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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기의 박영선… 10만원 위로금 공약·조직 관리 승부수

    위기의 박영선… 10만원 위로금 공약·조직 관리 승부수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와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후폭풍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던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가 공약한 ‘시민 1인당 10만원 재난위로금 지급’ 공약을 둘러싼 논쟁이 격해지고 있다. 박 후보는 파격 공약 및 여당의 조직력을 십분 활용해 반등을 노린다는 전략이지만 야권 단일화에 여론의 시선이 쏠리면서 한동안 외로운 싸움을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박 후보는 재난위로금 공약에 대해 야권이 ‘매표행위’라고 비판을 쏟아내자 21일 “정책을 잘 이해하지 못해서 그런 것”이라며 “기술투자는 물론 소비 진작을 한꺼번에 할 수 있는 일석이조”라고 반박했다. 10만원 위로금 공약은 당내에서도 의견이 엇갈렸는데, 박 후보의 결단이 크게 작용했다고 한다. 선거대책위원회 고위 관계자는 “후보가 다니는 현장마다 서민들의 요구가 컸고 이에 대한 후보의 의지가 강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공약의 탈을 쓴 사실상 답례이자 매표행위”라며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 검토를 촉구했다. 보수단체들은 22일 검찰 고발을 예고했다. 이에 박 후보 선대위 이동주 대변인은 “2012년 대선에서 박근혜 후보의 ‘기초노령연금 20만원’ 공약도 매표행위였느냐”고 반박했다. 박 후보 측은 당원과 중도층의 투표율을 끌어올리고자 조직 관리에도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선대위 관계자는 “문재인 대통령과 박 전 시장을 찍었던 사람들이 투표장에 나올 명분을 만드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자치구 단위 대전환 시리즈를 이어 가며 직접 바닥을 훑고 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박영선의 승부수…10만원 위로금·조직력·야권 단일화 잡음

    박영선의 승부수…10만원 위로금·조직력·야권 단일화 잡음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와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후폭풍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던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가 인물론과 조직력, 야권의 단일화 잡음을 바탕으로 반등을 노리고 있다. 박 후보는 서울시민 1인당 10만원 보편적 재난지원금과 야권에 절대 우위를 자랑하는 민주당 조직력으로 승부를 걸었다. 박 후보는 재난위로금 공약에 대해 야권이 ‘매표행위’라고 비판을 쏟아내자 21일 “정책을 잘 이해하지 못해서 그런 것”이라며 “기술투자는 물론 소비 진작을 한꺼번에 할 수 있는 일석이조”라고 반박했다. 시장 결재 1호로 서울시민 모두에게 KS서울디지털화폐 10만원을 지급하는 데 1조원의 재원이 소요되고, 이는 디지털 결제 투자 비용 역할을 한다는 게 박 후보의 설명이다. 10만원 위로금 공약은 당내에서도 의견이 엇갈렸는데, 박 후보의 결단이 크게 작용했다고 한다. 선거대책위원회 고위 관계자는 “후보가 다니는 현장마다 서민들의 요구가 컸고 이에 대한 후보의 의지가 강했다”고 말했다. 또 무상급식 투표에 시장직을 걸었던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에게 보편과 선별 기준을 따져 물을 수단으로도 활용하겠다는 전략이다. 국민의힘은 “공약의 탈을 쓴 사실상 답례이자 매표행위”라며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 검토를 촉구했다. 보수단체들은 22일 검찰 고발을 예고했다. 이에 박 후보 선대위 이동주 대변인은 “2012년 대선에서 박근혜 후보의 ‘기초노령연금 20만원’ 공약도 매표행위였느냐”고 반박했다.박 후보 측은 당원과 중도층의 투표율을 끌어올리고자 조직 관리에도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선대위 관계자는 “문재인 대통령과 박 전 시장을 찍었던 사람들이 투표장에 나올 명분을 만드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당원들이 많이 움츠린 상황이라 응집력이 다소 약해져 있다”고 진단했다. 집토끼들의 응집력을 키우고자 박 후보는 직접 구마다 대전환 시리즈를 이어가며 바닥을 훑고 있다. 이날도 용산·송파·강남·서초구 대전환 시리즈를 소화했다.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은 페이스북에 “대면 접촉이 제한되는 흐린 주말, 저도 전화로 공조직을 독려했다”고 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이낙연 위원장의 관권선거를 감시할 1만명 공명선거감시단’을 발족해 견제에 나섰다.국민의힘 오세훈·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단일화에 합의하면서 선거운동 직전까지 박 후보에 대한 관심은 상대적으로 떨어질 우려가 크다. 하지만 박 후보 측은 야권 단일화 과정의 잡음을 기회 요인으로 보고 있다. 선대위의 한 의원은 “안 후보가 오 후보를 공격한 포인트들을 보면 안 후보 지지자들이 투표장에 나가 오 후보에게 투표할 이유가 전혀 없다”며 “누가 되든 화학적 단일화는 이미 실패했다”고 평가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서울서 가장 비싼 단독주택은 이건희 회장 한남동 자택

    서울서 가장 비싼 단독주택은 이건희 회장 한남동 자택

    지자체 개별단독주택 공시가격 열람이건희 한남동 자택 408억→431억원 19일 개별단독주택 공시가격이 공개된 가운데 전국에서 가장 비싼 단독주택인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한남동 자택이 올해 공시가가 430억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서울 부동산정보조회시스템에 따르면 단독주택 역대 1위인 이건희 회장의 한남동 자택(1245.1㎡)은 올해 공시가격이 431억 5000만원으로 작년 408억 8500만원에서 5.6% 오른다. 이건희 회장 자택은 2019년 고가 단독주택 공시가격이 50% 이상 폭등할 당시 전년 261억원에서 398억원으로 52.4% 올랐고, 지난해엔 408억 5000만원으로 2.6% 소폭 상승한 바 있다. 두번째로 비싼 집 역시 이태원동의 이건희 회장 소유 주택(3422.9㎡)으로, 지난해 342억원에서 올해 349억 6000만원으로 2.2% 오른다. 신세계 이명희 회장의 한남동 자택(2604.78㎡)은 올해 공시가격이 306억 5000만원으로 지난해 287억 4000만원에서 6.6% 오른다. 이번 공시가격 변동 속에서 전직 대통령들의 집 역시 많이 올라 눈에 띈다.전두환씨의 서대문구 연희동 집 본채(419.5㎡)는 30억 3700만원에서 32억 7600만원으로 7.9% 오른다. 검찰이 전씨의 미납 추징금을 환수하기 위해 연희동 집을 압류했으나 지난해 서울고법은 본채는 부인 이순자씨의 명의로 돼 있다는 이유로 압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판결한 바 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논현동 자택(1299.1㎡)은 101억 6000만원에서 115억 7000만원으로 13.9%, 박근혜 전 대통령의 내곡동 자택(570.6㎡)은 14억 6400만원에서 15억 8700만원으로 8.4% 상승한다. 김영삼 전 대통령의 상도동 자택(340.94㎡)의 경우 13억 300만원에서 16억 1100만원으로 23.6% 뛴다. 공시 예정가격 열람 기간은 이날부터 내달 7일까지다. 이후 이의신청 접수 등을 거쳐 최종 공시가격이 결정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임창용 칼럼] 어느 청계천 봄날의 역설

