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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종배 서울시의원 발의, ‘윤석열 대통령 퇴진 불법 시국선언 교사 징계 촉구 결의안’ 본회의 통과

    이종배 서울시의원 발의, ‘윤석열 대통령 퇴진 불법 시국선언 교사 징계 촉구 결의안’ 본회의 통과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부위원장 이종배 의원(국민의힘, 비례대표)이 발의한 ‘윤석열 대통령 퇴진 불법 시국선언 교사 징계 촉구 결의안’이 지난달 30일 제330회 임시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번 결의안은 2024년 12월 10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이 발표한 윤석열 대통령 퇴진 시국선언이 헌법과 법률이 정한 교육의 정치적 중립 원칙을 위반했다는 점을 지적하며, 이에 참여한 교사들에 대해 엄정한 징계 조치를 요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서울시의회는 결의안을 통해 “헌법과 교육기본법, 국가공무원법 등은 교원의 정치적 중립을 엄격히 요구하고 있으며, 과거 박근혜 대통령 퇴진 시국선언에 참여한 교사들에 대해 대법원이 유죄 판결을 내린 전례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시의회는 당시 시국선언에 대해 정근식 서울시 교육감이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전교조를 감싸는 듯한 태도를 보인 점에 깊은 유감을 표하며 “준법정신을 가르쳐야 할 교육감이 교사의 불법행위를 용인하는 것은 교육감 자격이 없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결의안은 최종적으로 “서울시교육청은 시국선언에 참여한 전교조 소속 교사에 대해 법과 절차에 따라 엄중한 징계를 신속히 시행하라”고 강력히 촉구했다. 결의안을 발의한 이 의원은 “전교조의 박근혜 대통령 퇴진 시국선언은 대법원에서 명백히 불법으로 판단하고 유죄를 선고한 사안”이라며 “불법이 명백함에도 전교조가 대법원판결을 무시하고, 또다시 윤석열 대통령 퇴진 시국선언을 한 것은 교육자의 탈을 쓴 정치공작”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전교조의 이번 시국선언은 대법원 판결에 따라 누가 봐도 명백한 불법행위임에도, 정근식 교육감이 불법임을 인정하지 않고, 불법행위를 저지른 교사에 대해 징계도 하지 않은 것은 학생과 학부모를 배신한 것이며, 민주당 끄나풀 역할하고 있는 전교조의 무법천지 난동을 용인하겠다는 것으로 볼 수밖에 없어, 교육감 자격이 없으므로 즉각 사퇴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서울시의회는 앞으로도 우리 아이들을 위해 교실이 정치판을 변질되는 것을 철저히 막고, 정치 교사의 불법행위, 정치행위 등에 대해 철저히 감시와 대응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결의안은 서울시의회에서 의결된 후, 서울시교육청에 공식 이송될 예정이다.
  • “한덕수 단일화” 질문에 김문수 ‘○’ 한동훈 “말할 단계 아냐”

    “한덕수 단일화” 질문에 김문수 ‘○’ 한동훈 “말할 단계 아냐”

    국민의힘 최종 2인 경선에 오른 김문수·한동훈 후보가 30일 토론회에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의 단일화와 관련한 질문에서 온도차를 보였다. 이날 TV조선이 주관한 토론회에서 김 후보는 한 대행과의 단일화가 당 최종 후보가 선출되는 5월 3일 전당대회 직후여야 하느냐는 질문에 ‘○’ 팻말을 들었다. 김 후보는 “한 대행이 무소속 출마를 하면 늦지 않게, 국민이 볼 때 합당한 방법으로 반드시 단일화하겠다”며 “반(反) 이재명 전선에서 이기기 위해 누구와도 단일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한 후보는 팻말을 비스듬이 놓으며 답을 피했다. 한 후보는 “(최종) 후보가 된 다음에 우리의 승리를 위해 누구와도, 어떤 방식으로도 협력하겠다”면서도 “그렇지만 지금은 말할 단계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지금 국민의힘은 여기(경선)에 집중해야 한다”며 “그 후 이기기 위해서는 뭐든 할 거지만, 지금 언제, 누구와 단일화를 할 것이냐 자체가 큰 이슈가 된다는 건 당원에 대한 예의가 아니고 우리 승리에도 도움이 안 된다”고 덧붙였다. 이날 한 후보는 김 후보에게 “최종 후보가 되면 그때 한 대행에게 후보 자리를 양보할 용의가 있느냐”고 묻기도 했다. 이에 김 후보는 “당원과 국민이 애를 써서 뽑아준 후보가 양보한다면 명분이 있어야 한다”며 “어떤 명분으로 양보해야 한다는 건지, 질문 자체가 납득이 안 간다”고 답했다. 한편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가 국민의힘에 ‘플러스’(+)냐”는 질문에는 두 후보 모두 ‘○’를 들었다. 김 후보는 “이준석 후보는 우리 당의 대표도 한 분이고 ‘박근혜 키즈’기도 하다”며 “이재명·민주당의 독재를 막기 위해서는 반드시 모든 힘을 합쳐 빅텐트를 쳐야 하고, 이 빅텐트에는 어떤 제한도 없다”고 말했다. 한 후보는 “저는 어떤 이름을 말해도 ‘○’를 들었을 것”이라며 “보수의 핵심은 국민의힘이고, 제가 후보가 돼서 이재명 세상에 반대하는 모든 사람을 모시고 승리의 길로 가겠다”고 강조했다. ‘대통령 선거 승리를 위한 최고의 전략이 반 이재명이냐’는 질문에도 두 후보는 모두 ‘X’ 팻말을 들며 뜻을 같이했다. 한 후보는 “그것(반 이재명) 만으로 우리를 선택해달라고 할 수 없다”고 답변했다. 김 후보도 “이재명을 이기는 것은 최소한의 목표다. 더 최고의 목표는 대한민국을 위대하게 더욱 발전시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 ‘대선 단골’ 허경영, 이번에 못 나온 이유는?

    ‘대선 단골’ 허경영, 이번에 못 나온 이유는?

