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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비비 쓴 국정교과서…靑 편법까지 동원

    예비비 쓴 국정교과서…靑 편법까지 동원

    개발·홍보 예산 43억 전액 편성 朴정부 청와대 협찬 표기 수의계약 진상조사팀 10여명 檢 수사의뢰 교육부가 박근혜 정부 시절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추진하면서 예비비로 교과서 홍보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예비비는 지진과 같은 천재지변 등 다음 연도 예산 편성을 기다릴 수 없을 정도로 긴박한 상황에 사용하도록 돼 있다. 게다가 이 과정에서 청와대가 개입한 사실도 드러났다.역사교과서 국정화 진상조사위원회가 21일 발표한 국정 역사교과서 예비비 집행내용을 조사한 결과를 보면, 국정교과서 개발 예산은 모두 43억 8780만원으로 이를 예비비에서 배정했다. 국정교과서 개발이 천재지변에 빗댈 수 있을 만큼 긴급한 사안이었나 하는 의구심이 드는 대목이다. 예산을 배정한 과정과 쓰임새도 이례적이었다. 교육부는 2015년 10월 12일 ‘중고등학교 교과용 도서 국·검인정구분(안) 행정예고’를 했는데, 이날 교육부가 기재부에 요청한 뒤 바로 다음날 예산 배정을 통보받았다. 애초 역사교과서 개발 명목이었지만, 급하게 배정된 예산 중 교과서 개발비로는 40.1%인 17억 6000만원만 책정됐다. 절반 이상의 예산은 홍보비(24억 8500만원·56.6%)였다. 교육부 일반 재정지원사업 예산에서 홍보비가 차지하는 비율은 대개 5% 미만이다. 예비비는 그 성격상 홍보비가 크지 않는 게 당연한 데도 통상적인 사용과 비교해 봐도 무려 10배가 넘게 들어간 것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당시 ‘사정이 급하다’는 이유를 들었지만, 국가재정법의 예비비의 관례로 볼 때 통상을 벗어난 일”이라며 “천재지변이 아닌 데도 예비비에서 편성됐고, 특히 단 하루 만에 예산이 배정된 점, 그리고 홍보비가 절반을 넘는 점 등 이상한 부분 투성이”라고 지적했다. 이런 기형적인 국정화 추진의 뒤편에 청와대가 있었다는 게 교육부의 분석이다. 홍보비의 절반쯤인 12억원은 ‘정부광고 업무 시행규정’에 맞게 언론진흥재단을 통해 집행됐다. 그러나 나머지 12억 8000여만원은 청와대 관계자들이 선정한 업체와의 수의계약 등으로 진행됐다. 수의계약을 하려고 ‘광고’를 ‘협찬’으로 표기하는 편법을 쓰기도 했다. 국가계약법에는 국가기관이 계약을 체결할 때에는 일반경쟁에 부치고, 수의계약을 체결하더라도 2인 이상에게 견적서를 받도록 하고 있다. 진상조사팀 측은 “청와대 교육문화수석 주재 회의에서 전 새누리당 홍보담당자 조모씨와 교육부 강모 정책보좌관, 청와대 김모 행정관 등이 홍보 업체를 제안하면 교육문화수석실이 이를 추인하고 교육부에 추진을 지시하는 식이었다”고 설명했다. 홍보 영상 제작 업체 선정과 지상파 송출 계약에 대해서는 당시 새누리당 관계자 등이 사전에 업체들과 조율했다. 교육부는 비용의 적정성 등을 판단하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진상조사팀은 덧붙였다. 진상조사팀은 이번 일에 대해 관련자 10여명을 업무상 배임과 직권남용 혐의 등으로 검찰에 수사 의뢰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文대통령, 홍종학 임명…예산·입법 충돌 예고

    文대통령, 홍종학 임명…예산·입법 충돌 예고

    野 “더이상 협치는 없다” 반발 헌재소장 임명 등도 험난할 듯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국회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이 무산된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를 장관으로 임명했다. 현 정부 출범 195일 만에 1기 내각의 ‘마지막 퍼즐’이 맞춰진 것이다. 하지만 청문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은 상태에서 임명됐기 때문에 야권의 협조가 절실한 예산안과 개혁입법은 물론 국회 동의가 필요한 헌법재판소장과 감사원장 임명도 난항을 겪을 전망이다.문 대통령은 홍 장관에게 임명장을 주면서 “야당 반대가 있었지만 조각이 시급히 마무리돼야 한다. 중소벤처기업부의 갈 길이 아주 바쁘다”며 “이런 사정을 감안해 야당도 양해해 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험난했던 조각(組閣)에 대한 소회도 드러냈다. 문 대통령은 “정말 참, 사람 일이 마음 같지 않다”고 했다. 이어 “반대가 많았던 장관님들이 오히려 더 잘한다. 가설이 아니라 정말 그렇게 되도록 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 기대가 크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정부는 인수위원회가 없었던 태생적 한계는 물론 대선 공약인 ‘5대 비리(병역 면탈, 부동산 투기, 탈세, 위장 전입, 논문 표절) 고위공직 배제 원칙’에 어긋나는 인선이 잇따르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결국 안경환(법무), 조대엽(노동), 박성진(중소벤처기업) 후보자 등의 ‘낙마’로 국민의 정부(174일)를 넘어서 역대 가장 늦은 시기에 내각이 완성됐다. 1기 내각은 60대가 13명, 50대는 5명이다. 평균 61.1세로 박근혜 정부 1기 내각(59.1세)보다 조금 높다. 출신 지역은 호남(4명)과 서울·부산·충청(각 3명) 등 고른 분포를 보였다. 출신 대학은 서울대·연세대(각 4명), 고려대(2명) 순이다. 여소야대 지형에서 청문회 통과를 염두에 둔 정치인들의 입각도 눈에 띈다. 김부겸(4선), 김영주·김현미·김영춘(3선)·도종환(재선) 의원과 김영록·홍종학 전 의원이 몸담았다. 하지만 야권은 “더이상 협치는 없다”며 일제히 반발했다. 자유한국당 장제원 수석대변인은 “인사와 국회에 계류 중인 법안, 예산을 비롯해 가동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청와대의 오만과 독선에 강력하게 맞설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도 “국회가 부적격으로 판단한 후보자를 또 임명한다는 것은 국회와 국민의 의사를 무시하는 것으로 노골적인 협치 포기”라고 비판했다. 이에 따라 당장 22일 이진성 헌재소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부터 냉기류가 흐를 것으로 보인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靑 본관에 걸린 11m 촛불, 文대통령 “정부 정신 부합”

    靑 본관에 걸린 11m 촛불, 文대통령 “정부 정신 부합”

    구매자 찾아 연말까지 빌려 벽 크기에 맞춰 5m 줄이기도 청와대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을 요구하며 촛불을 든 시민들의 모습을 담은 대형 그림을 청와대 본관에 전시했다. 지난 13일부터 이틀동안 설치했다. 이 그림은 ‘민중미술 1세대’ 화가 임옥상 작가가 그린 ‘광장에, 서’라는 작품으로 가로 16m, 세로 3m가 넘는 대작이다. 30호 캔버스(90.9㎝X72.7㎝) 108개를 이어 붙여 흙으로 ‘국민의 힘으로 탄핵’, ‘이게 나라냐’ 등의 구호가 적힌 피켓을 든 시민의 모습을 그리고, 수많은 원형 패턴으로 일렁이는 촛불 파도를 묘사했다.문재인 대통령은 21일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열기에 앞서 참모들과 이 그림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그림을 들여온 배경을 직접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임옥상 화가가 9월 전시회에 그린 그림인데, 가보진 못하고 인터넷으로 봤다. 촛불집회를 형상화했는데 우리 정부 정신에 부합하고 정말 좋아 보여 전시회가 끝난 뒤 빌려도 되냐고 물어봤지만 이미 팔렸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그 후 구입한 사람을 수소문한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구입한 사람도 당장 전시할 곳이 없어 창고에 보관할 계획이라고 하기에 그럴 것 같으면 우리가 빌려 걸 수 있냐고 물었더니 흔쾌히 좋다고 해서 이리 오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그림은 청와대 본관 벽면을 가득 메우고도 남을 만큼 컸다. 그래서 양옆 캔버스 30개를 덜어 11m로 줄여 걸었다. 그림의 임대 기간은 연말까지이나, 연장할 수 있도록 임대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검찰, 유시민 딸 ‘일반교통방해죄’ 재판 상고 포기

