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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월호 수사단 ‘강골 특수통’ 배치… 黃·朴 조사 땐 정치권 후폭풍

    세월호 수사단 ‘강골 특수통’ 배치… 黃·朴 조사 땐 정치권 후폭풍

    조대호·용성진 등 특수단 멤버로 거론 구조 과정·정부 대응·외압 등 살펴볼 듯 세월호 DVR 조작·은폐 의혹도 재수사 尹총장 “할 수 있는 것 다 해봐라” 지시 총선 앞두고 정치적 논란 불가피할 듯검찰이 세월호참사 특별수사단을 설치하고 의혹을 전면 재수사하기로 한 것은 지난 5년간 검찰을 비롯해 여러 조사 주체가 진상 규명에 나섰는데도 여전히 참사 당일 구조 과정 등의 의혹이 해소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급기야 “참사 당일 맥박이 있던 학생을 헬기가 아닌 배로 옮겼고, 이 학생이 타야 할 헬기에 해경청장이 탑승했다”는 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회(사참위) 조사 결과가 나오면서 검찰도 더이상 재수사를 미룰 수 없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과 세월호 유가족들도 검찰 재수사를 촉구해 왔다.이번 특수단 설치는 더이상 규명이 필요하지 않을 정도로 남김없이 의혹을 해소하겠다는 윤석열 검찰총장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 윤 총장은 서울중앙지검장 재임 시절인 지난해 3월 세월호 참사 당일 대통령 보고 시간 조작 사건을 수사해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 김장수 전 국가안보실장을 허위공문서작성 혐의로 불구속 기소한 바 있다. 대검찰청 관계자는 “해볼 수 있는 것은 다 해보라는 게 검찰총장의 지시”라고 말했다. 특수단은 2014년 4월 16일 참사 당일 구조 과정의 문제점, 정부 대응의 적정성, 과거 수사 관련 외압 의혹 등을 전반적으로 살펴볼 것으로 전해졌다. 윤 총장 취임 이후 ‘1호 특수단’인 만큼 ‘강골’로 분류되는 특수통 검사들이 전면 배치됐다. 단장을 맡은 임관혁(53·사법연수원 26기) 수원지검 안산지청장은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장, 특수1부장에 이어 부산지검 특수부장을 지냈다. 2010년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 부부장 시절 한명숙 전 국무총리를 불법 정치자금수수 혐의로 재판에 넘기기도 했다. 조대호(46·30기) 대검 인권수사자문관, 용성진(44·33기) 청주지검 영동지청장도 특수단 멤버로 거론되고 있다. 조 자문관은 인천지검 특수부장을 지냈고 용 지청장은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 부부장 시절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을 수사했다. 특수단 파견 검사들은 법무부의 승인을 거친 뒤 확정된다. 특수단은 서울중앙지검 형사부에서 수사 중인 세월호 내 폐쇄회로(CC)TV 증거자료 조작 의혹 사건도 넘겨받아 수사를 이어 갈 방침이다. 사참위는 지난 4월 해군과 해경 등 관련자들이 세월호 DVR(CCTV 영상녹화장치) 수거 과정을 은폐하는 등 증거인멸, 직권남용,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가 있다고 보고 검찰에 수사를 요청했다. 사참위는 지난 8월에도 산업은행 등의 세월호 대출 관련 의혹에 대한 수사 요청을 의결한 바 있다. 특수단이 전방위 수사를 예고하면서 조사 대상에도 관심이 쏠린다.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로 구성된 4·16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는 박근혜 전 대통령, 당시 법무부 장관이었던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등 122명을 오는 15일 검찰에 고소·고발할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 특히 조사 방해 의혹을 받는 황 대표에 대한 수사 여부가 이번 수사의 핵심 쟁점이 될 전망이다. 내년 총선을 6개월 앞두고 수사가 시작된다는 점에서 정치적 논란도 불가피하다. 당장 야당에서 강력 반발할 가능성이 크다. 이 때문에 특수단이 정치 공방에 휘말리지 않기 위해 최대한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이지만 의혹이 방대해 수사는 올해를 넘길 수도 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檢, 세월호 참사 67개월 만에 특별수사단 구성

    檢, 세월호 참사 67개월 만에 특별수사단 구성

    임관혁 안산지청장이 수사단장 맡기로검찰이 세월호 참사 관련 의혹을 전면 재조사하기 위해 ‘세월호참사 특별수사단’을 설치한다.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당일 수사본부를 꾸리고 수사를 진행했지만 여전히 의혹이 해소되고 있지 않다고 보고 5년 7개월 만에 특수단을 새로 꾸린 것이다. 대검찰청은 세월호 참사 관련 수사의뢰 사건 등을 철저히 수사하기 위해 특수단을 설치하기로 했다고 6일 밝혔다. 임관혁(53·사법연수원 26기) 안산지청장이 수사단장을 맡고, 대검 반부패·강력부가 지휘한다. 특수단은 단장 1명에 부장검사 2명, 검사 5~6명 등으로 꾸려진다. 특수단은 이번 주 안에 서울 서초동 서울고검 청사에 사무실이 마련되는 대로 수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그동안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의지를 보인 윤석열 검찰총장이 결단을 내리고 수사 지시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최근 제기된 구조 과정에서의 의혹(희생자 이송)을 비롯해 의혹 전반을 해소하려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앞서 사회적참사특별조사위원회는 지난 4월 23일과 8월 21일 각각 세월호 DVR(폐쇄회로TV 영상녹화장치) 수거 은폐, 산업은행 등의 세월호 대출과 관련해 수사 요청을 의결하고 검찰에 수사 의뢰를 한 바 있다. 사참위는 지난달 31일에도 기자회견을 열고 “참사 당일 해경이 맥박이 있는 학생을 발견하고도 헬기가 아닌 배로 이송했다”는 내용의 조사 결과를 발표했으며, 8일 전원위원회 의결을 거친 뒤 수사를 요청할 예정이었다. 4·16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도 박근혜 전 대통령, 황교안 당시 법무부 장관 등 122명을 검찰에 고소·고발하겠다고 밝힌 만큼 수사 진행 상황에 따라 정치적 파장도 적지 않을 전망이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손금주, 민주당에 또 입당 신청서 제출

    손금주, 민주당에 또 입당 신청서 제출

    무소속 손금주(전남 나주·화순) 의원이 6일 “저는 오늘 나주·화순 지역구민들의 기대와 요구를 받들어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하고자 한다”며 민주당에 입당 신청서를 제출했다. 손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고민이 적지 않았다. 정치는 여전히 중요하고, 개인보다는 정당이 움직여야 국민이 원하는 정치를 잘할 수 있음을 잘 알고 있다”고 했다. 이어 “미력하게나마 2020 총선 승리와 문재인 정부의 성공에 힘을 더하고자 한다”며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서 당의 총선 승리를 위해 기여하겠다”고 입당 신청 이유를 밝혔다. 손 의원은 지난해 12월 말 민주당 입당을 신청했지만 올해 1월 불허됐고 이번이 두 번째 입당 신청이다. 당시 민주당은 대선 때 국민의당 소속이었던 손 의원이 문재인 후보를 ‘도로 박근혜, 문근혜’라고 비판했다는 이유로 입당을 불허했었다. 손 의원이 민주당 입당 신청을 또 한 데에는 당 지도부의 교감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손 의원의 입당 여부는 당원자격심사위원회의 심사로 결정된다. 위원회 관계자는 “손 의원이 당시 무소속 이용호 의원의 복당 신청과 맞물려 평가되면서 (입당이) 안 됐던 것이었지만 지금은 다르다”며 “시간이 오래 지났으니 손 의원에 대한 별도 평가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유민봉, 총선 불출마 선언…“한국당, 국민 절박함 담아낼 그릇 못돼”

