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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봉근 헌재 불출석, 증인 4명 중 3명 불출석…탄핵심판 13차 변론 파행

    안봉근 헌재 불출석, 증인 4명 중 3명 불출석…탄핵심판 13차 변론 파행

    14일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변론에 증인들이 무더기로 불출석했다. 이날 증인으로 채택됐던 4명 중 안봉근 전 청와대 비서관 등 3명이 나오지 않았다. 헌재는 이날 대심판정에서 탄핵심판 13차 변론을 열었지만 증인 3명이 출석하지 않았다. ‘문고리 3인방’ 중 핵심 인물인 안봉근 전 비서관은 전날 오후 늦게 불출석 의사를 밝혔다. 안 전 비서관은 지난달 5일과 19일에도 불출석해 이번이 세 번째다. 헌재는 안 전 비서관에 대한 증인채택을 취소했다. 또 이날 오전 증인으로 소환될 예정이었던 김홍탁 전 플레이그라운드 대표도 15일 열릴 자신의 형사재판을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고 나오지 않았다. 오후 2시로 예정됐던 김형수 전 미르재단 이사장은 해외 출장을 이유로 이미 헌재에 불출석 의사를 밝힌 바 있다. 헌재는 재판부 논의를 거쳐 김 전 대표와 김 전 이사장의 증인채택을 유지할 것인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날 오후 증인신문이 잡힌 이기우 그랜드코리아레저(GKL) 대표는 현재까지는 출석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이날 오전 변론은 증인신문 없이 마무리됐고, 오후 3시부터 재개된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이동흡 변호사 “박 대통령, 따뜻한 시각서 봐 줄 필요”

    이동흡 변호사 “박 대통령, 따뜻한 시각서 봐 줄 필요”

    지난 13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대리인단에 합류한 이동흡 변호사가 박 대통령에 대해 “그녀의 애국심을 존중한다고 말하지 못하더라도 조금은 따뜻한 시각에서 봐 줄 필요가 있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이 변호사는 14일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13차 변론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대한민국과 결혼했다’며 애국심으로 사심없이 헌신했다”면서 이와 같이 밝혔다. 이 변호사는 “피청구인(박근혜 대통령)은 취임 후 형제자매들이 부정부패에 연루되지 않도록 청와대도 출입하지 못하게 했다”며 “1000만명 이상의 직접투표로 취임한 대통령이 가족 아닌 3자를 위해 신성한 대통령 지위 남용했다는 것은 상상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권력 주변에 기생하고 이권에 개입해 호가호위한 무리들이 있었고 그들을 사전에 제거하지 못한 것은 피청구인의 과오”라면서도 “이를 따끔하게 나무라야 하지만 대통령직을 파면할 정도는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동흡 변호사는 2006년 한나라당 추천으로 헌법재판관이 됐고, 박 대통령이 당선인 신분이었던 2013년 1월 3일 헌법재판소장 후보자로 지명됐다. 그러나 위장전입 의혹, 증여세 탈루 의혹, 업무추진비 주말 사용, 항공권 바꿔치기, 특정업무경비 사적 유용 논란 등 수많은 의혹이 불거지면서 후보에서 자진사퇴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문고리 3인방’ 안봉근, 증인신문 또 불출석…세월호 행적 밝힐 ‘키맨’(종합)

    ‘문고리 3인방’ 안봉근, 증인신문 또 불출석…세월호 행적 밝힐 ‘키맨’(종합)

    박근혜 대통령을 최측근에서 보좌하는 ‘문고리 3인방’의 핵심 인물인 안봉근(51) 전 청와대 국정홍보비서관이 14일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증인신문에 끝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안 전 비서관은 지난달 5일과 19일에 이어 세번째 불출석했다. 헌재는 이날 “어제(13일) 대통령 대리인단이 전화로 ‘안 전 비서관을 설득했지만 (출석이) 다소 어려워 보인다’고 알려왔다”고 밝혔다. 이에 헌재는 이날 안 전 비서관의 증인 채택을 취소했다. 안 전 비서관의 불출석으로 오전 변론은 종결됐고 오후 3시에 재개할 예정이다. 안 전 비서관은 ‘비선 실세’ 최순실씨의 국정 개입 등 여러 비위를 돕거나 묵인한 의혹을 받고 있다. 안 전 비서관에 대해서는 최씨가 신분 확인 절차도 없이 청와대를 드나들게 편의를 봐줬거나, 박 대통령과 재벌총수 독대를 안내하는 역할을 맡았다는 구체적 의혹이 제기돼 왔다. 특히 안 전 비서관은 세월호 참사 당일 오전에 박 대통령을 관저에서 직접 만나는 등 ‘7시간 행적’ 의혹의 열쇠를 쥔 인물이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더는 못 기다린다”…특검, 조율 없이 朴대면조사 시기·장소 ‘통지’ 검토

    “더는 못 기다린다”…특검, 조율 없이 朴대면조사 시기·장소 ‘통지’ 검토

    피의자 신분인 박근혜 대통령 측의 일방적인 거부로 대통령 대면조사를 하지 못하고 있는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조만간 박 대통령 측에 조사 시기와 장소 등을 통지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 대면조사 문제를 놓고 대통령 측과 특검팀 간에 대화의 돌파구가 마련되지 않은 가운데, 특검팀은 조만간 박 대통령 측에 조사 장소와 시기를 통지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연합뉴스가 1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특검팀 관계자는 “(박 대통령 측이) 조사를 받을 생각이 있는지 의문”이라면서 “무작정 기다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특검팀은 대면조사 장소와 일정, 비공개 원칙 등 대통령 측의 많은 요구들을 수용하는 쪽으로 접근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8일 대통령 측이 대면조사를 일방적으로 거부한 뒤로 박 대통령 측이 먼저 재협의를 제안해올 것을 기다리는 중이다. 하지만 대면조사에 관한 양측의 추가 협의는 전혀 진행되지 않고 있다. 특검팀은 대통령 대면조사 무산 이전에 지난 3일 청와대의 압수수색마저 무산돼 서울행정법원에 청와대 압수수색을 허용해 달라는 취지의 행정소송을 집행정지 신청과 함께 제기했다. 이것이 대면조사 재협의 문제에까지 영향을 주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하지만 특검팀이 대면조사 장소와 일정 등을 통지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은, 오는 28일 특검의 1차 수사 기한이 종료되는 만큼 더는 박 대통령 측의 사정을 고려해 대면조사 시기를 늦출 수 없다는 판단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압수수색 차단도 모자라 국민에게 약속했던 ‘특검팀 대면조사 수용’까지 깨뜨린 박 대통령 측이, 특검팀이 사전 협의 없이 ‘통지’ 방식으로 조사 일시와 장소를 알려도 이를 수용할지는 미지수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문고리 3인방’ 안봉근, 헌재 탄핵심판 변론 또 불출석

