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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군산 윤락가 포주 “경찰에 정기적 떡값 줬다”

    전북 군산시 월명동 윤락가 화재사고와 관련해 ‘단속경찰과 포주와의 유착’ 여부를 수사중인 전북지방경찰청은 윤락업소 주인들이 명절 때마다 공무원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돈을 모아왔다는 진술을 18일확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미 구속된 사고 업소 주인 박모씨(39·여·구속중)는 최근 경찰 조사에서 “95년과 96년 추석을 앞두고 업소 4곳에서각각 10만원씩을,올해 추석 때는 20만원씩을 모금책인 옆집 포주 전모씨(56)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포주 박씨가 모금책이라고 주장하는 전씨가 현재 달아난 상태여서 돈의 전달 여부가 확인되지 않음에 따라 전씨의 신병 확보에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전주 조승진기자 redtrain@
  • 공인중개사 시험도 출제오류 시비

    올해 치러진 공인중개사 시험을 놓고 시험 주무부처인 건설교통부가시끌시끌하다. 지난 9월24일 치른 제11회 공인중개사 시험의 문제 형식과 출제 의도,정답 등을 둘러싼 시비 때문이다. 건설교통부는 올해부터 문제지를 공개했다.또 시험 다음날 바로 출제위원들이 내놓은 가답(假答)을 공개한 뒤 일주일 동안 이의신청을받는 등 투명한 시험관리의 적극적인 의지를 보였다.이는 그동안 어느 공인 자격증 및 시험 주관기관에서도 보여주지 못했던 대단한 진전이었다. 응시생들도 이 점은 인정했다.하지만 이번 시험에 문제가 있는 것역시 사실이다. 너무 지문이 길어 문제를 읽는 데 시간을 허비할 수밖에 없었다는 지적과 함께 정답시비를 불러일으키는 문제가 10여개가 돼 불필요한 시간 소모가 너무 많았다며 강하게 비난했다. 1차 시험은 부동산학개론,민법 및 민사특별법 두 과목 80문제를 80분에 풀어야 하고 2차 시험은 부동산 중개업법 및 실무,부동산공법,부동산공시법 및 세법 세 과목 120문제를 120분에 풀어야 한다.1분에 1문제꼴이다.시험문제지만 36쪽에 달했다. 응시생들은 “소송도 불사하겠다”는 강경한 입장까지 나타내고 있다. 박모씨(26)는 “쉬운 문제지만 지문이 터무니없이 길어 문제를 풀기보다 읽기에 급급할 정도였다”면서 “나이 많은 응시생들은 제대로읽지도 못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일부 응시생은 이번 11회 공인중개사 시험이 ‘스피드퀴즈 게임’ 또는 ‘공인속독사 시험’이라고 비아냥대기도 했다. 이 때문에 건설교통부 홈페이지는 시험일부터 연일 시험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조회건수도 보통 500회를 훌쩍 넘긴다. 이들은 오답(誤答)은 답을 바로잡는 것만으로는 안된다고 지적한다. 권모씨는 “답이 두 개이거나 아예 없는 등 헷갈리는 10여개의 문제를 푸느라 시간을 너무 많이 들여 30% 가까이 찍었다”면서 “합격점수를 낮춰야 한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건설교통부 관계자는 “출제 문제의 분량은 객관적으로 검토했다”면서 “이의신청을 한 답안에 대해서는 검토해 공식 정답안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16일엔 정답을 발표하고,11월11일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합격점수는 40점 과락 없이 평균 60점 이상이다.1차 합격자는 다음해 2차 시험이 면제된다. 올해 시험 접수자는 12만9,608명.공인중개사는 이른바 ‘복덕방쟁이’로 알려져 합격이 손쉬울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리 녹록지만은 않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이다.16일이 지난 뒤 응시생들이 어떤 반응을보일지 궁금하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삐끼 고용 환자 589명 유치

