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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탄핵 이후 정치권의 국정 청사진은 뭔가

    요동치던 정국의 안개가 걷히면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국회 표결과 대통령의 임기 전 하야가 가시권에 들어오고 있다. 지난주 말 ‘촛불 민심’이 가져온 결과물이라 할 수 있겠다. 이른 감은 있지만 역사적인 날로 기록될 오는 9일 대통령 탄핵안 표결 이후를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새누리당 지도부는 어제 여의도 당사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당론으로 결정한 ‘대통령 4월 퇴진과 6월 대통령선거’에 대해 청와대의 즉각적인 입장 표명을 촉구했다. 이 같은 주장은 하루 전만 해도 비주류 의원들이 대통령에게 요구한 내용이다. 당 지도부는 나아가 대통령의 사임에 따른 타임 스케줄과 이에 따른 2선 후퇴도 요구하고 나섰다. 한광옥 비서실장은 박 대통령의 3차 대국민 담화는 조기 하야 선언으로 봐야 한다며 조만간 대통령의 입장 표명이 있을 것임을 암시했다. 이는 대통령이 탄핵 결과에 상관없이 조기 하야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문제는 정치권이나 국민이 이를 믿지 않는다는 점이다. 비주류가 그제 저녁 대통령의 입장 표명과 상관없이 탄핵 참여로 방향을 선회하면서 대통령의 입장 표명도 앞당겨질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친박계가 각자도생의 길을 찾고 있다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국회 탄핵안 표결 불참 때 쏟아질 비난을 피하기 위해 표결 참여 쪽으로 방향을 바꾸고 있는 데서도 이런 기류를 읽을 수 있다.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의 주사위는 이미 던져졌다. 문제는 탄핵안 표결 이후다. 탄핵안이 가결되더라도 대통령의 업무는 곧바로 정지되지만, 헌법재판소 결정까지 길게는 6개월이 소요된다. 무조건 헌재 결정에 맡겨 둘 수는 없다. 여야가 머리를 맞대야 한다. 부결되면 불확실성이 증대돼 혼란은 가중될 게 뻔하다. 특히 대통령의 입장 표명 없이 부결되면 새누리당은 존립 자체도 쉽지 않을 것이다. 아울러 결과에 상관없이 정국은 대선 정국으로 급속히 빨려 들어갈 것이다. 국정 혼란을 최소화하는 데 중지를 모아야 한다. 우선 박 대통령은 탄핵안 표결에 연연해하지 말고 향후 퇴임 스케줄을 명확히 밝힐 필요가 있다. 탄핵안이 가결되더라도 헌재의 탄핵 결정 이전까지 물러난다는 확신을 심어 줘야 한다. 탄핵보다는 스스로 거취를 결정하는 것이 국가와 국민을 위해 바람직할 것이다. 새누리당 지도부도 탄핵 표결에 참여해 탄핵안 가결에 힘을 보태야 한다. 촛불 민심에 부응하고, 당을 살리고, 외연을 확대하는 길이 될 것이다. 야 3당 특히 더불어민주당은 탄핵 표결 이후 협상 테이블로 복귀해야 한다. 탄핵 전 협상 거부는 용인됐지만 표결 이후에는 협치의 길을 가야 한다. 정권 창출에 매몰되는 순간 역풍을 맞을 것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내각도 변수는 있지만 황교안 국무총리를 중심으로 대선까지 치른다는 각오로 국정에 임해야 할 것이다.
  • [팩트 체크] 대통령 하야하면 헌재 탄핵 기각? 법학자 다수 “아니다”

    [팩트 체크] 대통령 하야하면 헌재 탄핵 기각? 법학자 다수 “아니다”

    국회가 오는 9일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처리를 예고한 가운데 대통령의 퇴진 방식에 대한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은 5일 “대통령이 하야를 선언하면 탄핵은 100% 헌법재판소에서 기각된다”고 주장했다. “대통령이 하야를 약속하면 헌재는 탄핵할 이유가 사라진다”는 이유에서다. 지난 1일 박 대통령의 내년 4월 말 퇴진 및 6월 조기 대선 당론을 확정하게 된 배경에도 “대통령이 스스로 물러나면 굳이 탄핵까지 갈 필요가 없다”는 의견이 작용했다. 이에 앞서 일각에서는 또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이 국회를 통과한 뒤에는 대통령이 하야를 하고 싶어도 할 수 없게 돼 있으니, 탄핵을 서두르지 말고 박 대통령이 입장을 밝히도록 촉구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헌법학자들을 통해 하야와 탄핵 사이의 궁금증을 짚어본다. Q. 대통령이 하야를 선언하면 헌재는 탄핵 심판을 기각한다? A. 다수 의견은 노(NO). 헌법재판소법 제53조 2항에서는 탄핵 심판의 피청구인이 결정 선고 전에 해당 공직에서 파면됐을 때에는 헌재는 심판 청구를 기각하여야 한다고 명시했다. 하 의원의 주장도 이와 같은 맥락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헌법학자들은 이 조항을 대통령에게는 적용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 다수 의견이라고 설명했다. 임지봉 서강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이는 임명권자가 있는 공무원에게 적용되는 것”이라면서 “대통령은 선출직 공무원으로, 대통령의 임명권자는 엄밀히 말하면 국민이고 대통령이 ‘파면’되는 절차가 바로 탄핵”이라고 설명했다. 정태호 경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도 “전례도 없고 전적으로 해석에 맡겨지는 문제이긴 하지만 임명직 공무원에게만 적용한다는 것이 유력한 학설”이라고 말했다. 물론 기각돼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김상겸 동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형사 사건의 피고인이 사망할 경우 ‘공소권 없음’으로 수사를 종결하는 것처럼 대통령이 이미 사의를 밝힌다면 탄핵심판대상 자체가 없어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Q. 물러나겠다고 한 대통령, 탄핵한들 차이가 없다? A. 명예의 문제. 하야든 탄핵이든 대통령이 직에서 물러나는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큰 차이가 하나 있다. 대통령의 ‘명예’에 관한 것. 일례로 대통령이 스스로 물러나면 전직 대통령에 관한 예우를 적용받지만 탄핵은 그렇지 못하다. 이와 관련, 장영수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하야와 탄핵의 법적 효과의 차이를 고려해 탄핵 심판을 계속 진행해서 대통령에 대한 예우 등을 확실하게 할 필요가 있다”면서 헌재의 탄핵 심판 과정에서 대통령이 사임을 하더라도 판단이 지속돼야 한다고 밝혔다. 임 교수는 “헌재법에 따라 ‘심판청구 이익’(헌재 소추를 통한 청구인의 이익)이 있어야만 심판을 진행한다는 규정이 있지만 예외적으로 일이 반복될 가능성이 있거나 헌법 질서의 유지를 위해 긴요한 사안이라고 판단할 경우 기각하지 않고 끝까지 결론을 내게 돼 있다”고 설명했다. Q. 탄핵 절차에 들어가면 대통령의 하야가 불가능한가. A. 아니다. 앞서 헌재법의 ‘공무원’이 대통령에게도 적용되느냐의 문제로 이어진다. 국회법 제134조 2항에는 ‘탄핵의결서가 송달된 때에는 피소추자의 직무행사는 정지되며 임명권자는 피소추자의 사직원을 접수하거나 해임할 수 없다’고 돼 있다. 이 조항은 공직자가 파면의 징계를 받게 될 때 이를 피하기 위해 사직하거나 임명권자가 대신 해임을 해주는 꼼수를 막기 위한 것이다. 그러나 대통령은 해임을 해 줄 임명권자가 없다. 김 교수는 “대통령은 사임하겠다고 밝히면 그만이고 제약할 수 있는 장치가 없다”고 말했고, 장 교수도 “대통령을 자리에 계속 있게 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것이 없기 때문에 사임이 가능하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박지원에게 바통 받은 김동철 “탄핵 기필코 성공시킬 것”