    ‘문고리 3인방’ 안봉근, 헌재 탄핵심판 변론 또 불출석

    박근혜 정부의 ‘문고리 3인방’ 중 한 명인 안봉근(49) 전 청와대 국정홍보비서관이 14일 헌법재판소에 또 불출석했다. 심지어 전날 출석한다는 연락까지 해놓고 당일 헌재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지난달 5일, 19일에 이어 세 번째 불출석이다. 앞서 헌재 관계자는 전날 브리핑에서 “안봉근 전 비서관이 내일(14일) 증인으로 출석한다고 연락이 왔다. 출석 의사를 피청구인(대통령 대리인단)을 통해서 알려왔다”면서 “지금으로서는 (내일) 출석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힌 적이 있다. 그러나 이날 열린 대통령 탄핵심판 13차 변론에 정작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헌재는 이날 오전 10시 안 전 비서관을 불러 신문하기로 돼 있었다. 안 전 비서관은 애초에 지난달 5일 탄핵심판 2차 변론에서 증인 신문이 예정돼 있었다. 하지만 종적을 감춰 헌재는 안 전 비서관의 신문을 지난달 19일로 미루고 경찰에 소재 탐지를 요청하기까지 했다. 그러나 경찰도 당시 안 전 비서관의 행방을 찾지 못했다. 그는 2013년 3월~2015년 1월 청와대 제2부속비서관, 2015년 1월~지난해 10월 국정홍보비서관을 지내면서 최순실(61·구속기소)씨의 국정농단을 돕거나 묵인한 의혹을 받고 있다. 특히 세월호 참사 발생 당일 오전에 박 대통령을 청와대 관저에서 직접 만나는 등 ‘세월호 7시간 행적’의 실체를 알고 있을 것으로 지목된 인물이기도 하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靑파견검사 또 ‘편법 복귀’… 성추행 인사 요직 배치

    13일 단행된 법무부 검사 인사에서 사표를 내고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근무하던 ‘파견 검사’들의 편법 재임용이 이번에도 반복됐다. 음주운전·성추행 논란으로 좌천됐던 인사들까지 지청장·차장 등 요직에 배치돼 논란이 예상된다. 법무부는 이날 고검검사급(차장·부장) 49명, 평검사급 585명 등 검사 634명의 전보·신규임용 인사를 오는 20일자로 시행한다고 밝혔다. 법무부 관계자는 “불필요한 외부 파견을 줄이고 대규모 국고 손실·대형 사고의 송무 역량을 강화한 게 이번 인사의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파견 감축 대상 기관은 국무조정실, 감사원, 미래창조과학부, 산업통상자원부, 통일부 등이다. 특히 매년 반복됐던 청와대에 대한 검사 파견은 이번 인사에선 이뤄지지 않았다. 다만 이전에 파견됐던 김형욱, 최재훈, 김도엽, 김종현, 유태석, 주진우 등 총 6명의 검사는 재임용 방식으로 검찰에 복귀했다. 청와대 파견 검사는 소속 기관에 사표를 제출한 뒤 청와대에 임용되는 방식으로 근무한다. 그러나 이들은 파견 기간이 끝나면 별다른 과정 없이 인사이동만으로 파견 전 기관에 복귀해 ‘편법 재임용’ 문제가 불거지기도 했다. 이번에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과 맞물려 또 다른 논란이 예상된다. 서울지역 한 변호사는 “박 대통령의 국정농단을 방조·묵인한 의혹이 있는 청와대 민정수석실 파견자들이 검찰로 복귀하는 건 어불성설”이라면서 “국민이 어떻게 검찰 수사를 신뢰할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추문에 휘말려 좌천됐던 일부 고검검사급 검사들도 이번 인사에서 요직에 배치됐다. 2015년 음주운전으로 경찰에 입건돼 서울고검 검사로 ‘징계성 인사’ 조치됐던 A검사는 이번에 수도권 지청장으로, 같은 해 후배 여검사 성추행 의혹으로 ‘검찰총장 경고’ 조치를 받았던 서울고검 B검사도 영남지역 한 지청 차장으로 보임됐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고영태 파일’ 朴대통령 반전카드 될까

    탄핵 기각 핵심증거 찾기 혈안 국회 “탄핵결과에 큰 상관없어” 박근혜 대통령 측 대리인단이 ‘김수현 녹음파일’ 2300여개를 놓고 ‘열공 모드’에 들어갔다. 이 파일에는 최순실(61·구속 기소)씨 국정농단 의혹을 처음 폭로한 고영태(41) 전 더블루K 이사가 지인들과 K스포츠재단 임원진을 내쫓고 그 자리를 차지하겠다고 말한 내용이 들어가 있다. 최근 헌법재판소가 검찰에서 넘겨받은 이 파일에 대해 박 대통령 대리인단은 ‘현미경 분석’을 하면서 탄핵 사유를 배척할 핵심 증거를 찾겠다는 생각이다. 박 대통령 측은 13일 현재 ‘김수현 녹음파일’을 하나하나 청취하면서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이 있는 부분이 있는지 확인 작업을 벌이고 있다. 지난 10일 서울중앙지검이 녹음파일을 헌재에 보내자마자 곧바로 해당 자료를 외장하드에 담아 갔지만 분량이 방대해 여전히 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 측은 이를 통해 고씨와 김수현 전 고원기획 대표, 류상영 더블루K 부장 등이 어떻게 K스포츠재단을 장악하려고 했는지 밝혀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 대통령 측은 녹음파일 분석이 완료되는 대로 헌재에 이를 증거로 신청할 계획이다. 박 대통령 측은 오는 16일 김 전 대표 증인신문 때 관련 의혹을 추궁할 방침이었다. 그러나 증인 출석요구서 송달이 아직까지 이뤄지지 않고 있어 추가로 관련자를 증인으로 신청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 경우 22일까지 예정된 증인신문 일정이 더 늘어질 수도 있다. 국회 탄핵소추위원 측과 재판부는 증거조사에 필요한 범위로 한정해 녹음파일을 면밀히 분석하고 있다. 국회 측은 이날 헌재를 방문해 녹음파일과 녹취록을 복사해 분석 작업에 돌입했다. 박 대통령 측에서 이를 증거로 신청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미리 내용 확인에 나선 것이다. 국회 측은 녹음파일에서 고씨가 사적 이득을 꾀하려는 내용이 나온다 하더라도 그것은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 사유 중 일부에만 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뿐이라고 보고 있다.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한 검찰도 이날 최씨의 형사재판에서 2300여개 중 이번 사태와 관련 있는 것은 100여개뿐이고 이 가운데 핵심적인 29개에 대해선 녹취록을 만들어 이미 법원에 증거로 제출했다고 밝혔다. 소추위원 측 관계자는 “탄핵소추 사유에 기재된 국정농단은 고씨가 제시한 자료뿐 아니라 장관이나 청와대 수석, 비서관 등 여러 사람의 진술에 의해 인정된 것이기 때문에 녹취파일은 (탄핵 결과와) 큰 상관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이번 주 탄핵심판에 증인으로 나설 예정이던 8명의 증인 중 안봉근(51) 전 청와대 비서관과 이기우 그랜드코리아레저 대표, 정동춘 전 K스포츠재단 이사장 등 3명만이 출석하겠다고 헌재에 알려 와 변론 일정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이재용 통해 朴대통령 압박하는 특검

