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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劉 “尹, 부동산·조국 빼면 잘했다는 文같아”… 尹 “광주 가서 위로”

    劉 “尹, 부동산·조국 빼면 잘했다는 文같아”… 尹 “광주 가서 위로”

    洪 “5공 땐, 정치 아닌 독재만 있어” 협공尹 “저번 대선 땐 전두환 계승한다더니” 원희룡 “박정희처럼 미래 먹거리 책임질 것” 이준석 “尹, 정치언어 미숙… 조속 조치를”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전두환 전 대통령 옹호 발언과 사과 없는 해명에 대해 여야를 막론하고 비판이 거센 가운데 20일 본경선 5차 TV 토론에서도 경쟁자들의 질타가 쏟아졌다. 유승민 전 의원은 대구·경북 합동토론회에서 윤 전 총장을 향해 “‘전두환 정권에서 5·18과 12·12를 빼면’이라고 하셨는데 뺄 수가 있느냐”면서 “‘문재인 정권에 대해 부동산과 조국만 빼면 잘했다’, ‘친일파가 일본에 나라 팔아넘기지 않았으면 잘했다’와 유사한 발언”이라고 몰아세웠다. 이어 그는 “5공과 독재를 수호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윤 전 총장은 “우리 경제를 살리고 청년들에게 미래를 주기 위해서는 어느 나라, 어떤 정부, 누가 한 것이라도 정치적 공과를 넘어서 해야 할 건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당시 대학생이던 저는 12·12 모의재판에서 판사 역할을 하면서 신군부 실세 전두환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던 사람”이라고도 강조했다. 이는 지난 19일 부산에서 윤 전 총장이 “전두환 전 대통령이 군사 쿠데타와 5·18만 빼면 잘못한 부분은 있지만 정치 잘했다는 분들도 있다”면서 “호남분도 그런 이야기하는 분 꽤 있다”고 말해 설화에 휩싸인 데 대한 해명이다. 윤 전 총장은 “경선이 끝나면 광주에 달려가서 더 따뜻하게 위로하고 보듬겠다”며 사과 의사를 밝혔다. 사죄 요구가 거세지자 악화된 여론 수습에 나서려는 것으로 보인다. 토론에서 홍준표 의원은 윤 전 총장에게 “5공 시대에 (잘한) 정치가 있었느냐, 독재만 있었다”고 꼬집었다. 홍 의원은 “윤 후보 측 사람이 (내게) 5공 때 뭐 했냐고 하는데 검사하면서 전두환 전 대통령 형도 잡아넣어 광주로 쫓겨갔던 사람”이라면서 “밑 사람 단속 좀 하시라”고 했다. 윤 전 총장은 “지난 대선 때는 박정희·전두환을 계승하겠다고 하시지 않았냐”고 맞받아쳤다. 토론 직후 홍 의원은 페이스북에 “박정희·전두환·노태우·이명박·박근혜처럼 TK출신 대통령이 되겠다고 한 기억은 있지만 그게 어찌 전두환을 계승한다는 말로 둔갑할 수가 있느냐. 이런 아무말 대잔치 하는 사람과 대선후보 토론을 하고 있다”고 썼다. 토론에서는 TK 민심을 겨냥한 발언도 나왔다. 홍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 형 집행 정지를 중앙지검장 자격으로 반대하고 불허했는데 받아 주시지 그랬나”, “두 대통령의 자택조차 경매한 건 너무한 것 아니냐”고 했다. 윤 전 총장은 형 집행 정지는 형집행위원회에서, 자택 환수 조치는 법원에서 절차에 따라 결정한 일이라는 취지로 답했다.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60년 전 가난한 대한민국을 이끌기 위해 고뇌했던 젊은 박정희를 떠올린다”면서 “앞으로 대한민국 미래 30년 먹거리를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한편 윤 전 총장의 전두환 옹호 발언 논란이 커지자 이준석 대표는 “앞으로 정치 활동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정치 언어가 미숙했다는 것은 충분히 지적할 수 있다”면서 “일이 발전해 나가지 않도록 조속히 조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당 차원 사과에 대해서는 “당의 입장은 김종인 체제 이후 다른 의견을 낸 적이 없다”면서 “당대표로서 저희 입장은 변함없다는 것을 재천명하겠다”고 했다.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해 8월 보수정당 대표로는 처음 5·18민주묘지에 무릎 꿇고 사죄했다.
  • 윤석열 “홍준표, 전두환 계승한다며”…홍준표 “尹, 거짓말로 또 음해” (종합)

    윤석열 “홍준표, 전두환 계승한다며”…홍준표 “尹, 거짓말로 또 음해” (종합)

    홍준표 “‘전두환 계승’ 말한 적 전혀 없어”“난 전두환 친형·조카 구속기소한 검사”尹, 토론회서 洪 ‘전두환 계승’ 발언 지적전여옥 “尹이 틀린 말 했나, 망언한 게 없다”국민의힘 대권주자인 홍준표 의원이 20일 자신이 지난 대선 때 전두환 전 대통령을 계승하겠다고 발언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당내 대선후보 경선 토론회에서 홍 의원에게 한 말에 대한 반박이다. 홍 의원은 이날 오후 대구 수성구 대구MBC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선 경선 대구·경북 TV토론회가 끝난 뒤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나는 전두환 전 대통령 조카, 친형을 구속기소하고 광주로 좌천까지 됐던 검사”라면서 “‘전두환을 계승하겠다’는 말을 전혀 한 일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윤 전 총장을 겨냥, “모 후보는 입버릇처럼 거짓말로 또 나를 음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앞서 홍 의원은 이날 토론회에서 윤 후보의 ‘전두환 전 대통령이 정치는 잘했다’ 발언과 관련, “저는 5공 시절 검사로서 전두환 전 대통령의 형도 잡아넣었던 사람이다. 그러고 내가 광주로 쫓겨났다”면서 “우리가 5공과 단절하기 위해 30여년간 참 피어린 노력을 했다. 5공 시대에 정치가 있었나. 독재만 있었다”고 지적했다. 윤 전 총장은 홍 의원이 자신의 발언을 비판하자 “아니, 지난번 대선에 나오셔서는 본인도 전두환 전 대통령을 계승하겠다 하지 않았나”고 반박했다. 이와 관련 홍 의원은 “2017년 5월 탄핵 대선 때 ‘박정희·전두환·노태우·이명박·박근혜처럼 TK(대구·경북) 출신 대통령이 되겠다’고 말한 기억은 있지만, 그게 어찌 전두환을 계승한다는 말로 둔갑할 수가 있나”라고 반문한 뒤 “검찰총장까지 한 사람이 입만 열면 거짓 변명으로 일관하더니 이젠 거짓으로 상대 후보를 음해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아무 말 대잔치를 하는 사람하고 대선후보 토론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전여옥 “洪, 전두환 잇는 희망되겠다더니”“원희룡, 전두환에 넙죽 큰절해놓고선” 전여옥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 전 총장의 ‘전두환 옹호 발언’을 비판하는 홍 의원을 향해 “2017년 ‘박정희와 전두환을 잇는 TK(대구·경북)의 희망이 되겠다’고 했다. 옹호 발언보다 수위가 엄청 높죠?”라고 꼬집었다. 전 전 의원은 윤 전 총장의 발언에 대해 “틀린 말 했느냐”며 엄호에 나섰다. 전 전 의원은 “윤 후보 때리기가 여야 불문 ‘원팀’인 듯?”이라면서 “‘전두환 이 분, 군사 쿠데타와 5·18을 빼면 정치 잘 했다는 분들도 있다’, ‘군에 있어 조직 관리를 해봐서 만기친람하지 않고 전문가에게 일임해 일이 잘 돌아갔다’, ‘최고 전문가를 내세워 일해야 국민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중 틀린 말 했느냐”고 반문했다. 전 전 의원은 “최고 전문가에게 일임하는 행동을 강조한 거다. 당시 김재익 수석이 진짜 경제 대통령을 잘 했죠”라면서 “윤 전 총장은 망언한 게 없다”고 강조했다. 전 전 의원은 원희룡 전 제주지사가 기자간담회에서 윤 전 총장의 ‘전두환 발언’에 대해 “본인의 역사 인식과 어떤 인식의 천박함을 나타내는 망언”이라고 표현하자 “원 전 지사는 지난 대선 앞두고 전 전 대통령에게 세배까지 가서 넙죽 엎드려 큰 절도 했었다”고 조소했다. 앞서 윤 전 총장은 지난 19일 “전두환 대통령이 군사 쿠데타와 5·18만 빼면 정치는 잘했다고 말하는 분들이 많다”고 발언해 논란을 빚었다. 윤 전 총장은 “왜 (정치를 잘했다고) 그러느냐? (전문가들에게) 맡겼기 때문이다. 이분은 군에 있으면서 조직 관리를 해보았기 때문에 맡긴 거다. 그 당시 정치했던 사람들이 그러더라. ‘국회는 잘 아는 너희가 해라’며 웬만한 거 다 넘겼다고…. 당시 3저 현상이 있었다고 했지만 그렇게 맡겼기 때문에 잘 돌아간 거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윤 전 총장은 “대통령이 되면 최고 전문가를 등용해 시스템 정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 ‘까라면 까!’는 시대는 지나…MZ는 스스로 판단하더라

