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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민정 “경제 파탄난 것처럼 보도…잘 막아나가고 있다”

    고민정 “경제 파탄난 것처럼 보도…잘 막아나가고 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1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반환점을 돈 문재인 정부의 평가와 관련해 “어떤 정권이든 초반기 지지율이 계속 갈 수는 없는 노릇”이라며 “일희일비하지 않으려고 굉장히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야당에서 임기 초반에 80%대까지 가던 지지율이 40%대로 떨어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치적 파산이라는 평가도 나온다’는 진행자 발언에 “긍정하기 어렵다”고 반박했다. 고 대변인은 “박근혜 정부 당시 임기 중반 지지율이 40%에 미치지 못했는데, (현 정부에) ‘파산’이라는 단어까지 썼어야만 하는가”라며 “지지율을 매번 보기는 하지만 거기에 흔들리지 않으려고 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지지율이 올라갔을 때도 계속 거기에 빠져들면 더 추진이 안 된다”며 “거꾸로 안 됐을 때는 의기소침하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 대변인은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겠다는 목표에 어느 정도 도달했다고 보는가’라는 물음에 “여전히 저희는 배가 고프다”라며 “아직도 갈 길이 남아 있다”고 대답했다. 이어 “지금까지 우리가 2년 반 동안 무엇을 했나 하나하나 살펴봤는데 일단 병원비 부담이 많이 줄었다”고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정책을 소개했다. 그는 “집안에 누구 한 분이 아프시면 휘청할 수밖에 없는데 진료비 영수증을 딱 받아보는 순간 이게 맞나 하는 경험담을 참 많이 듣는다”며 “아빠들의 육아 휴직이 훨씬 더 유상으로 보장되는 것이라던지 보너스가 더 늘어난다든지 이런 것들도 국민들에게 와닿는 부분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런데 한 가지 속상하다고 해야 될까요”라고 되물은 뒤 “경제에 대해서 아침마다 뉴스를 보면 마치 대한민국 경제가 파탄이라도 난 것처럼 보도들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물론 부족한 부분들도 있지만 현재 글로벌 경제 자체가 좋지 않은 상황 속에서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서 지금 잘 막아나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고 국제기구에서도 평가를 분명 하고 있다”며 “‘대한민국 경제는 나름 탄탄하기 때문에 확장 재정을 해도 괜찮다. 더 해도 된다’라는 이야기까지 한다”고 전했다. 또 “곳간에 작물들을 계속 쌓아두기만 하면 썩어버리기 마련이기 때문에 어려울 때 쓰라고 재정을 비축해 두는 것”이라며 “지금 글로벌 경기가 어렵고 우리나라도 그 상황 속에 있다면 적극적으로 정부가 나서는 것이 해야 될 역할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고 대변인은 전날 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 간 만찬회동을 놓고 “이번 회동을 계기로 각 당 대표들이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 개최에) 긍정적 답변을 하셨다고 하니, 이런 것들이 자주 이루어졌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밝혔다. 고 대변인은 총선 출마 가능성을 묻는 말에 “거기에 큰 뜻은 없다”며 “(대변인 자리에서) 나가라면 나가야 한다. 제가 계속하고 싶다고 해서 할 수 있는 자리인가”라고 답변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국민 75%가 원한 ‘입시비리 조사법’… 국회서 차갑게 식었다

    국민 75%가 원한 ‘입시비리 조사법’… 국회서 차갑게 식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로 촉발된 고위공직자 자녀 입시 부정과 제도 속에 내재된 불공정 문제가 화두로 떠오르면서 정치권에서 잇따라 ‘국회의원 및 고위공직자 자녀 입시 비리’ 전수조사 법안을 발의했지만, 이후 진행은 답보상태다. 더불어민주당·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정의당 등이 관련 법안을 발의했으나 국회 교육위원회에 계류된 채 제대로 된 논의조차 없는 것으로 10일 파악됐다. 국민 대다수가 찬성(tbs 의뢰로 리얼미터가 지난 9월 25일 19세 이상 남녀 502명 조사,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4.4% 포인트, 국회의원 등 고위공직자 자녀 입시 의혹 전수조사에 응답자의 75.2% 찬성)하는 상황임에도 논의가 지리멸렬한 배경에는 여야의 의지 부족이 첫손에 꼽힌다. 애초 조 전 장관 자녀의 입시 비리 의혹에 따른 국민적 분노에 직면한 정치권이 각자의 정치적 셈법에 따라 특권층의 모럴해저드(도덕적 해이)를 뿌리뽑자며 안을 내놓았지만 ‘조국 사태’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한풀 꺾였고 선거제 개혁이나 검찰개혁 법안 등에 비해 후순위로 밀렸다. 입법화된다면 자신들의 자녀가 전수조사를 받을 수도 있는 만큼 적극성을 발휘하지 않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따라 다음달 10일 정기국회가 종료되면 여야 모두 사실상 ‘총선 모드’에 돌입하는 만큼 입법화는 사실상 어렵다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지난달 16일 바른미래당 김수민 의원이 ‘고위공직자 자녀 입시비리 조사를 위한 특별법안’을 발의한 것을 시작으로 21일 민주당 박찬대 의원, 22일과 24일에는 한국당 신보라 의원과 정의당 여영국 의원이 각각 관련 법안을 발의했다. 공통적으로 국회의원·고위공직자 자녀 입시 특혜에 대한 진실 규명 필요성을 제기했지만 조사 대상과 시기, 조사위 활동기간, 조사위 구성, 임명권자 등 각론은 다르다. 박 의원 안은 조사 대상을 20대 국회의원 자녀의 대입으로 제한했다. 조사 시기는 학생부종합전형(당시 입학사정관제)이 활발히 활용된 2008학년도부터다. 현역 의원 297명의 자녀 중 대학에 진학한 경우만 해당되기 때문에 200명 미만이 조사범위 안에 들 것으로 보인다. 박 의원은 “고위공직자로 확대하면 조사가 상당 기간 경과할 수 있어 국민의 대표인 국회의원을 먼저 조사하는 방식으로 제안했다”며 법안이 현실성을 고려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야 3당은 조사 대상에 고위공직자도 포함했다. 신 의원은 법 시행 당시 국회의원을 포함해 대통령비서실, 국가안보실·대통령경호처 비서관급 이상, 국무총리, 정부부처 차관급 이상 공무원을 대상으로 했다. 민주당과 달리 대입 시기를 특정하지 않아 500명 이상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신 의원은 “사회에 책임 있는 국회의원과 고위공직자들이 먼저 자녀의 부정 비리에 대해 국민 앞에 솔직한 모습을 보여야 할 때”라며 “20대 회기 내 통과가 목적”이라고 했다. 김 의원 안은 조사 대상 범위가 가장 넓다. ‘최근 10년간 자녀 입시를 치른 전현직 국회의원을 비롯한 고위공직자’가 조사 목록에 오른다. 차관급 공무원뿐만 아니라 특별시장·광역시장 및 도지사, 경무관급 이상의 경찰공무원, 법관 및 검사, 장성급 장교까지 포함한다. 자녀의 대학과 대학원 모두 해당된다. 10년 동안 이들의 자녀를 대상으로 포함하면 1만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규모가 방대해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온다.여 의원 안은 18~20대 국회의원과 이명박·박근혜·문재인 정부의 고위공직자, 각 시장·도지사 및 교육감 자녀를 조사 대상으로 삼았다. 2009~2019년 국회의원 약 600명에 이 시기에 입학한 고위공직자 자녀를 더하면 3000명 이상이 될 것이란 추산이 나온다. 조사위원회 규모도 제각각이다. 여영국 안은 15명으로 가장 많고 박찬대 안은 13명, 신보라·김수민 안은 9명이다. 조사위원 임명권자로 박찬대·여영국 안은 국회의장, 신보라·김수민 안은 대통령을 주장했다. 조사 기간도 차이가 있다. 박찬대 안은 기본 조사 1년에 추가 6개월로 두고 있다. 신보라·김수민·여영국 안은 기본조사 6개월이고 추가기간도 각각 6개월, 3개월, 3개월이다. 이처럼 조사 기간이 최소 6개월 이상 걸림에도 정치권은 차일피일 미루고 있어 20대 국회 회기 내 처리되기는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법안이 실제 상정되고 논의된다고 해도 입법화까지는 상당한 기간이 요구된다. 법안이 제정되기 위해서는 법안을 발의하는 ‘접수’ 단계에서 출발해 해당 상임위에서 법안을 상정·심사하는 ‘의안 심사’를 거쳐 법사위에서 정밀 검토하는 ‘체계 자구 심사’에서 문제가 없으면 이후 본회의에서 재석 의원의 찬반에 따라 법안이 통과된다. 이후 ‘법안 공포’를 통해 실질적으로 법률이 효력을 발휘한다. 상임위 논의에서 이견이 있다면 진척이 더딜 수밖에 없다. 또 국회법(제58조 제6항)에 따르면 법률안 및 전부개정법률안에 대해서는 해당 상임위에서 공청회 또는 청문회를 개최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사회적 논란이 되거나 여야 입장이 갈리는 사안은 의무적으로 여론을 들어야 한다. 다만 이 사안은 국회의원·고위공직자 대상이기에 반대 여론은 극히 낮을 것이란 지적도 있다. 국회 교육위 관계자는 “이번 전수조사법은 국민 의견이 갈리는 부분은 아니라서 청문회 등은 생략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했다. 일각에서는 법률안 상정이 더딘 이유가 국회의원 자녀 전수조사와 같이 본인들의 유불리에 직결된 사안이어서 두루뭉술 넘어가는 게 아니냐는 시각이 나온다. 서울신문 확인 결과 10일 기준으로 법안을 발의한 4명을 포함해 여야 4당의 움직임은 사실상 전무했다. 또 다른 국회 교육위 관계자는 “법안 상정이 언제 될지 모르겠다”며 “특별히 이 법안과 관련해 문의하거나 연락 오는 의원이나 보좌관은 없었다”고 했다. 박 의원은 법안 상정이 지지부진한 이유에 대해 “여야 합의가 돼야 할 부분”이라며 “먼저 법안을 발의한 4명의 의원이 먼저 만나 머리를 맞대고 논의할 필요성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어떤 식으로 이 법안 통과를 이뤄낼지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반면 여 의원은 “각 당의 입장이 있는 만큼 국회 정치협상회의에서 원내대표들이 논의해서 풀어야 할 문제”라며 “상임위 차원에서 해결할 수 있는 게 아니다”라고 했다. 신 의원도 “법안 심사가 상정조차 안 되고 지지부진한 것이 유감”이라며 “관련 논의가 하루빨리 이뤄지길 여당에 촉구한다”고 했다. 김 의원도 “여당의 의지가 있는지 의문”이라며 “원내대표 간 회동 때 논의해야 한다”고 했다. 이에 박 의원은 “국회의원 자녀 전수조사법이 선거법, 검경 수사권 조정이나 ‘유치원 3법’ 등에 우선순위가 밀리는 것이 사실”이라며 “그럼에도 해당 법안을 논의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일각에서는 법안 처리는 사실상 물 건너갔다는 관측도 나온다. 다음달 10일 20대 정기국회가 종료되면 이후 여야 모두 마음은 이미 총선에 가 있기 때문이다. 애초 이 법은 발의 단계에서부터 태생적 한계를 갖고 있었다. ‘조국 사태’로 한국당 등 야당이 정부와 여당을 집중성토할 당시인 지난 9월 말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국회의원을 비롯한 고위공직자 자녀 입시 비리 의혹을 전수조사하자고 공식 제안했다. 조 전 장관 자녀의 부정 입학에 대해 격하게 비난했던 한국당, 바른미래당 등 야당은 이 문제에 있어 ‘얼마나 당당한가’를 묻는 성격이었다. 그러자 야당은 ‘조국 물타기용’이라며 반발했다. 이렇듯 여야의 국면 전환용으로 법안을 발의했던 정치권이 조 전 장관 사퇴 이후 공방전이 한풀 꺾이자 은근슬쩍 발을 빼려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국회 교육위 한국당 간사인 김한표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민주당이 ‘조국 물타기’라는 비판에서 자유로우려면 조사 대상에 고위공직자를 포함해야 한다”며 “우리 당은 법안 통과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이에 박 의원은 “조사의 현실성을 높이기 위해 국회의원만 조사 대상으로 한 것”이라며 “불필요한 공방보다는 여야 합의로 추진돼야 한다”는 원칙론을 내비쳤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CCTV 조작·헬기 이송 의혹부터 재수사… 사라진 7시간도 겨누나

