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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野 대선주자들 내일 회동… ‘비상시국 정치회의’ 마련할 듯

    야3당이 ‘100만 촛불 민심’을 등에 업고도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둘러싼 구체적 로드맵을 내놓지 못하는 가운데 야권 대선 주자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20일 ‘비상시국 정치회의’가 전환점이 될지 관심이 쏠린다. 지난 17일 야3당 대표회동이 ‘빈손’으로 끝난 가운데 각각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의 ‘최대주주’인 문재인·안철수 전 대표 등이 머리를 맞대기 때문이다. ●시민단체 참여 놓고 문·안 의견 차 회동을 주최한 안 전 대표는 18일 기자들과 만나 “서로 허심탄회하게 자신이 생각하는 최적의 시국 수습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눠 접점을 찾고, 공통분모 아래에서 각자 할 수 있는 일을 하겠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도 ‘엄마와 함께하는 시국대화’에서 “각자 정치적 이해관계를 내려놓고 어떻게 하면 민심을 정치적으로 실현해 낼지 머리를 맞대고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박 대통령은 이승만 대통령보다 훨씬 더 나쁜 것 같다. 이 대통령은 독재자였지만 하야 민심이 확인된 순간 깨끗하게 물러나며 추한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문 전 대표와 안 전 대표, 박원순 서울시장, 안희정 충남지사, 이재명 성남시장, 김부겸 민주당 의원의 대리인은 이날 서울시내에서 비공개 회동을 갖고 사전 의제 조율에 들어갔다. 단순히 사진을 찍고 끝내는 자리로 만들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인 셈이다. 이들은 20일 오찬 회동을 ‘비상시국 정치회의’로 명하고 정의당 심상정 상임대표와 국민의당 천정배 전 대표에게도 참석 요청을 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각론에서 이견이 상당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박 대통령 퇴진을 위한 조직 구성에 시민단체를 포함시킬지를 놓고 문·안 양측의 견해차가 두드러진 것으로 알려졌다. 문 전 대표는 시민·지역사회를 포괄한 비상기구를 주장한 반면, 안 전 대표는 여야 정치인들이 중심이 된 협의체를 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야3당 대표회동에서도 민주당 추미애 대표와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은 이 지점에서 의견이 엇갈렸다. ●손학규, 개인 일정 이유 불참해 ‘찬물’ 퇴진 방식에서도 이견을 노출했다. 박 시장 측은 탄핵을 주장한 반면, 다른 주자들은 ‘질서 있는 퇴진’에 무게를 뒀다. 안 전 대표 측 관계자는 “일단 만나는 데는 합의했지만 이견 조율이 쉽지 않아 살얼음판을 걷는 듯하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야권 관계자는 “20일 회동에서 ‘박 대통령 퇴진을 위한 뜻을 모으고 상설 기구를 마련할 것을 야3당 대표들에게 제안한다’는 정도에서 마무리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는 개인 일정을 이유로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與, 崔게이트 빌미 ‘개헌’ 군불 지피기…野는 물타기 의심

    ‘최순실 사태’의 직격탄을 맞은 새누리당이 개헌론 ‘불씨 살리기’에 나섰다. 박근혜 대통령과 당 지도부의 거취를 놓고 날 선 공방을 벌이는 주류와 비주류 사이에 사실상 유일한 공통 관심사라는 점에서 귀추가 주목된다.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는 18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우리가 처한 난국 타개를 위한 유일한 해법은 개헌”이라면서 “개헌 작업에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와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를 향해 “두 분이 그렇게 원하는 조기 대선을 위해서라도 개헌해야 한다”면서 “국민 동의를 토대로 새 헌법을 만든 뒤 그 헌법에 따라 박 대통령의 임기를 조정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이 하야나 2선 퇴진을 거부하는 상황에서 탄핵보다 개헌이 꼬인 정국을 풀 ‘지름길’이 될 수 있다는 뜻이 담겨 있다. 탄핵은 국회 본회의 표결과 헌법재판소 결정이 나오는 데만 최대 6개월이 걸리는 반면, 개헌은 본회의 통과 후 30일 이내에 국민투표를 거치면 곧바로 효력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정 원내대표는 전날 김무성 전 대표와 남경필 경기지사, 원희룡 제주지사,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과의 만찬 회동에서도 개헌의 당위성에 대해 공감대를 이끌어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철우 의원도 이날 회의에서 “정 원내대표가 발 벗고 나섰으니 의원총회나 간담회를 통해 어떻게 추진할지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유승민 전 원내대표는 “이 대목에서 개헌 얘기를 꺼내는 건 아니라고 본다”고 말하기도 했다. 야권은 개헌 필요성에 대해서는 인정하면서도 개헌 공론화에는 최순실 사태에 대한 ‘물타기’라는 부정적 인식도 갖고 있어 개헌 논의가 급물살을 탈 수 있을지는 아직은 불투명하다. 국민의당 천정배 전 공동대표는 논평을 내고 “박 대통령에게 면죄부를 주려는 새누리당의 개헌론은 국민의 철퇴를 맞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오늘 4차 촛불… 전국 100만 타오른다

