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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근혜 사저 38억원에 낙찰

    박근혜 사저 38억원에 낙찰

    공매 입찰에 부쳐진 서울 서초구 내곡동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가 38억 6400만원에 낙찰됐다. 12일 법원경매 전문기업인 지지옥션과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공공자산 처분시스템 온비드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의 사저는 지난 9∼11일 1회차 공매 입찰을 거쳐 이날 낙찰됐다. 유효 입찰은 세 건이며 낙찰 금액은 38억 6400만원이다. 감정가인 최저 입찰가(31억 6554만원)보다 7억원가량 높은 가격이다. 공매를 위임한 기관은 서울중앙지검으로 검찰은 국정농단 사건으로 확정 판결을 받은 박 전 대통령이 벌금과 추징금을 자진 납부하지 않자 지난 3월 압류를 집행했다. 박 전 대통령은 2017년 4월 이 주택을 28억원에 매입했다. 토지 면적은 406㎡, 지하층과 지상 2층으로 지어진 건물의 총면적은 571㎡다. 투자자나 실수요자가 아닌 이해관계인이 낙찰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 임성근 ‘사법농단’ 2심도 무죄… 법원 “부당하지만 직권남용 아냐”

    임성근 ‘사법농단’ 2심도 무죄… 법원 “부당하지만 직권남용 아냐”

    日기자 박근혜 명예훼손 재판 개입 혐의재판부 “임, 권한 없어” 죄 성립 불가 판단사상 첫 판사 탄핵심판 선고일 지정 임박사법행정권 남용 의혹으로 기소된 임성근(57·사법연수원 17기) 전 부산고법 부장판사가 항소심에서도 무죄를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1심과 마찬가지로 임 전 부장판사가 재판에 개입할 권한이 없어 직권남용죄가 성립되지 않는다고 봤다. 서울고법 형사3부(부장 박연욱)는 12일 직권남용권리행사 방해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던 임 전 부장판사의 항소심 재판에서 검찰의 항소를 기각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임 전 부장판사가 부적절하게 재판에 관여한 것은 사실이나 수석부장판사에게 일선 재판부의 판단에 개입할 권한이 없기 때문에 재판장의 권리행사가 방해됐다고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임 전 부장판사는 서울중앙지법 형사수석부장판사로 재직 중이던 2015년 박근혜 전 대통령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일본 산케이신문 가토 다쓰야 서울지국장의 재판에 개입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2심은 1심과 마찬가지로 이러한 행위는 재판업무의 핵심 영역으로, 사법행정권이 개입할 수 없는 영역이라 ‘일반적 직무권한’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봤다. 임 전 부장판사에게 직권이 없었기 때문에 죄가 될 수 없다는 의미다. 다만 1심은 임 전 부장판사의 재판 개입을 ‘위헌적 행위’라고 규정했으나 2심의 판단은 달랐다. 2심 재판부는 “직권남용죄에 관한 심사를 마치기 전에 이를 미리 ‘위헌적 행위’라고 표현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아 보인다”고 판시했다. 임 전 부장판사는 이날 “재판권 행사가 방해된 적이 없다는 게 항소심에서도 밝혀져 다행”이라고 밝혔다. 한편 헌법재판소는 지난 10일 임 전 부장판사에 대한 탄핵심판 최종 변론을 열었으며 조만간 선고기일을 지정할 것으로 보인다. 임 전 부장판사는 재판 개입 혐의로 판사로서는 헌정 사상 처음 탄핵 심판대에 올랐다.
  • ‘재판개입 혐의’ 임성근 전 부장판사, 2심서도 무죄

    ‘재판개입 혐의’ 임성근 전 부장판사, 2심서도 무죄

    사법행정권 남용 1·2심 모두 무죄“재판개입 부적절… 직남죄는 안 돼”헌재 탄핵 심판 최종 변론 마쳐재판에 관여해 사법행정권을 남용했다는 혐의로 기소된 임성근(57·사법연수원 17기) 전 부산고법 부장판사가 1심에 이어 2심에서도 무죄를 선고받았다. 서울고법 형사3부(부장 박연욱)는 12일 임 전 부장판사에 대한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 선고공판에서 “피고인이 일선 판사들에게 직무감독 등 사법행정권을 행사했다고 보기 어렵고, 판사들에게 의무 없는 일을 하게 하지 않았다”며 공소 사실 모두 무죄로 판단했다. 임 전 부장판사는 서울중앙지법 형사수석부장판사이던 2015년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가토 다쓰야 일본 산케이신문 서울지국장 재판에 개입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재판부는 임 전 부장판사가 가토 다쓰야 명예훼손 사건 담당 재판장에게 소송지휘권을 행사하고, 판결 이유와 선고 구술 내용을 미리 보고토록 한 점이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에 해당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의 행위가 부적절한 재판 관여 행위에 해당한다”면서도 “담당 재판장의 법적 판단을 바탕으로 재판부 논의를 거쳐 판결을 내렸다는 사정 등을 비춰 보아 권리를 방해했다고 보기 어렵고, 직무수행 원칙이나 절차상 규정을 위배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임 전 부장판사는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소속 변호사들의 체포치상 사건을 심리했던 1심 재판장에게 판결문 양형 이유를 수정 요청하고 선고 판결 이유를 수정 및 삭제하도록 한 혐의도 받고 있다. 또 유명 프로야구 선수 도박죄 약식명령 공판절차회부와 관련해 임 전 부장판사가 담당 판사에게 후속 절차를 보류하게 한 혐의도 있다. 재판부는 두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에 대해서도 “피고인의 직무감독 등 사법행정권이 없어 직무권한이 없고, 일선 판사들에게 의무 없는 일을 하게 했다고 보기 어렵다”며 원심과 같이 무죄로 결론 내렸다. 재판이 끝난 후 임 전 부장판사는 “제 행위가 재판권 행사를 방해하지 않았다는 점이 1심에 이어 항소심에서도 밝혀진 점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친 데 대해 송구하다”고 말했다. 한편, 임 전 부장판사는 이번 ‘재판 개입’ 혐의로 헌정 사상 처음으로 헌법재판소 탄핵 심판을 받고 있다. 임 전 부장판사는 이날 “사법 절차가 마무리된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말씀드릴 수 없다”며 말을 아꼈다.
  • 경매나온 박근혜 사저 38억여원 낙찰, 유튜브 가세연은 차순위

    경매나온 박근혜 사저 38억여원 낙찰, 유튜브 가세연은 차순위

    서울 서초구 내곡동 소재 박근혜 전 대통령 자택이 38억 6400만원에 낙찰됐다. 12일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공공자산 처분시스템 온비드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의 자택은 지난 9∼11일 1회차 공매 입찰을 거쳐 이날 38억 6400만원에 낙찰됐다. 유효입찰은 3건으로 감정가(31억 6554만원)인 최저 입찰가보다 6억 9846만원 높은 가격으로 낙찰됐다. 낙찰자 신원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주변 시세보다 높게 거래돼 이해관계인이 낙찰받은 것으로 보인다. 법원 경매 전문 기업 지지옥션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주변 거래는 토지 평당 2000만원 수준이었는데, 낙찰자는 토지 평당 3140만원 선으로 주변 시세보다 훨씬 높게 낙찰됐다”고 설명했다. 차순위로는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를 운영하는 강용석 변호사와 김세의 전 mbc기자가 응찰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로세로연구소는 낙찰가보다 약 2억원 낮은 36억 2199만원을 입찰가로 써냈다. 낙찰자가 30일 내 매수대금을 납부하지 않으면 차순위 매수신고인이 권리를 갖게 된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 1월 국정농단·특활비 수수 사건 대법원 재상고심에서 징역 20년과 벌금 180억원, 추징금 35억원이 확정됐다. 벌금과 추징금을 자진납부하지 않아 서울중앙지검은 지난 3월 박 전 대통령 사저에 대한 압류를 집행했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 2017년 3월 구속돼 복역 중이다. 최종 형량은 징역 22년으로, 오는 2039년 87세 만기 출소 예정이다.  경매에 나온 건물은 13년 전인 2008년에 보존등기된 단독주택으로, 박 전 대통령은 2017년 4월에 이 주택을 28억원에 매입했다. 토지 면적은 406㎡, 지하층과 지상 2층으로 지어진 건물의 총면적은 571㎡다.
  • 이재용 가석방·언론중재법 반대…존재감 보이는 정의당

