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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포토] ‘화이트리스트 의혹’ 허현준 전 행정관 법원 출석

    [서울포토] ‘화이트리스트 의혹’ 허현준 전 행정관 법원 출석

    박근혜 정부 시절 대기업 자금으로 친정부 시위나 야당 정치인 낙선운동에 보수단체를 동원했다는 의혹을 받는 허현준 전 청와대 국민소통비서관실 행정관이 18일 오전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으로 들어서고 있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 [서울포토] ‘화이트리스트 의혹’ 허현준 전 행정관 법원 출석

    [서울포토] ‘화이트리스트 의혹’ 허현준 전 행정관 법원 출석

    박근혜 정부 시절 대기업 자금으로 친정부 시위나 야당 정치인 낙선운동에 보수단체를 동원했다는 의혹을 받는 허현준 전 청와대 국민소통비서관실 행정관이 18일 오전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으로 들어서고 있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 [서울포토] ‘화이트리스트 의혹’ 허현준 전 행정관 법원 출석

    [서울포토] ‘화이트리스트 의혹’ 허현준 전 행정관 법원 출석

    박근혜 정부 시절 대기업 자금으로 친정부 시위나 야당 정치인 낙선운동에 보수단체를 동원했다는 의혹을 받는 허현준 전 청와대 국민소통비서관실 행정관이 18일 오전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으로 들어서고 있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 [속보] 검찰, 국정원 ‘정치공작’ 추명호·신승균·유성옥 구속영장 청구

    [속보] 검찰, 국정원 ‘정치공작’ 추명호·신승균·유성옥 구속영장 청구

    검찰이 국가정보원의 국내 ‘정치공작’ 의혹의 중심에 있는 추명호 전 국익정보국장과 신승균 전 국익전략실장, 유성옥 전 심리전단장 등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서울중앙지검 전담 수사팀은 18일 오전 이들에 대해 국정원법상 정치관여 금지 위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추씨는 이명박 정부 당시 국익전략실 팀장으로, 신 전 실장과 함께 반값 등록금을 주장하는 야권 정치인을 비판했다. 또 이른바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에 거론된 인사들을 방송에서 하차시키거나 소속 기획사를 세무조사하도록 유도하는 공작에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추씨가 박근혜 정부에서도 국익정보국장으로 재직하며 정부에 비판적인 성향의 문화예술계 관계자들의 ‘블랙리스트’를 작성하고 이들을 견제하는 공작을 실행한 혐의(국정원법상 정치관여·직권남용)도 포함했다. 추씨는 검찰 소환 조사를 받던 지난 17일 새벽 긴급체포됐다. 신승균 전 실장은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전후해 휘하 직원들이 이듬해 총선과 대선에서 당시 여권이 승리할 대책을 수립·기획하도록 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신씨가 관련 여론조사 비용을 국정원 예산으로 사용한 것은 횡령에 해당한다고 보고 영장에 적시했다. 유성옥 전 심리전단장은 앞서 민간인 댓글 부대인 ‘사이버 외곽팀’ 활동에 관여한 혐의로 구속기소 된 민병주 전 단장의 전임자다. 유씨에게는 인터넷상에 정치 관련 글을 게재하거나 보수단체를 동원해 관제시위·시국광고 등을 유도하고, 그 비용으로 국정원 예산 10억원을 지급한 혐의(국고손실)가 적용됐다. 한편 추씨에게 박근혜 정부에서의 범죄 혐의까지 적용됨에 따라, 국정원 개혁위원회가 밝혀 지난 16일 발표한 추씨와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간의 각종 불법행위 공모 정황으로도 수사가 뻗어 나갈지에 관심이 쏠린다. 국정원 개혁위는 추 전 국장이 박근혜 정권 시절 이석수 전 대통령 직속 특별감찰관, 김진선 전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 우리은행장 등 공직자와 민간인을 사찰하고 이를 우 전 수석에게 직보한 의혹이 있다면서 직권남용 등 혐의로 검찰에 수사의뢰하도록 국정원에 권고했다. 추 전 국장은 당시 이병기·이병호 국정원장에게도 보고하지 않고 우 전 수석의 지시를 받아 그에게만 따로 직접 보고한 것으로 조사됐다. 2014년 국내 정보를 종합해 보고서를 생산하는 부서를 관장한 추 전 국장은 ‘비선 실세’ 최순실씨 관련 정보를 수집한 국정원 직원들을 좌천시키는 등 최씨 비호 활동을 했다는 의심도 받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노벨상 취소 공작까지 한 국정원의 반국익 적폐

