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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전추, 청와대 퇴거 박 전 대통령 동행…현직이 전직 보좌 논란

    윤전추, 청와대 퇴거 박 전 대통령 동행…현직이 전직 보좌 논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삼성동 사저에 동행한 윤전추·이영선 행정관에 네티즌들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 10일 헌재 선고로 파면된 박근혜 전 대통령은 12일 오후 청와대를 퇴거해 서울 강남구 삼성동 사저에 도착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이 길에 윤전추 행정관, 이영선 행정관과 함께 동행했다. 이날 저녁 윤 행정관은 눈물을 흘린 듯 충혈된 눈과 창백한 얼굴로 차량으로 이동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윤전추 행정관은 박 전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퇴거해 삼성동 사저로 들어갈 당시 동행하는 장면이 카메라에 잡혔다. 이를 두고 현직 신분인 청와대 행정관이 파면당한 전직 대통령의 수발을 드는 것이 적절한가에 대한 논란도 일고 있다. 이 행정관은 경호관이어서 사저 경호팀에 합류가 가능하다. 그러나 그는 이 행정관은 박 전 대통령과 최순실씨 등이 사용한 차명 휴대전화 50여대를 대신 개통한 혐의 등으로 불구속 기소된 상태다. 현재는 박 전 대통령에게 제공되는 경호 인력으로서 박 전 대통령을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네티즌들은 “일반인 신분인데, 이제 구속해서 철저하게 수사해야하는 것 아닌가”, “윤전추 이영선 저 두 사람의 위증 때문에 세월호 사건 등의 진실이 파헤쳐지지 않는 것…위증죄인들 국민앞에 부끄럽지도 않냐”, “사직하고 보좌해라”라며 비난했다. 유명 배우 전지현 등의 개인 헬스트레이너를 지낸 윤전추 행정관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취임한 후 대통령 제2부속비서관실 3급 행정관으로 임용됐다. 청와대 직원 신분으로 최순실 의상실 CCTV에 등장해 시중을 드는 모습이 포착, 논란이 됐다.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은 윤 행정관에 대해 “윤 행정관은 3급 행정관이다. 개인 트레이너일 뿐인데 홍보 민원업무, 민원대처 능력은 없다. 9급 공무원이 3급 공무원 되려면 30년 걸린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순실 ‘삼성 뇌물’ 재판 스타트…靑 개입 여부 밝히는 증언 나올까

    최순실 ‘삼성 뇌물’ 재판 스타트…靑 개입 여부 밝히는 증언 나올까

    최순실(61)씨가 삼성그룹에서 받거나 받기로 약속한 경제적 이익이 뇌물인지 강요로 압박해 걷어낸 돈인지를 가릴 재판이 13일부터 시작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는 이날 오후 최씨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등 혐의에 대한 첫 공판준비기일을 연다. 최씨 측은 이날 관련 혐의에 관해 의견을 밝힌다. 그는 박근혜 전 대통령과 공모해 이재용(49·구속기소) 삼성전자 부회장의 그룹 경영권 승계 등을 도와주는 대가로 삼성에서 총 433억원의 자금을 지원받거나 받기로 약속한 혐의로 기소됐다. 최씨는 이미 진행 중인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강요 혐의 재판에서도 기업들을 압박해 미르·K스포츠재단에 출연금을 내게 한 혐의를 모두 부인해 이번에도 같은 입장을 낼 것으로 보인다. 다만 ‘최순실 특검법’이 위헌적이라고 주장하며 위헌법률심판 제청을 신청한 최씨 측이 절차 자체에 이의를 제기하면 첫 준비기일은 공전할 가능성도 있다. 재판부는 같은 날 오전 검찰이 기소한 최씨와 안종범(58)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출연 강요 혐의 공판을 연다. 당분간 출연금 강요 사건과 뇌물수수 사건을 각각 심리하기로 하고 기일을 따로 잡았다. 검찰은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삼성 출연금 등을 뇌물로 본 것에 의견 표명을 보류했지만 ‘교통정리’가 이뤄질지도 주목된다. 법조계에선 검찰과 특검이 뇌물과 직권남용·강요 혐의를 병렬적으로 놔두는 방안을 선택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뇌물은 공여자가 적극적으로 주는 사례뿐 아니라 수뢰자가 요구하는 유형도 있어 반드시 강요와 상충한다고 보기 어렵다는 것. 반면 형량이 더 무거운 죄명을 주된 공소사실로 내걸고 ‘만약 이 혐의가 인정되지 않으면 다른 죄를 인정해 달라’며 예비적 청구를 제시하는 방안도 있다. 이 경우 뇌물죄를 주위적, 직권남용·강요 혐의를 예비적 공소사실로 전개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직권남용·강요 재판에는 김종(56·구속기소)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과 이기우 그랜드코리아레저(GKL) 사장, 구현모 KT 사장이 증인으로 나온다. 김 전 차관은 최씨가 안 전 수석을 통해 GKL이 장애인 펜싱팀을 창단하도록 압력을 넣는 데 개입한 혐의를 받는다. GKL은 문체부 산하 한국관광공사의 자회사다. 대통령 파면 이후 첫 재판인 만큼 청와대 개입 여부를 밝히는 증언이 나올지 여부도 주목된다. 한편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 조의연)는 문형표(60·구속기소) 전 보건복지부 장관의 첫 공판을, 형사합의25부(부장 김선일)는 불구속 기소된 이영선 청와대 행정관의 첫 공판준비기일을 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피의자’ 박 前대통령 본격 수사…검찰, 금주 소환통보