    이재용 가석방·언론중재법 반대…존재감 보이는 정의당

    배진교 “법 앞에 만인 아닌 만명만 평등연말 박근혜 사면 전초전 아닐까 우려”심상정 “문재인 대통령 분명한 입장 요구”정의당 의총 열고 언론중재법 반대 입장정의당이 이재용 부회장 가석방과 언론중재법을 반대하며 거대양당의 대선 경선으로 사라졌던 존재감을 되찾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은 물론 국민의힘도 찬성하는 이 부회장 가석방을 두고 ‘촛불정신’을 근거로 문재인 대통령에게 입장을 밝히라고 압박하고, 민주당이 ‘가짜뉴스 방지법’이라는 명분으로 추진하는 언론중재법 개정안을 반대하고 나서면서다. 정의당 배진교 원내대표는 11일 라디오에서 이 부회장 가석방 결정과 관련해 “촛불에 대한 배신”이라며 “‘법 앞에 만인이 평등한 게 아니라 만 명만 평등하다’는 고 노회찬 의원의 국회 연설 내용을 다시 확인시켜 줬다”고 했다. 이어 “저는 더 우려스러운 것은 아마도 이게 봉인했던 국정농단 세력을 해금하는 절차로 가지 않을까”라며 “연말에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 전초전이 아닐까”라고 덧붙였다. 특히 정의당은 ‘침묵’하고 있는 문 대통령을 직접 겨냥하며 공세를 높이고 있다. 청년정의당 강민진 대표는 이날 청와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대통령 입장 표명과 박범계 장관 경질을 촉구한다”며 “왜 촛불을 배반했는지 그 이유를 국민들에게 솔직하게 설명해야 한다. 국민들은 이유를 들을 권리가 있다”고 했다. 심상정 의원은 전날 “법무부의 손을 빌렸지만, 이번 결정이 대통령의 결단 없이는 이뤄질 수 없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다 알고 있다”며 “국정과제 제1순위로 적폐청산을 내세웠던 문 대통령의 분명한 입장을 요구한다”고 했다.정의당은 전날 의원총회를 통해 언론에 최대 5배의 징벌적 손해배상 책임을 부여하는 언론중재법 개정안 반대 입장도 분명히했다. 이은주 원내대변인은 “헌법에 보장된 표현 및 언론의 자유를 제한할 우려가 크다”며 “우리는 현재 상태의 민주당 언론 중재법에 반대하며 이 법이 그대로 상임위를 통과해 본회의에 상정될 경우 반대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언론이 거대 권력에 맞서 자기 목소리를 내는 데 두려움을 갖지 않을 때, 우리는 조금 더 나은 민주주의를 만들 수 있다. 지금 민주당이 하는 일은 미래에 우리가 가져야 할 민주주의의 토대를 무너뜨리는 일”이라고 밝혔다. 정의당은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와 법제사법위원회에 소속 의원이 없기 때문에 상임위 차원에서 개입할 수는 없다. 다만 ‘가짜뉴스 방지법’이라고 주장하는 민주당의 개정안 추진 명분은 타격을 받을 수 있다. 민주당 이용빈 대변인은 이날 최고위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국회 문체위나 법사위에 정의당 의원들이 안 계셔서 소통이나 발언 창구가 부족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정의당 의원님들께도 적극적, 정무적으로 이해를 구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정도의 의견이 나왔다”고 전했다.
  • [서울광장] 우리는 왜 그런 대통령이 없나/황수정 편집국 부국장

    [서울광장] 우리는 왜 그런 대통령이 없나/황수정 편집국 부국장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말실수들은 과연 실수일까. 같은 실수가 반복되면 실력을 의심받는다. “후쿠시마 원전이 붕괴된 것은 아니니까 방사능 유출은 기본적으로 안 됐다”고 했다. 여권은 일본 극우세력이나 할 말이라고 비난했다. 일본 극우 좋으라고 일부러 그가 그렇게 말했을 리는 만무하다. 평소 깊은 사유가 없었던 문제에는 누구나 팩트에 취약하다. 법철학과 헌법정신을 말하면서 그가 사고친 적이 있었나. 사고는커녕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는 명언을 남겼다. 밀턴 프리드먼의 ‘부정식품’을 인용한 인터뷰 답변도 그렇다. 자신의 자유주의 신념을 강조하려고 극단적 자유시장 경제학자의 논리를 원용했을 것이다. 자칭 타칭 ‘자유주의자 윤석열’은 프리드먼을 거슬러 올라가 하이에크까지 자유시장경제 이론을 섭렵했으리라 짐작된다. 벼락공부가 아니었다면 어땠을까. 프리드먼 이후 소득양극화와 불평등으로 펄펄 끓는 자유시장을 고민하고 대안을 그려 본 적이 있었다면. 답변의 결은 달랐을 것이다. 없던 우물을 파서 물을 대듯 하루아침에 사유의 항아리를 채울 수는 없다. 윤석열은 문재인 대통령의 반사체다. 콘텐츠와 내러티브는 부족한데 반사체 주인공 혼자 끌고 가는 판타지 드라마는 아슬아슬하다. 다큐로 장르 전환되는 순간 혼돈의 상실감이 얼마나 큰지 우리는 이미 잘 알기 때문이다. 문 대통령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반사체였다. 세월호 단식 농성장에도 책을 들고 나타났다. 많이들 잊었겠지만 최측근이 된 고민정 의원은 본래 문 대통령의 서재 프로젝트를 맡은 부대변인으로 청와대에 들어갔다. 전직 대통령의 불통과 유체이탈 화법에 지쳤던 국민 눈에 많은 것들이 위안이었다. 독서가라는 소문대로 스스로 내면을 다듬는 대통령이라면 딴 건 몰라도 대국민 화법이나 소통에서만큼은 문제 없으리라 안심했다. 그 기대를 문 대통령은 일관되게 저버리고 있다. 이전 정권의 과거사 문제들은 망설이지 않고 사과하면서 자신의 실책은 사과하지 않는다. “부동산 문제만큼은 자신 있다”고 했다가 1년만에 “부동산 문제만큼은 할 말이 없다”고 했을 때 사람들은 그 말을 사과로 이해하고 후속 대책을 기다렸다. 할말 없다는 말 이후 부동산에 관한 한 문 대통령은 정말로 말이 없다. 애프터서비스 정책은 나올 기미가 없다. 모더나 백신 도입에 또 차질이 생겨 접종 대혼란이 불가피한데도 “집단면역 시기를 앞당기겠다”는 현실과 동떨어진 말을 한다. 이럴 때 국민은 좌절한다. 정책 실패로 겪는 고통에 불통의 답답함까지 더해진다. “박정희도 못 만들었던 악법”이라 비판받는 언론중재법 개정안에도 대통령은 침묵한다. 많은 국민은 이 법의 실체를 잘 모르거니와 관심이 없다. 쉽게 말해 이런 법이다. 언론이 자기에게 불리한 취재를 한다 싶으면 불법이라고 중재를 걸고 민사소송을 진행할 수 있다. 사실상 취재는 중단되고 ‘불법 아님’을 증명해야 하는 쪽은 언론. 평범한 시민에게는 평생 가도 해당 사항이 거의 없을 얘기다. 십중팔구는 정치와 경제 권력에 불리한 취재가 가로막히게 된다. 대통령이 국민 알권리와 언론의 근원적 비판 기능을 무력화할 법안에 침묵하는 이유는 갈수록 자명해 보인다. 정권에 이로울 것이기 때문이다. 다시 윤석열. 내가 참모라면 ‘뼛속까지 자유주의자’ 이미지를 이쯤에서 그만 만들자고 할 것 같다. 이념을 정치와 정책에 무리하게 반영한 것이 현 정부의 패착이라면서 자신은 정치적 계산법으로 특정 이념에 집착하는 모습이다. 모순이다. 정치 준비 시간이 짧았다는 핑계는 현실 정치에서 의미 없다. 반체제 극작가였을 뿐인 체코의 바츨라프 하벨은 세계 정치사에 남은 대통령이다. “운명의 장난으로 하룻밤 사이에 정치의 세계로 떠밀린 처지였다”는 회고가 담긴 그의 연설집마저 명문으로 대접받는다. 대선 주자라면 누구든 일독을 권한다. 최근 국내 출간된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회고록을 읽는 중이다. 퇴임 4년이 지났어도 여전히 최고의 셀럽 정치인이다. 두꺼운 벽돌책을 나는 오바마가 아니라 우리 대통령과 후보들의 좌표가 궁금해서 읽고 있다. 이런 표현이 나온다. “나는 혁명가가 아니라 개혁가였고, 기질적으로는 보수였다.” 진보 정당의 진보주의 대통령이었지만 정책을 결정할 때는 이념을 초월하려 고뇌했다는 고백의 문장이다. 훗날 저런 고백을 할 수 있을 대통령이 우리한테는 왜 없나. 그런 대통령감이 왜 도무지 보이지 않나.
  • 공정 외치는 여야 대선주자 빅4, 이재용 가석방엔 다른 잣대?

