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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월호 참사에 보수논객 지만원 “시체 장사에 한두번 당해봤나”

    세월호 참사에 보수논객 지만원 “시체 장사에 한두번 당해봤나”

    세월호 참사에 보수논객 지만원 “시체 장사에 한두번 당해봤나” 보수논객 지만원(72)씨가 세월호 침몰사고와 관련한 정부 비판을 ‘시체 장사’라고 표현해 파문이 일고 있다. 심지어 “제2의 5·18폭동을 대비하라”는 주장을 내세우기도 했다. 지만원 씨는 22일 자신이 운영하는 홈페이지 ‘시스템클럽’에 ‘박근혜, 정신 바짝 차려야’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국가를 전복하기 위한 봉기가 바로 북한의 코앞에서 벌어질 모양”이라고 지적했다. 지만원 씨는 “이번 세월호 사건을 맞이한 박근혜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국민 에너지를 총동원하여 사회 곳곳에 시스템 심기 운동을 옛날 새마을운동 하듯이 전개해야 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안산과 서울을 연결하는 수도권 밴드에서 국가를 전복할 목적으로 획책할 ‘제2의 5·18반란’에 지금부터 빨리 손을 써야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만원 씨는 심지어 “지금 남한의 빨갱이들은 큰 대목을 잡아놓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지만원 씨는 “많은 국민들이 박근혜의 능력을 불신하고 있으며 점점 식상해 하고 있다. 저들은 온갖 유언비어와 선동으로 이런 물결을 더욱 거세게 증폭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제2의 5·18폭동이 반드시 일어날 것이라는 확신 하에 대통령은 단단히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또 “만일 대통령이 이번에도 광주 5·18행사에 참석하면 우익 애국자들의 분노는 박근혜에 대한 싸늘함으로 전환될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아울러 “무능한 박근혜 퇴진“과 아울러 국가를 전복하기 위한 봉기가 바로 북한의 코앞에서 벌어질 모양이다. 매우 위험한 도박인 것이다. 시체장사에 한두 번 당해봤는가? 세월호 참사는 이를 위한 거대한 불쏘시개다”라고 밝혔다. 세월호 침몰과 관련한 각종 비판을 ‘시체장사’라는 단어에 빗대면서 지만원 씨에 대한 네티즌 비난이 거세지고 있다. 지만원 씨는 지난 21일에도 세월호 침몰사고를 “기획된 음모”라고 주장했다. 지만원 씨는 ’세월호 참사 계기, 대통령은 핸들 틀어야’라는 글에서 “이상 징후가 발생한 지 불과 20분 만에 세월호 승무원 29명 가운데 23명이 구조됐다. 어찌 그 많은 승무원들이 일사불란하게 유니폼을 벗어 던지고 부리지(가장 잘 보이고 안전한 곳)로 나왔을까? 사고를 미리 예측한 듯한 태도로 해석된다”는 내용의 음모론을 제기했다. 이어 “이 참사는 선거철을 맞은 집권당에 치명적인 타격을 이미 주었고, 지지도가 급상승하는 박근혜에 상당한 타격을 입혔다. 머지않아 빨갱이들이 5.18광주폭동을 방불케 하는 대규모 폭동을 획책할 모양”이라고 말했다. 네티즌들은 “지만원, 세월호 참사를 그렇게 밖에 표현 못하나”, “지만원,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이런 글을”, “지만원, 세월호 참사로 국민들이 고통받는데 이걸 말이라고 하는 건가”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보수논객 지만원 “세월호 참사는 기획된 음모” “시체장사에 한두번 당해봤나”

    보수논객 지만원 “세월호 참사는 기획된 음모” “시체장사에 한두번 당해봤나”

    보수논객 지만원 “세월호 참사는 기획된 음모” “시체장사에 한두번 당해봤나” 보수논객 지만원(72)씨가 세월호 침몰사고와 관련한 정부 비판을 ‘시체 장사’라고 표현해 파문이 일고 있다. 심지어 “제2의 5·18폭동을 대비하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지만원 씨는 22일 자신이 운영하는 홈페이지 ‘시스템클럽’에 ‘박근혜, 정신 바짝 차려야’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국가를 전복하기 위한 봉기가 바로 북한의 코앞에서 벌어질 모양”이라고 주장했다. 지만원 씨는 “이번 세월호 사건을 맞이한 박근혜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국민 에너지를 총동원하여 사회 곳곳에 시스템 심기 운동을 옛날 새마을운동 하듯이 전개해야 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안산과 서울을 연결하는 수도권 밴드에서 국가를 전복할 목적으로 획책할 ‘제2의 5·18반란’에 지금부터 빨리 손을 써야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만원 씨는 심지어 “지금 남한의 빨갱이들은 큰 대목을 잡아놓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지만원 씨는 “많은 국민들이 박근혜의 능력을 불신하고 있으며 점점 식상해 하고 있다. 저들은 온갖 유언비어와 선동으로 이런 물결을 더욱 거세게 증폭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제2의 5·18폭동이 반드시 일어날 것이라는 확신 하에 대통령은 단단히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또 “만일 대통령이 이번에도 광주 5·18행사에 참석하면 우익 애국자들의 분노는 박근혜에 대한 싸늘함으로 전환될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아울러 “무능한 박근혜 퇴진“과 아울러 국가를 전복하기 위한 봉기가 바로 북한의 코앞에서 벌어질 모양이다. 매우 위험한 도박인 것이다. 시체장사에 한두 번 당해봤는가? 세월호 참사는 이를 위한 거대한 불쏘시개다”라고 밝혔다. 세월호 침몰과 관련한 각종 비판을 ‘시체장사’라는 단어에 빗대 네티즌 비난이 거세지고 있다. 지만원 씨는 진나 21일에도 세월호 침몰사고를 “기획된 음모”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지만원 씨는 ’세월호 참사 계기, 대통령은 핸들 틀어야’라는 글에서 “이상 징후가 발생한 지 불과 20분 만에 세월호 승무원 29명 가운데 23명이 구조됐다. 어찌 그 많은 승무원들이 일사불란하게 유니폼을 벗어 던지고 부리지(가장 잘 보이고 안전한 곳)로 나왔을까? 사고를 미리 예측한 듯한 태도로 해석된다”는 내용의 음모론을 제기했다. 이어 “이 참사는 선거철을 맞은 집권당에 치명적인 타격을 이미 주었고, 지지도가 급상승하는 박근혜에 상당한 타격을 입혔다. 머지않아 빨갱이들이 5.18광주폭동을 방불케 하는 대규모 폭동을 획책할 모양”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南원장이 사표제출땐 검찰의 축소 기소 오해… 간첩사건-증거조작 별개사안으로 분리 대응

