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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년 만에 또 메르스 공포…2주가 최대 고비

    3년 만에 또 메르스 공포…2주가 최대 고비

    쿠웨이트 출장 다녀온 60대 확진 판정 정부 위기경보 수준 관심→주의 격상 李총리 “늑장대응보다 과잉대응 낫다” 밀접접촉 22명 격리… 440명 1대1 감시 2015년 우리 사회에 충격과 공포를 안겨 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가 3년 만에 다시 발병한 가운데 방역 당국이 메르스 확진자 A(61)씨와 가까운 곳에 있었던 ‘밀접 접촉자’ 22명을 격리하는 등 2차 감염을 막기 위한 총력전에 들어갔다. 메르스 잠복기가 2~14일이어서 지역사회의 확산 여부는 2주 내에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지난 8일 중앙방역대책본부를 설치하고 감염병 위기 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해외 메르스 국내 유입) 단계로 격상했다.이낙연 국무총리는 9일 메르스 환자 발생과 관련해 긴급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2015년의 교훈으로 늑장 대응보다는 과잉 대응이 낫다는 걸 알기 때문에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미리미리 대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16일부터 지난 6일까지 3주간 출장차 쿠웨이트를 방문한 A씨가 지난 8일 오후 4시쯤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현재 국가지정격리병상이 설치된 서울대병원에서 치료받고 있으며 위독한 상태는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밀접 접촉자로 분류된 항공기 승객(앞뒤 좌석 3열) 10명과 승무원(3명), 공항 근무자(3명), 의료진(4명), 택시 기사, 가족 등 22명은 시설이나 자택에 격리 조치됐다. 밀접 접촉자는 환자와 2m 이내 긴밀하게 접촉하거나 가족 등 같은 공간에서 생활한 사람, 환자의 객담이나 분비물 등에 접촉한 사람을 의미한다. 최대 잠복기인 2주 동안 안내 전화나 문자를 수신하는 등 ‘수동 감시’를 받던 항공기 승객 등 일상 접촉자(440명)는 10일부터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능동 감시’를 받을 예정이다. 능동 감시란 해당 지자체에서 담당 공무원을 1대1로 배치해 이들의 건강 상태를 수시로 모니터링하는 것을 말한다. 질본은 확진자의 공항 내 이동 경로 등을 확인하기 위해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진행하고 있어 일상 접촉자 수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쿠웨이트를 ‘메르스 오염 지역’으로 지정해 관리에 들어간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쿠웨이트에서 A씨와 접촉한 교민 등에 대한 조치도 현지에서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이순녀의 시시콜콜]배보다 배꼽이 더 큰 아동수당

    [이순녀의 시시콜콜]배보다 배꼽이 더 큰 아동수당

    이달부터 사상 처음으로 지급되는 아동수당 대상자 가운데 21만여명이 아직 신청서를 내지 않았다고 한다. 올해 신청 대상자 243만여명 가운데 8.4%에 이른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6월 20일부터 각 주민지역센터와 온라인을 통해 아동수당 신청을 받아 왔다. 아동수당은 만 6세 미만(0~71개월) 아동을 둔 가구 중에 소득수준 상위 10%를 제외한 90% 가구에 월 10만원씩 지급한다. 복지부는 지급 대상에서 탈락할 것이라 지레짐작한 고소득층이나 소득과 재산 노출을 꺼린 대상자들이 신청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는 당초 보편적 아동권리 실현을 위해 모든 가구를 대상으로 추진했으나 야당은 지난 연말, 국회 예산안 합의과정에서 상위 10%를 배제하자는 ‘선별 지급’ 주장을 관철했다. 당시 보편적 복지의 취지를 훼손한다는 비판과 더불어 대상자 선별에 따른 행정력 낭비, 사회 통합 저해 등에 대한 우려가 컸지만, 정치권은 예산안 협상 카드로 아동수당을 희생양으로 삼았다. 올초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100% 지급’ 원안을 재추진하겠다고 발언했다가 여야 양쪽으로부터 눈총을 받았다. 당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국회에서 합의한 것을 임의로 정부에서 바꾼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고 못박았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도 “불가피하게 90%만 하는 것으로 합의됐으면 합의를 지키기는 것이 맞다”고 거들면서 아동수당 재논의는 유야무야 됐다.하지만 소득 상위 10%를 골라내기 위한 행정비용이 올해만 1600억원에 달하고, 매년 1000억원 가량이 소요되는 등 배보다 배꼽이 더 큰 현실이 확인됐다. 아동수당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는 논의가 정치권에서 재점화되고 있다. 무소속 이용호 의원은 지난 4일 보도자료를 통해 “작년 예산 심의 당시 국민의당 정책위의장으로서 아동수당은 선별적 복지 차원에서 지급돼야 하다고 주장해 관철시켰다. 그러나 정책 추진 과정을 지켜보면서 잘못된 판단이었음을 인정하며, 정책의 수정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소득과 재산 증빙 과정에서 국민 불편이 크고, 개인정보 노출에 대한 우려가 있는 데다 행정비용 1600억원이면 매년 8만 가구가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점 등을 들어 아동수당 제도 개선에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때맞춰 더불어민주당 정춘숙 의원은 지난 6일 소득 수준에 상관없이 만 6세 미만 아동을 둔 모든 가구에 아동수당을 지급하도록 하는 ‘아동수당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했다. 아동수당은 OECD회원국 중에서 미국과 터키, 멕시코를 제외한 국가에서 시행되고 있다. 또한 대부분의 유럽 국가에서 보편적 지급을 택하고 있다. 아동권리 보장이란 기본 취지와 실효성 등을 감안한다면 이제라도 선별적 지급 대신 보편적 지급으로 바로잡아야 한다. 아동수당 선별지급에 앞장섰던 자유한국당도 아이가 성년이 될 때까지 월 33만원씩 국가가 1억 원의 수당을 지급하겠다는 ‘출산주도성장’을 말하기 전에 아동수당 100% 지급부터 합의하는 게 앞뒤가 맞는 태도다. 이순녀 논설위원 coral@seoul.co.kr
  • 결혼정보회사 가연, 신뢰도 높은 무료 데이팅 앱 ‘매치코리아’ 베타 오픈

    결혼정보회사 가연, 신뢰도 높은 무료 데이팅 앱 ‘매치코리아’ 베타 오픈

    결혼정보업체 가연이 소셜 데이팅 앱 매치코리아를 베타 오픈한다고 밝혔다. 이에 가연은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이하 종지협)와 저출산 극복을 위한 국민운동 협약을 체결하고, 그 일환으로 100% 무료 데이팅 서비스 매치코리아를 제공하게 된다. 앞서 가연은 지난 4월 30일 종지협 주최 종교계 저출산 극복 국민운동 협약을 체결한 바 있으며, 당시 선포식에는 김희중 한국천주교교회의 의장·조계종 사회부장 진각스님·한국기독교총연합회 엄기호 대표회장 등 7대 종단 대표 및 박능후 보건복지부장관, 가연결혼정보 김영주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실제로 매치코리아는 무료 가입을 미끼로 소비자를 현혹하는 타 유사 앱과 달리 출석체크, 데이트 평가 등 앱 활동만으로 적립할 수 있는 캔디를 통해 어떠한 결제 없이도 이용이 가능하다. 매치코리아는 대한민국 미혼남녀라면 누구나 이용 가능한 서비스로 결혼정보회사의 신원인증시스템을 적용해 허위 프로필을 방지하고, 데이트 장소로 이동할 때 위치정보를 저장하고 위험 발생 시 긴급 신고가 가능한 ‘엔젤세이퍼’ 기능 등을 운영할 계획이다. 최근 이성과 부담 없이 만날 수 있다는 소셜 데이팅 앱의 장점을 악용한 사례가 등장하면서 정신적, 금전적 피해를 입는 이용자가 늘고 있는 가운데 가연은 이러한 문제점을 보완한 서비스를 제공코자 앱 내 다양한 기술을 적용하는 등 서비스 개발에 심혈을 기울였다. 먼저 인터넷 은행 등이 사용하는 스크래핑 기술을 적용해 간편하게 학력, 결혼이력, 직장 등을 공문서를 통해 인증할 수 있어 신뢰할 수 있는 이성과 만남을 가질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데이트 폭력 등 위급 상황에 대비한 엔젤세이퍼, 개인정보 유출 걱정이 없는 안심번호 등을 적용해 이용자들이 안전한 데이트를 즐길 수 있도록 돕는다. 이외에도 가연결혼정보회사의 고도화된 매칭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추천매칭, 같은 종교를 가진 이성을 우선 추천하는 종교매칭, 관심사·취미 등에 따라 이성을 찾는 주제별 이상형 찾기 서비스, 근거리 매칭 등 다양한 방식의 매칭 서비스를 제공한다. 결혼정보업체 가연 관계자는 “매치코리아는 시간이 없거나 이성과 만날 기회가 적은 미혼남녀가 안심하고 편리하게 이용 가능한 서비스”라며 “진지한 만남의 기회 제공을 통해 연애 활성화와 혼인 성사율을 높이는데 기여하고자 새롭게 선보인 데이팅 앱인 만큼, 매치코리아를 통해 보다 많은 이들이 좋은 만남을 시작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매치코리아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를 통해 다운로드 받을 수 있으며, 이메일과 네이버, 카카오, 페이스북, 가연결혼정보 계정으로도 간편하게 가입이 가능하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서울포토] 신남방정책 특별위원회 현판식