    [임창용 칼럼] 어느 청계천 봄날의 역설

    청계천 버들가지에 통통하니 물이 올랐다. 그 아래에선 아이 팔뚝만 한 잉어 서너 마리가 잠을 자는 듯 움직임이 없다. 모처럼 봄볕을 쬐며 졸음이라도 즐기는 것일까. 햇살을 머금은 바람. 도둑처럼 다가온 봄, 답답한 사무실을 박차고 나온 보람이 있다. 가슴이 뛴다. 얼마 전 누군가도 가슴이 뛴다고 했었다. 지난달 부산 가덕도를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그랬다. 신공항 예정지를 눈으로 보니 가슴이 뛴다고. 하지만 그날 내 가슴은 무너지는 것 같았다. 봄기운 가득한 청계천 산책길에서 가슴 무너지게 했던 순간이 생각나다니. 이 무슨 잔인한 봄날의 역설인가. 4년 전 대선 후보 문재인이 부산에서 동남권 신공항을 거론할 땐 그저 유권자들에 대한 인사치레거니 했다. 대통령 취임 후 간혹 부산에서 신공항 건설에 대한 긍정적 발언을 할 때도 마찬가지였다. 아무리 정치가 타락했어도 이미 결론이 난 초대형 국책사업을 뒤집어 선거에 제물로 바치지는 않을 것이란 한 가닥 믿음이 있었다. 하지만 “가슴이 뛴다”는 문 대통령의 한마디는 결국 여권의 국책사업 뒤집기 공작의 매조지가 됐다. 그 다음날 가덕도특별법은 국회에서 일사천리로 통과됐다. 사실 지식이 부족한 나로선 솔직히 김해신공항과 가덕도신공항 중 어느 것이 더 나은지 판단하기 어렵다. 절망스러웠던 것은 가덕도신공항 자체 문제 때문은 아니었다. 그보다는 우리 정치를 향한 최소한의 믿음에 대한 배신감 때문이었다. 아무리 정치의 제일 목표가 집권이라고 해도 국가를 지탱하는 최소한의 선은 지킬 것이란 믿음 말이다. 한 나라의 초대형 사업이 어떻게 이렇게 허무하게 뒤집힐 수 있을까. 10여년간의 검토와 갈등 조정의 결과는 대체 뭐란 말인가. 동남권 신공항 사업은 2006년 노무현 정부 때 검토가 시작됐다. 2002년 김해공항 돗대산에서 민항기가 추락한 사고가 계기였다. 이후 밀양 하남과 부산 가덕도 두 곳 후보지가 정해졌지만, 이명박 정부는 모두 경제성이 낮다며 2011년 사업을 백지화했다. 그리고 국민에게 사과했다. 이후 박근혜 정부가 다시 부산·울산·경남의 표심을 겨냥해 신공항을 추진했다. 김해신공항과 밀양, 가덕도 세 곳이 후보지로 거론됐다. 지역 간 경쟁이 과열되고 갈등이 심각하자 객관적 평가를 위해 프랑스 파리공항엔지니어링(ADpi)에 타당성 조사를 맡겼다. 결론은 김해신공항으로 나왔고 영남권 5개 광역단체도 결론을 따르기로 합의했다. 어렵게 결론을 냈음에도 여권은 지속적으로 약속 파기를 위한 연기를 피웠다. 4년 전 문재인 후보는 ‘24시간 운영되는 동남권 관문공항’ 건설을 공약으로 내세웠고, 결국 당선됐다. 지역민들의 소음 문제 반발, 안전성 재론 등이 이어졌다. 오거돈·김경수·송철호 등 부울경 단체장들은 영남과 대구·경북을 아우르는 5개 광역단체가 가까스로 도출해 낸 김해신공항 합의를 헌신짝마냥 내동댕이쳤다. 오거돈의 낙마로 부산시장 보궐선거가 치러지게 되자 신공항 추진은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이라는 급행열차를 탔다. 그러나 그 과정은 저급하고 비겁했다. 대형 국책사업 추진을 위해 거쳐야 하는 조사와 평가작업을 대부분 면제해 주는 해괴한 법을 탄생시킨 것이다. 입지 선정 과정조차 없이 가덕도를 공항 예정지로 못박았다. 전문가들의 분석에 따르면 특별법에 따라 신공항 건설 과정에서 면제되는 규제가 31개에 달한다고 한다. 소방이나 대기환경, 군사기지 보호, 위험물 관리 등과 관련된 모두 중요한 규제들이다. 압권은 예비타당성 조사를 사실상 면제해 준 것이다. 가덕도특별법 제7조는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기 위해 필요하다고 인정될 경우 예타를 면제할 수 있도록 했다. 28조원이 소요되는 초대형 사업에 예산 낭비를 막을 최소한의 방어막조차 걷어내 버린 것이다. 저급한 입법농단이었다. 여권의 농단을 막아야 할 제1야당마저 눈앞의 선거에 눈이 멀어 정신줄을 놓아 버렸다. 국민의힘은 부산 표심 이탈에 겁을 먹고 가덕도신공항 불가 입장을 접었다. 비겁하기 짝이 없다. 이제 대선과 총선 등 전국 선거에서 무슨 낯으로 유권자들에게 표를 달라고 할 것인가. 가덕도특별법은 어떤 국책사업이든 선거철이면 뒤집힐 수 있다는 참 나쁜 선례를 남겼다. 주요 선거 때마다 지역 표심을 의식한 매표용 특별법이 줄 이을 것이다. 이제 어떤 논리로 이를 막을 수 있을까. 청계천의 봄기운에 뜨거워졌던 가슴이 어느덧 차갑게 식고 있다. 심의실장 sdragon@seoul.co.kr
  • “3심의 자세로 27만 군민과 함께 대구 중추도시 달성 혼신”

    “3심의 자세로 27만 군민과 함께 대구 중추도시 달성 혼신”

    대구 달성군의 슬로건은 “대구의 미래 달성 꽃피다”다. 3선의 김문오 달성군수가 민선 7기를 시작하면서 대구의 뿌리에서 대한민국 중심 도시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반영해 제시한 것이다. 김 군수는 18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일자리가 튼튼한 첨단경제, 행복한 감동복지, 명품교육·문화·관광, 자연친화 안전 1등, 군민중심 자치분권을 목표로 27만 군민들과 힘차게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다음은 김 군수와의 일문일답이다.-민선 7기가 시작된 지 3년이 돼 가고 있다. 성과는. “경제, 복지, 교육, 문화, 관광, 안전 등 군정 전 분야에 걸쳐 눈부신 발전과 성과를 이뤘다. 이러한 성과로 2019년 한국지방자치경영대상 종합대상, 한국지방자치경쟁력 지수 종합 1위, 인구정책유공 대통령표창 등을 수상했다. 특히 행정안전부 지역안전지수 평가에서 6년 연속 4개 분야 1등급을 받아 전국 최고의 안전 도시임을 입증했다. 또 지난해 82개 군 단위에서 유일하게 예산 1조원 시대를 맞이했다. 앞으로도 건실한 재정을 운용해 모든 군민이 행복할 수 있도록 군정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도록 하겠다. 2021학년도 대입 수시모집 결과 달성군 소재 고등학교에서 서울대에 11명이나 합격해 교육명품도시로서도 위상을 높였다. 지난해 12월 말에는 대구 기초자치단체 중에서는 최초로 예비문화도시에 선정됐다. 여성친화도시 선정, 도동서원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선정, 비슬산과 사문진나루터의 열린관광지 지정도 주요 성과다.” -달성군이 대구 대표 관광지로 자리잡고 있다. “달성은 천혜의 자연환경으로 코로나 시대에 안전한 언택트 관광지로 각광받고 있다. 대견사 중창, 마비정벽화마을, 사문진역사공원, 송해공원 그리고 비슬산 관광명소화 사업까지 지난 10년간의 체계적이고 과감한 관광정책 추진이 가시적 성과를 낸 것이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관광산업을 발전시켜 나가겠다. 우선 대구 2호 관광지인 화원유원지의 낙동가람 수변역사 누림길 조성사업은 국비와 시비를 지원받아 순조롭게 추진 중에 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도동서원은 성역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국내 최초로 건립되는 공립화석박물관은 국내외 화석 3000점과 달성유물전시관을 선보일 계획이다. 올 상반기에 착공해 내년 개관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립대구과학관, 어린이과학체험관과 연계한 교육·관광 코스로 개발해 관광과 교육을 접목해 나가겠다.” -전국 관광명소인 송해공원과 사문진주막촌에 대한 개발 구상은. “지난해 한국관광공사 선정 언택트관광 100선에 송해공원과 사문진주막촌이 들어갔다. 송해공원은 한 해 77만명의 관광객이 찾는다. ‘프러포즈 로드’, ‘춤추는 분수’, ‘보름달 조형물’ 등 ‘올 때마다 그리고 볼 때마다 달라지는 관광지’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 사문진은 국내 최초 피아노가 들어온 곳이다. 사문진에는 옛 보부상 쉼터를 복원한 주막을 비롯해 500년 수령 팽나무, 낙동강 유람선 등이 있다. 최근 낙동강생태탐방로가 조성돼 관광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송해공원에 송해선생 기념관이 추진되는데. “달성군은 송해 선생의 제2의 고향이다. 선생의 인생과 삶의 흔적을 한곳에 모아 놓은 기념관을 건립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착공해 오는 10월에 개관할 예정이다. 송해 선생이 본인의 소장 물품을 기증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기념관을 추진하게 됐다. 세 차례 선생의 소장 물품 432점을 무상으로 양수받았다. 기념관은 선생의 60여년 활동상을 알 수 있는 소장 물품을 포함해 사진 및 영상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지역을 찾는 관광객들과 공유하는 의미 있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비슬산에 케이블카 설치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케이블카 사업은 이달 중 환경영향평가를 시행할 예정이다. 군민의 80% 이상이 찬성하는 사업으로 장애인과 노약자 등 교통약자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고 있다. 친환경 케이블카 설치로 비슬산의 환경훼손도 최소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오히려 관광객들과 등산객들로 인한 환경훼손을 예방하는 한 축을 담당하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 최근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사업의 환경부 부동의 처분은 부당하다는 행정심판위원회의 결정도 비슬산 케이블카 설치사업에 청신호가 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원하는 비슬산 열린관광지 조성사업과도 강력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대구 기초단체 중 최초로 예비문화도시로 선정됐다. 최종 선정되기 위한 계획은. “달성군의 문화적 역량과 잠재력이 문화도시 공모 첫 도전에서 선정되는 밑거름이 됐다. 제3차 문화도시 지정 공모사업 조성 계획 수립을 위해 주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왔다. 라운드테이블 운영, 시민주도형 문화활동 지원사업 공모전을 통해 문화생태계 확장에 힘써 왔다. 또 달성군 문화체육과를 중심으로 행정협의회를 구성해 문화도시 조성 계획의 논의를 확대했고 전문가 그룹 또한 지속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인구가 감소하는 다른 지자체와는 달리 인구 유입이 늘고 있다. “인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종합적이고 장기적인 출산장려정책을 추진해 아이를 좀더 많이 낳을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겠다. 출산장려금 지원과 병행해 아이가 3명 이상인 다둥이 가족 지원사업을 강화하겠다. 신혼부부에게 아젤리아호텔 숙박권을 지급하고 다둥이가족 캠핑카 지원사업 확대, 다둥이 축제 등을 통해 아이 낳기 좋은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 현재 34곳인 국공립 어린이집을 확대하겠다. 국공립 어린이집은 올해 7곳을 신설한다. 아동학대 전담인력 사회복지직을 6명 추가로 배치해 사후관리는 물론이고 사전예방에도 주력하겠다.” -노인복지 정책 추진 계획은. “달성군은 도농복합도시로 노인인구가 12%에 이른다. 이에 따라 올해 노인복지 예산을 지난해에 비해 126억원 늘어난 986억원을 편성했다. 전체 사회복지예산 3183억원의 약 31%에 달하는 규모이다. 또 맞춤형 돌봄서비스, 독거노인 안전망 구축, 어르신들의 소통 공간인 경로당 지원 사업 확대, 노인문화센터 조성 등을 추진하겠다.” -군민에게 당부할 말은. “군민 여러분은 저와 함께 달성 발전을 이끌어 갈 소중한 동반자다. 올해 달성군은 대구 미래 100년을 책임지는 중추도시를 향한 첫발을 내디딜 것이다. 우리가 내디딘 첫 번째 발자국이 오늘은 걸음으로 기억되겠지만 내일은 달성의 새로운 길로 기억될 것이다. 아직 아무도 가 보지 않은 달성의 위대한 여정에 군민 여러분도 변함없이 함께해 주시길 바란다. 저도 초심, 열심, 뒷심 3심의 자세를 잊지 않고 전국 최고의 달성을 만드는 데 끝까지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김문오 달성군수는 누구 언론인 출신 행정가… 대구 단체장 ‘유일한 3선’ 김문오 대구 달성군수는 대구 지자체 단체장 중 유일하게 3선이다. 2010년 제5회 지방선거에서 당선되면서 언론인에서 행정가로 변신했다. 당시 무소속으로 출마한 그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집중 지원을 받은 한나라당(현 국민의힘) 이석원 후보에게 신승을 거두고 당선되는 이변을 연출했다. 2012년 11월 새누리당(현 국민의힘)에 입당한 뒤 2014년 6월 제6회 지방선거에선 무투표로 당선됐으나 제7대 지방선거에서는 또다시 당의 공천을 못 받고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인기 있는 군수가 아니라 기억에 남는 군수가 되자’, ‘현장에 답이 있다’라는 죄우명으로 군정을 추진하고 있다. 달성군이 전국 최고의 기초 지자체로 발돋움한 데에는 그의 강력한 리더십이 있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추미애, 윤석열 1위에 “나오면 안 돼…야당과 언론이 키운 것”