    청와대는 남재준 국가정보원장이 국정원의 간첩 사건 증거 조작과 관련, ‘사표를 내지 않았다’는 사실을 중요하게 여기는 분위기다. 16일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남 원장이 사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표를 냈다는 보도와 관련, “사표를 낸 사실이 확인되지 않는다”며 보도 내용을 부인했다. 사안을 바라보는 시각과 논리에 있어 사표를 내지 않은 사실이 유의미하다고 보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이 사안을 두 가지로 나누어 바라보는 기류가 강하다. ‘간첩사건’이 하나이고 ‘간첩사건을 입증하는 과정에서의 증거조작사건’이 또 다른 하나라는 시각이다. 간첩사건에 대해서는 “검찰이 증거조작 사건 논란에도 불구하고 서울시 공무원 간첩 사건의 항소심 재판에서 피고인 유우성씨에 대해 징역 7년 형을 구형한 것은 그만큼 유씨에 대한 간첩혐의가 짙다는 것을 반영하지 않느냐”는 의견이 제기된다. 남 원장이 사표를 낸다면 ‘공무원 간첩사건’은 유야무야될 수도 있다는 우려감도 배어 나온다. 증거조작에 대해서는 그 자체로 대통령이 사과를 할 만큼 사안이 크긴 하지만, 검찰의 기소내용으로 볼 때 국정원장이 사표를 낼 만한 일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 청와대의 한 인사는 “검찰이 국정원 3급 직원 등 2명을 불구속 기소하고 1명을 시한부 기소중지 처분한 일에 대해 국정원장이 사표를 냈다면, 검찰이 축소 기소한 듯한 인상을 줄 수 있지 않으냐”는 ‘논리’상의 문제를 거론하기도 했다. 현실적인 측면에서도 청와대는 현 시점에서는 남 원장이 사표를 낼 상황이 아니라고 보고 있다. 남 원장이 전날 사과문에서 거론했던 대로 “북한 미사일 발사와 4차 핵실험 위협, 다량의 무인기에 의해 우리 방공망이 뚫린 엄중한 시기”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정원장이 사퇴할 경우 야권에 엄청난 호재지만 여권 입장에서는 재앙과 다름없다는 관측이다. 국정원 댓글 사건과 내란음모사건 등 대선과 정권 출범 전후로 정치적 공방의 정중앙에 서 왔던 남 원장의 퇴진은 청와대로서는 용인하기 어려운 대목이다. 또한 남 원장은 박근혜 정부에서 보수적 대북정책의 중심을 잡은 상징적인 인물이기도 하다. 국정원장 취임식 때 “나는 전사가 될 각오가 돼 있다. 여러분도 전사가 될 각오를 다져 달라”고 주문했다. 대선 전부터 정치개입 의혹에 연루된 국정원이 조직적인 동요 없이 그나마 지금까지 온 것은 남 원장의 역할이 컸다는 것이 청와대의 대체적인 평가다. 국정원 댓글사건 이후 ‘셀프 개혁’이더라도 내부 개혁을 추진해 온 당사자에게 일을 맡기고, 그 결과에 대해서까지 책임을 지워야 하는 면도 고려했을 수 있다. 앞서 서천호 국정원 2차장에게 책임을 물은 것은 남 원장을 보호하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현이었다. 청와대의 분위기는 ‘간첩 사건은 앞으로 이어질 재판에 맡길 일이며, 증거조작 사건은 추후 자체 개혁안 도출 결과를 지켜보겠다’는 것으로 요약된다. 사안에 대한 언급이나 대응은 당분간은 내놓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朴대통령 사과 한마디 없이 공약 파기”

    “朴대통령 사과 한마디 없이 공약 파기”

    노동계가 박근혜 대통령 취임 1주년인 25일 대규모 집회와 성명을 통해 정부 정책을 비판했다. 시위대의 가두 행진 과정에서 경찰이 캡사이신(최루액) 스프레이를 뿌리면서 한때 양측의 몸싸움이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전태일 열사의 동생인 전태삼씨가 경찰에 연행됐다. 시위대와 경찰 병력이 집중된 도심에서는 퇴근 인파와 맞물려 혼잡이 빚어졌다. 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서울과 부산, 울산, 광주 등 전국 12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국민파업대회’를 열었다. 특히 서울광장 집회에 민주노총 조합원 등 1만 3000명(경찰추산·주최측 4만명)이 집결하는 등 전국에 2만 8000명(경찰추산·주최측 10만명)이 모였다. 경찰은 질서 유지를 위해 서울에만 185개 중대(1만 4000여명) 등 전국에 290개 중대(2만 3000여명)를 배치했다. 민주노총은 이날 집회에서 ▲국정원 대선개입 진상 규명, 책임자 처벌 ▲시간제 일자리 확산 중단 ▲의료·철도 민영화 저지 ▲밀양송전탑 공사 중단 ▲반값등록금 공약 이행 등 25가지 요구안을 내놓고 정부에 이행을 촉구했다. 신승철 민주노총 위원장은 총파업 대회사에서 “박근혜 정권 집권 이후 총체적 관권부정선거로 민주주의가 어떻게 파괴되는지 목도했다”면서 “경제민주화와 복지 강화라는 공약은 사과 한마디 없이 파기되는 것도 봤다”고 말했다. 서울광장 집회를 마친 조합원들은 을지로입구역, 종각역, 안국역을 거쳐 광화문 시민열린마당까지 거리 행진을 했으며 오후 7시쯤 서울광장에 다시 모여 촛불대회를 열었다. 애초 경찰은 민주노총이 신고한 도심 행진을 불허했지만, 서울행정법원은 지난 24일 민주노총의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해 거리 행진을 허용했다. 행진 과정에서 시위대 일부가 인도에서 차도로 내려오자 경찰이 몇 차례 경고방송 뒤 시위자 얼굴을 향해 캡사이신 스프레이를 뿌린 탓에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민주노총에 속한 전국철도노조도 이날 파업을 벌였다. 노조는 지난해 12월 파업을 벌인 조합원 징계를 철회하고 임금교섭에 성실히 응해 달라고 철도공사 측에 요구했다. 노조는 필수유지업무 근무자를 현장에 남긴 채 파업했고 사측은 1800여명의 대체 인력을 투입해 열차는 정상 운행됐다. 한편 보수단체인 재향경우회의 고엽제전우회 소속 회원 2000명(경찰추산·주최측 8000명)도 이날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맞불 집회’를 열어 “종북세력의 핵심인 민주노총이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외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임순혜 ‘바뀐애 즉사’ 논란…새누리·보수 “사퇴하라” 맹공

    임순혜 ‘바뀐애 즉사’ 논란…새누리·보수 “사퇴하라” 맹공

    임순혜 ‘바뀐애 즉사’ 논란…새누리·보수 “사퇴하라” 맹공 방송통신심의위 보도교양특위 소속 임순혜 위원이 지난 18일 고 이남종씨 추모 집회에 참석한 시민이 ‘바뀐애 즉사’라고 쓴 팻말을 든 장면을 촬영한 트위터글을 리트윗하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임순혜 위원은 트위터 사진 내용을 제대로 확인하지 못한 채 올린 자신의 실수라고 사과하고 즉시 사진을 삭제했다. 그러나 임순혜 위원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그치질 않고 있다. 김태흠 새누리당 원내대변인은 지난 20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박 대통령에 대한 극단적 저주를 담은 내용의 글과 사진을 트위터로 리트윗, 입에 차마 담을 수 없을 정도의 저급한 수준으로 공인의 언행이라고 볼 수 없을 정도”라면서 “임순혜 위원은 과거에도 ‘쿠데타 정권 박근혜 퇴진하라’ ‘박정희 군사 쿠데타’ ‘박근혜 선거 쿠데타’ 등 대통령을 비난하는 글을 수차례 리트윗하며 선전 선동을 일삼아 왔다”고 비난했다.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도 임순혜 위원의 리트윗에 대해 ”현직 대통령을 상대로 막말을 퍼붓더니 급기야 해외순방 중인 대통령의 비행기가 추락하기를 바란다는 내용까지 리트윗하는 사람이 ‘보도교양방송특별위원회’의 위원을 맡고 있다니 도대체 누가 누구를, 무슨 자격과 기준으로 심의하겠다는 것인지 답답하기 그지없다”면서 “임순혜 위원은 즉각 해당 위원직을 사퇴하고 국민 앞에 사과하라”고 주장했다.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와 황장수 미래경영연구소 소장 등 보수 성향 논객들은 21일 임순혜 위원 퇴출 집회도 추진하고 있다. 변희재 대표는 자신의 트위터에 “막장, 표절 임순혜 퇴출 집회, 오늘 오후 3시, 목동 방통심의위 건물 앞입니다. 어버이연합, 황장수 소장 등 참여합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변 대표는 ”임순혜뿐 아니라 방통심의위에는 장낙인이란 어용 교수도 표절로 잡혀 있습니다. 문제는 박만 위원장 등 여권 추천 인사들이 저들과 한패가 되어 비호하고 있다는 겁니다. 임순혜, 장낙인은 물론, 여권 어용들도 다 퇴출시켜야 합니다”라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막말 논란’ 임순혜 화형식 “설마했는데 실제로?”