    [서울포토] 신남방정책 특별위원회 현판식

    신남방정책 특별위원회 현판식이 28일 서울 광화문 오피시아 빌딩에서 열렸다. 대통령 경제보좌관인 김현철 위원장을 비롯한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현판식을 한 뒤 박수를 치고 있다. 왼쪽부터 임성남 외교부 1차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백운규 산업부 장관, 유영민 과학기술부 장관, 김 부총리, 김 위원장, 정해구 정책기획위원장,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 박능후 복지부 장관, 홍종학 중기부 장관, 전제국 방사청정.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 ‘기금 고갈’ 프레임에 갇힌 국민연금…국민불신 차단 고강도 조치

    ‘기금 고갈’ 프레임에 갇힌 국민연금…국민불신 차단 고강도 조치

    정부 “어떤 경우에도 연금은 계속될 것” 정부 부채로 잡혀 대외신인도 하락 우려 국부펀드 지위 상실…과세면제 사라져 노무현·이명박 정부도 반대의견에 무산문재인 대통령이 27일 국민연금 개혁안과 관련해 ‘국민연금 지급 보장’을 언급한 것은 ‘기금 고갈’이라는 프레임에 갇혀 소모적 논쟁이 이어지고 국민 불안이 계속 높아지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강력한 조치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기금 고갈이라는 말 때문에 근거 없는 불안감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며 정부가 주도적으로 나서서 지급 보장 명문화를 추진하도록 지시했다. 이날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낸 돈을 못 받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불식하고 싶다”며 “어떤 경우에도 연금은 계속될 거라는 게 정부의 공식 입장”이라고 보조를 같이 했다. 국민연금과 달리 공무원연금, 군인연금, 사학연금 등 특수직역연금은 모두 국가나 지방자치단체의 지급 보장을 명문화하고 있어 형평성 차원에서도 논쟁이 일었다. 공무원연금과 군인연금은 법에 명시된 지급 보장 규정을 근거로 지난해 각각 2조 3000억원, 1조 40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국민연금제도발전위원회는 “지금처럼 지급 보장을 명문화하지 않는 게 바람직하다”고 밝혀 시민단체와 국민들의 강력한 반발을 불렀다. 미국과 독일 등 선진국들은 우리처럼 거액의 적립금을 쌓지 않고 해마다 보험료를 받아 지급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지급 보장이 필요 없다. 논란이 거세지자 주무장관인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도 “추상적인 내용일지라도 지급 보장 명문화를 검토하겠다”고 진화에 나섰다. 그러나 지급 보장 명문화에 반대하는 여론도 만만치 않다. 일부 전문가들은 국민연금 지급 보장을 명문화하면 대외 신인도 하락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우려한다. 노무현 정부와 이명박 정부에서도 국회를 중심으로 지급 보장 명문화 시도가 있었지만 기재부가 “국민연금이 정부 부채로 잡히면 국가 신인도가 떨어지고 국가 재정에 어려움이 생길 수 있다”고 반대해 번번이 무산됐다. 지급 보장을 명문화하면 정부 자산으로 투자하는 ‘국부펀드’ 지위를 유지할 수 없어 미국 등 해외 국가가 제공하는 과세 면제 혜택이 사라질 수 있다고 경고하는 전문가도 있다. 윤석명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은 “추상적으로 지급 보장을 하면 더 구체적인 내용을 요구할 것이고 소모적인 논쟁이 계속될 것”이라며 “중병(重病)이 되기 전에 예방주사를 놓는 개혁안 중심의 논의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구창우 공적연금강화 국민행동 사무국장은 “지급 보장 명문화로 국민 불신을 해소하고 국민연금 개혁은 노후 소득 보장이라는 기본 원칙 중심으로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뉴스 in] 文 “국민연금, 국가가 지급 보장”

    [뉴스 in] 文 “국민연금, 국가가 지급 보장”

    국민의 노후 쌈짓돈인 국민연금 지급을 법으로 보장하는 방안이 급물살을 타게 됐다. 문재인(얼굴) 대통령은 27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국민연금 지급보장을 분명히 해 국민 불안감을 해소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해 달라”고 지시했다. 앞서 이낙연 국무총리나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국회에서 국가 지급보장의 명문화 필요성을 언급한 적이 있지만 문 대통령이 거론한 것은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국민연금은 국가가 보장하는 공적 노후보장제도로 보험료를 납부한 국민이 연금을 지급받지 못하는 것은 국가가 존재하는 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못박았다. 이를 토대로 국민연금 보험료율 인상도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연금 개혁 논의 때마다 등장하는 ‘기금 고갈’ 논쟁이 수면 아래로 가라앉을지 관심이 모인다.
  • ‘낙태죄 폐지 집회’ 비웨이브 “낙태죄 논의 유보, 文대통령 비판 당연”

    ‘낙태죄 폐지 집회’ 비웨이브 “낙태죄 논의 유보, 文대통령 비판 당연”

    “헌재 여성재판관 2명, 큰 의미 없어빠른 심사로 1명의 고통이라도 줄여야낙태죄 폐지 땐 집회도 사라질 것” 낙태죄 폐지를 요구하는 여성 집회가 지난 25일부터 주말 이틀간 서울 도심에서 열렸다. 헌법재판소의 낙태죄 헌법소원 공개 변론이 연기되면서 여성계를 중심으로 폐지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다시 나온다. 반면 폐지에 반대하는 입장도 팽팽히 맞서며 낙태죄가 다시 뜨거운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26일 여성단체 ‘비웨이브(BWAVE)’ 운영진에게 낙태죄 반대 이유와 집회 계획을 들어봤다. 이들은 2016년 10월부터 낙태죄 폐지 집회를 열고 있다.→25일 16차 시위에서 처음 문재인 대통령 사퇴 요구가 등장했다. -보건복지부가 비도덕적 의료행위에 불법 낙태 수술을 포함한 것은 행정부 수반이자 최고 권력자인 문 대통령의 의지와 관련된다고 본다. 헌법재판소가 낙태죄 위헌 여부 판단을 미룬 것도 결국 부담이 됐기 때문이 아니겠나. 정부 조치에 문제가 있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동안 자제해왔지만 문 대통령과 박능후 복지부 장관에 대한 비판을 할 수밖에 없다. →여성 헌법재판관이 2명으로 늘어나면 오히려 전향적 판결이 나올 수 있는 것 아닌가? -여성 재판관이 2명으로 늘어난다고 해도 9명 중에서 2명일 뿐이다. 절반 정도 된다고 하면 그런 이야기가 가능할 수 있지만 1명이나 2명이나 큰 차이가 있을지 의문이다. 오히려 위헌 논의를 신속하게 진행해서 낙태죄에 고통받는 여성들을 한 명이라도 줄이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 →복지부는 ‘비도덕적 의료행위’ 규정이 처벌 강화는 아니라고 주장한다. -2016년 첫 시위 계기가 이 규정 때문이다. 당시 복지부는 비도덕적 진료행위에 임신중절 수술을 포함하고 의사면허 정지를 12개월로 늘린다는 행정처분규칙 개정안을 예고했다가 반발에 부딪혔다. 이후 개정안을 재검토 한다고 했었는데 이번에 처벌이 명문화됐다. 그 과정도 공개되지 않아 당사자인 여성들은 물론 의료계도 시행 이후에 알게 된 건 문제라고 본다. →낙태죄 위헌 결정이 나오면 집회를 그만할 생각인가? -우리는 소멸하기 위해서 달려간다. 낙태죄 폐지가 달성되면 ‘비웨이브’ 는 없어질 것이다. 9월에 헌재에서 위헌 결론이 나면 집회를 쉬려고 했다. 그런데 오히려 미뤄지면서 더 집회에 집중해야 하는 상황이다. 다음 달에도 집회를 계획 중이다.→낙태죄를 폐지하면 낙태가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최소한 여성 개인에게 출산에 대한 선택권을 주자는 거다. 낙태죄는 여성의 임신과 출산 결정권을 박탈하는 것이다. 국가가 출산율 저하 문제를 여성의 탓으로 돌리고 여성이 가진 몸의 권리에 개입하고 있다. 낙태를 선택한 여성을 낙인 찍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정치권이나 다른 집단과 연대 생각은 없나 -없다. 정치색을 배제하고 낙태죄에 집중하기 위해서다. 정치색이 없어야 여성들의 순수한 목소리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여성들의 참가를 돕는 것 뿐 조직은 없지만, 단일 주제로 소액 기부를 받아 운영해왔기 때문에 2년간 지속할 수 있었다고 본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박능후 “국민연금 지급 보장 명시 검토”

