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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급한 불 껐다” vs “수요만 억제”… 집값 전쟁 ‘절반의 성공’

    서초 등 강남 4구 집값 하락세 ‘눈덩이’ 가계 부채는 최대 과제 보유세 인상 등 추가 대책 주목 출범 1년을 맞는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은 한마디로 ‘집값과의 전쟁’으로 요약된다. 정부는 집값 과열을 부추기는 원인으로 투기 세력을 지목하고 한 달에 한 번꼴로 대책을 발표했다. 다주택자 금융규제를 강화하며 은행권의 가계대출을 옥죄었다. 그 결과 최근 들어 강남 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의 집값이 하락세로 전환되는 등 상승세가 주춤하는 모습이다.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대책에 대해 일각에서는 8·2 대책으로 대표되는 규제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한 반면, 다른 한편에서는 수요 억제에만 초점을 맞췄다고 지적한다. 성태윤 연세대 교수는 “부동산을 규제의 대상으로만 접근하기보다는 수요와 공급의 측면을 모두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요 억제 위주의 정책은 단기적으로는 주택시장을 안정시킬 수는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경기를 악화시킬 수도 있다는 의미다. 시장의 불안 요소도 여전하다. 부동산 대책과 맞물려 눈덩이처럼 불어난 가계부채는 정부가 풀어야 할 최대 과제로 꼽힌다. 과거 박근혜 정부가 부동산 규제 완화 정책을 펼친 결과 지난해 말 기준 가계부채가 1451조원을 돌파했다. 현 정부는 주택담보인정비율(LTV)·총부채상환비율(DTI) 강화 등을 통해 다시 가계부채의 고삐를 죄고 있다. 하지만 가계 빚은 여전히 ‘위험 수위’를 유지하며 우리 경제의 뇌관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주택담보대출 규제가 강화되자 담보가 없고 금리가 높은 신용대출이 급증하는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정세은 충남대 교수는 “한국 경제의 뇌관 역할을 할 가계부채 문제를 야기하지 않도록 부동산 정책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늘어나는 신용대출이 가장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시장에서는 강남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고공행진하던 아파트 가격의 ‘급한 불’은 껐다고 보고 있다. 앞으로 제시될 추가 대책들이 현 정부 부동산 정책의 성패를 가늠하는 잣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추가 규제책으로 보유세 인상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김진방 인하대 경제학과 교수는 “미실현소득 내지 비금전소득에 대한 과세인 동시에 형평과세라는 시각에서 보유세를 바라볼 필요가 있다”며 신중하게 접근할 것을 당부했다. 또한 문재인 정부는 소득세 법정 최고세율은 40%에서 42%로, 법인세 최고세율은 22%에서 25%로 인상했다. 결과적으로 미국과의 법인세 최고세율이 역전되는 상황이 됐다. 하지만 재계의 불만은 점점 높아지고 있어 최근 자유한국당에서는 법인세율을 다시 내리는 법안을 발의하기도 했다. 정인교 인하대 국제통상학과 교수는 “국내에서만 법인세를 올린다는 것은 우리 기업들이 국내보다는 해외에 나가서 생산활동을 하도록 내모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반면 정승일 새로운사회를위한연구원 이사는 “(소득세·법인세 최고세율 인상이) 추가 재원 마련에는 모자란다”면서 “부유층 소득세를 더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만기출소’ 정호성, 박근혜 특활비 재판 증언 거부 “가장 깨끗한 분”

    ‘만기출소’ 정호성, 박근혜 특활비 재판 증언 거부 “가장 깨끗한 분”

    박근혜(66) 전 대통령의 ‘문고리 3인방’ 중 한 명인 정호성(49)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이 만기출소한 지 4일 만에 박 전 대통령의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뇌물 사건 재판에 증인으로 나왔지만 증언을 일체 거부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2부(부장 성창호)의 심리로 8일 열린 재판에 출석한 정 전 비서관은 “관련 사건으로 재판을 받고 있고, (수사 및 재판) 기록 외에 더 드릴 말씀이 없다”며 검찰과 변호인 측의 신문에 모두 증언을 거부한다고 밝혔다. 박 전 대통령의 국선 변호인들이 “증인이 이 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밝힐 사회적 책임이 있다”며 거듭 촉구했지만 정 전 비서관은 답변을 거부했다. 그는 다만 박 전 대통령 측 변호인이 “증인(정 전 비서관)도 이 사건의 실체적 진실에 대해 모른다고 수사기관에서 진술했는데, 당사자인 피고인(박 전 대통령)도 실체적 진실을 모르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해 보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그 부분은 제가 알지 못한다”고 답했다. 또 변호인이 “검찰의 공소사실에 비춰보면 특활비의 용처가 너무 궁색하고 초라해서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다”면서 “증인이 아는 피고인이 기 치료나 운동치료, 의상실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국정원장들에게 돈을 보내달라고 요청하고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하려고 뇌물을 수수했다고 생각하느냐”고 묻자 가만히 생각한 뒤 “저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짧게 말했다. 이재만·안봉근 전 청와대 비서관 등과 증언을 거부하기로 모의했느냐는 질문에 “그럴 상황이 아니다”라며 발끈하기도 했다. 검찰도 “지금 변호인들의 질문은 증인이 오랫동안 모셔왔던 대통령께서 말씀하신 것을 근거로 해서 대통령께서 물으시는 거라고 보면 된다”면서 “검찰은 더 이상 신문하지 않을 테니 변호인의 질문에 성실하게 답하는 것이 대통령에 대한 의무이기도 하고 사회적인 의무로 보인다”며 재차 정 전 비서관을 설득했지만 그는 끝내 증언을 거부한다고 밝혔다. 정 전 비서관은 “이번 사건이 벌어지고 나서 저도 너무나 마음이 아프고 충격적”이라고 입을 연 뒤 “사실 박근혜 대통령 만큼 제가 아는 깨끗한 분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대통령께서 주도적으로 (뇌물을 달라는) 말을 했을까 하는 변호인의 질문에 전혀 그렇지 않다 생각한다고 답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통령께서 제가 사전에 2억원을 받아서 올려드리는 상황에 대해서 알고 계셨냐? 당연히 모르셨죠”라면서 “그런 부분에 대해선 제 기록에 사실대로 얘기를 했기 때문에 팩트와 관련해선 사실 더 드릴 말씀이 정말 없다”며 증언을 거부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정 전 비서관은 그러면서 “저의 심경과 관련해선 말씀드릴 게 많다”며 “대통령님을 너무나···그 분이 평생 사신 것과 너무나 다르게 비춰지고 있어서 안타깝고 참 그렇다”며 말을 마쳤다. 정 전 비서관은 박 전 대통령의 비선 실세 최순실씨에게 청와대 기밀 문건을 유출한 혐의로 징역 1년 6개월이 확정돼 복역하다가 지난 4일 만기 출소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김경수 대 김태호…첫 대면토론의 승자는?

    김경수 대 김태호…첫 대면토론의 승자는?

