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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형준의 정치 비평] 나라를 나라답게 만들려면

    [김형준의 정치 비평] 나라를 나라답게 만들려면

    문재인 정부는 촛불혁명으로 탄생됐다는 자부심이 무척 강하다. 촛불 정신에 따라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기 위해 적폐청산을 국정 운영의 최고 핵심 과제로 삼았다. 이에 따라 국정 농단과 권력 남용, 부패 혐의로 두 전직 대통령이 구속됐다. 사법 농단과 재판 거래 의혹이 불거진 전직 대법원장도 수감됐다. 그런데 문재인 촛불 정부도 역대 정부의 악습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는 것 같다. 첫째, 핵심 국정 어젠다의 급격한 변화다. 박근혜 정부는 집권 초기 ‘창조경제’, 집권 2년차 ‘경제혁신 3개년 계획’, 집권 3년차엔 ‘경제 활성화’를 내세우면서 ‘경제 4대 개혁’(공공, 교육, 금융, 노동)을 추진했다. 그러나 국정 어젠다가 자주 바뀌면서 정책 집중도가 떨어지고 결국 모두 실패했다. 현 정부도 집권 초기에 제기한 소득주도성장이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자 최근 ‘혁신적 포용국가’라는 새로운 어젠다를 제시했다. 문제는 ‘창조경제’와 마찬가지로 ‘혁신적 포용국가’가 무엇을 의미하며 어떻게 그 성과를 측정할 수 있을지에 대한 언급이 없다. 따라서 실체 없는 정치적 수사로 흐를 가능성이 크다. 이것은 정부 정책의 일관성과 신뢰성을 무너뜨리면서 국민의 불신을 촉발시킬 수 있다. 둘째, 청와대 중심의 정치다. 모든 대통령들은 선거에서 국무총리와 장관들의 자율적인 업무 추진과 책임 및 성과를 약속한다. 하지만 막상 집권하면 청와대가 무소불위의 힘을 갖고 모든 것을 처리하는 만기친람(萬機親覽)에 빠진다. 문 대통령은 현 정부를 ‘민주당 정부’라고 했다. 하지만 청와대 중심의 국정 운영으로 정부와 집권당이 압도당하는 ‘청와대 정부’라는 오명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모든 권력이 청와대에 집중되면 그 반작용으로 도를 넘는 청와대 기강 해이가 발생하게 된다. 셋째, 수직적 당청 관계다. 집권당은 청와대 눈치만 보면서 스스로 ‘청와대 여의도 출장소’로 전락하고 있다. 권력을 견제하고 감시하는 것이 아니라 청와대 지시와 통제에 순응한다. 청와대 민정수석의 국회 출석은 전례가 없다고 버티던 여당은 “출석하라”는 대통령 말 한마디에 맹종했다. 청와대가 집권당을 통해 국회를 지배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결과적으로 야당은 무기력한 여당을 제치고 늘 청와대만을 상대로 정치를 하려는 구태가 발생한다. 넷째, 인사 실패다. 국회 인사 청문 경과보고서 채택 없는 장관 임명, 공공기관 낙하산 인사, 현직 언론인의 청와대 비서 임명, 총선 출마용 청와대 비서진 교체 등 과거 정부의 인사 적폐들이 현 정부에서도 그대로 재연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능력과 적재적소를 인사의 대원칙으로 삼겠다. 저에 대한 지지 여부와 관계없이 훌륭한 인재를 삼고초려해서 일을 맡기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현 정부는 ‘캠코더(문재인 캠프·코드·더불어민주당) 인사’라는 비판에서 자유스럽지 못하다. 이를 근절하지 못하면 기회는 평등하지 않고 과정은 공정하지 않으며 결과는 정의롭지 못할 것이라는 인식이 생기게 된다. 다섯째, 협치 절벽이다. 문 대통령 대선 캠프 특보 출신인 조해주 중앙선관위원 임명에 반발하는 자유한국당이 국회 일정을 거부하고 릴레이 단식 투쟁에 돌입했다. 정부 여당이 야당을 국정 운영의 동반자로 인정하지 않고 적폐청산의 대상으로 인식하면 협치는 연목구어(緣木求魚)다. 원래 협치는 힘없는 야당이 아니라 권력을 갖고 있는 대통령이 주도해야 한다. 대통령이 군림하고 통치하는 것이 아니라 야당과 뜨겁게 대화하고 소통해야 협치가 시작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문재인 정부가 과거 적폐 정부와 무엇이 다르냐”는 비판마저 나오고 있다. 최근 문 대통령 대선 1호 공약인 ‘대통령 집무실 광화문 이전’이 사실상 백지화됐다. 또한 “경기 부양을 위해 대형 사회간접자본(SOC) 투자는 하지 않겠다”는 공약도 예비 타당성 조사 면제 카드를 꺼내 들어 이를 뒤집었다. 대통령 공약의 파기는 정부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훼손하는 행위이자 포퓰리즘을 스스로 인정하는 것이다. 문 대통령이 “나라를 나라답게 만든 성공한 대통령”이 되려면 국정 어젠다 성과 도출, 내각 중심 정치, 수평적 당청 관계 구축, 탕평인사, 협치 강화를 통해 구시대의 잘못된 관행과 과감히 결별해야 한다. 더불어 국정 위기를 몰고 올 ‘집권 3년차 증후군’에서 벗어나려면 무엇보다 대통령부터 새로워져야 한다.
  • 황교안·오세훈 ‘출마 자격’ 거센 논란…한국당 선관위 내일 논의

    황교안·오세훈 ‘출마 자격’ 거센 논란…한국당 선관위 내일 논의

    黃 지지 친박들 “논란 자체가 코미디” 최종결정권 쥔 김병준은 ‘불출마’ 촉구 한선교 의장, 유권해석 의뢰 ‘조기 진화’黃 내일 출마 선언… 洪 30일 거취 밝힐 듯 황교안 전 국무총리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자유한국당 전당대회 출마 자격 ‘시비’가 불거지면서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황 전 총리는 “문제없다”며 출마를 강행할 예정이다. 당권주자인 심재철 의원은 27일 성명을 내고 “유감스럽게도 당대표에 나선 일부 인사는 책임당원의 요건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며 황 전 총리와 오 전 시장을 겨냥했다. 이날 당대표 출마선언을 한 주호영 의원도 “보수정당은 법치주의를 가장 근간으로 한다”며 “어긋나면 (결정권이) 힘있는 사람에게 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반면 황 전 총리와 가까운 친박(친박근혜) 의원들은 황 전 총리를 옹호하고 나섰다. 김태흠 의원은 “비대위가 영입한 인사에 대해 스스로 피선거권 논란을 제기하는 것 자체가 코미디”라고 주장했다. 박완수 의원도 “당헌·당규에는 명백하게 명문 규정이 있다. 당대표 출마자격은 국회의원 피선거권이 있고 후보자등록 신청일 현재 당적만 있으면 가능하다”며 일부의 주장에 반박했다. 김용태 한국당 사무총장은 지난 25일 “당원 규정 제2조 2항에 의거해 오 전 시장, 황 전 총리는 책임당원이 아닌 상태”라고 밝혔다. 다만 “오 전 시장의 경우는 2월 10일 당비를 납부하면 3개월 당비납부 이행으로 책임당원 자격이 부여되지만 황 전 총리의 경우 책임당원 자격을 가지려면 선관위가 비상대책위원회에 요청하고 심의 의결을 거쳐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국당 당헌·당규에 따르면 전당대회 출마자격은 책임당원에게만 부여되고, 책임당원이 되려면 1년 중 3개월 이상 납부하고 연 1회 이상 당에서 실시하는 교육에 참석해야 한다. 한국당 당규는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 등 요청이 있으면 최고위원회 의결로 책임당원 자격을 부여할 수 있도록 정하고 있다. 이 경우 지난 15일 입당한 황 전 총리는 전당대회 후보 등록일(2월 12일) 전까지 책임당원 자격을 얻을 수 있다. 그렇지만 문제는 최종 결정권자가 그의 불출마를 직접 요구한 김병준 비대위원장이라는 데 있다. 앞서 김 위원장은 황 전 총리, 오 전 시장, 홍준표 전 대표의 전당대회 불출마를 촉구했다. 이와 관련, 황 전 총리는 “아마 비대위에서 국민 여론과 한국당 분위기에 찬물 끼얹는 결정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잘 결정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논란이 증폭되자 한선교 한국당 2·27 전당대회 의장은 이날 “전대 의장으로서 당헌·당규에 입각해 후보자격에 대한 유권해석을 당 선거관리위원회에 요청한다”며 조기 진화에 나섰다. 한국당은 29일 전당대회 선관위 회의에서 이 문제에 대해 논의한다. 유력 당권 주자들은 이번 주 잇따라 출마 선언을 하고 본격적인 선거전에 나설 전망이다. 황 전 총리는 29일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출마 선언을 할 예정이다. 오 전 시장은 31일 또는 2월 1일에 출마 선언을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홍 전 대표는 30일 출판기념회에서 출마 여부를 밝힐 것으로 보인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결격 논란’ 황교안 29일 출마 강행…한국당 당권 경쟁 혼돈