    검찰, 유시민 딸 ‘일반교통방해죄’ 재판 상고 포기

    검찰이 유시민 작가의 딸 수진씨(이하 유씨)의 일반교통방해 혐의에 대한 대법원 상고를 포기한 소식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앞서 유씨는 1·2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21일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이 최근 상고를 포기하면서 지난 17일 유씨의 무죄가 확정됐다. 유씨는 2015년 11월 14일 서울 도심에서 열린 ‘1차 민중총궐기 대회’에 참가해 다른 집회 참가자들과 함께 밤 10시 45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부근 차로를 점거한 혐의(일반교통방해)로 불구속 기소됐다. 당시 민중총궐기 대회에서는 고 백남기 농민이 경찰의 물대포를 맞고 쓰러지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1심 법원은 지난 8월 “검찰이 제출한 증거만으로는 범죄를 증명할 수 없다”면서 무죄를 선고했다. “집회 당일 오후 3시 3분 시위대 움직임에 대응해 경찰이 차벽을 설치하면서 주변 차량 통행이 차단된 것이지 7시간이나 지난 상황에 차로를 점거한 유씨 때문이 아니다”는 이유였다. 지난 9일 항소심도 같은 이유로 무죄를 선고했다. 이후 윤석열 지방검찰청장을 비롯한 서울중앙지검 간부들은 유씨의 새로운 범죄 사실이 추가되지 않을 경우 무죄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로 상고를 포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씨는 지난 2015년 4월 당시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기습 시위를 벌이다 경찰에 연행되기도 했다. 당시 유씨는 서울 종로구 삼성동 총리공관 앞에서 ‘파산 정권 퇴거하라’는 문구가 담긴 전단 500장 이상을 뿌린 혐의로 체포됐다가 다음 날 석방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검찰 ‘총선 전 진박 감별 여론조사’ 현기환 조사…최경환도 출석 임박

    검찰 ‘총선 전 진박 감별 여론조사’ 현기환 조사…최경환도 출석 임박

    박근혜 정부의 청와대가 지난해 4·13 총선을 앞두고 당시 새누리당 공천을 위한 당내 경선 결과를 예측하기 위해 여론조사를 진행한 정황을 포착한 검찰이 당시 청와대 정무수석이었던 현기환 전 수석을 21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현 전 수석은 2015년 7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11개월 동안 정무수석직을 지냈다.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양석조)는 부산 해운대 엘시티(LCT) 비리 혐의로 구속기소돼 1심에서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받고 구치소에 수감 중인 현 전 수석을 이날 불러 여론조사와 관련해 국정원에 특수활동비를 요구한 경위를 조사했다고 연합뉴스가 이날 전했다. 박근혜 정부의 청와대는 지난해 총선을 앞둔 시점인 같은 해 1월부터 새누리당 TK(대구·경북) 지역 경선과 관련한 여론조사를 20여 차례 실시했다. 조사 내용은 TK 경선에 어떤 친박계 인사를 출마시켜야 당선 가능성이 높은지를 확인하기 위한 것이었다. 청와대가 경선을 위해 직접 나선, 이른바 ‘진박 감별’ 여론조사였던 셈이다. 당시 총선에서 새누리당은 ‘김무성계’와 ‘유승민계’를 배제하고 친박 인물 위주로 공천을 하려 했다. 검찰에 따르면 당시 청와대는 비공식적으로 여론조사 업체에 의뢰해 조사를 벌였으나 대금을 제때 지급하지 못했다. 검찰은 이후 청와대 관계자가 국정원에 요구해 특수활동비 5억원을 현금으로 제공받았고, 이를 여론조사 업체에 밀린 대금으로 지불한 것으로 보고 있다. 현 전 수석은 또 정무수석 재임 당시 국정원으로부터 특수활동비를 매달 500만원씩 뇌물로 상납받은 혐의를 추가로 받고 있다. 검찰은 현 전 수석을 상대로 여론조사 비용을 국정원에 요청한 경위와 이와 관련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 전 수석의 후임으로 ‘진박 감정’ 여론조사에 관여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김재원 전 정무수석도 조만간 검찰에 나올 전망이다. 검찰은 또 청와대 정무수석 재임 시절 국정원 특수활동비를 매달 상납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도 출석을 통보해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전날 최경환 자유한국당 의원의 사무실과 자택을 압수수색한 검찰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이르면 이번 주 중 최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최 의원은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지내던 시절인 2014년 국정원으로부터 특수활동비 약 1억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당시 최 의원이 기재부 장관으로서 국정원 특수활동비 등 예산 편성에 관여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대가성’이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앞서 검찰은 이헌수 전 국정원 기조실장 등으로부터 최 의원에게 특수활동비를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이병기 전 국정원장으로부터 당시 특수활동비를 최 의원에게 전달토록 승인했다는 자수서를 제출받았다. 최 의원은 국정원 특수활동비 수수 사실을 부인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성주 사드 공사 자재 반입 중 경찰 또 강제해산…주민 등 20여명 부상

    성주 사드 공사 자재 반입 중 경찰 또 강제해산…주민 등 20여명 부상

    국방부가 21일 오전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기지 공사를 위한 공사 장비와 자재를 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사드 기지에 반입하는 과정에서 주민들의 격렬한 반대에 부딪쳤다. 경찰이 사드 기지 앞을 막고 있던 주민들을 강제 해산하는 과정에서 20여명이 다쳤다. 기지 공사용 장비와 자재를 실은 차량이 들어서기에 앞서 경찰은 이날 오전 9시 16분부터 사드 기지 앞 진밭교에서 길을 막은 주민 등 100여명과 대치했다. 앞서 주민 등은 진밭교에 1t짜리 트럭과 승용차 5대, 컨테이너 1개를 놓고 경찰과 대치하고 있었다. 진밭교는 소성리 마을회관에서 사드 기지 쪽으로 약 700m 떨어진 곳에 있다. 주민 등은 끈으로 인간 사슬을 만들거나 차량 밑에 들어가는 방법으로 대치하며 “폭력경찰 물러가라”로 저항했다. 사드 배치를 반대하는 시민단체들의 연대체인 ‘사드저지전국행동’은 전날 성명을 통해 “지난 4월과 9월의 아픔을 똑똑히 기억하고 있는 우리는 또다시 마을로 밀고 들어오는 공사 장비와 경찰을 용납할 수 없다”면서 “장비 반입 시도를 즉각 철회하라”고 밝힌 바 있다. 경찰은 해산에 앞서 진밭교 5∼6m 아래에 에어 매트를 깔아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경찰은 62개 중대(5000여명)을 동원해 진밭교에 모여 있던 주민 등을 강제 해산했다. 사드 배치를 반대하는 시민단체들이 모여 만든 ‘소성리 종합상황실’에 따르면 경찰의 강제해산으로 최소 20여명의 주민이 다쳐 일부는 병원, 집, 마을회관으로 갔지만 피해자 숫자를 아직 정확히 집계할 수 없는 상황이다. 경찰의 강제해산이 끝나자 국방부는 공사 장비와 자재를 실은 덤프트럭과 1t 트럭과 2.5t 트럭, 트레일러 등 차량 50여대를 사드 기지로 들여보냈다. 국방부는 “최근 기온 저하로 사드 기지의 장병 동계 생활여건 개선을 위한 보완공사를 늦출 수 없다고 판단해 오늘 최소한의 필요 장비와 자재를 투입했다”고 밝혔다. 사드 기지 내 난방시설 구축, 급수관 매설, 저수·오수처리시설 교체 등을 위해 굴착기, 제설차, 염화칼슘 차량, 모래, 급수관 등을 반입했다는 것이 국방부의 설명이다. 국방부는 동파 방지를 위해 한미 장병 400여명이 숙소로 사용하는 골프텔·클럽하우스와 깊은 우물 사이에 급수관 500여m를 땅속에 묻고, 저수·오수처리시설을 교체하는 한편 한국군이 주로 쓰는 클럽하우스에 패널형 생활관과 난방시설을 갖출 계획이다. 이에 ‘소성리 종합상황실’의 강현욱 대변인은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부지 조성이 제대로 되지 않은 공간에 병력을 400명이나 배치해 문제가 발생한 것”이라면서 “불법적인 사드 공사를 강행하는 국방부와 정부 당국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말했다. ‘사드저지전국행동’은 전날 성명을 통해 “한·미 정부는 지난 9월 사드 발사대 추가 배치 후 누누이 ‘임시 배치’라는 점을 강조하며 ‘일반 환경영향평가’를 실시할 것이라고 주장해왔다. 공언했던 일반 환경영향평가는 진행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지금 정부는 사드 장비 가동이나 기지 공사의 근거로 박근혜 정부 당시 진행된 ‘소규모 환경영향평가’를 들고 있다”면서 “그러나 전략 환경영향평가를 회피하기 위해 주한미군에 부지를 쪼개서 공여하고, 그를 바탕으로 이뤄진 소규모 환경영향평가는 명백한 불법이다. 문재인 정부가 강조해온 절차적·민주적 정당성에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은 물론이다”라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청와대 본관에 대형 ‘촛불 시위’ 그림 걸렸다