    박능후 “국민연금 지급 보장 명시 검토”

    국민이 동의한다면 보험료율 인상 고려 “운용수익률 낮지만 타 기금보다는 높아” 기금운용본부 서울사무소 이전 부정적 주진형 본부장 내정설에 “인선 개입 못 해”국민연금을 공무원연금과 군인연금처럼 법으로 지급 보장해야 한다는 여론<서울신문 8월 20일자 15면>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국민 불안이 크다면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 장관은 21일 국회 보건복지위 전체회의에 출석해 “전문가들이 (지급 보장 반대) 의견을 냈지만, 국민의 강력한 요구가 있다면 추상적인 지급 보장이라도 명문화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국민연금제도발전위원회는 지난 17일 재정추계 공청회에서 “현재처럼 (지급 보장을) 명문화하지 않는 것이 합리적이고 바람직하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공무원연금과 사학연금, 군인연금 등 특수직역 연금은 모두 국가나 지방자치단체의 지급 보장을 명문화하고 있어 비난 여론이 일었다. 공무원연금과 군인연금은 지난해 이 규정을 근거로 각각 2조 3000억원, 1조 4000억원의 예산을 지원받기도 했다. 박 장관은 다만 “국가 채무부담을 거론하는 반대 여론도 있어 법에 기술적 고려 사항이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어 “국민연금은 ‘부분 적립 방식’이기 때문에 언젠가 고갈된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인데 국민들이 지나치게 불안해하는 것 같다”며 “제도 개선을 논의할 때마다 소득 보장보다는 기금 고갈에 초점을 맞춰 논의가 진행돼 국민 불안이 가중된다”고 지적했다. 보험료율 인상과 관련해서는 “국민의 광범위한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에서 국민이 동의한다면 보험료율 인상을 고려할 수 있다”며 “지금부터 공청회 안을 근간으로 다음달 말까지 정부 안을 만들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가 전주로 이전한 뒤 수익률이 떨어지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올해 기금 수익률이 지난해보다 떨어졌지만 서울에 본부를 두고 있는 공무원연금, 사학연금 등에 비하면 국민연금의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높다”고 반박했다. 이어 “기금운용본부를 전주로 이전한 지 1년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다시 지역 이전을 논의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잘라 말했다. 박 장관은 또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사장의 기금운용본부장 내정설에 대해 “장관이 인선에 개입할 여지는 전혀 없다”며 “장관은 기금운용본부장 승인권자이지 임명권자는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기금운용본부장 임명권자는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라며 “전문성과 독립성을 지킬 수 있는 인사가 임명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불안하고 늦춰지고 쥐꼬리… 이런 연금을 30년 내라고?

    불안하고 늦춰지고 쥐꼬리… 이런 연금을 30년 내라고?