    추미애, 윤석열 1위에 “나오면 안 돼…야당과 언론이 키운 것”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은 18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대선 지지율 1위를 기록하는 것에 대해 “윤 전 총장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다”면서도 “역사를 퇴보시키는 것에 대해서는 좌시하면 안 된다는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추 전 장관은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역사의 진보에 또는 역사의 발전에 대한 저 나름의 무거운 책임감이 있는 것”이라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한마디로 정치 군인 같은 정치 검찰이 탄생한 것”이라며 “촛불시민께서 세운 나라에서 이 막강한 무소불위의 권력 권한을 휘둘렀던 검찰총장이 정치에 뛰어든다 하는 것은 아이러니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나오지 않아야 한다. 굳이 나온다고 하면 그것은 야당과 언론이 키운 것”이라며 “박근혜 당시 대통령에 대해서는, 대통령 되기 전후에 신비주의를 조장했던 언론의 책임이 크다고 본다. 그런 일이 되풀이되지 않아야한다”고 강조했다. 추 전 장관이 퇴임 후 처분을 약속한 오피스텔을 아직 보유하고 있다고 지적한 야권의 공세에는 “허위사실”이라고 부인했다. 그는 “제가 현재는 국회의원이 아니고 지난해 5월에 국회 임기를 마치고 나니 저의 책이나 여러 가지 연구를 하던 그런 짐들, 서류들이 갈 데가 없다. 또 임대 기간이 종료됐기 때문에 제가 그곳을 직접 사용을 하고 있다”면서 “현재 제가 이제 다시 이렇게 뭔가 나라의 미래를 위해서 좀 정치적인 궁리를 해보고자 사실상 거의 출근하다시피 하고 일을 보고 있는 공간”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진행자가 “대선 출마를 말씀하시는 것인가”라고 묻자 추 전 장관은 “꼭 그런 것을 염두에 둔 것은 아니다. 정치를 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새로운 사회 시스템을 궁리를 해보고 하는 것은 누군가 해야 할 일이다. 저부터라도 해보자 그런 궁리를 하고 있는 중”이라고 답했다. 이어 “지금은 보궐선거 앞두고 있어 제 신상을 말씀드리는 것은 적합하지 않다”면서 “또 지금 여쭤보시는 그런 일들은 많이 준비되고 또 그것이 국민의 설득과 공감을 할 수 있는 정도에 이르러야 하는 것이다. 또 그런 요구도 있어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제가 뭐 먼저 꺼내는 것은 옳지 않은 것 같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윤여준 前장관 “윤석열 훈련 잘돼 있다…당선 유력한 대선 후보”

    윤여준 前장관 “윤석열 훈련 잘돼 있다…당선 유력한 대선 후보”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이 차기 대권주자로 떠오른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 “안철수와는 다르다”면서 “국민의힘 영입이 성사되면 강력하고 당선 가능성 높은 대선주자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과거 ‘안철수 현상’과는 다르다 윤 전 장관은 17일 국민의힘 초선 의원들 모임인 ‘명불허전 보수다’ 특강에 나섰다. 윤 전 장관은 10년 전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정치에 입문했을 때 ‘멘토’ 역할을 했다. 윤 전 장관은 “윤 전 총장이 헌법정신, 법치주의, 국민상식을 얘기한 타이밍과 메시지를 보면 정치 감각이 있다”면서 “(여권의) 모욕적인 반응에도 일체 반응 없이 짤막한 멘트만 하는 것을 보고, 그 정도 훈련이면 상당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를 근거로 윤 전 총장의 높은 지지도가 과거 ‘안철수 현상’과는 다르다고도 했다. 윤 전 장관은 “국민들이 정치인으로 보지 않았던 사람이 안철수이고, 윤 전 총장은 현실 정치에 휘말렸던 분”이라고 말했다. 과거의 ‘안철수 현상’을 “사막을 가는 사람이 목이 타 신기루를 본 것”이라고 빗대기도 했다. ●신당 어려워… 당이 영입 여건 만들어야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윤 전 총장의 제3지대 신당 추진 가능성에 대해선 “큰 선거일수록 거대 정당의 하부 조직이 중요하다. 1~2년 내 당을 만들어서 하는 건 어렵다”고 전망했다. 국민의힘이 영입했을 때, 대선 주자로서의 가능성이 커질 것이라고 내다보면서도 “올 수 있는 여건과 상황을 만드는 게 필요하다”고 했다. 당 내부에서 윤 전 총장의 영입을 두고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과 맞물려 의견이 엇갈리는 점을 지적하며 “애매하게 끌고 가다가는, 결국 관계 정립을 못 하면서 정치 지형이 움직일 때 자칫 길을 잃을 수 있다”고도 했다.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임박하면서 윤 전 총장의 행보에 정치권의 관심이 더욱 쏠리고 있다. 서울시장 후보들도 앞다퉈 윤 전 총장과의 교감을 강조하고 있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이날 KBS 라디오에서 “시대정신과 방향에 있어 같은 방향”이라면서 “윤 전 총장이 야권의 소중한 자산이고 야권 지지자들의 마음을 거대한 댐이 물을 품듯 모으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윤여준 “윤석열, 안철수와 달라···국힘 영입하면 강력한 대선주자될 것”

