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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대통령 訪中 슬로건은 ‘심신지려’… 中서열 1~3위 권력핵심 모두 만난다

    박근혜 대통령이 중국 국빈 방문 중 최고지도자인 시진핑(習近平) 공산당 총서기 겸 국가주석을 비롯해 제2인자인 리커창(李克强) 총리, 공산당 서열 3위인 장더장(張德江)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 등 중국 권력 핵심 3인과 연쇄 회동한다. 박 대통령은 오는 27일 베이징에서 시 주석과 정상회담 및 국빈 만찬을 갖고 북핵 문제를 비롯한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 등을 주제로 회담한 뒤 양국 관계의 미래 비전을 담은 공동성명을 채택할 예정이다. 박 대통령은 또 방중 둘째날인 28일에는 리 총리와의 회담 및 만찬, 장 상무위원장과의 회담 등을 통해 양국 간 실질협력 관계의 발전 방안과 주요 현안 및 상호 관심사, 교류 증진 방안 등을 논의한다. 청와대 주철기 외교안보수석은 25일 춘추관에서 박 대통령 방중 세부일정을 발표했다. 주 수석은 “수교 이후 지난 20년간 이룩한 양국 관계의 비약적인 발전의 기초 위에서 향후 20년 이상 한·중 관계의 새로운 미래 비전을 설정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박 대통령 방중 의미를 설명했다. 이런 맥락에서 박 대통령의 방중 슬로건은 마음과 믿음을 쌓아가는 여정이라는 뜻의 ‘심신지려’(心信之旅)로 정해졌다. 이번 방중을 통해 수교 21년을 맞은 한·중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더욱 내실있게 발전시키는 동시에 한 단계 도약시키는 계기로 삼겠다는 의미다. 주 수석은 “한반도 비핵화와 북핵 문제 해결 등 대북정책에 관한 공조를 강화해 우리 정부의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 및 동북아 평화협력 구상 추진에 있어 양국 간 이해와 협력을 더욱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29일에는 ‘새로운 20년을 향한 한·중 양국의 신뢰의 여정’을 주제로 베이징의 한 대학에서 연설한 뒤 중국 서부 산시(陝西)성의 천년고도 시안(西安)을 찾아 현지 우리 기업 및 문화유적을 시찰하는 등의 일정을 소화하고 30일 귀국한다. 박 대통령의 방중 공식 수행원은 윤병세 외교부 장관,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권영세 주중대사, 주철기 외교안보수석, 이정현 홍보수석, 조원동 경제수석, 조태용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김형진 외교비서관, 최종현 외교부 의전장, 박준용 외교부 동북아국장 등 10명으로 확정됐다. 한편 청와대는 방미 때의 ‘불상사’ 재발을 막기 위해 철저한 수행단 단속에 나섰다. 이날 방중 수행단 50여명은 민정수석 산하 공직기강비서관실이 주관한 사전 교육을 받았다. 이날 교육은 중국 현지에서의 품위 유지 부분에 초점이 맞춰진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박 대통령의 미국 방문 기간 발생한 ‘윤창중 사건’ 여파로 보인다. 청와대는 사전 교육과는 별도로 음주금지는 물론 발마사지 등 풍속업소 출입금지 등의 내용이 담긴 방중 지침서도 배포했다. 공직기강비서관실 관계자를 수행단에 포함시키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일만 기자 oilman@seoul.co.kr
  • 靑 “국토 수호 의지… 확대 해석 경계를” 야권 “사실상 국정원 두둔”… 논란될 듯

    靑 “국토 수호 의지… 확대 해석 경계를” 야권 “사실상 국정원 두둔”… 논란될 듯

    박근혜 대통령이 25일 국무회의에서 ‘서해 북방한계선(NLL)’ 문제를 직접 거론함에 따라 그 배경과 향후 파장에 관심이 쏠린다. 시기적으로 미묘한 상황에서 나온 발언인 만큼 해석은 분분할 수밖에 없다. 우선 6·25 전쟁 발발 63주년을 기리는 차원에서 국토 수호 의지를 드러낸 표현이라는 점에서 확대 해석을 경계해야 한다는 게 청와대의 대체적인 기류다. 그러나 야권을 중심으로는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에 담긴 노무현 전 대통령의 NLL 관련 발언이 공개된 직후 나온 발언이라는 점에서 회의록을 공개한 국정원을 사실상 두둔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발언의 진의에 관계없이 여야가 이날 합의한 국정원에 대한 국정조사 과정에서 논란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박 대통령은 또 상반기 마지막 국무회의라는 점을 언급하면서 “지난 4개월간 국정 운영의 틀을 잡고 방향을 제시한 만큼 하반기에는 그간 다져온 국정 틀을 토대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국정 성과가 나오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면서 “국민 생활과 밀접한 국정 과제들의 실현을 위해 조속히 후속 대책을 구체화해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또 “관련 부처는 지자체와 협조해 독거노인, 쪽방촌 등 취약계층과 농촌 등에 폭염 피해가 없도록 대책을 세우라”고 지시했고, 장마 대비에 대해서도 “2011년 우면산 산사태가 났을 때 현장에 가봤는데 땜질식 처방이 얼마나 큰 화를 불렀는지 절감했다”면서 철저한 예방을 당부했다. 한편 박원순 서울시장은 국무회의에서 정부에 무상보육 국고 지원 확대를 요청했다. 박 시장은 “무상보육 지방비 부족분을 추가경정예산으로 확보하는 것은 불가능한 상황”이라면서 “국가 예비비 지출사업 중 보육사업에 조건 없이 지원해 달라”고 말했다. 이어 “단시일 내 (전액 국비) 시행이 어렵다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 중인 국고보조율을 상향하는 내용의 영·유아보육법이 조속히 통과되게 해달라”고 덧붙였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박대통령, 18일 저커버그 만난다

