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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野3당 대표 ‘탄핵안 1일 발의-2일 처리’ 합의 불발

    野3당 대표 ‘탄핵안 1일 발의-2일 처리’ 합의 불발

    예정대로 오는 2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추진하겠다던 야 3당이 끝내 탄핵안 처리 합의에 실패했다. 1일 탄핵소추안을 국회에 발의해 오는 2일 처리하겠다는 야권의 계획이 무산됐다. 가뜩이나 새누리당 비박(비박근혜)계가 이탈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정치권이 박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촉구하는 민심에 역행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 국민의당 박지원 비대위원장 겸 원내대표, 정의당 심상정 상임대표는 1일 국회에서 회동을 하고서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발의 시기를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추 대표와 심 대표는 야 3당이 전날 합의한 대로 ‘탄핵안 1일 발의 및 2일 본회의 표결’을 거듭 주장했지만, 박 위원장은 그런 약속이 없었다면서 비박 의원들의 이탈 조짐으로 가결 가능성이 낮은 점을 들어 ‘9일 본회의 처리’ 입장을 견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비대위원장은 회동이 끝나고 나서 기자들과 만나 “내일(2일) 본회의가 열리면 야3당 공동으로 탄핵안을 발의해 오는 9일 표결하면 된다는 안을 제시했지만, 민주당과 정의당 공히 오늘 발의해야 한다고 해 쳇바퀴가 돌았다”고 전했다. 전날까지만 해도 야 3당은 박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담화를 통해 제시한 ‘임기 단축’ 카드를 거부하고 예정대로 2일 탄핵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지만 끝내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심상정 “대통령 꼼수담화에 흔들림 없다…국민 탄핵명령 단호하게 집행”

    심상정 “대통령 꼼수담화에 흔들림 없다…국민 탄핵명령 단호하게 집행”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오는 2일 국회에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을 발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오후 2시 30분 심 대표와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국회에서 긴급 회동을 열었다. 심 대표는 이 자리에서 “대한민국의 역사적 순간을 지나고 있다. 야당들에게 주어진 책무가 무거워서 밤새 잠 이루지 못했다. 국민은 박근혜 대통령을 탄핵했다. 국회가 공식화 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대통령 꼼수담화 이후에 조금도 흔들림 없다. 절대 다수 국민이 즉각 탄핵을 지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담화에 흔들리는 것은 비박과 야당이다. 우리 야당이 받들어야 할 것 국민의 지시지 비박 목소리 아니다. 단 한 가지 국민의 탄핵 명령 단호하게 집행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심 대표는 “야당은 좌고우면 하지 말고 탄핵 발의해야 한다. 부결 우려 있다는 것 알고 있다. 내일 부결 시킬 사람 다음 주에도 부결시킨다. 부결의 책임은 새누리에게 있다. 국민 명령 탄핵이라면 두번 세번 열번 발의해 탄핵을 관철해야한다”라며 “하야는 대통령 몫이다. 국회 몫은 탄핵이다. 대통령이 하야하면, 정치적 판단 그때 하면 된다. 하야는 협상 이유 되지 않는다. 비박계가 피의자 대통령 곁 아닌 국민의 곁에 설 것을 다시 한 번 간곡히 촉구한다”라고 말했다. 또 심 대표는 “야3당 대표회담 이후에 많은 동요가 있었다. 야3당 대표 회담에서 임기단축 협상없다 합의 했음에도 잉크도 마르기 전에 협상해야 한다는 목소리 나왔다”라며 “국민의당은 오늘 일방적으로 2일 탄핵 불가를 발표했다. 지금 자중지란은 대통령이 노리는 것이다. 말뿐 아니라 야당이 확고부동하게 국민의 명령 책임 있게 완수해야한다. 오늘 탄핵 발의하라는 것이 국민의 명령 야3당의 약속이었다. 그 약속 야3당이 지켜야한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야권 탄핵해법 충돌…박지원 “추미애, 왜 혼자 이러고 다니는지”

    야권 탄핵해법 충돌…박지원 “추미애, 왜 혼자 이러고 다니는지”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1일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 해법을 놓고 충돌했다. 민주당은 2일 본회의에서 탄핵소추안을 표결하기 위해 이날 발의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국민의당은 9일 표결에 무게를 두고 반대에 나섰다. 국민의당은 캐스팅보트를 쥔 새누리당 비주류의 동참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2일 가결 가능성이 떨어진다고 봤다. 특히 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이날 오전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와 회동한 데 대해 국민의당이 문제를 제기하면서 양당 간 신경전이 고조됐다. 가뜩이나 탄핵정국의 대응 방안에 대해 미묘한 갈등을 보이던 야권의 공조체제에 균열이 커지면서 탄핵 동력을 급격히 떨어뜨리는 형국이 전개된 것이다. 민주당 금태섭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오늘 민주당은 탄핵소추안을 발의할 것”이라며 “민주당은 헌법재판소장의 임기 완료 전 탄핵심판을 끝내기 위해 2일 의결해야 한다는 점을 수차례 강조했다”고 밝혔다. 추 대표 측 관계자는 전화통화에서 “김 전 대표로부터 9일에도 탄핵안 표결을 안 하겠다는 의사를 확인해 오늘 추진할 수밖에 없다”면서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이 9일에 정확히 탄핵할 수 있다는 의사를 주면 연기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탄핵소추안이 발의되려면 국회 재적 의원 과반(151명)의 동의가 필요하기 때문에 민주당(121석) 단독으로는 불가능하다. 이 때문에 민주당은 국민의당에 탄핵소추안 발의에 동참할 것을 요청했지만, 국민의당은 가결 가능성이 떨어진다며 거부 의사를 나타냈다. 박 비대위원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추 대표와의 통화 내용을 소개하며 “가결을 보장하지 않은 발의는 무의미하기 때문에 하지 않겠다고 전했다”면서 “비박(비박근혜)계의 태도를 더 보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탄핵안은 가결이 가능할 때 발의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하면서 “새누리당 측이 요구하는 박 대통령의 4월 퇴진 문제에 대해서는 국민의당은 입장을 유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새누리당과 국회 원로들이 제기한 4월 퇴진론과 관련해 향후 협상 가능성을 열어둔 발언으로 해석된다. 박 비대위원장은 원내대책회의에 “기본입장은 탄핵이나, 대화도 열어둘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금 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당을 최대한 설득할 생각이다. 9일에 비박이 탄핵에 동참한다는 보장이 없고, 그사이 오히려 설득이 어려워질 수 있는 상황이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국민의당은 9일 표결하겠다는 근거가 무엇인지 좀 더 분명하게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여기에 추 대표가 김 전 대표와 비공개 단독 회동을 가진 데 대해서도 국민의당은 불편한 심기를 여지없이 노출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제가 대통령이나 새누리당을 함께 만나자고 제안하면 추 대표는 탄핵의 대상이고 해체의 대상을 못 만난다고 하면서 왜 자기는 혼자 이러고 다니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고 유감을 표명하면서 “이런 게 잘 못 보이면 야권의 균열로 해석된다”고 지적했다. 또한 “탄핵을 발의하자고 그렇게 주장하던 추 대표가 이제 내년 1월 대통령이 퇴진해야 한다는 요구를 했는데, 도대체 왜 민주당이, 추 대표가 이렇게 나가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고 비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민의당 안철수 “탄핵안 2일 통과돼야…비박 설득하겠다”