    19일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4차 촛불집회가 전국 곳곳에서 열린다. 1500여개 시민사회단체가 연대한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19일 집회는 서울뿐 아니라 부산·대전·광주 등 전국 60여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된다”며 “100만명의 시민이 나온 지난 12일과 달리 행진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서울에서는 오후 2시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홍대입구역·삼각지역·마로니에공원 등 4곳에서 출발한 인파가 도심을 거쳐 광화문광장까지 행진한다. 주최 측은 50만명, 경찰은 5만명이 참여할 것으로 추산했다. 퇴진행동 측은 “지방까지 합치면 총 100만명이 촛불집회에 모일 것”이라고 밝혔다. 주최 측은 오후 7시 30분부터 8개 코스를 통해 청와대 방면으로 행진하겠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이에 경찰은 율곡로까지 진출한 12일 집회 때와 달리 정부서울청사 남측 도로까지만 행진을 허용했다. 주최 측은 이에 대해 서울행정법원에 집행정지를 신청했다. 한편 박 대통령의 팬클럽인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회원 5000명은 오후 2시 서울역 광장에서 집회를 열고 광화문광장까지 행진한다는 방침이어서 자칫 촛불집회 참가자들과의 충돌이 우려된다. 경찰은 이에 따라 두 집회 참가자들의 물리적 충돌을 막는 데 진력한다는 방침이다. 19일 서울 도심의 대규모 집회로 인해 이날 논술고사를 치르는 경희대, 서강대, 서울여대, 성균관대, 세종대, 숙명여대, 숭실대, 한양대 등의 응시생들은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등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추미애 “계엄령 준비설” 靑 “무책임한 선동”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18일 박근혜 대통령의 계엄령 준비설을 제기했다. 청와대는 무책임한 선동이라며 강력 반발했다. 추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하야하지 않으면 헌법상 대통령에게 부여된 권한을 정지시키는 조치에 착착 들어가겠다. 19일 집회 이후 후속 법적 조치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 지도부가 구체적으로 탄핵을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추 대표는 특히 “(박 대통령이)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에 물리적 충돌을 준비시키고, 시간을 끌며 지지층 결집을 시도하고, 최종적으로 계엄령까지 준비하고 있다는 정보도 돈다”고 주장했다. 그는 ‘박근혜 퇴진을 위한 국민주권운동본부’ 출정식에서는 “(최순실 자매가 대리 처방받았다는) 주사가 더 좋으시고 그것 때문에 안타까운 생명, 꽃다운 생명이 스러져 가도 정신이 몽롱해 국정 지휘를 못 한다면 그냥 내려오라”고 말하기도 했다. 세월호 참사 당일 박 대통령의 ‘잃어버린 7시간’에 대한 의혹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박 대통령 팬클럽인 ‘박사모’는 이날 박 대통령이 박사모를 시켜 폭력집회를 야기해 계엄령 준비를 한다는 발언을 한 추 대표를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청와대는 불편한 속내를 드러냈다. 정연국 대변인은 언론 브리핑에서 “계엄령 준비 운운 발언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제1야당의 책임 있는 지도자가 하기에는 무책임한 정치적 선동”이라고 비판했다. 계엄령이란 전시·사변, 그에 준하는 비상사태 시 질서유지를 목적으로 헌법 일부 효력을 일시 중지하고 군사권을 발동해 치안을 유지할 수 있는 국가긴급권의 하나다. 박 대통령은 오는 22일 42일 만에 국무회의를 주재하기로 결심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국무회의에서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을 의결하고 공석인 일부 고위직 인사권을 행사하는 등 전면적인 국정 복귀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18일에는 한광옥 비서실장 등 신임 참모진과 대사들에게 각각 임명장과 신임장을 수여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김상연 기자 carlos@seoul.co.kr
  • 秋, 朴 향해 집중포화 “드라마 보기 바쁜 대통령, 내려오라”

    秋, 朴 향해 집중포화 “드라마 보기 바쁜 대통령, 내려오라”

    “그저 주사가 더 좋고 안타까운 생명, 꽃다운 생명이 스러져가고 정신이 몽롱해 국정 지휘를 못한다면 그냥 내려오라.”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18일 박근혜 대통령을 작심한 듯 비판했다.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위한 국민주권운동본부’ 출정식에 참가한 추 대표는 “드라마 보기 바쁜데 국정에 방해 안 되나. 국민 걱정하느라 주름살 하나 더 생기면 어떤가”라며 “주름살 가리려 국민은 모르는 백옥주사 무슨 주사 맞으신들 그게 무슨 대수겠느냐”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그러면서 “세월호만 하더라도 국민은 그래도 대통령인데 ‘뭔가 있겠지’ 기대를 했는데 이제 와 변호사 내세워 대통령도 여성이고 사생활이 있다고 한다”며 “제대로 해군만 지휘할 수 있는 멀쩡한 대통령이었어도 단 몇백 명이라도 생명을 구할 수 있지 않았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추 대표는 “국민이 뽑은 대통령인데 대통령은 최태민의 기운으로 됐다고 믿고 있다. 국민이 준 권력인데 우주의 기운으로 권력을 받았다고 생각하는 어처구니없는 대통령 앞에서 국민은 그저 슬플 뿐”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박대통령의 ‘오직 국민과 결혼했다’, ‘국민의 어머니가 되겠다’는 언급을 거론하며 “자식이 한국을 살려달라며 울고 있다. 자식이 내려오라 하니 이기려 말고 즉각 내려오라”고 촉구했다. 앞서 추 대표는 최고위원회에서 박 대통령이 하야하지 않으면 헌법상 대통령에게 부여된 권한을 정지키시는 조치에 들어가겠다고 선전포고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포토] ‘박근혜 대통령 퇴진’ 외치는 추미애 대표

    [서울포토] ‘박근혜 대통령 퇴진’ 외치는 추미애 대표

    18일 서울 광화문 민주당 집회에 추미애 당대표가 참석하고 있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대동하야지도’ 19일 전국 주말 촛불집회 장소 한눈에

    ‘대동하야지도’ 19일 전국 주말 촛불집회 장소 한눈에

    오는 19일 서울을 비롯한 전국 주요도시에서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4차 주말 촛불집회가 열린다. 전국 곳곳에서 열리는 촛불집회 장소를 한눈에 소개한 지도가 나와 화제가 되고 있다. 민중총궐기 투쟁본부는 18일 페이스북에 ‘대동하야지도’를 올렸다. 이 지도는 전국의 집회 일정을 취합했다. 서울에서는 19일 오후 6시 광화문 광장에서 진행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조응천 “박근혜 계엄령까지 대비한 컨틴전시 플랜 짜야한다”

