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박근혜 청와대
    2025-12-21
    검색기록 지우기
  • 문희상
    2025-12-2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3,948
  • “이번에도?” 두 번 영장 격퇴한 우병우 오늘 세 번째 구속영장

    “이번에도?” 두 번 영장 격퇴한 우병우 오늘 세 번째 구속영장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에 대해 검찰이 이르면 11일 세 번째 구속영장을 청구하기로 했다. 우 전 수석은 국정농단 사건 등과 관련해 지금까지 다섯 번 소환됐고 두 번의 영장이 기각된 유일무이한 거물급 인사로 평가받고 있다. 검찰은 국가정보원을 동원한 공직자와 민간인 불법사찰을 새 혐의로 우 전 수석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지만 우 전 수석이 강력하게 혐의를 부인하고 있어 법원의 영장실질심사에서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11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팀장 박찬호 2차장)은 이르면 이날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를 적용해 우 전 수석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앞서 박영수 특별검사팀과 검찰 국정농단 특별수사본부가 각각 우 전 수석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모두 법원에서 기각된 바 있어 이번이 세 번째 영장 청구다. 우 전 수석은 박근혜 정부에서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재직할 시절 국정원에 지시해 이석수 전 대통령 직속 특별감찰관, 박민권 1차관 등 문화체육관광부 고위 간부들, 이광구 우리은행장, 김진선 전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 등 공직자와 민간인 등을 불법사찰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 조사에서 구속된 추명호 전 국정원 국장은 우 전 수석이 전화로 지시해 이 전 특별감찰관 등의 뒷조사를 하고 내부 보고 없이 우 전 수석 측에 비선 보고했다고 진술했다. 검사장 출신으로 우 전 수석과 서울대 법대 84학번 동기인 최윤수 전 국정원 2차장 역시 검찰에 나와 우 전 수석에게 사찰 동향을 보고한 사실을 일부 시인했다. 검찰은 특히 우 전 수석이 국정원을 동원해 자신의 개인 비위 의혹을 감찰하던 이 전 특별감찰관을 뒷조사한 것은 민정수석의 막강한 권한을 사적으로 남용한 심각한 사례로 보고 있다. 이와 별도로 검찰은 수사 과정에서 우 전 수석이 과학기술계 인사와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 등 진보 성향으로 분류되는 교육감들을 상대로 한 광범위한 뒷조사를 국정원에 지시한 정황도 포착했다. 우 전 수석은 김대중 정부에서 환경부 장관을 지낸 김명자씨가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차기 회장으로 내정되고 나서 이 단체 산하 단체와 회원들의 정치성향 조사를 지시한 혐의를 받는다. 또 지난해 3월쯤 우 전 수석이 조 교육감 등 진보 성향 교육감의 정책상 문제점과 개인 비위 의혹 등을 파악해 보고하라고 국정원에 지시한 혐의도 있다. 검찰은 새로운 혐의와 관련해 지난달 29일과 지난 10일 우 전 수석을 각각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추 전 국장 등 국정원 관계자들의 구체적인 진술이 있고, 국정원 내부에서 불법사찰 정황을 보여주는 문건을 다수 확보한 만큼 혐의 입증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그러나 우 전 수석은 국정원에 불법사찰을 지시한 적이 없다면서 혐의를 강력히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우 전 수석은 불법사찰을 실행한 중추 역할을 했다고 의심을 받는 추 전 국장과 통상적인 업무 관련 전화를 주고받았을 뿐이지 불법적인 지시를 한 적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우 전 수석이 검찰 수사를 받은 것은 지난해 가을부터다. 넥슨과의 강남역 인근 땅 고가 거래 의혹을 비롯해 개인 비위 의혹이 불거지자 검찰이 특별수사팀을 꾸려 그를 조사했지만 이렇다 할 성과가 나오지는 않았다. 이후 박근혜 전 대통령과 ‘비선 실세’ 최순실 국정농단 개입 및 묵인 의혹 등으로 박영수 특별검사팀, 검찰 국정농단 특별수사본부의 수사를 잇달아 받았다. 이 과정에서 최근까지 모두 다섯 차례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고 두 차례 구속영장이 청구됐으나 모두 법원에서 기각됐다. 또 개인비리 의혹과 관련해서는 대부분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다만 검찰은 우 전 수석이 ‘최순실 게이트’ 진상 은폐에 가담하고 이 전 특별감찰관의 감찰을 방해한 혐의 등으로만 지난 4월 불구속 기소해 현재 1심 재판이 진행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특활비·화이트리스트’ 조윤선, 17시간 조사 받고 귀가

    ‘특활비·화이트리스트’ 조윤선, 17시간 조사 받고 귀가

    조윤선 전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이 석방 넉 달 만에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수수 혐의 등으로 다시 검찰에 출석, 17시간 조사를 받고 11일 귀가했다.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양석조)는 10일 조 전 수석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특활비 수수 의혹과 보수단체 불법 지원 연루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캐물었다. 이날 오전 9시 30분 소환 통보를 받았던 조 전 수석은 검찰에 출석해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검찰 수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만 짧게 말하고 조사실로 향했다. 조 전 수석은 이병기 전 국정원장 시절 청와대 정무수석으로 재직하면서 매달 국정원 특활비 500만원을 건네받은 혐의를 받는다. 또 박근혜 정부 청와대가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를 통해 수십 개의 보수단체에 69억여원을 지원하고 관제시위를 주문했다는 ‘화이트 리스트’ 의혹에도 허현준 전 청와대 행정관(구속기소)과 함께 연루됐다. 조 전 수석은 지난 7월 27일 문화계 블랙리스트 사건 1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석방돼 불구속 상태로 2심을 받고 있다. 조 전 수석이 연루된 화이트 리스트 사건과 국정원 특활비 사건은 모두 그 ‘정점’에 박근혜 전 대통령이 있을 가능성이 제기되는 의혹이다. 검찰은 박 전 대통령의 개입 여부와 사용처 등에 관한 수사가 불가피하다고 보고, 관련자들 조사가 마무리된 이후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직접 조사 방법을 강구할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커버스토리] ‘고졸 신화’ 라승용·김종진 청장, 구청장·지사·시장 3관왕 이원종…9급서 시작해 ‘넘버1’에 오르다