    박대통령, 18일 저커버그 만난다

    박근혜 대통령이 페이스북 공동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마크 저커버그를 만나 창조경제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한다. 17일 청와대에 따르면 이날 전용기편으로 입국한 저커버그는 18일 오전 청와대를 찾아 박 대통령을 예방한다. 박 대통령은 저커버그와의 면담에서 경제 정책의 핵심 기조로 내세우고 있는 창조경제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조언을 구할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박 대통령은 창조경제의 대표적 성공 사례로 페이스북을 꼽은 바 있다. 페이스북이 창조경제에 부합하는 측면이 크다는 점에서 청년 벤처기업 육성 방안 등도 집중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의 저커버그 접견은 창조경제를 국민에게 널리 알리기 위한 정보기술(IT) 업계 거물과의 면담 ‘제3탄’ 격이다. 박 대통령은 지난 4월 마이크로소프트 공동 창업자인 빌 게이츠와 래리 페이지 구글 CEO 등 세계 IT 업계의 거물들을 잇따라 만나 의견을 나눈 바 있다. 2004년 미국 하버드대에서 시작한 페이스북은 가입자가 10억명을 넘고, 자산가치가 1000억 달러(약 110조원)에 이르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남북대화 무산 경색국면… 한반도 신뢰프로세스 해법은 ‘中 카드’

    남북대화 무산 경색국면… 한반도 신뢰프로세스 해법은 ‘中 카드’

    박근혜 대통령이 남북 당국대화 무산으로 경색 국면으로 돌아선 남북관계 해법을 위해 ‘중국 카드’를 꺼내들 전망이다. 오는 27일 열리는 한·중 정상회담이 변곡점이다. 지난 7~8일 미·중 정상회담에서 북한 비핵화에 대한 주요 2개국(G2)의 강력한 의지가 확인되면서 북한 문제 해법을 위해 한·미·중 3국의 3각 공조가 보다 힘을 받을 수 있는 구도가 됐다. 중국과 미국의 중간에서 한국이 역할을 확대하며 대북 문제 해결에 주도권을 쥘 경우 한반도 신뢰프로세스가 다시 탄력을 받을 수도 있다. 14일 박 대통령이 방한 중인 중국의 탕자쉬안(唐家璇·75) 전 외교담당 국무위원(부총리급)과 면담을 가진 것도 연장선상에 있다. 탕 전 국무위원은 윤병세 외교부 장관의 초청으로 한국에 왔지만 사실상 한·중 정상회담 의견 조율을 위해 청와대가 초청한 측면이 강하다는 분석이다. 탕 전 국무위원은 박 대통령에게 시진핑(習近平) 주석과 리커창 (李克强) 총리의 안부를 전한 뒤 “중국은 커다란 기대를 갖고 박 대통령의 국빈 방중을 성의 있게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탕 전 국무위원은 또 “북한의 핵 보유 정책이나 핵실험은 중·북 관계의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으며 북한의 핵보유국 지위를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북한에 전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은 한반도의 비핵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수호,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탕 전 국무위원은 외교분야 실무사령탑인 국무위원직을 마칠 때(2008년)까지 장기간에 걸쳐 한반도 문제에 관여해 온 인물이다. 현재 중국국제관계학회 회장으로서 막후에서 외교 업무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과 6차례 만났다. 한·중 정상회담에 앞서 중국 측의 기류를 전달하고 박 대통령의 의중을 탐색하기에 적임자인 것이다 그는 “중국 측은 커다란 기대를 갖고 박 대통령의 국빈 방중이 순조롭고 성공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성의를 다해 준비하고 있다”며 “한·중 정상회담은 최근 중·러, 중·미 정상회담과 함께 중국에 가장 중요한 3대 정상회담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이에 박 대통령은 최근의 남북대화 무산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시하면서 “형식이 상대방에 대한 마음가짐이나 존중의 태도를 보이는 것인 만큼 내용을 지배할 수도 있다”며 “남북한 간 대화를 위한 대화가 아니라 진정성 있는 대화를 이루어나갈 수 있도록 중국 측이 북한을 설득해 줄 것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방중 당시 감기에 걸렸을 때 탕 전위원의 도움을 받았던 일화를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박 대통령은 “제가 감기가 잔뜩 들어서 고생할 때 위원님께서 콜라와 따뜻한 물을 섞은 특효약을 소개해 주셔서 중국에서도 먹고, 한국에도 그 소식이 널리 알려져 다른 사람들도 실험을 해보고 그랬다”면서 “위원님의 따뜻한 마음으로, 오래 기억이 된다”고 밝혔다. 이에 탕 전 국무위원은 “이것은 서양약과 한의약을 결합하는 특효라고 할 수 있다”고 화답해 웃음꽃이 피었다는 후문이다. 오일만 기자 oilman@seoul.co.kr
  • [정부 ‘서울 남북 장관급회담’ 제의] ‘박정희 유산’ 앞세워 박대통령에 구애