    박지원에게 바통 받은 김동철 “탄핵 기필코 성공시킬 것”

    국민의당은 5일 4선의 김동철(광주 광산갑) 의원을 새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임명했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 처리를 나흘 앞둔 가운데 김 신임 비대위원장은 탄핵과 내년 1월 15일로 예정된 전당대회를 관리하는 사령탑 등의 임무를 맡게 됐다. 김 비대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중앙위와 의원총회 등에서 “향후 100시간은 너무 중차대해 탄핵 가결 순간까지 매일 24시간 비상체제를 가동하겠다”면서 “국회 안에서 오로지 탄핵 두 글자만 생각하며 전념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어 “당의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당면한 과제인 박 대통령 탄핵을 기필코 성공시키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개인 국회의원으로서 여러 소신도 이야기했었지만 앞으로는 당의 명령과 당론에 따라 한 치의 오차도 없이 당을 이끌어 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발언은 자신에 대한 당 일각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차질 없이 ‘탄핵전선’을 이끌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김 비대위원장은 박 대통령의 3차 대국민 담화에 대해 “처음으로 조기 퇴진 의사를 밝힌 것은 평가해야 한다”면서 퇴진을 당론으로 정한 당 지도부와 견해 차이를 보였다. 김 비대위원장은 또 “내년 1월 15일로 예정된 전당대회를 차질 없이 치러 내겠다”면서 “전대준비위의 원만한 기능을 위해서도 지원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지원 전임 비대위원장은 원내대표직은 계속 수행한다. 그는 “원내대표로서 우선 9일 탄핵안이 가결될 수 있도록 끝까지 여러분과 함께 국민을 지도자로 모시고 촛불의 민심을 따라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남원정’ 잇는 40대 ‘세태의신’ 뜬다

    ‘남원정’ 잇는 40대 ‘세태의신’ 뜬다

    새누리당 비상시국회의에서 40대 의원들의 존재감이 부각되고 있다. 탄핵 정국에서 자신의 목소리를 뚜렷하게 내거나 그룹별 의견을 조율하는 등 눈에 띄는 역할을 한다는 평을 얻고 있다. 3선의 김세연(44) 의원과 재선의 하태경(48), 유의동(45), 오신환(45) 의원은 사태가 불거진 직후 ‘최순실 사태 진상 규명과 국정 정상화를 위한 새누리당 국회의원 모임’을 만들어 이끌었다. 그동안 의견 표출이 비교적 적었던 ‘젊은’ 의원들이 보다 참신하고 예민한 시각으로 상황을 수습해 가자는 취지에서였다. 당 내분이 격화된 뒤에는 중진들이 주축이었던 비상시국회의와 합쳐 비주류의 힘을 확장시켰다. 유 의원은 주류, 비주류가 모두 참여하는 재선 의원 모임의 간사를 맡아 중진 의원들 간 가교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 의원도 비상시국회의 진행을 담당하며 황영철 의원과 함께 ‘창구’ 역할을 하고 있다. 김 의원은 특유의 신중함과 침착함으로 말을 아끼면서도 결정적인 때 목소리를 높이며 분위기를 주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비주류 중진 의원은 5일 “전날 비상시국회의가 오는 9일 탄핵안 표결에 참여하도록 하는 데에도 김 의원의 공이 컸다”고 평했다. 하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의 3차 대국민 담화 이후 “여야가 하야 촉구 결의안을 채택하자”는 ‘튀는’ 아이디어를 제시하는 등 새로운 시각을 드러내고 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소신 아닌 표심으로 탑승하는 탄핵열차

