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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번에도?” 두 번 영장 격퇴한 우병우 오늘 세 번째 구속영장

    “이번에도?” 두 번 영장 격퇴한 우병우 오늘 세 번째 구속영장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에 대해 검찰이 이르면 11일 세 번째 구속영장을 청구하기로 했다. 우 전 수석은 국정농단 사건 등과 관련해 지금까지 다섯 번 소환됐고 두 번의 영장이 기각된 유일무이한 거물급 인사로 평가받고 있다. 검찰은 국가정보원을 동원한 공직자와 민간인 불법사찰을 새 혐의로 우 전 수석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지만 우 전 수석이 강력하게 혐의를 부인하고 있어 법원의 영장실질심사에서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11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팀장 박찬호 2차장)은 이르면 이날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를 적용해 우 전 수석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앞서 박영수 특별검사팀과 검찰 국정농단 특별수사본부가 각각 우 전 수석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모두 법원에서 기각된 바 있어 이번이 세 번째 영장 청구다. 우 전 수석은 박근혜 정부에서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재직할 시절 국정원에 지시해 이석수 전 대통령 직속 특별감찰관, 박민권 1차관 등 문화체육관광부 고위 간부들, 이광구 우리은행장, 김진선 전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 등 공직자와 민간인 등을 불법사찰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 조사에서 구속된 추명호 전 국정원 국장은 우 전 수석이 전화로 지시해 이 전 특별감찰관 등의 뒷조사를 하고 내부 보고 없이 우 전 수석 측에 비선 보고했다고 진술했다. 검사장 출신으로 우 전 수석과 서울대 법대 84학번 동기인 최윤수 전 국정원 2차장 역시 검찰에 나와 우 전 수석에게 사찰 동향을 보고한 사실을 일부 시인했다. 검찰은 특히 우 전 수석이 국정원을 동원해 자신의 개인 비위 의혹을 감찰하던 이 전 특별감찰관을 뒷조사한 것은 민정수석의 막강한 권한을 사적으로 남용한 심각한 사례로 보고 있다. 이와 별도로 검찰은 수사 과정에서 우 전 수석이 과학기술계 인사와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 등 진보 성향으로 분류되는 교육감들을 상대로 한 광범위한 뒷조사를 국정원에 지시한 정황도 포착했다. 우 전 수석은 김대중 정부에서 환경부 장관을 지낸 김명자씨가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차기 회장으로 내정되고 나서 이 단체 산하 단체와 회원들의 정치성향 조사를 지시한 혐의를 받는다. 또 지난해 3월쯤 우 전 수석이 조 교육감 등 진보 성향 교육감의 정책상 문제점과 개인 비위 의혹 등을 파악해 보고하라고 국정원에 지시한 혐의도 있다. 검찰은 새로운 혐의와 관련해 지난달 29일과 지난 10일 우 전 수석을 각각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추 전 국장 등 국정원 관계자들의 구체적인 진술이 있고, 국정원 내부에서 불법사찰 정황을 보여주는 문건을 다수 확보한 만큼 혐의 입증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그러나 우 전 수석은 국정원에 불법사찰을 지시한 적이 없다면서 혐의를 강력히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우 전 수석은 불법사찰을 실행한 중추 역할을 했다고 의심을 받는 추 전 국장과 통상적인 업무 관련 전화를 주고받았을 뿐이지 불법적인 지시를 한 적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우 전 수석이 검찰 수사를 받은 것은 지난해 가을부터다. 넥슨과의 강남역 인근 땅 고가 거래 의혹을 비롯해 개인 비위 의혹이 불거지자 검찰이 특별수사팀을 꾸려 그를 조사했지만 이렇다 할 성과가 나오지는 않았다. 이후 박근혜 전 대통령과 ‘비선 실세’ 최순실 국정농단 개입 및 묵인 의혹 등으로 박영수 특별검사팀, 검찰 국정농단 특별수사본부의 수사를 잇달아 받았다. 이 과정에서 최근까지 모두 다섯 차례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고 두 차례 구속영장이 청구됐으나 모두 법원에서 기각됐다. 또 개인비리 의혹과 관련해서는 대부분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다만 검찰은 우 전 수석이 ‘최순실 게이트’ 진상 은폐에 가담하고 이 전 특별감찰관의 감찰을 방해한 혐의 등으로만 지난 4월 불구속 기소해 현재 1심 재판이 진행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속보] 검찰, ‘국정원 특활비 1억원 수수 의혹’ 최경환 구속영장 청구

    [속보] 검찰, ‘국정원 특활비 1억원 수수 의혹’ 최경환 구속영장 청구

    검찰이 박근혜 정부 시절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으로 재직하면서 국가정보원으로부터 특수활동비 1억원을 받았다는 의혹에 휩싸인 최경환 자유한국당 의원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양석조)는 11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최 의원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최 의원은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던 2014년쯤 국정원으로부터 특활비 1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국정원 특활비 상납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은 이 시기 국정원장이던 이병기 전 원장으로부터 ‘이헌수 전 국정원 기획조정실장의 건의를 받아들여 최 의원에게 1억원을 전달하라고 승인했다’는 취지의 ‘자수서’를 받았다. 국정원은 당시 예산안 심사 등의 과정에서 야권 국회의원들이 특활비를 문제 삼으며 축소를 요구하자 이에 대한 대응을 도울 적임자로 최 의원을 선택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국정원이 예산 편의를 바라며 예산 편성권을 쥔 정부 책임자에게 일종의 로비 개념으로 특활비를 건넨 만큼 대가성을 지닌 뇌물에 해당한다고 보고 있다. 검찰은 지난 6일 오전 10시쯤부터 최 전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20시간에 걸친 강도 높은 조사를 실시했다. 최 의원은 검찰에 출석해 취재진에 “억울함을 소명하겠다”면서 혐의를 강력히 부인했다. 최 의원은 검찰 조사에서도 국정원으로부터 특활비를 받았다는 혐의 전반을 강한 어조로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체포 피의자인 최 의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오는 12일 오후나 13일쯤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청래 “서울시장 출마” 시사에 신동욱 “개나소나…못 먹는 감 찔러보는 꼴”

    정청래 “서울시장 출마” 시사에 신동욱 “개나소나…못 먹는 감 찔러보는 꼴”