    ‘막말 논란’ 임순혜 화형식 “설마했는데 실제로?”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보도교양특위 소속 임순혜 위원이 지난 18일 고 이남종씨 추모 집회에 참석한 시민이 ‘바뀐애 즉사’라고 쓴 팻말을 든 장면을 촬영한 트위터글을 리트윗하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보수단체는 ‘임순혜 화형식’을 가져 파문이 이어질 조짐이다. 임순혜 위원은 트위터 사진 내용을 제대로 확인하지 못한 채 올린 자신의 실수라고 사과하고 즉시 사진을 삭제했다. 그러나 임순혜 위원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그치질 않고 있다. 김태흠 새누리당 원내대변인은 지난 20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박 대통령에 대한 극단적 저주를 담은 내용의 글과 사진을 트위터로 리트윗, 입에 차마 담을 수 없을 정도의 저급한 수준으로 공인의 언행이라고 볼 수 없을 정도”라면서 “임순혜 위원은 과거에도 ‘쿠데타 정권 박근혜 퇴진하라’ ‘박정희 군사 쿠데타’ ‘박근혜 선거 쿠데타’ 등 대통령을 비난하는 글을 수차례 리트윗하며 선전 선동을 일삼아 왔다”고 비난했다.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도 임순혜 위원의 리트윗에 대해 ”현직 대통령을 상대로 막말을 퍼붓더니 급기야 해외순방 중인 대통령의 비행기가 추락하기를 바란다는 내용까지 리트윗하는 사람이 ‘보도교양방송특별위원회’의 위원을 맡고 있다니 도대체 누가 누구를, 무슨 자격과 기준으로 심의하겠다는 것인지 답답하기 그지없다”면서 “임순혜 위원은 즉각 해당 위원직을 사퇴하고 국민 앞에 사과하라”고 주장했다.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와 황장수 미래경영연구소 소장 등 보수 성향 논객들은 21일 임순혜 위원 퇴출 집회도 추진하고 있다. 변희재 대표는 자신의 트위터에 “막장, 표절 임순혜 퇴출 집회, 오늘 오후 3시, 목동 방통심의위 건물 앞입니다. 어버이연합, 황장수 소장 등 참여합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변 대표는 ”임순혜뿐 아니라 방통심의위에는 장낙인이란 어용 교수도 표절로 잡혀 있습니다. 문제는 박만 위원장 등 여권 추천 인사들이 저들과 한패가 되어 비호하고 있다는 겁니다. 임순혜, 장낙인은 물론, 여권 어용들도 다 퇴출시켜야 합니다”라고 덧붙였다. 변 대표와 황 소장은 실제로 이날 오후 3시 10분쯤 서울 목동 방송통신심의위원회 건물 앞에서 ‘임순혜 규탄집회’를 열고 마네킹과 임순혜 위원의 얼굴이 프린트된 종이를 준비했다. 마네킹의 몸에는 ‘막말녀 임순혜’라는 종이도 붙어 있다. 이를 본 변 대표는 트위터에 “임순혜 화형식도 하나 봅니다”라는 글을 남겨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수직적 리더십 집권 전보다 심해… 메르켈 민심 수용 새기길”

    “수직적 리더십 집권 전보다 심해… 메르켈 민심 수용 새기길”

    무소속 안철수 의원의 ‘새정치추진위원회’ 윤여준 의장과 이상돈 새누리당 전 비상대책위원(중앙대 명예교수)은 16일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 운영 1년에 대해 “‘내 생각이 원칙’이라는 식의 대통령 리더십으로는 민주주의적 국가 운영을 하기 어렵다”고 박하게 평했다. 이날 서울신문사에서 이뤄진 특별대담에서 두 사람은 박 대통령의 집권 1년과 여야 정치권에 대해 쓴소리를 쏟아냈다. 개헌 논의에 대해서는 “내각제 개헌이 바람직하다. 시기적으로도 늦지 않다”고 밝혔다. 다음은 주요 대담 내용.→박 대통령의 1년 국정운영을 점수로 매긴다면. 윤여준(이하 윤) 저는 박 대통령이 대선후보가 되기 훨씬 이전부터 리더십의 성격이 수직적, 폐쇄적, 권위적이라고 비판했다. 집권 이후를 보니 제 걱정보다 훨씬 심한 것 같다. 집권 1년도 되기 전에 사회 일각에서 퇴진운동이 일어났다면 자신을 들여다보는 성찰이 시간이 있어야 했는데 그런 부분이 아쉽다. 이상돈(이하 이) 본인 내재적인 측면도 있지만 전임 이명박 정부와의 관계, 국가기관의 대선개입 의혹 정국 등 의도치 못한 측면도 감안할 필요가 있다. 박정희 전 대통령 집권 시절 ‘벽파계획’이란 우스갯소리가 있었다. 대통령 지시사항이 ‘벽’이라면 공무원들이 벽을 깨부수듯 지시사항을 수행한다는 뜻이다. 아직도 이런 구시대적 국정운영이 엿보인다. 박 대통령이 거짓말은 못하는 성격이다 보니 그럴듯하게 꾸미거나 회피하는 언행을 못해 더 진통을 겪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박 대통령의 ‘불통’ 논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윤 박 대통령 특유의 ‘원칙과 신뢰’의 태도는 나무랄 수 없다. 그러나 ‘내 생각이 원칙이다’는 규정자 의식은 곤란하다. ‘내가 아니면 아니다’는 고집으로는 안 된다. 이 박 대통령과 비교되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를 한국에선 ‘대타협의 정치인’이라고 하는데 사실과 다르다. 2005년 총선 당시 메르켈은 슈뢰더 전 총리의 우파적 개혁정책 ‘어젠다 2010’이 사회적 반발을 얻은 덕분에 집권했는데 집권 뒤 자기 원칙은 폐기하고 슈뢰더 정책을 받았다. 메르켈이 선거에 나타났던 민심을 받아든 게 아닌가 생각해볼 부분이다. →대통령 단임제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닌가. 윤 민주국가는 반응성과 책임성이 중요하다. 지금은 반응성은 거의 없고 책임성도 물을 수 없는 상태다. 5년 단임제라는 정치제도의 탓이 크지만 대통령 개인의 리더십의 탓이 크다. 이 대통령 단임제라고 국민심판을 안 받는 건 아니다. 김영삼 전 대통령도 1995년 지방선거에서 패했고 그 외 여권이 중간선거에서 매번 패하지 않았나. 윤 여당에 (중간선거로) 책임을 묻는 것은 진정한 의미에서 책임을 묻는 게 아니다. 2012년 총선 직전 한나라당이 당 이름과 로고를 다 바꿨다. 집권세력을 심판할 중요계기를 앞두고 심판의 대상을 바꿔버린 것은 정당정치의 본질을 무시하는 처사였다. →대통령이 ‘개헌은 블랙홀’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통령제 실패에 대한 반성에서 개헌한다면 의원내각제를 해야 한다. 분권형이나 이원집정부제는 의미가 없다. 윤 전적으로 동의한다. 의원내각제로 가는 게 맞다. 개헌논의는 국회에서 하면 된다, 블랙홀이 아니다. 개헌논의를 국민에게 개방해 사회적 합의를 이뤄야 한다. 학자들은 권력집중의 폐해 때문에 권력을 분산해야 한다고 주장하나 저는 동의 안 한다. 권력은 나뉘지 않는 속성이 있는데다 요즘 국가안보, 내정 등 명확하게 구분할 수가 없다. 내정과 안보를 줄 긋듯 분리하기 어렵다. →분권형이나 대통령중임제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높다. 이 분권형 대통령제는 세계적으로 성공한 예가 없다. 윤 결국 사람이 먼저냐 제도가 먼저냐의 문제다. 제도를 통해 사람이 바뀔 수도 있다. →6·4지방선거의 정치·역사적 의미와 야권연대나 전격 통합의 가능성은. 윤 이번 선거가 중간심판의 성격이 강하냐 약하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것이다. 집권 1년차에 일어난 일들을 생각하면 충분히 중간심판 성격을 부여해야 한다. 여론 관심이 온통 안 의원의 신당, 야권연대에만 쏠려 있는데 책임 있는 정당이라면 지방분권을 어떻게 할 것인지, 지방선거 본질을 고민해야 한다. 지도자들이 ‘야권연대’, ‘단일화’, ‘신당’ 같은 말초적인 데에만 관심을 가지면 안 된다. 야권분열의 책임이 우리에게 있는 것처럼 말하는 주장은 원천적으로 성립이 안 된다. 지금 민주당의 전체 판세를 보면 여당을 이기지 못한다. 신당 창당 여부와 관계없이 지는 선거다. 우리는 이미 (민주당이) 잃어버린 표를 가져올 뿐이다. 이번 기회에 신당이 얼마나 많은 사람을 당선시키느냐도 중요하지만 새 정치에 대해 국민으로부터 인정받고 싶은 욕심이 크다. 이 구정치에 대한 총체적 심판이냐 혹은 박근혜 정부에 대한 심판이냐를 놓고 볼 때 이번 선거는 불행히도 후자 쪽이 더 강하다. 민주당의 문제는 항상 호남이다. 민주당이 호남에서 개혁, 쇄신을 하느냐에 따라 선거 결과가 달라질 것이다. →100년 만에 동북아 안보질서가 요동치고 있다. 한·일 관계를 어떻게 해야 할까. 이 일본에 대한 국민정서, 역사문제와 안보·경제 분야는 별도로 접근해야 한다. 과거엔 한·일 관계에 비공식 채널이 있었는데 이제는 끊어져 버린 게 아닌가 걱정도 든다. 한·일관계가 개선되어야 함은 말할 여지가 없다. 박 대통령이 국내정치의 긴장을 풀어야 남북관계도 풀린다. 윤 일본에는 아베 총리의 극우적 언행에 반대하는 지식인, 중산층 계층이 두껍다. 이들과의 시민적 교류를 병행해야 한다. 대통령은 통일 한반도에 대한 시나리오를 만들어 미·중 지도부 설득에 나서야 한다. 그런데 현 외교안보라인을 보면 군 출신, 국방통은 많지만 외교안보통은 보이지 않는다. →역사교과서 논란은 어떻게 보나. 윤 역사학은 기본적으로 해석학의 영역으로 과거 사건에 대해 해석상의 논쟁이 붙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우리나라 역사 교과서는 역사적 사건에 대한 해석이 아니라 이념을 앞세운 나머지 사실 관계조차도 맞지 않는 경우가 있다. 이념 잣대에서 불리하면 팩트를 고치는 게 어떻게 교과서인가. 역사학자들이 학문적 논쟁을 해야 하는데 지금은 정치적 헤게모니 싸움을 벌이고 있다. 이 미국 고등학생들이 제2차 세계대전 때 미군 지휘관 이름은 몰라도 일본계 주민들을 집단수용소에 가뒀던 것은 다 안다고 한다. 우리나라 학생들이 보도연맹, 노근리 사건은 아는데 6·25 전쟁의 중요 전투는 모르는 것과 마찬가지다. 권위 있는 우파 전통의 교수가 없다는 점도 문제다. →국가기관의 대선 개입 관련 특별검사제 도입 논란이 장기간 지속됐다. 이 의혹이 터져 나왔던 지난해 여름에 대통령이 특검을 수용했으면 이렇게 힘들지는 않았을 텐데 너무 늦은 감이 있다. 윤 박 대통령이 업보로 짊어지고 가야 한다. →야당의 특검 정치공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는가. 이 야권에서 정치공세를 포기하지는 못할 것이다. 문제는 검찰이 기소해 재판하더라도 국민들이 이를 믿겠느냐는 것이다. 검찰 수뇌부에 대한 신뢰가 붕괴한 마당에 강도 높은 검찰개혁을 시도한다 해도 이에 실패한 정권·대통령에 대해선 국민이 책임을 물어야 한다. 윤 대선 불복을 떠나 야권에서는 포기할 수 없는 이슈다. 대선개입의 규모보다 국가가 선거에 개입했다는 객관적 사실이 드러났고, 박 대통령으로선 말 못할 사정이 있는 게 아니겠는가. 앞으로 이 정부에 두고두고 큰 짐이 될 것이다. →지도자 자질 논란이 많다. 국가지도자의 조건은 무엇인가. 이 그 시대가 요구하는 시대적 과제를 알아야 한다. 영국은 그 시대의 필요에 의해 마가릿 대처, 토니 블레어를 총리로 원했다. 성공하는 대통령·총리는 ‘소통과 위임의 달인’이 돼야 한다. 소통은 기본이고 좋은 사람을 써서 권한을 위임해야 한다. ‘마이크로 매니지먼트’로 혼자서 껴안고 가면 100% 실패한다. 세세한 문제도 챙긴 미국 존슨, 카터 전 대통령이 실패한 대통령이 된 이유다. 윤 대통령은 두 가지 기초소양이 필요하다. 첫째, 국가의 핵심 가치가 공공성이라는 의식이 있어야 한다. 공인 의식이 없으면 권력을 마치 물려받은 유산처럼 착각해 모든 병폐의 근원이 된다. 둘째, 민주주의에 대한 투철한 이해가 밑바탕이 돼야 한다. →윤 의장이 안철수 의원에게 다시 합류한 이유는 무엇인가. 윤 지금 새 정치의 심벌은 안철수다. 새 정치 요구 현상은 기존 정치에 대한 혐오 때문에 생겼고 안철수란 사람이 다른 정치인과 다르기 때문에 이름 석자 앞에 ‘새 정치’란 단어가 붙은 것 아니겠나. 새 정치를 만드는 데 헌신한다고 했으니 도울 뿐이다. 한국 정치를 바꾸고 싶은 제 소망이 있지만, 만약 안철수가 ‘대통령을 만들어달라’고 했다면 돕지 않았을 거다. 진행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정리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사진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이상돈 前비대위원은 새누리당 쇄신과 19대 총선 승리의 일등공신으로 꼽힌다. 2012년 초 박근혜 당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 체제에서 비대위원으로 활동했다. 대선 때는 박근혜 캠프의 정치쇄신위원으로 활동하며 박근혜 후보의 중도보수 이미지를 만드는 데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현재 박근혜 정부와 정치권에 대해 비판적 충고를 아끼지 않고 있다. >>>윤여준 새정추 의장은 최근 새정추에 합류해 창당 준비 과정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윤 의장은 전두환, 노태우, 김영삼 정권 당시 청와대에서 근무했고 각종 선거에서 이름을 날린 보수진영의 대표적 전략기획통으로 평가받는다. 문민정부 때에는 청와대 공보수석과 환경부 장관 등을 지냈고, 지난 대선 당시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선대위 국민통합추진위원장을 맡았다.
  • 감사원, 공기업 방만경영 고강도 감사