    영장 또 기각 땐 특검 ‘치명타’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13일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을 다시 소환해 조사한 데는 구속영장 재청구라는 목표 외에 최종적으로 청와대 압수수색과 대면조사를 거부하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압박의 강도를 높이는 성격도 다분한 것으로 보인다. 특검팀이 이 부회장을 구속하는 데 성공하고 삼성그룹이 미르·K스포츠재단과 대한승마협회 등을 통해 최순실(61·구속 기소)씨 일가를 지원한 430억원 규모의 뇌물공여 혐의를 입증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박 대통령에 대한 뇌물수수 혐의도 증명할 수 있게 된다. 오는 28일 수사 기간 연장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2주밖에 수사 기간이 남지 않은 상황에서 청와대 압수수색과 대통령 대면조사가 모두 불투명해지자 특검팀이 삼성의 이 부회장을 통한 측면 돌파를 선택한 셈이다. 김한규 전 서울지방변호사회 회장은 “뇌물수수 혐의의 경우 수수자(박 대통령)의 혐의를 입증하기 위해서는 공여자(삼성그룹) 혐의 입증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면서 “특히 이번 사안의 경우 삼성과 청와대(최씨 일가 지원)의 거래가 일반적이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 부회장에 대한 혐의 입증은 특검으로서는 꼭 필요한 사안”이라고 말했다. 특검팀이 이 부회장의 구속영장을 손에 거머쥘 경우 특검팀과 협의를 중단하고 ‘버티기’를 하고 있는 청와대 측에 대통령 대면조사를 거부할 수 있는 명분이 줄어든다는 뜻이다. 반면 이 부회장의 구속영장이 이번에도 법원으로부터 기각될 경우 특검팀으로서는 치명적 타격이 불가피하다. 지난달 19일 법원에서 이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한 사유 중 하나가 뇌물 혐의에 대한 소명이 부족하다는 것과 박 대통령에 대한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이었다. 따라서 여전히 박 대통령에 대한 대면조사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이 부회장의 구속영장을 재청구한다는 것은 그만큼 특검으로서도 위험 부담을 감수해야 하는 셈이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李, 굳은 표정 ‘진실’ 강조… 특검 “조사 단단히 이뤄졌다”

    李, 굳은 표정 ‘진실’ 강조… 특검 “조사 단단히 이뤄졌다”

    삼성 법무팀 총동원 이틀간 대비 檢특수부장 출신 변호사 등 대동460억원대 뇌물공여 혐의로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재소환된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이 13일 오전 한껏 긴장한 표정으로 서울 강남구 대치동 박영수 특별검사팀 사무실에 들어섰다. 지난달 12일 소환 때 가끔 얼굴에 미소를 띠었던 것과 사뭇 달랐다. 오른쪽 볼에는 작은 뾰루지도 나 있었다. 이 부회장이 차에서 내리자 미리 대기하고 있던 시민단체 회원들이 “이재용 구속하라”, “삼성 파이팅” 등 상반된 구호를 외쳤다. 한 남성은 이 부회장을 향해 삶은 달걀을 던지려고 하다가 경찰에 연행되기도 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 11일 소환 통보를 받은 뒤 삼성 법무팀 등을 총동원해 이틀간 면밀하게 조사에 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이 부회장은 언론사 출신 임원 등 삼성 미래전략실 임직원들과 검찰 특수부장 출신 이정호(사법연수원 28기) 변호사를 대동한 채 출석, 이 변호사와 함께 19층 조사실로 향했다. 이날 특검팀 관계자는 “(이 부회장에 대한) 조사는 단단하게 이뤄졌다. (구속영장 재청구 때) 법원이 혐의 입증을 이유로 기각하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부회장 조사는 1차 소환 때와 마찬가지로 한동훈(27기) 부장검사와 김영철(33기) 검사가 담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이 주목하는 것은 먼저 이 부회장과 삼성이 최순실(61·구속 기소)씨를 지원할 당시 최씨의 영향력, 즉 박근혜 대통령과의 관계를 알았는지 여부다. 삼성 측은 “박 대통령의 요청에 따라 대한승마협회를 지원했을 뿐”이라고 했고, 지난달 19일 법원도 ‘뇌물 범죄 요건이 되는 대가관계 및 부정한 청탁에 대한 소명 부족’을 영장 기각의 첫 사유로 제시했다. 2015년 7월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때 청와대발 특혜가 있었던 것이 사실이더라도, 이것이 최씨 측에 대한 460억원대 지원의 대가인지가 확실하지 않다는 논리다. 이런 이유로 특검팀은 첫 영장이 기각된 뒤 3주 동안 삼성 측이 최씨 사태가 불거진 이후인 지난해 10월 최씨의 딸 정유라(21)씨에게 30억원가량의 명마(名馬) 블라디미르를 사 준 사실을 입증하는 데 주력해 왔다. 특검팀은 삼성이 지원 사실을 감추고자 직접 구매하는 대신 현지 말 중개상을 통하는 ‘말(馬)세탁’ 방식으로 최씨 측을 지원한 단서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분이 이 부회장 혐의에 추가되면 뇌물공여 액수 및 횡령 액수는 기존 각각 430억원대, 110억원에서 훌쩍 불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해 특검팀은 삼성이 최씨 측에 블라디미르를 포함한 말 두 필을 사 준 정황이 드러난 ‘비밀 계약서’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또 이 부회장이 2015년 7월 25일 박 대통령과의 독대 전후 박상진(64) 사장 등을 불러 수차례 회의를 열어 승마 지원을 지시하는 등 이 부회장 관여 단서도 다수 확보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이 정부를 상대로 로비(부정한 청탁)를 했는지 입증하는 것 역시 특검이 보완수사 기간 핵심적으로 파고들었던 부분이다. 이 부회장에 대한 1차 소환 당시에는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에 찬성표를 던진 국민연금공단 관련 의혹이 초점이었다면, 이번 소환에선 합병 이후 특혜를 준 의혹을 받는 공정거래위원회와 금융위원회 관련 의혹이 보태졌다. 합병 뒤 공정위가 삼성 순환출자 고리 해소를 위해 삼성SDI가 보유한 통합 삼성물산 주식 1000만주를 처분해야 한다고 결론 내렸다가 청와대 압력으로 그 규모를 절반으로 축소했다는 게 의혹의 핵심이다. 이 부회장을 향한 특검의 압박 수위도 한층 높아졌다. “이번 수사는 기업을 겨냥한 수사가 아닌 만큼 이 부회장 한 명만 책임을 지면 된다”던 기존 입장 대신 최지성(66) 미래전략실장 등 관계자들의 신병처리도 검토 중이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검찰 인사 단행…‘최순실 사태’로 靑 파견 인사 배제

