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각제 실현…국민위한 민주주의 펴겠다/김종필 후보 TV토론중계
◎경부고속철 전면재검토 또는 백지화/대학문제 정부 손떼고 자율화 바람직
자민련 김종필 총재는 29일 한국신문협회와 한국방송협회가 공동 주최한 대통령후보 TV토론회에 두번째 토론자로 나서 국정운영에 관한 방향과 각종 현안 등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정치분야◁
DJ(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와 JP(김종필 총재)의 연대 가능성을 회의적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단일후보를 양보할 의향은.
▲그렇게 얘기하는 분들이 많더라.목적을 공유하고 수행할 수 있는 믿음을 확인할 때 단일화가 될 것이다.양당에서 팀들이 책임을 지고 하고 있다.될 것이다.지켜봐 달라.
○대선자금 당사자 해명을
DJ는 16대 국회 초에 개헌하자는 입장인데 받아들일만한 카드인가.
▲아직 양당간에 그런 얘기를 내놓은 일이 없다.양당에서 대표들이 모여 하나하나 확인해 갈 것이다.이 문제가 양쪽에서 굳건하게 합의되어야 단일후보가 될 것이다.
개헌을 위한 재적 의원 3분의2 이상은 두 정당의 의석수로 불가능한 것이 아니냐는 시각이 있는데.
▲대통령이 호소를 한다면가능하다.여론조사에 따르면 60% 가까운 국민들이 대통령제를 바꿔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국회의원들도 속으로는 그런 생각을 하고 있다.저가 아니면 이를 이룩할 사람이 없기 때문에 대통령이 되려고 한다.
신한국당 정치개혁안이 국회에 제출됐다.기업으로부터 일체 정치자금을 받을수 없도록 고칠 의향은.
▲선거는 완전공영제를 해야 한다.92년 선거는 2조원이 드는 막대한 돈을 썼다.국민 세금으로 쓴 것이다.공영제로 하면 10분의 1 정도로 충분하다.이것저것 따질 것 없이 공영제로 해야 한다.선거구,선거요령 모두 발전적으로 개혁해야 한다.모두 15대 국회가 끝나기 전에 해내서 16대 국회부터는 돈안들고 깨끗한 선거를 하도록 해야 한다.
우리 정당을 고쳐야 한다고 생각하나.
▲그렇다.우리가 운영하는 정당은 1963년부터 해온 것으로 한계에 와 있다.모두 바꿔야 한다.
전직 대통령 두 명이 사법처리된데 대한 견해는.
▲두분이 영어의 신세가 됐는데,역사 바로세우기 보다는 사정 차원에서 손대고 한 것이다.
집권하면 두 전직 대통령과 현 대통령의 92년 대선자금에 대해서는 어떤 조치를 취할 것인가.
▲대선 자금은 쓴 사람이 국민에게 밝히고 이해와 용서를 바라는 것이 옳다.옆에서 얘기해봤자다.청문회에서 보듯이 권력의 비호를 받고 있는 사람에게 캐내기 어렵다.
신한국당 이회창 후보는 3김시대 청산을 제기했는데.
▲3김이란 말은 옳지 않다.그 얘기 한 분이 모시고 있는 분을 포함시키는 것은 이상하다.이회창 후보도 나이 적은 분 아니다.나이가 아니고 능력이 문제다.미래지향 의지,국가 리드할 능력에 초점을 맞춰야지 김가라고 안된다는 것은 안된다.
92년 대선당시 민자당 대표로서 대선자금 사용내역을 알지 않는가.
▲2조 정도 썼을 것이라고 말한 것은 정치학회에서 1조6천5백억원을 썼을 것이라고 발표한 것에 따른 것이다.또 심야토론에서 신한국당의 말단조직책임자가 6천8백만원 받아 썼다고 말했다.전국화하면 조단위라고 하더라.당시 정주영 후보도 상당히 썼고 김대중 후보도 적은 액수 아니다.합치면 2조정도 될 것으로 생각한다.
직접 파악한게 있나.
▲명예위원장이라 (대선자금에) 일체 관여하지 않았다.직접 증거를 갖고 말한 것은 아니다.
올해 대선에서 자민련의 정치자금 규모는.
▲쓸 돈 없다.국고보조 60억원에 당원 성금을 합쳐 치를거다.
김후보는 큰 일도 많이 거치고 집권 기회도 있었다.지금와서 대통령을 하려는 이유는.
▲박정희 대통령이 돌아가신뒤 공화당에서 출마하라고 결의했으나 받지 않았다.박대통령 이룩하신 업적을 심판받고 새 출발했으면 하는 심정이었다.후회하지 않는다.
신한국당 이회창 후보 아들의 병역문제에 대한 견해는.
▲형은 물론 동생도 병역면제를 받았다는 것은 궁금하다.해명을 해야 한다.석연치 않은 점이 있다.
○시장경제 바로 세워야
▷경제분야◁
경제를 살릴 묘책은.