    ‘까라면 까!’는 시대는 지나…MZ는 스스로 판단하더라

    “제가 왜 강의하는 줄 아십니까. 돈 벌려고 합니다.” 최전방을 지키는 야전군 사령관에서 전역한 뒤 전후방 부대를 찾아다니며 후배들을 위해 무료 강연을 하고 있는 김영식(63) 예비역 육군 대장. 현역 시절 항공작전사령관, 제1야전군사령관 등을 역임하며 ‘최전방 야전 전문가’로 꼽혔던 그는 “전방 부대에 격려금을 주고 싶어서 책을 쓰고 민간에 강연을 다니기 시작했다”고 고백했다. 그렇게 시작한 강연 횟수가 200회를 넘기면서 ‘찐’ 군인이던 그가 어느덧 ‘용산의 스타 강사’가 됐다. 인세와 민간에서 번 강연료 대부분을 군 부대에 기부했다. 군에서 보낸 시간만 40년 6개월 11일. 지난 13일 서울 용산구 합동참모본부에서 만난 그는 “내가 가진 지식과 경험은 국가가 만들어 준 것”이라며 후배들에게 나눠 줘야 한다고 했다. 현재는 합참 훈련을 사후검토하는 전구사후검토조정관도 맡고 있다. -전역 후 강연에 나서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육사 37기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단어가 박지만이다. 박근혜 정부 시절 세칭 혜택받았다고 하는 기수다. 문재인 정부로 바뀌면서 전역할 때가 왔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때부터 인생 2막을 준비했다. 당시 총선이 얼마 안 남은 시기여서 주변에서는 정치 얘기도 나왔지만 내 길은 아닌 것 같았다. 군과 후배들을 위해 뭘 할 수 있을까 생각했는데, 우리 집안에 선생님 DNA가 있는 것 같다. 해외에서 교육을 받고 한국에 돌아와 보병학교와 육군대학에서 교관 임무를 했었는데, 그때 내가 꽤 괜찮은 선생님이라고 느꼈다. 군 사령관 때도 군인들에게 필요한 이야기들을 정리해서 강연을 하면 다들 좋아했다. 리더의 역할 중 하나가 자신이 떠난 자리를 이어받을 후배를 잘 기르는 것이라 생각한다.” -언제부터 무료 강연을 하게 됐나요. “대대나 연대는 예산은 적고 부대는 많아서 4성 장군이나 사단장 출신이 와서 강연할 기회가 없다. 처음 어느 대대에 갔더니 연대장, 사단장까지 다 나와 있어서 깜짝 놀랐다. 이러면 어느 대대장이 용기를 내서 부르겠나. 그때부터 노(No) 머니, 노 선물, 노 의전 3불(不) 정책을 내걸었다. 그런데 내가 빈손으로 가기가 멋쩍어서 ‘축적의 길’이라는 책 300권을 사서 저자에게 사인을 받아서 나눠 주며 시작했다. 그런데도 나올 때 좀 아쉽더라. 전방 부대에 격려금도 좀 주고 싶어서 돈을 벌려고 민간에서 강의를 하려고 했더니 ‘책 쓴 게 있느냐’고 하더라. 그래서 평소 정리해 둔 강의록을 모아서 쓴 책이 ‘장군의 전역사’(2018년 출간)다. 인세와 민간에서 받은 강연료로 대대나 연대급 강연을 갈 때 격려금 30만원, 책 50권씩을 기부하기 시작했다. 그러니 보람이 생겼다. 지금까지 68개 부대를 돌면서 6500만원 정도 기부한 것 같다. 아내가 나더러 비싼 취미생활 한다더라(웃음).”-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한 세대) 군인들에게는 주로 어떤 이야기를 해 주나요. “MZ세대라고 하면 주로 병사만 보는 경향이 있는데, 장교와 부사관들도 다 MZ세대들이다. 우리 세대는 까라면 까는 거라고 배웠지만, MZ세대는 ‘왜 그것을 해야 하는지’ 질문하는 게 가능한 세대다. 옛날에는 전투에서 지시를 받아 싸우는 게 가능했지만, 지금은 시간차가 없기 때문에 그렇게 싸워선 늦다. 그 명령을 준 상황은 이미 과거이기 때문에 내가 받은 명령이 지금 이 순간 유효한지 스스로 판단하고 조치해야 한다. ‘크리에이티브 싱킹’(창의적 사고)이 필요한데 이건 MZ들이 다 갖고 있다. 더 중요한 건 ‘크리에이티브 캐릭터’(창조적 기질)인데, 우리 군에서 갖기 어려운 게 이것이다. 시도했다가 잘못되면 혼자 덤터기 쓴다는 분위기가 지휘관을 옹색하게 만든다. 좋은 의도로 했다면 실수도 봐 줄 수 있는 분위기를 위에서 만들어 줘야 한다.” -올해 군에서는 부실급식, 성폭력 사건 등 부정적 이슈가 많았습니다. “부실급식은 내가 봐도 화가 나더라. 이런 급식이 나가는 동안 그 위에 있는 사람들은 대체 뭘 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군 기강은 큰소리 치는 데서 나오는 게 아니라 군복 입은 사람으로서 스스로 일에 가치를 부여하고 책임의식을 가지는 데서 나온다고 생각한다. 성폭력 문제도 마찬가지다. 사람이 생명을 끊는 것만큼 어려운 일이 없는데, 그 위에 있었던 수많은 사람 중 한 명이라도 그에게 관심을 가졌다면 그런 일이 발생하진 않았을 것이다. 여군을 여군으로 보는 시각도 문제다. 예전에 육군에서 내놓은 대책 중 하나가 여군은 남자 군인이랑 같이 차에 태우지 마라 이런 것도 있었는데, 이런 구분이 오히려 더 문제를 만든다. 그냥 전우로 생각해야 한다.” -군 가혹행위 등을 다룬 드라마 ‘D.P.’가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보면 화가 날 것 같아서 일부러 안 봤다. 첫째는 드라마가 담고 있는 진실성 때문에 상처를 받을 것 같았고, 둘째는 그렇다고 그게 군의 전부는 아닐 것이기 때문이다. 군도 반성할 부분이 있고 군 문화가 뛰어나다고 할 순 없지만, 부대에 있는 많은 지휘관들이 관심 쏟으면서 노력하고 있다고 얘기할 수 있다. 여전히 어느 음습한 구석이 있을 수 있는데, 스스로 그런 문화에 젖지 않도록 잘못됐으면 틀렸다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 군에 있을 때 내 밑에 있는 부대들이 어떤 생각을 하는지 알아보기 위해 모든 수단을 강구하면서 소통하려고 했다. 조그만 문제라도 있으면 병사들이 나한테 알릴 수 있도록 했고 반드시 확인했다. 사단장 때는 병사들의 부모님들을 부대로 방문하게 해 아들과 1박 2일 부대에서 지내 보고 문제가 있으면 말해 달라고 했다.” 당시 사단장이었던 그가 직접 이등병의 발을 씻어 주는 모습을 보고 감동한 부모들이 이임식 때 직접 감사패를 전달한 일화가 전해진다. 군단장 시절엔 ‘포토데이’를 만들어 장병들과 원하는 포즈로 사진찍기 행사를 진행했다. 장병들을 업어 주기도 하고 업히기도 하며, 크리스마스 땐 산타클로스 복장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정치권에서 한미연합훈련 축소를 주장하는 등 국방이 정치화되는 것을 어떻게 보십니까. “군도 정치의 한 부분이 될 순 있지만, 안보를 정치에 이용하는 것은 안 된다. 오늘의 미국 육군을 만든 조지 마셜이 루스벨트 대통령에 의해 참모총장으로 뽑혔을 때 두 가지를 얘기했다고 한다. 첫째는 내 생각을 말할 수 있는 자유를 달라는 것이었고, 둘째는 그 생각 대부분이 당신과 다를 것이라는 거였다. 반대할 수 있는 권리를 요구한 것이다. 그런 점에서 군은 정치권과 일정한 거리가 필요하다. 정권, 정부와 무관하게 대한민국 국민과 국가에 충성했으면 좋겠다.” -최근 예비역 장성들이 줄줄이 대선 캠프에 합류했다는 소식이 들립니다. “제가 가장 듣기 싫은 말이 장군들이 어디 가서 ‘똥별’이라는 소리를 듣는 거다. 정치를 하든, 하지 않든 정치적 성향은 누구나 가질 수밖에 없지만 자신의 정체성에 맞는지를 먼저 따져 봤으면 한다. 평소에 그런 신념을 가지고 있었으면 모르겠는데, 현직에 있을 땐 전혀 그렇지 않다가 갑자기 등 돌리고 가는 건 의리가 없다. 한마디로 군인답지 못하다.” 그러면서 이 이야기를 꼭 해 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민간에서 강의할 때 항상 이 이야기를 한다. ‘제가 왜 강의하는 줄 아십니까, 돈 벌려고 합니다. 이 강의료를 받아서 전방에 가서 격려금으로 주려고 합니다.’ 그러면 사람들이 백이면 백, 이 대목에서 박수를 친다. 사람들이 좋아하는 군의 모습이 바로 이런 거구나. 내가 갖고 있는 지식과 경험, 대장이라는 자리 전부 내 돈으로 산 것이 아니라 국가의 재산이다. 다시 부하들에게 나눠 주면 축적 지향의 군대를 만들 수 있다. 사람들에게 장군이 똥별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 주고 싶다.” ●김영식 예비역 육군 대장 프로필 ▲1958년 서울 출생 ▲육군사관학교 37기 ▲합동참모본부 군사지원본부 해외파병과장 ▲육군 제15보병사단장(소장) ▲합동군사대학교 총장(소장)▲육군 제5군단장(중장)▲육군 항공작전사령관(중장)▲육군 제1야전군사령관(대장) ▲현 육군사관학교 특임교수·합동군사대학교 명예교수▲현 합동참모본부 전구사후검토조정관
  • 2~3일마다 판박이 TV 토론… 국민의힘 경선 ‘흥행 빨간불’