    검찰 인사 단행…‘최순실 사태’로 靑 파견 인사 배제

    올해 상반기 검사 인사가 13일 단행됐다. 이날 법무부가 발표한 인사 규모는 고검검사급(차장·부장) 간부 검사 49명, 평검사 585명 등 634명으로 ‘최순실 사태’와 박근혜 대통령의 직무정지 등 현 상황이 그대로 반영됐다는 평가다. 원래 검찰 인사는 매년 1∼2월쯤 검사장급 이상에 이어 차장·부장검사급 그리고 평검사 순으로 진행된다. 하지만 이번에는 다소 이례적으로 차장·부장검사급 간부 인사와 평검사 인사가 동시에 이뤄졌다. 다만 검찰 인사권자인 박근혜 대통령의 직무가 정지돼 정상적인 인사권을 행사할 수 없는 상황인 점을 고려해 간부 인사는 필요한 범위에서 최소한으로 줄이고 평검사를 중심으로 인사를 단행했다는 게 법무부측 설명이다. 간부급 인사는 3월 1일 신설하는 부산지검 서부지청 및 국가 중요 송무 사건을 다루는 서울고검 특별송무팀 신설 등으로 발생한 인사 수요를 채우려는 목적이다. 평검사 인사는 예년과 비슷한 규모로 이뤄졌다. 이번 인사는 전적으로 이창재(52·사법연수원 19기) 법무부 장관 직무대행과 김수남(58·연수원 16기) 검찰총장 간 협의로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하나 주목할 만한 점은 청와대 파견검사의 검찰 복귀다. 작년 1월부터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행정관으로 근무했던 검사 6명은 이번에 신규 임용 형식으로 검사로 재임용돼 검찰 조직으로 복귀했다. 검찰청법에는 검사가 대통령비서실에 파견되거나 대통령비서실의 직위를 겸할 수 없도록 규정돼 있어, 현행법 위반을 피하고자 하는 검사는 사표를 내고 청와대에서 근무하다 다시 검찰로 복귀하는 이른바 ‘편법 파견’이 되풀이됐다. 이번 파견검사들이 특히 ‘최순실 국정농단’을 묵인·방조한 의혹을 사는 우병우(50) 전 민정수석과 함께 일한 경력 때문에 주목 받았다. 다만, 이번 인사에선 청와대 파견 인사가 배제된 것으로 전해졌다. 법무부 관계자는 “청와대 근무를 위해 사표를 낸 검사는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손학규 “특검연장 무산되면 文 정치적 책임 물어야”

    손학규 “특검연장 무산되면 文 정치적 책임 물어야”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은 “만에 하나 특검수사 기간 연장이 무산될 경우 더불어민주당과 문재인 전 대표의 정치적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고 13일 주장했다. 손 의장은 이날 성명을 발표하며 “사태를 이 지경으로 몰고 온 책임의 9할은 민주당과 문 전 대표에게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선 총리교체, 후 탄핵안 표결을 반대한 문 전 대표 책임이라는 설명이다. 손 의장은 “지난해 저는 처음부터 박근혜 대통령이 모든 것을 내려놓고 국회는 국무총리를 선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당시 박지원 비대위원장도 탄핵안 표결 전 총리교체를 주장했다”며 “‘선 총리교체 후 탄핵안 표결’ 주장은 황교안 대행체제의 위험성을 꿰뚫어 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손 의장은 그러나 “민주당과 문 전 대표 측은 정략적 판단으로 이에 반대하면서 총리교체는 무산됐고 그 결과는 우리가 지금 보고 있는 바와 같다”면서 “황 권한대행은 특검의 청와대 압수수색에 대한 협조도 거부했고, 자칫 특검수사 자체도 무산시킬 태세”라고 지적했다. 손 의장은 “아직 박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 부회장 등 핵심 관계자에 대한 수사가 미진한데 이대로 수사가 중단된다면 자칫 반민특위의 좌절에 버금가는 역사적 참사가 될 것”이라며 “이미 늦었지만 이제라도 국회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긴급 현안처리를 비롯한 비상한 수단을 강구해야 하겠다”고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고리 3인방’ 안봉근, 잠적 깨고 14일 헌재 증인 출석 예정