    이명박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이 김대중 전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 취소 요구 서한을 노벨위원회에 발송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정원 심리전단은 2010년 3월 ‘자유주의진보연합’이라는 우파 단체를 조종해 노벨평화상 취소 공작을 벌이겠다는 계획을 원세훈 전 원장 등 지휘부에 보고한 뒤 그해 3월 9일 노벨위원장 앞으로 영문 서한을 보냈다. 번역비 등 300만원의 비용은 국정원 예산으로 집행됐다. 국정원 개혁발전위원회가 그제 밝힌 내용이다. 얼마 전 서울지검 국정원 전담 수사팀이 심리전단 직원과 보수단체 간부가 김 전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취소 청원을 논의한 이메일을 확인했다고 할 때만 해도 설마 했던 일이 실제로 벌어졌다. 정치 이념이 다르다고 해서 국가적인 명예이자 한국의 유일한 노벨상을 국가기관이 공작을 통해 취소하겠다는 발상 자체가 기가 찰 노릇이다. 제 얼굴에 침을 뱉는 수치스러운 행위이자 반(反)국익적 행태와 다름없다. 이명박 정부 국정원의 정치공작은 지금까지 드러난 것만 해도 민간인 댓글부대 운영, 공영방송 장악 시도, 야당 정치인 동향 파악,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등 하나하나가 국기 문란 및 중대 범죄에 해당하는 것들이다. 무차별적이고, 전방위적인 규모도 혀를 내두르게 하지만 정부 비판 연예인들의 알몸 합성 사진, 전직 대통령 비하 게시물 유포처럼 수준도 치졸하기 짝이 없다. 정권 비호를 위해선 물불 안 가린 국정원의 이런 막가파 행태가 노벨상 수상 취소 같은 황당한 공작도 가능케 했다고 본다. 박근혜 정부 국정원도 별반 다르지 않다. 개혁위에 따르면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측근으로 알려진 추명호 전 국장은 최순실의 국정 농단 관련 첩보를 170건 작성하고도 국정원장에게 보고하지 않았다. 그뿐만 아니라 첩보를 수집한 직원들을 지방으로 쫓아내기조차 했다. 최순실-우병우-추명호 삼각 커넥션을 의심할 만한 대목이다. 국정원을 일개 사인을 위한 기구로 전락시킨 작태가 분노를 불러일으킨다. 또한 검찰은 2013년 4월 국정원이 현대차에 압력을 가해 퇴직 경찰관 모임인 대한민국재향경우회의 자회사에 일감을 주고, 이를 대가로 경우회가 친정부 시위에 가담한 혐의를 포착해 수사 중이다. 이명박·박근혜 정부 아래에서 국정원이 저지른 각종 범법 행위의 증거와 정황이 속속 드러나는 만큼 철저한 조사와 책임자 처벌이 이뤄져야 할 것이다. 고구마 줄기처럼 온갖 의혹이 줄줄이 나오고, 사실로 확인되는데도 정치적 오해가 두려워 적당한 선에서 덮으려 한다면 국정원의 적폐 청산은 요원하다. 박상기 법무부 장관은 그제 국정감사에서 국정원 여론조작 의혹과 관련해 이 전 대통령이 수사 대상에서 제외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법과 원칙에 따라 처리하면 될 일이다. 자유한국당도 ‘정치보복’ 프레임을 앵무새처럼 되풀이하는 구태에서 벗어나야 할 것이다.
  • 특검 “조윤선 1심 무죄는 위법” 날 선 공격

    특검 “조윤선 1심 무죄는 위법” 날 선 공격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17일 문화·예술계 지원 배제 명단인 이른바 ‘블랙리스트’ 사건 항소심에서 “조윤선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직접 개입했다는 다수의 증거가 있는데도 1심이 무죄를 선고한 것은 위법하다”고 주장했다. 조 전 수석은 지난 7월 27일 1심에서 집행유예 판결을 받고 석방된 뒤 82일 만에 법정에 모습을 드러냈다.특검팀은 이날 서울고법 형사3부(부장 조영철) 심리로 열린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조 전 수석, 김상률 전 교육문화수석 등의 항소심 첫 공판에서 항소 이유를 설명하며 이같이 주장했다. 앞서 1심 재판부는 조 전 수석이 지원배제 업무를 인수하거나 이를 정관주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에게 지시하거나 보고받은 사실 등이 명확하지 않다면서 블랙리스트 관련 혐의에 대해선 무죄를 선고했다. 특검팀은 조 전 수석의 전임자인 박준우 전 정무수석이 “(업무 인수인계 중 블랙리스트 이야기가 나오자) 조 전 수석이 표정이 어두워지며 ‘이런 일도 다 해야 하느냐’고 말했고, ‘대통령이 다 챙긴다’고 답했다”는 진술을 들어 원심 판결을 반박했다. 특검팀은 특히 “당시 정무수석실이 전국경제인연합회 등을 통해 어버이연합 등 보수단체를 지원하는 ‘화이트리스트’ 업무를 했다”면서 “조 전 수석 부임 후 화이트리스트 업무를 충실히 수행했다는 건 블랙리스트 업무도 충실히 이행했음을 보여 준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조 전 수석 측은 “검찰 수사의 첫 단추에 문제가 있다”면서 수사의 단초가 된 유진룡 전 문체부 장관이 언론 인터뷰에서 블랙리스트를 받아 본 시점이 2014년 6월이라고 했는데 실제로는 5월이었고, 이는 조 전 수석이 정무수석으로 부임하기 전이어서 알지 못했다고 반박했다. 특검팀은 또 “1심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문제 단체에 대한 조치 내역과 관리 방안을 서면으로 보고받은 걸 인정했지만 김 전 비서실장이 블랙리스트의 정점에 있다고 판단했다”면서 “대통령이 핵심 내용을 보고받은 게 인정되는데 범죄 증거로 쓰이지 않는다면 말이 안 된다”며 향후 박 전 대통령의 공모 여부도 주요 쟁점으로 다툴 것을 예고했다. 한편 특검팀은 이날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한 혐의로 1심에서 각각 2년 6개월 실형을 받은 문형표 전 보건복지부 장관과 홍완선 전 국민연금관리공단 기금운용본부장의 항소심에서 징역 7년을 구형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세월호특조위 ‘박근혜 행적’ 조사, 당시 靑 정무·정책수석이 막았다”

    “세월호특조위 ‘박근혜 행적’ 조사, 당시 靑 정무·정책수석이 막았다”