    조응천 “박근혜 계엄령까지 대비한 컨틴전시 플랜 짜야한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박근혜 대통령 계엄령 선포 조짐’ 발언에 대해 같은 당의 조응천 의원이 “비상계엄까지 대비한 컨틴전시 플랜(비상계획)을 짜야한다”고 주장했다. 조 의원은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저도 며칠 전부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최악의 경우 비상 계엄까지 대비한 컨틴전시 플랜을 짜야 한다고 주장했는데, 오늘 더민주 추 대표가 혹시 다른 소스(source)를 갖고 경고한 건지 물어봐야 겠다”고 말했다. 앞서 추 대표는 촛불 집회를 하루 앞둔 이날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를 시켜 물리적 충돌을 준비시키고 시간을 끌며 지지층 결집을 시도하고, 사정기관에 흔들지 말라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면서 “최종적으로 계엄령까지도 준비하고 있다는 정보도 돈다”는 발언을 했다. 이에 조 의원은 지난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상기시키기도 했다. 그는 지난 16일 박근혜 대통령이 법무부 장관에게 부산 엘시티(LCT) 비리 의혹 사건에 대해 엄정하게 수사할 것을 지시했다는 내용의 기사를 보고 “무엇을 상상해도 그 이상의 일이 벌어진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이 이런 지시를 한 배경으로 두 가지 가능성을 언급했다. 조 의원은 “엘시티 비리에 여야 막론하고 많은 정치인들이 연루되었단 소문이 있었는데, 검찰 수사 경과를 보고받고 있는 모양”이라면서 “어느 정도 급이 되는 인물이 엮였단 보고를 받고 물타기에 들어간 걸로 볼 수 있다”고 전했다. 다른 가능성으로는 “내치에까지 관여하는 모양새에 격분한 시민들이 과격 폭력 시위에 나서면 이를 빌미로 보수 세력의 재결집을 꾀하고 더 나아가 비상계엄을 발동하여 판을 엎는 꼼수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하루 빨리 야3당 공조로 과도내각을 이끌 총리를 내정하고 (박 대통령이 끝까지) 퇴진 요구를 거부할 때를 대비하여 플랜B를 구체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손석희 김진태에 일침 “그 바람은 어디서 불어오는가”

    손석희 김진태에 일침 “그 바람은 어디서 불어오는가”

    “촛불은 촛불일 뿐이지 결국 바람이 불면 다 꺼지게 돼있다.” ‘친박’으로 분류되는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이 지난 17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회의에서 여야가 합의한 ‘최순실 특검법’ 통과에 반대하며 던진 말이다. 최순실(60)씨의 국정농단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한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촛불 민심’을 폄하한 발언이다. 이에 JTBC ‘뉴스룸’에서 앵커 역할을 맡은 손석희 JTBC 사장이 이런 발언에 일침을 가하는 발언을 남겼다. 손 사장은 지난 17일 JTBC ‘뉴스룸’ 앵커브리핑에서 최근 친박계 국회의원들과 박 대통령을 지지하는 세력들이 한 일련의 ‘망언’들을 정리해봤다. 손 사장은 “‘도와달라’ 읍소 모드를 유지하던 어떤 이는 대통령을 끌어내리는 것은 “인민재판”이라며 목소리를 높였고, 당내에서 만들어진 비상시국회의에 대해서는 “해당행위”라고 비판하는 주장도 나왔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를 가리킨 말이다. 손 사장은 또 “전임 국무총리는 대통령 하야·탄핵의 목소리에 대해 ‘마녀사냥’ 이라고 칭하기도 했습니다”고 밝혔다. 이 발언의 주인공은 정홍원 전 국무총리다. ‘관제 데모’ 의혹을 받고 있는 어버이연합의 추선희 사무총장이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100만명 못 믿겠다. 침묵하는 4900만명이 있다”, “그 100만명도 모두 자발적 참여자가 아니다”라면서 촛불 민심을 폄훼한 일도 거론됐다. 마지막으로 검찰 조사를 받게 된 박 대통령의 변호인 유영하 변호사가 ‘여성으로서의 사생활’을 언급한 점도 짚고 넘어갔다. 손 사장은 “그래서였는지 이번 주말 대통령 지지자들의 대규모 시위가 예고되고 있고 “물러날 만큼 큰 잘못이 아니다…” 라는 것이 대통령과 그 주변의 판단인 듯 합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손 사장은 다음과 같은 말들을 남겼다. “지난 며칠 사이, 그야말로 폭포처럼 쏟아져 나온 정면 돌파의 말과 말들. 그 모든 것들이 바람의 방향이 바뀌었다는, 혹은 바뀔 것이라는 믿음에서 비롯된 것이라면 우리는 또 생각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그 바람은 어디서 불어오는가….” “오늘 노벨상 수상식 불참 소식이 전해진 밥 딜런은 이렇게 노래한 바 있습니다. ‘바람이 어디서 불어오는 것인가를 웨더맨이 없어도 우리는 알 수 있다(You don‘t need a weatherman to know which way the wind blows).’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수능 끝 하야 시작 외치는 고교생 “세월호 형·누나 죽어갈때 대통령 뭐했냐”