    거친 입담으로 유명한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내년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에 출마 가능성을 시사해 눈길을 끌고 있다. 발언 이후 정 의원은 실시간 검색 순위 1위에 오르기도 했다.정 전 의원은 지난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서울시민과 당원들이 어느 정도의 지지와 성원이 있다면 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대전시장’ 출마 가능성을 묻자 “대전에서 산 것은 3년이고 서울살이가 30년이다. 굳이 나가려면 서울시장에 나가야지 않나”라며 “시대정신에 부합하면 못 나갈 것도 없지만 내 뜻대로 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정 전 의원은 “마라톤 경기에도 1등을 할 만한 사람만 경기에 참여하지 않는다”며 “페이스메이커도 중요하고 순수한 참여정신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는 당과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라면 꽃길이 아니어도 어떤 선택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 전 의원은 “저의 쓰임새는 제가 결정할 일이 아니다”며 “저를 쓰고 싶은 주인들의 마음에 따라 쓰이면 된다”고 덧붙였다. 이어 “승부에서 이기고 지는 문제는 사실 내가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유권자가 결정할 몫”이라며 “유권자에게 다양한 인물을 고를 수 있는 선택지를 넓히는 것은 민주주의를 위해 좋은 것”이라고 주장했다.정 전 의원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경선에서 권리당원 50%, 서울시민 여론조사 50%인데 경선하면 내가 승산이 굉장히 많다”면서 “광역단체장은 시대정신이 맞아야 하는데 당원과 서울시민이 요구하고 시대정신이 맞으면 출마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 전 의원은 서울시장 선거 출마와 관련해 “원래 인터뷰에서 서울시장 출마 부분은 돌출적 상황이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정 전 의원은 또 서울시장 선거 출마에 대한 입장을 밝힌 뒤 자신의 이름이 한 포털사이트의 실시간 검색 순위 상위권에 오르자 “특별한 이슈는 없는데 잠자고 일어났는데도 아침까지 실검 순위에서 사라지지 않고 버티고 있었다”며 “정청래 생명력 길다”고 말했다. 정 전 의원이 서울시장 출마를 시사한 데 대해 박근혜 전 대통령 제부인 신동욱 공화당 총재는 같은 날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개나 소나 서울시장 출마 꼴이고 촛불쿠데타세력 이끌고 나간다면 제가 태극기혁명부대 이끌고 나가야 장군멍군 꼴”이라고 비판했다. 신 총재는 “서울시장은 독이 든 성배 100% 꼴이고 허울은 번지르한데 속 빈 강정 꼴”이라며 “막말 테러리스트의 서울시장 넘보기 꼴이고 못 먹는 감 찔러보기 꼴”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정청래 전 의원은 “저에게 이렇게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드린다.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며 “힘이 난다. 옥석을 구별하는데 참조가 될 것 같다. 앞으로도 자주 비판해 달라”며 맞받았다. 그러자 신 총재는 11일 정 전 의원에 대해 “정청래 의원은 표현이 거칠고 독설가이지만 누구보다 눈물이 많고 정의롭고 의협심이 강한 분이라 평소 존경해왔다”며 “여당의 서울시장 후보군으로 박원순, 박영선, 임종석, 추미애 등이 거론되지만 개인적으론 정청래 후보를 강추하고 응원한다. 황소처럼 일하실 분”이라며 말을 바꿨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김성태·홍문종·한선교 3파전…한국당, 12일 새 원내대표 선출

    김성태·홍문종·한선교 3파전…한국당, 12일 새 원내대표 선출

    자유한국당이 오는 12일 오후 4시 국회에서 새로운 원내대표를 선출한다.이번 원내대표 경선은 친홍(친홍준표) 김성태 의원과 친박(친박근혜) 홍문종 의원, 중립 한선교 의원의 3파전으로 진행된다. 한국당은 지난 10일 원내대표 후보자 등록을 마감했고, 선거운동을 거쳐 12일 새 원내대표를 선출한다고 11일 밝혔다. 경선은 원내대표 후보와 러닝메이트인 정책위의장 후보의 모두발언과 공통질문에 대한 답변, 상호토론 등이 진행되는 데 이어 유권자인 한국당 의원들의 투표가 실시된다.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를 한 후보가 없으면 득표 1, 2위 후보를 대상으로 한 결선투표를 실시해 당선자를 결정한다. 이번에 경선에 출마한 세 후보는 성향이 명확하다. 먼저 김성태 의원의 지지 세력은 당내 친홍 성향의 의원들과 바른정당 출신 복당파 의원들로, 김 의원은 강고한 대여투쟁, 친서민 정책, 계파 화합 등을 전면에 내세운 상태다. 김 의원은 출마선언을 통해 “싸워야 할 때 싸울 줄 아는 야당, 투쟁력과 전략을 갖춘 야당, 투쟁으로 하나 되는 한국당을 만들겠다”고 강한 야당을 강조했다. 또 자신에 대해서는 중동 건설 노동자 출신으로, 정책위의장 후보인 함진규 의원에 대해서는 ‘땅 한 평 갖지 못한 소작농의 아들’이라고 소개하면서 국민의 눈높이에 있는 ‘친서민 정책’을 약속했다. 이와 함께 친박계 함진규 의원을 정책위의장으로 지명한 사실을 언급하며 “우리가 손을 잡음으로써 계파를 불식시킬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반면 홍문종 의원의 지지 세력은 당내 친박계 의원들이다. 무엇보다 이날 또 다른 친박계 유기준 의원이 불출마 선언과 함께 홍 의원 지지를 선언하면서 친박계 후보는 홍 의원으로 단일화됐다. 한국당 의원 상당수가 지난 총선 공천 과정에서 핵심 친박계 의원들과 직·간접적인 관계를 맺었고, 여전히 범친박계로 분류되는 의원들이 적지 않아 홍 의원의 지지세도 무시할 수 없다는 평가가 있다. 홍 의원은 출마선언에서 “문재인 정부의 포퓰리즘 정책이 국가 재정과 가계를 파탄으로 몰아가고 있다. 한국당이 아니면 문재인 정부를 막을 수 없다”며 “새로운 비전으로 내년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끌겠다”고 말했다. 특히 홍 의원은 경기 의정부 출신이라는 지역적인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울산 출신의 이채익 의원을 정책위의장 후보로 지명했다. 한선교 의원은 ‘하나 됩시다, 강해집시다’를 캐치프레이즈로 내걸었다. 중립지대 후보답게 당내 해묵은 계파를 청산하고 당 화합을 이끌겠다는 의미에서 ‘하나 됩시다’를, 강력한 야당으로 거듭나겠다는 의미에서 ‘강해집시다’를 슬로건으로 잡은 것이다. 특히 한 의원은 지난 8일 자신과 함께 단일화 경선을 치른 5선의 이주영 의원을 정책위의장 후보로 지명한 뒤 지지율이 상승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한 의원은 연합뉴스를 통해 “중립지대 후보가 확정된 뒤 지지 의사를 밝히는 의원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7일 중립지대 단일 후보로 선출된 뒤 “유력 후보 두 분이 계시는데 이분들은 일정 숫자의 그룹 지지를 받고 있다”며 “(하지만) 우리의 명제는 당내 화합과 사당화를 막아야 한다는 것”이라고 중립지대 표심을 자극하기도 했다. 여기서 유력후보 두 분은 김성태·홍문종 의원을 지칭하는 말이다. 관건은 이번 선거의 구도다. 홍준표 대표의 당 운영방식에 반발하는 의원들은 이번 선거를 ‘친홍 대 비홍’ 구도로 보고 있다. 이번 경선은 홍 대표를 견제하는 선거라는 논리다. 특히 선거가 이틀밖에 남지 않아 친박계 홍문종 후보와 한때 친박계였던 한선교 후보의 단일화는 쉽지 않겠지만, 1차에서 과반을 점하는 후보가 나오지 않아 2차 결선투표를 치르게 되는 경우 자연스럽게 비홍 후보에게 표가 몰리는 게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이에 반해 김성태 의원은 ‘친홍 대 비홍’ 구도를 거부하고 있다. 당내 계파 간 세 대결이라기보다 문재인 정부의 독주를 막을 수 있는 강한 야당 원내대표를 뽑는 선거라고 맞서고 있다. 실제 김 의원은 “당 대표가 원내 사안에 개입하는 것을 용인해서는 안된다”며 홍 대표와 일정한 선을 긋기도 했다. 당내 비박(비박근혜)계의 지지를 바탕으로 1차 선거에서 과반을 확보해 승부를 결정짓겠다는 게 김 의원의 구상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이번 원내대표 경선에는 부동표가 적지 않다는 분석이 적지 않다. 친박, 친홍 등의 말이 나오지만, 과거와 같이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최대주주는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경선 당일 후보들의 발언까지 본 뒤 지지 후보를 결정할 의원들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후보등록 마감일이 돼서야 공개된 정책위의장 후보들의 면면도 의원들의 최종 결정에 변수가 될 전망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찰, ‘2012년 대선개입 없었다’는 수사결과 국정원에 미리 줬다”