    윤여준 “윤석열, 안철수와 달라···국힘 영입하면 강력한 대선주자될 것”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이 차기 대권주자로 떠오른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 “안철수와는 다르다”면서 “국민의힘 영입이 성사되면 강력하고 당선 가능성 높은 대선주자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윤 전 장관은 17일 국민의힘 초선 의원들 모임인 ‘명불허전 보수다’ 특강에 나섰다. 윤 전 장관은 10년 전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정치에 입문했을 때 ‘멘토’ 역할을 했다. 윤 전 장관은 “윤 전 총장이 헌법정신, 법치주의, 국민상식을 얘기한 타이밍과 메시지를 보면 정치 감각이 있다”면서 “(여권의) 모욕적인 반응에도 일체 반응 없이 짤막한 멘트만 하는 것을 보고, 그 정도 훈련이면 상당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를 근거로 윤 전 총장의 높은 지지도가 과거 ‘안철수 현상’과는 다르다고도 했다. 윤 전 장관은 “국민들이 정치인으로 보지 않았던 사람이 안철수이고, 윤 전 총장은 현실 정치에 휘말렸던 분”이라고 말했다. 과거의 ‘안철수 현상’을 “사막을 가는 사람이 목이 타 신기루를 본 것”이라고 빗대기도 했다.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윤 전 총장의 제3지대 신당 추진 가능성에 대해선 “큰 선거일수록 거대 정당의 하부 조직이 중요하다. 1~2년 내 당을 만들어서 하는 건 어렵다”고 전망했다. 국민의힘이 영입했을 때, 대선 주자로서의 가능성이 커질 것이라고 내다보면서도 “올 수 있는 여건과 상황을 만드는 게 필요하다”고 했다. 당 내부에서 윤 전 총장의 영입을 두고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과 맞물려 의견이 엇갈리는 점을 지적하며 “애매하게 끌고 가다가는, 결국 관계 정립을 못 하면서 정치 지형이 움직일 때 자칫 길을 잃을 수 있다”고도 했다.서울시장 보궐선거가 임박하면서 윤 전 총장의 행보에 정치권의 관심이 더욱 쏠리고 있다. 서울시장 후보들도 앞다퉈 윤 전 총장과의 교감을 강조하고 있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이날 KBS 라디오에서 “시대정신과 방향에 있어 같은 방향”이라면서 “윤 전 총장이 야권의 소중한 자산이고 야권 지지자들의 마음을 거대한 댐이 물을 품듯 모으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글로벌 In&Out] 한일은 언제까지 ‘투 트랙’ 공방만 할 텐가/기미야 다다시 도쿄대 교수

    [글로벌 In&Out] 한일은 언제까지 ‘투 트랙’ 공방만 할 텐가/기미야 다다시 도쿄대 교수

    문재인 정권은 출범 후 3년간 북미 대화가 본궤도에 오르기만 하면 일본이 따라올 것이라며 대일관계에 신경을 쓰지 않았던 것 같다. 뒤늦게나마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일본의 협력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갖게 되어 다행스럽다. 문재인 대통령의 3·1절 연설은 일본에서 보기엔 강제동원과 일본군 위안부에 대한 판결로 비롯된 한일 대립을 타개하기엔 부족했다. 문 대통령은 역사문제와 한일협력은 투 트랙(two track)으로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스가 요시히데 정권은 국제법 위반인 사법 판단의 시정을 요구하며 시정되지 않으면 정상적 한일 관계로의 회귀는 어렵다고 답했다. 바꿔 말하면 투 트랙을 거부한 셈이다. 투 트랙이라면 박근혜 정부 전반기의 한일 관계가 떠오른다. 2011년 8월 위안부 부작위 위헌 판결에 따라 박근혜 대통령은 “일본 정부의 전향적 대응이 없는 한 정상회담에 응하지 않는다”는 방침이었다. 반면에 아베 신조 정권은 역사문제와 그 밖의 문제는 투 트랙으로 나누되 일본은 무조건 정상회담에 응할 용의가 있다는 입장이었다. 투 트랙을 먼저 주장한 것은 일본이며, 한국이 거부했다. 한일 정상회담은 2015년이 되어서야 실현됐다. 이런 배경에는 박근혜 정부의 중국을 중시하는 외교 정책이 있었다. 박근혜 정부는 북한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 행사에 기대를 걸고 한중 관계를 중시했다. 그 당시 주한미군에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를 배치하자는 미국 정부의 요구가 있었지만 이를 경계하는 중국 배려를 우선해 한국은 응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한국에서는 한일 협력의 필요성은 그다지 높지 않았다. 오히려 위안부 문제가 한일 관계의 최대 중요 과제가 됐다. 그런데 2015년 들어 박근혜 정부는 중국의 대북 영향력에 한계가 있다고 인식하고 한미일 중시로 방향을 전환했다. 그 결과가 2015년 말 위안부 합의와 사드 배치였다. 그러나 지금은 일본이 투 트랙을 거부한다. 왜일까. 문 대통령은 3·1절 연설에서 역사문제와 미래지향적 협력은 분리하자고 호소했다. 그런데 일본에서 ‘한국과 협력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의 거의 없다. 냉전기에는 대북 문제에서 한일의 협력은 당연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 북한에 대한 인식 및 정책을 둘러싼 한일 간 불협화음이 두드러진다. 일본에서는 한국이 북한의 비핵화보다 남북관계 개선을 우선시하려는 것이 아닌지 의심한다. 반면 한국은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일본이 협조하지 않고 오히려 방해하는 것은 아닌지 불신하고 있다. 보다 결정적인 것은 최근 현저해지는 미중 대립에 대한 입장에서도 한일의 괴리가 눈에 띈다는 점이다. 동아시아에서 미국과의 동맹을 공유하는 한일이지만, 일본은 중국의 대국화에 대한 대응으로서 미국의 관여를 확실히 하기 위해서 인도·태평양 구상을 미국에 팔았고, 미국도 적극적으로 응했다. 나아가 미국, 일본, 호주, 인도로 구성된 쿼드(QUAD)의 구축도 주도하고 있다. 쿼드에 한국은 자의반 타의반으로 참가하지 않는다. 안전보장은 미국, 경제는 중국, 북한 문제는 미중이라 생각하는 한국에 있어 대미 관계와 대중 관계의 양립은 지상명제이며 미중 양자택일이라는 외교를 회피하고 싶어 한다. 이런 상황에서 문재인 정권의 투 트랙을 일본이 받기 어렵다. 여기서 냉정하게 생각해야 할 것은 한국에 바람직한 대북 정책과 미중 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일본의 협력은 정말 필요 없는가, 반대로 일본에도 한국의 협력이 필요 없는가 하는 문제이다. 한일 간에는 상호 이익이 되는 정책 목표에 함께 갈 여지가 충분하고 협력할 필요가 있다. 우선은 문재인 정권이 투 트랙을 호소할 뿐만 아니라 한반도 평화프로세스가 얼마나 일본의 안전보장이나 경제적 이익에 공헌할 수 있는지를 설명하고 협력의 중요성을 설득해 줬으면 한다.
  • ‘저격’ 오세훈 “안철수로 단일화 후 윤석열 결합하면 대선 최악”(종합)

    ‘저격’ 오세훈 “안철수로 단일화 후 윤석열 결합하면 대선 최악”(종합)