    제1야당 대선 후보를 뽑는 국민의힘 본경선이 중반으로 접어들었지만 좀처럼 흥행의 기미가 보이질 않고 있다. 경선 기간에 TV토론 외에는 이렇다 할 이벤트가 없는 데다 토론마저도 비슷한 공방이 반복되면서 후보들의 역량이 제대로 드러나지 않는 양상이다. 지난 18일 부산에서 진행된 4차 토론에서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박근혜 전 대통령 수사에 관한 공방이 이어졌다. 윤 전 총장이 문재인정부 검찰에서 과도한 수사로 당을 위기에 몰아넣었다는 주장으로 이미 예비경선 전부터 나왔던 얘기다. 개인·가족 비리 의혹을 둘러싼 도덕성 논란도 반복됐다. 지난 토론과 각 캠프가 토론회장 밖에서 벌이는 메시지 대결과 크게 다르지 않은 내용이었다. 국민의힘은 다음달 5일 최종 후보 선출까지 TV토론회를 10차례 열기로 했다. 지난 2차 컷오프(예비경선) 전까지는 후보 난립 탓에 토론다운 토론을 열지 못했다. 이에 후보들 사이에서 ‘정책 역량을 보여 주기 어렵다’는 불만이 터져 나오자 본경선에 TV토론 기회를 대폭 확대한 것이다. 후보들은 다음달 1~4일 당원 투표 및 여론조사 전까지 2~3일에 한 번꼴로 TV토론에 참석한다. 그러나 경선 일정이 TV토론 일색으로 가면서 평면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한 경선 캠프 관계자는 “TV토론이 잦은 것은 각 캠프마다 일장일단이 있다”면서도 “기본소득 논쟁처럼 정책적 쟁점 없이 비슷한 공방만 반복되면서 토론의 긴장감이 떨어지는 측면이 있다”고 전했다. 다른 국민의힘 관계자는 “지금은 네거티브 공방이 반복돼 ‘정권교체’의 당위성도 잘 드러나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전국 순회 경선과 3차례 슈퍼 위크 등을 진행하며 개표 때마다 국민적 관심을 모은 것과 대비된다는 지적도 있다. 앞서 경선준비위원회 체제에서 국민의힘은 합동 토론회 외에 타운홀 미팅, 압박 면접, 뮤직비디오 촬영, ‘1박 2일’ 형식의 합숙 프로그램 촬영 등 다양한 경선 아이디어를 모았지만 당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이를 채택하지 않았다. 당시 경준위의 경선 아이디어를 두고 윤 전 총장 측과 이준석 대표가 갈등하다 결국 이 대표가 한발 뒤로 물러나기도 했다.
  • 유승민 “尹·崔 임기 마치지 않고 입당해 대선주자…정상적이지 않아”

    유승민 “尹·崔 임기 마치지 않고 입당해 대선주자…정상적이지 않아”

    유승민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가 “국민의힘이 정상적인 정당이라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해 파장이 예상된다. 유 후보는 19일 대구 호텔수성에서 열린 대구·경북중견언론인 모임 아시아포럼21 초청 토론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검찰총장과 감사원장에 임명된 윤석열·최재형 등이 임기 중간에 나오고, 나오자 마자 대선에 출마하는 것은 정상적인 것이 아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윤석열 후보와 최재형 전 후보가 정치적 중립 때문에 보장한 임기를 마치지 않고 나와 대선에 출마해 국민의힘 대선 주자로 나선 것은 정상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선진화된 정당은 내부에서 인재를 기르는 시스템이 있어야 하는데 우리 보수정당은 선거 때만 되면 절반 정도는 공천에서 아웃시키고 비워놓고는 명망가를 찾아 집어 넣는다”며 “우리는 시장에서 거래하듯 정치를 해 자기 분야에서 잘 나가고 이름있는 사람을 찾아 공천을 주고 (해서) 낙하산이 많았다”고 주장했다. 또 “민주당은 보좌관·사무처 당직자 출신 등이 올라온 경우가 많은데 그런 점에서 민주당이 국민의힘보다 앞서 나간 정당일 수 있다”며 “어쨌든 내부 경쟁을 하고 정치에 뛰어든 젊은이를 키웠고 정의당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선이 끝나면 이준석 대표가 지금껏 못했던 인재를 기르는 시스템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유 후보는 “적폐수사라는 것도 검찰이 어느 정도로 해야지, 윤석열 후보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서 45년 구형했고, 자기는 법대로 했다는 것 아니냐. 이재수(기무사)사령관을 자살로 몰고간 과잉수사도 법대로 했다고 하겠죠”라며 “국정농단 수사를 그렇게 가혹하게 한 공로로 검찰총장이 된 분인데 그런 사람을 대구·경북에서 문재인 정권의 심판 적임자로 생각하는 것이 이해가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시·도민, 당원들에게 대구·경북의 자랑이 되고 싶다. 부패나 비리에 연루된 적 없고 지역과 나라 발전을 위해 정치 본질에 충실한 정치를 해 왔지만 대구·경북 시·도민의 마음을 얻는데 그동안 부족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했다. 이어 “박근혜 대통령이 씌운 덫 같은 게 정당했는지도 다시한번 생각해봐 달라. 유승민이 걸어온 길을 한번 더 되돌아봐 달라”면서 “대한민국과 아이들의 미래를 결정하는 소중한 대선에서 대구·경북민들의 지지를 얻게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호소했다.
  • 김기현 “조폭연계인물 이재명, 국감서 12번 비웃음…국민 모욕”

    김기현 “조폭연계인물 이재명, 국감서 12번 비웃음…국민 모욕”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9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겨냥해 “조직 폭력배와 깊은 연관 관계를 맺고 있는 조폭연계 인물이 이 나라 대통령이 되면 안 된다는 것은 너무나 자명한 이치”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이 후보의 경기도청 국정감사 태도와 관련해 “이 후보가 히죽히죽거리면서 적반하장식 궤변을 늘어놓을수록 절대 저런 사람이 대통령이 안 돼야 한다는 국민들의 확신은 더울 커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어 “이 후보의 수감 태도는 예상했던 대로 A를 물으면 B를 답하는 동문서답, 본질회피, 잡아떼기, 기승전 이명박·박근혜 정권 탓하기의 무한 반복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엄청난 비리 사건에 대해 분노하는 국민을 얼마나 우습게 봤으면 국감에서 12번이나 비웃음을 보낼 수 있었겠나”라며 “이처럼 오만불손한 태도로 국감에 임할 수 있는지 국민은 심한 모욕감을 느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장인 서영교 민주당 의원을 향해서도 “최소한의 중립성도 지키지 않은 채 피감기관장에게 무한정 발언 시간을 허용했고 이 후보는 절대다수 호위무사의 경호 아래 마치 개선장군이라도 되는 양 꺼지지 않는 마이크를 창으로 삼아 궤변과 비웃음으로 일관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김 원내대표는 이 후보의 국정감사를 “조국 사태 때와 참 많이 닮았다”고 했다. 그는 “조국 전 장관은 장관 후보자로서 민주당이 깔아준 무대에서 국민을 기만할 수 있다는 확신에 찬 태도와 거짓말로 국민을 완전히 속이려 했으나, 결국 오래가지 않아 거짓말이 들통났다”면서 “어제 국감 역시 궤변의 교본으로 국민의 기억에 남게 될 것”이라고 했다. 앞서 이 후보는 18일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경기도 대상 국정감사에서 야당이 조폭 ‘국제마피아’와의 연루설을 제기하자 어이없다는 표정과 함께 “허허허”, “큭큭큭”하며 반복해 웃다가 국민의힘 의원들의 항의를 받았다. 이 지사는 이 과정에서 실소를 터뜨리며 “코미디도 이런 코미디가 없다”고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 홍준표 “비리후보 탓에 오징어게임 대선” 윤석열 “洪 후보도 해당” 도덕성 난타전

    홍준표 “비리후보 탓에 오징어게임 대선” 윤석열 “洪 후보도 해당” 도덕성 난타전

    尹의 박근혜 수사 다시 도마 위에원희룡 “朴 구속, 정치 보복인가”尹 “이 잡듯 뒤져서 한 것 아니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18일 본경선 4차 TV토론에서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박근혜 전 대통령 수사가 다시 도마에 올랐다. 홍준표 의원은 이날 부산·울산·경남 합동토론회에서 “대통령의 통치행위는 헌법재판소에서 사법심사 대상이 안 된다”며 “박 전 대통령이 2016년 총선 당시 새누리당 공천에 관여한 것은 통치행위인가 실정법 위반인가”라고 물었다. 윤 전 총장은 “공천관여는 대통령의 선거에서의 정치적 중립 때문에 실정법 위반”이라며 “국정원 자금을 가져다 공천에 반영하기 위한 여론조사 비용을 써서 기소했다”고 설명했다. 홍 의원은 “국정원 예산이 청와대의 뇌물로 둔갑했는데 국정원 예산에 청와대 예산이 숨어 있는 것을 모르는가”라며 “청와대에서 예산 공개하기 어려운 예산을 포괄사업비로 편성한다”고 반박했다. 이에 윤 전 총장은 “권위주의 통치 시절에나 있던 얘기”라고 받아쳤고, 홍 의원은 “역대 국정원장을 뇌물죄로 엮어서 처벌하는 것을 보고 저것은 아니다 싶었다”라며 물러서지 않았다. 지난 토론에서 윤 전 총장과 ‘깐부 케미’를 선보인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이날 윤 전 총장에게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을 수사해 구속시킨 것은 정의 실현인가 정치 보복인가”라며 몰아붙이기도 했다. 윤 전 총장은 “두 분의 전직 대통령에 대해 저희가 이 잡듯이 뒤져서 한 것은 아니다”라며 정치 보복을 부인했다. 반면 유승민 전 의원은 홍 의원이 ‘대통령 통치행위는 심사 대상이 아니다’라고 한 데 대해 “대한민국 대통령은 헌법과 법률을 지켜야 한다”며 “대통령 통치행위라는 애매모호한 얘기로 헌법과 법률 위에 있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비판했다. 홍 의원은 이날도 윤 전 총장의 도덕성 문제를 제기했다. 홍 의원은 “포린폴리시와 르몽드가 ‘한국 대선이 각종 비리 후보들이 나와서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처럼 되고 있다’고 한탄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자 윤 전 총장은 “홍 후보도 해당하는 것 아닌가”라고 꼬집었고, 홍 의원은 “왜 나를 끌고 가는가. 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후보 이야기”라고 말했다. 홍 의원이 포항·울산을 수소경제 중심지로 만들겠다고 공약한 것과 관련, 원 전 지사는 “수소는 무엇으로 만들 것인가”라고 몰아붙었다. 홍 의원이 답변을 제대로 하지 못하자 원 전 지사는 “수소도 모르고 나와서 분위기 좋게 넘어가는 적응력을 배우고 싶다”고 했다. 홍 의원은 토론이 끝난 후 페이스북에 “토론할 때마다 꼭 미세한 각론으로 골탕을 먹이는 원 전 지사를 다음 토론 때부터는 조심해야겠다”며 “각론까지 다 알아야 한다면 그런 대통령은 지구상에 아마 없을 것”이라고 했다.
  • 킹메이커에 쏠린 눈… 尹에 힘 싣는 김종인