    [커버스토리] ‘고졸 신화’ 라승용·김종진 청장, 구청장·지사·시장 3관왕 이원종…9급서 시작해 ‘넘버1’에 오르다

    ‘졸병에서 장군으로….’ 조직의 가장 낮은 자리에서 최고의 자리까지 올라간 사람들을 표현할 때 이 같은 미사여구가 종종 사용된다. 특히 우리 사회에서 가장 위계적이고 보수적인 공직사회에서 수많은 어려움을 뚫고 최고의 자리까지 오른 사람들에게는 ‘9급 신화’라는 표현까지 사용하곤 한다. 공무원의 경우 1948년 정부 수립 이후 명칭은 조금씩 달랐지만 기본적으로 출세의 ‘등용문’(登龍門)으로 불리는 ‘5급 공개경쟁채용시험’(행정고시)을 통해 관료를 선발하는 체계가 안착된 현 제도에서 최하위 말단(9급)으로 들어와 부처의 수장으로 올라가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 조직 안팎에서 이뤄지고 있는 고시와 비(非)고시 간 차별과 무시, 공고한 기득권을 이겨 내야만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성실과 근면, 열정으로 그 자리에 오른 인물들이 있다.현 정부에서도 그런 ‘입지전적 걸물’(立志傳的 傑物)들이 있다. 그 대표적인 주인공은 지난 7월 문재인 대통령이 임명한 라승용(60) 농촌진흥청장. 청와대 박수현 대변인은 당시 차관급 8명 인선 결과를 발표하며 “라승용 농촌진흥청장 지명자는 9급으로 공직에 입문해 농촌진흥청 차장을 역임한 입지전적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말 농촌진흥청 차장 자리에서 퇴임하며 40년간 몸담았던 공직을 떠난 라 청장은 고등학교 졸업 후 9급 공무원으로 공직에 발을 들인 뒤 37년 만에 1급까지 오른 인물이다. ‘자수성가’의 표본으로 후배 공무원들에게 ‘롤모델’이란 평을 받고 있다. ‘근성’과 ‘뚝심’은 라 청장의 삶을 보여 주는 단어였다. 전북 김제 출신으로 김제중앙초, 김제중학교를 나온 그는 어려운 집안 사정 때문에 장학금을 받고 김제농고에 진학했다. 대학에 가고 싶었지만 등록금이 없어 포기하고 서울에서 농림직 공무원시험에 응시해 합격했다. 또 다른 주인공은 지난 8월 임명된 김종진(61) 문화재청장.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김제시청에서 9급 지방직 공무원으로 공직 생활을 시작한 김 청장은 라 총장과 마찬가지로 ‘고졸 신화’를 쓴 정통 행정 관료다. 군 복무를 한 뒤 문화재청의 전신인 문화공보부 문화재관리국에 7급 공무원으로 다시 입사해 ‘주경야독’으로 한국방송통신대에서 경제학을 공부했다. 이후 2013년까지 문화재청에서 일하며 기념물과장과 사적과장, 기획조정관 등을 거쳤다. 한국문화재보호재단(현 한국문화재재단) 이사장으로 잠시 문화재청을 떠났다가 10개월 만인 2014년 7월 1급인 차장으로 돌아왔다. 그는 지방직을 거치긴 했지만 문화재청 출신으로는 내부 승진을 통해 청장에 오른 첫 번째 사례다. 일 처리가 꼼꼼하면서도 치밀하고 업무 장악력과 추진력이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성품이 원만하고 온화해 문화재 보존 현장에서 갈등을 조정하는 데 능력을 발휘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9급으로 시작해 부처의 수장으로만 머물지 않고 정치권에서 전문성을 인정 받아 지방자치단체장으로 명예와 능력을 펼친사람도 적지 않다. ‘행정의 달인’이란 평가를 받았던 이원종(75)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체신부 말단인 9급으로 공직에 입문했다. 야간대학(성균관대 행정학과)에 진학한 이후 1966년 제4회 행정고시에 합격했다. 그는 특유의 성실성과 행정실무 능력을 인정받았다. 지방자치제 이전 서울시 5개 구청장을 지냈고, 고향인 충북에서 관선 지사를 역임했다. 1993년 지방행정의 최고봉인 ‘서울시장’에 취임하기도 했다. 2002년 한나라당 소속으로 충북도지사에 선출, 관선과 민선을 합쳐 3차례나 충북 도정을 이끄는 등 화려한 행정 경륜을 쌓았다. 박근혜 정부에서 지역발전위원장으로 활동했으며 당시 국무총리 인사 때마다 후보 중 한 명으로 거론돼 왔다.2006년 제주특별자치도를 출범시킨 주인공인 김태환(75) 전 제주지사도 대표적인 9급 출신이다. 1991년부터 제주시장 재선과 부도지사, 2010년 재선 도지사 임기를 마칠 때까지 그가 쌓아 온 내공으로 친다면 누구와 비교해도 부족함이 없다는 평가다. 이 밖에도 ‘걸어 다니는 세법’으로 불린 박찬욱(68) 전 서울지방국세청장이 있다. 그는 행정고시 출신이 즐비한 국세청에서 9급 공무원 출신으로는 사상 처음 서울청장 자리에 올랐다. 이종규(70) 전 재정경제부 국세심판원장 역시 고졸 출신으로도 최초, 비고시 출신으로도 최초로 재경부 세제실장(1급)에 오른 인물이다. 여성 가운데 9급 출신으로 1급까지 오른 공직자는 김애량(68) 전 여성가족부 기획관리실장이 있다. 김 전 실장도 고졸 출신이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최순실 형량에 쏠린 눈…‘공범’ 박근혜 운명 가늠자