    국민의당 안철수 “탄핵안 2일 통과돼야…비박 설득하겠다”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가 1일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2일 통과돼야 한다고 밝혔다. 안 전 대표는 1일 서울 중구 무교동에서 진행된 ‘정권퇴진 서명운동’ 자리에서 “탄핵안은 상정이 아니라 통과가 목표가 돼야 한다”며 이와 같이 주장했다. 이런 방침은 이날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민주당의 ‘2일 처리’ 제안을 거부한 것과 배치되는 것이다. 이날 오후 2시로 예정된 의원총회의 결과가 주목된다. 안 전 대표는 ‘당 지도부는 오는 9일 탄핵안을 상정하자는 입장’이라는 질문에 “오늘 의원총회에서 의원들을 설득하겠다”고도 했다. 아울러 안 전 대표는 이날 오전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비박(비박근혜)계의 좌장인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와 만난 자리에서 “박 대통령의 사퇴는 늦어도 1월 말까지 이뤄져야 한다”고 한 발언에 대해 “어떤 권리로 그렇게 일방적으로 의논을 할 수 있느냐”며 혹평했다. 그는 새누리당이 의원총회에서 ‘내년 4월 퇴진-6월 대선’의 퇴진로드맵을 만장일치 당론으로 채택함에 따라 탄핵 성사 전망이 낮아졌다는 지적에는 “(비박계를) 마지막까지 최대한 설득하겠다”고 답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朴대통령 탄핵 소추안 2일 처리 사실상 무산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 소추안의 2일 처리가 사실상 무산됐다. 더불어민주당이 1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의 이날 발의 및 2일 본회의 처리 입장을 결정해 국민의당에 제안했으나 국민의당이 이를 거절했다. 이에 따라 탄핵안의 ‘2일 처리’는 사실상 무산된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이날 추미애 대표가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와의 회동 이후 비공개 최고위를 열어 이날 예정대로 탄핵안을 발의하자는 방침을 정하고 국민의당과 정의당에 전달했다. 그러나 국민의당 이용호 원내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민주당은 오늘 탄핵안을 발의하려고 하지만, 우리는 탄핵이 목적이지 발의가 목적이 아니다”면서 “비박계 의원들이 적어도 7일까지 협상을 하고 안되면 9일에 탄핵하자는 입장이기 때문에 거의 안되는 것이 뻔하다. 탄핵이 안되면 대통령에게 면죄부를 주는 상황이기 때문에 우리는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어제에 이어 오늘도 (민주당에) 밝혔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추 대표는 비공개 최고위가 끝나고서 기자들과 만나 “김 전 대표가 말하는 ‘임기 연장’에 동의할 수가 없다. 4월말까지 대통령에게 시간끌기를 해주는 건 국민정서상 맞지 않아 거절했다”면서 “두 야당 대표들에게 오늘 발의하자고 전화로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무성 “朴대통령, 내년 4월 30일 퇴임 안 한다면 9일 탄핵“

    김무성 “朴대통령, 내년 4월 30일 퇴임 안 한다면 9일 탄핵“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가 박근혜 대통령이 내년 4월 30일까지 퇴임하라는 새누리 비주류 측의 제안을 거부할 경우 오는 9일 정기국회 마지막 본회의에서 탄핵소추안 표결에 참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전 대표는 1일 오전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회동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와 같이 말했다. 김 전 대표는 “4월 말 대통령의 퇴임이 결정되면 굳이 탄핵으로 가지 않고 그것으로 하는 게 좋지 않겠느냐고 제안했다”고 전했다. 이어 “추미애 대표는 1월 말 퇴임해야 한다는 의견을 줬고, 합의를 보지 못했다”면서 “협상은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대표는 ‘여야 협상이 잘 안 되면 9일 탄핵안 표결에 참여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비상시국위는 여야 합의로 대통령의 4월 30일 퇴임을 못 박자는 것이고, 만약 여야 합의가 안 되면 새누리당 의원총회에서 4월 30일 퇴임을 의결해 대통령의 답을 듣고, 그것이 안 되면 9일 탄핵에 참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표창원 탄핵 반대 여당 의원 명단 공개···“야당도 예외 없습니다”

    표창원 탄핵 반대 여당 의원 명단 공개···“야당도 예외 없습니다”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는 새누리당 소속 국회의원들의 명단을 공개했던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탄핵안 처리를 반대하거나 늦추자는 야당 의원 명단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표 의원은 지난달 30일 자신의 SNS를 통해 아래와 같은 의견을 남겼다. “야당 일부에서 탄핵에 반대하거나 (처리를 12월) 9일로 미루자는 의견(을) 강하게 제시하는 분(이) 있다는 이야기를 자꾸 주셔서 확인 중입니다. 사실일 경우 당연히 새누리당 의원들과 마찬가지로 공개하겠습니다.” 앞서 표 의원은 트위터를 통해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16명의 새누리당 의원들의 명단을 공개했다. 명단에는 서청원, 최경환, 김진태, 김종태, 홍문종, 조원진, 이장우, 이정현, 정진석, 이우현, 정갑윤, 윤상현, 정우택, 민경욱, 김상훈, 이완영 등 16명의 이름이 있었다. 표 의원은 “추가 확인되는 대로 계속 업데이트 하겠습니다”라고 밝혔다. 명단이 공개되자 민경욱 새누리당 의원은 현안 브리핑에서 “여당의 탄핵 동참을 겨냥해 여당을 편가르기 하려는 테러 수준의 만행”이라면서 “표 의원은 자신의 주장에 대해 명확한 근거와 증거를 제시해야 한다. 만약 그렇지 못한다면 국회윤리위 제소를 포함한 고발 등 모든 법적 조치를 감수해야 할 것이다”라고 맞섰다. 현재 민주당, 국민의당, 정의당, 무소속을 포함한 야권이 차지하는 국회의원 의석 수는 171석이다. 최소 29석의 새누리당 의원이 넘어와야 탄핵을 가결할 수 있는 정족수(200명)이 된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내년 4월이냐 6월이냐…조기 대선 ‘택일 방정식’ 시작됐다

