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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파트 미술장식품 ‘검은 거래’

    아파트 등 대형 건축물의 미술장식품 설치와 관련,거액의 리베이트를 주고받은 조각가와 건축관계자,화랑대표,건축미술심의위원과 공무원 등 22명이무더기로 검찰에 적발됐다. 수원지검 반부패특별수사부(부장검사 朴魯貞)는 1일 전 국전심사위원 이일호씨(52·조각가·서울시 미술심의위원)를 배임증재 혐의로,김기로(45·전 H건설 현장소장),김계중씨(43·L연합주택 조합장)등 건축관계자 5명을 배임수재혐의로 각각 구속기소했다. 검찰은 또 중간브로커 이상실(36·여·H화랑대표),이정열씨(59·부천시 미술장식품 심의위원)등 3명을 알선수재 혐의로 각각 구속기소하고,최모(47·전 B개발과장),진모씨(44·미술장식품 심사위원)등 7명을 배임수재 및 알선수재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이와함께 달아난 송모씨(63·시흥 재개발조합장)를 배임수재혐의로 수배하는 한편,박모 대령(53·육군 모사단 작전 부사단장)을 알선수재 혐의로 군부대에 넘기고 박모씨(46·서울 K구청 주택계장)등 공무원 3명을 같은 혐의로징계통보했다. 검찰에 따르면 조각가 이씨는 지난 96년2월∼지난 1월까지 아파트 등 대형건축물에 미술조각품을 납품하는 대가로 설치금액의 25%상당을 리베이트로주는 방법으로 전 H건설 현장소장 김씨등 건축관계자 6명에게 모두 2억9,000여만원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 [남북 화해의 길목에서] (1)판문점 르포

    D-10.역사적인 남북 정상회담이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남북 당국자들이 만나는 판문점,민간차원 지원·교류가 이뤄지는 인천∼남포 항로,동해안 적십자지원 경로,신포 경수로건설,금강산 관광과 중국 베이징 등을 통한 경협과이산가족 찾기 등 남북간 접촉은 더욱 다양하고 활발해지고 있다.대한매일은 남북이 만나는 ‘접점지대’를 찾아 정상회담을 앞둔 남북 화해와 협력기류를 시리즈로 살펴본다. 판문점은 서울에서 북방으로 약 60km,평양에서 남방 약 180km에 위치해 있다.이곳에서 개성까지는 10km 지척이다. ‘분단의 상징’인 판문점이 ‘통일과 상생(相生)의 장’으로 탈바꿈할 수있을까.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이 다가오면서 판문점이 통일로 가는 대장정의 길목으로 변화의 기지개를 켜고 있다. 신록이 우거지는 6월의 첫날.판문점가는 길은 푸르름을 더했다.전날 남·북정상회담 선발대가 간 길을 따라 통일로를 달려 파주로 접어들자 예전에 감돌던 긴장감이 사라진 느낌이었다.머지않아 남북정상이 만난다는 데 생각이미치자 벌써 화해의 마음이 용틀임 튼다. 우리가 흔히 이야기하는 ‘판문점’은 비무장지대 군사분계선상에 위치한유엔군과 북한군이 공동으로 관리하는 ‘공동경비구역’(JSA.Joint Security Area)을 뜻한다.군사분계선을 중심으로 남북 400m,동서 800m의 타원형 지역이다.판문점을 중간에 두고 비무장지대 남쪽에는 우리측 대성동 ‘자유의 마을’,북측에는 기정동 마을이 있다.기정동 마을에는 세계에서 가장 높다는 160m의 게양대에 인공기가 펄럭인다. 유엔사 소속 안내장교의 설명에 따르면 판문점이란 지명은 공동경비구역 우리측 지역 평화의 집 뒤쪽 사천강 위에 걸려있는 ‘돌아오지 않는 다리’에서 유래됐다.이 다리의 본래 이름이 널문다리(板門橋)였다는 것이다. 공동경비구역 군사분계선상에는 군사정전위원회 본회의장과 중립국감독위원회 회의실 등 5동의 건물이 들어서 있다.남쪽의 평화의 집과 자유의 집,북쪽의 판문각,통일각 등 20여채의 건물이 보인다. 판문점에서 벌어지는 살벌한 군사대치 상황을 염두에 둔 관광객들은 “판문점에서 군사분계선은 군사정전위원회 본회의장 테이블 중앙을 지나는 양측대표의 마이크선이 1천만 이산가족의 가슴을 피멍지게 한 군사분계선”이란설명을 듣고 한동안 어이없어 한다. 지난 한해동안 외국인 1,234명을 포함 모두 4만여명이 이곳을 찾았다.올해는 5만여명이 다녀갈 것으로 예상된다.미국인 크리스 존스(39·LA)는 판문점에 왜 왔느냐는 질문에 “세계유일의 분단국 한반도의 남북대치 상황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세계적인 명소가 아니냐”고 반문했다. 판문점의 역사는 오욕으로 점철됐다.한편으로는 대화의 장이었지만 또 한편으로는 정치적 집회장,선전장으로 이용돼왔다.8·18도끼만행사건,임수경·문귀현 귀환,판문점 총격요청사건,김훈중위 총격사망사건 등이 판문점을 무대로 일어났다. 냉전논리가 기승을 부리던 61년 실향민 작가 이호철(李浩哲)씨는 단편소설‘판문점’을 통해 “해괴망측한 잡물,사람으로 치면 가슴패기에 난 부스럼같은 것”이라고 판문점을 표현했다.실제로 이곳은 지난 50년 동안 통일을갈구하는 한민족의 가슴을 갉아먹는 악성 종양이었다.그러나 지난 4월8일남·북정상회담발표 이후 판문점의 분위기는 눈에 띄게 달라졌다.96년 11월이후 기능이 중단됐던 남북연락사무소가 정상가동된 탓이다. 판문점 우리측 연락관 박모씨는 “말은 조심스럽지만 북측 연락관들의 표정이 매우 밝고 태도도 우호적”이라면서 “지난 5월8일에 열린 제4차 준비접촉을 앞두고 북측 연락관들이 ‘내일은 일요일이지만 우리는 정상근무하니남측도 나와 줬으면 좋겠다’고 말하는 등 적극적”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판문점 노주석기자 joo@
  • 性추행사건 잇따라