    이번 대선의 낯선 풍경 중 하나는 대선 때마다 단골로 등장하던 허경영 국가혁명당 명예 대표의 빈자리다. 30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허경영이 이번 대선에도 나서느냐’, ‘단골로 출마하는 허 대표가 이번엔 안 보인다’와 같은 글이 올라와 있다. 허 대표는 지난해 4월 열린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때 국가혁명당 비례대표 2순위 후보로 출마한 것을 끝으로 2034년 4월까지 피선거권을 박탈당한 상태다. 허 대표는 2022년 20대 대선 과정에서 “사실 난 고 이병철 삼성그룹 회장의 양자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정책보좌관이었다” 등의 허위 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지난해 4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이 선고됐다. 공직선거법 18조, 19조에 따르면 범죄로 집행유예를 선고받으면 형이 확정된 이후 10년 동안 출마할 수 없게 된다. 허 대표가 피선거권을 박탈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2007년 17대 대선 때 “대통령이 되면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와 결혼하기로 했다”, “조지 부시 미국 전 대통령 당선 취임 만찬에 내가 한국 대표로 참석했다” 등의 허위 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기소돼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이에 10년이 지난 2020년부터 다시 출마할 수 있었다. 허 대표는 1991년 지방선거를 시작으로 꾸준히 선거에 나섰다. 1997년 제15대 대선, 2004년 제17대 총선, 2007년 제17대 대선, 2020년 제21대 총선, 2021년 서울시장 재·보궐선거, 2022년 제20대 대선, 2024년 제22대 총선 등에 후보로 나섰지만, 모두 낙선했다.
  • ‘노동운동 1세대’ 김문수, 정통보수 이미지 굳혔다 [국힘 ‘빅2’ 진검승부]

    ‘노동운동 1세대’ 김문수, 정통보수 이미지 굳혔다 [국힘 ‘빅2’ 진검승부]

    29일 국민의힘 대선 경선 결선에 진출한 김문수 후보는 ‘노동운동 1세대’에서 이른바 ‘아스팔트 우파’까지 폭넓은 정치 스펙트럼을 경험한 흔치 않은 이력의 정치인이다. 윤석열 정부에서 경제사회노동위원장, 고용노동부 장관으로 영입된 뒤 12·3 비상계엄 정국을 지나며 대선 후보로 주목받았다. 김 후보는 1951년 경북 영천 임고면 황강리에서 4남 3녀 중 여섯째로 태어났다. 아버지가 친척의 보증을 섰다가 집을 뺏기는 바람에 영천 읍내 판자촌으로 이사를 가는 등 경제적으로 어려운 환경에서 자랐다. 그럼에도 김 후보는 영남 지역 명문인 경북중·경북고에 진학했고, 1970년 서울대 상대(경영학과)에 입학했다. 김 후보는 학생운동 모임 ‘후진국 사회연구회’에 들어가 활동했다. 1971년 전국학생시위와 1974년 전국민주학생총연맹(민청학련) 사건으로 두 차례 제적됐다. 이후 청계천 피복공장에서 재단보조공으로 근무했고, 위장 취업으로 한일도루코에 입사해 노조위원장을 지냈다. 전두환 정권 시기에는 전태일 기념사업회 사무국장을 맡았던 대표적 노동계 인사였다. 1986년에는 5·3 인천 민주항쟁을 주도한 혐의로 체포돼 2년간 옥살이를 했다. 부인 설난영씨와도 노동운동 동지로 만났는데, 김 후보가 삼청교육대 수배자였을 당시 설씨가 피난처를 제공하면서 급격히 가까워졌다고 한다. 김 후보는 1990년 초 구 소련의 붕괴를 지켜보면서 보수로 전향했다. 그는 1994년 당시 김영삼(YS) 민주자유당(국민의힘 전신) 총재의 권유로 민주자유당에 입당했고, 15대부터 17대까지 보수정당에서 내리 3선 국회의원을 지냈다. 2006년 지방선거에선 경기지사에 출마해 재선에 성공하며 정치와 행정을 두루 경험했다. 도지사 임기 중이던 2012년엔 18대 대선에 처음 도전했다. 당시 경선에서 박근혜 후보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경기지사를 마치고 2016년 20대 총선에서 보수 텃밭 대구 수성갑에 출마했으나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밀려 낙선하며 정치적 내리막길을 걸었다. 2018년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후보로 나섰지만 패배했다. 이후 김 후보는 2019년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와 함께 기독자유통일당을 창당하며 ‘아스팔트’에서 주로 활동했다. 그러다 윤석열 정부에서 국무위원으로 부활했다. 특히 비상계엄 이후 민주당 의원 등의 질타에도 꿋꿋하게 윤석열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모습을 보이며 보수 지지세를 등에 업었고 일약 보수 대권 선두 주자로 떠올랐다.
  • 엘리트 검사 색채 지우고 ‘정치인 한동훈’ 저력 입증 [국힘 ‘빅2’ 진검승부]

    엘리트 검사 색채 지우고 ‘정치인 한동훈’ 저력 입증 [국힘 ‘빅2’ 진검승부]