    친박계, 개헌으로 ‘명퇴’ 노려 대선 최적시기, 당별로 제각각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을 향해 거침없이 달려가던 야당의 ‘탄핵열차’가 지난 29일 대통령의 3차 대국민 담화를 계기로 난관에 봉착했다. 박 대통령의 퇴진 시점과 탄핵, 그리고 조기 대선 등 수를 읽어내기 어려울 정도로 얽히고설킨 ‘정치 실타래’를 여야가 어떻게 풀어낼지 주목된다. 먼저 야당의 탄핵 추동력은 약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는 새누리당 비주류 의원들이 ‘선(先) 여야 협상, 후(後) 탄핵 처리’에 힘을 싣고 있어서다. 이에 따라 야당이 계획한 2일 또는 9일 탄핵안 표결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다만 탄핵안이 불발되면 그 책임이 오롯이 여당에 돌아갈 것이란 계산 아래 야당이 부결까지 염두에 둔 탄핵안 추진을 강행할 가능성은 남아 있다. 새누리당 주류 친박(친박근혜)계는 ‘개헌을 통한 대통령 임기 단축’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원포인트’ 개헌으로 박 대통령의 퇴진 시점을 헌법 부칙에 명시하면 이른바 ‘명예로운 퇴진’이 가능하다는 논리다. 보수층 결집과 개헌 정국으로의 국면 전환을 노린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탄핵 정국을 계속 이어가고픈 야당이 동조할 가능성은 낮다. 탄핵도 개헌도 안 된다면 여야 합의로 ‘대선 일정’을 짜야 한다. 박 대통령은 “임기 4년을 마치는 내년 2월 24일 물러나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선 시기를 놓고선 주자들의 셈법이 첨예하게 갈린다. ‘문재인’이라는 확고한 대선 주자가 있는 더불어민주당은 내년 4월, ‘안철수’로 대표되는 국민의당은 세력을 확장할 시간을 감안해 6월을 최적기로 보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과 남경필 경기지사 등 광역자치단체장들은 대선 시기가 가급적 늦춰지길 바라는 눈치다. 현재 유력한 대선 주자가 없는 새누리당도 조기 대선이 불가피하다는 것을 인지하고 내년 ‘4월 퇴진과 6월 대선’에 초점을 맞추는 분위기다. 이와 함께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 대한 여권의 ‘러브콜’도 점차 표면화되기 시작했다. 반 총장의 측근인 김원수 유엔사무차장은 지난 19일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를 만나 “반 총장이 귀국하면 전직 대통령들과 부인들을 예방하고 (고인이 된 전 대통령들의) 묘역을 참배할 계획”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 총장이 귀국과 동시에 국민통합 행보에 나서겠다는 의사를 밝혔다는 점에서 그의 대선 출마 가능성은 점점 짙어지고 있다. 다만 반 총장이 새누리당에 둥지를 틀지는 미지수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개헌이든 아니든 국회 정하는 대로”

    청와대는 30일 박근혜 대통령이 전날 3차 대국민담화에서 자신의 거취를 국회에 맡기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 “여야가 국회에서 결정을 하면 국회 결정과 절차에 따르겠다는 말”이라고 했다. 정연국 대변인은 박 대통령의 담화가 스스로 물러날 테니 탄핵을 하지 말라는 뜻이냐는 기자들의 물음에 “대통령 말씀 그대로 이해해주기 바란다”며 이같이 답했다. 그는 퇴진 로드맵으로 국회 추천 총리에게 전권을 넘길 수 있느냐는 질문에도 “국회에서 어떤 결정을 하든 간에 여야가 합의해서 결정한 사안은 수용한다고 했다”고 거듭 강조했다. 총리 문제와 관련해서는 “총리 부분은 지난번 국회에 총리 추천을 희망했고 야권에서 거부했지만, 추천하면 추천하는 대로 그때 가서 검토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덧붙였다. 특히 하야는 대통령 임기를 5년으로 규정한 헌법에 어긋난다는 점에서 물러나려면 결국 임기 단축 개헌을 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정 대변인은 “개헌이든 아니든 국회가 결정하는 대로 일정과 절차에 따르겠다”면서 “국회에서 조속한 논의가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정 대변인은 국회가 탄핵안을 가결할 경우에 대해서는 “탄핵은 국회에서 법 절차를 따라서 하는 것으로 우리가 어떻게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이 담화에서 구체적인 사퇴 시점을 밝히지 않은 것과 관련해서는 “국회에서 여야가 일정과 절차를 결정하면 따르겠다고 했다. 그대로 이해해주기를 바라고, 국회에서 조속히 논의되기를 바란다”라고 했다. 새누리당 의원들의 면담 요청에는 “일정이 잡힌 것은 없다”고 했다. 전날 담화에서 취재진 질문을 받지 않고 나중에 소상히 밝히겠다고 한 대목에 대해선 “어떤 포맷일지 모르지만 사안 전체에 대해서 소상하게 질문을 받고 대답을 하는 시간을 갖겠다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를 두고 청와대가 기자회견이나 편집국장 간담회, 국민과의 대화 등 다양한 형식을 검토 중이라는 얘기도 있지만 아예 문답 형식을 갖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없지 않다. 김상연 기자 carlos@seoul.co.kr
  • 비박 “퇴진 시기 못 박으면 탄핵 철회 가능” 공감대

