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박근혜 청와대
    2025-12-2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3,949
  • 취임 4주년, 씁쓸한 靑

    취임 4주년, 씁쓸한 靑

    기념행사는 물론 참모들과 티타임도 안 해 문고리 3인방 등 흉금 터놓을 측근도 없어 관저에서 차분하게 탄핵심판 법리대응만 특검 대면조사 이견 여전… 성사 힘들 듯 2013년 2월 대통령 취임사에서 ‘희망의 새 시대’를 역설했던 박근혜 대통령은 취임 4주년을 막바지 탄핵심판 준비로 보냈다. 이렇다 할 기념행사는 물론 참모진들과의 티타임조차 없었다. ‘경제부흥’과 ‘국민행복’, ‘문화융성’ 등 박근혜 정부의 핵심 공약은 이미 탄핵 찬반 목소리에 덮였고 청와대에는 씁쓸한 분위기만 감돌았다.박 대통령은 취임 4주년인 지난 25일 별다른 일정을 잡지 않았다. 대신 관저에서 변호인단 등과 접촉하며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에 대한 막판 대응 전략을 짜는 데 집중했다. 지난 2일 생일에는 참모들과 ‘칼국수 오찬’을 했지만 이번에는 이마저도 없었다. 청와대 관계자는 “대통령은 차분하게 법리대응 준비를 하는 것으로 안다”면서 “취임 4주년 관련 일정은 전혀 없다”고 전했다. 지난해 취임 3주년 당시 박 대통령은 대전 창조경제혁신센터를 방문해 ‘창조경제’ 알리기에 주력하기도 했다. 대선 당시 51.6% 득표율로 출발했던 박 대통령은 취임 첫해인 2013년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의 내란음모 사건 수사 당시 최고 지지율 67%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듬해 세월호 참사와 비선 실세 문건 유출,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등으로 지지율은 하락했고 지난해 최순실 국정 농단 사건 후에는 역대 최저치인 4%를 기록했다. 국회의 탄핵안 가결 이후 박 대통령은 변호인단 회의를 위해 위민관을 방문하는 것 외에는 관저 앞마당 산책으로 시간을 보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김기춘 전 비서실장과 안종범 전 정책조정수석,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 핵심들이 줄줄이 구속되고 ‘문고리 3인방’(이재만·정호성‘안봉근 비서관)마저 공중 분해되면서 흉금을 터놓고 얘기를 나눌 측근조차 없는 처지다. 한광옥 청와대 비서실장이 주관하는 수석비서관회의는 매주 세 차례씩 열리고 있지만 회의 결과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보고되고 있다. 박 대통령은 헌재의 탄핵심판 최종 변론일을 하루 앞둔 26일 불출석하기로 최종 결론을 냈다. 다만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대면 조사에는 “해야 한다는 기본 원칙은 변함이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특검의 1차 수사기간 만료를 이틀 앞둔 이날까지 대면 조사 방식 등을 두고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양측의 전격적인 합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박 대통령의 대면 조사 역시 힘들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탄핵심판 전 박 대통령의 ‘자진 하야’ 가능성이 거론되지만 청와대 관계자는 “전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일축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한국당·바른정당, 선거구 조직위원장 임명 견제구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이 대선 국면에서 지역구별 세력 확보에 나설 ‘국회의원 선거구 조직위원장’ 임명을 놓고 한판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서로 상대당 ‘지구당위원장(옛 명칭)’을 견제하기 위해 ‘맞상대’를 투입하면서 전선이 형성된 것이다. 양당이 재결합을 위한 마지막 남은 카드마저 내던져 버리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바른정당은 지난 24일 조직강화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조직 정비에 나섰다. 특히 한국당 친박(친박근혜)계 핵심 의원의 지역구와 전통적 지지기반인 대구·경북(TK) 지역구의 조직위원장을 우선적으로 인선할 것으로 알려졌다. 친박 핵심인 서청원 의원의 경기 화성갑에는 서 의원과 악연이 깊은 김성회 전 의원이 단독 지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 전 의원은 화성갑에서 18대 의원을 지냈으나 19대 총선에서 낙천했다. 2013년 10·30 화성갑 보궐선거에선 서 의원에게 밀렸다. 20대 총선에서도 서 의원의 지역구를 피해 화성병에 출마했지만 공천에서 탈락했다. 앞서 한국당도 바른정당 의원의 지역구에 ‘자객’을 속속 투입했다. 탈당한 박순자 의원의 경기 안산 단원을에는 비례대표 임이자 의원이, 구상찬 전 의원의 서울 강서갑에는 비례대표 문진국 의원이 조직위원장으로 임명됐다. 이 밖에 유승민 의원의 대구 동구을에 이재만 전 동구청장, 권성동 의원의 강원 강릉에 최명희 강릉시장, 김재경 의원의 경남 진주을에 하용득 전 GS건설 부사장 등 악연이 있거나 지역에서 경쟁력 있는 맞상대가 전략적으로 배치됐다. 이와 함께 경북 상주·군위·의성·청송 1곳에서 치러지는 4·12 국회의원 재선거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양당이 분당 이후 치르는 첫 텃밭 선거라는 점에서다. 한국당에서는 김재원 전 청와대 정무수석과 성윤환 전 의원, 박영문 전 KBS미디어 사장 등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김 전 수석이 인지도는 높지만, 대통령 탄핵 정국에 대한 책임론이 남아 있다는 점이 공천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바른정당에서도 조기 대선을 앞두고 당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겠다는 일념으로 경쟁력 있는 후보를 물색하고 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송곳 질문·불명예 부담에… 朴대통령, 최후 방어권 포기했다

