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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BC ‘PD수첩’ 5개월 만에 특집 방송으로 컴백

    MBC ‘PD수첩’ 5개월 만에 특집 방송으로 컴백

    MBC 시사교양 프로그램 ‘PD수첩’이 5개월 만에 특집 방송으로 컴백한다.MBC는 12일 방송 재개 소식을 알리며 “이날 특집에서는 세월호 참사 이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까지 혼란 국면에서 언론사들이 관련 뉴스를 보도한 내용을 비교 분석한다”고 전했다. 제작진은 이를 위해 지난 5일과 6일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전국 2000명의 시청자에게 설문했다. 또 국내 최초로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모든 언론사가 사용한 보도 어휘의 차이를 비교 분석했다. 특집에서는 또 2010년 이명박 정부 때 국가정보원이 작성한 ‘MBC 정상화 전략 및 추진방안’ 문건의 원문을 입수해 실체를 파헤치고 작성 배후와 실행자들을 추적한다고 MBC는 설명했다. 특집 방송 진행자로는 손정은 아나운서가 나선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검찰 ‘불법사찰’ 우병우에 구속영장 청구…이번이 세 번째

    검찰 ‘불법사찰’ 우병우에 구속영장 청구…이번이 세 번째

    특정 공무원·민간인에 이어 진보 성향의 교육감들을 뒷조사할 것을 국가정보원에 지시한 혐의 등을 최근 새로 받게 된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구속영장을 검찰이 11일 청구했다. 벌써 이번이 세 번째 영장 청구다.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팀장 박찬호 2차장)은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를 적용해 우 전 수석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이날 밝혔다. 앞서 박영수 특별검사팀과 검찰 국정농단 특별수사본부가 각각 우 전 수석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모두 법원에서 기각된 바 있어 이번이 세 번째 영장 청구다. 우 전 수석은 박근혜 정부에서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재직할 당시 국정원에 지시해 이석수 전 대통령 직속 특별감찰관과 이광구 우리은행장, 김진선 전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 등 공직자와 민간인 등을 불법 사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최근 구속기소된 추명호 전 국정원 국익정보국장은 앞선 검찰 조사에서 우 전 수석이 직접 이 전 감찰관 등의 동향을 수집하라는 지시를 했고, 이를 우 전 수석에게 비선으로 보고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추 전 국장의 직속상관인 최윤수 당시 국정원 2차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추 전 국장으로부터 사찰 결과를 보고받고 우 전 수석에게 관련 자료를 전달하도록 지시했다는 진술도 받아냈다. 최 전 차장은 우 전 수석과 서울대 법대 84학번 동기다. 이와 별도로 검찰은 최근 수사 과정에서 지난해 3월쯤 박근혜 정부의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진보 성향 교육감의 개인 비위 의혹 등을 파악해 보고하라는 지시를 내렸다는 진술을 국정원 관계자로부터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시책에 비판적인 교육감을 견제할 수 있도록 개인 비위나 이들의 좌파 성향 활동 등을 파악해 보고하라는 취지의 지시였다고 한다. 또 우 전 수석이 지난해 과학기술계 인사들을 상대로 정치 성향 등을 파악할 것을 국정원에 지시한 정황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중 정부에서 환경부 장관을 지낸 김명자씨가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차기 회장으로 내정되고 나서 민정수석실이 국정원에 이 단체 회원들의 정치 성향을 조사할 것을 지시한 정황도 검찰은 포착했다. 검찰은 이 같은 새로운 혐의와 관련해 지난달 29일(공개 출석)과 전날(비공개 출석) 우 전 수석을 각각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추 전 국장 등 국정원 관계자들의 구체적인 진술이 있고, 국정원 내부에서 불법사찰 정황을 보여주는 문건을 다수 확보한 만큼 혐의 입증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우 전 수석은 국정원에 불법사찰을 지시한 적이 없다면서 혐의를 강력히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불법사찰을 실행한 중추 역할을 했다고 의심을 받는 추 전 국장과 통상적인 업무 관련 전화를 주고받았을 뿐이지 불법적인 지시를 한 적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오는 13일 열릴 것으로 보이는 우 전 수석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과정에서 우 전 수석과 검찰 측의 치열한 공방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우 전 수석은 지난해 11월부터 가장 최근까지 모두 다섯 차례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그 과정에서 두 차례 구속영장이 청구됐으나 모두 법원에서 기각됐고, 또 개인 비리 의혹과 관련해서는 검찰로부터 대부분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번에도?” 두 번 영장 격퇴한 우병우 오늘 세 번째 구속영장

    “이번에도?” 두 번 영장 격퇴한 우병우 오늘 세 번째 구속영장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에 대해 검찰이 이르면 11일 세 번째 구속영장을 청구하기로 했다. 우 전 수석은 국정농단 사건 등과 관련해 지금까지 다섯 번 소환됐고 두 번의 영장이 기각된 유일무이한 거물급 인사로 평가받고 있다. 검찰은 국가정보원을 동원한 공직자와 민간인 불법사찰을 새 혐의로 우 전 수석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지만 우 전 수석이 강력하게 혐의를 부인하고 있어 법원의 영장실질심사에서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11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팀장 박찬호 2차장)은 이르면 이날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를 적용해 우 전 수석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앞서 박영수 특별검사팀과 검찰 국정농단 특별수사본부가 각각 우 전 수석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모두 법원에서 기각된 바 있어 이번이 세 번째 영장 청구다. 우 전 수석은 박근혜 정부에서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재직할 시절 국정원에 지시해 이석수 전 대통령 직속 특별감찰관, 박민권 1차관 등 문화체육관광부 고위 간부들, 이광구 우리은행장, 김진선 전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 등 공직자와 민간인 등을 불법사찰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 조사에서 구속된 추명호 전 국정원 국장은 우 전 수석이 전화로 지시해 이 전 특별감찰관 등의 뒷조사를 하고 내부 보고 없이 우 전 수석 측에 비선 보고했다고 진술했다. 검사장 출신으로 우 전 수석과 서울대 법대 84학번 동기인 최윤수 전 국정원 2차장 역시 검찰에 나와 우 전 수석에게 사찰 동향을 보고한 사실을 일부 시인했다. 검찰은 특히 우 전 수석이 국정원을 동원해 자신의 개인 비위 의혹을 감찰하던 이 전 특별감찰관을 뒷조사한 것은 민정수석의 막강한 권한을 사적으로 남용한 심각한 사례로 보고 있다. 이와 별도로 검찰은 수사 과정에서 우 전 수석이 과학기술계 인사와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 등 진보 성향으로 분류되는 교육감들을 상대로 한 광범위한 뒷조사를 국정원에 지시한 정황도 포착했다. 우 전 수석은 김대중 정부에서 환경부 장관을 지낸 김명자씨가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차기 회장으로 내정되고 나서 이 단체 산하 단체와 회원들의 정치성향 조사를 지시한 혐의를 받는다. 또 지난해 3월쯤 우 전 수석이 조 교육감 등 진보 성향 교육감의 정책상 문제점과 개인 비위 의혹 등을 파악해 보고하라고 국정원에 지시한 혐의도 있다. 검찰은 새로운 혐의와 관련해 지난달 29일과 지난 10일 우 전 수석을 각각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추 전 국장 등 국정원 관계자들의 구체적인 진술이 있고, 국정원 내부에서 불법사찰 정황을 보여주는 문건을 다수 확보한 만큼 혐의 입증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그러나 우 전 수석은 국정원에 불법사찰을 지시한 적이 없다면서 혐의를 강력히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우 전 수석은 불법사찰을 실행한 중추 역할을 했다고 의심을 받는 추 전 국장과 통상적인 업무 관련 전화를 주고받았을 뿐이지 불법적인 지시를 한 적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우 전 수석이 검찰 수사를 받은 것은 지난해 가을부터다. 넥슨과의 강남역 인근 땅 고가 거래 의혹을 비롯해 개인 비위 의혹이 불거지자 검찰이 특별수사팀을 꾸려 그를 조사했지만 이렇다 할 성과가 나오지는 않았다. 이후 박근혜 전 대통령과 ‘비선 실세’ 최순실 국정농단 개입 및 묵인 의혹 등으로 박영수 특별검사팀, 검찰 국정농단 특별수사본부의 수사를 잇달아 받았다. 이 과정에서 최근까지 모두 다섯 차례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고 두 차례 구속영장이 청구됐으나 모두 법원에서 기각됐다. 또 개인비리 의혹과 관련해서는 대부분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다만 검찰은 우 전 수석이 ‘최순실 게이트’ 진상 은폐에 가담하고 이 전 특별감찰관의 감찰을 방해한 혐의 등으로만 지난 4월 불구속 기소해 현재 1심 재판이 진행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법원, ‘블랙리스트’ 항소심서 ‘靑 캐비닛 문건’ 증거 채택