    CCTV 조작·헬기 이송 의혹부터 재수사… 사라진 7시간도 겨누나

    2기 특조위 요청 사항부터 전면 재검토 당시 해경 1명만 처벌… 추가 처벌 가능성 침몰 원인·부실 대응·외압 ‘3대 의혹’ 살펴 세월호 가족협, 15일 122명 檢 고소·고발 황교안·우병우 수사 대상 포함 여부 주목세월호 참사 이후 5년여 만에 꾸려진 검찰 세월호 참사 특별수사단이 11일 공식 출범한다. 특수단은 현판식 등 별도 행사 없이 오후 2시 서울중앙지검에서 재수사에 임하는 각오를 간단히 밝힌다. 특수단은 먼저 ‘2기 특조위’로 불리는 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회가 수사를 요청한 부분부터 들여다볼 것으로 예상된다. 특조위는 지난 4월 세월호 선내 폐쇄회로(CC)TV의 영상녹화장치(DVR)가 조작된 의혹에 대해 검찰에 수사를 요청한 상태다. 해군이 2014년 6월 22일 수거한 DVR과 검찰이 확보한 DVR이 다르다는 것이 의혹의 핵심이다. 특조위는 해군과 해경이 DVR 수거 과정을 은폐하고 검경 합동수사본부의 수사를 방해해 증거인멸, 직권남용,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가 있다고 판단했다. 해군이 사전에 DVR을 확보해 놓고 6월 22일에 수거한 상황을 연출한 것으로 의심했다. 지난달 31일에는 환자 헬기 이송 과정의 문제를 지적하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참사 당일 맥박이 남아 있던 단원고 학생 임경빈군을 발견하고도 헬기가 아닌 배로 이송해 임군이 사망했다는 내용이다. 검찰이 임군 구조 미흡과 관련해 범죄 혐의를 살펴본다면 당시 해경 관계자에 대한 추가 처벌이 가능할 수도 있다. 해경 관계자 중 형사 처벌을 받은 것은 김경일 당시 123정장뿐이다. 특수단은 침몰 원인부터 당시 해경과 청와대의 부실 대응, 검찰 수사와 1기 특조위 조사에 대한 방해 및 외압 의혹도 들여다볼 전망이다. 임관혁 수사단장은 “세월호 참사의 마지막 수사가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고 특수단은 세월호 참사의 전반적인 상황을 모두 다시 살펴보겠다는 입장이다. 검찰은 그동안 유족들이 요구해 온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세월호 가족협의회는 각종 의혹을 총망라해 오는 15일 검찰에 122명을 고소·고발할 예정이다. 침몰 원인은 세월호 선체조사위와 검찰이 각각 결과를 발표했지만, 명확하지 않다. 선조위는 과적 등 내부 문제와 외부 충격 문제 모두 가능성이 있다고 결론 내렸다. 검찰은 직접적 원인으로 ▲증축에 의한 좌우 불균형 ▲사고 당일 과적 ▲기준치에 미달하는 평형수 적재 ▲운항상 과실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밝혔다. 참사 당일 박근혜 청와대의 ‘사라진 7시간’ 의혹과 해경의 부실 대응도 수사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 1기 특조위 활동과 검찰 수사를 방해한 의혹으로까지 수사가 확대되면 우병우 당시 청와대 민정비서관과 황교안 당시 법무부 장관도 수사 대상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한편 임 단장이 이끄는 특수단에는 부장검사급인 조대호 대검 인권수사자문관과 용성진 청주지검 영동지청장에 이어 한상형·김경태·안동건·최갑진·김상범 검사가 합류했다. 이 중 한 검사와 김경태 검사는 서울과학고 출신으로 세월호 선체의 침몰 원인 등 과학적 접근이 필요한 수사에서 역량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원유철…한국당 통합추진단장 내정 논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원유철…한국당 통합추진단장 내정 논란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바른미래당 유승민 의원계 등과의 통합 작업을 맡을 당내 기구인 보수대통합추진단(가칭)의 단장에 원유철(5선) 의원을 지난 8일 내정하자 일각에서 자격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황 대표가 원 의원을 지명한 것은 통합 대상인 바른미래당 유승민 의원, 우리공화당 조원진 공동대표와 ‘아는 사이’이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유 의원과 원 의원은 2015년 2월 한국당 전신인 새누리당 원내대표 경선에서 원내대표·정책위의장 러닝메이트로 함께 출마해 당선됐다. 그러나 두 사람은 같은 해 7월 유승민 원내대표가 박근혜 대통령과 각을 세우다 사퇴하면서 길을 달리했다. 이후 원 의원은 친박(친박근혜)계의 지지로 후임 원내대표 자리를 꿰찼다. 유 의원 측에서 보면, 배신감이 들 수 있는 부분이다. 바른미래당의 한 수도권 의원은 “원 의원을 실무 총책으로 임명한 황 대표의 속내가 뭔지 당최 알 수가 없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원 의원이 현재 불법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징역 8년을 구형받고 1심 선고를 앞둔 점도 자격 논란을 키우는 대목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원 의원이 무죄를 받을 수도 있지만, 굳이 재판을 받고 있는 사람을 통합 추진기구의 전면에 내세워야 하는지는 모르겠다”고 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홍준표 “내부 총질? 박근혜 망친 사람들이 뻔뻔하게 개혁파 자처”

    홍준표 “내부 총질? 박근혜 망친 사람들이 뻔뻔하게 개혁파 자처”