    최근 한 시민운동가의 성추행 파문으로 사회전반에 도덕재무장 여론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전국에서 성추행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전주지검 정읍지청은 31일 부하 여직원을 성추행한 정읍 모우체국장 박모씨(54·정읍시 정우면)를 강제추행치상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 2일 오후 7시쯤 사무실에서 잔무를 처리하던 여직원 조모씨(33)를 등 뒤에서 껴안으며 가슴을 만지는 등 성추행한 혐의다. 광주 동부경찰서는 31일 5·18구속자회 조직국장 조모씨(39·광주 서구 농성동)를 강제추행 혐의로 조사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조씨는 이날 오전 2시쯤 대인동 B유흥주점에서 혼자 20만원상당의 술을 마신 뒤 “술값을 받으려면 따라오라”고 해 인근 D모텔 객실로쫓아온 주점 종업원 김모씨(40·여)의 가슴을 만지는 등 성추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 영광경찰서는 31일 영광 모고등학교 3학년 손모양(17)을 성추행한 손양의 친할아버지(81·영광군 백수읍)와 작은아버지(39·영광군 홍농읍)에 대해 성폭력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보호 등에 관한법률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신청했다. 전국종합 kcn
  • 43억원이 하늘서 떨어졌나?

    부산지역 한 중소기업 대표의 신용카드에 43억원 상당의 거액이 입금돼 금융감독원이 진상조사에 들어갔다. 30일 금융감독원 부산지원과 외환은행 등에 따르면 부산 동구 초량동에서낚시부품 제조업을 운영하는 박모씨(46)의 카드계좌에 42억9,477만4,600원이 입금돼 있다는 것이다. 박씨는 “지난 20일 부산 중구 중앙동 부산우체국 현금지급기로 자신의 카드를 조회한 결과 42억9,477만4,600원이 입금돼 있었다”며 “22일부터 3차례 카드를 조회한 결과 이같은 금액이 남아 있었다”고 말했다. 박씨는 자신의 카드를 발급한 외환은행 부산지점에 조회한 결과 한달 사용한도 초과로 잔액은 찍혀나오지 않으며 인근 다른 은행에서는 ‘거래장애’로 처리됐다고 주장했다. 박씨와 우체국측은 “이같은 금액이 언제,어디서,어떤 식으로 입금됐는지알 수가 없다”며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반면 외환은행측은 “박씨가 한달 사용금액 150만원을 초과한 151만3,560원을 사용하는 바람에 거래잔고의 마이너스 잔액(-1만3,560원)을 전산망이 인식하는과정에서 생긴 오류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마이너스 통장이 보편화된 요즘 음수를 양수로 전환하면서 발생한 전산장애라는 것은 있을 수 없다는 것이 금융계의 지적이다.금융감독원은 이날 박씨의 계좌에 입금된 거액이 돈세탁을 겨냥한 검은돈인지,전산망 장애인지 여부에 대해 진상조사를 벌이고 있다. 부산 이기철기자 chuli@
  • ‘빨간마후라’ 여중생도 매춘희생 ‘충격’

    음란 비디오 ‘빨간 마후라’ 주인공이었던 여중생도 ‘매춘’의 희생물로전락한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당시 14세였던 최모양(17)은 엄모씨(38)가 운영하는 서울 서초구 서초동 ‘꾼’이라는 무허가 단란주점에서 윤락을 강요당했다. 대마초 상습 복용자인 엄씨는 최양 등 미성년자 2명을 서울 양천구 신월동집에 합숙시키면서 도망가지 못하도록 감시하며 단골 손님에게만 소개하고빨간 마후라의 주인공이라는 유명세 때문에 한차례 윤락에 30만∼50만원씩하는 화대를 가로챘다.엄씨는 최양 등에게 “나이가 어려 위험하니 주민등록증을 위조해 주겠다”며 50만원을 받아 챙겼다. 빨간 마후라 최양은 엄씨가 구속된 뒤 경찰의 연락을 받고 찾아온 부모에게인계됐다. 임신 8개월 된 김모양(20)은 직장을 구하려고 유모씨(47·구속)가 운영하는전북 익산시 직업소개소를 찾아갔다.유씨는 “임신 중절을 해야 취직할 수있다”며 김양을 병원으로 데려가 분만 촉진제를 사용한 유도분만으로 영아를 출산하게 했다.적절한 의료조치를 하지 않고 방치해 영아는 숨졌으며,김양은 산후 조리도 못한 채 충북 일대 티켓다방에 팔렸다. 구속된 박모씨(43·서울 성북구 종암동)는 95년 초부터 서울 성북구 하월곡동의 ‘미아리 텍사스촌’에 윤락녀 6명을 고용해 ‘화실’이라는 업소를 운영하면서 ‘살빼는 약’을 강제로 복용케 하고 약값 명목의 빚을 씌워 ‘노예매춘’을 하도록 해 화대 1억여원을 갈취했다.노예매춘은 부당한 채무를만들어 도망가지 못하게 감시·감금한 상태에서 윤락을 하게 하는 것을 말한다. 대구시 중구 도원동 속칭 ‘자갈마당’에서 윤락녀 생활을 하던 이모양(27)은 4년 만에 윤락업소를 탈출,경기도 안양시 근처에 숨어 지냈다.그러나 포주 소모씨(60·여)는 공범인 ‘윤락녀 사냥꾼’ 2명을 시켜 이양을 납치하다시피해 집단 폭행한 뒤 1,500만원을 받고 룸살롱을 운영하는 봉모씨(42)에게팔았다. 서울경찰청은 지난달 17일부터 한달 동안 이처럼 부녀자를 납치매매하거나윤락을 강요한 포주 등 378명을 붙잡아 164명을 부녀자 매매 및 청소년보호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하고 214명을 입건했다.김경운기자 kkwoon@
  • ‘IMF퇴출’ 1,263명 무효訴