    최순실 형량에 쏠린 눈…‘공범’ 박근혜 운명 가늠자

    ‘국정농단 핵심’ 중형 구형할 듯 뇌물수수 인정 땐 최고 무기징역 새달 초 선고…지연 가능성도박근혜 전 대통령의 ‘비선 실세’인 최순실(61)씨에 대한 재판이 이번주 마무리된다. 지난해 11월 20일 최씨가 재판에 넘겨진 지 1년여 만으로, 국정농단의 핵심 주범으로 꼽히는 최씨에 대해 법원이 어떤 판단을 할지 주목된다. 최씨에 대한 판단은 곧 ‘공범’인 박 전 대통령에게 직결되는 만큼 구형과 선고에 관심이 쏠린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는 오는 14일 최씨와 안종범(58)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신동빈(62) 롯데그룹 회장에 대한 결심 공판을 진행한다. 이날 검찰의 구형과 피고인 측의 최후 진술이 나온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은 민간인인 최씨가 박 전 대통령과의 친분과 영향력을 이용해 국정 농단을 일으킨 핵심인물로 보고 중형을 구형할 것으로 보인다. 최씨는 박 전 대통령, 안 전 수석과 공모해 미르·K스포츠재단에 50여개 대기업이 총 774억원을 내도록 한 혐의를 받는다. 이중 삼성이 두 재단에 낸 204억원과 롯데와 SK에서 각각 70억원, 89억원을 추가로 받아내려 한 부분이 뇌물로 꼽힌다. 결심에 앞서 13일 뇌물 혐의에 대한 프리젠테이션 공방이 이어진다. 신 회장은 당초 재단 출연 강요의 피해자로 여겨졌지만, 검찰 조사 결과 롯데가 K스포츠재단에 추가 지원한 70억원이 면세점 신규 특허 등 부정한 청탁에 따른 대가로 판단돼 뇌물 공여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K스포츠재단은 검찰 압수수색 직전 롯데에 70억원을 돌려줬다. 최씨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삼성 관계자에게 정유라 승마 지원금 77억 9735만원을 포함해 213억원을 받기로 약속했고,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후원을 받아낸 혐의도 있다. 이 부회장 등의 1심에서 이 부분이 유죄로 인정된 것은 최씨에게 불리하게 적용될 수 있다. 양형 기준으로 봤을 때 뇌물을 준 사람보다 받은 사람에 대한 처벌이 더 무겁다. 뇌물 공여는 1억원 이상의 뇌물을 줬을 때 기본 징역 2년 6개월~3년 6개월, 가중처벌 시 징역 3~5년이 최고 형량이다. 반면 뇌물 수수는 5억원 이상을 받았을 때 기본 형량이 징역 9~12년이다. 가중처벌 시엔 징역 11년 이상에서 최대 무기징역까지 처해질 수 있다. 최씨는 또 박 전 대통령과 안 전 수석 등과 공모해 측근인 이상화 전 독일 KEB하나은행 지점장을 글로벌영업2본부장으로 임명하게 한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와 ‘미얀마 K-town 프로젝트’와 관련, 사적 이익을 챙긴 혐의(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등도 받는다. 안 전 수석은 이 밖에 ‘비선 진료’ 의혹으로 기소된 김영재 성형외과 원장 부부에게 뇌물을 받은 혐의가 추가됐다. 보통 결심공판 이후 2~3주 안에 선고가 되는 점을 고려하면 이르면 다음달 초 최씨에 대한 선고가 이뤄질 것으로 보이지만 워낙 혐의에 따라 심리할 내용이 많아 늦어질 가능성도 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특활비·화이트리스트’ 조윤선, 넉달 만에 피의자로 검찰소환

    ‘특활비·화이트리스트’ 조윤선, 넉달 만에 피의자로 검찰소환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석방 넉달 만에 다시 검찰에 출석했다. 조 전 장관은 ‘문화예술계 지원배제 명단’(블랙리스트) 관여 의혹으로 구속됐다가 1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받고 풀려났지만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수수 혐의 등으로 다시 소환됐다.서울중앙지검 특수3부(양석조 부장검사)는 10일 조 전 장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특활비 수수 의혹과 보수단체 불법 지원 연루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30분 소환 통보를 받았던 조 전 장관은 35분 전 검찰에 출석했다. 그는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검찰 수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만 답했다. 조 전 장관은 이병기 전 국정원장 시절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으로 재직하면서 매달 국정원 특활비 500만원을 건네받은 혐의를 받는다. 또 박근혜 정부 청와대가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를 통해 수십 개의 보수단체에 69억여원을 지원하고 관제시위를 주문했다는 ‘화이트 리스트’ 의혹에도 허현준 전 청와대 행정관(구속기소)과 함께 연루됐다.조 전 장관은 지난 7월 27일 문화계 블랙리스트 사건 1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석방돼 불구속 상태로 2심을 받고 있다. 법조계 일각에서는 검찰이 새 혐의를 포착함에 따라 조 전 장관이 다시 구속 위기에 놓였다는 관측이 나온다. 조 전 장관이 연루된 화이트 리스트 사건과 국정원 특활비 사건은 모두 그 ‘정점’에 박근혜 전 대통령이 있을 가능성이 제기되는 의혹이다. 검찰은 박 전 대통령의 개입 여부와 사용처 등에 관한 수사가 불가피하다고 보고, 관련자들 조사가 마무리된 이후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직접 조사 방법을 강구할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근혜 탄핵소추 의결 1년…지지자들, 거리에서 “박근혜 석방” 촉구

    박근혜 탄핵소추 의결 1년…지지자들, 거리에서 “박근혜 석방” 촉구

    ‘나라다운 나라’를 염원한 시민들의 ‘촛불’로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지 오늘(9일)로 1년째다. 지난해 12월 9일 국회의 탄핵소추 의결 후 소추의결서가 청와대, 그리고 헌법재판소에 송달되면서 박 전 대통령의 직무는 정지됐고, 3차례의 변론준비기일과 17차례의 변론기일을 진행한 헌법재판소가 지난 3월 10일 박 전 대통령을 파면했다. 이후 박 전 대통령은 18개에 달하는 국정농단 사건 관련 혐의로 구속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헌재의 ‘2016헌나1’ 사건 결정문에 나와 있듯 “헌법수호의 관점에서 용납될 수 없는 중대한 법 위배행위”를 저질러 탄핵된 박 전 대통령이지만 그의 지지자들은 구치소에 수감된 박 전 대통령의 석방을 여전히 촉구하고 있다. 이들에겐 지금도 박 전 대통령이 현직 대통령이었다. ‘친박’ 조원진 의원이 있는 대한애국당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석방 촉구 집회’를 열었다. 이 당의 공동대표를 맡고 있기도 한 조 의원은 “오늘은 멀쩡하고 정통성 있는, 뇌물 한 푼 받지 않은 대통령이 억울하게 탄핵소추안이 의결된 치욕의 날”이라고 비난했다. 탄핵심판 과정에서 박 전 대통령을 대리했던 서석구 변호사도 이날 집회에 나왔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에게 자유가 주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10월 13일 법원은 같은 달 16일 밤 12시에 구속기간이 만료되는 박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을 추가로 발부했다.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어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 상당(타당성)이 인정된다”는 것이 이유였다. 법원의 결정으로 박 전 대통령은 내년 4월 16일, 즉 세월호 참사 4주기가 되는 날까지 구속된 상태로 재판을 받게 됐다. 하지만 박 전 대통령은 구속기간 연장 이래로 재판에 나오지 않고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조희연 교육감 “박근혜 누리과정 반대할 때 압력 있었다”