    ‘피의자’ 박 前대통령 본격 수사…검찰, 금주 소환통보

    헌법재판소의 파면 결정으로 자연인 신분이 된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검찰 수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그동안 박 전 대통령은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핵심 인물이었지만 직접 수사는 받지 않았다. 1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검찰 관계자는 구체적인 소환 일정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게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수남 검찰총장도 수사 시기와 방식을 놓고 검찰 수뇌부와 법조 원로 등 다양한 경로로 의견을 청취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이 3월 말∼4월 초 박 전 대통령 대면조사와 기소까지 마무리하는 방침을 세운다면 이르면 이번 주 소환 통보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바통’을 이어받은 ‘2기’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박 전 대통령의 대면조사를 수사의 핵심으로 본다. 기존 검찰 특수본이 파악한 8가지 혐의에 특검팀이 추가 확인한 혐의까지 합하면 박 전 대통령의 혐의는 13가지에 이른다. 이를 확인하기 위해 그동안 검찰과 특검팀은 박 전 대통령의 직접 조사를 추진해왔다. 현직 대통령 예우 차원에서 수사팀이 청와대 경내 등을 방문해 박 전 대통령을 만나는 대면조사를 추진했으나 청와대 측과 이견을 좁히지 못해 불발됐다. 주말 동안 막바지 수사기록 검토에 매진한 검찰은 조만간 수사 계획을 세우고 소환 준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박 전 대통령이 정당한 이유 없이 소환에 불응하며 ‘버티기’에 돌입할 경우 검찰이 체포영장을 발부받는 초강수를 둘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1995년 검찰은 전두환 전 대통령에게 내란 및 내란 목적 살인혐의 등으로 소환을 통보했지만,전 전 대통령은 연희동 자택 앞에서 “어떠한 조치에도 협조하지 않을 것”이라는 ‘골목 성명’을 발표하고 고향으로 내려가 버렸다. 이에 검찰은 구속영장을 발부받아 전 전 대통령을 구속한 뒤 그가 수감된 안양교도소에서 출장 조사를 벌인 바 있다. 다만 박 전 대통령 측의 상황이나 주변 분위기를 당시와 단순 비교하는 것은 사실상 의미가 없다는 점에서 검찰과 박 전 대통령 측이 적절한 접점을 찾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끝내 승복 않고 법적투쟁 시사한 박 전 대통령

    파면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어제 청와대에서 서울 강남구 삼성동 사저로 거처를 옮긴 뒤 자유한국당 민경욱 의원을 통해 헌재의 탄핵 선고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박 전 대통령은 “소명을 끝까지 마무리하지 못해 죄송하다”며 “모든 결과를 안고 가겠다. 진실은 밝혀질 것”이라고 했다. 선고 후 이틀간의 침묵을 깨고 밝힌 입장은 누가 보더라도 승복과는 거리가 멀다. 지지자들에게 헌재 결정에 대한 ‘불복’이라는 잘못된 신호를 주기에 충분하다. 반년 가까이 나라를 극심한 분열과 혼란에 빠뜨린 책임이 박 전 대통령에게 있다. 법치주의와 민주주의의 가치를 훼손할 생각이 없다면 헌재의 결정을 존중했어야 했다. 명시적 승복 선언은 지난 4년간 국정을 이끌었던 박 전 대통령의 마지막 책무이자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였다. 그러나 승복하기는커녕 법적인 투쟁을 예고했다. 이는 지지자들에게 암묵적으로 탄핵 불복 운동을 부추기는 것으로 비칠 수밖에 없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헌재에 제출한 최후 변론서에서 “앞으로 어떠한 상황이 오든 소중한 우리 대한민국과 국민을 위해 갈라진 국민의 마음을 모아 지금의 혼란을 조속히 극복하는 일에 최선을 다해 가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이를 두고 청와대는 “이미 선고 승복 입장을 밝힌 상태”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이를 인정할 사람은 많지 않다. 최후 변론서 그 어디에도 승복이라는 표현은 들어 있지 않다. 헌재 선고 전 정상참작을 노린 진술이라고밖에 볼 수 없는 것이다. 박 전 대통령은 헌재의 전원 일치 파면 선고에 큰 충격을 받았을 것이다. 기각이나 각하를 기대했던 박 전 대통령은 선고 뒤 일부 참모들에게 탄핵 여부를 재확인했을 정도라고 한다. 그렇지만 박 전 대통령이 자신의 한 몸이 아니라 국가 장래를 조금이라도 생각했다면 이런 무책임한 태도를 보여서는 안 된다. 설령 헌재의 선고가 기대와 다르고 불만이 있다 하더라도 헌재의 결정을 존중해야 한다. 그것이 법치주의요, 민주주의다. 헌재의 선고에 불복하고 오히려 법적인 싸움을 하겠다고 한 박 전 대통령의 모습은 대립과 갈등을 키울 뿐이다. 친박 단체의 과격한 시위도 쉽게 누그러지지 않을 것이 분명하다. 이런 상황이 계속된다면 대한민국의 밝은 미래는 기대하기 어렵다. 악순환을 끊을 사람은 바로 박 전 대통령이며, 이는 명확한 승복 의사를 밝히는 데서 시작됨을 알고 실천했어야 했다. 박 전 대통령은 그렇게 강조했던 법치를 스스로 어기는 모순을 범하고 말았다.
  • ‘최순실 - 삼성 거래’ 첫 재판… 檢, 뇌물죄 앞세우나