    당내 비판에 “공천 앞두고 모두 눈치 10단 됐는데 침묵하랴”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당이 걱정돼 충고하면 그걸 ‘내부 총질’이라고 펄펄 뛴다”면서 “공천을 앞두고 모두 눈치 10단이 된 마당에 나조차 침묵하면 이 당이 살아날 것 같으냐”고 반문했다. 홍준표 전 대표는 8일 자신에 대해 당내에서 비판이 일자 “당이 걱정돼 충고하면 그걸 내부 총질이라고 펄펄 뛴다. 총질이나 한번 해보고 그런 말 하라“면서 ”내부 총질과 충고도 구분 못 하는 사람들이 어떻게 내부 총질을 운운하는가“라고 불만을 표출했다. 이어 9일에는 “혹자는 당 대표를 두 번이나 하고 대통령 후보까지 한 사람이 아랫사람하고 논쟁하고 당을 비판하는 것이 맞느냐고 비난하기도 한다”면서 “공천을 앞두고 모두 눈치 10단이 된 마당에 나조차 침묵하면 이 당이 살아날 것 같으냐”고 되물었다. 이어 “그러나 나 이외에 당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시정을 요구하는 국회의원이 이 당에 단 한 사람이라도 있느냐”면서 “좌파는 뻔뻔하고 우파는 비겁하다고 한 적이 있다. 요즘 말을 갈아탄 이 당의 일부 세력들은 비겁하기도 하고 뻔뻔하기도 해서 참다못해 그걸 지적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리고 “조국(전 법무부 장관)의 특권, 기득권, 불공정을 그렇게 비난하면서 우리는 그런 사례가 없었느냐”면서 박근혜(전 대통령) 망치는 데 앞장섰던 사람들이 쇄신을 표방하고 개혁파를 자처하는 뻔뻔함을 그냥 두고 보라는 말이냐“고도 말했다. 또 ”자기가 한 일을 반성하고 참회하라. ‘박근혜 탄핵’으로 이젠 그만 왈가왈부해라. 박근혜 탄핵으로부터 자유스러운 사람은 이 당에서 나뿐“이라고 강조했다. 홍준표 전 대표는 ”모두 반성하고 참회해야 새로운 당으로 거듭날 수 있다. 얼치기 유튜버들의 3류 정치 논평이나 보고 정치할 생각 말고 양심과 양식을 갖고 상식으로 정치를 해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이정현, 한국당 복당설 부인 “새정치 위해 무소속 출마”

    이정현, 한국당 복당설 부인 “새정치 위해 무소속 출마”

    무소속 이정현 의원은 8일 자유한국당이 이 의원의 복당을 검토하고 있다는 내용의 언론보도에 대해 “새로운 정치 세력화에 헌신하기 위해 무소속으로 출마한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좌파, 우파, 기득권 정치판을 갈아엎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현재 거리로 쏟아져 나온 국민들은 새로운 정치, 새로운 정당을 원하고 있다”며 “새로운 주체 세력이 형성돼 이 과업을 수행해야 한다. 제 사적인 문제를 검토할 털끝만큼의 관심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제 입장은 분명하다”며 “대한민국 미래를 위한 새로운 정치 태동에 작은 밀알이 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3선 의원이자 전남 순천을 지역구로 둔 이 의원은 한국당의 전신인 새누리당에서 당 대표를 지낸 친박(친박근혜) 핵심이다. 이 의원은 2017년 1월 분당 사태 등 당 위기를 수습하는 차원에서 새누리당 탈당을 선언했고 이후부터 무소속으로 활동해 왔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유승민과 뜻 모으는 황교안 ‘우리공화당 딜레마’

    유승민과 뜻 모으는 황교안 ‘우리공화당 딜레마’

    황교안-유승민 실무협상팀 출범 전화해‘탄핵 강 건너자’ 뜨거운 감자 논의 안해황, 우리공화당도 통합 끈 놓지 않은듯쇄신론에 너무 서두른 것 아니냐 분석도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바른미래당 비당권파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을 유승민 대표와 뜻을 모으면서 보수 통합의 또 다른 축인 우리공화당에 눈길이 쏠린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에 대해 반성하자는 변혁과 박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우리공화당은 대척점에 있기 때문이다. ●황교안, 유승민에 전화 “때 되면 조만간 만나자” 우선 황 대표와 유 대표 간의 협의는 빠르게 진전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황 대표는 지난 7일 유 의원에게 전화를 걸어 한국당의 보수통합 실무협상팀 출범에 대해 언급하며 변혁 측도 협상팀을 만들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때가 되면 조만간 한번 만나자”고 제안했다고 한국당 관계자가 말했다. 양측이 실무협상팀을 구축해 대화창구로 삼자는 제안인 셈이다. 두 사람이 통화한 것은 지난 9월 추석 연휴를 계기로 안부 인사를 한 뒤 약 2개월만이다. 하지만 유 의원이 ‘보수재건 3대 원칙’으로 내세운 “탄핵의 강을 건너자”는 요구에 대해서 의견 교환은 없었다. 반(反)문재인 진영을 구축하려는 황 대표의 입장에서는 보수 통합을 제안한 초기부터 본격적으로 다루기는 쉽지 않은 주제다.●유승민 “보수재건은 건전한 중도보수” 우리공화당 배척 유 의원은 전날 변혁 회의에서 황 대표의 보수 통합론에 대해 ‘애매한 이야기’라며 각을 세운 상태다. 그는 “우리(변혁)가 생각하는 헌법 가치는 건전한 중도보수 유권자들이 지지할 만한 가치“라며 “우리공화당이 이미 헌법적 판단이 내려진 박 전 대통령 탄핵 문제에 대해서 인정하지 못하겠다는 태도를 보인다. 이는 제가 말한 보수재건의 원칙에 벗어나는 행동”이라고 말했다. 반면 우리공화당은 지난 6일 기자회견에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불법조작사기 탄핵에 대한 입장을 명확하게 그것은 불법탄핵이다, 탄핵무효이다 대답 하나 하지 못하는 자유한국당에는 답이 없다”며 “황교안 리더십의 한계는 이미 모두 드러났다”고 비난한 바 있다. 변혁과 우리공화당이 대척점에 선 상황이지만 황 대표는 개혁보수와 극보수를 모두 끌어안아야 내년 총선에서 승부를 걸어볼만 하다. 양측 중 한쪽과 통합할 경우 다른 개혁보수를 원하는 세력이나 극보수를 지지하는 쪽 중 하나를 잃는 것을 넘어 이들과 경쟁에 나서야 한다.●변혁의 개혁보수 이미지, 우리공화당 결집력 둘다 얻을 수 있을까 변혁은 한국당에게 실질적으로 의석 수 확대를 가능케 할 수 있다. ‘개혁보수’라는 중도층을 끌어들일 수 있고 이념적 포괄정당으로서 이미지도 가져올 수 있다. 반면 최근 광화문 광장 시위에서 우리공화당이 보여준 결집력도 무시하기에는 아쉽다. 올해 4월 창원성산 국회의원 보궐 선거에서 여영국 정의당 후보(4만 2663표)가 504표차로 강기윤 한국당 후보(4만 2159표)를 제쳤는데, 우리공화당의 전신인 대한애국당 후보가 받은 838표가 있었다면 결과는 달라졌을 수 있다. 황 대표의 또 다른 아킬레스건은 시간이다. 박 전 대통령이 새누리당 출범을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를 만든 것도 총선 전해 12월이었다. 통상 물밑협상을 하다가 총선에 영향을 줄 시점에 통합을 수면위로 뛰운다는 점을 감안하면 황 대표가 당내에서 제기된 자신을 포함한 쇄신론 요구에 너무 서둘렀다는 평가도 나온다. 정치권 관계자는 “결국 한국당은 둘 중에 하나를 골라야 하지 않을까 싶다”며 “탄핵을 역사의 평가에 맡기자는게 황 대표와 유 대표의 공감대라면 중도층을 향하는 게 보다 나은 전략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황교안-유승민 전화 통화…유 “‘탄핵 묻고 가자’는 얘기 없었다”

    황교안-유승민 전화 통화…유 “‘탄핵 묻고 가자’는 얘기 없었다”

    한국당, 보수 통합 논의 위한 실무협상팀 제안유승민 측도 권은희·유의동 ‘신당기획단’ 구성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바른미래당 비당권파인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을 이끄는 유승민 의원이 7일 전화 통화를 갖고 ‘보수대통합’에 대한 의견을 주고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유승민 의원 측은 7일 오전 황교안 대표와 전화 통화를 했으며 ‘보수 재건’을 위한 대화 창구를 만들자고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양측은 이날 통화를 공개하지 않기로 약속했지만 SBS가 두 사람의 통화 사실을 보도하면서 유승민 의원 측이 이에 대해 해명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양측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문제를 묻고 가자’, 즉 보수 통합 논의에서 탄핵 사태에 대한 정리를 의제에서 빼기로 했다는 SBS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유승민 의원 측은 전했다. 황교안 대표 측도 유승민 의원 측에 전화를 걸어 “일단 우리가 실무협상팀을 출범시켰으니 그쪽도 협상팀을 만들자”면서 “때가 되면 조만간 한번 만나자”고 제안했다고 전했다. 한국당이 만든 실무협상팀에는 홍철호·이양수 의원으로 구성된 것으로 전해졌다. 황교안 대표 측은 유승민 의원이 ‘보수 재건 3대 원칙’ 중 하나로 내세운 ‘탄핵의 강을 건너자’는 데 대한 의견 교환은 없었다고 밝혔다. 양측이 통화한 시점은 유승민 의원이 변혁 비상회의를 마치고 난 오전 11시쯤인 것으로 알려졌다. 황교안 대표와 유승민 의원이 직접 통화한 것은 지난 9월 추석 연휴를 앞두고 안부 인사를 한 차례 나누고 나서 처음이다. 유승민 의원 측도 7일 국회에서 열린 변혁 비상회의에서 국민의당 출신인 권은희 의원과 바른정당 출신인 유의동 의원을 공동 단장으로 한 신당기획단을 구성했다고 전격적으로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특수단·특조위 투트랙… 세월호 남은 의혹 해소될까