    새누리당 의원들이 두 갈래 길 앞에 섰다. 오는 9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에 대한 찬반 여부를 놓고서다. 그 고민의 초점이 자신의 정치적 소신보다 다음 선거 당선 가능성에 맞춰지면서 “의원들이 자기 살 궁리만 한다”는 비난도 들끓고 있다. 강원 동해·삼척이 지역구인 이철규 의원은 5일 지역구 주민 여론조사를 통해 탄핵안 찬반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이 의원은 “민의를 거스르지 않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지난 4·13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돼 새누리당에 복당한 이 의원은 중립 비박(비박근혜)계로 분류된다. 지역구 주민의 목소리에 따르겠다는 것이 일견 타당하다는 시선도 없지 않다. 그러나 헌법 기관으로서의 양심을 저버리고 오로지 표심만 의식해 내린 결정이 아니냐는 비판도 동시에 나온다. 또 수도권 친박 재선 의원들을 중심으로 탄핵 반대 입장이 흔들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역시 지역구 표심을 의식한 결과로 인식된다. 영남권보다 수도권 민심이 아직은 더 매섭기 때문이다. 영남권 의원 중에도 정치적 소신은 ‘탄핵 찬성’이면서 여권의 전통적 표밭임을 의식해 ‘반대’ 입장을 내세우는 의원이 적잖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주류 핵심 친박 의원들은 어떤 반전 카드로 ‘탄핵열차’를 멈춰 세울 수 있을지 고심을 쏟아냈다. 이들은 이날 “박 대통령이 구체적인 퇴진 시점과 ‘2선 후퇴’ 입장을 밝히면 탄핵을 피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입을 모았다. 또 주류들은 최대 180일간의 헌법재판소 심판을 기다려야 하는 탄핵이 ‘완행열차’라면 퇴진 시기를 더 앞당길 수 있는 여야 합의 퇴진은 ‘급행열차’라며 탄핵 반대론을 설파했다. 탄핵안 처리 이후 ‘보수 세력의 결집’을 예상하는 의원들도 적지 않았다. 탄핵안이 가결되면 위기의식으로 뭉치고, 부결되면 기사회생의 의미로 결집해 야권 세력과 맞서게 될 것이란 전망이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정진석 “탄핵 표결때 與 모두 참여해 자유투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표결 예정일을 나흘 앞둔 5일 여야 정파별로 ‘최후의 카드’를 일제히 공개했다. 야권은 “협상은 없다”고 배수진을 치며 탄핵안 의결정족수, 300명 중 200명 찬성 확보를 위한 총력전에 돌입했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이날 “박 대통령의 4월 퇴진에 대한 여야 합의는 있지도, 있을 수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도 “루비콘 강을 건넜고 탄핵의 외길만 남았다. 대통령이 4월 퇴진을 약속하더라도 탄핵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촛불 민심’을 지렛대 삼아 새누리당 비주류의 표결 참여를 압박하는 모습이다. 새누리당 지도부는 박 대통령에게 ‘4월 퇴진, 6월 조기 대선’이라는 당론에 대한 입장을 조속히 내놓을 것을 공식 요구했다. 이정현 대표는 “청와대는 당론으로 정한 내용과 국가 원로들이 요구한 부분에 대해 존중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정진석 원내대표는 “오는 9일 예정대로 탄핵 절차에 돌입하면 우리 당 의원들도 다 참여해 양심에 따라 투표하는 게 좋다”면서 당론이 아닌 자유투표 방침을 밝혔다. 여당 지도부의 이러한 결정은 마지막 승부수이자 고육책으로 해석된다. 전날 비주류 모임인 비상시국회의가 ‘대통령의 입장 표명 여부와 관계없이 여야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탄핵 표결에 동참한다’는 입장을 공식화한 데다 여론에 민감한 수도권 친박(친박근혜)계 의원을 중심으로 탄핵 참여론이 고개를 드는 상황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박 대통령이 퇴진 시점을 구체화하면 비주류의 탄핵 대오가 흔들릴 수 있고, 표결이 이뤄지더라도 투표 참여 여부에 따라 계파 또는 의원별로 ‘주홍글씨’가 새겨지는 최악의 상황은 피해 보겠다는 뜻도 담겨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김상연 기자 carlos@seoul.co.kr
  • 靑 “대통령 4월 퇴진 수용… 곧 결단”

    靑 “대통령 4월 퇴진 수용… 곧 결단”

    한광옥 “국정 안정 이양 심사숙고” 朴대통령 이르면 오늘 4차 표명 ‘판사 1명·검사 3명’ 특검보 임명 내일 최순실 공황장애 이유 불출석 박근혜 대통령은 이르면 6일 기자회견 등의 형식으로 내년 4월 말까지 퇴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참모진도 박 대통령이 ‘4월 말 퇴진, 6월 조기 대선’을 골자로 하는 새누리당의 당론을 수용했으며, 조만간 결단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허원제 청와대 정무수석은 5일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진실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의 제2차 기관보고에 참석해 새누리당 이만희 의원의 관련 질문에 “대통령은 새누리당이 당론으로 결정한 내용을 보고받았고 당원의 한 사람으로서 수용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이 “4월 말 퇴진”을 말하는 건지 재차 묻자 허 수석은 “당론을 따른다는 건 그것을 포함한다고 보면 될 것”이라고 거듭 확인했다. 이날 한광옥 대통령비서실장은 “3차 담화에 대해 국회와 언론이 조기 하야 선언으로 해석하는데 맞느냐”는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의 질문에 “그렇다”고 답한 뒤 “대통령이 하야 문제를 결정하는 것과 관련해 날짜를 박는 데는 많은 분들의 의견이 필요하다”면서 “국정이 안정적이고 평화롭게 헌정질서에 따라 이양되도록 하는 것도 대통령의 책임이므로 그런 점을 심사숙고하는 데서 좀 늦어졌는데, 곧 (날짜) 결단을 내릴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 비서실장은 ‘박 대통령의 퇴진 시기 발표와 관계없이 여야 합의가 되지 않으면 오는 9일 탄핵안 표결에 들어가겠다’는 전날 새누리당 비주류의 방침을 의식한 듯 “날짜에 대해 당에서도 요구하고 있는데, 여야 간 나름의 대화도 있어야겠지만 역시 대통령은 당원이라는 점 등을 참고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날 기관보고는 대통령비서실, 대통령경호실, 국가안보실 등 청와대와 기획재정부, 교육부를 상대로 열렸다. 한편 특위에 따르면 7일 청문회 증인으로 채택된 최순실씨와 언니 순득씨, 조카 장시호씨, 박원오 전 승마 국가대표 감독은 이날 청문회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최순실씨는 불출석 사유에 대해 형사사건으로 수사를 받고 있어 진술이 어렵다는 것과 공황장애 등으로 건강 상태가 좋지 않다는 이유를 들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 사건 규명을 위한 특별검사보로 박충근(60·사법연수원 17기)·이용복(55·18기)·양재식(51·21기)·이규철(52·22기) 변호사 등을 임명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김상연 기자 carlos@seoul.co.kr
  • 朴대통령 하야 선언땐 탄핵 못한다? 헌법학자 의견은