    한동훈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는 29일 최종 경선에 진출하며 보수 대권 주자로서 독자적 정치 영토를 분명히 구축했음을 입증했다. 윤석열 정부 초대 법무부 장관으로 깜짝 발탁돼 더불어민주당과 맞서며 차기 주자로 주목받기 시작한 지 약 3년 만이다. 한 후보는 1973년 서울에서 태어난 이른바 강남 8학군 출신 ‘X세대’다. 다만 한 후보는 초등학교 저학년 시절은 글로벌 반도체 장비업체에서 근무하던 아버지 고 한명수 전 AMK 대표를 따라 충북 청주에서 보냈고, 고학년이 되면서 부친 근무지 이동에 따라 서울 서초구 잠원동으로 이사했다. 서울 신동초, 경원중, 현대고를 졸업했다. 1992년 서울대 법대에 입학한 한 후보는 4학년에 재학 중 사시에 ‘소년 급제’했다. 이후 1998년 사법연수원을 27기로 수료하고 공군 법무관을 거쳤다. 검찰 내에서는 특수통 ‘엘리트 검사’로 통했다. 2001년 첫 부임지로 서울지검(현 서울중앙지검)에 발령받아 경제 사범을 조사하는 형사9부 검사로 공직 생활을 시작했다. 2003년 SK 분식회계 사건 수사부터 굵직한 수사를 윤석열 전 대통령과 맡으면서 연을 맺었다. 두 사람은 ▲2006년 현대차그룹 비자금 사건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 국정농단 사건 ▲2017년 이명박 전 대통령 다스 비자금 횡령 사건 ▲2018년 양승태 전 대법원장 사법농단 수사 등도 함께했다. 이 과정에서 한 후보는 ‘조선제일검’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한 후보는 문재인 정부 검찰총장이던 윤 전 대통령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 수사로 위기를 겪으면서 함께 좌천됐다. 2022년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한 후보는 ‘최연소 법무부 장관’으로 파격 발탁되며 부활했다. 국무위원으로서 국회에 출석해 민주당의 공세에 직설적인 화법으로 대응한 것이 대중의 인기를 끌며 차기 주자로 급부상했다. 지난 총선에선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정치에 입문해 어려운 총선을 치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젊고 유능한 이미지를 앞세운 한 후보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62.8%의 압도적 득표율을 거두며 당대표로 선출됐다. 당대표 취임 이후 한 후보는 윤 전 대통령과 충돌하기 시작했고 독자 행보를 강화해 왔다. 결국 12·3 비상계엄 당시 계엄 해제 결의를 주도하고 탄핵까지 찬성하면서 한 후보는 윤 전 대통령과 완전히 결별했다. 이후 당내 ‘탄핵 찬성’ 세력을 대표하는 대권 주자로 자리매김했다.
  • 홍준표, 퇴장

    홍준표, 퇴장

    홍준표 후보가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탈락 발표가 난 후 퇴장했다. 홍 후보는 서울지검 강력부 검사 시절 슬롯머신 업계 비호세력 사건을 수사하면서 6공 황태자로 불리던 박철언 전 의원을 구속, 일약 스타 검사로 부상했다. 이 사건을 소재로 한 TV 드라마 ‘모래시계’가 인기를 끌면서 ‘모래시계 검사’라는 별명을 얻었다. 이후 1996년 15대 총선에서 당선돼 여의도에 입성한 뒤 18대까지 내리 4선을 했고, 21대까지 5선 의원을 지냈다. 한나라당 원내대표와 당 대표, 경남도지사를 역임했고,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으로 치러진 2017년 19대 대선에 자유한국당 후보로 출마했으나 당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에게 패배했다. 그는 “이제 소시민으로 돌아가 시장에서, 거리에서 부담 없이 만날 수 있는 일개 시민으로 남으려고 한다”고 밝혔다.
  • “한동훈, 참 나쁜 사람…깐족거림 안 돼” 홍준표, 1대1 대결 앞두고 저격

    “한동훈, 참 나쁜 사람…깐족거림 안 돼” 홍준표, 1대1 대결 앞두고 저격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25일 경쟁자인 한동훈 후보를 “참 나쁜 사람”이라고 저격했다. 이날 오후 4시부터 두 사람이 3시간에 걸친 끝장 토론을 펼칠 예정인 가운데 시작 전부터 치열한 신경전이 벌어지는 모양새다. 홍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참 팔자도 기구하다. 탄핵 대선을 두 번이나 치른다”며 박근혜·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으로 대선에 도전하게 된 자신의 운명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공교롭게도 오늘은 그 두 번의 탄핵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한동훈 후보와 막장토론을 한다”고 말했다. 홍 후보는 전날 한 후보가 김문수 후보와의 토론회에서 전과 6범을 언급한 것과 관련 “참 못된 사람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노동운동, 민주화운동 전과는 이재명 후보의 파렴치 전과와는 엄연히 다른데 그걸 두고 비아냥대는 것은 금도를 넘었다”고 저격했다. 그는 “깐족거림과 얄팍한 말재주로는 세상을 경영할 수 없다”면서 “아직도 거기에 속아 넘어가는 사람들이 있다는 건 유감”이라고 글을 마쳤다. 지난 23일 2차 경선 미디어데이 당시 한 후보는 “경선에서 치열하게 토론하며 관심을 끌어야 한다. 그러려면 우리(한동훈·홍준표)가 해야 하지 않겠나”라며 홍 후보를 지목한 이유를 밝혔다. 홍 후보도 “지목 못 받을 줄 알았는데 한 후보가 지목해 주니 고맙다”며 한 후보를 택해 끝장토론이 성사됐다. 홍 후보와 한 후보는 지난 20일 국민의힘 대선 1차 경선 과정에서 ‘키높이 구두’와 ‘눈썹 문신’으로 날 선 신경전을 벌인 바 있다. 앙금이 남은 두 사람은 2차 경선 미디어데이에서 서로 끌어안고 웃으며 악수하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지만 이날 토론회가 장시간에 걸쳐 이뤄질 예정인 만큼 인신공격성 발언이 또 나올 수 있다.
  • [서울광장] 이것은 대선인가, 정책 듣기평가인가