    특수단·특조위 투트랙… 세월호 남은 의혹 해소될까

    임관혁 단장 “기존 수사했던 부분도 재수사”5년이 지났는데도 해소되지 않는 세월호 참사 관련 의혹을 파헤치기 위해 검찰이 특별수사단을 꾸리면서 역사상 처음으로 특수단과 국가 차원의 특별조사위원회가 같은 사안을 들여다보게 됐다. 수사권을 가진 검찰의 합류로 묻혀버린 진실이 수면 위로 드러날 가능성이 커진 셈이다. 7일 세월호 참사와 가습기살균제 사건의 진상을 규명 중인 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회에 따르면 해방 이후 국가적으로 특조위가 구성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1948년 친일 청산을 위해 꾸려진 ‘반민족행위특조위’(반민특위)와 2015년 1기 세월호참사 특조위 때와 다른 점은 검찰도 특수단을 설치하고 특조위 활동에 힘을 실었다는 점이다. 내년 12월 초까지 조사를 벌일 예정인 사회적참사 특조위는 특수단과 사실상 ‘공동운명체’가 돼 진상규명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검찰도 올해 가습기살균제 수사 때 사회적참사 특조위와 협조 체계를 갖춘 경험을 바탕으로 세월호 참사 전면 재수사에서도 긴밀한 협력 관계를 이어 갈 것으로 보인다. 사회적참사 특조위에는 부부장급 검사 1명이 파견돼 있다. 특수단 출범 전이지만 이날 임관혁(안산지청장) 수사단장은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고검 청사로 출근했다. 전날 윤석열 검찰총장은 임 단장에게 “모든 의혹을 남김없이 정리해 달라”고 당부했다고 한다. 특수단은 대형 인명피해가 발생한 사건이고 정치적 수사라는 오해를 피하기 위해 현판식은 하지 않기로 했다. 오는 11일 임 단장이 전면 재수사에 임하는 각오 등을 언론에 밝히면서 본격 출범을 알릴 계획이다. 임 단장은 서울동부지검에서 수사한 ‘1기 특조위 활동 방해 사건’, 서울중앙지검의 ‘참사 당일 대통령 7시간 행적 사건’ 수사 기록과 함께 사회적참사 특조위가 지난 4월과 지난달 각각 수사 요청한 자료를 먼저 살펴보면서 퍼즐을 맞출 것으로 전해졌다. 참사 당일 구조 수색 과정에서 드러난 문제점에 대한 추가 수사 요청도 이르면 다음 주중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임 단장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세월호 참사 관련 조사가 많이 이뤄졌지만 미흡한 부분이 있을 수 있고 세월호 유가족들도 (조사가) 덜 된 게 있다는 생각을 갖고 계신 것 같다”면서 “수사권을 가진 검찰이 한 번쯤 정리해 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만큼 역사적 의의가 있는 사건이기 때문에 하는 것이지 누구를 겨냥한 (정치적) 수사는 전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임 단장은 참사 당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7시간 행적 등 기존 검찰 수사도 “문제제기가 있다면 당연히 수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수단에 합류하는 용성진 청주지검 영동지청장은 대통령 7시간 행적 사건의 주임검사였다. 사회적참사 특조위도 이 사건에 대해 조사를 진행 중이다. 박병우 사회적참사 특조위 진상규명국장은 이날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조사 진척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라며 “조사 중에 분명한 위법 사실이 있으면 (특수단에) 넘길 것”이라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檢과 협력해 특조위 한계 보완… 의혹 두 건 추가 수사요청”

    “檢과 협력해 특조위 한계 보완… 의혹 두 건 추가 수사요청”

    구조 지휘체계 문제·조사 방해 살펴야 2014년 조사 땐 해경 참여… 외압 우려 재수사 착수까지 특조위 성과가 한몫 조사권만 있어 겪은 규명 한계 넘을 것 수사권 가진 檢 나서 효과 극대화 기대 “강제수사권이 있는 검찰과 잘 협력하면 진상 규명 효과가 극대화될 겁니다. 검찰에 (조만간 의혹) 두 건을 더 수사 요청할 방침입니다.” 검찰이 세월호 참사 전면 재수사 방침을 밝힌 다음날인 7일 서울 중구 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사무실에서 만난 4·16세월호참사 진상규명 소위원회 문호승(60) 위원장은 이렇게 말했다. 감사원 관료 출신으로 지난달 3월 상임위원 겸 소위원장을 맡은 그는 세월호 참사 관련 조사를 진두지휘해 왔다. 그 결과 참사 당일 생존 학생의 이송 지연과 세월호 영상녹화장치(DVR) 조작 등 파급력 큰 의혹을 제기할 수 있었다. 사회적참사 특조위는 검찰에 의혹을 수사해 달라고 달라고 요청했다. 검찰이 세월호 재수사에 전격 착수한 데는 사회적참사 특조위의 조사 성과가 일조했다. 문 위원장이 이날 밝힌 추가 수사 요청 대상은 ▲참사 때 지휘감독체계 문제 탓에 구조를 제대로 하지 못한 의혹 ▲세월호 진상 조사 과정에서 조사 방해와 관련된 의혹이다. 다만 그는 의혹의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내용을 발표하는 순간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지만 (국민적 관심사임을 감안해) 가급적 공개 발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문 위원장은 “검찰이 어제 꾸린 세월호참사 특별수사단의 임관혁 단장과도 간단히 통화했다”고 전했다. 감사원 근무 시절인 2014~2015년 방산비리 합동수사단에 참여해 검찰과 호흡을 맞춰 본 그는 “그때 경험을 살려서 잘 해보고 싶다. 검찰과 만나 협의체나 협의기구를 논의해 보겠다”고 설명했다. 문 위원장은 임 단장이 박근혜 정부의 ‘우병우 민정수석 라인’이라는 일각의 우려에 대해 “걱정이 나올 수 있지만 벌써 그런 얘기를 할 단계는 아니다. 협조하는 게 우선”이라고 말했다. 이어 “(임 단장의 성향 등을 둘러싼 소문 등은) 머릿 속에서 지우려고 한다”라고 덧붙였다. 문 위원장은 사회적참사 특조위가 의미 있는 의혹을 찾아내고, 세월호 문제를 현안으로 다시 끌어내는 과정에서 가족들의 인내와 노력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달 조사 결과 발표 때 밝힌 내용(생존 학생의 병원 이송 지연 의혹)은 굉장히 충격적이었고 상상할 수 없던 일이라 파장이 컸다”면서도 “세월호 가족들이 국민고소고발인단을 만들어 책임자 122명을 고발한다고 했고, 국정감사 때도 재수사 필요성이 언급되는 등 분위기가 모여 검찰이 (특수단 구성을) 결정한 듯하다”고 말했다. 문 위원장은 일각에서 ‘세월호 진상은 이미 검찰 수사와 국정조사 등을 통해 충분히 확인한 것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는 데 대해 “그렇지 않다”고 단호히 말했다. 그는 “2014년 참사 당시 검경 합동수사본부를 꾸렸는데 검찰과 함께 수사한 게 해경이었다. 수사 대상이어야 할 사람들이 조사 주체가 된 것”이라면서 “그때 수사는 시간적 한계가 있었고 외압을 받았을 가능성도 있다. 수사가 제대로 안 됐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자신이 이끄는 특조위 조사에 대해서는 “우리는 조사권만 있을 뿐 수사권과 기소권이 없다”면서 “자료 제출을 미루거나 답변을 정확하게 하지 않는 등 개인적 저항과 방어가 있었고 핵심적 위치에 있는 사람들은 민간인 신분이 돼서 조사하기 어려웠다”고 토로했다. 문 위원장은 세월호 참사의 진상을 규명하는 일을 “416개의 퍼즐 조각을 맞추는 일”이라고 말했다. 해결 과제를 세월호 참사 발생일인 4월 16일에 빗대어 표현한 것이다. 그는 “2021년 3월이면 사회적참사 특조위 활동이 종료된다”면서 “그때까지는 416개의 퍼즐이 다 맞춰질 것이라고 머릿속으로 그리고 있다”고 말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黃 제안에 유승민 “신당기획단 구성”… 급물살 타는 보수대통합