    공정 외치는 여야 대선주자 빅4, 이재용 가석방엔 다른 잣대?

    이재명 “특혜도 안 되지만 차별도 안 돼”윤석열 “정해진 요건·절차 따라 이뤄져”이낙연 “이재용, 국민께 또 한 번 빚져”최재형 ‘국가·경제 기여’ 강조하며 옹호 여야 ‘빅4’(이재명·윤석열·이낙연·최재형) 대선주자들이 한목소리로 공정을 내세우면서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가석방과 관련해서는 공정을 얘기하지 않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촛불 정부’를 이어 가겠다는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 ‘촛불 정부’의 불공정함을 지적하며 출마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 모두 이 부회장의 가석방 찬성 여론 앞에서 일관된 모습을 보여 주지 않았다는 것이다. 여권 1위 주자인 이 지사는 10일 기자간담회에서 이 부회장 가석방 관련 질문에 “재벌이라고 특혜를 줘선 안 되지만, 불이익을 줄 필요는 없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이 부회장이 국민 여론과 법무부의 특별한 혜택을 받은 셈이 됐다”고 했지만, 이 지사는 특혜가 아닌 절차대로 가석방된 것이기에 반대할 필요는 없다고 주장한 것이다. 이 지사의 입장은 2015년 박근혜 당시 대통령이 최태원 SK 회장의 가석방 논란이 일자 “기업인이라고 해서 어떤 특혜를 받는 것도 안 되겠지만, 또 기업인이라서 역차별을 받아서도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던 논리와도 다르지 않다. 이에 대해 민주당 대선주자인 박용진 의원은 “이 지사는 2017년에 국정농단 세력인 이재용과 박근혜는 절대 사면 불가라며 당시 문재인·안희정·최성 후보에게 공동 공약으로 천명하자고 압박을 가했다”고 지적했다. 야권 1위 주자인 윤 전 총장도 전날 대변인실을 통해 “법무부 가석방심사위원회 결정은 정해진 요건과 절차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알고 있고 그 결정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윤 전 총장은 지난 6월 “무너진 자유민주주의와 법치, 시대와 세대를 관통하는 공정의 가치를 기필코 다시 세우겠다”며 현 정부의 불공정을 거론하며 출마 선언을 했지만, 현 정부와 같은 논리로 이 부회장의 가석방을 옹호한 것이다. 그는 2016년 말 국정농단 수사팀장으로 이 부회장의 뇌물혐의 등도 수사한 바 있다. 문재인 정부 초대 국무총리였던 이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이 부회장은 국민께 다시 한번 빚을 졌다”며 “코로나19 위기극복과 선진국 도약에 기여함으로써 국민께 진 빚을 갚기 바란다”고 적었다. 정부 결정에 대한 입장은 없었다. 최 전 원장은 지난 5일 “가석방 기준을 정할 때, 이 부회장이 기업가로서 국가에 기여한 부분과 앞으로 기여할 부분을 함께 고려해 판단해 줬으면 좋겠다”며 가석방을 옹호하는 발언을 했다. 이에 대해 대선주자들이 가석방 여론의 눈치만 살피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최창렬 용인대 교양학부 교수는 “가석방 여론이 우호적이기 때문에 순위권에 있는 대선주자들은 영향을 크게 받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 윤석열, 文정부 북핵 실무 총괄했던 이도훈 영입

    윤석열, 文정부 북핵 실무 총괄했던 이도훈 영입

    정책 미흡 지적에 정책자문단 공개김소영·안상훈·윤덕민 교수 등 합류위안부 합의 담당한 이상덕도 영입정책적 준비가 미흡하다는 평을 받아 온 국민의힘 대권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10일 대선캠프 정책자문단을 공개했다. 특히 문재인 정부에서 북핵 외교 실무를 총괄했던 이도훈 전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차관급) 겸 6자회담 수석대표를 비롯해 외교·안보 분야에 무게를 둔 점이 눈길을 끌었다. 자문단은 42명으로 꾸려졌으며 ▲경제 ▲사회 ▲외교·안보·통일 ▲교육 등 4개 분과로 구성됐다.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이 총괄간사를 맡고, 소득주도성장 정책을 비판해 온 김소영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와 안상훈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윤덕민 한국외대 석좌교수, 나승일 전 교육부 차관 등이 분과 간사를 맡았다. 문재인 정부의 초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자 최장수 본부장 기록을 세운 이 전 본부장의 영입이 우선 눈에 띈다. 그는 미국 측 카운터파트 스티븐 비건 당시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와 비핵화 이슈를 논의했으며, 한미 워킹그룹 수석대표로 제재 면제 문제를 협의했다. 지난해 12월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에 맞춰 물러난 뒤 춘계공관장 인사에 이름을 올리지 못해 대선 캠프로 움직일 것이란 말이 돌기도 했다. 외교분과 간사인 윤 교수는 박근혜 정부 당시 김홍균 전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의 합류를 강조하며 “두 분(이도훈·김홍균) 다 비핵화를 완성하고 우리 외교의 허물어진 모습을 정상화하겠다는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2015년 박근혜 정부에서 한일 일본군 위안부 합의를 담당한 이상덕 전 주싱가포르 대사도 합류했다. 그는 동북아국장으로 위안부 합의를 조율할 당시 피해 할머니들에게 충분한 사전 설명을 하지 않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던 인물이다. 외교·안보·통일 분과에는 박철희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 김성한 전 외교통상부 2차관 등 4개 분과 중 가장 많은 19명이 참여했다. 경제 분과에는 전문가 7명이 함께하며, 부동산 대책은 김경환 전 국토교통부 1차관이 맡는다. 사회 분과에는 고용노동 분야의 유길상 전 한국고용정보원장, 아동복지 분야의 정익중 이화여대 교수 등 10명이 포진했다. 윤 전 총장은 자문단 명단 공개를 시작으로 공정과 상식에 기반을 둔 탈이념적 정책을 준비할 계획이다. 다만 1호 공약을 서둘러 제시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총괄실장을 맡은 장제원 의원은 “큰 틀의 방향을 제시하되 1호 공약이나 중점 공약은 본격 선거에 들어가 공개하는 것이 전략적으로 옳다”면서 “이념 중심이 아닌 민생과 실용, 국리민복의 가치로 정책 행보를 하겠다”고 밝혔다.
  • 尹, 한·일 위안부 합의 지휘했던 이상덕 전 대사 영입