    지방병원을 찾은 손가락 절단 환자들을 유인하는 브로커를 고용한병원 이사장과 원장 등이 적발됐다. 원무과 직원으로 고용된 브로커들은 봉급 외에 활동비와 사례비를받고 지방병원의 응급실 의사와 간호사,원무과 직원들에게 향응을 제공하는 수법으로 환자를 유치했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11일 브로커에게 환자를 유인해 오는 조건으로 진료비의 20%를 떼어준 서울 강서구 염창동 K병원 이사장 김정기(金鉦沂·50·마취과 의사)씨와 원무과 차장 김형대(金炯大·34)·조성민(35·趙成敏)씨 등 3명을 의료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은 또 이들과 짜고 향정신성의약품을 처방전 없이 판매한 부천H병원 약사 박모씨(29·여)와 판매를 알선한 D외과 의사 이모씨(44),B병원 산부인과 의사 강모씨(45) 등 8명은 같은 혐의로 입건했다. K병원 이사장 김씨 등은 98년 6월부터 원무과 차장 김씨 등 2명의브로커들을 시켜 전국 40여개 종합병원 응급실 의사와 간호사,원무과 직원들에게 향응과 금품을 제공하게 하고 손가락이 잘린 환자들을 K병원으로 유인하게 한혐의를 받고 있다. 브로커 김씨등은 지난 1월 중순 지방 C대병원 응급실 성형외과 의사 육모씨 등 3명을 대전 유성구의 술집으로 불러내 향응을 베푼 뒤 같은해 2월 2일 C대병원에 도착한 수지절단 환자 김모씨(32)를 넘겨받는 등 모두 589명의 손가락 절단 환자를 유인해준 대가로 K병원으로부터 2억7,000만원을 받았다. 김씨 등 브로커 2명은 월급 200만원과 사례비 외에 환자 유인 활동비 명목으로 월 300만원씩을 받아왔다. 경찰은 K병원이 올들어 지난달까지 9개월 동안 치료한 수지접합 환자진료비 총액 10억9,500만원 중 구속된 브로커 2명이 유인해 온 환자들의 진료비가 74%인 8억600만원이라고 밝혔다. 송한수기자 onekor@
  • “바닷물을 생수로” 밀레니엄 봉이 김선달

    서울 강동경찰서는 11일 ‘바닷물을 생수로 전환하는 기계’를 만들어 판매한다고 속여 투자자들로부터 120여억원을 가로챈 김모씨(40)등 2명을 유사수신행위 규제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긴급체포하고,이 회사 회장 박모씨(54)와 사장 김모씨(51)를 수배했다. 이들은 지난 97년 8월 서울 강동구 길동 A오피스텔에 S인터내셔날이라는 회사를 차려놓고 투자자들에게 ‘바닷물 식용수 전환기’를 개발,특허를 냈다고 속여 “회사에 투자하면 월 17%의 이자를 포함,5회에 걸쳐 투자금을 돌려준다”고 속여 130여명으로부터 120여억원을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또 투자자 40명에게 “회사 국장을 시켜주겠다”며 1인당 2,000여만원을 투자하도록 한 뒤 다른 투자자들을 끌어들이는 등 다단계 판매 수법을 쓰기도 했다. 이들은 사무실에 ‘금융감독위원회 허가’라는 플래카드를 걸어 놓고 호주와 중동 등지에 수출계약을 하고 청와대 등에 납품하고 있다고 허위 선전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창구기자 window2@
  • 사채업자 4명구속 4명 수배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2일 “고위층의 비자금인 미화를 싸게 매매하겠다”고 속여 9억원을 받아 가로챈 김용구씨(51) 등 4명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혐의로 구속하고 정모씨(34) 등 4명을 수배했다. 서울 명동,종로 일대를 무대로 하는 사채시장 브로커인 김씨 등은지난 7월26일 모 금융기관 전무 박모씨(49)씨에게 접근,미화 100만달러가 든 가방을 보여준 뒤 “청와대 고위층의 비자금인데 비밀리에매각하고 있다”면서 “100만달러를 9억원에 매입하면 2억원 이상의환 차익을 얻을 수 있다”고 속여 9억원을 송금받아 달아난 혐의를받고 있다. 김씨 등은 외환은행 모 지점에서 피해자 박씨와 함께 진폐임을 확인시킨 뒤 H은행 모 지점에서 9억원을 입금하는 순간 현금이 든 가방을갖고 달아났다. 송한수기자 onekor@
  • “공무원시험 일정 年初 공고를”