    감사원이 공기업에 대한 고강도 감사에 나선다. 기획재정부가 방만경영 논란을 부르는 공기업에 대한 자산매각 압력을 가하는 데 이어 감사원도 매스를 대면서 공공부문 개혁이 박근혜 정부 집권 2년차 국정 운영의 화두가 될 것으로 보인다. 5일 감사원에 따르면 감사원은 최근 총 30여명에 이르는 초대형 감사준비팀을 구성했다. 주무 부서인 공공기관감사국은 물론이고 산업금융감사국과 국토해양감사국에서 인원을 차출하는 등 총동원 체제를 구축했다. 준비팀은 현재 담당 분야별로 3∼4개로 조를 나눠 기존 감사 자료나 언론 보도, 정부 통계 등 자료 수집에 집중하고 있으며, 이르면 다음 달 중순쯤 본격적인 감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감사 대상은 한국전력 등 산업·자원 공기업은 물론 한국자산관리공사 등 금융권,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건설 공기업 등을 망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공공부문 감사는 시급성에 따라 1년에 걸쳐 순차적으로 감사를 진행하던 ‘기관운영감사’ 방식이 아니라 대상 공공기관 전체를 동시에 감사하는 ‘특정감사’라는 공세적 형태로 진행된다. 전방위적 감사에서 비위행위나 부실경영 등에 대한 사실이 드러나면 검찰 고발을 통해 신속히 공공기관 개혁이 추진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아울러 결과를 공기업 경영평가에 반영하고, 기관장에게도 퇴진 등 엄중 책임을 물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황찬현 감사원장은 신년사에서 “반복되는 지적에도 근절되지 않고 있는 공공기관의 도덕적 해이와 불합리한 관행이 더이상 용인하기 어려운 수준에 이르렀다”면서 “공공기관의 방만경영을 근절하기 위한 강도 높은 점검을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달 초 황 원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하면서 “공기업의 방만한 경영이라든가 부조리라든가, 공직의 기강 해이라든가 하는 부분에 대해 확실히 바로잡고, 그렇게 돼야만 방만경영을 예방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한 바 있다. 기재부는 지난달 중순 ‘공기업 정상화 대책’을 발표한 데 이어 한 달도 채 지나지 않은 같은 달 31일 구체적인 실행 계획과 가이드라인까지 신속하게 제시하면서 공공부문 개혁에 대한 의지를 과시했다. 하지만 정부가 만성 적자 공기업들에 무차별적으로 자산 매각을 주문하면서 ‘졸속 민영화’라는 우려가 제기된다. 감사원 역시 자칫 무리하게 되면 황 원장이 취임 후 강조하고 있는 정치적 중립성이 ‘코드 감사’라는 비판에 퇴색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서울역 앞 분신 40대 ‘민주열사’로 5·18구묘역 안장 논란