    수능 끝 하야 시작 외치는 고교생 “세월호 형·누나 죽어갈때 대통령 뭐했냐”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난 이후 일부 고교생들은 ‘박근혜 하야 고3 집회’에 참가해 “청소년이 주인이다. 박근혜는 하야하라”를 외쳤다. 21세기 청소년공동체 ‘희망’ 주최로 17일 오후 7시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열린 집회에는 고3 수험생 20여명을 비롯한 60명이 참석했다. 복정고에 재학 중인 진우현군은 “세월호 사태가 일어나 우리 형·누나들이 죽어갈 때 박 대통령은 7시간 동안 어디서 무엇을 했나”라며 하야를 주장했다. 수능을 마치고 집회에 참석한 수험생 A(18·여)양은 “집에서 TV로만 시청하다 수능을 마치고 같은 반 친구 8명과 같이 왔다”며 “어제 TV를 보니 박 대통령이 엘시티 문제와 관련해 철저히 수사하라고 말하는데 적반하장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집회 후 종로구 청계광장으로 이동해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의 집회에 합류했다. 참여연대 등은 오후 6시30분부터 강남역 8번 출구에서 집회를 벌인 후 대검찰청 앞까지 행진했고, 민중총궐기 투쟁본부는 오후 7시부터 중구 서울파이낸스센터 앞에서 촛불집회를 열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민주노총 30일 ‘정권 퇴진’ 총파업

    민주노총이 오는 30일 박근혜 대통령의 즉각적인 퇴진을 요구하는 총파업을 벌인다. 민노총이 정권 퇴진을 내걸고 벌이는 파업은 1987년 6월 민주항쟁 이후 29년 만이다. 민노총은 17일 서울 정동 민노총 회의실에서 중앙집행위원회를 열고 이같이 의결했다고 밝혔다. 민노총은 “30일 총파업은 국민의 명령을 거부하는 불법 대통령을 국민의 힘으로 직접 끌어내리기 위한 민중항쟁에 민노총이 앞장서겠다는 것”이라며 “모든 시민이 함께하는 ‘국민저항권 행사의 날’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민노총은 30일 서울과 전국 광역시·도별로 총파업 대회와 행진을 하고 전 조합원이 4시간 이상 파업을 벌일 계획이다. 정부 추산 조합원 수가 64만명에 달하는 민노총이 총파업을 벌일 경우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이에 고용노동부는 “임금 등 근로조건과 관계없는 정치파업은 현행법상 명백한 불법행위”라고 경고했다. 고용부는 “민노총도 이번 파업이 불법이라는 점을 인정하고 있다”며 “내수 부진과 미국 대선으로 인한 불확실성을 감안해 파업 중단을 선언하고 합법적인 방법으로 자신들의 요구를 주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일상이 된 촛불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이 좀처럼 해법을 찾지 못하면서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촛불집회의 양상도 변모하고 있다. 주말에 열리는 큰 규모의 집회 외에 평일 집회가 활성화되고 동시에 전등을 끄는 소등시위, 차량 경적을 울리는 경적시위도 등장했다. 17일 ‘민중총궐기 투쟁본부’ 관계자는 “지난달 31일부터 매일 오후 7시 광화문 파이낸스 빌딩 앞에서 ‘박근혜 퇴진하라 국민행진’을 개최하고 있다”며 “매일 300여명이 참여하는데 지난 금요일에 500명이 모이면서 규모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연일 시국선언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날은 녹색연합이 오후 5시 마로니에광장에서 시국선언을, 문화연대가 오후 8시부터 광화문광장에서 ‘하야하라 문화제’를 열었다. 18일 오전 11시에는 공인노무사 500명이 광화문광장에서 ‘박 대통령 퇴진’ 시국선언을 한다. ●시민단체 아닌 개인이 SNS 통해 집회 열기도 시민단체가 아니라 개인이 여는 집회도 나타났다. 수험생 허모(19)씨는 17일 오후 9시 서울 종로구 보신각에서 “특정 정당이 아니라 내 미래와 나라를 위한 집회를 열겠다”며 트위터로 참가자를 모집했다. ‘21세기 청소년 공동체 희망’도 오후 7시 보신각에서 ‘수능 is over, 박근혜 하야 고3 집회’를 열었다. ‘맘스홀릭 베이비’ 등 온라인 육아 카페에는 촛불집회에 참여하고 싶지만 갓난아기 때문에 참여할 수 없다는 안타까움을 표현한 글이 많았다. 경기 군포에 사는 주부 이희진(33)씨는 “두 돌 된 딸아이가 몇 주째 감기가 낫지 않아 지난 12일 촛불집회에 나가지 못했다”며 “이번 주말에는 오후 7시에 3분간 소등하는 시위에 동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공공운수노조 소속 버스·택시·화물차 운전기사들은 전북 전주, 제주 등에서 경적시위를 벌인다. ●“구체적 개혁안 전달하고 평화 기조 유지돼야” 집회에 참여하지 못하는 시민들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프로필 사진을 ‘박근혜 하야’로 바꾸는 운동도 있다. 중소 정보기술(IT)기업에 다니는 회사원 정모(41)씨는 “매번 토요일 근무로 촛불집회에 나가지 못해 SNS 프로필 사진을 바꿨다”며 “세월호 때 노란 리본이 SNS 프로필을 가득 채웠듯 이번에는 하야 프로필 사진이 퍼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윤철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는 “그간 촛불집회에서 ‘박 대통령 퇴진’이라는 거대한 주장만 나왔지만 앞으로 구체적으로 국가 개혁 방향을 추리고 정치권에 전달해야 한다”며 “집회의 평화 기조 역시 유지돼야 한다”고 말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이러려고 대박’ ‘온 우주의 기를 모아 합격’ ‘최대한 정답에 접근혜’…‘풍자 만점’ 수능 응원