    黃 제안에 유승민 “신당기획단 구성”… 급물살 타는 보수대통합

    한국 초·재선도 “조건 없는 빅텐트 지지” 黃 “모든 걸 통합의 대의에 걸어야 할 때” 친박계 “당 공식 기구에 모든 걸 맡겨야” 우리공화 주장 ‘탄핵책임론’ 돌파가 관건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제안한 보수대통합 논의가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급진전되는 모습이다. 황 대표가 보수통합협의기구 설치 제안 하루 만인 7일 바른미래당 내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 대표인 유승민 의원이 신당기획단 출범 방침을 밝히며 발빠르게 화답했고, 한국당 초·재선 의원들이 즉각 ‘조건 없는 빅텐트론’으로 황 대표의 통합론을 지지하고 나섰다. 특히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책임론을 제기할 것으로 예상됐던 한국당 내 친박(친박근혜)계 의원들까지 대부분 조건 없는 통합론을 지지하고 나서 연내 보수대통합이 현실화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형국이다. 유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변혁 비상회의에서 국민의당 출신인 권은희 의원과 바른정당 출신인 유의동 의원을 공동 단장으로 한 신당기획단을 구성했다고 전격적으로 밝혔다. 유 의원은 “두 단장이 앞으로 어떻게 해나갈지에 대한 생각을 정리해 가까운 시일 내에 구상을 밝힐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신당 창당 시점에 대해서는 “국회의원으로서 마지막 역할을 다해야 하기 때문에 정기국회가 끝나는 12월 10일이 기점이 될 것”이라며 “그 이후에 신당기획단이 준비해 왔던 것을 갖고 창당 작업에 들어가야 한다”고 했다. 앞서 황 대표는 전날 보수 통합 시점과 관련해 “가급적 빠를수록 좋겠다. 12월은 돼야 할 것 같고 1월이 될 수도 있겠다”고 했다. 유 의원은 한국당과의 보수 통합 논의에 대해 “굉장히 어려운 대화가 될 것”이라며 “단 보수 재건을 위한 세 가지 원칙(탄핵의 강을 건너자, 개혁보수로 나아가자, 낡은 집을 허물고 새집을 짓자)만 확실히 지켜진다면 다른 아무것도 따지지도 요구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했다. 한국당도 이날 당내 통합협의기구 실무팀에 홍철호·이양수 의원을 선정하는 등 숨가쁘게 움직이는 모습이다. 홍 의원은 바른정당에 있다가 한국당으로 돌아온 ‘복당파’이고, 이 의원은 우리공화당 홍문종 공동대표의 특보를 지낸 경험이 있다는 점에서 보수 야권 협상 대상들과 긴밀한 접촉을 하기 위한 인사로 평가된다. 황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지금은 모든 걸 통합의 대의에 걸어야 할 때다. 통합이 정의이고 분열은 불의”라고 했다. 실무협상은 이르면 이번 주말부터 시작될 전망이다. 박맹우 한국당 사무총장은 “다른 당이 준비되면 오늘이라도 협상을 시작하겠다”고 했다. 홍 의원은 “먼저 황 대표와 논의해 실무협상 속도 등을 조율할 예정”이라며 “물밑에서의 접촉은 빠르고 폭넓게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날 한국당 초·재선 의원 모임인 ‘통합과 전진’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조건 없는 보수 통합을 지지한다며 황 대표에게 심을 실어 줬다. 일부 초선 의원들도 별도 모임을 갖고 ‘중도를 아우르는 보수대통합을 적극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보수 통합의 최대 관건이 될 탄핵 책임론에 대해 유 의원은 “3년 전 탄핵 문제에 매달려 있는 분들과 같이 보수를 재건할 수 있다는 것은 현실성이 없는 생각으로 그런 빅텐트가 성공하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 점에 대해 한국당에서 분명한 입장 정리를 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과거 탄핵 책임론을 제기했던 한국당 내 친박계는 이날 의외로 열린 모습을 보여 협상 전망을 밝게 했다. 김태흠 의원은 “유승민계와의 통합을 반대하는 친박계는 이제 극소수이거나 없다”며 “보수 통합에 대한 시동이 걸린 만큼 개인 의견을 밖으로 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고 당 공식 기구에 모든 걸 맡겨야 한다”고 했다. 이장우 의원도 “이대로면 내년 총선에서 수도권 승리는 어렵다”며 “지금은 계파나 탄핵 책임 등을 떠나 모두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했다. 박대출 의원도 “황 대표의 보수통합론에 전적으로 공감한다”며 “시대 가치와 미래 비전을 함께 공유하는 명실공히 빅텐트가 돼야 한다”고 했다. 반면 우리공화당 조원진 공동대표는 “황 대표가 자유우파 대통합을 말했는데 결국 그것은 탄핵 주동자인 유승민에 대한 구애에 불과하다”며 “박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한 진실과 정의 규명을 확실히 하지 않고는 보수대통합의 의미는 없다”고 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보완 장치 없었던 ‘소주성’… 너무 빠르게 밀어붙여 실패”

    “보완 장치 없었던 ‘소주성’… 너무 빠르게 밀어붙여 실패”

    전직 관료 11명 “소득주도성장은 부정적” 최저임금 인상 속도 가팔라 자영업 타격 내년도 상승률은 매우 낮춰 그나마 다행 확장 재정 기조엔 국가채무 증가 우려도전직 고위 경제관료들은 문재인 정부 경제정책의 3대 축인 ‘소득주도성장·혁신성장·공정경제’ 및 부동산 정책 가운데 소득주도성장에 가장 낮은 점수를 줬다. 소득주도성장의 핵심인 최저임금 인상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평가가 압도적이었다. 전직 관료들은 소득주도성장으로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에 대한 보완 장치가 마련되지 않은 상태에서 정부가 소득주도성장을 밀어붙였다고 입을 모았다. 평가에 참여한 15명 중 소득주도성장이 부정적이라는 답변은 11명이었으며 ‘바람직하다’는 2명에 그쳤다. ‘그저 그렇다’는 의견은 2명이었다. 참여정부 시절 장관급 관료를 지낸 인사는 “소득주도성장 자체의 옳고 그름을 떠나 추진 속도가 빠르고 준비가 안 된 상태에서 시행됐다는 측면에서 실패했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전 금융당국 고위 관계자는 “분배 정책을 강화한다고 하면 괜찮지만 그 자체가 성장을 이끌기는 어렵다”고 꼬집었다. 갈수록 심화되는 계층 간 불평등과 격차를 해소하는 데는 소득주도성장이 바람직한 방향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소득주도성장에 대해 긍정적이라고 평가한 김태동 전 청와대 경제수석은 “우리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빈부 격차와 재산 격차가 심각한 나라로 이 문제가 성장을 막고 있다”며 “빈곤층이라도 소득을 올려줘야 도움이 되기 때문에 경제 상황에 대한 진단을 제대로 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최저임금 인상과 관련해서는 인상 속도가 가팔라 중소기업, 자영업자 등이 타격을 입었다는 지적이 많았다. 최저임금 인상에 대해 10명이 부정적이라고 평가했으며 ‘그저 그렇다’는 4명, ‘바람직하다’는 1명이었다. 최저임금은 지난해 16.4%, 올해 10.9% 등 2년 연속 두 자릿수로 올랐다. 내년도 최저임금은 올해(8350원)보다 240원(2.9%) 오른 8590원으로 결정됐다. 박근혜 정부 시절 장관급 경제 관료를 지낸 인사는 “최저임금 인상은 가장 고용이 많이 이뤄지는 중소기업과 서비스업 분야에 부담을 줬다”며 “그나마 다행인 것은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률을 굉장히 낮추면서 속도조절을 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전직 관료들은 문재인 정부 경제정책 중 가장 낮은 점수를 매기는 정책으로 소득주도성장(12명)을 꼽았다. 혁신성장과 공정경제, 부동산 정책은 각각 1명으로 집계됐다. 정부가 경기 부양을 위해 확장적 재정 기조를 이어 간 데 대해서는 효과 및 재정 건전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8명으로 대다수였다. 나랏빚인 적자국채가 역대 최대인 60조원에 달하고 내년도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이 심리적 마지노선인 40%를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는 점에서다. 전광우 전 금융위원장은 “추가적으로 기준금리를 인하해 봤자 경기 활성화에 대한 효과가 작아 재정 확대가 필요하다는 데 공감할 수 있다”면서도 “고령화나 복지지출 수요가 많아지기 때문에 신중하게 적재적소에 재정 자금이 잘 활용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정택 전 청와대 경제수석은 “늘린 재정을 소득주도성장 방식으로 접근해 공무원을 증원하거나 항구적인 복지 정책으로 쓰면 당장 효과도 없으며 만병통치약이 될 수 없다”며 “재정 정책은 (경기를 살리는) 링거 주사로 써야 한다”고 말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과감한 혁신성장·규제 완화… 기업 풀어줘야 경제가 산다”

    “과감한 혁신성장·규제 완화… 기업 풀어줘야 경제가 산다”