    6·13 지방선거 경남지사 후보 토론회에서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약점인 ‘드루킹 파문’을 정면돌파하면서 김태호 자유한국당 후보를 코너로 몰아가는 적극적인 대응을 펼쳤다.김경수 후보는 8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민주당원 댓글공작 사건, 이른바 드루킹 사건에 대한 질문을 집중적으로 받았다. 김경수 후보는 “필요하다면 특검 아니라 특검 더한 것도 당당히 받겠다”며 무고를 주장했다. 드루킹에 10개 기사의 링크를 보낸 것에 대해서도 “좋은 기사가 있으면 주변에 알려달라 하는 것이 정치인이라면 누구나 하는 일”이라면서 “더구나 그게 10건밖에 안 된다는 것은 의도가 없음을 반증한다”며 각종 의혹을 적극 해명했다. 출마선언 당일 불출마를 결심했다가 번복한 것에 대해 김경수 후보는 “그날은 하루가 1년 같았다. 혹시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민주당 지방선거에 문제가 되지 않을까 염려했다”면서도 “그런 정치공세에 굴복하는 게 오히려 문 대통령에 누가 된다고 판단해 출마를 선언했다”고 강조했다. 김경수 후보는 방어에 머물지 않고 김태호 후보의 약점을 찔렀다. 그는 “경남지사 재직 시기에 경제성장률이 높았다고 하지만 임기 말에 (경남의 성장률이) 전국 성장률의 절반으로 떨어졌다”고 공격했다. 김태호 후보는 국정농단의 책임으로 퇴진한 박근혜 정부 당시 여당이었던 새누리당 최고위원으로 활동한 이력에 발목이 잡혔다. 김태호 후보는 “당시 최고위원으로 (국정농단 사태의) 책임을 통감한다”면서 “2년간 정치를 떠나 있으며 자신을 성찰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반성했다. 김태호 후보는 이명박 정부에서 국무총리로 지명됐다가 자진사퇴한 것에 대해서는 “사실 ‘40대 총리’라는 게 욕심났었다”면서 “하지만 당시 공부도 안 돼 있었고 내공도 제대로 안 쌓였었다. 그때 (총리로) 인준됐으면 오히려 국민에 피해를 줬을 것”이라고 털어놨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서울포토] 정호성, 박근혜 전 대통령 재판 증인으로 출석

    [서울포토] 정호성, 박근혜 전 대통령 재판 증인으로 출석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이 8일 서울 서초동 중앙지법에서 열린 박근혜 전 대통령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하며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 [서울포토] 기자들 질문 받는 정호성

    [서울포토] 기자들 질문 받는 정호성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이 8일 서울 서초동 중앙지법에서 열린 박근혜 전 대통령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하며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 워마드, 가입조건 보니 “한국 남성은 범죄자다” 타이핑 필수

    워마드, 가입조건 보니 “한국 남성은 범죄자다” 타이핑 필수

    2016년 개설된 다음 카페 ‘워마드’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카페는 1978년 이후에 출생한 여성이 활동 조건이다. 메갈리아에서 파생된 남성 혐오 사이트로 여성우월주의를 주장하며 남성혐오에 앞장서고 있다. 페미니즘이나 여성단체가 아니라고 강조한다. 정치 성향보다는 여성인지, 남성인지가 이 카페의 중요한 기준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단순히 여성이라는 이유로 옹호하고 있으며 ‘킹혜’ ‘갓근혜’ 라고 칭송한다. 이성애자가 아니면 배척하고 있으며 가입을 위해서는 “한국 남성은 범죄자다”라고 타이핑하는 게 필수 관문이다. 이외에도 한국 남성의 성기 길이에 대해 객관식으로 답해야 가입할 수 있다. 더치페이와 결혼을 반대하고 소수자를 혐오하는 글을 다수 볼 수 있다. 여성판 일베저장소로 불릴만큼 ‘남탕 몰카 사건’ ‘홍대 누드 크로키 몰카 사건’ 등 실존적 범죄를 저지르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역사학자 전우용은 “메갈과 워마드를 비호하는 행위는 오히려 ‘벌레들의 세계’에 유폐됐던 일베를 석방할 수 있다. 강자의 약자에 대한 혐오는 부당하나 약자의 강자에 대한 혐오는 정당하다는 주장에 수긍하는 강자는 없다. 뉴라이트가 궁극적으로 원한 게 바로 이런 담론세계”라며 그들의 반사회성을 비판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 대통령 “위안부 합의로 피해자 치유 안돼…진정한 반성과 사죄 필요”

    문 대통령 “위안부 합의로 피해자 치유 안돼…진정한 반성과 사죄 필요”

    일본 요미우리신문과 인터뷰북일 관계 정상화 필요성 강조납북 일본인 문제 북에 제기 문재인 대통령이 “정부간 조약이나 합의만으로는 일본군위안부 피해자의 상처를 치유하기 어렵다”며 “마음에서 우러난 진정한 반성과 사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를 위해 일본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면서 납북된 일본인 피해자 문제에 대해서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직접 문제제기를 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일본 방문을 하루 앞둔 8일 요미우리신문과 서면 인터뷰에서 이런 내용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먼저 지난달 27일 남북정상회담의 성과에 대해서 “김정은 위원장이 국제사회의 요구를 명확히 이해하고 있다”면서 “저는 북미간 신뢰를 강화하고 합의가 잘 이뤄질 수 있도록 모든 가능한 역할을 다 해나갈 것이며 이 과정에서 일본을 비롯한 국제사회 주요 관련국과 긴밀히 공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프로세스에서 일본이 간과되고 있다는 이른바 ‘재팬 패싱’을 부인했다. 문 대통령은 “완전한 비핵화 달성을 위한 한·미·일 공조, 북한의 체제 안전 보장을 위한 북·일 관계 정상화 등 다양한 측면에서 일본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면서 “특히 저는 북일 간 대화가 재개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북일 관계가 정상화되면 한반도를 넘어 동북아 평화와 안정에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일 관계에 대해 김 위원장과도 이야기를 나눴다고 문 대통령은 전했다. 그는 “아베 총리가 과거 문제 청산에 기반한 북일 국교 정상화를 추진할 의사가 있음을 전달했고 김 위원장은 언제든지 일본과 대화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일본 납북자 문제에 대해서 문 대통령은 “일본 정부와 국민들에게 얼마나 중요한 사안인지 잘 알고 있다”며 “이 문제를 중시하는 아베 총리의 요청이 있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인도적 차원의 문제여서 북 측에 제기했고 김 위원장과 정상회담을 가졌을 때에도 다시 한 번 직접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납치 피해자 문제는 북일 간 오랜 난제지만 신중을 기하면서 적극적인 자세로 대화해나가면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수년간 정체 상태인 한일관계에 대해서는 과거사 문제 해결이 필요하다고 문 대통령은 지적했다. 그는 “양국이 진정으로 마음이 통하고 더 가까워지려면 불행한 역사로 고통받고 마음에 깊은 상처를 입은 피해자 분들의 용서와 화해가 필요하다”면서 “정부간 조약이나 합의만으로는 일본군위안부 피해자를 포함한 많은 분들이 개개인의 인간적 존엄을 회복하고 마음의 상처를 온전히 치유하긴 어렵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마음에서 우러난 진정성 있는 반성과 사죄가 피해자에 전달되고 수용되어야 한다”면서 “피하고 싶은 역사일수록 정면으로 직시하고 그 역사를 교훈삼아 다시는 과거와 같이 참혹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함께 노력해나갈 때 비로소 피해자들의 상처가 아물 수 있고 진정한 화해가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박근혜 정부 때인 2015년 12월 28일 한일 양국이 맺은 ‘위안부 합의’가 근본적인 문제 해결이 되지 않음을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위안부 합의는 한국정부가 위안부 피해자 지원을 위한 재단을 설립하면 일본 정부가 10억엔(약 100억원)을 출연하는 조건으로 한국 정부가 주한일본대사관 앞 소녀상을 해결하고, 국제사회에서 위안부 문제와 관련 비난과 비판을 자제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특히 당시 한일 정부는 이 합의로 위안부 문제가 최종적 불가역적으로 해결된 것이라고 주장했으나 위안부 피해 당사자의 의견이 전혀 반영되지 않은 일방적 합의라는 비판을 받았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5월 대선 당선 직후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첫 통화에서 “위안부 합의는 우리 국민이 정서적으로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고 지난해 말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한 입장문을 발표하고 사실상 합의 무효를 주장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황우석 박사 명예훼손 혐의…檢, 제자 류영준 교수 기소