    유민봉, 총선 불출마 선언…“한국당, 국민 절박함 담아낼 그릇 못돼”

    기자회견 열고 “한국당에 빈 틈새라도 내겠다”“보수대통합 해야…중도개혁층 위한 쇄신 필요”당내 중진 의원들 불출마 선언 우회적으로 촉구“황교안, 다양한 의견 아우르는 리더십 보여달라” 박근혜 정부 시절 청와대 국정기획수석을 지냈던 유민봉 자유한국당 의원(비례대표)이 6일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유민봉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해 6월 페이스북에서 밝힌 내년 총선 불출마 선언을 이 자리에서 공식적으로 밝힌다”면서 “빈 자리는 국민들이 채워주실 것으로 확신하니, 우리 당에 빈 틈새라도 내겠다”고 말했다. 유민봉 의원은 “지금 우리 당은 국민들의 답답함과 절박함을 담아낼 그릇의 크기가 못 되고 유연성과 확장성도 부족하다”면서 “당 지도부는 지지층에 안주하지 말고, 중도개혁층의 마음을 끌어들일 수 있도록 쇄신과 혁신을 이끌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기존의 생각의 틀과 인맥을 깨고 완전히 열린 마음으로 당을 이끌고, 선거 연대를 포함한 보수대통합 행보도 본격화해야 한다”면서 “더 많은 국민과 청년, 여성이 당과 함께할 수 있도록 가진 것은 먼저 내려놓고 가시밭길은 앞장서 나가자”고 덧붙였다. 유민봉 의원은 “지금 우리 당에 필요한 것은 내가 당선돼 당에 한 석을 더하는 것보다는 희생으로 국민 마음을 얻는 것이고, 저보다 정치 경험이 풍부하고 정치력이 큰 선배 여러분이 나서준다면 국민의 지지를 얻는 데 더 큰 힘이 될 것”이라며 당내 중진 의원들의 용퇴를 우회적으로 촉구했다. 그는 또 “오늘 결심과 앞으로 당의 노력으로도 국민의 마음을 얻는 데 부족하거나, 국회 본회의에서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법안 강행 처리와 같은 불행한 상황이 발생한다면 저는 언제라도 의원직까지 내려놓을 준비가 되어 있다”고 언급했다. 유민봉 의원은 ‘지난해 지방선거 후 불출마 의사를 밝혔던 의원들과 사전에 논의했느냐’는 질문에 “그분들은 당시부터 지금까지 발언과 의사 표시를 바꾼 적이 없다”면서 “쇄신의 큰 물줄기가 트인다면 그분들이 분명히 동참하고 당 혁신에 앞장설 것이라고 믿는다”고 답했다. 그는 “당 지도부가 어느 정도 큰 물줄기를 틀 수 있도록 옆에서 살짝 밀어주더라도 (불출마에) 동참하는 의원이 많이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6·13 지방선거 참패 이후 유민봉 의원처럼 불출마를 선언하거나 불출마 가능성을 시사한 의원은 김무성·윤상직·정종섭 의원 등이다. 윤상직 의원은 당시 보도자료를 내고 “보수의 몰락에 대해 책임을 지고자 한다”며 “다음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유민봉 의원은 지난주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에게 불출마 입장을 전달했다고 소개하면서 “지도부도 저의 입장을 존중한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유민봉 의원은 황교안 대표의 리더십에 대해 “우리 당에서 아무 말도 하지 않는 모습을 보면서 국민들이 답답하고 실망하셨을 것”이라며 “황교안 대표가 다양한 의견을 모두 아우르는 리더십을 보여주시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홍준표 “黃, 불편한 순간 모면하려 내용없는 보수통합 발표”

    홍준표 “黃, 불편한 순간 모면하려 내용없는 보수통합 발표”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가 6일 ‘보수통합협의기구’ 설치를 제안한 황교안 대표를 향해 “불편한 순간을 모면하기 위해 내용도 없는 보수대통합을 발표하기 보다는 진심을 갖고 열정적으로 난국을 헤쳐나가야 한다”고 했다. 홍 전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당 대표를 누가 자문하는지 참 안타깝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전 대표는 “1985년 2월 12일 (제12대) 총선을 23일 앞두고 창당한 신한민주당은 돌풍을 일으키면서 그 당시 관제 야당 역할 밖에 못하던 민주한국당을 압도적으로 제치고 제1야당이 된 일이 있다. 민주한국당은 바로 소멸됐다”며 “작년 7월 잠시 미국으로 떠나며 ‘당이 이런 식으로 무기력한 야당으로 흘러가면 총선을 앞두고 제대로 된 강성 야당이 출현할 수 있고 한국당은 1985년 총선에서 망해버린 민주한국당이 될 수 있다’고 한 일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야당으로서는 그 좋은 호재인 ‘조국 파동’에도 제 역할을 못하고 헛발질이나 하고, 총선 앞두고 박근혜 정권을 망하게 한 십상시들이 또 날뛴다면 1985년 총선의 재판이 될수도 있다는 것을 당은 명심 해야한다”고 덧붙였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황교안 “국민 뜻에 합당한 인적쇄신할 것…의원 270명으로 감축”

    황교안 “국민 뜻에 합당한 인적쇄신할 것…의원 270명으로 감축”