    청와대 본관에 대형 ‘촛불 시위’ 그림 걸렸다

    지난해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을 촉발한 광화문 광장의 촛불시위를 주제로 한 대형 작품이 청와대 본관에 걸린 것으로 전해졌다.지난 13일 청와대 본관 입구에는 민중미술가로 알려진 임옥상 작가의 ‘광장에, 서’ 작품이 설치됐다. 이 그림은 가로 11.7m, 세로 3.6m 규모로, 작년 말 광화문 촛불시위 현장을 찾은 작가가 당시 상황을 캔버스 78개에 나눠 그린 뒤 이어 붙인 작품이다. 작품에는 광화문을 배경으로 ‘닥치고 OUT’ ‘하야하라’ 같은 플래카드를 들고 있는 촛불집회 시민들의 모습이 담겼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임 작가의 전시회를 찾았다가 이 작품을 본 뒤 마음에 들어 문 대통령에게 구매 의사를 밝혔다. 이후 문 대통령은 추석 연휴 기간이던 지난달 6일 안동 하회마을을 방문한 자리에서 동행한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에게 해당 작품을 구입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청와대의 구입 의사를 전달받은 임 작가는 애초 가로 16.2m, 세로 3.6m, 캔버스 108개로 돼 있던 작품을 청와대 본관 벽면의 크기에 맞춰 줄인 뒤 설치를 끝낸 것으로 전해졌다. 임 작가는 2012년 대선과 2017년 대선 때 모두 문 대통령을 공개 지지한 바 있다. 또한 유 전 청장과 함께 이번 대선 때 문재인 캠프의 ‘서울역사문화벨트조성공약 기획위원회’에서 함께 활동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진성 헌재소장 후보자 “잘했다고 생각하는 결정은 朴 탄핵”

    이진성 헌재소장 후보자 “잘했다고 생각하는 결정은 朴 탄핵”

    이진성 헌법재판소장 후보자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을 헌법재판관으로 일하면서 ‘잘했다고 생각하는 결정’으로 꼽았다.21일 이 후보자가 국회에 제출한 인사청문회 서면답변서에 따르면 그는 ‘잘했다고 생각하는 결정이 무엇이며 이유는 무엇인지’에 대한 청문위원들의 질문에 “가장 최근의 사건으로는 보충의견을 통해 국가 위기 순간에 임하는 국가 최고지도자로서의 역할과 책임을 강조했던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이 기억난다”고 답변했다. 이 후보자는 “위 사건의 수명재판관으로 지명돼 주장과 입증사항 등을 정리하는 준비절차를 충실히 수행했고, 보충의견을 통해 국가 위기 순간에 임하는 국가 최고지도자로서의 역할과 책임을 강조하면서 그의 불성실로 인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위협받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됨을 지적했다”고 말했다. 이 후보자는 지난해 12월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헌재에 접수되자 이정미·강일원 재판관과 함께 탄핵심판의 본격적인 심리를 준비하는 수명재판관으로 헌재소장에 의해 지명, 준비절차를 수행했다. 이 후보자는 탄핵 결정의 의미를 묻는 말에 “탄핵이라는 것은 대통령 개인에게도 이를 지켜보는 국민이나 재판관들에게도 매우 안타까운 사건으로 국론이 분열되고 사회는 혼란을 겪었다”며 “향후에는 국가 최고지도자의 잘못으로 이 나라의 앞날과 국민의 가슴이 무너져 내리는 불행한 일이 반복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아울러 “세월호 참사는 국민의 대규모 피해가 발생한 국가 위기 상황에 국가가 제대로 대처하지 못해 수많은 국민의 생명이 상실돼 국민의 가슴이 무너져 내린 불행한 일”이라며 “탄핵심판 사건에서 세월호 사고 당일 대통령의 성실한 직책수행의무 위반이라는 의견이 채택되지 못해 아쉬웠다”는 개인적 소회도 밝혔다. 탄핵과정에서 일부 박 전 대통령 대리인의 언행에 대해서는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과정은 당대와 후대에 오래도록 지켜보고 되새길 사건”이라며 “그 역사적 무게에 맞게 보다 신중한 언행 속에서 진행됐더라면 더 좋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는 22일 오전 10시 국회에서 열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오늘 성주 사드 기지에 공사 자재 반입…주민들 경찰과 대치 중

    오늘 성주 사드 기지에 공사 자재 반입…주민들 경찰과 대치 중

    국방부가 21일 오전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기지 공사를 위한 공사 장비와 자재를 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사드 기지에 반입한다.하지만 사드 배치를 반대하는 주민들과 시민단체들은 “지난 4월과 9월의 아픔을 똑똑히 기억하고 있는 우리는 또다시 마을로 밀고 들어오는 공사 장비와 경찰을 용납할 수 없다”면서 “장비 반입 시도를 즉각 철회하라”고 밝혔다. 현재 소성리 주민 등 100여명이 사드 기지 앞 진밭교에 1t짜리 트럭과 승용차 5대, 컨테이너 1개를 놓고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진밭교는 소성리 마을회관에서 사드 기지 쪽으로 약 700m 떨어진 곳에 있다. 그러나 경찰은 사드 공사 장비와 자재가 도착하면 진밭교에서 주민과 컨테이너를 끌어내고 공사 차량을 사드 기지로 들여보낼 예정이다. ‘사드저지전국행동’은 전날 성명을 통해 “한·미 정부는 지난 9월 사드 발사대 추가 배치 후 누누이 ‘임시 배치’라는 점을 강조하며 ‘일반 환경영향평가’를 실시할 것이라고 주장해왔다. 공언했던 일반 환경영향평가는 진행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지금 정부는 사드 장비 가동이나 기지 공사의 근거로 박근혜 정부 당시 진행된 ‘소규모 환경영향평가’를 들고 있다”면서 “그러나 전략 환경영향평가를 회피하기 위해 주한미군에 부지를 쪼개서 공여하고, 그를 바탕으로 이뤄진 소규모 환경영향평가는 명백한 불법이다. 문재인 정부가 강조해온 절차적·민주적 정당성에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은 물론이다”라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박근혜 ‘허리디스크’ 판정…병원비 240만원 유영하가 대납

    박근혜 ‘허리디스크’ 판정…병원비 240만원 유영하가 대납

    국정농단 사건 피고인으로 구속 수감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은 최근 허리 통증으로 서울구치소를 나와 외부 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적이 있다. 그런데 병원 진료 결과 허리디스크 판정을 받았다는 소식이 21일 전해졌다.이날 동아일보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 지난 16일 오전 서울 서초구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에서 자기공명영상(MRI) 촬영과 피 검사를 했다. 그는 지난 7월 28일 발가락 부상 치료를 위해 병원을 찾아 MRI 촬영 등 정밀 검사를 받았고, 지난 8월 30일에는 수감 전부터 좋지 않았던 허리 치료를 이유로 다시 외부 병원에서 통증 진단과 소화기관, 치과 검사 등을 받았다. 하지만 이상이 없다는 판정을 받았다. 이후에도 박 전 대통령은 수감 중인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 내에서 의사로부터 허리 진료를 받았다. 그러나 허리 통증이 사라지지 않자 지난 16일 다시 촬영을 한 것이다. 세 번째 MRI 촬영 결과 담당 의사는 박 전 대통령에게 허리디스크가 생겼다고 판정했다. 앞서 두 차례 촬영 때 병원 측은 박 전 대통령의 허리 통증이 노화에 따른 퇴행 증상이라고 보았다. 하지만 이후 증세가 악화돼 허리디스크로 발전했다는 것이다. 병원 측은 또 역류성 식도염 증세가 심각해 식사를 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박 전 대통령에게 약 처방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 밖에 피 검사 결과에서는 특별한 이상은 없었다고 한다. 보도에 따르면 유영하 변호사는 지난달 변호인 사임계를 제출하기 직전 병원을 방문해 밀린 진료비 240만원을 대납했다고 한다. 박 전 대통령은 앞서 7월 진료비 220만원은 영치금에서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 변호사는 병원을 방문했을 때 “박 전 대통령이 병원을 오가기 힘드니 서울구치소에 왕진을 와 달라”고 요청했다고 한다. 형집행법에 따르면 수용자의 요청이 있으면 외부 의사가 구치소를 방문해 진료하는 것이 가능하다. 비용은 자부담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국정원 특수활동비, 감사 시스템 절실하다