    尹, 한·일 위안부 합의 지휘했던 이상덕 전 대사 영입

    야권 유력 대선 주자인 국민의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015년 박근혜 정부에서 한·일 일본군 위안부 합의를 지위했던 이상덕 전 주싱가포르 대사를 정책자문단에 영입했다. 이 전 대사는 동북아국장으로 위안부 합의를 조율할 당시 피해 할머니들에게 충분한 사전 설명을 하지 않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던 인물이라 이번 인선에 대한 상당한 논란이 예상된다. 윤 전 총장 대선 캠프인 국민캠프는 10일 윤 전 총장의 대선 공약 생산을 뒷받침할 정책자문 전문가 1차 명단을 발표했다. 명단에는 경제, 사회, 외교·안보·통일, 교육 등 4개 분과 42명 전문가가 포함됐다. 분야별로 경제 분과에 김소영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가 간사를 맡았고, 사회 분과는 간사에 안상훈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가 지명됐다. 외교·안보·통일 분과는 윤덕민 한국외대 석좌교수가 간사를 맡았다. 이 전 대사는 외교·안보·통일 분과 전문가로 소속됐다. 캠프측이 공개한 자료에 이 전 대사는 ‘북한, 통일’ 분야 전문가로 돼있다. 이 전 대사는 주일·주중 대사관 공사참사관, 외교부 동북아국장 등을 지내는 등 외교부에서 핵심 업무를 해왔다. 특히 박근혜 정부에서 2015년 12·28 한·일 일본군 위안부 합의를 추진할 때는 동북아국장으로서 실무조율을 담당했던 인물이다. 당시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이 합의문을 발표하기 전까지 이 전 대사는 일본측과 국장급 협의를 수차례 진행하며 관련 업무를 조율했다. 또한 실무지휘관으로서 당시 피해 할머니들에게 사전에 합의 내용을 설명하는 일도 맡았다. 하지만 위안부 피해자 지원 단체 등에서 사전 설명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았다는 논란이 제기됐다. 이 전 대사는 문재인 정부에서 위안부 합의가 파기될 당시 싱가포르 대사로 있다가 문책성 귀국을 하기도 했다.
  • ‘멸치’ 소리 들은 원희룡 “尹의 공정, 동물 왕국식”

    ‘멸치’ 소리 들은 원희룡 “尹의 공정, 동물 왕국식”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원희룡 전 제주지사가 9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해 “윤 전 총장의 공정이 동물의 왕국의 공정에 불과한 것이냐는 의문을 들게 한다”고 직격했다. 원 전 지사는 이날 CBS라디오에서 최근 논란이 된 윤 전 총장 캠프 정진석 의원의 ‘돌고래와 멸치’ 발언에 대해 “측근이라는 분들이 윤 전 총장이 정말 공정하고 스스로가 얘기했던 빅 플레이트, 중도, 진보까지 아우르는 압도적 정권 교체에 역행하고 있는지 거기에 보탬이 되는지 스스로 돌아봐야 한다”고 비판했다. 원 전 지사는 윤 전 총장이 최근 박근혜 전 대통령을 불구속 수사하려고 했었다는 취지로 언급한 데에 대해서는 “비겁하다”고 했다. 원 전 지사는 “탄핵에 대한 책임을 두고 서로 이야기하는 것은 ‘나는 오십보밖에 도망 안 갔다, 나는 백보 도망갔다’고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당에 새롭게 들어온 식구들이 살림을 키워서 기여해야지, 물려받을 재산 싸움만 하는 모양새가 되는 게 아닌지 유감스럽다”고도 했다. 원 전 지사는 이날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입당 동기’인 오세훈 서울시장을 만나기도 했다. 원 전 지사는 오 시장과 “개혁 소장파의 초심을 살려 서울시와 대한민국의 중심 운영주체로 설 수 있는 도약을 위해 힘을 합쳐 나가자”는 대화를 나눴다. 원 전 지사는 오 시장은 선거중립 의무가 있어 지지 입장을 밝힐 수 없다면서도 “역사적 맥락과 보수정당의 개혁, 국가의 미래비전이라는 점에서 초심을 함께하고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원 전 지사는 이날 교육공약도 발표했다. 만 18세가 되는 모든 청년에게 1인당 10년간 2000만원 한도 내에서 취업훈련 기관의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청년교육카드 제공, 인공지능(AI) 교육혁명 등을 골자로 한 ‘교육 국가찬스’ 공약이다. 원 전 지사는 “‘부모찬스’에 의한 불공정과 격차를 해소하고 ‘국가찬스’로 공정한 교육 및 직업 기회를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 이재용 ‘광복절 가석방’… 박범계 “경제 상황 등 고려”

    이재용 ‘광복절 가석방’… 박범계 “경제 상황 등 고려”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으로 유죄가 확정돼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이재용(53) 삼성전자 부회장이 8월 광복절 가석방에 포함돼 오는 13일 출소한다. 지난 1월 18일 국정농단 파기환송심 재판에서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고 수용된 지 207일 만이다. 법무부는 9일 이 부회장을 포함한 8월 정기 가석방을 오는 13일 단행한다고 밝혔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이날 가석방심사위원회 회의 직후 브리핑을 열고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국가적 경제 상황과 글로벌 경제 환경에 대한 고려 차원에서 이 부회장이 (가석방) 대상에 포함됐다”며 “사회의 감정, 수용 생활 태도 등 다양한 요인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애초 삼성을 비롯한 재계는 이 부회장의 경영 활동에 제약이 없도록 법무부 가석방이 아닌 ‘대통령 특별사면’을 희망하는 분위기였다. 다만 청와대는 문재인 대통령이 특사 제한을 공약으로 내세웠던 만큼 대통령의 정치적 부담이 적은 법무부 장관 권한의 가석방을 대안으로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부회장은 국정농단 사건 외 삼성그룹 경영권 승계 의혹과 프로포폴 불법 투약 혐의로 각각 재판을 받고 있어 가석방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다. 하지만 가석방심사위는 이 부회장이 가석방 기준인 형기 60%를 채웠고 구치소에서 모범수로 분류된 점 등을 반영한 것으로 전해졌다. 재계는 환영하면서도 사면이 이뤄지지 않은 데 대해서 아쉬움을 나타냈다. 다만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이번 결정에 대해 ‘특혜’라는 비판이 제기되면서 향후 논란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 부회장이 가석방으로 풀려나도 5년간 취업제한 규정이 유지된다. 이와 관련해 박 장관이 가석방 배경으로 ‘국가적 경제 상황’을 언급한 만큼 이 부회장이 가석방 후 법무부에 취업 승인신청서를 내면 법무부가 이를 승인할 공산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편 청와대는 이 부회장 가석방과 관련해 “청와대가 언급할 사안이 아니다. 코멘트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 ‘분노’ 추미애, 이재용 가석방에 “솜털같이 가볍게 공정 날렸다”

    ‘분노’ 추미애, 이재용 가석방에 “솜털같이 가볍게 공정 날렸다”