    송곳 질문·불명예 부담에… 朴대통령, 최후 방어권 포기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26일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최종변론을 하루 앞두고 전격 불출석을 통보한 것은 재판의 유불리뿐만 아니라 정치적 득실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검찰 수사와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대면조사에 이어 헌재 출석까지 거부하면서 법 절차를 외면했다는 비판은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박 대통령 측 대리인단은 이날 불출석 이유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박 대통령은 국회의 탄핵안 가결 이후 청와대 관저에서 칩거하며 재판 대응 방안을 고심해 왔다. 한때 대리인단과 청와대 참모진 사이에서는 헌재에 출석하는 게 낫다는 조언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탄핵 사유 및 각종 의혹에 대해 직접 해명할 수 있고, 탄핵 기각을 주장하는 지지층의 결집도 유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당초 이날 늦게까지 박 대통령 측이 출석에 대한 입장을 내놓지 않자 최종변론일 당일 오전에 전격적으로 출석을 발표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까지 나왔다. 그러나 박 대통령 측은 재판 방어권을 포기하는 대신 다른 부담을 줄이는 결정을 내렸다. 우선 헌법재판관 및 국회 측의 공격 가능성이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대리인단은 “박 대통령이 법정에 나와 최후진술만 하고 퇴장할 수 있느냐”고 물었지만 헌재는 “출석 시 질문을 피해 갈 수는 없다”고 일축했다. 이에 대통령 측에서는 “망신 주기성 질문에 시달릴 게 뻔하다”며 방어권을 포기하더라도 불출석을 권유하는 목소리가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헌정 사상 처음으로 현직 대통령이 법정에 서서 진술하는 모습이 공개된다는 사실도 부담이 된 듯하다. 또 박 대통령이 출석할 경우 자신의 혐의에 대한 반박 논리가 특검 등에 미리 노출된다는 점도 불출석 결정에 작용했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대리인단은 박 대통령에게 “헌재에서 진술하면 특검에 패를 보여 주는 것이 된다”며 출석을 만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의 불출석은 최근 대리인단의 ‘헌재 불복’ 취지 발언과도 맥이 닿는다. 최근 일부 대리인은 “8인 체제로 탄핵심판을 선고해선 안 된다”며 재판 절차의 정당성에 대해 문제 제기를 했다. 이런 상황에 박 대통령이 출석한다면 재판의 정당성을 인정하는 것처럼 비쳐 모순이 생긴다. 이에 따라 27일 최종변론은 대통령 측 대리인단과 국회 소추위원단만 출석한 가운데 열리게 됐다. 대리인단은 박 대통령의 서면 진술을 낭독하는 한편 재판 과정의 불공정에 대한 불만을 반복 제기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리인단은 재판부가 ‘23일까지 제출해 달라’고 요구했던 최종의견서도 이날까지 제출하지 않았다. 대리인단 서석구 변호사는 “현재 10여개 쟁점에 대한 입장을 정리해 제출했지만 최종의견서는 정리가 되는 대로 낼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소추위원단은 이날 최종변론에 대비한 마지막 회의를 열고 입장을 확정했다. 권성동 소추위원단장은 ‘8인 재판관이 결정하는 탄핵심판은 위헌’이라는 대리인단의 주장에 대해 “헌재의 공정성을 흔들려는 의도”라며 “지금까지 8인 재판관으로 이뤄진 결정이 무수히 많고, 또 위헌이 아니라는 헌재 결정이 있다”고 반박했다. 박 대통령의 불출석 결정에 대해 자유한국당은 논평을 내지 않은 반면, 야당은 일제히 날을 세웠다. 더불어민주당 윤관석 수석대변인은 “박 대통령 측이 소명 노력은 하지 않고 시간 끌기만 했다는 점이 드러났다”면서 “특검 대면조사가 더욱 절실해졌다”고 강조했다. 국민의당 고연호 대변인은 “헌법과 국민을 철저하게 무시했다”고, 바른정당 오신환 대변인은 “참으로 실망스러운 결정”이라고 각각 비판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특검, 이영선 靑행정관 구속영장…차명폰 70여대 개통

    특검, 이영선 靑행정관 구속영장…차명폰 70여대 개통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26일 이영선 청와대 행정관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27일 오후 3시 서울중앙지법 권순호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다. 구속 여부는 당일 밤에 결정될 전망이다. 이 행정관은 차명폰 70여대를 개통해 청와대에 제공하고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진료’ 지원에 깊숙이 관여한 의혹을 받고 있다. 이 행정관에게는 전기통신사업자법 위반, 의료법 위반 방조, 위증, 국회에서의 증언 및 감정에 관한 법률 위반(불출석) 혐의 등이 적용됐다. 특검 조사 결과 이 행정관은 군대 후임이 운영하는 휴대전화 대리점에서 차명폰 70여대를 만들어 박 대통령을 비롯한 청와대 관계자 등에게 제공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검은 이 행정관이 개통한 차명폰을 박 대통령과 이재만 비서관, 정호성 비서관, 윤전추 행정관 등 청와대 관계자들과 ‘비선 실세’ 최순실 씨에게 나눠준 것으로 파악했다. 차명폰 중 일부는 최씨가 검찰에 전격 출석한 같은 달 31일쯤 한 번에 해지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은 차명폰 70여대 가운데 통화 내역을 확인한 50여대를 이 행정관의 범죄사실에 포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행정관은 또 성형외과 의사 김영재씨가 청와대에 들어가 박 대통령에게 성형 시술을 하는 과정에 개입한 혐의도 받는다. 김 원장 외에 ‘주사 아줌마’, ‘기치료 아줌마’ 등 무자격 의료업자들을 청와대에 들여보내는 데 도움을 주는 등 관여한 의혹도 있다. 그러나 그는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대통령 탄핵심판 증인신문에서 정 전 비서관에게 보안 손님 관련 문자를 보낸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최씨 등을 데리고 청와대에 출입한 적은 없다고 말해 위증 논란이 일었다. 특검은 이 행정관이 최씨 운전기사인 측근 방모씨를 통해 청와대의 기밀문서를 전달한 정황도 파악했다. 이메일로 주고받기 어려운 종이 문서를 이 행정관이 최씨에게 전달하는 역할을 맡았다는 의혹이다. 다만 특검은 이 행정관이 해당 기밀 문건의 내용은 알지 못한 채 전달책 역할만 맡았다고 보고 있다. 이에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는 영장에 적시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朴대통령, 탄핵심판 최종변론 불출석 결정…왜?

    朴대통령, 탄핵심판 최종변론 불출석 결정…왜?