    ‘문고리 3인방’ 안봉근, 잠적 깨고 14일 헌재 증인 출석 예정

    박근혜 정부의 ‘문고리 3인방’ 중 한 명인 안봉근(49) 전 청와대 국정홍보비서관이 잠적을 깨고 오는 14일 헌법재판소에서 열리는 대통령 탄핵심판 13차 변론에 증인으로 출석한다. 헌재 관계자는 13일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안봉근 전 비서관이 내일 증인으로 출석한다고 연락이 왔다. 출석 의사를 피청구인(대통령 대리인단)을 통해서 알려왔다”면서 “지금으로서는 (내일) 출석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안 전 비서관은 애초에 지난달 5일 탄핵심판 2차 변론에서 증인 신문이 예정돼 있었다. 그러나 종적을 감춰 헌재는 안 전 비서관의 신문을 지난달 19일로 미루고 경찰에 소재 탐지를 요청하기까지 했다. 그러나 경찰도 안 전 비서관의 행방을 찾지 못했다. 그런 그가 행방을 감춘 지 41일 만에 모습을 드러낸다. 안 전 비서관은 2013년 3월~2015년 1월 청와대 제2부속비서관으로 재직하고, 2015년 1월~지난해 10월 청와대 홍보수석실 국정홍보비서관으로 일하면서 최순실(61·구속기소)씨의 국정농단을 돕거나 묵인한 의혹을 받고 있다. 특히 세월호 참사 발생 당일 오전에 박 대통령을 청와대 관저에서 직접 만나는 등 ‘세월호 7시간 행적’의 실체를 알고 있을 것으로 지목된 인물이기도 하다. 최씨의 수행 비서 역할을 한 윤전추 청와대 행정관은 지난달 5일 헌재에서 열린 탄핵심판 2차 변론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윤 행정관은 “세월호 참사 발생일 오전에 안 전 비서관이 집무실을 직접 찾아갔다”고 증언한 적이 있다. 안 전 비서관이 박 대통령을 대면한 것을 어떻게 아느냐는 질문에 윤 행정관은 “박 대통령 집무실을 가려면 제 사무실을 거쳐 가야 한다”면서 “당시 문을 열고 있어서 알 수 있었다”고 답변했다. 또 다른 ‘문고리 3인방’ 중 한 명인 정호성(48·구속기소) 전 청와대 제1부속비서관도 지난달 19일 열린 탄핵심판 7차 변론에 증인으로 출석해 “(세월호 참사 발생 당일) 안봉근 비서관에게 ‘박 대통령이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두 번 통화했고, 해양경찰청장과도 통화해서 지시했다’고 들었다”고 말한 바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박 대통령 대면조사 ‘불투명’···특검 “어떻게든 진행하겠다”

    박 대통령 대면조사 ‘불투명’···특검 “어떻게든 진행하겠다”

    박근혜 대통령 측의 일방적인 거부로 무산된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박 대통령 대면조사가 언제 이뤄질지 알 수 없는 상황이 돼버렸다. 특검팀은 “대면조사가 필요하다는 기본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어떤 형태로든 무작정 기다릴 수는 없다”고 밝혔다. 특검팀 대변인을 맡고 있는 이규철 특검보는 13일 정례 브리핑에서 ‘박 대통령 대면조사와 관련해 대통령 측과 조율하고 있느냐’는 물음에 “쌍방 간의 접촉이 아예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현재 상태로는 대통령 대면조사가 언제 이뤄질지 알 수 없다”면서도 “대면조사가 필요하다는 기본 원칙에는 변함이 없어서 무작정 기다릴 수는 없는 상황이다. 어떤 형태든 접촉하거나 협의해서 진행해야 한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이 특검보는 특검팀의 1차 수사 기간이 이달 28일 만료하는 것과 관련, 박 대통령 대면조사를 할 시한을 언제인지 미리 정하고 있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사상 첫 현직 대통령 대면조사 자체가 애초 계획보다 대폭 지연되거나, 자칫 성사가 어려워질 가능성도 있다. 앞서 박 대통령 법률 대리인단은 대면조사 일정이 언론에 유출됐다면서 특검팀에 항의문을 보냈다. 대리인단은 “특검은 그동안 피의 사실을 누설하고 수사기록이나 증거물을 통째로 언론기관에 유출해 왔다”면서 “그동안 특검의 피의 사실 누출로 인한 관계자 명예훼손과 인권침해, 신뢰할 수 없는 태도에 대해 강력 항의한다”고 비판했다. 특검팀은 해당 보도의 출처가 자신들이 아니라고 부인하며 조속한 대면조사를 촉구했다. 하지만 박 대통령 측의 반발로 현재까지 대통령 대면조사가 이뤄지지 못했다. 특검팀은 지난 3일 청와대의 불승인으로 청와대 압수수색이 무산된 이후 지난 10일 서울행정법원에 청와대 압수수색을 허용해달라는 취지의 행정소송 제기과 함께 집행정지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 특검보는 법원이 압수수색 불승인 처분의 효력을 정지하도록 결정했는데도 청와대가 물리력을 동원해 압수수색을 막으면 어떻게 할 것이냐는 물음에 “집행정지(신청)가 인용돼야 생각할 수 있는 문제”라면서 말을 아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탄핵심판 증인 대거 불참 전망…변론 일정 차질 불가피

    탄핵심판 증인 대거 불참 전망…변론 일정 차질 불가피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증인들이 이번 주 변론기일에 대거 불참할 전망이다. 변론 일정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헌법재판소는 13일 오후 브리핑에서 “14일 탄핵심판 13차 변론의 증인으로 소환된 김홍탁 전 플레이그라운드 대표와 김형수 전 미르재단 이사가 각각 재판 출석과 해외출장을 이유로 불출석한다고 전화로 알려왔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날 오후 3시쯤 헌재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헌재는 14일 오전 10시 안봉근 전 청와대 비서관을 시작으로 김 전 대표와 이기우 그랜드코리아레저(GKL) 대표, 김 전 이사장의 증인신문을 순서대로 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증인 4명 중 2명이 불출석 의사를 밝히며 이날 변론은 ‘반쪽’ 증인신문이 될 예정이다. 안 전 비서관과 이 대표는 출석 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열리는 14차 변론 채택 증인들도 불출석이 예상된다. 채택 증인 4명 가운데 김영수 전 포레카 대표와 이성한 전 미르재단 사무총장, 김수현 고원기획 대표에게 보낸 증인출석요구서가 아직 전달되지 못했다. 헌재 관계자는 “김수현 대표는 종전 주소가 다시 확인돼 요구서를 보냈고, 김형수 전 대표와 이 사무총장은 다시 확인된 주소로 요구서를 재송달했다”며 “이들의 소재탐지 요청을 경찰에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결국 14일과 16일 변론에 나오기로 한 증인 8명 중 5명의 출석 여부가 불확실한 셈이다. 헌재는 재판관회의를 통해 이들이 실제 불출석할 경우 새로운 일정을 잡을지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헌재는 9일 향후 증인이 납득할만한 사유 없이 불출석하는 경우 증인채택을 취소한다고 밝힌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문수 “탄핵 반대집회 눈물 날 정도로 감명”