    킹메이커에 쏠린 눈… 尹에 힘 싣는 김종인

    선거 국면 ‘킹메이커’로 불리는 김종인(얼굴)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최근 대선 후보 평가를 잇달아 내놓으면서 그가 주목한 후보가 또다시 승리를 거머쥘지에 관심이 쏠린다. 김 전 위원장은 경선이 진행 중인 국민의힘 후보 4인 중 윤석열 전 검찰총장 쪽에 힘을 싣는 분위기다. 18일 정치권에서는 비상대책위원장 사퇴 후 한동안 공식 활동을 최소화했던 김 전 위원장이 최근 여러 인터뷰에서 ‘대선판 읽기’에 나선 것을 두고 조만간 등판을 준비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 전 위원장은 11월 5일 국민의힘 대선후보 선출 이후 선거를 지휘하는 선대위원장으로 추대될 가능성이 크다. 김 전 위원장은 정확한 판세 분석을 통해 당선 가능성이 큰 후보를 포착하고 치밀한 전략으로 승리를 견인하는 선거 기술자로 정평이 나 있다. 2012년 대선에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의 당선에 큰 역할을 했고, 2016년 더불어민주당의 총선 승리를 이끌며 문재인 대통령의 당선에도 결정적 역할을 했다. 지난 4월에는 오세훈 서울시장 선출까지 이끌며 ‘킹메이커’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앞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도 “후보가 확정되면 모시러 가야 하는데 당연히 걸맞은 예우와 역할을 드릴 수 있는 상황이 와야 한다”고 밝혔다. 최근 여야 불문하고 김 전 위원장을 찾는 발걸음이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 경선이 윤 전 총장과 홍준표 의원 간 박빙으로 흐르는 가운데 김 전 위원장은 윤 전 총장의 당선 가능성을 높게 점치는 모습이다. 김 전 위원장은 지난 15일 CBS 라디오에서 “야권 승리 가능성은 60~70%”로 점치면서 민주당 대선후보 이재명 경기지사에게 맞설 야당 후보로 “제일 껄끄러운 상대가 윤석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전 위원장 측근은 통화에서 “현재 야권 후보 가운데 정치 신인인 윤 전 총장 말고는 김 전 위원장이 추구하는 새 정치에 함께 갈 수 있을 만한 인물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최재형 껴안은 洪, 주호영 영입한 尹… 野 ‘빅2’ 세 불리기 가속

    최재형 껴안은 洪, 주호영 영입한 尹… 野 ‘빅2’ 세 불리기 가속

    국민의힘 대선 본경선에서 후보 간 ‘세력 불리기’ 대결이 뜨거워지고 있다. 2차 컷오프(예비경선)에서 탈락한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홍준표 캠프에 17일 합류하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대구·경북(TK) ‘터줏대감’으로 불리는 5선 주호영 의원을 선거대책위원장으로 영입했다. 선두를 두고 엎치락뒤치락하는 ‘2강’ 후보 경쟁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된다. 홍준표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최 전 원장 영입 행사를 개최했다. 두 사람은 공동발표문에서 “‘확실한 정권교체’를 통한 ‘정치교체’를 실현하기 위해 힘을 합하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둘은 “가장 중요한 본선 경쟁력은 후보의 ‘도덕성’과 ‘확장성’이라고 굳게 믿는다”면서 “2030세대를 비롯한 전 세대, 야당 불모지를 포함한 전국적 확장성을 가진 홍 후보의 경쟁력은 정권교체를 위한 든든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도덕성에서 긍정 평가를 받았던 최 전 원장은 2차 컷오프 탈락 이후 윤 전 총장과 홍 의원 양쪽에서 러브콜을 받았다. 특히 윤 전 총장과는 서울대 법대 선후배이자 호형호제하는 사이로 알려졌지만 결국 홍 의원을 택했다. 최 전 원장 측은 홍 의원이 ‘준비된 대통령’에 가깝고 본선 경쟁력도 더 높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 전 원장은 이날 행사에서 “본선에서 여당 후보를 이길 수 있는 후보가 우리 당 후보가 돼야 하는 것이 첫 번째 선결 조건”이라고 합류 배경을 설명했다. 최 전 원장은 캠프에서 특정 직책을 바로 맡지는 않았다. 아울러 최 전 원장 캠프를 총괄했던 김선동 전 의원은 홍 의원 캠프 총괄선대본부장 역할을 맡았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를 도왔던 고재평 전 대전선대위원장은 탈당하고 홍 의원 캠프의 대전 선대위 고문으로 합류하기로 했다. 중소상공인 1만 4000여명도 이날 홍 의원 지지를 선언했다. 최 전 원장 섭외에 실패한 윤 전 총장은 이날 주 의원 영입으로 응수했다. 윤 전 총장은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주 의원은 오래전부터 법조계 선배셨고, 굉장히 존경하고 따랐다”며 “천군만마를 얻은 것 같다”고 밝혔다. 주 의원은 국민의힘의 주요 기반인 TK를 대표하는 의원으로 당내에서 두루 관계가 좋은 합리적 중진으로 꼽힌다. 특히 불교계와의 인연도 깊다. 윤 전 총장은 주 의원 영입으로 TK와 불교계 지지세 확보가 용이해진 셈이다. 윤 전 총장은 최 전 원장이 홍준표 캠프에 합류한 것을 두고는 “어차피 본선에서 다 만날 분들이기 때문에 경선에서 어디를 지지하든 다 원팀”이라고 밝혔다. ‘친박(친박근혜) 핵심’이었던 윤상현 의원, 최 전 원장 캠프 기획본부장을 지낸 조해진 의원, 또 이종성 의원은 이날 윤 전 총장 캠프에 합류했다. 반면 유승민 전 의원과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세 대결보다 정책 역량을 입증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본경선 후보들은 18일 부산·울산·경남 지역 합동토론회에서 다시 격돌한다.
  • ① 李·국힘 게이트냐 ② 최대환수·특혜냐 ③ 녹취 속 ‘그분’ 누구냐

    ① 李·국힘 게이트냐 ② 최대환수·특혜냐 ③ 녹취 속 ‘그분’ 누구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통령 후보가 출석하는 ‘대장동 국정감사’가 18일 열린다. 집권여당 대선 후보가 현직 도지사 신분으로 직접 참석하는 국감이 약이 될지 독이 될지 관심이 쏠린다. 경기도지사 신분으로 나서지만 사실상 ‘대통령 후보 인사청문회’가 될 전망이다. 이 후보는 지난 15일 의원총회에 참석한 뒤 국감 준비에 매진해 왔다. 송영길 대표 등 당 지도부의 만류에도 이 후보가 직접 나서는 이유는 본선 가도를 좌우할 ‘대장동 리스크’를 털어버리는 기회로 활용하기 위해서다. 18일에는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20일에는 국토교통위원회의 국감이 경기도청에서 열린다. 이 후보는 17일 페이스북에 “국정감사를 통해 경기도정의 책임자로 겸손하고 당당한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 정치공세가 있더라도 휘둘리지 않고 떳떳하게 응하겠다”며 “대장동 개발사업의 성과와 중앙정부와 의회의 집요한 반대를 뚫고 공익환수를 해낸 저의 역량을 보여 드리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 후보의 정면 승부를 존중하기로 한 민주당은 국감을 통해 의혹이 말끔히 해소되길 기대한다. 이 후보는 대통령 후보로 선출된 뒤에도 대장동 의혹과 이낙연 전 대표 측의 이의제기 등으로 인해 컨벤션 효과를 전혀 누리지 못했다. 민주당의 바람과 달리 야당의 공격에 기존 주장만 되풀이하거나 동문서답식 답변을 늘어놓으면 오히려 치명타가 될 수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 후보가 ‘나는 잘못한 것 없다’고 큰소리치면서 첫 단추를 잘못 뀄다”며 “낮은 자세로 국민에게 다가가는 모습이 중요하다”고 했다. ①이재명 게이트냐 국민의힘 게이트냐 민주당은 국민의힘을 탈당한 곽상도 의원 아들이 50억원을 받은 점 등을 들어 ‘국민의힘 게이트’라고 부르는 반면 야당은 이 후보가 성남시장 시절 주도한 사업인 점을 들어 ‘이재명 게이트’라고 주장한다. 중도층은 아직 판단을 유보하거나 이 후보에 대한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은 상황이다. 민주당은 곽 의원뿐만 아니라 화천대유자산관리와 연관된 법조계 인사들이 대부분 국민의힘에 직간접적으로 연루됐다는 점과 이명박·박근혜 정부 당시 대장동 공영개발이 무산된 점을 부각할 계획이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이 후보가 성남시장 재직 시절 집권당이었던 새누리당이 어떻게 압박했는지, 공직자로서 책임을 다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 설득력 있게 이야기하면 위기가 기회로 바뀔 수 있다”고 내다봤다. ② 개발이익 최대 환수와 특혜 비리 사이 이 후보는 줄곧 “단군 이래 최대 공익환수사업”이라며 성남시가 민관 합동 사업으로 5503억원을 환수한 것을 강조하고 있다. 민간이 막대한 수익을 얻게 된 것은 최근 부동산값이 폭등한 것을 감안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반면 국민의힘은 민간이 일확천금을 얻는 사업구조를 지적한다. 성남시가 화천대유로 돈이 흘러가도록 설계했다는 것이다. 인허가 과정에서의 특혜 여부와 초과이익 환수 조항 삭제 과정에 대한 해명도 필요하다. 대장동 개발 사업 공모는 마감 하루 만에 하나은행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컨소시엄은 성남도시개발공사와 ‘성남의뜰’이라는 특수목적법인(SPC)을 만들었고, 화천대유는 자산관리회사(AMC)로 선정됐다. ③ 이재명 측근 어디까지 연루됐나 구속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 이 후보의 관계도 핵심 쟁점이다. 야권은 이 후보와 유 전 본부장이 성남시장 이전부터 친밀한 관계였고, 이 후보가 직접 발탁한 인물이란 점을 들어 두 사람이 ‘경제공동체’라고 주장한다. 반면 이 후보는 측근이 아니라고 선을 긋고 있다. 유 전 본부장은 초과이익 환수 조항을 삭제해 민간 사업자에 막대한 이익이 돌아가게 하고,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 등에게 억대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조만간 기소될 방침이다. 사업 설계자 중 한 명인 정영학 회계사가 검찰에 제출한 녹취록에 등장하는 ‘그분´이 이 후보라는 의혹도 남아 있다. 홍형식 한길리서치 소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계기로 국민의 법 감정 커트라인이 더 높아졌다”며 “이 후보가 법률적으로 배임 책임이 없다는 점뿐만 아니라 유 전 본부장 등과 경제적, 정치적 공동체라는 의혹도 해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 ① 李·국힘 게이트냐 ② 최대환수·특혜냐 ③ 李측근 연루됐나