    조희연 교육감 “박근혜 누리과정 반대할 때 압력 있었다”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국가정보원으로 하여금 진보 성향의 교육감을 뒷조사하라고 지시한 정황 등을 포착한 검찰이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을 9일 참고인 신분으로 불렀다. 조 교육감은 “1970년대 불법 사찰과 정치공작이 40년을 지나 다시 있다는 사실에 놀라움과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고 개탄했다.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팀장 박찬호 2차장)은 이날 오후 2시쯤부터 검찰청사에 출석한 조 교육감을 상대로 불법 사찰 피해가 있었는지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조 교육감은 검찰청사 안으로 들어가기 전 취재진에게 “(박근혜 정부의) ‘누리과정’에 반대한다는 이유로 여러 압력이 있던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여기에서 조 교육감의 ‘누리과정에 반대한다’는 말은 과거 누리과정(만 3~5세 무상보육) 예산 편성을 두고 박근혜 정부와 교육감들이 대립하던 일을 가리킨 것이다. 박근혜 정부는 대선 공약으로 누리과정 국고지원을 약속하다 예산의 상당 부분을 개별 교육청에 떠넘겨 교육감들로부터 강한 반발을 샀다. 조 교육감은 또 “여러 교육감에게 여러 압박이 있었고, 특별히 교육부에서 파견한 부교육감에 대한 압박이라든지 개인적으로 의심되는 사안을 얘기하는 경우도 있었다”면서 “참고인 조사에서 기억을 더듬어 사실대로 말씀드릴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적폐청산은 좋은 나라를 만드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나라 곳곳을 병들게 한 헌법 파괴와 국민 주권 유린을 넘어서서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과정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최근 수사 과정에서 지난해 3월쯤 박근혜 정부의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진보 성향 교육감의 개인 비위 의혹 등을 파악해 보고하라는 지시를 내렸다는 진술을 국정원 관계자로부터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시책에 비판적인 교육감을 견제할 수 있도록 개인 비위나 이들의 좌파 성향 활동 등을 파악해 보고하라는 취지의 지시였다고 한다. 이에 국정원은 조 교육감 등 진보 성향으로 분류되는 교육감이 있는 교육청의 발탁 인사나 수의계약 내용 등을 분석해 논란이 될 만한 부분을 추려 우 전 수석에게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팀은 국정원이 작성해 청와대에 보낸 조 전 교육감에 관한 음해성 보고서를 확보한 것으로도 전해졌다.검찰은 또 우 전 수석이 지난해 과학기술계 인사들을 상대로 정치 성향 등을 파악할 것을 국정원에 지시한 정황을 파악하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김대중 정부에서 환경부 장관을 지낸 김명자씨가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차기 회장으로 내정되고 나서 민정수석실이 국정원에 이 단체 회원들의 정치 성향을 조사할 것을 지시한 정황도 포착했다. 이에 검찰은 우 전 수석을 다시 피의자로 불러 추가 혐의에 관해 조사하고 나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우 전 수석이 이번에 다시 출석하면 지난해 11월부터 개인 비리 및 국정농단 의혹 등과 관련해 다섯 번째 검찰 조사를 받게 된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롯데 면세점 특혜 PT 공방

    최씨 “檢, 고영태 얘기만 들어” 억울 박근혜 전 대통령의 ‘비선 실세’ 최순실(61)씨가 기업으로부터 뇌물을 수수했는지를 규명하기 위한 법정 프레젠테이션(PT) 공방이 이틀째 이어졌다. 전날 승마 지원 등 삼성 뇌물에 대해 다퉜던 검찰과 최씨 측은 이날 롯데의 K스포츠재단 지원 과정을 두고도 첨예하게 대립했다. 8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의 공판에서도 검찰은 박 전 대통령과 최씨의 뇌물죄의 공모 관계를 밝히는 데 주력했다. 검찰은 “최씨는 박 전 대통령과 공모해 지난해 3월 14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으로부터 호텔롯데 상장을 위한 롯데 월드타워 면세점 특허를 신속하게 추진해 달라는 부정한 청탁을 받고, 신 회장이 같은 해 5월 하남시 체육시설 건립 명목으로 K스포츠재단에 70억원을 제공하게 했다”고 강조했다. 검찰은 특히 “최씨는 K스포츠재단에 기업 자금을 지원받은 뒤 자신이 실소유한 더블루K가 사업 지원 과정에서 커미션을 챙기는 구조로 사익을 추구했다”면서 “박 전 대통령은 롯데의 현안과 최씨의 사익 추구 과정을 모두 인식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신 회장 측 변호인은 “롯데는 최순실의 존재를 몰랐고, 재단 출연 이유도 청와대 경제수석실 주도로 ‘VIP(대통령) 관심사항’이라고 해서였다”고 반박했다. 앞서 이 부회장의 1심 판결에서 삼성 측이 미르·K스포츠재단이 최씨의 사적 이익 추구 수단임을 알았다고 볼 수 없다는 점이 무죄 판단 이유 중 하나로 작용한 점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신 회장 측은 또 “롯데 면세점이 다시 특허를 받은 것은 정부의 서울 시내면세점 특허 수 확대 정책에 따른 것이지 청탁의 대가가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최씨는 “재단이 순수하게 시작한 거라 제 돈까지 출연해 투자했는데 독일에 갔다 오니 갑자기 저의 사익 추구 수단으로 변하고 대통령과 이익을 공유하기 위해 먹었다고 난리가 났다”면서 “재단에 가담해 실행한 게 없는데 검찰이 고영태 쪽 얘기만 듣고 몰고 가는 것은 정말 억울하다”고 토로했다. 최씨 측 이경재 변호사는 “대통령이 안가에서 재벌 총수를 불러 칠십몇 억을 달라는 이런 쫀쫀한 요구를 한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변론하기도 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법원, ‘블랙리스트’ 항소심서 ‘靑 캐비닛 문건’ 증거 채택