    [서울광장] 이것은 대선인가, 정책 듣기평가인가

    혹시 수능을 다시 보는 꿈을 꾼 적 있는가. 남자들의 군대 다시 가는 꿈에 이어 한국인의 두 번째 악몽 정도 될 이야기다. 그런데 지금 펼쳐지는 조기 대선 국면이 딱 그렇다. 계엄과 탄핵이라는 악몽에서 겨우 깨어나니 이번엔 교실에 앉아 OMR 카드를 손에 쥔 듯하다. 인구절벽, 고용위기, 지역소멸, 통상분쟁…. 시험 문제는 난해한데 후보들이 내민 답안은 숫자만 바꾼 객관식 보기 같다. 더 큰 문제는 기시감이다. 아주 오래 같은 문제를 푸는 기분인데 후보들은 풀이과정 설명도 제대로 안 하면서 제 답만 정답이라 우긴다. 주요 공약들은 그야말로 객관식 문제로 규격화됐다. ‘문제 1. 한국의 인공지능(AI) 산업 발전을 위해 필요한 것은’이라고 질문하면 ①50조원(홍준표) ②100조원(이재명) ③200조원(한동훈) ④민간 투자(이준석) 식으로 답만 들린다. 막대한 돈을 어떻게 마련할지에 대한 청사진이 없을뿐더러 무엇에 투입할지, 저 돈을 활용해 AI 개발 인력 양성은 어떻게 할지에 대한 설명도 없다. 그저 더 큰 숫자가 더 야심 찬 정책처럼 포장될 뿐이다. 나중에라도 정책의 세부적인 내용을 들을 가능성 역시 희박해 보인다. 강행 처리와 거부권을 오가던 정책들의 평행선 역시 단 1도도 움직이지 않았다. ‘문제 2.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정책을 만들 때 절대적으로 중요한 집단은’이란 상법 개정안 관련 질문에 민주당은 소액주주, 국민의힘은 기업 생태계라는 답만 고수한다. 그동안에도 양 진영은 자신의 답만 고집하며 정책을 제로섬 게임으로 다뤄 왔다. 한쪽이 승리하면 다른 쪽은 필연적으로 패배하는 이분법적 사고로, 균형점을 모색하기보다 어느 한쪽으로 치우친 법안들이 양산됐다. 대선 국면이 되자 상황은 더 악화돼 버렸다. 정책과 법안이 공론장에서 더 심도 있게 논의되기는커녕 지지층 결집을 위한 도구로 변용되고 있다. 숙의 과정 없이 일방의 힘으로 추진된 정책은 심각한 부작용을 동반할 수밖에 없다. 과거의 오답노트를 덮어 둔 채 같은 답안이 다시 제출되는 일도 벌어진다. ‘문제 3. 의정갈등 해소 대책은’이란 질문과 관련해 이재명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는 “의대가 없는 유일한 광역 지자체인 전남과 서남대 의대가 폐교된 전북에 국립의대를 설립하겠다”고 발표했다. 공공의대에서 국립의대로 명칭이 바뀌었을 뿐 권역마다 의대를 배치하는 기본 골자는 문재인 정부에서 의료계 반발로 무산된 정책과 동일하다. 의료계에선 ‘이미 전국에 있는 약 230개 국공립 병원들이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공공병원 추가에 회의적인 시각이 여전한데도 말이다. 이 공약은 윤석열 정권하에서 지난 1년간 계속된 의정갈등의 본질을 간과한 것이기도 하다. 의정갈등은 개별 정책의 내용뿐 아니라 결정 과정에서 비롯된 측면이 크다. 역대 정부가 일방적으로 정책을 결정하고 의료계는 이에 대한 불신으로 대화의 문을 닫는 악순환이 이어져 왔다. 이런 문제를 인식하고 최근 교육부는 의대생을 포함하는 의학교육위원회를 설치하는 등 의대 정책 거버넌스 개선에 나서고 있다. 그런 노력이 진행되는 와중에 유력 대선 주자가 현장과의 협의 없이 의료 정책을 먼저 제시하는 모습은 과거 실패의 패턴을 그대로 반복하는 듯하다. 박근혜의 ‘국민행복’, 문재인의 ‘사람이 먼저’, 윤석열의 ‘공정과 상식’. 최근 세 정권에서 추상적이고 정적인 원칙이 캐치프레이즈로 부각되는 이례적 흐름이 이어졌지만, 대선은 해묵은 논쟁거리를 두고 가르마나 타는 선거가 아니다. 87체제 대통령은 국가 미래 비전을 탐구하고 거대한 의제를 제시해 대한민국을 점점 더 큰 나라로 이끄는 자리였다. 김영삼의 ‘세계화’, 김대중의 ‘IT 강국’, 노무현의 ‘국토균형’, 이명박의 ‘녹색성장’은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국민 개개인 삶의 방향과 범위를 근본적으로 뒤흔든 시대의 이정표였다. 어느 때보다 불확실한 미래 앞에 선 유권자들과 진영 논리와 기득권 수호에 몰두하는 정치권. 숫자의 전쟁이 아닌 철학의 대결, 정쟁의 나열이 아닌 비전의 설계가 절실하다. 후보들에게 객관식 시험지를 거두고 미래에 대한 진지한 상상력을 담을 백지 답안지를 새로 배부하고 싶다. 홍희경 논설위원
  • 한나라당 출신 권오을 前의원, 이재명 경선 캠프에 합류

    한나라당 출신 권오을 前의원, 이재명 경선 캠프에 합류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의 3선 국회의원 출신 권오을 전 의원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캠프에 합류한 것으로 파악됐다. ‘중도·보수 확장’에 주력해 온 이 후보가 인적 풀을 넓히며 외연 확장 의지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24일 전북 새만금 한국농어촌공사를 방문한 뒤 권 전 의원의 합류 관련 질문에 “대한민국이 지금 처해 있는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는데 그중 하나가 극단적으로 분열, 대립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대한민국의 통합 역량을 모아 새로운 길을 가야 하기 때문에 가능하면 많은 분을 영입해 함께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 전 의원은 15~17대 국회의원을 지내면서 2007년 이명박 전 대통령 캠프 유세단장을 맡았고 2012년 박근혜 당시 대선 후보 캠프에서 활동하기도 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국면 당시 유승민 전 의원을 중심으로 창당한 바른정당의 최고위원을 지낸 바 있다. 친유승민계로 분류되는 권 전 의원은 2022년 대선 당시에도 이 후보를 도와 달라는 부탁을 받았으나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초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영입 제안을 다시 받았고 유 전 의원이 국민의힘 경선 불출마를 결심하자 이 후보를 돕기로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 권 전 의원은 현재 무소속으로 구체적인 역할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이 후보와 같은 경북 안동 출신인 데다 해당 지역구 국회의원을 지낸 만큼 대선 국면에서 대구·경북(TK) 지역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 후보는 보수 논객으로 불리던 정규재 전 한국경제신문 주필,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와 만찬 회동을 가지는 등 중도·보수 인사들을 만나며 외연 확장을 모색해 오고 있다.
  • 檢 “이상직, 딸 다혜씨 부부에 파격 지원… 급여·주거비는 文 뇌물”

    檢 “이상직, 딸 다혜씨 부부에 파격 지원… 급여·주거비는 文 뇌물”