    공소장 변경 여부 관심 쏠려 공소 유지는 무난히 해결될 듯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최순실(61·구속 기소)씨를 삼성으로부터 수백억원대 뇌물을 받은 혐의로 기소한 사건의 첫 재판이 13일 열린다. 삼성 측이 미르·K스포츠재단에 출연한 돈에 대해 검찰 특별수사본부가 직권남용·강요 혐의를 적용한 것과 달리 특검팀은 뇌물 혐의로 기소한 만큼 검찰이 공소장을 변경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2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는 13일 오후 최씨의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등 혐의에 대해 1차 공판준비기일을 진행한다. 공판준비기일은 향후 심리 계획 등을 정리하는 준비 절차다. 최씨 측은 박근혜 전 대통령과 공모해 이재용(49·구속 기소) 삼성전자 부회장 등으로부터 삼성그룹 경영권 승계 등을 도와 달라는 청탁의 대가로 뇌물을 받은 혐의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최씨 측은 기존에 진행된 재판에서도 혐의를 전면 부인한 만큼 뇌물에 대해서도 역시 같은 입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오전에는 최씨와 안종범(58·구속 기소)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직권남용 등에 대한 공판 기일이 진행된다. 특검팀은 최씨가 삼성 측으로부터 받은 딸 정유라(21)씨 지원금을 뇌물 혐의로 기소한 데 더해 미르·K스포츠재단에 삼성이 출연한 돈에 대해서도 제3자 뇌물 혐의로 기소했다. 재단 출연금의 경우 검찰 특수본이 직권남용 혐의로 기소해 1심 재판이 이뤄지고 있는 만큼 만일 뇌물 혐의로 또 다른 재판이 진행된다면 한 가지 사안에 대해 두 재판이 시작한 셈이 된다. 이 같은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검찰은 공소장 변경을 검토할 것으로 전망된다. 검찰 안팎에서는 형량이 높은 뇌물죄를 주위적 공소사실, 직권남용을 예비적 공소사실로 구성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뇌물죄가 법원에서 인정되지 않으면 직권남용 등을 유죄로 판결해 달라고 구성하는 방식이다. ‘강제로 요구해 뇌물을 받아 냈다’는 식으로 두 혐의 모두를 한데 적용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만약 사건을 병합한다면 검찰과 특검 가운데 어느 쪽이 주로 공소 유지를 맡을지도 주목된다. 특검팀 관계자는 “공소장 변경 등에 대해 검찰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기존 특검팀 수사진 중 상당수가 검찰 2차 특수본으로 옮겨간 만큼 공소 유지를 누가 맡느냐의 문제는 원만히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같은 날 서울중앙지법 형사25부(부장 김선일)는 ‘비선 진료’, ‘차명폰’ 의혹으로 기소된 이영선 청와대 행정관의 1차 공판준비기일을 연다. 삼성 합병에 찬성하도록 국민연금공단에 압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는 문형표(61·구속 기소) 전 보건복지부 장관의 정식재판도 이날 시작된다. 형사21부(부장 조의연)는 13일 특검팀 측 서류 증거들을 조사하고 오는 15일엔 증인신문을 진행한다. 청와대 관계자인 안 전 수석과 최원영 전 고용복지수석, 김진수 보건복지비서관 등이 법정에 선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3·10 탄핵 이후] 문재인 “불복이라면 국기문란” 안희정 “사과·승복 발표하라”

    “분열·갈등·대립으로 내모느냐”한국당은 공식입장 내놓지 않아 박근혜 전 대통령의 12일 탄핵심판 ‘불복성’ 발언에 대해 대선 주자들과 대다수의 정당이 강력한 비판을 쏟아냈다. 다만 자유한국당만은 어떠한 공식 입장도 내놓지 않았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 측 박광온 수석대변인은 “헌법재판소의 탄핵 결정에 불복하는 것이라면 국기문란 사태”라고 했다. 이어 “헌재 결정을 수용한다는 입장을 밝히지 않는 것은 헌법과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라면서 “국정농단과 헌법 유린으로 훼손된 국격과 상처받은 국민을 생각한다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 안희정 충남지사 측 박수현 대변인은 “탄핵이 된 상황에서도 여전히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지 않고 있어 안타깝기 그지없다”면서 “박 전 대통령은 민의에 불복하는 자세를 버려야 한다. 진솔한 사과와 승복의 메시지를 직접 발표해야 한다”고 했다. 이재명 성남지사 측은 대변인 명의 논평을 통해 “박 전 대통령의 입장은 헌재의 결정이 진실을 근거로 하지 않았고 자신은 헌재 판결에 승복하지 않겠다는 생각을 명백히 선언한 것”이라면서 “끝까지 분열과 갈등, 대립으로 대한민국을 몰아가고 있다”고 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 측 이용주 대변인은 “박 전 대통령은 오늘 또 국민의 기대를 저버렸다”고 말했다.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측 김유정 대변인은 “대국민 사과, 헌법재판소 판결에 승복하는 모습을 통해 화합의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 전직 대통령으로서 마지막 역할이 아니었을까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했다.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박 전 대통령은 청와대를 떠나며 대국민 사과 대신 일부 지지자 결집을 위한 대국민 투쟁 선언을 한 것”이라면서 “우리 국민은 마지막 도리마저 저버린 박 전 대통령을 ‘가장 고약한 대통령’으로 기억할 것”이라고 했다.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 측은 “지난 10일 박 전 대통령에게 결과를 승복하라고 강조했던 입장 그대로”라고 했다. 민주당 윤관석 수석대변인은 “탄핵 불복이라면 충격적이고 대단히 유감스럽다”면서 “박 전 대통령에게 국민과 헌법질서의 명령에 순응하고 존중하기를 바라는 것이 그리도 과한 일인지 답답하다”고 했다. 국민의당 장진영 대변인은 “박 전 대통령이 헌재 판결에 승복하며 국민 통합에 기여할 것을 기대했으나 역시 허망한 기대였다”고 깊은 유감을 표한 뒤 “대통령을 지낸 사람이 사상 초유의 탄핵을 당해 놓고도 잘못을 깨우치지 못하는 건 박 전 대통령 개인의 불행이자 국가의 불행”이라고 했다. 바른정당 조영희 대변인은 “헌재 판결의 존중과 통합의 메시지를 원했건만 본인 스스로의 입장 표명도 없이 대리인의 입을 통해 분열과 갈등의 여지를 남긴 것은 유감이 아닐 수 없다”면서 “박 전 대통령은 최고 헌법기관인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엄숙하게 받아들이고, 그 결과를 존중해야 한다”고 했다. 정의당 추혜선 대변인도 “끝까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오만방자한 태도에 소름이 끼칠 지경”이라고 비판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3·10 탄핵 이후] 삼성동 사저 앞 1000여명 모여 “탄핵 무효” “박근혜” 구호