    법원, ‘블랙리스트’ 항소심서 ‘靑 캐비닛 문건’ 증거 채택

    문화·예술계 지원배제 명단인 ‘블랙리스트’ 사건 항소심에서 ‘청와대 캐비닛 문건’이 증거로 채택됐다.서울고법 형사3부(조영철 부장판사)는 8일 열린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 등의 블랙리스트 사건 항소심 속행공판에서 특검과 검찰이 청와대로부터 문건 사본을 넘겨받은 것은 대통령기록물관리법에 위반되지 않는다며 특검이 제출한 문건을 모두 증거로 채택했다. 이 문건들은 박근혜 정부 청와대 제2부속실에서 관리하던 공유 폴더, 정무수석실, 민정수식실에서 발견된 파일과 문서들로, 대통령이나 비서실장이 주재하는 수석비서관회의 자료다. 재판부는 “대통령기록물관리법은 기록물에 대한 파기, 손상, 은닉, 국외 반출 등을 금지하고 있고 이는 기록물을 보존해 유실을 방지하는 것이 목적”이라며 “대통령 비서실이 사본을 검찰이나 특검에 제공한 것은 법이 금지하는 유출에 해당하지 않기 때문에 문건들을 위법수집 증거로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문건을 공개하면 안 된다는 피고인들의 주장에 대해서도 “대통령기록물 공개에 대한 우려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절차적으로 해결할 문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건이 대통령기록물로 지정했는지 알 수 없는 상태에서 사본 내용이 공개되는 것에 대해 사본 보유자에게 유출 책임을 지우는 것은 부당하다”며 “(청와대가) 사본을 검찰과 특검에 제공한 것을 누설 행위로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에 김 전 실장은 발언권을 얻어 “어떤 정권이 국정운영을 끝내자마자 대통령기록물을 공개해 정치적 공방을 벌이거나 민사·형사 재판에 증거로 내는 것은 적절치 않다”라고 반박했다. 이어 “대통령기록물은 역사에 판단을 맡기기 위해 상당 기간이 지나고 공개될 수 있도록 절차를 까다롭게 하고 있다”며 “새 정부가 들어서 법이 공개하지 못하게 한 것을 포렌식 등 과학적 기법으로 알아내 공표한다면 법의 당초 목적이 몰각된다”고 강조했다. 재판부는 “이번 판단은 증거능력 부여를 위한 임시적 판단”이라며 어떤 문건과 내용을 공개할 수 있을지 등에 관해서는 “최종 판단과정에서 한 번 더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 前대통령과 상하 관계” 최순실 재판서 공모 부인

    박근혜 전 대통령의 ‘비선실세’ 최순실(61)씨의 재판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가운데 최씨의 뇌물 수수 혐의를 두고 특검과 검찰, 변호인 간의 막판 법리공방이 시작됐다. 특검은 박 전 대통령과 최씨가 특수한 관계를 바탕으로 대기업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공모관계가 성립된다고 강조했다. 반면 최씨 측은 “검찰이 짜 맞춘 틀”이라며 반발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는 7일부터 이틀간 최씨의 뇌물 혐의에 대한 프레젠테이션(PT) 설명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날은 삼성 뇌물 사건을 쟁점별로 나눠 양측이 공방을 벌였다. 최씨는 박 전 대통령과 공모해 삼성에서 딸 정유라씨에 대한 승마 지원, 조카 장시호씨의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지원 등 총 298억원(약속금액 433억원)을 받아낸 혐의를 받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단독 면담하면서 삼성 경영권 승계와 관련해 부정한 청탁을 받고 각종 지원을 요청하면서 서로 대가관계가 형성됐다는 것이다. 이미 이 부회장의 1심 판결에서 승마와 동계센터 지원이 뇌물로 인정됐다. 특검은 특히 박 전 대통령과 최씨를 두고 “사적·공적 영역을 넘나드는 특수한 관계”라면서 뇌물의 공범이 되고, 최씨가 박 전 대통령의 영향력을 이용해 기업들로부터 뇌물을 받았다고 거듭 강조했다. 특검은 “박 전 대통령은 일상생활을 최씨에게 의존했고, 최씨는 박 전 대통령의 자금 관리부터 대통령 취임 후 청와대 문건 검토, 정부 인사 개입 등 많은 관여를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자 최씨 측 이경재 변호사는 “특검과 검찰에서 자꾸 박 전 대통령과 최씨를 ‘경제공동체’로 엮는데 말도 안 된다”면서 박 전 대통령과 이 부회장의 면담에 대해서도 “대통령의 정상적 업무수행”이라고 주장했다. 최씨도 직접 “독대 내용도 모르고 맹세코 삼성 뇌물 청탁에 관여한 적이 없다”, “억울하다”면서 “학생 때 맺은 인연으로 어려운 시절 도와드리며 마음을 나눴을 뿐이지 자금 관리는 전혀 하지 않았다”고 반발했다. 그러면서 대통령과 자신은 “상하관계이지 공모관계가 아니며, 이런 식이면 대한민국에서 뇌물로 엮일 사람이 많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씨는 특검 측 설명을 들으며 내내 비웃는 듯한 표정을 짓기도 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특검 “안봉근, 청와대 안가에서 이재용 만나 번호 저장…독대 증거”

    특검 “안봉근, 청와대 안가에서 이재용 만나 번호 저장…독대 증거”