    검찰이 24일 문재인 전 대통령을 재판에 넘긴 건 전 사위 서모씨가 항공사에 취업해 받은 급여와 주거비 약 2억 1700만원을 사실상 문 전 대통령이 받은 뇌물이라고 결론 내렸기 때문이다. 문 전 대통령이 직접 금전을 받진 않았지만 광범위한 직무권한을 가진 대통령으로부터 정치적·경제적 혜택을 기대한 이상직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통령 가족에게 대신 특혜를 제공한 것이라고 판단했다. 전주지검(검사장 박영진)은 이날 문 전 대통령을 불구속 기소하면서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를 적용했다. 검찰은 이 전 의원이 20대 국회의원 선거 당내 경선에서 패배한 후 차기 선거 출마를 도모했고 문 전 대통령의 지원을 기대하는 상황이었다고 봤다. 또 이 전 의원이 대통령 비서실의 부당 지원을 통해 2017년 12월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으로 내정됐고 이후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출마를 위해 면직 신청을 할 때도 상당히 신속하게 처리된 점 등을 배경으로 들었다. 이에 검찰은 “이스타항공 창업주인 이 전 의원이 대가성 등을 기대하고 문 전 대통령의 딸 다혜씨 부부에게 ‘파격적이고 전폭적인’ 경제적 지원을 했다”고 밝혔다. 이 전 의원이 실소유한 태국 항공사 타이이스타젯이 임직원 채용이 필요 없었음에도 항공업 관련 경력 등이 전무한 서씨를 2018년 8월부터 2020년 4월까지 상무 직급으로 특혜 채용했다는 것이다. 서씨는 ‘월 급여 800만원, 주거비 제공’ 등의 조건으로 채용됐는데 해당 급여는 타이이스타젯 대표이사보다도 2배 높은 수준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서씨가 태국에서 제공받은 주거지도 월 임대료 350만원이 넘는 고급 맨션이었다. 검찰은 수사 과정에서 청와대 민정비서관실과 특별감찰반, 대통령경호처 등이 다혜씨와 서씨의 해외 이주에 개입한 사실도 확인했다고 밝혔다. 대통령경호처가 서씨 취업 이전인 2018년 6월부터 다혜씨 가족에 대한 태국 현지 경호 계획을 세워 문 전 대통령에게 보고했고 실제 해외 경호가 이뤄졌다는 설명이다. 검찰은 전직 대통령들에 대한 대법원 판례도 고려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뇌물 사건 판결에서 “대통령은 정부의 수반으로서 행정을 총괄하는 업무를 수행한다”며 “그러한 직무 범위에 속하거나 직무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행위에 관해 대통령에게 금품을 공여하면 바로 뇌물공여죄가 성립하고 대통령이 실제로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여부는 범죄 성립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검찰은 이러한 법리를 토대로 이번 사건에서 문 전 대통령과 이 전 의원은 별다른 친교 관계가 없었는데도 도움을 주고받은 배경에 주목했다. 문 전 대통령 변호인단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정치 검찰의 공소권을 남용한 위법한 기소”라고 반발했다. 이들은 “문 전 대통령이 검찰 질의서를 받고 변호인을 통해 4월 말까지 제출하겠다고 했는데 전주지검에서 최소한의 사실관계 확인조차 하지 않은 채 ‘벼락 기소’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문 전 대통령의 전 사위가 받은 봉급과 체재비는 모두 정상적인 근로의 대가”라고 강조했다.
  • 文 기소 배경은…檢 “대통령 가족에 대한 파격 지원”

    文 기소 배경은…檢 “대통령 가족에 대한 파격 지원”

    검찰이 24일 문재인 전 대통령을 재판에 넘긴 건 전 사위 서모씨가 항공사에 취업해 받은 급여와 주거비 약 2억 1700만원을 사실상 문 전 대통령이 받은 뇌물이라고 결론 내렸기 때문이다. 문 전 대통령이 직접 금전을 받진 않았지만 광범위한 직무권한을 가진 대통령으로부터 정치적·경제적 혜택을 기대한 이상직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통령 가족에게 대신 특혜를 제공한 것이라고 판단했다. 전주지검(검사장 박영진)은 이날 문 전 대통령을 불구속 기소하면서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를 적용했다. 검찰은 이 전 의원이 20대 국회의원 선거 당내 경선에서 패배한 후 차기 선거 출마를 도모했고 문 전 대통령의 지원을 기대하는 상황이었다고 봤다. 또 이 전 의원이 대통령 비서실의 부당 지원을 통해 2017년 12월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으로 내정됐고 이후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출마를 위해 면직 신청을 할 때도 상당히 신속하게 처리된 점 등을 배경으로 들었다. 이에 검찰은 “이스타항공 창업주인 이 전 의원이 대가성 등을 기대하고 문 전 대통령의 딸 다혜씨 부부에게 ‘파격적이고 전폭적인’ 경제적 지원을 했다”고 밝혔다. 이 전 의원이 실소유한 태국 항공사 타이이스타젯이 임직원 채용이 필요 없었음에도 항공업 관련 경력 등이 전무한 서씨를 2018년 8월부터 2020년 4월까지 상무 직급으로 특혜 채용했다는 것이다. 서씨는 ‘월 급여 800만원, 주거비 제공’ 등의 조건으로 채용됐는데 해당 급여는 타이이스타젯 대표이사보다도 2배 높은 수준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서씨가 태국에서 제공받은 주거지도 월 임대료 350만원이 넘는 고급 맨션이었다. 검찰은 수사 과정에서 청와대 민정비서관실과 특별감찰반, 대통령경호처 등이 다혜씨와 서씨의 해외 이주에 개입한 사실도 확인했다고 밝혔다. 대통령경호처가 서씨 취업 이전인 2018년 6월부터 다혜씨 가족에 대한 태국 현지 경호 계획을 세워 문 전 대통령에게 보고했고 실제 해외 경호가 이뤄졌다는 설명이다. 검찰은 전직 대통령들에 대한 대법원 판례도 고려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뇌물 사건 판결에서 “대통령은 정부의 수반으로서 행정을 총괄하는 업무를 수행한다”며 “그러한 직무 범위에 속하거나 직무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행위에 관해 대통령에게 금품을 공여하면 바로 뇌물공여죄가 성립하고 대통령이 실제로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여부는 범죄 성립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검찰은 이러한 법리를 토대로 이번 사건에서 문 전 대통령과 이 전 의원은 별다른 친교 관계가 없었는데도 도움을 주고받은 배경에 주목했다. 다만 검찰은 “대통령의 딸과 전 사위는 범행에 가담한 공범이지만 기소유예했다”며 “공무원 신분인 대통령과 뇌물공여자만 기소하는 등 기소권을 절제했다”고 밝혔다. 문 전 대통령 변호인단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정치검찰의 공소권을 남용한 위법한 기소”라고 반발했다. 이들은 “문 전 대통령이 검찰 질의서를 받고 변호인을 통해 4월말까지 제출하겠다고 했는데, 전주지검에서 최소한 사실 관계를 확인조차 않은 채 ‘벼락 기소’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문 전 대통령의 사위가 받은 봉급과 체제비는 모두 정상적인 근로의 대가”라고 강조했다.
  • “비상계엄 정신적 피해”…尹에 ‘1인당 10만원’ 위자료 소송 내달 시작