    국특조위 부위원장 활동 경력 설전 회 법제사법위원회의 17일 대한법률구조공단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여야 의원들은 이헌 법률구조공단 이사장의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 부위원장 활동 경력을 놓고 설전을 벌였다.보수 성향의 ‘시민과 함께하는 변호사들’ 공동대표 출신인 이 이사장은 2015년 8월 새누리당 추천 몫으로 세월호 특조위원으로 임명됐지만, 지난해 2월 부위원장에서 사퇴했다. 국민의당 이용주 의원은 이 이사장을 상대로 “세월호 특조위 활동을 하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7시간 30분 행적에 대한 조사 요구에 반대하지 않았느냐”며 이사장직 사퇴를 요구했다. 이 이사장은 “진상조사에 반대한 적은 없다”며 “다만 (특조위에서) 정치적인 문제를 제기해 반대한 것이다”라고 반박했다. 특히 이 이사장은 ‘청와대 인사들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세월호 참사 당일 행적을 조사하지 못하도록 했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더불어민주당 백혜련 의원이 “세월호 7시간 행적에 대해 청와대가 펄펄 뛰는 모습을 봤다고 인터뷰했는데 청와대 누가 그랬느냐”고 질문하자 이 이사장은 “청와대 정무수석(현기환)과 정책수석(현정택), 해양수산부 관계자들이 그랬다”고 대답했다. 이 이사장은 이어 “전화로 보기도 했고, 만나서 얘기를 듣기도 했다”며 “4∼5번 이상이었던 것 같다. 제가 (당시) 여당에서 추천된 위원이어서 업무 범위 내에서 만나거나 전화 통화를 했다”고 말했다. 그는 ‘청와대가 7시간 30분에 대해 특조위가 조사하지 못하도록 지시를 내린 것으로 볼 수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그런 측면이 있다”고 답변했다. 자유한국당 의원들과 권성동 법사위원장은 국감과는 무관한 내용이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민주당 박범계 의원은 “법사위원장답게 말하라. 창피한 줄 알아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여야 의원 사이에 고성이 오가면서 국감이 30여분간 파행되기도 했다. 법제처 국감에서는 박근혜 정부 당시 세월호 참사와 관련한 위기관리 지침 조작 정황과 관련해 법제처가 막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김외숙 법제처장은 “절차상 하자가 있다”면서 “(담당하는) 비상기획보좌관이 예민하지 못한 부분이 있어서 아쉽다”고 답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우병우 정조준하나… 추명호 긴급체포

    우병우 정조준하나… 추명호 긴급체포

    비선 보고·최순실 비호도 조사 추선희 前어버이연합총장 영장 검찰이 17일 이명박·박근혜 정부 당시 국가정보원의 정치 공작·비선 보고, 동향 수집 등의 ‘키맨’으로 알려진 추명호 전 국가정보원 국장을 긴급 체포하면서 수사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추 전 국장이 민간인 등을 사찰,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에게 비선 보고한 의혹이 제기된 상태여서 두 차례 구속을 면한 우 전 수석에게 다시 검찰의 칼끝이 향할 가능성이 점쳐진다.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전담 수사팀은 이날 오전 2시 10분쯤 전날 오전 소환해 조사 중이던 추 전 국장을 국정원법상 직권남용 및 정치 관여 혐의로 긴급 체포했다. 오후 들어서는 추 전 사무총장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긴급 체포 시한이 최장 48시간인 점을 감안하면 추 전 국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도 이르면 18일쯤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검찰은 추 전 국장이 신승균 전 국익전략실장과 함께 이명박 정부 당시 국정원 국익전략실에서 국내 정치 공작을 벌였다고 보고 있다. 국정원 2차장 산하의 국익전략실은 추 전 국장이 지휘한 8국에서 건넨 정보를 토대로 보고서를 생산한 부서다. 박원순 제압 문건,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등이 이곳에서 만들어졌다. 특히 추 전 국장은 반값등록금 문제를 종북 좌파의 정부를 향한 공세로 규정한 ‘좌파의 등록금 주장 허구성 전파로 파상공세 차단’ 문건의 작성자 중 한 명으로 지목되고 있다. 추 전 국장은 박근혜 정부 시절 비위 혐의로도 수사를 받을 전망이다. 국정원 개혁위원회는 지난 16일 추 전 국장을 검찰에 수사 의뢰하도록 국정원에 권고했다. 추 전 국장이 이석수 전 대통령 직속 특별감찰관과 김진선 전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장, 우리은행장 등 공직자와 민간인을 사찰하고 이를 우 전 비서관에게 비선 보고한 의혹이 있다면서 직권남용 등의 혐의를 적용했다. 한편 검찰은 이명박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 지원을 받아 ‘관제시위’를 주도한 대한민국어버이연합 추선희 전 사무총장에 대해 국정원법 위반, 명예훼손, 공갈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추 전 사무총장에 대한 수사는 이명박 정부 시절 자행된 관제 시위의 정황을 규명할 열쇠가 될 전망이다. 추씨는 2009년부터 국정원 직원과 공모해 각종 정치 이슈를 두고 정부와 국정원 입장을 대변하는 시위를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前대통령 3명·10년 전 사건까지 재수사… 檢, 사활 걸었다