    黃 “유승민과도 소통…우리공화당도 통합논의”변혁·우리공화당, 黃 회견 발언 평가절하유승민계 “리더십 논란에 진정성 없이 연 듯”우리공화당 “탄핵 5적 유승민 정리 못하면서”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6일 ‘공관병 갑질 논란’에 이어 ‘삼청교육대 발언’으로 재차 구설수에 오른 박찬주 전 육군대장에 대한 인재영입을 보류하면서 “국민 뜻에 합당한 인적쇄신을 하겠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바른미래당 비당권파인 ‘변화와 혁신을 위한 행동’의 유승민 대표와 우리공화당과의 통합 논의를 언급하며 “자유 우파의 모든 뜻있는 분과 함께 구체적인 논의를 위한 통합협의기구 구성을 제안한다”고 보수통합 협의기구 구성을 제안했다. 황 대표는 정의당이 300명인 국회의원 수를 10% 늘리자고 제안한 데 대해 “국회의원을 270명으로 줄이겠다”며 10% 감축하는 안을 내놓았다. 황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물밑에서 하던 논의를 본격화하고, 과정마다 국민 뜻을 받들어 반영하려고 한다”며 보수통합 논의를 공론화했다. 황 대표는 “통합협의기구에서 통합정치세력의 가치와 노선, 통합의 방식과 일정이 협의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황 대표는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헌법가치를 받드는 모든 분과의 정치적 통합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것을 선언한다”면서 “유승민 대표와도 직·간접적 소통을 해왔다”고 공개했다. 황 대표는 또 “우리공화당과도 직·간접적인 논의들을 나눈 바가 있다”고 소개했다. 황 대표는 유 대표가 ‘새로운 집’, 즉 기존 한국당의 틀을 벗어날 것을 또 하나의 원칙으로 제시한 데 대해서는 “나라를 살리기 위한 대통합에 필요한 일이 있다면 폭넓게 뜻을 같이 모아가도록 할 것”이라고 반응했다. 황 대표는 특히 “우리가 분열을 방치해 좌파 정권의 질주를 멈추지 못하면 역사에 또 한 번 큰 죄를 짓는 일이 될 것”이라면서 “내년 총선에서 확실히 승리하고 미래의 대안이 될 수 있는 강력한 정치 세력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총선 일정을 감안할 때 통합 논의를 더 이상 늦출 수 없다”면서 “물밑에서 하던 논의를 본격화하고 과정마다 국민의 뜻을 반영하고 당내 통합 논의기구를 설치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통합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지금은 총선을 앞둔 시점이다. 그 시기가 늦으면 통합의 의미도 많이 감쇄할 수밖에 없다”면서 “총선에 대비하기에 충분한 조기 통합이 이뤄지길 기대하면서, 그렇게 노력을 해가겠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탄핵된 박근혜 대통령과 이명박 대통령을 언급하며 자신의 책임이며 자유 우파 정치인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황 대표는 “탄핵 과정에서 보수가 분열돼 정권을 내주고, 두 전직 대통령이 영어의 몸이 되면서 자유 우파가 정치적 상처를 입은 것을 부인할 수는 없다”면서 “자유 우파 정치인 모두 책임을 남에게 돌릴 것이 아니라 스스로 성찰해야 한다. 대표인 저의 책임이고, 한국당의 책임이며, 자유 우파 정치인 모두의 책임”이라고 말했다.그는 “국민이 자율적으로 활발하게 경제활동을 할 수 있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선 총선 승리가 필요하고, 이를 위해선 자유 우파 대통합이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국민의 신임에서 멀어지고, 권력을 지키지 못했는지, 과감한 혁신을 못 했는지 국민 관점에서 바라보고 반성, 성찰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에 대해서 황 대표는 “문재인 정권은 회복이 불가능하다”면서 “우리는 무능·오만·비리로 점철된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고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지켜내야 한다”고 비판했다. 황 대표는 “우선 현재 300명인 국회의원 수를 270명으로 줄이겠다”면서 “여당과 2중대, 3중대는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패스트트랙에 태워 장기 집권을 도모함으로써 자유민주주의를 무너뜨리려 한다. 범여권 야합을 막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지난달 27일 국회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선거법 개정안에 대해 “한국당과 합의한 대로 현행 300석에서 10% 범위(30석) 내에서 확대하는 합의가 이뤄진다면 가장 바람직한 방안”이라고 밝혔다. 심 대표는 “의원 세비 총액을 동결한다는 전제 위에서 의원정수 확대를 검토하자는 것은 오래된 논의로 그 논의가 바탕이 돼 지난해 12월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까지 함께 현행 300석에서 10% 범위 내에서 확대하는 합의를 했다”고 재차 강조했다.정의당에 따르면 해당 합의 이후 한국당은 선거법 개정안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에 반대했고, 결국 한국당을 뺀 여야 4당이 지난 4월 패스트트랙으로 지정한 선거법 개정안에 의원정수 확대 방안이 빠졌다. 이에 대해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가 지난달 30일 “터무니없는 이야기”라면서 “없는 합의를 운운하며 정치인으로서 도를 넘는 발언에 한 데 대해 사과하지 않으면 바로 법적 조치를 하겠다”고 경고했다. 한편, 황 대표가 통합협의기구 구성을 제안한 데 대해 유승민계인 변혁 측과 우리공화당의 반응은 냉랭했다. 변혁 소속 한 의원은 언론에 “황 대표가 자신을 둘러싼 리더십 논란을 돌파하려고 다급한 마음에 진정성 없이 연 기자회견 같다”면서 “황 대표 말대로 물밑에서 논의가 잘 돼왔으면 유승민 대표도 그 자리(회견장)에 나왔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인지연 우리공화당 수석대변인도 서면 논평에서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묻어버리면서 하자고 하는 보수통합 논의는 불의한 자들의 야합이요, 모래 위의 성일 뿐”이라면서 “유승민 포함 ‘탄핵 5적’을 정리도 못 하면서 무슨 통합을 말하는가”라고 반문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홍준표 “내용 없는 보수 대통합 대신 진심 갖고 헤쳐나가야”

    홍준표 “내용 없는 보수 대통합 대신 진심 갖고 헤쳐나가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6일 본격적으로 ‘보수통합’을 공론화하겠다고 선언한 가운데 홍준표 전 대표가 황 대표를 겨냥해 “내용도 없는 보수 대통합을 발표하기 보다 진심을 갖고 난국을 헤쳐 나가라”고 비판했다. 홍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이런 식으로 당이 무기력한 야당으로 흘러가면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제대로 된 강성 야당이 출현 할수 있고 1985년 총선에서 망해버린 민한당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1985년 2월 12일 총선을 23일 앞두고 창당한 신민당은 돌풍을 일으키면서 그 당시 관제 야당 역할 밖에 못 하던 민한당을 압도적으로 제치고 제1야당이 된 일이 있었고 민한당은 바로 소멸됐다”고 설명했다. 홍 전 대표는 또 “야당으로서는 그 좋은 호재인 조국 파동에서 제역할을 못 하고 헛발질이나 하고 총선 앞두고 또 박근혜 정권을 망하게 한 십상시들이 날뛴다면 1985년 총선의 재판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불편한 순간을 모면 하기 위해 내용도 없는 보수 대통합을 발표하기 보다는 보다 진심을 갖고 열정으로 난국을 헤쳐 나가라”며 “그것이 야당이 살 길이고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검찰 ‘특별수사단’ 출범…세월호 참사 재수사 착수

    검찰 ‘특별수사단’ 출범…세월호 참사 재수사 착수

    세월호 참사를 재수사해야 한다는 유족들과 시민들의 목소리가 이어지면서 검찰이 세월호 참사 특별수사단(특수단)을 꾸려 수사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대검찰청은 “세월호 참사 관련 수사의뢰 사건 등을 수사하기 위해 특수단을 설치해 수사하기로 했다”고 6일 밝혔다. 특별수사 경험이 있는 임관혁 수원지검 안산지청장이 특수단장을 맡고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가 수사 지휘를 한다. 특수단은 서울고검 청사에 꾸려진다. 검찰은 박근혜 정부 때 출범했지만 조사 활동에 방해를 받았던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원회, 그리고 문재인 정부 들어 새로 출범한 사회적 참사 특별조사위원회(가습기 살균제 사건과 4·16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에서 살펴본 내용들을 다시 들여다볼 것으로 보인다. 앞서 세월호 참사 유족들이 출범한 4·16 세월호 참사 가족협의회(세월호 가족협의회)는 지난 3월 29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문재인 대통령에게 ‘세월호 참사 특별수사단 설치 및 전면 재수사’를 촉구하는 청원 글을 올렸다. 이 청원은 한 달 만에 24만 529명이 참여했다. 당시 이 청원 답변자로 나섰던 박형철 청와대 반부패비서관은 “(세월호 참사 발생 후) 지난 5년 간 여러 차례에 걸쳐 세월호 진상규명 시도가 있었으나 여전히 새로운 사실이 계속 드러나고 있다”면서 “의혹은 끝까지 추적하고 법과 제도를 보완하면서 정부의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윤석열 검찰총장은 후보자 신분이었던 지난 7월 8월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세월호 참사에 대한 재수사를 촉구하는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서울중앙지검에서 과거에 가습기 살균제 사건과 같은 사회적 참사 사건에 대해 몇 년 전에 수사를 했지만 조금 미진했던 부분들, 새로운 부분들에 대해서 수사를 한 적이 있다”면서 “고발 조치가 있게 되면 법에 따라 엄정하게 처리를 하도록 하겠다”고 밝힌 적이 있다. 사회적 참사 특조위는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발생 당일 해양경찰이 응급환자를 헬기로 이송하지 않고 헬기보다 느린 배로 이송한 사실, 그리고 헬기가 응급환자 대신 당시 김석균 해양경찰청장과 김수현 서해해양경찰청장만을 태우고 현장을 떠난 사실을 확인했다고 지난달 31일 발표했다. 이후 세월호 가족협의회는 지난 2일 ‘세월호 참사 책임자‘로 규정한 122명을 검찰에 고소·고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홍준표 “황교안, 말 갈아탄 친박이 벌이는 정치쇼 제압할 힘 없다”