    [3·10 탄핵 이후] 삼성동 사저 앞 1000여명 모여 “탄핵 무효” “박근혜” 구호

    도착 6분 만인 7시 45분에 들어가 7시 53분쯤 민경욱 ‘메시지’ 발표12일 오후 7시 39분 박근혜 전 대통령을 태운 차량이 삼엄한 경호 속에 서울 강남구 삼성동 사저에 도착하자 아침부터 모인 지지자들이 태극기를 흔들며 환영했다. 박 전 대통령의 사진을 찍은 대형 현수막과 대형 태극기를 든 지지자들은 “탄핵 무효”, “박근혜! 대통령!” 등의 구호를 외쳤다. 차량 안에서 미소를 지으며 손을 흔들던 박 전 대통령은 사저 바로 앞에서 차에서 내려 에워싼 친박 정치인 및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눴고, 도착 6분 만인 7시 45분에 사저로 들어갔다. 이후에도 지지자들은 박 전 대통령 이름을 연호하며 구호를 외쳤다. 이로부터 8분이 지난 53분쯤 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이 밖으로 나와 박 전 대통령의 메시지를 발표했다. 이 메시지가 전달되자 몇몇 여성 지지자는 오열했다. 그 자리에 풀썩 주저앉는 경우도 꽤 있었다. 대다수는 애국가를 불렀다. 장모(53)씨는 “부모님 여의고 청와대에 들어갔는데, 부정부패가 없었기 때문에 대통령이 된 건데 국민이 뽑은 대통령이 이렇게 될 수 있느냐”고 흐느끼며 말했다. 일원동에 거주하는 이철만(68)씨는 “사저에 경호 시설도 못 갖췄는데 쫓기듯 사저로 돌아오셨다”며 “세종대로부터 태극기집회 사열 받으며 당당히 오셨어야 하는데 너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후 지지자들은 폴리스라인을 끊고 사저 앞 도로에서 태극기를 들고 행진했다. 이날 사저 주변은 지지자 1000여명(경찰 추산)과 수백명의 내외신 취재진, 그리고 경찰 10개 중대 1000여명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사저 인근에서 일본과 대만의 언론들이 생중계를 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이날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은 오후 12시부터 본격적으로 몰려들었다. 좌파가 박 전 대통령에게 계란을 던지러 왔다며 시민들의 가방을 뒤지거나, 취재를 하는 기자들에게 위협을 가하기도 했다. 사저 인근 길목에는 나라사랑동지회, 구국동지회 등의 이름으로 ‘박근혜 국민 대통령님 환영합니다’라는 현수막이 곳곳에 내걸렸다. 청와대 앞 도로에도 ‘영원히 사랑합니다’ 등 응원 현수막이 나붙었다. 김모(59)씨는 “한 명이라도 더 나오면 대통령을 위로할 수 있을 것 같아 찾아왔다. 아무 죄 없이 언론과 국회 때문에 탄핵을 당했으니 얼마나 억울하겠냐”고 말했다. 지지자들은 청와대 문건이 담긴 ‘비선 실세’ 최순실씨의 태블릿PC를 처음 보도한 JTBC 취재진에 거친 욕설을 내뱉는 등 사저 인근에 진을 친 기자들을 향해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반면 주변에 사는 한 주민은 “사저 바로 뒤에 초등학교가 있고 주변도 주거지역인데 매일 오늘처럼 시끄러워질까 봐 걱정”이라고 말했다. 청와대 인근에서 만난 김모(35)씨는 “좀 허무하기도 하지만 앞으로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우리 모두가 잘했으면 좋겠다”며 “그간 지도자 잘못 뽑은 탓에 발생한 사회적 비용이 엄청날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3·10 탄핵 이후] 사실상 헌재 결정 부정… 끝까지 ‘헌법 준수 의무’ 저버렸다