    “비상계엄 정신적 피해”…尹에 ‘1인당 10만원’ 위자료 소송 내달 시작

    12·3 비상계엄을 선포한 윤석열 전 대통령을 상대로 제기된 민사소송이 다음달 시작된다. 24일 뉴스1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2단독 이성복 부장판사는 ‘윤석열 내란 행위에 대한 위자료 청구 소송 준비모임’이 윤 전 대통령을 상대로 1000만원 상당의 위자료를 청구한 손해배상 소송의 첫 변론기일을 오는 5월 16일 오후 3시 10분으로 지정했다. 앞서 해당 모임은 지난해 12월 10일 윤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로 정신적 피해를 입었다며 이에 대한 위자료 명목으로 1인당 10만원의 배상을 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소송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심판 당시 국회 측 대리인이었던 이금규 변호사와 전두환 회고록 관련 민·형사 소송 피해자 대리인을 맡았던 김정호 변호사가 공동 제안하면서 시작됐다. 이들은 윤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로 불안과 공포에 떤 국민들이 정신적 손해 배상을 받아야 한다며 원고로 참여할 시민을 모집했고, 민법상 성년에 해당하는 19세 이상 국민 105명을 모집했다. 이들은 변호사 선임료를 무료로 하면서 승소금 또한 전액 기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하지만 소장 접수 이후 피고 측인 윤 전 대통령이 ‘수취인 부재’ 등 이유로 두 차례에 걸쳐 소장본부 등 소송서류를 송달하지 않자 법원은 지난 15일 공시송달 처분을 결정했다. 공시송달은 송달할 주소를 알 수 없거나 상대방이 서류를 수령하지 않는 경우 일정 기간 서류를 게시해두고 이를 송달된 것으로 간주하는 제도다. 이에 따라 소송서류는 5월 1일부터 송달된 것으로 간주된다. 법원은 이날 첫 변론기일을 오는 5월 16일로 지정하면서 윤 전 대통령에게 발송할 변론기일통지서 역시 공시송달 방식으로 처리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기일 통지서의 송달 효력은 5월 2일부터 발생한다. 한편 2016년 박 전 대통령의 탄핵 국면 당시에도 시민 1만여명이 “국정농단으로 정신적 피해를 입었다”는 이유로 1인당 50만원씩 손해배상을 청구했으나, 2020년 최종 패소했다. 법원은 “대통령은 정치적 책임을 지는 데 불과할 뿐 국민 개개인의 권리에 대한 법적 의무까지 지는 건 아니다”라고 판단했다.
  • ‘李 선거법’ 이례적 속도전 … 대법, 사흘 새 2차례 심리

    ‘李 선거법’ 이례적 속도전 … 대법, 사흘 새 2차례 심리

    대법원 전원합의체가 24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두 번째 합의기일을 연다. 지난 22일 사건이 전원합의체에 회부되고 같은 날 오후 첫 심리가 열린 지 불과 이틀 만이다. 대법원이 극히 이례적으로 신속한 심리에 나서면서 오는 6월 3일 치러지는 대통령 선거 이전에 상고심 결론이 나올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대법원은 23일 이 후보 사건 속행기일이 24일 열린다고 공지했다. 전날 열린 첫 심리에선 향후 절차에 관해 논의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는데, 두 번째 심리부터는 조희대 대법원장과 대법관들이 본격적으로 쟁점에 대한 의견 교환을 진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원합의체는 통상 한 달에 한 번 심리를 연다. 다만 사안에 따라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에는 언제든지 속행기일을 잡을 수 있다. 이 후보 사건의 경우 사안의 중대성과 국민적 관심도를 고려해 곧바로 추가 심리를 진행하기로 한 것으로 풀이된다. 조 대법원장이 평소 공직선거법 ‘6·3·3 원칙’(1심은 기소 후 6개월, 2·3심은 원심 선고 후 3개월 내 선고)을 강조해 왔던 만큼 사건을 신속하게 심리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6·3·3 원칙에 따르면 이 후보 사건 상고심 선고 기한은 오는 6월 26일이다. 이에 따라 대법원이 6·3 대선 전에 선고를 내릴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 사건의 경우 2019년 2월 전원합의체에 넘겼고, 6개월간 한 달에 한 번씩 6차례 심리를 진행한 뒤 같은 해 8월 29일 선고했다. 대법원은 이 후보 사건의 쟁점을 ①지난 대선 당시 이 후보의 ‘고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1처장을 몰랐다’와 ‘백현동 부지 용도 변경 당시 국토교통부 압박이 있었다’는 발언에 대한 해석과 ②이 발언을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로 처벌할 수 있는지 2가지로 정리했다.
  • 대법 ‘이재명 선거법’ 이례적 속도전… 전합 회부 이틀 만에 두번째 심리