    홍준표 “황교안, 말 갈아탄 친박이 벌이는 정치쇼 제압할 힘 없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는 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친박에서 말을 갈아탄 그들이 개혁을 포장해서 벌이는 정치쇼를 국민 여러분은 또다시 보게 될 것”이라면서 “황교안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는 이를 제압할 힘이 없다”고 지적했다. 홍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십상시가 활개치던 박근혜 정권 시절 20대 국회의원 공천을 앞두고 박근혜 대통령의 ‘진실한 친박’ 한 마디에 친박 감별사가 등장했다”면서 ‘최모 의원’과 9명 의원의 성(姓)을 영문 이니셜로 언급했다. 십상시는 중국 후한 말 영제 때 권력을 잡고 조정을 휘두른 10명의 환관(중상시)들을 일컫는 말이다. 황제가 정치에 관심을 가지지 못하도록 주색에 빠지게 만들고 정권을 농단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홍 전 대표는 “최모 의원을 정점으로 서울·경기는 S와 H가, 인천은 Y가, 충남·대전은 K와 L이, 대구·경북은 K가, 부산·경남은 Y·P가 공공연히 진박 감별사를 자처하면서 십상시 정치를 했다”고 말했다. ‘최모 의원’을 제외하고는 모두 한국당 소속 현역 중진 의원인 것으로 보인다. 홍 전 대표는 특히 “20대 국회 개원 이후 당내 분란의 중심이 된 소위 친위대 재선 4인방의 횡포에 의원들은 눈치 보기 바빴고, 그들은 막말과 고성으로 당을 장악해 나갔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무성 대표는 허수아비 대표로 전락했고 당의 기강은 무너져 내렸다”면서 “박근혜 탄핵은 이렇게 시작된 것”이라고 말했다. 홍 전 대표의 이러한 글은 ‘친박’으로 활동했던 의원들이 21대 총선 공천을 앞두고 황 대표를 배제한 채 공천을 좌지우지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홍 전 대표는 전날 “패악의 상징인 측근정치를 통칭 상시(常侍) 정치라고 한다”고 포문을 열었다. 그는 “이회창 총채는 2000년 총선을 앞두고 당내 중진 및 소위 7상시 대부분을 쳐내고 혁신 공천을 함으로써 총선에서 승리 할수 있었다”고 언급한 뒤 “그런데 이 당에도 벌써부터 10상시라고 일컬을 만한 사람들이 총선을 앞두고 설친다고 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측근 정치를 모두 비난할 수는 없지만 상시 정치는 만악(萬惡)의 근원이 되기 때문에 이는 적극적으로 피해야 한다”면서 “당이 2000년 이회창 총재처럼 7상시를 쳐내고 박근혜 대통령 시절 당내 작폐가 우심 했던 완장 부대를 쳐내고 역할 없는 일부 중진들을 쳐내는 혁신 공천을 할 수 있는지 우리 한번 지켜보자”고 말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기강해이 트라우마’ 문체부 “자회사 비리까지 해명하라니…”

    ‘기강해이 트라우마’ 문체부 “자회사 비리까지 해명하라니…”

    문화진흥·예술인복지재단 잇따라 비리 “기타기관 비위 해명은 과해” 내부 불만 본부 책임·해명에 정확한 기준은 없어문화체육관광부 예술정책과는 지난달 15일 한 언론 보도에 대해 ‘공공기관 기강 해이 보도 관련, 문화체육관광부의 입장을 알려 드립니다’란 제목의 해명 자료를 냈다. 문체부 공공기관인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자회사 ‘한국문화진흥’의 비위에 관한 내용이다. 보도에 따르면, 한국문화진흥이 운영하던 골프장에서 성추행·성희롱 사건이 수년에 걸쳐 이어진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문화진흥은 또 공사대금 지급과 관련한 소송에서 패소하자 골프장 회원에게서 사채를 빌려 메운 뒤 해당 회원에게 부당 특혜를 주기도 했다. 예술정책과 관계자는 이와 관련, “기타 공공기관 자회사의 직원 비위지만, 문체부 역시 관리·감독 책임이 있다. 본부가 직접 알리는 게 옳다고 생각해 해명 자료를 냈다”고 설명했다. 문체부 소속·공공기관 비리가 올해 국회 국정감사에서 불거지며 논란이 일었다. 김수민 바른미래당 의원이 지난달 4일 낸 자료에 따르면, 한국예술인복지재단이 국고보조금으로 부적절하게 기념품을 대량 구입해 지적을 받았다. 재단은 국고보조금으로 받은 예산 가운데 일부를 세부사업 및 비목 조정 승인도 받지 않은 채 사용했다. 홍보 기념품을 ‘재단 운영지원’ 사업비가 아닌 ‘불공정 관행 개선 지원’ 사업비로 해 8건에 4608만원가량 썼다. 기념품 손톱깎이 구매에 1380만원, 보조배터리 구매에 742만원, 볼펜 구매에 665만원 등 이해하기 어려운 명세도 있었다. 기념품 배부처도 불분명하고, 기념품 관리 대장도 없었으며, 관리도 부실했다. 문체부는 이와 관련, 재단 측에 기관주의 조치했다. 올 9월 현재 문체부 전체 직원은 2852명에 이른다. 이 가운데 본부 직원은 667명, 나머지 2185여명이 18개 소속기관 직원이다. 이는 공기업과 준정부 기관, 그리고 한국문화정보원, 세종학당재단,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한국예술인복지재단과 같은 기타 공공기관 32곳은 포함하지 않은 숫자다. 문체부 본부 직원이 18개 소속기관과 32개 공공기관 전체를 관리·감독해야 한다는 뜻이다. 문체부 기획혁신담당관 측은 이와 관련, “다른 부처와 본부 인원을 비교하면 문체부는 본부 직원에 비해 소속·공공기관이 다소 많은 편”이라면서 “지도·관리·감독 책임이 본부에 있다고는 하지만, 본부가 어디까지 책임져야 하는지는 불분명하다”고 설명했다. 문체부 대변인실은 이와 관련, “따로 기준을 두고 있지는 않는다. 어느 정도 관여했는지, 문체부에 파급 효과가 어느 정도인지, 후속 조치가 필요한지에 따라 해당 부서와 논의하고 나서 설명·해명 자료를 낸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문체부 본부에 화살이 지나치게 돌아간다는 볼멘소리도 나온다. 문체부 한 직원은 “본부가 기강 해이를 바로잡는 데에 노력하겠다는 의도는 이해하지만, 기타 공공기관의 자회사 비리에 관해서도 해명 자료를 낸 건 다소 과하다고 본다”면서 “언론에서 보도하면 본부가 자료를 내 사과하고 보도하지 않으면 그냥 넘어가는데, 이런 방식은 합리적이지 않다”고 강조했다. 소속·공공기관뿐 아니라 가끔 ‘복병’이 튀어나와 문체부를 곤혹스럽게 만들기도 한다. 한모 전 문체부 국장이 이런 사례다. 박근혜 정부 시절 국장으로 일하다 총리실 한 공공기관으로 자리를 옮겼다. 그가 광복절 전날 “지금은 친일을 하는 것이 애국이다”라고 페이스북에 글을 올린 사실이 알려져 논란을 불렀다. 여기에다 “이런 미개한 나라 구더기들과 뒤섞여 살아야 한다니…” 등 비하성 짙은 표현도 문제가 됐다. 현 정부 정책을 강하게 비판하는 글도 다수 올렸다. 청와대 민정수석실 공직감찰반에 소환돼 4시간 넘게 조사를 받았고, 이후에도 수차례 글을 올려 급기야 지난달 20일 국가공무원법 56조(성실 의무)와 63조(품위 유지) 위반으로 파면됐다. 이후 보수 언론에서 그의 반정권 표현을 높게 평가하는 인터뷰를 잇달아 내 논란을 키웠다. 문체부 한 직원은 “글의 표현이 워낙 센 데다 너무 자극적”이라면서 “본인 정치색을 두고 뭐라 하긴 어렵지만, 자신의 자리에서 그런 정치색을 표현한 것은 다소 과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언론에서 ‘문체부 전 국장’이란 타이틀을 계속 붙여 기사를 내고 있어 당혹스럽다”고 덧붙였다. 박양우 문체부 장관은 취임 직후 “문체부 직원들에게 힘을 실어주겠다”고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지난 7월 취임 100일 기자회견 때에도 “직원들이 피해의식에서 벗어나 일로써 정체성이나 자존심을 회복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소통을 해왔다”고 말한 바 있다. 최근 기자들과 만나서도 “지난 4월 장관 취임해서 돌아왔을 때만 해도 조직이 굉장히 의기소침해 있었는데, 최근에는 많이 회복됐다. 예전과 비교하면 90% 정도까지 좋아진 것 같다”고도 했다. 잇따라 알려진 소속·공공기관 비리는 문체부의 사기와 직결하기 때문에 중요한 문제다. 연이어 터지는 비리가 이런 박 장관의 노력에 재를 뿌린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문체부 한 직원은 이와 관련, “박 장관이 직원 사기 진작을 위해 직원들을 정말 많이 만났다. 항상 고충을 경청하고 공무원으로서 자존감을 회복하자고 허심탄회하게 말하곤 했다”면서 “여러 비리 사건이 직원들 사기 진작에 악영향을 주는 것 같다”며 고개를 저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김태흠 “황교안, 험지 출마해야” 직격…텃밭 공천 기싸움? 친박의 黃 흔들기?