    朴대통령 하야 선언땐 탄핵 못한다? 헌법학자 의견은

    국회가 오는 9일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처리를 예고한 가운데 대통령의 퇴진 방식에 대한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은 5일 “대통령이 하야를 선언하면 탄핵은 100% 헌법재판소에서 기각된다”고 주장했다. “대통령이 하야를 약속하면 헌재는 탄핵할 이유가 사라진다”는 이유에서다. 지난 1일 박 대통령의 내년 4월 말 퇴진 및 6월 조기 대선 당론을 확정하게 된 배경에도 “대통령이 스스로 물러나면 굳이 탄핵까지 갈 필요가 없다”는 의견이 작용했다. 이에 앞서 일각에서는 또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이 국회를 통과한 뒤에는 대통령이 하야를 하고 싶어도 할 수 없게 돼 있으니, 탄핵을 서두르지 말고 박 대통령이 입장을 밝히도록 촉구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헌법학자들을 통해 하야와 탄핵 사이의 궁금증을 짚어본다.  Q. 대통령이 하야를 선언하면 헌재는 탄핵 심판을 기각한다? A. 다수 의견은 NO. 헌법재판소법 제53조 2항에서는 탄핵 심판의 피청구인이 결정 선고 전에 해당 공직에서 파면됐을 때에는 헌재는 심판 청구를 기각하여야 한다고 명시했다. 하 의원의 주장도 이와 같은 맥락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헌법학자들은 이 조항을 대통령에게는 적용하지 않아야 하는 것이 다수 의견이라고 설명했다. 임지봉 서강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이는 임명권자가 있는 공무원에게 적용되는 것”이라면서 “대통령은 선출직 공무원으로, 대통령의 임명권자는 엄밀히 말하면 국민이고 대통령이 ‘파면’되는 절차가 바로 탄핵”이라고 설명했다. 정태호 경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도 “전례도 없고 전적으로 해석에 맡겨지는 문제이긴 하지만 임명직 공무원에게만 적용한다는 것이 유력한 학설”이라고 말했다.  물론 기각돼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김상겸 동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형사 사건의 피고인이 사망할 경우 ‘공소권 없음’으로 수사를 종결하는 것처럼 대통령이 이미 사의를 밝힌다면 탄핵심판대상 자체가 없어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Q. 물러나겠다고 한 대통령, 탄핵한들 차이가 없다? A. 명예의 문제. 하야든 탄핵이든 대통령이 직에서 물러나는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큰 차이가 하나 있다. 대통령의 ‘명예’에 관한 것. 일례로 대통령이 스스로 물러나면 전직 대통령에 관한 예우를 적용받지만 탄핵은 그렇지 못한다. 이와 관련 장영수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하야와 탄핵의 법적 효과의 차이를 고려해 탄핵 심판을 계속 진행해서 대통령에 대한 예우 등을 확실하게 할 필요가 있다”면서 헌재의 탄핵 심판 과정에서 대통령이 사임을 하더라도 판단이 지속돼야 한다고 밝혔다. 임 교수는 “헌재법에 따라 ‘심판청구 이익(헌재 소추를 통한 청구인의 이익)’이 있어야만 심판을 진행한다는 규정이 있지만 예외적으로 일이 반복될 가능성이 있거나 헌법 질서의 유지를 위해 긴요한 사안이라고 판단할 경우 기각하지 않고 끝까지 결론을 내게 돼 있다”고 설명했다.   Q. 탄핵 절차에 들어가면 대통령의 하야가 불가능한가. A. 아니다. 앞서 헌재법의 ‘공무원’이 대통령에게도 적용되느냐의 문제로 이어진다. 국회법 제134조 2항에는 ‘탄핵의결서가 송달된 때에는 피소추자의 직무행사는 정지되며 임명권자는 피소추자의 해임안을 사직원을 접수하거나 해임할 수 없다’고 돼있다. 이 조항은 공직자가 파면의 징계를 받게 될 때 이를 피하기 위해 사직하거나 임명권자가 대신 해임을 해주는 꼼수를 막기 위한 것이다. 그러나 대통령은 해임을 해줄 임명권자가 없다. 김 교수는 “대통령은 사임하겠다고 밝히면 그만이고 제약할 수 있는 장치가 없다”고 말했고, 장 교수도 “대통령을 자리에 계속 있게 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것이 없기 때문에 사임이 가능하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탄핵 표결날, 국회를 국민에게 전면 개방하자“

    “탄핵 표결날, 국회를 국민에게 전면 개방하자“

    박근혜 대통령 탄핵 표결이 예정된 9일에 국회를 국민에게 전면 개방하자는 의견이 나왔다. 무소속 김종훈(울산 동구), 윤종오(울산 북구) 의원은 대통령 탄핵안 표결 때 국회를 국민들에게 전면 개방해 줄 것을 5일 정세균 국회의장에게 요구했다. 두 의원은 이날 “국민들이 자유롭게 왕래할 수 있도록 9일 국회를 전면 개방해 달라”면서 “국회에서 탄핵안이 가결되는 순간을 지켜볼 권리가 주권자들에게 있으므로 국회 곳곳에 대형 스크린을 설치하고 국민들이 생중계로 현장을 지켜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국회는 국민의 목소리를 경청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지난 주말 6차 촛불집회에는 232만 여명의 국민들이 광화문과 전국 곳곳의 광장에 모였다”면서 “1987년 6월 항쟁을 넘어선 위대한 역사이자, 박근혜 정권이 후퇴시킨 민주주의의 복원”이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이어 “국회는 더 이상 좌고우면할 명분도 시간도 없다.”면서 “9일 탄핵안을 의결하고 대통령은 즉각 퇴진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두 의원은 “오늘부터 ‘국회로 모여라’라는 서명과 캠페인을 시작해 온·오프라인에서 국회 개방 및 탄핵 동참 서명활동을 벌이고, 길거리에서 캠페인을 진행할 것”이라며 “국회의장이 국민의 뜻을 받아 국회를 열고 정치불신이 해소될 수 있도록 해 줄 것을 호소한다”고 밝혔다. 두 의원은 기자회견 후 정세균 국회의장을 만나 이 같은 뜻을 전달했으며 정 의장은 “다양하게 검토해 보겠다”고 답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네티즌들은 “개방은 대박”, “부결되면 국회의원들 무사히는 집에 못가겠군요”라거나 “시청률 50% 찍나요”등의 관심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9일 탄핵 표결…‘탄핵 위기’ 朴대통령, 내일 4차 대국민담화 가능성