    前대통령 3명·10년 전 사건까지 재수사… 檢, 사활 걸었다

    문무일 검찰총장이 17일 기자간담회에서 적폐 수사 대상에 제한이 없다고 밝히면서 검찰이 진행하고 있는 전 정권에 대한 수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특정인을 배제하고 수사를 진행하지 않겠다는 뜻을 나타내 검찰의 칼끝이 전 정권의 핵심 인사를 겨냥할 수 있음을 예고했다.현재 검찰이 수사 중인 전 정권 관련 사건은 노무현 정부 사건 1개, 이명박 정부 사건 2개, 박근혜 정부 사건 3개 등 6개다. ‘국정 농단’ 사건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박근혜 전 대통령은 최근 ‘화이트리스트’ 사건과 세월호 당일 청와대 상황일지 조작 사건이 수사 대상으로 추가됐다. 화이트리스트 사건은 박근혜 정부 당시 청와대가 국정원을 동원해 대기업에 압력을 행사해 특정 보수단체에 자금을 지원하게 한 것으로 현재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양석조)가 맡고 있다. 또 박 전 대통령 재임 시절인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사고 당일 청와대 상황 보고일지와 국가재난 위기관리 지침이 사후 조작된 사건도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신자용)가 진행하고 있다. 앞서 지난 14일 청와대는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김관진 전 국가안보실장, 신인호 전 청와대 위기관리센터장을 허위 공문서 작성, 공용문서 훼손 등 혐의로 수사 의뢰했다. 최초 보고시점이 30분 늦춰진 것으로 기록된 허위 문서 작성을 누가 했는지가 수사의 관건이다. 이명박 대통령 시절 국정원 댓글 사건과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관련 수사를 진행 중인 검찰은 최근 ‘BBK 주가 조작 사건’을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 신봉수)에 배당했다. 국정원 댓글과 블랙리스트 관련 수사는 ‘키맨’으로 불리는 추명호 전 국정원 국장을 불법 정치 개입 혐의로 긴급체포하며 속도를 올리고 있지만 10년 만에 다시 진행해야 하는 BBK 주가 조작은 수사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1999년 설립된 투자자문회사 BBK가 옵셔널벤처스사의 주가를 조작한 이 사건은 2007년 대선을 앞두고 이 전 대통령이 BBK 대표였던 김경준씨와 동업자라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수면 위로 떠올랐다. 당시 검찰 수사 결과 이 전 대통령은 무혐의 처분됐고, 김경준씨는 주가 조작 혐의 등으로 징역 8년형을 살았다. 검찰은 BBK를 통해 옵셔널벤처스에 수백억원을 투자한 자동차 부품회사 ‘다스’의 실소유주가 이 전 대통령인지에 대해서도 수사했지만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하지만 최근 이 전 대통령이 재임 시절인 2011년 다스가 김씨를 압박해 옵셔널벤처스의 후신인 옵셔널캐피탈로부터 140억원을 받아 갔다는 의혹이 추가로 제기되면서 다시 검찰이 수사를 맡게 됐다. 법조계 관계자는 “10년 전 마무리 된 사건을 다시 꺼내 들어 수사하기가 현실적으로 어려운 부분이 많을 것”이라면서 “검찰로서는 쉽지 않은 숙제”라고 예상했다. 노 전 대통령 일가가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640만 달러를 수수했다는 의혹도 자유한국당이 8년 만에 다시 끄집어내면서 수사에 들어간다. 2009년 검찰이 박 회장의 정·관계 로비 사건을 수사하면서 노 전 대통령 일가가 640만 달러를 받았다는 의혹(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 및 형법상 뇌물공여 등 혐의)이 불거졌지만 노 전 대통령이 서거하면서 ‘공소권 없음’으로 끝났다. 한국당은 이 사건을 다시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지난 13일 노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와 아들 건호씨 등 5명을 검찰에 고발했다. 이 건은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부장 박지영)에 배당됐다. 문 총장은 “추가로 고발이 들어온 건을 지난 9월 형사1부에서 기각해 형사6부에 배당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검찰은 개혁 방안의 하나로 주요 의사결정 과정에서 상급자의 지시 내용을 기록으로 남겨 최종 결정의 책임 소재를 명확히 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또 검·경 수사권 조정과 관련해선 자치경찰제 등 지방분권에 맞춘 형사소송법의 변화를 연구할 태스크포스(TF) 팀을 곧 발족할 계획이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이병기 전 비서실장, 특조위 활동 ‘개입’ 정황

    이병기 전 비서실장, 특조위 활동 ‘개입’ 정황

    이 전 비서실장, 현정택 당시 청와대 수석에게 지시박 전 대통령의 7시간 반 행적 조사 막기 위했던 것 박근혜 정부 당시 대통령 비서실장이었던 이병기씨가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의 활동을 방해하려 했다는 정황이 담긴 문건이 발견됐다.JTBC는 이씨가 이헌 전 특조위 부위원장(현 대한법률구조공단 이사장)의 이름을 거론하면서 특조위 활동에 관여하려고 한 정황이 담긴 문건을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실로부터 입수해 17일 보도했다. 이 문건에 따르면 2015년 8월 이씨는 현정택 당시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등에게 “이헌 부위원장이 소극적이라는 지적이 있는데 더 적극적으로 업무를 수행하도록 독려하라”고 지시했다. 당시 새누리당(지금의 자유한국당)이 추천한 이 전 부위원장을 청와대와 특조위 측 창구로 생각하고 특조위 활동에 관여하려 했다는 것이다. 청와대가 특조위 활동에 관여하려 했던 정황은 다른 날 지시사항에도 계속 드러났다. 박근혜 정부 청와대가 특조위 활동에 관여하려고 했던 것은 박 전 대통령의 세월호 참사 당일 7시간 반 행적에 대한 조사를 막기 위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문건에 따르면 이씨는 ‘책임지고’ ‘차단하라’는 표현까지 써가며 “사고 당일 VIP행적이 특조위 조사 안건으로 상정되지 못하게 하라”라는 지시를 수차례 내렸다. 이와 관련해 이씨의 지시를 이행할 것으로 사실상 지목된 현정택 당시 수석은 “그런 일을 할 위치에 있지 않았다”며 “이 전 부위원장이 왜 그런 말을 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병기 전 비서실장 “메르스 유가족 모임 막아라” 지시

    이병기 전 비서실장 “메르스 유가족 모임 막아라” 지시

    박근혜 정부의 청와대가 정부에 불리한 여론 형성을 막기 위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희생자 유가족이 힘을 합치지 못하도록 관련 부처가 대응하라고 지시를 내린 정황이 확인됐다.17일 MBN이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을 통해 입수해 공개한 박근혜 정부 청와대의 수석비서관 회의록에 따르면 청와대는 유가족들의 움직임을 주시하며 ‘이슈화 막기’에 총력을 기울였다. 국내에서 첫 메르스 환자가 발생한 시점은 2015년 5월이다. 메르스 감염 사태가 확산되자 2015년 7월 당시 이병기 대통령 비서실장(2015년 2월~2016년 5월)은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민변’(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등 일부 시민단체들이 중심이 되어 메르스 유가족들을 선동, 모임화하려는 움직임이 있다”면서 “(그런) 움직임이 제거되도록 사전에 적극 대응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감염병 희생자의 유가족이란 점에서 모임화 자체가 부적절하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앞서 열린 2015년 6월 수석비서관 회의에서도 이 전 실장은 “유가족과 격리자 등을 모아 국가대상 집단 손배소(손해배상소송)를 추진한다는데, 모니터링하고 대응 방향을 검토”하라고 주문하는가 하면, “10명 사망자 유가족을 묶어 집단화하려는 움직임도 있다”면서 “‘통상적 차원’의 유가족 접촉 외에 너무 지나친 정부의 관심은 삼갈 것”을 지시하기도 했다. 이 전 실장은 메르스 사태 발생 당시뿐 아니라 사회적 주요 이슈에 대해서도 청와대 주도로 ‘여론 조성’을 적극 주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MBN에 따르면 2015년 3월 마크 리퍼트 전 주한 미국대사 피습 사건 발생 당시에는 “차제에 이를 종북세력 척결 계기로 삼는 언론 보도와 비판 여론이 조성되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또 공공기관 성과연봉제 권고안 발표 전날인 2016년 1월에는 “귀족노조 기득권 지키기란 점을 부각하라”고 하는 등 청와대는 우호적인 여론 관리에 전력을 기울여온 것으로 드러났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탄핵안 가결 뒤 박근혜 청와대, 서버 82대 폐기…내용 확인 불가”