    김태흠 “황교안, 험지 출마해야” 직격…텃밭 공천 기싸움? 친박의 黃 흔들기?

    일각, 본인 제외 쇄신론에 “알맹이 없어” “친박, 공천 불이익 우려에 黃 압박” 분석도 유민봉 오늘 불출마 선언… 당 쇄신 촉구자유한국당 친박(친박근혜)계 재선인 김태흠 의원이 5일 당 쇄신을 요구하며 황교안 대표를 직격했다. 당 일각에서는 김 의원의 제안이 단순한 정풍운동이 아닌 총선 공천을 염두에 둔 ‘수도권·충청권 대 영남권’ 기싸움이거나 나아가 물갈이 주요 대상인 친박계의 ‘황교안 흔들기’가 아니냐는 평가도 나온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영남권과 서울 강남 3구 등을 지역구로 한 3선 이상 의원들은 용퇴하든지 수도권 험지에서 출마해야 한다”며 “모든 현역 의원은 출마 지역과 공천 여부 등 모든 기득권을 포기하고 당의 결정에 순응해야 한다. 저부터 앞장서 당의 뜻에 따르겠다”고 밝혔다. 또 김 의원은 황 대표를 겨냥해 “최근 당과 관련한 여러 가지 문제들이 나오는 건 지도부가 큰 그림과 로드맵 없이 왔기 때문”이라며 “당 대표부터 희생하는 솔선수범을 보이고, 총선을 준비하는 과정 속에서 보수통합이 됐든 여러 가지 측면에서 자기 기득권을 버리는 그런 마음으로 가야 된다”고 했다. 차기 총선에서 황 대표의 험지 출마를 요구한 것이다. 이에 대해 김용태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당연히 나와야 할 요구가 이제 시작된 것이고 인적 혁신 주장은 이어져야 한다”며 “황 대표는 당위적 입장이 아닌 인적 혁신에 대한 구체적 수치와 방법론 등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충남 지역구인 김 의원이 불출마 선언도 없이 영남, 강남 3구 등의 3선 이상 의원에 대해 용퇴를 요구한 것을 두고 ‘알맹이 없는 주장’이라는 비판도 나왔다. 그럼에도 김 의원이 이날 기자회견을 강행한 배경에 대해서는 지역구와 계파에 따라 다양한 해석이 나왔다. 한 수도권 의원은 “영남 지역 다선 의원들은 그동안 많은 혜택을 받았기 때문에 당이 어려울 때 앞장서서 희생하는 모습을 보여 줄 필요가 있다”고 했다. 반면 영남권 4선 의원은 “이미 영남 지역구에는 초·재선 의원 비율이 훨씬 높다”며 “오히려 다음 총선에서 당이 승리하려면 경쟁력이 떨어지는 수도권을 대폭 물갈이해 서울에서 20석 이상을 가져오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이 황 대표를 직격한 것을 두고 지난 20대 총선의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친박계가 이번 공천에서 불이익을 볼 수 있다는 우려 속에서 압박에 나섰다는 해석도 나왔다. 한편 박근혜 정부 시절 청와대 국정기획수석비서관을 지낸 비례 유민봉 의원은 6일 총선 불출마 선언과 함께 당 쇄신을 촉구할 예정이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김태흠 “강남·영남 3선 이상 용퇴해야” 인적쇄신론 점화