    법원, ‘블랙리스트’ 항소심서 ‘靑 캐비닛 문건’ 증거 채택

    문화·예술계 지원배제 명단인 ‘블랙리스트’ 사건 항소심에서 ‘청와대 캐비닛 문건’이 증거로 채택됐다.서울고법 형사3부(조영철 부장판사)는 8일 열린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 등의 블랙리스트 사건 항소심 속행공판에서 특검과 검찰이 청와대로부터 문건 사본을 넘겨받은 것은 대통령기록물관리법에 위반되지 않는다며 특검이 제출한 문건을 모두 증거로 채택했다. 이 문건들은 박근혜 정부 청와대 제2부속실에서 관리하던 공유 폴더, 정무수석실, 민정수식실에서 발견된 파일과 문서들로, 대통령이나 비서실장이 주재하는 수석비서관회의 자료다. 재판부는 “대통령기록물관리법은 기록물에 대한 파기, 손상, 은닉, 국외 반출 등을 금지하고 있고 이는 기록물을 보존해 유실을 방지하는 것이 목적”이라며 “대통령 비서실이 사본을 검찰이나 특검에 제공한 것은 법이 금지하는 유출에 해당하지 않기 때문에 문건들을 위법수집 증거로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문건을 공개하면 안 된다는 피고인들의 주장에 대해서도 “대통령기록물 공개에 대한 우려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절차적으로 해결할 문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건이 대통령기록물로 지정했는지 알 수 없는 상태에서 사본 내용이 공개되는 것에 대해 사본 보유자에게 유출 책임을 지우는 것은 부당하다”며 “(청와대가) 사본을 검찰과 특검에 제공한 것을 누설 행위로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에 김 전 실장은 발언권을 얻어 “어떤 정권이 국정운영을 끝내자마자 대통령기록물을 공개해 정치적 공방을 벌이거나 민사·형사 재판에 증거로 내는 것은 적절치 않다”라고 반박했다. 이어 “대통령기록물은 역사에 판단을 맡기기 위해 상당 기간이 지나고 공개될 수 있도록 절차를 까다롭게 하고 있다”며 “새 정부가 들어서 법이 공개하지 못하게 한 것을 포렌식 등 과학적 기법으로 알아내 공표한다면 법의 당초 목적이 몰각된다”고 강조했다. 재판부는 “이번 판단은 증거능력 부여를 위한 임시적 판단”이라며 어떤 문건과 내용을 공개할 수 있을지 등에 관해서는 “최종 판단과정에서 한 번 더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태극기집회 등 주말 내내 서울 도심 대규모 집회…교통지옥 예상

    태극기집회 등 주말 내내 서울 도심 대규모 집회…교통지옥 예상

    태극기집회, 문재인케어 반대 전국 의사 총궐기대회 등 각 1만명 규모 오는 주말 서울 도심에서 태극기집회를 비롯한 대규모 집회가 잇따라 열려 일대 극심한 교통대란이 예상된다.서울지방경찰청은 8일 주말인 9∼10일 서울 도심에서 각종 집회가 열려 교통 혼잡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토요일인 9일 오후에는 도심 곳곳에서 태극기집회가 열린다. 대한애국당 계열 시민단체인 ‘박근혜 전 대통령 무죄 석방 서명운동본부’가 오후 2시 30분부터 대학로 마로니에공원 앞에서 집회한 후 삼청동까지 행진할 예정이다. 주최 측에서 예상한 인원은 1만명이다. ‘태극기 운동본부’, ‘박근혜 전 대통령 구명총연맹’, ‘태극기행동본부’ 등은 대한문·동화면세점·보신각 등에서 100∼500명 규모 태극기집회를 연다. 진보단체 집회도 예정돼 있다. ‘차별금지법 제정연대’가 성소수자·장애인 등에 대한 차별 금지 법안 제정을 요구하며 오후 2시쯤 파이낸스센터 앞에서 300명 규모로 집회한다.반전(反戰) 단체 ‘통일의병’은 오후 4시부터 청계천 한빛광장에서 한반도 평화를 요구하는 집회를 개최한다. 예상인원은 400명이다. 일요일인 10일에는 대한의사협회 국민건강수호 비상대책위원회가 대한문 앞에서 오후 1시부터 ‘전국 의사 총궐기대회’를 개최한다. 이 집회에는 전국에서 모인 의사 1만여 명이 참석해 새 정부가 추진하는 의료 보장성 강화 정책(문재인 케어)에 대한 반대 입장을 표명할 예정이다. 이들은 집회 후 오후 5시쯤 청와대 인근인 효자치안센터까지 행진한다. 경찰 관계자는 “종로·세종대로 등 도심 주요 도로에 극심한 교통 체증과 불편이 예상된다”면서 “이번 주말에는 가급적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해달라”고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검찰 ‘국정원 돈 수수·화이트리스트 관여’ 조윤선 10일 출석 통보

    검찰 ‘국정원 돈 수수·화이트리스트 관여’ 조윤선 10일 출석 통보

    박근혜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이 특수활동비를 청와대에 뇌물로 상납한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수수자로 지목된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 오는 10일 출석할 것을 통보했다.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양석조)는 피의자 신분인 조 전 장관에게 오는 10일 오전 9시 30분 출석할 것을 통보했다고 8일 밝혔다. 박근혜 정부의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지원 배제 명단)에 관여한 혐의로 기소돼 지난 7월 27일 1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항소심을 진행 중인 조 전 장관은 새 혐의로 다시 검찰 수사를 받게 됐다. 조 전 장관은 박근혜 정부 청와대에서 정무수석을 지내면서 국정원으로부터 매달 500만원씩 특수활동비를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구속기소된 이병기 전 국정원장은 검찰 조사에서 “조윤선 수석에게 매달 현금 500만원을 제공하라”고 추명호(구속기소) 전 국정원 국익정보국장에게 지시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또 현기환·김재원 전 정무수석 시기 청와대가 국정원 특수활동비 5억원을 받아 지난해 4·13 총선을 앞두고 이른바 ‘진박 감별’ 여론조사를 벌인 혐의와 관련해서도 조 전 수석이 연루됐을 가능성을 조사할 계획이다. 조 전 장관은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를 통해 보수단체에 자금을 지원했다는 일명 ‘화이트리스트’ 의혹과 관련해 지난달 구속기소된 허현준 전 청와대 국민소통비서관실 행정관의 공범으로도 적시된 상태다. 검찰은 허 전 행정관이 보수단체에 자금을 몰아주고 ‘관제데모’를 주문한 일이, 그가 개인적으로 주도한 것이 아니라 청와대가 조직적으로 기획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이에 따라 조 전 수석과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 등을 상대로 공모·지시 관계를 계속 수사할 방침이다. 화이트리스트 사건과 국정원 특수활동비 상납 사건은 모두 그 ‘정점’에 박근혜 전 대통령이 있을 가능성이 제기되는 의혹이다. 검찰은 관련자들 조사가 마무리된 이후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직접 조사 방법을 강구할 계획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검찰 ‘국정원 특수활동비 수수’ 조윤선 10일 출석 통보

    검찰 ‘국정원 특수활동비 수수’ 조윤선 10일 출석 통보

    박근혜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이 특수활동비를 청와대에 뇌물로 상납한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수수자로 지목된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 오는 10일 출석할 것을 통보했다.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양석조)는 피의자 신분의 조 전 장관에게 오는 10일 출석할 것을 통보했다고 8일 밝혔다. 조 전 장관은 박근혜 정부 청와대에서 정무수석을 지내는 동안 국정원으로부터 매달 500만원씩 특수활동비를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구속기소된 이병기 전 국정원장은 검찰 조사에서 “조윤선 정무수석에게 매달 현금 500만원을 제공하라”고 추명호(구속기소) 전 국정원 국익정보국장에게 지시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박 前대통령과 상하 관계” 최순실 재판서 공모 부인