    공무원 시험,특히 지방직 공무원 시험을 연초에 공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수험생들은 보통 2∼3년의 장기레이스를 벌이는 사람들이다.학교 다니며 중간고사 치르듯 공부하는 게 아니라 1∼2년 정도의 장기적인계획하에서 공부하고 생활한다.하지만 대부분의 지방직 공무원 시험은 시험 한 달 전쯤 공고가 나온다. 언제 어디에서 시험이 있을지 모르는 상황에서 꾸준히 계획을 세워집중력있게 공부한다는 것은 애초부터 힘들다는 얘기다.특히 요즘처럼 시험이 2∼3년 동안 아예 한 번도 치러지지 않은 지역도 있음을감안하면 수험생의 불안은 더욱 가중될 수 밖에 없다. 9급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박모씨(26·서울 동작구 신대방동)는 “만약 올해 시험이 없다는 공식 발표라도 나오면 공부를 정리하고 다른 취업길을 찾아보기나 할텐데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포기하지도 못하고 계속 공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만약 국가직이건 지방직이건 공무원 시험 공고가 매년 초 나온다면수험생들은 계획적으로 공부하는데 도움이 되고 국가기관 역시 더나은 실력을 갖춘 사람을 공무원으로 채용할 수 있다는 결론이 나온다. 이는 국가나 수험생 모두에게 이득이 되는 상생(相生)의 길이다.그렇지 않고 시험일 한달,혹은 두 달 전에 공고가 나온다면 짜임새 있는준비가 불가능할 뿐더러 실력있는 수험생들의 응시 기회를 제한하는결과가 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이런 문제는 각 지방자치단체가 결원 여부를 조사한 뒤 필요에 따라 채용시험을 치르기 때문에 발생한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언제 시험이 있다’는 정보를 아는 것만으로도 수험생에게는 대단한 특혜가 된다는게 수험생들의 지적이다.실제시·군·구 고시과 공무원과 친분이 있는 경우 “두어달 동안 공부열심히 해봐”하며 정보를 넌지시 흘리는 경우도 있다는게 이들의 주장이다. 광주에서 9급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강모씨(29)는 “학원 관계자가 하는 주요한 일 중 하나가 시험 일정을 미리 알아내는 것이라고들었다”면서 일반 수험생 사이에 상대적 박탈감이 있다고 밝혔다. 고시관계자들은 “각급 기관에서는 이같은 불합리나 오해를 벗기 위해서도 각종 시험계획을 미리 정해 연초에 공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명퇴신청후 다른회사 취업 명예퇴직금 안준 것은 부당”

    서울고법 민사16부(부장 車漢成)는 1일 “명예퇴직을 신청한 뒤 다른 회사를 다녔다는 이유로 퇴직금도 주지 않고 해고한 것은 부당하다”며 박모씨(43)가 H연구원을 상대로 낸 7,600여만원의 명예희망퇴직금 청구소송에서 원심을 깨고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재판부는또 “겸업기간 중 지급한 임금 640여만원을 돌려달라”는 H연구원의청구도 기각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원고가 IMF사태 이후 피고측의 요청으로 명예퇴직을 신청한 뒤 새 직장측의 강력한 요구로 허위로 병가를 낸 뒤출근했고, 피고측에서도 별다른 검토 없이 이를 받아들인 사실이 인정된다”면서 “퇴직을 불과 10여일 앞두고 해고하면서 거액의 명예퇴직금을 주지 않은 것은 정도가 지나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상록기자 myzodan@
  • ‘가짜 판·검사’에 놀아난 부녀자들