    추미애 “국정농단 정경유착 공범에 시혜”“깃털 형 선고도 모자라 곱빼기 사법 특혜”“대형 경제사범 가석방, 촛불 정의로 물어야”법무부 가석방심사위, 이재용 가석방 허가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9일 정부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가석방 허가와 관련해 “깃털같이 가벼운 형을 선고한 것도 감당하지 못할까 봐 솜털같이 가볍게 공정을 날려버렸다”며 맹비난을 퍼부었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앞서 이날 오후 법무부 가석방심사위원회 회의 결과 이 부회장을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장기화에 따른 국가적 경제 상황 등을 감안해 오는 13일 가석방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추 전 장관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 글에서 “이재용의 가석방 결정은 매우 유감”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추 전 장관은 “국정농단 세력의 꿀단지가 된 정경유착 공범에 대한 2년 6개월의 실형도 무겁다고 법무부가 조기 가석방의 시혜를 베풀었다”면서 “곱빼기 사법 특혜를 준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국정농단 세력을 징치한 것은 촛불 국민”이라면서 “국정농단 세력과 불법적으로 유착한 대형 경제사범을 가석방하기 적절한지는 촛불의 정의로 물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민주당은 박 장관의 이 부회장 가석방 허가 발표에 대해 구두 논평을 통해 “법무부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이소영 대변인은 이날 “정부가 고심 끝에 가석방을 결정한 만큼 삼성이 백신 확보와 반도체 문제 해결 등에 있어 더 적극적 역할을 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삼성 이재용, 13일 가석방박범계 “경제 상황·사회 감정 고려” 박근혜 정부 시절 국정농단 사건으로 복역하고 있는 이 부회장은 광복절을 맞아 오는 13일 가석방으로 자유의 몸이 된다. 지난 1월 18일 국정농단 사건 파기 환송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재수감된 지 207일 만이다. 법무부 가석방심사위원회는 이날 오후 과천 법무부 청사에서 4시간 30분에 걸쳐 비공개 회의를 연 뒤 이 부회장의 가석방을 허가했다. 박 장관도 가석방심사위의 결정을 그대로 승인했다. 박 장관은 이날 가석방심사위 종료 후 법무부 청사에서 직접 브리핑을 갖고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국가적 경제상황과 글로벌 경제환경에 대한 고려 차원에서 이재용 부회장이 대상에 포함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 부회장 가석방은 사회의 감정, 수용생활, 태도 등 다양한 요인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 환영·분노·애매…‘이재용 가석방’ 여야 대권주자 엇갈린 반응

    환영·분노·애매…‘이재용 가석방’ 여야 대권주자 엇갈린 반응

    법무부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가석방 결정을 두고 9일 여야 대권주자들은 각기 다른 반응을 보였다.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들의 반응은 크게 엇갈렸고, 국민의힘 주자들은 경제 회복을 강조하며 대체로 환영했다. 여권 1위 주자로 꼽히는 이재명 경기지사 대선캠프는 “재벌이라는 이유로 특혜나 불이익을 줘서는 안 되고 공정해야 한다는 것이 이재명 후보의 평소 생각”이라며 “국정농단 공모 혐의에 대해 사면 아닌 조건부 석방인 만큼 이재용 씨가 국민 여론에 부합하도록 반성, 쇄신하는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며 모호한 입장을 냈다. 정세균 전 총리는 “이제 포스트 코로나 시대 혁신경제로 나아가야 한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정부와 국민의 뜻을 잘 헤아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과오를 깊이 반성하고 구시대적 경영에서 벗어나 대한민국 혁신경제 창달에 이바지하는 것이 국민께 속죄하는 길임을 명심하길 바란다”고 했다. 그간 이 부회장 가석방에 대해 말을 아껴 온 이낙연 전 대표 측은 이날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다. 반면 김두관 의원은 “보수언론의 농간과 대권후보들의 암묵적 동의 속에 법무부가 이재용 가석방을 결정했다. 정말 한심한 일”이라며 “민주당이 촛불국민을 배신하고 기득권 카르텔과 손을 잡는 신호탄”이라고 강력 비판했다. 특히 김 의원은 “이낙연 후보는 두 전직 대통령 사면까지 거론하고 오래전에 재벌 기득권에 포섭됐다고 봤기 때문에 기대도 하지 않았지만, 억강부약과 공정 세상을 정치철학으로 내세웠던 이재명 후보가 명시적으로 반대하고 나서지 않은 것에 대해 실망을 금할 수 없다”고 일침했다. 박용진 의원은 “반대에 대한 뜻은 누차 밝혔다. 재벌총수에 대한 0.1% 특혜 가석방은 공정한 일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 부회장 가석방 반대 입장을 밝혀 온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이날 별도 논평을 내지 않았다. 국민의힘 대권주자들은 대부분 환영하면서 삼성에 ‘경제 살리기’를 주문했다. 가장 적극 환영의 뜻을 밝힌 홍준표 의원은 “이 부회장의 석방을 환영한다. 앞으로 전개될 반도체 전쟁에서 반드시 승리해 주기 바란다”면서 “이명박·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의 형집행정지도 결정해 달라”고 촉구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삼성은 혁신으로 우리 경제에 대한 막중한 책임을 다해주기 바란다”면서도 “향후에는 우리 사회에 정경유착과 이로 인한 권력형 비리가 완전히 사라져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이 부회장 가석방은 국민이 고뇌 끝에 내린 결정”이라며 “국민의 뜻을 받들어 경제살리기에 결초보은(죽은 뒤에라도 은혜를 잊지 않고 갚음), 분골쇄신(뼈를 가루로 만들고 몸을 부순다는 뜻으로, 정성으로 노력함)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 캠프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국가적 경제상황과 글로벌 경제환경을 고려하여 결정된 것인 만큼 이 부회장과 삼성은 국가경제에 대한 큰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검사 시절 이 부회장 사건을 직접 수사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 캠프는 “가석방 결정은 정해진 요건과 절차에 따라 이루어진 것으로 알고 있다. 그 결정을 존중한다”며 짤막하게 원론적 입장을 밝혔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정의, 이재용 가석방에 “文정부, ‘돈도 실력’ 선언”…민주 “결정 존중”

    정의, 이재용 가석방에 “文정부, ‘돈도 실력’ 선언”…민주 “결정 존중”

    정의 “촛불로 세운 文정부가 정의 짓밟아”“살아 있는 경제 권력에 무릎 꿇는 굴욕”열린민주 “잘못된 결정, 결코 동의 못해”참여연대 “가석방 ‘몸통’ 문재인, 박범계 규탄”민주 “정부 고심 존중…삼성 더 적극 역할을”정의당은 9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오는 13일 가석방을 두고 “문재인 정부는 오늘 ‘돈도 실력이다’라고 선언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비판했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이재명 경기지사가 더불어민주당과 통합을 주장하는 열린민주당은 “결코 동의할 수 없다”고 날을 세웠다. 반면 민주당 대변인은 “법무부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오현주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대한민국이 삼성 공화국이자, 0.01% 재벌 앞에서는 법도 형해화된다는 사실에 분노를 금할 수가 없다”며 강한 유감을 표시했다. 오 대변인은 “오늘 결정은 촛불로 세워진 문재인 정부가 국민에게 약속한 공정과 평등, 정의의 가치를 스스로 짓밟는 행위”라면서 “또 살아 있는 경제 권력 앞에 무릎을 꿇는 굴욕스러운 상황”이라고 했다. 열린민주당은 정윤희 부대변인 명의의 논평에서 “잘못된 결정으로 결코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민주당은 박범계 법무부 장관의 이 부회장 가석방 허가 발표에 대해 구두 논평을 통해 “법무부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이소영 대변인은 이날 “정부가 고심 끝에 가석방을 결정한 만큼 삼성이 백신 확보와 반도체 문제 해결 등에 있어 더 적극적 역할을 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참여연대 “사법정의 사형선고 사과하라”경실련 “재벌총수 특혜, 文 입장 밝혀라” 이날 참여연대 등 진보 성향 시민단체들은 이 부회장의 가석방을 “재벌 총수에 대한 특혜”라고 비판했다. 참여연대는 관련 논평에서 “재벌총수에 대한 특혜 결정이며 사법정의에 대한 사망선고”라면서 “이번 결정의 ‘몸통’인 문재인 대통령과 박범계 법무부 장관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참여연대는 “후보 시절부터 재벌 총수에 대한 사면권을 제한하겠다던 문 대통령은 약속 뒤집기라는 비판 여론이 일어나자 ‘국민 공감대’ 운운하며 공을 법무부 장관에게 떠넘기는 무책임한 행태를 보였다”면서 “가석방 결정에 책임을 지고 국민 앞에 사과해야 한다”며 박 장관의 사퇴를 촉구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도 논평을 내고 “(이 부회장은) ‘삼성 재벌총수만을 위한 가석방 특혜’를 이번에 또 받은 셈”이라면서 “사법 정의는 땅에 떨어졌으며 법치주의는 역사적 퇴행을 맞이하게 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경실련은 “특혜의 특혜를 또 받은 이재용에 대해서 특혜 시비가 없었다고 거짓말하는 박범계 장관은 더는 자격이 없다”면서 “문재인 정부는 중대경제범죄자까지 풀어줌으로써 ‘공정경제’를 외쳤던 구호가 모두 거짓임을 이제 만천하에 드러냈다. 문 대통령은 가석방 허가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삼성 이재용, 13일 가석방 박범계 “경제 상황·사회 감정 고려” 박근혜 정부 시절 국정농단 사건으로 복역하고 있는 이 부회장은 광복절을 맞아 오는 13일 가석방으로 자유의 몸이 된다. 지난 1월 18일 국정농단 사건 파기 환송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재수감된 지 207일 만이다. 법무부 가석방심사위원회는 이날 오후 과천 법무부 청사에서 4시간 30분에 걸쳐 비공개 회의를 연 뒤 이 부회장의 가석방을 허가했다. 박 장관도 가석방심사위의 결정을 그대로 승인했다. 박 장관은 이날 가석방심사위 종료 후 법무부 청사에서 직접 브리핑을 갖고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국가적 경제상황과 글로벌 경제환경에 대한 고려 차원에서 이재용 부회장이 대상에 포함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 부회장 가석방은 사회의 감정, 수용생활, 태도 등 다양한 요인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 삼성 이재용, 오는 13일 가석방… “경제 상황·사회 감정 고려”