    검찰이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시절 국가정보원으로부터 특수활동비 1억여원을 받은 의혹이 제기된 자유한국당 최경환 의원의 여의도 국회의원 회관 사무실과 자택을 어제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액수와 성격에 차이가 있으나 국정원으로부터 돈을 받은 의혹이 제기된 다른 의원들의 실명까지 나도는 상황인 만큼 수사는 여야 정치권 전반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엿보인다. 특히 내년 정부 예산안 가운데 국정원이 국방부와 통일부, 경찰청, 해양경찰청 등 4개 기관의 특수활동비(특활비)를 직접 기획하고 조정한 금액이 1905억여원에 이른다는 참여연대발 주장에서부터 검찰의 특활비가 매년 법무부에 건네졌다며 국회 청문회를 요구하고 나선 한국당 주장까지 얹어진 형국이어서 불똥이 어디로 튈지 가늠하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국정원 특수활동비 논란은 사실 어제오늘 얘기가 아니다. 경상경비 등으로 사용되는 5000억원가량의 국정원 본예산과 4000억원 남짓 기획재정부 예산으로 편성된 예비비는 그나마 얼개가 드러나 있으나 국정원 활동의 실질적 ‘실탄’이라 할 특활비는 사실상 국정원 외에 19개 정부 각 부처 및 기관의 특활비 속에 은닉돼 있어 실태를 파악하기가 어렵다. 1조원 안팎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지만 이 또한 어림짐작일 뿐이다. 이 특활비는 예산 편성 때 국정원법에 따라 총액만 기재할 뿐 세부 내역은 공개되지 않는다. 어디에 어떻게 썼는지 누구도 확인할 수 없음도 물론이다. 지금 논란이 되고 있는 사안들도 대부분 이 ‘음지의 예산’에서 비롯됐다고 봐야 할 것이다. 정권 때마다 되풀이되는 국정원 특활비 논란은 이제 한 매듭을 지어야 한다. 두 갈래 접근이 필요하다. 우선 특활비 유용에 대한 사법적 단죄다. 특활비를 사적 용도로 착복한 경우 지위고하나 정파를 불문하고 엄중히 책임을 물어야 함은 말할 나위가 없다. 과거 ‘통치자금’이라는 미명 아래 권력 기반을 다지는 데 사용된 검은돈의 적폐도 이제 끊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비단 지난 박근혜 정부뿐 아니라 그 이전 정부의 그릇된 관행도 파헤치는 노력이 수반돼야 한다. 그래야 정치 보복 논란과 이로 인한 사회적 갈등을 줄일 수 있다. 더 중요한 갈래는 제도 개선이다. 국정원 예산을 지금처럼 계속 음지에 놔둬서는 안 된다. 안보 차원의 정보 수집 등을 위해 기밀이 우선돼야 하는 만큼 예산 편성에서는 비공개 원칙을 견지하더라도 사용 내역 결산과 감사는 반드시 강화해야 한다. 때맞춰 더불어민주당이 이런 기조 아래 국정원법 개정을 추진하기로 한 만큼 야당도 논의에 적극 임하기 바란다. 2006년 정보감찰관 신설을 골자로 국정원 감시 기능을 강화하는 내용의 국정원법 개정안을 마련해 당시 여당에 강도 높게 촉구했던 주인공이 한국당 전신 한나라당이었음을 기억해야 한다.
  • [서울 구청장 6인의 시국토론] “나라다운 나라 꿈꾼 촛불정신… 정치는 아직도 구태 머물러”

    [서울 구청장 6인의 시국토론] “나라다운 나라 꿈꾼 촛불정신… 정치는 아직도 구태 머물러”