    서울 서초경찰서는 28일 사단법인 대한승마경영자협회 회장 장모씨(44)와 장씨의 전 부인 박모씨(45)에 대해 사기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장씨는 96년부터 모 승마클럽 회장 노모씨(52·여)와 동거하면서 각종 활동자금 명목으로 돈을 받아내 승마장 경영권을 포함해 모두 8억원을 뜯어온 혐의다.장씨는 또 전 대기업 임원 부인과 전 대학교수등 6명의 부녀자들에게 자신을 현직 판사,국정원 파견 검사,국제변호사라고 소개한 뒤 취업 알선,부동산 투자 주선 등의 명목으로 수천만원씩을 받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초등학교를 중퇴한 장씨는 사법연수원 수료증,대학 졸업장,외국 유명대학 박사학위 수료증뿐 아니라 자신의 사진과 이름이 포함된 ‘한국 법조인 대관’이라는 책자를 만들어 피해자들을 믿게 한 것으로드러났다. 전 부인 박씨는 96년 이혼한 뒤에도 장씨로부터 매달 200만원을 받으며 장씨의 신분 사칭 등 사기 행각을 도왔다. 이창구기자 window2@
  • 500살 은행나무 “주사바늘 빼주세요”

    수령 500살짜리 은행나무가 행정당국의 무관심으로 밑둥에 영양제가다 떨어진 주사 바늘을 꽂은 채 1개월째 방치되고 있다. 서울 종로구 인의동 동대문경찰서 입구에 있는 이 은행나무는 높이15m,둘레 5m로 국내에서 몇 손가락 안에 드는 고령을 자랑한다.지난82년 10월 서울시로부터 ‘시 보호수(保護樹)’로 지정돼 시민들의사랑을 한몸에 받아 왔다. 종로구청은 지난달 중순 민간 전문업체에 의뢰해 은행나무에 수간(樹幹)주사를 넣게 했다.그러나 밑둥에는 주사바늘이 뽑히지 않은 채D약품 제품 포도당 주사액 1,000㎖짜리 빈 껍데기 2개만 덩그러니 놓여 있다.수간 주사를 한 뒤 영양제가 다 떨어졌는지 여부를 점검하지않은 것이다. 서울 남산식물원 관계자는 “그 정도의 주사액 양이면 은행나무의영양상태로 보아 2∼3일 안에 영양제 주사액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게다가 은행나무 주변은 빈 음료수 깡통 등 쓰레기가 어지럽게 널려있다. 28일 오전 산책을 다녀오던 박모씨(27·여·서울 종로구 연지동)는“시민들은 귀중한 식물을 살리려고 도로의 절반이나 차지하는 은행나무를 돌아 길을 다니는 불편을 감수하고 있는데 관청은 너무 무관심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관내 10여그루의 보호수를 관리하고 있는 종로구청 공원녹지과 직원김모씨는 “영양제 주사나 외과수술 등 전문적인 일은 민간업체에 외주를 맡기고 있다”고 딴전을 부렸다. 송한수기자 onekor@
  • 공무원시험 문제도 공개 요구