    9일 탄핵 표결…‘탄핵 위기’ 朴대통령, 내일 4차 대국민담화 가능성

    오는 9일 국회에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처리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박 대통령이 4차 대국민담화를 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5일 새누리당 관계자들 사이에서 박 대통령이 이르면 6일 또는 7일쯤 ‘내년 4월 말까지 퇴진하겠다’는 의사를 직접 밝히는 내용의 대국민담화를 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새누리당 최고위원회가 이날 박 대통령에게 ‘4월 퇴진’ 당론에 대한 조속한 입장 표명을 요구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도 이런 가능성에 힘을 싣고 있다. 박 대통령의 4차 대국민담화가 탄핵안 가결의 캐스팅보트를 쥔 새누리당 비주류의 마음을 돌릴 최후의 카드가 될 수도 있다는 기대감도 있다. 하지만 조건 없이 모든 것을 내려놓겠다는 내용이 아니라면 역효과만 낼 것이라는 관측도 동시에 제기되는 상황이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연합뉴스를 통해 “박 대통령이 4월 말까지 퇴진하겠다고 하면 탄핵 표심이 누그러지지 않을까 싶다”며 “모레까지는 담화를 할 것으로 본다. 다른 길이 없지 않느냐”라고 내다봤다. 또 다른 관계자도 “하루 이틀 내에는 대통령이 입장을 밝혀야 한다. 어떤 결론이든 겸허히 받아들인다고 해야 한다”라면서 “정치 일정을 고려할 때 자진 사퇴가 더욱 안정적”이라고 말했다. 이정현 대표도 최고위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청와대에서는 당론으로 정한 내용, 또 국가 원로들이 요구한 부분에 대해 존중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면서 “청와대가 그 부분을 받아들일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청와대는 “대통령이 모든 방안을 고심 중”이라며 “아직 아무것도 결정된 것은 없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정연국 대변인이 이날 기자단 브리핑을 이례적으로 취소한 것도 청와대의 고심스런 상황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로 읽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황영철 “與비주류 35명, 친박계 3명 탄핵 찬성”

    황영철 “與비주류 35명, 친박계 3명 탄핵 찬성”

    황영철 새누리당 의원이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과 관련해 새누리당 비주류 의원들 중에서도 35명까지는 찬성표를 던질 것이라고 밝혔다. 새누리당 비주류 모임인 비상시국회의 대변인인 황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와 같이 말했다. 황 의원은 방송에서 “저희들은 35명까지는 분명히 탄핵안에 동참할 의원님이 계신 것으로 확인하고 있다”면서 “4월 30일 퇴진, 6월 대선이라는 당론에 야당이 전혀 여야 협상에 응할 의사가 없었고 결국 탄핵 일정으로 가게 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황 의원은 “정말 많은 고민을 했지만 이 난국을 풀어가는 방법은 탄핵에 동참하는 길밖에 없다고 판단을 내렸다”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국민의 의사”라고 덧붙였다. 황 의원은 “분명하게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새누리당의 비상시국회의 의원을 중심으로 분명히 가결 정족수를 충실하게 지켜낼 만한 숫자는 확보하고 있다”며 “야당이 분명하게 이탈자를 막으면 9일 탄핵안은 분명히 가결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 의원은 친박계 의원들 중에서도 탄핵 찬성에 표를 던질 의원이 있다고 전했다. 황 의원은 “어제 확인한 거로는 3분 이상 된다. 저한테 개별적으로 연락주신 분”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朴대통령 결자해지 기회 놓치지 말아야

    박근혜 대통령이 3차 대국민 담화에서 자신의 진퇴 여부를 여야에 일임하겠다며 또다시 국회에 공을 넘긴 데 대한 분노의 민심이 지난 주말 거대한 촛불로 타올랐다. 이날 6차 촛불 집회에 참석한 232만명의 국민은 200여개의 횃불을 앞세워 손에 손에 촛불을 들고 행진해 청와대를 포위한 채 “즉각 퇴진” 함성을 내질렀다. 어떠한 폭력도 없이 세계가 깜짝 놀랄 만큼 장엄한 평화집회의 역사를 주말마다 새로 써 내려가는 국민들이 자랑스럽다. 이번 주는 박 대통령도, 정치권도, 아니 국민 모두가 피해 갈 수 없는 운명이 시간이 될 것이다. 그제 새벽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정의당이 공동 발의한 탄핵안은 9일 본회의에서 표결 처리될 수밖에 없다. 새누리당 비주류는 박 대통령이 7일 오후 6시까지 퇴진 시점을 명확하게 밝혀 달라며 압박하고 있다. 주류·비주류 합동 의원총회에서 ‘4월 말 퇴진, 6월 말 대선’을 당론으로 정한 새누리당은 야 3당에 이미 협상을 제의한 상태다. 박 대통령이 국회에 공을 떠넘겼을 때부터 예상했던 대로 정치권은 우왕좌왕하더니 결국 탄핵과 퇴진을 놓고 대치하고 있다. 문제는 박 대통령과 청와대가 “국민의 목소리를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면서도 여전히 정치공학적 해법에 대한 기대감을 버리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새누리당 비주류 모임 간사인 황영철 의원은 얼마 전 “(허원제) 정무수석이 ‘대통령과 한번 만나는 게 어떻겠느냐’고 해서 대통령을 만나 우리의 진솔한 마음 또 국민의 목소리가 무엇인지 전달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밝힌 바 있다. 비주류 의원들이 탄핵 대열에서 이탈한 것도 그즈음이다. 박 대통령이 당 지도부 및 비주류 의원들과의 연쇄 회동을 통해 ‘당론 존중’ 입장을 밝힐 것이란 얘기도 나돌고 있다. 박 대통령은 여야가 거국내각 구성을 촉구하자 국회에 책임총리 추천을 요구한 바 있다. 야당이 책임총리 추천을 거부하고, 박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자 국회가 퇴진 일정을 정해 알려 주면 따르겠다며 또다시 공을 국회에 넘겼다. 그러는 동안 촛불은 100만, 190만, 232만개로 커졌다. 그제 촛불 집회에서는 박 대통령을 최순실 일당과 함께 감옥에 가둬 놓는 퍼포먼스까지 펼쳐졌다. 일부 국민은 여의도로 몰려가 새누리당 당기를 찢고, 탄핵안 발의를 미적대던 야당 지도자에게는 비난을 퍼부었다. ‘꼼수’는 일시적으로 통할지 몰라도 결국 분노의 민심을 거스를 수는 없다. 촛불 민심을 확인한 비주류도 결국 ‘탄핵열차’에 다시 합류하겠다고 하지 않았는가. 공모 여부를 떠나 최소한 비선 실세의 국정 농단을 방치한 장본인이라는 점에서 박 대통령은 결자해지의 마지막 기회마저 놓쳐선 안 된다. 박 대통령은 탄핵 표결 이전에 잘못을 진정으로 사죄하고, 퇴진 시점 등을 명확하게 밝힌 뒤 그 때까지 전권을 거국내각에 위임하는 것이 결자해지의 자세라는 점을 깨닫기 바란다.
  • 친박 “묘수 안 보여”… 野 “돌아갈 다리 불살라”