    황우석 박사 명예훼손 혐의…檢, 제자 류영준 교수 기소

    2006년 황우석 박사의 줄기세포 논문조작 의혹을 제보했던 황 박사의 제자인 류영준 강원대 교수가 황 박사에 대해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7일 서울동부지법 등에 따르면 류 교수는 2016년 11월 두 차례 언론 인터뷰와 같은 해 12월 토론회에서 사실과 다른 내용으로 황 박사의 명예를 훼손하는 발언을 한 혐의로 기소돼 1심 재판을 받고 있다. 류 교수는 당시 인터뷰 등을 통해 황 교수가 정부 고위관계자들에게 차병원의 줄기세포 연구를 승인해 달라고 요청했고, 황 교수가 박근혜 정부의 비선 실세들과 친분이 있으며 박근혜 전 대통령과는 독대할 정도로 가까운 사이라는 취지로 설명했다. 이에 황 박사는 “류 교수의 발언은 모두 거짓이며 자신을 비방할 목적으로 인터뷰했다”며 고소장을 제출했고, 검찰은 지난해 11월 30일 류 교수를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 류 교수는 자신의 발언이 직접 들었거나 언론에 보도된 내용에 근거한 것이어서 진실로 여길 수 있었으며, 전문가로서 정당하게 문제를 제기한 것이기 때문에 위법성이 없다고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9일 오후 두 번째 공판이 열릴 예정이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文정부 1년, 코스닥 33% 급등… ‘빚내 주식’도 사상 최고

    文정부 1년, 코스닥 33% 급등… ‘빚내 주식’도 사상 최고

    중기·벤처 활성화 정책 영향 코스닥 상승률 역대 최고 기록코스피 ‘박스피’ 탈출, 7% 올라 남북 경협·제약 바이오주 집중 문재인 정부 출범 뒤 1년간 코스닥 지수가 33% 오르면서 역대 대통령 중 가장 높은 코스닥 상승률을 기록했다. 코스피는 7% 상승해 중위권 수준이었다. 다만 최근 증시 호조세를 틈타 ‘빚내 투자’도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면서 향후 하락장에 개인 투자자들의 피해가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2017년 5월 10일)한 지 약 1년이 지난 4일 코스피 지수는 취임 직전 거래일인 지난해 5월 8일 2292.76보다 7.35% 오른 2461.38로 거래를 마쳤다.글로벌 경기 호황에 기업 실적이 개선되면서 상승세를 탄 코스피는 주주친화정책과 기업지배구조 개선 등 정책 기대감에 한때 2600선을 눈앞에 두기도 했다. 그러나 미국이 기준금리 인상을 본격화하는 데다 미·중 무역갈등에 주춤세를 보이고 있다. 1983년 코스피 출범 이후 취임한 대통령 7명의 임기 첫 1년간 코스피 등락률과 비교하면 노무현(40.66%)·노태우(39.86%)·김영삼(36.70%) 정부 순으로 상승률이 높았다. 문 대통령의 성적은 4위로 중간이었으나,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에 ‘박스피’에 갇혔던 이명박(-36.73%)·박근혜(-2.68%) 정부에 비해 코스피가 상승세를 탔다. 코스닥 지수의 상승세가 더 두드러졌다. 지난해 5월 8일 643.39에서 지난 4일 856.34까지 올라 33.10% 뛰었다. 현 정부가 중소기업과 코스닥 활성화 정책을 연달아 내놓으면서 시장 분위기가 개선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코스닥 지수가 대통령 취임 첫해에 큰 폭으로 상승한 것은 처음이다. 앞서 코스닥 지수는 이명박(-44.56%)·김대중(-27.63%) 정부 때는 취임 1년 동안 큰 폭으로 떨어졌다. 박근혜(0.05%) 정부 때는 제자리걸음했다. 증시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빚내 주식 투자’인 신용거래 융자도 고공행진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신용거래융자는 지난달 19일 처음으로 12조원을 넘어선 뒤 지난 3일 12조 2874억원을 찍었다. ‘빚내 투자’는 증시에 대해 시장에서 긍정적인 전망이 우세하다는 의미이지만, 하락 장세로 돌아서면 변동성이 커질 위험도 있다. 담보 비율 때문에 매도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남북경협주와 제약·바이오주 중심으로 ‘빚내 투자’가 집중됐다. 지난달 27일 남북 정상회담으로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신용융자도 급등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를 비롯해 현대엘리베이,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 등이, 코스닥 시장에서는 삼천당제약, 아프리카TV, 제룡전기, 셀트리온제약 등이 신용거래 융자가 많았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분식회계’ 삼성바이오, 이재용 재판 나비효과 되나

    “뇌물혐의 판단에 영향 줄 수도” 대법 파기환송 땐 변수 급부상 금융감독원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회계 부정을 저질렀다고 판단하면서 대법원 심리가 진행 중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재판에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지난 1일 금감원은 특별감리를 통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과거 회계처리에 법 위반이 있다는 판단을 내렸다. 2011년 설립 이후 적자가 지속되던 이 회사가 2015년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의 기업 가치를 장부가액에서 공정가액(시장가)으로 변경하며 1조 9000억원의 순이익을 냈다고 회계처리한 것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과정이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에 도움을 줬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당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간 합병이 진행 중이었는데, 제일모직은 삼성바이오로직스 지분 45.65%를 보유하고 있었다. 때문에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기업 가치가 올라가면 제일모직 가치가 높아져 이 부회장이 최대주주인 제일모직에 유리하게 작용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삼성 측은 두 사건의 인과 관계를 부정한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이 2015년 7월이고,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회계변경은 그해 연말이기 때문에 시점이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삼성 관계자는 “제일모직 주가를 올려 합병비율에 영향을 주려고 했다면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이전에 회계를 바꿔야 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국정농단 사건과 관련한 이 부회장의 항소심에서 재판부는 경영 승계라는 포괄적 현안이 존재한 것으로 보기 힘들기 때문에 이 부회장이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뇌물을 건네면서 암묵적으로 청탁할 일도 없었다며 뇌물 공여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하지만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 부정이 사실로 입증되면 이에 대한 판단이 달라질 수도 있는 문제다. 법조계에선 법률심인 대법원 재판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은 낮게 본다. 하지만 대법원이 2심 판결을 파기환송하면 상황이 바뀐다. 법조계 관계자는 “파기환송심에서는 추가 사실관계를 따질 수 있다”면서 “이럴 경우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의혹과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간의 연관성도 살펴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판문점 선언’ 5개 언어로 번역한 한국외대 학생들