    “경찰, ‘2012년 대선개입 없었다’는 수사결과 국정원에 미리 줬다”

    2012년 대통령 선거를 사흘 앞두고 경찰이 갑자기 발표했던 ‘국가정보원 대선개입 사건’ 중간수사 결과 자료를 미리 국정원에 전달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11일 한겨레는 당시 국정원이 서울지방경찰청 등을 통해 경찰의 수사 진행 상황도 실시간으로 전달받았던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이와 같이 보도했다. 한겨레에 따르면 검찰은 이날 김병찬 서울 용산경찰서장(당시 서울청 수사2계장)을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 등으로 불구속 기소할 방침이다. 국정원은 경찰이 2012년 12월 16일 수사 결과를 발표하기 몇 시간 전에 관련 자료를 팩스로 미리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고 한겨레는 보도했다. 이 자료는 “경찰의 디지털 증거분석 결과 국정원 직원 김하영씨의 문재인·박근혜 후보에 대한 지지·비방 댓글은 발견되지 않았다”는 내용이다. 경찰이 발표한 A4 4장 분량의 중간수사 결과 자료가 고스란히 담겨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수사를 맡았던 수서경찰서는 국정원이 자료를 받은 시각보다 늦은 밤 10시 30분에 서울지방경찰청으로부터 자료를 받았고, 30분 뒤인 밤 11시쯤 언론에 기습 발표했다. 김 서장은 전날 김씨의 노트북에서 정치개입 글이 발견되자 “상황이 심각하다”며 ”우리가 내부에서 검색 단어를 3~4개로 추려서 검색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검찰은 최근 경찰의 대선개입 수사 과정에서 관련 정보가 국정원에 유출된 경위를 조사하면서, 서울지방경찰청을 출입하던 안아무개 국정원 직원 등을 통해 이런 진술을 포함한 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겨레에 따르면 검찰은 경찰의 조사 대상인 국정원에 미리 수사 정보와 그 결과가 전달된 것은 큰 문제라고 보고 있다. 하지만 검찰은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의 공소시효(5년)가 임박한 점을 고려해, 김 서장을 11일 불구속 기소할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특활비·화이트리스트’ 조윤선, 17시간 조사 받고 귀가

    ‘특활비·화이트리스트’ 조윤선, 17시간 조사 받고 귀가

    조윤선 전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이 석방 넉 달 만에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수수 혐의 등으로 다시 검찰에 출석, 17시간 조사를 받고 11일 귀가했다.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양석조)는 10일 조 전 수석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특활비 수수 의혹과 보수단체 불법 지원 연루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캐물었다. 이날 오전 9시 30분 소환 통보를 받았던 조 전 수석은 검찰에 출석해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검찰 수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만 짧게 말하고 조사실로 향했다. 조 전 수석은 이병기 전 국정원장 시절 청와대 정무수석으로 재직하면서 매달 국정원 특활비 500만원을 건네받은 혐의를 받는다. 또 박근혜 정부 청와대가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를 통해 수십 개의 보수단체에 69억여원을 지원하고 관제시위를 주문했다는 ‘화이트 리스트’ 의혹에도 허현준 전 청와대 행정관(구속기소)과 함께 연루됐다. 조 전 수석은 지난 7월 27일 문화계 블랙리스트 사건 1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석방돼 불구속 상태로 2심을 받고 있다. 조 전 수석이 연루된 화이트 리스트 사건과 국정원 특활비 사건은 모두 그 ‘정점’에 박근혜 전 대통령이 있을 가능성이 제기되는 의혹이다. 검찰은 박 전 대통령의 개입 여부와 사용처 등에 관한 수사가 불가피하다고 보고, 관련자들 조사가 마무리된 이후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직접 조사 방법을 강구할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커버스토리] ‘고졸 신화’ 라승용·김종진 청장, 구청장·지사·시장 3관왕 이원종…9급서 시작해 ‘넘버1’에 오르다