    안봉근 전 청와대 비서관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청와대 안가(안전가옥)’에서 만나 이 부회장의 휴대전화 번호를 저장했다고 진술한 사실이 공개됐다.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이 사실이 박근혜 전 대통령과 이 부회장이 2014년 9월12일 독대했다는 점을 뒷받침하는 증거라고 법정에서 밝혔다. 특검은 6일 서울고법 형사13부(부장 정형식) 심리로 열린 이 부회장 등의 항소심 재판에서 안 전 비서관이 휴대전화에 이 부회장의 번호를 저장하고 있던 경위를 설명했다. 특검은 “안 전 비서관의 휴대전화에 저장된 연락처 목록에 이 부회장의 번호가 기재돼 있다”며 “안 전 비서관은 대통령 행사나 의전을 담당하는 제2 부속비서관으로 이 부회장과 직접 연락처를 확인하는 업무를 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안 전 비서관은) 딱 한 번 안가에서 단독 면담을 위해 이 부회장을 만났는데 그때 연락처를 받았고 나중을 대비해 번호를 저장해놨다고 했다”며 “이는 이 부회장을 (2014년 9월 12일) 안가에서 만났다는 것을 입증하는 유력한 증거”라고 말했다. 특검은 당시 독대를 입증하기 위해 안 전 비서관을 증인으로 신청한 상태다. 특검은 또 2014년 9월 12일 안종범 전 청와대 경제수석의 휴대전화에 이 부회장의 번호로 ‘통화가능 통보’ 문자가 2차례 전송됐다는 점도 이날 독대가 있었다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특검은 “안 전 수석은 2015년,2016년 단독 면담이 있던 날에도 이 부회장과 연락을 했다”며 “9월 12일에도 단독 면담 직후 서로 연락을 주고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특검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무산 가능성 제기’ 등 국가정보원이 청와대에 보낸 보고서 내용도 공개했다. 여기에는 삼성 합병에 대한 국민연금공단, 외국계 대주주 등의 반응이 부정적이라는 내용과 합병이 성사돼도 ‘특혜설’ 공세가 예상돼 정부 입장을 곤혹스럽게 할 수 있다는 분석이 포함됐다. 특검은 “보고서의 배포대상은 청와대 비서실장,정책조정수석, 민정수석, 경제수석”이라며 “국정원이 청와대에 보고서를 보낸 목적은 대통령의 의사결정에 조언을 해주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이 부회장 측은 “누가 어떤 경위로 문건을 작성했는지 밝혀지지 않았다”며 “청와대의 지시가 있었던 것인지, 삼성에 대해서만 보고를 했는지, 다른 그룹 현안에 대해서도 보고를 했는지가 밝혀져야 한다”고 반박했다. 이어 “문건 내용도 언론 보도와 큰 차이 없어 정보가치가 없는 등 방향성이나 의도를 가진 보고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장시호 징역 2년6월, 김종 징역 3년…검찰 “김종 무죄 부분 항소”(종합)

    장시호 징역 2년6월, 김종 징역 3년…검찰 “김종 무죄 부분 항소”(종합)

    박근혜 정부 ‘비선 실세’ 최순실씨의 조카 장시호씨가 1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장씨는 삼성그룹을 압박해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후원금을 내게 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은 핵심 혐의인 삼성그룹 후원 강요 사건에 대해서는 무죄 판단을 받았지만, 징역 3년을 선고받으면서 실형을 피하지 못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는 6일 장씨의 혐의를 모두 유죄로 인정해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다. 실형이 선고돼도 방어권 보장 등을 이유로 하급심에서는 법정 구속하지 않는 사례도 있지만, 재판부는 장씨를 곧바로 법정 구속했다. 이에 따라 앞서 구속 기한 만료로 불구속 상태였던 장씨는 다시 구치소에 수용됐다. 김 전 차관에게는 삼성 후원 강요 혐의를 무죄로 판단했지만 다른 공소사실 대부분을 유죄로 인정해 징역 3년을 선고했다. 당초 특검은 장씨에 대해선 징역 1년 6개월을, 김 전 차관에게는 징역 3년 6개월을 구형했으나 법원은 장씨의 경우 구형량보다 1년이나 더 긴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했다. 김 전 차관 형량은 구형량보다 6개월 적다. 장씨가 수사와 재판에 협조한 점이 있지만, 이 사안으로 실질적으로 가장 큰 이익을 본 사람은 장씨인 점 등이 고려됐다. 재판부는 장씨에 대해 “최서원(최순실)의 조카로서 최씨의 영향력과 박근혜 전 대통령의 관계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며 “이런 점을 이용해 영재센터를 실질적으로 운영하면서 후원금을 받았고, 그 중 3억원을 업무상 횡령했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이어 “피고인 스스로도 인정하듯 영재센터에서 최씨에게 돈이 나간 건 없다”며 “그렇다면 장기적으로는 영재센터가 최씨의 사익 추구를 위해 설립된 것이라 해도 적어도 범행 즈음에서는 가장 이득을 본 사람이 피고인”이라고 질타했다. 재판부는 “여기에 피고인의 범행으로 인한 피해 금액이 20억원이 넘는 거액인 점을 보면 피고인이 국정농단 수사나 재판에 적극 협조한 점을 감안해도 죄책이 중해 실형 선고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김 전 차관에 대해선 삼성이 영재센터에 후원금을 낸 과정에 그가 공모했다고 인정하기 어렵다고 봤다. 삼성이 영재센터에 후원금을 낸 것은 박 전 대통령이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과의 단독 면담에서 직접 후원 지시를 요구했기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다만 한국관광공사 자회사 그랜드코리아레저(GKL)를 압박해 영재센터 후원금 2억원을 내게 한 혐의 등은 유죄로 인정했다. 재판부는 양형에 대해 “고위 공직자의 신분과 책임을 망각하고 대통령과의 친분으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최씨를 통해 자신의 지위를 공고히 하려 했다”며 “이를 위해 차관의 지위와 권한을 위법·부당하게 사용해 최씨의 사익 추구에 협력했다”고 질타했다. 또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허위 진술해서 최씨와의 관계를 은폐하기도 했다”며 “이런 범행을 보면 역시 엄중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다만 “피고인이 자신의 행위로 피해를 본 담당 공무원들에게 법정에서 용서를 구했고, 검찰과 특검, 재판에 성실히 임해 실체적 진실 규명에 적극 협조한 점을 양형에 참작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김 전 차관이 삼성의 후원 강요 혐의에 무죄를 받은 부분에 대해 항소할 뜻을 밝혔다. 장씨에게 구형량보다 높은 형이 선고된 점에 대해선 “의아하다”면서도 “재판부가 사안을 엄중히 판단한 것 같다”는 반응을 내놨다. 장씨와 김 전 차관은 최씨와 공모해 삼성그룹과 그랜드코리아레저(GKL)를 압박해 영재센터 후원금 18억여원을 받아 낸 혐의(강요 및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로 기소됐다. 장씨는 영재센터를 운영하며 국가보조금 2억 4000만원을 가로채고(보조금관리법 위반·사기), 영재센터 자금 3억여원을 횡령(업무상 횡령)한 혐의도 있다. 김 전 차관은 최씨 등과 GKL을 압박해 장애인 펜싱팀을 창단하게 하고 최씨가 운영하는 더블루K와 에이전트 계약을 맺게 한 혐의, K스포츠재단과 더블루K가 광역스포츠클럽 운영권 등을 독점하는 이익을 취하도록 문체부 비공개 문건을 최씨에게 전달(공무상 비밀 누설)한 혐의 등도 받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MB 향하는 檢… 최측근 ‘소년 책사’ 김태효 소환