    오세훈 “안철수 되면 국힘 동조할 상황 안돼”“정권 탈환에 安 스스로 어려운 지형 만들어”安 “시장되면 윤석열 포함 더 큰 2번 보답”여론조사서 윤석열 37.2% 1위…또 상승 이재명 24.2%, 이낙연 13.3% 그쳐 4·7 서울시장 보궐 선거에서 야권 후보 단일화를 놓고 기싸움을 벌이고 있는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15일 “만약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로 단일화되고, 당 외곽의 유력 대권주자가 결합하는 형태가 된다면, 이번 대선은 야권이 분열된 상태에서 치러지는 최악의 대선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당 외곽의 유력 대권주자는 이날 차기 대권주자 지지율이 37%로 급등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지칭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吳 “安이 시장되면 야권 100% 분열” 오 후보는 이날 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안 후보가 시장이 되고, 거기에 (윤 총장 등) 당 외곽의 다른 유력주자들이 결합하는 형태가 되면, 야권은 100% 분열된다”며 이렇게 밝혔다. 이는 윤 전 총장을 포함해 더 큰 야권을 형성하겠다는 안 후보의 전날 발언을 겨냥한 언급이다. 오 후보는 “극히 일부지만, 우리 당의 일부에서도 (누구로든) 단일화만 되면 야권 후보가 당선되는 것 아닌가 생각하는 분들이 아직도 계신 것 같다”면서 “국민의힘이 거기에 동조할 상황이 안 되기 때문에, 다시 한번 험난한 단일화 과정을 거쳐야 정권을 탈환해올 수 있는 어려운 지형을 스스로 만드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자신이 야권 단일후보로 나서 서울시장이 돼야 윤 전 총장이 대권에 도전하더라도 제1야당인 국민의힘으로 끌어들일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윤 전 총장은 4월 초 재·보궐 선거까지는 대외 활동 없이 자택에 칩거할 것으로 알려졌다.安 “단일화로 서울시장 되면 윤석열과 더 큰 야권 형성할 것, 시대적 소명” 안 후보는 전날 국회 기자회견 후 “야권 단일후보가 되고 서울시장이 되면 윤 전 총장을 포함해 더 큰 야권을 형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윤 전 총장과 간접적으로 소통하고 있다. 윤 전 총장이나 저나 같은 시대적 소명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후보는 회견에서 “서울시 연립시정과 함께 야권 전체의 통합을 적극 추진하겠다”면서 “단일화는 통합의 첫걸음”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기호 2번과 4번을 합해 더 큰 2번, 더 큰 야당을 만드는 것이 단일화의 목적과 취지”라면서 “선거 후에 윤 전 총장을 포함하는 더 큰 2번을 만들어 국민 기대에 보답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안 후보는 오 후보와의 단일화 협상에 대해 “저와 오 후보 둘이서 여론조사 문항 빼고 모든 걸 사실상 합의했다”면서 “(실무협상에서) 그 합의에 대해 다시 논의하자고 하면서 여론조사 문항에 대해선 전혀 얘기도 안 한 것으로 안다”며 속도감 있는 협상을 촉구했다.윤석열 지지율 37.2% 무서운 상승세이재명·이낙연과 격차 10%p↑ 확대 두 후보는 연일 강력한 차기 대권주자로 급부상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지지하며 자신과의 접점을 홍보하고 야권 전체에 더 큰 이익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 정부·여당의 검찰 수사권 완전 폐지를 비판하며 사퇴했던 윤 전 총장의 지지율 상승세는 무섭게 올라가고 있다. 사퇴 후 첫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던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단숨에 제압한 윤 전 총장은 이날 경쟁 상대인 여권주자 이 지사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을 10% 포인트 이상 앞섰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지난 12∼13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10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권주자 적합도를 조사해 이날 발표한 결과, 윤 전 총장은 37.2%의 지지를 받았다. 이재명 지사는 24.2%, 이낙연 위원장은 13.3%에 그쳤다.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은 1주일 전 같은 조사보다 4.8% 포인트 오른 반면 이 지사의 지지율은 0.1%포인트 올랐고, 이 위원장은 1.6% 포인트 하락했다. 윤 전 총장과 이 지사의 지지율 격차는 8.3% 포인트에서 13% 포인트로 벌어졌다.尹 지지율 TK 53%… 17%p 급등서울·충청권서도 46%↑ 지지율 껑충 특히 윤 총장은 지역별로 대구·경북(52.6%), 대전·세종·충청(46.7%), 서울(46.1%)에서 높은 지지를 받았다. 전주와 비교해 윤 전 총장의 대구·경북 지지율은 17.3% 포인트, 대전·세종·충청 지지율은 9.2% 포인트, 서울 지지율은 6.3% 포인트 각각 상승했다. 국민의힘 지지층(71.2%)과 국민의당 지지층(61.8%), 보수성향층(54.2%)에서도 윤 전 총장에 대한 지지가 컸다. 대구·경북 지역 일각에서는 윤 전 총장이 박근혜 전 대통령을 국정농단 사건을 파헤쳐 구속시키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는 이유로 비난 여론이 있었다. 그러나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가족 비리 사태, 원전 비리 수사 이후 윤 전 총장이 정부·여당의 집중 공격을 받고 최근 윤 전 총장이 여권의 중대범죄수사청 설치를 통해 검찰 수사권을 완전히 박탈하려는 것을 강도 높게 비난하며 총장직을 사퇴하자 분위기가 크게 바뀐 상황이다. 윤 전 총장은 지난 10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땅 투기 의혹을 놓고서도 언론에 “공정해야 할 게임룰이 조작된 것”이라면서 “엄정한 책임 추궁이 뒤따라야 한다”고 목소리를 냈다. 또 “특권과 반칙 없이 공정한 룰이 지켜질 거라는 믿음을 주는 게 기본 중의 기본”이라면서 “공적 정보를 도둑질해서 부동산 투기하는 것은 망국의 범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윤석열, LH 땅투기에 “게임룰 조작”“공적 정보 도둑질해 투기 망국 범죄” 윤 전 총장은 “성실함과 재능만으로 지금보다 나은 삶을 살아보려는 청년들에게 이번 LH 투기 사태는 게임룰조차 조작되고 있어서 아예 승산이 없다는 걸 보여준 것”이라면서 “이런 식이면 청년들은 절망하지 않을 수 없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이 나라 발전의 원동력은 공정한 경쟁”이라면서 “이런 일이 드러났을 때, 네 편 내 편 가리지 않고 엄벌 되는 걸 만천하에 보여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권 눈치 보지 말고 엄정히 수사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이 지사는 민주당 지지층(48.6%)과 진보성향층(43.4%)에서, 이 위원장은 광주·전라(38.5%)에서 가장 큰 지지를 받았다. 홍준표 5.7%, 추미애 2.7%정세균 2.4%, 유승민 2.2% 이 밖에도 홍준표 무소속 의원 5.7%,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2.7%, 정세균 국무총리 2.4%,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 2.2% 등이었다. 이번 여론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등을 참고하면 된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특파원 칼럼] 중국은 진심으로 한국과의 화해를 원하는 걸까/류지영 베이징 특파원

    [특파원 칼럼] 중국은 진심으로 한국과의 화해를 원하는 걸까/류지영 베이징 특파원

    한중 수교는 전 세계 외교사에서 대표적인 ‘관계 개선의 모범 사례’로 평가된다. 한국전쟁(1950~1953) 당시 서로 총부리를 겨눈 두 나라는 1992년 북한과 대만의 반대에도 ‘친구’가 돼 인적·물적 교류를 폭발적으로 늘렸다. 미국의 도움으로 가난의 굴레에서 벗어난 한국은 중국과의 수교로 선진국이 될 수 있었다. 중국 역시 우리나라 덕분에 1989년 톈안먼 사태로 야기된 국제적 고립에서 벗어나 개혁개방을 가속화했다. 외교가에서는 ‘기업’과 ‘자본’을 무기로 한국이 주도권을 쥐던 두 나라의 관계가 2008년 베이징올림픽을 전후해 중국으로 공이 넘어갔다고 말한다. 일본(1964년)과 우리나라(1988년)에 이어 세계 최대 스포츠 이벤트를 치르며 스스로 ‘대국’임을 인식해서다. 그래도 두 나라는 뜨거웠다. 2014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부인 펑리위안이 우리나라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의 주연배우 김수현을 언급하고, 2015년 박근혜 전 대통령이 중국 항일전승 70주년 기념 열병식에 참석했을 때 양국 관계는 절정에 달했다. 하지만 북한의 핵 도발로 주한미군이 2017년 한반도에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를 배치하자 양국 관계는 급랭했다. 중국 당국이 비공식적으로 한한령을 내린 탓에 한국 영화나 우리 연예인들의 공연은 자취를 감췄다. 삼성 스마트폰을 찾아보기 힘들어졌고 현대기아차도 사드 배치 전인 2016년에 비해 판매량이 3분의1로 줄었다. 미군에 사드 부지를 제공한 롯데는 중국에서 철수했다. 다행히 두 나라 관계가 해빙기를 맞았다. 지난 1월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정상 통화를 갖고 올해와 내년을 ‘한중 문화교류의 해’로 선포했다. 두 정상은 “한중 수교 30주년(2022년)을 앞둔 시점에 양국 간 협력을 활성화하고자 ‘한중관계 미래발전위원회’를 만들어 향후 30년의 발전 청사진을 함께 구상하자”고 뜻을 모았다. 문화계에서는 지난해 아카데미 4관왕을 수상한 영화 ‘기생충’의 본토 개봉이 한한령 해제 신호탄이 될 것으로 점친다. 그 시기는 시 주석이 한국을 방문할 무렵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다. 실제로 시 주석 방한 논의가 활발했던 지난해 말 중국은 4년 만에 한국산 게임에 대해 판호(서비스 제공 허가)를 발급하는 등 협력을 재개하는 듯한 움직임을 보였다. 그러나 아직도 한국 문화 전반에 사사건건 트집을 잡는 듯한 중국의 행태에 진정성을 느끼기 어려울 때가 많다. 의도치 않은 작은 실수에도 “중국을 모독한다”는 관영 매체들의 비난 기사가 끊이지 않아서다. 최근 중국 일부 누리꾼들은 만화영화 ‘출동 슈퍼윙스’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만화에 표기된 중국 지도에 티베트 남부 지역과 창바이산(백두산) 표기가 없었고, 대만도 포함되지 않았다는 이유다. 얼마 전에는 방탄소년단(BTS)의 소속사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사업보고서가 문제가 됐다. BTS의 세계 매출을 설명하는 페이지에서 단순 배경으로 쓰인 지도에 티베트가 인도 영토로 표시돼 있다는 것이었다. “김치는 한국 음식”이라고 말한 한국의 유명 ‘먹방’ 유튜버 ‘햄지’는 중국에서 동영상이 삭제됐고, 광고 계약도 해지됐다. 대륙에 사람이 워낙 많아서 그런가 보다 싶다가도 어린이용 애니메이션까지 민족주의 잣대를 들이대는 모습에는 ‘해도 너무한다’는 아쉬움이 든다. 문제는 중국 관영매체가 이를 부추긴다는 점이다. 환구시보나 글로벌타임스 등 정부의 통제를 받는 매체들이 소셜미디어에서 금세 잊힐 극단 발언을 기사화해 생명력을 불어넣는다. 사실상 당국이 혐한을 확대재생산하고 있다. 정말로 중국 정부는 한국과 관계를 개선할 의지가 있는 것일까. superryu@seoul.co.kr
  • “윤석열, 여권 선거 최대 악재…추미애 대선 안 나올 것”[이슈픽]