    박근혜 전 대통령의 ‘비선실세’ 최순실(61)씨의 재판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가운데 최씨의 뇌물 수수 혐의를 두고 특검과 검찰, 변호인 간의 막판 법리공방이 시작됐다. 특검은 박 전 대통령과 최씨가 특수한 관계를 바탕으로 대기업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공모관계가 성립된다고 강조했다. 반면 최씨 측은 “검찰이 짜 맞춘 틀”이라며 반발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는 7일부터 이틀간 최씨의 뇌물 혐의에 대한 프레젠테이션(PT) 설명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날은 삼성 뇌물 사건을 쟁점별로 나눠 양측이 공방을 벌였다. 최씨는 박 전 대통령과 공모해 삼성에서 딸 정유라씨에 대한 승마 지원, 조카 장시호씨의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지원 등 총 298억원(약속금액 433억원)을 받아낸 혐의를 받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단독 면담하면서 삼성 경영권 승계와 관련해 부정한 청탁을 받고 각종 지원을 요청하면서 서로 대가관계가 형성됐다는 것이다. 이미 이 부회장의 1심 판결에서 승마와 동계센터 지원이 뇌물로 인정됐다. 특검은 특히 박 전 대통령과 최씨를 두고 “사적·공적 영역을 넘나드는 특수한 관계”라면서 뇌물의 공범이 되고, 최씨가 박 전 대통령의 영향력을 이용해 기업들로부터 뇌물을 받았다고 거듭 강조했다. 특검은 “박 전 대통령은 일상생활을 최씨에게 의존했고, 최씨는 박 전 대통령의 자금 관리부터 대통령 취임 후 청와대 문건 검토, 정부 인사 개입 등 많은 관여를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자 최씨 측 이경재 변호사는 “특검과 검찰에서 자꾸 박 전 대통령과 최씨를 ‘경제공동체’로 엮는데 말도 안 된다”면서 박 전 대통령과 이 부회장의 면담에 대해서도 “대통령의 정상적 업무수행”이라고 주장했다. 최씨도 직접 “독대 내용도 모르고 맹세코 삼성 뇌물 청탁에 관여한 적이 없다”, “억울하다”면서 “학생 때 맺은 인연으로 어려운 시절 도와드리며 마음을 나눴을 뿐이지 자금 관리는 전혀 하지 않았다”고 반발했다. 그러면서 대통령과 자신은 “상하관계이지 공모관계가 아니며, 이런 식이면 대한민국에서 뇌물로 엮일 사람이 많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씨는 특검 측 설명을 들으며 내내 비웃는 듯한 표정을 짓기도 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특검 “안봉근, 청와대 안가에서 이재용 만나 번호 저장…독대 증거”

    특검 “안봉근, 청와대 안가에서 이재용 만나 번호 저장…독대 증거”

    안봉근 전 청와대 비서관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청와대 안가(안전가옥)’에서 만나 이 부회장의 휴대전화 번호를 저장했다고 진술한 사실이 공개됐다.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이 사실이 박근혜 전 대통령과 이 부회장이 2014년 9월12일 독대했다는 점을 뒷받침하는 증거라고 법정에서 밝혔다. 특검은 6일 서울고법 형사13부(부장 정형식) 심리로 열린 이 부회장 등의 항소심 재판에서 안 전 비서관이 휴대전화에 이 부회장의 번호를 저장하고 있던 경위를 설명했다. 특검은 “안 전 비서관의 휴대전화에 저장된 연락처 목록에 이 부회장의 번호가 기재돼 있다”며 “안 전 비서관은 대통령 행사나 의전을 담당하는 제2 부속비서관으로 이 부회장과 직접 연락처를 확인하는 업무를 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안 전 비서관은) 딱 한 번 안가에서 단독 면담을 위해 이 부회장을 만났는데 그때 연락처를 받았고 나중을 대비해 번호를 저장해놨다고 했다”며 “이는 이 부회장을 (2014년 9월 12일) 안가에서 만났다는 것을 입증하는 유력한 증거”라고 말했다. 특검은 당시 독대를 입증하기 위해 안 전 비서관을 증인으로 신청한 상태다. 특검은 또 2014년 9월 12일 안종범 전 청와대 경제수석의 휴대전화에 이 부회장의 번호로 ‘통화가능 통보’ 문자가 2차례 전송됐다는 점도 이날 독대가 있었다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특검은 “안 전 수석은 2015년,2016년 단독 면담이 있던 날에도 이 부회장과 연락을 했다”며 “9월 12일에도 단독 면담 직후 서로 연락을 주고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특검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무산 가능성 제기’ 등 국가정보원이 청와대에 보낸 보고서 내용도 공개했다. 여기에는 삼성 합병에 대한 국민연금공단, 외국계 대주주 등의 반응이 부정적이라는 내용과 합병이 성사돼도 ‘특혜설’ 공세가 예상돼 정부 입장을 곤혹스럽게 할 수 있다는 분석이 포함됐다. 특검은 “보고서의 배포대상은 청와대 비서실장,정책조정수석, 민정수석, 경제수석”이라며 “국정원이 청와대에 보고서를 보낸 목적은 대통령의 의사결정에 조언을 해주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이 부회장 측은 “누가 어떤 경위로 문건을 작성했는지 밝혀지지 않았다”며 “청와대의 지시가 있었던 것인지, 삼성에 대해서만 보고를 했는지, 다른 그룹 현안에 대해서도 보고를 했는지가 밝혀져야 한다”고 반박했다. 이어 “문건 내용도 언론 보도와 큰 차이 없어 정보가치가 없는 등 방향성이나 의도를 가진 보고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전여옥 “서청원 부인, 홍준표 부인에 살충제 선물”

    전여옥 “서청원 부인, 홍준표 부인에 살충제 선물”