    ‘공무원 시험의 문제와 정답을 공개하라’. 문제공개를 요구하는 수험생들의 목소리가 높다. 사법시험은 올해 시험부터 문제지를 들고 나갈 수 있도록 해 수험생들의 ‘숙원’이었던 문제 공개를 가능하도록 했다.여러 해 동안 거듭돼왔던 집단 행정소송과 문제 공개 주장을 수용한 결과다. 이와 함께 공인회계사(CPA),세무사,변리사,공인중개사 등의 시험 역시 올해부터 문제 공개를 시작했다. 하지만 인원으로 따지면 최대의 수험 인구를 가진 7·9급 공무원 시험은 예외다.행정고시도 내년부터 문제가 공개되는데,7·9급 시험의문제와 정답이 공개되지 않을 이유가 없다는게 수험생들의 주장이다. 이들은 수년 전부터 줄기차게 문제 공개를 요구해왔다.합격선에 걸쳐 있는 수험생만 1만∼2만명에 이른다는 등 시험때마다 소문이 무성하지만 정작 주무부처인 행정자치부나 지방자치단체는 이에 대해 명쾌한 답을 주지 못해 수험생들의 불만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9급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박모씨(26·서울 동작구 신대방동)는“공직에 맞는 사람을 뽑으려는 시험인 만큼 공정성과 투명성은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문제를 공개하지 않는 것은 수험생들의 의혹을 증폭시키는 결과만 낳게 될 것”이라고 문제 공개를 거듭 촉구했다. 게다가 올해부터 사법시험 등의 문제가 공개되면서 이들의 불만과불신,상대적 박탈감은 더욱 커져만 갔다.이런 수험생들의 분위기는중앙정부나 지자체에서도 부담이 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행정자치부 고시과 관계자는 “출제문제에 대한 자신감 부족이 걸림돌”이라고 털어놓으면서 “예산을 확보해서 점차적으로 문제를 공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결국 수험생들이 당장 택한 자구책은 문제지 복원.인터넷 등을 통해여러명이 역할을 분담해 수험표 등에 몇 문제씩 적어오는 방식으로문제를 복원하고 있는 실정이다.아예 시험장에서 문제지 반납을 거부하자는 ‘위법 투쟁’ 제안이 나올 정도로 수험생들의 분위기는 심각하다. 설득력 있는 정부의 공식적 대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높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기초단체 6급담당제‘유명무실’

    6급 담당제가 겉돌고 있다. 행자부가 98년 공직사회 구조조정과 함께 일하는 공직사회를 만들기 위해 도입한 담당제가 표류하고 있다. 담당제란 시·군·구 기초자치단체의 6급 계장을 결재라인에서 제외하고 관리업무 대신에 직접 일선 업무를 맡도록 하는 제도. 그러나 담당제 시행 이후 결재권이 사라진 일부 6급들이 업무에 소홀하거나 업무분담이 명확하게 이루어지지 않아 하위직원들이 반발하는 등 표류하고 있다. 더구나 간부공무원들의 관리감독 부실 등으로 일부 6급 담당들이 자신에게 분담된 일선 업무를 하위직원에게 떠넘기는 등 부작용을 빚고 있다. 대구 북구 한 공무원은 구청 홈페이지에 ‘구청 담당제 없애야 한다’라는 글을 통해 “말만 담당제지 예전의 계장제와 똑같아 6급은 여전히 한가하다”며 “구조조정으로 일손이 모자라는데도 대부분 담당들이 시간 때울 방법만 찾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담당제가 제대로 운용되지 않는 이유에 대해 ▲간부공무원들이 여전히 계장이라는 호칭 사용 ▲실무업무 참여 여부에 대한 간부공무원의 관리감독 부실 등을 들었다. 대구 모구청 박모씨(40·7급)는 “담당에게도 실무업무가 분담됐지만 형식뿐이고 실제로 일은 하위직원들이 모두 도맡아 하고 있다”며 “6급 담당에게 명확한 업무분담과 책임부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모씨(37·8급)는 “담당제 실시후 6급 담당들이 결재권이 없는 탓에 책임감도 사라져 업무를 제대로 챙기지 않는 풍조가 확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물론 6급 담당제가 비교적 원활하게 이뤄지는 경우도 있다. 인천시 연수구 문화공보실 심모 담당은 직접 보도자료를 쓰고 있다. 과거에는 당연히 차석의 업무였지만 담당제 이후 직접 홍보자료를 챙기고 있다. 그러나 심담당은 “담당이 결재라인에서 빠졌다고 해서팀에 문제가 생겼을 때 책임을 면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한다.결재라인에서 빠졌지만 하위직원들의 업무내용까지 챙기는 결재성격의관리업무는 그대로 남아 있어 오히려 더 바빠졌다고 말하는 6급 담당도 적지 않다. 지역 자치단체 공무원들은 “담당제 정착을 위해서는 철저한 업무분장과 이행 여부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하는 등 보완책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대구 황경근 인천 김학준기자 kkhwang@
  • 전경등 50여명 집단식중독

