려고해 박씨를 폭행했다』고 말했다.
  • 재산목록 제출/법원서 첫 명령

    법원의 확정판결이 난 뒤에도 채무를 이행하지 않은 사람에게 처음으로 재산목록을 제출하라는 법원의 명령이 내려졌다. 서울민사지법 51단독 홍성무판사는 8일 박모씨(서울 서대문구 창천동)가 약속어음금채무 2천3백만원을 갚지 않은 양모씨를 상대로 낸 재산관계명시명령신청을 「이유있다」고 받아들여 이같이 결정했다.
  • 전남매일신문 사장 구속/기획실장도

    ◎광고 강요ㆍ돈받고 기자 채용/노조결성 기도 6명 부당해고도 【광주=임정용기자】 광주지검 특수부(윤치호부장ㆍ이동호검사)는 7일 광주에서 발행되는 전남매일신문사 대표이사 안광양씨(46)와 기획부장 정종률씨 등 2명을 공갈ㆍ직업안정법위반ㆍ노동조합법위반 등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안씨는 지난1월 광주화니백화점이 건물을 불법으로 개축한 사실을 알고 이를 문제삼아 백화점에 광고를 강요,4회에 걸쳐 백화점광고를 게재하고 광고료명목으로 3백8만원을 받아 이를 갈취하고 지난해 4월21일 이 신문사 제2기 기자모집에 응시한 신모씨(27)로부터 기자채용부탁을 받고 1천만원을 사례금 명목으로 받는 등 모두 19명으로부터 1억1천8백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안씨는 기획실장 정씨와 공모하여 자난5월중 이 회사 직원 박모씨(28)가 노조가입을 선동했다는 이유로 박씨를 인사조치하고 월급여액중 10만원을 감봉조치했으며 지난 8월1일에는 체불된 월급을 받기위해 노동조합결성을 시도하던 김모기자(30) 등 6명을 부당해고조치했다는것이다.
  • 기업형 청부폭력조직 검거/「상도동파」 6명 영장

    ◎80명 동원… 돈받고 주식등 되찾아줘/용역업체 부탁받고 무허건물 불법 철거도 서울시경 강력과는 3일 청부조직폭력배 「상도동파」 행동대장 정성욱씨(27ㆍ전과6범ㆍ동작구 상도3동 286) 등 폭력배 6명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두목 정준모씨(31ㆍ전과9범) 등 2명을 수배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7월 경기도 의정부시 의정부동 그랜드관광호텔 빠찡꼬 사장 박모씨(33)로 부터 『의정부일대 폭력배들에게 뺏긴 주식을 되찾아 달라』는 부탁을 받고 폭력배 50∼60명을 동원,의정부일대 폭력배들을 위협해 주식을 되돌려받고 1인당 30만∼50만원씩 2천여만원을 받아낸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또 지난해 7월말쯤 서울 종로구 북창동 K의류도매상가 경비용역업체로부터 운영권을 보호해 달라는 부탁을 받고 30∼80명의 폭력배를 동원,이 일대 폭력배들의 위협으로부터 보호해 주고 1천여만원을 받아 냈다는 것이다. 이들은 이밖에 지난달말 동작구 노량진본동 재개발철거작업현장에서 철거용역업체의 부탁을 받고 해머와 마대자루 등을 갖고가 무허가주택을 불법 철거하기도 했다는 것이다. 경찰조사결과 교도소선후배인 이들은 지난해 5월 폭력조직을 결성하기로 하고 온몸에 「최후의 그날까지」라는 내용의 일본글자와 장미 등의 문신을 함께 새긴뒤 「대원 1인이라도 수사기관에 체포됐을 때는 합심해 구출하며 다른 대원의 범죄사실은 감춰주고 모두 합숙한다」는 등의 행동강령까지 마련한 것으로 밝혀졌다.
  • 통신공사 국장 영장 /전화선 증설공사 싸고 수뢰

    ◎부장등 3명은 입건 서울시경은 29일 한국전기통신공사 서울건설국장 현재준씨(57)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뇌물수수)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총무부장 남정소씨(59),한국통신기술공사 경리부장 김항규씨(36) 용산세무서 법인세과 2계장 유표상씨(48) 등 3명을 입건하는 한편 한국전기통신공사 회계과장 이덕우씨(56),용산세무서 법인세과 직원 최을탁씨(36) 등 2명을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현씨는 지난3월초 한국전기통신공사가 발주한 성북구 월곡동의 3만8천여회선의 전화선로증설공사를 다른 경쟁업자들에게 「떡값」을 주고 18억원에 낙찰받은 한국통신기술공사 관리이사 박모씨(53)로부터 『앞으로 공사하는데 잘 봐달라』는 부탁과 함께 3백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남씨와 이씨도 같은 명목으로 박씨로부터 각각 1백만원과 1백50만원씩을 받았다. 용산세무서의 유씨와 최씨는 입건된 한국통신기술공사에 각각 70만원과 4백만원을 받았다는 것이다.
  • 가정전기요금 월82만원이 최고/한전,전기 사용량 조사분석