    “윤석열, 여권 선거 최대 악재…추미애 대선 안 나올 것”[이슈픽]

    대선판 뒤흔드는 윤석열 등장여권 원로인 유인태, 우려“지지율 30% 윤석열 등장”“보궐서 LH보다 더 변수” 여권 원로인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73)이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여당의 최대 악재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꼽았다. 유 전 의원은 “그 분들(반기문·고건)에 비해서 윤 전 총장은 좀 더 내공이 있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유 전 총장은 대선후보로 급부상한 윤 전 총장이 야권 지지층을 결집시키는 매개로 작용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유 전 총장은 12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한 달도 안 남은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남은 변수를 무엇으로 보나’는 질문에 “지금 이 시점에서 제일 큰 악재는 대선 후보 5%짜리밖에 없었던 야권에 30%가 넘는 후보가 나타났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지율 30% 윤석열 등장, 여권 선거 최대 악재” 유 전 총장은 ‘대선 후보로서 윤 전 총장 출현이 제일 악재인가’라는 이어진 질문에 “그렇다고 봐야 한다. 저쪽을 굉장히 결집시킬 거라 본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서울시장도 뽑아서 (야권 대선주자에) 힘을 연결해줘야겠구나 이런 생각을 하는 것”이라며 “희망이 생겼으니 (야권 지지층이) 투표장에 많이 나가지 않겠나”라고 설명했다. ‘대선주자 윤석열’을 두고 유 전 총장은 “내공이 있을 것 같다”고 평가하며, “박근혜 정부 때는 국정원 댓글 사건 때문에 좌천됐고, (국정농단) 특검에 불려가 수사할 때는 극우 태극기부대 사람들이 행패를 부렸다. 산전수전을 겪은 사람이기에 쉽게 후퇴도 안 할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유 전 총장은 “명분을 민주당 쪽에서 제공한 거 아닌가. 마치 쫓아내려는 모습을 보였다”며 “나중에 수습용으로 문재인 대통령이 ‘우리 문재인 정부의 검찰총장’이라고 했지만 이 정부로부터 핍박당해서 물러났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훨씬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윤 전 총장을 대선주자로 사실상 키웠다는 이야기다.“굳이 윤석열이 안철수하고 손을 잡겠느냐?” 윤 전 총장이 제3지대행을 택하더라도 그 지대의 선객인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손을 잡을 가능성도 낮다고 전망했다. 유 전 의원은 “굳이 윤석열이 안철수하고 손을 잡겠느냐? 잡자는 사람 수두룩한데 3석짜리 정당 대표하고 굳이?”라며 “(안 대표가) 서울시장이 됐을 경우에는 몰라도”라고 했다. 그는 윤 전 총장에게 안 대표는 “원 오브 뎀(One of them)”이라며 “안철수 대표가 한창 떴을 때 누가 멘토라고 그러니까 ‘300명 중에 하나다’고 했지않느냐. 윤석열 총장은 ‘안철수는 내 300명 중의 하나다’고 할 것이다. 그 정도 비중밖에 더 되겠느냐”고 했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의 대선 출마 가능성에 대해 유 전 총장은 “결국은 안 나올 거라고 본다”며 “소위 강성 친문(재인) 쪽에서 일부 지지는 있는지 모르겠는데, 작년에 장관 재직 중 추·윤 갈등에서 거의 완패하다시피 했잖나”라며 그 이유를 설명했다.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책임론 “물러나야 될 것 같다” 유 전 총장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 땅 투기 사태와 관련해 “오래된 관행일 거라고 짐작은 되지만 어쨌든 선거를 앞두고 굉장히 악재”라며 “여당과 정부가 어떻게 잘 수습하고 밝혀내냐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여·야를 막론하고 제기되는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책임론을 두고는 “물러나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윤석열 지지율 15% 급등…이재명과 동률로 1위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윤 전 총장 지지율이 급등하면서 이재명 경기지사와 동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한국갤럽은 지난 9~11일 전국 성인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통령감으로 누가 좋다고 생각하는지 물었다. 그 결과, 윤 전 총장과 이 지사가 각각 24%의 동률로 1위를 기록했다(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이어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11%),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3%), 홍준표 무소속 의원(2%) 순으로 나타났다. 윤 전 총장의 선호도가 갤럽 조사에서 20%대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 달 전과 비교했을 때 윤 전 총장의 선호도는 15%p 상승했다. 반면 이 지사는 3%p 하락했다. 윤 전 총장의 선호도는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64%, 성향 보수층·대통령 부정 평가자 등에서 40% 초반이 그를 선택했다. 앞서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의뢰로 조사해 지난 8일 발표한 차기 대권 지지율에서도 윤 전 총장은 32.4%를 기록한 바 있다. 윤 전 총장은 6주 만에 무려 17.8% 뛰어오르며 이 지사(24.1%)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추미애, 대선 행보 본격화되나…“오늘은 박근혜 탄핵선고일”[이슈픽]

    추미애, 대선 행보 본격화되나…“오늘은 박근혜 탄핵선고일”[이슈픽]

    대선 행보 본격화 관측 나와“이재명·이낙연 구도는 약간 지루하지 않을까”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페이스북에서 4년 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언급하며 “이제는 누구도 기억하지 않는 탄핵선고일을 맞아 개혁의 초심으로 돌아가 촛불개혁의 대장정에 언제나 함께 하겠다는 다짐으로 글을 남긴다”고 했다. 헌법재판소는 4년 전, 2017년 3월 10일 박 전 대통령 탄핵을 인용했다. 추 전 장관은 10일 페이스북에서 “4년 전 오늘, 온 국민과 함께 가슴 졸이며 헌법재판소의 결정문 낭독 장면을 TV 생방송으로 지켜봤다”면서 “<주문, 피청구인 대통령 박근혜를 파면한다>, 국정농단과 헌정 유린을 일삼던 현직 대통령을 탄핵한 것은 오롯이 촛불 시민의 힘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당시 궁지에 몰린 청와대가 던진 대통령 자진사퇴와 총리직 제안에 정치권이 여야 할 것 없이 오락가락, 좌고우면할 때 제1야당 대표로서 이를 뚫고 한 걸음 더 전진했던 일은 지금 생각만 해도 가슴이 뜨거워진다”며 “누구는 추미애의 고집이라 하고, 누구는 추미애의 뚝심이라 했다”고 했다. 이어 추 전 장관은 “위기의 시기, 흔들리지 않고 시민의 뜻을 받드는 것, 말로만 위대한 국민이 아니라 진심으로 국민의 뜻을 위대하게 이뤄내는 일”이라며 “정치가 시민의 목소리를 외면하는 순간 정치는 그저 사익추구의 수단이 돼버린다”고 했다.아울러 “4년이 지난 오늘, 문재인 정부의 개혁은 줄기차게 이뤄져 왔고, 사회 곳곳에서 많은 개혁의 성과를 이뤄냈다. 그리고 우리는 여전히 촛불 시민과 함께 개혁의 대장정에 서 있다”고 했다. 이와 관련, 추 전 장관은 “때론 개혁이 너무 빠르다며 타박하는 사람도 있고, 거칠다고 비난하는 사람도 있다. 어떤 개혁이든 저항하는 사람과 세력이 있기 마련이라 시끄러울 수밖에 없다”고도 했다. 추 전 장관은 “개혁은 영원하고 저항은 일시적”이라며 “그것이 변함없는 역사의 교훈이며 인류 진보의 내력”이라고 했다. 그는 “촛불 민주 정부의 개혁, 국민이 보기에 아직 많이 부족하다. 우리는 더 많은 개혁, 더 깊은 개혁을 바라는 촛불 시민의 뜻을 잊지 않아야 한다”고 했다. 추 전 장관은 지난 4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해 “부패 완판이라는 신조어까지 써가며 국민을 겁박한다”고 비판하는 등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정계 복귀 시점 질문에…“이재명·이낙연 구도는 약간 지루하지 않을까” 그는 최근 방송인 김어준씨가 진행하는 유튜브에서 정계 복귀 시점과 관련, “대한민국에 제가 무엇이라도 하라, 그러면 기꺼이 저의 모든 것을 한 번 바치겠다”고 했다. ‘(출마 선언은) 언제 할 건가’라는 물음엔 “제가 정하는 건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김씨가 ‘시대가 나를 원하면 자연스럽게 하겠다는 건가’라고 하자, 추 전 장관은 “그렇게 우아하게 말씀해주시면 좋다”고 했다. 또 “이재명·이낙연 구도는 약간 지루하지 않을까”라고도 했다.“추미애, 윤석열 잡겠다며 대선판 뛰어들 것” 이날 정치분석가로 활동 중인 ‘의제와 분석그룹 더모아’ 윤태곤 정치분석실장은 한 라디오 방송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뜰수록 추미애 법무부 전 장관은 ‘저 사람 문제점이 있지 않냐’, ‘윤석열 잡을 사람은 나다’라는 프레임으로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 실장은 “추미애, 정세균 (국무총리) 이런 분들은 나올 수밖에 없다. 그분들은 다 이루었기 때문에 그 윗 단계 밖에는 도전할 게 없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아울러 윤 실장은 “추미애 전 장관 같은 경우에는 윤석열 전 총장을 타고 가는 게 있다. 추미애 때문에 윤석열이 떴다고 하지만 윤석열 때문에 여권의 이른바 강성지지층이 추미애에게 붙는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덧붙여 윤 실장은 검찰총장 직을 내려놓자마자 차기 대권 주자로 급부상한 윤 전 총장이 이재명 경기도지사에게는 나쁜 그림은 아니지만,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는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봤다. 이어 윤 실장은 “이낙연 대표에게는 이렇게 ‘윤석열-이재명’ 양강 구도가 형성이 되면 안 좋고 또 아예 뉴페이스로 가야 되는 거 아니냐 두 가지 흐름이 나타날 수 있다”면서 “따라서 이낙연 대표 입장에서는 무조건 4.7재보궐선거 이겨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포토] 우리공화당 ‘박근혜 탄핵 무효하라’