    태풍피해 복구작업을 하던 전경 등 50여명이 경남 함안의 한 도시락업체에서 판매한 도시락을 먹고 집단 식중독을 일으켜 보건당국과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23일 함안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9일 경남경찰청 소속 전경 120여명이 함안군 칠서면에서 벼 세우기 봉사를 하면서 점심으로 함안군 가야읍 말산리 P도시락에서 판매한 도시락을 먹은 뒤 이중 30여명이 설사와 복통 등을 호소해 마산보건소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같은날 창녕군 남지읍에서 벼 세우기 작업을 하면서 같은 업체에서판매한 도시락으로 식사를 한 마산 중부경찰서 소속 의경 110여명 가운데 15명도 식중독 증세를 보여 마산의료원에서 치료 중이다.또 이날 함안군 군북면 명관리 뒷산에서 박모씨(51·부산시 진구 대금3동) 부친 장례식에 참석한 조문객 6명도 같은 업체에서 판매한 도시락을 먹은 뒤 식중독 증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함안 보건의료원은 이날 피해자들의 가검물을 채취해 경남도 보건환경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하는 한편 업주 조모씨(39·여·함안군 가야읍 말산라)를 상대로업체의 위생 상태와 도시락 재료 구입처 등을 조사하고 있다. 창원 이정규기자 jeong@
  • 시민단체 연대기구 뜬다

    각종 사회 현안에 대해 국민 여론을 수렴해 공동 대처하는 시민·사회단체 상설 연대기구가 뜬다. 참여연대 관계자는 19일 “한빛은행 불법대출 사건이나 의료계의 집단폐업과 같은 정치·사회·보건·의료·경제·환경·여성 등 모든분야를 활동영역으로 삼는 가칭 개혁연대 창립준비위원회 발족식을다음달 초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기구에는 참여연대와 경실련,YMCA,흥사단,여성단체연합회,녹색연합,함께하는 시민행동 등 전국의 시민·사회단체들이 총망라된다.이들 단체들은 이미 지난 15일 ‘새로운 연대조직을 위한 준비 소위원회’를 열어 기구 구성에 대해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창립준비위 발족 이후 지방 시민단체들의 가입 절차를 거쳐 연말쯤공식 출범할 계획이다.개혁연대는 사안이 있을 때마다 시민사회단체의 공동 입장을 조율하게 되며 공동사무국 없이 단체별로 전담간사를두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경실련 이석연(李石淵)사무총장은 “각 단체의 직능별 개성을 살리면서도 공공기관에 대한 정보공개 청구와 집단소송 추진,정치관계법개혁과 부패방지법 입법 등 사회적인 현안에 대해 통일된 목소리를내야겠다는 취지에서 새 기구의 필요성을 절감해 왔다”면서 “서울지역뿐 아니라 지방 소재 단체의 네트워크 조직까지 모두 포괄하는명실상부한 시민단체의 단일 연대조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나 현재 시민단체들의 협의체인 시민단체협의회가 단체들의 목소리를담아내지 못한 채 형식적인 기구에 그치고 있는데다 최근에 불거진환경운동연합 최열(崔冽)사무총장의 사외이사 겸직 파문 등으로 얼마나 결집력을 보일지는 불투명하다. 시민단체의 상근임원 박모씨(43)는 “시민단체들이 지난 5월 녹색연합 장원(張元)씨의 성추행 사건 이래 실무자 회의를 잇달아 열어 이같은 기구 결성을 논의해 왔지만 의견이 갈리는 바람에 지지부진한상태였다”면서 “현재 협의체로서 제 역할을 못하고 있는 시민단체협의회의 전철을 밟지 않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한수기자 onekor@
  • 은행중역·병원장 부인 낀 주부 상습도박단 적발