    ‘결격 논란’ 황교안 29일 출마 강행…한국당 당권 경쟁 혼돈

    황교안 전 국무총리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자유한국당 전당대회 출마 자격 ‘시비’가 불거지면서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당권주자인 심재철 의원은 27일 성명을 내고 “당대표에 나서려면 당비를 3개월 이상 납부한 책임당원이어야 한다”며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일부 인사는 책임당원의 요건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며 황 전 총리와 오 전 시장을 겨냥했다. 역시 당권주자인 안상수 의원도 “당 대표를 선출함에 있어 당헌에 규정된 책임당원의 권리를 예외로 인정하는 것이 정의로운 일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전했다. 이날 당대표 출마선언을 한 주호영 의원도 “민주주의는 법치주의이고 더구나 보수정당은 법치주의를 가장 근간으로 한다”며 “어긋나면 (결정권이) 힘있는 사람에게 갈 수밖에 없다. 당헌·당규에 의해서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반면 황 전 총리와 가까운 친박(친박근혜) 의원들은 황 전 총리를 옹호하고 나섰다. 김태흠 의원은 “현재의 비상시기에 당의 활로 모색을 위해 영입한 인사에 대해 피선거권이 있니 없니 따지고 있을 때인가”라며 “비대위가 영입한 인사에 대해 스스로 피선거권 논란을 제기하는 것 자체가 코미디”라고 주장했다. 박완수 의원도 “당헌·당규에는 명백하게 명문 규정이 있고 당대표 출마자격은 국회의원 피선거권이 있고, 후보자등록 신청일 현재 당적만 있으면 가능하다”며 일부의 주장에 반박했다. 김용태 한국당 사무총장은 지난 25일 “당원 규정 제2조 2항에 의거해 오 전 시장, 황 전 총리는 책임당원이 아닌 상태”라고 밝혔다. 다만 “오 전 시장의 경우는 2월 10일 당비를 납부하면 3개월 당비납부 이행으로 책임당원 자격이 부여되지만 황 전 총리의 경우 책임당원 자격을 가지려면 선관위가 비상대책위원회에 요청하고 심의 의결을 거쳐야 한다”고 덧붙혔다. 한국당 당헌·당규에 따르면 전당대회 출마자격은 책임당원에게만 부여되고, 책임당원이 되려면 1년 중 3개월 이상 납부하고 연 1회 이상 당에서 실시하는 교육에 참석해야 한다. 한국당 당규는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 등 요청이 있으면 최고위원회 의결로 책임당원 자격을 부여할 수 있도록 정하고 있다. 이 경우 지난 15일 입당한 황 전 총리는 전당대회(2월 27일) 전까지 책임당원 자격을 얻을 수 없다. 그렇지만 문제는 최종 결정권자가 그의 불출마를 직접 요구한 김병준 비대위원장이라는 데 있다. 앞서 김 위원장은 황 전 총리, 오 전 시장, 홍준표 전 대표의 전당대회 불출마를 촉구했다. 이와 관련, 29일 출마 선언 예정인 황 전 총리는 “아마 비대위에서 국민 여론과 한국당 분위기에 찬물 끼얹는 결정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잘 결정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논란이 증폭되자 한선교 한국당 전국위원회 의장 겸 2·27 전당대회 의장은 이날 “전당대회를 원활히 진행해야 하는 전대 의장으로서 당헌·당규에 입각해 후보자격에 대한 유권해석을 당 선거관리위원회에 요청한다”며 조기 진화에 나섰다. 한국당은 28일 전당대회 선관위 회의에서 이 문제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전대 출마 자격 없는 황교안…‘불출마’ 촉구한 김병준이 구제할까

    자유한국당 유력 당권 주자인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2·27 전당대회 출마를 위한 ‘책임당원’ 자격을 갖추지 못한 것으로 확인 된 가운데 문제 해결의 열쇠를 쥔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목된다. 한국당 당헌·당규에 따르면 당대표 및 선출직에 출마하려면 1년 중 3개월 이상 당비를 의무적으로 내는 책임당원 자격을 가져야 한다. 하지만 황 전 총리는 지난 15일 한국당에 입당해 아직 3개월 이상 당비를 납부하지 못했다. 이로 인해 책임당원 자격을 갖추지 못했고 이대로는 다가올 전대에도 출마할 수 없다. 지난해 11월 29일 복당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경우 전대 전인 다음달 10일 당비를 내면 책임당원 자격을 획득한다. 황 전 총리의 전대 출마가 불가능한 건 아니다. 당규 제2조 4항을 보면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 등의 요청이 있는 경우 최고위원회의 의결로 책임당원 자격 부여 요건을 변경할 수 있다. 비대위 체제 하에서 전대를 치르는 이번 경우에는 선거관리위원회 요청과 비대위 의결 절차를 거치면 특정인에게 책임당원 자격을 부여할 수 있다. 걸림돌은 김 위원장이 앞서 황 전 총리의 전대 불출마를 강력하게 촉구했던 만큼 책임당원 부여 여부가 정치적으로 쟁점화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김 위원장은 지난 24일 기자간담회견을 열고 “황 전 총리의 출마 가능성과 관련해 걱정이 많다”며 “황 전 총리가 나오면 친박(친박근혜) 프레임, 탄핵 프레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고 그나마 약해진 계파 논쟁이 당내에 살아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당의 분란과 어려움, 혼란의 단초를 제공했거나 거기에 책임이 있는 분들, 그리고 당 기여가 확실하지 않은 분들은 솔직히 출마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당 관계자는 26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황 전 총리의 불출마를 외쳤던 김 위원장이 불과 며칠 만에 입장을 뒤집을 경우 모양새가 우스워질 수 있다”며 “단 비대위 전체 의견을 수렴해야 하기 때문에 김 위원장 마음대로 출마 자격을 제한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홍준표, 연일 황교안 견제 “정치판은 국민 앞에 발가벗는 곳, 공무원과 달라”

    홍준표, 연일 황교안 견제 “정치판은 국민 앞에 발가벗는 곳, 공무원과 달라”