    [커버스토리] ‘고졸 신화’ 라승용·김종진 청장, 구청장·지사·시장 3관왕 이원종…9급서 시작해 ‘넘버1’에 오르다

    ‘졸병에서 장군으로….’ 조직의 가장 낮은 자리에서 최고의 자리까지 올라간 사람들을 표현할 때 이 같은 미사여구가 종종 사용된다. 특히 우리 사회에서 가장 위계적이고 보수적인 공직사회에서 수많은 어려움을 뚫고 최고의 자리까지 오른 사람들에게는 ‘9급 신화’라는 표현까지 사용하곤 한다. 공무원의 경우 1948년 정부 수립 이후 명칭은 조금씩 달랐지만 기본적으로 출세의 ‘등용문’(登龍門)으로 불리는 ‘5급 공개경쟁채용시험’(행정고시)을 통해 관료를 선발하는 체계가 안착된 현 제도에서 최하위 말단(9급)으로 들어와 부처의 수장으로 올라가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 조직 안팎에서 이뤄지고 있는 고시와 비(非)고시 간 차별과 무시, 공고한 기득권을 이겨 내야만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성실과 근면, 열정으로 그 자리에 오른 인물들이 있다.현 정부에서도 그런 ‘입지전적 걸물’(立志傳的 傑物)들이 있다. 그 대표적인 주인공은 지난 7월 문재인 대통령이 임명한 라승용(60) 농촌진흥청장. 청와대 박수현 대변인은 당시 차관급 8명 인선 결과를 발표하며 “라승용 농촌진흥청장 지명자는 9급으로 공직에 입문해 농촌진흥청 차장을 역임한 입지전적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말 농촌진흥청 차장 자리에서 퇴임하며 40년간 몸담았던 공직을 떠난 라 청장은 고등학교 졸업 후 9급 공무원으로 공직에 발을 들인 뒤 37년 만에 1급까지 오른 인물이다. ‘자수성가’의 표본으로 후배 공무원들에게 ‘롤모델’이란 평을 받고 있다. ‘근성’과 ‘뚝심’은 라 청장의 삶을 보여 주는 단어였다. 전북 김제 출신으로 김제중앙초, 김제중학교를 나온 그는 어려운 집안 사정 때문에 장학금을 받고 김제농고에 진학했다. 대학에 가고 싶었지만 등록금이 없어 포기하고 서울에서 농림직 공무원시험에 응시해 합격했다. 또 다른 주인공은 지난 8월 임명된 김종진(61) 문화재청장.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김제시청에서 9급 지방직 공무원으로 공직 생활을 시작한 김 청장은 라 총장과 마찬가지로 ‘고졸 신화’를 쓴 정통 행정 관료다. 군 복무를 한 뒤 문화재청의 전신인 문화공보부 문화재관리국에 7급 공무원으로 다시 입사해 ‘주경야독’으로 한국방송통신대에서 경제학을 공부했다. 이후 2013년까지 문화재청에서 일하며 기념물과장과 사적과장, 기획조정관 등을 거쳤다. 한국문화재보호재단(현 한국문화재재단) 이사장으로 잠시 문화재청을 떠났다가 10개월 만인 2014년 7월 1급인 차장으로 돌아왔다. 그는 지방직을 거치긴 했지만 문화재청 출신으로는 내부 승진을 통해 청장에 오른 첫 번째 사례다. 일 처리가 꼼꼼하면서도 치밀하고 업무 장악력과 추진력이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성품이 원만하고 온화해 문화재 보존 현장에서 갈등을 조정하는 데 능력을 발휘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9급으로 시작해 부처의 수장으로만 머물지 않고 정치권에서 전문성을 인정 받아 지방자치단체장으로 명예와 능력을 펼친사람도 적지 않다. ‘행정의 달인’이란 평가를 받았던 이원종(75)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체신부 말단인 9급으로 공직에 입문했다. 야간대학(성균관대 행정학과)에 진학한 이후 1966년 제4회 행정고시에 합격했다. 그는 특유의 성실성과 행정실무 능력을 인정받았다. 지방자치제 이전 서울시 5개 구청장을 지냈고, 고향인 충북에서 관선 지사를 역임했다. 1993년 지방행정의 최고봉인 ‘서울시장’에 취임하기도 했다. 2002년 한나라당 소속으로 충북도지사에 선출, 관선과 민선을 합쳐 3차례나 충북 도정을 이끄는 등 화려한 행정 경륜을 쌓았다. 박근혜 정부에서 지역발전위원장으로 활동했으며 당시 국무총리 인사 때마다 후보 중 한 명으로 거론돼 왔다.2006년 제주특별자치도를 출범시킨 주인공인 김태환(75) 전 제주지사도 대표적인 9급 출신이다. 1991년부터 제주시장 재선과 부도지사, 2010년 재선 도지사 임기를 마칠 때까지 그가 쌓아 온 내공으로 친다면 누구와 비교해도 부족함이 없다는 평가다. 이 밖에도 ‘걸어 다니는 세법’으로 불린 박찬욱(68) 전 서울지방국세청장이 있다. 그는 행정고시 출신이 즐비한 국세청에서 9급 공무원 출신으로는 사상 처음 서울청장 자리에 올랐다. 이종규(70) 전 재정경제부 국세심판원장 역시 고졸 출신으로도 최초, 비고시 출신으로도 최초로 재경부 세제실장(1급)에 오른 인물이다. 여성 가운데 9급 출신으로 1급까지 오른 공직자는 김애량(68) 전 여성가족부 기획관리실장이 있다. 김 전 실장도 고졸 출신이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씨줄날줄] 김 관장의 죽음/황성기 논설위원

    [씨줄날줄] 김 관장의 죽음/황성기 논설위원

    고 김재원 국립한글박물관장은 문화체육관광부의 요직을 두루 섭렵하고 ‘차관 승진 0순위’로 꼽히며 잘나가는 공무원이었다. 적어도 지난해까지는 그랬다. 그에게 ‘불운’(不運)이 닥친 것은 박근혜 정부 중반부 요직 중 요직인 문체부 체육정책실장이 되면서부터다. 삼성 후원을 강요한 죄로 징역 3년형을 선고받은 김종 전 문체부 차관 바로 아래 자리에서 국정농단 세력의 그물에 걸려든 것이다.그는 김종덕에서 조윤선으로 문체부 장관이 바뀌면서 종무실장으로 보직이 바뀌었지만 문체부 적폐의 상징인 체육 분야에서 일했다는 이유로 감사원 감사를 받고, 지난 9월 초 문체부 고위공무원 가급(1급) 실장 3명이 나급(2급)으로 강등당하는 인사에 포함돼 2급 자리인 한글박물관의 제3대 관장으로 발령받았다. 엎친 데 덮쳐 중앙징계위원회에서 감봉 1개월의 처분도 받았다. 그는 최고명예인 홍조근정훈장도 탔는데 국무총리 표창 이상의 포상 실적이 있으면 가능한 징계 감경의 혜택을 받지 못했다. 징계 사유는 체육학회나 단체에 이뤄진 예산 지원이 잘못됐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그런 지원은 과거에도 관행적으로 있었다고 한다. 문체부에서는 김 관장에게 ‘적폐 프레임’이 씌어져 강등과 감봉의 이중 징계를 당했다고 ‘억울하다’고 보는 사람이 많다. 김 전 차관의 농단은 김 체육실장이 모르는 부분도 있었고, 책임질 일도 별로 없었다는 것이다. 강직한 그의 성격에 비춰 농단을 알았다면 몸으로 막았을 것이라는 사람도 있다. 김 관장의 죄라면 하필이면 그때 결재라인에 있었다는 사실이다. 보스 기질이 강했지만, 온화하면서 싫은 소리를 잘 하지 못했던 김 관장을 존경하고 따르는 후배들이 많았던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아직도 각 부처에서 적폐 청산이 이뤄지고 있다. 중앙징계위에 회부된 ‘적폐 공무원’이 하도 많아 징계가 내려지기까지 몇 개월은 기다려야 한다는 웃지 못할 블랙코미디가 대한민국에서 벌어지고 있다. 정권이 바뀌고 양지와 음지의 교체 과정은 김 관장의 사례에서 보듯 엄혹하다. 김 관장 개인으로도 불행이 겹쳤다. 대학에 재학 중이던 장남이 올봄에 수술을 받다가 심각한 후유증이 남았다고 한다. 김 관장은 아들의 불운이 ‘내 탓’이라고 자책했다. 그는 한글박물관에서는 드문 해외 출장을 갔다. 중국 산둥성에 박물관 교류 협의차 갔다가 다음날인 6일 아침 현지 호텔에서 급성 호흡정지로 사망한 채 발견됐다. 54세. 유족으로는 부인과 두 아들이 있다. 발인은 12일, 문화체육관광부장으로 치러진다. 황성기 논설위원 marry04@seoul.co.kr
  • 최순실 형량에 쏠린 눈…‘공범’ 박근혜 운명 가늠자