    김문수 “탄핵 반대집회 눈물 날 정도로 감명”

    김문수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이 지난 11일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 참석 소감을 밝혔다. 김 위원은 13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탄핵반대 집회에 계속 나가고 있다. 참여해보니 애국심이 아주 진지한 모임이어서 굉장히 감명 받고 눈물이 날 정도였다”고 말했다. 탄핵 반대 집회에 여당 지도부가 참석해도 되냐는 비판적인 시선에는 “야당의 문재인, 추미애 대표도 가지 않느냐”며 “야당이 집회 가는 건 비판 안하고 태극기집회 가는 자유한국당 의원들만 비판하는 이유가 뭐냐. 그것이 바로 언론이 기울어졌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야당이 나가니까 우리도 나가서 목소리를 낼 수밖에 없다는 건가’라는 질문에는 “당연히 그렇다”며 “촛불집회 가보면 알겠지만 단두대·상여를 메고 다니고, 대통령 목을 잘라서 효수를 시켜서 끌고 다닌다. 어른이고 대통령 머리를 공으로 만들어 차고 다닌다. 이건 인민재판보다 더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어떻게 대한민국 대표 광장 안에서 그리고 청와대 바로 가까이에서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는가. 이거 정말 대한민국 정신 차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혜리 기자 lee@seoul.co.kr
  • 특검 포토라인 다시 선 이재용…삼성 ‘주식 특혜’ 변수될까

    특검 포토라인 다시 선 이재용…삼성 ‘주식 특혜’ 변수될까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61·구속기소)씨에게 약 430억원의 뇌물을 건넨 혐의(뇌물공여) 등을 받고 있는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이 13일 다시 한 번 박영수 특별검사팀 사무실 앞 포토라인에 섰다. 특검팀은 지난달 12일에 이어 이날 이 부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다시 소환했다. 이 부회장은 특검팀의 출석 요구에 응해 이날 오전 9시 26분쯤 서울 강남구 특검팀 사무실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 부회장은 기다리고 있던 취재진 앞에서 “오늘도 모든 진실을 특검에서 성실히, 성심껏 말하겠다”는 말만 남기고 곧장 사무실로 향했다. 취재진이 뒤따라가면서 ‘국정농단 이후에 최씨 일가를 지원한 의혹이 사실인가’, ‘순환출자 문제 관련해 청탁한 사실이 있나’ 등의 질문을 던졌지만 일체 답을 하지 않았다. 앞서 특검팀은 지난달 18일 이 부회장에게 뇌물공여 혐의 등을 적용해 그의 구속영장을 청구한 바 있다. 특검팀이 판단한 그의 뇌물공여 혐의 액수는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금 204억원 ▲최씨 소유의 독일 코레스포츠 계약금 213억원 ▲최씨 조카 장시호(38·구속기소)씨의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지원금 16억여원 등 모두 433억원이다. 특검팀은 이 가운데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금과 영재센터 지원금에 대해서는 제3자 뇌물죄를, 최씨가 직접 받은 코레스포츠(현 비덱스포츠) 계약금에 대해서는 일반 뇌물죄를 적용했다. 특검팀은 이 부회장을 상대로 삼성전자가 최씨 일가를 지원한 것이 경영권 승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가성이 있는 조치였는지를 집중적으로 캐물을 방침이다. 2015년 7월 성사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은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를 위한 핵심 작업으로 알려져 있다. 삼성물산의 대주주인 국민연금공단은 2015년 7월 17일 삼성물산 주주총회에서 합병에 찬성표를 던졌다. 그 직후인 같은해 7월 25일 이 부회장은 박근혜 대통령과 청와대에서 독대를 했고, 2개월 후쯤엔 최씨 측에 삼성 돈 35억원이 건네진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 부회장의 구속영장은 지난달 19일 기각됐다. 당시 이 부회장의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를 맡았던 조의연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뇌물범죄의 요건이 되는 대가관계에 대한 소명 정도를 볼 때 구속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는 점과, 뇌물 수수자로 지목된 박 대통령에 대한 조사가 이뤄지지 않은 점을 영장 기각 사유로 제시했다. 이후 특검팀은 공정거래위원회와 금융위원회 등에 대한 압수수색 등을 실시했고,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전후 시기에 박 대통령과 이 부회장 간에 부정한 청탁 관계를 입증할 증거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 3일 공정위를 압수수색했는데, 당초 공정위가 삼성 순환출자 고리 해소를 위해 삼성SDI가 보유한 통합 삼성물산 주식 1000만주를 처분해야 한다고 삼성에 통보했다가 청와대의 개입으로 그 규모를 절반(500만주)로 축소한 정황을 새로 포착했다. 이에 삼성 측은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에 따른 순환출자를 해소하는 과정에서 어떠한 특혜도 받은 적이 없고, 두 회사의 합병은 순환출자가 단순화되는 것이므로 공정거래법상으로도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특검팀은 이날 이 부회장의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이 부회장의 구속영장을 다시 청구할지를 이번 주 안으로 결정할 방침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탄핵 결정 앞두고… 올 최다 인원 모인 ‘두 광장’

    탄핵 결정 앞두고… 올 최다 인원 모인 ‘두 광장’