    [포토] 우리공화당 ‘박근혜 탄핵 무효하라’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가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열린 박근혜 前 대통령 탄핵 무효 기자회견에 앞서 피켓 시위를 하고 있다. 2021.3.10 연합뉴스
  • [서울광장] 제3지대 대선 후보의 앞날/오일만 논설위원

    [서울광장] 제3지대 대선 후보의 앞날/오일만 논설위원

    2022년 대통령 선거가 1년 앞으로 다가왔지만 미래 권력의 향배는 시계 제로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총장 사퇴 후 여론조사에서 1위를 기록했다. 오랜 기간 선두권을 형성했던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를 가볍게 뛰어넘었다. 미래 권력의 향방은 예측불허가 됐다. 정치권이나 언론매체들은 ‘윤석열 현상’을 앞다퉈 다루며 호들갑을 떨지만 기존의 거대 양당이 아닌, 제3지대 후보의 돌풍이 새로운 현상은 아니다. 대선 1년 전 여론조사에 돌풍을 일으켰던 후보 가운데 박찬종·정몽준·문국현·고건·반기문 등 제3지대 대선주자가 많았지만 모두 고배를 마신 흑역사가 있다. 2007년 대선의 경우 깨끗한 기업가 이미지로 새로운 정치를 표방했던 문국현 후보는 창조한국당을 창당해 독자 출마했지만 5.8% 득표에 그쳤고 소리도 없이 사라졌다. 지지율 30%를 넘나들며 태풍급 바람을 일으켰던 고건 전 총리 역시 한순간에 무너지면서 스스로 대선 레이스를 접었다. 4년 전 ‘대세론’을 형성하며 화려하게 등장한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의 실패도 비슷한 맥락이다. 이들의 실패 이유는 다양하지만 명확한 정치적 어젠다 설정에 실패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극한대결로 치닫는 기존 양당 정치의 염증과 혐오를 정치적 동력과 반사이익으로 챙겼지만 그것만으로 대선 고지를 점령하기에는 부족했다. 어설픈 국민 통합론 이상의 파괴력 있는 정치 목표를 제시하지 못해 구심력을 잃어버린 탓이다. 적대적 공생관계를 유지하며 고착화시킨 거대 양당 정치의 벽이 그만큼 단단하고 높았던 것도 이유다. 윤 전 총장도 이런저런 이유로 제3지대 후보들의 전철을 밟을 것이란 시각도 있지만 정치의 틀 자체가 바뀌는 상황에서 과거의 잣대는 의미가 퇴색할 수밖에 없다. 과거 산업화·민주화 세력의 이분법적 싸움은 더이상 국민의 공감을 얻지 못할 과거의 정치문법이 됐다. 미래에 대한 통찰과 현재의 문제 해결 능력이 차기 대선을 지배할 가능성이 높다. 이런 의미에서 2022년 대선에선 극단적 진영 싸움에 지친 중도세력의 분노가 표출될 개연성이 다분하다. 대선 전초전인 서울·부산 보궐선거에서 진영 논리에 충실했던 친문(친문재인)과 친박(친박근혜) 세력들의 퇴조가 그 징조다. 한때 친문과 각을 세웠던 박영선 전 장관과 친박의 견제를 받던 오세훈 전 시장이 각각 여야의 서울시장 후보로 확정됐다. 중도 보수를 표방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여전히 강세를 보이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문재인 정권은 보수세력이 쌓아 온 기득권을 적폐청산의 이름으로 허물었으나 이 과정에서 절차적 민주주의와 법치주의가 심각한 내상을 입었다는 평가가 많다. 윤 전 총장은 이런 와중에 반사이익을 챙기면서 ‘반문 세력’의 상징으로 떠오른 측면이 강하다. 조국·추미애 전 법무장관과의 갈등과 권력의 탄압을 자양분 삼아 정치적 존재감을 부각시켰지만 대선주자로서의 자리매김은 결 자체가 다르다. 그의 대선 출정식이나 다름없었던 지난 4일 총장직 사퇴 기자회견을 보자. 그의 출사표는 자유민주주의와 법치의 수호였지만 그것만으로 한계가 있다. 대법관 출신인 이회창 역시 법치주의 실현을 화두로 던지고 두 번(1997년, 2002년)이나 출마했지만 실패했다. 평생 검찰 조직에 몸담았던 윤 전 총장이 국가의 운명과 직결되는 외교안보와 경제민생 이슈에서 능력을 보일지 아직 미지수다. 코로나 사태 이후 가속화하는 양극화 문제와 복지정책, 제4차 산업혁명시대의 생존권 등에 대한 강한 욕구 분출을 법치와 헌법 수호로만 담을 수 없는 한계가 있다. 검찰 편향적인 시각에서 벗어나 국가 리더로서 혹독한 검증을 이겨 낼 수 있느냐는 오롯이 그의 몫인 것이다. 검찰총장직을 내던지자마자 유력 대선주자라는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제3지대 후보로서 윤석열의 가능성은 야권의 재편과도 직결돼 있다. 현 국민의힘은 지난해 4·13 총선용 체제인 만큼 차기 대선을 앞두고 재편될 운명이다. 제3지대 대선 후보로서의 생존은 반사이익이 아닌 ‘자체 발광체’로서 정치판을 뒤흔드는 주도권에 달려 있다. 제3지대에서 힘을 키운 뒤 기존 정당을 끌어들여 새로운 정치세력을 창출하는 그림이 필요하다. 바람을 일으킨 대선 후보는 최종 승리를 위해 조직력이 필요했고 조직력을 갖춘 거대 양당은 그 바람을 이용해 권력을 쥐려는 정치 게임이 불가피하다. 분열된 야권을 통합하는 리더십을 발휘하지 못하면 윤석열 돌풍은 ‘거위의 꿈’에 머물 것이다. oilman@seoul.co.kr
  • 임성근 탄핵심판 주심 이석태 기피신청 기각

    임성근 탄핵심판 주심 이석태 기피신청 기각

    헌법재판소는 8일 임성근 전 부장판사가 낸 이석태 헌법재판관 기피신청에 대해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기각했다. 앞서 임 전 부장판사는 자신의 탄핵심판 사건 주심으로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회장과 세월호특별조사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이 재판관이 배정되자 ‘공정한 심리를 기대하기 어렵다’며 기피 신청을 냈다. 임 전 부장판사는 법원 재직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세월호 참사 당일 행적 관련 의혹을 제기한 가토 다쓰야 전 산케이신문 서울지국장의 재판에 개입한 혐의(직권남용)로 기소됐다. 또 임 전 부장판사 탄핵 사유에는 그가 민변 소속 변호사 체포치상 사건 재판 당시에 양형 이유 수정 및 일부 삭제를 지시해 재판에 관여했다는 의혹도 포함됐다. 그러나 헌재 재판관들은 이 재판관의 민변 회장과 세월호 특조위원장 이력만으로 이번 탄핵 심판 사건 심리의 공정성까지 저해될 가능성은 적다고 판단했다. 재판관 기피 기각 결정에는 이 재판관을 제외한 8명의 재판관이 참여했다. 임 전 부장판사의 탄핵심판은 예정대로 이 재판관을 주심으로, 재판관 9명 전원의 심리로 진행된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당정청 원팀 만들어” “정치력 안 보여” 엇갈린 평가 속 당권 내려놓는 이낙연