    지난달 31일 서울역 앞 고가도로 위에서 분신, 사망한 이남종(41·광주 북구)씨의 유서가 공개된 가운데 그의 유해를 광주 북구 망월동 5·18구묘역(제3묘역)에 안장하는 계획을 놓고 논란이 한창이다. 국정원 시국회의 등으로 구성된 ‘시민장례위원회’는 2일 이씨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한강성심병원 장례식장에서 유서 공개 기자회견을 열었다. 공개된 유서는 A4용지 2장 분량으로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안부도 묻기 힘든 상황입니다’란 문장으로 시작했다. 이씨는 “공권력의 대선 개입은 고의든, 미필적 고의든, 개인적 일탈이든 책임져야 할 분은 박근혜 대통령입니다”며 “보이지 않으나 체감 나는(체감되는) 공포와 결핍을 제가 가져가도록 허락해 주십시오. 두려움은 제가 가져가겠습니다”라고 했다. 위원회는 고인이 가족 등에게 남긴 나머지 유서 5장은 사적인 내용이라는 이유로 공개하지 않았다. 시민단체 연합인 ‘민주투사 고 이남종 열사 시민장 장례위원회’(위원장 박석운 진보연대 공동대표)는 4일 오후 광주 시내에서 노제를 지낸 뒤 망월동 구묘역에 이씨를 안장할 계획이라고 이날 밝혔다. 장지가 구묘역으로 확정된 것은 이씨가 분신 때 ‘박근혜 퇴진’ 등을 주장했고 ‘광주 시국회의’가 이를 ‘민주화운동의 연장’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5·18단체는 “뚜렷한 안장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구묘역은 5·18민주화운동 사적지(제24호)로 지정된 데다 광주시가 올해 3월 16억원을 들여 ‘5·18정신 계승 민족·민주열사 기념관’을 건립해 이한열, 강경대, 김남주 시인 등 민주화 과정에서 희생된 41명의 정신을 기리기로 했기 때문이다. 이곳에 묻히면 영구 안장되는 데다 묘지 관리비 등을 부담하지 않고 ‘민주 열사’로 추모된다. 반면 일반 묘역에 묻히면 관리비 부담은 물론 최대 45년 뒤 다른 곳으로 옮겨야 한다. 그러나 이씨가 구묘역에 묻혀야 하느냐에 대해서는 논란이 일고 있다. 안장 대상자 선정의 뚜렷한 기준이 없어서다. 조오섭 광주시의원은 “‘민주 열사’로 규정할 수 있는 조례를 마련할 경우 자칫 자살을 부추기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와 5월단체 등은 “5·18구묘역 안장 대상자를 가리기 위한 심의기구가 필요한 만큼 곧 논의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광주시는 앞으로 구묘역의 이용 가능한 공간은 민주 열사로 지정될 인사들에게만 내줄 방침이다. 한편 문재인 민주당 의원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안녕하지 못한 정치가 고귀한 생명을 잃게 만들었다”면서 “참담한 마음 가눌 길 없다”고 적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靑 “대통령에 危害 조장 테러”

    민주당 양승조 최고위원과 장하나 의원의 박근혜 대통령 관련 발언에 대해 9일 청와대와 새누리당이 강력히 반발하면서 정국이 또다시 급속 냉각되고 있다. 민주당과 두 의원의 사과 및 두 의원에 대한 출당 조치, 의원직 사퇴 등을 요구하고 있는 새누리당은 10일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두 의원의 제명안 제출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사과와 징계 조치를 일단 거부하고, 10일 오전 긴급 최고위원회의에서 대응 방안 등을 결정하기로 했다. 새누리당은 민주당의 ‘적절한 조치’가 없을 경우 국회 일정 중단도 불사한다는 방침이어서 예산안 처리를 둘러싸고 대치 중인 정치권이 정면 충돌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은 박정희 전 대통령 암살을 언급하며 박 대통령도 ‘선친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취지로 이날 오전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한 양 최고위원에 대해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대통령에 대해 위해를 선동·조장하는 무서운 테러”라고 비판했다. 이 수석은 또 ‘언어 살인’이라고 규정한 뒤 “국가와 국민에 대한 모독이자 국기문란이고, 이 자체가 바로 민주주의에 대한 무서운 도전”이라며 민주당의 분명한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이 수석은 대선 불복과 박 대통령 퇴진을 요구한 장 의원에 대해서도 “도대체 어느 나라 국회의원인가. 이 나라 국회의원 맞느냐”고 반발했다. 양 최고위원은 이날 저녁 성명을 통해 “청와대와 새누리당이 도를 넘은 왜곡·편파적 해석과 비난을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장 의원도 “당론과 상이함에도 불구하고, 나의 정치적인 견해와 주장은 여전히 유효하다”며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오일만 기자 oilman@seoul.co.kr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 靑 “장하나, 이나라 국회의원 맞느냐”

    靑 “장하나, 이나라 국회의원 맞느냐”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은 9일 박정희 전 대통령 암살을 언급하며 박근혜 대통령도 ‘선친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고 한 민주당 양승조 최고위원의 발언에 대해 “대통령에 대해 위해를 선동ㆍ조장하는 무서운 테러라고 본다”고 밝혔다. 이 수석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하고 “대통령에 대해 암살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발언까지 한 것은 언어 살인과 같으며, 국가와 국민에 대한 모독이자 국기문란이며 이 자체가 바로 민주주의에 대한 무서운 도전”이라고 비판했다. 이 수석은 이어 “대통령과 국가를 무너뜨리고 그렇게 해서 나라를 망가뜨리겠다고 하는 그런 사람과 그런 의도가 아니고는 이런 발언을 할 수가 없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최고위원이 당 공식석상에서 하는 얘기인데 이게 개인적 얘기냐”며 “3선 의원에 변호사를 한 사람이 공식석상에서 선동을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수석은 또 대선 불복과 박 대통령 퇴진을 요구한 민주당 장하나 의원에 대해서도 “도대체 어느 나라 국회의원인가. 이 나라 국회의원 맞느냐”면서 “국민이 선거를 통해 뽑은 대통령을 물러나라고 하고 재선거를 하자고 하는 발언이 과연 옳은 발언인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은 우리나라 및 동북아 최초의 여성 대통령과 국민 행복을 내세워 국민의 선택을 받고 당당히 당선됐다. 우리나라 민주주의가 발전했다는 증거이고 민의ㆍ민도가 높다는 얘기”라며 “이를 시비 거는 건 국민에 대해 시비를 거는 것이고 민주주의 수준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수석은 “(국회) 합의나 재판의 판결을 기다리지 않고 계속적으로 국민이 선택하고 선거로 뽑은 대통령을 끌어내리고 무너뜨리고 하는 것이 진정한 민주주의인가”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이 수석은 “민주당은 지금이라도 대선과 양승조 최고위원의 ‘암살 가능성’ 발언에 대한 분명한 입장 발표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청와대의 이 같은 ‘강경 대응’은 지난달 22일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전주교구 시국미사에서 나온 박창신 원로신부의 대통령 사퇴 발언 이후 민주당 문재인 의원의 저서 출간 등을 계기로 야권과 진보성향 종교계·시민단체 일각을 중심으로 대선 불복 움직임이 나오는 상황에서 사태 확산을 막겠다는 뜻도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 이 수석은 이와 함께 “국민이 대통령에게 준 가장 큰 의무는 국민의 안위를 지키라는 것”이라며 “북한을 추종하면서 우리 내부에서 암약하는 사람들이 내부에 있을 때 이러한 종북세력에게 손도 대지 마라고 하는 사람들은 도대체 어느 나라 사람들이고 무엇을 하겠다는 사람인가”라고 말했다. 이 수석은 민주당에 대해서도 “국정원 개혁을 요구하지만 지금 국정원법은 민주당이 국가운영 책임을 맡고 있을 때 국정원이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이정도의 권한과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고 최상이라고 만들어놓은 법”이라며 “무슨 북한에 변화가 있어서 지금 바꾸겠다는 것인가. 그렇게 해야 할 개혁 같으면 자신들이 집권할 때 바꿨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그때 왜 (고치지) 않았는지 그것부터 국민에게 해명하고 설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공직 인사와 박근혜 정부/이석우 정책뉴스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공직 인사와 박근혜 정부/이석우 정책뉴스부 선임기자