    최순실 형량에 쏠린 눈…‘공범’ 박근혜 운명 가늠자

    ‘국정농단 핵심’ 중형 구형할 듯 뇌물수수 인정 땐 최고 무기징역 새달 초 선고…지연 가능성도박근혜 전 대통령의 ‘비선 실세’인 최순실(61)씨에 대한 재판이 이번주 마무리된다. 지난해 11월 20일 최씨가 재판에 넘겨진 지 1년여 만으로, 국정농단의 핵심 주범으로 꼽히는 최씨에 대해 법원이 어떤 판단을 할지 주목된다. 최씨에 대한 판단은 곧 ‘공범’인 박 전 대통령에게 직결되는 만큼 구형과 선고에 관심이 쏠린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는 오는 14일 최씨와 안종범(58)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신동빈(62) 롯데그룹 회장에 대한 결심 공판을 진행한다. 이날 검찰의 구형과 피고인 측의 최후 진술이 나온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은 민간인인 최씨가 박 전 대통령과의 친분과 영향력을 이용해 국정 농단을 일으킨 핵심인물로 보고 중형을 구형할 것으로 보인다. 최씨는 박 전 대통령, 안 전 수석과 공모해 미르·K스포츠재단에 50여개 대기업이 총 774억원을 내도록 한 혐의를 받는다. 이중 삼성이 두 재단에 낸 204억원과 롯데와 SK에서 각각 70억원, 89억원을 추가로 받아내려 한 부분이 뇌물로 꼽힌다. 결심에 앞서 13일 뇌물 혐의에 대한 프리젠테이션 공방이 이어진다. 신 회장은 당초 재단 출연 강요의 피해자로 여겨졌지만, 검찰 조사 결과 롯데가 K스포츠재단에 추가 지원한 70억원이 면세점 신규 특허 등 부정한 청탁에 따른 대가로 판단돼 뇌물 공여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K스포츠재단은 검찰 압수수색 직전 롯데에 70억원을 돌려줬다. 최씨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삼성 관계자에게 정유라 승마 지원금 77억 9735만원을 포함해 213억원을 받기로 약속했고,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후원을 받아낸 혐의도 있다. 이 부회장 등의 1심에서 이 부분이 유죄로 인정된 것은 최씨에게 불리하게 적용될 수 있다. 양형 기준으로 봤을 때 뇌물을 준 사람보다 받은 사람에 대한 처벌이 더 무겁다. 뇌물 공여는 1억원 이상의 뇌물을 줬을 때 기본 징역 2년 6개월~3년 6개월, 가중처벌 시 징역 3~5년이 최고 형량이다. 반면 뇌물 수수는 5억원 이상을 받았을 때 기본 형량이 징역 9~12년이다. 가중처벌 시엔 징역 11년 이상에서 최대 무기징역까지 처해질 수 있다. 최씨는 또 박 전 대통령과 안 전 수석 등과 공모해 측근인 이상화 전 독일 KEB하나은행 지점장을 글로벌영업2본부장으로 임명하게 한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와 ‘미얀마 K-town 프로젝트’와 관련, 사적 이익을 챙긴 혐의(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등도 받는다. 안 전 수석은 이 밖에 ‘비선 진료’ 의혹으로 기소된 김영재 성형외과 원장 부부에게 뇌물을 받은 혐의가 추가됐다. 보통 결심공판 이후 2~3주 안에 선고가 되는 점을 고려하면 이르면 다음달 초 최씨에 대한 선고가 이뤄질 것으로 보이지만 워낙 혐의에 따라 심리할 내용이 많아 늦어질 가능성도 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난민노예 중단” “휠체어의 자유를”… 평등 위한 외침들

    “난민노예 중단” “휠체어의 자유를”… 평등 위한 외침들

    차별금지법 제정 촉구 목소리 反페미니즘 등 보수인권 요구도 세계인권선언 69주년을 맞아 주말 전국 곳곳에서 차별금지법 제정 등 인권 보장을 외치는 시민단체의 목소리가 울렸다. 세계 인권의 날인 10일 국내 거주 에티오피아인 등으로 구성된 ‘에티오피안20’은 서울 광화문 KT빌딩 앞에서 기념행사를 열고 “인종매매를 중단하라”는 구호를 외쳤다. 최근 유럽으로 가려던 아프리카 난민들이 리비아의 노예시장에서 팔려가는 실상이 알려지며 전 세계를 충격에 빠뜨린 바 있다. 같은 날 양심수석방추진위원회는 광화문광장에서 촛불문화제를 열고 인권 회복을 위한 양심수 전원 석방을 주장했다. 차별금지법제정연대,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성소수자차별반대무지개행동 등은 지난 9일 서울 중구 파이낸스센터 앞에서 차별금지법 제정을 촉구하는 ‘우리가 연다, 평등한 세상’을 진행했다. 이들 단체는 선언문을 통해 “정부와 국회는 혐오세력의 눈치만 살피면서 법안 제정에 나서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휠체어를 타고 고속버스 계단 앞에서 발길을 돌려야 했던 내가, 명절에 보너스 대신 참치세트를 받아 들었던 비정규직 노동자인 내가 나섰기 때문”에 차별금지법이 제정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참가자 250여명은 집회 뒤 인권 위협 세력에 경고한다는 의미로 붉은 옷과 머플러 등을 입고 종로 일대를 행진했다. 앞서 8일 대구에서는 대구경북 지역 25개 단체가 모인 ‘대구경북 차별금지법제정연대’가 출범해 “차별금지법 제정 논의가 시작된 지 10년이 지났지만 그동안 민주주의는 후퇴했다”며 법 제정을 촉구했다. 다른 방식의 인권을 주장하는 집회도 있었다. 급진적 페미니즘 운동 반대를 내건 안티페미협회는 10일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페미니즘 여성계가 남성혐오 사상과 그릇된 페미니즘을 주입하고 있다”며 “(남성의) 기본적인 인권까지 유린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대한애국당은 전날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에서 태극기집회를 열고 ‘박근혜 전 대통령의 자유’와 ‘보수단체 인권’을 외쳤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특활비·화이트리스트’ 조윤선, 넉달 만에 피의자로 검찰소환

    ‘특활비·화이트리스트’ 조윤선, 넉달 만에 피의자로 검찰소환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석방 넉달 만에 다시 검찰에 출석했다. 조 전 장관은 ‘문화예술계 지원배제 명단’(블랙리스트) 관여 의혹으로 구속됐다가 1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받고 풀려났지만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수수 혐의 등으로 다시 소환됐다.서울중앙지검 특수3부(양석조 부장검사)는 10일 조 전 장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특활비 수수 의혹과 보수단체 불법 지원 연루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30분 소환 통보를 받았던 조 전 장관은 35분 전 검찰에 출석했다. 그는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검찰 수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만 답했다. 조 전 장관은 이병기 전 국정원장 시절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으로 재직하면서 매달 국정원 특활비 500만원을 건네받은 혐의를 받는다. 또 박근혜 정부 청와대가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를 통해 수십 개의 보수단체에 69억여원을 지원하고 관제시위를 주문했다는 ‘화이트 리스트’ 의혹에도 허현준 전 청와대 행정관(구속기소)과 함께 연루됐다.조 전 장관은 지난 7월 27일 문화계 블랙리스트 사건 1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석방돼 불구속 상태로 2심을 받고 있다. 법조계 일각에서는 검찰이 새 혐의를 포착함에 따라 조 전 장관이 다시 구속 위기에 놓였다는 관측이 나온다. 조 전 장관이 연루된 화이트 리스트 사건과 국정원 특활비 사건은 모두 그 ‘정점’에 박근혜 전 대통령이 있을 가능성이 제기되는 의혹이다. 검찰은 박 전 대통령의 개입 여부와 사용처 등에 관한 수사가 불가피하다고 보고, 관련자들 조사가 마무리된 이후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직접 조사 방법을 강구할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근혜 탄핵소추 의결 1년…지지자들, 거리에서 “박근혜 석방” 촉구