    자유한국당의 전신인 한나라당에서 박근혜 대표 시절 대변인을 지냈던 전여옥 전 의원이 “자유한국당 서청원 의원의 부인이 홍준표 대표의 부인에게 (모기약인) ‘에프X라’를 건넸다고 한다”는 글을 자신이 운영하는 블로그에 올렸다.전여옥 전 의원은 “여의도에 떠도는 풍문 하나. 박지원 의원이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나와 한 언급이다. 어떤 분이 친박을 바퀴벌레라고 했다. 그러니까 그 해당자의 부인이 그 말 한 사람 부인한테 에프X라를 사다줬다고 한다. 그런데 이 풍문이 ‘팩트’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4일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페이스북에 서청원, 최경환 등 친박 의원들을 향해 “탄핵 때는 바퀴벌레처럼 숨어있다가 자신들의 문제가 걸리니 슬금슬금 기어 나와 박 전 대통령을 빌미로 살아나 보려고 몸부림치는 일부 극소수 ‘잔박’들을 보니 참으로 비겁하고 측은하다”고 비판했다. 전여옥은 “‘해당자’인 서청원 의원 부인이 ‘언급자’ 홍준표 대표 부인에게 ‘에프X라’를 건넸다고 한다. 자기 남편을 바퀴벌레라고 한 데 대한 일종의 앙갚음이라고 한다”며 “‘정치인 부인은 그냥 그 남자의 부인이다. 직책이 있는 것도 아니고, 오히려 부인들끼리 만나 별 일 아니지 않느냐며 인사건네는 것이 정상아닐까?’라고”라고 되물었다. 그는 “속으로는 ‘참 할 일들도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또 부끄럽고 창피한 줄을 모르고 살충제를 건네는 친박의원 부인이나 기싸움을 벌였다고 알려진 홍준표 대표 부인이나 말이죠”라고 했다. 전여옥 전 의원은 “저는 부인들의 막후정치를 싫어한다. 그것은 남편들도 마찬가지”라며 “그렇게 열혈 친박이고 친박좌장을 자처했던 서청원 의원. 정작 박근혜 전대통령이 청와대를 쫓겨나 삼성동 집으로 왔을 때는 나타나지조차 않았다. 대신 일부러 빨간 외투를 입은게 분명한 부인을 그 삼성동 집앞으로 보냈다. 저는 ‘저게 친박의 민낯이다’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전 전 의원은 “살충제를 건네며 부인들까지 낯뜨거운 싸움을 벌였다는 자유한국당. 참 그 앞날이 걱정스럽다. 방송에서는 제게 묻더군요. 진보이자 좌파 정권으로 불리는 문재인 정권 얼마나 가겠느냐고요. 저는 씁쓸하게 웃으면서 답했어요. ‘최소한 10년, 혹은 20년-영원히 갈 수도 있죠’”라며 글을 마무리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국정원 뇌물수수’ 최경환 20시간 조사받고 귀가…검찰 구속영장 검토

    ‘국정원 뇌물수수’ 최경환 20시간 조사받고 귀가…검찰 구속영장 검토

    박근혜 정부 시절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지내면서 국가정보원으로부터 특수활동비 1억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 최경환 자유한국당 의원이 20시간에 걸친 검찰 조사를 받고 7일 아침 귀가했다.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양석조)는 전날 오전 10시쯤부터 이날 오전 6시쯤까지 최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최 의원은 조사 과정에서 자신의 혐의를 강한 어조로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검찰청사를 나오면서 취재진에게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했다”고 말했다. 앞서 최 의원은 검찰의 출석 요구를 세 차례 불응한 끝에 전날 출석했다. ‘친박 실세’로 불리는 최 의원은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지낸 2014년 10월쯤 국정원으로부터 특수활동비 1억원을 수수한 혐의(뇌물수수)를 받고 있다. 앞서 검찰은 이헌수 전 국정원 기획조정실장으로부터 ‘이병기 전 국정원장의 승인을 받고 최 의원에게 1억원을 직접 전달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했다. 최근 ‘국정원 특수활동비 청와대 상납’ 혐의로 구속기소된 이 전 원장도 자수서를 통해 ‘최 의원에게 돈을 줄 때 특수활동비 중 특수공작사업비를 사용했다’고 진술했다. 검찰은 당시 야권이 국정원 특수활동비 축소를 요구하는 상황에서 국정원이 ‘친박’ 실세이자 예산 편성권을 쥔 최 의원에게 로비 개념으로 특수활동비를 건넸다고 보고 있다. 즉 대가성이 있는 ‘뇌물’이라는 것이다. 검찰은 최 의원의 진술 내용을 면밀히 분석하고 나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특활비 의혹’ 최순실 소환 거부… 檢, 체포영장 검토

    국가정보원의 특수활동비 청와대 상납 의혹과 관련해 6일 소환을 통보받은 최순실씨가 이를 거부하자 검찰이 체포영장을 만지작거리고 있다. 현재 서울 동부구치소에 수감 중인 최씨는 지난달 22일 첫 소환 통보를 포함해 연거푸 검찰 출석에 응하지 않았다. 올해 초 특검도 미르·K스포츠재단 관련 직권남용 등 혐의로 구속된 최씨가 소환을 거부하자 별도 혐의(이화여대 학사비리, 미얀마 개발사업)로 체포영장을 두 차례 발부받아 조사실에 앉혔다. 다만 최씨가 청와대에 뇌물로 건너간 특수활동비의 용처에 대해 묵비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높아 검찰이 유의미한 진술을 얻기 힘들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최씨는 지난달 23일 열린 재판에서도 “특수활동비가 무엇인지 모른다. 정치인도 아닌데 (수사를) 내게 맞추고 있다”고 주장했다. 최씨 측 변호인도 “특수활동비와 관련 없는 최씨를 계속 소환하는 것은 인권침해”라고 했다. 반면 검찰은 최씨가 박근혜 전 대통령 재임 기간 청와대를 오가며 의상비, 시술비를 대납한 정황이 드러난 이상 자금 흐름 분석을 위해서 조사가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앞서 특검은 최씨가 박 전 대통령 전용 의상실을 만든 뒤 옷값 3억 8000만원을 낸 사실을 파악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세 번 불응 끝 檢출석 최경환 “억울함 소명할 것”

    세 번 불응 끝 檢출석 최경환 “억울함 소명할 것”