    12월이면 해마다 정부 부처들은 정기인사를 앞두고 술렁인다. 새 정부가 출범한 올해 같은 경우는 더 그렇다. 1급 실장 등 신분 보장이 안 되는 고위 공무원들의 상당수가 물갈이 대상이다. 누가 옷을 벗고, 누가 빈자리를 이어받을지 이런저런 소식들로 복도 통신은 부산하고, 불확실성 속에 조직은 흔들린다. 현 정부에선 장차관 인선 뒤 이렇다 할 공직 물갈이가 없었다. 그래서 내년 1~2월까지는 대대적인 인사가 이뤄질 거란 말이 더 돈다.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의 과도기적 역할 뒤 조기 퇴진설과 청와대 비서진들의 물갈이 이야기가 나오고, 부분 개각설도 들린다. 현 정부 탄생에 기여한 특정 지역 인사들이 “역차별을 받았다”며 반격의 결의를 다진다는 소문도 떠돈다. 공기업 관련 인사가 적었던 만큼 공직 사회의 정체도 크고, 보직 없이 집에서 몇 달째 쉬고 있는 공직자도 적지 않다. 현 정부 공직 인사의 특징은 인사 지연과 ‘성역화’로 요약된다. 인사는 계속 미뤄졌고, 공직 인사를 만지작거리다 벼락 맞은 거물들의 이야기도 있다. 대통령 앞에선 아무도 인사 이야기를 먼저 꺼낼 수 없어 숨죽인 채 하명만 기다린다는 말들도 나왔다. 비서실장을 수장으로 한 청와대 인사위원회 설치는 책임 총리와 장관 위상을 무색하게 했다. 우아하지만 카리스마 넘치고, 엄숙하고 단호함이 돋보이는 대통령에게 누구도 인사 이야기는 물론 그의 취향에 반하는 이야기를 꺼내지 못하는 분위기다. 이런 모습은 박근혜 정부의 특징을 보여준다. 노무현·이명박 정부처럼 ‘주주’가 많았던 ‘동업자 정부’들과는 달리 박근혜 정부에선 ‘오너십’이 두드러진다. 정국 운영도 ‘1인 오너’ 색채가 강렬하게 투영되고 있다. 아무도 ‘오너’에게 “아닙니다”란 말을 못하는 상황은 일사불란함은 있지만 장기적인 조직 활력과 역동성이 떨어진다. 방대한 관료조직의 다양성과 각각의 기능을 발휘케 하고 얻은 성과와 정보를 융합시켜 실질적인 국가발전의 에너지로 극대화하기 위해선 새 시대에 맞는 자율성과 유연성의 보장이 불가결하다. 조직 말단에서 포착한 상황과 정보를 최상부까지 얼마나 신속하고 거짓 없이 전달하느냐는 국가 경쟁력을 좌우한다. 정보와 상황을 지도자 취향에 맞추려 하고, 듣기 거북한 문제에 입을 닫는다면 조직의 생명력은 사그라진다. 만기친람(萬機親覽)형 지도자는 자칫 부하들의 행동 반경과 자발성을 좁히면서 실수를 피하려는 복지부동의 조직을 만들어낸다. 권한의 적절한 이양은 소프트파워와 문화융성 시대에 중요성을 더한다. 고위 공직자들이 최고지도자 눈치만 살피며 안전하게 시키는 일만 하게 되면 창조경제나 ‘정부 3.0’이 활짝 꽃피는 모습은 물 건너가게 될 것이다. ‘매뉴얼 정부’로는 ‘2만 달러 시대’를 돌파할 수도, 경제부흥과 문화융성도 보장하기 어렵다. 공직자들이 엄마 매가 무서워 사실을 숨기는 아이처럼 되게 해서는 안 될 터이다. 그들의 자발성과 창의성이 분출되도록 이끌어야 한다. 다가오는 공직 인사를 앞두고 박근혜 정부의 소통과 균형감으로 달라진 인사 행태를 기대한다. jun88@seoul.co.kr
  • ‘시국 미사’ 파문 개신교·불교계 급속 확산

    ‘시국 미사’ 파문 개신교·불교계 급속 확산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 전주교구 신부들의 ‘시국미사’를 둘러싼 정치권의 공방이 지속되는 가운데 종교계가 지난 대선의 국가기관 개입 진상 규명과 대통령의 책임 있는 사태해결을 촉구하고 나서 주목된다. 지난 27일 개신교 28개 목회자·평신도 단체로 구성된 ‘기독교 공동대책위원회’가 박근혜 대통령의 사퇴를 요구한 데 이어 실천불교전국승가회 승려 1000여명은 28일 오전 조계사에서 ‘박근혜 정부의 참회와 민주주의 수호를 염원하는 승려 시국선언’을 발표했다. 그런가 하면 원불교 교무 200여명은 29일 원불교 중앙총부가 있는 전북 익산에서 국가정보원의 대선 개입과 관련한 대규모 시국 토론회를 연다. 천주교 사제단의 돌발적인 ‘시국 미사’가 사실상 국내 3개 주요 종단으로 확산된 셈이다. 정의구현사제단 ‘시국 미사’이후 잠잠하던 종교계가 봇물 터지듯 목소리를 높여 집단행동에 나선 이유는 뭘까. ‘국민의 신뢰를 저하시키고 분열을 야기하는 일들을 용납하거나 묵과하지 않겠다’는 박 대통령의 발언과 ‘시국 미사’ 발언의 주인공인 박창신 신부에 대한 검찰 수사 착수에 즈음해 일제히 쏟아진 종교계의 성명과 기자회견 내용은 그 원인을 짐작케 한다. 기독교 공대위는 “종교계 성직자들이 강론과정에서 한 발언조차 자신들의 입맛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만으로 성직자를 종북 세력으로 규정하며 탄압을 노골화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실천불교전국승가회 승려들은 “그동안 여러 차례에 걸친 국가기관의 대선 개입 진상 규명 요구에도 책임 있는 사태해결 노력이 보이지 않는다”고 불만을 털어놓았다. 지난 8월 국가정보원의 대선 개입 사건에 대해 시국선언했던 원불교 교무들도 이번 시국토론회를 그 연장선에서 마련했다고 밝히고 있다. 특히 원불교 교무들은 그동안 천주교 사제단과 함께 연대활동을 해왔던 만큼 이날 시국토론회에 관심이 쏠린다. 결국 종교 고유의 영역에 대한 공권력 개입과 정부·정치권에서 사건 본질과는 동떨어진 여론몰이, 종교 폄훼로 집약된다. 국가기관의 대선 개입에 대한 진상 규명과 박 대통령의 사퇴, 혹은 참회에 맞춘 종교계의 집단행동과는 달리 사제단 ‘시국 미사’와 사제 발언을 문제 삼은 보수 성향의 움직임도 지속되고 있는 상황. 한국기독교총연합회가 지난 26일 정의구현사제단 해체를 요구한 데 이어 27일 한국장로회총연합회와 한국교회평신도단체협의회, 한국교회평신도지도자협의회 등 3개 단체는 시국미사와 박창신 신부의 발언을 반 국가적, 종북적 행위이자 망언으로 규정하고 사제들의 사과를 요구했다. 이처럼 종교계의 주장과 행동이 엇갈리지만 국가기관의 대선 개입 진상 규명과 대통령 사퇴·참회 쪽으로 급속히 기우는 추세다. 실제로 다음 달 16일부터 25일까지 의장단 3명이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천막을 치고 대통령 사퇴를 요구하는 금식기도회를 진행한다고 밝혔던 전국목회자정의평화실천협의회는 29일 기도회를 전국적으로 확산하기 위한 전체회의를 갖는다. ‘개신교평신도대책위’도 1만인 개신교인 선언 준비위원회를 구성, 정권퇴진 운동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으며 지난 8월 실천불교전국승가회, 인드라망생명공동체, 참여불교재가연대를 비롯한 14개 단체가 모여 발족한 불교시국회의도 정부의 공개참회와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는 연대운동에 돌입할 예정이다. 종교계는 이와 관련, 진원지인 천주교의 입장 정리와 그에 따른 움직임이 향후 추세를 좌우할 것으로 보고 있다. 천주교 주교회의와 서울대교구는 아직 이렇다 할 입장표명이나 대응을 자제하고 있다. 하지만 광주 교구를 비롯한 지역 교구 정의평화위원회가 조만간 교구별 모임을 통해 입장을 천명할 것이란 소문이 무성하다. 따라서 교구별 사제의 결정에 따른 평신도들의 결집이 이어질 경우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울 만큼 심각한 상황으로 치닫게 될 것이란 관측이 흘러나오고 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기독교 공대위도 대통령 사퇴 요구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 전주교구 소속 신부들이 ‘대통령 퇴진 시국 미사’를 연 데 이어 개신교계도 박근혜 대통령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국가정보원 선거 개입 기독교 공동대책위원회’(기독교 공대위)는 27일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8대 대통령 선거에 다양한 국가기관이 광범위하게 개입했음을 확인해 주는 수많은 증거들이 나타나고 있다”며 박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했다. 기독교 공대위는 전국목회자정의평화협의회와 기독교환경운동연대, 감리교정의평화위원회, 기독자교수협의회 등 28개 기독교 목회자·평신도 단체로 구성됐다. 지난 대선과 관련해 개신교계가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것은 처음으로 종교계에 큰 파장을 불러올 것으로 예상된다. 기독교 공대위는 기자회견에서 “지난 대통령 선거에서 선거의 공정성을 보장해야 할 국가기관은 오히려 노골적인 선거 개입을 통해 국민의 선택권을 유린했고 이와 같은 부정 선거에 의해 탄생한 현 정권은 헌법의 정신에 반하는 국가의 선거 개입에 대해 침묵하는 것을 넘어 이를 은폐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장로회총연합회와 한국교회평신도단체협의회, 한국교회평신도지도자협의회 등 보수 성향의 3개 기독교 단체는 이날 서울 종로5가 연동교회에서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 전구교구 사제들의 시국 미사를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일부 사제들의 시국 미사와 박창신 신부의 발언은 반국가적 종북 행위이자 망언”이라며 시국 미사 참여 사제들의 사과와 천주교의 공식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사제단 시국미사 파문] 안보·정체성 훼손엔 ‘무관용’ 단호한 경고