    2·27 자유한국당 전당대회의 유력 당권 주자로 꼽히는 홍준표 전 대표가 25일 경쟁자인 황교안 전 국무총리를 향해 견제구를 던졌다. 홍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정치판은 국민 앞에 발가벗고 서는 곳이고 비밀이 없는 곳”이라며 “조직의 보호를 받던 공무원 시절과는 전혀 다르다는 것을 숙지하고 잘 대처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47년 전 학교 앞 하숙집에서 내가 하지도 않았던 것도 덮어 쓰는 판이 정치판”이라며 “이럴 때는 적극적으로 해명을 해 의혹을 해소하든지 아니면 좌파들처럼 뻔뻔하게 무시하고 뭉개든지 둘 중 하나가 정치판의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홍 전 대표는 “나는 지난 35년 동안 검사, 국회의원, 광역단체장, 당대표, 대통령 후보를 지내면서 탈탈 다 털렸고 앞으로 더 털릴 게 없다”며 “광야에서 나홀로 헤쳐가는 곳이 정치판이라는 것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날 홍 전 대표의 발언은 최근 병역 면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등의 문제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는 황 전 총리의 태도를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 황 전 총리는 지난 24일 페이스북에 ‘길’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저는 지금 새로운 길을 걷고 있다”며 “그 길의 시작에서 비판과 비난이 있고, 멸시와 조롱도 있지만 모두 저에 대한 관심과 기대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4·16… 처리할 수 없는 ‘슬픔’

    4·16… 처리할 수 없는 ‘슬픔’

    누가 고양이를 죽였나/윤대녕 지음/문학과지성사/284쪽/1만 3000원디디의 우산/황정은 지음/창비/348쪽/1만 4000원작가들이 글을 쓰는 주된 동기는 슬픔을 처리하기 위함이다. 그러나 쉬이 처리될 수 없는 슬픔이라면? 2014년 4월 16일은 모두에게 죽음 외에는 생각할 수 있는 것이 없었던 시절이었다. 등단 29년 차의 대선배도 “2014년 4월 15일 이후 나는 ‘작가인 나의 죽음’을 경험”했고, 그 세월을 똑 분질러 놓은 만큼의 경력을 가진 후배에게도 “어떻게든 소설로 쓰지 않으면 소설 쓰는 일이 여태와는 다른 방식으로 아주 어려워질 거라는 직감”이 있었다. 그리고 그로부터 약 5년이 지난 지금, 두 작가는 비슷한 듯 각기 다른 답신을 보내왔다.윤대녕 작가의 소설집 ‘누가 고양이를 죽였나’는 죽음에 관한 보다 직접적인 서술이다. ‘서울-북미 간’의 신경정신과 전문의 ‘K’는 2015년 1월, 뿌리치듯 한국을 떠나 북미로 갔다는 작가의 분신 같다. 래프팅 사고로 딸을 잃은 K는 딸 생일 다음날 진도에서 침몰한 여객선으로 말미암아 도망치듯 캐나다 밴쿠버로 갔다. 그곳에서 역시나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로 남편을 잃고 도망치듯 한국을 떠난 H와 만난다. 이후에도 6년 넘게 식물인간으로 지내다 세상을 뜬, 혈육은 아니지만 유년을 함께 보낸 삼촌(‘나이아가라’)과 한곳에 머물지 못하고 떠돌아다니다 갑작스러운 죽음을 당한 연인(‘경옥의 노래’) 등을 떠나보내는 일련의 ‘애도 여행’이 이어진다.연작 성격의 중편 2편을 묶은 황정은 작가의 소설집 ‘디디의 우산’은 1990년대 중반부터 일어난 굵직한 궤적들을 가만가만 따라간다. 중편 ‘d’와 ‘아무것도 말할 필요가 없다’는 인물과 서사는 다르지만 시대상과 주제의식을 공유하며 서로 공명한다. ‘dd’의 죽음 이후 세상을 향한 귀를 닫고 사는 ‘d’. 여지없이 쇠락한 세운상가에서 고된 물류 일을 하며 자신의 힘을 소진하고 있다. 그런 d에게 “나 알지?” 하며 다가온 남자. 세운상가가 활성화되든 재생되든 같은 자리에 몇 십 년을 앉아 기계 등속을 수리하는 ‘여소녀’다. 여소녀를 통해 d는 빈티지 전축에서 들려오는 노랫소리, 세상의 소리에 귀를 연다.‘아무것도 말할 필요가 없다’에서는 1996년의 연세대, 2008년의 ‘명박산성’, 2009년의 용산과 2014년의 세월호, 2017년 3월 헌법재판소 판결까지의 순간과 맞닿은 ‘나’의 경험이 주를 이룬다. ‘나’는 ‘명박산성’ 앞에서 느꼈던 무력감, ‘폭력적인 시위대’에 대한 대중의 혐오를 1996년 연세대 사태에서 끄집어낸다. 캠퍼스를 둘러싼 포위를 뚫고 탈출하려다가 전투경찰들에게 쫓겨 들어간 종합관에서 스스로 바리케이드를 쌓은 채 고립된 학생들. 찌는 여름 최루액에 범벅이 된 그들은 세수와 양치에 대한 끔찍한 갈망을 느끼고 생리혈로 얼룩진 바지를 내내 입어야 했다. 그 가운데 바리케이드를, 차벽을 뚫으려는 ‘시위대의 움직임은 가로막힌 길을 뚫는 돌파 행위가 아니고 재산 손괴 행위가 된다.’(189쪽) 그 끔찍한 고립 속에서 ‘나’는 성실한 수신자이면서 답신자인 서수경을 만난다. 윤대녕과 황정은의 소설은, 세월호 국면에서 우리가 느꼈으되 알지 못했던 감정들을 다시 한번 끄집어낸다. 81학번으로 대학에 입학했으나 시대에 동참하지 못했던 의대생 K는 오랜 세월 침잠해 있던 부채 의식과 자괴감이 되살아나는 것을 느끼고 95학번 서수경은 20년 전, 대학생 노수석의 사망으로 이끌리듯 연세대로 갔던 것처럼 다시 거리에 나선다. 그 자신도 누군가의 아버지였던 K는 섣부른 체념과 방관, 손쉬운 타협과 무관심이 업이 돼 돌아옴을 느끼고 ‘나’는 1996년 시위 참여 여학생들이 여성의 성기를 뜻하는 비속어로 불렸듯 박근혜 전 대통령을 지칭해서도 ‘惡女(악녀) OUT’이라는 구호가 등장하는 것을 본다. ‘dd’가 남긴 책의 주인 박조배라는 인물은 어떠한가. 세월호 1주기, 청계천 일대를 겹겹이 에워싼 차벽을 보고 그는 ‘d’에게 말한다. “이 상황을 봐라. 얼마나 투명하고… 얼마나 X같냐. 그리고 그 X같음이 눈에 보이잖아? 그냥 조용히 아닌 척하고 망해 가는 것보다는 낫다고 생각한다.” “혹시 자신을 해치기 위해 오신 건 아니겠죠? (중략) 지금 옆에 있는 누군가는 계속 살아가야만 하니까요.” ‘누가 고양이를 죽였나’의 첫 작품 ‘서울-북미 간’에서 H는 K에게 이렇게 말하며 손을 그러쥔다. 남은 사람들끼리는, 너의 존재 자체가 내 삶의 기원이 된다는 얘기이리라. 황 작가는 ‘디디의 우산’의 두 중편 사이, ‘모두가 돌아갈 무렵엔 우산이 필요하다’고 적었다. 그런 손과 우산 같은 게 남겨진 사람들을 살아가게 하는가 보았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정부, 노인연령 ‘만 65세→70세 점진적 상향’ 공론화 나선다