    ‘판문점 선언’ 5개 언어로 번역한 한국외대 학생들

    한국외국어대학교 학생들이 지난달 27일 남북 정상 회담에서 발표된 ‘판문점 선언’을 5개 나라의 언어로 번역해 공개했다.한국외대 총학생회는 지난 5일 페이스북에 “70년 분단이라는 아픔의 역사에 불어오고 있는 평화의 바람을 맞이하여, 어떻게 목소리를 낼 수 있을지 고민했다”라면서 “외국인 학우분을 비롯하여 한국에 거주하고 있는 외국인들에게 ‘판문점 선언’을 6자회담 참가국을 비롯한 여러 나라의 언어로 번역하여 그 내용을 알리기로 결정했다”고 적었다. 한국외대 총학생회는 이런 공지와 함께 ‘판문점 선언’을 영어, 중국어, 일본어, 러시아어, 프랑스 등 5개 나라의 언어로 번역해 페이스북에 올렸다. 번역 작업에는 각 나라의 언어를 전공한 학생들이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판문점 선언’은 이미 각국 언론 등이 자기 나라 언어로 번역해 보도했다. 하지만 한국외대 총학생회는 “다시 우리의 손으로 한 글자 한 글자 번역한 것은, 학생의 사회 참여가 생기를 띨수록 우리 사회가 올바른 방향으로 나가기 때문이다”라며 이번 번역 작업의 취지를 설명했다. 한국외대 총학생회는 ‘판문점 선언’ 번역해 공개한 것과 함께 이 선언을 국회에서 비준에 동의해야 한다는 주장을 담은 지지 성명도 냈다. ‘70년 분단의 역사, 평화의 울림은 지속하여야 합니다’라는 성명을 통해 “판문점 선언에 대한 지지율이 90%에 육박하고 있음에도, 남북(관계)의 진전에 끝끝내 제동을 거는 행위는 국민들의 염원을 저버리는 것이다. 국회는 판문점 선언 비준 동의에 초당적으로 협력하여 평화의 부름에 응답하라”고 지적했다. 한국외대 학생들은 2016년 10월에도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을 비판하는 시국선언문을 10개의 언어로 번역해 공개했다. 당시 한국외대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는 ‘2016 대한민국은 민주주의 국가가 아니다’라는 제목의 시국선언문을 영어, 중국어, 스페인어, 포르투갈어 등 10개 언어로 번역해 돌아가며 낭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국 사회 드리운 ‘피해자 코스프레’

    한국 사회 드리운 ‘피해자 코스프레’

    억울한 사람들의 나라/최태섭 지음/위즈덤하우스/296쪽/1만 4800원 “너무 억울해요! 억울합니다.”지난해 1월 25일 국정농단 혐의로 특별검사실에 소환된 최순실. 막후에서 국가 주요 안건에 개입하고 이권을 챙긴 그의 입에서 나온 말은 뜻밖에도 억울하다는 것이었다. 110억원대의 뇌물수수 및 350억원 횡령 혐의로 구속 기소된 이명박 전 대통령도 시종일관 억울함을 토로했다. 최고 권력자부터 돈과 지위에 도취해 갑질로 도마에 오른 재벌가 금수저들도 TV 카메라 앞에 서서 억울하다고 한다. 전작 ‘열정은 어떻게 노동이 되는가’와 ‘잉여사회’로 알려진 사회학자 최태섭이 쓴 이 책은 억울함이 ‘한국의 시대정신’이 됐다며 왜 그럴까 묻고 답하는 비평기다. 부제인 ‘세월호에서 미투까지, 어떤 억울함에 대한 기록’에서 보듯 최태섭은 근래 10년간 발생한 한국의 사건·사고를 들춘다. 그리고 그 사건마다 붙은 해시태그(#)로 ‘억울함’을 제시한다. 사전적 정의에 따르면 ‘억울’은 공정, 정의가 실현되지 않고 부당한 대우를 받을 때 발생하는 감정이다. 하지만 갑질로 물의를 빚은 경영자들도, 여성혐오를 드러내며 생면부지 여성을 살해한 남성조차 ‘역차별’을 당하고 있다고 운운하는 ‘억울 배틀’ 사회다. 저자는 한국 사회 전반이 피해자를 만들고 대하는 방식, 그리고 피해자의 ‘자격’을 검증하는 독특한 행태에 주목한다. 그는 “한국 사회는 전쟁, 학살, 색깔몰이, 차별, 착취, 폭력 등 모든 종류로 가해했고, 피해자조차 ‘피해자답지 않은’ 행동을 하면 불순하다고 딱지를 붙여 핍박했다”고 지적한다. 가해자조차 억울하다고 외치는 이 현상에서 그는 또 다른 병폐를 간파한다. 바로 언어의 훼손, 창고 대방출 수준의 ‘아무말 대잔치’에 깔린 저급한 인식이다. 저자는 혐오, 책임 회피, 논점 이탈, 눈 가리고 아웅 하는 반사회적·반상식적 행태들의 원인으로 언어의 ‘오용’과 ‘사유화’를 든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쓴 기괴한 조어인 ‘좌파 신자유주의’, 이명박·박근혜 정부의 유체이탈 화법 등 책임 있는 이들이 ‘막’ 말하고, ‘막’ 행동하면서 공론장이 오염됐다. 저자는 “논리들이 경합하는 게 아니라 모두 소리 높여 자기 이야기만 떠드는 ‘방언 대결’을 펼치고, 비판과 분석이 무색해지는 ‘아무말 대잔치’가 아무렇지 않게 벌어지는 건 국립국어원이 아니라 정치의 책임이 막중하다”고 꼬집는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출소 정호성 “감옥이 안인지 밖인지 모르겠다”

    출소 정호성 “감옥이 안인지 밖인지 모르겠다”

    박근혜 정부 당시 ‘비선 실세’ 최순실씨에게 청와대 비밀문서를 유출한 혐의로 실형을 살던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이 4일 만기 출소했다. 국정농단 사건 관련자 중 집행유예로 풀려난 사례는 있었지만 만기 출소는 처음이다. 정 전 비서관은 별건으로 기소된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상납 사건에선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이어 간다.정 전 비서관은 이날 오전 5시 서울 남부구치소를 나서며 취재진에게 “뒤돌아보면 여러 가지로 가슴 아픈 점이 많다”며 “지금 나오지만 감옥이 저 안인지 밖인지 모르겠다”고 심경을 밝혔다. 양복 차림의 그는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모시는 막중한 책무를 맡아 좀더 잘했어야 하는데 여러 가지로 부족했다. 죄송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박근혜 전 대통령의 1심 선고 결과나 면회 계획을 묻는 질문엔 답하지 않았다. 정 전 비서관은 2016년 11월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구속기소됐고, 대법원은 지난달 26일 징역 1년 6개월을 확정했다. 정 전 비서관은 올해 1월엔 박 전 대통령의 국정원 특활비 수수에 관여한 혐의(특가법상 뇌물)로 이재만·안봉근 전 청와대 비서관과 함께 재판에 넘겨졌다. 한편 최씨는 이날 국정농단 사건 항소심 공판에 나와 딸 정유라씨를 만날 수 있게 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경찰 출석한 김경수… ‘드루킹 의혹’ 증언 거부없이 직접 답변