    불명예 ‘망신’ 피하고 특검·검찰에 패 숨기기박근혜 대통령이 27일 헌법재판소에서 열릴 탄핵심판 최종 변론 기일 출석을 포기한 데에는 복합적인 이유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 대리인단 이중환 변호사는 26일 “저희도 불출석 사유를 추측할 뿐”이라며 “대리인단도 의견이 갈린 상태로 (의견을 청와대에)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이 변호사에 따르면 출석에 찬성한 대리인들은 박 대통령이 법정에 나와 적극적으로 해명하는 편이 탄핵심판에 유리하다고 봤다. 반면 ‘반대파’ 대리인들은 국격 문제와 함께 헌재의 ‘8인 재판부’를 인정해선 안 되고, 변론 종결 시점을 미리 정한 방식과 절차 진행에도 불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헌재 안팎에선 박 대통령의 불출석·서면 의견 제출 방침에는 헌법재판관과 국회 측의 ‘송곳 질문’에 대한 부담감이 작용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앞서 대통령 측은 ‘대통령이 법정에 나와 최후진술만 하고 질문 없이 퇴장할 수 있느냐’고 질의했다. 그러나 헌재는 ‘출석 시 질문을 피해갈 순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일부 대통령 대리인은 “‘망신주기’성 질문에 시달릴 게 뻔하다”며 ‘최후진술’이란 방어권을 포기하더라도 불출석할 것을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헌재에 출석할 경우 박 대통령 자신이 받는 혐의에 대한 구체적 입장이 노출되는 점 역시 불출석 결정에 크게 작용했다는 해석이다. 특검·검찰 수사에 대응하는 대통령 변호인단의 유영하 변호사 등은 박 대통령에게 “헌재에 나가 진술하면 특검·검찰에 패를 보여주는 것이 된다”며 출석을 강하게 만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통령이 법정 진술을 위해 헌재에 출석하는 것 자체가 불명예에 해당한다는 일각의 우려 역시 대통령의 판단에 영향을 미쳤다고 한다. 이중환 변호사는 “대통령이 법정에 나와서 신문을 받는 것이 국가 품격을 위해서 좋겠냐”며 출석에 반대하는 취지로 발언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통령 탄핵심판’ 최종변론 D-1…대통령 출석할까

    ‘대통령 탄핵심판’ 최종변론 D-1…대통령 출석할까

    헌법재판소가 심리 중인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의 최종변론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앞서 헌재는 오는 27일을 최종변론기일로 지정하면서 ‘3월 초 탄핵심판 결정 선고’ 의지를 드러냈다. 26일 헌재에 따르면 최종변론은 하루 뒤인 오는 27일 낮 2시에 서울 종로구 헌재청사 대심판정에서 열린다. 최종변론인 만큼 국회 소추위원단(청구인)과 대통령 대리인단(피청구인)은 주어진 시간 30분을 넘겨 변론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앞서 2004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의 최종변론에서도 대통령과 국회 측은 탄핵 인용과 기각을 두고 막판까지 치열한 논쟁을 벌였다. 이번 박 대통령 탄핵심판 최종변론도 비슷한 양상으로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지난 여러 차례 변론에서 재판부를 모욕하는가 하면 고성 난동 등으로 법정 질서를 훼손한 대통령 대리인단에서 또 다른 ‘돌발 행동’을 보일 수도 있다. 앞서 대리인단의 김평우(72) 변호사는 지난 22일에 열린 16차 변론에서 “(탄핵이 인용되면) 서울 아스팔트길에 피와 눈물로 덮일 것”이랄지 “헌재가 여자 편을 안 들고 국회 편을 든다”, “강일원 주심은 ‘국회 수석대변인’이냐”라는 등의 갖가지 막말로 논란을 빚은 바 있다. 대리인단은 지난해 12월 9일 국회를 통과한 탄핵소추 의결 과정이 적법 절차를 위반했다는 새로운 주장을 펴기 시작했다.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명시된 여러 탄핵 사유를 일괄 표결해 개개 사유마다 표결해야 한다는 ‘탄핵소추 원리’를 위배했다는 주장이다. 또 박한철 전 헌재소장의 후임을 임명하지 않은 채 이정미 권한대행 체제로 8명의 재판관이 심리를 이어가는 것은 재심 사유에 해당한다는 주장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각자 대리’ 방침을 밝힌 대리인단은 이 같은 주장을 대리인단 전원이 돌아가며 진술할 가능성이 크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변론 시간은 주어진 시간(30분)보다 늘어날 수밖에 없다. 최종변론일에 박 대통령이 직접 출석해 변론을 할지도 관심거리다. 앞서 헌재는 대리인단에게 이날까지 박 대통령의 출석 여부를 알려달라고 요구한 상태다. 반면 국회 소추위원단도 대리인단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해가며 탄핵 사유를 입증하고 탄핵 인용 결정의 필요성을 주장할 계획이다. 특히 미르·K스포츠재단과 더블루K·플레이그라운드 등 최순실(61·구속기소)씨가 영향력을 행사하거나 최씨 소유로 알려진 회사들에 대해 박 대통령이 개입해 특혜를 제공했다는 탄핵 사유를 설명·입증하는 데 집중할 전망이다. 소추위원단은 또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작성을 지시·관리하고 실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김기춘(78·구속기소)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조윤선(50·구속기소)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공소장에 적시된 박 대통령의 혐의 내용 중 탄핵 사유에 포함되는 사실도 선별해 공략할 것으로 관측된다. 박 대통령과 최씨에게 뇌물을 제공한 혐의로 구속된 이재용(49) 삼성그룹 부회장과의 ‘청탁 관계’를 강조하는 데에도 주력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특검 ‘대통령 비선 진료 방조·대포폰 제공’ 이영선 구속영장 청구

    특검 ‘대통령 비선 진료 방조·대포폰 제공’ 이영선 구속영장 청구

    박근혜 대통령에게 ‘대포폰’(차명 휴대전화)을 제공하고 대통령의 ‘비선 진료’에 관여한 의혹을 받고 있는 이영선(38) 청와대 행정관에게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 행정관은 공무원 신분이면서도 민간인이자 비선 실세인 최순실(61·구속기소)씨의 수행 비서 노릇을 한 인물이다. 특검팀은 이 행정관에게 의료법·전기통신사업자법·국회에서의 증언 및 감정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이 행정관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26일 밝혔다. 이 행정관은 청와대의 주치의·자문의도 아닌 민간 성형외과 의사 김영재(57)씨가 일명 ‘보안손님’으로 청와대에 들어가 박 대통령에게 성형시술을 하도록 하는 과정에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특검팀은 김영재 원장이 박 대통령에게 여러 차례 미용시술을 한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원장은 최순실씨 일가가 단골로 이용하던 ‘김영재의원’을 운영 중이다. 이 행정관은 또 김 원장 외에도 ‘주사 아줌마’, ‘기치료 아줌마’ 등 무자격 의료업자들을 청와대에 들여보내는 데 도움을 준 인물로 지목된 상태다. 또 군대 후임이 운영하는 휴대전화 대리점에서 대포폰을 만들어 박 대통령을 비롯한 청와대 관계자들에게 제공했다는 혐의도 받고 있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의 미결정으로 수사 기간 연장 가능성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특검팀은 수사 만료일(28일)로부터 불과 이틀 전에 이 전 행정관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강수를 뒀다. 이 행정관은 그동안 특검팀의 소환 요구에 여러 차례 불응하는 등 수사 과정에서 일관되게 비협조적인 태도를 고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17차 촛불집회 VS 태극기 집회…박 대통령 취임 4주년에 ‘맞불’