    “숙의 민주주의 과정 긍정적…대통령 리더십 의존은 문제” ‘촛불 혁명’이 일어난 지 1주년,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지 6개월이 됐다. 나라다운 나라를 외쳤던 ‘촛불 정신’은 과연 제대로 구현되고 있을까. 서울신문은 가장 일선에서 국민을 접하는 풀뿌리 지방자치단체장들로부터 민심의 현주소를 들어보고 문재인 정부 6개월을 평가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김영배 성북구청장, 김우영 은평구청장, 이성 구로구청장, 이창우 동작구청장, 정원오 성동구청장, 차성수 금천구청장 등 서울의 6개 자치구 구청장이 특별 좌담에 참여했다. 자치단체장 6명이 한자리에 모여 시국에 대해 토론한 것은 1995년 지방자치가 시작된 이후 처음이다. 좌담은 지난 14일 서울 시내 한 식당에서 김상연 서울신문 사회2부장의 사회로 2시간 동안 진행됐다. 촛불과 문재인 정부 6개월 평가, 적폐 청산, 북핵과 한반도 국제정세 등의 주제로 두 차례에 걸쳐 보도한다.구청장들은 지난해 광화문 광장을 뜨겁게 달궜던 ‘촛불정신’은 국민이 주인인 진정한 의미의 민주주의와 나라다운 나라를 구현해달라는 요구로 정의했다. 부도덕하고 탐욕스러운 기득권층에 대한 분노와 공공성 강화라는 염원이 촛불에 녹아 있다는 분석도 곁들여졌다. 촛불시위 당시 성숙하고 자제력 있는 시민의식을 보여준 국민은 이제 자치의 역량을 의심받지 않는 단계에 이르렀다는 평가도 나왔다.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이후 6개월간 사회 각 분야에서 민주주의가 회복되고 진전되는 효과가 나타났다는 평가가 많았다. 반면 정치 분야에서는 여전히 촛불민심을 따라가지 못하고 구태에 머물러 있다는 비판도 내놨다. 문재인 정부의 국정수행에 대해서는 숙의·참여 민주주의를 통한 갈등 해결 사례 등 긍정적 평가가 많았지만 너무 대통령 한 사람의 리더십에만 의존하는 것은 문제라는 쓴소리도 제기했다.→광화문광장에서 촛불을 밝힌 지 1년이 됐고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지 6개월이 됐다. 당시의 촛불민심이 정치권에서 제대로 구현되고 있다고 보나.-이성: 국민들이 광화문광장에서 가장 많이 불렀던 노랫말이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였다. 이를 토대로 촛불민심을 총체적으로 요약한다면 민주주의에 대한 갈망이라고 생각한다. 그동안 지극히 민주주의적이지 않았던 사례, 요즘 말하는 적폐들에 대한 분노와 법률주의에 대한 갈망이 있었다고 본다. 그런 점에서 전방위적으로 민주주의를 회복해 가는 과정에서는 상당히 많은 진전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다만 정치권을 보면 ‘아직도’라는 말이 나올 수밖에 없다.-이창우: 1년 전 광화문에서 온 국민이 요구했던 목소리는 딱 하나였던 것 같다. ‘이게 나라냐’다. 우리는 나라다운 나라의 주인이자 국민이고 싶다는 주권의식이 바로 촛불민심이다. 국민의 힘으로, 가장 민주적인 방식으로 국가권력까지 교체하는 힘을 보여줬는데 국회에서는 여전히 권력 투쟁을 일삼고 있다.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청문 결과 보고서와 관련해 야당에서 장관을 임명하면 예산안이 순탄치 않을 것이라고 했는데, 이 자체가 국민들에게 국회는 과거와 전혀 달라지지 않았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준다. 장관 후보자 검증과 예산안 처리는 별도 사안이다. 국회에서 사안마다 타당성 조사를 거쳐 확정하는데, 장관과 예산안이 무슨 연관이 있나.-김영배: 삶의 문제가 나아지지 않는 문제에 대해서는 여전히 사람들이 고민이 있는 것 같다. 이명박·박근혜 정부 10년이 지나는 과정에서 자기 삶이 더 피폐해지는 현실에 절망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 점에서는 새 정부가 그만큼 기대도 받고 있고 무거운 짐도 지고 있다. 최근 한 행사에서 제주 올레 서명숙 이사장을 만났다. 올레길이 10년이 됐다고 하더라. 외환위기 10년 후인 2007년 올레가 시작됐고 이후 10년 만에 720만명이 걸었다고 한다. 왜 올레가 그렇게 각광을 받을까. 이런 이야기를 하다 보니까 우리나라 사람들이 예전에는 ‘빨리빨리’ 속도를 중시했다면 이제는 ‘느림의 미학’을 추구하며 자기 삶에 대해 원천적으로 고민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생이 뭘까, 어떤 게 행복한 삶일까, 이런 것들을 스스로에게 묻고 답을 찾으려 하는 거다. 이것이 지난해 촛불에 녹아 있는 것 같다. 큰 틀의 방향성에 대해 사람들이 묻고 있다고 생각한다. 정치권은 이제 그런 사람들의 삶과 생활, 인생의 방향, 이런 것에 대해 천착해야 되는데, 아직은 전혀 그렇지 않은 것 같다.-차성수: 광화문광장에서 터져 나온 ‘이게 나라냐’는 말 속에는 박근혜 정권에 대한 불만, 민주주의 복원에 대한 염원 등이 전반적으로 담겨 있는 것 같은데, 나는 ‘공공성 쇠퇴’를 지적하는 의미가 더 크다고 생각한다. 공공영역이라고 하는 것이 외환위기 이후 거의 작동을 하지 않고 있다. 민주정부 시절에는 작동하려고 애는 썼는데 제대로 작동이 되지 않은 상황이었다면 이명박 정부 이후부터는 작동 자체가 아예 되지 않고 있다. 공공성이 완전히 붕괴되면서 각자의 삶이 황폐해진 게 ‘이게 나라냐’는 외침으로 터져 나왔다. 즉, 그 말 속에는 공공성을 복원해 달라는 요구가 들어 있는 것이다. 내 삶을 바꾸는 걸로 공공성을 복원해 달라, 이명박 정부 이후 신자유주의나 시장에 의해 압도당했던, 또는 대기업에 의해 압도당했던 것들을 회복시켜 달라는 게 촛불민심의 핵심이라고 생각한다. 2010년 민선 5기부터 지방정부에서 공공성 복원을 위해 다양한 사업들을 해오고 있다. 무상급식, 마을공동체 사업, 사회적경제 사업 등을 이끌어 왔다. 문재인 정부도 공공성 복원을 짊어져야 할 가장 큰 짐이라고 여기고 있는 것 같다. 그렇기 때문에 대통령께서 돌봄 문제, 건강 문제, 주거개선 문제 등 삶을 바꾸는 것들을 화두로 제시하고, 국정 100대 과제에 포함시켰다고 본다. 공공성 복원은 나라다운 나라를 만드는 데 꼭 필요한데, 문제는 이것을 구현하는 방법이 교과서처럼 딱 정해져 있는 게 아니라는 점이다. 때문에 굉장히 복잡한 사회적 세력과 정치적 세력 간에 협치 등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중앙정부 공무원들과 관료들, 정치인들이 지난 9년 동안 솔직히 공공성 복원 기능을 전부 상실한 상황이기 때문에 공공성을 복원하는 게 더더욱 어렵다. 그런 면에서 문재인 정부에 대한 기대가 굉장히 높고, 현 정부의 책임도 막중하지만 현실적으로 풀어나가기에는 쉽지 않다. -이성: 촛불혁명 당시 광화문에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모인 건 박근혜 정부의 실정이 제일 큰 원인이긴 하지만 또 다른 요인도 작용한 것 같다. 바로 오랫동안 쌓였던 분노다. 권력이든 돈이든 가진 자들이 ‘그들만의 리그’를 형성해 그들 중심으로 사회를 바꿔가는 행태, 국민을 개돼지로 아는 관료, 갑질, 양극화 등 여러 분노가 오랫동안 국민들 가슴에 누적돼 있었다. 이런 분노가 우리 사회가 보다 정의롭고 온정적이고 배려하는 공동체로 나아가기를 바라는 갈망으로 표출됐다고 본다.-정원오: 아주 뜻깊게 보고 있는 게 있다. 바로 숙의민주주의 전형을 보여준 신고리 원전 5·6호기에 대한 공론화위원회의 결정 방식이다. ‘숙의’(熟議), 말 그대로 깊이 생각하고 충분한 의논을 통해 결정하는 방식, 즉 숙의가 의사결정 중심이 되는 민주주의를 보게 돼 인상적이었다. 촛불은 연령별, 세대별 등 사회 구성원의 위치에 따라 다양한 정신을 담고 있다. 그중에는 국민을 무시하는, 불통과 아집으로 똘똘 뭉친 정권에 대한 저항 정신도 내포돼 있다. 이것은 참여민주주의에 대한 문제다. 신고리 원전 5·6호기와 관련해 촛불을 지지했던 사람들 중에는 원전 반대가 훨씬 많았다. 하지만 결론은 원전을 계속 짓는 방향으로 났다. 결정 과정에 국민들이 주인이 돼 참여했기에 그 결과에 대해 아무도 저항하지 않고 받아들였다. 이것이 바로 촛불정신이 반영된 결정 방식이라고 생각한다. 87년 6월 항쟁 이후 수많은 노동자들이 끊임없이 ‘참여’에 대한 갈망을, 말 그대로 ‘타는 목마름’으로 분출했지만 그걸 담을 수 있는 제도적 그릇이 없었다. 지금 필요한 건 다른 게 아니다. 촛불정신을 제도적으로 담을 수 있는 그릇을 마련해야 한다. 그 단초는 참여민주주의를 보여준 공론화위원회에서 찾을 수 있다. 공론화위원회는 촛불정신을 담을 수 있는 그릇이 될 수 있다고 본다. 개헌을 통해 국민들이 불만을 갖고 있는 대의제에 대한 보완책을 담아내야 한다.-김우영: 광화문 촛불 당시 전경차를 부수거나 폭력을 행사하려는 사람들을 시민들 스스로 제지했다. 차벽에 붙은 스티커도 직접 다 뜯어내고 의경·전경들까지 자식처럼 포용하는 모습을 보였다. 집단의 지혜를 발휘하며 평화적 시위의 전범을 보여줬다. 위대한 대중만큼 뛰어난 지도자는 없다는 점, 그리고 시민들이 직접 자치의 기술로 나라를 이끌어갈 때가 왔다는 것을 여실히 확인한 게 지난번 촛불이었다고 생각한다. 그 연장선상에서 새 정부가 자치분권 개헌을 중요 국정과제로 제시한 건 아주 바람직하고 자연스러운 일이다. 자치의 기술 핵심은 의존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동안 우리 사회는 여러 변화를 겪어 왔다. 하지만 그 변화 이후 대부분 우리 삶의 문제를 정치 세력에게 위탁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실망이 커지고 기대가 무너지면서 우리 사회는 계속 답보 상태였다. 그런데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상황이 달라졌다. 답보 상태를 벗어날 수 있게 됐다. 이제는 우리가 누구에게 기대거나 의지하지 않고, 마을 단위에서 우리의 삶의 문제를 직접 토론하고 결정하면 정부는 그 결정 내용에 대해 지원해 주는 진정한 의미의 마을자치, 분권시대로의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 여야 간 협상, 사회 대타협을 통해 개헌을 이끌어내 자치의 기술에 기반을 둔 마을민주주의가 제대로 뿌리내렸으면 한다. →문재인 정부 6개월을 평가해 달라. 대통령에게 직언한다는 자세로 말씀해 주셨으면 한다. -이창우: 문재인 정부 6개월을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이게 나라다’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국가 최고지도자가 국민들에게 스스럼없이 다가가 국가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을 치유했기 때문이다. 국가와 국민의 상호 신뢰, 이것이 국가 최고지도자로부터 구현됐다고 평가하고 싶다. -차성수: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고 있고, 국민 지지도도 높다. 국민들에게 비전을 제시하고 소통을 몸소 실천하는 등 총론적인 측면에서 굉장히 성공적이었다고 생각한다. 인수위원회도 없이 집권한 뒤 바로 국정 운영에 들어간 짧은 기간을 생각하면 더더욱 그렇다. 다만 앞으로 국민들 삶을 바꾸는 각론적 정책 과제를 해결해야 되는데, 너무 대통령만 바라보고 있는 건 아닌지 우려스럽다. 기대가 크기에 당연한 듯한데 걱정되는 부분이다. 앞서 얘기한 공론화위원회는 굉장히 상징적인 사건이었다. 참여와 결과의 투명성, 모든 것을 보여줬다. 앞으로도 형식은 다를지라도 이런 과정을 거친다면 국민들에게 신뢰를 주는 나라를 만들어갈 수 있을 것 같다. -김우영: ‘퍼펙트 스톰’이라는 말이 있다. 원래는 둘 이상의 태풍이 충돌해 그 영향력이 폭발적으로 커지는 자연현상을 의미하지만 여러 개의 크고 작은 악재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 최악의 상황이 닥쳤을 때를 비유적으로 표현하는 데도 사용된다. 문재인 정부 6개월은 그야말로 퍼펙트 스톰이었다. 북핵, 트럼프발 위기 국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로 인한 중국과의 갈등 등 여러 악조건이 겹쳤는데, 인사라든가 정권을 운영하기 위한 준비를 하는 가운데서도 상당히 슬기롭게 대처하고 안정감 있게 해결하고 있다. 그런 측면에서 문재인 정부가 위기에 강한 정부라는 인상을 국민들에게 심어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성: 대통령도 국민 속 한 사람이라는 걸 확실하게 부각시키고 있는 것이 문재인 정부의 가장 큰 성과라고 생각한다. 대통령이 청와대 구내식당에서 식판 들고 직원들과 함께 밥 먹는 모습에, 대통령과 나란히 사진 찍을 때, 대통령이 아이들을 만나 무릎 꿇고 앉아서 이야기하는 모습에 국민들이 환호했다. 어떻게 보면 굉장히 평범하고 당연한 일인데도 그동안 그렇게 하지 못했다. 대통령도 국민 속 한 사람이라는 것을 심어주고 있는 데서 진정한 의미의 민주주의로 향해 가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문재인 정부가 70%라는 높은 지지도를 견고하게 유지하는 것도 여기서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김영배: 기본적으로 동의한다. 민주주의는 절차로서의 민주주의와 내용으로서의 민주주의, 양 측면이 있다. 사실 절차로서의 민주주의가 중요한 측면이 있다. 그런 면에서 조금 아쉬운 점이 있다. 그동안 여러 사안을 대통령 리더십을 중심으로 이끌어온 것 같다. 참모가 잘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특히 앞으로 민생과 관련된 여러 난제들이 닥칠 텐데, 상당히 걱정된다. 인수위가 없어 발생하는 한계인 듯하다. 인수위 기간이 있고 없고는 큰 차이가 있다. 대통령은 인수위 두 달 동안 모든 참모들과 함께 오롯이 국정을 준비할 수 있다. 조건이 다르기 때문에 분명히 한계는 있다. 그럼에도 우리에게 주어진 과제는 아주 무겁다. 그런 점에서 대통령 리더십은 탁월한 반면 참모가 보이지 않는 아쉬움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정원오: 인수위 기간도 없이 온갖 어려운 국면에서 출범했지만 청와대 비서진과 함께 초창기를 성공적으로 보낸 것 같다. 북핵을 비롯한 여러 가지 외교적인 문제, 경제 문제 등과 관련, 총론을 잘 잡고 각론도 잘 맞춰 가면서 해결해 나가고 있다. 굉장히 긍정적으로 본다. 문 대통령은 지난 대선 기간 제 자치구인 성동구 마장동주민센터에 왔을 때 지방자치와 관련해 연방제에 준하는 분권을 하겠다고 최초로 선언했다. 국정과제로도 채택되고 신뢰 있게 진행돼 기대가 크다. 김승훈·윤수경·송수연·이범수·최훈진 기자 hunnam@seoul.co.kr
  • 42일만에 朴재판 재개…출석 불투명