    대법 ‘이재명 선거법’ 이례적 속도전… 전합 회부 이틀 만에 두번째 심리

    대법원 전원합의체가 24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두 번째 합의기일을 연다. 지난 22일 사건이 전원합의체에 회부되고 같은 날 오후 첫 심리가 열린 지 불과 이틀 만이다. 대법원이 극히 이례적으로 신속한 심리에 나서면서 오는 6월 3일 치러지는 대통령 선거 이전에 상고심 결론이 나올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대법원은 이 후보 사건 속행기일이 24일 열린다고 23일 공지했다. 전날 열린 첫 심리에선 향후 절차에 관해 논의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는데, 두 번째 심리부터는 조희대 대법원장과 대법관들이 본격적으로 쟁점에 대한 의견 교환을 진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원합의체는 통상 한 달에 한 번 심리를 연다. 다만 사안에 따라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에는 언제든지 속행기일을 잡을 수 있다. 이 후보 사건의 경우 사안의 중대성과 국민적 관심도를 고려해 곧바로 추가 심리를 진행하기로 한 것으로 풀이된다. 조 대법원장이 평소 공직선거법 ‘6·3·3 원칙’(1심은 기소 후 6개월, 2·3심은 원심 선고 후 3개월 내 선고)을 강조해 왔던 만큼 사건을 신속하게 심리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6·3·3 원칙에 따르면 이 후보 사건 상고심 선고 기한은 오는 6월 26일이다. 이에 따라 대법원이 6·3 대선 전에 선고를 내릴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대법원은 2020년 이 후보의 ‘친형 강제 입원’ 의혹 등 허위 사실 유포 사건을 심리하면서 6월 18일 전원합의체에 회부했고 약 한 달 뒤인 7월 16일 무죄 취지로 파기 환송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 사건의 경우 2019년 2월 전원합의체에 넘겼고, 6개월간 한 달에 한 번씩 6차례 심리를 진행한 뒤 같은 해 8월 29일 선고했다. 대법원은 이 후보 사건의 쟁점을 ①지난 대선 당시 이 후보의 ‘고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1처장을 몰랐다’와 ‘백현동 부지 용도 변경 당시 국토교통부 압박이 있었다’는 발언에 대한 해석과 ②이 발언을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로 처벌할 수 있는지 2가지로 정리했다.
  • 이재명 만난 조갑제 “명랑한 사람이더라…천성이 쾌활해 사법리스크 견딘 듯”

    이재명 만난 조갑제 “명랑한 사람이더라…천성이 쾌활해 사법리스크 견딘 듯”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와 만난 보수 논객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가 이 후보에 대해 “밝고 쾌활한 사람이었다”라고 평가했다. 23일 정치권에 따르면 조 대표는 전날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이 대표와의 만찬에 대해 묻는 질문에 “그간 이 후보에 대한 비판을 많이 했는데 직접 대면한 건 처음”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이 후보는 지난 21일 조 대표와 정규재 전 한국경제신문 주필과 함께 만찬을 했다. 이 후보 캠프에 따르면 이날 만찬은 “합리적 보수 진영 인사들과의 사석에서 허심탄회하게 현안을 논의하고 싶다”는 이 후보의 제안에 성사됐다. 조 대표와 정 전 주필은 대표적인 보수 논객이지만 ‘12·3 비상계엄’을 비판하고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해왔다. 조 대표는 “기자 없이 셋이서 비공개로 만났다”면서 이 후보에 대해 “직접 보니 명랑한 사람이었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이 후보의 이름이 ‘있을 재(在)’와 ‘밝을 명(明)’이라면서 이 후보에게 “한자로 이름을 지으면 이름이 숙명이 된다던데, 이름을 잘 지었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천성이 쾌활할 수밖에 없다”면서 “이래서 그간의 사법리스크로 인한 스트레스를 견딘 것 같다는 농담을 건넸다”라고 덧붙였다. 조 대표는 또 이 후보에게 ‘세종시 천도론’에 대해 물어보고 싶었다면서 말을 이어갔다. 조 대표는 “이에 대해 물어보니 이 후보는 헌법을 고쳐가면서까지 세종시로 (대통령실을) 옮기는 것은 부담스럽게 생각하는 것 같았다”면서 “세종 천도가 본격화되면 수도권 민심이 이반되고 국론 분열이 일어나 임기 초 중요한 동력이 약해진다는 이야기가 오갔다”고 전했다. 조 대표는 또 이 후보에게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한자 교육 강화’를 당부했다고 덧붙였다. 조 대표는 박근혜 정부 당시 ‘초등 교과서 한자 병기’를 추진했다 문재인 정부에서 폐기된 것을 언급하며 “미래 세대를 위한 정상적인 한국어 교육을 위해 한자 교육은 이어갔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에게 이를 당부했고, 이 대표도 이를 수긍하는 반응이었다고 전했다.
  • “내가 ‘빅1’ 되면 이재명과 박빙 승부… 경선은 4강서 끝내겠다”[대선주자 인터뷰]

    “내가 ‘빅1’ 되면 이재명과 박빙 승부… 경선은 4강서 끝내겠다”[대선주자 인터뷰]