    [사제단 시국미사 파문] 안보·정체성 훼손엔 ‘무관용’ 단호한 경고

    박근혜 대통령의 25일 발언은 에둘러 표현하는 ‘간접 화법’ 형식이었지만, 내용 자체는 ‘강경 대응’ 의지를 분명히 한 것으로 평가된다. 새해 예산안과 민생 법안 등에 대한 국회 처리를 앞두고 여론전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의도도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지난 23일이 연평도 포격 3주년이라는 점을 가장 먼저 거론한 뒤 “장병들의 사기를 꺾고 그 희생을 헛되게 하는 일들”, “국내외 혼란과 분열을 야기하는 행동들”이 많다고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앞서 북한 인민군 서남전선사령부는 지난 22일 대변인 담화를 통해 “무모한 도발이 재발된다면 연평도 불바다가 청와대 불바다로 이어지게 된다”고 위협했고, 천주교 정의사회구현사제단 전주교구 소속 박창신 원로신부는 같은 날 박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국미사에서 북한의 연평도 포격이 한·미 군사훈련 때문에 일어난 것이란 취지로 발언을 했다. 박 대통령의 지적은 이러한 표현을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된다. 박 대통령은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는 “단호하게 대응할 것”, 혼란·분열을 야기하는 행동에 대해서는 “용납하거나 묵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각각 강조했다. 국가의 정체성이나 안보를 훼손하는 언행에 대한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겠다는 뜻이다. 정홍원 국무총리가 이날 긴급 간부회의를 소집해 박 신부의 발언과 관련, “대한민국을 파괴하고 적에 동조하는 행위”, “사제(司祭)이기 이전에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기본을 망각한 언동” 등 비판 수위가 훨씬 높은 발언을 내놓은 것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이날 박 대통령과 정 총리가 나란히 밝힌 강경대응 원칙은 발언의 의도와 상관없이 보수 진영 등 지지층에 대한 결집은 물론, 민주당과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을 동시에 압박하는 견제효과도 얻을 것으로 보인다. 시국미사를 둘러싼 정치적 파문이 확산될 경우 국가기관 대선 개입 의혹에 대한 특검 도입 등 민주당에서 제기하는 정치 쟁점에 대한 여론의 관심이 약화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다만 ‘종북 논란’과 ‘박 대통령 퇴진 주장’이 정면 충돌할 경우 여야의 국회 정상화뿐만 아니라 박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도 악영향을 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따라서 박 대통령이 향후 안보 문제를 정치 쟁점화하기보다는 ‘정책 이슈’를 부각시킬 가능성이 높다. 청와대는 당초 제한적으로 공개했던 대통령 주재 수석비서관회의 비공개 토론 내용을 브리핑한다는 계획을 밝히는 등 국민적 관심을 정책 현안으로 이끌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사설] 보이지 않는 ‘소프트 에너미’가 더 심각하다

    북한과 무력으로 대치하고 있는 대한민국의 여러 어려움 가운데 도드라진 특징 하나가 있다. 진보와 종북(從北)의 경계가 흐릿하다는 것과 정권 교체를 목표로 한 반정부 활동과 사회 혼란과 체제 전복을 노리는 반국가 활동을 구분하기가 말처럼 쉽지 않다는 것이다. 용공 논란, 매카시즘 논란이 우리 사회에 끊이지 않는 것도 이처럼 건전한 대(對) 정부 비판을 가장한 불순한 반(反) 체제 의도를 가려내기가 어려운 까닭일 것이다. 정국에 일대 파문을 몰고 온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 전주교구 박창신 신부의 발언이 바로 이러한 가치 혼란의 경계 위에 있다고 본다. 박 신부는 국정원 등의 대선개입 의혹을 들어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다 애먼 연평도 피폭을 들먹이며 북을 두둔하는 망언을 내놓았다. 무고한 연평 주민 머리 위로 수십발의 폭탄을 퍼부어댄 북의 포격을 마치 정당방위를 위한 자위권 행사인 양 주장했다. 결과적으로는 ‘자충수’이겠으나 대체 현 정부를 비판하자는 것인지, 아니면 나라의 안위까지 흔들겠다는 것인지 의도를 가늠키 어려운 발언이다. 박 신부의 발언을 계기로 우리 사회 내부의 ‘소프트 에너미’(soft enemy)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해야 할 때라고 본다. 북의 대남 선동전략에 맞춰 우리 사회 내 반정부 여론을 확산하고, 이를 통해 남한 체제를 약화시키려는 내부의 적을 가려내는 혜안이 필요한 때인 것이다. 그렇지 않아도 북의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는 지난달 초 대남전략 책임자인 김양건 통일전선부장에게 대남 선전전 강화를 지시했다는 게 정부 당국자의 설명이다. 이에 김양건은 모든 대남 공작부서에 “‘유신 회귀 반대’ 구호를 활용한 정권 퇴진 투쟁을 전개하며, 야권 연대를 부추겨라”는 지령을 내렸다고 한다. 그런가 하면 김 제1비서는 지난 11일 대남 심리전을 맡고 있는 인민무력부 총정치국 산하 ‘적군와해공작국’을 방문하기도 했다. 대남 심리전 사이트 등을 운영하면서 한국인 주민번호를 도용, 제3국으로 우회 접속해 반정부 여론을 퍼뜨리는 등 남남 갈등을 조장하는 조직으로, 북이 지금 얼마나 남한 흔들기에 골몰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어제 여야 대표 회동을 계기로 정치권이 중심을 잡아야 한다. 특히 민주당은 국정원 등의 대선개입 논란이 혹여 북의 대남공작의 놀이터로 악용되지 않도록 경계해야 한다. 과격한 주장보다는 민생을 챙겨야 한다. 그게 자승자박을 면하는 길이다.
  • [사제단 시국미사 파문] 종교계, 파장 확산 전전긍긍