    삼성 이재용, 오는 13일 가석방… “경제 상황·사회 감정 고려”

    박범계 “코로나 장기화로 인한 경제 상황 고려”“李 가석방은 사회 감정, 수용생활, 태도 반영”5년 취업제한 유지…재수감 가능성도부당합병·프로포폴 불법 투약 재판 중‘국정농단’으로 징역 2년 6개월 실형 수감박근혜 정부 시절 국정농단 사건으로 복역하고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광복절을 맞아 오는 13일 가석방으로 자유의 몸이 된다. 지난 1월 18일 국정농단 사건 파기 환송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재수감된 지 207일 만이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9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가석방 대상에 포함됐다”고 발표했다. 법무부 가석방심사위원회는 이날 오후 과천 법무부 청사에서 4시간 30분에 걸쳐 비공개 회의를 연 뒤 이 부회장의 가석방을 허가했다. 박 장관도 가석방심사위의 결정을 그대로 승인했다. 박 장관은 이날 가석방심사위 종료 후 법무부 청사에서 직접 브리핑을 갖고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국가적 경제상황과 글로벌 경제환경에 대한 고려 차원에서 이재용 부회장이 대상에 포함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 부회장 가석방은 사회의 감정, 수용생활, 태도 등 다양한 요인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 장관은 “8·15 가석방도 경제 극복에 도움주는 등의 방향으로 허가 인원을 확대했다”면서 “이 부회장의 석방은 코로나 장기화로 인한 경제 상황을 고려했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지난해보다 가석방 대상이 151명이 더 확대됐다고 부연했다. 이에 따라 이 부회장은 광복절을 앞둔 오는 13일 석방된다.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 사건으로 기소된 이 부회장은 올 1월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지난달 말 형기의 60%를 채워 가석방 예비 심사에 오를 형 집행률 기준(50%∼90%)을 충족했다. 다만 이 부회장이 가석방으로 풀려나도 5년간 취업제한 규정은 그대로 유지된다. 특정경제범죄 가중 처벌법 14조는 5억원 이상 횡령·배임 등의 범행을 저지르면 징역형 집행이 종료되거나 집행을 받지 않기로 확정된 날부터 5년간 취업을 제한한다고 돼 있다. 향후 재수감 가능성도 있다. 그는 부당합병·회계 부정 사건과 프로포폴 불법 투약 혐의로 각각 재판을 받고 있다. 가석방심사위는 이날 오후 법무부 과천청사에서 비공개회의를 열어 이 부회장의 가석방 허용 여부를 논의했다. 심사위 외부위원인 윤강열 서울고법 부장판사는 회의에 앞서 취재진에 “헌법과 법률에 따라서 심사하겠다”면서 “가석방 심사위는 오랫동안 쌓아온 실무 기준에 있는데 그에 따라 심사하겠다”고 말했다. 가석방 심사위는 총 9명으로 강성국 법무부 차관이 위원장을 맡고, 구자현 검찰국장·유병철 교정본부장, 윤웅장 범죄예방정책국장이 내부 위원으로 참석한다. 외부 위원은 윤강열 부장판사, 김용진 대한법률구조공단 변호사, 홍승희 원광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백용매 대구가톨릭대 심리학과 교수, 조윤오 동국대 경찰사법대학 교수 등 5명이다. 위원들이 이 부회장의 가석방을 여부를 결정하면 박 장관이 최종 승인한다.
  • 윤석열에 직격 날린 원희룡 “尹 공정, 동물의 왕국의 공정“

    윤석열에 직격 날린 원희룡 “尹 공정, 동물의 왕국의 공정“

    국민의힘 원희룡, ‘여야 1위 때리기’박근혜 탄핵 이슈엔 “尹, 비겁하다”‘교육 국가찬스’ 공약 발표도KSOI 조사에선 범보수 후보 중 4위로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원희룡 전 제주지사가 9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해 “윤 전 총장의 공정이 동물의 왕국의 공정에 불과한 것이냐는 의문을 들게 한다”고 직격했다. 원 전 지사는 연일 야권의 윤 전 총장과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를 직격하며 ‘1위 때리기’에 나서고 있다. 원 전 지사는 이날 CBS라디오에서 최근 논란이 된 윤석열 캠프의 정진석 의원의 ‘돌고래·멸치’ 발언에 대한 질문에 “측근이라는 분들이 윤 전 총장이 정말 공정하고, 스스로가 얘기했던 빅 플레이트, 압도적 정권 교체에 역행하고 있는지 거기에 보탬이 되는지 스스로 돌아봐야 한다”고 답했다.원 전 지사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슈와 관련해서도 윤 전 총장에게 쓴소리를 했다. 윤 전 총장이 최근 박 전 대통령을 불구속 수사하려고 했었다는 취지로 언급한 데에 대해 “책임을 회피하거나 축소하려는 것은 비겁하다”고 비판하면서다. 원 전 지사는 “탄핵에 대한 책임을 두고 서로 이야기하는 것은 ‘나는 오십 보밖에 도망 안 갔다, 나는 백 보 도망갔다’고 하는 것”이라면서 “국민의힘은 어떤 경우에도 과거로 돌아가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원 전 지사는 “당에 새롭게 들어온 식구들이 살림을 키워서 기여해야지, 물려받을 재산 싸움만 하는 모양새가 되는 게 아닌지 매우 유감스럽다”고도 했다. 새로 당에 들어온 윤 전 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 모두를 향한 직격으로 읽힌다. 두 후보가 중도 외연 확장이 아닌 보수 표심을 위한 행보를 하고 있다는 취지다.다만, 원 전 지사는 윤 전 총장 측이 봉사활동 보이콧을 자신에게 요구했다는 보도와 관련해서는 확인하지 않았다. 원 전 지사는 “경선이 시작단계고 원팀 정신을 강조하는 사람으로서 저의 우선순위에 맞지 않기에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전 총장 캠프의 정무실장인 신지호 전 의원은 ‘보이콧’ 논란에 대해 “(원 전 지사에) 전화통화는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게 보이콧을 일방적으로 요구했다, 이 표현은 와전된 것 같다”고 부인했다. 원 전 지사는 여권의 1위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를 향해서도 날을 세우고 있다. 이 지사를 향해 지사직을 내려놓을 것을 거듭 촉구하고 있는 것은 물론, 전날에는 “이 지사는 늘 다른 사람을 물고 들어가거나 적반하장 식으로 다른 공격 대상을 찾아 넘어간다”고 직격하기도 했다.‘1위 때리기’로 존재감을 더욱 키워가고 있는 원 전 지사는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발표한 지난 6~7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차기 대선 후보 적합도(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에서 범보수 차기대선 후보 중 4위를 차지했다. 전주 대비 3.8%포인트 상승한 5.7%로 순항 중이다. 원 전 지사는 이날 교육공약을 발표하며 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만 18세가 되는 모든 청년에게 1인당 2000만원의 청년교육카드 제공, AI 교육혁명, 국가가 책임지는 기초학력 등을 골자로 한 이른바 ‘교육 국가찬스’ 공약이다. 원 전 지사는 “‘부모찬스’에 의한 불공정과 격차를 해소하고 ‘국가찬스’를 통해 공정한 교육 및 직업 기회를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원 전 지사는 이날 대선 후보 적합도 추이 조사에서 4위를 기록한 결과와 관련해서는 “더 분발해 이 레이스를 생산적인 정책 비전 경쟁으로 이끌겠다”고 밝혔다.
  • “14번 교육생 이준석”…오늘부터 개인택시 교육 받는다