    野 “부결 땐 촛불, 여의도 갈 것” 딜레마 빠진 비박 최종 선택 주목 비선 실세 국정농단 사태가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이라는 절정을 향해 치닫고 있다. 표결이 야당 계획대로 결론 날지 여당에 의해 부결될지 9일 판가름난다. 야 3당은 지난 3일 새벽 대통령 탄핵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더불어민주당 121명, 국민의당 38명, 정의당 6명, 무소속 6명 등 171명이 서명했다. 가결 정족수 200명에 도달하려면 새누리당 의원 128명 가운데 28명이 이탈해야 한다. 새누리당의 ‘4월 퇴진·6월 대선’ 당론은 사실상 탄핵하지 말자는 의미와 같다. 탄핵안이 가결되면 퇴진 여부는 탄핵 절차에 따라 결정되기 때문이다. 키는 새누리당 비주류가 쥐고 있다. 이들은 현재 딜레마적 상황에 놓여 있다. 탄핵안에 동참하면 국민 다수의 요구에 부응하게 된다. 하지만 자칫 야당에 정권 교체의 동력을 제공하게 될 수도 있다. 탄핵안에 반대 혹은 기권하면 부결에 대한 책임의 상당 부분을 뒤집어쓰게 돼 ‘촛불 민심’의 타깃이 될 가능성이 크다. 주류 친박(친박근혜)계는 4일 비주류 측 비상시국위원회가 탄핵 표결 강행 입장을 밝히면서 다시 코너에 몰렸다. 한 친박 의원은 “탄핵안 처리를 막을 묘수를 찾아야 하는데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게 없다”면서 “이제 탄핵을 막기 어려워졌고 부결돼도 화살은 친박에게 날아올 수밖에 없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야당은 여당을 향해 “탄핵안이 부결되면 분노한 촛불 민심이 광화문광장에서 여의도 국회로 방향을 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탄핵안을 발의한 순간 돌아갈 다리를 불사른 것”이라면서 “(표결 결과에 대한) 최종 책임도 제가 질 것”이라고 말했다. 야당은 탄핵안 가결을 기대하면서도 부결 시 그 책임이 여당에 전가되길 내심 기대하는 눈치다. 탄핵안 처리 결과에 따라 대통령의 퇴진 시점도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가결되면 헌법재판소의 심판 결과는 특검 수사가 끝나는 내년 4월이나 탄핵안 심리 기간이 만료되는 6월에 나올 가능성이 높다. 부결되면 수 계산이 복잡해진다. 다만 국민적 여론을 감안했을 때 새누리당의 당론 또는 여야 협상의 결과로 내년 4월이 유력하며, 이에 따라 조기 대선이 불가피하다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비상시국회의 참석한 비박 29명… 전원 찬성 땐 탄핵 가결

    비상시국회의 참석한 비박 29명… 전원 찬성 땐 탄핵 가결

    “중요한 건 여야 합의” 못박아 “대통령이 퇴진 시점 밝혀도 탄핵” “민심 너무 몰라 우왕좌왕” 자성 김무성 “보수 분열 막을 책임” 설명 새누리당 비주류가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퇴진 시점을 밝히더라도 이에 대한 여야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에는 9일 탄핵소추안 표결에 동참하기로 했다. 현재로서 야당이 박 대통령의 임기 단축을 위한 여야 협상을 전면 거부하고 있는 만큼 비주류가 탄핵안 처리에 참여할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 비상시국회의 대변인 격인 황영철 의원은 “마지막 남은 시간까지 여야가 최선을 다해 협상에 임할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면서도 “여야 합의에 이르지 못한다면 9일 탄핵안 표결에 조건 없이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승민 전 원내대표도 “박 대통령이 4월 말 퇴진하겠다고 밝히면 그것이 여야 협상을 잘되게 할 수는 있다”면서도 “중요한 건 대통령의 입장이 아니라 여야 합의”라고 강조했다. 비주류 의원들은 지난 2일 박 대통령에게 오는 7일 오후 6시까지 즉각 2선 후퇴를 선언한 뒤 내년 4월 말 퇴임하겠다고 밝히라고 촉구했고, 야당에는 박 대통령의 퇴진에 관한 협상을 하자고 요구했다. 그러나 4일 비상시국회의는 총회를 갖고 박 대통령의 입장과 관계없이 야당과의 협상이 불발되면 그대로 탄핵 표결에 들어가 찬성을 던지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 이날 총회에 참석한 현역 의원은 29명으로 탄핵안 가결을 위해 필요한 최소 의석수 28명을 일단 넘었다. 박 대통령의 탄핵이 가시화된 셈이다. 비주류의 이 같은 결정에는 전날 전국 232만명에 달하는 촛불 민심을 확인하고 더이상 탄핵 추진을 머뭇거리기가 어려운 상황이 됐다는 인식이 담긴 것으로 보인다. 황 의원은 “청와대 스스로 퇴진을 밝히는 것이 혼란을 최소화하는 것이라고 생각해 야당에 협상을 요청한 바 있다”면서 “그러나 지금은 주권자인 국민의 명령을 받들고 국민이 조속히 일상에 복귀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하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또 박 대통령의 면담 요청이 있어도 응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날 비상시국회의 대표자·실무자 연석회의에서는 “그동안 우리가 민심을 너무 몰랐다고 국민들께 사과를 한 뒤 탄핵에 동참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그동안 비주류의 입장이 뚜렷하지 못한 채 우왕좌왕했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다만 김무성 전 대표는 “우리는 보수 분열을 막아야 하는 책임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촛불에 놀란 비박… 탄핵 표결로 돌아섰다