    박능후 장관 “현재 기준 너무 낮게 설정 고용·퇴직연령 변화 파급효과 논의해야” 김상희 “시점 문제… 갈 수밖에 없는 길” 복지혜택 지연·소득 절벽 길어질 수 있어 일자리 세대갈등 우려… 사회적 합의 필요 새달 TF 만들어 상생 어젠다 발굴 계획 정부가 현재 만 65세인 노인연령 기준을 70세로 올리기 위한 작업에 착수한다. 관련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각종 정책·사업별로 노인연령 기준을 정비하고 젊은 세대와 노인 세대가 상생할 수 있는 어젠다를 발굴할 계획이다. 각종 복지 정책의 기준이 되는 노인연령을 만 70세로 올리자는 제안은 이명박·박근혜 정부 때도 있었지만 성과를 내지 못했다. ‘노령층 표심’을 의식해 선뜻 실행에 옮기지 못해서다. 문재인 정부 역시 내년에 ‘21대 총선’이 예정돼 있어 노인연령 기준을 올리는 게 쉽지 않아 보인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24일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민간위원 전체 워크숍’에서 “지금 노인연령 기준이 너무 낮게 설정돼 있다”며 “위원회가 노인연령을 정책적으로 달리 규정했을 때 나타나는 사회적 파급 효과를 지금부터 적극적으로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고용과 일자리 분야의 노인연령 기준을 몇 살로 할지, 이에 상응해 퇴직 연령을 어떻게 정할지, 노인연령 변경 이후 고용구조 변화를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에 대한 정책적 논의가 미진하다”고 지적했다. 박 장관은 충격을 최소화하며 노인연령 기준을 높이는 방법으로 국민연금의 노령연금 수급연령 조정 방식을 예로 들었다. 그는 “국민연금법이 출생연도에 따라 3개월 또는 6개월 단위로 노령연금 수급연령을 60세에서 65세로 천천히 올리고 있듯이 노인연령(70세) 기준 상향도 단계적으로 서서히 한다면 사회적으로 큰 반발이나 부작용 없이 이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상희 저출산고령사회위 부위원장도 “노인연령 기준 조정을 언제하느냐는 ‘시점’의 문제이지 결국은 갈 수밖에 없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어떻게 준비할 것이냐’는 물음에 복지부와 저출산고령사회위는 구체적인 답변을 내놓지 못했다. 저출산고령사회위 관계자는 “다음달에 관련 TF를 만들어 어떻게 논의하겠다는 내용도 함께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양질의 노인 일자리가 부족한 상황에서 노인연령 기준을 올리면 복지 혜택을 받는 나이가 그만큼 미뤄지면서 퇴직과 함께 빈곤으로 떨어지는 ‘소득 절벽’ 기간이 길어질 수 있다. 현재 기초연금과 노인장기요양사업, 지하철을 비롯한 대중교통 수단, 박물관·공원 등 공공시설 무료 이용 연령은 만 65세를 기준으로 하고 있다. 반면 노인연령 기준이 올라가면 퇴직 연령은 지금보다 늦춰질 수 있다. 하지만 한정된 일자리를 놓고 청년과 노인 세대 간 갈등이 불거질 수 있어 사회적 합의가 필요한 문제다. 한편 저출산고령사회위는 방학 기간 돌봄 사각지대에 놓인 아동들에게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고 육아휴직을 쓸 수 없을 때 이를 대신할 수 있는 대책을 추가 검토하기로 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檢, 새달 중순 양승태 기소… ‘재판 개입’ 공범 추가수사 가능성도

    檢, 새달 중순 양승태 기소… ‘재판 개입’ 공범 추가수사 가능성도

    살필 내용 많아 이르면 오늘 추가 소환 박병대·고영한 등은 불구속 기소 방침 ‘연루’ 전·현직 판사 100명 중 선별 기소 양승태·임종헌 병합재판 요청할 수도 박근혜·서영교 등 조사 확대할지 촉각지난해 6월부터 7개월간 계속된 사법농단 사태 수사가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구속되면서 마무리 수순에 돌입했다. 검찰은 양 전 대법원장을 추가 조사한 뒤 2월 중순쯤 재판에 넘길 방침이다. 24일 검찰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수사팀(팀장 한동훈 3차장검사)은 이날 새벽 구속된 양 전 대법원장을 소환하지 않았다. 검찰은 이르면 25일부터 양 전 대법원장을 소환해 추가 조사를 이어 나갈 예정이다. 형사소송법상 구속 기한은 10일이며 필요한 경우 한 차례 연장이 가능하다. 구속 기한을 한 차례 연장할 경우 늦어도 다음달 12일까지는 양 전 대법원장을 재판에 넘겨야 한다. 조사할 분량이 많은 만큼 구속 기한을 채운 뒤 기소할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 11월 구속기소한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의 공소장은 243쪽이었는데, 양 전 대법원장은 임 전 차장보다 혐의 가짓수가 많아 공소장 분량이도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양 전 대법원장을 기소한 뒤 또 다른 핵심 피의자인 박병대·고영한 전 대법관(법원행정처장)에 대해서도 불구속 기소할 방침이다. 검찰은 고 전 대법관에 대해서는 한 차례, 박 전 대법관에 대해서는 두 차례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모두 기각됐다. 두 전직 대법관을 포함해 이규진 전 대법원 양형위원, 이민걸 법원행정처 기획조정실장, 강형주 전 법원행정처 차장 등도 불구속 기소할 가능성이 크다. 앞서 구속영장이 기각된 유해용 전 대법원 수석재판연구관도 기소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그 밖에 사법농단 연루 의혹으로 조사받은 전·현직 판사 100여명 중 법원행정처 심의관 등 지방법원 부장판사급 이하 판사들은 사법처리 대상을 선별해 기소할 방침이다.사법부에 대한 수사가 마무리되면 재판 개입에서 사실상 ‘공범’ 역할을 한 인물에 대한 추가 수사가 이어질 수 있다. 일제 강제징용 민사소송 재판 개입의 경우 박근혜 전 대통령,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 윤병세 전 외교부 장관 등이 대상자다. 최근 검찰이 임 전 차장에 대해 추가 기소를 하며 드러난 서영교 의원 등 국회의원에 대한 재판 청탁도 추가 수사 가능성이 있다. 수사가 마무리 작업에 들어가면서 앞서 구속 기소된 임 전 차장과 곧 기소될 양 전 대법원장 재판에도 관심이 쏠린다. 검찰은 임 전 차장의 경우 판사 블랙리스트 등 혐의에 대해서 추가 기소할 계획이다. 임 전 차장의 재판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6부(부장 윤종섭)가 심리하고 있다. 지금까지 공판준비기일만 네 차례 열렸고, 아직 첫 재판은 시작되지 않았다. 양 전 대법원장과 임 전 차장의 혐의가 상당 부분 유사한 만큼 검찰이 두 재판을 병합해 달라고 법원에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법원이 검찰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양 전 대법원장은 지난해 11월 증설한 형사합의34부나 35부에서 재판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김병준 “전대 출마 안한다… 黃·吳·洪도 나오지 마라”

    김병준 “전대 출마 안한다… 黃·吳·洪도 나오지 마라”