    박근혜 탄핵소추 의결 1년…지지자들, 거리에서 “박근혜 석방” 촉구

    ‘나라다운 나라’를 염원한 시민들의 ‘촛불’로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지 오늘(9일)로 1년째다. 지난해 12월 9일 국회의 탄핵소추 의결 후 소추의결서가 청와대, 그리고 헌법재판소에 송달되면서 박 전 대통령의 직무는 정지됐고, 3차례의 변론준비기일과 17차례의 변론기일을 진행한 헌법재판소가 지난 3월 10일 박 전 대통령을 파면했다. 이후 박 전 대통령은 18개에 달하는 국정농단 사건 관련 혐의로 구속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헌재의 ‘2016헌나1’ 사건 결정문에 나와 있듯 “헌법수호의 관점에서 용납될 수 없는 중대한 법 위배행위”를 저질러 탄핵된 박 전 대통령이지만 그의 지지자들은 구치소에 수감된 박 전 대통령의 석방을 여전히 촉구하고 있다. 이들에겐 지금도 박 전 대통령이 현직 대통령이었다. ‘친박’ 조원진 의원이 있는 대한애국당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석방 촉구 집회’를 열었다. 이 당의 공동대표를 맡고 있기도 한 조 의원은 “오늘은 멀쩡하고 정통성 있는, 뇌물 한 푼 받지 않은 대통령이 억울하게 탄핵소추안이 의결된 치욕의 날”이라고 비난했다. 탄핵심판 과정에서 박 전 대통령을 대리했던 서석구 변호사도 이날 집회에 나왔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에게 자유가 주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10월 13일 법원은 같은 달 16일 밤 12시에 구속기간이 만료되는 박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을 추가로 발부했다.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어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 상당(타당성)이 인정된다”는 것이 이유였다. 법원의 결정으로 박 전 대통령은 내년 4월 16일, 즉 세월호 참사 4주기가 되는 날까지 구속된 상태로 재판을 받게 됐다. 하지만 박 전 대통령은 구속기간 연장 이래로 재판에 나오지 않고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탄핵안 가결 1년’ 여야 4당 “촛불정신 받들겠다”…한국당은 침묵

    ‘탄핵안 가결 1년’ 여야 4당 “촛불정신 받들겠다”…한국당은 침묵

    지난해 12월 9일 국회 본회의장. 최경환 자유한국당 의원을 뺀 국회의원 299명 중 찬성 234명, 반대 56명, 무효 7명, 기권 2명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가결됐다. 가결 직후 박 전 대통령의 직무는 정지됐고, 헌법재판소는 지난 3월 10일 박근혜 전 대통령을 ‘파면’했다.박 전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가결된지 오늘인 9일로 1년이 지났다. 여야는 시민들이 보여 준 ‘촛불정신’을 받들겠다고 다짐했다.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구두 논평을 통해 “촛불의 정신은 정의와 공평, 소통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촛불의 정신이 실현될 수 있는 정부, 대한민국이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촛불의 힘으로 정권 교체를 이루고 문재인 정부를 만들었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촛불의 정신으로 문재인 정부를 성공시키는 것이 정부 여당의 가장 큰 의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반면 이행자 국민의당 대변인은 서면 논평을 통해 “정권 교체가 되고 여야는 바뀌었지만 촛불 민심을 왜곡하는 승자독식의 싸움판 정치는 여전하다”며 문재인 정부를 정면 비판했다. 그러면서도 이 대변인은 “국민의당은 개헌과 선거 제도 개혁을 주도해 탄핵 1주년, 촛불 민심 그대로를 받을 것임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유의동 바른정당 수석대변인은 서면 논평을 통해 “대통령 탄핵 과정은 고통스러웠지만 우리는 헌법적 가치를 지키기 위한 결정을 내렸다”면서 “대한민국의 헌법을 수호하고 제대로 된 보수를 재건하는 그 길을 계속해서 갈 것”이라고 말했다.최석 정의당 대변인은 전날 “탄핵이 가결된 이후 대한민국에 많은 변화가 찾아왔으나 청산해야 할 적폐는 여전하다”면서 “어물쩍거렸던 국회를 국민이 끌어냈고 결국 국민이 탄핵 가결을 주도했다는 점을 잊지 말고 반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렇게 박 전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1년째를 맞아 여야 4당이 ‘촛불정신’을 되새기는 동안 자유한국당은 아무런 논평도 없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조희연 교육감 “박근혜 누리과정 반대할 때 압력 있었다”

    조희연 교육감 “박근혜 누리과정 반대할 때 압력 있었다”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국가정보원으로 하여금 진보 성향의 교육감을 뒷조사하라고 지시한 정황 등을 포착한 검찰이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을 9일 참고인 신분으로 불렀다. 조 교육감은 “1970년대 불법 사찰과 정치공작이 40년을 지나 다시 있다는 사실에 놀라움과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고 개탄했다.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팀장 박찬호 2차장)은 이날 오후 2시쯤부터 검찰청사에 출석한 조 교육감을 상대로 불법 사찰 피해가 있었는지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조 교육감은 검찰청사 안으로 들어가기 전 취재진에게 “(박근혜 정부의) ‘누리과정’에 반대한다는 이유로 여러 압력이 있던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여기에서 조 교육감의 ‘누리과정에 반대한다’는 말은 과거 누리과정(만 3~5세 무상보육) 예산 편성을 두고 박근혜 정부와 교육감들이 대립하던 일을 가리킨 것이다. 박근혜 정부는 대선 공약으로 누리과정 국고지원을 약속하다 예산의 상당 부분을 개별 교육청에 떠넘겨 교육감들로부터 강한 반발을 샀다. 조 교육감은 또 “여러 교육감에게 여러 압박이 있었고, 특별히 교육부에서 파견한 부교육감에 대한 압박이라든지 개인적으로 의심되는 사안을 얘기하는 경우도 있었다”면서 “참고인 조사에서 기억을 더듬어 사실대로 말씀드릴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적폐청산은 좋은 나라를 만드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나라 곳곳을 병들게 한 헌법 파괴와 국민 주권 유린을 넘어서서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과정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최근 수사 과정에서 지난해 3월쯤 박근혜 정부의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진보 성향 교육감의 개인 비위 의혹 등을 파악해 보고하라는 지시를 내렸다는 진술을 국정원 관계자로부터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시책에 비판적인 교육감을 견제할 수 있도록 개인 비위나 이들의 좌파 성향 활동 등을 파악해 보고하라는 취지의 지시였다고 한다. 이에 국정원은 조 교육감 등 진보 성향으로 분류되는 교육감이 있는 교육청의 발탁 인사나 수의계약 내용 등을 분석해 논란이 될 만한 부분을 추려 우 전 수석에게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팀은 국정원이 작성해 청와대에 보낸 조 전 교육감에 관한 음해성 보고서를 확보한 것으로도 전해졌다.검찰은 또 우 전 수석이 지난해 과학기술계 인사들을 상대로 정치 성향 등을 파악할 것을 국정원에 지시한 정황을 파악하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김대중 정부에서 환경부 장관을 지낸 김명자씨가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차기 회장으로 내정되고 나서 민정수석실이 국정원에 이 단체 회원들의 정치 성향을 조사할 것을 지시한 정황도 포착했다. 이에 검찰은 우 전 수석을 다시 피의자로 불러 추가 혐의에 관해 조사하고 나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우 전 수석이 이번에 다시 출석하면 지난해 11월부터 개인 비리 및 국정농단 의혹 등과 관련해 다섯 번째 검찰 조사를 받게 된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길섶에서] 결단/박건승 논설위원