    ‘재판 보이콧’으로 공전 상태에 놓였던 박근혜 전 대통령의 재판이 오는 27일 재개된다. 지난달 16일 추가 구속영장 발부에 반발해 유영하 변호사 등 박 전 대통령의 변호인 7명이 총사퇴한 지 42일 만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는 27일 오전 10시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재판을 재개한다고 20일 밝혔다. 박 전 대통령의 재판은 지난달 19일부터 기일이 계속 연기됐다. 그 사이 ‘비선 실세’ 최순실씨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만 재판에 출석해 뇌물 혐의 등에 대한 심리를 이어 왔다. 지난달 25일 지정된 박 전 대통령의 국선변호인 5명이 사건 기록을 검토하며 재판 준비를 마무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지난 6일 국선변호인단에 12만쪽에 달하는 국정농단 사건 관련 기록을 넘겼다. 그러나 박 전 대통령이 다시 열린 재판에 출석할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박 전 대통령이 사실상 ‘재판 보이콧’을 선언한 데다 두 차례에 걸친 국선변호인단의 접견 시도도 모두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달 16일 재판부에 “정치적 외풍과 여론의 압력에도 오직 헌법과 양심에 따른 재판을 할 것이라는 재판부에 대한 믿음이 더는 의미가 없다”면서 “향후 재판은 재판부의 뜻에 맡기겠다”고 말했다. 더이상 자신에 대한 변호를 하지 않고 재판 자체를 거부하겠다는 뜻이다. 따라서 박 전 대통령이 27일 이후에도 계속해서 불출석하고 법정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면 피고인 없이 ‘궐석재판’이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형사소송법에 따라 피고인이 정당한 사유 없이 출석을 거부하고 교도관에 의한 인치가 불가능하거나 현저히 곤란하다고 인정되는 때에는 피고인의 출석 없이 재판을 진행할 수 있다. 한편 27일 재판에서는 조원동 전 청와대 경제수석과 손경식 CJ그룹 회장의 증인신문이 예정돼 있고 다음날에는 김건훈 전 청와대 행정관과 정동춘 전 K스포츠재단 이사장에 대한 증인신문이 각각 예정돼 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네번째 소환 앞둔 우병우…이번에도 검찰청 빠져나갈까

    네번째 소환 앞둔 우병우…이번에도 검찰청 빠져나갈까

    향후 수사 좌우할 방향타 될 듯 ‘직권남용 재판’ 출석 묵묵부답검찰이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을 조만간 소환 조사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우 전 수석이 이번에도 검찰의 칼날을 피해 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우 전 수석은 20일 평소와 다름없이 굳은 표정으로 자신의 재판에 출석했다. 서울중앙지검 국정원수사팀(팀장 박찬호 2차장)은 우 전 수석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하기로 하고 구체적인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우 전 수석은 박근혜 정부의 ‘블랙리스트’ 관리를 비롯해 공무원 및 민간인 불법사찰 등에 깊이 개입한 혐의로 수사선상에 올라와 있다. 이석수 전 특별감찰관과 이광구 우리은행장, 김진선 전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장 등에 대한 사찰에도 우 전 수석이 관여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최근에는 국정원의 지원을 받고 관제시위를 벌인 혐의를 받는 구재태 전 대한민국재향경우회 회장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석연치 않은 자금 흐름을 포착하고 우 전 수석의 장모인 김장자씨가 대표로 있는 삼남개발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이 기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 전 수석은 지난해 가족회사인 정강의 횡령 혐의를 비롯해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 사건까지 모두 세 차례에 걸쳐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이 가운데 두 차례 구속영장이 청구됐으나 번번이 기각됐다. 우 전 수석이 이번에도 혐의를 비켜 갈 것인지가 앞으로 검찰 수사의 방향을 좌우하는 중대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 이영훈)의 심리로 열린 자신의 재판에 출석한 우 전 수석은 여전히 입을 굳게 닫고 담담한 표정으로 법정에 들어섰다. 우 전 수석에게 검찰의 소환이 임박한 데 대한 입장이나 이 전 특별감찰관에 대한 사찰 의혹 등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이 이어졌지만 잠시 발걸음을 멈추기만 했을 뿐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재판에는 현직 부장검사로 박근혜 정부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파견근무를 했던 주모 전 행정관이 증인으로 나와 우 전 수석이 2014년 CJ E&M과 CGV를 ‘공범관계’로 엮어 검찰에 고발하라는 지시를 했다고 증언했다. 또 최순실씨가 이권을 챙기기 위해 만든 것으로 알려진 K스포츠클럽에 대한 점검을 “대통령의 지시”라면서 강조했다고 밝혔다. 우 전 수석은 공정거래위원회에 CJ그룹 관련 검찰 고발을 압박하고 K스포츠클럽에 대해 부당한 감사를 하는 등의 직권남용 혐의를 받고 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당·정·청 “공수처는 촛불혁명의 요구… 중립성 철저 보장”