    김태흠 “강남·영남 3선 이상 용퇴해야” 인적쇄신론 점화

    자유한국당 친박계(친박근혜계) 재선인 김태흠 의원은 5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영남권과 서울 강남 3구 등을 지역구로 한 3선 이상 의원들은 용퇴하든지 수도권 험지에서 출마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국당 현역 의원 중에서 중진 용퇴를 요구하는 주장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진들이 솔선수범해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거나 험지로 출마하도록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옴에 따라 한국당 내부에서도 ‘인적쇄신론’이 분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 의원은 “모든 현역 의원은 출마 지역과 공천 여부 등 모든 기득권을 포기하고 당의 결정에 순응해야 한다. 저부터 앞장서 당의 뜻에 따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원외와 전·현직 당 지도부, 지도자를 자처하는 인사들도 예외는 아니다”라며 “당 기반이 좋은 지역에서 3선 이상 정치인으로 입지를 다졌다면 대인호변(큰 사람은 호랑이와 같이 변한다는 뜻)의 자세로 과감히 도전하는 것이 올바른 자세”라고 말했다. 이런 발언은 홍준표 전 대표, 김병준 전 비상대책위원장, 김태호 전 경남지사 등이 총선에서 영남권에 출마할 것이라는 일각의 관측과 관련한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특히 황교안 대표를 겨냥해 “당 대표부터 희생하는 솔선수범을 보이고, 현역 의원을 포함한 당 구성원 모두가 기득권을 버리고 환골탈태하겠다는 자세로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이 용퇴 또는 수도권 험지 출마를 요구한 기준은 강남 3구와 영남권에서 3선 이상을 한 의원이다. 서울 강남갑의 이종구(3선) 의원, 부산의 김무성(6선), 김정훈·유기준·조경태(4선), 김세연·유재중·이진복(3선) 의원, 대구의 주호영(4선) 의원, 울산 정갑윤(5선) 의원, 경남의 이주영(5선), 김재경(4선), 여상규(3선) 의원, 경북의 강석호·김광림·김재원(3선) 의원 등 16명이다. 김 의원은 기자회견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보수통합이나 중도까지 아우르는 큰 통합이 된다고 하면 (황 대표가) 지도자급의 한 사람이 아닌 ‘원 오브 뎀’이라는 생각을 갖는 의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그러면서 황 대표를 겨냥해 “앞으로 총선을 준비하는 과정 속에서 보수통합이 됐든 여러가지 측면에서도 자신의 기득권을 버리는 마음으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이 보수통합의 걸림돌이 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새로운 가치와 미래에 대한 가치의 깃발 아래에 모여야 과거 서로 잘잘못에 대한 이야기가 줄어드는 것”이라며 “부부 간에도 과거 이야기만 하면 가정을 이룰 수 없다. 과거를 탓하게 되면 어떻게 함께 뭉칠 수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그는 중진의원 물갈이에 대해서는 “전체적으로 계량해서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도 “제가 제안한 부분들이 당에서 반향이 일어나고 어느 정도 충족되는 형태로 변화한다면 더불어민주당보다는 (물갈이 폭이) 많지 않겠나”라고 내다봤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박지원 “박찬주 영입시도 황교안, 삼청교육대 리더십”

    박지원 “박찬주 영입시도 황교안, 삼청교육대 리더십”

    박지원 무소속 의원은 5일 박찬주 전 육군 대장을 영입하려다 논란을 빚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관련해 “그의 리더십이 삼청교육대 수준에 머물러 있다”며 비판했다. 박 전 대장은 황 대표가 총선 인재영입 1호로 추진했으나 이 과정에서 과거 ‘공관병 갑질 의혹’이 다시 불거지면서 당내 반발에 부딪쳐 지난달 말 막판에 영입이 무산됐다. 군인권센터는 “4성 장군을 지내고 국회의원에 출마하겠다는 사람이 공식 석상에서 전두환 군부 독재 시절에 운영되던 탈법적인 삼청교육대를 운운하다니 실로 충격적인 일”이라며 “육군 규정에 따르면 감 따는 일을 공관병에게 시켜서는 안 된다”고 반박했다. 군인권센터에 따르면 2017년 당시 육군 규정에는 ‘부대활동과 무관한 임무부여 또는 사적인 지시 행위는 할 수 없으며 어패류·나물 채취, 수석·과목 수집 등은 지시할 수 없다’고 돼 있다. 박 전 대장은 해명을 위해 가진 기자회견에서 군 인권센터의 임태훈 소장을 겨냥해 “삼청교육대에 가서 교육받을 필요가 있다”고 말해 다시 논란을 불렀다. 또 갑질 의혹을 일부 시인하며 언급한 “감나무에서 감을 따게 한 것과 골프공을 주운 것은 공관병의 업무” 발언 등으로 비난을 받았다.황교안 대표는 박 전 대장의 ‘삼청교육대 발언’에 대해 “(직접) 듣지는 못했다. 그런 말은 (보고를) 들었다. 내용을 정확히 파악한 다음에 말씀드리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이와 관련 박지원 의원은 “한국당은 미래로 가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삼청교육대 시대로 돌아가려고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일이 나오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전날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가 페이스북에 게시했다 삭제한 글에 대해서는 “홍 전 대표가 옳은 이야기를 참 잘한다”고 두둔했다. 홍 전 대표는 해당 글에서 ‘만약 이 분을 영입한다면 우리 당은 5공 공안검사 출신이 5공 장군을 영입했다는 비판을 받을 수도 있다’고 썼다. 박지원 의원은 “현재 황 대표나 한국당은 ‘도로 박근혜당’으로 돌아가려고 하는 것”이라며 “집토끼 표를 너무 의식하기 때문에 확장성이 없이 늘 이렇게 삼청교육대나 감 따는 공관병, 이런 생각으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박근혜 청와대, 계엄령 문건 관여 정황 추가 확인”

    군인권센터가 “박근혜 정부와 국군기무사령부(기무사)가 2016년 말 촛불집회를 무력 진압하려 했다고 추정할 수 있는 내용”이라며 관련 문건을 추가로 공개했다. 센터는 4일 보도자료를 내고 기무사가 2016년 11월부터 국회가 탄핵안을 가결한 그해 12월 9일까지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민정수석, 부속실, 국방부 장관 등에게 보고하기 위해 작성한 상황 보고 문서 목록을 입수해 발표했다. 센터가 공개한 목록에는 ‘현 상황 보고서’, ‘현 상황 관련 기무사 활동 계획’, ‘현 상황 관련 예비역·안보단체 활동’, ‘주요 보수단체 최근 활동사항’, ‘탄핵안 가결 시 군 조치사항 검토’ 등 총 11건이 포함돼 있다. 센터는 “이 목록을 보면 박근혜 정부와 기무사는 촛불집회 초기부터 정상적인 정권 유지가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무력 진압을 위한 군 투입을 논의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현 상황 관련 예비역·안보단체 활동’ 등의 문서는 보수단체를 활용해 여론 조작을 시도했다는 사실을 드러낸다”고 주장했다. 이어 “특히 ‘탄핵안 가결 시 군 조치사항 검토’가 보고된 2016년 12월 9일은 탄핵안이 국회에서 가결된 날로, 조현천 전 기무사령관이 직접 청와대 대통령 관저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을 독대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센터는 “계속되는 제보로 확인된 일련의 정황은 계엄령 문건 작성 지시 과정에 박근혜 정권 인사들이 폭넓게 개입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더한다”며 “해당 문건 11건의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정보공개 청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친황 싹쓸이’ 한국 총선기획단