    [정부 ‘서울 남북 장관급회담’ 제의] ‘박정희 유산’ 앞세워 박대통령에 구애

    북한이 6일 우리 측에 포괄적 남북회담을 제의하며 7·4 공동성명을 언급한 것은 박정희 전 대통령을 매개로 박근혜 대통령의 마음을 움직이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7·4 공동성명은 1972년 박 전 대통령과 김일성 주석이 공동으로 이뤄 낸 남북 간 첫 합의이자 그 후손들인 박 대통령과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함께 풀어 가야 할 공동 유산이란 의미가 담겨 있다. 7·4 공동성명 발표 41주년을 남북이 함께 기념하자고 제안하면서 선친이 만든 7·4 공동성명의 의미를 박 대통령이 이어 주길 바란다는 메시지인 것이다. 박 대통령도 의원 시절인 2002년 북한을 방문해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면담하면서 7·4 공동성명 이행 의지를 확인했었다. 북한이 끊은 남북관계를 연결할 고리로 7·4 공동성명을 택한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는 분석이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연구교수는 “당시를 상기시키면서 그 초심을 다시 살리려는 북한의 진정성도 알아 달라는 복합적 의미”라고 해석했다. 6·15 공동선언과 10·4 선언 등 김대중·노무현 정부 때의 남북관계만 강조해 왔던 북한이 박근혜 정부 출범을 맞아 2000년 이전의 남북관계까지 폭넓게 보기 시작한 것도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 7·4 공동성명은 지금 시점에서도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1항에는 자주·평화·민족대단결의 통일 원칙이 명시돼 있고, 2항에는 긴장상태를 완화하고 신뢰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상대방에 대한 중상 비방 중지, 무장도발 중지, 군사충돌 사건에 대해 적극적 조치를 추진한다는 약속이 담겨 있다. 북한이 원하는 체제 안정, 개성공단 정상화의 근본 문제로 내걸었던 ‘한반도 전쟁연습 중단’ 등이 여기에 모두 포함돼 있다. 당시의 합의 내용에 대해 우리 정부의 암묵적 동의를 이끌어 내겠다는 북한의 정치적 의도도 담겨 있는 듯하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朴대통령,남북경색 해결 조짐에 모처럼 환한 웃음

    朴대통령,남북경색 해결 조짐에 모처럼 환한 웃음

    7일 박근혜 대통령이 청와대 영빈관에서 전군 주요지휘관을 격려하는 오찬자리를 가졌다. 북한의 대화제의로 남북경색이 해결될 기미가 보이자 박대통령의 표정도 한결 밝아져 시종 웃음을 띤 채 행사를 진행하였다. 2013. 6. 7 이언탁기자 utl@seoul.co.kr
  • 박대통령, 모잠비크 대통령과 정상회담 “새마을 정신이 발전에 도움될 것”

    박대통령, 모잠비크 대통령과 정상회담 “새마을 정신이 발전에 도움될 것”

    박근혜 대통령이 4일 청와대에서 아르만두 게부자 모잠비크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한국의 농촌 발전 경험과 새마을운동 정신이 모잠비크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모잠비크와의 수교 20주년을 맞아 열린 회담에서 통상·투자, 에너지·자원, 개발협력, 공적개발원조(ODA)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눈 뒤 오찬을 함께했다. 이날 정상회담은 모잠비크가 천연가스와 원유 등 풍부한 자원을 바탕으로 매년 7% 안팎의 성장세를 이어가는 유망국가라는 점에서 경제 부문의 교류협력 강화에 초점이 맞춰졌다. 박 대통령은 “한국은 모잠비크의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인력 양성과 산업기반 구축에도 기여의 폭을 넓혀나가고 인프라 건설과 에너지 자원 분야에서도 호혜적인 협력을 강화하길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새마을운동과 농촌개발, 인력자원 개발 등 맞춤형 패키지 협력을 확대해 나가겠다”며 “경제협력 제도적 기반 마련 차원에서 이중과세방지협정과 투자보장협정이 조속히 체결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또 양자 협력관계 중요성을 감안해 올해 상반기 안에 모잠비크 수도인 미푸토에 상주 대사관을 개설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모잠비크에는 한국가스공사를 비롯한 우리 기업들이 이미 진출해 있으며 양국 간 교역도 확대되고 있다. 2007년 2500만 달러였던 양국 간 교역량은 지난해 1억 1000만 달러로 5년 동안 5배 가까이 증가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고용률 70% 달성’ 비정규직 양산 우려

    ‘고용률 70% 달성’ 비정규직 양산 우려

    정부가 다음 주 초에 발표할 ‘고용률 70% 달성 로드맵’에 대한 군불때기가 한창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물론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까지 나서서 고용률을 높이기 위해 시간제 일자리를 대폭 늘려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관련 법 제정을 추진하는 등 지원사격에 나섰다. 그러나 이런 움직임에 대해 “고용률 70%에 과도하게 집착한 나머지 비정규직 확충이란 손쉬운 카드로 성과를 내려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시간제 일자리 확충 논의는 청와대가 불을 지폈다. 박 대통령은 지난 27일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에서 “고용률 70%를 달성하고 일자리를 많이 만들기 위해서는 시간제 일자리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선진국을 보면 그런 일자리(시간제 일자리)가 굉장히 많고 그 일자리들도 좋은 일자리들”이라고 부연했다. 28일에는 조원동 경제수석이 나서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평균과 우리의 평균 근로시간을 비교하며 시간제 일자리 확충의 불가피성을 설명했다. 조 수석은 “근로시간을 연 2100시간에서 1800시간으로 줄이면서 2100시간 일한 만큼 가져간다면 생산성이 안 되는 것”이라며 근로시간 단축과 시간제 일자리 확충을 위한 노사정 대타협을 거론하기도 했다. 현 부총리도 27일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반듯한 시간제 일자리를 만들어내고 여성과 청년 등 비경제활동인구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향후 5년간 중앙 부처와 공공기관에 시간제 근로자 5만명을 채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정부가 시간제 일자리 확충을 주장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하루 8시간 근무하는 정규직’이라는 기존 일자리 기준으로는 고용률 70% 달성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지난달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15~64세 고용률은 64.4%. 고용노동부 추산에 따르면 이를 현 정부 임기 내에 70%로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5년 간 238만개, 매년 47만 6000개의 일자리를 만들어야 한다. 매년 7%의 성장률을 기록해야 가능한 수치다. 지난해 성장률 2%의 3.5배다. 우리나라 잠재성장률이 4% 내외라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달성하기 어려운 수치다. 정부가 ‘시간제 일자리’를 강조하면서 ‘좋은 일자리’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시간제 일자리를 좋은 일자리로 바꾸는 처방은 고용 불안정과 열악한 근로환경의 개선인데도 사람들의 인식을 개선해야 한다는 처방을 내놓은 탓이다. 더구나 기업들에 시간제 일자리를 강요할 수도 없고, 기업들이 시간제 일자리를 늘리는 동시에 정규직 채용을 줄이면 나라 전체적으로 좋은 일자리는 늘어나기 어렵다. 권영준 경희대 경영학부 교수는 “정부가 일자리의 양에만 집착하는 대신 시간제 근로자들의 처우 개선과 4대보험 보장 등 좋은 일자리로 바꾸려는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재호 노동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기존 수출·대기업 위주에서 내수·중소기업의 균형성장으로 고용효과를 제고하는 게 일자리 창출의 해법”이라면서 “임금 유연화와 고용안정, 일자리 나누기 정책 등이 뒤따라야 한다”고 조언했다. 세종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박대통령, 印尼 경제위원장 접견