    서울경찰청 기동수사대는 19일 주택가에서 상습적으로 도박판을 벌여온 전직 국회의원(11대) 정모씨의 전 부인 심모씨(58·도박전과 7범·서울 송파구 신천동),K은행 채권추심단 이사 강모씨의 부인 박모씨(50·도박전과 4범·서울 중랑구 면목동) 등 주부 3명에 대해 상습도박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또 화약제조업체인 H사의 전 사장 부인 오모씨(58·서울 마포구 합정동),서울 용산구 Y정형외과병원 원장 부인 박모씨(51·서울 서초구잠원동), D항공사의 전 사장 부인 오모씨(58·서울 송파구 신천동)등 주부 17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지난달 중순부터 지금까지 서울 용산구 한남동과 강남구 논현동의 연립주택에 개설된 도박장 등에서 판돈 640만∼2,350만원씩을걸고 모두 18회에 걸쳐 고스톱 도박판을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 송한수기자 onekor@
  • 대낮 윤락가 불… 5명 사망

    19일 오전 9시15분쯤 전북 군산시 대명동의 사창가인 속칭 ‘쉬파리골목’내 3층짜리 무허가 건물에서 불이나 박모씨(22·여·서울 은평구) 등 2층에서 잠을 자던 윤락녀 5명이 연기에 질식해 숨졌다.불은 건물 2층 20여평을 모두 태운 뒤 30여분 만에 진화됐다. 이들은 3층 슬라브 건물의 사무실을 개조한 3개의 방에서 잠을 자던중 변을 당했다.3층에 있던 여종업원 한명은 마침 인근에서 포클레인으로 전신주 매설작업을 하던 오모씨(45)에 의해 구조됐다.경찰은누전 차단기가 심하게 탄 점 등으로 미뤄 누전에 의한 화재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인을 조사하고 있다. 한편 경찰은 포주 전모씨(63·여)에 대해서는 윤락행위방지법 위반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군산 조승진기자 redtrain@
  • 신용금고 지점장 협박 20억 강탈

    서울 강남경찰서는 18일 오모씨(33) 등 3명에 대해 특수강도 혐의로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백모씨(35) 등 2명을 수배했다. 백씨 등은 지난 6월16일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 호텔에 투숙해전화로 “300억원을 예치하려 하니 방법을 설명해 달라”며 J상호신용금고 영동지점장 박모씨(46)를 호텔로 유인,흉기로 위협·감금하고박씨로 하여금 “엔화 1억5,000만엔을 환전하려는 고객이 있으니 현금을 갖고 오라”고 금고측에 전화를 걸게 한 뒤 직원4명이 객실로들어서자 흉기로 위협해 현금 5,000만원과 100만원권 수표 1,950장등 20억원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전영우기자 ywchun@
  • 인터넷에 짝사랑여인 비방…대학원생 커플 구속영장

    대구지방경찰청 수사과는 15일 인터넷에 특정인을 비방하는 글을 올린 대학원생 박모씨(26)와 박씨의 애인 김모씨(26)에 대해 명예훼손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평소 짝사랑한 김모씨(28·여 ·은행직원)가자신을 만나지 않는데 앙심을 품고 지난 6월17일 D은행 인터넷 홈페이지 게시판에 ‘술집 호스티스가 은행창구에 버젓이 앉아있는데 이런 은행을 어떻게 믿고 돈을 맡기냐’는 내용의 글을 올려 김씨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다. 박씨의 애인 김씨도 박씨가 짝사랑한 여인을 잊지 못하자 지난 7월11일 D은행 홈페이지에 ‘은행원 김씨가 인사때 성상납을 했다”는 등비방하는 글을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
  • 조제약 먹고 잇단 부작용