    IMF(국제통화기금) 사태 이후 부실금융기관으로 지목돼 금융감독위원회로부터 98년 6월 영업정지 및 자산·부채 이전결정 명령을 받고 강제퇴출된 경기은행의 해직근로자들이 인수은행인 한미은행 등을 상대로 집단소송을 제기한다. 98년 8∼10월에 해고된 박모씨 등 경기은행 해직근로자 1,263명은 18일 “한미은행과 경기은행의 파산관재인 이모씨 등을 상대로 ‘한미은행의 계약이전 과정은 고용승계 의무가 있는 실질적 영업양도인 만큼 해고처분은 부당하다’는 해고무효확인 및 직원지위확인 청구소송을 19일 서울지법에 낼 것”이라고 밝혔다.이들은 또 “부당해고가 이뤄진 98년 6월29일부터 원고들에게각각 매월 1만원을 지급하라”는 3억여원의 임금청구 소송도 함께 낸다. 정부의 금융기관 인수합병과정에 대해 법적 근거와 절차상 하자를 이유로집단소송을 제기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이번 소송으로 당시 적법절차 없이퇴출당한 기업과 금융기관 종사자들의 유사 소송이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이상록기자 myzodan@
  • 해외출국 前보좌관 유씨 누구

    ‘테제베(TGV)냐,이체(ICE)냐’ 93년 문민정부 출범이후 최대의 관심사는 6공에서 넘어온 고속철도 차량선정이었다.따라서 관련 당사자들의 정권 핵심 실세들에 대한 로비가 치열했다. 테제베의 핵심 로비스트는 현재 검찰의 수배를 받고 있는 최만석씨(59).그러나 당시 최씨의 행각을 알고 있는 사람들은 최씨 외에 유모씨(50)를 기억하고 있다. 14대 국회 때 모 의원 보좌관을 지낸 뒤 93년 4월부터 최씨와 함께 테제베관련 일을 한 유씨는 서울시내 N호텔 객실을 장기간 임대한 뒤 정치권 실세들과 최씨의 만남을 주선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이 호텔은 C, K, H의원 등민주계 실세들이 자주 드나들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들에 대해 잘 알고 있는 한 정치권 인사는 “당시에는 이체쪽을 ‘보이지않는 손’이 밀고 있다는 소문이 파다했다”고 말했다. 다시 말해 이미 테제베쪽으로 정한 노태우(盧泰愚) 정권의 의향과는 달리 문민정부 초기 독일의이체쪽으로 정권 핵심의 의향이 돌아섰다는 것이다. 따라서 최씨가 고속철도 로비 캠프를 N호텔에 잡은 이유는명확해진다.당시정권 실세들이 드나들던 이 호텔에서 이들을 상대로 로비를 벌여 정권 핵심의 의향을 바꿀 생각이었다는 것이다. 이와관련, 한 정치권 인사는 최근 “C의원 등이 당시 김영삼(金泳三) 대통령에게 ‘보이지 않는 손’이 이체를 지원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진언해 이체의 로비를 무위로 돌린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보이지 않는 손’의 지원으로 차량 선정에 확신을 갖고 있던 이체는 박모씨를 로비스트로 내세웠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서울 강남 I호텔에 캠프를 차린 이체측은 결국 그해 6월 고속철도 차량 우선협상 대상업체 선정 과정에서테제베측에 패하고 말았다. 박홍환기자 stinger@
  • [승화되는 ‘5·18’정신] (1)전국화 어디까지 왔나