    ‘이러려고 대박’ ‘온 우주의 기를 모아 합격’ ‘최대한 정답에 접근혜’…‘풍자 만점’ 수능 응원

    시험장 인근 국정농단 패러디 피켓 1232명 경찰 순찰차로 시험장 찾아 도시락 가방서 엄마폰 울려 퇴실도 시험 끝난 수험생들 정권 퇴진 시위 ‘이러려고 대박 났나. 만족감 들어’, ‘우주의 기운을 모아 수능 대박’, ‘최대한 정답에 접근혜’…. 17일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전국 시험장에서는 최근 불거진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를 풍자하는 피켓과 응원 구호가 눈길을 끌었다. 현관문이 고장나서, 수험표를 잊어서, 시험장을 착각해서 지각한 학생들이 경찰차나 응급차를 타고 정문을 가까스로 통과하는 풍경도 여전했다. 맞벌이 부모들은 시험장에 들어가는 자녀의 뒷모습을 보며 출근길을 서둘렀고, 몇몇 부모는 교문 앞에서 수능이 끝나는 시간까지 자리를 지키며 기도했다. 이날 오전 전북 전주시 완산구 기전여고 앞에서는 국정농단 사태를 수능 시험문제로 낸 ‘2016년 헬게이트 시험’이 학생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한국사 영역으로 최순실씨와 그의 딸 정유라씨 사진을 놓고 두 사람은 어떤 학파 출신인지를 물으며 ‘차움학파’, ‘그네학파’ 등을 보기로 뒀다. 박근혜 대통령의 사진을 두고 누구인지 묻는 영어 영역 질문의 보기에는 ‘Siri’(시리), ‘Siho’(시호), ‘Yura’(유라), ‘Gil La Im’(길라임)이 등장했다. 서울 송파구 가락고 앞에는 ‘우주의 기운을 모아 수능 대박’, 인천 연수구 인천여고에서는 ‘온 우주의 기를 모아 합격’ 피켓이 등장했다. 광진구 자양고 학생회는 ‘최대한 정답에 접근혜’라고 적힌 피켓을 들었다. 영등포구 여의도고 앞에서는 입실 마감 3분 전인 오전 8시 7분 경찰차를 타고 도착한 수험생이 취재진의 카메라 세례를 받았다. 어머니 정모(51)씨는 “서울 지리를 잘 몰라 늦을 뻔했다”며 “서울에서 재수하느라 고생한 아이에게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한다”고 기원했다. 시험장 반입 금지 물품을 소지하고 들어왔다가 부정행위자로 적발된 수험생도 다수 발생했다. 경기도에선 14명, 대구에선 10명이 휴대전화를 소지했다는 이유 등으로 적발돼 성적이 무효 처리됐다. 부산에서는 부정행위자 4명이 발생했다. 남산고에서 시험을 본 한 학생은 도시락 가방 안에서 어머니의 휴대전화 벨이 10초간 울려 귀가 조치됐다. 다른 한 명은 자신의 휴대전화가 가방 안에서 적발됐고, 2명은 시험 시작 벨이 울리기 전에 문제를 풀었다가 퇴실당했다. 앞서 경찰은 이날 1만 4000명을 투입해 수험생 수송 작전에 나섰다. 순찰차로 시험장을 찾은 경우는 1232건이었고 분실한 수험표를 찾아 준 것이 49건, 고사장을 잘못 찾은 학생을 수송한 경우가 96건이었다. 오전 7시 20분쯤 경기 용인시에서는 빌라 엘리베이터 안에 갇혔던 수능 감독관이, 의왕시에서는 아파트 현관문이 갑자기 고장나 집 안에 갇힌 수험생 2명이 소방관의 도움을 받아 시험장에 제시간에 도착했다. 한편 이날 수능이 끝난 뒤 100여명의 수험생은 오후 7시부터 종로 보신각 앞에서 ‘21세기청소년공동체 희망’이 주최한 박 대통령 퇴진 시위에 참여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헌재 재판관 임기가 주요 변수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헌재 재판관 임기가 주요 변수

    9명 중 2명 내년 초 임기 만료 임명 않으면 7명이 심판 진행 6명 이상의 찬성 쉽지 않을 듯 최순실(60·구속)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해 청와대가 박근혜 대통령의 즉각 퇴진에 선을 그으면서 향후 국회 차원의 탄핵 움직임과 이후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 여부에 정국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다수 야당과 새누리당 비주류 측의 반발을 감안하면 탄핵안이 국회 문턱을 넘을 수는 있겠으나 재판관 9명 중 6명 이상의 ‘인용’이 필요한 헌법재판소의 관문은 향배를 점치기가 쉽지 않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무엇보다 박한철 헌재소장 등의 임기가 주요 변수가 되고 있다. 17일 정치권·법조계 등에 따르면 국회가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의결하더라도 헌재가 특별검사의 수사결과 발표 이전에 탄핵소추 결과를 내놓을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대통령 탄핵 사유는 ‘헌법이나 법률을 위배한 때’(헌법 65조)라고 제한돼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최대 120일간의 특검 수사가 종료되는 시점이면 9명의 재판관 가운데 2명이 임기를 마치고 헌재를 떠난 상황일 공산이 크다는 점이다. 박한철 소장은 내년 1월, 이정미 재판관은 내년 3월 임기가 끝난다. 다음달 초 특검수사가 시작된다고 가정하면 3월 초·중순에나 수사가 끝날 예정이다. 또한 헌재 재판관 지명은 3명은 국회, 3명은 대법원장 몫이다. 하지만 임명은 모두 대통령이 한다. 법조계 관계자는 “박 대통령이 탄핵소추 대상일 경우 스스로의 진퇴를 결정할 후임 재판관을 임명할 가능성이 크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이렇게 되면 결국 7명의 재판관만으로 심판 절차가 진행돼야 한다. 이 경우 역시 9명 전원이 심판할 때와 마찬가지로 6명 이상의 찬성으로 탄핵 여부가 결정된다. 헌법재판소법(23조)은 심판정족수를 ‘재판관 6명 이상의 찬성’으로 명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학선 한국외대 로스쿨 교수는 “헌재 재판관이 9명이든 7명이든 6명이 찬성해야 가결되는 구조라 재판관 임명이 늦어지면 사실상 반대표가 늘어나는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재판관들 상당수가 이명박 정부와 박근혜 정부 시절 추천된 인사들이라 보수적인 성향이 강한 점도 탄핵 가결 가능성을 낮추는 요소다. 서기석·조용호 재판관은 박 대통령이, 안창호 재판관은 새누리당이 지명했다. 이진성·김창종 재판관은 양승태 대법원장이 지명했지만 보수 성향이 짙다는 지적이 많다. 김이수 재판관은 2012년 9월 당시 야당인 민주통합당이, 강일원 재판관은 여야 합의에 따라 지명됐다. 탄핵소추는 검찰이나 특검의 수사 결과 대통령의 불법 정도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대통령이 탄핵될 만큼의 잘못을 저질렀느냐를 따지는 ‘비례성 심사’가 쟁점이 될 전망이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CJ 이미경 부회장 퇴진 압박 ‘朴대통령 지시 있었나’ 추궁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CJ 이미경 부회장 퇴진 압박 ‘朴대통령 지시 있었나’ 추궁