    ‘친황 싹쓸이’ 한국 총선기획단

    결정라인 영남 포진… “기울어진 운동장” 황교안 “공천 혁신·우파 통합 속도 내야”자유한국당이 4일 ‘총선기획단’을 출범시키며 내년 총선을 위한 예열에 들어갔다. 하지만 당내 일각에서는 이번 총선기획단 구성이 영남, 친황(친황교안) 일색이란 비판이 나오고 있다. 황교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총선기획단 임명장 수여식에서 “우리 당에 대한 국민의 기대는 혁신과 통합에 집약돼 있다. 혁신은 공천으로, 통합은 자유 우파 대결집으로 귀결된다”며 “이 두 과제에 속도를 더 내야 한다”고 했다. 총선기획단장은 당연직으로 당 사무총장인 재선 박맹우(울산) 의원이 맡았다. 박 사무총장은 비공개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총선기획단은 크게 총선 전략과 공천 방향을 논의해 정리한 뒤 공천관리위원회에 전달할 것”이라며 “총선 캐치프레이즈, 예비후보 지원 방안 등 전략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상임특보단장인 3선 이진복(부산) 의원은 총선기획단 총괄팀장, 전략기획부총장인 초선 추경호(대구) 의원은 간사를 맡았다. 총선기획단 위원으로는 재선의 박덕흠(충북), 홍철호(경기), 김선동(서울) 의원과 초선의 박완수(경남), 이만희(경북), 이양수(강원), 전희경(비례) 의원, 원외에서는 원영섭 조직부총장과 김우석 당대표 상근특보가 포함됐다. 총선기획단은 매주 월요일과 수요일 두 차례 회의를 열어 공천 룰을 포함한 전략을 논의할 계획이다. 하지만 총선기획단 구성에 대한 당내 비판적 여론이 감지되고 있다. 총선기획단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자리인 단장, 팀장, 간사 등 모두가 영남 의원에게 돌아갔기 때문이다. 한국당 관계자는 “내년 총선의 승부처인 서울 등 수도권 의원들은 들러리로 세우고 결정라인은 영남 의원으로 채운 것”이라며 “사실상 기울어진 운동장”이라고 했다. 수도권은 서울 도봉 김선동, 경기 김포 홍철호 의원뿐이다. 친황계의 싹쓸이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원조 친박(친박근혜)이었던 박맹우, 김선동, 박완수, 추경호, 이만희 의원은 친황계로 돌아선 지 오래이고 이진복, 전희경 의원도 대표적 친황 인사로 분류된다. 거기에다 원외인사인 원영섭 부총장과 김우석 특보 역시 당내 친황계에 속한다. 총선기획단에 2016년 총선에서 기획과 전략 등 큰 선거를 치른 경험이 없는 초선 의원이 대거 포함된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총선기획단 12명 가운데 현역 의원의 절반인 5명이 초선 의원이다. 수도권 한 재선 의원은 “기획단을 초선 의원들로 대거 채우면 참신성은 있겠지만 경험 부족이 걱정된다”고 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5년 지나 또 부실 의혹… 세월호 유족들 “전면 재조사하라”

    5년 지나 또 부실 의혹… 세월호 유족들 “전면 재조사하라”

    박근혜·황교안 등 책임자 1차 고소·고발 세월호 참사 당일 맥박이 있던 단원고 학생이 신속히 후송되지 못해 사망한 사실이 참사 발생 5년여 만에 알려지며 당시 의혹에 대한 전면 재수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재차 커지고 있다. 특히 현장 헬기에 환자 대신 해경 고위직이 탔다는 조사 결과가 나오자 유가족 등은 분노를 드러내고 있다. 유족들은 박근혜 전 대통령 등 책임자를 고소·고발하는 등 법적 대응을 하기로 했다. 4·16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는 지난 2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세월호 참사 책임자들에 대한 처벌을 요구하는 행사를 열고 참사 책임자들을 검찰에 고소·고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들이 규정한 책임자 122명에는 박 전 대통령과 황교안(당시 국무총리) 자유한국당 대표 등 정부 관계자 9명, 김석균 전 해양경찰청장 등 구조·지휘 책임자 29명, 참사 조사방해세력 29명, 희생자 모욕·왜곡·망언 전·현직 정치인 26명, 언론인 18명, 세월호 참사 비방·모욕 극우세력 11명 등이 포함됐다. 협의회는 오는 15일 이 가운데 일부 인물에 대한 고소·고발장을 제출할 계획이다. 유족들의 법률대리인을 맡은 오민애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 변호사는 “참사 당시 현장 책임자와 정부 책임자들 중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처벌받은 사람이 없다”면서 “참사에 대해 제대로 책임을 묻기 위한 조치로 1차 고발 명단을 추렸다”고 설명했다. 오 변호사는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의 이번 발표로 새로운 증거와 사실관계가 확인됐기에 수사를 촉구하려는 것이며 특조위의 수사 의뢰 여부와는 별도”라고 밝혔다. 가족협의회와 ‘4월 16일의 약속 국민연대’는 지난 9월 ‘세월호 참사 책임자’ 명단 발표 후 고소·고발을 준비해 왔다. 김광배 4·16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 사무처장은 “이번 특조위 조사 결과 희생자를 살릴 수 있는 가능성이 있었는데도 (해경이) 방치한 것이 드러났다”며 “미필적고의에 의한 살인이 적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동안 유가족들은 당시 구조의 적절성에 대해 지속적으로 의문을 제기해 왔다. 김 사무처장은 “이번에 밝혀진 희생자 외에 추가 사례가 있었는지 더 조사하고 추가로 나오면 법적 조치가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31일 가습기 살균제 사건과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는 ‘세월호 참사 구조수색 적정성 조사내용’ 중간발표에서 “세월호 참사 당일 해경이 맥박이 있는 익수자를 발견하고도 병원 이송까지 4시간 41분이 걸렸고, 헬기를 이용할 수 있는 상황이었으나 이용하지 못했다”는 조사 내용을 발표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홍준표 “친박이 친황으로 갈아타… 레밍정치 탈피해야”

    민주당 “황색선교주의 사이비 목사인가” 패스트트랙 수사 대상 의원들에 대한 공천 가산점 부여와 인재 영입 등을 둘러싼 논란으로 리더십이 손상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당 안팎에서 공격을 받고 있다.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는 3일 페이스북에 “정치 초년생(황 대표) 데리고 와서 그 밑에서 딸랑거리면서 그렇게도 국회의원 한 번 더 하고 싶나”라며 황 대표와 친박(친박근혜) 의원들을 싸잡아 비판했다. 이어 “친박이 친황(친황교안)으로 말을 갈아타면서 박근혜 때 하던 주류 행세를 다시 한다. 이 당이 가장 먼저 탈피해야 하는 것은 바로 레밍 정치”라며 친박 정치를 ‘들쥐’에 비유했다. 홍 전 대표는 또 “무기력하게 남아 있던 소위 친박들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때 이를 적극 저지했는가”라며 “탄핵 문제로 서로 손가락질하는 비열한 작태는 이제 버려야 한다”고 했다. 반면 황 대표는 전날 경남 창원에서 열린 장외집회에서 “싸우다 보면 이길 수도, 실수할 수도 있다. 이길 때만 박수 치고 실수한다고 뒤에서 총질할 것이냐. 내부 총질은 하지 말아야 하지 않겠나”라고 반박했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식 대변인은 황 대표의 최근 전국 순회 장외투쟁에 대해 “제1야당 대표가 국가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당을 어디로 끌고 가야 하는지 아직도 모르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또 황 대표가 독실한 기독교 신자라는 점에 빗대 “거리 투쟁에 집착하기만 한다면 거리 헌금과 대통령 비하를 ‘황색선교주의’의 표적으로 삼는 사이비 목사와 다를 게 무엇인가”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유시민 “검찰에겐 계엄령 문건이 표창장보다 못한 것”