    경찰 출석한 김경수… ‘드루킹 의혹’ 증언 거부없이 직접 답변

    경찰, 댓글 조작 방조·묵인 여부 등 확인 면죄부 위한 ‘보여주기식 수사’ 비난도 김 의원 보좌관·경공모 회원 대질신문 “빌려준 돈” vs “그냥 줬다” 진술 엇갈려 박사모, 국회 게시판에 매크로 사용 정황‘더불어민주당원 댓글 조작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이 4일 김경수 민주당 의원을 전격 소환하는 등 ‘봐주기 수사’ 의혹을 떨쳐내기 위해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러나 6·13 경남지사 선거에 출마한 김 의원에게 면죄부를 주기 위한 보여 주기식 소환 조사가 아니냐는 부정적인 시선도 여전히 적지 않다.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가 김 의원을 상대로 조사하는 부분은 크게 사건의 주범인 드루킹(49·본명 김동원)의 ‘댓글 조작’에 관여했는지와 그의 ‘인사 청탁’에 정권 실세로서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둘로 나뉜다. 경찰은 이날 김 의원에 대한 오전 조사에서 드루킹을 알게 된 시기와 관계, 드루킹이 운영한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의 댓글 활동을 어느 정도까지 알고 있는지를 중점적으로 확인했다. 김 의원은 진술을 거부하지 않고 직접 답변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후 조사에서는 드루킹 일당의 댓글 조작을 김 의원이 알고 있었거나 방조·묵인했는지, 혹은 직간접적으로 지시 또는 요청했는지를 확인했다. 앞서 경찰 수사에서 김 의원이 드루킹과 2016년부터 텔레그램 등 보안성이 높은 메신저를 통해 메시지와 기사 링크를 주고받아 왔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김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우호적인 기사를 ‘좌표’로 찍고 경공모 회원들을 통한 조직적인 ‘댓글 러시’를 요청했을 가능성도 거론된다. 물론 이런 댓글 행위가 ‘선플 운동’ 차원이라면 현행법망을 충분히 피해 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경찰은 김 의원은 드루킹의 인사 청탁 부분에 대해서도 사실관계를 확인했다. 김 의원 보좌관인 한모(49)씨의 500만원 수수 혐의는 ‘댓글 조작’과 ‘인사 청탁’에서 파생된 의혹이다. 500만원이 인사 청탁의 대가인지, 댓글 청탁의 대가인지 그 자금의 성격은 아직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다. 이런 배경에서 경찰은 이날 돈을 받은 한씨와 돈을 준 경공모 핵심 회원인 김모(49·필명 성원)씨를 동시에 불러 대질신문을 벌였다. 앞서 500만원의 성격에 대해 두 사람은 서로 엇갈린 진술을 내놨다. 김씨는 “빌려준 돈”이라고, 한씨는 “편하게 쓰라고 준 돈”이라고 각각 주장했다. 경찰은 두 사람의 대질신문을 통해 500만원에 대한 ‘퍼즐 조각’을 하나로 맞춘 다음 대가성 여부 파악에 나설 계획이다. 앞서 한씨가 지난해 11월 김씨에게 받은 500만원을 드루킹이 구속된 다음날인 지난 3월 26일에 급히 돌려준 사실을 확인한 경찰은 자금의 대가성을 의심하고 수사를 벌여 왔다. 한편 경찰은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박사모) 회원들이 국회 입법예고 게시판에서 매크로(동일 작업 반복 프로그램)를 사용했다는 정황을 포착하고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박사모 카페에 올라온 게시물에 ‘입법예고 사안에 대한 찬반 표시를 매크로를 이용해 조작할 수 있다’는 안내와 함께 게시자가 ‘실제 매크로를 사용했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긴 사실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박사모 건은 자료 확보 조치를 한 뒤 들여다보는 중”이라면서 “박사모가 포털사이트 댓글 조작과 관련이 있다는 정황은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커버스토리] 의혹 남은 삼성 노조와해·국정교과서… 적폐청산 수사 확대되나

    검·경에서 과거사위원회를 꾸려 재조사에 돌입한 가운데 지난 정권에서 벌어진 사건과 의혹 등을 다시 들여다보고 있는 정부 부처가 적지 않다. 사회적 파장이 컸고 국민적 관심이 쏠렸지만 유야무야돼 의혹이 남은 사건 등을 재조명하는 것이다. 결과에 따라 검찰 수사 등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삼성전자서비스 근로 감독 조사 고용노동부 장관 자문기구인 고용노동행정개혁위원회는 2013년 당시 삼성의 노조 와해 의혹에 대한 서울고용노동청의 조사가 적절했는지를 살펴보고 있다. 개혁위는 지난달 사건을 담당했던 근로감독관들을 불러 처리 과정 등을 캐물었다. 2013년 10월 정의당 심상정 의원이 폭로한 ‘2012년 S그룹 노사전략’ 문건은 노조 설립 이전에는 ‘문제 인력’에 대한 감축을 지시하고, 설립 이후에는 즉각 징계가 가능하도록 상시적 개인 비위 사실을 수집하는 등 노조 와해 전략이 담겨 있다. 서울고용노동청은 삼성의 부당노동 행위 관련 수사를 진행했으나 2016년 3월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유성기업 등의 부당노동행위에 대한 조사도 진행하고 있는 개혁위는 15개 과제에 대한 권고안도 마련할 예정이다. ●국정교과서 논란 교육부는 박근혜 정권 때 추진된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대표적 ‘교육 적폐’로 보고 민간 위원장 등으로 구성된 진상조사위원회를 만들어 조사했다. 지난 3월 그 결과를 발표하면서 박근혜 정부 청와대와 교육부의 전·현직 고위 공직자 25명이 국정화 과정의 불법에 관여했다며 직권남용·횡령·배임 등의 혐의로 수사의뢰하라고 김상곤 교육부 장관에게 권고했다. 또 실무 집행자 10여명에 대해서도 사실상 징계인 신분상 조치를 요구했다. 진상조사위는 지난달 30일을 기점으로 활동을 마쳤다. 교육부는 현재 진상조사위 권고 내용 등을 토대로 수사 의뢰 범위 등을 내부적으로 논의하고 있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이 “정책상 오류가 중대하다면 정책 결정권자들에게 책임을 묻는 경우가 있겠지만, 당시 정부의 방침을 따랐을 뿐인 중하위직 공직자들에 대해서는 불이익을 줘선 안 된다”고 말한 점 등도 종합 고려해 수사 의뢰 및 징계 범위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해 7월 민관 합동으로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진상조사 및 제도개선위원회를 발족했다. 진상조사위는 지난 정권에서 예술인들의 정치 성향에 따라 정부 지원에서 배제시켰던 블랙리스트 사건의 경위를 조사했다. 조사위는 이를 통해 2700여건의 블랙리스트 피해 사실을 확인했다. 특검 공소장에서 명시된 436건이나 감사원 감사 결과 나타난 444건보다 7배 가까이 많은 수치다. 블랙리스트 피해자 수는 문화예술인 1012명과 문화예술단체 320곳에 달했다. 진상조사위는 오는 8일 최종 조사 결과와 함께 제도 개선 권고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세월호 진상 조사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2기 특조위)와 선체조사위원회는 세월호 침몰 원인 등에 대한 조사를 계속하고 있다. 선조위는 검찰이 내놓은 과적, 조타 실수 등 사고 원인이 진짜 원인이 아닌 증거들이 있다며 외력설 등 가능성을 열어 두고 조사한다는 입장이다. 박근혜 정부 시절 1기 특조위원으로도 활동했던 황진원 상임위원은 지난 1일 열린 특조위 5차 전원위원회에서 전 정권 당시 진상규명을 방해한 사실을 공개적으로 인정하며 유가족에게 사과하기도 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달 세월호 4주년 합동영결식에서 “세월호 특조위와 선조위를 통해 세월호의 진실을 끝까지 규명해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커버스토리] 그날, 인권침해는 없었습니까