    안종범·우병우 이어… 세번째 靑 의중 압박 사실 땐 직권남용 이미경(58) CJ그룹 부회장의 퇴진을 압박해 청와대의 경영 개입 논란을 불러온 조원동(60) 전 청와대 경제수석이 17일 검찰에 출석했다. 안종범(57·구속) 전 정책조정수석, 우병우(49) 전 민정수석에 이어 조 전 수석까지 현 정부 수석 비서관 출신 중 세 명이 검찰 조사를 받게 됐다. 이날 검찰에 따르면 최순실(60·구속) 국정 농단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박근혜 대통령에게 직권남용 혐의를 적용할 수 있는 정황 중 하나가 조 전 수석과 관련 있다고 보고 있다. 검찰은 조 전 수석이 청와대의 의중을 따르라고 CJ그룹 측에 압박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조 전 수석은 2013년 말 손경식(77) 당시 CJ그룹 회장에게 전화를 걸어 “대통령의 뜻”이라며 이 부회장의 경영 퇴진을 요구한 의혹을 받고 있다. 녹취록에 따르면 조 전 수석은 “좀 빨리 가시는 게 좋겠다. 수사까지 안 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지난 14일 조 전 수석의 서울 대치동 자택을 압수수색한 검찰은 압수물 분석과 조사 내용을 바탕으로 이 부회장의 퇴진 압박과 관련해 박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는지를 추궁했다. 조사를 통해 청와대의 의중을 따르라고 압박한 사실이 드러난다면 직권남용 혐의를 물을 수 있다. 조 전 수석의 ‘압박’ 이후 이 부회장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미국에 체류 중이다. 일각에서는 ‘CJ 계열 케이블 방송채널이 박 대통령을 풍자하는 프로그램을 방영해 미움을 샀다’는 설도 나온다. 조 전 수석은 포스코 권오준(66) 회장의 선임 과정에 관여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이 밖에 조 전 수석은 최씨와 그의 딸 정유라(20)씨가 자주 갔다는 서울 강남의 한 피부미용업체의 해외 진출을 추진했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공교롭게도 이 업체가 해외 진출에 실패한 직후 조 전 수석의 교체가 이뤄졌다. 한편 조 전 수석은 이날 오전 도로교통법 위반 사건의 항소심 선고 공판에 참석해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았다. 조 전 수석은 지난해 10월 음주 뒤 운전을 하다 서울 대치동 한 아파트 앞 도로에서 택시를 들이받는 사고를 낸 뒤, 경찰의 음주 측정 요구를 거부한 혐의로 기소됐다. 조 전 수석은 검찰 조사에 앞서 “참담하다. 나라 경제가 굉장히 어려운 시기에 경제수석을 지냈다는 사람이 이런 자리에 와 있다고 하는 것 자체가 부끄럽다”고 말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사설] 靑·친박 반격… 파국은 막아야 한다