    박대통령, 印尼 경제위원장 접견

    박근혜 대통령이 24일 청와대를 예방한 카이룰 탄중(왼쪽) 인도네시아 국가경제위원장 일행을 접견하고 있다. 이언탁 기자 utl@seoul.co.kr
  • [사설] ‘윤창중 추문’ 사과, 공직기강 다잡는 계기돼야

    박근혜 대통령이 어제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성추행 의혹에 대해 국민에게 사과했다. 취임 78일 만에 대통령의 사과를 들어야 하는 국민의 심정은 참담하다. 성추행 의혹사건 자체가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지만 이를 처리하는 청와대의 업무능력은 미숙함을 넘어 총체적 ‘무능력’ 수준이라고밖에 할 수 없으니 딱한 노릇이 아닐 수 없다. 난맥상을 해결할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 사태를 이 지경까지 키운 책임의 태반은 청와대 참모들에게 있다. 사건의 실체는 가려진 채 일방적인 주장만 난무하고 있다. 민정수석실은 윤 전 대변인을 조사했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귀국 경위조차 명쾌히 설명하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윤 전 대변인에 대한 귀국종용설에 대해 민정수석실은 법적으로 문제될 게 없다고 하는가 하면,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외교적 파장은 없을 것이라는 식의 엉뚱한 답변을 늘어놓고 있다. 대통령을 중심으로 일사불란하게 움직여도 시원치 않을 판에 핵심참모라는 이들이 따로 놀고 있는 듯한 형국이다. 참모들 간의 책임 공방을 보면 이들이 최소한의 기본적인 공인의식이나 갖추고 있는지 의문이다. 윤 전 대변인이 청와대 대변인이라는 고위 공직을 감당할 만한 능력과 자질이 있는가 하는 문제 제기는 진작부터 있었다. 그는 엊그제 기자회견에서 인턴 여직원의 허리를 툭 쳤고, 호텔 객실에서는 속옷차림이었다고 해명했으나 하루 만에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귀국 당일 이뤄진 민정수석실 조사에서는 속옷차림이 아니었다고 말했다고 한다. 사건이 확산될 조짐을 보이자 피해 인턴 직원을 찾아가 사건 무마를 시도했던 정황도 드러나고 있다. 국민을 이렇게 우롱해도 되는 것인가. 청와대와 사정당국은 ‘윤창중 추문’의 진실을 낱낱이 규명해 국민 앞에 공개해야 한다. 피해 인턴 직원과 같은 방을 쓰던 주미 한국문화원 여직원이 워싱턴 경찰에 신고하지 않았으면 성추행 의혹은 영원히 묻혔을지도 모른다. 그나마 다행한 일이다. 대통령 방미 행사 직후에 그만둘 예정이었다고는 하나 이번 사건으로 어떤 불이익도 받아서는 안 될 것이다. 인터넷과 SNS에서는 ‘윤창중의 인턴녀’ 등의 제목으로 인턴 직원의 신상명세가 돌아다니고 있다. 엉뚱한 여성의 사진도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고 한다. 국가적으로 수치스러운 사건에 기름을 붓는 관음증적 행태는 결코 용납돼서는 안 된다. ‘윤창중 추문’과 청와대의 허술한 대응은 국민에게 이중삼중의 충격을 안겨줬다. 공직기강을 다잡아야 한다. 박 대통령은 참모들에게 한치의 잘못이라도 있다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추상같이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다. 그동안 지적받아온 박대통령 ‘특유의’ 인사 스타일도 이제는 근본적으로 재검토할 때가 됐다.
  • 박대통령 “좋은 장애인 일자리 늘리겠다”

    박대통령 “좋은 장애인 일자리 늘리겠다”