    수년째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 2명이 처방전을 잘못 읽은 약사가 조제한 약을 복용한후 상태가 악화돼 다시 입원했다. 경남도는 심장판막증으로 진주 경상대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던 통영의 박모씨(60·여)와 남해의 박모씨(67·여)가 약국에서 조제한 항응고제를 복용한후 온몸에 피멍이 생기고 소변에 피가 나오는 등 부작용으로 입원,치료중이라고 6일 밝혔다. 진주시 보건소 조사결과 당시 병원측은 항응고제인 ‘와파린’ 2㎎을 1일 1회 28일분을 조제토록 처방전을 발급했으나 약사가 이를 잘못 읽고 5㎎을 조제한 것으로 드러났다.이들이 복용한 약은 진주시내L약국과 D약국에서 각각 조제했다. 이들은 수년전부터 경상대병원에서 약을 타다 먹었으나 의약분업이재시행된 지난달 1일부터 약국에서 조제한 약을 복용했다. 진주시 보건소 관계자는 “약사들이 밀려드는 환자들 때문에 처방전을 잘못 읽은 사고였다”며 “과다조제한 약사들에 대해서는 자격정지 등 행정처분을 내릴 방침”이라고 밝혔다. 창원 이정규기자 jeong@
  • “위헌결정 소급효력 불인정은 합헌”

    형벌법규 이외의 법률에 대한 헌법재판소 위헌 결정의 소급효력을원칙적으로 인정하지 않는 헌법재판소법 조항은 헌법에 위배되지 않는다는 헌재 결정이 나왔다. 헌재 전원재판부(주심 金榮一 재판관)는 3일 택지초과소유 부담금법률조항에 대해 위헌결정이 있은 뒤 이미 납부한 부담금을 돌려받지 못한 박모씨가 낸 헌재법 47조 2항에 대한 헌법소원 사건에서 합헌결정을 내렸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위헌선고의 소급효력 인정 여부는 법적 안정성 등 제반이익을 고려해 결정할 문제”라며 “입법자가 법적 안정성을 더 중시하는 방안을 선택한 이상 완벽한 평등원칙이 실현되지 않더라도 헌법이 침해되는 것은 아니다”고 판시했다.재판부는 또 “헌재는 93년에도 이번에 심판대상이 된 헌재법 조항에 같은 이유로 합헌을 결정한 바 있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택지소유상한법 조항에 대한 위헌결정이 나올 때까지부담금을 내지 않고 버텼거나 부과처분에 불복해 소송에 계류 중이던 사람들이 혜택을 본 상황에서 성실납세자가 구제받을 수 있는 길을봉쇄한것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박홍환기자
  • 교통사고 위장 상습 보험사기 22명 적발

    서울경찰청 수사과는 1일 의사와 자동차공업사 업주들과 짜고 교통사고를 위장해 자신의 보험사에서 거액의 보험금을 받아낸 김모씨(41) 등 S화재해상보험사 직원 9명에 대해 사기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또 가짜 진단서를 발급해준 성남시 H정형외과의원 원장 신모씨(37) 등 의사 10명과 허위로 자동차 수리비 견적서를 발급해준 안산시 D공업사 대표 백모씨(43) 등 공업사 업주 3명을 붙잡아 수사하고 있다. 김씨 등 보험사 직원들은 고향 선배인 최모씨(45)에게 95년 12월 12일 오후 4시쯤 서울 노원구 공릉동에서 그랜저 승용차로 박모씨(32)의 오토바이와 접촉사고를 내게 한 뒤 100만원의 수리비를 1,000만원으로 부풀려 보험금을 타내는 등 37차례에 걸쳐 5억원을 타낸 혐의를받고 있다. 의사 신씨는 95년 8월 25일 김씨 등에게 허위 진단서를 끊어주고 6,300여만원의 진료비를 나눠가진 것으로 드러났다.의사들은 평소 친분을 유지해온 김씨의 요구를 뿌리치지 못하고 허위 진단서를 발급해주었다. 김경운기자 kkw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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