    “탄핵안 가결 뒤 박근혜 청와대, 서버 82대 폐기…내용 확인 불가”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지난 12일 긴급 브리핑을 통해 박근혜 정부의 청와대가 세월호 참사 당일 최초 보고 시점을 사후에 조작했다면서 조작 정황을 보여주는 문서를 공개한 바 있다. 전 정부 청와대 국가안보실이 세월호 참사 발생과 관련해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보고한 최초의 보고서인 ‘진도 인근 여객선(세월 號) 침수, 승선원 474명 구조작업 중(1보)’의 보고시각을 ‘2014년 4월 16일(수) 09:30’에서 ‘2014년 4월 16일(수) 10:00’으로 사후 수정한 것이다. 임 실장은 “가장 참담한 국정농단의 표본 사례”라고 강하게 비판했다.그런데 박 전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지난해 12월 9일 국회에서 가결된 뒤에 청와대 서버가 무더기로 폐기된 정황이 드러났다. 17일 JTBC ‘뉴스룸’은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입수한 자료를 바탕으로 박근혜 정부 청와대의 서버 폐기는 박 전 대통령의 탄핵안이 국회를 통과한 날로부터 20일 뒤에 이뤄졌다고 밝혔다. 청와대가 국회에 제출한 서버 폐기 내역을 보면 지난해 12월 29일 서버 22대를 폐기한 것으로 나온다. 지난해 12월 29일은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에 대한 정식 수사에 착수한지 8일 만이기도 한 시점이다. 또 헌법재판소가 박 전 대통령의 탄핵을 결정한 날(지난 3월 10일)로부터 약 한 달 뒤인 지난 4월 17일에는 서버 60대가 폐기됐다고 JTBC는 전했다. 조기 대선을 불과 한달도 남기지 않은 시점이다. 이런 청와대의 서버 폐기 정황에 대해 백 의원은 “당시 특검의 압수수색이나 정권이 바뀔 것을 대비해서 증거를 인멸하려 한 뚜렷한 정황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보인다”고 말했다고 JTBC는 밝혔다. 문재인 정부가 출범했을 때는 청와대 서버는 모두 초기화된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서버를 폐기하면서 백업을 했는지, 폐기된 서버에 어떤 자료가 담겨있는지는 현재 확인이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박근혜 정부의 청와대가 국정농단 사건이 불거진 후 파쇄기 26대를 새로 구입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국정농단과 관련한 증거들을 파기하는데 사용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박근혜 정부가 청와대에서 생산된 각종 자료를 임의로 폐기했다는 증언은 지난 3월부터 나왔다. 당시 ‘뉴스룸’은 “(박근혜 정부가) 논란이 될 소지가 있는 보고서는 아예 (전자결재) 시스템에 등록하지 않았다”는 전직 청와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박근혜 정부가 청와대에서 생산된 각종 자료를 임의로 폐기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전 세월호 특조위 부위원장 “‘세월호 7시간’ 조사 못하게 청와대가 막아”

    전 세월호 특조위 부위원장 “‘세월호 7시간’ 조사 못하게 청와대가 막아”

    옛 새누리당(지금의 자유한국당) 추천으로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 부위원장을 지낸 이헌 대한법률구조공단 이사장이 17일 국정감사장에서 박근혜 정부 청와대가 특조위의 조사 활동을 방해하도록 지시한 정황을 털어놨다. 이 이사장은 특조위가 박 전 대통령의 이른바 ‘세월호 7시간 행적’을 조사하려고 하자 당시 박근혜 정부 청와대의 정무수석과 정책조정수석이 ‘펄펄 뛰었다’면서 조사 활동을 막았다는 취지로 설명했다.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는 이 이사장의 특조위 부위원장 활동 경력이 논란이 됐다. 이 이사장은 2015년 8월 새누리당 추천 몫으로 특조위 부위원장(겸 사무처장)으로 임명됐다. 하지만 특조위가 세월호 참사 당일 박 전 대통령의 ‘의문의 7시간 행적’을 조사하자는 안건을 통과시키자 다른 새누리당 추천 특조위원들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특조위가 일탈을 중단하지 않으면 총사퇴도 불사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급기야 “특조위 해산”까지 외쳤던 이 이사장은 부위원장 임명 여섯달만인 지난해 2월 자진 사퇴했다. 이 이사장은 이날 ‘특조위 부위원장 시절 (특조위가) 박 전 대통령의 7시간 행적을 조사하려고 하자 정부와 청와대 측이 펄펄 뛰는 모습을 봤다’는 내용의 지난해 12월 언론사 칼럼을 놓고 집중적인 질의를 받았다. 이 이사장은 ‘누가 펄펄 뛰었느냐’는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해양수산부 관계자들과 청와대 관계자”라면서 “청와대 정무수석과 정책(조정)수석이었다”고 답했다. 당시 청와대 정무수석은 현기환 전 의원, 정책조정수석은 현정택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원장이었다. 그러면서 ‘청와대가 7시간 30분에 대해 특조위가 조사하지 못하도록 지시를 내린 것으로 볼 수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 “그런 측면이 있다”고 인정했다. 또 “해양수산부 장관과 차관도 ‘7시간을 막으라’고 했냐”는 백 의원의 질문에 “제가 듣기에는 반대하는 취지였다”고 답했다. 최근 청와대는 긴급 브리핑을 통해 박근혜 정부의 청와대가 세월호 참사 발생일인 2014년 4월 16일 박 전 대통령이 사고에 대한 최초 보고를 받은 시점을 오전 9시 30분에서 오전 10시로 사후에 조작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세월호 7시간’이라 함은 박 전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발생 당일 오전 10시에 첫 보고를 받고 오전 10시 30분 당시 김석균 해양경찰청장에게 전화를 걸어 “특공대를 투입해서라도 인원 구조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지시를 내린 뒤로 같은 날 오후 5시 15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방문하기 전까지 승객들의 구조와 관련한 지시가 전혀 없었던 행적을 가리켜왔다. 하지만 최초 보고 시점이 오전 10시가 아닌 오전 9시 30분이었다고 청와대가 밝히면서 박 전 대통령의 세월호 참사 당일 의문의 행적은 ‘7시간’에서 ‘7시간 30분’으로 늘어났다. 청와대는 또 대통령 훈령이자 대외비인 ‘국가위기관리 기본지침’이 법제처를 거치지 않고 불법으로 조작됐다고도 밝힌 바 있다. 지난 12일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세월호 사고 당시 시행 중이던 국가위기관리 기본지침에는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국가위기 상황의 종합관리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한다고 돼 있는데, 이 지침이 2014년 7월 말 김관진 안보실장의 지시로 ‘안보 분야는 안보실이, 재난 분야는 안전행정부(지금의 행정안전부)가 관장한다’고 불법적으로 변경됐다”고 밝혔다. 이 부분을 놓고 의원들의 질의가 있자 김외숙 법제처장은 “법제처로서 초유의 사태다. (훈령 조작을) 전혀 알지 못했으며 절차상 하자가 있다”면서 “(해당 훈령을 담당하는) 비상기획보좌관이 예민하지 못한 부분이 있어서 아쉽다”고 답변했다. 한편 박근혜 정부의 청와대가 세월호 참사 보고 시점을 사후에 조작했고 국가위기관리 기본지침을 적법 절차를 거치지 않고 불법 수정한 정황에 대해 서울중앙지검이 수사에 착수했다. 청와대로부터 수사 의뢰를 받은 대검찰청은 이 사건을 서울중앙지검에 이첩했고, 서울중앙지검은 특수1부(부장 신자용)에 이 사건을 배당한 상태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야당 낙선운동 개입한 허현준 전 행정관 구속되나