    유시민 “검찰에겐 계엄령 문건이 표창장보다 못한 것”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2일 “검찰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80대 노모를 소환 조사하고 딸을 기소하겠다고 으름장을 놓는다. 조국 일가족의 혐의점에 비해 매우 잔인하다”고 말했다. 유 이사장은 이날 노무현재단 전북지역위원회가 창립 8주년을 기념해 전주교대에서 연 시민학교 대담에서 이같이 말했다. 전날 유튜브 방송 ‘알릴레오’에서도 비슷한 맥락의 발언으로 검찰 수사를 비판했다. 유 이사장은 군·검찰 합동수사단이 불기소 처분한 ‘계엄령 문건’ 수사에 대해 “검찰이 보기에는 사립학교 총장님 표창장보다 훨씬 못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군 인권센터가 지난달 24일 공개한 불기소 이유통지서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유 이사장은 “검찰이 자기들 수사를 통해서 사실로 인정할 수 있는 부분을 정리했는데, 이게 바로 범죄사실”이라며 “이거를 조현천 전 기무사령관이 도망가버렸다고 해서 기소 중지하고, 나머지 모든 관련자도 참고인 중지하고 올스톱시켜버렸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합동수사단은 지난해 11월 미국으로 도피한 조현천 전 사령관에 대해 소재를 확인할 수 없다는 이유로 기소중지 처분했다. 함께 고발된 박근혜 전 대통령과 황교안 당시 대통령권한대행, 김관진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한민구 전 국방부 장관 등 8명에게는 참고인중지 처분이 내려졌다.유 이사장은 “조선 시대로 가면 의금부에서 이런 수준의 역모를 이만큼 ‘무르게’ 처리한 전례가 있느냐”고 반문했다. 조국 전 장관 일가에 대한 검찰수사와 거듭 비교하면서 “검찰은 조현천 전 기무사령관이 미국행 비행기 티켓을 예약하는데 날짜가 언제고, 편의를 봐준 항공사 직원을 체포하고 했어야지”라고 꼬집었다.  언론개혁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입장을 내놓았다. 유 이사장은 “정부가 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다. 스스로 바뀌어야 하는데 그럴 가능성이 없어 매우 어려운 일”이라고 내다봤다. 유 이사장은 책 집필을 위해 2주간 유럽 출장을 떠난다. 이에 따라 2주간 유튜브 방송 ‘유시민의 알릴레오’는 유 이사장 대신 조수진 변호사가 대신 본편방송을 진행한다. 유 이사장은 “‘유럽도시기행’ 1권을 냈고 2권을 작업 중인데 ‘조국 전쟁’에 종군하느라 진도가 참 안나간다”며 “내년 봄까지는 2권을 마무리해야 해서 앞으로 2주간 조수진 변호사가 본편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세월호 유가족, ‘참사 책임자’ 122명 고소·고발…황교안도 포함

    세월호 유가족, ‘참사 책임자’ 122명 고소·고발…황교안도 포함

    4·16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이하 가족협의회)는 2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세월호참사 전면 재수사, 국민고소고발인대회’를 열었다. 이들은 세월호 참사에 책임이 있다고 보는 122명을 검찰에 고소·고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가족협의회와 ‘4월 16일의 약속 국민연대’(4·16연대)는 지난 9월 ‘세월호 참사 책임자’ 122명의 명단을 발표하고 온·오프라인을 통해 국민고발인 서명을 받았다. 이들은 서명을 모아 오는 13일 검찰에 고소·고발장을 낼 계획이다. 이 단체가 작성한 명단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과 참사 당시 법무부 장관이었던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김기춘 전 대통령비서실장 등이 포함됐다. 또 김석균 전 해양경찰청장, 김수현 전 서해해경청장, 김문홍 전 목포해경서장 등 해경 관계자와 1기 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에서 활동했던 조대환·이헌 부위원장 등도 고발 대상이다. 심재철 새누리당 의원과 이완영 전 의원, 전광훈 목사 등도 세월호참사 희생자를 모욕했다는 이유로 명단에 올랐다. 장훈 4·16 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은 “지난달 31일 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회는 ‘세월호 참사 당일 단원고 아이가 발견됐고, 즉각 헬기에 태워 병원에 갔다면 살 수 있었지만, 이 헬기는 해경 지휘부가 차지했다’고 밝혔다”며 “촌각을 다투는 위급한 생존자를 국가가 죽인 것”이라고 말했다. 2기 특조위의 역할을 맡은 사회적참사특별조사위원회는 “세월호 참사 당일 해경이 맥박이 있는 익수자를 발견하고도 병원에 이송할 때까지 4시간 41분이 걸렸으며, 당시 헬기를 이용할 수 있는 상황이었으나 실제로는 이용하지 못했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날 집회 참가자들은 ‘검찰은 세월호 참사 전면 재수사 즉각 시작하라’, ‘정부는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에 적극적으로 앞장서라’ 등 구호를 외쳤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홍준표 “황교안 헛발질 답답…색소폰은 총선 이기고 불어야”

    홍준표 “황교안 헛발질 답답…색소폰은 총선 이기고 불어야”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인재영입과 공천 관련 잡음이 터져 나오자 당 지도부와 당내 친박세력를 겨냥해 쓴소리를 했다. 특히 황교안 한국당 대표를 향해서는 “최근 헛발질이 계속 되어 답답한 마음에 처음으로 얘기한다”며 “색소폰은 총선 이기고 난 뒤 마음껏 불어달라”고 꼬집었다. 황 대표는 지난 1일 한국당 공식 유튜브 채널 ‘오른소리’에서 검사 시절 독학으로 배웠다는 색소폰 연주 장면을 공개한 바 있다. 홍 전 대표는 총선을 앞두고 한국당 내부의 인적 쇄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박근혜 정권을 망하게 하고도 아무런 책임감 없이 숨 죽이고 있다가 이제야 나서서 야당의 주류로 행세하는 그들로는 총선 치루기 어렵다”며 “절반은 쇄신하고 정리해야 야당이 살아난다”고 주장했다. 당 개혁에 미온적인 일부 친박 세력을 겨냥한 쓴소리로 보인다.홍 전 대표는 “전직 당대표를 제명하자고 선동하고 험지에 출마시켜 낙선케하여 정계에서 퇴출시키자고 작당하고 탄핵 대선과 위장평화 지선(지방선거)때는 손끝 하나 움직이지 않고 방관하며 당의 참패를 기다리던 사람들”이라며 당내 적폐 세력을 언급했다. 홍 전 대표는 최근 황 대표가 주도한 인재영입이 잡음을 낸 것과 관련해 “인재 영입은 공천을 앞둔 시점에 하면 된다”며 “문제의 본질은 인적 쇄신과 혁신”이라고 짚었다. 또 다른 글에서 홍 전 대표는 “장관, 총리, 판사, 검사자 등 고관대작 하며 누릴 것 다 누리고 정치는 아르바이트나 노후 대책 정도로 생각하는 사람을 영입하니 국민 정서에 동 떨어지고 웰빙 정당이란 소리를 듣는 것”이라며 꼬집었다. 당을 위해 헌신한 당직자, 보좌관, 재야 운동가 등을 끌어안아야 한다는 게 홍 전 대표의 생각이다. 홍 전 대표는 “기본적인 예의도 없는 철부지들이 당을 망치고 있다”며 “색소폰은 총선 이기고 난 뒤 마음껏 불어달라. 여태 황교안 대표에게는 직접적으로 한마디도 하지 않았지만 최근 헛발질이 계속 되어 답답한 마음에 오늘 처음 포스팅한다. 새겨 들어달라”고 당부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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