    국민연금제도발전위원회가 지난 17일 제안한 국민연금 개혁안에 국민들의 원성이 빗발치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국민연금 폐지를 요구하는 글이 지난 일주일 새 800건이나 올라왔다. 제도 개혁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공감하면서도 미래 세대의 부담이 커지고 보험료도 계속 인상해야 한다는 점에서 분노가 들끓고 있다. 그렇지만 이런 분노는 단순히 보험료 인상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국민들의 분노는 “내가 보험료로 낸 돈을 앞으로 못 받을 수도 있다”는 불안감에서 시작됐다. 국민연금법 제3조는 ‘국가의 책무’에 대해 ‘연금급여가 안정적·지속적으로 지급되도록 필요한 시책을 수립·시행해야 한다’고 규정했을 뿐 지급 보장을 약속하지 않았다. 그런데 제도발전위원회는 이번 개혁안에서 “현재처럼 (지급 보장을) 명문화 하지 않는 것이 합리적이고 바람직하다”고 못박았다. “국가가 지급 보장을 하기 때문에 굳이 명문화할 필요가 없다”는 것과 “현세대가 미래 세대에 부담을 떠넘기는 것으로 보일 수 있다”는 것이 주요 이유였다. 위원회는 “국민 반발이 너무 거세면 ‘추상적 보장 책임’을 명시할 수 있다”고 덧붙였지만 사실상 지급 보장 논의는 동력을 잃게 됐다. 위원회를 전면에 내세운 정부의 속내는 더 복잡하다. 미래 세대를 거론했지만 내부적으로는 국민연금법에 지급 보장을 규정하는 순간 국가 잠재부채(충당부채)가 급증해 대외신인도에 타격을 줄 것이라는 우려가 더 앞선다. 그렇지만 국민연금을 다른 특수직역연금과 비교하면 문제가 그리 간단하지 않다. 2200만명이 가입한 국민연금과 달리 공무원연금(109만명)과 군인연금(18만명), 사학연금(28만명)은 국가나 지방자치단체의 지급 보장을 명문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급 보장 조항을 근거로 공무원연금과 군인연금에는 지난해 각각 2조 3000억원, 1조 4000억원의 혈세가 투입됐다. 공무원연금은 2015년 개혁으로 그나마 지급률을 1.9%에서 20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1.7%로 낮추고 보험료율은 7.0%에서 5년간 9.0%로 높이기로 하는 등 ‘더 내고 덜 받는’ 개혁을 했다. 그러나 군인연금은 지급률 1.9%, 보험료율 7.0%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어 ‘개혁 무풍지대’다. 이 연금들에는 앞으로도 천문학적인 예산이 더 투입돼야 한다. 반면 특수직연금을 떠받치기 위해 세금을 내는 국민들은 법적인 보장이 없다. 이런 차이 때문에 이번 개혁안이 성난 민심에 ‘기름을 부은 격’이 됐다. 정부는 “국민연금은 반드시 국가가 지급한다”고 강조하지만 ‘차별’이라고 여기는 민심을 돌려세우기가 쉽지 않다. 정용건 공적연금강화 국민행동 집행위원장은 “국민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국가 지급 보장을 명문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과 독일 등은 적립금을 쌓아두지 않고 그해 보험료를 걷어 가입자에게 주는 ‘부과방식’을 채택했다. 그래서 지급 보장 명문화가 필요없다. 그렇지만 우리가 부과방식으로 갑자기 전환하면 보험료 부담이 급격히 커진다. 현재 9.0%(직장가입자 4.5%)인 보험료율이 3배 이상 높아질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그래서 위원회는 당분간 현재의 ‘부분 적립방식’을 유지하는 방향으로 개선안을 냈다. 2088년까지 국민연금 기금 ‘적립배율’(국민연금 지출 대비 적립금 규모)을 1배로 유지하는 방안이다. 이런 상황에서 국가별 제도 차이를 감안하지 않고 단순히 “다른 나라도 지급 보장하지 않는다”는 이유를 대는 것은 논리가 빈약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다수의 국민들은 공무원연금과 달리 ‘쥐꼬리 연금’, ‘용돈 연금’이라는 비아냥을 받는 국민연금의 소득대체율(연금 수령액이 월평균 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율) 문제를 거론한다. 국민연금 소득대체율은 올해 45.0%이지만 실질 소득대체율은 지난해 기준 24.0%에 그쳤다. 월평균 연금액으로 환산하면 52만원에 불과하다. 이것도 이론적인 분석일 뿐 지난해 국민들의 연금 실수령액은 월평균 37만원에 그쳤다. 공무원연금 수령액은 242만원이다. 물론 ‘퇴직금’ 명목으로 국민연금보다 훨씬 많은 보험료를 내는 공무원연금과 국민연금의 소득대체율을 직접 비교해 비판하는 것은 논리적으로 합당하지 않다. 소득 상승으로 국민연금 수령액도 앞으로 빠르게 늘어날 전망이다. 하지만 한편으로 다른 노후보장 체계의 한 축인 ‘퇴직연금제도’가 부실하다는 점도 중요하게 고려해야 한다. 2005년 정부가 도입한 퇴직연금은 올해 3월 기준 재정 169조원, 가입자는 540만명에 이를 정도로 몸집을 크게 불렸다. 그러나 지난해 퇴직자의 97.8%가 일시금으로 수령해 실상은 ‘천덕꾸러기’다. 지난해 퇴직연금 연간 수익률은 1.9%에 그쳐 621조원 규모인 국민연금 수익률(7.3%)의 4분의1에 불과했다. ‘연금’이라는 용어를 붙이는 게 무색할 정도다. 상황이 이런데도 운용 활성화 책임이 있는 정부는 근본적인 수익률 개선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제도발전위원회는 “국민연금과 기초연금, 퇴직연금을 서로 연계해 노후소득보장 기능을 할 수 있게 범부처 논의기구인 ‘노후소득보장위원회’(가칭)를 꾸릴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을 뿐 구체적 퇴직연금제도 개선 방안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이런 가운데 공무원연금, 군인연금 가입자는 퇴직금 명목으로 받는 연금에 예산 지원 혜택까지 받고 있어 불만이 쌓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일부 전문가들은 모든 공적연금을 통합해야 한다는 극단적 주장까지 내놓고 있다. 일본은 2015년 공무원연금과 국민연금을 통합했다. 윤홍식 인하대 행정학과 교수는 “장기적으로 국민적 합의가 있어야 하겠지만 특수직역연금까지 모두 흡수해 단일연금 체계로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개혁안에 결국 연금수급 개시 연령의 연장 방안이 포함된 것도 국민 불만을 키운다. 문재인 대통령이 “납득할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하고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거듭 “연금 지급 시기 연장을 고려한 적 없다”고 진화에 나섰지만 위원회는 ‘67세’로 지급 시기를 늦추는 방안을 공식 거론했다. 현재 45%인 소득대체율을 2028년까지 40%로 낮추는 현행 규정을 유지(2안)하되 2028년까지 10년간 보험료율을 현행 9.0%에서 13.5%로 올린 다음 더이상 보험료를 인상하지 않는다는 가정하에 마련된 대책이다. 이렇게 하면 재정 안정을 위해 2033년 65세인 연금 수급 개시 연령을 2043년까지 5년마다 1세씩 67세로 연장해야 한다는 것이 위원회의 설명이다. 그래도 재정이 안정되지 않으면 추가 보험료율 인상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다른 한편으로 규정대로 소득대체율을 더 낮추지 않고 45%를 유지(1안)하면 내년에 당장 보험료율을 11.0%로 올려야 하고 기금 적립배율 1배가 흔들리는 2034년에는 12.3%로 인상해야 한다. 이후에도 5년마다 한 번씩 보험료율 인상 논의가 불가피해진다. 1안은 보험료를 점차 더 내지만 ‘더 받는’ 방안이다. 하지만 많은 가입자들은 ‘보험료를 낸 것보다 적게 받는다’고 오해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정부의 적극적인 설명이 필요한 시점이다. 윤석명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은 “조금만 마찰이 생기면 늘 정치적으로 해결하려다 보니 문제가 오히려 커졌다”며 “국민들이 연금제도에 대해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을 조금이라도 더 적극적으로 전달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노후 보장이라는 본연의 기능을 회복하도록 새로운 정책 지향점을 세워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번 개혁안에도 기초연금 연계 감액제도 폐지(노인), 출산 크레디트(여성)·군복무 크레디트(청년) 확대 등 보완책이 담겼지만 비판 여론을 잠재우기에는 역부족이다. 김용하 순천향대 IT금융경영학과 교수는 “노후의 소득 보장이라는 목표 아래 부담은 낮추고 소득은 늘리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며 “원점 상태에서 총점검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박능후 “국민연금 수급 연령 68세 연장 고려 안해”

    박능후 “국민연금 수급 연령 68세 연장 고려 안해”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국민연금 수급 개시 연령을 65세에서 68세로 연장하는 것에 대해 “사실과 무관할 뿐만 아니라 정부가 그런 안을 고려하고 있지도 않다”고 밝혔다.박 장관은 1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2013년 (국민연금 3차) 개편을 통해 2033년까지 5년마다 1년씩 늦춰 65세로 했는데 그걸 또 68세로 한다는 건 말이 되지 않는다”면서 “이번 개편에서 가장 중요한 건 국민 노후소득 안정”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연금 지급이 시작되는 연령은 당초 60세였지만 1998년 1차 연금개혁 때 재정안정 차원에서 2013년부터 2033년까지 60세에서 5년마다 1세씩 늦추는 방식으로 65세로 상향 조정했다. 올해 연금수령 개시 나이는 62세다. 박 장관은 연금개혁 방향과 관련해 “국민은 국민연금만 생각하고 계시지만 우리나라에는 기초연금이란 아주 중요한 노후보장제도가 있고, 민간기업에서 부담하는 퇴직연금도 있다. 다른 나라에서 부러워하는 다층체계를 사실 갖추고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런 장치들을 어떻게 체계적으로 연계할지, 어떻게 하면 많은 국민이 노후에 소득을 안정되게 보장받을 수 있을지에 초점을 맞춰 소득보장체계 전반을 재구축하는 방식으로 논의가 진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 장관은 “대통령께서 국민연금의 소득대체율을 중점 사항으로 봤는데 (저의 생각과) 맥락이 비슷하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국민연금 4차 재정계산결과와 장기발전방안은 오는 17일 공청회에서 발표된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박능후 복지부 장관 “국민연금 수급 68세? 말도 안 된다”

    박능후 복지부 장관 “국민연금 수급 68세? 말도 안 된다”

    “국민연금 수급 게시 연령 68세는 말도 안 돼”문 대통령 “노후소득 보장 확대”에 복지부도 동조“국민연금·기초연금·퇴직연금 연계해 재구축해야”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국민연금 수급 게시 연령이 65세에서 68세로 늦춰진다는 것에 대해 “전혀 사실과 무관할뿐만 아니라 정부가 그런 안을 고려하고 있지도 않다”고 재차 강조하며 비판 여론 잠재우기에 나섰다. 14일 오후 정부세종청사 복지부에서 기자들과 만남을 가진 박 장관은 지난 주말사이 논란이 됐던 연금 수급 게시 연령 상향에 관해 “지난 2013년 (국민연금 3차) 개편을 통해 2033년까지 5년마다 1년씩 늦춰 65세로 되도록 했는데 그걸 또 68세로 한다는 건 말이 되지 않는다”면서 “이번 개편에서 가장 중요한 건 ‘국민 노후소득이 어떻게 하면 안정될 수 있는가‘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12일 국민연금 개편안에 대한 잇따른 언론 보도에 반대 여론이 들끓자 “정부안과는 다른 민간위원회의 자문안”이라고 소극적으로 선긋던 것과는 달리 적극적으로 해명에 나선 것이다. 이는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국민연금 개편은 노후소득 보장 확대라는 기본 원칙 속에서 논의될 것이며, 국민의 동의와 사회적 합의 없는 정부의 일방적인 개편은 결코 없다”고 말한 것과 무관하지 않다. 박 장관은 이어 “대통령께서 국민연금의 소득대체율을 중점사항으로 봤는데 (저의 생각과) 맥락이 비슷하다”면서 “기금 고갈에 초점을 맞추기보다 국민들의 노후 소득 안정화를 위해 (국민연금과 함께) 기초연금이라는 노후보장제도와 민간기업에서 부담하는 퇴직연금 등 소득 보장 제도 간에 균형을 맞추고 체계 전반을 재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국민연금 4차 재정계산결과와 장기발전방안은 오는 17일 공청회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B·C형 간염, 담석 등 환자 307만명 초음파 건보 적용… 의료비 절반 뚝