    비박 “퇴진 시기 못 박으면 탄핵 철회 가능” 공감대

    탄핵 찬성 모임 20명도 안 와 의총 불참 김무성, 고심 역력 정진석 “탄핵 가결 가능성 적어” 주류 “탄핵 철회 땐 지도부 사퇴” 박근혜 대통령의 3차 대국민 담화를 계기로 당초 탄핵에 적극적이던 새누리당 비주류 의원들 사이에서 이상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탄핵안 의결(300명 중 200명 찬성)을 위한 최소 인원(야당·무소속 172명+여당 찬성파 28명) 확보 여부도 불투명해졌다. 탄핵에 찬성하는 비주류 모임인 비상시국회의는 30일 회동을 갖고 “다음달 8일까지 여야 협상을 거친 뒤 합의가 안 되면 9일 탄핵안 처리에 동참한다”고 뜻을 모았다. 하지만 속내는 다소 복잡하다. 그동안 탄핵 찬성파가 40명 안팎으로 추산됐으나 이날 회동 참석자는 20명에도 못 미쳤다. 비주류의 핵심 축인 김무성 전 대표는 전날 담화 이후 공식 입장을 내지 않고 이날 의원총회에도 불참하는 등 고심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탄핵 추진의 또 다른 축이었던 정진석 원내대표도 이날 “지금으로서는 (탄핵안이) 가결될 가능성이 매우 적다”면서 “사퇴하라고 요구했는데 즉답이 없으니 탄핵하겠다는 것이었는데 결국 대통령이 사퇴 요구를 받아들인 것 아니냐”며 탄핵 추진 명분이 떨어졌다는 뜻을 우회적으로 내비쳤다. 탄핵 추진과 관련해 비주류가 담화 이전까지 보여 줬던 일사불란함은 상당 부분 옅어졌다. 특히 박 대통령의 퇴진 시점을 구체화한다면 탄핵할 필요가 사라진다는 데 상당수 비주류 의원 사이에서도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실제 김 전 대표는 전날 의총에서 이정현 대표와 정 원내대표에게 “대통령이 내년 4월 말 퇴진을 직접 밝히고 물러나는 것으로 여야 합의를 이뤄야 한다”고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비주류 재선 의원은 “어차피 탄핵을 해도 내년 4월 이후까지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것이니 우리로선 대통령이 직접 4월 말쯤 물러나겠다고 선언하는 게 불확실성을 없애고 부담을 더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친박(친박근혜)계 중진 의원도 “‘내년 4월 퇴진, 6월 대선’ 식으로 가닥이 잡히면 적어도 여당 내 탄핵 동력은 사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따라서 여당 내 논란의 핵심은 탄핵 추진 여부에서 퇴진 시점 구체화 여부로 옮아갈 것으로 예상된다. 여당에서 단일화된 목소리가 나올 경우 대야 협상력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탄핵 정국의 변곡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 조원진 최고위원은 “비상시국회의 해체와 탄핵 추진 철회가 이뤄지면 당장이라도 지도부가 사퇴할 것”이라고도 했다. 다만 이 대표를 비롯한 친박 주류는 퇴진 시점 구체화에 대해 당장은 거리를 두는 모양새다. 이 대표는 “안정적 정권 이양이 될 수 있는 틀을 국회가 마련해야 한다”는 원론적 입장만 나타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공 받은 野 “진정성 없어… 내일 탄핵 표결 추진”

    공 받은 野 “진정성 없어… 내일 탄핵 표결 추진”

    분열땐 민심 화살 맞을 우려 박 대통령 국면전환 차단 포석 일각 ‘先탄핵 가결 後퇴진’ 논의 비박 설득할 물리적 시간 고려도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정의당 등 야 3당이 30일 박근혜 대통령의 ‘임기 단축’ 카드를 거부하고 예정대로 2일 탄핵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데는 박 대통령의 제안에는 진정성이 없다고 보고 국면전환 시도를 원천봉쇄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야 3당은 먼저 전날 박 대통령이 요구한 ‘임기단축을 위한 여야간 협상’을 2일로 예정된 ‘탄핵 시계’를 멈추기 위한 ‘꼼수’로 보고 있다. 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이날 박 대통령의 담화에 대해 “탄핵을 피하기 위한 정치적 노림수”라고 비판한 것도 이 같은 맥락이다.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도 “대통령이 즉각 하야는 물론 언제 물러날 것인지 전혀 밝히지 않았다. 이는 오히려 자진해서 물러날 뜻이 없음을 재확인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무엇보다 여야 협상에 나서도 원만한 합의를 이끌어내기 힘들 뿐더러 자칫 탄핵 동력만 잃을 수 있다는 우려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여야가 논의를 시작하면 대통령의 퇴임 시점, 국회 추천 총리 문제, 차기 대선 일정 등에 대해서 협의해야 하는데 야권에서조차 세부적 입장이 달라 합의가 쉽지 않은 사안들이다. 이 과정에서 만에 하나 야권 내부가 분열하는 모습을 노출시킨다면 박 대통령과 친박근혜계를 향한 화살이 야권으로도 향할 수 있다. 특히 임기단축을 위한 개헌 논의가 확장될 경우 ‘최순실 게이트’ 정국의 초점이 흐려질 가능성이 짙다는 게 야권의 생각이다. 먼저 탄핵안을 가결하고 퇴진 일정을 논의해도 된다는 판단도 있다. 탄핵안 가결로 박 대통령을 코너로 몰 수 있다는 생각이다. 추 대표는 “대통령의 진퇴 문제는 탄핵안 통과 후에도 늦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만 야당은 여야 협상을 거부한 만큼 정기국회 본회의에서 탄핵을 반드시 가결시켜야 한다는 부담감을 떠안게 됐다. 2일 탄핵 표결에 집중하겠다고 했지만 새누리당 비박(비박근혜)계의 입장을 고려해 9일 본회의 표결 가능성이 점쳐진다. 야권의 단일 탄핵안을 놓고 비박계를 설득하기 위한 물리적 시간도 필요한 상황이다. 민주당 윤관석 대변인은 “새누리당 의원들의 의견을 녹여야 하기 때문에 앞으로 접촉을 통해서 필요하면 탄핵안 수정도 있을 수 있다”면서 “도저히 물리적으로 어렵다고 판단하면 야 3당 대표 간에 긴밀히 의견을 나누고 대책을 세워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조기 대선 땐 ‘대통령 보궐선거’ 당선일부터 5년… 인수위 생략