    5·18민주화운동이 올해로 20주년을 맞았다.‘폭동’ ‘사태’로 매도되기도 했던 5·18은 이제 ‘성년’이 되어 한국 민주주의의 상징으로 섰다.4·19혁명,70년대의 반유신투쟁,유신독재를 끝낸 부마항쟁,5공을 굴복시킨 6월항쟁과 함께 한국 민주주의의 버팀목이 되고 있는 것이다.대한매일은 5·18 20주년을 맞아 ▲ 전국화 어디까지 왔나 ▲아직도 풀리지 않는 문제 ▲아픔은아직도 끝나지 않았다 ▲학문과 문화 분야에 비친 5·18 ▲20돌을 맞아서(기고)의 순으로 20주년의 의미를 조명한다. 5·18은 한국 민주화의 금자탑이다.왜곡하거나 폄하하던 시각들은 거의 사라졌다.선진국에서는 물론 민주화를 지향하는 제3세계 나라에서는 민주주의를 향한 투쟁의 이정표로 여겨진다. 국내에서도 20주년을 맞아 5월정신의 전국적 확산을 위한 많은 행사들이 열리고 있다.전국화의 주요한 전기를 맞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5월정신의 공감대 확산 즉,전국화는 이제야 걸음마 단계라고 할 수있다.많은 축제와 행사들이 행사 수준에 머물고 있을 뿐 국민의 마음에 녹아들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80년 당시 언론과 권력에 의해 각인된 5·18에 대한 그릇된 시각이 잔상처럼 남아 있을 뿐만 아니라 왜곡된 지역감정이 바른 인식을 방해하고 있기 때문이다. 80년 5월 이후 신군부 정권은 지역감정을 이용해 5·18을 정권 유지를 위한도구로 사용했다. 5·18이 ‘광주만의 문제’로 묶여 버린 것이다.이렇게 왜곡된 정보는 지역감정만 더 악화시키는 결과를 낳았다. 때문에 5·18을 직접 체험하지 못한 호남 이외의 지역 국민 중에는 아직까지도 낯설고 거부감이 든다는 사람들이 적지않다. 대구에 사는 박모씨(38·회사원)는 “부마항쟁 등 민주화를 위한 역사적 사건이 많지만 이미 피해보상을 받은 5·18 관련 단체의 목소리가 지나치게 높다”고 말한다. 이러한 배경 아래서 5·18이 국가기념일로 지정되고 첫 정부 주관의 기념식이 열린 것은 97년.그나마 광주·전남을 제외한 타 지역 자치단체들은 한 곳도 여기에 동참하지 않아 전국적인 공감대 형성이 얼마나 어려운지 극명하게보여주었다. 5·18기념재단의 이성길(李成吉)사무처장은 “전국화의 선결과제는 무엇보다 지역감정을 극복하는 것”이라면서 “동아시아 여러 나라들에서 5·18을민주화의 산 교과서로 여기는 등 세계화가 전국화를 앞서는 실정”이라고 안타까워 했다. 전국화를 가로막는 원인은 그밖에도 적지않다. 보상금을 둘러싼 잡음,기념재단 이사진 구성 등을 둘러싸고 불거졌던 잡음,단체들의 난립,일부 인사들의 5.18을 기반으로 한 정계 진출 움직임 등도 5월정신의 순수성을 훼손하고 있다.최근에도 5·18구속자회장 이모씨(43) 등7명이 ‘가짜 피해자’를 조작해 거액의 보상금을 가로챈 사건이 일어나기도했다. 5·18기념재단 허연식(許然植·37)기획부장은 “5·18의 전국화가 확산되고는 있으나 정당한 평가를 받기 위해서는 상대 지역에 대한 오해를 푸는 것이급선무”라며 “이와 함께 5월단체를 중심으로 도덕 재무장운동을 펴야 할것”이라고 강조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 *'5·18전야제' 주요행사·특징을 보면. 5·18민주화운동 20주년을 맞아 5·18정신의 확산과 전국화를 위한 행사가잇따르고 있다. ‘새로운 빛을 향하여’란 주제의 ‘민족 통일을 향한 국토 종단 대행진’이 지난 1일 부산과 목포에서 시작됐다.이들 양 지역 시민 60명(각 30명씩)은 해당 지역을 출발,10일 대전에서 합류한 뒤 서울을 거쳐 18일 임진각에도착한다. 타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5·18전야제가 ‘살아 있는 신화 5·18’이란 주제로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열리며,서울 부산 대구 인천 등 전국 11개 도시에서도 기념식이 열린다. 18일 오후 7시 임진각 야외 특설무대에서는 정태춘 박은옥 조영남 등 대중가수가 참여하는 통일음악회가 열린다. 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는 5·18기념재단 및 5·18민주항쟁 20주년기념행사위원회와 공동으로 ‘부산 시민과 함께하는 광주민주화운동 20주년 기념 대동 한마당’ 행사를 18일부터 28일까지 부산 민주공원에서 개최한다.이에 앞서 지난 10일 호남대에서는 5·18기념재단과 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제주4·3연구회 등이 공동으로 ‘민주주의의 연대와 승화’란 주제로 학술행사를가졌다. 이들 단체는 제주 4·3항쟁,부마항쟁,5·18민주화운동의 진상규명을 위해공동 대응하고 지역 화합과 국민 통합 등을 위한 결의문도 채택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 또 舊券화폐 사기

    ‘큰손’ 장영자씨가 연루된 구권 화폐 사기사건이 검찰에 적발된 데 이어“거액의 구권 화폐를 갖고 있다”고 속여 수십억원을 가로챈 사건이 다시발생했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12일 유정호(48·서울 종로구 신영동),성창선씨(47·서울 도봉구 창동) 등 사채업자 2명을 사기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축협지점장 우순재씨(50) 등 3명을 수배했다. 경찰은 또 박모씨(50) 등 5명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정모씨(38) 등 5명을 수배했다. 유씨 등은 지난 3월 초 사채시장에서 알게 된 박씨에게 “30억원을 주면 구권 화폐 45억원을 주겠다”고 속여 같은달 20일 경기도 김포시 축협 검단지점장 우씨를 통해 자신들의 은행계좌로 24억원을 입금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뒤늦게 사기당한 사실을 안 박씨는 유씨 등을 찾아다니다 지난달 1일 오후5시쯤 폭력배 4명을 동원,유씨를 승용차로 납치해 강남 R호텔 등 호텔로 끌고 다니며 5일 동안 감금,폭행하고 20억5,000만원을 다시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경찰은 유씨가“장영자씨의 구권 화폐 사기사건에 연루돼 구속된윤원희씨(41·여)와 함께 일했다”고 진술함에 따라 두 사건의 관련 여부를수사하고 있다. 한편 우씨는 지난해 말 장영자씨에게 축협의 가명계좌를 통해 24억원어치의수표를 발행해준 혐의로 지난달 검찰의 조사를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전영우기자 ywchun@
  • 울산지법 “허가조건 어긴 건물 철거령 정당”