    [3·10 탄핵 이후] 사실상 헌재 결정 부정… 끝까지 ‘헌법 준수 의무’ 저버렸다

    승복 가능성 ‘제로’에 가까워 ‘사과’보다 지지층의 결집 유도친박 ‘불복 투쟁’ 거세질 가능성…檢 ‘엄정한 수사’ 불가피해질 듯 관저 떠나며 직원과 일일이 인사 “끝까지 함께하지 못해 미안하다”대통령직 파면 사흘째인 12일 박근혜 전 대통령이 서울 강남구 삼성동 사저로 복귀하면서 “진실은 밝혀질 것”이라고 입장을 밝힌 것은 헌법재판소의 결정에 대한 전면적인 부정으로 풀이된다. 헌재 재판 과정과 검찰,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수사 과정에서도 정해진 법 절차를 거부했던 박 전 대통령이 사저로 돌아가는 마지막 순간까지 ‘헌법 준수의 의무’를 저버린 것이다. 이날 박 전 대통령의 메시지는 자유한국당 민경욱 의원이 사저로 함께 들어가 조율을 거친 뒤 사저 앞에서 대독 형식으로 발표됐다. 하지만 주요 메시지 내용은 이미 청와대 관저를 떠나기 전 대체로 정리돼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민 의원은 입장 전달 후 “지금 말씀드린 게 어려운 표현이 아니다. 그대로 받아들여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민 의원은 ‘박 전 대통령이 세월호 유가족에게 입장을 밝힐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짧게 “없다”고 답했다. 이날 발표문을 그대로 해석하면 헌재 선고는 ‘진실’에 입각하지 않았다는 주장이 된다. 또한 ‘시간이 걸리더라도’라는 조건을 언급했다는 점에서 박 전 대통령이 가까운 시일 내 입장을 바꿔 헌재 선고에 승복할 가능성은 ‘제로’(0)에 가깝다. 이날 입장 발표는 사과의 뜻을 담은 대국민 입장 표명이라기보다는 사실상 지지층을 겨냥한 결집 유도의 성격이 더 강한 것으로 평가된다. 박 전 대통령은 사저 앞에서 자유한국당 서청원, 최경환, 윤상현, 조원진, 김진태, 박대출, 이우현 의원 등과도 환담을 나눴다. 이원종, 이병기, 허태열 등 전직 비서실장도 총출동했다. 박 전 대통령은 대체로 웃는 낯이었지만 사저에 들어가기 전에는 잠시 눈물을 비치기도 했다. 김 의원은 “민 의원이 전한 대국민 메시지 외에는 사적인 내용이라 밝힐 수 없다”고 전했다. 박 전 대통령이 헌재 선고에 대한 불복 입장을 분명히 함에 따라 친박근혜계 의원 및 열성 지지층의 ‘불복 투쟁’이 거세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특히 불복 투쟁은 추후 압수수색이나 대면조사 등 검찰 수사 과정에 따라 단계적으로 격화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반면 박 전 대통령이 법적 투쟁 의지를 밝힘에 따라 검찰 입장에서도 엄정한 수사가 불가피하게 됐다. 박 전 대통령의 이날 발표는 지난달 27일 탄핵심판 최후변론서에서 “어떤 상황이 오든 소중한 대한민국을 위해 갈라진 국민들의 마음을 모아 조속히 극복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힌 입장과도 정면으로 배치된다. 이날 박 전 대통령이 관저를 떠나면서 청와대는 침통한 분위기였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직접 사저 복귀 의사를 한광옥 비서실장을 비롯한 참모진에게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통령은 청와대를 떠나기 전 청와대 녹지원에서 직원 500여명과 일일이 인사를 나눴다. 박 전 대통령은 직원들에게 “끝까지 함께하지 못해 미안하다”며 인사했다. 일부 직원은 눈물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사저에서는 이선우 청와대 의무실장과 윤전추 선임행정관 등 4명이 박 전 대통령을 보좌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대통령이 사저로 복귀하면서 청와대 참모들의 거취 문제도 앞으로 본격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까지도 박 전 대통령을 대한민국 대통령으로 소개한 청와대 홈페이지 등에 대한 개편도 이뤄질 전망이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朴 “진실은 반드시 밝혀진다” 불복 논란

    朴 “진실은 반드시 밝혀진다” 불복 논란

    민경욱 통해 헌재 선고 입장 전달 명예회복·정치적 투쟁 지속 의도박근혜 전 대통령이 헌법재판소의 파면 결정이 내려진 지 사흘째인 12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사저로 복귀한 뒤 “진실은 반드시 밝혀진다”면서 사실상 헌재 선고에 대한 불복의 뜻을 밝혔다. 법치에 대한 승복으로 국민 통합의 길을 열어 주기보다는 자신의 명예 회복에 대한 희망을 버리지 않고 끝까지 ‘법적·정치적 투쟁’을 계속하겠다는 언급으로 풀이돼 논란이 커질 전망이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저녁 청와대 관저를 떠나 사저로 거처를 옮겼다. 2013년 2월 25일 제18대 대한민국 대통령으로 취임해 청와대에 입성한 지 1476일 만이다. 사저 앞에서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눈 박 전 대통령은 사저로 들어간 뒤 청와대 대변인 출신인 자유한국당 민경욱 의원을 통해 헌재 선고 이후 처음으로 입장을 밝혔다. 박 전 대통령은 “제게 주어졌던 대통령으로서의 소명을 끝까지 마무리하지 못해 죄송하게 생각한다”면서 “저를 믿고 성원해 주신 국민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이 모든 결과에 대해서는 제가 안고 가겠다”면서 “시간이 걸리겠지만 진실은 반드시 밝혀진다고 믿고 있다”고 했다. 민 의원은 ‘헌재 결과에 승복한다는 말이 있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런 말씀은 없었다”고 답했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7시 15분쯤 청와대를 떠나 에쿠스 승용차 편으로 독립문, 서울역, 삼각지, 반포대교를 거쳐 사저로 이동했다. 20여분 뒤 사저에 도착한 박 전 대통령은 집 앞에서 대기하던 한국당 서청원·최경환·윤상현 등 친박근혜계 의원들과 환하게 웃는 표정으로 악수를 나눴으며 지지자들에게도 웃으며 손을 흔들었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 10일 헌재의 파면 결정이 내려진 후에도 이날 오후까지 ‘사저 상황’을 이유로 계속 관저에 머물렀다. 그러다 이날 보일러 수리와 장판 교체, 도배 등 사저 내부공사가 대략 마무리되면서 사저 복귀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청와대 관계자는 “13일 오전쯤 사저로 복귀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오후 박 전 대통령 측이 “오늘 저녁 청와대를 나가는 것이 거의 확정적”이라고 밝히면서 분위기는 급변했다. 박 전 대통령이 이날 오후 급히 사저행을 결정한 데는 이날을 넘길 경우 ‘관저 퇴거 불응’을 둘러싼 비판 여론이 더욱 거세지는 상황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서도 퇴거가 결코 헌재 선고에 대한 승복이 아님을 분명히 한 셈이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민경욱 “박 전 대통령, 화장 지워질 정도로 울어”