    야당 낙선운동 개입한 허현준 전 행정관 구속되나

    직권남용, 국가공무원법, 선거법 위반 혐의...18일 구속여부 결정 지난 박근혜 정부시절 대기업으로부터 돈을 받아 정부를 옹호하는 시위를 벌이도록 하고 야당 정치인 낙선운동에 보수단체를 동원한 의혹을 사고 있는 허현준(49) 전 청와대 국민소통비서관실 행정관의 구속여부가 18일 결정된다.서울중앙지법 오민석 영장전담부장판사는 18일 오전 10시 30분 서초동 법원 청사 319호 법정에서 허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갖는다. 이에 앞서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양석조 부장검사)는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국가공무원법 위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등으로 허씨에 대한 구속 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에 따르면 허 전 행정관은 지난 정권 청와대가 전국경제인연합소속 대기업들과 접촉해 친정부 시위를 주도하던 보수 성향 단체들에 지원금을 주도록 요구한 이른바 ‘화이트 리스트’ 의혹에서 핵심 실행자 역할을 맡았다. 이와 함께 억대의 지원금을 받은 보수단체들이 야당 정치인들을 대상으로 낙선운동을 하는 과정에서도 허씨가 관여한 정황이 포착됐다는 것이다. 이에 검찰은 지난 12~13일 허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를 벌였다. 허씨는 이에 대해 “대기업에 자금 지원을 압박한 적이 없고 전경련에 어려운 민간단체를 도와주는 게 좋겠다는 의견을 전달한 적은 있다”라며 관련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특검 “조윤선 전 장관, 블랙리스트 직접 개입…1심 무죄 선고는 위법”

    특검 “조윤선 전 장관, 블랙리스트 직접 개입…1심 무죄 선고는 위법”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17일 조윤선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에 직접 개입했다며, 1심에서 무죄를 선고한 것에 대해서도 ‘위법’이라고 주장했다.특검팀은 이날 서울고법 형사3부(부장 조영철) 심리로 열린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조 전 수석의 항소심 첫 공판에서 항소 이유를 설명하면서 이와 같이 밝혔다. 특검팀은 정관주 전 정무수석실 국민소통비서관이 ‘조 전 수석 지시로 재미교포 신은미씨 책의 우수 도서 선정 문제를 논의했다’고 증언한 점, 강일원 전 청와대 국민소통비서관실 행정관의 수첩 기재 내용 등을 증거로 거론했다. 강 전 행정관 수첩에는 2014년 12월 24일 조 전 수석이 “어떻게 북한에 다녀온 사람의 책을 우수도서로 선정할 수가 있느냐. 우수도서 선정위원을 잘 선정해서 신은미 같은 사람이 선정되지 않게 해야 한다”고 언급했다는 취지로 메모돼 있다. 김 전 실장에 대해 1심이 퇴임 후 이뤄진 배제 행위는 무죄로 본 것도 “사실과 법리를 오인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전 실장 때부터 적용된 블랙리스트가 이병기 전 비서실장 때까지 그대로 적용된 만큼 전체를 하나의 죄로 봐야 한다는 주장이다. 특검팀은 블랙리스트 사건에 대해 “민간인 사찰에 해당하고 문화 예술 활동을 위축시키는 교묘한 사전 검열”이라며 “개인의 양심과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 헌법 파괴 범죄”라고 비판했다. 1심 재판부는 김 전 실장이 블랙리스트 사건을 주도한 점은 인정했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을 공범으로 보기엔 증거가 부족하다고 봤다. 이 역시 특검팀은 “대통령이 보수 단체 지원을 촉구한 사실, 정치 편향적인 곳에 지원되면 안 된다고 지시한 점 등은 범행과 직접 관련된다”며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했다. 김 전 실장은 이날 수의 차림으로 법정에 나왔다. 그는 재판부가 주소를 확인하자 “제가 여기(구치소) 있는 동안 내자(안 사람)가 일종의 노인 요양 시설로 옮겨서 주소를 보정했다”고 말했다. 1심에서 국회 위증 혐의만 유죄로 인정돼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받고 풀려난 조 전 장관은 검은 정장 차림으로 법정에 섰다. 재판부는 김 전 실장과 조 전 장관, 김상률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과 김종덕 전 문체부 장관 등의 사건을 함께 심리했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의 의사를 물어 가능하면 두 사건을 병합 심리할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82일 만에 항소심 출석한 조윤선 “성실히 임하겠다”