    17차 촛불집회 VS 태극기 집회…박 대통령 취임 4주년에 ‘맞불’

    박근혜 대통령 취임 4주년인 25일 박 대통령 탄핵 찬반 집회가 전국 곳곳에서 대규모로 열렸다. 탄핵 촉구 촛불집회 참가자들은 헌재가 민심을 수용해 즉각 탄핵을 인용하라고 촉구하는 동시, 특검 수사기간도 연장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점점 격렬함을 더해가는 탄핵 반대집회에서는 탄핵소추안을 의결한 국회, 탄핵심판을 진행하고 최종변론일을 정한 헌재, 수사를 맡은 특검을 향해 비난이 쏟아졌다. ◇ “주권자 이름으로 탄핵 결정해야…황교안, 특검 연장 승인하라”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이날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박근혜 4년, 이제는 끝내자! 전국집중 17차 범국민행동의 날’ 집회를 개최했다. 참가자들은 탄핵심판 변론을 27일 끝내기로 한 헌재에 탄핵안을 반드시 인용하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특검팀의 박 대통령 대면조사가 아직 이뤄지지 않은 만큼 28일로 만료되는 수사기간이 연장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호중 서강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대통령 대리인단이 꼼수로 탄핵심판을 지연하려 했지만 촛불의 힘으로 막아내며 여기까지 왔다”며 “탄핵 결정은 단지 재판관 8명이 아니라 주권자인 국민 이름으로 선고돼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각계 시국발언, 공연 등으로 이뤄진 본 집회가 끝나자 일제히 촛불을 껐다가 빨간색 종이를 대고 촛불을 켜는 ‘레드카드(퇴장)’ 퍼포먼스로 박 대통령·황 권한대행 퇴진과 현 정부 적폐 청산을 요구했다. 이어 청와대와 헌법재판소, 국정농단 사태 공범으로 지목된 대기업 사옥 방면으로 행진이 이뤄졌다. 한동안 보이지 않던 횃불 행렬도 이날 재등장했다. 일부 참가자는 탄핵 반대단체가 태극기를 내세우는 데 반발해 다른 참가자들에게 노란 리본을 매단 태극기를 나눠줬다. ‘부정부패와 독재정권이 오염시킨 태극기를 새로운 태극기로 바꾸자’는 내용의 펼침막도 보였다. 이날 집회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문재인 전 대표, 이재명 성남시장,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 정의당 심상정 대표 등 야권 정치인들도 참석했다. 사전에 테러 위협 첩보가 입수된 문 전 대표 곁에는 경찰 신변보호조가 따라붙었다. 촛불집회에 앞서 민주노총 등 노동자·농민·빈민·시민단체 등으로 구성된 민중총궐기 투쟁본부는 ‘박근혜정권 4년, 너희들의 세상은 끝났다’를 주제로 민중총궐기 투쟁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촛불집회는 서울 집중집회로 열렸으나 지역별로도 상경하지 못한 시민들이 곳곳에 모여 집회를 이어갔다. 퇴진행동은 이날 서울 100만명을 비롯해 전국에서 107만 8130명이 촛불집회에 참가했다고 발표했다. ◇ 격화되는 ‘태극기 집회’…헌재 향해 “당신들 안위 보장 못해” ‘대통령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는 촛불집회에 앞서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제14차 탄핵기각 총궐기 국민대회’를 열었다. 집회에서는 헌재를 겨냥한 발언 수위가 눈에 띄게 높아져 눈길을 끌었다. 정광용 탄기국 공동대표(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회장)는 “악마의 재판관 3명이 있다. 이들 때문에 탄핵이 인용되면 아스팔트에 피가 뿌려질 것이다. 어마어마한 참극을 보게 될 것”이라고 위협적 발언을 쏟아냈다.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는 이정미 헌재 소장 권한대행과 강일원 탄핵심판 주심을 두고 “헌정 전체를 탄핵하려 한다”며 “(우리는) 당신들의 안위를 보장하지 못한다”고 경고했다. 자유한국당 김진태·조원진·윤상현·박대출 의원, 박근혜 대통령 측 법률대리인 김평우·서석구 변호사도 집회에 참석했다. 김평우 변호사는 “내 변론을 동영상으로 보셨을 텐데 내용에 동감하시느냐”고 물으며 “법관(의 행동)이 헌법에 (비춰) 틀렸다고 생각하면 국민도 틀렸다고 말할 권리가 있다”며 자신의 행동을 옹호했다. 참가자들은 집회를 마친 오후 6시쯤부터 남대문, 서울역, 염천교, 중앙일보, 서소문을 거쳐 다시 대한문으로 돌아오는 경로로 행진했다. 탄기국 측은 이날 집회에 300만명이 참가했다고 주장했다. 탄기국은 특검이 끝나면 특검 관계자들을 모두 사법기관에 고발하겠다고 공언했다. 또 다가오는 3·1절 같은 장소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서울시내에 경비병력 212개 중대(1만 7000여명)를 투입해 양측 간 접촉을 차단하고 질서 유지에 주력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그것이 알고싶다’ 박 대통령, 위안부 합의 맺은 진짜 이유는?

    ‘그것이 알고싶다’ 박 대통령, 위안부 합의 맺은 진짜 이유는?