▲묘책이 당장 있을수 없다.경제는 성장과 안정이 기본이다.정부 규제를 철폐해서 시장경제를 세워야 한다.고비용 구조를 혁신해야 한다.한자리를 만들어야 한다.임금을 생산성속에서 처리하고,물류비용을 낮추고,물가를 3%로 안정시키고,기술을 다져 조화된 경제를 해나가야 한다.
부도방지 협약이 부도촉진 협약이 됐다는 지적이 있다.기업 보호를 인위적으로 하는게 무리가 아닌가.
▲그렇다.한보사태가 그 때문에 일어났다.중소기업은 2천5백억원 정도가 안되면 해당되지 않는게 잘못됐다.
○물가 3%선서 잡아야
물가 고통이 큰데,골프 치면서 서민들 생각해 봤나.
▲집안에만 틀어박혀 있다고 서민들 위하는 것은 아니다.가끔 시장가서 서민들과 얘기하며 물가를 살피곤 한다.물가는 3% 정도로 잡아야 한다.물가가 결정적인 역할을 하므로 눌러놔야 한다.
경부고속철도 사업에 대해 전면 재검토 얘기했는데,백지화도 고려하나.
▲둘 중에 하나다.백지화 하든지.아니면 몇십조가 들지라도 정밀 점검해 계속 추진하든지.사실 기종을 떼제베로 선택한 것부터가 잘못이다.우리나라에는 터널과 교량이 많다.일본의 고속전철을 들여오는 것이 옳았다.아니면 프랑스 기술자들 데려와 같이 일을 했어야 했다.
▷사회분야◁
학교교육 정상화나 대입선발제도 개선방안은.
▲대학은 자율화해야 한다.정부가 개입해서 된 일 없다.대학에 맡겨야한다.대학에 제한없이 입학시키고 공부 안하면 졸업시키지 않으면 된다.
근로자들의 근로의욕을 높이기 위한 경영참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참여해야 한다.참여하다보면 부작용도 있을 것이다.
여성고용 할당제를 20∼30%이상 할 용의가 있다고 했는데.
▲놀리지 마시고 대통령 시켜주면 하겠다.정계 관계에서 여성의 특성을 보급했으면 한다.
▷통일·외교·안보분야◁
일본의 직선기선 문제와 관련해 한일어업협상 과정에서 독도영유권 문제와 부딛칠 것으로 예상되는데
▲독도는 우리의 영토다.처음부터 분명히 해야 한다.
중국경제가 급성장하면서 오염 물질이 국내로 날아와 환경문제 발생하지만 대책도 없다.
▲봄 되면 황사 날아와 안질을 유발하곤 한다.양국간 합의하에 합리적으로 줄여야 한다.본격적으로 중국정부와 협력해서 방지책을 강구해야 한다.
황씨는 5,6분내 서울 초토화 계획을 얘기 했는데,우리 방어 능력 어찌 보나.
▲황씨가 말 안해도 그런 가능성은 우리가 다 알고 있다.북에서 미사일 쏘면 서울 불바다 된다.그러나 북한이 그렇게 용이하게 하지 못할만큼 나라도 컸고 군대도 강하다.간단하게 도발할 수 있는 약체의 우리나라가 아니다.유형무형의 억지력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문화·과학·기술◁
경주 경마장건설 등 문화유산보호와 지역개발이 상충되는 일이 많은데.
▲문화를 훼손하지 않고 후손에게 넘길수 있도록 보호해야 한다.
제2의 도약에 필요한 과학기술 진흥책은.
▲대통령 인식에 달려 있다.현 정부는 개각 있을 때마다 과학기술처장관을 경질했다.대전의 과학자들이 하나 둘씩 떠나고 있다.기초과학은 정부,기술발전은 기업,창조적인 것은 대학이 맡아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2002년 월드컵 개최도시 결정 지연으로 준비가 안되고 있다.대통령이 되면 어떻게 할 것인가.
▲개최한 이상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위정자들이 관심이 없다.신경을 써야 한다.
골프를 계속 해도 괜찮은가.
▲자유민주 국가다.자기 분수 지키면서 살아갈 수 있다.일에 지장이 없고,자기 시간 즐기는 것 자유다.
□기조연설 요지
3대 재벌말고는 어떤 큰 기업의진성어음이라도 은행들이 할인을 꺼리고 있다.개혁이니 사정이니 하면서 경제를 마구잡이로 다뤄 경제가 부서진 것이다.경제뿐만 아니다.정치가 없으며,국가안보가 허물어졌다.사회도덕이 무너졌으며 남북관계가 단절됐다.
새로운 백년,새로운 천년을 열어갈 중요한 시점이다.2005년까지 이룩해야할 3대 국가의제를 제시한다.첫째 국민소득 3만달러를 달성해 G7 그룹에 합류하는 경제대국을 건설해야 한다.둘째 교육,문화,복지,환경 등 삶의 질을 세계 15위권으로 끌어 올려 일류국에 진입해야 한다.그리고 자유민주주의 체제 아래 조국의 평화적 통일을 성취해야 한다.
이 중대한 신세기 한국의 미래건설을 책임지겠다.이를 위해 용서 화합 참여의 통합정치를 펴고,내각제를 실현해 국민의,국민을 위한 의회민주주의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