    박근혜 대통령이 임기를 단축해 물러나겠다고 밝히는 등 대한민국호(號)가 전인미답의 길로 접어들고 있다. 조기 대선과 대통령의 탄핵소추안과 관련된 핵심 궁금증을 짚어 본다. Q. 조기 대선 시 차기 대통령의 임기는. A. 당선일로부터 5년. 현행 헌법상 대통령 임기는 5년이며 만료일 70일 전에 대선을 치르도록 돼 있다. 조기 대선은 대통령이 임기를 만료하지 못한 상태에서 치러지므로 ‘대통령 보궐선거’가 된다. 공직선거법에 따라 임기는 당선과 동시에 개시된다. ‘대통령 당선인’ 신분이 부여되지 않기 때문에 대통령직인수위원회도 생략된다. Q. 탄핵안 발의 이후 절차는. A. 첫 본회의에 보고된 때로부터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 무기명 표결. 표결하지 않고 72시간이 지나면 자동 폐기된다. Q. 탄핵안 부결·무산 시 재발의가 가능한가. A. 법적으론 가능. 일사부재의의 원칙에 따라 한 번 부결된 안건은 같은 회기 내에 다시 제출할 수 없다. 따라서 정기국회가 끝난 뒤 열리는 임시국회에선 탄핵안 재발의가 가능하다. 하지만 이미 한 번 부결된 안건에 대해 더 많은 표를 모으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Q. ‘탄핵’ 대통령과 ‘비탄핵’ 대통령 간 예우상 차이는 큰가. A. 탄핵 시 거의 모든 예우가 사라진다. 재직 중 탄핵 결정으로 퇴임하면 대통령 보수 95%에 달하는 연금, 대통령 사망 시 보수 70%의 유족연금 지급 등이 금지된다. 또 비서관 3명 및 운전기사 1명 지원, 기념사업 추진, 사무실 제공, 본인 및 가족에 대한 무상치료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없다. 하야하더라도 금고 이상의 형이 확정되면 이런 예우를 받지 못한다. 다만 일정 기간 경호 및 경비는 제공된다. Q. 헌법재판소의 심판 기간(최대 180일)이 줄어들 수 있나. A. 탄핵안 내용에 따라 달라진다. 탄핵안에 헌법 위반 사항만 적시되면 헌재의 심리 기간은 단축될 수 있다. 그러나 의료법 위반 등 각종 법률 위반 사항이 함께 명기되면 법리 다툼이 벌어져 심리 기간은 더 길어질 수 있다. 특검 수사 결과가 나오는 내년 4월 이후에 심판이 내려질 가능성도 적지 않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3野 “임기 단축 협상 없이 탄핵” 與비주류 “협상불발땐 9일 표결”

    더불어민주당·국민의당·정의당 등 야 3당은 30일 박근혜 대통령이 전날 담화를 통해 제안한 임기 단축을 위한 여야 협상에 응하지 않고 2일 국회 본회의에서 탄핵 표결에 최대한 노력하기로 했다. 표결의 캐스팅보트를 쥔 새누리당 비주류는 박 대통령 스스로 사퇴 시한을 내년 4월 말로 제시하도록 촉구하는 한편 오는 8일 밤까지 여야 협상이 불발되면 9일 탄핵 절차에 돌입하기로 뜻을 모았다. 민주당 추미애 대표,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이날 회동에서 박 대통령의 조건 없는 조속한 하야를 촉구하며 탄핵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야 3당 대변인들은 “가능한 한 2일 (표결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것이며 되지 않는 상황이 생기면 야 3당 대표가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새누리당 비주류가 야당 탄핵안에 세월호 관련 내용이 포함된 데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낸 것과 관련, “필요하다면 수정도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도 “대통령 담화는 임기 단축이라는 공허한 말로 개헌 논의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모두 거짓된 제안”이라며 “대통령은 범죄자이며 퇴진해야 한다는 것이 진리다. 버텨도 끝은 탄핵”이라고 강조했다. 새누리당 비주류 의원들이 주축을 이룬 비상시국회의는 이날 “진정성을 확인시켜 주기 위해서라도 대통령 스스로 자진 사퇴 시한을 명확히 밝혀 줘야 한다. 4월 말이 가장 적절할 것”이라는 의견을 정리했다. 임기 단축을 위해 개헌 논의를 해야 한다는 주류 측 주장에 대해 비상시국회의 대변인 격인 황영철 의원은 “임기 단축만을 위한 개헌은 명분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황 의원은 “파악한 바로는 탄핵 의결정족수를 분명히 확보할 수 있다”고 장담했다. 한편 사퇴 압박을 받아 온 새누리당 주류 지도부는 “비주류 측이 비상시국회의를 해체하고 탄핵 추진을 중단하면 오늘이라도 사퇴하겠지만 탄핵에 동참하면 12월 21일 사퇴 입장도 철회하겠다”고 밝혔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與 비주류 “대통령 사퇴시한 밝혀야…내년 4월말이 적절”

    與 비주류 “대통령 사퇴시한 밝혀야…내년 4월말이 적절”

    새누리당의 비주류 의원들이 박근혜 대통령에게 사퇴시한을 스스로 밝히라고 촉구했다. 박 대통령의 사퇴시한은 내년 4월 말이 적절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새누리당 비주류 의원들이 주축을 이룬 비상시국위원회는 30일 박근혜 대통령이 스스로 사퇴 시한을 내년 4월 말로 제시하도록 촉구하면서 임기 단축을 위한 개헌은 명분이 없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 탄핵 추진을 강행할 경우 탄핵안 가결이 어려움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비상시국위는 이날 오전 대표자·실무자 연석회의에서 전날 박 대통령의 제3차 대국민 담화와 관련해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대변인인 황영철 의원이 기자들에게 전했다. 비상시국위는 “대통령의 진정성을 확인시켜주기 위해서라도 대통령 스스로 자진사퇴 시한을 명확히 밝혀줘야 한다”며 “그 시점은 4월 말이 가장 적절할 것”이라고 했다. 이는 지난 27일 전직 국회의장·원로급 인사들이 제시한 사퇴 시한과 같다. 박 대통령이 4월 말 자진해서 사퇴하면 이로부터 60일 뒤인 6월 말 조기 대선이 치러진다. 비상시국위는 박 대통령이 ‘임기 단축을 위한 개헌’을 시사한 데 대해선 “대통령의 임기 단축만을 위한 개헌은 명분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이 4월 말로 사퇴 시한을 제시하고 국회가 추천한 거국중립내각 국무총리에게 국정을 맡긴 뒤 2선으로 후퇴, 사퇴할 때까지 국정에서 손을 떼야 한다고 강조했다. 회의에 참석한 의원들은 “‘국회가 룰을 정해달라’는 대통령의 요청은 국회가 이런 결정을 내리지 못하리라는 것을 노린 또 하나의 시간 끌기나 임기를 채우려는 수단으로 볼 수 있다”고 비판했다고 황 의원은 전했다. 비상시국위는 박 대통령 탄핵안 처리의 ‘마지노선’이 다음 달 9일 열리는 정기국회 마지막 본회의라고 거듭 밝히면서 “8일 밤까지가 (박 대통령 거취에 대한) 여야의 협상 시한이고, 불발되면 9일에 탄핵 절차에 돌입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탄핵 의결정족수는 국회의원 재적(300명) 3분의 2 이상이다. 야당·무소속 172명이 찬성한다고 가정할 경우 새누리당 비주류를 중심으로 28명 이상의 찬성표가 필요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심상정 “새누리 비박, 피의자 대통령 섬길지 국민 섬길지 결정해야”