    “黃, 친박·탄핵에서 자유로울 수 없어 吳·洪도 당에 부담이 되는지 잘 알 것” 黃 “내 갈길 갈 것” 吳 “동의 어렵다”2·27 자유한국당 전당대회 출마를 저울질해 온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불출마 입장을 밝혔다. 그는 황교안 전 국무총리, 오세훈 전 서울시장, 홍준표 전 대표 등 유력 당권 주자의 동반 불출마도 촉구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황 전 총리 출마가 걱정”이라며 “친박(친박근혜) 프레임과 탄핵에서 자유로울 수 없고 당에 대한 기여가 낮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친박과 탄핵 프레임은 당내 통합을 방해하고 보수통합의 걸림돌이 될 것”이라며 “그나마 약해진 계파 논쟁이 살아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오 전 시장과 홍 전 대표에 대해서도 “오 전 시장의 문제점 역시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나올지 안 나올지 모르지만 홍 전 대표에 대한 이야기도 당에 어떤 부담이 되는지 당원들이 잘 알 것”이라고 말했다. 오 전 시장은 무상급식 주민투표 사태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 탈당한 이력이, 홍 전 대표는 지난 지방선거에서 당의 참패를 막지 못한 점이 출마의 걸림돌로 꼽히고 있다. 김 위원장은 자신의 출마 여부에 대해 “이렇게 이야기했는데 제가 출마할 수 있겠나”라고 반문하며 명확히 선을 그었다. 김 위원장의 요구에도 유력 당권 주자들은 행보를 멈추지 않겠다는 의지다. 황 전 총리는 “지금 우리 상황이 누구는 하고, 누구는 뒤로 미루고 할 상황이 아니다”라며 “대한민국과 한국당을 위해서 제가 할 수 있는 희생을 다하면서 봉사하는 그 길을 가겠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것이다. 오 전 시장도 “대권 주자들은 이번에 나오지 말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당원의 판단을 받아야 하는 문제”라며 “누구는 대권 주자고 누구는 대권주자가 아닌지 쓰여 있는 것도 아닌데 그에 대해서 문제제기를 하는 것은 동의하기 어렵다”고 반박했다. 한국당의 한 재선 의원은 “황 전 총리, 오 전 시장, 홍 전 대표 등은 이미 움직였기 때문에 이제 와서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김 위원장의 기자회견은 전대 이후 자신의 역할 찾기 등을 위한 메시지로 읽으면 된다”고 설명했다. 전대 출마설에 휩싸인 김무성 의원은 “나는 출마한다는 말은 안 했다”며 “당에 위기가 오면 나서겠다는 것인데 계속 몰아가지 마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홍 전 대표, 김문수 전 경기지사와 만나 단일화를 논의한 것에 대해 “만난 것은 사실인데 합의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김병준 “황 전 총리 불출마해야” 황교안 “내 갈 길 가겠다”

    김병준 “황 전 총리 불출마해야” 황교안 “내 갈 길 가겠다”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차기 당 대표와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다음달 전당대회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황교안 전 국무총리에 대해서도 불출마하는 것이 좋겠다고 조언했다. 그러나 황 전 총리는 “저는 저의 길을 가도록 하겠다”며 출마 강행 의지를 피력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24일 국회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자신의 불출마를 선언한 뒤 “황 전 총리의 출마 가능성과 관련해 걱정이 많다”고 운을 뗐다. 김 위원장은 “황 전 총리가 나오면 친박(친박근혜) 프레임, 탄핵 프레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당 기여도 역시 낮은데 그나마 약해진 계파 논쟁이 당내에 살아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이어 “당의 분란과 어려움, 혼란의 단초를 제공했거나, 거기에 책임이 있는 분들, 그리고 당 기여가 확실하지 않은 분들은 솔직히 출마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또 “오세훈 전 서울시장도 문제점을 잘 알고 계실 것이고, 나올지 안 나올지 모르지만 홍준표 전 대표도 어떤 부담이 되는지 여러분도 알고 당원도 알 것”이라며 사실상 이들의 불출마도 촉구했다. 반면 황 전 총리는 국회에서 열린 한국당 전국 지방의원 여성협의회 정기총회에 참석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지금 우리 상황이 누구는 하고, 누구는 뒤로 미루고 할 상황이 아니다”라며 출마 강행 의사를 밝혔다. 그는 “이 정부의 총체적 난국을 극복하려면 모든 역량을 합해서 총선에서 이기고, 나라를 바로잡는 결과를 만들어야 한다”며 “대한민국과 한국당을 위해서 제가 할 수 있는 희생을 다하면서 봉사하는 그 길을 가겠다”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양승태, 1.9평 독방 수감…박근혜 방 60% 크기

    양승태, 1.9평 독방 수감…박근혜 방 60% 크기

    헌정사상 전직 사법부 수장으로 첫 구속된 양승태 전 대법원장은 24일 경기 의왕 서울구치소에 수감됐다. 국정농단과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구속 재판을 받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내는 곳과 같다. 법무부와 교정당국에 따르면 서울구치소는 이날 새벽 2시 양 전 대법원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교도관을 통해 영장을 집행했다. 전날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마친 양 전 대법원장은 서울구치소에서 이미 대기 중이었다. 양 전 대법원장은 신원을 확인받고 미결수용자복으로 갈아입은 뒤 대기하던 방에서 첫밤을 보냈다.구치소는 수용기록부에 남길 사진 촬영과 수용거실 정식 지정 등 입소절차를 이날 오전 마쳤다. 양 전 대법원장은 화장실을 포함해 6㎡(약 1.9평) 남짓한 크기의 독방에 수용된 것으로 전해졌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쓰는 독방(화장실 포함·10.08㎡)의 60% 크기다. 방에는 TV와 거울, 이불·매트리스 등 침구류, 식탁 겸 책상, 사물함, 싱크대, 청소용품 등이 있다. 양 전 대법원장은 영장 집행 뒤 아침까지 잠을 자고 아침 식사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양 전 대법원장이 이날 새벽 수감된 점을 고려해 구치소에서 휴식을 취하도록 한 뒤 이르면 25일부터 검찰청사로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김병준, 당대표 불출마…“황교안도 하지 말았으면”

    김병준, 당대표 불출마…“황교안도 하지 말았으면”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차기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유력한 당권주자로 꼽히는 황교안 전 국무총리도 불출마했으면 좋겠다는 뜻을 전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24일 국회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자신의 불출마를 선언했다. 그러면서 “황 전 총리의 출마 가능성과 관련해 걱정이 많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황 전 총리가 나오면 친박(친박근혜) 프레임, 탄핵 프레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당 기여도 역시 낮은데, 그나마 약해진 계파 논쟁이 당내에 살아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그는 “당의 분란과 어려움, 혼란의 단초를 제공했거나, 거기에 책임이 있는 분들, 그리고 당 기여가 확실하지 않은 분들은 솔직히 출마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런 분들은 2020년 선거에서 험지에 출마함으로써 당에 기여하고, 당이 새롭게 되는 데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시간선택제 공무원’ 주 최대 35시간까지 탄력 근무 가능해진다

    ‘시간선택제 공무원’ 주 최대 35시간까지 탄력 근무 가능해진다

    육아 등을 이유로 하루 가운데 일정 시간만 정해서 일하는 시간선택제 채용 공무원의 근무시간 선택 범위가 확대될 전망이다. 인사처와 행안부는 시간선택제 채용 공무원 제도 개선안을 반영해 ‘공무원 임용령’과 ‘지방공무원 임용령’을 오는 28일부터 입법예고해 상반기 중 공포할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앞으로 시간선택제 공무원은 주 최대 35시간까지 탄력적으로 근무할 수 있게 된다. 전일제 공무원과의 임금 격차도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지금까지는 주 15~25시간으로 고정돼 있어 시간 선택에 불편이 컸다. 또 근속승진에 필요한 기간도 줄어든다. 지금은 시간선택제 공무원이 7급에서 6급으로 근속승진하려면 22년이 필요하지만 새 제도를 적용하면 주 35시간의 경우 11년 7개월이 소요돼 절반 정도로 단축된다. 시간선택제 공무원은 2013년 박근혜 정부 당시 처음 도입됐다. 육아 등의 이유로 공직에 도전하기 어려운 경력단절여성 등에게 취업 기회를 제공하고 양질의 일자리도 나누자는 취지였다. 하지만 시간제 공무원의 근무시간이 15~25시간으로 엄격히 제한돼 문제가 됐다. 육아와 학업 등이 마무리돼 더이상 단축근로가 필요하지 않아도 정년 때까지 이 기준을 지켜야 했다. 게다가 근무시간을 더하고 빼는 문제도 기관장과 협의를 거쳐 정하게 돼 있어 적용이 쉽지 않았다. 이런 허점 때문에 시간선택제 공무원 제도는 점차 외면받았다. 지난해 국가직 시간선택제 경력채용 경쟁률은 17.3대1이었다. 135명을 뽑는 데 2340명이 지원했다. 2017년에는 543명 선발에 7361명이 응시해 평균 13.6대1을 기록했다. 지난해 5급과 7급 민간경력자채용 일괄채용시험이 각각 26.6대1, 25.7대1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경쟁률이 절반 정도에 그쳤다. 2014년 366명이던 시간선택제 공무원 채용인원은 2015년 353명, 2016년 461명, 2017년 492명을 채용해 정점을 찍었지만 지난해에는 135명으로 급감했다. 지난해 국감에서는 “시간선택제 채용공무원 10명 가운데 4명은 퇴직한다”며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는 비판이 나왔다. 인사처와 행안부는 이번 제도 개선을 통해 근속승진에 필요한 기간이 단축돼 시간선택제 공무원의 근무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 이와 함께 시간선택제 채용 공무원에 대한 운영실태 조사와 간담회 등을 진행해 지속적으로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17개 시·도 지부에 교육권 지원센터 교사권리 지킨다”