    “14번 교육생 이준석”…오늘부터 개인택시 교육 받는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여름 휴가“택시 타고 민심속 휴가” 여름 휴가를 떠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경상북도 상주에서 개인택시 양수·양도 교육을 받는다. 이 대표는 9일부터 5일 동안 개인택시 양수·양도 교육을 받는다고 밝혔다. 그는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교육 잘 받겠습니다. 훌륭한 개인택시 기사로 거듭나겠다”고 적었다. 이 대표는 지난 2019년 택시 면허를 딴 뒤 두 달 동안 직접 운전대를 잡고 택시 영업을 체험한 바 있다. 개인택시를 양수할 수 있는 기간을 채운 셈이다. ‘14번 교육생’ 명찰이 달린 조끼를 입은 ‘셀카’를 올리며 이 대표는 “휴가는 택시로! 택시 타고 민심 속으로 휴가 갑니다”고 적힌 홍보 포스터를 공유하기도 했다. “이대로라면 내년 대선 여당에 5%쯤 질 것” 이 대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다시 나오지 않는 이상 내년 대선에선 5% 이상 차이로 (민주당에게) 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8일, 여름 휴가차 KTX를 타고 경북 안동을 방문한 이 대표는 경북 안동 안동호 물길공원에서 열린 공감 토크 콘서트에서 “2012년 박 전 대통령은 선거에서 3% 차이로 간신히 승리한 선거”라며 “당시 선거는 박 전 대통령이 아니었으면 패한 선거였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 시절 우리가 51.6%로 이길 수 있었던 것은 박근혜 대통령이란 인물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지금은 그때와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 제가 당 대표가 돼보니 지금 선거를 하면 예전보다 부산과 대구에서 우리를 찍어줄 사람이 줄어들어 (여당에) 5% 정도 진다”고 했다. 이어 이 대표는 “영남권은 물론이고 충청권·강원권에서도 이젠 그만큼의 지지율이 나오질 않는데 다 수도권은 그보다 더하다”며 “현재의 표 분할 구도로는 (내년 대선에서) 이길 방법이 없다”고 경고했다. 그는 “새로운 정치를 하려면 선거에 이기는 정치를 해야 하고, 전략을 바꿔 20, 30대의 표를 얻어야 이길 수 있다”며 “젊은 세대는 누구 뒤에 숨거나, 전언 정치를 싫어한다. 미국도 그런 조류를 타고 트럼프가 대통령이 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또 이 대표는 “이미 지난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때 전략을 바꿔 20~30대층의 적극적인 정치 참여를 유도해 승리를 끌어낼 수 있었다”면서 “지금의 정부를 거치면서 많은 불만이 쌓여있는 국민이 많아 어떤 식으로든 (그 불만이) 봇물이 터지듯 터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차기 대통령 자질에 대해서 “CEO 같은 사람이 돼야 한다. 직접적으로 의견을 말하는 CEO 같은 사람을 젊은 사람들은 선호한다”고 했다. 한편 이 대표의 여름 휴가 기간은 9∼13일이다. 낮에는 개인택시 양수·양도 교육을 받고, 저녁부터는 경북 지역 당협위원장과 당원들을 만날 예정이다.
  • 윤석열과 함께하는 사람들

    윤석열과 함께하는 사람들

    계파·지역 초월 국민캠프 잇단 설화에 대변인 강화 중심 잡아줄 좌장은 없어 국민의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대선 캠프인 ‘국민캠프’는 계파와 지역을 아우르며 무서운 확장세를 보이고 있다. 구성 초기에는 대변인 등 실무진을 주축으로 한 작고 효율적인 캠프를 지향했지만 국민의힘 입당을 전후로 급속히 덩치를 키우면서 현재 총 60여명 규모로까지 확대됐다. ●정책총괄본부장에 3선 이종배 영입 국민캠프는 전·현직 국민의힘 의원들이 주도하고 있다. 3선 장제원 의원이 총괄실장, 신지호 전 의원이 총괄부실장 겸 정무실장을 맡았고, 이철규 의원, 박민식 전 의원이 각각 조직, 기획을 관할하고 있다. 초기에 잡음이 많았던 대변인단은 지속적으로 강화됐다. 기존 멤버인 이상록 대변인 외에 김병민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 이두아 전 의원,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이 속속 합류했다. 메시지 팀은 이명박 전 대통령 캠프에서 일한 신용출 전 청와대 기획비서관이 이끈다. 최근에는 박보균 전 중앙일보 편집인을 상임고문으로 영입하기도 했다. ‘주120시간 노동’, ‘대구 민란’, ‘부정식품’ 등 설화가 잇따르자 메시지 관리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것이다. 국민캠프는 8일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을 지낸 3선 이종배 의원을 정책총괄본부장으로 영입했다고 밝혔다. 외교안보 정책은 후원회장을 맡은 황준국 전 주영 대사가 조언하고 있다. 외부 자문그룹은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이 총괄하며, 네거티브 대응팀은 검찰에서 가까웠던 인사들이 운영 중이다. ●장제원·이학재 등 친이·친박 ‘한솥밥’ 국민캠프는 옛 친이(친이명박)계와 친박(친박근혜)계 등 각종 계파가 공존하고 있다. 이미 친이·친박의 색채가 희미해진 상황에서 유력 대선 주자인 윤 전 총장이 등장하자 ‘친윤석열’의 이름으로 한데 모인 것이다. 장제원 의원, 신지호·이두아 전 의원 등 주요 직책을 맡은 인물들이 친이계로 분류된다. 상근 정무특보인 이학재 전 의원은 대표적인 친박이며, 김병민·윤희석 대변인은 ‘김종인계’로 분류된다. 대외협력특보인 김경진 전 의원은 한때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가까웠다. 지역도 수도권, 부산, 충청, 호남, 강원 등 다양하다. 캠프의 중심을 잡아 줄 원로급 좌장은 아직 빈칸으로 남아 있다. 측근들이 캠프에 대거 입성한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거론되지만 김 전 위원장은 윤 전 총장과 접촉한 이후에도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 #강골검사 #검찰총장 #신드롬… 반문 넘어 정권교체 선봉에 서다