    박근혜 정부 당시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지낸 최경환(62) 자유한국당 의원이 국가정보원으로부터 특수활동비 1억원을 받았다는 의혹과 관련한 조사를 받기 위해 6일 검찰에 출석했다. 검찰은 지난달 28일 이후 최 의원에게 세 차례 소환을 통보했으나 최 의원이 소환에 불응해 일정이 미뤄졌다.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양석조)는 이날 오전 10시 최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최 의원은 조사실로 가기 전에 취재진을 만나 “이번 일로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스럽다”며 “검찰 수사에 성실히 임해 억울함을 소명하겠다”고 밝혔다. 대표적인 ‘진박’(진실한 친박계)으로 분류되는 최 의원은 2012년 박근혜 전 대통령의 대선 후보 시절 비서실장을 지내며 최측근으로 자리잡아 왔다. 이후 지난해 1월까지 박근혜 정부에서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지내면서 박근혜 정부의 중장기 경제정책 기조인 ‘경제개혁 3개년 계획’을 추진하기도 했다. 검찰은 최 의원이 2014년 10월 기재부 장관일 당시 특수활동비 예산 축소를 무마해 주는 대가로 국정원 측으로부터 1억원을 받았다고 보고 있다. 당시 국정원은 예산 편성권을 갖고 있는 최 의원이 로비 대상으로 적임자라고 판단했다. 검찰은 지난달 20일 최 의원의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사무실과 경북 경산 사무실, 자택 등을 압수수색해 증거자료를 확보했다. 특히 당시 국정원에 있었던 이병기 전 국정원장과 이헌수 전 국정원 기획기조실장도 최 의원에게 돈을 건넨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병기 전 국정원장으로부터 ‘이 전 실장의 건의를 받아들여 최 의원에게 1억원을 전달할 것을 승인했다’는 진술을 받아냈다. 이 전 실장 역시 검찰 조사 과정에서 비슷한 취지의 진술을 한 걸로 전해졌다. 최 의원이 검찰에 출석하면서 ‘국정원 특수활동비’ 수사도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특수활동비를 청와대에 상납한 혐의로 구속된 남재준·이병기 전 국정원장은 지난 5일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조만간 불구속 상태인 이병호 전 국정원장에 대해서도 기소하는 한편 별건으로 구속돼 재판을 받고 있는 박 전 대통령에 대해서도 추가 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文대통령 “남북관계 종교계·민간에서 물꼬 터야”

    文대통령 “남북관계 종교계·민간에서 물꼬 터야”

    “선제타격으로 전쟁 용납 못해…우리 동의 없는 군사행동 없다” 한상균·통진당원 석방 요청에 “사면 연말연초 민생 중심으로”문재인 대통령은 6일 “남북 관계를 위한 정부 대화는 막혀 있는 만큼 종교계와 민간에서 물꼬를 터야 한다”고 말했다.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도발로 안보위기가 최고조에 이른 상황에서 대화는 쉽지 않지만 종교·민간 차원의 교류에서부터 실마리를 찾아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문 대통령은 또 “북한 핵은 반드시 해결하고 압박도 해야 하지만 군사적 선제타격으로 전쟁이 나는 방식은 결단코 용납할 수 없으며 우리 동의 없이 한반도 군사행동은 있을 수 없다”고 단호히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낮 7대 종단 지도자와의 청와대 오찬에서 이렇게 밝혔다. 문 대통령은 남북 관계와 관련, “두 가지 대화가 시작될 것으로 보이는데 하나는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대화이고 또 하나는 남북 관계 개선을 위한 대화”라며 “북핵 문제는 북·미가 중심이 될 수밖에 없는데 남북 대화는 북한 핵에 가로막혀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긴장이 최고로 고조되고 있지만 계속 이렇게 갈 수는 없다”며 “결국, 시기의 문제이고 풀릴 것이다. 이런 과정에 평창올림픽이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북한이 종교계와 민간 분야의 방북 신청을 번번이 거부해 오다가 이번 천도교 방북이 처음 이루어졌다. 그것이 물꼬가 될 수도 있고 북한이 평창에 참여하면 스포츠 분야에서 대화가 이루어질 수도 있다. 강원도가 지자체 차원에서 대화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도저히 나쁜 사람은 안 되겠으나 그렇지 않은 사람은 불구속 수사를 하거나 풀어줘 모든 사람이 어우러질 수 있도록 탕평책을 써 달라”는 엄기호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의 건의에 대해 문 대통령은 선을 그었다. 엄 회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 석방을 주장해 왔다. 문 대통령은 “탕평은 정말 바라는 바이나 대통령은 수사나 재판에 관여할 수 없고 구속이냐 불구속이냐 석방이냐 수사에 개입할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천주교 주교회의 의장 김희중 대주교와 조계종 총무원장 설정 스님은 성탄절 특별사면을 통해 한상균 전 민주노총 위원장과 쌍용자동차 사태로 구속된 이들, 통합진보당 당원을 석방해 줄 것을 요청했다. 그러나 문 대통령은 “사면은 준비된 바 없다”며 “한다면 연말연초 전후가 될 텐데 서민 중심, 민생 중심으로 해서 국민통합에 기여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오찬에는 김희중 대주교, 설정 스님, 엄기호 목사, 한은숙 원불교 교정원장, 이정희 천도교 교령, 박우균 한국민족종교협의회 회장, 김영근 성균관 관장, 김영주 한국종교인평화회의 회장 등 여덟 명이 참석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최순실, 검찰 소환 또 불응…“특활비와 무관, 나갈 이유 없다”

    최순실, 검찰 소환 또 불응…“특활비와 무관, 나갈 이유 없다”

    박근혜 정부의 ‘비선 실세’ 최순실씨가 또 검찰 소환에 응하지 않았다.박 전 대통령의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40억원 수수 의혹과 관련된 검찰의 소환 요구에 대해 최씨 측은 “특활비와 아무 관련이 없다”는 입장이다.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양석조)는 6일 오전 서울동부구치소에 수용된 최씨에게 출석 통보를 했지만 최씨가 따르지 않아 조사가 무산됐다고 밝혔다. 최씨의 출석 요구 거부는 지난달에 이어 두 번째다. 검찰은 최씨가 지난 정권에서 박 전 대통령의 개인사를 비밀리에 챙겼다는 점에서 특활비 사용처를 규명할 열쇠가 될 수 있다고 본다. 검찰은 그간 최씨의 ‘비서’ 역할을 한 것으로 의심을 받는 이영선 전 청와대 행정관 등 여러 명의 참고인을 조사했으며, 박 전 대통령이 이 돈을 사적 용도로 사용했다는 단서를 일부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올 초 특검·검찰 수사와 헌법재판소 탄핵심판에서는 의상·시술비 등으로 적지 않은 돈이 최씨를 통해 지출된 정황이 드러났다. 이에 상납금 40여억원 중 상당 부분이 박 전 대통령의 품위유지비로 쓰인 게 아니냐는 의심이 제기된다. 그러나 최씨는 지난달 23일 열린 본인 재판에서 자신은 특활비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최씨 변호인 이경재 변호사는 “특활비와 아무 관련이 없는 최씨를 계속 소환하려 하는 것은 검찰의 인권침해”라며 “최씨가 검찰에 나갈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