    박근혜 대통령은 16일 오전 경기도 파주 에덴복지재단의 장애인직업재활시설인 ‘에덴하우스’와 ‘형원’을 방문해 근로현장을 살펴보고 근로 장애인, 직업재활시설 종사자 등과 간담회를 가졌다. 박 대통령이 소외 계층의 사회복지 현장을 방문한 것은 취임 후 처음이다. 이날 현장방문은 소외계층의 자립을 지원하기 위한 맞춤형 복지에 대한 의지를 표명하고, 장애인의 날(4월 20일)에 즈음해 장애인 및 복지시설 종사자들의 애로사항을 듣기 위해 이뤄졌다. 박 대통령은 작업장을 방문, 기계에서 생산되는 쓰레기 종량제 봉투 묶음을 접어 상자에 옮기는 등 일손을 보태면서 장애인 근로자들과 대화를 나눴다. 박 대통령은 간담회에서 “어려운 여건에서 일하는 여러분을 진작 뵙겠다고 생각했는데 이런저런 사정으로 늦었다”며 “좀 더 좋은 일자리와 훈련, 교육의 기회를 늘려 희망을 갖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기회를 많이 만들어주는 것이 저와 정부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방명록에 “장애인의 자활과 꿈이 이뤄지는 나라를 만들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에덴하우스’와 ‘형원’은 각각 90명과 36명의 장애인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장애인 직업재활시설로 ‘일(1)이 없으면(0) 삶(3)도 없다(0)’는 뜻의 장애인 생산품의 판매·소비 촉진 운동인 ‘1030 착한소비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오일만 기자 oilman@seoul.co.kr
  • 민주 “진심 없는 대독사과” 맹비난

    민주통합당은 허태열 청와대 비서실장이 지난 30일 김행 청와대 대변인이 대독한 사과문을 통해 잇따른 장·차관 낙마 사태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하고 인사검증 체계 강화를 약속한 데 대해 “진심 없는 대독사과”라고 맹비난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직접 사과와 인사책임 라인의 문책 및 교체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사과에 의미가 없다고 몰아붙였다. 민주당은 “생산적 정치 대신 상투적으로 정부의 발목을 잡는다”는 여론을 의식, 31일 새누리당과의 대선 공통공약 법안화 작업 착수 의지를 밝히는 등 협력하는 모습도 연출하고 있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가 예상보다 일찍 보궐선거에 참여, 신당설이 나돌면서 당 일각이 상당히 동요하고 있기 때문에 내부 단속을 위해 대여 강경태도를 이어갈 전망이다. 김현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박근혜 정부가 진정 국민과 소통하려면 ‘17초 대독 반성문’으로 얼렁뚱땅 넘기려 들지 말고 비서실장과 민정수석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면서 “사상초유의 인사 참사가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사과하고 책임지겠다는 참모 하나 없는 점은 답답하고 실망스럽다”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박근혜 정부의 첫 당·정·청 워크숍이 쓴소리로 가득했던 것은 일방통행식 국정운영과 불통인사로 국민의 기대를 저버린 당연한 결과”라고 주장했다. 그는 전날 브리핑에서는 청와대의 사과에 대해 “진심 없는 대독사과로 끝낼 일이 아니다. 박 대통령은 직접 국민에게 사과하고 인사실패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윤관석 원내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마지못해 하는 요식적 사과로 청와대의 인사 논란에 대한 국민 불안을 잠재우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고 꼬집었다. 박지원 전 원내대표는 트위터 글을 통해 “인사 참사에 대한 청와대 비서실장의 대국민사과 대변인 대독발표는 국민을 졸(卒)로 보는 나쁜 사과”라며 “대통령의 직접 사과와 인사라인의 문책·해임이 국민의 마음을 달래고 41%의 박 대통령 지지도를 만회할 수 있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부고] ‘박대통령 대학 은사’ 이만영 前 한양대 부총장

    [부고] ‘박대통령 대학 은사’ 이만영 前 한양대 부총장

    박근혜 대통령의 대학 시절 은사로 암호학 분야의 세계적 석학인 이만영 경희대 석좌교수가 지난 19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89세. 1924년 서울에서 태어난 고인은 서울대의 전신인 경성대를 수료하고 서울대 전기공학과를 졸업했으며 미국 콜로라도대 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1962년 국내 최초로 아날로그 컴퓨터를 개발하는 등 정보통신 분야에서 업적을 남겼다. 특히 85세 때인 2009년 통신 보안시스템 분야의 글로벌 베스트셀러인 ‘모바일 커뮤니케이션 시스템과 보안’을 출판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고인은 미국 버지니아주립대 공대 교수, 한양대 전자통신공학과 교수 및 부총장 등을 지내며 후학을 양성했다. 1972년 서강대 풀브라이트 교수로 재직하면서 당시 전자공학과 70학번 학생이었던 박 대통령을 가르쳤다. 고인은 지난 1월 펴낸 자서전 ‘내가 가는 방향이 곧 길이다’에서 박 대통령과 관련해 “강의가 끝나고 연구실로 돌아와 강의 자료를 정리하는데 누가 노크를 했다. 들어오라고 했더니 문을 열고 들어오는 이는 43명 중에 딱 한 명 있는 여학생(박 대통령)이었다”고 쓰기도 했다. 당시의 인연으로 박정희 전 대통령으로부터 국익을 위해 일해 달라는 요청을 받고 국방과학연구소 부소장으로 영입됐고 뒤이어 한국전자통신의 초대 대표이사 사장을 지냈다. 유족으로는 부인 김옥랑 여사와 아들 종훈(재미 사업)·정훈(한양대 교수)씨, 딸 주훈씨가 있다. 빈소는 강남구 일원동 삼성서울병원, 발인은 22일 오전 8시, 장지는 경기 양평군 무궁화 공원묘원이다. (02)3410-6915.
  • ‘완판녀’…박대통령 브로치·한복 ‘인기’

    ‘완판녀’…박대통령 브로치·한복 ‘인기’