    심상정 “새누리 비박, 피의자 대통령 섬길지 국민 섬길지 결정해야”

    지난 29일 박근혜 대통령의 담화 이후 새누리당 비박계 의원들의 ‘탄핵 대오’가 흔들릴 조짐이 보이자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비박계 의원들에게 ‘선택’을 촉구했다. 심 대표는 3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비상대책회의에서 “비박 의원들이 흔들리고 있다는 얘기가 들린다. 수백만의 촛불에도 확신이 없다면 오천만 촛불이 켜져도 안 될 것”이라면서 “(새누리당 의원들이) 앞 다퉈 제출했던 대국민 반성문이 진심이 아니라는 말이다. 피의자 대통령을 섬길지, 국민을 섬길지 최종 판단할 책임은 자신들에게 있다는 점을 말씀드린다”고 지적했다. 심 대표는 “정의당은 두 야당(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과 함께 흔들림 없이 가장 빠른 시일 내에 탄핵안을 통과시키는 데 매진할 것”이라고 목소리 높였다. 야당 3곳이 공동으로 마련한 탄핵 소추안을 다음달 2일 표결에 부치기로 한 방침을 유지하겠다는 뜻이다. 그는 전날 자진 사퇴 의사를 밝히지 않은 박 대통령의 대국민 3차 담화에 대해 “대통령은 오로지 법망에서 빠져나갈 궁리만 하고 있었다. 검찰 조사는 거부하고 변명하며, 대국민담화 시간을 변명과 발뺌의 기회로 악용했다”면서 “얄팍한 노림수가 너무 고약하다”고 꼬집었다. 이어 심 대표는 “대통령은 자진 퇴진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세상이 시끄러우니 국회가 개헌을 통한 임기단축안을 만들어 오면 받아들이겠다는 것”이라면서 “결국 탄핵소추를 피하고, 임기를 최대한 연장하겠다는 술책”이라고 비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대통령 3차 담화 이후…청와대 “어떤 결정하든 여야 합의 수용”

    대통령 3차 담화 이후…청와대 “어떤 결정하든 여야 합의 수용”

    박근혜 대통령이 29일 제3차 대국민담화를 통해 자신의 거취를 국회에 맡긴 것에 대해 청와대가 “여야가 국회에서 결정하면 국회 결정과 절차에 따르겠다는 말”이라고 밝혔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30일 춘추관에서 ‘박 대통령의 담화가 스스로 물러날 테니 탄핵을 하지 말라는 뜻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대통령 말씀 그대로 이해해주기 바란다”며 이와 같이 말했다. 정 대변인은 ‘퇴진 로드맵으로 국회 추천 총리에게 전권을 넘길 수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국회에서 어떤 결정을 하든 간에 여야가 합의해서 결정한 사안은 수용한다고 했다”고 강조했다. 정 대변인은 총리 문제와 관련해 “총리 부분은 지난번 국회에 총리 추천을 희망했고 야권에서 거부했지만, 추천하면 추천하는 대로 그때 가서 검토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덧붙였다. 하야는 대통령 임기를 5년으로 규정한 헌법에 어긋난다는 점에서 물러나려면 결국 임기 단축 개헌을 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정 대변인은 “개헌이든 아니든, 국회가 결정하는 대로 일정과 절차에 따르겠다”고 말했다. 이어지는 개헌 질문에 “제가 답변할 게 아니라 국회에서 논의해야 할 것”이라면서 “국회에서 조속한 논의가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국회가 탄핵안을 가결할 경우에 대해 “탄핵은 국회에서 법 절차를 따라서 하는 것으로 우리가 어떻게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전날 담화에서 박 대통령이 취재진 질문을 받지 않고 나중에 소상히 밝히겠다고 한 대목에 대해선 “일정이 정해지면 말씀드리겠다”면서 “소상히 밝히겠다는 것은 어떤 포맷일지 모르지만,사안 전체에 대해서 소상하게 질문받고 대답을 받는 시간을 갖겠다는 것”이라고 답해 기자회견 방식을 시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통령 3차 담화 후 하태경 “먼저 국회서 하야 촉구 결의안 채택하자”

    대통령 3차 담화 후 하태경 “먼저 국회서 하야 촉구 결의안 채택하자”

    국회의 결정 내용에 따라 자신의 거취 문제를 결정하겠다는 뜻을 대국민 담화를 통해 밝힌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새누리당 비(非)박계로 분류되는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이 “지금 국민들은 하야냐 탄핵이냐 이 방법 말고 제3의 대안을 생각하지 않고 있다”면서 여당이 민심을 제대로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하 의원은 지난 29일 박 대통령의 담화 직후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의원 총회에서 “대통령 담화 핵심은 사실상 하야 선언했다는 것”이라면서 “대통령의 불찰로 이런 국가적 비극이 일어났으니 ‘모든 걸 내려놓고 하야하겠다. 단 그 방법은 국회가 제안해달라’는 뜻”이라는 말로 박 대통령의 담화의 의미를 짚었다. 그러면서 하 의원은 “대통령이 권좌에서 물러나는 방법은 세가지다. 자진 하야 선언, 탄핵, 개헌 통한 임기단축”이라면서 “이 세가지 중 국민들 눈높이에 맞고 국회에서 합의 가능한 것은 하야와 탄핵 통한 임기단축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 이유로 하 의원은 아래의 근거를 제시했다. “개헌 통한 임기 단축은 취지는 좋으나 현 국회에서 합의하기가 불가능합니다. 때문에 옵션에서 빠집니다. 대통령 하야를 국회에서 촉진하는 방법은 ‘하야 촉구 결의안’을 채택하는 겁니다. 결의안은 열명 의원 발의와 출석과반수로 통과되기 때문에 국회 의결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겁니다. 그리고 또 하나의 방법인 탄핵은 국회 과반수의 발의와 재적 3분의2 찬성으로 통과됩니다. 이것도 새누리당 탄핵 찬성 의원이 40명 이상이 되기 때문에 충분히 실현 가능합니다.” 이어 하 의원은 “일단 2일 국회 본회의에서 하야 촉구 결의안을 채택하자”고 제안하면서 “만약 대통령 오늘 담화가 진심이라면 이 결의안을 받아들여 하야 날짜를 발표할 것이다. 자진 하야한다면 그 시기가 문제인데 4월은 너무 늦다. 아무리 늦어도 한두달 내에는 하야 일정을 내어놓아야 한다”는 말로 자신이 생각한 ‘로드맵’을 제시했다. 만일 하야 촉구 결의안이 수용되지 않을 경우 대안은 탄핵밖에 없다는 하 의원은 “다음달 9일 본회의에서 탄핵안을 통과시켜야 한다. 친박들도 하야를 제안했기 때문에 탄핵을 반대할 명분은 없다”고 밝혔다. “지금 국민들은 하야냐 탄핵이냐 이 방법 말고 제3의 대안을 생각하지 않고 있습니다. 우리 새누리당이 국민들의 뜻과 유리된 방법을 추진한다면 우리 새누리당은 대통령과 함께 탄핵될 것입니다. 우리 새누리당이 국민이라는 물 위에 붕 떠있는 기름과 같은 정당이 된다면 우리는 국민들이 던진 돌에 모두 맞아 죽을 겁니다.” 하 의원이 마지막으로 남긴 말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朴대통령 3차 담화] 시민들 “또 책임전가, 촛불에 기름”… 일부 “하야 뜻 지켜보자”