    당초 허가받은 내용과 다르게 지은 건물에 대한 행정당국의 사용중지 및 철거명령은 정당하다는 판결이 나왔다. 울산지법 행정부(부장판사 朴昶炫)는 12일 울산시 울주군 웅촌면 박모씨(51)가 건축업자 잘못으로 허가 면적을 초과해 지은 건축물에 대해 사용중지 및철거명령을 내린 행정조치는 부당하다며 울주군을 상대로 낸 불법건축물 원상복구 및 계고처분 취소청구 소송에서 원고 패소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원고 박씨는 준농림지역에 건축물을 지으면서 당초허가 내용과 다르게 건축장소를 바꾸고 면적도 초과해 건물을 지었기 때문에행정기관이 사용중지 및 철거명령을 내린 것은 정당하다”고 밝혔다. 김씨는 91년 웅촌면 석천리 준농림지역안 대지에 지상 2층 연면적 196.9㎡의 주택건축 허가를 받은 뒤 다른 장소에 허가면적을 넘어 주택과 창고를 지어 사용하다 98년 울주군이 사용중지 및 자진철거 명령을 내리자 이에 불복해 행정소송을 냈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
  • IMF·주식투자로 ‘부익부 빈익빈’강력범죄 부추긴다

    사람의 생명을 볼모로 하는 대형 사건이 부쩍 늘고 있다.한동안 뜸했던 강도,살인,인신매매 등 강력 범죄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는 것이다.최근의 대형 사고는 빈부 격차의 사회현상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돼 심각하다. 전문가들은 외환위기와 증권 열풍 등으로 인한 ‘부익부빈익빈’현상이 강력 범죄를 부추기고 있다고 분석한다. 이들은 특히 대형 국책사업과 관련한 로비 의혹사건을 접한 서민들의 좌절감이 강력 범죄로 이어지지 않도록 가정윤리와 사회의 정체성을 되찾기 위한노력이 절실하다고 지적한다. 부산 서부경찰서는 지난 9일 500만원을 받고 딸을 부산지역 사창가인 ‘완월동’의 업주 문모씨(48·여)에게 팔아 넘긴 장모씨(44)를 부녀매매 혐의로구속했다. 장씨는 “사기를 쳐 경찰의 수배를 받자 피해자와의 합의금이 필요해 딸을윤락가에 팔아넘겼다”고 말해 조사 경찰관의 혀를 내두르게 했다. 지난 7일에는 서울중앙병원 지하 주차장에서 회사 직원을 조문하고 나오던현대종합상사 정재관 사장이 피습됐다.경찰은 금품을 노린 단순강도로 보고있다. 지난달 23일 대전에서는 보험금을 노리고 아내를 살해하려다 실패하자 옛직장 동료와 애인 등 2명을 살해한 강영민(姜永旻·29)씨가 경찰에 붙잡혔다 강씨는 3억원짜리 부부형 생명보험에 든 뒤 아내 박모씨(30)를 승용차로 치어 숨지게 하도록 청부업자를 사주했으나 박씨는 다행히 상처만 입었다. 강씨는 이어 옛 애인을 찾아가 자신의 직장 동료와 결혼을 하게 하고 부부형생명보험에 들게 해 같은 수법으로 이들을 살해했다. 이외에도 지난달 중순에는 10개월 새 시민 17명을 연쇄 살해한 정두영(31)이,같은달 25일에는 4명을 연쇄 살해한 천병선(52)이 각각 붙잡혔다. 가정윤리가 파괴되면서 어린이 학대도 눈덩이처럼 불고 있다. 한국이웃사랑회 전국 18개 어린이 학대신고센터에 접수된 상담 건수는 96년71건,97년 159건,98년 367건에 그쳤으나 지난해에는 무려 1,149건으로 늘었다. 충남대 사회학과 박노영(朴魯英)교수는 “최근의 강력사건은 도덕적 황폐와황금만능주의가 극에 달한 현실을 반영하는 것으로 가정윤리 파괴와 인명경시풍조가 공통점”이라고 말했다.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신경정신과 고경봉(高京鳳)교수는 “최근의 극단적인 강력범죄를 단순 개인범죄로 봐서는 안된다”면서 “엄정한 법 집행을 통한 사회기강의 확립과 교도행정의 개선,가난한 사람을 배려하는 풍토 등 사회 정체성을 되찾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 위험안고 달리는 놀이시설

    어린이들이 많이 찾는 놀이시설이 ‘안전의 사각지대’라는 지적이다.시설이 낡았을 뿐 아니라 관리요원이 턱없이 모자라고 장비 등의 안전시스템도엉망이어서 어린이들은 사고위험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 지난달 28일 서울 광진구 능동 어린이대공원에 봄소풍을 갔다가 숨진 서울월천초등학교 2학년 정환희군(8)도 놀이공원의 안전 불감증에 의해 희생됐다 정군은 4인용 모노레일 궤도차에서 내려 걸어가다가 뒤에서 오던 다른 궤도차에 부딪혀 열차와 승강장 사이에 끼여 숨졌다.인솔 교사 박모씨(45·여)는“승하차를 직접 관리하는 안전요원은 물론 의사나 간호사 등 응급치료 담당자도 없었다”고 지적했다.이 놀이시설은 지난 73년 설치됐으나 지금껏 열차와 승강장 사이에 난간도 없다. 서울 강북구 D놀이공원의 경우 관리요원 한 명이 검표와 안전띠 확인,기계조작 등을 모두 맡고 있는 놀이시설이 많다.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지난 1월용역업체에 의뢰했고,매표소 근무자까지 합해 45명이 22개 놀이시설 운용을맡고 있다. 지상 10m 높이의 궤도를 따라 최고 80㎞의 속도로 달리는 제트코스타 열차에는 늘 위험이 도사리고 있지만 관리요원은 한 명 뿐이다.인원 부족으로 놀이시설 이용자의 안전띠 착용 여부는 아예 검사하지도 않는다.5∼7세 아동은보호자와 함께 타야 하지만 지켜지지 않고 있다. 경기도 과천의 S놀이공원에는 45개의 놀이시설이 있으나 정전 등에 대비해비상용 발전기를 설치한 곳은 ‘은하열차 888’ 등 2개에 불과하다.97년 정전으로 ‘우주유람선’ 승객 32명이 1시간30분 동안 15m 높이에 거꾸로 매달리는 사고가 났었다. 놀이공원 관계자는 “웬만한 시설은 정전이 돼도 중력을 이용해 땅으로 내려오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변명했다.이 공원에는 단 한 명의 간호사가응급처치에 대비한 산소호흡기 등의 장비도 없이 근무하고 있다. 광주시가 지난달 21일 관내 6개 놀이시설에 대해 안전점검을 한 결과 해피랜드와 광주월드는 소화기도 없이 영업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호남관광열차는 영업배상 책임보험에 들지 않아 대형사고가 일어나면 피해보상을 받을길도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전국 223개 업체,984개의 놀이시설에 대한 안전 점검을 맡고 있는 한국종합유원시설협회의 검사 기술인력도 고작 9명 뿐이다. 98년 놀이시설 안전실태를 조사했던 소비자보호원 장수태 법무보험팀장은“우리나라에는 놀이시설 안전 전문가가 전혀 없다”면서 “테마파크 등 놀이시설에 대한 전문가 양성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전영우기자 ywchun@
  • 옛애인·직장동료 살해범 아내도 ‘보험금 살인’ 기도