    “당정청 원팀 만들어” “정치력 안 보여” 엇갈린 평가 속 당권 내려놓는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192일의 ‘당대표의 시간’을 마친다. 공과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는 가운데 9일 마지막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고 4·7 재보선 후보 공천장 수여로 마지막 당무를 수행한다. 민주당 지지층에서 대권주자로서 그의 가치를 평가하는 중요한 잣대가 될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가 첫 시험대로 꼽힌다. 이 대표는 지난 7일 마지막 고위 당정청 협의에 참석한 데 이어 8일 문재인 대통령이 주재하는 회의에 마지막으로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열린 법무부, 행정안전부 업무보고 모두발언에서 “특히 이 대표님은 당대표 자격으로 대통령 주재 회의에 참석하는 마지막 자리가 될 것 같다. 그동안의 노고에 대해 특별히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최장수 국무총리로 문 대통령과 호흡을 맞춘 데 이어 지난해 9월에는 “당정 관계가 환상적”이라는 문 대통령의 극찬도 받았다. 이 대표 측 핵심 인사는 “총선 이후 거대 여당을 안착시켰고, 강력한 당정청 원팀을 이룬 것은 뚜렷한 공”이라고 평가했다. 대표 재임 기간 입법 성과도 상당하다는 게 이 대표 측의 평가다. 범여권 180석의 압도적 의석을 바탕으로 핵심 추진 법안을 대부분 처리했다. 특히 중대재해처벌법과 ‘특고 3법’(고용보험법·산재보상보험법·고용보험 및 산업재해보상보험법), 생활물류서비스산업법, 가덕도 특별법,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 등은 이 대표가 꼽는 대표적인 성과다. 지난달 28일 정세균 국무총리가 “이낙연표 추경(추가경정예산)”이라고 추켜세운 4차 재난지원금도 눈에 띈다. 이 대표 측 관계자는 “입법 성과는 원내대표의 일이 아니냐는 지적도 있지만, 이 대표의 강력한 의지가 동력이 된 것”이라고 했다. 차기 대권주자인 그가 192일 동안 얻은 것과 잃은 것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 한 민주당 의원은 “정치력을 보여 주지 못했다”며 “특히 추미애·윤석열 갈등 국면에서 문 대통령이 할 수 없는 일을 했다면 하는 아쉬움이 크다”고 말했다. 반면 다른 관계자는 “올 초 이명박·박근혜 사면론 이후 나름 역동적인 행보를 보였다”며 “이재명 경기지사도 지지율 조정기가 한 번 올 테고, 다시 1위로 반등할 기회가 올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9일 신복지 체계의 핵심인 ‘돌봄국가 책임제’ 강연으로 본격적인 ‘이낙연표’ 어젠다 띄우기에 나선다. 김연명 전 청와대 사회수석, 엄규숙 전 청와대 여성가족비서관 등이 복지 공약에 힘을 보태고 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조국, LH 땅투기 의혹에 “부산 엘시티도 수사해야”

    조국, LH 땅투기 의혹에 “부산 엘시티도 수사해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8일 사실적시 명예훼손죄의 전면 폐지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조 전 장관 아들의 인턴증명서를 허위 작성했다는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최강욱 열린민주당 의원은 형법상 사실적시 명예훼손죄를 사생활 침해를 제외하고는 사실상 폐지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최 의원의 법안은 형법상 사실적시 명예훼손죄의 사실을 ‘사생활에 관한 중대한 비밀을 침해하는 사실’로 수정했다. 또 모욕죄, 사자명예훼손죄, 출판물 등에 의한 명예훼손죄는 피해당사자의 고소가 있어야만 수사가 가능하도록 수사 범위를 축소했다. 그는 법안 발의 이유로 그동안 허위사실은 물론 진실한 사실을 적시한 경우에도 형사처벌해 표현의 자유와 언론‧출판의 자유를 과도하게 제한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조 전 장관은 “공적 영역에서 활동하지 않는 사인의 숨기고 싶은 병력, 성적 지향, 연애 경험, 이혼 이유 등 민감한 프라이버시를 본인의 의사에 반하여 온라인 또는 오프라인에서 공개하는 행위를 민사제재로만 규제할 것인가?”라며 형사처벌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최근 3기 신도시에 LH(한국토지주택공사) 직원들이 땅 투기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한 신뢰가 크게 흔들리는 상황에서 부산 엘시티 특혜분양 의혹도 수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조 전 장관은 부산 엘시티 특혜분양 리스트의 실체를 확인했다는 보도를 공유하며 리스트에 오른 사람의 신분에 따라 공수처 또는 검찰과 경찰이 철저하게 수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시민단체들은 이영복 회장이 엘시티 분양권을 로비 수단으로 썼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수년 전 43명을 검찰에 고발했으나, 검찰은 이 회장 아들과 하청업체 사장 등 2명만 기소하고 나머지는 3년이 흐른 지난해 11월 불기소 처분하면서 ‘성명불상’이라고만 밝혔다는 것이다. 엘시티 특혜분양 리스트에는 국회의원, 전직 장관, 유명 기업인 등이 망라돼 있다고 보도는 전했다. 엘시티는 부산 해운대에 위치한 초고층 주거 및 상업 시설로 85층 건물 2개와 101층 건물로 구성되어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2016년 이 회장의 비리 의혹과 관련해 비자금이 정치인에 제공됐다는 주장이 제기되자 철저한 수사를 주문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192일 당대표의 시간 마친 이낙연…文대통령 “노고에 특별한 감사”

    192일 당대표의 시간 마친 이낙연…文대통령 “노고에 특별한 감사”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192일의 ‘당대표의 시간’을 마친다. 공과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는 가운데 9일 마지막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고 4·7 재보선 후보 공천장 수여로 마지막 당무를 수행한다. 민주당 지지층에서 대권주자로서 그의 가치를 평가하는 중요한 잣대가 될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가 첫 시험대로 꼽힌다. 이 대표는 지난 7일 마지막 고위 당정청 협의에 참석한 데 이어 8일 문재인 대통령이 주재하는 회의에 마지막으로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열린 법무부, 행정안전부 업무보고 모두발언에서 “특히 이 대표님은 당대표 자격으로 대통령 주재 회의에 참석하는 마지막 자리가 될 것 같다. 그동안의 노고에 대해 특별히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최장수 국무총리로 문 대통령과 호흡을 맞춘 데 이어 지난해 9월에는 “당정 관계가 환상적”이라는 문 대통령의 극찬도 받았다. 이 대표 측 핵심 인사는 “총선 이후 거대 여당을 안착시켰고, 강력한 당정청 원팀을 이룬 것은 뚜렷한 공”이라고 평가했다.대표 재임 기간 입법 성과도 상당하다는 게 이 대표 측의 평가다. 범여권 180석의 압도적 의석을 바탕으로 핵심 추진 법안을 대부분 처리했다. 특히 중대재해처벌법과 ‘특고 3법’(고용보험법·산재보상보험법·고용보험 및 산업재해보상보험법), 생활물류서비스산업법, 가덕도 특별법,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 등은 이 대표가 꼽는 대표적인 성과다. 지난달 28일 정세균 국무총리가 “이낙연표 추경(추가경정예산)”이라고 추켜세운 4차 재난지원금도 눈에 띈다. 이 대표 측 관계자는 “입법 성과는 원내대표의 일이 아니냐는 지적도 있지만, 이 대표의 강력한 의지가 동력이 된 것”이라고 했다. 차기 대권주자인 그가 192일 동안 얻은 것과 잃은 것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 한 민주당 의원은 “정치력을 보여 주지 못했다”며 “특히 추미애·윤석열 갈등 국면에서 문 대통령이 할 수 없는 일을 했다면 하는 아쉬움이 크다”고 말했다. 반면 다른 관계자는 “올 초 이명박·박근혜 사면론 이후 나름 역동적인 행보를 보였다”며 “이재명 경기지사도 지지율 조정기가 한 번 올 테고, 다시 1위로 반등할 기회가 올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9일 신복지 체계의 핵심인 ‘돌봄국가 책임제’ 강연으로 본격적인 ‘이낙연표’ 어젠다 띄우기에 나선다. 김연명 전 청와대 사회수석, 엄규숙 전 청와대 여성가족비서관 등이 복지 공약에 힘을 보태고 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헌재, 임성근 탄핵심판 주심 이석태 기피신청 기각

    헌재, 임성근 탄핵심판 주심 이석태 기피신청 기각

    헌법재판소가 이석태 헌법재판관을 탄핵심판 재판부에서 제외해달라는 임성근 전 부산고법 부장판사 측의 기피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에 재판은 재판부 변동 없이 진행될 예정이다. 8일 헌재는 임 부장판사 측의 이 재판관 기피 신청을 기각했다고 밝혔다. 앞서 임 전 판사 측은 이 재판관이 세월호특별조사위원회 위원장과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회장 등을 지내 공정한 판단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기피 신청을 냈다. 임 부장판사의 탄핵 사유에는 세월호참사 당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행적과 관련해 박 전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혐의를 받았던 가토 다쓰야 전 산케이신문 서울지국장 재판에 개입했다는 것이 포함되어 있다. 또한 임 부장판사가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체포치상 사건 재판 당시 양형이유 수정 및 일부 삭제를 지시해 재판에 관여했다는 사유도 있다. 임 부장판사 측 대리인단은 주심인 이석태 재판관이 세월호특별조사위원회 위원장과 민주사회를위한 변호사모임 회장을 역임했기 때문에 공정한 판단을 할 수 없다며 기피신청을 했다. 임 부장판사의 법관임기는 지난달 28일로 종료되면서 ㅇ 부장판사는 ‘전직 판사’ 신분으로 탄핵심판을 받게 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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