    [커버스토리] 그날, 인권침해는 없었습니까

    진상조사단 본격 활동… 진실 바로잡힐까 “특정 검사에 대한 징계나 처벌이 아니라 과거에 검찰권 행사 과정에서 부족한 점이 있는지 확인하고 제도 개선에 초점을 맞출 생각입니다.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과거사조사위 “제도 개선에 초점”… 현직 검사는 징계 가능성 지난 3일 서울고검 기자실에서 열린 검찰 과거사조사위원회 기자간담회에서 이용구 법무부 법무실장(과거사위원)은 전·현직 검사에 대한 강제조사는 어렵다며 이렇게 말했다. 과거에 검찰이 인권을 침해했거나 검찰권이 남용된 사건을 조사해 진상을 밝히고 같은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취지에서 지난해 12월 과거사위원회가 발족했다. 검찰 외부에서는 문제가 밝혀진다면 담당 검사를 처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지만 법무부와 검찰은 “과거를 단죄하거나 재수사하거나 당시 (수사) 검사를 징계하려는 목적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다만 당시 수사 검사들이 현직에 남아 있다면 인사에 불이익을 주거나 징계할 수도 있다. 지난 3월 문무일 검찰총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약촌오거리 전담 검사에 대해 인사에 반영하겠다고 했는데 어떻게 됐느냐’는 질문에 “지난 1월 인사에 반영했다”고 답했다. 무죄 사건이나 사회적 이목을 끈 사건은 검찰인사위원회를 개최할 수 있는데, 여기서 담당 검사를 평가하고 법무부 장관에게 보고하도록 규정돼 있다. 조사 대상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법원 판결로 무죄가 확정되는 등 검찰권 남용 의혹이 제기된 사건, 검찰권 행사 과정에서 인권 침해 의혹이 제기된 사건, 국가기관에 의한 인권 침해 의혹이 있는데도 검찰이 수사 및 공소 제기를 거부하거나 지연시킨 사건이다. 법무부 산하 과거사조사위에서 사전 조사 대상을 권고하면 대검찰청 산하 진상조사단이 이를 조사한 뒤 위원회에 보고한다. ●“동영상 속 인물 특정할 수 없다” 김학의 前차관 무혐의 처분 진상조사단은 서울동부지검에 자리했다. 처음에는 검사 6명으로 시작했지만 6명이 추가로 파견됐다. 4일 현재 검사 12명과 수사관 6명이 본조사 대상 11건과 사전조사 대상 5건을 조사 중이다. 가장 주목받는 사건은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성접대 의혹이다. 박근혜 정부 초대 법무부 차관과 성 문제라는 이슈가 만나 관심을 끌었다. 2013년 경찰이 성관계 동영상을 확인하고 김 전 차관을 특수강간 혐의의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지만, 검찰은 동영상 속 인물을 특정할 수 없다며 증거 불충분으로 무혐의 처분했다. 2014년 동영상 속 여성이 자신이라고 주장한 인물이 김 전 차관을 성폭력 혐의로 고소해 2차 수사가 진행됐지만 마찬가지로 무혐의 처분이 나왔다. 과거사위는 건설업자 윤중천씨와 김 전 차관이 오랜 기간 알고 지낸 가까운 사이인데, 윤씨가 김 전 차관을 접대하는 관계였다는 의혹에 대해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성접대 의혹과 관련한 대가성 및 직무 관련성 여부도 조사할 예정이다. ●김근태 사건, 검찰이 경찰의 고문 알고도 묵인했는지가 쟁점 조사 대상 중 가장 오래된 김근태 고문 사건은 1985년 검찰이 경찰의 고문을 인지했음에도 묵인한 것인지가 쟁점이다. 1999년 ‘고문기술자’ 이근안을 수사하던 서울지검 강력부는 “김근태 의원 신병이 검찰에 송치된 직후 고문 사실이 언론에 보도되자 검찰, 안기부, 치안본부(경찰)가 합동대책회의를 가진 내용을 박처원 전 치안감 진술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수사를 담당한 최환 서울지검 공안부장, 김원치 검사를 전화조사했다고 밝혔지만 둘 다 검찰 발표를 부인했다. ●“장자연 억울함 풀어달라” 23만명 청원… 수사 외압 여부 조사 현재 사전 조사 중인 장자연 성 상납 리스트(2009년)도 관심사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고 장자연의 한 맺힌 죽음의 진실을 밝혀 주세요’라는 청원글에 모두 23만 5796명이 참여하기도 했다. 과거사위는 장자연 리스트와 관련한 경찰과 검찰 수사가 위법하거나 부당하게 진행되도록 유력인의 직간접적인 외압이 있었는지를 따져 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용산 참사’라 불리는 용산지역 철거 사건(2009년)의 경우 경찰 인권침해조사위원회도 같은 사건을 조사하는 만큼 검찰 수사 부분에 국한해 조사할 방침이다. 다수 인명 피해 발생 원인, 화재 발생 원인, 경찰 공무집행의 적법성, 용역업체 불법행위 여부에 대해 검찰이 편파적으로 수사했는지가 쟁점이다. 이 밖에도 춘천 강간살해 사건(1972년), 낙동강변 2인조 살인 사건(1990년), KBS 정연주 사장 배임 사건(2008년) 등이 사전 조사 대상에 올라와 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뉴스를부탁해]조롱받은 보수정치인 단식투쟁사