    #강골검사 #검찰총장 #신드롬… 반문 넘어 정권교체 선봉에 서다

    “저는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기 때문에 이런 말씀을 드리는 겁니다.”(국정원 댓글조작 사건 수사 항명 후 2013년 10월, 국정감사 발언) “앞으로도 어느 위치에 있든지 자유민주주의와 국민을 보호하는 데 온 힘을 다하겠습니다.”(2021년 3월, 검찰총장직을 사퇴하며) “정권교체를 못하면 개악과 파괴를 개혁이라 말하고, 독재와 전제를 민주주의라 말하는 선동가들과 부패한 이권 카르텔에 의해 국민이 오랫동안 고통받을 것입니다.”(2021년 6월, 대선 출마 선언)윤석열(61) 전 검찰총장은 유복한 학자 집안에서 태어났다. 서울에서 나고 자랐지만 친가와 외가는 충남 논산시와 강원 강릉시를 기반으로 한다. 학창 시절에는 활발하고 사교적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부친은 한국 사회 소득불평등을 오래 연구해 온 윤기중 연세대 응용통계학과 명예교수다. 그가 법대에 진학한 것은 경제학보다 구체성 있는 학문을 권했던 부친의 영향이 컸다.79학번으로 서울대 법학과에 입학한 그는 오랜 기간 사법시험을 준비했지만 번번이 낙방하다가 1991년 #사법시험 9수 끝에 합격했다. 사법연수원 23기로 연수원 동기들은 박범계 법무부 장관, 이성윤 서울고검장, 주광덕 전 의원, 조윤선 전 문체부 장관 등이 있다. 사법연수원 시절부터 그의 세평은 ‘원칙주의자’였다. 애초 검사를 꿈꾸지 않았다지만 검사직이 맞았던 그는 #특수통으로 이름을 날렸다. 특히 윤석열이란 이름 석 자가 대중에게 깊이 각인된 건 #강골검사 기질이 고스란히 드러났던 2013년 국정원 댓글조작 사건 때였다. 수사팀장이었던 그는 박근혜 정권의 압박에도 수사를 밀어붙였고 그해 국정감사장에서 “(검찰 조직을) 대단히 사랑한다.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는 말을 남겼다. 검사로 승승장구하던 그는 이 항명 사건으로 좌천되며 암흑기를 맞았다.2016년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특검 수사팀장으로 임명되면서 부활했다. 2017년 문재인 정부 출범과 함께 ‘기수 파괴’ 인사로 서울중앙지검장직에 파격 임명됐다. 이후 본격적인 적폐수사에 나선다. 이명박 정부 국정원 댓글 사건, 이명박·박근혜 국정원 특활비 상납 사건, 양승태 사법부의 사법농단 등을 수사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과 양승태 전 대법원장을 구속하기도 했다. 2019년 7월 문 대통령은 “살아 있는 권력도 엄정하게 수사해 달라”며 #검찰총장에 임명했다.문 대통령과의 관계는 임명 한 달 만에 틀어졌다. 2019년 8월 조국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을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한 후 각종 의혹이 쏟아지자 검찰이 대대적인 수사에 착수한 것이다. 이후 #살아 있는 권력에 대한 수사를 집요하게 확대해 갔다. 유재수 전 부산경제부시장 감찰 무마 의혹,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수사에도 돌입했다. 2020년 1월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임명되면서 정권과의 갈등이 극대화됐다. ‘윤석열 패싱’, ‘식물총장’ 논란이 불거졌다. 살아 있는 권력을 수사하면서 탄압받는 모습은 도리어 그를 ‘대권 후보’로 키웠다. 대중의 뜨거운 관심 속에 현직 검찰총장이 대권 여론조사에 등장했다. 팬덤까지 형성되면서 정치인도 아닌 인물이 야권 대선주자 1위에 등극하는 #윤석열 신드롬이 생겨났다.정부와 각을 세우며 버티던 그는 지난 3월 검찰총장직에서 물러났다. 4개월간 잠행하던 그는 6월 대권 도전을 공식 선언하며 ‘정치인 윤석열’로의 인생을 시작했다. 7월에는 국민의힘에 입당하면서 당내 경선에 뛰어들었다. ‘반문’(반문재인)의 상징적 주자로 자리매김한 그가 제1야당 대권 후보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 윤석열發 ‘지도부 패싱’ 갈등 증폭… 경선버스 출발도 전에 ‘덜컹’

    윤석열發 ‘지도부 패싱’ 갈등 증폭… 경선버스 출발도 전에 ‘덜컹’

    尹측 “보이콧 동참 요구한 적 없다” 해명이준석 “어느 쪽이 맞는지 확인” 재반박제안받은 원희룡, 부인 안해… 갈등 점화홍준표 “尹, 박근혜 불구속 의지? 거짓말”국민의힘 1위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둘러싼 파열음이 커지고 있다. ‘지도부 패싱’ 논란으로 이준석 대표와의 기싸움이 이어지자 다른 당내 주자들이 여기에 가세, 출신 성분까지 거론하며 일제히 ‘1등 때리기’에 나선 것이다. 주말 사이 이 대표와 윤 전 총장은 지도부 패싱 논란을 두고 신경전을 이어 갔다. 윤 전 총장이 당 행사에 잇달아 불참한 것을 두고 이 대표는 지난 6일 밤 ‘윤 후보 측이 다른 후보에게 봉사활동 보이콧을 요구했다’는 언론 보도를 공유하며 “갈수록 태산”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윤 전 총장 캠프 대변인실은 지난 7일 “타 캠프에 보이콧 동참 요구를 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그럼에도 이 대표는 다시 페이스북을 통해 “봉사활동 불참을 종용받은 캠프는 있는데, 연락을 한 캠프는 없는 상황”이라면서 “어느 쪽이 맞는지 확인해 보겠다”고 했다. 보이콧을 요청받은 당사자로 알려진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8일 관련 질문에 “그게 중요한가. 확인해 드릴 것이 없다”고 했다. 요청 사실을 부인하지 않은 셈이다. 더욱이 윤 전 총장에 대해 “그러려면 입당을 왜 했나. 밖에서 하시지”라고 비판했다. 이처럼 윤 전 총장에 대한 당내 견제는 거세지고 있다. 윤 전 총장 입당 전까지 당내 선두를 지켰던 홍준표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매일 실언을 연발하며 어쭙잖은 줄 세우기에만 열중하는 훈련되지 않은 돌고래”라고 윤 전 총장을 직격했다. 이어 “돌고래를 따라 무리 지어 레밍(들쥐)처럼 절벽을 향해 달리는 군상들도 본다”면서 “한순간에 훅 가버리는 것이 정치”라고 당내 친윤석열계 인사들까지 비꼬았다. 윤 전 총장이 ‘박근혜 전 대통령을 불구속 수사하려고 했다’는 취지로 발언한 데 대한 비난도 이어졌다. 홍 의원은 “전직 대통령을 무리하게 구속하고, 재판 중 재구속하고, 건강이 악화했는데도 형 집행 정지 신청을 불허한 사람”이라고 공격했다. 김태호 의원도 “문재인 정부에 발을 걸친 것이 마음에 걸리는지는 몰라도 자꾸 과거로 회귀한다”며 윤 전 총장의 출신 성분을 문제 삼았다. 국민의힘 대선주자는 14명에 달하지만 윤 전 총장이 압도적인 지지율 1위다. 경선 초반 구도가 윤 전 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 간 대결로 흘러가면서 여타 후보들의 마음은 다급해진 상황이다. 이에 8월 30일 경선 출발 시점이 다가오면서 후보들이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해 유력 주자와 날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최 전 원장은 윤 전 총장에 대한 직접적인 공격은 삼가는 분위기다. 최 전 원장의 ‘품격’이 지지율에 긍정적 요소로 작용하고 있는 만큼 거친 비방전에 뛰어들 필요는 없다고 본 것으로 관측된다. 국민의힘 김근식 전 비전전략실장은 “당내 분열 조장과 막말 비난이 지속되면 그나마 있던 지지층이 최 전 원장 쪽으로 급속도로 옮겨 갈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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