    MB 향하는 檢… 최측근 ‘소년 책사’ 김태효 소환

    ‘진박’ 최경환 소환 세 번째 불응檢, 오늘 오전 10시 재소환 통보‘MB의 소년 책사(策士)’ 김태효(50) 전 청와대 대외전략기획관이 5일 오전 검찰에 소환됐다. 반면 이날 오전 출석 예정이던 ‘진박’(진실한 친박계) 최경환(62) 자유한국당 의원은 검찰 소환에 세 번째 불응했다. 김 전 기획관과 최 의원은 각각 이명박과 박근혜 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대통령들의 비위 의혹에 깊이 연루된 인물이다.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팀장 박찬호 2차장 검사)은 김 전 기획관을 국군 사이버사령부의 여론조작 의혹과 관련해 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과 이 전 대통령을 이어줄 연결고리로 보고 있다. 이명박 정부 당시 청와대 고위 관계자가 소환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김 전 기획관은 2004년 이 전 대통령이 서울시장을 지낼 때부터 외교·안보 분야 자문을 하면서 소년 책사라 불렸다. 2007년 대선 과정에서도 이 전 대통령의 대북 정책 공약인 ‘비핵·개방 3000’ 구상을 주도하기도 했다. 청와대에 들어간 뒤엔 대외전략비서관 및 기획관을 지냈으나 2012년 7월 한·일 정보보호협정 ‘밀실 처리’를 주도한 데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다. 검찰은 김 전 비서관이 2012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김 전 장관을 비롯한 군 관계자들이 참석하는 회의를 열어 군 심리전단 증원 등에 관여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당시 회의에서 김 전 비서관이 ‘우리 사람을 철저하게 가려 뽑아야 한다’는 취지의 ‘VIP(대통령) 강조사항’을 군 관계자들에게 전달했다고 봤다. 김 전 기획관은 이날 검찰에 출석하며 “있는 그대로 사실관계를 충실히 말하겠다”고만 밝혔다. 검찰은 또 국가정보원 비밀 문건인 ‘남북 정상회담 대화록 검토 보고서’가 2013년 이명박 정부 외교안보수석실을 통해 외부로 유출된 정황과 관련해서도 김 전 기획관을 조사할 계획이다. 해당 문건은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을 발췌해 작성한 보고서로, 2009년 5월 청와대에 제출될 때 김 전 기획관도 사본 1부를 전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박근혜 정부 당시 기획재정부 장관을 지내며 국정원으로부터 특수활동비 1억원을 수수한 의혹을 받는 최 의원은 이날 나타나지 않았다. 최 의원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국회 본회의 표결이 있을 예정이라며 “국회의원으로서 그게 본업이고 몇 표 차이로 갈릴 수도 있는 만큼 당에서도 공식적으로 꼭 출석해 달라고 요청했다”며 본회의를 끝마치는 대로 출석하겠다고 밝혔다. 검찰은 “최 의원에게 6일 오전 10시 소환을 다시 통보했다”고 밝혔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우병우, 이번엔 진보교육감 뒷조사 지시 의혹

    우병우, 이번엔 진보교육감 뒷조사 지시 의혹

    과학기술계 사찰 의혹도…김명자 과총 회장 6일 참고인 소환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대선공약이었던 누리과정 예산 부담을 놓고 정부와 일부 지역 교육감들이 갈등을 빚던 지난해 3월 진보 성향의 교육감을 뒷조사하라고 지시한 정황이 포착돼 검찰이 수사에 나섰다.5일 검찰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팀장 박찬호 2차장검사)은 국정원 관계자로부터 지난해 3월쯤 민정수석실이 진보 교육감의 개인 비위 의혹 등을 파악해 보고하라는 지시를 내렸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시책에 비판적인 교육감을 견제할 수 있도록 개인 비위나 이들의 좌파 성향 활동 등을 파악해 보고하라는 취지의 지시였다. 이에 국정원은 진보 성향의 교육감이 있는 교육청의 발탁 인사나 수의계약 내용 등을 면밀히 분석해 논란이 될 만한 사안을 우 전 수석에게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는 정부와 일부 지역 교육감들이 박 전 대통령의 대선공약이었던 누리과정의 예산을 누가 더 부담해야 하는지를 두고 첨예한 갈등을 빚고 있었다. 검찰은 또 우 전 수석이 지난해 과학기술계 인사를 상대로도 정치성향 등을 파악할 것을 국정원에 지시한 정황을 파악하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이런 정황은 국정원 적폐청산태스크포스(TF)가 최근 관련 자료와 함께 검찰에 넘긴 문건에 담겨 있다. 문건에는 김대중 정부에서 환경부 장관을 지낸 김명자 전 장관이 지난해 2월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차기 회장으로 내정된 이후 우 전 수석이 있던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국정원에 이 단체 회원들의 정치성향 조사를 지시한 정황이 나와 있다. 검찰은 6일 오후 1시 김명자 회장을 참고인으로 불러 국정원의 이런 성향 조사가 연구지원 배제 등 구체적인 불이익으로까지 이어졌는지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검찰은 국정원의 불법 사찰 의혹의 배경에 우 전 수석의 지시가 있었는지 등을 추가 수사한 뒤 우 전 수석의 구속영장을 청구한다는 방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풀려난 ‘절친’ 최윤수…檢, 우병우 영장 청구는 예정대로