    [뉴스를부탁해]조롱받은 보수정치인 단식투쟁사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더불어민주당원의 댓글조작 사건, 이른바 드루킹 사건의 특검을 요구하며 단식에 들어갔습니다.목숨을 담보로 하는 단식은 자신의 주장을 관철시킬 때 쓰는 투쟁 방법입니다. 주로 절박한 상황에 처한 사회적 약자들이 선택하는 저항 수단입니다. 그러나 종종 여야 정치인들도 단식을 통해 자기 뜻을 표현합니다. 과거 국회 안팎에서 벌어진 의원들의 단식투쟁을 모아봤습니다. 지난 3일 무기한 노숙단식 투쟁에 돌입한 김 원내대표는 이틀째인 4일 눈에 띄게 초췌한 모습이었습니다. ●‘김성태 감시 CCTV 설치하자’ 국민 청원 등장 국회 본청 앞에서 하룻밤을 보낸 김 원내대표는 두툼한 패딩점퍼에 밀짚모자를 쓰고 단식 농성을 이어갔습니다. 이날 오후 정세균 국회의장 주재로 열린 국회의장과 교섭단체 긴급 원내대표 회동에서는 고개를 의자 뒤로 젖히고 눈을 감는 등 피곤한 모습을 감추지 못했습니다.김 원내대표의 단식투쟁에 네티즌들은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날 낮에 김 원내대표의 농성장 앞으로 보낸 사람을 알 수 없는 피자 한판이 배달됐는데, 김 원내대표의 단식을 조롱하기 위한 행동으로 추정됩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김 원내대표의 농성장 주변에 폐쇄회로(CC)TV를 설치해 24시간 감시해야 한다는 청원까지 올라왔습니다. 김 원내대표로서는 유쾌할리 없는 반응입니다. ●국회의원 최장 단식 기록은 27일 대한민국 국회 역사상 최장기간 단식 농성을 한 정치인은 현애자 전 민주노동당 의원입니다. 현 전 의원은 제주 군사기지 건설에 반대하며 2007년 6월 7일부터 27일간 단식농성을 벌였습니다. 물, 소금, 감잎차만 섭취한 현 전 의원은 체중이 11kg 줄고 혈압이 최저 50까지 떨어지는 등 건강이 극도로 악화한 끝에 단식을 중단했습니다.고 김영삼 전 대통령은 24년간 정치인 최장 단식 기록을 쥐고 있었습니다. 김 전 대통령은 1983년 5월 18일부터 23일간 단식투쟁을 벌였습니다. 당시 김 전 대통령은 5.18 민주화운동 3주년을 기념하며 희생자를 위로하고, 전두환 독재 정권에 항의하는 뜻으로 곡기를 끊었습니다. ●김영삼 단식 중단 위해 고기 구운 안기부 전두환 정부는 같은달 25일 김 전 대통령을 서울대병원 특실에 입원시키고 수액을 맞게 했지만 김 전 대통령은 음식을 입에 대지 않았습니다. 김 전 대통령의 단식 투쟁을 멈추기 위해 안기부 직원들이 병실 앞에서 고기를 구워 냄새를 피우기도 했다고 합니다. 일각에서는 김 전 대통령이 단식 도중 ‘보름달’이라는 빵을 먹었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지만 근거 없는 유언비어로 밝혀졌습니다. 결국 전두환 정권은 김 전 대통령의 단식을 멈추려고 가택 연금 조치를 풀어줬습니다.김 전 대통령의 기록은 2007년 4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을 반대하며 단식에 들어간 문성현 전 민노당 의원과 천정배 당시 열린우리당 의원에 의해 깨졌습니다. 문 전 의원은 26일간, 천 전 의원은 25일간 단식했습니다. 단식투쟁이 소수당 또는 진보 정치인의 전유물은 아니었습니다. 보수 정치인의 단식은 종종 비아냥과 조롱의 대상이 되곤 했습니다.이정현 전 새누리당 대표의 2016년 단식농성이 대표적입니다. 이 전 대표는 그해 9월 26일 정세균 국회의장의 퇴진을 요구하며 단식에 돌입했습니다. 그는 “정세균이 물러나든지 내가 죽든지 둘 중 하나”라며 결의에 찬 단식투쟁을 벌였는데, 7일 만인 10월 2일 “민생과 국가현안을 위해 무조건 단식을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박근혜를 위한, 박근혜로 끝낸 이정현의 단식투쟁 야당이 김재수 당시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의 해임 건의안을 강행 처리하는 과정에서 정 의장이 중립을 지키지 않았다는 것이 단식 투쟁을 시작한 이유였습니다.그러나 이 전 대표가 권력자라 할 수 있는 집권여당의 대표였다는 점, 국회의장의 사퇴는 국회 동의가 필요해 단식으로 달성할 수 있는 목표가 아니라는 점, 또 공개된 장소가 아닌 새누리당 당대표실 안에서 벌인 ‘나홀로 농성’이었다는 점 때문에 이 대표의 단식은 많은 사람의 지지를 얻지 못했습니다. 이 전 대표는 박근혜 당시 대통령이 단식을 만류하자 단식 중단을 선언했습니다. 김재원 당시 청와대 정무수석은 두 번이나 이 전 대표를 찾아와 “대통령께서 많이 걱정하셔서 단식을 중단해달라고 요청하러 왔다”고 전했고 이 대표는 이틀 후 단식을 멈췄습니다.이를 두고 “박 전 대통령이 구순의 모친도 막지 못한 이 전 대표의 뜻을 꺾었다”는 낯뜨거운 보도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이 전 대표의 단식 투쟁은 당시 국정감사에서 불거진 미르재단 및 K스포츠재단 사건과 관련해 박 전 대통령과 ‘비선실세’ 최순실씨에 쏠린 의구심을 분산시키려는 목적이었다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강성 친박’인 조원진 대한애국당 대표도 박 전 대통령의 석방을 요구하며 단식투쟁을 벌였습니다. 지난해 10월 10일 사법부가 박 전 대통령의 구속을 연장하자 단식에 돌입한 조 대표는 14일만인 같은 달 23일 단식을 중단했습니다.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에서 단식을 마친 조 대표는 볼살이 다소 들어가고 수염이 돋은 모습으로 휠체어를 탄 채 병원으로 이동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이 무죄로 석방되는 날까지 무기한 단식 투쟁에 돌입한다”고 했지만 물과 소금으로 버티다 혈당과 혈압이 급격히 낮아져 중도 포기한 것입니다.최병렬 전 한나라당 대표는 2003년 고 노무현 당시 대통령 측근 비리의 특검 도입을 요구하며 10일간 단식을 했습니다. 최 전 대표가 흰 국물을 마시는 장면이 목격돼 ‘곰국을 먹었다’는 논란이 일었으나 쌀뜨물로 밝혀지는 해프닝도 있었습니다. 최 전 대표는 결국 특검 도입을 관철시키고 단식을 중단했습니다.문재인 대통령은 세월호 유가족인 ‘유민아빠’ 김영오씨의 단식을 말리기 위해 ‘동조 단식’에 나선 적이 있습니다. 문 대통령이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었던 2014년 8월, 세월호특별법의 국회 통과를 촉구하며 10일간 광화문광장에서 단식했습니다. 김영오씨가 46일간의 단식 끝에 미음을 먹기 시작하자 문 대통령도 단식을 중단했습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구치소 근처 한적한 데서 ‘활짝 웃는’ 정호성···뭘 봤기에