    광화문 “즉각 탄핵·특검 연장” 900m 떨어진 대한문선 “기각”박근혜 대통령 탄핵 여부를 가르는 헌법재판소의 결정 기일이 한 달 남짓 앞으로 점쳐지는 가운데 주말인 지난 11일 오후 서울 도심이 탄핵을 둘러싼 찬반 여론으로 인해 둘로 갈라졌다. 탄핵을 촉구하는 촛불집회가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렸고, 이로부터 900m 남짓 떨어진 덕수궁 앞 서울광장에선 탄핵에 반대하는 태극기집회가 각각 수십만명이 운집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두 집회에는 특히 야권 유력 대선 주자인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여야 정치권의 핵심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두 집회는 다행히 별다른 물리적 충돌 없이 마무리됐으나 일부 태극기집회 참석자들이 취재기자를 폭행하는 등 과열 양상을 보이기도 했다. 광화문광장에서의 15차 촛불집회는 시민자유발언과 공연, 본집회, 청와대 및 헌재로의 행진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주최 측인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 관계자는 12일 “광화문광장 75만명을 비롯해 전국에서 80만 6000명이 모여 올 들어 가장 큰 규모의 집회였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이 탄핵심판을 지연시키고 특별검사팀을 음해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자영업자 박철용(42)씨는 “탄핵 기각설까지 등장하는 판이라 헌재에 우리 같은 평범한 사람들의 주장을 전달하기 위해 가족들과 함께 왔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와 이재명 성남시장, 우상호 민주당 원내대표 등 야권 인사 다수가 집회에 참석했다.덕수궁 대한문 앞과 서울광장 등에서 열린 박 대통령 탄핵 반대 태극기 집회에선 ‘탄핵기각’, ‘국회해산’ 등의 구호와 함께 “계엄령을 선포하라”, “촛불의 배후에 빨갱이가 있다”, “대통령을 지키자” 등의 주장이 쏟아졌다. 정광용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회장은 집회에서 “이번 사건은 호스트바 ‘남창’ 고영태가 저지른 사기 사건”이라며 “최순실게이트가 아니라 남창게이트라고 불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집회에는 새누리당 조원진·윤상현·김진태 의원과 박 대통령 법률대리인인 서석구 변호사도 참석했다. 집회가 끝난 뒤 참석자들은 태극기와 성조기를 양손에 들고 을지로입구역, 숭례문, 중앙일보사를 지나 다시 대한문 앞으로 돌아오는 행진을 벌였다. 집회를 주관한 ‘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은 이날 집회 참석자가 210만명이라고 주장했다. 경찰은 경비병력 196개 중대(약 1만 5600명)를 투입해 탄핵 찬반집회 참가자 간 충돌을 막았다. 하지만 일부 태극기집회 참석자들이 폭력을 행사하는 등 과열 양상을 보이기도 했다. 서울 남대문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35분쯤 한 방송사 기자가 태극기집회 참석자들에게 태극기 봉 등으로 맞아 얼굴 살갗이 찢어지는 상처를 입었다. 태극기집회가 종료된 이후 집회 참석자 일부가 촛불집회가 열리는 장소에 들어오면서 촛불집회 참석자들에게 시비를 걸어 경찰이 이들을 말리는 등 소란이 일기도 했다. 탄핵 결정 시점이 다가오면서 나타나는 양측 간 세 대결, 과열 양상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장영수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집회 참가는 개인의 자유이므로 적대시하거나 무시하지 말고 존중해야 한다”면서도 “탄핵 찬반 집회 참가자 수를 놓고 세 대결로 가는 것은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열흘 남은 헌재 심리, 朴측 심리 지연 총력

    안봉근 내일 출석 세월호 주목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일정이 숨 가쁘게 달려가고 있다. 이정미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 국회 소추위원단과 박 대통령 법률대리인단에 최종 입장을 제출하라고 요청한 기한이 13일로 딱 열흘 남은 상태다. 이 짧은 기간에 양측이 헌재 재판부에 각자의 입장을 충실히 반영해야 한다. 그러나 박 대통령 측은 최근 드러난 고영태(41) 전 더블루K 이사와 김수현 고원기획 대표의 녹취록 29건과 녹음파일 2000여건을 이용해 심판을 지연시킬 공산이 크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헌재는 지난 10일 밤 박 대통령 측이 요청한 김 대표의 녹취록 등의 자료를 검찰로부터 받아 이를 곧바로 박 대통령 측에 전달했다. 녹취록에는 고 전 이사가 김 대표가 통화하면서 “내가 부사무총장 들어가고 그럼 거기(K스포츠재단)는 우리가 다 장악하는 것”이라고 언급한 내용이 포함돼 있다. 박 대통령 측은 녹취록과 녹음파일에 이번 사건과 관련된 내용이 있을 것으로 보고 모든 자료를 분석 중이다. 하지만 이 자료가 심리기간에 큰 영향을 주긴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해당 녹취록은 검찰에서 수사 결과 별다른 혐의를 찾지 못한 데다 박 대통령 탄핵 소추 사유 13가지 중 일부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배보윤 헌재 공보관은 “검찰이 전달한 수사 자료(녹취록·녹음파일) 내용 중 탄핵 심판 판결에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재판부에서 검토할 수는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의 헌재 출석과 대통령 측 대변인단 전원 사퇴 등의 변수가 여전히 남아 있지만 역시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헌재 재판부는 대통령 대리인단에 14일까지 박 대통령의 출석 여부에 대한 최종 입장을 확인해 제출하라는 의견도 전달했다. 국회 소추위원단 측은 14일 증인 출석이 예정된 안봉근(51) 전 청와대 비서관에 주목하고 있다. 안 전 비서관은 세월호 참사 당일인 2014년 4월 16일 오전 박 대통령을 청와대 관저 내 집무실에서 직접 대면 보고를 한 인물이다. 국회 소추위원단은 안 전 비서관에게 ‘세월호 7시간’에 대한 의혹을 집중 질문할 계획이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단독] 특검 “최씨 지원 문자 확보” 삼성 “관여 안 했다”