    “17개 시·도 지부에 교육권 지원센터 교사권리 지킨다”

     “전교조는 대중 노동조합입니다. 일부 활동가만을 위한 조직이 아니에요. 조합의 주인인 조합원들(교사)의 어려움을 해결해 주는 것 부터시작해야 합니다.”  1989년 출범한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는 올해로 30주년을 맞는다. 지난해 12월 당선된 권정오(54) 제19대 전교조 위원장은 조직 내 온건파로 분류된다. 교사들의 교육권 강화를 앞세워 법외노조문제 해결을 최우선 과제로 내세운 진영효 후보(37.75%)를 제치고 51.53%의 지지를 받아 당선됐다. 전통적으로 학생의 인권을 강조했던 전교조에서 교사의 권리를 강조한 위원장이 당선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교조 안팎에서 권 위원장의 당선을 ‘정권교체’로 받아들이는 이유다. 권 위원장을 22일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전교조 사무실에서 만났다. 권 위원장은 교육권을 보호해 무너진 학교 현장을 ‘교육이 이뤄질 수 있는 곳’으로 바꿔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음은 일문일답.  →이번 선거 결과를 전교조의 ‘정권교체’라고도 한다.  -우리가 전임 지도부와 지향점이 다르지 않기 때문에 정권교체는 적합한 표현이 아닌 것 같다. 다만 바뀌어야 할 것은 있다. 1989~1998년 합법화 이전 노조 가입 사실 만으로도 교사직에서 해임되던 때에는 소수의 결의된 활동가 중심으로 운영됐다. 그 관행이 지금까지 이어졌다. 간부 몇몇이 사업과제를 제안하고 일방적으로 따르게 하던 30년된 관행에서 벗어나 조합원 스스로 과제를 제안하고 정부와 시·도교육청에 요구를 관철하는 방식으로 가야한다. 지난해 8월 임시대의원대회에서 전교조 최고의사결정기구가 조합원 일부만 참여하는 전국대의원대회에서 전 조합원이 참여하는 조합원 총회로 바뀌었다. 상징적 의미가 크다. 향후 전교조의 중요한 의사결정은 전체 의견을 물어 결정하는 직접민주주의 방식을 확대할 것이다.  →교육권을 강조한 첫 위원장이다. 전교조의 노선전환으로 받아들여도 되나  -밖에서 그렇게 받아들인다면 그렇게 해석해도 된다. 촛불혁명 이후 우리 사회 각계각층에서 자신의 요구를 하기 시작했다. 교사들, 전교조 조합원들도 마찬가지다. 우리 이야기를 들어달라. 같이 고민해 달라는 적극적 요구를 하기 시작한거다. 조합원들의 일상적 어려움을 모아 단결력을 높이고 제도적 투쟁으로 이어가는 것이 대중노조의 역할이다. 전교조도 다르지 않다.  →교육권이 보호돼야 하는 이유는  -과거 학생들은 훈육과 체벌의 대상으로 인권의 사각지대에 놓여있었다. 지금은 과거와 비교하면 인격 주체로서 대우받는다. 우리 교육의 발전이다. 하지만 입시 경쟁 구조가 학생인권을 침해하고 학생들을 죽음으로 몰고가고 있다.  교육권이란 ‘교사의 법적 권리’인 교권과는 다른 개념이다. 학교에서 교사가 아이들을 가르치기 위해 교육과정을 편성하고 이를 수업에 적용하며 이를 바탕을 아이들을 평가할 수 있는 권리를 뜻한다. 자고 있는 아이를 깨워 수업에 참여시킬 권리도 교육권이다. 그런데 지금 학교 현장에서는 일상적으로 침해가 이뤄지고 있다. 교사의 평가에 학부모들이 일방적으로 반발하고, 학생들은 수업을 거부한다. 일부에선 이런 행동을 인권으로 생각한다. 최근 인기있다는 드라마 ‘스카이캐슬’을 보면 주인공들이 학교를 교육기구가 아닌 졸업장을 위해 필요한 곳 정도로 인식하고 있다. 이게 일상이다. 고쳐야 한다.  →교육권 보호를 위한 구체적 계획은  -전국 17개 시·도 전교조 지부에 ‘교사 교육권 지원센터’(가칭)을 만들기 위해 준비작업을 하고 있다. 교사들이 교육권을 침해당했을 때 상담이나 법률지원을 하고 이를 위한 법률 지식을 갖춘 교육권 전문가 양성도 생각하고 있다. 각 시·도교육청과 한국교원총연합회(교총)도 이미 비슷한 제도를 운영중이지만, 평교사 비율이 높은 전교조의 특성을 바탕으로 교사들의 접근이 쉽도록 차별성을 둘 계획이다.  →법외노조문제는 어떻게 해결할 계획인가  -박근혜 정부에서 조합원에 해직자가 포함됐다는 이유로 일방 통보한 전교조의 법외노조 문제는 여전히 조직에서 가장 시급한 해결 과제다. 이미 지난해 8월 고용노동행정개혁위원회는 법외노조 직권취소를 권고했다. 고용노동부장관의 직권취소가 가장 빠른 문제해결이라는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청와대가 법안개정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 한다고 하지만 직권취소를 했을 때 정치적 부담을 피하려는 결정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정부에서 구체적인 문제해결 로드맵을 제시하고 문제 해결 의지를 갖고 대화를 요구한다면 직권취소가 아닌 방법으로도 해결 방안을 논의할 의향이 있다.  →교총의 신년하례회에 참석해 화제가 됐다.  -공공기관 중 가장 많은 사람이 종사하고 생활하는 학교는 어느 하나 단체의 힘만으로는 변화를 이끄는게 쉽지 않다. 교사들의 교육권과 관련해서는 전교조와 교총의 이해관계가 겹치는 부분이 많다고 본다. 교육권 문제를 위해 교총과 충분히 협력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교육권 확보를 위한 교육권확보법 제정 등에서 교총과 함께 할 수 있는 방안이 있는지 타진해 볼 예정이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한국당 당권 주자들 줄줄이 링 위로