    풀려난 ‘절친’ 최윤수…檢, 우병우 영장 청구는 예정대로

    “범죄 인정… 가담 정도는 고려” 禹, 과학계 블랙리스트 작성 정황 이석수 전 특별감찰관 사찰 등에 관여한 의혹을 받은 최윤수 전 국가정보원 2차장의 영장이 기각되면서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한 신병 확보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하지만 검찰은 최 전 차장의 신병 처리 여부와 관계없이 우 전 수석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를 예정대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검찰 관계자는 3일 “최 전 차장의 영장 기각과 상관없이 우 전 수석에 대해 추가 조사는 하던 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전 차장에 대한 기각 결정이 나오기 전부터 검찰은 “최 전 차장은 추 전 국장 혐의와 연결된다. 우 전 수석 사건 처리와는 깊게 연결시켜 보고 있지 않다”는 입장을 밝혀 왔다. 앞서 오민석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지난 2일 최 전 차장의 구속영장을 기각하면서 “수사 진행 경과, 피의자의 주거와 가족 관계, 소명되는 피의자의 범행 가담 경위와 정도 등에 비춰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범죄를 저지른 것은 인정되지만 가담 정도가 구속 수사를 받을 정도는 아니라는 것이다. 실제 국정원의 수사의뢰로 시작된 공무원, 민간인에 대한 불법 사찰과 문화계 블랙리스트 의혹에서 핵심은 실무자인 추명호 전 국정원 국익정보국장과 지시자인 우 전 수석으로 분류되고, 최 전 차장은 그 사이에 끼인 형국이다.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서도 최 전 차장 측은 특별감찰관 동향 보고를 일부 받았지만 통상적인 국정원 업무로 생각했다는 취지로 방어에 나선 것으로 전해진다. 국정원 개혁위 관계자도 “애초 의혹은 추 전 국장이 우 전 수석에게 무엇을 직보했느냐에서 출발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기각 사유에 비춰 보더라도 우 전 수석과 추 전 국장이 불법 사찰을 저질렀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고 보고 국정원법상 직권남용 혐의로 우 전 수석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할 예정이다. 한 차례 영장이 기각된 추 전 국장도 사찰 혐의가 추가되자 구속됐다. 한편 검찰은 우 전 수석이 이끌던 박근혜 정부 시절 민정수석실이 과학기술계 블랙리스트도 작성한 정황을 포착해 수사 중이다. 국정원 적폐청산 태스크포스(TF)는 김대중 정부에서 환경부 장관을 지낸 김명자 전 장관이 지난해 2월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19대 회장에 내정되자 민정수석실이 단체 회원들에 대한 뒷조사에 들어갔다는 문건을 확보해 최근 검찰에 넘겼다. 국정원에서 이 업무에 관여했던 부서도 추 전 국장이 이끈 국익정보국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실제 리스트 작성, 지원 배제가 이뤄졌을 경우 직권남용에 해당된다고 보고 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박근혜 국정원, 검찰 ‘댓글 수사’ 때 “원세훈 희생양으로 넘기자”

    박근혜 국정원, 검찰 ‘댓글 수사’ 때 “원세훈 희생양으로 넘기자”

    박근혜 정부 때 국가정보원이 2013년 당시 검찰의 ‘국정원 댓글 사건’ 수사가 정권에 주는 부담을 덜기 위해 원세훈 전 국정원장을 ‘희생양’으로 검찰에 넘길 필요가 있다고 언급한 보고서가 발견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국정원 개혁발전위원회 산하 적폐청산 태스크포스(TF)는 검찰의 국정원 댓글 사건 수사에 대한 국정원의 대응 문건 일부를 추가로 발견해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팀장 박찬호 2차장)에 이첩했다고 연합뉴스가 29일 보도했다. 국정원은 2013년 검찰 수사 및 향후 재판을 방해하기 위해 ‘현안 태스크포스(TF)’를 꾸렸다. 이 현안 TF가 당시 작성한 문건에는 검찰 수사가 통제 불가능한 선까지 나아가 정부의 정통성이 위협받는 지경에 이르렀다면서 원 전 원장을 희생양으로 검찰에 넘길 필요가 있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국정원은 원 전 원장의 개인비리 혐의를 수사기관에 제공해 검찰의 댓글 사건 수사를 개인비리 수사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한 국정원 요원은 검찰 수사팀 관계자에게 접근해 비리 혐의를 제보하겠다고 제안했으나, 이 관계자가 ‘정식 계통을 통하지 않은 자료는 받지 않는다’고 거절해 실제 제공되지는 않았다고 한다. 윤석열 현 서울중앙지검장이 이끌던 검찰 특별수사팀은 2013년 6월 원 전 원장을 공직선거법과 국정원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댓글 수사팀서 핵심 인물 배제”… ‘朴정부 국정원’ 靑에 요청

    ‘사법 방해’ 증거… 작성 경위 조사 장호중 등 파견검사 2명 구속기소 박근혜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이 검찰의 ‘댓글 수사’를 막기 위해 청와대에 핵심 인력 교체를 요청하는 등 수사팀 와해를 시도한 정황이 국정원 내부 문건을 통해 드러났다. 26일 사정 당국에 따르면 국정원 적폐청산 태스크포스(TF)는 최근 남재준 국정원장 시절인 2013년 국정원이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실 등에 보고한 수사 대응 문건들을 추가로 발견해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팀장 박찬호 2차장검사)에 이첩했다. 국정원은 당시 청와대에 올린 보고서에서 윤석열 현 서울중앙지검장이 이끄는 검찰 댓글 특별수사팀의 인적 구성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면서 상당수를 교체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보고서에는 균형적인 정무감각이 부족한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출신 특수통 검사들이 주도하면서 댓글 수사가 박근혜 정부의 정통성에까지 심대한 영향을 줄 수 있는 지경에 이르렀다면서 주요 인사 계기 등이 있을 때 이들을 수사팀에서 배제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 문건은 당시 서천호 2차장과 감찰실장이던 장호중 전 부산지검장 등 국정원 핵심 간부들로 구성된 ‘현안 TF’ 주도로 작성됐다. 2013년 당시 검찰은 윤 지검장을 팀장으로 특별수사팀을 꾸려 댓글 진상 규명에 나섰으나 채동욱 검찰총장이 혼외자 논란으로 사퇴하면서 외압을 막아 줄 ‘방패막이’가 사라졌다. 윤 지검장은 2013년 10월 상부 불허를 우려해 윗선 보고 없이 국정원 직원 3명을 체포하고 원세훈 전 국정원장 등을 추가 기소했지만, 이후 수사에서 전격 배제되고 지방 고검을 전전했다. 그러다 지난해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수사팀장으로 발탁돼 수사 일선에 복귀했다. 검찰은 새로 발견된 보고서들이 국정원의 ‘사법 방해’ 의혹을 뒷받침할 핵심적인 추가 증거로 보고 남 전 원장 등 현안 TF 관계자들을 상대로 작성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또한 검찰은 이날 관련 의혹을 받는 서 전 차장 등 당시 국정원 간부 2명과 장 전 지검장 등 파견 검사 2명을 구속 기소했다. 함께 ‘현안 TF’에 속했던 김진홍 전 심리전단장과 문정욱 전 국장은 이미 지난 15일 재판에 넘겨진 상태다. 이들 6명에겐 국정원법 위반, 위계공무집행방해, 위증교사 등의 혐의가 적용됐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박근혜 국정원 ‘윤석열 수사팀’ 와해 기도