    ‘박근혜 브로치’, ‘박근혜 한복’, ‘박근혜 진주목걸이’…. ‘워너비’를 꿈꾸는 여성 소비자들의 대통령 패션 따라하기 바람이 불면서 불황 속 패션업계에 활력이 되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박 대통령이 최근 착용했던 브로치와 한복 등을 찾는 소비자들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박 대통령이 처음 주재한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에 하고 나왔던 진주가 박힌 은색 꽃 모양 브로치는 일명 박근혜 브로치로 온·오프라인에서 주문 판매가 늘어나고 있다. 서울 남대문시장에서 수공예품을 제작·판매하는 김부옥씨는 “매일 4~5개씩 박근혜 브로치 주문이 들어온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이 브로치를 직접 산 매장으로 알려진 남대문시장 점포는 한 달 새 매출이 100배나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G마켓에서는 박근혜 브로치로 불리는 ‘진주꽃 브로치(2만 1000원)’가 지난달 판매 1위에 올랐다. 달, 진주 등 박 대통령이 하고 나왔던 다른 브로치들도 덩달아 주문량이 늘어 최근 2주간(2월 21일~3월 6일) 판매율이 전년 대비 244%나 뛰었다. 백화점도 30대 후반에서 50~60대 주부들의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스와로브스키’ 관계자는 “박 대통령이 하고 나왔던 ‘잠자리’ 모양 브로치는 1월 입고된 뒤 2개월 만에 품절됐다”고 말했다. 옥 브랜드 ‘예진’은 “한 자릿수에 불과했던 브로치 매출 비중이 2월 한 달간 20%를 넘겼다”고 전했다. 롯데백화점 내 ‘골든듀’, ‘루첸리’ 등 국내 주얼리 브랜드에도 문의 고객이 늘면서 신상품 브로치 물량을 30% 늘렸다. 한복업계에는 취임식날 입었던 붉은색 계열 한복에 대한 문의들이 이어지고 있다. 한복점 관계자는 “일회성이 아니라 자주 입고 나오면 업계에 큰 힘이 될 것 같다”고 기대했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여성 대통령의 소장품은 저렴하면서도 격조가 있어 보여 여성 소비자들은 물론 관련업계에도 매출 상승 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또 실망만… ‘팽’당한 과학기술계?

    과학계가 삐쳤다. 과학기술 홀대가 예상된다는 인식때문이다. 대선 후보 시절부터 ‘과학기술 중심의 국정운영’을 강조해온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기대가 큰 만큼, 실망도 큰 모양새다. 7일 과학계의 한 원로는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지난주 박 대통령의 대국민담화가 과학계 인사들에게 적잖은 충격을 줬다”면서 “과학기술이 정보통신기술(ICT)만으로 집중되는 것에 대한 불만이 커지고 있다”고 내부 분위기를 전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 4일 담화에서 “방송기능 없는 미래창조과학부는 껍데기”라며 “이런 식이면 만들 필요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문제는 방송 기능을 두고 청와대와 정치권이 공전을 거듭하는 사이 과학기술계가 소외감을 느끼고 있다는 점이다. 과학기술계는 지난 대선 과정에서 ‘대한민국과학기술대연합’(대과련)이라는 조직을 만들어 과학기술 중심사회 구현을 목표로 다양한 활동을 벌여왔다. 지난 정권에서 과학기술부와 정보통신부 폐지 등으로 과학기술계가 홀대를 받았다는 공감대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특히 박 대통령이 ‘과학기술부 부활’ ‘정보통신 전담조직 설치’ ‘미래부 신설’ 등의 공약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밝히면서 대과련의 활동이 성공적이었다는 자평도 잇따랐다. 하지만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활동과 새 정부 출범 이후의 상황을 지켜보며 이 같은 분위기는 180도 달라졌다. 과학계를 대표한 인수위원들이 뚜렷한 역할을 하지 못했다는 의견도 많다. 인수위 교육과학분과 전문위원이었던 장순흥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는 ‘산학협력’ ‘지식산업’ 등 창조 경제의 핵심과제가 미래부로 이관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최근에야 전해들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과련의 한 핵심 관계자는 “정치권이 이전투구하는 사이 과학계 전체가 ‘껍데기’로 매도됐다며 각종 성명서에서 이름을 빼달라는 사람도 있다”면서 “창조 경제라는 구호만 있을 뿐 구체적으로 뭘 하겠다는 건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다른 관계자 역시 “과학기술에 대한 마인드는 전혀 달라지지 않은 것 같다”고 밝혔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 뚜벅뚜벅 대구 ‘구국의 길’ 한바퀴

    대구시내 곳곳에 흩어진 구국의 흔적이 관광코스로 만들어진다. 대구시는 동인동 국채보상기념공원과 박근혜 대통령 생가, 2·28민주운동기념회관 등을 잇는 관광투어를 개발한다고 6일 밝혔다. 주제는 ‘나라사랑’, 명칭은 ‘구국의 길’(가칭)로 정했다. 코스는 중구 삼성상회 터(인교동)~국채보상운동 발상지(옛 광무사·서야동)~박근혜 대통령 생가터(삼덕동)~2·28민주운동기념회관(남산동)~국채보상운동기념관(동인동)을 잇는 3.5㎞ 구간이다. 시는 코스마다 차별화된 스토리를 입히고 안내표지판 등을 세워 내년 초부터 관광코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또 대구 중구가 운영하고 있는 ‘골목투어’ 프로그램과도 연계할 방침이다. 대구 도심을 돌아보는 골목투어는 지난해 6만여명이 참가할 정도를 인기를 끌고 있으며 5개 코스로 구성돼 있다. 삼성상회는 삼성 창업주 고 이병철 회장이 1938년 창업했으며 청과물·건어물·국수 등을 판매하며 기업을 일궜다. 옛 출판사였던 광문사는 대한제국 때 국채보상운동이 시작된 곳이다. 당시 광문사 부사장 서상돈이 지역 유지들에게 “담배를 끊어 일본에 진 빚 1300만원을 갖자”고 제의하면서 범국민운동으로 승화됐다. 지난달 28일 준공한 2·28민주운동기념회관은 고교생들이 이승만 독재정권에 항거해 시위한 사건을 보여주는 전시관이다. 박근혜 대통령 생가터도 포함된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신혼집이자 한국전쟁 중 박근혜 대통령이 출생(1952년)한 곳이다. 시 관계자는 ”대구가 가진 소중한 자산들이 코스에 포함됐다”면서 “이곳에 얽힌 다양한 근·현대사를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소개해 교육관광자원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鐵의신화’ 박태준 별세] 박대통령 제철소 특명 받아… YS와 악연으로 정치시련 겪어