    82일 만에 항소심 출석한 조윤선 “성실히 임하겠다”

    문화·예술계 지원배제 명단인 이른바 ‘블랙리스트’ 사건으로 기소, 1심에서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17일 “항소심 재판에도 끝까지 성실하게 임하겠다”고 말했다.조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고법 형사3부(부장 조영철) 심리로 열리는 블랙리스트 사건 2심 첫 공판에 출석하면서 취재진을 만나 이같이 말했다. 지난 7월 27일 1심 판결이 난 후 조 전 장관이 외부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82일 만이다. 검은 정장 차림으로 출석한 조 전 장관은 ‘청와대 캐비넷 문건이 나왔는데 블랙리스트 혐의를 부인하느냐’, ‘검찰 출석 요구에 불응하는 이유는 무엇이냐’는 등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고 곧장 법정으로 향했다. 조 전 장관은 박근혜 정권을 비판하거나 야당 정치인을 지지한 문화·예술인과 단체가 지원을 받지 못하게 부당한 압력을 행사한 혐의(직권남용) 등으로 구속기소 됐다. 1심 재판부는 지난 7월 조 전 장관의 ‘블랙리스트’ 관련 혐의는 무죄로 판단하고 국회 위증 혐의만 유죄로 인정해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한편 조 전 장관은 박근혜 정부가 기업들에 요구해 보수단체에 돈을 대주고 친정부 시위 등을 조장했다는 이른바 ‘화이트리스트’ 의혹과 관련해서도 수사 대상이 된 상태다. 조 전 장관은 두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의 수차례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았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검찰, ‘정치공작’ 추명호 국정원 前국장 긴급체포

    검찰, ‘정치공작’ 추명호 국정원 前국장 긴급체포

    검찰이 이명박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의 무차별적인 국내 정치공작 의혹의 중심에 선 인물인 추명호 전 국장을 17일 새벽 긴급체포했다.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전담 수사팀은 “추 전 국장을 전날 오전부터 소환 조사하던 중 오전 2시 10분경 국가정보원법상 직권남용 및 정치관여 혐의로 긴급체포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최장 48시간까지 추 전 국장의 신병을 확보한 상태에서 수사할 수 있다. 검찰은 이르면 18일 추 전 국장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전망된다. 추 전 국장은 국정원의 국내 정보 수집 분야를 담당하는 2차장 산하 부서에서 근무하던 시기에 무차별적인 여·야 정치인 공격, 연예인과 문화인을 대상으로 한 블랙리스트 작성, 사법부 공격 등 각종 정치공작을 주도한 혐의를 받는다. 추 전 국장은 이른바 ‘박원순 제압 문건’을 작성하는 등 박원순 서울시장을 공격하는 정치 공세를 주도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현재 검찰 수사와 별도로 추 전 국장은 박근혜 정부 시절 비위 혐의로도 수사를 받을 전망이다. 국정원 개혁위원회는 전날 추 전 국장이 이석수 전 대통령 직속 특별감찰관과 김진선 전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 우리은행장 등 공직자와 민간인을 사찰하고 이를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에게 비선 보고한 의혹이 있다면서 그를 직권남용 등 혐의로 검찰에 수사의뢰하도록 국정원에 권고했다. 그는 당시 이병기·이병호 국정원장에게도 보고하지 않고 우 전 수석의 지시를 받아 그에게만 정보를 따로 보고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그는 2014년 국내 정보를 종합해 보고서를 생산하는 부서를 관장하면서 ‘비선 실세’ 최순실씨 관련 정보를 수집한 국정원 직원 여러 명을 좌천시키는 등 사실상 최씨를 비호한 활동을 했다는 의심을 받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감 하이라이트] 박상기 “혐의 나오면 MB도 수사… 朴 세월호 행적 전면조사”

    [국감 하이라이트] 박상기 “혐의 나오면 MB도 수사… 朴 세월호 행적 전면조사”