    박근혜 국정원 ‘윤석열 수사팀’ 와해 기도

    국정원 내부 문건 발견…진상규명 은폐 넘어 핵심 인력 교체 朴청와대에 건의“정무감각 부족한 특수부 검사들 朴정부 정통성에 심대한 영향, 배제해야”…윤석열 배제 후 공안통 배치 박근혜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이 검찰의 ‘댓글 수사’를 막기 위해 당시 윤석열 현 서울중앙지검장이 이끄는 검찰 댓글 특별수사팀의 와해를 시도한 정황이 국정원 내부 문건에서 확인됐다. 진상 규명을 은폐하는 수준을 넘어 청와대에 핵심 인력을 교체하려는 시도까지 드러났다.26일 사정 당국에 따르면 국정원 적폐청산 태스크포스는 최근 남재준 원장 시절인 2013년 국정원이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실 등에 보고한 수사 대응 문건들을 추가로 발견해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에 이첩했다. 국정원은 당시 청와대에 올린 보고서에서 “윤석열 현 서울지검장이 이끄는 검찰 댓글 특별수사팀의 인적 구성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면서 상당수를 교체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보고서에는 “균형적인 정무감각이 부족한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출신 특수통 검사들이 주도하면서 댓글 수사가 박근혜 정부의 정통성에까지 심대한 영향을 줄 수 있는 지경에 이르렀다”면서 “주요 인사 계기 등이 있을 때 이들을 수사팀에서 배제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원은 일부 검사들의 대학생 시절 학생운동 전력, 출신 지역까지 지적하면서 교체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의 보고서들은 당시 서천호 2차장과 감찰실장이던 장호중 전 부산지검장 등 국정원 핵심 간부들로 구성된 ‘현안 TF’ 주도로 작성됐다. 앞서 당시 국정원이 “이번 사건의 대처에 (박근혜) 정권의 명운이 걸렸다”며 “외부에 진상이 드러나게 되면 (국정)원 역시 존폐 위기에 내몰릴 수 있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긴 문건을 작성한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검찰은 새로 발견된 보고서들이 국정원의 ‘사법 방해’ 의혹을 뒷받침할 핵심적인 추가 증거로 보고 남 전 국정원장을 비롯한 현안 TF 관계자들을 상대로 작성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검찰은 2013년 윤 지검장을 팀장으로 특별수사팀을 꾸려 댓글 진상 규명에 나섰으나 주요 고비마다 외압 논란이 불거졌다. 그해 9월 채동욱 검찰총장이 갑자기 불거진 혼외자 논란에 사퇴하면서 황교안 장관이 이끌던 법무부가 검찰 수사 방향에 개입해 당시 수사팀에서 불만이 터져 나왔다. 윤 지검장은 2013년 10월 원세훈 전 원장 시절 국정원이 댓글 외에 5만여 차례에 걸쳐 트위터에서도 특정 정당을 지지하거나 반대한 글을 게시한 것으로 파악했지만, 상부 불허를 우려해 윗선 보고 없이 국정원 직원 3명을 체포하고 원 전 원장 등을 추가 기소했다. 이후 윤 지검장은 수사에서 전격 배제됐고 수사팀장은 공안통인 이정회 현 대검 과학수사기획관(검사장급)으로 교체됐다. 윤 지검장은 보고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정직 1개월 징계를 받고 지방 고검을 전전하다가 지난해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수사팀장으로 발탁돼 수사 일선에 복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국세청 ‘자아비판’, 이젠 정치적 세무조사 근절을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으로 이어진 2008년 태광실업 세무조사가 사실상 조사권 남용에 해당한다는 국세청의 자아비판이 제기됐다. 과거 세간의 논란을 낳은 주요 세무조사 가운데 이명박 정부 시절의 태광실업 세무조사와 연예인 김제동씨 소속사 세무조사, 박근혜 정부 시절의 이현주 DW커리어 대표 일가에 대한 세무조사 등 3개 사안의 5개 세무조사가 조사권 남용에 따른 것이라는 게 그제 국세청 ‘국세행정 개혁 태스크포스’(TF·단장 강병구 인하대 교수)가 내놓은 중간조사 내용이다. 지난 8월 조사에 착수한 국세청 TF는 과거 정부에서 정치적 논란을 빚은 62건의 세무조사를 대상으로 실태를 점검해 왔다고 한다. 그 결과 이들 5개 세무조사의 경우 사실상 정치적 목적에 따른 표적·과잉 조사라는 게 TF의 결론이다. 먼저 노 전 대통령의 후원자인 박연차 회장의 태광실업 세무조사의 경우 조사 대상 기업 범위를 지나치게 확대했고, 조사 대상 과세 기간을 과도하게 확대했다고 TF는 지적했다. 국세청이 서둘러 검찰에 고발한 점도 TF는 문제로 꼽았다. 김씨 소속사 세무조사나 이 대표 일가 세무조사 역시 조사권 남용이 의심된다는 결론을 내렸다. TF의 이번 조사는 국세행정의 공정성 강화를 목표로 삼고 있다는 게 국세청의 설명이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특정 기업에 대한 강도 높은 세무조사가 이뤄지고, 그때마다 표적조사 논란을 빚어 온 국세청의 과거를 떠올릴 때 마땅한 일이다. 그러나 과연 이번 TF의 조사가 이런 과거 반성과 바른 미래를 설계하는 초석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 든다. 무엇보다 전체 조사 대상 62건 가운데 유독 이명박·박근혜 정부의 5건만 문제라는 결론부터가 공정성을 의심받기에 충분하다. 연예인 소속사 세무조사에 대해 ‘서류상으로는 조사권 남용이 확인되지는 않았으나 언론 등을 통해 공개된 문건을 볼 때 조사권 남용을 의심할 수 있다’고 한 점도 군색하다. 19명의 TF 위원 가운데 상당수가 문재인 정부와 코드가 맞는 시민사회단체 출신이라는 지적과 모 언론사 회장 부인의 자살까지 부른 김대중 정부 시절의 세무조사에 대해 별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린 점 등도 TF 조사의 설득력을 떨어뜨린다. 세무조사의 정치적 악용은 이제 청산돼야 한다. 향후 조치가 중요하다. 검찰 수사의 밑밥을 제공하는 조사에 그친다면 또 다른 갈등만 낳을 뿐이다. 마땅히 세무 행정 개혁에 초점이 맞춰져야 하며 대통령 등 권력이 세무조사에 개입할 여지를 없애는 제도 개선이 뒤따라야 한다.
  • 남은 건 MB뿐…숨고르기 나선 檢

    남은 건 MB뿐…숨고르기 나선 檢

    軍 사이버사 연내 직접수사 전망 김태효 전 靑 기획관 소환엔 신중 검찰의 이명박 정부 적폐청산 수사가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직접 수사를 앞두고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법조계 안팎에서는 3개월 가까이 이어지고 검찰 수사가 막바지에 이르면서 연내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소환 조사가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21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박찬호 2차장검사 산하의 공안2부(부장 진재선)와 공공형사수사부(부장 김성훈), 외사부(부장 김영현)를 주축으로 꾸려진 국정원 수사팀은 최대한 이른 시일 안에 관련 수사를 마무리 짓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먼저 검찰의 ‘댓글사건’ 수사에 대비해 국정원 내에 가짜 사무실과 서류 등을 준비해 방해한 의혹과 관련한 수사는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검찰은 박근혜 정부 청와대에 국정원 특수활동비를 상납한 혐의로 구속 상태인 남재준 전 국정원장에 대해 당시 관련 보고를 받은 정황을 포착하고 지난 20일 소환조사했다. 앞서 김진홍 전 심리전단장과 문정욱 전 국정원 국장은 지난 15일 재판에 넘겨졌고, 장호중·이제영 등 당시 국정원 파견 검사들도 구속된 상태다. 문성근 등 정부에 비판적인 연예인에게 불이익을 주거나 ‘박원순 제압 문건’ 등을 작성한 ‘정치·문화계 블랙리스트’ 의혹의 핵심에 서 있는 추명호 전 국장에 대해서 검찰은 22일 구속 만기 전에 기소할 방침이다. 지난 8월부터 수사가 진행돼 온 국정원의 ‘민간인 댓글 부대’ 운영 의혹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검찰은 민병주·유성옥 전 심리전단장 등 국정원 간부와 민간인 팀장들이 잇따라 기소된 데 이어 지난 18일 이종명 전 국정원 3차장까지 구속했다. 앞서 검찰은 국정원 댓글 사건으로 최근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4년을 받고 복역 중인 원세훈 전 국정원장에 대해서도 “여러 사안에 대해 원 전 원장을 공범으로 적용해 조사하고 기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명박 정부 당시 사이버사 여론조작 의혹과 관련해 검찰은 지난 11일 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 등을 구속했다. 그러나 김 전 장관과 이 전 대통령 사이의 연결고리 역할을 했다는 의혹을 받는 김태효 전 청와대 대외전략기획관에 대해서 검찰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으로 소환 일정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당초 김 전 기획관이 출국금지 조치됨에 따라 빠른 시일 내에 소환될 거라는 관측이 많았지만 보다 신중을 기하는 모양새다. ‘MBC 정상화 문건’을 통해 국정원과 MBC 내 부당인사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는 김재철 전 MBC 사장에 대해선 지난 10일 구속영장이 기각된 이후 아직 영장 재청구나 재소환은 계획돼 있지 않은 상태다. 당시 검찰은 “법원을 어떻게 설득할지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검찰 관계자는 “국정원과 방송 관계자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박근혜 국정원, 댓글수사대책 보고서 “진상 드러나면 존폐 위기”