    SBS ‘그것이 알고싶다’가 박근혜 대통령이 일본군 위안부 합의를 맺은 이유를 파헤친다. 25일 방송되는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3.1절을 앞두고 일본군 위안부 피해 사실과 베일에 싸여 있는 12.28 합의에 관한 의문점을 다룬다. 지난 2015년 12월28일 일본군 위안부와 관련해서 한 ·일 양국 정부는 이른바 ‘최종적, 불가역적’ 합의를 타결했다. 위안부와 관련해 줄곧 강경한 입장을 보인 박 대통령이 돌연 일본 정부와 합의를 한 것을 두고 각종 논란이 제기됐다. 이와 관련 제작진은 정부 고위 관계자를 비롯 미국과 일본의 전문가를 취재해 베일에 싸여있던 12.28 합의의 실체를 추적했다. 이 과정에서 이병기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야치 쇼타로 일본 국가보장안전국장이 일본군 위안부 합의 막후에서 움직였던 사실을 확인했다. 한 정부 고위 관계자는 “두 사람은 최소 6~7 차례 만났습니다. 외교부 국장이 이 엄청난 합의를 진행할 수 없어요. 양국 최고 지도자와 교감하는 라인이 작동한 거죠”라고 증언했다. 하지만 이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일본 사람 편에서 우리가 (어떻게) 외교를 합니까? 나중에 다 알려질 건데요. 지금은 언급할 단계가 아니라고 봅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화해 치유재단과 관련해 생존 피해자 중 34명의 할머니에게 각 1억 원씩 일본 정부의 거출금을 지급하기로 한 사실 외에 현재까지 자세한 내용은 공개되지 않고 있다. 제작진은 화해 치유재단이 위안부 피해 할머니에게 거출금 수령을 압박하는 80분 분량의 녹취 파일을 입수 전격 공개한다. 해당 파일에는 “받을 건 받아야죠. 할머님 받으셔야죠. 돌아가시고 난 다음엔 해주지도 않아요. 억울하지도 않으세요? 저는 받을 건 받아야 한다고 생각해요”라는 김태현 화해 치유재단 이사장의 목소리가 녹음돼 있다. 이에 대해 김태경 교수는 “이건 사기인 거죠. 거짓 정보를 가지고 설득을 하는데 한 가지 계속 일관된 것, 반복적으로 나오는 건 바로 ‘돈을 받으라’는 얘기거든요”라고 설명했다. 또한 제작진은 지난 한 달여 간 서울대 연구팀과 함께 전국 80여 개 마을의 현장조사를 통해 아직 드러나지 않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실태를 추적했다. 이 과정에서 공식으로 등록되지는 않았지만 여전히 고통 받고 있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가족들 다수를 만날 수 있었다. ‘그것이 알고 싶다’ 측은 “25일 방송에서 끝나지 않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둘러싼 여러 의혹을 추적하고, 새롭게 드러난 화해 치유재단의 민낯과 실상을 파헤친다”고 밝혔다. 한편 ‘그것이 알고 싶다’는 25일 밤 11시 5분 방송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촛불·맞불집회 올해 최대인원 운집…한밤까지 대치중

    촛불·맞불집회 올해 최대인원 운집…한밤까지 대치중

    박근혜 대통령의 취임 4주년인 25일 서울 광화문 광장 인근에서 열린 촛불집회와 태극기 집회에 각각 올해 최대 인원이 참여했다. 헌법재판소의 박 대통령 탄핵 결정이 임박한 시점에서 양측 집회에 참가자들이 운집하면서 ‘오후에는 태극기집회, 한밤에는 촛불집회’라는 그간의 공식도 깨졌다. 양측은 밤 8시가 지나서도 불과 250m쯤 떨어진 곳에서 집회를 이어갔다. 이날 오후 2시 30분부터 덕수궁 대한문에서 열린 태극기집회에서 ‘대통령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은 오후 2시 45분을 기준으로 300만명이 참석했고 올해 들어 최대 인원이 운집했다고 주장했다. 참가자들은 탄핵 반대와 특검 종료 등을 외쳤다.연단에 선 정광용 박사모(박근혜 대통령을 사랑하는 모임) 회장은 “헌법재판소에 탄핵 기각할 재판관 3명 있다는 정보가 있다. 헌재에 악마도 3명 있다”며 “탄핵되면 아스팔트에 피 흘릴 거다. 문재인이 혁명을 말했는데 우린 혁명 넘어서는 참극 일으킬 거다. 우리가 정의다”라고 말했다. 다음달 중순쯤 박 대통령의 탄핵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현장의 분위기는 격화됐다. 시민 한모(70)씨는 “취임 4주년이면 전 국민에게 축하 받아야 할 날인데 박 대통령 혼자 유폐됐고 너무 불쌍하다. 탄핵은 말도 안 되는 소리이고 계엄을 선포해야 된다”고 주장했다. 오후 2시쯤 태극기 집회 본무대 주위에서 인화성 물질로 추정되는 액체 2ℓ짜리 2통을 휴대하고 있던 60대 남성이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경찰에 체포되기도 했다. 또 민주노점상전국연합 소속으로 알려진 양모(69)씨가 해병대 복장을 한 수명에게 맞아 다쳤다는 신고를 받고 수사중이다. 이날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오후 6시부터 광화문광장에서 ‘박근혜정권 4년, 너희들의 세상은 끝났다’를 제목으로 17차 촛불집회를 열었다. 참가자들은 헌법재판소에 탄핵안을 즉각 인용하라고 촉구했고 특검 연장을 주장했다. 오후 8시 를 기준으로 100만명이 모여 역시 올해 최대 인파가 몰렸다고 퇴진행동 측은 설명했다. 기모(40)씨는 “나라의 혼란이 극에 달해서 민중이 집을 잃고 방황하고 있는데 빨리 탄핵이 인용돼 사회가 정상화됐으면 좋겠다”며 “인용이 돼도 혼란이 오래될 거 같아 걱정되지만 그래도 정의롭게 마무리돼야 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한 시간 가량의 본 집회가 끝난 뒤 일제히 촛불을 껐다가 빨간색 종이를 대고 촛불을 켜는 ‘레드카드(퇴장)’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이어 청와대와 헌법재판소, 대기업 사옥 방면으로 행진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특검,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 소환…인사청탁 확인 방침

    특검,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 소환…인사청탁 확인 방침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최순실(61·구속기소)씨 측근 특혜인사 의혹을 조사하기 위해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을 소환했다. 특검팀은 24일 “김 회장을 하나은행장 인사개입 혐의 관련 참고인으로 오후 2시 소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검은 김 회장에게 이상화 KEB하나은행 글로벌영업2본부장이 승진하는 과정에 박근혜 대통령과 최씨의 청탁이 있었는지, 이 과정에 직접 관여했는지 여부를 확인할 방침이다. 이 본부장은 지난해 1월 독일 근무를 마치고 귀국해 서초동 삼성타운지점장으로 발령받았고, 이어 한 달 만에 임원급인 글로벌 영업2본부장으로 승진했다. 이 본부장은 독일법인장(지점장급)으로 근무할 당시 최씨에게 유재경 주미얀마 대사를 소개하고 최씨와 딸 정유라(21)씨가 대출을 받도록 도운 인물로 알려졌다. 특검은 최씨가 이 본부장에게 도움을 받은 뒤 대가성으로 대통령을 통해 KEB하나은행에 인사 청탁을 해준 의혹을 들여다보고 있다. 최씨의 인사 청탁 요청이 박 대통령과 안종범 당시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정찬우 당시 금융위원회 부위원장(현 한국거래소 이사장)을 거쳐 하나금융그룹에 전달됐다는 게 의혹의 핵심이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박 대통령 취임 4주년…“오찬이나 차담 일정도 없어”