    11명 “성장동력 확보가 최우선 경제정책” ‘타다’ 기소 등 혁신성장 정책 성과 못 내 신산업만 집중… 전통 제조업 혁신 부족 국민적 동의 얻어 노동개혁도 추진해야 “공정경제 위해 더 많은 노력해야” 지적도 역대 정권에서 경제정책을 총괄했던 전직 고위 경제관료들은 문재인 정부의 후반기 경제정책 최우선 과제로 ‘혁신성장’과 ‘기업 규제 완화’를 꼽았다. 경기 둔화로 올해 경제성장률이 2% 아래로 추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위기 상황에서 새 성장동력을 마련하는 일이 시급하고 이를 위해 기업이 자유롭게 신산업을 발굴할 환경을 만들어 줘야 한다는 주장이다. 정부가 그동안 혁신성장을 핵심 정책으로 추진했지만 눈에 보이는 결과물은 없다는 냉정한 평가에서 나온 조언이다.7일 서울신문이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15명의 전직 고위 경제관료 중 11명(복수 응답)은 ‘혁신성장 등 성장동력 확보’를 문재인 정부가 집권 후반기에 달성해야 할 가장 중요한 경제정책 과제라고 밝혔다. ‘재정 건전성 확보’와 ‘일자리 문제 해결’도 각각 4명으로 뒤를 이었다. 정부가 추진해 온 경제정책 중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정책도 ‘혁신성장’(복수 포함 전체 응답 18개 중 7개)이었다. 하지만 혁신성장 정책만 놓고 매긴 구체적인 점수는 좋은 편이 아니었다. ‘그저 그렇다’가 15명 중 가장 많은 9명이었다. 3명의 관료들은 아예 ‘부정적’이라고 응답했다. 정부가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중심으로 신산업 육성을 외쳤지만 성과는 빈약했다는 평가다. 박재완 전 기획재정부 장관은 “혁신성장 정책은 말만 무성했다”며 “기득권 조정과 낡은 제도의 갱신이 지체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검찰이 승차공유 서비스 타다를 기소하는 등 정부가 신산업 육성을 위한 제도 개선에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전 금융당국 고위관계자는 “혁신은 정보통신기술(ICT)을 비롯한 신산업에만 있는 게 아니라 전통 제조업에서도 새 공정이나 상품 개발로 할 수 있다”며 “혁신성장 정책이 신산업에만 치중돼 있다. 규제 혁신과 창의적 아이디어를 통한 전통 제조업에서의 혁신이 부족했다”고 꼬집었다. 전직 경제관료들은 한국 경제의 새 먹거리를 만들려면 과감한 혁신성장과 규제 완화 정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익명을 요구한 한 경제부처 장관은 “한국 경제가 저성장 추세로 가는 이유는 경제활동 인구가 줄고 주력 산업이 노쇠해졌기 때문”이라며 “생산성을 대폭 늘리면 성장률을 1% 포인트 올릴 수 있는데 생산성을 높이는 길은 혁신밖에 없다. 국민적 동의를 얻어 노동개혁 등 규제 완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중경 전 지식경제부 장관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 사회 시스템을 위협하는 행위를 빼고는 규제를 없애야 한다”며 “기업에 마음껏 경영을 하라고 하고 잘못된 행위를 규제하는 네거티브 규제 시스템을 도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백용호 전 청와대 정책실장도 “노동시장의 유연화, 감세 등 흔히 말하는 규제 완화 정책들은 장점이 분명히 있기 때문에 현 정부도 도입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재정 건전성을 확보하고 공정경제 정책에 더 노력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전광우 전 금융위원장은 “경제가 잘 돌아가게 만들어 양질의 일자리를 마련해야지 현금성 지원은 미봉책”이라고 말했다. 김태동 전 청와대 경제수석은 “2000년대부터 세계 주요 7개국(G7)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공정경제가 성장을 위한 가장 좋은 정책이라고 지적한다”며 “공정하지 않은 경제에서는 혁신도 열매를 맺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설문에 참여한 사람은 (가나다순) 강명헌 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 김태동 전 청와대 경제수석, 박승 전 한국은행 총재, 박재완 전 기획재정부 장관, 백용호 전 청와대 정책실장, 유일호 전 경제부총리, 장병완 전 기획예산처 장관, 전광우 전 금융위원장, 전윤철 전 경제부총리, 정해방 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 최중경 전 청와대 경제수석·지식경제부 장관, 현정택 전 청와대 경제수석, 홍재형 전 경제부총리, A 전 금융당국 고위관계자, B 전 청와대 고위관계자 등 15명이 설문에 참여했다.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 이명박 정부, 박근혜 정부 당시 경제부총리와 기획재정부 장관, 금융위원장, 청와대 정책실장 및 경제수석, 한국은행 총재 및 금융통화위원 등을 대상으로 했다. 다만 참여정부 전직 고위관계자들은 다수가 설문을 거부했다. 현 정권에 부담을 지우지 않으려는 의도로 읽힌다.
  • 전직 고위관료 3명 중 2명꼴 “文정부 경제정책 대체로 잘못”

    전직 고위관료 3명 중 2명꼴 “文정부 경제정책 대체로 잘못”

    “보통” 4명 “매우 잘못” 1명… 긍정평가 0 후반기 과제 “성장동력 확보” 최다 꼽아 역대 정부에서 경제와 통화정책 등을 총괄했던 고위 관료 3명 중 2명이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해 ‘대체로 잘못하고 있다’는 평가를 내렸다. 소득주도성장과 최저임금 정책 등이 실제 효과를 발휘하지 못했다는 판단에서다. 임기 후반기에는 성장동력 확보와 일자리 문제 해결에 주력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서울신문은 9일 문재인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앞두고 역대 정부(국민의 정부·참여정부·이명박 정부·박근혜 정부)의 경제부총리, 기획재정부 장관, 청와대 경제수석, 한국은행 총재 등 고위 관료 1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7일 진행했다.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 및 실행에 대한 평가’에서 10명이 2점(대체로 잘못하고 있다)을 부과했다. 4명이 3점(보통), 1명이 1점(매우 잘못하고 있다)으로 평가했다. 4점과 5점을 준 관료는 없었다. 평균 2.27점(5점 만점)에 그쳤다. 정권별로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 관료의 평점은 2.67점, 이명박·박근혜 정부 관료의 평점은 2.0점이었다. 정권 성향과 관계없이 부정적인 평가가 다수였다. 전윤철 전 경제부총리는 “성장률이 잠재성장률을 밑도는 건 정책에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백용호 전 청와대 정책실장은 “현 정부가 제일 열심히 한 일자리 정책도 좋게 평가할 수 없다”고 말했다. ‘현 정부 경제정책 중 가장 높은 점수를 주는 정책’(복수 응답)에 대해서는 가장 많은 7명이 ‘혁신성장’을 꼽았다. ‘후반기 달성해야 할 정책 과제’(복수 응답)로는 ‘성장동력 확보’(11명), ‘재정 건전성 확보’와 ‘일자리 문제 해결’(각각 4명)을 손꼽았다. 박승 전 한은 총재는 “서생의 문제의식 외에도 상인의 현실감각을 갖추고 실용주의적인 친시장 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공지영 “금태섭, 어떻게 국민 우습게 아는지 보여줘 감사”

    공지영 “금태섭, 어떻게 국민 우습게 아는지 보여줘 감사”