    B·C형 간염, 담석 등 환자 307만명 초음파 건보 적용… 의료비 절반 뚝

    A씨는 지난달 9일 ‘사지동맥의 색전증과 혈전증’이라는 병으로 입원 치료를 받았다. 3일간의 치료를 받고 퇴원하니 의료비 본인부담금이 무려 225만원에 이르렀다. 어려운 가정 형편에 의료비를 어떻게 부담해야 할지 막막해하던 A씨에게 희소식이 들려왔다. 바로 ‘재난적 의료비 지원사업’이었다. A씨는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72만원의 의료비를 지원받아 부담을 크게 덜었다.●상급병원 2인실 병실료 부담 50% 줄어 지난해 8월 문재인 대통령이 서울 서초구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에서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대책’을 발표한 지 1년이 지났다. 고액의 의료비 때문에 신음하던 환자와 치매 노인, 난임 여성 등 의료기관을 이용하는 다양한 계층이 혜택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보건복지부와 건보공단에 따르면 올해부터 이른바 ‘3대 비급여’ 중 핵심인 선택진료비가 폐지되고 종합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의 2·3인실 병실료에 처음으로 건강보험이 적용됐다. 상급병실료 본인부담금은 상급종합병원 기준으로 2인실 50%, 3인실 40%, 종합병원 2인실 40%, 3인실 30%로 크게 낮아졌다. 간병비 부담도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 올 상반기 기준 전국 430개 병원의 3만 병상에 ‘간호간병통합서비스’가 적용돼 환자 가족의 부담이 줄었다. ●재난적 의료비 年 최고 2000만원 지원 막대한 검사비 부담도 줄어들었다. 지난 4월부터 간, 담낭 등 상복부 초음파에 건강보험이 적용돼 B·C형 간염, 담석증, 췌장염 등을 앓고 있는 환자 307만명의 의료비가 절반 정도로 줄어들게 됐다. 초음파 검사는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비급여 의료비의 20%를 차지해 환자 부담이 가장 큰 분야 중 하나다. 자기공명영상촬영(MRI) 검사도 올 하반기 뇌·혈관, 내년 두경부·복부 등으로 2021년까지 보험 범위를 계속 확대할 계획이다. 고액 의료비 때문에 환자가 파산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올해 시범 사업으로 도입한 재난적 의료비 지원사업은 지난달 본사업으로 전환됐다. 기준 중위소득 100% 이하 국민을 대상으로 본인부담 의료비의 50%, 연간 최대 2000만원까지 지원한다. 지원 대상은 1인 가구 월소득 160만원 이하, 2인 가구 이상은 월소득 280만원 이하다. 입원 진료는 모든 질환이 대상이다. 외래 진료는 암, 뇌혈관 질환 등 중증 질환이 해당된다. ●치매 치료 본인부담률 10%로 대폭 낮춰 노인, 아동, 여성 등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도 강화했다. 우선 지난해 10월 중증치매 치료 본인부담률은 20~60%였던 것을 10%로 크게 낮췄다. 같은 달 15세 이하 아동 입원 진료비는 기존 10~20%에서 5%로 줄였다. 난임 시술에는 처음으로 건강보험을 적용해 본인부담률을 30%로 끌어내렸다. 한 달 뒤 65세 이상 노인의 틀니, 임플란트 본인부담 비율도 50%에서 30%로 내렸다. 박능후 복지부 장관은 “올 하반기에는 MRI 등 중증 환자 치료에 필요하지만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분야에 중점적으로 건강보험을 적용하겠다”며 “적정 수가 보상을 통해 중환자실, 응급실의 질적 향상도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文 “노후 소득보장 확대 원칙… 국민 동의없는 연금 개편 없다”

    文 “노후 소득보장 확대 원칙… 국민 동의없는 연금 개편 없다”

    수석·보좌관회의서 복지부 불통 질책 16일 여야 5당 원내대표들과 오찬 회동 임시회·정기회 앞두고 국회 협치 강화 문재인 대통령은 13일 “국민연금 개편은 노후 소득 보장 확대라는 기본원칙 속에서 논의될 것이다. 국민 동의와 사회적 합의 없는 정부의 일방적인 국민연금 개편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른바 ‘더 많이 내고, 더 늦게 받는’ 식의 국민연금 개편이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수백건의 비난글이 오르는 등 20~30대를 중심으로 여론이 들끓는 데 따른 것이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당연히 노후 소득 보장을 확대해 나가는 것이 복지 정책의 중요 목표 중 하나인데 마치 정부가 대책 없이 국민의 보험료 부담을 높인다거나 연금 지급 시기를 늦춘다는 등의 방침을 정부 차원에서 논의하고 있는 것처럼 알려진 연유를 이해하기 어렵다”며 이렇게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일부 보도대로면 대통령이 보기에도 납득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연금법상 5년마다 하도록 규정돼 있는 국민연금 재정수지 계산 등을 위한 여야 논의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결과에 따라 정부가 어떤 대책을 마련할 것인지는 정부가 별도로 국민 의견을 수렴하면서 논의한 후 입법 과정까지 거쳐서 결정하게 되며, 입법 과정에서도 광범위한 사회적 논의를 하게 된다는 사실을 분명하게 밝혀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각 부처는 일을 열심히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국민과 적극 소통하면서 국정 정보를 정확하게 홍보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는 자세로 업무에 임해 주시기 바란다”며 해당 부처를 질책했다. 앞서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일요일인 12일 긴급 입장문을 통해 “보험료 인상과 가입연령 상향 조정, 수급 개시 연장 등의 내용은 현재 논의되고 있을 뿐 확정안은 아니다”라며 진화에 나섰지만, 역부족이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오는 16일 청와대에서 여야 5당 원내대표들과 오찬 회동을 한다. 문 대통령이 여야 5당 원내사령탑과 만나는 것은 지난해 5월 이후 처음이다. 한병도 정무수석은 “협치를 강화하는 차원에서 추진하는 것”이라며 “8월 임시회와 9월 정기회를 앞두고 민생경제 현안과 법안에 대한 협력 방안,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초당적 협력 방안도 논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협치 내각’은 다뤄지지 않을 전망이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여야 구분 없이 좋은 인재를 발탁하는 차원에서 여당에서 이야기가 나온 것이 와전돼 이미 면밀한 대화를 하는 것처럼 됐는데 여야 간 구체적 논의가 현재 진행되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사설] 국민연금 개편안, 성난 국민 설득할 수 있겠나