    박근혜 국정원, 댓글수사대책 보고서 “진상 드러나면 존폐 위기”

    박근혜 정부 국가정보원이 2012년 ‘국정원 댓글 사건’의 진상을 철저히 은폐하려 한 정황이 담긴 국정원 내부 보고서가 새로 발견됐다. 해당 보고서에서 국정원은 댓글 여론조작 전모가 드러날 경우 갓 출범한 정권의 정통성에 타격을 줄 것으로 우려하며 국정원의 존폐가 달렸다는 위기의식을 보였다.검찰은 당시 이 보고서가 남재준 국정원장에게까지 보고된 정황을 잡고 남 전 원장의 ’댓글 은폐‘ 가담 의혹에 관한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19일 국정원 등에 따르면 국정원 적폐청산 태스크포스는 최근 국정원 메인 서버에서 2013년 국정원 감찰실 주도로 만든 ‘댓글 수사 대책’ 내부 보고서를 확보해 검찰에 이첩했다. 윤석열 현 서울중앙지검장이 이끄는 검찰 특별수사팀이 꾸려진 2013년 4월 무렵 작성된 이 문서에는 국정원이 자체적으로 확인한 댓글 공작 실태와 향후 대처 방향 등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남 원장이 이끌던 당시 국정원은 감찰 부서를 중심으로 심리전단이 주도한 ‘댓글 공작’의 실태를 상당 부분 파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정 당국 관계자는 “심리전단 팀원들이 한 명당 최대 60∼70개의 아이디(ID)를 쓰면서 활발히 사이버 여론 조작 활동을 한 것으로 당시 국정원 수뇌부가 이미 파악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그러나 당시 국정원은 사이버 여론 조작 전모가 외부에 공개되면 갓 출범한 박근혜 정부의 정통성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할 것을 우려했다. 이에 감찰실장이던 장호중 전 부산지검장과 서천호 2차장 등 고위 간부들을 중심으로 ‘현안 TF’를 꾸리는 등 사건의 조직적 은폐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대책 보고서에는 “이번 사건의 대처에 (박근혜) 정권의 명운이 걸렸다”며 “외부에 진상이 드러나게 되면 (국정)원 역시 존폐 위기에 내몰릴 수 있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겼다. ‘댓글 사건’ 검찰 수사와 법원 재판을 조직적으로 방해하는 역할을 한 ‘현안 TF’ 구성원이던 장 전 지검장, 이제영 검사, 서 전 2차장, 문정욱 전 국장, 고일현 전 국장 등을 무더기로 구속한 검찰은 남 원장이 ‘정권 명운’ 등을 언급한 내부 문건을 보고받는 등 은폐에 적극적으로 가담했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팀장 박찬호 2차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특수활동비를 상납한 혐의로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양석조 부장검사)가 구속한 남 전 원장을 이르면 이번 주 별도 사안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댓글 수사·재판 방해 혐의를 조사할 방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의당 “검찰, 최경환 ‘할복’ 막기 위해 신병 확보해야”

    정의당 “검찰, 최경환 ‘할복’ 막기 위해 신병 확보해야”

    박근혜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으로부터 특수활동비 약 1억원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최경환 자유한국당 의원은 의혹을 강하게 부인하며 “의혹이 사실이라면 동대구역에서 할복하겠다”는 말까지 서슴지 않았다.이에 정의당이 “검찰은 만에 하나 있을지 모르는 할복을 방지하기 위해 최 의원의 신병을 확보해야 한다”면서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최석 대변인은 17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최 의원이 기획재정부 장관을 맡고 있을 당시 야당의 특수활동비 축소 요구가 거셌다”면서 “국정원이 예산을 위해 최 의원에게 대가성 뇌물로 특수활동비를 건넸을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최 대변인은 이어 “검찰 수사가 계속될수록 박근혜 전 대통령과 연관된 핵심 인물들이 줄줄이 사탕처럼 엮여나오는 모습에 도대체 적폐의 썩은 뿌리는 어디까지 뻗어있는 것인지 실소를 금할 수 없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양석조)는 최 의원이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으로 재직(2014년 7월~2016년 1월)하던 당시 국정원으로부터 특수활동비 명목으로 약 1억원을 건네받은 것으로 의심되는 단서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에 따르면 박근혜 정부 시절 국정원 핵심 실세였던 이헌수 전 국정원 기획조정실장은 최근 검찰에 출석해 “최 의원에게 1억원을 전달했다”면서 구체적인 증빙 자료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박근혜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의 특수활동비를 청와대에 뇌물로 상납한 혐의로 구속된 이병기 전 국정원장이 최근 검찰 조사에서 최 의원에게 특수활동비 1억원을 건넸다는 취지의 자수서 형식 문건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시스에 따르면 이 원장은 지난 13일 검찰에 출석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최 의원에게 국정원 특수활동비 1억원을 건넸다는 취지의 내용을 담은 자수서를 검찰에 제출했다. 이 전 원장은 자수서에서 최 의원에게 돈을 준 시점은 ‘2014년 10월쯤’이라고 기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최 의원은 자신을 둘러싼 이런 의혹들이 “사실무근”이라면서 “사실이라면 동대구역에서 할복하겠다”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이병기 “최경환에 2014년 10월쯤 1억원 전달” 자수