    마땅히 잘라야 할 것을 제때 자르지 못해 훗날 화를 입는 일이 적지 않다. 이른바 ‘당단부단, 반수기란’(當斷不斷, 反受基亂)으로 사마천의 ‘사기’(史記)에 나오는 말이다. 좀 심하게 말하면 싹수 없는 것은 재앙을 반드시 불러오니 자를 땐 인정사정 보지 말고 잘라야 후환이 없다는 것이다. 다사다난한 해를 보내면서 유난히 생각나는 단어다. 화(禍)와 혼란의 근원이라 보는 까닭이다. 3년 전 박근혜 전 대통령이 ‘문고리 3인방’ 등에 대한 인적 쇄신 요구를 거부한 이후 연쇄적으로 불거진 국정 농단, 국정원 사태, 박 전 대통령 강제 출당…. 파노라마의 연속이었다. 정치권도 피곤했겠지만 국민들 또한 에너지가 고갈할 지경이었다. 어디 인간사에만 한정되는 일이겠는가. 집 터 주변의 가시풀도 제때 제거하지 않으면 뒷날 집주인을 괴롭히지 않던가. 썩은 부위는 확실히 도려내지 않으면 나중에는 성한 부위까지 썩게 만드는 법. 이 가르침만 깨달아도 올해 큰 수확이 아닐 수 없을 것이다. 퇴영적 역사의 반복과 불행의 싹을 자르기 위해서라도 필요한 ‘당단부단, 반수기란’. 내일로 절대 미루선 안될 일이다. ksp@seoul.co.kr
  • 朴 탄핵 1년… 민주당, 백서 발간

    더불어민주당이 8일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된 지 1년을 하루 앞두고 탄핵 과정의 100일을 담은 백서를 발간했다. 당시 민주당 원내대표로 탄핵 협상을 주도했던 우상호 의원과 민주당 개혁 성향 의원 모임인 더좋은미래의 싱크탱크인 더미래연구소는 이날 ‘탄핵, 100일간의 기록’이라는 300쪽 분량의 백서를 발간했다. 백서는 ‘2016 촛불혁명 탄핵일지’를 시작으로 최순실 게이트 등의 내용을 담은 ‘촛불혁명 여의도 이야기’, 당시 탄핵 협상을 이끌었던 우상호·박완주 의원의 인터뷰,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의 ‘박근혜 국회 탄핵의 역사적 의미와 한국정치에 대한 함의’라는 학술적 분석을 실었다. 또 부록에는 민주당 지도부의 발언 및 주요 논평, 대통령 탄핵소추안, 국정조사요구안 등을 실었다.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는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박근혜 국회 탄핵의 정치사적 의미와 한국정치의 시대적 과제’라는 토론회에서 “이제 겨우 하나의 산을 넘었고 여전히 넘어야 할 많은 과제가 산적해 있다”며 “우리 사회의 만연한 불평등과 불공정을 해소하고 적폐청산의 제도적인 완결을 통해 국민의 삶을 바꿔야 하는 과제가 있다”고 말했다. 탄핵 협상을 이끌었던 우 의원은 “탄핵과 정권교체의 역사가 진행됐지만 그 이후에 정치권이 너무 잠잠한 것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있다”면서 “촛불 민심을 받아서 (추진해야 하는) 정치 변화와 정치개혁의 움직임이 너무 약해지고 있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롯데 면세점 특혜 PT 공방