    촛불에 놀란 비박… 탄핵 표결로 돌아섰다

    “여야 합의 없으면 9일 찬성표” ‘4월 퇴진·6월 대선’ 입장 철회 연대 부활… 가결 가능성 무게 靑 당혹감… 오늘 국조 2차 보고 지난 3일 촛불집회에서 역대 최대 인원인 232만명(주최 측 추산·경찰 추산 43만명)이 박근혜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요구한 가운데 이번 주 탄핵 정국은 최대 분수령을 맞는다. 탄핵의 열쇠를 쥔 새누리당 비주류는 4일 “박 대통령이 조기 퇴진 일정을 밝히는 것과 무관하게 여야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9일 표결에 참여해 찬성표를 던지기로 했다”고 밝혔다. 당초 박 대통령이 오는 7일까지 ‘4월 30일 퇴진·즉각 2선 후퇴’를 선언할 경우 표결에 참여하지 않겠다던 비주류가 강경론으로 선회한 것이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정의당 등 야 3당은 일제히 “당연한 결정이며 환영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의 조기퇴진 로드맵을 둘러싼 여야 협상이 물 건너가면서 붕괴 직전까지 몰렸던 야권과 새누리당 비주류의 ‘탄핵연대’가 촛불 민심의 압력으로 재결집한 것이다. 야 3당이 탄핵소추안 표결을 공식화한 데 이어 여당 비주류도 동참하면서 현재로선 탄핵안 가결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물론 속단은 금물이다. 야당과 무소속(정세균 의장 포함) 등 172명 외에 이날 새누리당 비주류로 구성된 비상시국회의 연석회의에 29명의 현역의원이 참석한 만큼 의결 정족수(재적 의원 300명 중 200명 찬성)를 아슬아슬하게 충족시키는 것은 사실이다. 비주류의 탄핵 기류가 새누리당 내 관망층에 영향을 줄 경우 탄핵은 되돌릴 수 없을 흐름이 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반면 박 대통령이 명확한 조기 퇴진 일정을 선언하고, 모든 권한을 국회 추천 총리에게 위임한 채 2선 퇴진을 선언한다면 일부 비주류 의원들이 흔들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청와대는 물론 친박(친박근혜) 핵심으로 구성된 새누리당 주류 측은 이날 비주류의 ‘9일 본회의 표결 참여 결정’이 나오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박 대통령이 4차 국민담화 등을 통해 ‘마지막 구명’을 시도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탄핵 디데이(D-Day)인 9일까지 ‘운명의 5일’은 숨가쁘게 흘러간다. 5일 청와대 등에 대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의 2차 기관보고를 시작으로 6~7일 1·2차 청문회는 국조의 하이라이트를 이룰 전망이다. 8일 국회 본회의에서 탄핵소추안이 보고되면 24시간 뒤인 9일 표결에 돌입한다. 결말이 어떻게 맺어지든 대한민국은 2004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안 때와는 또 다른 ‘가보지 못한 길’을 걷게 된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232만… 국민 20명 중 1명 촛불 들었다

    232만… 국민 20명 중 1명 촛불 들었다

    박근혜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요구하는 민의가 1987년 군부정권 종식과 민주화를 이룬 6월 항쟁의 민심을 능가하는 규모로 커졌다. 지난 3일 박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며 서울 광화문광장을 비롯해 전국 32개 지역에서 열린 6차 촛불집회에는 232만명(경찰 추산 43만명)이 참여했다. 6월 항쟁(100만여명)의 참가자 수를 2배 이상 웃도는 수준으로, 지난 5차 집회에 이어 ‘헌정 사상 최대 규모’ 기록을 또 경신했다. 탄핵을 둘러싼 셈법에만 골몰하는 정치권을 규탄하는 여의도 촛불집회도 처음 열렸고, 청와대 100m 앞 행진과 집회도 처음이었다.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에 따르면 이날 광화문광장에만 170만명(경찰 추산 32만명)이 모였다. 총 참여자(232만명)로 보면 우리나라 인구(5168만 7682명)의 4.5%, 국민 20명 중 1명꼴로 집회에 참여한 셈이다. 1987년 6월 항쟁 때 가장 많은 100만명이 모였던 26일 집회와 비교해도 2배가 넘는다. 1~6차 촛불집회 전체 참여 인원은 644만명을 기록했다. 시민들은 이날 오후 4시부터 청와대 100m 앞 효자치안센터까지 행진했고 3개 방면으로 청와대를 둘러싼 채 박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촉구했다. 오후 2시에는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 앞에서 시민 3000여명이 탄핵 결정에 소극적인 정치권을 규탄했다. 시민들의 분위기는 격앙됐지만 평화 기조는 유지됐다. 회사원 박창수(27)씨는 “탄핵을 못 하고 박 대통령이 내년 4월까지 자리를 지킬까 걱정돼 나왔다”며 “더불어민주당이든 국민의당이든 국회의원은 다 믿지 못하겠다”고 말했다. 박종영(57)씨도 “박 대통령이 세 번째 담화에서도 책임을 회피하면서 국민의 분노가 더 커졌다”며 “여당 때문에 탄핵안이 통과되지 않으면 평생 주홍글씨처럼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후 7시에 시작된 본행진은 청와대 200m 앞 청운효자동 주민센터까지 허용됐다. 일부 시민은 효자치안센터 앞에서 공식 행사를 끝낸 뒤에도 오후 11시까지 경찰과 대치하기도 했다. 하지만 차벽에 꽃스티커와 생화를 붙이는 등 평화집회는 계속됐고, 충돌이나 연행자도 없었다.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등 보수 시민단체들의 집회도 서울역,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앞, 여의도 등지에서 최대 규모(3만명)로 열렸지만 별다른 충돌은 없었다. 주최 측 관계자는 “오는 9일 국회의 탄핵 가결 여부와 관계없이 이튿날인 10일 7차 촛불집회를 대규모로 진행한다”고 말했다. 민주노총은 6일 저녁 7시 전경련 회관 앞에서 대기업 규탄 촛불집회를, 7일 오후 3시 전국 새누리당사 앞에서 새누리당 해체 결의대회를 연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박지원 “9일 탄핵안 부결되면 국민 분노 폭발할 것”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4일 “탄핵안이 국회에서 부결되면 국민들의 분노가 폭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이날 ‘충청지역 민주화 운동 대부’인 죽천 송좌빈 선생의 빈소를 방문한 자리에서 “9일 탄핵이 부결되면 10일이 토요일인데 그걸(국민의 촛불집회를) 어떻게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 의원들이 견디겠는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분노가 폭발하면 이루 헤아릴 수 없을 것이다. 가볍게 보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어제 전국적으로 250만명이 촛불집회에 나왔고, 그 강한 함성이 청와대에 들렸기 때문에 새누리당은 친박과 비박 가릴 것 없이 지금쯤 굉장히 당황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9일 탄핵안이 국회를 통과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저는 가결 가능성이 조금 더 커졌다고 본다”며 “정치권에서 바둑판과 바둑알은 변하지 않았다. 누구의 힘이 아니라 국민의 힘으로 탄핵안이 가결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한 “새누리당 의원들도 탄핵열차에 합석할 것으로 본다”며 “박 대통령과 의리를 지킨다고 국민과 국가를 버리는 역사적 죄인이 될 수 있겠나”라며 새누리당 의원들의 동참을 촉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與 비주류 9일 탄핵 표결 참여···“대통령 퇴진 한 치의 흔들림 없이 추진”