    박근혜 대통령이 어제 공석인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을 내정하는 등 이틀 연속 차관 인사를 단행했다. 박 대통령은 이 같은 인사권 행사와 함께 김현웅 법무장관에게는 부산 엘시티 비리에 대한 철저하고 신속한 수사를 지시하는 등 사실상 국정 운영에 복귀하는 양상이다. 지난 주말 100만 촛불 민심으로 확인된 성난 여론과 야권의 강력한 퇴진 운동에도 불구하고 “의혹만으로 물러설 수 없다”며 국정을 챙기면서 반격에 나섰다고 볼 수 있다. 100만 촛불 함성에 대해 “대통령께서는 국민 여러분의 목소리를 무거운 마음으로 들었으며 현 상황의 엄중함을 깊이 인식하고 있다”던 청와대의 분위기에 미묘한 변화가 시작된 것은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와의 영수회담이 무산된 다음날인 지난 15일부터다. 청와대 측은 “하야나 퇴진은 헌법 정신에 맞지 않는다”며 2선 퇴진마저도 거부했다. 이어 선임된 박 대통령 변호인은 검찰 수사와 언론 보도를 반박했고, 그제부터는 새누리당 친박 세력까지 가세해 “의혹만 제기된 수준인데 하야하라는 게 말이 되느냐”며 목소리를 높이기 시작했다. 심지어 ‘100만 촛불집회는 허위’ 등의 황당한 주장까지 전했다. 박 대통령은 두 차례의 대국민 사과를 통해 이번 사태의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런데 헌법 정신을 내세워 하야도, 2선 퇴진도 거부한 채 “시시비비를 가리자”며 검찰 수사까지도 차일피일 미루는 태도는 이해하기 어렵다. 공과 사를 구분하지 못한 채 국정 운영부터 사생활까지 비선 실세 최순실씨에게 의존한 자신의 잘못을 진정으로 뉘우치고 있는지 묻고 싶다. 혹시라도 시간을 벌어 지지층의 재결집을 기대하고 있다면 오산이다. 당장 이번 주말 촛불집회에서 청와대와 친박 세력의 반격에 분노한 민심이 어떻게 표출될지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최순실 게이트’는 헌정 사상 유례없는 국기 문란 사건이다. 검찰은 그 의혹의 중심에 박 대통령이 있다고 했다. 남은 임기 1년 3개월 동안 아무 일 없었다는 듯 국정을 수행하기는 이미 어려워졌다고 볼 수 있다. 박 대통령이 퇴진을 거부하고 있으니 이제 헌법적 절차에 따른 강제퇴진 외에는 달리 방법이 없다. 청와대도 “헌법적 절차에 따른 탄핵은 어쩔 수 없는 것 아니냐”고 하지 않았는가. 특검과 국정조사가 사실상 시작됐다. 검찰 수사의 미진한 부분까지도 낱낱이 파헤칠 것이다. 성난 민심은 그 시간조차 인내하기 어렵겠지만 파국만은 막아야 한다. 평화로운 촛불집회를 통해 지속적으로 박 대통령의 퇴진을 압박할 수는 있다. 하지만 폭력이 등장하는 순간 우리는 파국으로 치닫게 된다는 점을 꼭 염두에 두기 바란다. 야 3당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졌다. 당리당략을 버리고 국정 정상화를 위한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한시가 바쁘다. 박 대통령도 진정 국가를 위한다면 지금이라도 “모든 것을 내려놓겠다”는 각오를 밝혀야만 한다.
  •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본말이 전도!’…與 비주류 “엘시티 수사 지시 적반하장”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17일 부산 해운대 엘시티(LCT) 비리 의혹에 자신이 연루됐다는 내용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유포한 이들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 이른바 ‘찌라시’에 문 전 대표 등과 함께 언급된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도 유포자들을 고소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변호인을 통해 서울중앙지검에 고소장을 접수했다. 문 전 대표는 “지난 대선 당시 십알단이나 댓글부대와 같은 일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하겠다”면서 “흑색선전이 대한민국 정치와 선거에 발붙이지 못하도록 발본색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고 대변인 격인 김경수 의원이 전했다. 문 전 대표가 신속하게 강수를 둔 것은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으로 ‘사면초가’에 빠진 박근혜 대통령이 엘시티 비리 의혹 수사를 통해 국면 전환을 시도한다고 보고, 악성루머 확산을 차단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2012년 대선 당시 국가정보원 등의 댓글 조작으로 피해를 봤던 ‘트라우마’가 작용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 전 대표도 이날 오후 연루 의혹을 유포한 사람들을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 영등포경찰서 사이버수사대에 고소했다. 김 전 대표는 앞서 박 대통령의 엘시티 수사 지시에 대해서도 “이 시점에서 공개적으로 지시를 내리는 것은 옳지 못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야권은 박 대통령이 전날 검찰에 엘시티 비리 의혹을 엄정 수사하라고 지시한 것을 두고 “피의자가 수사를 지휘하는 꼴”이라며 비난했다. 민주당 기동민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국정농단 몸통으로 검찰 지휘권도 상실한 대통령이 엘시티 수사를 지시한 건 어불성설”이라고 말했다. 국민의당 장정숙 원내대변인도 “퇴진을 고민해야 할 대통령의 수사 지시는 생뚱맞다”며 수사 가이드라인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새누리당 비주류도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냈다. 정진석 원내대표는 “고개 숙였던 사람이 며칠 지나지 않아 ‘뭐 그리 잘못한 게 있느냐’며 다시 고개를 든다면 현실을 매우 잘못 보고 있는 것”이라면서 “다시 고개를 드는 것으로 오해되면 대통령에게 좋을 것이 없다”고 지적했다. 최근 최고위원직을 사퇴한 강석호 의원도 “청와대가 그럴 때가 아니다. 본말이 전도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만 유승민 의원은 “대형 개발사업에 비리가 있었다면 철저히 수사하는 것은 상식”이라면서 “물타기라고 생각하진 않는다”고 말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국민들은 “국정 놔라”…朴대통령 ‘국정 의욕’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국민들은 “국정 놔라”…朴대통령 ‘국정 의욕’