    최씨 “檢, 고영태 얘기만 들어” 억울 박근혜 전 대통령의 ‘비선 실세’ 최순실(61)씨가 기업으로부터 뇌물을 수수했는지를 규명하기 위한 법정 프레젠테이션(PT) 공방이 이틀째 이어졌다. 전날 승마 지원 등 삼성 뇌물에 대해 다퉜던 검찰과 최씨 측은 이날 롯데의 K스포츠재단 지원 과정을 두고도 첨예하게 대립했다. 8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의 공판에서도 검찰은 박 전 대통령과 최씨의 뇌물죄의 공모 관계를 밝히는 데 주력했다. 검찰은 “최씨는 박 전 대통령과 공모해 지난해 3월 14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으로부터 호텔롯데 상장을 위한 롯데 월드타워 면세점 특허를 신속하게 추진해 달라는 부정한 청탁을 받고, 신 회장이 같은 해 5월 하남시 체육시설 건립 명목으로 K스포츠재단에 70억원을 제공하게 했다”고 강조했다. 검찰은 특히 “최씨는 K스포츠재단에 기업 자금을 지원받은 뒤 자신이 실소유한 더블루K가 사업 지원 과정에서 커미션을 챙기는 구조로 사익을 추구했다”면서 “박 전 대통령은 롯데의 현안과 최씨의 사익 추구 과정을 모두 인식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신 회장 측 변호인은 “롯데는 최순실의 존재를 몰랐고, 재단 출연 이유도 청와대 경제수석실 주도로 ‘VIP(대통령) 관심사항’이라고 해서였다”고 반박했다. 앞서 이 부회장의 1심 판결에서 삼성 측이 미르·K스포츠재단이 최씨의 사적 이익 추구 수단임을 알았다고 볼 수 없다는 점이 무죄 판단 이유 중 하나로 작용한 점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신 회장 측은 또 “롯데 면세점이 다시 특허를 받은 것은 정부의 서울 시내면세점 특허 수 확대 정책에 따른 것이지 청탁의 대가가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최씨는 “재단이 순수하게 시작한 거라 제 돈까지 출연해 투자했는데 독일에 갔다 오니 갑자기 저의 사익 추구 수단으로 변하고 대통령과 이익을 공유하기 위해 먹었다고 난리가 났다”면서 “재단에 가담해 실행한 게 없는데 검찰이 고영태 쪽 얘기만 듣고 몰고 가는 것은 정말 억울하다”고 토로했다. 최씨 측 이경재 변호사는 “대통령이 안가에서 재벌 총수를 불러 칠십몇 억을 달라는 이런 쫀쫀한 요구를 한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변론하기도 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한국당 원내대표 4후보, 초선에 “내가 적임” 구애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한 유기준·한선교·홍문종·김성태 의원이 8일 초선 의원 표심을 잡기 위해 치열한 기싸움을 벌였다.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한국당 초선 의원 전체 44명 중 3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 ‘당돌한 초선이 원내대표 후보에게 묻는다’ 간담회에서다. 원내대표 후보가 초선 의원을 상대로 간담회를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들 후보는 간담회에서 대여투쟁 전략 및 홍준표 대표와의 관계설정 등에 대한 구상을 각각 제시했다. 친홍(친홍준표)계로 불리는 김 의원은 ‘강한 야당’을 내세웠다. 그는 “우리는 제1야당으로서 문재인 정권의 독단과 전횡에 맞서 싸워야 한다”며 “저는 강인한 투사”라고 강조했다. 친박(친박근혜)계로 분류되는 홍 의원은 홍 대표 사당화 논란에 우려와 경계심을 나타냈다. 그는 “당 대표가 성공할 일은 돕겠다”면서도 “그러나 예스맨 역할은 절대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친박 후보인 유 의원도 “소리만 지르고 상황을 탈피하기 위해 강경책만 쓴다면 결과물이 없을 것”이라며 “때로는 교활한 협상을 통해 많은 결과물을 얻어내고, 반대로 안 되는 것은 처음부터 머리띠 두르고 나가 당의 선명성을 강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중립지대 단일 후보인 한 의원은 당내 화합에 방점을 찍었다. 한 의원은 “계파로부터 자유로운 후보만이 당의 화합을 이룰 수 있고 보수 통합의 기초를 마련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원내대표의 러닝메이트인 정책위의장 후보 윤곽은 경선을 나흘 앞둔 이날까지 드러나지 않았다. 한 의원은 자신과 중립지대 단일 후보 자리를 놓고 경쟁했던 이주영 의원을 정책위의장으로 지명했다고 밝혔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법원, ‘블랙리스트’ 항소심서 ‘靑 캐비닛 문건’ 증거 채택

    법원, ‘블랙리스트’ 항소심서 ‘靑 캐비닛 문건’ 증거 채택

    문화·예술계 지원배제 명단인 ‘블랙리스트’ 사건 항소심에서 ‘청와대 캐비닛 문건’이 증거로 채택됐다.서울고법 형사3부(조영철 부장판사)는 8일 열린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 등의 블랙리스트 사건 항소심 속행공판에서 특검과 검찰이 청와대로부터 문건 사본을 넘겨받은 것은 대통령기록물관리법에 위반되지 않는다며 특검이 제출한 문건을 모두 증거로 채택했다. 이 문건들은 박근혜 정부 청와대 제2부속실에서 관리하던 공유 폴더, 정무수석실, 민정수식실에서 발견된 파일과 문서들로, 대통령이나 비서실장이 주재하는 수석비서관회의 자료다. 재판부는 “대통령기록물관리법은 기록물에 대한 파기, 손상, 은닉, 국외 반출 등을 금지하고 있고 이는 기록물을 보존해 유실을 방지하는 것이 목적”이라며 “대통령 비서실이 사본을 검찰이나 특검에 제공한 것은 법이 금지하는 유출에 해당하지 않기 때문에 문건들을 위법수집 증거로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문건을 공개하면 안 된다는 피고인들의 주장에 대해서도 “대통령기록물 공개에 대한 우려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절차적으로 해결할 문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건이 대통령기록물로 지정했는지 알 수 없는 상태에서 사본 내용이 공개되는 것에 대해 사본 보유자에게 유출 책임을 지우는 것은 부당하다”며 “(청와대가) 사본을 검찰과 특검에 제공한 것을 누설 행위로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에 김 전 실장은 발언권을 얻어 “어떤 정권이 국정운영을 끝내자마자 대통령기록물을 공개해 정치적 공방을 벌이거나 민사·형사 재판에 증거로 내는 것은 적절치 않다”라고 반박했다. 이어 “대통령기록물은 역사에 판단을 맡기기 위해 상당 기간이 지나고 공개될 수 있도록 절차를 까다롭게 하고 있다”며 “새 정부가 들어서 법이 공개하지 못하게 한 것을 포렌식 등 과학적 기법으로 알아내 공표한다면 법의 당초 목적이 몰각된다”고 강조했다. 재판부는 “이번 판단은 증거능력 부여를 위한 임시적 판단”이라며 어떤 문건과 내용을 공개할 수 있을지 등에 관해서는 “최종 판단과정에서 한 번 더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태극기집회 등 주말 내내 서울 도심 대규모 집회…교통지옥 예상

    태극기집회 등 주말 내내 서울 도심 대규모 집회…교통지옥 예상

    태극기집회, 문재인케어 반대 전국 의사 총궐기대회 등 각 1만명 규모 오는 주말 서울 도심에서 태극기집회를 비롯한 대규모 집회가 잇따라 열려 일대 극심한 교통대란이 예상된다.서울지방경찰청은 8일 주말인 9∼10일 서울 도심에서 각종 집회가 열려 교통 혼잡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토요일인 9일 오후에는 도심 곳곳에서 태극기집회가 열린다. 대한애국당 계열 시민단체인 ‘박근혜 전 대통령 무죄 석방 서명운동본부’가 오후 2시 30분부터 대학로 마로니에공원 앞에서 집회한 후 삼청동까지 행진할 예정이다. 주최 측에서 예상한 인원은 1만명이다. ‘태극기 운동본부’, ‘박근혜 전 대통령 구명총연맹’, ‘태극기행동본부’ 등은 대한문·동화면세점·보신각 등에서 100∼500명 규모 태극기집회를 연다. 진보단체 집회도 예정돼 있다. ‘차별금지법 제정연대’가 성소수자·장애인 등에 대한 차별 금지 법안 제정을 요구하며 오후 2시쯤 파이낸스센터 앞에서 300명 규모로 집회한다.반전(反戰) 단체 ‘통일의병’은 오후 4시부터 청계천 한빛광장에서 한반도 평화를 요구하는 집회를 개최한다. 예상인원은 400명이다. 일요일인 10일에는 대한의사협회 국민건강수호 비상대책위원회가 대한문 앞에서 오후 1시부터 ‘전국 의사 총궐기대회’를 개최한다. 이 집회에는 전국에서 모인 의사 1만여 명이 참석해 새 정부가 추진하는 의료 보장성 강화 정책(문재인 케어)에 대한 반대 입장을 표명할 예정이다. 이들은 집회 후 오후 5시쯤 청와대 인근인 효자치안센터까지 행진한다. 경찰 관계자는 “종로·세종대로 등 도심 주요 도로에 극심한 교통 체증과 불편이 예상된다”면서 “이번 주말에는 가급적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해달라”고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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