    [단독] 특검 “최씨 지원 문자 확보” 삼성 “관여 안 했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12일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 재소환 카드를 꺼내 들었다. 특검팀은 지난 3주간의 보강 수사를 통해 승마 지원 등의 물증을 추가 확보하고 이 부회장이 자신의 승계 작업을 위해 회삿돈을 유용, 박근혜 대통령의 ‘40년 지기’ 최순실(61·구속 기소)씨를 직접 지원했다는 결론을 내렸다.특검팀이 이번 보강조사에서 수사력을 집중한 대목은 최씨의 딸 정유라(21)씨가 지난해 10월 구입한 30억원대 명마(名馬) 블라디미르를 삼성이 직접 지원했는지 여부였다. 특검팀은 블라디미르의 경우 ‘최순실 국정 농단’ 사건이 불거진 이후인 지난해 9월 27일 박상진(64) 삼성전자 사장이 독일로 넘어가 최씨 측과 약속해 지원한 말이라는 단서들을 새롭게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 농단 사건이 터진 이후에도 말을 사줬다는 건 대가가 있는 뇌물임을 입증할 결정적인 증거라는 것이 특검팀의 인식이다. 대가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및 그 후속조치를 통한 이 부회장의 그룹 지배권 강화라고 특검은 보고 있다. 특검팀 관계자는 “지금까지 수사 결과 최씨가 박 대통령과 관련돼 있다는 것을 정확히 아는 기업은 삼성밖에 없고, 박 대통령이 직접 만나 최씨 지원을 부탁한 사람은 이 부회장이 유일하다”면서 “이 부회장이 직접 회의를 열어 박 사장 등에게 직접 지시를 하고 관련 내용을 문자메시지로 주고받은 증거들을 추가 확보했다”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 부회장이 2015년 7월 25일 박 대통령과 독대하기 전후인 23일, 26일, 27일 세 차례에 걸쳐 정씨 지원방안을 논의하는 회의를 주재한 것으로 보고 있다. 회의 직후 박상진 사장은 박원오(67) 대한승마협회 회장에게 ‘정씨를 만나러 가려 하니 자금 지원을 위한 컨설팅 회사 설립을 알아 보라’는 취지로 지시하기도 했다고 특검팀 관계자는 전했다. 특검팀은 최근 안종범(58·구속 기소)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수첩 39권을 새롭게 확보해 이 부회장과 박 대통령의 독대 관련 메모를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이 이 부회장에 대한 재소환 조사를 벌이는 배경에는 박 대통령에 대한 대면 조사가 불투명해진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달 말 특검 수사가 종료될 수 있는 상황에서 이 부회장에 대한 신병 처리를 더 늦추 수 없다는 실무적 판단이 고려됐다. 삼성그룹은 이 같은 특검팀의 의혹 등에 대해 모두 부정했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명마 블라디미르는 정씨가 사들였고, 그 과정에서 삼성은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는 점은 이 부회장에 대한 첫 영장 청구 때도 충분히 해명했다”고 강하게 반박했다. 삼성 측은 또 박 대통령이 이 부회장과의 독대에서 승마 지원을 당부한 바는 있으나 최씨나 정씨 이름은 나오지 않았고, 이 부회장이 내부회의에서 정씨를 지원하라고 지시한 사실도 없다고 부인했다.한편 특검팀의 비선 진료 의혹 수사도 속도를 내고 있다. 특검은 12일 김상만(55) 전 대통령 자문의, 이임순(64) 순천향대 교수 등 청와대 ‘비선 진료’ 의혹 핵심 인물들을 줄줄이 소환 조사했다. 김 전 자문의는 차병원그룹의 건강관리 전문병원 차움의원에서 근무하던 2011∼2014년 최씨 자매 이름으로 박 대통령에게 주사제 처방 등을 한 정황이 보건당국에 포착됐다. 이 교수는 정씨의 출산을 돕기 위해 제주도까지 갈 정도로 최씨와 가까운 인물로, 김영재(57) 원장 부부를 서창석(56) 서울대병원장에게 소개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단독] 특검 “삼성, 공정위·금융위에 로비” vs 삼성 “순환출자금지법 따라 주식 매각”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을 13일 전격 재소환하기로 한 배경에는 이 부회장 경영권 승계와 관련해 삼성 측이 공정거래위원회와 금융위원회에 로비를 한 정황도 자리하고 있다. 이는 지난달 16일 이 부회장에 대한 1차 구속영장 청구 때에는 없던 내용이다. 특검팀은 지난 3일 이 부회장의 뇌물 혐의와 관련해 공정위·금융위를 동시에 압수수색하면서 추가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12일 알려졌다. 특검팀은 공정위가 합병 3개월 뒤인 2015년 10월 삼성의 신규 순환출자 고리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삼성SDI가 보유한 삼성물산 주식 1000만주를 처분해야 한다는 내부 결론을 내리고 정재찬 공정위원장의 결재까지 마쳤으나, 이후 돌연 500만주만 처분하는 쪽으로 결정이 바귀었다고 보고 있다. 특검팀 관계자는 “위원장 결재까지 마친 뒤 결론이 바뀌는 경우는 거의 없다”면서 “이를 이상하게 여긴 공정위 서기관이 적어둔 일지에는 삼성 측에서 누가 찾아왔는지까지 정리돼 있다”고 말했다. 또한 특검팀은 김학현 전 공정위 부위원장으로부터 “김종중 미래전략실 사장이 매각 주식을 줄여 달라는 요청을 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뇌물죄를 정조준하고 있는 특검팀은 공정위가 결정을 번복한 배경에 안종범(58·구속 기소) 당시 청와대 경제수석의 역할이 있었는지도 의심하고 있다. 특검팀은 이와 관련해 최상목 기획재정부 1차관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조사했다. 최 차관은 2015년 당시 청와대 경제금융비서관으로 재직하며 안 전 수석의 지시를 받아 공정위와 금융위에 압박을 한 것으로 특검은 보고 있다. 이 과정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지시가 드러날 경우 삼성이 최순실(61·구속 기소)씨를 지원하는 대가로 공정위에 압박을 넣은 ‘대가 관계’가 성립할 수 있다. 특검팀은 ‘금산분리의 원칙’에 위배된다는 여론에도 불구하고 공정위가 ‘중간금융지주회사법’ 입법을 추진해 온 배경도 재차 살펴볼 예정이다. 중간금융지주회사는 일반지주회사가 금융지주회사를 중간에 두고 금융사를 보유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로, 삼성이 가장 큰 혜택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위는 지난해 2월 업무계획을 발표하며 관련 법 개정을 추진했는데 이 과정에서 공정위에 청와대와 삼성의 로비가 있었을 것으로 특검팀은 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삼성은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에 따른 순환출자 해소를 위한 주식 처분량을 놓고 공정위와 협의를 했을 뿐, 청와대에 청탁하거나 어떠한 특혜를 받은 적이 없다는 입장이다. 삼성은 “당시 로펌 등에 문의한 결과 삼성물산·제일모직의 합병은 순환출자가 단순화되는 것이므로 공정거래법상 문제가 없다는 것으로 나왔다”고 말했다. 공정위가 양사 합병 건을 검토하면서 외부 전문가 등 위원 9명으로 구성된 회의를 거쳐 ‘신규 순환출자금지제도 법집행 가이드라인’을 마련했고 삼성SDI는 이에 따라 삼성물산 주식 500만주를 자발적으로 처분한 것일 뿐이라고 삼성 측은 해명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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