    민경욱 “박 전 대통령, 화장 지워질 정도로 울어”

    12일 삼성동 사저로 복귀한 박근혜 전 대통령이 화장이 지워질 정도로 눈물을 흘린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대변인 출신인 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은 이날 뉴시스에 “바깥에서 말씀을 하실 때 눈물을 흘리시는 걸 봤다”고 말했다. 민 의원은 “처음에 박 대통령께서 하는 말을 받아 적지 못해서 확인 차 사저 안으로 들어갔다”며 “얼굴을 뵈니 볼 화장이 (눈물로) 지워져 있었다”고 설명했다. 박 전 대통령은 사저로 들어가기 앞서 환하게 웃으면서도 눈가에 눈물이 맺힌 장면이 목격됐는데, 이 때문인지 눈 화장이 약간 지워져 있었다고 한다. 이어 “슬프고 기쁜 것을 떠나 만감이 교차했을 것”이라며 “박 전 대통령께서 하신 말씀에도 여러 가지가 녹아져 있다고 보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전 대통령의 사저 내부 정돈이 아직 안 돼 있다고 설명했다. 민 의원은 “사저 안에 놓인 침대가 아직 매트리스의 비닐이 안 벗겨져 있었다”며 “보일러를 4년 동안 안 틀다가 틀려고 해서인지 집안에 연기가 자욱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사저 안에는 새로 설치한 보일러를 가동한 탓인지 매캐한 냄새와 함께 연기가 약간 끼어 있었다. 민 의원은 자신이 대신 박 전 대통령의 입장을 발표한 것에 대해 “대통령께서 말씀하신 걸 제가 써서 가지고 나와 발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저녁 삼성동 사저에 도착한 뒤 민 의원을 통해 “진실은 반드시 밝혀진다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헌재 판결에 실상 불복을 한 것으로 해석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1~12로 이어지는 마법같은 대통령 탄핵숫자

    ‘1~12’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심판 결정선고 이틀만인 12일 청와대에서 나오면서 탄핵소추안 표결 당시 나타난 일련의 숫자가 화제다. 지난해 12월 9일 국회 본회의에서 박 전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됐을 당시 찬성표를 던진 의원은 234명, 반대표를 던진 의원은 56명이었다. 표결에 불참한 의원 숫자인 1과 무효표를 던진 의원 수 7을 앞뒤로 붙이면 ‘1, 234, 56, 7’이 되는 셈이다. 또 박 전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 본회의에 보고된 날은 지난해 12월 8일이다. 헌법재판소가 탄핵심판 결과 선고일을 발표한 날도 공교롭게도 지난 8일이었다. 탄핵심판 사건을 선고한 일시는 10일 오전 11시였다. ‘1, 234, 56, 7’에 소추안이 보고된 날짜 8과 소추안이 가결된 날짜 9(12월 9일), 탄핵심판 결과 선고일 10(일), 선고 시각 11(시)이 붙으면 ‘1, 234, 56, 7, 8, 9, 10, 11’까지 숫자가 연속된다. 여기에 박 전 대통령이 12일 청와대를 나와 사저로 퇴거하면서 숫자 조합은 ‘12’까지 이어지게 됐다. 일부 네티즌은 이를 두고 “우주의 기운이 박 대통령 탄핵심판에 쏠리는 게 아니냐”는 평가를 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 전 대통령 헌재탄핵 불복 시사에 비판 쏟아져

    박근혜 전 대통령이 12일 헌법재판소 탄핵 결정에 대해 “진실은 밝혀질 것”이라며 불복의 의사를 내비치자 대선주자들이 일제히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 측은 이날 박 전 대통령이 서울 강남구 삼성동 사저에 도착해 ‘진실은 반드시 밝혀진다고 믿고 있다’는 대국민 메시지를 낸 것에 대해 “헌법재판소의 탄핵 결정에 불복하는 것이라면 국기문란 사태”라고 비판했다. 문 전 대표 경선캠프 박광온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박 전 대통령은 ‘모든 결과를 안고 가겠다’면서도 ‘진실은 반드시 밝혀진다’고 말해 헌재 결정에 흠결이라도 있는 듯한 언급을 했다”며 “헌재 결정을 수용한다는 입장을 밝히지 않는 것은 헌법과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시점에서 가장 요구되는 것은 헌재결정을 수용한다는 입장을 명확히 밝히는 것”이라며 “갈등과 상처를 치유하고 통합의 길로 나갈 것을 바라는 온 국민의 간절한 마음을 헤아려 주시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박 전 대통령이 불행해진 이유는 국민의 목소리를 경청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탄핵된 상황에서도 여전히 국민의 목소리에 귀기울이지 않고 있음에 안타깝기 그지없다”고 비판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헌재의 결정이 진실을 근거로 하지 않았고, 자신은 헌재 판결에 승복하지 않겠다는 생각을 명백히 선언한 것”이라며 “자신의 지지자들을 결속시키고 계속 싸워야 할 명분을 줬다”고 비판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청와대를 떠나며 국민들에 대한 사과대신 일부 지지자 결집을 위한 ‘대국민 투쟁선언’을 하였다”며 “마지막 도리마저 저버린 박근혜 전 대통령을 ‘가장 고약한 대통령’으로 기억할 것”이라며 비난의 수위를 높였다.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 측은 “유 의원은 이미 박 전 대통령에게 승복하라고 강조했던 입장 그대로임을 밝힌다”는 입장을 내놨다. 한편 이날 오후 청와대를 떠나 사저에 도착한 박 전 대통령은 “이 모든 결과에 대해서는 제가 안고가겠다”면서도 “시간이 걸리겠지만, 진실은 반드시 밝혀진다고 믿고있다”며 헌법재판소의 결정에 불복한다는 늬앙스를 내비쳤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朴 탄핵 불복에 야권 일제히 비판 “충격·유감·오만방자”