    박 대통령 취임 4주년…“오찬이나 차담 일정도 없어”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최종변론(27일)을 앞두고 박근혜 대통령은 25일 취임 4주년을 맞았다. 박 대통령은 이날 관저에 머무르면서 변호인단 등과 수시로 접촉하고 법리 대응 문제에 대해 상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헌재의 탄핵심판에 대응하는 막판전략 수립에 들어간 것. 헌재가 26일까지 박 대통령의 출석 여부를 알려달라고 했으나 박 대통령은 아직 최종 결심을 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측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헌재 출석 문제는 여전히 검토 중인 상황”이라고 전했다. 내부적으로는 피청구인인 박 대통령이 헌재에 출석해 국민에게 탄핵 사유에 대한 입장을 직접 밝히는 것이 탄핵심판에나 국민 여론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의견이 많다. 그러나 박 대통령이 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헌재 재판정에서 서서 국회 소추위원들로부터 신문을 받는 모습이 좋지 않다는 지적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상황이 이런 만큼 박 대통령은 취임 4주년에 별다른 일정을 잡지 않았다. 지난 2일 생일 때는 청와대 참모들과 ‘국수 오찬’을 했지만, 이번에는 오찬이나 차담 일정도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대통령께서는 관저에서 차분하게 법리대응 준비를 하는 것으로 안다”면서 “취임 4주년 관련 일정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이 취임 4주년을 조용히 보내는 까닭은 막바지에 와 있는 탄핵심판과 특검 수사에 대한 법리대응 준비와 함께 헌재에 탄핵 인용을 촉구하는 대규모 촛불집회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도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이날도 TV 등을 통해 촛불집회와 함께 박 대통령을 지지하는 태극기집회 상황을 지켜볼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참모들도 평소 주말처럼 수석비서관 이상은 모두 출근해 집회 상황을 챙겼다. 다만 촛불·태극기 집회 자체에 대해서는 공식적인 반응을 내놓지는 않았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박 대통령 취임 4주년…촛불 vs 맞불 ‘총동원령’

    박 대통령 취임 4주년…촛불 vs 맞불 ‘총동원령’

    박근혜 대통령 취임 4주년인 25일 오후 서울 도심에서 박 대통령 탄핵 집회가 올 들어 최대 규모로 열릴 예정이다. 촛불집회를 주최하는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과 태극기집회를 주최하는 ‘대통령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가 모두 총동원령 수준으로 참가를 독려한 상태다. 이날 오후 4시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는 노동계·농민·빈민·시민단체 등으로 구성된 민중총궐기 투쟁본부가 주최하는 민중총궐기 집회도 열린다. 이들은 박 대통령이 집권한 4년간 민중들의 삶이 피폐해졌으며, 농민 백남기씨 사망 사건도 일어났다며 박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할 계획이다. 오후 5시부터는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이 주최하는 박 대통령 탄핵 촉구 촛불집회가 ‘박근혜 4년, 이제는 끝내자!’를 제목으로 열린다. 이들은 박 대통령 퇴진과 헌법재판소의 신속한 탄핵 인용, 특검 연장 등을 요구하며 집회를 벌이고, 청와대·헌재·재벌 대기업 사옥 등 방향으로 행진할 계획이다.반면 ‘대통령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중구 대한문 앞에서 ‘제14차 태극기집회’를 열어 헌재의 탄핵 기각을 촉구한다. 탄기국은 “25일 대통령 취임 4주년은 국민 총궐기의 날”이라며 “고영태 일당의 기획된 음모에 의해 헌법위반의 누명을 쓴 대통령을 지키기 위해 모두 나서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경찰은 이날 212개 중대 1만 7000여명의 경찰 병력을 동원해 충돌 방지에 나설 예정이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탄핵 심판의 날 임박… 찬성 vs 반대집회 ‘일촉즉발 총력전’

    3·1절엔 광화문광장 등 행진경로 겹쳐 경찰, 충돌 사태 대비·헌재 경호 강화도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일이 다가오면서 주말 탄핵 찬반 집회의 긴장감이 절정으로 치닫고 있다. 탄핵 찬반 진영 모두 박 대통령 취임 4주년인 이번 주말 서울과 전국 곳곳에서 집회를 열고 3·1절에도 대규모 집회를 예고하며 총력전에 돌입했다. 박 대통령 취임 4주년인 25일 ‘민중총궐기 투쟁본부’는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박근혜 4년 너희들은 끝났다’는 제목으로 민중총궐기 집회를 개최한다. 이어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이 ‘박근혜 4년 이제는 끝내자’는 슬로건으로 17차 촛불집회를 잇따라 연다. 이에 맞서 ‘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은 서울광장 일대에서 ‘박근혜 대통령 취임 4주년, 태극기가 지켜드리겠습니다’라는 기치를 걸고 14차 태극기집회를 개최한다. 탄기국은 전세버스를 동원해 부산, 대구, 전주 등 전국 12개 지역에서 탄핵에 반대하는 시민들을 끌어모으는 등 총력전을 벌인다. 탄핵 찬반 진영의 이날 집회는 오는 27일로 예정된 박 대통령 측과 국회 탄핵소추단의 헌재 최종 변론을 앞두고 열린다는 점에서 그 어느 때보다 강도 높은 구호와 주장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헌재의 탄핵심판 선고가 3월 10일 또는 13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앞으로 남은 2주가 탄핵의 향배를 결정짓는다는 판단에 따라 양측 모두 진영의 사활을 건 총력전을 벼르고 있다. 실제로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는 ‘청년암살살수단 지원자를 모집합니다’라는 제목으로 탄핵안 기각을 위해 유관순·윤봉길·안중근 의사처럼 사즉생의 각오로 대한민국을 구할 애국열사를 모신다는 보수단체 회원의 글과 “탄핵안이 기각되면 혁명이 일어날 것”이라는 등의 진보진영 회원 글들이 다수 게재돼 유포됐다. 경찰은 지난 22일 이정미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을 비롯한 8명의 재판관별로 2~3명의 경호 인력을 배치해 출·퇴근 시간 근접 경호에 나선 데 이어 23일엔 헌재 주변 경비병력도 2배로 늘렸다. 퇴진행동 측은 23일 성명을 내고 “헌법재판소의 탄핵 인용이 얼마 남지 않았다. 박근혜 대통령과 공범자들을 끌어내릴 수 있게 시민들이 조금만 더 힘을 내주시기를 바란다”면서 “국민이 권력을 이긴 역사를 만들자”고 호소했다. 이에 맞서 정광용 탄기국 대변인(박사모 회장)은 박사모 인터넷 카페에 “서울광장에서 을지로입구역, 한국은행 사거리까지 채우자. 300만의 기적을 만들면 우리가 이긴다”며 참여를 독려했다. 촛불집회와 태극기집회 참가자들의 갈등은 3·1절에 절정으로 치달을 전망이다. 특히 태극기집회를 주관하는 탄기국 측이 서울광장 대신 그동안 촛불집회가 열렸던 광화문 광장과 청와대, 헌재, 삼청동 총리 공관 등 세 코스를 미리 선점해 경찰에 집회를 신고했기 때문이다. 기존대로 행진을 진행하려는 촛불집회 주최 측과 신고한 경로로 행진하는 태극기집회 참가자들이 뒤엉켜 충돌할 가능성이 있다. 경찰 역시 충돌 사태에 대비해 다수 경찰력을 동원해 집회 관리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경찰은 25일 212개 중대 1만 7000명의 경찰력을 서울 도심에 배치하기로 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범여권, 하야 대신 ‘수사 유보론’ 카드