    구치소 근처 한적한 데서 ‘활짝 웃는’ 정호성···뭘 봤기에

    박근혜 정부의 ‘문고리 3인방’ 가운데 한 명인 정호성(49) 전 청와대 부속 비서관이 1년 6개월 형기를 채우고 4일 오전 서울남부구치소에서 만기 출소했다. 이날 정 전 비서관의 만기 출소 현장엔 수많은 기자들과 함께 박 전 대통령의 ‘손과 발’ 역할을 하고, 탄핵 후에도 끝까지 곁을 지켰던 이영선(39)·윤전추(39) 전 청와대 행정관이 은밀하게 마중 나온 모습이 포착됐다. 정 전 비서관과 이영선·윤전추 전 행정관은 취재진을 피해 구치소 근처에서 잠시 만났다.이영선·윤전추 전 행정관은 신분 노출을 피하려는 듯 취재 기자들과는 좀 떨어진 곳에서 마스크를 한 채 나와 있었다. 윤 전 행정관은 모자도 써고 있었다. 정 전 비서관이 탄 차량은 구치소 근처 한적한 곳에 멈춰 섰다. 잠시 뒤 다섯 대의 차량이 정 전 비서관의 차와 일정 거리를 두고 차례로 정차했다. 정차한 차에서 사람들이 내렸고, 10명가량이 정 전 비서관의 차량에 급하게 다가갔다. 이·윤 전 행정관도 그들과 함께 있었다고 더 팩트가 당시 상황을 전했다. 정 전 비서관도 주위를 조심스레 살피며 차에서 내렸고, 이들과 만났다. 감탄사가 여러 차례 들렸다. 정 전 비서관은 활짝 웃었으며 교도소 앞에서의 어두웠던 표정은 온데간데없었다. 윤 전 행정관은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그는 연신 두 손으로 눈물을 닦고 코를 훔쳤다. 정 전 비서관과 이들의 재회는 짧았다. 약 5분도 채 되지 않아 이들은 작별 인사를 나눴다. 정 전 비서관은 다시 차에 올라타 떠나자 이·윤 전 행정관도 차로 돌아갔다고 더 팩트가 4일 전했다. 정 전 비서관은 구치소를 빠져나오며 기자들에게 “지금 나오지만 감옥이 저 안인지 밖인지 모르겠다”는 소회를 밝혔다. 또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모시는 막중한 책무를 맡아서 좀 더 잘했어야 하는데 여러 가지로 부족했다. 죄송하다”며 “지금 뒤돌아보면 여러 가지로 가슴 아픈 일들이 많다”고 밝혔다. 박 전 대통령 1심 선고 결과와 면회 계획 등에 대한 질문엔 대답하지 않았다. 한편 정호성 전 비서관은 특활비 뇌물 혐의로 기소돼 있다. 이기철 기자 chuli@seoul.co.kr
  • 최순실의 변신…화장에 뾰족구두까지, 왜?

    최순실의 변신…화장에 뾰족구두까지, 왜?

    박근혜 전 대통령의 ‘비선실세’로 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고 있는 최순실씨가 평소와 다른 모습과 태도를 보였다. 마스크를 벗고 화장을 했으며 취재진을 향해 고개도 꾸벅 숙였다.최씨는 4일 오전 법무부 호송차를 타고 서울 서초동 법원 청사에 도착했다. 서울고법 형사4부(부장 김문석) 심리로 열린 항소심 속행공판에 참석하기 위해서였다. 최씨는 자신을 기다리던 취재진을 향해 허리를 숙여 인사한 뒤 가볍게 목례했다. 최씨가 취재진에게 인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평소 얼굴에 마스크를 썼던 최씨는 이날 마스크를 벗고 화장한 얼굴로 카메라를 응시했다. 4~5㎝ 정도인 하이힐을 신었는데 오랜만에 구두를 신어선지 호송차에서 내리다 발을 삐끗해 주저앉기도 했다.지난해 여름 무더위에도 마스크를 벗지 않았던 최씨의 달라진 모습에 대해 최씨의 법률대리인인 이경재 변호사는 “재판 초기에는 하도 난리였으니 (마음에 부담을 느껴) 그랬던 것 같다”고 말했다. 최씨의 달라진 태도에 대해 법조계 한 관계자는 “1심 재판에서 종종 불만스러운 태도를 보이다가 징역 20년의 중형을 선고받은 만큼 태도에 변화를 줘야겠다고 생각한 것 같다”며 “형량 감경을 위한 하나의 전략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최씨는 딸 정유라씨를 보게 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최씨는 검찰이 자신과 정씨의 면회를 거부하고 있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최씨 측 이경재 변호사는 우선 “최씨가 곧 전신 마취 수술을 받아야 해서 수술 전후에 딸과의 면회를 허용해달라고 애원했는데 교정 당국이 어떤 이유에서인지 불허했다”고 말했다.최씨 역시 “제가 알아봤는데 검찰이 거부했다”면서 “딸을 1년간 못 보고 있어서 2분 만이라도 보게 해달라고 했는데 안된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석열(서울중앙지검장)이 고영태는 황제재판을 받게 하면서 저한테는 너무 잔인하게 한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고씨는 관세청 인사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뒷돈’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가 보석으로 풀려나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 중이다. 최씨는 최근 신체에서 이상 징후가 발견돼 지난달 25일 재판에 병원 입원을 이유로 출석하지 않았다. 재판장은 양측에 “오후까지 시간이 있으니 상황을 알아보라”고 말했다. 최씨는 오전 재판이 끝나 법정을 나가면서 검찰을 향해 “확실히 얘기해주세요”라고 소리 지르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마스크 벗고 ‘허리 인사’한 최순실 “고영태는 황제 재판···난 딸도 못 봐”

    마스크 벗고 ‘허리 인사’한 최순실 “고영태는 황제 재판···난 딸도 못 봐”

    국정농단 사건으로 1심에서 징역 20년을 선고받은 박근혜 정부의 ‘비선 실세’ 최순실(62)씨가 딸 정유라(22)씨를 보게 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최씨는 4일 서울고법 형사4부(부장 김문석) 심리로 열린 항소심 속행공판에서 검찰이 자신과 정씨의 면회를 거부하고 있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최씨 측 이경재 변호사는 우선 “최씨가 곧 전신 마취 수술을 받아야 해서 수술 전후에 딸과의 면회를 허용해달라고 애원했는데 교정 당국이 어떤 이유에서인지 불허했다”고 말했다. 그는 “교정당국은 수술 전에 5분가량 면담할 수 있게 해준다고 했다가 갑자기 안 된다고 했다”며 “정씨와 면회를 하고 수술을 받을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최씨 역시 “제가 알아봤는데 검찰이 거부했다”면서 “딸을 1년간 못 보고 있어서 2분 만이라도 보게 해달라고 했는데 안된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석열(서울중앙지검장)이 고영태는 황제재판을 받게 하면서 저한테는 너무 잔인하게 한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고씨는 관세청 인사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뒷돈’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가 보석으로 풀려나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 중이다. 최씨는 최근 신체에서 이상 징후가 발견돼 지난달 25일 재판에 병원 입원을 이유로 출석하지 않았다.재판장은 양측에 “오후까지 시간이 있으니 상황을 알아보라”고 말했다. 최씨는 오전 재판이 끝나 법정을 나가면서 검찰을 향해 “확실히 얘기해주세요”라고 소리 지르기도 했다. 법정에서와는 달리 최씨는 이날 평소보다 ‘공손’한 모습을 외부에 노출했다. 이날 오전 법무부 호송차를 타고 서초동 법원 청사에 도착한 최씨는 자신을 기다리던 취재진을 향해 허리까지 숙이며 서너차례 인사를 했다. 이어 가벼운 목례도 했다. 최씨가 취재진을 향해 인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평소 화장기없는 얼굴에 마스크를 썼던 최씨는 이날은 마스크도 벗고 곱게 화장도 했다. 그는 4∼5㎝가량의 굽이 있는 구두도 신었다. 오랜만에 구두를 신은 탓인지 호송차에서 내리다 발을 삐끗해 넘어지기도 했다. 최씨의 이같은 처신 변화에 대해 법조계의 한 관계자는 “1심 재판에서 종종 불만스러운 태도를 보이다가 중형을 선고받은 만큼 태도에 변화를 줘야겠다고 생각한 것 같다”고 말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큰 수술을 앞둔 최씨가 그 전에 차림새가 단정한 모습으로 언론 등에 보도되길 원했거나 또는 감형을 위한 태도 변화 등의 목적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이 변호사는 “의사가 가급적 빨리 수술하라고 하는 등 위중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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