    공지영, 與총선기획단에 금태섭 포함된 데“금·민주당 귀머거리 행태에 정치혐오”“당신들 공수처 당론에 표 받고 세비 받아”금태섭, 공수처 관련 “대통령에 무조건 찬성하기보다 정책에 올바른 평가해야”작가 공지영씨가 7일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실명을 거론한 뒤 “어떻게 국민을 우습게 아는지 잘 보여줘 감사하다”면서 “금 의원과 민주당의 귀머거리 행태에 정치혐오가 오려는 나날들”이라고 비판했다. 공씨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을 통해 전날 금 의원이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발언한 내용을 반박하며 이렇게 말했다. 공씨는 “한 작은 가정의 부모가 놀이공원 가자는 계획을 취소해도 아이들에게 자초지종을 설명한다”면서 “하물며 당신들은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를 당론으로 정하고 우리에게 표를 가져가 4년 동안 세비를 받아왔다”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그런데 이제 와서 일개 국민인 제가 문재인 대통령 말만 믿고 아무것도 모르면서 공수처 설치를 원한다는 건가”라면서 “공수처 설치를 원하는 70%의 국민이 우습나”라고 지적했다. 공씨는 “선진국 검찰이 이렇게 제왕적 권력을 가진 예를 하나만 대달라”면서 “(금태섭) 의원이 안철수 따라 민주당 비판하고 다닐 때 사비로 기차타고 경남 오가며 발이 부르트도록 민주당 선거 도왔던 시민의 말도 귀를 좀 기울이셔야 할 듯하다”고 말했다.이날 공씨의 반응은 금 의원의 답변에 재반박한 것이다. 공씨는 지난 5일 민주당 총선기획단에 공수처 설치를 반대하는 금 의원이 포함된 것을 언급하며 “국민이 우습나”라고 비난했다. 민주당은 지난 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윤호중 사무총장을 단장으로 하는 총선기획단 인선을 발표했다. 금 의원도 총선기획단에 포함됐다. 이에 공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 대통령 평생 숙원인 공수처를 반대하는 금태섭을 앞세워 문 대통령 중간 평가니 표를 달라고 한다”라면서 “윤석열은 가족을 인질로 잡아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괴롭히고 민주당은 문대통령을 인질로 잡으려 한다. 국민들이 우습지?”라는 비판글을 내놓았다. 이에 대해 금 의원은 지난 6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출연해 자신을 비판한 공씨에 대해 “우리가 작가에게 기대하는 것은 비판 정신이 아닌가”라면서 “‘대통령이 하니까 무조건 찬성해야 한다’보다는 정책에 대해 올바른 평가를 해야 하지 않나 싶다”고 응수했다. 금 의원은 “권력 기관을 새로 만드는 일에 대해서는 마지막 표결에 이르기까지 아주 솔직한 의견을 얘기하면서 토론이 있어야 된다고 생각한다”면서 “조 전 장관 청문회에서 민주당 의원들이 한 사람도 다른 목소리를 내지 않고 무리한 논리까지 동원해서 전부 방어에 나섰다면 국민 공감을 사고, 문재인 정부의 성공에 도움이 되겠느냐”라고 반문했다.금 의원은 같은 날 YTN 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 인터뷰에서도 민주당이 당론으로 추진하고 있는 공수처 신설 법안에 대해 “여당 의원들도 말은 안하지만 여러가지 걱정을 하고 있다”면서 “사실은 전 세계적으로 전례가 거의 없는 제도이기 때문에 많은 토론을 거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책을 만드는 것은 어떤 의도를 가지고 만들었냐나 명분 같은 것도 중요하지만, 결국 정책을 만들었을 때 어떤 결과를 가져오느냐. 그리고 그것이 어떤 효과가 있는 것을 가지고 특히 집권여당은 평가를 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금 의원은 “만약 이명박 정부하고 박근혜 정부 당시 공수처가 있었다면 이런 사건을 막을 수 있었을 것인지, 아니면 혹은 정권이 악의를 가지고 공수처라는 기관을 이용하면 위험에 따른 다른 부작용이 있을 수 있는 것인지, 그래서 마지막까지 토론을 해서 고칠 부분이 있으면 고치고, 이런 식으로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유승민 “한국당 ‘박근혜 탄핵’ 문제 입장 정리 분명히 해야”

    유승민 “한국당 ‘박근혜 탄핵’ 문제 입장 정리 분명히 해야”

    바른미래당 비당권파 모임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 대표를 맡고 있는 유승민 의원이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보수 통합 제안에 대해 “지난 3년 동안 안 된 보수 재건이 선거를 앞두고 말 몇마디로 가능한 일인가. 굉장히 어렵게 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자신이 요구하는 ‘세 가지 원칙’만 확실히 지켜진다면 자유한국당과 대화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유승민 의원은 7일 국회에서 변혁 비상회의 직후 출입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세 가지 원칙인 ‘탄핵의 강을 건너자’, ‘개혁 보수로 나아가자, ‘낡은 집을 허물고 새 집을 짓자’가 확실히 지켜진다면 다른 것은 따지지도 요구하지도 않을 것”이라면서 “(이 원칙들을 지키는 일이) 자유한국당도, 황교안 대표도 결코 쉬는 일이 아니다. 결코 선거를 앞두고 그냥 하는 말이 아니라는 점을 인식하고 (자유한국당이) 대화에 임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탄핵의 강을 건너자’는 말이 어떤 의미인지를 묻는 질문에 유승민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 관련해) 지금 보수가 3년 전 이 문제를 가지고 계속 서로 손가락질을 하고, 잘잘못을 따지고, 책임을 묻는다면 보수 통합은 불가능하다”면서 “탄핵은 이제 역사의 평가에 맡기고 보수가 이 문제에 대해 더 이상 잘잘못을 따지지 말고 미래로 나아가자는 차원에서 한 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유승민 의원은 “이 문제에 대해 자유한국당이 분명히 동의하지 않으면 통합이란 게 쉽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교안 대표는 전날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자유 우파의 모든 뜻 있는 분과 함께 구체적인 논의를 위한 통합협의기구 구성을 제안한다”면서 “우리공화당과도 직·간접적으로 논의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유승민 의원은 이날 간담회에서 “우리공화당이 탄핵에 대해, 이미 헌법적 판단 내려지고 이미 역사 속으로 들어간 탄핵 문제에 대해 절대 인정할 수 없다는 태도를 견지한다면 제가 말하는 보수 재건의 원칙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보수 통합을 한다는 명분으로) 무조건 뭉치기만 하면 (선거에서) 이긴다는 생각으로 (보수 통합을) 하는 건 옳지 않다”면서 “그 점에 대해선 자유한국당에서도 분명한 입장 정리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헌법가치를 받드는 모든 분과의 정치적 통합을 추진하겠다”는 황교안 대표의 말은 “굉장히 애매한 말”이라고 지적했다. 유승민 의원은 “자유한국당이 헌법 가치를 말하면서 ‘자유 우파’만을 말하는 것은 헌법 가치를 편협하게 보는 것”이라면서 “우리(변혁)가 생각하는 헌법 가치는 건전한 중도보수 유권자들이 지지할 만한 가치”라고 말했다. 유승민 의원은 신당 창당 시점에 대해 “국회의원으로서 마지막 정기국회에서의 역할을 다 해야 하기 때문에 정기국회가 끝나는 다음 달(12월) 10일이 기점이 될 것”이라면서 “다음 달 10일 이후에 (그전까지) 신당기획단이 준비한 것을 가지고 창당 작업에 들어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변혁은 신당 창당을 위한 신당기획단을 발족했다. 단장은 국민의당 출신인 권은희 의원과 바른정당 출신인 유의동 의원이 공동으로 맡는다. 유승민 의원은 “개혁적 중도보수 정치를 하겠다고 (새로운) 당을 만들어서 당대당 통합 수단으로 쓸 마음은 전혀 없다”면서 “지난 3년 동안 안 된 보수 재건이 선거를 앞두고 말 몇마디로 가능한 일인가. 굉장히 어렵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변혁)는 자유한국당의 계획에 맞춰서 그것(자유한국당의 결정)만 기다리고 있을 수는 없다는 것을 분명히 말한다”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손금주, 민주당에 또 입당 신청서 제출

    손금주, 민주당에 또 입당 신청서 제출

    무소속 손금주(전남 나주·화순) 의원이 6일 “저는 오늘 나주·화순 지역구민들의 기대와 요구를 받들어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하고자 한다”며 민주당에 입당 신청서를 제출했다. 손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고민이 적지 않았다. 정치는 여전히 중요하고, 개인보다는 정당이 움직여야 국민이 원하는 정치를 잘할 수 있음을 잘 알고 있다”고 했다. 이어 “미력하게나마 2020 총선 승리와 문재인 정부의 성공에 힘을 더하고자 한다”며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서 당의 총선 승리를 위해 기여하겠다”고 입당 신청 이유를 밝혔다. 손 의원은 지난해 12월 말 민주당 입당을 신청했지만 올해 1월 불허됐고 이번이 두 번째 입당 신청이다. 당시 민주당은 대선 때 국민의당 소속이었던 손 의원이 문재인 후보를 ‘도로 박근혜, 문근혜’라고 비판했다는 이유로 입당을 불허했었다. 손 의원이 민주당 입당 신청을 또 한 데에는 당 지도부의 교감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손 의원의 입당 여부는 당원자격심사위원회의 심사로 결정된다. 위원회 관계자는 “손 의원이 당시 무소속 이용호 의원의 복당 신청과 맞물려 평가되면서 (입당이) 안 됐던 것이었지만 지금은 다르다”며 “시간이 오래 지났으니 손 의원에 대한 별도 평가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황교안 ‘보수통합’ 깜짝 카드에… 유승민 “탄핵의 강 건너면 대화”

    황교안 ‘보수통합’ 깜짝 카드에… 유승민 “탄핵의 강 건너면 대화”