    “대선·수사 동시 진행땐 불리할 것” 판단 정우택 “여야 합의하면 檢 기다려 줄 것” 野 ‘대선 호재’ 유보 합의 가능성은 낮아 범여권에서 들끓었던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전 자진 하야설’이 동력을 잃어 가는 분위기다. 청와대와 친박(친박근혜)계가 강하게 부인하는 데다 야권도 협의 가능성을 차단하고 있어서다. 자유한국당 친박계 핵심인 윤상현 의원은 24일 하야설에 대해 “절대 그런 분위기는 없고, 청와대 내에서 0.00%도 생각한 적이 없다”면서 “오히려 탄핵심판을 받자는 것”이라고 밝혔다. 같은 당 김진태 의원도 “(하야는) 절대 절대 아니다. 기차는 다 떠났는데 너무 비겁한 짓”이라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결정을 받아 봐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당초 범여권 내에서 번진 하야설은 보수 지지층의 이탈을 막을 수 있는 대안으로 인식되면서 힘을 얻었다. 특히 탄핵안의 국회 의결을 주도한 바른정당은 대통령 탄핵 인용 시 영남권 민심을 잃게 될 것을 우려하며, ‘탄핵 동조 세력’이라는 인식을 지우기 위해 하야설에 불을 댕겼다. 한국당도 기존 여권 지지층이 탄핵안 인용 시 무당층으로 돌아설 것을 염려하며 바른정당과 대통령 자진 사퇴 문제를 놓고 물밑 논의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 측면에서 ‘탄핵 퇴임’보다 ‘자진 퇴임’이 유리하다는 점도 거론됐다. 재직 중 탄핵으로 퇴임한 대통령은 비서관 3명, 운전기사 1명, 사무실, 의료 서비스 등의 지원을 받을 수 없게 된다. 범여권은 하야설이 신통치 않자 대통령에 대한 수사를 대선 이후로 연기해야 한다는 ‘수사 유보론’을 꺼내 들기도 했다. 대선과 수사가 동시에 진행되면 대선 결과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는 “(탄핵 인용 시) 대선이 두 달 만에 치러지는데, 여야가 검찰 수사를 유보해 달라고 합의할 때 검찰이 두 달을 못 기다리겠느냐”고 말했다. 다만 “굉장히 복잡한 제가 풀 수 없는 10차 방정식쯤 된다고 생각한다”며 여야 합의가 쉽지 않을 것임을 인정했다. 야당도 대선에 호재가 될 ‘박 대통령 수사’를 유보하자는 데 합의할 가능성은 극히 낮아 보인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탄핵·특검 정국] ‘비선 진료’ 관여 이영선 靑 행정관 체포 조사

    [탄핵·특검 정국] ‘비선 진료’ 관여 이영선 靑 행정관 체포 조사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진료’ 및 대포폰(차명 휴대전화) 사용 의혹의 핵심 인물인 이영선(38) 청와대 행정관을 24일 체포했다.특검팀은 이날 오전 의료법 위반 등 혐의의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한 이 행정관에 대해 체포영장을 집행해 밤늦게까지 조사했다. 앞서 특검팀은 이 행정관에게 여러 차례 출석을 통보했으나 응하지 않자 지난 22일 체포영장을 발부받았다. 이규철 특검보(대변인)는 이날 브리핑에서 “이 행정관의 진술 태도는 전체적으로 비협조적이라고 들었다”면서 “조사가 끝나면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행정관은 성형외과 의사 김영재(57)씨 등 주치의·자문의가 아닌 이들이 이른바 ‘보안 손님’ 자격으로 청와대를 출입하며 박 대통령을 진료할 수 있게 도와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아울러 그는 박 대통령과 측근들이 대포폰을 사용했다는 의혹에도 연루돼 있다. 청와대에서 사용된 대포폰이 이 행정관의 군대 후임이 운영하는 이동통신사 대리점에서 개설됐다는 의혹이 제기됐으며, 특검은 이와 관련해 대리점을 압수수색하기도 했다. 이 특검보는 “박 대통령이 차명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데 이 행정관이 관여한 것으로 안다. 다른 대포폰이 또 있는지는 조사해 봐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이정미만 사라지면 탄핵 기각…살해하겠다” 글 논란…경찰 내사 착수

    “이정미만 사라지면 탄핵 기각…살해하겠다” 글 논란…경찰 내사 착수

    ‘박근혜 대통령을 사랑하는 모임’(박사모) 온라인 카페에 이정미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을 살해하겠다는 글이 올라와 경찰이 내사에 착수했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4일 “해당 게시글에 관해 기초적인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날 오후 7시쯤 박사모 사이트에서 한 네티즌은 “이정미만 사라지면 탄핵 기각 아니냐”는 제목 글을 통해 이 헌재소장 권한대행에 위해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이 네티즌은 “이정미가 사라진다면 헌재가 7인 체제가 되는데, 탄핵이 인용되려면 최소 6인이 찬성해야 한다”면서 “헌법재판 특성상 다양성 명분으로 기각 1표는 반드시 있고, 추가 1표는 청와대 변호인단이 로비로 승부를 걸어볼 만하다”며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이어 “결론은 이정미가 판결 전에 사라져야 한다”며 “나는 이제 살 만큼 살았으니 나라를 구할 수만 있다면 지금 죽어도 여한이 없다“고 실제로 위해 계획을 실행할 듯한 태도를 보였다. 현재 해당 글은 사이트에서 삭제된 상태다. 그러나 경찰은 “원본이 지워져도 캡처본을 통해 추적할 수 있다”며 “우선 게시자를 찾은 다음 실제 위해 계획을 세웠는지를 수사할 방침”이라고 했다. 박사모 회원들은 ‘해당 게시자는 박사모를 향한 비난 여론을 만들려고 일부러 과격한 글을 올린 프락치’라고 반발했다. 박사모 게시판에는 ‘이정미·강일원 재판관이 탄핵심판 선고기일에 출근하지 못하도록 이들 집을 에워싸 버리자’는 등 물리력으로 탄핵 결정을 방해하자고 제안하는 글이 다수 올라와 있다. 하지만 박사모 측은 이 글과 단체는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경찰은 헌재의 요청에 따라 전날부터 이 헌재소장 권한대행을 포함한 재판관 8명 전원을 24시간 밀착 경호하고 있다. 경호원들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실탄을 소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천정배 “탄핵은 ‘재량 행위’ 아냐…朴대통령, 99.99% 탄핵”