    [‘鐵의신화’ 박태준 별세] 박대통령 제철소 특명 받아… YS와 악연으로 정치시련 겪어

    꺾이지 않을 것 같던 ‘철의 사나이’ 고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도 병마와 세월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눈을 감고 말았다. 하지만 박 명예회장이 우리 근현대사에 남긴 족적은 뚜렷하다. 끼니를 제대로 잇지 못했던 1960년대. 모래 바람만 자욱하던 경북 포항에 일관제철소(제선, 제강, 압연의 세 공정을 모두 갖춘 제철소)를 세웠다. 당시 모두가 ‘무리수’라고 비난했지만 오로지 제철보국(製鐵報國)의 신념으로 포스코를 세계 최고의 철강기업으로 키워냈다. 이런 고인의 노력을 바탕으로 현재 포스코는 연산 3700만t 규모의 조강 생산을 기록하는 세계 4위권 철강사로 성장했다. 포스코가 현재와 같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었던 것은 1970년대 박정희 대통령의 전폭적인 지지와 국민의 성원도 있었지만 ‘박태준 명예회장’의 리더십이 보태지지 않았으면 불가능한 일로 평가받고 있다. 철강산업과 전혀 관련이 없던 박 명예회장은 박정희 대통령과 인연으로 철강 왕국의 꿈을 품게 된다. 1927년 경남 동래군 장안면(현 부산광역시 기장군 장안읍)에서 태어난 박 명예회장은 1948년 육군사관학교를 6기로 졸업했다. 이때 교수로 재직 중이던 박정희 대통령을 만나 인연을 쌓았다. 이것이 훗날 이 땅에 최초의 일관제철소 건설의 출발점이 된 것이다. 1963년 육군소장으로 예편한 후 경제인으로 변신, 1964년 대한중석 사장으로 임명돼 1년 만에 대한중석을 흑자기업으로 바꾸었다. 1969년 박 명예회장은 박 대통령으로부터 종합제철소 건설의 특명을 받았다. 당시 박 명예회장의 좌우명은 ‘제철보국’과 ‘우향우(右向右)정신’. 이 땅에 일관제철소를 건설, 경쟁력 있는 산업의 쌀을 안정적으로 공급함으로써 국가와 조국의 은혜에 보답하자는 ‘제철보국’. 또 ‘우향우정신’은 선조의 피값인 대일청구권 자금으로 건설하는 일관제철소를 반드시 성공시켜야 하며, 성공하지 못할 경우에는 제철소 건설부지에서 우향우해서 영일만에 몸을 던지자는 단호한 의지를 표현이었다. 박 명예회장은 공기업체제에 따르는 비효율과 부실의 여지를 막기 위해 조직의 자율과 책임문화 정립에 특히 중점을 두었다. 또 조그마한 실수도 용납하지 않았다. 1977년 3기 설비의 송풍 설비 구조물 공사가 80% 진행된 상태에서 부실이 발견되자 구조물을 부수고 다시 짓기도 했다. 이와 함께 박 명예회장은 일찍부터 연구·개발의 중요성을 인식해 1986년 포항공대(포스텍)를, 1987년에는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을 설립함으로써 포스코-포항공대-포항산업과학연구원 3개를 축으로 하는 산학연 연구·개발 체제를 구축했다. 박태준 명예회장은 정치인으로서도 뚜렷한 자취를 남겼다. 1981년 11대 국회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한 뒤 13∼15대 국회의원을 지내는 동안 민정당 대표위원, 민자당 최고위원, 자민련 총재에 이어 제32대 국무총리를 지냈다. 그러나 경제계에서와는 달리 그의 정치 역정이 순탄했던 것만은 아니다. 박 명예회장은 1980년 신군부가 주도한 국보위 입법회의에 경제분과위원장으로 참여하면서 정권과 연을 맺은 데 이어 이듬해 11대 민정당 전국구(현 비례대표) 의원에 당선되면서 정치에 첫발을 내디뎠다. 포스코 회장을 유지하면서 11, 13, 14대 등 3선 경력을 쌓았고, 1990년 1월 노태우 전 대통령의 지원을 받으며 집권여당인 민정당 대표에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민정당 대표 취임 후 며칠 만에 민정당·통일민주당·신민주공화당 등 3당이 합당하면서 정치적 시련을 맞았다.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 민주화 운동의 선봉에 섰던 김영삼(YS) 전 대통령과의 악연 때문이었다. 결국 박 명예회장은 1993년 2월 문민정부 출범과 함께 더 큰 난관에 직면했다. 같은 해 3월 포철 명예회장직을 박탈당하는 수모를 겪은 데 이어 수뢰 및 뇌물수수 혐의로 기소되는 등 혹독한 정치 보복을 당해야 했다. 이후 일본으로 건너가 1997년 5월 경북 포항 보선 출마를 위해 귀국할 때까지 4년여의 ‘망명생활’을 감수해야 했고, 같은 해 7월 포항 북구 보선에서 당선되면서 정계에 복귀했다. 정치적 영욕의 세월을 거친 박 명예회장은 국민의 정부 때인 2000년 1월 ‘21세기 첫 총리’로 발탁되면서 의욕을 불태웠지만, 불과 4개월 만에 낙마해야 했다. 조세 회피 목적의 부동산 명의신탁 의혹이 불거지면서 다시 한번 불명예 퇴진을 감수해야 했다. 전광삼·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이명박대통령 취임 3주년] 여 “실용외교·경제 조기회복 결실” 야 “친서민은 말뿐… 역주행 3년”