    “정치보복 아닌 사실 수사” 강조 한국당 “사실상 수사 지시” 반발 박상기 법무부 장관이 1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법무부 국정감사에서 ‘국가정보원 댓글 사건’과 관련해 이명박 전 대통령의 혐의가 드러날 경우 수사 대상에서 제외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여야가 검찰의 이명박·박근혜 정부 수사를 두고 ‘적폐청산’, ‘보복수사’로 맞선 가운데 검찰을 지휘·통제하는 박 장관이 수사 의지를 다시 드러낸 셈이다. 박 장관은 청와대가 수사 의뢰한 세월호 보고 조작 사건에 대해서도 “가장 기본적인 최초 보고 시점이 의문시되고 있어 재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박 장관은 이날 정부과천청사에서 진행된 국정감사에서 “이 전 대통령이 원세훈 전 국정원장과 함께 불법 선거 운동을 저지른 공범 아니냐”는 노회찬 정의당 의원의 질의에 “구체적인 혐의, 수사 단서가 발견되면 수사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대통령 수사에 가이드라인이 없다는 점을 강조한 박 장관은 “(전 정부 수사는) 정치보복이 아닌 드러난 사실에 관한 수사”라면서 검찰 수사의 중립성에 대한 문제 제기도 사전에 차단했다. 지난 8월 22일 댓글 재수사에 착수한 서울중앙지검은 국정원과 국군 사이버사의 심리전이 당시 청와대에 보고된 정황을 새로 포착했다. 최종 보고자 위치에 있는 원 전 원장은 이미 유죄 판결을 받아 수감 중이고 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은 출국 금지된 채 소환을 앞두고 있다. 박 장관은 박근혜 정부의 세월호 참사 당시 보고 시간 조작과 관련해서도 철저히 수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세월호 7시간 행적이 사생활 문제가 아닌 만큼 엄정하게 수사할 필요가 있다”는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박 장관은 “어디서부터 조작이 됐는지, 당일 행적은 무엇인지 전면적인 조사가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사뿐 아니라 역사적인 사실관계를 밝히기 위해서도 (조사를) 해야 한다”면서 “보고를 수렴하지 못하고 적절한 지시를 하지 못한 부분을 검찰이 조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장관의 답변에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크게 반발했다. 윤상직 의원은 “장관이 (세월호 보고 의혹을) 기정사실화해 수사 지시를 하고 있다”고 박 장관을 질타했다. 김진태 의원은 노무현 전 대통령 일가의 ‘640만 달러 수수’ 혐의 수사를 촉구하며 전 정권 적폐수사에 맞불을 놓기도 했다. 김 의원은 “박 전 대통령 수사는 당연한 것이고, 노 전 대통령 고발은 정치 공세냐”고 되물은 뒤 철저한 수사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박 장관은 “공소권 없음 처분으로 과거에 종결됐던 사건이지만 고발장이 접수됐기 때문에 수사가 진행될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박 장관은 검사 수를 25명으로 줄여 실효성 논란이 제기된 법무부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안과 관련해 “3개 부를 구성하는 것을 기준으로 수사 규모를 합리적으로 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법무부 개혁위 권고안에 담긴 검사 50명보다 줄어들었지만 연평균 700여명 수준인 고위공직자 범죄를 수사하기엔 충분하다는 것이다. 다만 박 장관은 “국회 입법 과정에서 조정될 수 있다”면서 검사 수가 확대될 가능성도 열어 뒀다. 박 장관은 검·경 수사권 조정안에 대해서도 법무부가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박 장관은 “공수처를 받는 대신 수사권을 사수하려는 검찰의 시도를 (법무부가) 방임하는 것 아니냐”는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적에 “공수처 다음으로 수사권 조정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의지가 있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 체제 유지 논란과 관련해서는 “헌재 재판관이 8인 체제이기 때문에 일단은 9인 완전체를 만드는 게 더 중요하다고 본다”고 즉답을 피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추명호, 최순실 비리 첩보 170건 뭉갰다”

    국가정보원 개혁위원회는 16일 국정원 적폐청산 태스크포스(TF)로부터 추명호 전 국장의 직권남용 및 비선보고 의혹과 김대중 전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 취소 청원 의혹 조사 결과를 보고받고, 국정원법 위반 혐의로 추 전 국장에 대한 검찰 수사 의뢰를 권고했다. TF의 조사 결과 박근혜 정부 당시 국정원은 2014년 8월 추 전 국장 부임 이후 최순실·미르재단 등 국정 농단의 단초가 되는 첩보를 총 170건 작성했다. 그러나 추 전 국장은 국정원장 등에 정식 보고하지 않았고 오히려 첩보를 수집한 직원들을 근무성적 불량 등의 사유로 지방 전출을 시키는 등 불이익을 줬다. 당시 국정원이 수집한 첩보는 ▲정윤회는 깃털에 불과하며 진짜 실세는 정윤회의 전처 최순실이라는 설 확산 ▲윤전추 행정관은 최순실의 개인 트레이너 출신으로 행정관에 임명 ▲박근혜 대통령과 인연이 없던 우병우 전 민정수석이 최순실·김기춘을 통해 민정비서관으로 입성 등이다. 추 전 국장의 ‘우병우·안봉근과의 관계 및 비선보고 의혹’과 관련해선 밀착 관계나 접촉 사실은 확인됐지만 비선보고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국정원 개혁위는 통화내역 조회 권한이 없고 추 전 국장이 휴대전화 제출을 거부해 우 전 수석 등과의 통화 내역과 문자메시지를 확인할 수 없었고, 추 전 국장의 지시로 관련 직원의 PC가 포맷되고 첩보 작성에 사용된 노트북이 파기됐다고 설명했다.추 전 국장이 민간인·공무원을 사찰했다는 의혹은 대부분 사실로 드러났다. 추 전 국장은 지난해 7월 말 이석수 전 청와대 특별감찰관의 동향을 수집해 우 전 수석에게 두 차례 보고했고, 지난해 6월에는 우리은행장 동향 문건을 우 전 수석에게 보고했다. 김진선 전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과 문화체육관광부 간부 8명의 부정적인 평판을 담은 세평 보고서를 작성하도록 지시한 것도 확인됐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박근혜 청와대 ‘야당 낙선운동’ 개입 정황 포착…허현준 구속영장

    박근혜 청와대 ‘야당 낙선운동’ 개입 정황 포착…허현준 구속영장

    박근혜 정부 시절 청와대가 보수단체를 동원해 야당 정치인들을 겨냥한 낙선운동에 관여한 정황이 드러났다. 검찰은 관련 혐의를 적용해 허현준 전 청와대 행정관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했다.16일 법조계에 따르면 박근혜 정부가 보수단체에 돈을 대 주고 친정부 시위 활동 등에 동원했다는 ‘화이트 리스트’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양석조 부장검사)는 허현준 전 청와대 국민소통비서관실 행정관이 일부 보수단체 인사들과 낙선운동을 논의한 이메일을 주고받은 사실을 확인했다. 월드피스자유연합 등의 보수단체들은 총선을 앞두고 당시 야당 의원들을 겨냥해 낙선운동을 전개했다. 이 단체들은 낙선운동 시기를 전후해 전국경제인연합 등으로부터 억대의 지원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허 전 행정관은 박근혜 정부 당시 청와대가 전경련을 비롯해 여러 대기업과 접촉해 친정부 시위를 주도하던 보수 성향 단체들에 지원금을 주도록 요구하는 과정에 핵심 실행자 역할을 맡았다는 의혹을 받는 인물이다. 검찰은 이날 허 전 행정관에게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국가공무원법 위반 외에도 낙선운동과 관련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까지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앞서 검찰은 12∼13일 허 전 행정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그러나 허 전 행정관은 “대기업에 자금 지원을 압박한 적이 없고, 다만 전경련에 어려운 민간단체를 도와주는 게 좋겠다는 의견을 전달한 적은 있다”라며 관련 혐의를 부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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