    어느새… 총체적 강경모드 돌변한 靑 최순실 사태로 궁지에 몰린 박근혜 대통령이 하야·퇴진은 안 한다는 입장을 굳힌 데서 훨씬 더 나아가 국정에 왕성한 의욕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의 한 참모는 17일 “박 대통령이 요즘 현안이 있는 수석비서관들에게 하루에도 3~4차례씩 지시를 내리고 상황을 점검하는 등 의욕적으로 국정을 챙기고 있다”면서 “공식 일정은 없지만 대통령의 공백을 느낄 수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또 다른 참모도 ‘최순실 사태로 청와대 시스템이 마비된 것 아니냐’고 묻자 “(최순실 사태 이전과) 달라진 게 없다”면서 “참모들도 여전히 현안을 챙기느라 바쁘고 대통령도 여전히 그때그때 지시를 내리고 있다”고 답했다. 참모들의 이 같은 전언은 겉으로도 확인되고 있다. 박 대통령은 전날 외교부 2차관 인사를 단행한 데 이어 17일에는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에 유동훈(프로필 6면) 문체부 국민소통실장을 내정하는 등 인사권을 속속 행사하고 있다. 유 신임 2차관은 최순실 사태 관련 의혹으로 사퇴한 김종 전 차관의 후임이다. 정부 당국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체결 등 민감한 외교안보 현안을 밀어붙이는 것도 박 대통령의 의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통령은 역사교과서 국정화도 예정대로 강행할 것으로 보인다. 얼핏 보면 박 대통령이 최순실 사태 이전보다 오히려 더 강경해진 느낌마저 들게 할 정도다. 지금 당장은 공식 일정을 잡지 않고 있지만 언제든 공식 일정으로 복귀할 타이밍을 잡기 위해 벼르고 있다는 인상도 준다. 나아가 박 대통령이 ‘최순실 사태 물타기’라는 비판을 무릅쓰고 검찰에 엘시티 비리사건 철저 수사를 지시하면서 정작 최순실 사태 관련 본인의 검찰 조사는 미루는 것은 권력을 놓지 않겠다는 의욕이 공격적·파행적 형태로 드러난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여권 소식통은 “박 대통령은 30~40%대에 이르는 보수 지지층만 부활해도 당장 하야·퇴진 압박은 면할 수 있을 것이란 계산 아래 모든 수단을 총동원해 반전을 꾀하는 모습”이라면서 “숨죽이고 있는 과거 지지층이 다시 움직일 명분을 주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하는 것 같다”고 했다. 사드 등의 정책을 밀어붙여 보혁 간 이념 논쟁을 촉발하고, 탄핵을 피하지 않겠다는 기조로 보수층의 동정론을 유발하며, 엘시티 사건 수사로 야권 인사의 비리를 드러내 최순실 사태를 희석시킴으로써 보수층을 재결집하려는 전략이라는 관측이다. 김상연 기자 carlos@seoul.co.kr
  • 朴대통령 “내주 조사 받겠다”…檢, 崔공소장 공범 적시 검토

    조원동 소환… 김종 영장 청구 ‘비선 실세’ 최순실(60·구속)씨의 국정농단 의혹 규명과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 측이 다음주에 검찰 조사를 받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에 따라 최씨와 안종범(57·구속)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정호성(47·구속) 전 부속비서관 기소에 앞서 최씨 등의 범죄 혐의를 특정하기 위해 18일까지 박 대통령을 대면 조사하려 했던 검찰의 계획은 무산됐다. 검찰은 거듭 박 대통령에게 18일 조사에 응할 것을 촉구하는 한편 법원에 제출할 최씨 공소장에 대통령을 ‘공범’으로 적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박 대통령의 변호인인 유영하(54·사법연수원 24기) 변호사는 17일 “최대한 서둘러서 변론 준비를 마친 뒤 다음주에 대통령 조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 관계자는 이와 관련, 일단 최씨를 직권남용의 공범으로 기소한 뒤 박 대통령 조사 결과를 토대로 공소장 내용을 변경하는 방안에 대해 “하나의 옵션(선택지)일 수는 있다”고 가능성을 열어놨다. 검찰은 특히 최씨 공소장에 박 대통령을 ‘공범’ 등 피의자 신분으로 표기하거나 대통령의 혐의점을 적시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이와 관련, 대법원은 최씨 등의 공소장을 일반에 공개할지에 대해 법리를 검토한 뒤 ‘공익’ 목적이 클 경우 공개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이날 확인됐다. 한편 검찰은 이미경 CJ 부회장 퇴진 압력을 행사한 의혹을 사는 조원동(60) 전 청와대 경제수석을 이날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하고 이와 별개로 김종(55)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에 대해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아울러 삼성이 최씨의 조카 장시호(37)씨를 불법 지원했다는 의혹과 관련, 이건희 삼성 회장의 사위 김재열 제일기획 사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다. 18일에는 장충기 삼성 미래전략실 사장을 소환, 삼성의 정유라씨 35억원 지원 경위를 추궁할 예정이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野 대선주자들 20일 ‘퇴진’ 논의

    야권의 유력 대선 주자들이 오는 20일 한자리에 모여 박근혜 대통령 퇴진 문제를 비롯한 최순실 국정농단 정국 수습책을 논의한다.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의 제안으로 열리는 이른바 ‘정치지도자회의’에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 박원순 서울시장, 이재명 성남시장, 안희정 충남지사, 민주당 김부겸 의원 등이 참석하기로 했다. 국민의당 김경록 대변인은 17일 “책임 있는 정치인들이 모여 붕괴된 국정을 정상화하는 길을 찾을 것”이라면서 “박 대통령 퇴진 문제도 포함해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전 대표의 대변인 격인 민주당 김경수 의원은 “실무 논의를 갖고 무엇을 논의할지 사전에 협의하자”고 제안, 각 주자 측 관계자들이 18일 만나 회동 일정 및 의제 등을 조율하기로 했다. 앞서 민주당 대선 주자 5인은 지난 8일 추미애 대표와 ‘최순실 사태’ 해법을 논의하기 위해 조찬회동을 했지만, 야권 대선 주자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것은 처음이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 추 대표와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정의당 심상정 대표 등 야3당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사랑재에서 회동을 갖고 ▲박 대통령 퇴진을 위한 범국민 서명운동 전개 ▲검찰에 박 대통령을 피의자 신분으로 철저하게 수사할 것을 촉구 ▲국정조사 및 특검에 적극 공조 ▲박 대통령 퇴진을 위해 시민사회와 서로 협력 등 4개안에 합의했다. 회동에서 박 비대위원장이 박 대통령과 야3당 대표 간 영수회담을 제안했지만, 추·심 대표가 “검찰조사를 좀더 지켜보자”며 반대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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