    ◎에스컬레이터ㆍ연회장까지… 5천㎾ 소비/3백46만㎾… 요금 2억원 63빌딩/9천만㎾로 37억원 납부 인천제철 우리나라에서 전기를 가장 많이 쓰는 가정은 서울 성북동 소재 홍모씨 집으로 한달 전기사용량만 5천8백50㎾H나 된다. 이는 전기요금만해도 82만1천60원이나 되는 것이며 보통 가정의 52배에 이른다. 또 국내에서 전기를 가장 많이 쓰는 빌딩은 서울 여의도의 63빌딩(대한생명빌딩)으로 월 3백46만6천㎾H를 쓰며 공장중에서는 인천제철이 월 9천1백48만7천㎾H를 사용 전기를 가장 많이 쓰는 공장으로 꼽히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한국전력이 실시한 6월중 전기사용량 조사분석 결과에서 나온 것이다. 전기사용 2위 가정은 서울 신사동의 박모씨 집으로 2천2백73㎾H를 사용해 전기요금으로 월 32만원을 냈다. 모회사 사장으로 알려진 홍씨 집의 경우 외국 바이어들을 접대하기 위해 대규모 연회장을 갖추고 있는데다 집중식 대형에어컨ㆍ에스컬레이터등 각종 전기시설이 설치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전기를 엄청나게 「잡아먹는」 전기난방시스템과 잉어 등을 기르는 대규모 분수대가 갖춰져 있다는 것. 홍씨 집의 이같은 전기소비량은 도시의 가구당 한달 평균 전기사용량이 1백13㎾H인 점을 감안할때 52가구분에 해당한다. 신사동 박씨 집의 경우도 에스컬레이터ㆍ분수대ㆍ전기사우나ㆍ에어컨 등 홍씨집과 엇비슷하게 전기제품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전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한달에 10가구분에 해당하는 1천㎾H이상 전기를 쓰는 가구는 모두 1만가구로 나타났다. 한 가정에서 이 정도의 전기를 쓰려면 갖가지 가전제품에다 한달에 3백㎾H이상 전기를 끌어쓰는 에어컨은 필수적으로 가동해야 하며 여기에 작은 분수대나 대규모 어항 등을 갖춰야 해 전기과소비의 표본이 되고 있다. 건물로는 서울 여의도에 있는 63빌딩이 3백46만6천㎾H로 2억9백만원을 전기요금으로 내 최고를 기록했다. 다음이 3백8만5천㎾H를 써 2억7백11만원을 낸 롯데호텔이며 럭키금성 쌍둥이빌딩,롯데쇼핑,대우빌딩 순이다. 이들 빌딩의 전기소비량순위는 계절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으나 모두 1억원이 넘는 전기요금을 내고 있다. 63빌딩의 한달 전기사용량은 3만가구 정도가 거주하는 강릉ㆍ구리시의 소비량과 맞먹는 양이다. 그러나 실질적으로 이보다 더 많은 전기를 쓰는 건물은 롯데월드로 한전에서 전기를 받아쓰는 것이 아니라 자가발전시설을 이용하고 있다. 호텔ㆍ백화점ㆍ오락시설등을 고루갖춘 롯데월드의 경우 한달 전기사용량은 1천2백10만㎾H로 63빌딩의 3.5배정도 더 쓰나 요금은 자가발전분을 빼기 때문에 63빌딩보다 적을 뿐이다. 한편 각 공장마다 엄청난 전기가 필요해 열병합발전이나 자가발전시설을 갖추고 있어 정확한 비교는 되지않지만 한전에 나타난 공장별 순위는 인천제철이 가장 많은 전기를 쓰고 있으며 그 다음이 한양화학,포항제철,울산석유,강원산업순이다. 인천제철의 경우 지난 6월 한달동안 9천1백48만7천㎾H를 사용,37억1천5백만원의 전기요금을 냈다. 인천제철의 전기사용량은 제주도가 한달동안 사용하는 전기량의 2배가 훨씬 넘는 엄청난 양이다. 그러나 자가발전시설까지 합치면 포항제철이 단연 으뜸이다. 포항제철은 한전에서 6천98만6천㎾H를 받아서 26억9천만원의 전기료를 내고 있으나 자가발전시설에서 생산해 쓴 3억4천2백44만7천㎾H까지 합치면 한달에 4억3백43만㎾H로 대구직할시나 강원ㆍ전남보다 많은 양이다. 이 정도의 전기를 쓰려면 40만㎾용량의 서울 당인리발전소 2기에서 한달 생산되는 전기를 모조리 끌어써야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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