    국민연금 보험료를 올리고, 보험료 의무 납부 연령을 현행 60세에서 65세로 늘리는 내용의 국민연금 개편 방안에 대한 국민 반발이 거세다. 지난 10일 ‘국민연금 재정계산 위원회’의 안이 나온 이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국민연금 의무가입 폐지’ 등의 청원이 빗발치고 있다. 급기야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어제 부랴부랴 입장문을 통해 “(논란이 되고 있는 안은) 자문위에 논의되고 있는 사항의 일부일 뿐 정부 안으로 확정된 것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지만, 비판 여론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그럼에도 정부가 마련 중인 ‘국민연금종합운영계획’에는 ‘오른 보험료를 오랫동안 내고, 적게 받는 안’이 담길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당초 2060년 기금이 소진될 것으로 봤는데, 저출산·고령화가 가속화하면서 고갈 시기가 2057년으로 앞당겨진다는 분석이 나왔기 때문이다. 위원회 안 가운데 하나가 20년 동안 묶어 두었던 보험료율을 현재 소득의 9%에서 2028년까지 13%로 높이되 소득대체율은 40%로 유지하는 것이다. 앞으로 국민연금 수령 시기가 62세에서 65세로 늦어지는 것에 맞춰 연금 납부도 65세까지 의무화하자는 안도 제시됐다. 국민연금을 이대로 두면 국가재정은 물론 미래 세대에 부담을 준다는 점에서 연금 개혁의 필요성을 이해하지 못하는 바는 아니다. 그러나 연금 개혁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연금의 안정성에 매몰돼 국민 생각은 뒷전에 둔 것은 아닌지 묻고 싶다. 어렵게 정년이 60세로 연장됐지만, 이마저도 제대로 채우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이런 마당에 보험료를 65세까지 내라고 하면 국민이 이를 납득할 리 없다. “푼돈 받자고 적금 깨서 보험료 내란 말이냐”는 지적을 새겨들어야 한다. 정년과 연금 납부 기간의 괴리와 낮은 소득대체율에 대한 진지한 검토가 필요하다. 가입자에게 부담을 지우기에 앞서 국민연금이 해야 할 일은 자체 개혁이다. 가입자 2200만명에 기금 규모도 635조원으로 세계 3대 연금에 속하지만, 운용기법 등은 그 덩치를 따라가지 못하는 게 우리 국민연금의 현주소다. 먼저 낙하산 인사가 아닌 기금운용 전문가를 영입해 수익률을 제고하고, 내부에 비효율이 있다면 과감히 제거해야 한다. 그래야 연금 개편에 대한 국민의 공감을 얻을 수 있다. 차제에 공무원연금과 교원연금 등 다른 연금도 들여다봤으면 한다. 법에 따라 이 연금들은 기금이 고갈되면 국가가 나서서 이를 보조해 주면서 국민연금만 가입자에게 모든 부담을 지우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진다.
  • ‘더 내고 늦게 받는’ 국민연금案에 반발 청원 들끓어

    ‘더 내고 늦게 받는’ 국민연금案에 반발 청원 들끓어

    수급개시 연령 2038년부터 1세씩 연장 2033년까지 보험료 4%P 인상안 검토 가입자 “50세 후 직장생활 힘든데” 분통 朴장관 “정부안 확정 아닌 자문안 불과”‘더 내고 더 늦게’ 받는 방향으로 국민연금 개편안이 드러나면서 국민들이 집단 반발하는 모습이다. 이에 당황한 정부가 “확정된 개편안이 아닌 민간 자문위원회의 제시안”이라고 진화에 나섰지만 국민연금에 대한 불신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12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오는 17일 공청회에서 발표될 ‘제4차 국민연금 재정계산 보고서’는 국민연금 재정 안정을 위해 수급 시기를 늦추고 보험료를 인상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국민연금 소득대체율(생애평균소득 대비 노후연금액의 비율)을 45%로 유지한 채 현재 9%인 보험료를 내년에 1.8% 포인트 올리거나 소득대체율은 2028년까지 40%로 낮추고 2033년까지 보험료를 4% 포인트 인상하는 두 가지 안이 제시됐다. 또 재정 안정을 위해 연금 수급 개시 연령을 65세에서 2038년부터 5년마다 1세씩 연장해 68세로 상향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이런 내용이 공개되자 가입자들은 분통을 터뜨렸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국민연금 전면 폐지’, ‘국민연금 자율가입제 도입’, ‘4대 연금 일원화’, ‘공무원·군인연금 개혁’ 등 국민연금 개편안에 반대하는 글들이 300여건(오후 3시 기준) 올라왔다. 자신을 50대 직장인이라고 밝힌 청원자는 “직장인들이 50세 이후 직장 생활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은데 수령 시기까지 늦추는 건 말이 안 된다”면서 “부족하면 정부가 충당해 주는 공무원연금이나 군인연금을 국민연금과 통합해 운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방에서 18년째 자영업을 하고 있다는 한 청원자는 “경기가 좋지 않아 빚을 내서 국민연금을 내고 있다”면서 “이런 식으로 운영하는 국민연금은 폐지해야 한다”고 성토했다. 게시판에는 국민연금의 부실 경영을 비판하는 내용도 적지 않았다. 한 청원자는 “국민 세금을 여기저기 투자해 수많은 손실을 초래했고 결국 원금마저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국민연금 자유의사 가입을 실행하고 해지 희망금 전액을 환급하라”고 주장했다. 이처럼 여론이 악화되자 박능후 복지부 장관은 이날 오전 ‘국민연금 재정계산위원회 관련 복지부 입장’을 부랴부랴 발표해 진화에 나섰다. 장관이 휴일 오전에 사건·사고가 아닌 정책 관련 사안에 긴급 입장문을 내놓는 것은 이례적이다. 박 장관은 “논란이 되고 있는 보험료 인상이나 수급 개시 연령 상향 등은 ‘재정계산위원회’에서 제시한 자문안이며 정부안으로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면서 “자문안을 기초로 이해당사자와 국민 의견 수렴 이후 다음달 말까지 ‘국민연금종합운용계획’을 마련해 10월 말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폭넓은 사회적 논의를 거친 뒤 입법 과정에 들어가겠다는 얘기다. 재정계산위원회는 국민연금법 제4조에 따라 5년마다 실시하는 국민연금재정계산과 제도 발전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민간위원 중심으로 구성된 자문위원회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데스크 시각] 규제 완화, 구걸이라도 했으면…/김경두 정책뉴스부장

    [데스크 시각] 규제 완화, 구걸이라도 했으면…/김경두 정책뉴스부장

    우리 경제가 어려워질 때마다 역대 정부에서 늘 나오던 그림이 있다. 대통령이 재벌 총수들을 불러 대규모 투자와 일자리 창출을 부탁하고, 총수들은 많게는 수십조원대 투자와 수만명의 고용 창출을 약속한다.그런데 이번엔 좀 다른 것 같다. ‘경제 사령탑’인 김동연 경제부총리가 6일 삼성전자를 방문하는 것과 관련해 ‘구걸 논란’으로 번진 것을 보면 청와대 일부 참모들은 김 부총리의 행보가 마뜩잖은 모양이다. 갈 때마다 투자와 고용 확대 계획이 나오니 오해를 살 만했다. 사실 재벌들이 먹던 밥상에 수저나 몇 개 더 얹어 성의를 표시하는 그 이상, 이하도 아닌데 말이다. 재벌들이 대통령이나 부총리가 부탁한다고 예정에 없던 투자나 고용 계획을 세우지 않는다. 여전히 닮은 것도 있다. 경제 활성화를 위해 규제 완화를 외치지만 이런저런 반발에 부딪혀 한 걸음도 나아가지 못한다는 점이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최근 원격 진료 도입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가 닷새 만에 접었다. 그는 “(원격 진료를) 전부 개방하자는 이야기가 아니다. 거동 불편자, 장애인, 격·오지 거주자에 대한 진료를 커버할 수 있게 해 주면 서로 윈-윈(Win-Win)할 수 있다”고 말했지만, 여당과 시민단체는 “의료민영화의 단초가 될 수 있다”고 반발했다. 청와대도 ‘대통령 공약과 어긋난다’며 불편해했다는 후문이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알맹이 부실로 한 차례 연기된 ‘규제개혁 점검회의’가 제대로 준비되고 있는지 걱정이다. 이유 없는 규제는 단 하나도 없다. ‘대선 공약이어서 절대 안 된다’는 식이라면 이해관계자들을 어떻게 설득할 것인가. 그러니 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서도 ‘전봇대’를 뽑거나 ‘손톱 밑 가시’를 빼지 못한 것이다. 규제 완화의 가장 큰 걸림돌은 직접적인 이해관계자뿐 아니라 이 정부 들어서 목소리가 커진 시민단체, 협치를 잊은 국회, 재량권을 움켜쥔 공무원, 정권의 철학 등을 꼽을 수 있다. 이를 뚫고 규제를 풀려면 기존과 다른 발상의 전환이 필요할 수밖에 없다. 김 부총리가 자영업자, 중소기업, 대기업을 찾은 것 이상으로 시민단체와 이익단체, 야당 의원들을 만나 소통하고 설득해야 한다. 김 부총리를 향해 어깃장을 놓은 청와대 일부 참모들도 공무원만 닦달하지 말고 직접 뛰었으면 좋겠다. 참여연대를 비롯해 시민단체 출신이 적지 않으니 ‘친정’을 찾아 “지금은 원칙보다 일자리 창출이 우선”이라고 규제 완화 설득을 권하고 싶다. ‘고용 쇼크’와 내년 최저임금의 두 자릿수대 인상 여파 등으로 대통령 지지율이 두 달도 안 돼 20% 포인트 가까이 빠졌는데 찬밥 더운밥을 가리지 않을 것으로 본다. 문재인 대통령도 앞서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에 사사건건 발목을 잡은 김영배 전 한국경영자총협회 부회장을 콕 집어 질책한 것처럼 적극 나설 필요가 있다. 공무원에게만 맡겨 둬서는 안 된다. 여당도 손 놓고 있을 게 아니라 박근혜 정부 시절 지금 야당이 발의한 ‘규제프리존법’과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을 전향적으로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이 역시 이해관계자의 반발에도 힘겹게 도출한 규제 완화 법안이다. 정부도 ‘규제 부서’ 공무원들이 움직이지 않으면 ‘서비스 부서’로 보내 버리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여 줘야 한다. 앞으로 규제 법안을 만들 땐 가능하면 사후 규제를 원칙으로 삼는 것을 제안한다. 이 정부의 누구라도 규제 완화를 위해 참여연대나 야당, 양대 노총, 이해관계자들을 찾아 구걸이라도 했으면 좋겠다. 밥값 못 한다고 손가락질은커녕 박수받을 일 아닌가. golders@seoul.co.kr
  • [서울광장] 규제개혁, 국민 눈높이에 맞추면 된다/김성수 편집국 부국장