    ① 李·국힘 게이트냐 ② 최대환수·특혜냐 ③ 李측근 연루됐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통령 후보가 출석하는 ‘대장동 국정감사’가 18일 열린다. 집권여당 대선 후보가 현직 도지사 신분으로 직접 참석하는 국감이 약이 될지 독이 될지 관심이 쏠린다. 경기도지사 신분으로 나서지만 사실상 ‘대통령 후보 인사청문회’가 될 전망이다. 이 후보는 지난 15일 의원총회에 참석한 뒤 국감 준비에 매진해 왔다. 송영길 대표 등 당 지도부의 만류에도 이 후보가 직접 나서는 이유는 본선 가도를 좌우할 ‘대장동 리스크’를 털어버리는 기회로 활용하기 위해서다. 18일에는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20일에는 국토교통위원회의 국감이 경기도청에서 열린다. 이 후보는 17일 페이스북에 “국정감사를 통해 경기도정의 책임자로 겸손하고 당당한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 정치공세가 있더라도 휘둘리지 않고 떳떳하게 응하겠다”며 “대장동 개발사업의 성과와 중앙정부와 의회의 집요한 반대를 뚫고 공익환수를 해낸 저의 역량을 보여 드리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 후보의 정면 승부를 존중하기로 한 민주당은 국감을 통해 의혹이 말끔히 해소되길 기대한다. 이 후보는 대통령 후보로 선출된 뒤에도 대장동 의혹과 이낙연 전 대표 측의 이의제기 등으로 인해 컨벤션 효과를 전혀 누리지 못했다. 민주당의 바람과 달리 야당의 공격에 기존 주장만 되풀이하거나 동문서답식 답변을 늘어놓으면 오히려 치명타가 될 수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 후보가 ‘나는 잘못한 것 없다’고 큰소리치면서 첫 단추를 잘못 뀄다”며 “낮은 자세로 국민에게 다가가는 모습이 중요하다”고 했다. ①이재명 게이트냐 국민의힘 게이트냐 민주당은 국민의힘을 탈당한 곽상도 의원 아들이 50억원을 받은 점 등을 들어 ‘국민의힘 게이트’라고 부르는 반면 야당은 이 후보가 성남시장 시절 주도한 사업인 점을 들어 ‘이재명 게이트’라고 주장한다. 중도층은 아직 판단을 유보하거나 이 후보에 대한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은 상황이다. 민주당은 곽 의원뿐만 아니라 화천대유자산관리와 연관된 법조계 인사들이 대부분 국민의힘에 직간접적으로 연루됐다는 점과 이명박·박근혜 정부 당시 대장동 공영개발이 무산된 점을 부각할 계획이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이 후보가 성남시장 재직 시절 집권당이었던 새누리당이 어떻게 압박했는지, 공직자로서 책임을 다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 설득력 있게 이야기하면 위기가 기회로 바뀔 수 있다”고 내다봤다. ② 개발이익 최대 환수와 특혜 비리 사이 이 후보는 줄곧 “단군 이래 최대 공익환수사업”이라며 성남시가 민관 합동 사업으로 5503억원을 환수한 것을 강조하고 있다. 민간이 막대한 수익을 얻게 된 것은 최근 부동산값이 폭등한 것을 감안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반면 국민의힘은 민간이 일확천금을 얻는 사업구조를 지적한다. 성남시가 화천대유로 돈이 흘러가도록 설계했다는 것이다. 인허가 과정에서의 특혜 여부와 초과이익 환수 조항 삭제 과정에 대한 해명도 필요하다. 대장동 개발 사업 공모는 마감 하루 만에 하나은행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컨소시엄은 성남도시개발공사와 ‘성남의뜰’이라는 특수목적법인(SPC)을 만들었고, 화천대유는 자산관리회사(AMC)로 선정됐다. ③ 이재명 측근 어디까지 연루됐나 구속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 이 후보의 관계도 핵심 쟁점이다. 야권은 이 후보와 유 전 본부장이 성남시장 이전부터 친밀한 관계였고, 이 후보가 직접 발탁한 인물이란 점을 들어 두 사람이 ‘경제공동체’라고 주장한다. 반면 이 후보는 측근이 아니라고 선을 긋고 있다. 유 전 본부장은 초과이익 환수 조항을 삭제해 민간 사업자에 막대한 이익이 돌아가게 하고,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 등에게 억대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조만간 기소될 방침이다. 사업 설계자 중 한 명인 정영학 회계사가 검찰에 제출한 녹취록에 등장하는 ‘그분´이 이 후보라는 의혹도 남아 있다. 홍형식 한길리서치 소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계기로 국민의 법 감정 커트라인이 더 높아졌다”며 “이 후보가 법률적으로 배임 책임이 없다는 점뿐만 아니라 유 전 본부장 등과 경제적, 정치적 공동체라는 의혹도 해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 위기냐 기회냐, 이재명 ‘국감 운명’

    위기냐 기회냐, 이재명 ‘국감 운명’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통령 후보가 출석하는 ‘대장동 국정감사’가 18일 열린다. 집권여당 대선 후보가 현직 도지사 신분으로 직접 참석하는 국감이 약이 될지 독이 될지 관심이 쏠린다. 경기도지사 신분으로 나서지만 사실상 ‘대통령 후보 인사청문회’가 될 전망이다. 이 후보는 지난 15일 의원총회에 참석한 뒤 국감 준비에 매진해 왔다. 송영길 대표 등 당 지도부의 만류에도 이 후보가 직접 나서는 이유는 본선 가도를 좌우할 ‘대장동 리스크’를 털어버리는 기회로 활용하기 위해서다. 18일에는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20일에는 국토교통위원회의 국감이 경기도청에서 열린다. 이 후보는 17일 페이스북에 “국정감사를 통해 경기도정의 책임자로 겸손하고 당당한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 정치공세가 있더라도 휘둘리지 않고 떳떳하게 응하겠다”며 “대장동 개발사업의 성과와 중앙정부와 의회의 집요한 반대를 뚫고 공익환수를 해낸 저의 역량을 보여 드리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 후보의 정면 승부를 존중하기로 한 민주당은 국감을 통해 의혹이 말끔히 해소되길 기대한다. 이 후보는 대통령 후보로 선출된 뒤에도 대장동 의혹과 이낙연 전 대표 측의 이의제기 등으로 인해 컨벤션 효과를 전혀 누리지 못했다. 민주당의 바람과 달리 야당의 공격에 기존 주장만 되풀이하거나 동문서답식 답변을 늘어놓으면 오히려 치명타가 될 수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 후보가 ‘나는 잘못한 것 없다’고 큰소리치면서 첫 단추를 잘못 뀄다”며 “낮은 자세로 국민에게 다가가는 모습이 중요하다”고 했다. ①이재명 게이트냐 국민의힘 게이트냐 민주당은 국민의힘을 탈당한 곽상도 의원 아들이 50억원을 받은 점 등을 들어 ‘국민의힘 게이트’라고 부르는 반면 야당은 이 후보가 성남시장 시절 주도한 사업인 점을 들어 ‘이재명 게이트’라고 주장한다. 중도층은 아직 판단을 유보하거나 이 후보에 대한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은 상황이다. 민주당은 곽 의원뿐만 아니라 화천대유자산관리와 연관된 법조계 인사들이 대부분 국민의힘에 직간접적으로 연루됐다는 점과 이명박·박근혜 정부 당시 대장동 공영개발이 무산된 점을 부각할 계획이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이 후보가 성남시장 재직 시절 집권당이었던 새누리당이 어떻게 압박했는지, 공직자로서 책임을 다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 설득력 있게 이야기하면 위기가 기회로 바뀔 수 있다”고 내다봤다. ② 개발이익 최대 환수와 특혜 비리 사이 이 후보는 줄곧 “단군 이래 최대 공익환수사업”이라며 성남시가 민관 합동 사업으로 5503억원을 환수한 것을 강조하고 있다. 민간이 막대한 수익을 얻게 된 것은 최근 부동산값이 폭등한 것을 감안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반면 국민의힘은 민간이 일확천금을 얻는 사업구조를 지적한다. 성남시가 화천대유로 돈이 흘러가도록 설계했다는 것이다. 인허가 과정에서의 특혜 여부와 초과이익 환수 조항 삭제 과정에 대한 해명도 필요하다. 대장동 개발 사업 공모는 마감 하루 만에 하나은행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컨소시엄은 성남도시개발공사와 ‘성남의뜰’이라는 특수목적법인(SPC)을 만들었고, 화천대유는 자산관리회사(AMC)로 선정됐다. ③ 이재명 측근 어디까지 연루됐나 구속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 이 후보의 관계도 핵심 쟁점이다. 야권은 이 후보와 유 전 본부장이 성남시장 이전부터 친밀한 관계였고, 이 후보가 직접 발탁한 인물이란 점을 들어 두 사람이 ‘경제공동체’라고 주장한다. 반면 이 후보는 측근이 아니라고 선을 긋고 있다. 유 전 본부장은 초과이익 환수 조항을 삭제해 민간 사업자에 막대한 이익이 돌아가게 하고,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 등에게 억대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조만간 기소될 방침이다. 사업 설계자 중 한 명인 정영학 회계사가 검찰에 제출한 녹취록에 등장하는 ‘그분´이 이 후보라는 의혹도 남아 있다. 홍형식 한길리서치 소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계기로 국민의 법 감정 커트라인이 더 높아졌다”며 “이 후보가 법률적으로 배임 책임이 없다는 점뿐만 아니라 유 전 본부장 등과 경제적, 정치적 공동체라는 의혹도 해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 18일 이재명 ‘대장동 국감’…사실상 ‘대통령 후보 인사청문회’ 열린다