    與 비주류 9일 탄핵 표결 참여···“대통령 퇴진 한 치의 흔들림 없이 추진”

    새누리당 비주류 의원들이 박근혜 대통령의 조기 퇴진 입장과 상관없이 대통령의 퇴진 일정을 놓고 여야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오는 9일 국회 본회의에서 탄핵소추안(탄핵안) 표결에 참여해 찬성표를 던지기로 했다. 비주류 의원들의 모임인 새누리당 비상시국위원회는 4일 국회에서 대표자·실무위원 연석회의와 비상시국회의 총회를 잇따라 열어 의원들의 만장일치로 위와 같은 입장을 정했다고 황영철 의원이 전했다. 비상시국위원회 대변인 역할을 맡고 있는 황 의원은 “박 대통령이 내년 4월 퇴진하겠다는 입장을 포명해도 오는 9일 탄학 표결에 참여하겠다”면서 “대통령의 면담 요청이 있어도 만나지 않겠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마지막 남은 시간까지 여야가 최선을 다해 (대통령 퇴진 일정과 절차를 둘러싼) 협상에 임할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면서 “그럼에도 여야가 합의에 이르지 못한다면 비상시국위는 오는 9일 탄핵 표결에 조건없이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야당이 여당의 협조 없이도 9일 탄핵안을 표결하겠다는 ‘무조건 탄핵’ 기조를 세운 터라 여야 간 협상이 진행될 가능성은 낮다. 황 의원은 ‘탄핵안 표결 동참은 곧 찬성표를 던진다는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다”면서도 “의원들의 찬반 여부는 헌법기관으로서의 개개인의 권한이기 때문에 모두 찬성한다고 표현하기는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황 의원은 “(전날 촛불집회에서) 박 대통령의 즉시 퇴임을 요구하는 국민들의 뜻을 확인했다”면서 “대통령 퇴진을 한 치의 흔들림도 없이 추진하겠다”고도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청와대 앞 100m 촛불 함성...박 대통령 사상 최대 촛불 주시

    청와대 앞 100m 촛불 함성...박 대통령 사상 최대 촛불 주시

    박근혜 대통령은 3일 서울 광화문 광장의 160만명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210만명을 웃도는 시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된 6차 촛불집회 상황을 지켜보며 수습책을 고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은 이날 관저에서 TV를 통해 집회 상황을 지켜보면서 참모들로부터 관련 사항을 보고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날 집회는 법원이 청와대로부터 불과 100m 밖에 떨어지지 않은 효자치안센터 앞까지 행진을 허용한 상황에서 이뤄져 집회 참가자들의 함성 소리가 청와대 안으로 고스란히 전달됐다. 청와대는 이날 한광옥 비서실장을 비롯해 주요 참모들이 오전부터 출근해 집회 상황을 점검하고 대책을 논의했다. 청와대는 박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3차 대국민담화를 통해 퇴진 의사를 밝힌 뒤로 ‘촛불 민심’이 다소 누그러질 것으로 기대했으나 오히려 지난달 26일 5차 집회의 190만명을 넘어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자 당혹감과 긴장감을 감추지 못했다. 청와대는 이날 촛불집회에 대한 공식입장을 내놓지 않은 가운데 오늘 9일로 예정된 국회의 탄핵소추안 표결 관련 동향과 7일 오후 6시까지로 시한을 정한 새누리당 비주류측의 퇴진일정 제시 요구에 대한 대응 방안을 놓고 고심을 거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박 대통령이 이번 주초 새누리당 비주류 의원 등과 면담을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탄핵안 표결에 앞서 비주류 의원들을 불러 탄핵에 대한 자신의 입장과 여야 합의를 위해 적극 나서줄 것을 독려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날 광주를 방문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금남로에서 열린 6차 촛불집회에 참석, “만약 국회가 탄핵을 부결한다면 우리의 촛불이 국회를 함께 심판할 것”이라며 “야당 국회의원 전원이 사퇴를 각오로 탄핵을 끌어내겠다”고 밝혔다. 문 대표는 이어 “새누리당이 국회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에 동참할 수 있도록 (시민들이) 힘을 모아 달라”고 호소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는 대구 서문시장 화재현장을 방문한 뒤 기자간담회를 갖고 “새누리당은 대통령 퇴진 일정을 (일방적으로) 정할 자격이 없다”면서 “대통령이 안 물러나면 여러 논의가 아무 의미 없기 때문에 탄핵안 통과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분노한 민심 폭발...국민의당 “탄핵으로 朴대통령 직무정지해야 국정 정상화”

    분노한 민심 폭발...국민의당 “탄핵으로 朴대통령 직무정지해야 국정 정상화”

    국민의당은 3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 추진과 관련, “새누리당 의원들이 96% 국민들의 분노를 외면한다면 민심의 들불은 새누리당을 집어 삼킬 것”이라며 새누리당 의원들도 탄핵 찬성에 동참할 것을 압박했다. 장진영 국민의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국정정상화에는 여야가 있을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장 대변인은 “새누리당 의원들이 국민의 편으로 돌아올 마지막 버스를 탈것인지 국정농단 부역자로 남을 것인지의 선택만 남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제 6일 후 국회는 탄핵안 가결로 온 국민의 염원에 보답해야 한다. 국민의당은 야권공조를 굳건히 해 탄핵안 가결을 위해 모든 힘을 다할 것”이라며 “식물대통령이 돼버린 박 대통령에 대한 직무정지는 국정 정상화의 필수조건”이라고 탄핵 불가피성을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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