    이명박 대통령 취임 3주년의 공과에 대한 여야의 반응은 확연히 달랐다. 한나라당은 이 대통령의 외교 및 경제적 성과를 높이 평가하며 남은 임기 2년 동안의 기대감을 드러냈다. 반면 민주당은 이명박 정부의 3년을 ‘악몽’이라고 표현하며 혹평했다. 한나라당 안형환 대변인은 “이 대통령의 ‘실용외교’의 결실이 미국·유럽연합(EU)·인도·페루와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등으로 나타났으며, 지난해 11월에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의장국으로서 글로벌 불균형 해소를 위한 거시경제정책 공조, 국제통화기금(IMF) 개혁, 금융규제 개혁 등 다양한 의제를 통해 성과를 도출했다.”고 밝혔다. 배은희 대변인은 경제 분야 성과에 대해 “2008년 취임 직후 불어닥친 글로벌 금융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신속하고 과감하게 대응한 결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가장 빠른 경기회복을 보였으며, 지난해 우리 경제는 8년 만의 최고성장률 6.1%를 달성하면서 1인당 국민소득 2만 달러대로 복귀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민주당 전병헌 정책위의장은 “이명박 정부 3년은 역주행 3년이고 민생을 무너뜨리고 절망시킨 기간이었다.”면서 “친(親)부자·친대기업, 반(反)민생·반민주 정권”이라고 비판했다. 차영 대변인은 이 대통령이 내세운 국정운영의 화두들을 언급하며 “‘실용’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퇴행적 이념에 집착했고, 환경파괴의 4대강 공사를 보며 ‘녹색성장’을 따지는 것은 우습게 됐다.”면서 “‘친서민’은 말뿐이고 ‘공정사회’는 갈수록 불공정해지는 현실만 부각시켰다.”고 지적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이명박대통령 취임 3주년] 월례 참모회의 ‘그대로’ 靑 “일하는 모드로 뚜벅”

    25일로 이명박 대통령이 취임한 지 만 3년을 맞지만 청와대는 상대적으로 차분한 분위기다. 별도의 기념행사도 준비하지 않았다. ●MB “홍보보다 각오 삼는 계기” 이 대통령은 25일 오전에도 평소처럼 한달에 한번씩 여는 확대비서관회의에 참석하는 등 일상 업무를 볼 계획이다. 확대비서관회의에는 보통 때는 잘 참석하지 않는 행정관들까지 포함해 500여명의 청와대 직원이 참석한다. 회의에는 송호근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가 외부강사로 나와 이명박 정부 3년의 공과에 대해 특강한다. 취임 3주년에 앞서 이 대통령이 지난 일요일(20일) 출입기자들과 청와대 뒤편 북악산 산행을 하고 오찬간담회를 한 게 특별한 3주년 행사로 볼수 있다. 청와대가 이처럼 상대적으로 ‘조용한’ 3주년을 맞는 것은 이 대통령의 지시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최근 참모진에게 “취임 3주년을 맞아 그간의 성과를 외부에 홍보하기보다는 미진한 점을 점검하고 보완해 나가면서 앞으로 더 잘해 나가겠다는 각오를 다지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민경제 악화 감안 ‘차분’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은 “청와대는 한마디로 ‘일하는 모드’”라면서 “3주년이 특별한 날이라기보다는 평상시와 다름없이 뚜벅뚜벅 할 일을 하는 모습을 보이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청와대는 수석실별로 3년간의 성과를 분석하고 남은 2년간 어떤 일에 집중을 해 나갈 것인지에 대해 이 대통령에게 보고를 했다. 청와대가 이처럼 ‘일중심’으로 3년을 기념하기로 한 것은 구제역 확산이나 전셋값 폭등, 고물가 여파에 이어 최근 중동사태로 원유값 폭등 조짐을 보이는 등 서민경제가 심각하게 악화될 수 있는 상황과 연관돼 있다. 이 대통령이 취임 초부터 ‘정치’에서는 한 발짝 벗어나서 일만 열심히 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기 때문에 불필요한 ‘캘린더성 행사’에 얽매이지 않고 일로 업적을 평가 받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집권 4년차에도 이례적으로 50% 안팎을 넘나들던 이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최근 여론조사에서 일제히 40%대 초반으로 하락한 것도 이 같은 의지를 다시 한번 다지는 계기가 된 것으로 보인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부고] 황재만 전 축구 국가대표 별세

    [부고] 황재만 전 축구 국가대표 별세

    1970년대 ‘롱 스로인’으로 이름을 날린 전 축구 국가대표 황재만씨가 28일 오전 1시 지병으로 별세했다. 57세. 중동고·고려대를 졸업하고 공군·신탁은행·할렐루야에서 선수로 뛰었던 고인은 1972~79년 국가대표 왼쪽 수비수로 A매치 94경기에서 활약했다. 태극마크를 달고 1972년부터 아시안컵과 서독 월드컵 아시아 지역 예선 등에 참가한 고인은 특히 국가대표 화랑 멤버로 1978년 열린 박대통령컵과 메르데카컵, 아시안게임 등 3개 대회 연속 우승을 이끌며 한국축구가 아시아 최강으로 군림하는 데 큰 힘을 보탰다. 유족은 부인 유선경(53)씨와 2남. 빈소는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에 마련됐다. 발인은 30일 오전. (02)2227-7572, 8401.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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