    보험금을 노리고 자신의 애인을 옛 직장동료에게 소개,위장 결혼시킨 뒤 2명을 살해한 혐의로 지난 22일 구속된 강영민씨(29·무직·대전시 중구 용두동)가 같은 목적으로 자신의 아내마저 살해하려 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충북 옥천경찰서는 28일 강씨로부터 사주를 받고 강씨의 아내를 살해하려한 한모(33·종업원·대전 동구 삼성동)·김모씨(34·상업·대전 동구 삼성동) 등 2명에 대해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5월30일 강씨로부터 자신의 아내 박모씨(30)를 살해해 달라는 부탁을 받고 박씨를 빌린 지프승용차로 치어 살해하려 한혐의다. 옥천 김동진기자 kdj@
  • 脫과외 길은 없나/(상)공교육을 강화하자

    휘청거리던 공교육이 20년 동안 묶여 있던 과외 금지가 풀림에 따라 최대위기를 맞았다.공교육이 사교육에 주도권을 빼앗기는 것은 물론 사교육비가가중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어떻게 해야 탈 과외의 길로 나갈수 있는지를 상·중·하 시리즈로 짚어본다. 최근 교육부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학생 100명 가운데 55명이 과외를 받았다.과외가 법적으로 금지된 상황에서도 연간 총과외비가 6조7,710억원(유치원 교육비 제외)에 달했다. 사교육의 비중을 낮추기 위한 최우선 과제는 공교육의 경쟁력 강화다.교사의 질·학교시설·교육과정 등을 사교육 환경에 못지 않게 개선,학생을 학교로 끌어들어야 한다. 문용린(文龍鱗)교육부장관은 28일 “아직도 공교육의 흡수력이 약하다”고전제,“공교육의 기능과 역할을 높이기 위한 다각적인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개인·그룹 과외나 학원과외가 소수 인원을 상대로 한 교습인 만큼 35∼46명에 이르는 학급당 학생수를 대폭 감축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학습 효과가 높을 뿐만아니라 교사와 학생간의 벽을 허물 수 있기 때문이다. 교육부는 2004년까지 초등·중학교 35명,고교 40명 선으로 줄이겠다는 계획이다.학생수 감축은 학급수 증가로 이어져 현재 국·공립교사 26만5,000명보다 2만4,000명이 더 필요하다는 것이 교육부의 설명이다. 열악한 학교시설과 환경도 개선해야 한다.집이나 학원보다 뒤떨어진 학교환경은 학생들을 학교 밖으로 내몰 수밖에 없다.중1 자녀를 둔 박모씨(41·여·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동)는 “우리 애는 학교 수업보다 방과 후에 다니는 학원 수업에 더욱 흥미를 느끼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아울러 과외수요를 학교 안으로 유인하기 위해 현재 시행 중인 ‘방과후 특기·적성교육’ 프로그램의 내실화와 다양화,과감한 투자 등을 통한 활성화가 더욱 요구되고 있다.사회교육기관에서도 학생들의 소질과 적성 개발에 참여,제도권 내에서 싼값에 질 좋은 과외를 제공해야 한다. 다양한 교육을 하고 있는 것으로 잘 알려진 서울 구남초등학교 김동래(金東來)교장은 “현재 학생의 75%가 63개반에서 특기·적성교육을 받고 있다”면서 “영어과외는 사설교육기관과 연계해 프로그램의 내실을 기하고 있다”고말했다. 교사들도 자기 계발에 힘써야 한다.연수 등을 통해 꾸준히 학문의 변화를좇아 시대의 추이에 맞춰야 한다.그렇지 않으면 학생들에게 외면당할 수밖에없게 된다. 교육부는 교원들의 사기를 높이고 우수교원을 확보하기 위해 ‘교직발전종합방안’‘교원안전망’ 등 다각적인 대책을 추진 중이다.한편으로는 교사연수제도를 통해 교사들에 대한 평가도 강화하기로 했다. 교총 조흥순(趙興純)홍보실장은 “공교육이 경쟁력을 갖추려면 우선 교육재정을 GNP 대비 6% 이상 확보해야 한다”면서 “이제 교육을 학교에 전가하기보다는 사회도 함께 떠맡는 체제로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홍기기자 hkpark@. *”1과목 100만원 넘어야 고액과외”. 어느 정도가 고액과외일까. 헌법재판소가 과외금지에 대해 위헌결정을 내리면서도 고액과외는 제동을걸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개진,고액과외의 기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교육부도 “교육의 빈익빈부익부 현상과 계층간 위화감을 부추기는 고액 과외를 막는데 초점을 맞춰 대체 입법을 추진하겠다”는 생각이다. 우선 교육부가 기준으로 내놓은 고액과외 한도는 ‘과외비가 사회 통념을넘는 수준의 액수’라는 것.하지만 수요자의 능력에 따라 느끼는 부담이 천차만별이어서 개념이 모호하다. 대학생들은 보통 한 과목당 1주일에 두번,두시간씩 가르치면서 한달에 20만∼40만원 정도를 받고 있다.입시학원에서는 법정 수강료 24만원에다 교재비명목의 10여만원 등 35만원 안팎의 돈이 든다. 이를 고액과외로 부르기는 어렵다.학원가에서는 아무래도 과목당 최소 100만원 단위가 넘어야 고액과외라고 볼 수 있다는 게 중론이다.수능 직전 스타강사로부터 받는 한달 반짜리 ‘족집게 과외’의 협정가격은 보통 2,000만원이다.‘한달짜리’ 과외는 1,500만원 정도다. 지난 98년말 물의를 빚었던 강남 고액과외 사건에서 한 보험사 이사는 국·영·수 과외비로 3,800만원을,H백화점 지점장은 3과목의 7개월 과외비로 4,200만원을 지불한 것으로 드러났다. 아무래도 만원 기준으로 3∼4자리 단위의 액수가 고액과외 범주로 분류될것으로 보인다. 이창구기자 window2@
  • 50代 사흘간 4명 연쇄살해