    한국당 당권 주자들 줄줄이 링 위로

    김병준·김무성도 이번주 중 입장 발표 황교안·오세훈 등 다음주까지 출사표자유한국당 당권 주자들이 잇따라 공식 출마 선언을 하며 2·27 전당대회 분위기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선거 일정을 고려했을 때 늦어도 설 연휴 전까지는 출마자가 확정될 예정인 가운데 이번 전대 최대 변수로 꼽히는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 김무성 의원 등도 이번주 중 출마 여부를 밝힐 전망이다. 안상수, 김진태 의원은 23일 국회에서 각각 전대 출마 선언을 했다. 안상수 의원은 “대선 후보로 거론되는 분 중 한 분이 당대표가 되면 최악의 경우 분당 사태까지 우려된다”며 “이번 전대에선 당을 통합할 수 있는 사람을 뽑아야 하는데 제가 그 적임자”라고 말했다. 김진태 의원은 “보수통합은 찬바람을 맞으며 당을 지킨 사람만 할 수 있는 말”이라며 “황교안, 홍준표, 김병준, 김무성도 고민 말고 다 나오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주호영 의원은 오는 27일, 심재철 의원은 28일 출마를 알릴 계획이다. 홍준표 전 대표는 30일 저서 ‘당랑의 꿈’ 출판기념회에서 출마 여부를 밝힐 것으로 보인다. 오 전 시장, 황 전 총리, 정우택·조경태 의원 등도 다음주까지는 출사표를 던질 것으로 보인다. 출마 여부를 고심해 온 김 위원장과 김무성 의원은 입장 정리를 마친 모습이다. 김 위원장은 이날 “주변에서 출마해야 한다는 이야기와 하지 말아야 한다는 온갖 이야기가 다 있다”며 “제가 무슨 생각을 하고 무엇을 하는 것인지 내일 설명하는 자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무성 의원은 “황 전 총리가 뛰어든 반작용으로 홍 전 대표도 나올 것 같고, 김 위원장도 고민하는 것 같은데 오늘 내일 중으로는 결정이 되지 않겠나”라며 “위기가 오면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김태호 전 경남지사는 이날 불출마를 공식화했다. 김 전 지사는 페이스북에 “당이 하나 되는 길, 제가 가야 할 길을 놓고 많은 고민을 한 결과 이번 당대표 선거에는 출마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당 행사에 나란히 참석한 오 전 시장과 황 전 총리는 보수 지지층을 향해 목소리를 높였다. 오 전 시장은 “저는 핵 개발론자가 아니지만 당론인 전술핵 재배치를 뛰어넘어 핵 개발에 대한 심층적 논의를 할 시점이라고 본다”며 “제1 야당발로 한국 핵개발 논의가 촉발되면 우리 정부가 택할 수 있는 외교·안보 전략도 풍부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황 전 총리는 병역 면제, 통합진보당 해산 등 자신과 관련한 문제에 대해 “저는 흙수저 출신으로 병역비리를 저지를 수 있는 가정이 전혀 아니었다”며 “통진당 해산은 제가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건의를 드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재판 거래로 수많은 사람 고통…구속 당연” “사법부 자해”

    사법농단 의혹의 중심에 선 양승태 전 대법원장 구속 여부를 두고 진보·노동단체와 보수단체 등이 대대적인 여론전을 펼쳤다. 23일 양 전 대법원장 등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진행된 서울중앙지법 앞에선 사법농단의 피해를 봤다고 호소하는 진보단체들이 잇달아 기자회견을 열어 “구속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근혜 정부 때 ‘법외노조’ 통보를 받았던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의 권정오 위원장은 “고법이 전교조의 지위를 회복해 줬음에도 대법원이 다시 빼앗아 갔다”면서 “(양 전 대법원장은) 박근혜 정부 시절 청와대와 거래해 전교조를 법외노조로 되돌린 것을 치적으로 삼았다”고 비판했다. 김갑수 공공운수 철도노조 수석부위원장은 “(양승태 대법원이) 1, 2심 판결을 뒤집고 KTX 승무원의 코레일 정규직 임용을 인정하지 않는 등 수많은 사람들에게 고통을 줬다”면서 “(법적 처벌로) 노동자들의 억울함을 풀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인근 금속노조 콜텍지회 지회장도 “노동자의 삶을 가지고 재판 거래 대상으로 삼은 양승태를 구속해야 마땅하다”고 호소했다. 반면 양 전 대법원장 구속을 반대하며 맞불집회를 연 보수단체 회원들은 애국가를 부르며 “사법부는 좌파 정권 눈치를 보지 말고 공정한 재판을 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검사장 출신 석동현 자유한국당 부산 해운대갑 당원협의회 위원장은 “사법부를 붕괴시키는 자해 행위”라고 쏘아붙였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사법농단’ 양승태 구속…헌정사상 첫 전직 대법원장 수감

    ‘사법농단’ 양승태 구속…헌정사상 첫 전직 대법원장 수감

    ‘사법농단’ 사태의 정점이자 최종 책임자로 지목된 양승태 대법원장이 24일 구속됐다. 전직 대법원장이 구속된 일은 헌정사상 처음이다. 전날 양 전 대법원장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심리한 명재권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범죄사실 중 상당 부분 혐의가 소명되고 사안이 중대하다”면서 “현재까지의 수사진행 경과와 피의자의 지위 및 중요 관련자들과의 관계 등에 비추어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영장 발부 사유를 설명했다. 검찰이 구속영장 청구서에 적은 양 전 대법원장의 범죄사실은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국고손실, 공무상 비밀누설 등 40개가 넘는다. 대표적인 것이 ‘청와대와 재판을 놓고 거래를 했다’는 혐의다. 양 전 대법원장은 자신의 숙원사업인 상고법원의 도입을 위해 박근혜 정부 청와대가 부담스러워하는 일제 강제징용 소송 선고를 미루도록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양 전 대법원장은 일본 전범기업을 대리하는 ‘김앤장’의 변호사를 직접 만나 강제징용 재판 진행 계획을 미리 알려준 정황이 포착됐다. 양 전 대법원장은 또 비판적인 성향의 일부 법관들에 대해 ‘블랙리스트’를 만들 것을 지시해 인사상 불이익을 준 혐의도 받고 있다. 이외에도 각급 일선 법원에 지급된 법원 공보관실 운영비를 거둬들여 비자금을 조성하고, 헌법재판소에 파견된 판사를 통해 헌재 내부정보를 유출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 정보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심판과 관련된 내용도 포함돼 있었다.반면 양 전 대법원장과 같은 날 영장실질심사를 받았던 박병대 전 대법관은 구속을 피했다. 박 전 대법관의 영장실질심사를 심리한 허경호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종전 영장청구 기각 후의 수사내용까지 고려하더라도 주요 범죄혐의에 대한 소명이 충분하다고 보기 어렵고, 추가된 피의사실 일부는 범죄 성립 여부에 의문이 있다”면서 “현재까지의 수사경과 등에 비추어 구속의 사유 및 필요성을 인정할 수 없다”고 기각 사유를 밝혔다. 양 전 대법원장 시절 법원행정처장을 지낸 박 전 대법관은 형사사법정보시스템에 10여 차례 무단 접속해 고교 후배의 탈세 혐의 재판 진행 상황을 알아본 혐의(형사사법절차전자화촉진법 위반)를 받고 있다. 앞서 검찰은 박 전 대법관이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들이 일본 기업을 상대로 낸 민사소송 등에 개입하고 ‘사법부 블랙리스트’의 작성·실행을 주도한 혐의 등이 있다며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한 차례 기각된 적이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황교안 “나는 흙수저…대학가기도 힘들었는데 병역비리?”

    황교안 “나는 흙수저…대학가기도 힘들었는데 병역비리?”