    18일 이재명 ‘대장동 국감’…사실상 ‘대통령 후보 인사청문회’ 열린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통령 후보가 출석하는 ‘대장동 국정감사’가 18일 열린다. 집권여당대선 후보가 현직 도지사 신분으로 직접 참석하는 국감이 약이 될지 독이 될지 관심이 쏠린다. 경기도지사 신분으로 나서지만 사실상 ‘대통령 후보 인사청문회’가 될 전망이다.  이 후보는 지난 15일 의원총회에 참석한 뒤 국감 준비에 매진해 왔다. 송영길 대표 등 당 지도부의 만류에도 이 후보가 직접 나서는 이유는 본선 가도를 좌우할 ‘대장동 리스크’를 털어버리는 기회로 활용하기 위해서다. 18일에는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20일에는 국토교통위원회의 국감이 경기도청에서 열린다.  이 후보는 17일 페이스북에 “국정감사를 통해 경기도정의 책임자로 겸손하고 당당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정치공세가 있더라도 휘둘리지 않고 떳떳하게 응하겠다”며 “대장동 개발사업의 성과와 중앙정부와 의회의 집요한 반대를 뚫고 공익환수를 해낸 저의 역량을 보여드리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 후보의 정면 승부를 존중하기로 한 민주당은 국감을 통해 의혹이 말끔히 해소되길 기대한다. 이 후보는 대통령 후보로 선출된 뒤에도 대장동 의혹과 이낙연 전 대표 측의 이의제기 등으로 인해 컨벤션 효과를 전혀 누리지 못했다.  민주당의 바람과 달리 야당의 공격에 기존 주장만 되풀이하거나 동문서답식 답변을 늘어놓으면 오히려 치명타가 될 수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 후보가 ‘나는 잘못한 것 없다’고 큰소리 치면서 첫 단추를 잘못 뀄다”며 “낮은 자세로 국민에게 다가가는 모습이 중요하다”고 했다.  ①이재명 게이트냐 국민의힘 게이트냐  민주당은 국민의힘을 탈당한 곽상도 의원 아들이 50억원을 받은 점 등을 들어 ‘국민의힘 게이트’라고 부르는 반면, 야당은 이 후보가 성남시장 시절 주도한 사업인 점을 들어 ‘이재명 게이트’라고 주장한다. 중도층은 아직 판단을 유보하거나 이 후보에 대한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은 상황이다.  민주당은 곽 의원뿐만 아니라 화천대유와 연관된 법조계 인사들이 대부분 국민의힘에 직간접적으로 연루됐다는 점과 이명박·박근혜 정부 당시 대장동 공영개발이 무산된 점을 부각할 계획이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이 후보가 성남시장 재직 시절 집권당이었던 새누리당이 어떻게 압박했는지, 공직자로서 책임을 다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 설득력 있게 이야기하면 위기가 기회로 바뀔 수 있다”고 내다봤다.  ②개발이익 최대 환수와 특혜비리 사이  이 후보는 줄곧 “단군 이래 최대 공익환수사업”이라며 성남시가 민관합동 사업으로 5503억원을 환수한 것을 강조하고 있다. 민간이 막대한 수익을 얻게 된 것은 최근 부동산 값이 폭등한 것을 감안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반면 국민의힘은 민간이 일확천금을 얻는 사업구조를 지적한다. 성남시가 화천대유자산관리로 돈이 흘러가도록 설계했다는 것이다.  인허가 과정에서의 특혜 여부와 초과이익 환수 조항 삭제 과정에 대한 해명도 필요하다. 대장동 개발 사업 공모는 마감 하루만에 하나은행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컨소시엄은 성남도시개발공사와 ‘성남의뜰’이라는 특수목적법인(SPC)을 만들었고, 화천대유는 자산관리회사(AMC)로 선정됐다.  ③이재명 측근 어디까지 연루됐나  구속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 이 후보의 관계도 핵심 쟁점이다. 야권은 이 후보와 유 전 본부장이 성남시장 이전부터 친밀한 관계였고, 이 후보가 직접 발탁한 인물인 점을 들어 두 사람이 ‘경제공동체’라고 주장한다. 반면 이 후보는 측근이 아니라고 선을 긋고 있다.  유 전 본부장은 초과이익 환수 조항을 삭제해 민간 사업자에 막대한 이익이 돌아가게 하고,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 등에게 억대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조만간 기소될 방침이다. 사업 설계자 중 한 명인 정영학 회계사가 검찰에 제출한 녹취록에 등장하는 ‘그 분’이 이 후보라는 의혹도 남아 있다.  홍형식 한길리서치 소장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계기로 국민의 법감정 커트라인이 더 높아졌다”며 “이 후보가 법률적으로 배임 책임이 없다는점 뿐만 아니라 유 전 본부장 등과 경제적, 정치적 공동체라는 의혹도 해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 양쪽 러브콜에 洪 간택한 崔, 대선 경선 구도 흔드나

    양쪽 러브콜에 洪 간택한 崔, 대선 경선 구도 흔드나

    국민의힘 대선 본경선에서 후보 간 ‘세력 불리기’ 대결이 뜨거워지고 있다. 2차 컷오프(예비경선)에서 탈락한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홍준표 캠프에 17일 합류하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대구·경북(TK) ‘터줏대감’으로 불리는 5선 주호영 의원을 선거대책위원장으로 영입했다. 선두를 두고 엎치락뒤치락하는 ‘2강’ 후보 경쟁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된다. 홍준표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최 전 원장 영입 행사를 개최했다. 두 사람은 공동발표문에서 “‘확실한 정권교체’를 통한 ‘정치교체’를 실현하기 위해 힘을 합하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둘은 “가장 중요한 본선 경쟁력은 후보의 ‘도덕성’과 ‘확장성’이라고 굳게 믿는다”면서 “2030세대를 비롯한 전 세대, 야당 불모지를 포함한 전국적 확장성을 가진 홍 후보의 경쟁력은 정권교체를 위한 든든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도덕성에서 긍정 평가를 받았던 최 전 원장은 2차 컷오프 탈락 이후 윤 전 총장과 홍 의원 양쪽에서 러브콜을 받았다. 특히 윤 전 총장과는 서울대 법대 선후배이자 호형호제하는 사이로 알려졌지만 결국 홍 의원을 택했다. 최 전 원장 측은 홍 의원이 ‘준비된 대통령’에 가깝고 본선 경쟁력도 더 높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 전 원장은 이날 행사에서 “본선에서 여당 후보를 이길 수 있는 후보가 우리 당 후보가 돼야 하는 것이 첫 번째 선결 조건”이라고 합류 배경을 설명했다. 최 전 원장은 캠프에서 특정 직책을 바로 맡지는 않았다. 아울러 최 전 원장 캠프를 총괄했던 김선동 전 의원은 홍 의원 캠프 총괄선대본부장 역할을 맡았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를 도왔던 고재평 전 대전선대위원장은 탈당하고 홍 의원 캠프의 대전 선대위 고문으로 합류하기로 했다. 중소상공인 1만 4000여명도 이날 홍 의원 지지를 선언했다.최 전 원장 섭외에 실패한 윤 전 총장은 이날 주 의원 영입으로 응수했다. 윤 전 총장은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주 의원은 오래전부터 법조계 선배셨고, 굉장히 존경하고 따랐다”며 “천군만마를 얻은 것 같다”고 밝혔다. 주 의원은 국민의힘의 주요 기반인 TK를 대표하는 의원으로 당내에서 두루 관계가 좋은 합리적 중진으로 꼽힌다. 특히 불교계와의 인연도 깊다. 윤 전 총장은 주 의원 영입으로 TK와 불교계 지지세 확보가 용이해진 셈이다. 윤 전 총장은 최 전 원장이 홍준표 캠프에 합류한 것을 두고는 “어차피 본선에서 다 만날 분들이기 때문에 경선에서 어디를 지지하든 다 원팀”이라고 밝혔다. ‘친박(친박근혜) 핵심’이었던 윤상현 의원, 최 전 원장 캠프 기획본부장을 지낸 조해진 의원, 또 이종성 의원은 이날 윤 전 총장 캠프에 합류했다. 반면 유승민 전 의원과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세 대결보다 정책 역량을 입증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둘은 지난 15일 1대1 맞수토론에서도 깊이 있는 정책 대결을 펼쳤다. 본경선 후보들은 18일 부산·울산·경남 지역 합동토론회에서 다시 격돌한다.
  • “尹, 위장침투한 문재인 충복”…박근혜 지지단체, 홍준표 지지선언