    [서울광장] 규제개혁, 국민 눈높이에 맞추면 된다/김성수 편집국 부국장

    “점심, 저녁 때 각각 두 시간씩 하던 주차 단속을 이제부턴 하루 종일 하지 말라고 구청 단속반에 말했어요.불법 주·정차 차량이 차량 흐름에 크게 방해만 되지 않는다면…. 주로 식당을 찾았다가 딱지를 떼이는데, 7000원짜리 밥 먹으러 왔다가 4만원짜리 주차위반 딱지를 물게 되면 너무 가혹한 거 아닙니까. 식당도 요즘 장사가 안되는데 손님이 더 줄 테고 음식점을 찾는 사람들도 대부분 택시운전사, 소형 화물차주 이런 분들이라 가뜩이나 먹고살기도 힘들 텐데.”최근 만난 성장현 용산구청장한테서 들은 얘기다. 성 구청장은 관내에서 상품 세일을 위해 걸어 놓은 플래카드도 어지간하면 단속을 하지 않는다고 했다. 하루 종일 다리가 퉁퉁 붓도록 서 있어도 옷 한 벌 팔기가 쉽지 않을 만큼 경기가 바닥인 걸 너무나 잘 알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20년 전 외환위기 때보다 더 먹고살기 힘들다는 얘기가 곳곳에서 터져 나온다. 자영업자들이 가장 힘들다. 돈을 쓰는 사람이 없으니 장사가 될 리 없다. 동네마다 식당, 호프집, 노래방의 폐업이 속출한다. 이렇게 어려울 때 구청까지 서민들을 힘들게 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갖는 건 당연하다. 옷 한 벌이라도 더 팔 수 있게 해주고, 밥 한 그릇이라도 더 팔도록 최소한의 배려를 해주는 걸 놓고 관청이 일손을 놓고 있다고 시비 걸 사람은 없다. 오히려 국민 눈높이에 맞춘 ‘착한 행정’이다. 생활밀착형 규제개혁의 하나로도 볼 수 있다. 결국 규제개혁이란 불필요한 빗장을 풀거나 최소화하는 일이다. 관(官)이 간섭을 덜하면 된다. 그런데 말처럼 쉽지는 않다. 역대 어느 정권도 성공하지 못했다. ‘전봇대를 뽑겠다’(이명박 정권)거나 ‘규제가 암 덩어리’(박근혜 정권)라고 곧 뿌리뽑겠다며 호기롭게 덤볐지만 모두 흐지부지한 채 끝났다. 규제개혁의 발목을 잡는 뿌리는 워낙 깊다. 이해관계가 상충하는 집단들이 항상 반목한다. 우버택시를 풀자니 택시업계가 반발한다. 편의점에서 설사 멎는 약을 팔려고 하자 약사들이 당장 머리띠를 두를 태세다. 실무자인 공무원들도 여간해서는 움직이지 않는다. 섣불리 나섰다간 특혜 의혹으로 곤욕을 치른다는 걸 경험치로 잘 알고 있다. 차라리 복지부동이라는 비난을 듣는 쪽을 택한다. 최종적으로 법을 만들어야 하는 국회도 이해관계가 제각각이다. 여야의 입장이 다르고 지역구마다 사정이 있다. 득표에 도움이 되는지를 가장 먼저 따져야 하니 합의 도출이 쉽지 않다. 겉으론 실타래처럼 복잡하게 얽혀 있지만 잣대는 단순하다. 규제를 풀면 국민의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지 안 되는지를 국민의 눈높이에서 따져 보면 된다. 원격진료 허용을 둘러싼 최근 해프닝은 그래서 더 안타깝다.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원격진료와 관련해 소신 발언을 했다. 지난달 19일 취임 1주년 간담회에서다.“의사와 환자 간 원격진료를 허용하겠다”고 했다. 의사와 의사 간 원격의료만 한정하는 문재인 정부의 정책을 뒤집겠다는 뜻이었다. 하지만 당장 사달이 났다. 시민단체는 물론 당에서 거세게 반발했다.“장관을 교체해야 한다”는 요구까지 터져 나왔다. 결국 박 장관은 닷새 만에 말을 바꿨다. “의사 간 원격진료를 더 활성화하겠다는 뜻이었다”고…. 원격진료는 미국, 일본, 중국도 이미 다 허용하고 있다. 우리도 시범사업을 시작한 지는 30년이 다 돼 간다. 이후 한 발짝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의료 민영화의 시작이라며 의사와 시민단체가 반대하고 있어서다. 하지만 원격진료는 국민들에게 큰 도움이 된다. 폭넓은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받게 된다. 부작용을 줄여야겠지만 결국엔 가야 할 길이다. 이런 식으로 번번이 이익집단에 발목을 잡힌다면 인터넷 전문은행의 은산분리 규제완화, 빅데이터 관련 개인정보 규제완화 등 규제개혁 현안도 제자리걸음만 반복하게 될 뿐이다. 규제개혁은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는 혁신성장의 핵심이다. 시민단체나 이해관계자의 집단이기주의에 밀려 이번에 또 실패해서는 안 된다. 대통령도 그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앞으로 매달 규제개혁 점검회의를 대통령이 직접 주재하고 매달 하나의 주제만 집중 점검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번에는 무언가 성과물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도 갖게 된다. 원격진료 허용 같은 굵직한 것이라면 더 좋겠지만, 소소한 성과물이라도 좋다. 이제 시작인 만큼 한 가지씩 매듭을 풀어 가면 된다. 다행히 대다수 국민은 ‘개혁조급증’을 갖고 있지는 않다. sskim@seoul.co.kr
  • 국민연금 제한적 경영 참여… ‘적폐 기업’ 임원 해임 가능해져