    당·정·청 “공수처는 촛불혁명의 요구… 중립성 철저 보장”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청와대가 20일 문재인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인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설치 시 고위공직자에 대해 수사권을 우선 보장하도록 하는 데 다시 한번 의견을 모았다.당·정·청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긴급회의를 열고 공수처 설치법에 대해 논의했다. 여당이 이명박·박근혜 정부 시절 적폐청산에 집중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문재인 정부 들어서 처음으로 최고위직이었던 전병헌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뇌물수수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자 여당 주도의 검찰개혁에 제동이 걸린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그러자 여당과 청와대에서 한동안 잠잠했던 공수처 설치 문제를 다시 공론화하면서 검찰개혁에 경각심을 준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날 회의는 모두 발언을 빼면 약 30분 동안 비공개로 진행됐다. 공수처 설치 필요성을 재확인하는 정도였다. 특히 이례적으로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참석하면서 청와대가 검찰개혁에 강한 의지가 있음을 보였다. 조 수석은 “문재인 정부는 촛불혁명으로 수립된 정부로 많은 개혁 과제 중에 첫 번째가 적폐청산, 검찰개혁”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검찰개혁을 위해 많은 논의가 있었는데 이제 마무리할 때가 됐다”면서 “공수처는 검찰개혁의 상징”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김태년 정책위의장은 “공수처는 대통령을 비롯한 살아 있는 권력을 견제하기 위한 기구이자 검찰개혁을 위한 기구로 현 권력에 대한 소금 역할을 하기 위한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야당의 전향적인 입장 전환을 호소했다”고 밝혔다. 당·정·청은 공수처 설치와 관련해 4대 원칙에 따라 법무부가 마련한 안을 중심으로 신축적으로 대응하기로 했다. 4대 원칙은 수사·기소권을 보유한 독립적 수사기관, 정치적 중립성 확보, 부패척결 역량 강화, 검사부패 엄정 대처 등이다. 법사위에서는 21일 열리는 제1소위에서 공수처 설치법을 상정해 논의한다. 자유한국당은 공수처를 반대해 왔지만 최근 소속 의원이 검찰 수사를 받으면서 일부 찬성으로 바뀌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다만 공수처의 독립성을 확보하기 위해 야당이 공수처장을 복수로 추천하고 대통령이 이들 중 한 명을 임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檢, e스포츠협 사적운영 여부 집중 추궁

    檢, e스포츠협 사적운영 여부 집중 추궁

    “前 비서들 일탈” 본인 혐의 부인 檢, 전 前수석 자금 흐름 개입 의심자신이 회장으로 있던 한국e스포츠협회를 통해 롯데홈쇼핑으로부터 수억원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는 전병헌(59) 전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이 20일 검찰에 피의자로 소환됐다. 이명박·박근혜 정부 시절의 적폐청산 수사에 주력해 온 검찰이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여권 고위 관계자를 부패 혐의로 소환 조사한 것이어서 주목을 받는다. 이날 전 전 수석은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 신봉수)의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며 취재진들에게 “다시 한번 과거 의원 시절 전직 비서들의 일탈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본인의 혐의 사실에 대해선 극구 부인했다. 그는 3억원 수수 여부 등을 묻는 기자들의 질의에는 답하지 않고 “안에서 충분하게 설명하고 나오겠다”고 말한 뒤 조사를 위해 포토라인을 빠져나갔다. 전 전 수석은 2013년 1월부터 이듬해 12월까지 한국e스포츠협회장을 지냈고 이후에는 명예회장을 맡았다. 당시 게임 캐릭터를 ‘코스프레’(캐릭터 의상을 따라 입는 행위)하거나 게임 커뮤니티에 글을 올리는 등 게임 팬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해 ‘겜통령’(게임계 대통령)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검찰은 전 전 수석의 e스포츠협회 내 영향력이 컸을 거라고 보고 협회를 사적으로 운영했는지 여부를 집중 검토할 예정이다. 그러나 전 전 수석은 의혹이 제기될 때부터 “어처구니없는 심정”이라며 비서관들의 혐의로부터 선을 그어 왔기 때문에 거센 진실 공방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 전 수석은 지난 16일 청와대에 사의를 표명할 당시에도 “대통령께 제가 누가 될 수 없어 정무수석의 직을 내려놓는다”며 “지금까지 사회에 만연했던 게임산업에 대한 부당한 오해와 편견을 불식시키고 e스포츠를 지원·육성하는 데 사심 없는 노력을 해 왔을 뿐 그 어떤 불법행위에도 관여한 바가 없음을 다시 한번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입장을 밝혔다. 앞서 검찰은 전 전 수석의 의원 시절 비서관인 윤모씨와 김모씨, 그리고 브로커 배모씨를 후원금 3억원 중 1억 1000만원을 자금 세탁을 통해 빼돌린 혐의로 지난 10일 구속했다. 이들에겐 업무상 횡령과 범죄수익은닉 혐의가 적용됐고, 윤씨에겐 제3자 뇌물죄까지 추가됐다. 검찰은 지난 15일엔 이들과 함께 공모한 혐의로 한국e스포츠협회 간부 조모씨도 함께 구속했다. 조씨는 협회 자금으로 전 전 수석의 의원 시절 비서와 인턴에게 1년 동안 월 100만원씩 지급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전 전 수석이 자금이 흘러가는 전 과정에 개입했을 거라고 의심하고 있다. 특히 롯데홈쇼핑에서 3억원이라는 거액을 일개 비서관의 요구로 내주기는 힘들 거라는 해석과 더불어 강현구 전 롯데홈쇼핑 사장이 전 전 수석과 독대 후 후원이 이뤄졌다고 진술한 점도 수사 단서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더해 롯데홈쇼핑으로부터 받은 기프트카드를 전 전 수석의 가족이 사용한 정황이 일부 드러난 점도 뇌물수수죄로 적용될 가능성이 있다. 검찰은 조사를 마치고 전 전 수석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도 검토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조사 상황은 더이상 말씀드리기 어렵고 지켜봐 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檢 칼끝에 선 ‘朴정권 만사경통’…국회로 수사 확대 신호인가

    檢 칼끝에 선 ‘朴정권 만사경통’…국회로 수사 확대 신호인가

    檢, 특활비 입증 회계장부 확보“다른 의원 단서 포착 땐 수사”박근혜 정부 시절 ‘만사경통’(모든 일은 최경환으로 통한다)이라는 말까지 낳을 만큼 실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지낸 자유한국당 최경환 의원에 대한 검찰 수사가 시작되면서 여의도 정치권이 긴장하고 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검찰 수사가 국회로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검찰이 의원회관을 압수수색한 것은 2015년 성폭행 의혹을 받던 심학봉(무소속) 전 의원에 대해 수사한 이후 2년 만이다. 20일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양석조)는 박근혜 정부 당시 국정원으로부터 특수활동비 1억원을 수령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최 의원의 국회의원회관 7층 회의실과 자택, 경북 경산 사무실 등에 10여명의 수사 인력을 투입해 각종 문서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 증거 자료를 확보했다. 압수수색은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3시까지 5시간 30분가량 진행됐다. 검찰은 국정원이 당시 경제부총리였던 최 의원에게 예산 편의를 기대하며 로비를 한 것으로 보고 뇌물 혐의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 앞서 검찰은 이헌수 전 국정원 기조실장 등으로부터 최 의원에게 특수활동비를 건넸다는 진술과 함께 이를 입증할 회계장부 등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병기 전 국정원장으로부터 당시 특수활동비를 최 의원에게 전달토록 승인했다는 자수서를 제출받았다. 검찰은 압수수색 자료에 대한 분석을 끝내고 조만간 최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할 계획이다. 법조계 관계자는 “현직 의원에 대한 압수수색을 바로 진행했다는 것은 검찰이 혐의 입증에 상당한 자신감을 갖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 의원에 대한 압수수색을 기점으로 검찰 수사가 청와대를 넘어 국회 등으로 확대되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도 나온다. 일각에선 일부 친박 의원과 함께 국정원 특수활동비를 건네받았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는 여야 정보위원회 위원 5명도 수사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포착된 바는 없다”면서도 “일반론적으로 말씀드리면 수사 단서가 포착되면 당연히 수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수사 확대 가능성은 여전히 살아 있다. 먼저 최 의원의 특수활동비 수령 의혹은 국정원 특수활동비를 수사하던 검찰이 ‘청와대’로 지출이 명확하게 적혀 있는 40억여원과는 별개로, 용처가 명확하지 않은 특수활동비 30억여원이 적힌 것을 포착하면서 시작됐다. 30억여원 중 이제 1억원에 대한 수사가 시작됐다는 뜻이고 나머지 29억여원에 대한 수사가 남았다는 의미다. 한편 검찰은 국정원 특수활동비를 건네받은 이재만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과 안봉근 전 부속비서관을 구속 기소하면서 박 전 대통령을 공범으로 적시했다. 현재 1심 재판이 진행 중인 박 전 대통령은 삼성으로부터 받은 뇌물 외에 국정원 돈 뇌물 수수 혐의로 재판을 받게 됐다. 조만간 박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 조사가 진행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국정원으로부터 매달 수백만원의 특수활동비를 받은 혐의로 조윤선 전 정무수석과 신동철 전 정무비서관, 현기환 전 정무수석 등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태광실업 세무조사 조사권 남용했다”