    “尹, 위장침투한 문재인 충복”…박근혜 지지단체, 홍준표 지지선언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등 박근혜 전 대통령 지지단체 총연합회가 15일 “절망에 빠진 시대를 희망찬 시대로 바꿀 대통령은 홍준표 후보뿐”이라며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박 전 대통령 지지단체 총연합회는 이날 서울 여의도 홍 후보 대선캠프 사무실에서 “우리는 이번 대선 경선과 본선에서 끝까지 침묵하려 했다. 그러나 더 이상 침묵하다가는 이 나라가 어디로 갈지 모른다는 절박한 위기감에 다시 몸을 일으키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들 총연합회는 “우리는 홍 후보가 내민 ‘대한민국 미래 청사진’을 살펴봤고, 공약의 진정성도 확인했다”며 “오직 홍 후보만이 이 모든 것을 해낼 수 있다는 사실에 공감했다”고 전했다. 총연합회는 윤석열 경선 후보에 대해선 ‘위장 침투한 문재인의 충복’이라며 원색적인 비난을 했다. 이어 “무죄나 무혐의로 판명된 무려 1000여명에 가까운 보수 인사들을 괴롭히고 무리하게 구속하면서 보수진영을 초토화한 보수 파괴자”라고 비판했다. 또 “(윤 후보가) 어느 날 갑자기 국민의힘에 입당하더니 입당 3개월 만에 마치 점령군처럼 ‘당을 해체해야 한다’는 억장이 무너지는 소리를 했다”며 “윤 후보를 응징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반면 홍 후보에 대해서는 “모래시계 검사 홍준표는 6공 황태자 박철언, 검찰 대선배 이건개 대전고검장, 엄삼탁 안기부(현 국가정보원) 기조실장, 천기호 경찰청 치안감 등을 구속기소했다”고 강조했다. 이날 지지 선언에는 대한민국 박사모, 뉴박사모, 네이버 밴드 최재형 대통령, 근혜동산, 애국시민연합, 애국우파 행동실천연합 등 10여개 단체가 참여했다.
  • [데스크 시각] 이재명 후보의 진짜 위기/이창구 정치부장

    [데스크 시각] 이재명 후보의 진짜 위기/이창구 정치부장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이 불거지기 직전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보름 간격으로 인터뷰할 기회가 있었다. 이 전 대표의 첫마디는 “이런 질문으론 분량을 채우기 힘드실 겁니다”였다. 당시 양 캠프가 ‘노무현 탄핵 가담’ 등을 놓고 네거티브 공방을 벌이고 있어 사전에 보낸 질문지에는 이 지사 공격을 유도하는 내용을 많이 넣었는데, 이 전 대표는 정책만 물어봐 주길 원했다. 반면 이 지사의 첫마디는 “질문지대로 합시다”였다. ‘형수 욕설’ 등 민감한 내용도 다 말할 테니 질문 순서를 바꾸거나 옆길로 새는 질문을 던지지 말라는 요구였다. 이 지사는 1시간 넘게 계속된 인터뷰에서 치고 들어갈 틈을 주지 않고 자기 생각을 공격적으로 쏟아냈다. 두 사람을 인터뷰하면서 민주당 경선이 이 전 대표가 선두에서 뛰고 이 지사가 맹추격하는 양상이라면 훨씬 더 흥미진진하리라 생각했다. 싸움닭 같은 이 지사가 거칠게 공격하고 노련한 이 전 대표가 특유의 촌철살인으로 받아쳐야 제맛일 듯했다. 하지만 이 전 대표의 어설픈 공격과 이 지사의 심드렁한 방어로 ‘고구마 경선’이 돼 버렸다. 이 지사의 ‘사이다 본능’은 경선 후반부 다소 엉뚱한 곳에서 발현됐다. 대장동 의혹이 불거지자 국민의힘을 향해 ‘후안무치 도적떼’와 같은 사자후를 토해 낸 것이다. ‘이재명 게이트’라는 야당의 프레임을 ‘국민의힘 게이트’로 전환하려는 의도였으나, 대장동 개발 설계자가 본인이라고 밝힌 터여서 많은 이들은 시원하다기보다 생뚱맞다고 여겼다. 이 지사의 ‘오버’가 부메랑이 됐다는 건 지난 10일 공개된 3차 국민·일반당원 선거인단 투표 결과에서 잘 드러났다. 과반 득표로 연전연승하던 이 지사의 득표율이 이 투표에서 28.3%에 그쳐 이 전 대표(62.4%)에게 더블스코어 이상으로 완패했다. 대장동 원주민과 입주자들의 돈을 털어 화천대유 등 민간 개발업자들의 배만 불렸다는 의혹에 대해 이 지사는 단군 이래 최대 이익을 환수했다고 큰소리쳤다. 비리 의혹의 키맨인 유동규(구속)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이 지사의 핵심 측근이라는 주장에는 “한전 직원이 뇌물 받으면 대통령이 사퇴하느냐?”고 되받아쳤다. 해명의 수위를 극단으로 밀어붙이다 보니 민간 업자에 대한 초과이익 환수 조항이 왜 갑자기 삭제됐는지, 유씨와 ‘깐부’(같은 편을 먹은 친구)처럼 함께했던 행적 등 중간지대에서 불거지는 합리적 의구심을 해소하기가 더 어려워졌다. 무엇보다 대장동 의혹이 치명적인 건 유권자들이 품었던 ‘이재명의 가치’가 전복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유권자들은 ‘박근혜 탄핵’을 가장 먼저 외친 변방의 정치인 이재명을 ‘사이다’로 불렀다. 문재인 대통령이 시늉만 내다 그친 공정과 평등의 길을 소년공 출신 이재명이 돌파해 나아가길 기대했다. 그러나 지금 항간에는 “(이 지사가) 몰랐으면 박근혜고, 알았으면 이명박이다”라는 소리가 파다하다. 대부분은 이 전 대통령 쪽에 가깝다고 믿는 분위기다. 토건족들의 도박과 대박, 그리고 배신의 수렁인 대장동에 빠져 있는 이 지사를 예전과 같은 눈으로 볼 수는 없는 노릇이다. 대선에선 미래지향적 투표 성향이 두드러진다. 실패한 대통령들을 번번이 목격했으면서도 더 나은 미래를 열어 줄 리더를 고대하기 때문이다. ‘닥치고 부자’가 되고 싶었던 열망이 이명박 대통령을 탄생시켰고,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겠다는 열망이 문재인 대통령을 선택한 것과 같은 이치다. 이재명의 이미지가 공정과 평등이 아니라 개발과 탐욕으로 변질되고 있다는 점은 이 후보에겐 위기이고, 투표할 이유를 잃어버린 유권자들에겐 절망이다.
  • 도지사·원내대표·총리… ‘포스트 JP’ 충청의 거목 지다

    도지사·원내대표·총리… ‘포스트 JP’ 충청의 거목 지다

    경제기획원·경찰 이어 1995년 정계 입문3선 의원·자민련 사무총장 등 두루 역임충청대망론 주자… ‘성완종 리스트’ 발목무죄 확정에도 “세대교체 기여” 정계 은퇴충청 출신 보수 정치인 이완구 전 국무총리가 14일 별세했다. 71세. 고인은 2012년에 골수이식으로 극복했던 혈액암의 일종인 다발성 골수종이 재발해 투병 생활을 해 왔고 며칠 전부터 위중한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1950년 충남 청양에서 태어난 고인은 성균관대 법대를 졸업한 뒤 1974년 행시에 합격해 경제기획원(기획재정부 전신)에서 근무했다. 이후 경찰로 옮겨 최연소(31) 서장, 최연소 경무관 타이틀로 홍성경찰서장, 충남·충북지방경찰청장 등을 지냈다. 1995년 민자당에 입당하며 정치에 입문했다. 이듬해 15대 총선에서 청양·홍성에 출마, 신한국당 후보로는 유일하게 충남에서 당선됐다. 15·16·19대 3선 의원을 지냈고, 당대표 비서실장과 자민련 대변인, 원내총무, 사무총장 등을 역임했다. 2006년 민선 4기 충남지사에 당선됐으나 2009년 이명박 정부가 ‘세종시 수정안’을 밀어붙이자 반발하며 사퇴했다. 이를 계기로 ‘뚝심’ 있는 충청권 정치인으로 자리매김했고 박근혜 전 대통령과도 가까워졌다. 박 전 대통령 시절 새누리당 원내대표를 지내며 합리적이고 유연한 자세로 협치를 이끌어 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신사’적인 의원에게 수여하는 백봉신사상 대상을 받기도 했다. 한국 사회에 큰 변화를 몰고 온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수수 금지법) 제정도 이때 이뤄졌다. 2015년 2월 총리직에 올랐다. 청문회 당시 의혹이 제기되자 사무관 시절부터 모아 둔 해명 자료를 즉각 제시하며 ‘해명 자판기’라는 별명을 얻었다. 그러나 동료 의원이자 충청 출신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극단적 선택을 하며 남긴 로비 목록 ‘성완종 리스트’에 이름이 올라 63일 만에 불명예 퇴진했다. 고인은 한때 ‘포스트 JP(김종필 전 국무총리)’로 불리며 충청대망론 주자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2017년 대법원에서 성완종 리스트와 관련해 무죄 판결을 받은 후에도 정치를 재개하지 못했다. 지난해 총선에서는 “세대교체와 함께 인재 충원의 기회를 열어 주는 데 기여하고자 한다”며 사실상 정계를 은퇴했다. 국민의힘 허은아 수석대변인은 “여당 원내대표를 맡아 야당과 협치를 이뤘던 부분은 분열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후배 정치인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논평했다. 유승민 전 의원,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등 대선 주자들이 조문했다. 유족으로 부인 이백연씨와 아들 병현·병인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 강남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16일, 장지는 청양 비봉면 양사리 선영.
  • 대법, 사법농단 첫 판단… 유해용 前재판연구관 무죄 확정