    [朴대통령 3차 담화] 시민들 “또 책임전가, 촛불에 기름”… 일부 “하야 뜻 지켜보자”

    “정치권·여론 분열 노린 술수…마지막 기대마저 저버렸다” “국민이 원하는 건 즉각 퇴진…이번주 촛불집회 더 커질 것” 29일 박근혜 대통령의 3차 대국민담화에 대해 시민들은 대체로 “책임 회피용 담화”라는 비판과 함께 즉각 퇴진을 요구하는 반응을 보인 가운데 일부는 “하야의 뜻을 밝혔으니 향후 추이를 지켜보자”는 의견을 내놓았다. 진보진영 시민단체들은 “즉각적인 퇴진을 거부한 것으로 촛불집회에 불을 지른 격”이라며 반발했고, 보수 시민단체들은 사실상 하야 발언으로 이해한 채 추이를 지켜보자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이날 오후 서울역 대합실에서 TV로 담화를 지켜보던 시민들 가운데 일부는 “대통령직 임기 단축을 포함한 진퇴 문제를 국회에 맡기겠다”는 박 대통령 발언을 사실상의 하야 선언으로 이해하고 환성을 지르기도 했다. 그러나 대부분은 뇌물죄 혐의를 부정하고 검찰 수사를 거부하는 동시에 정치권 및 여론을 분열시켜 대통령직을 조금이라도 더 유지하려는 꼼수라고 지적했다. 직장인 김모(34)씨는 “‘안정되게 잘 이양할 수 있는 안이 나온다면’이라는 조건을 붙인 게 의심스럽다. 바로 직무정지가 되는 탄핵을 피하고 단축된 임기를 보장받으며 시간벌이를 하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인천에 사는 회사원 이진희(33·여)씨는 “촛불집회에서 국민이 요구한 건 하야인데 국회에 공을 넘기고 그간 대통령직을 수행하겠다는 것”이라며 “이번엔 국민의 요구에 응답할 줄 알았는데 시간 낭비 같은 담화를 왜 들었는지 답답하다”고 전했다. 그는 이번 주말 촛불집회에 참석하겠다고 덧붙였다. 직장인 이모(43)씨는 “1·2차 대국민담화 때 내놓을 만한 내용을 이제야 들고 나왔다”며 “하지만 이제 촛불집회의 민심은 질서 있는 퇴진이 아니라 즉각 퇴진”이라고 말했다. 반면 김모(58)씨는 “조건 없이 물러난다고 하면 더 좋았겠지만 꿈쩍도 안 하던 대통령을 촛불로 압박해서 사실상 퇴진한다는 말까지 듣게 됐다. 어쨌든 국민의 힘이 이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병추(84)씨는 “박 대통령 잘못이 있지만 기회를 잡았다고 희희낙락하고 있는 야당도 믿을 수 없다”며 “앞으로 큰 혼란이 닥칠 것 같아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포털사이트에는 이날 대국민담화에 대해 ‘변명+거짓말+유체이탈+책임전가’라는 평가가 많았다. “끝까지 수사해 박 대통령의 책임을 묻자”, “담화 끝나고 웃는 게 사과의 태도냐”는 내용도 있었다. 아이디 초**은 ‘내 잘못 아니다. 난 오직 국가만 생각했다. 탄핵하려면 해라. 오늘도 질문은 안 받는다’라고 사과문 내용을 요약했다. 아이디 아***은 ‘할 테면 해봐라 탄핵’이라는 한 문장으로 담화문을 정리했다. 촛불집회를 주최하는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 측은 촛불집회에 기름을 부은 격이라고 반발했다. 남정수 대변인은 “하야나 퇴진을 기대하고 본 국민들의 뒤통수를 쳤고, 정치적 술수를 숨긴 채 말만 ‘물러나겠다’고 했다”며 “이번 주말 촛불집회는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근용 참여연대 사무처장은 “대국민담화는 탄핵소추안 가결이 다가오니 국회에서 공방을 일으키겠다는 정치적 의도가 담긴 꼼수”라며 “국회는 예정대로 탄핵안을 조기에 통과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도 성명서를 내고 “(박 대통령은) 또다시 책임전가, 시간 끌기, 안일한 상황인식으로 마지막 기회마저 저버렸다”며 “자신의 거취에 대한 결정을 국회에 떠넘기는 무책임한 모습은 국민적 분노를 불러올 뿐”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이재교 시대정신 대표는 “해석이 분분하지만 사실상의 하야 선언으로 볼 수 있고 국가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가장 합리적인 길을 내놓은 것으로 본다”며 “본인이 물러난다고 했으니 파면을 의미하는 탄핵보다는 국회 결의를 통해 퇴진 시점 등을 정하게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정광용 박사모 대표는 “대한민국의 루머와 허위에 무릎을 꿇고 대통령직을 내려놓겠다는 건데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반드시 국민이 여야 정치권과 국회를 심판해야겠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강신 기자 xin@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朴대통령 3차 담화] 여야 협의 잘되면 내년 4월 ‘벚꽃대선’… 정국 조기 수습 가능