    화투판을 구경하다 사소한 시비 끝에 살인을 저지르고 내친 김에 평소 원한을 품었던 사람들까지 사흘 동안 모두 4명을 살해하고 1명에게 중상을 입힌50대 연쇄살인범이 붙잡혔다. 경기도 이천경찰서는 25일 천병선(千丙善·52·건강원 종업원·이천시 안흥동)씨에 대해 강도살인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천씨는 지난 12일 오후 4시25분쯤 이천시 중리동 S건강원에서 이모(51·이천시 신둔면)·김모(42)씨 등 4명이 일명 ‘고스톱’ 노름을 하며 ‘고리’로 떼어놓은 동전 2,500원을 슬쩍 챙기려다 이씨의 제지를 받자 말리던 김씨에게 중상을 입히고,달아나던 이씨를 200여m 쫓아가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다. 천씨는 1시간여 뒤인 이날 오후 5시30분쯤 범행장소에서 1.9㎞ 떨어진 이천시 창전동 E주점에 침입,내실에서 잠자던 주인 박모씨(49)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뒤 현금 3만원을 훔쳐 달아났다.천씨는 2년 전 이 주점 앞에서 노점을운영하다 박씨가 영업 방해라는 이유로 구타한 데 앙심을 품고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천씨는 이어 지난 14일 오후 2시30분쯤 충북 단양군 영춘면 문수사에 침입,지난해 6월 잠시 승려생활을 할 당시 자신을 구박했다며 주지스님 석모씨(72)와 부인 이모씨(69)를 둔기로 때려 살해하고 3만8,000원을 빼앗아 달아났다.또 천씨는 지난 13일 고향인 충남 연기군 조치원읍 5촌조카(52) 집을 찾아가 살해하려다 밤 늦게까지 만나지 못해 미수에 그쳤다. 폭력·절도 전과 7범인 천씨는 경찰에서 “첫 살인 후 ‘막 가는’ 심정으로 원한을 갖고 있던사람들을 모두 죽이고 나도 죽으려고 범행을 계속했다”고 말했다. 이천 윤상돈기자 yoonsang@
  • 朴魯恒 검은돈으로 ‘株테크’

    병역비리의 몸통으로 지목된 박노항(朴魯恒)원사는 비리로 치부한 ‘검은돈’을 주식에 투자하는 등 재테크에도 열을 올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합수반에 따르면 박원사는 수배되기 1년전쯤인 97년 4월 군수업자 이모씨를 통해 당시 장외거래되던 한통프리텔 주식 500여주를 액면가(주당 5,000원)에 매입했다.이어 98년 5월 무상증자로 500여주를 더 받아 1,000여주를보유하게 됐다. 지난해 12월 코스닥에 상장된 한통프리텔은 주당 5만원에 첫 거래가 시작돼한때 30여만원까지 치솟았다가 최근에는 7만5,000원대로 떨어졌다.지금의시세로 따진다면 박원사는 250만원을 투자해 30배가량인 7,500만원을 번 셈이다. 박원사의 주식투자는 한통프리텔이 코스닥에 등록되면서 합수반의 수사망에걸려든 것으로 알려졌다. 박원사는 96년 10월에도 주식투자에 뛰어들었다.박원사는 내연관계인 박모씨(61)를 이사로 내세워 환경폐기물업체에 6,000만원을 ‘엔젤투자’형태로출자했다.그러나 98년 5월 수사망이 좁혀오자 이 주식을 모두 현금화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주병철기자 bcjoo@
  • 경찰관과 상습도박 30대, 빚갚으려 숙부장모 살해

    경찰과 어울려 도박을 일삼던 30대가 도박빚을 갚기위해 친척까지 살해한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충남경찰청은 24일 성기동(成耆東·37·전 레카차기사·대전시 대덕구 덕암동)씨를 살인 및 상습도박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은 또 최모(35)경사 등 충남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 제2지구대 소속 경찰 3명,권모씨(34)등 한국도로공사 대전지사 직원 2명 등 모두 6명을 상습도박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성씨는 1,500만원 가량의 빚을 지자 지난달 22일 새벽 3시20분쯤 작은아버지가 주지로 있는 대전시 동구 대성동 극락정사에 침입,작은아버지의 장모박모씨(72)를 전깃줄로 묶고 돈을 뺏았으려 했으나 박씨가 질식해 숨지자 달아났다 지난 19일 붙잡혔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
  • 부천시 ‘다면평가제’ 성과