    朴 탄핵 불복에 야권 일제히 비판 “충격·유감·오만방자”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 첫 입장 표명으로 “진실은 반드시 밝혀질 것”이라며 불복 의지를 밝힌 데 대해 야권이 한 목소리로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윤관석 수석대변인은 12일 브리핑을 통해 “지지층에 대한 인사로 국민에 대한 입장표명은 아니었다”며 “사저 앞에 도착하는 모습은 자유한국당 의원들, 지지자들과 함께 세를 과시하려는 것으로 비쳐졌다”고 비판했다. 윤 대변인은 “박 전 대통령은 끝까지 자신의 국정농단에 대해서는 인정하지 않으려는 것으로 보였다”며 “여전히 헌재의 탄핵 인용에 불복하는 마음이 있는 것 같아 충격적이고 대단히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박 전 대통령에게 국민과 헌법질서의 명령에 순응하고 존중하기를 바라는 것이 과한 일인지 답답하다”고 덧붙였다. 국민의당 장진영 대변인은 “박 전대통령이 헌법 재판소의 판결에 승복하여 국민통합에 기여할 것을 기대했으나 역시 허망한 기대였다”며 “진실은 밝혀진다 운운하며 끝내 헌법재판소 결정에 불복한다는 태도를 취한 것은 깊은 유감”이라고 질타했다. 장 대변인은 “대통령을 지낸 사람이 사상 초유의 탄핵을 당해놓고도 잘못을 깨우치지 못하고 있는 것은 박 전 대통령 개인의 불행이자 국가의 불행”이라며 “박 전 대통령만 집으로 보내는 것이 아니라 모든 문제의 근원인 제왕적 대통령제라는 시스템도 청와대에서 내보내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고 개헌을 요구했다. 정의당 추혜선 대변인도 “끝까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오만방자한 태도에 소름이 끼칠 지경”이라며 “대통령으로 있으면서도 국민과 맞서 싸우더니 국민에 의해 파직 당하고서도 국민의 뜻을 인정하지 않고 버티겠다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이혜리 기자 lee@seoul.co.kr
  • “박 전 대통령, 윤전추 등 4명 보좌 받아”

    “박 전 대통령, 윤전추 등 4명 보좌 받아”

    12일 밤 삼성동 사저로 복귀한 박근혜 전 대통령은 사저 안에서 측근과 경호 및 의무 관계자 등 4명의 보좌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대통령의 복귀를 기다리던 측근 정치인 가운데 한 명은 이날 연합뉴스에 “박 전 대통령께서 사저로 들어가신 뒤 잠시 따라들어가 보니 실내도 매우 좁고 보좌하는 인력도 4명 밖에 보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측근은 박 전 대통령 주변에는 이선우 청와대 의무실장과 윤전추 선임행정관, 여성 경호관 1명, 남성 비서 1명 등 4명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날 오후 7시 16분쯤 청와대를 출발해 20여분 후 사저 앞에 도착한 박 전 대통령은 자신의 4년여 만의 복귀를 마중 나온 전직 청와대 핵심 참모들과 측근 정치인들과 웃으며 악수를 했으며, 태극기를 흔드는 지지자들과도 악수하며 인사를 나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근혜,“모든 결과 안고 가겠다...진실은 반드시 밝혀진다”

    대통령직을 파면당한 박근혜 전 대통령은 12일 “시간은 걸리겠지만, 진실은 반드시 밝혀진다고 믿고 있다”고 밝혔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밤 청와대를 떠나 서울 강남구 삼성동 사저에 도착해 “이 모든 결과에 대해서는 제가 안고 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청와대 대변인 출신인 자유한국당 민경욱 의원이 전했다. 민 의원은 이날 박 전 대통령이 사저에 들어간 뒤 사저 앞에서 취재중이던 기자들에게 4문장으로 된 박 전 대통령의 대국민 메시지를 이같이 전했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 10일 헌재의 탄핵안 인용 결정으로 대통령직 파면을 당한 이후 지금까지 별도의 입장표명이 없었다. “진실은 반드시 밝혀진다”라는 박 전 대통령의 입장은 그동안 박 전 대통령이 최순실 게이트 의혹에 대해 “사익을 추구한 바 없다”고 부인해온터라 헌재의 탄핵결정을 마음속으로는 승복할 수 없다는 뜻을 담은 것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또 박 전 대통령이 향후 검찰 수사 및 형사 재판 과정에서 강력한 법적 투쟁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은 이어 “저를 믿고 제게 주어졌던 대통령으로서의 소명을 끝까지 마무리하지 못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저를 믿고 성원해주신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민 의원은 ‘박 전 대통령이 헌재 판결에 승복한다고 했느냐’라는 질문에 ‘그런 말씀은 없었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근혜, 삼성동 사저 도착 “헌재 승복 입장 없다”(민경욱 일문일답)