    [朴대통령 3차 담화] 여야 협의 잘되면 내년 4월 ‘벚꽃대선’… 정국 조기 수습 가능

    4월 대선 땐 ‘문재인 대세론’ 6월 여름대선은 불명예 퇴진 박근혜 대통령이 29일 임기를 단축해 물러나겠다고 밝힌 것이 현실화되면 ‘조기 대선’을 치러야 한다. 대선은 2017년 언제쯤 치러지게 될까. 시기적으로 보면 4월 ‘벚꽃 대선’이 가장 빠른 시점이라고 볼 수 있다. 박 대통령이 임기 4년을 채우는 2월 25일에 맞춰 물러나고 현행 헌법에 따라 60일 뒤에 대선을 치르는 방안이다. 정국 조기 수습에 효과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4월 재·보궐선거와 동시에 치러질 수도 있다. 대선 주자별 유불리를 따져 보면, 대선 시기가 빠르면 빠를수록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다소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같은 계열의 이재명 성남시장의 표까지 흡수하게 된다면 ‘문재인 대세론’은 더욱 굳건해질 수 있다. 야당이 추진하는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하고 헌법재판소가 박한철 소장이 퇴임하는 1월 31일 이전에 조속히 심판을 내린다면 시기는 4월 초까지도 앞당겨질 수 있다. 탄핵안 처리가 무산되거나 부결되더라도 여야 협의만 잘 이뤄지면 돼 현재까진 설득력 있는 시나리오로 거론된다. 6월 ‘여름 대선’은 120일간의 ‘최순실 게이트’ 특검 수사가 끝나는 4월쯤에 대통령이 물러나고 60일 뒤 대선을 치르는 방안이다. 수사 결과가 나온 뒤 퇴진하는 것이어서 ‘명예로운 퇴진’과는 거리가 멀어 보인다. 여야의 대통령 퇴진 시점 논의가 개헌 논의로 옮겨붙어 장기화될 경우 실현 가능성이 더해진다.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는 6월 대선을 마지노선으로 정했다. 끓어오른 국민적 분노와 국정 혼란을 감안했을 때 6월을 넘겨선 안 된다는 판단에서다. 물론 문 전 대표의 대세론을 견제하며 제3지대 세력화를 할 수 있는 시간을 벌기 위한 ‘타임테이블’로도 인식된다. 8월 ‘불볕 대선’은 여야의 대선 후보 경선 일정을 감안한 대선 스케줄이다. 유권자들이 대선 후보에 대한 면밀한 검증을 통해 보다 나은 대통령을 선출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혹서기 휴가철에 대선을 치르면 투표율이 크게 낮아질 수 있어 실현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9~10월 ‘추석 대선’은 박 대통령에 대한 국민적 분노가 약화되는 시점에 야당에 빼앗긴 정국 주도권을 되찾아 오려는 새누리당 주류 친박(친박근혜)계 측의 구상이다. 내년 1월 귀국하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국내 정치에 적응하는 시간을 충분히 벌 수 있다는 점도 선호하는 이유로 꼽힌다. 그러나 국민들에게 누적될 ‘최순실 피로감’을 감안하면 내년 하반기 대선은 사실상 힘들 것으로 관측된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朴대통령 3차 담화] “세월호 대응 실패 생명권 침해” 포함…“언론사 인사 개입 언론자유 침해”도

    [朴대통령 3차 담화] “세월호 대응 실패 생명권 침해” 포함…“언론사 인사 개입 언론자유 침해”도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박근혜 대통령이 3차 대국민담화를 발표한 29일 제3자 뇌물죄와 세월호 참사를 탄핵 사유에 명시한 ‘단일 탄핵소추안’을 마련했다. 각 당의 실무준비단에 참여하는 민주당 이춘석·금태섭 의원, 국민의당 김관영·손금주 의원 등은 이날 국회에서 회동해 ‘단일 탄핵안’에 잠정 합의했다. 두 야당은 탄핵 사유를 ‘헌법 위배’와 ‘법률 위배’로 구분했다. 먼저 관심이 모아졌던 ‘세월호 7시간’의 적시 여부는 국민의 생명권을 침해했다는 점에서 헌법 위배에 넣기로 의견을 모았다. 당초 민주당 실무준비단이 작성한 탄핵안 초안에는 세월호 참사 부분이 빠졌지만, 최고위원회의 논의 과정에서 ‘세월호 참사 대응 실패로 생명권 침해(헌법 제10조)’라는 문구가 포함됐다. 국민의당도 당초 계획한 부대 의견이 아닌 직접적인 탄핵 사유에 넣기로 했다. 정의당도 탄핵 사유에 세월호 참사를 명시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민주당과 국민의당이 온도 차를 보였던 삼성·롯데·SK 등 3대 기업에 대한 ‘제3자 뇌물죄’의 경우 법률 위배 부분에 기재하는 쪽으로 정리가 됐다. 두 당은 미르·K스포츠재단에 대한 삼성그룹과 SK, 롯데 등의 360억원 출연을 뇌물로 판단했다. 또 롯데가 70억원을 추가 출연한 데 대해서도 뇌물죄와 직권남용, 강요죄를 적용하기로 했다. 금 의원은 통화에서 “탄핵안에 적시되는 뇌물 액수는 총 430억 5000만원”이라고 설명했다. 당초 국민의당은 박 대통령의 제3자 뇌물죄를 방론(판결과 직접적인 관계가 없는 부분)에 넣기로 했으나 단일안 조율 과정에서 탄핵 사유에 올렸다. 손 의원은 “헌법재판소의 심리가 늦어질 수도 있어 직접적인 탄핵 사유에서 뺐지만 민주당과의 협의 과정에서 포함시키자는 의견을 수용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정윤회 문건’을 보도한 언론사 인사에 개입하는 등 언론자유(헌법 제21조 제1항)를 위배했다고도 봤다. 다만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의 이화여대 특혜 입학 의혹이나 개성공단,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국정교과서 관련 부분은 박 대통령과 직접적으로 관련됐다는 증거가 부족하고 심리를 지연시킬 수 있다는 판단에서 제외됐다. 야권은 이날 일부 여당 비주류 의원에게도 단일안을 공개할 예정이었으나, 박 대통령의 담화 이후 새누리당 긴급 의원총회가 소집되면서 무산됐다. 다만 여권 내 ‘탄핵 찬성파’ 의견도 수렴한다는 계획인 만큼 최종 조율 과정에서 일부 문구가 조정될 가능성도 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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