    경기도 부천시(시장 元惠榮)가 전국 최초로 지난 98년부터 실시중인 ‘다면평가제’가 좋은 효과를 거두고 있다. 21일 부천시에 따르면 상급자가 하급자를 평가하는 기존 하향식 근무평가제도에서 탈피,한 직원을 상·하·동급자가 함께 평가하는 이 제도를 지난해까지 5∼7급에 한해 실시하다가 지난 2월부터 시·구청 4∼8급 직원 1,100여명으로 대상을 확대했다. 공무원법은 상급자가 작성한 근무성적평점을 평가원칙으로 정했기 때문에다면평가점수는 인사때 참고자료로 활용하나 근무성적평점이 비슷한 경우가많아서 다면평가점수가 실제 승진을 좌우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곤 한다. 지난 3월 인사에서 박모씨는 다면평가에서 얻은 우수한 평점을 토대로 경쟁자 3명을 물리치고 사무관으로 승진했다.반대로 평점이 낮은 직원은 승진에서 우선적으로 제외된다. 조사는 ▲업무추진력 ▲조직화합 능력 ▲도덕성 및 청렴도 ▲성실도 ▲함께 근무하고 싶은 사람 ▲함께 근무하기 싫은 사람 등 6개 항목별로 3단계 점수를 매긴다.결과는 인사팀과 본인에게만 통보된다. 부천시 이중욱(李重旭) 행정지원국장은 “이 제도가 당초 직원간 상호불신을 초래할수 있다는 부정적 목소리도 있었으나 동료애를 북돋우고 무사안일을 방지하는 등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천 김학준기자 hjkim@
  • 주택가 ‘출장 매춘’ 독버섯

    ‘출장 매춘’이 독버섯처럼 번지고 있다.윤락업소에 대한 단속이 강화되자 감시망을 피하기 위해 ‘출장 안마’ ‘출장 마사지’라는 형태로 주택가등을 파고 들고 있다. 업주들은 낯뜨거운 사진과 전화번호 등이 적힌 명함 크기의 전단을 주차된 차량이나 아파트 단지 우편함 등에 마구 뿌리며 손님을 유혹한다. 이들은 경찰의 단속을 피하기 위해 수시로 전단의 전화번호를 바꾸는 등 철저하게 점조직 형태로 운영하고 있다. 19일 밤 유흥가가 밀집한 서울 강남역 근처 골목에 승용차를 세워두자 1시간도 안돼 20여장의 전단이 창문과 와이퍼 등에 꽂혔다. 전단에는 ‘화끈한 하룻밤,오일 전신 마사지’‘은밀한 만남,짜릿한 느낌미모의 여자 24시간 대기’ 등 자극적인 문구와 휴대전화번호가 적혀 있었다. 전단에 적힌 휴대전화번호 중 3∼4곳은 번호가 바뀌어 있었다. 통화가 된 한 업주에게 “한남동 A아파트인데 마사지를 받을 수 있느냐”고 묻자 “1시간 정도 걸린다.2차(성관계)를 포함해 15만원”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업주에게 “안마를 받으려는데 위치가 어디냐”고 묻자 “출장 영업만 한다.호텔이나 여관을 잡은 뒤 다시 전화하라”고 답변했다.2차도 가능하다는 설명도 곁들였다. 최근 거래처 접대일로 출장안마를 이용했다는 회사원 한모씨(33)는 “마사지는 말뿐이고 매춘이 본업”이라면서 “마사지나 안마를 하러오는 여성 대부분은 노골적으로 2차를 요구한다”고 말했다. 지난 18일 밤 서울 강남에서 가족과 함께 외식을 했다는 박모씨(38)는 “식당을 나서자 승용차 창문에 벌거벗은 여성을 담은 전단이 끼워져 있어 가족들 보기에 민망했다”고 토로했다. 주부 김모씨(42·강남구 역삼동)는 “초등학교 4학년인 아들이 우편함에 들어 있는 반라의 여자 사진을 들고와 깜짝 놀랐다”면서 경찰의 단속을 촉구했다. 경찰 관계자는 “출장 마사지는 점조직 형태로 이뤄지는데다 마사지 행위자체는 의료법에 저촉되지 않아 단속에 애로가 많다”면서 “윤락행위 현장을 적발하기란 쉽지 않지만 철저하게 단속하겠다”고 밝혔다. 조현석 전영우기자 hyun68@
  • 공금횡령 들통나자 직장상사 청부폭력

    서울 강남경찰서는 20일 공금을 횡령한 사실이 들통나자 폭력배를 시켜 직장 상사를 납치,폭행한 미국계 다국적기업 P사 영업부 재경과장 김모씨(39)등 8명에 대해 살인 미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씨는 지난 18일 오전 9시쯤 서울 강남구 도곡동 회사 앞길에서 박모씨(25) 등을 시켜 재경부장 서모씨(52)를 승용차로 납치,40시간 동안 충북 충주시 수안보의 빈집에 가둬놓고 마구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또 지난달 21일 오후 9시30분쯤 김모씨(25)를 시켜 강남구 청담동 H아파트 앞길에서 퇴근하던 서씨의 가슴과 배 등을 흉기로 찔러 전치 4주의상처를 입힌 혐의도 받고 있다. 김씨는 2년 전부터 회사돈 16억원을 빼돌려 주식투자 등에 써오다가 최근서씨가 이를 알아차리자 비리를 숨기기 위해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재천기자 patri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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