    천정배 “탄핵은 ‘재량 행위’ 아냐…朴대통령, 99.99% 탄핵”

    국민의당 대선 주자인 천정배 전 대표가 24일 박근혜 대통령은 “99.99% 탄핵이 된다고 본다”고 말했다. 천 전 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사람이 하는 일이니까 100%는 없다. 그러나 탄핵이 무슨 ‘재량 행위’는 아니지 않냐”면서 이같이 말했다. 천 전 대표는 “어떤 재판관도 탄핵을 기각하는 결정문 자체를 쓸 수 없을 것”이라며 “드러난 사실과 증거에 따라서 판단을 하게 될 텐데 어떻게 그동안 박근혜 대통령이 해 왔던, 뇌물을 받고 헌법·법률을 무시한 일들을 부인할 수 있겠느냐”고 꼬집었다. 이어 그는 “박근혜 대통령이 대통령직을 잃게 되면 구속은 그 다음 날”이라고 강조했다. 천 전 대표는 “구속, 불구속 여부는 도주의 우려나 증거인멸의 우려에 대한 판단에서 결정된다”며 “박근혜 대통령은 지금까지 계속 수사를 방해해 왔다. 청와대 압수수색도 안 됐고, 본인도 대면수사를 여러 번 받겠다고 한 것을 안 지켜왔다. 뭐로 보든지 도주의 우려, 증거인멸의 우려가 심각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천 전 대표는 특검 수사기간에 대해서도 “연장을 해 주는 것이 순리”라는 입장을 밝혔다. 법무부 장관을 지내기도 했던 그는 “지금 검찰은 어쨌든 박근혜 대통령 정부에서 여러 인사권으로 행사된 결과로 만들어진 검찰”이라며 “그 인적 구성원들로 (박근혜 대통령 관련 수사를 하기에는) 아무래도 좀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병우 전 수석에 대한 영장도 기각됐는데, 대체로 검찰이나 그 사정라인이 우병우 전 수석 사단이라고 부르기도 하고 이런 분들이 아직도 포진돼 있다”고 말했다. 천 전 대표는 “탄핵이 되면 검찰도 대면수사뿐만 아니라 구속도 하지 않을 도리는 없을 것”이라며 “안 하면 그것은 엄청난 직무유기다. 그러면 국민은 검찰 탄핵을 할 것이고 또 그렇게 되면 특검을 다시 구성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지 않겠느냐”고 전망했다. 김서연 기자 wk@seoul.co.kr
  • 윤상현 “자진 하야? 靑에선 0.00%도 생각한 적 없어”

    윤상현 “자진 하야? 靑에선 0.00%도 생각한 적 없어”

    친박(친박근혜)으로 꼽히는 자유한국당 윤상현 의원이 24일 박근혜 대통령의 자진 하야설에 대해 “청와대 내에서 0.00%도 생각한 적이 없다”며 일축했다. 2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태극기집회와 대한민국의 진로’를 주제로 한 이른바 ‘태극기 토론회’ 직후 윤 의원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박 대통령의 자진퇴진, 하야설에 대해 “탄핵 인용 분위기를 만들어 가는 것 아니겠냐”면서 “절대 그런 분위기는 없고, 청와대 내에서 0.00%도 생각한 적이 없다. 오히려 탄핵심판을 받자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토론회는 지난 9일을 시작으로 한 달 새 네 번 열린 ‘태극기 토론회’다. 지난 9일 첫 토론회에 200여명이 참석했던 것에 비해 이날은 참석자가 30여 명으로 줄었으며, 참석 의원들도 같은 당의 이완영 박대출 김성원 의원 정도에 그쳤다. 이날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은 박 대통령에게 일부 잘못이 있지만, 탄핵에 이를 정도는 아니라면서 탄핵 소추가 부당하다는 주장을 펼쳤으며 특히 탄핵 인용시 ‘거대한 항의집회’를 거론하며 ‘불복’을 예고했다. 윤 의원 측은 행사장에서 국회의 탄핵소추가 “중대한 위헌”이며, 9명의 재판관 전원의 심리 참여가 헌법상 원칙이라는 주장 등을 담은 성명서 서명을 받기도 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특검 “박 대통령 대면조사 아직 조율 중”…협의에 진척 없어

    특검 “박 대통령 대면조사 아직 조율 중”…협의에 진척 없어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오는 28일로 수사 기간이 끝나지만 박근혜 대통령 대면조사를 놓고 청와대와 여전히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특검 대변인인 이규철 특검보는 24일 언론 브리핑을 통해 “박 대통령 대면조사와 관련해 아직도 조율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 특검보는 “박 대통령 대면조사를 끝까지 추진할 것”이라며 “(박 대통령과 관련한 부분은) 수사 기간 연장의 승인 여부에 따라서 그 시점에 발표하거나 최종 수사결과 발표 때 말씀드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특검보는 지난 22일 브리핑에서 “수사 마지막 날이라도 가능하다면 대면조사를 진행해야 한다는 것이 기본 원칙”이라고 말하면서 대면조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대통령 측도 그동안 특검 조사는 받겠다는 입장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지만, 대면조사 협의 일정을 이달 초 한 언론이 보도하면서 변호인단이 반발해 조사 일정이 백지화된 바 있다. 이후 한동안 협의를 중단했던 양측은 최근 논의를 재개했으나 대면조사 장소, 방식 등 세부 조건에서 의견 차이를 좀처럼 좁히지 못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만약 특검 수사 기간이 28일로 끝나고 청와대와의 견해차가 좁혀지지 않는다면 대면조사는 무산될 가능성이 크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