    박근혜, 삼성동 사저 도착 “헌재 승복 입장 없다”(민경욱 일문일답)

    박근혜 전 대통령이 끝내 헌법재판소 탄핵 인용에 대해 승복하는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오히려 “진실은 언젠가 밝혀진다”는 입장을 전했다. 사실상 ‘불복 선언’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박 전 대통령이 서울 강남구 삼성동 사저로 들어간 뒤 자유한국당 민경욱 의원이 박 전 대통령의 입장을 대신 읽은 뒤 취재진들과 일문일답을 가졌다. 민 의원은 청와대 대변인을 지냈다. 다음은 민 전 대변인과의 일문일답. Q. (박 전 대통령 입장 중에) 안고 가겠다는 게 무슨 의미인가.민경욱: 어려운 의미가 아니다. 그대로 받아들이면 된다. Q. (박 전 대통령이) 검찰 수사에 응할 계획인가.민경욱: (박 전 대통령에게) 그런 것을 질문할 기회가 없었다. Q. 헌재 결과에 승복한다고 했나?민경욱: 그런 말씀 없었다. Q. 세월호 유가족에게 입장을 밝힐 계획이 있나?민경욱: 없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朴 “소명 마무리 못해 죄송, 진실은 반드시 밝혀진다”

    朴 “소명 마무리 못해 죄송, 진실은 반드시 밝혀진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12일 “시간은 걸리겠지만, 진실은 반드시 밝혀진다고 믿고 있다”고 밝혔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를 떠나 삼성동 사저에 도착해 “이 모든 결과에 대해서는 제가 안고 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청와대 대변인 출신인 자유한국당 민경욱 의원이 전했다. 이어 “저를 믿고 제게 주어졌던 대통령으로서의 소명을 끝까지 마무리하지 못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저를 믿고 성원해주신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 10일 헌재의 파면 선고 후 별도의 입장표명 없이 침묵을 지켜왔으나, 이날 삼성동 사저에 도착해 이같은 짧은 입장을 전했다. 민 의원은 “헌재 결정에 승복한다는 메시지가 나왔나?”라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그런 말씀 없었다. 제가 질문 드릴 수 있는 상황도 아니었다”라고 전했다. 그동안 박 전 대통령은 최순실 게이트 의혹에 대해 “사익을 추구한 바 없다”고 일관되게 부인해온 터라 이날 “진실은 반드시 밝혀진다”라고 밝힌 것은 헌재의 탄핵결정을 승복하지 않고 있다는 뜻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또한 향후 검찰 수사 및 형사 재판 과정에서 강력한 법적 투쟁에 나설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도 풀이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 도착하던 날 이모저모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 도착하던 날 이모저모

    4년 14일만에 청와대를 나와 서울 강남구 삼성동 사저로 돌아간 박근혜 전 대통령의 청와대 출발부터 사저 도착시까지의 표정을 모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근혜, 삼성동 사저서 입장 대독시켜…“진실 밝혀질 것”(전문)

    박근혜, 삼성동 사저서 입장 대독시켜…“진실 밝혀질 것”(전문)

    박근혜 전 대통령이 12일 청와대에서 나와 서울 강남구 삼성동 사저로 돌아갔다. 사저 주변에 모인 친박근혜계 의원들과 지지자들에게 인사를 한 뒤 아무런 입장 표명 없이 사저에 들어갔다. 이후 민경욱 전 청와대 대변인이 박 전 대통령의 메시지를 대신 읽었다. 다음은 민 전 대변인이 대독한 박 전 대통령의 입장 전문. 제게 주어졌던 대통령으로서의 소명을 끝까지 마무리하지 못해 죄송하게 생각합니다.저를 믿고 성원해주신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이 모든 결과에 대해서는 제가 안고 가겠습니다.시간이 걸리겠지만 진실은 반드시 밝혀진다고 믿고 있습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박근혜 전 대통령, 삼성동 사저 도착…차에서 내린 모습 보니

    박근혜 전 대통령, 삼성동 사저 도착…차에서 내린 모습 보니

    박근혜 전 대통령이 12일 오후 7시 38분쯤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사저에 도착했다. 이는 2013년 2월 15일 18대 대통령으로 취임하면서 청와대에 들어온지 4년 14일 만에 헌법재판소의 파면 결정으로 조기에 집으로 돌아가게 된 것. 박 전 대통령은 사저 앞에 마중나온 윤상현·최경환·서청원 등 친박근혜계 의원들과 악수를 나눴다. 사저 앞을 지키고 있던 지지자들을 향해 미소 띤 얼굴로 손을 흔들어 보이기도 했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직접적인 입장 표명 없이 사저 안으로 들어갔다. 그러나 이후 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이 대독한 입장문을 통해 “소명을 끝까지 마무리하지 못해 죄송하다. 모든 결과는 제가 안고 갈 것”이라며 “시간이 걸리겠지만 진실은 밝혀진다고 믿고 있다”는 뜻을 밝혔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7시 15분쯤 청와대에서 출발했다. 박 전 대통령은 출발 전에 청와대 관저에서 수석비서관 등 참모들과 만난 뒤 녹지원으로 나와 청와대 직원들에게 인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통령은 애초 이날 6시 30분쯤 출발할 예정이었으나 청와대 참모·직원과의 인사가 늦어지면서 출발 시간이 지연됐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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