    대법, 사법농단 첫 판단… 유해용 前재판연구관 무죄 확정

    유해용(55) 전 대법원 수석재판연구관이 ‘사법농단’ 사건에 연루돼 재판에 넘겨진 전·현직 법관들 가운데 처음으로 대법원에서 무죄 판결을 확정받았다. 대법원 2부(주심 민유숙 대법관)는 14일 검찰의 상고를 기각하고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공무상 비밀누설, 공공기록물관리법 위반,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절도,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유 전 수석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사법농단 사건으로 재판에 넘겨진 전·현직 법관 총 14명 가운데 대법원의 판단을 받은 첫 사례다. 유 전 수석은 2016년 임종헌 당시 법원행정처 차장과 공모해 박근혜 당시 대통령의 ‘비선 의료진’으로 알려진 병원장의 특허소송 처리 계획과 진행 경과 등을 문건으로 작성하도록 연구관에게 지시하고, 이 문건을 청와대에 전달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와 별도로 유 전 수석은 소송 당사자들의 개인정보가 포함된 보고서를 퇴임하면서 개인적으로 가지고 나간 혐의, 대법원 재직 당시 취급한 사건을 변호사 개업 후 수임한 혐의도 받았다. 그러나 1·2심에 이어 대법원도 이 같은 혐의들을 모두 무죄로 판단했다. 검찰이 제출한 증거만으로는 유 전 수석이 연구관에게 문서 작성을 지시해 임 전 차장에게 전달했다고 보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1·2심은 검찰이 증거로 제출한 압수수색 당시 촬영한 모니터 화면 사진 등은 위법하게 수집돼 증거 능력이 없다고 봤고, 합법적인 나머지 증거도 그가 유출을 했는지 입증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대법원은 “원심 판단에 잘못이 없다”고 밝혔다. 참여연대는 “법원의 ‘셀프 재판’에 대한 우려는 현실이 돼 버렸다”면서 “헌법재판소는 조속히 임성근 판사에 대한 파면 결정을 내려 사법농단 단죄를 요구하는 목소리에 응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 “문 대통령-日기시다 총리 오늘 첫 전화회담 조정중”

    “문 대통령-日기시다 총리 오늘 첫 전화회담 조정중”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첫 전화통화를 할 예정이라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복수의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두 정상이 이날 전화회담을 하는 방향으로 일정을 조정 중이라고 전했다. 이날 통화가 성사되면 지난 4일 기시다 총리의 취임 이후 한일 정상 간의 첫 접촉이 된다. 기시다 총리로서는 문 대통령이 취임 이후 7번째로 통화하는 외국 정상이 된다. 한일 정상 간 접촉은 지난 6월 영국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가 문 대통령과 대면인사를 나눈 것이 마지막이었다. 지난해 9월 취임한 스가 전 총리는 취임 9일째 문 대통령과 첫 통화를 했다. 두 정상은 첫 통화에서 징용피해자 및 위안부 배상 소송 문제 등 양국 간 현안을 놓고 두루 의견을 나눌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기시다 총리는 한일 현안과 관련해 일본 측의 기존 입장을 고수하겠다는 뜻을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기시다 총리는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5년 12월 타결된 한일 간 위안부 합의 당시에 외무상으로서 일본 측 협상을 이끌었다. 기시다 총리는 취임 이후 미국, 호주, 러시아, 중국, 인도, 영국 정상들과 전화 통화를 가졌다.
  • 유승민 “文 ‘대장동 철저 수사’ 뜻 뭐냐”…윤석열 “해석 잘했으면 쫓겨났겠나”

    유승민 “文 ‘대장동 철저 수사’ 뜻 뭐냐”…윤석열 “해석 잘했으면 쫓겨났겠나”

    尹 “비리 보이면 수사하고 드러나면 처리하면 되는데 제가 순진하게 말귀 못 알아듣는다”“靑·與, 수사하래서 그대로 받아들였는데…”박영수·권순일 수사에 “수사는 거침 없어야”文 “검경 적극 협력해 실체적 진실 조속 규명”‘증권거래세 폐지’에 尹 “공감한다”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성남시장 시절 발생한 경기도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로비 의혹과 관련해 ‘철저한 수사’를 지시한 것과 관련,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인 유승민 전 의원이 13일 “정확한 뜻이 뭐냐”고 묻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해석을 잘했으면 쫓겨났겠느냐”고 맞받아쳤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제주 KBS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자 토론회’에서 “저는 검사 시절에 욕 먹어도 (검찰)총장님 말도 안 들었다”며 이렇게 말했다. 윤 전 총장은 “비리가 보이면 수사하고, 수사해 드러나면 처리하면 되는데 제가 순진하게, 말귀를 못 알아듣는다”면서 “(문 대통령이 저에게) 청와대도, 여권도 수사하라고 했는데 그대로 받아들였는데…”라고 설명했다. 윤 전 총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 사건을 비롯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가족비리 수사 등을 진두지휘하면서 당시 청와대와 여권으로부터 맹비난을 받았었다. 윤 전 총장은 이번 대장동 사건의 의혹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는 박영수 전 특별검사와 권순일 전 대법관도 철저히 수사해야 하는지를 묻는 유 전 의원의 질문에 “수사는 거침 없어야 한다. 나오면 다 수사해야 한다”고 답했다.尹 “이재명, 국민을 미개인 취급”“‘그분’임을 고백하고 특검 자청해야”“거짓을 진실 둔갑해 괴벨스식 선동” 전날 윤 전 총장은 국정감사를 통해 대장동 개발사업의 성과를 알리겠다는 이 후보를 향해 “이 지사는 본인이 (천화동인 1호 실소유주인) ‘그분’임을 고백하고 당당하게 특검 수사를 자청,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천화동인 1호 배당금 절반은 그분 것’이라 말한 김만배, 측근 중의 측근 유동규의 7시간, 이재명 지사는 선거운동 중 구속될 수도 있다고 말한 설훈 (민주당 의원), 이 모든 것을 지켜보며 민주당의 대선 패배를 우려해 3차 경선에서 이재명 완패의 결과를 안겨줬던 민주당 지지자들, 이들 대장동 게이트와 민주당의 내부자들이 모두 한 방향을 가리키고 있다”며 이 후보를 지목했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인데도 이 지사는 적반하장으로 일관하고 있다. 국민을 미개인 취급하며 거짓을 진실로 둔갑시키려 괴벨스식 선동을 반복하고 있다”면서 대장동 특검 수용과 이 후보에 대한 특검 수사를 촉구했다. 화천대유자산관리는 이 후보가 성남시장 때 추진한 대장동 공영개발사업에 참여해 출자금의 1154배에 이르는 배당금을 받아 특혜 의혹이 제기됐다. 당시 이 후보가 2014년 성남시장 재선에 성공한 뒤 공영 개발로 추진한 1조 1500억원의 초대형 규모 사업 ‘대장동 개발사업’의 시행사로 ‘성남의뜰’이라는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당시 별다른 실적이 없고 출자금도 5000만원에 불과했던 화천대유라는 업체가 컨소시엄 주주로 참여해 3년간 500억원 이상 배당을 받아 업체 소유자가 이 후보와의 관계로 인해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졌다.이재명 “많은 분들 오해, 왜곡·가짜뉴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전날 긴급기자회견에서 “많은 분이 오해하고 있고, 일부 언론과 정치세력이 본질과 줄기는 빼고 말단적인 사안을 왜곡하며 가짜뉴스를 만들어서 마치 개발사업에 문제가 있는 것처럼 한다”면서 “2018년 3월 (성남시장에서)사퇴한 저는 집값 상승에 따른 분양가 통제, 개발이익 추가환수 권한이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업자들이 청렴서약을 어기고 공직자에게 뇌물을 주었다고 하므로 최근 경기도가 ‘청렴의무위반’에 따른 배당금 지급 동결 및 기지급 배당금 환수조치를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인사권자 및 관리자로서 일부 직원들의 일탈행위를 사과드린다”면서 “관할하던 인력이 5000명 정도 되는데 그중에 일부 직원이 오염되고 부정부패 의심이 상당히 들어서 인사권자, 관리권자로서 도의적 책임을 피할 수 없겠다”고도 했다.文 “대장동 의혹 신속·철저 수사”특검 거부 분석 속 이재명측 “힘 실어준 것”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12일 “대장동 사건에 대해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로 실체적 진실을 조속히 규명하는 데 총력을 기울여 달라”면서 “검찰과 경찰은 적극 협력하라”고 지시했다. ‘검경의 협력’을 강조한 점을 두고도 검경이 제대로 협력하지 못해 수사가 생각만큼 진척되지 못하고 있다는 인식을 드러냈다는 원론적 분석도 있지만, 야권이 주장하는 특검에 선을 긋는 발언이라는 추측도 제기된다. 같은 맥락에서 국민의힘이 요구해온 대장동 의혹 특검을 사실상 거부했다는 해석이 나왔고 이재명 후보측은 문 대통령이 이 지사에 힘을 실어준 것이라고 받아들였다. 이 후보측은 언론에 “이 후보가 그간 자신 있고 떳떳하게 대응하니 청와대에서도 신속히 수사하자고 결단을 내린 것 아니겠느냐”면서 “이 후보에게 아무 문제가 없다는 것을 청와대에서도 알고 있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문 대통령은 면담을 신청한 이 후보와 조만간 자리를 함께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유 전 의원이 ‘증권거래세 폐지’에 대한 견해를 묻자 윤 전 총장은 “공감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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