    黃, 보수통합협의 기구 설치 전격 제안 劉 “보수재건 수용 한다면” 조건부 화답 黃 “대의 나누면 당내 반발도 극복 가능” 우리공화 “급작 제안… 리더십 붕괴 징조” 향후 보수통합 논의 급물살 탈지 주목 홍준표, 페북에 “내용 없는 보수 대통합” 비례대표 유민봉은 총선 불출마 선언 초선들 ‘3선이상 용퇴’ 논의… 내홍 양상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6일 범보수 야권을 향해 보수통합협의기구 설치를 전격적으로 제안했다. 이에 바른미래당 비당권파인 ‘변화와 혁신을 위한 행동’(변혁)을 이끄는 유승민 의원은 자신이 제시한 ‘보수 재건’ 원칙이 받아들여지면 대화할 수 있다고 화답해 향후 보수통합 논의가 급물살을 탈지 주목된다. 앞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한 책임론 문제가 보수통합의 최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이날 한국당이 갑자기 황 대표의 긴급 기자간담회를 공지했을 때는 쇄신 방안을 발표할 것이라는 예상이 있었으나 오후 3시 간담회 내용은 뜻밖에도 보수통합이었다. 황 대표는 국회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자유 우파의 모든 뜻 있는 분과 함께 구체적인 논의를 위한 통합협의기구 구성을 제안한다”고 했다. 이어 “이 통합협의기구에서 통합정치세력의 가치와 노선, 통합의 방식과 일정이 협의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물밑에서 하던 통합 논의를 본격화하고 과정마다 국민의 뜻을 받들어 반영하려 한다. 이를 위해 당내 통합논의기구를 설치하겠다”고 했다. 황 대표는 ‘한국당 간판을 내리고 새로운 간판을 걸 가능성도 있느냐’는 질문에 “그런 부분도 포함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또 정의당이 300명인 국회의원 수를 10% 늘리자고 제안한 데 대해 “국회의원을 270명으로 줄이겠다. 범여권 정치 세력의 야합을 막아 내겠다”고 했다. 유 의원은 황 대표 제안에 대해 입장문을 내고 “저는 이미 보수 재건 원칙으로 ‘탄핵의 강을 건너자, 개혁 보수로 나아가자, 낡은 집을 허물고 새 집을 짓자’고 제안했다”며 “한국당이 이 원칙을 받아들일 진정한 의지가 있다면 대화를 시작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개혁적 중도보수 신당을 추진하겠다는 변혁의 계획과 의지는 변함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한다”고 덧붙였다. 이후 황 대표는 오후 행사차 방문한 부산에서 기자들과 만나 유 의원이 내세운 ‘조건부 대화’에 대해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유 의원이 얘기한 부분은 앞으로 통합협의체가 만들어지면 거기서 논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황 대표는 “대의를 나누면 유 의원에 대한 당내 반대·반발도 극복해 나아가야 한다”고 했다. 우리공화당은 황 대표의 제안에 부정적 입장을 내놨다. 홍문종 공동대표는 “한국당 내부에서 쇄신을 요구하며 비상대책위원회 등의 얘기가 나오니까 황 대표가 놀라서 급하게 기자회견을 연 것 같다”며 “최소한 상대방에 대한 예우를 갖춰 사전교감이라도 했어야지 지금은 ‘내가 안을 던졌으니 오려면 오고 아니면 말라’는 건가. 황 대표가 혼자서 댄스(춤)하고 있는 거다. 이번 일은 황 대표의 리더십이 무너지고 있다는 징조”라고 했다. 또 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 “불편한 순간을 모면하기 위해 내용도 없는 보수대통합을 발표하기보다는 진심을 갖고 난국을 헤쳐나가야 한다”며 “당 대표를 누가 자문하는지 참 안타깝다”고 썼다.이런 가운데 한국당 비례대표 유민봉 의원이 이날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는 등 초·재선 의원들을 중심으로 쇄신론이 분출하고 있다. 박근혜 정부 시절 청와대 국정기획수석을 지낸 유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해 6월 페이스북에서 밝힌 내년 총선 불출마 선언을 이 자리에서 공식적으로 밝힌다”며 “황 대표가 다양한 의견을 모두 아우르는 리더십을 보여 주길 기대한다”고 했다. 전날 재선 김태흠 의원이 ‘영남권과 서울 강남 3구 3선 이상 용퇴’를 촉구한 데 이어 한국당 초선 의원들이 7일 회동을 갖고 ‘지역에 관계없이 3선 이상 의원들의 자발적 용퇴’를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자신들은 불출마 희생을 하지 않으면서 다른 사람의 용퇴를 요구하는 데 대해 당사자들이 반발하면서 내홍 양상도 나타나고 있다. 부산 남구갑의 4선 김정훈 의원은 이날 “당내에서 ‘특정 지역 3선 이상 중진 의원들은 불출마하거나 험지로 가야 한다’는 말이 나왔는데, 감정 생기게 누가 ‘나가라 말라’ 할 문제는 아니다”라며 “자신의 정치 역정에 비춰 불출마할 사람은 불출마하고 험지로 갈 사람은 험지로 가고, 그래도 안 되면 공천 절차에 따라 교체하면 되는 것”이라고 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진실 한 조각 남김없이 밝혀 책임자 122명 전원 처벌해야”

    “진실 한 조각 남김없이 밝혀 책임자 122명 전원 처벌해야”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은 검찰의 특별수사단 설치 방침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4·16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는 6일 입장문을 내고 “올해 봄부터 가족들은 세월호 참사 전면 재수사와 특별수사단 설치를 요구해 왔다”며 “참사에 대한 수사가 철저하게 이뤄져 진실을 한 조각도 남김없이 밝혀내고 책임자 전원의 처벌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가족협의회는 지난달 31일 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회(사참위)가 세월호 참사 당일 단원고 학생이 신속히 후송되지 못해 사망한 사실을 발표하자 재수사를 거듭 촉구했다. 유가족들은 “당시 구조 수색의 부재가 가져온 참담한 결과는 다시 한번 재수사의 필요성을 확인시켰다”며 “122명의 참사 책임자를 철저히 수사하고 법에 따라 엄격히 처벌받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족협의회가 규정한 책임자 122명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 황교안(당시 국무총리) 자유한국당 대표 등 정부 관계자 9명, 김석균 전 해양경찰청장 등 구조·지휘 책임자 29명 등이 포함됐다. 김광배 가족협의회 사무처장은 “사참위에서도 새로운 사실이 드러나고 있는 만큼 검찰이 사참위와 공조해 참사의 진상이 완전히 밝혀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사참위는 입장문을 통해 “제기된 의혹이 많고 조사 자료가 방대한 점, 주요 관련자들에 대한 공소시효가 임박한 점 등을 고려하면 사참위와 검찰 특별수사단의 협력 체계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유족들의 법률대리인을 맡은 오민애 변호사는 “검찰이 수사를 통해 참사 원인과 정부 대응 과정에서의 문제점과 실태를 명확하게 밝혀 줬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이와 관련해 당시 현장 책임자와 정부 책임자들 중 처벌받은 사람은 없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현장 책임자·朴청와대 인사 집유·무죄 판결… 진실 규명은 아직도 진행중

    현장 책임자·朴청와대 인사 집유·무죄 판결… 진실 규명은 아직도 진행중

    檢, 목포·인천·부산에 전방위 수사팀 꾸려 이준석 선장·유병언 일가 등 178명 구속 朴정부 ‘세월호 특조위’ 활동 조직적 방해 지난해 사고 당일 박근혜 행적 수사 진행세월호 참사에 대한 진상조사는 그동안 여러 갈래로 진행됐다. 그러나 사고 책임자들이 제대로 된 처벌을 받지 않았다는 지적이 끊임없이 나왔다. 검찰은 2014년 4월 16일 사고 당일부터 수사본부를 구성했다. 광주지검 목포지청에 수사본부가 구성됐고, 다음날 검경합동수사본부로 확대됐다. 사고 4일 뒤에는 인천지검도 특별수사팀을 구성해 청해진해운과 계열사들에 대한 비리 수사에 착수했다. 부산지검에는 한국선급 비리와 관련한 특별수사팀이 꾸려졌다. 검찰은 이준석 세월호 선장을 비롯해 청해진 임직원 등 113명을 입건하고 61명을 구속 기소했다. 또 청해진해운 관련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일가와 관련해 계열사 및 교회 자금 1836억원을 불법 취득한 사실을 밝히고 횡령·배임에 가담한 유 전 회장 일가와 계열사 임직원, 측근 등 29명을 구속 기소했고 8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유 전 회장은 변사체로 발견돼 공소권 없음 처분됐다. 해운업계의 구조적 비리와 관련해 한국해운조합 전 이사장 등 269명을 입건하고 88명을 구속 기소했다. 이 선장은 2015년 대법원에서 살인죄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고, 유 전 회장의 장남인 유대균씨는 횡령·배임 혐의로 징역 2년형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현장 책임자 외에 당시 청와대 등 고위직에 대한 처벌은 이뤄지지 않았다. 검찰은 사고 당일 구조활동을 제대로 하지 않은 해경에 대해 목포해양경찰청 소속 123정장 김경일 경위에게 형사 책임을 묻는 것으로 수사를 마무리했다. 2015년 설치됐던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는 박근혜 정부로부터 조직적인 방해를 받았다. 지난 6월 이병기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조윤선 전 정무수석 등은 특조위 활동을 방해한 혐의로 1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세월호 침몰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의 행적에 대한 수사도 지난해 이뤄졌다. 검찰은 박 전 대통령이 유선 보고는 물론 서면 보고도 제때 제대로 받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이와 관련해 올 8월 1심 판결에서 김기춘 전 비서실장은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김장수·김관진 전 국가안보실장은 무죄를 선고받았다. 문재인 대통령 취임 이후 조사는 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회에서 이뤄져 왔다. 사참위는 지난 4월 서울중앙지검에 해군과 해경이 세월호 선실 내 폐쇄회로(CC)TV 녹화장치를 조작했다는 의혹과 청해진해운이 산업은행으로부터 불법 대출을 받았다는 의혹 등과 관련해 수사를 의뢰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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