    종교계는 지난 22일 천주교 정의구현전국사제단 전주교구 신부들의 시국미사를 둘러싼 논란이 종교계로 확산될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특히 개신교·불교의 일부 진보단체 성직자와 평신도들이 시국선언과 금식기도 모임을 이어갈 태세여서 파장을 우려하고 있다. 종교계는 정의구현사제단 시국 미사 이후 25일까지 종단, 혹은 교단 차원의 공식적인 논평이나 대응 없이 추이를 관망하고 있다. 25일까지 공식적으로 시국과 관련한 선언이나 집회를 선언한 종교 단체는 개신교의 전국목회자정의평화실천협의회(목정평)와 정의평화기독인연대, 불교계의 실천불교전국승가회(실천승가회) 등 3개 단체. 목정평은 다음 달 16~25일 서울광장에서 의장단이 ‘박근혜 정권 퇴진을 촉구하는 금식기도회’를 열기로 했다. 개신교 평신도 단체인 정의평화기독인연대는 다음 달 초 시국기도회를 열 예정이다. 실천불교전국승가회는 이르면 28일쯤 국가기관의 불법 대선 개입과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 소통 부재에 대한 규탄과 참회를 요구하는 시국선언을 발표한다. 종교계는 이 같은 선언과 기도모임에 ‘종교도 정치·사회적 이슈에 목소리를 낼 수 있다’는 원칙적인 입장을 견지하면서도 정작 종교계 연대 행동으로 확산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조계종 총무원 관계자는 “실천승가회는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 시국 미사 이전에도 시국 선언을 지속적으로 해왔던 불교계의 대표적인 진보적 승려단체”라며 “이들의 시국선언을 조계종 전체의 입장으로 봐선 안 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목정평 총무 원용철 목사도 “목정평의 금식기도 모임은 정의구현 사제단 미사 이전에 결정된 사안”이라며 “지난 대선 무효 선언 말고도 교회 갱신과 회개를 위한 자정 운동의 성격을 갖는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불교시민사회네트워크 정웅기 운영위원장은 “종교계에서도 시국과 관련한 성직자나 신도들의 단체행동은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면서 “일부 종교계의 발언과 집단행동을 정쟁의 도구로 삼아 몰아간다면 상황을 더 악화시킬 수 있는 만큼 정치권과 종교계 모두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2보]朴대통령 “분열 야기 용납하지 않을 것” 사제단 비판

    [2보]朴대통령 “분열 야기 용납하지 않을 것” 사제단 비판

    박근혜 대통령은 25일 “나라를 위해 젊음을 바치고 죽음으로 나라를 지킨 장병들의 사기를 꺾고 그 희생을 헛되게 하는 일들이 많이 일어나고 있다”면서 “그것은 장병들과 묵묵히 살아가는 국민에게 큰 아픔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지금 국내외의 혼란과 분열을 야기하는 행동들이 많다”면서 “앞으로 저와 정부는 국민들의 신뢰를 저하시키고 분열을 야기하는 이런 일들은 용납하거나 묵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의 발언은 북한의 연평도 포격과 천안함 침몰을 옹호하는 듯한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 전주교구 소속 박창신 원로신부의 최근 발언을 겨냥한 비판으로 해석된다. 앞서 박 신부는 지난 22일 전북 군산 수송동 성당에서 열린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 시국미사에서앞서 박창신 천주교 전주교구 원로신부는 지난 22일 시국미사에서 朴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가 하면 “서해 북방한계선(NLL)에서 한·미군사운동을 계속하면 북한에서 어떻게 해야 하겠어요? 북한에서 쏴야죠. 그것이 연평도 포격이에요”라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종합]朴대통령 “분열 야기 용납하지 않을 것” 사제단 비판

    [종합]朴대통령 “분열 야기 용납하지 않을 것” 사제단 비판

    박근혜 대통령은 25일 “나라를 위해 젊음을 바치고 죽음으로 나라를 지킨 장병들의 사기를 꺾고 그 희생을 헛되게 하는 일들이 많이 일어나고 있다”면서 “그것은 장병들과 묵묵히 살아가는 국민에게 큰 아픔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지금 국내외의 혼란과 분열을 야기하는 행동들이 많다”면서 “앞으로 저와 정부는 국민들의 신뢰를 저하시키고 분열을 야기하는 이런 일들은 용납하거나 묵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각 수석들께서는 국민을 대신해 일하고 계신 분들인 만큼 국민을 위해 잘못된 그 어떤 것들에도 결코 굴복하거나 용인하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를 갖고 일해주기를 바라며 각 분야의 부정부패나 공직기강을 바로잡는데도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의 발언은 북한의 연평도 포격과 천안함 침몰을 옹호하는 듯한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 전주교구 소속 박창신 원로신부의 최근 발언을 겨냥한 비판으로 해석된다. 앞서 박 신부는 지난 22일 전북 군산 수송동 성당에서 열린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 시국미사에서앞서 박창신 천주교 전주교구 원로신부는 지난 22일 시국미사에서 朴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가 하면 “서해 북방한계선(NLL)에서 한·미군사운동을 계속하면 북한에서 어떻게 해야 하겠어요? 북한에서 쏴야죠. 그것이 연평도 포격이에요”라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 박 대통령은 연평도 포격 3주년에 언급하며 “포탄이 날라오는 그 위기의 순간에 나라를 지키기위해 목숨을 걸고 최선을 다했던 장병들과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휴가를 포기하고 전운이 감도는 서해5도로 복귀하던 장병들의 애국심이 새삼 생각난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정부가 평화통일의 기반구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 영토를 수호하고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킬 수 있도록 안보부터 튼튼히 하는 것”이라며 “만약 북한이 또다시 돌발적이고 기습적인 도발을 감행한다면 즉각 단호하게 대응해 다시는 도발을 하지 못하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창신 “어떤 비판에도 朴대통령 퇴진 운동하겠다”

    지난 22일 시국미사에서 북한의 연평도 포격을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해 논란의 중심에 선 박창신 천주교 전주교구 원로신부는 24일 “어떤 비판에도 상관없이 박근혜 대통령 퇴진 운동을 하겠다”고 말했다.  박 신부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연평도 포격과 천안함 사건에 대한 솔직한 생각도 밝혔다.  다음은 박 신부와의 일문일답.  파장이 커졌는데.  -강론 내용을 보라. (시국미사 이후) 이런 인터뷰를 하지 않으려고 했다. 내 뜻은 강론에 있다. 이번 미사의 핵심은 선거에서 ‘종북몰이’해서 국가정보원을 이용한 현 정부에 있지 않느냐. 박근혜 대통령 퇴진 운동을 계속하겠다.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이 내 조국이 어디인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는데 나는 광주민주화운동 국가유공자다.  강론 내용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큰데.  -비판할 거 없다. 나는 신부고 다른 것에 게의치 않는다. 오히려 신자들이 위로 전화를 해주고 있다.  연평도 포격 발언에 대한 입장은.  -서해 북방한계선(NLL)이 군사분계선이 아니고 유엔군사령관이 그어놓은 것인데 북한군 1개 중대가 판문점에 난입해 무력시위를 벌인 1996년 이후부터 서해교전이 발생했다. 북한이 자기 영해라고 주장하고 남한도 우리 NLL이라고 하는데 왜 거기서 훈련을 하느냐. 그래서 독도를 예로 든 것이다.사람들이 이해하기 좋게 하기 위해서. (박 신부는 지난 22일 열린 시국미사에서 “독도는 우리 땅인데 일본이 자기 땅이라고 하면서 독도에서 훈련하려고 하면 대통령이 어떻게 해야 해요? 쏴버려야 하지, 안 쏘면 대통령이 문제 있어요”라고 말했다.)  천안함 사건에 대한 생각은.  -북이 와서 함정에 쏠 정도면 함장을 직위해제했어야 한다. 이 사건에 대해 이해가 안가는 부분이 많다. 북한 짓인가 미국 짓인가 모른다. 상식적으로 어떤 적이 와서 때려 부수겠냐. 이건 상식이다. 북한에 의한 공격이 아닐 확률이 많다. 그것도 훈련 중에…. 북한이 했다면 세계를 지배할 수 있는 기술을 가진 국가다.   앞으로 계획은.  -이 노인네가 한마디해서 잡아가면 잡혀가는 것이다. 박 대통령 퇴진 운동 없이는 정권 교체는 없다. 어떻게든 여론몰이를 해서 또 속여 정치할 것이다. 이번에 크게 국민들이 일을 해야 한다. 내 강론을 꼼꼼히 살펴달라.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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