    수사받던 노 前대통령 자살 이어져 朴정권 땐 연예인 기획사 등 3건 정치 보복 세무조사 근절 ‘첫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자살로 이어진 ‘박연차 게이트’의 단초가 된 태광실업 세무조사에서 중대한 조사권 남용 정황이 드러났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감사원 감사와 검찰 고발 등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세무조사가 ‘정치 보복’ 수단으로 악용되는 고리를 끊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국세청이 가동 중인 ‘국세행정개혁 태스크포스(TF)’(단장 강병구 인하대 교수)는 과거 정치적 논란이 빚어진 62건의 세무조사를 대상으로 한 중간 점검 상황을 20일 공개했다. TF는 2008년 7월 태광실업 관련 2건의 세무조사에서 “조사 과정 전반에서 중대한 조사권 남용이 있었을 것으로 합리적 의심을 할 수 있다”며 “세무조사의 중립성과 공정성 등을 위배한 소지가 있다”고 밝혔다. 당시 태광실업 특별세무조사는 검찰 조사로 이어졌다. 이 과정에서 노 전 대통령이 박연차 당시 회장 측으로부터 돈을 받은 의혹이 불거졌고, 노 전 대통령은 검찰 조사를 받다가 이듬해 5월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TF는 “조사 대상으로 선정된 관련 기업의 범위가 지나치게 넓고, 조사 대상 과세 기간을 과도하게 확대했으며, 중복 조사를 한 사례도 있다”고 조사권 남용 근거를 들었다. 2008년 조사 때도 관할인 부산지방국세청이 아닌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이 맡은 것을 두고 ‘표적 조사’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TF는 “조사가 끝나기 전에 검찰에 고발 조치한 것은 통상적이지 않다”면서 “조사권 남용이 의심되는 만큼 관련자들에 대해 적법 조치하고 강도 높은 재발 방지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국세청은 조사권 남용 의혹에 대해 감사원 감사를 청구할 방침이다. 명백한 법 위반 사안에 대해서는 검찰 고발도 검토하고 있다. TF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비선 진료 의사였던 김영재씨의 중동 진출 방안에 부정적 의견을 낸 컨설팅업체와 김제동 등 촛불시위 참여 연예인이 소속된 기획사 등과 관련된 3건의 세무조사에 대해서도 “조사권 남용이 의심된다”고 판단했다. 한승희 국세청장 취임 이후 내·외부 인사 19명으로 구성된 TF는 정치적 세무조사의 악순환을 끊겠다는 개혁 의지에서 출발했다. 다만 TF가 문제 삼은 5건의 사례가 모두 이명박·박근혜 정부 당시 이뤄진 세무조사라는 점에서 공정성 논란이 불거질 가능성도 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최경환 압수수색·전병헌 소환 ‘사정 한파’

    최경환 압수수색·전병헌 소환 ‘사정 한파’

    ‘특활비’ 최경환 의원실·집 수색 ‘후원금’ 전병헌 檢 포토라인에 전·현 정부 실세 동시 수사대상2013년 5월 같은 날 여야 원내대표로 선출됐던 전·현 정부 실세가 20일 나란히 검찰의 수사 대상이 됐다. 검찰은 이날 박근혜 정부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지낸 자유한국당 최경환 의원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과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또 문재인 정부 초대 정무수석을 지낸 전병헌 전 청와대 정무수석을 소환 조사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검찰의 칼끝이 본격적으로 정치권을 향하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전 전 수석은 이날 오전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해 첨단범죄수사1부(부장 신봉수)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여권 고위 관계자가 부패 혐의로 검찰 포토라인에 선 것은 처음이다. 전 전 수석은 조사를 받기 전 취재진에게 “청와대에 많은 누가 된 것 같아서 참으로 안타깝고 참담한 심정”이라면서도 “그 어떤 불법에도 관여한 바가 없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전 전 수석은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국회의원이던 2015년 롯데홈쇼핑에 재승인 청탁을 받고 자신이 명예회장으로 있던 한국e스포츠협회에 3억 3000만원의 후원금을 내도록 한 혐의(제3자 뇌물수수죄)를 받고 있다. 당시 의원실 비서관이던 윤모씨 등은 롯데가 낸 후원금 중 1억 1000만원을 착복한 혐의로 구속됐다. 최 의원은 경제부총리 시절인 2014년 국가정보원으로부터 특수활동비 1억여원을 받은 혐의로 압수수색 대상이 됐다. 국가정보원이 예산 편의를 기대하며 최 의원에게 로비를 한 것으로 보는 검찰은 최 의원에게 뇌물 혐의를 적용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헌수 전 국정원 기조실장 등으로부터 최 의원에게 특수활동비를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이병기 전 국정원장으로부터 당시 특수활동비를 최 의원에게 전달토록 승인했다는 자수서를 제출받았다. 최 의원 측은 1억원 수수 사실을 강력 부인하고 있다. 비슷한 시기 검찰 수사선상에 오른 두 사람은 2013년 5월 15일 같은 날 각각 여야 원내대표로 선출돼 국회를 이끌었다. 당시 이들은 남북 정상회담 회의록 공개 논란, 국정원 댓글 국정조사 등의 현안을 다뤘는데 이 사건들도 현재 검찰이 수사 중이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태광실업 세무조사 누가 밀어붙였나…한상률 수사 촉각

    태광실업 세무조사 누가 밀어붙였나…한상률 수사 촉각

    법 위반 관련자 ‘적법조치’ 권고한상률 前청장 ‘윗선’ 겨눌 수도 2008년 태광실업 세무조사에서 조사권 남용 정황이 드러남에 따라 책임 규명을 위한 후속 조치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국세행정개혁 태스크포스(TF)’는 당시 세무조사에서 ‘조사 과정 전반’에 ‘중대한’ 조사권 남용이 있었다고 20일 잠정 결론을 내렸다. 이러한 고강도 표현은 중간 점검 내용임에도 향후 최종 결과에 고스란히 담길 가능성을 높이는 대목이다. TF는 이번 점검 결과를 토대로 종합적인 국세행정 개혁방안을 다음달 안으로 발표할 계획이다. 특히 TF는 적법 조치, 강도 높은 재발 방지 대책, 객관적인 추가 검증 등 3가지 후속 대책을 주문했다. 이 중 ‘적법 조치’는 세무조사 과정에서 법 위반 행위가 명백할 경우 관련자들을 검찰에 고발 조치해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TF는 관련자에 대한 조사 등에서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관심의 초점은 당시 세무조사를 밀어붙이도록 누가 지시했느냐에 맞춰질 수 있다. 한상률 당시 국세청장을 비롯해 ‘윗선’의 개입 여부와 수위가 최대 관심사다.‘객관적인 추가 검증’은 이번 점검 내용의 한계와도 맞닿아 있다. TF 소속 외부 위원들은 세무조사 자료 열람이 제한돼 있다. 국세기본법상 비밀유지의무 조항 때문이다. TF는 국세청 내부감사팀이 넘겨준 자료를 근거로 점검을 진행할 수밖에 없어 TF 도입 취지가 무색하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공정성과 객관성을 확보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때문에 TF는 이런 한계를 스스로 인정하면서 감사원 등 외부 기관의 객관적인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재발 방지 대책’은 세무조사가 정치 보복이나 정치 사찰의 수단으로 악용되는 상황을 차단하기 위한 제도 개선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볼 수 있다. TF는 태광실업 관련 2건의 세무조사를 비롯해 총 5건에서 “조사권 남용이 의심된다”는 의견을 냈다. 컨설팅업체인 대원어드바이저리의 이현주 대표는 2014년 청와대 측의 요청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의 비선 진료 의사인 김영재씨의 중동 진출 방안을 검토한 뒤 부정적 의견을 냈다가 보복성 세무조사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TF는 “탈세 제보를 토대로 한 조사임에도 세금 추징이 이뤄지지 않은 점에서 미흡한 측면이 있다”면서 “전 고위 관료가 세무조사에 관여했다는 특검 수사 과정의 진술 기록 등을 근거로 조사 대상 선정과 관련해 조사권 남용 정황이 있다”고 판단했다. 또 김제동, 윤도현 등 촛불 시위 참여 연예인이 소속된 디컴퍼니(당시 다음기획)에 대해 보복성 세무조사가 이뤄졌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서류상으로는 조사권 남용이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언론 등을 통해 공개된 문건을 볼 때 조사권 남용을 의심할 수 있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김종민 의원은 지난달 국정감사에서 “국세청이 김제동, 윤도현 등에 대해 세무조사를 했고 당시 조사국장이던 김연근 전 서울지방국세청장이 국가정보원과 접촉해 세무조사를 했다는 보도가 있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서울신문은 한 전 청장과 전화 연락을 계속 시도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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