    국민연금 제한적 경영 참여… ‘적폐 기업’ 임원 해임 가능해져

    박능후 “기업 가치 훼손 땐 경영 참여” 임원 선임·해임 등 주주권 제한적 행사 기금수익 훼손 기업명 공개·서한 발송 위탁운용사에 의결권 위임 방안도 추진국민연금이 30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기금운용위원회를 열고 투자 기업에 대한 주주권 행사 강화 지침인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을 결정했다. 국민연금 최고의결기구인 기금운용위원회가 경영 참여도 가능하도록 길을 여는 등 지난 17일 공개한 초안보다 국민연금의 영향력을 강화했다. 이날 의결된 방안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자본시장법상 경영 참여에 해당하는 임원 선임, 해임 관련 주주 제안 등 경영 참여 주주권을 제한적으로 행사한다. 경영 참여는 자본시장법 시행령 개정 등 제반 여건을 구비한 뒤에 시행하되 그 전이라도 기금운용위원회가 의결하면 시행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 뒀다. 기금운용위원장인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원안은 경영 참여를 원천 배제하는 것이었지만 노동계가 ‘특별한 상황에서는 경영에 참여해 달라’고 요청했고 경영계가 이를 받아들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예를 들어 기업 경영 가치가 심각하게 훼손되거나 (국민연금이 나서야 한다는) 사회적 여론이 형성되면 기금운용위원회가 의결해 예외적으로 경영 참여를 할 수 있도록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연금은 또 기금 수익을 심각하게 훼손할 우려가 있는 기업에 대해서는 기업명 공개와 공개서한 발송, 의결권 행사와 연계, 의결권 행사 사전 공시 등 (경영 참여와 무관한) 주주권을 적극적으로 행사하기로 했다. 다만 국민연금의 과도한 영향력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고자 위탁운용사에 의결권 행사를 위임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국민연금이 지분 10% 이상을 보유한 상장 기업은 현재 106곳이다. 국민연금의 주주 활동은 기존 ‘의결권행사전문위원회’(9명)를 개편해 만드는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14명)에서 관리한다. 위원은 정부 인사를 배제하고 가입자 대표 위주로 구성한다. 위원회는 주주권 행사와 책임 투자 관련 주요 사항을 검토·결정한다. 단계별 주주 활동 이행 로드맵도 나왔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합리적 배당 정책 수립을 요구하는 대상 기업을 연간 4∼5개에서 8∼10개 수준으로 확대한다. 의결권 행사 결정 내용은 주주총회 전에 공시하고 주주 대표 소송 등 소송 근거도 마련한다. 대한항공 일가의 일탈 행위처럼 예상치 못한 기업 가치 훼손 상황이 생기면 우선 기업과 비공개 대화를 한 뒤, 사안이 중대하다고 판단될 경우 기업명을 공개하고 공개서한을 발송한다. 내년에는 횡령, 배임 등 기금 수익과 밀접한 분야를 중점 관리 사안으로 정하고 해당 기업과 대화에 나선다. 위탁운용사를 통한 의결권 행사 위임도 이뤄진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보류된 ‘스튜어드십 코드’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가 주주권 행사 지침인 ‘스튜어드십 코드’ 의결을 오는 30일로 미뤘다. 기업 경영권 참여가 필요하다는 주장과 정부안대로 경영권 참여는 제외해야 한다는 의견이 맞서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기금운용위원회는 2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서울호텔에서 2018년 제5차 회의를 열고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 방안을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위원회는 오는 30일 제6차 회의를 열어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안을 논의해 의결하기로 했다. 위원회는 보건복지부 장관을 위원장으로 정부인사 당연직 6명과 경영자 단체 3명, 노동자 단체 3명, 지역가입자 대표 6명, 전문가 2명 등 20명으로 이뤄져 있다. 이날 노동자 위원을 비롯해 국민연금의 책임투자를 요구하는 위원들은 경영 참여가 빠진 스튜어드십 코드에 대해 “반쪽짜리 주주권 행사”라면서 “경영 참여를 제외하면 실질적인 기업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경영자 위원과 정부 위원들은 국민연금의 직접적인 경영 참여에 난색을 표했다. 박능후 복지부 장관은 이날 “경영 참여에 해당하는 주주권 행사 내용이 제외됐지만 현행법령상 국민연금이 행사할 수 있는 주주권 행사 내용은 모두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경영자 위원들은 복지부 최종안대로 경영 참여를 배제해야 한다고 맞섰다. 정부 위원과 경영계는 표결을 요구했고, 노동자 위원들은 이에 반발하며 최대한 협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연말까지 전국 어린이집 통학차량에 ‘잠든 아이 확인 장치’ 설치

    연말까지 전국 어린이집 통학차량에 ‘잠든 아이 확인 장치’ 설치

    관리 못한 원장 5년간 타시설 취업 금지 文대통령 “심정 답답… 엄중 처벌·퇴출” 복지부 안이한 대책 반복엔 비판 여전연말까지 전국 어린이집 통학차량 2만 8300대에 ‘잠자는 아이 확인 장치’가 설치된다. 또 어린이집에서 한 번이라도 중대한 안전사고가 발생하면 시설을 폐쇄하는 방향으로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확대 적용하고, 관리 책임을 다하지 못한 원장은 5년간 다른 어린이집 취업이 금지된다. 그러나 2013년 어린이집 통학차량 사망 사고와 2015년 어린이집 아동학대 사건이 발생한 뒤 여러 대책이 도입됐지만 똑같은 사건이 반복됐다는 점에서 보건복지부의 안이한 자세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박능후 복지부 장관은 24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런 내용의 ‘어린이집 통학차량 안전사고와 아동학대 근절 대책’을 발표했다. 최근 어린이집에서 영유아 사망 사고가 잇따르자 문재인 대통령이 완전한 해결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한 데 따른 조치다. 문 대통령은 “최근 어린아이들이 안타깝게 생명을 잃는 사고들이 발생했다. 어른들이 조금만 신경 썼더라면 예방할 수 있는 사고가 반복적으로 발생하니 참으로 답답한 심정”이라고 말했다. 특히 “탑승자 전원이 하차했는지 강제로 확인하는 방안과 전자태그를 통해 출석 여부를 부모에게 알려주는 방안 등 확실한 안전장치를 조속히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또 “법이나 지침을 지키지 않았을 때는 엄중한 처벌은 물론 보육현장에서 퇴출되도록 자격정지와 유관시설 취업 제한 등 엄격한 인력관리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복지부는 확인 장치로 거론되는 3가지 장치 중 벨(Bell) 장치 도입을 고려하고 있다. 벨 장치는 시동을 끈 후에도 차량 맨 뒷자리에 설치된 벨을 눌러야만 차량 내외부 경광등이 해제되도록 하는 장치다. 설치비는 25만~30만원이며 유지비가 따로 들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으나, 학부모에게 직접 알려주는 기능은 없다. 무선통신장치(NFC)와 비컨(Beacon) 장치는 학부모 알림 기능이 있지만 설치비가 각각 7만원, 46만원이며, 유지비도 10만원 이상 든다. 이달 말 토론회를 열어 최적의 방식을 확정하기로 했다. 이동욱 복지부 인구정책실장은 “설치비는 어린이집이 우선 부담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정부가 보육료나 운영비를 지원하는 것처럼 어린이집 예산이 부족하면 정부가 지원할 수 있다”고 말했다. 관리자 책임을 강화하는 안도 마련됐다. 그동안 어린이집 아동학대와 차량 안전 최종 책임자인 어린이집 원장에 대한 제재 기준이 낮아 여러 대책이 도입됐음에도 이행력이 부족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실제 통학차량 사고가 발생해도 원장에 대한 형사 처벌 규정은 따로 없었으며, 학대 사건으로 어린이집이 폐쇄되더라도 원장은 다른 시설에 바로 취업할 수 있었다. 이에 따라 복지부는 어린이집에서 안전사고가 발생하면 즉시 시설 폐쇄를 할 수 있도록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확대 적용하기로 했다. 이때 원장은 다른 시설에 5년간 취업할 수 없다. 한편 복지부는 보육교사의 아동학대 주요 원인을 열악한 근무환경에서 오는 스트레스로 보고, 보육교사 업무 완화 방안도 내놨다. 어린이집 서류를 간소화하고 자동화해 보육교사의 행정 업무 부담을 줄이고, 보조교사를 확대해 보육교사의 하루 8시간 근무를 보장한다는 방침이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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