    이병기 “최경환에 2014년 10월쯤 1억원 전달” 자수

    박근혜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의 특수활동비를 청와대에 뇌물로 상납한 혐의로 구속된 이병기 전 국정원장이 ‘친박’ 최경환 자유한국당 의원에게 국정원 특수활동비 1억원을 건넸다는 취지의 자수서 형식 문건을 검찰에 제출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17일 뉴시스에 따르면 이 원장은 지난 13일 검찰에 출석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최 의원에게 국정원 특수활동비 1억원을 건넸다는 취지의 내용을 담은 자수서를 검찰에 제출했다. 이 전 원장은 자수서에서 최 의원에게 돈을 준 시점은 ‘2014년 10월쯤’이라고 기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최 의원은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지내고 있었다. 이 전 원장은 또 ‘최 의원에게 돈을 줄 때 특수활동비 중 특수공작사업비를 사용했다’고 자수서에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수공작사업비는 특수활동비에 반영된 국정원 예산으로, 용도는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특수활동비 중에서도 가장 은밀한 자금으로 알려졌다. 예기치 못한 특수 상황이 발생해 국민 안전을 위해 긴급히 써야 하는 공작금 등 명목이어서 특수공작사업비는 주로 국정원장이 공적 업무를 볼 때 사용하는 자금으로 알려져 있다. 이 전 원장은 국정원 특수활동비가 최 의원에게 전달된 일련의 과정은 이헌수 당시 국정원 기조실장의 건의에 따라 이뤄졌고, 자신은 자금 지출을 승인했을 뿐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뉴시스는 보도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최 의원에게 돈이 전달된 시점에 주목하고 있다고 한다. 당시 최 의원은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이었고, 국정원 특수활동비 등 예산 편성에 관여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검찰은 ‘대가성’이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靑문건 유출’ 정호성 15일 선고… 朴 공모 인정되나

    ‘靑문건 유출’ 정호성 15일 선고… 朴 공모 인정되나

    이대 학사비리·삼성 합병 등 이번 주 국정농단 잇단 선고 최순실, 고영태 재판 증인 소환박근혜 전 대통령의 ‘비선 실세’ 최순실씨에게 청와대 문건을 유출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에게 1년 만에 선고가 이뤄진다. 박근혜 정부와 최씨가 연루된 주요 국정농단 사건의 항소심 결과도 이번 주에 잇달아 나온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는 오는 15일 정 전 비서관의 공무상 비밀 누설 혐의 등에 대한 선고 공판을 연다. 지난해 11월 20일 구속된 정 전 비서관의 혐의에 대한 첫 판단이다. 형사합의22부는 박 전 대통령의 사건을 포함한 국정농단 사건을 심리하고 있어 판결에 관심이 쏠린다. 정 전 비서관의 경우 최씨에게 문건을 유출하는 과정에서 박 전 대통령과 공모를 했는지 여부가 박 전 대통령의 일부 혐의에 대한 유무죄 판단과도 연결된다. 검찰은 정 전 비서관이 박 전 대통령의 지시를 받고 비밀문건 47건을 포함해 청와대·정무 문건을 180여건 유출했다면서 재판부에 징역 2년 6개월을 구형했다. 그러나 정 전 비서관은 “국정 운영을 잘해 보기 위해 하나하나 직접 챙기는 대통령을 조금이라도 더 잘 보좌하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실수가 있었다”며 자신의 혐의를 인정하면서도 대통령과의 공모관계는 부인했다. 정 전 비서관이 이날 사법부의 첫 판단을 받게 되지만 이재만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과 안봉근 전 국정홍보비서관과 함께 ‘문고리 3인방’의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상납 의혹으로 검찰 수사선상에 올라 있어 추가로 기소될 가능성도 있다. 정 전 비서관의 1심 판결에 앞서 14일 서울고법 형사3부(부장 조영철)는 최씨의 딸 정유라씨의 이화여대 입학 및 학사과정에 특혜를 준 혐의로 재판을 받는 최경희 전 총장, 남궁곤 전 입학처장 등 이화여대 관계자들과 최씨에 대한 항소심 선고공판을 연다. 최씨와 최 전 총장, 남궁 전 처장은 1심에서 각각 3년형, 2년형, 1년 6개월형을 받았다. 같은 날 서울고법 형사10부(부장 이재영)에서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 부당한 압력을 행사한 혐의로 1심에서 각각 징역 2년 6개월을 받은 문형표 전 보건복지부 장관과 홍완선 전 국민연금관리공단 기금운용본부장의 선고도 이뤄진다. 1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 조의연)에서 열리는 고영태씨의 세관장 인사청탁 관련 재판에는 최씨가 증인으로 소환된다. 최씨는 지난 9일 자신의 재판에서 태블릿PC가 자신의 것이 아니라면서 국정농단 사건이 “고영태의 기획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軍 댓글공작’ 김관진 구속…檢, MB 소환조사 시간문제

    ‘軍 댓글공작’ 김관진 구속…檢, MB 소환조사 시간문제

    이명박 정부 당시 국군 사이버사령부의 온라인 여론조작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 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이 구속되면서 검찰의 댓글 수사가 ‘윗선’으로 한 발 더 바짝 다가섰다. 법조계 안팎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직접 조사가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전직 대통령을 한 번에 두 명이나 수사해야 하는 검찰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12일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팀장 박찬호 2차장검사)은 김 전 장관 구속 이후 사이버사령부의 여론조작 사건 관련 수사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앞서 지난 11일 서울중앙지법 강부영 영장전담 판사는 임관빈 전 국방부 국방정책실장과 함께 김 전 장관에 대해 “정치 관여 등 주요 혐의가 소명되고,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다”며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 김 전 장관은 2010년부터 2012년까지 사이버사령부 산하 530심리전단이 댓글 공작을 통해 친정부적인 여론을 형성하게 하고, 사이버사령부의 군무원 채용에서 호남 출신을 배제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김 전 장관은 검찰 조사 과정에서 “이 전 대통령에게 보고하고 지시받은 적이 있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검찰은 지난 8일 김 전 장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이 전 대통령 등 당시 청와대 관계자들은 범죄사실에 기재하지 않았다. 이 전 대통령을 바로 부르기에는 부담이 적지 않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검찰 관계자는 “김 전 장관의 혐의 사실에 대한 조사가 정리돼야,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검찰 안팎에서는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가 불가피하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 수사가 한창 진행 중인 상황에서 또 이 전 대통령까지 직접 수사 대상이 될 경우 또다시 정치적 논쟁에 휘말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지난 6일 국정원 ‘현안 태스크포스(TF)’ 일원으로 국정원 댓글 수사를 방해했다는 혐의를 받은 변창훈 서울고검 검사가 투신해 사망한 것도 검찰에는 부담이다. 법조계 관계자는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와 직접적으로 연결이 되지는 않지만, 검찰 분위기가 좋지 않은 것이 수사팀에는 부담”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결국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를 피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전 대통령은 군 사이버 여론조작 외에도 정치·문화계 블랙리스트 작성, 대기업과 보수단체 1대1 매칭 사업, 언론장악 문건 작성, 국정원 민간인 댓글부대 운영 등 여러 건이 검찰 수사 대상에 올랐기 때문이다. 법조계 관계자는 “원세훈 전 국정원장에 이어 김 전 장관까지 구속되면서 최종 결정권자의 지시가 있었는지, 또는 보고를 받았는지 검찰이 조사를 하지 않고 가기는 어렵다”면서 “BBK 등 다른 의혹들에 대한 수사도 함께 진행되기 때문에, 아마 한 번에 불러 조사할 시기를 고민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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