    자유한국당 당권에 도전하는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자신을 둘러싼 병역비리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황 전 총리는 “저는 흙수저 출신이고 병역 비리를 저지를 수 있는 가정이 전혀 아니었다”고 밝혔다. 황 전 총리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병역 문제를 여러 번 해명했지만, 저에 대한 가짜뉴스가 많은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황 전 총리는 “저는 아버지도 없고, 가정 살림상 대학에 가기도 힘든 상황에서 신체검사를 받았다. 무슨 비리가 있었겠는가”라고 반문하면서 “병역 비리를 저지르려면 많은 사람이 면제를 받는 병을 가지고 해야 했는데, 사실 제 병명도 몰랐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군에 가려 했지만, 군의관이 ‘작전 수행에 문제가 많으니 군대에 오지 마라’고 해 못 간 것”이라며 “사실을 폄하·왜곡해 말하는 것이 안타깝다. (병역 비리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황 전 총리는 또 ‘친박(친박근혜) 프레임’으로 인해 확장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오자 과거 자신이 사형을 구형한 미 문화원 방화 사건의 김현장씨와 친구가 된 일화를 소개했다. 그는 “김현장씨가 과거의 잘못된 친북 노선을 바꾸고 자유민주적 기본 질서를 따르는 변화를 겪은 후 다시 만났다. 헌법가치와 민주적 기본질서를 따른다면 적과 같은 분도 친구가 될 수 있다”며 “저와 정치적 입장을 달리했지만 좋은 친구로 지내는 분들이 있다. 마음을 열고 화합하면 가능하다”고 했다. 최근 홍준표 전 대표가 페이스북을 통해 ‘통합진보당 해산은 황교안이 아닌 박근혜의 업적’이라는 취지로 비판한 데 대해선 “통진당이 민주적 기본질서에 위배되는 정당이라고 생각해 해산해야 한다고 제가 박 전 대통령에게 건의한 것”이라며 “어려운 건의를 드려 대통령이 결정한 게 전부”라고 설명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양승태 구속하라”vs“풀어줘라”…법원 밖도 ‘전쟁터’

    “양승태 구속하라”vs“풀어줘라”…법원 밖도 ‘전쟁터’

    노동단체-태극기 부대 30m 거리두고 ‘맞불집회’공무원노조 측 “법원 구성원으로 마음 무거워”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구속 여부를 두고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열리는 2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 앞에서는 장외 여론전이 치열하게 펼쳐졌다. 양 전 원장의 재임시절 피해봤다고 호소하는 진보단체들은 이날 오전 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잇달아 열며 “반드시 구속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법원본부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민주노총 금속노조 콜텍지회 등의 기자회견이 이어졌다. 구속을 촉구하는 단체들은 “양 전 원장의 대법원이 내렸던 판결 탓에 회복할 수 없는 피해를 입었다”면서 “양승태를 구속하고 사법부 신뢰를 회복하라”고 말했다. 박근혜 정부 때 ‘법외노조’(법상 노조 아님) 통보를 받았던 전교조의 권정오 위원장은 “고등법원이 전교조의 지위를 회복해줬음에도 대법원이 다시 빼앗아갔다”면서 “그럼에도 (양 전 대법원장이) 박근혜 정부 시절 청와대와 거래해 전교조를 법외노조 상태로 되돌린 것을 치적으로 자평했다”고 말했다.김갑수 공공운수 철도노조 수석부위원장은 “(양승태의 대법원이) 1·2심 판결을 뒤집고 KTX 승무원의 코레일 정규직 임용을 인정하지 않는 등 판결로 수많은 사람들에 고통을 줬다”면서 “노동자들의 억울함 풀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인근 금속노조 콜텍지회 지회장은 “콜텍 노동자들이 13년째 거리에서 농성하고 있다. 노동자의 삶을 가지고 재판 거래 대상으로 삼은 양승태를 구속해야 마땅하다”고 호소했다. 김득중 금속노조 쌍용자동차 지부장 역시 “정리 해고 10년이 지나 서서히 일상을 찾고 있다”면서도 “(이 과정에서 느꼈던) 두려움은 박근혜 정부의 반노동 친자본 정책에 사법부가 함께 한다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피해자 발언을 들은 조석제 공무원노조 법원본부 본부장은 “법원 구성원으로서 마음이 무겁다”고 말했다. 앞선 기자회견에서는 그는 “양승태의 구속영장 기각은 법원조직 보호 처사 아니다. 제 식구 감싸기와 보은적 처분을 내렸다는 국민의 싸늘한 여론을 법리의 무지에서 비롯된 오해라고 판단해서는 안된다”고 밝혔었다. 법원본부는 지난 16일부터 ‘양승태 구속 서명운동’을 벌여 3253명의 구성원들과 1만 12명 국민 서명이 담긴 서명지를 23일 영장 재판부에 전달했다. 반면 양 전 원장 구속 반대 집회를 연 보수단체와 인사들도 법원 앞에서 애국가를 부르며 주장을 폈다. 이들은 “사법부는 좌파정권 눈치 그만보고 법치주의에 입각하여 공정재판을 하라”고 말했다. 양 전 원장을 응원하려고 현장을 찾았다는 석동현 자유한국당 해운대갑 당원협의회 위원장은 “검찰이 직전 대법원장을 구속하겠다는 것은 사법부를 붕괴시키는 자해 행위”라고 주장했다.충돌은 없었지만 양측은 오전동안 동-서로 나뉘어 30m 가량의 거리를 두고 날을 세웠다. 양 전 대법관의 구속을 반대하는 측에서는 “우리 쪽엔 경찰이 많아 기자들이 올 수 없는데 저쪽은 왜 자유롭냐”고 불만을 터뜨리기도 했다. 이에 경찰은 “경찰 법 집행에 협조해달라”고 스피커로 방송하기도 했다. 이날 경찰은 충돌에 대비해 오전 9시부터 9개 중대 총 540여명 가량을 법원 앞 도로에 배치했다. 법원 방호팀은 양 전 원장이 지나가는 경로에 일렬로 늘어서서 긴 ‘인간띠’를 만들었다. 양 전 원장은 열띈 여론전을 벌이는 시위대를 지나쳐 서울중앙지법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출석했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사법농단’ 피의자 양승태 오늘 영장심사…구속 여부 결정

    ‘사법농단’ 피의자 양승태 오늘 영장심사…구속 여부 결정

    ‘사법농단’ 사태의 정점이자 최종 책임자로 지목된 양승태(71) 전 대법원장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23일 열린다. 전직 대법원장이 구속 여부를 결정하는 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하는 것은 헌정 사상 처음이다. 양 전 대법원장의 영장실질심사는 이날 오전 10시 30분 서울중앙지법 321호 법정에서 열린다. 검사 출신의 명재권 영장전담 부장판사가 심리를 진행한다.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양 전 대법원장에게 적용한 혐의는 크게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직무유기,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국고손실, 위계공무집행방해, 허위공문서작성 및 행사, 공무상 비밀누설이다. 가장 큰 혐의는 ‘청와대와 재판을 놓고 거래를 했다’는 혐의다. 양 전 대법원장은 상고법원 도입을 위해 박근혜 정부 청와대가 부담스러워하는 일제 강제징용 소송 선고를 미루도록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양 전 대법원장이 일본 전범기업을 대리하는 ‘김앤장’ 소속 변호사를 직접 만나 재판 진행 계획을 미리 알려주고, 일제 강제징용 소송 상고심 주심이었던 김용덕 전 대법관에게 기각 논리를 주문한 정황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양 전 대법원장은 또 비판적인 성향의 일부 법관들에 대해 인사상 불이익을 줬다는, 일명 ‘판사 블랙리스트’를 만들어서 실행을 지시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날 심사에서 검찰은 양 전 대법원장이 강제징용 재판 등에 직접 개입한 증거·진술을 제시하고, 그가 혐의를 전면 부인한다는 점을 들며 구속 필요성을 주장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양 전 대법원장은 재판개입을 보고받거나 지시한 적이 없고, 재판개입은 대법원장의 직무 권한에 해당하지 않아 죄가 성립되지 않는다는 논리를 들며 적극 방어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영장심사를 마치면 양 전 대법원장은 서울구치소에서 대기하며 결과를 기다리게 된다. 결과는 23일 자정을 넘겨서야 나올 것으로 보인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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