    현재 ‘스몰4’ 구도… 본선 채비 시급경선 4강서 51%로 끝내 ‘빅1’ 될 것洪 대 李의 싸움… 尹 개입 여지 없어한덕수 ‘용병’? 그러니 탄핵당한 것‘셀럽’에 의지하는 병폐 더는 안 돼제2부속실·민정수석실 부활 추진국민의힘 6·3 대선 경선을 치르고 있는 홍준표 후보는 21일 “본선 준비에 하루가 급하다”며 “4강에서 51%로 끝내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22일 4명의 2차 경선 진출자를 가리고 29일 과반 득표가 나오면 후보를 확정하는데 일찌감치 승부를 끝내겠다고 공언한 것이다. 홍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무대홍’(무조건 대통령은 홍준표) 캠프에서 진행한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대선은) 나를 버리고 용병(윤석열)을 선택해 서운했다”며 “그런 풍토로 당을 운영하니 탄핵을 두 번이나 당한 것”이라고 ‘한덕수 차출론’을 직격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지난 두 번의 대선과 다른 각오는. “국가 경영 해 보겠다고 대선에 출마한 게 세 번째다. 박근혜 탄핵 대선 때는 당이라도 살려야 하겠다는 생각으로 나갔고, 지난 대선은 꼭 될 수 있다고 봤는데 민심에서는 압도적으로 이기고 당심에서 지는 바람에 상당히 서운했다. 내가 이 당에 30여년 있었는데 나를 버리고 용병(윤석열)을 선택해 참 실망했고 서운했다.” -이번에도 ‘한덕수 용병설’이 나오는데. “우리 당 병폐가 그거다. 더불어민주당의 이재명 후보를 한번 봐라. 저런 사람도 당에서 키운 사람이라고 대선 후보로 만드는데, 우리 당은 외부 ‘셀럽’(유명인) 데려와 실패하면 버리고, 또 다른 셀럽 찾는다. 그런 풍토로 당을 운영하니 탄핵을 두 번이나 당한 거다. 더는 그런 짓 안 했으면 한다.” -12·3 비상계엄과 윤 전 대통령 탄핵은. “계엄은 부적절했다. 정치로 풀어야 할 문제를 계엄으로 풀려고 한 ‘자폭’이다. 민주당 의회 폭거에 한동훈 당시 대표의 비협조와 깐족거림에 자폭한 것으로 본다. 다만 탄핵은 과했다. 자진 하야 쪽으로 정리가 맞다는 게 일관된 입장이다.” -이번 대선에서 윤 전 대통령 변수는. “대선에 끼어들 여지가 없다. 내가 왜 3년 전에 대구로 내려갔겠나. 윤 전 대통령이 서울에 남아 도와 달라고 했을 때도 나는 내가 나라 운영에 공동 책임을 지게 되면 차기 대선에 나가기 어렵다고 봤다. 나는 윤석열 정부와 아무 연결고리도 없고, 내가 책임질 잘잘못이 없다. 그래서 난 홍준표의 나라를 만들겠다고 대선에 나온 것이고, 이번 대선은 내 선거다.” -정권 교체 여론이 높은데. “이번 대선은 정권 교체도, 정권 연장도 아니다. 나는 연장할 정권도 없고 윤석열 정권을 연장할 생각도 없다. 홍준표의 나라, 이재명의 나라를 국민들이 선택해 보시라는 그 이야기를 하는 것이다.” -경선 판세는. “본선 준비가 하루하루가 급하기에 4강에서 끝내는 게 좋지 않나 생각한다. 우리 캠프는 4강에서 51%로 끝내는 걸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그래서 나는 다른 후보들 칭찬하고 정책 토론으로 하고 있다. 다만 어처구니없는 것으로 대들면 가만 안 둔다. 현재는 빅4가 아니라 ‘스몰4’다. 그러나 내가 빅1으로 선출되면 이재명과 바로 오차범위 내로 들어간다.” -본선 승산은. “정상적으로 대선이 치러져 2년 후에 해 본들 윤 전 대통령이 잘할 것이라 보지 않았다. 역발상으로 이번이 더 기회가 있다, 2년 뒤 대선보다 더 수월할 수 있다고 봤다. 나는 단기 선거 많이 해 봤다. 경선 시작할 때 김문수 선배가 압도적 1등이었지만 딱 일주일 만에 바뀌었다. 초단기 선거에 홍준표만의 노하우가 있다.” -스스로 ‘변방’, ‘언더독’으로 표현해 왔는데. “내 인생이 아웃사이더다. 어릴 때부터 검사 시절에 정치 거치면서 인사이더에 들어가 본 적이 없는 내 인생이 ‘아싸’(아웃사이더)다. 그러나 세상을 바꾸는 힘은 아싸에서 나온다. 그런데 이번에는 좀 다르게 하자는 생각에 우리 당 의원과 당협위원장들 200여명을 접촉했고 그중 절반이 나를 돕기로 했다. 이제 당의 주류가 됐다고 생각한다.” -개헌 계획은. “내년 지방선거 때 1차 개헌 국민투표하고 개헌 발효 시점을 다음 대선으로 하면 된다. 그리고 2028년 총선에서 상·하원 양원 구성, 2030년 대통령 5년 임기 마치면 그해 지방선거와 대선을 동시에 치를 수 있다. 대통령 하겠다는 사람들이 국민한테 ‘난 2년만 하고 나갈게’라고 하면 뭐하러 대통령 하나. 얍삽하다.” -집권하면 제2부속실은 부활하나. “당연하다. 그게 없으니 통제가 안 되고 저렇게 사고가 난 거다. 민정수석실도 부활시키고 정부 부처도 축소하겠다.” -박근혜·윤 전 대통령 당적 문제는 어떻게 다른가. “완전히 다르다. 박 전 대통령은 당시 문재인 대통령이 사회주의 개헌을 하려고 했고, 그것을 저지하기 위해 바른정당 의원들을 데려와야 했다. 이 사람들 복당 조건이 박근혜 출당이었으니 내가 책임을 지고 출당시켜 개헌을 저지했다. 이번엔 다르다. 윤석열을 출당한다고 있었던 계엄이 없어지나? 탄핵이 없어지나? 아무런 도움이 안 된다.”
  • 유독 한국을 아낀 교황… 세월호 유가족 손잡고 “가슴 아프다”

    유독 한국을 아낀 교황… 세월호 유가족 손잡고 “가슴 아프다”

    즉위 이듬해 첫 亞 방문지로 선택분단·위안부·산불 등 자상한 관심한국인 추기경 2명 인선 등 배려도 프란치스코 교황은 유독 한국을 아낀 교황으로 꼽힌다. 한반도 평화 문제부터 최근 경북 일대 산불에 이르기까지 한국에서 벌어지는 일들에 세심하고 자상한 관심을 보였다. 즉위 후 첫 아시아 방문지로 한국을 선택했고, 2027년 세계청년대회(WYD) 개최지로 서울을 결정하면서 두 번째 방한을 약속하기도 했으나 끝내 이뤄지지 못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처음 방한한 건 즉위 이듬해인 2014년 8월이다. 전임 요한 바오로 2세의 방한 이후 약 25년 만에 한국을 찾은 프란치스코 교황은 평화와 위로, 화해의 메시지로 깊은 울림을 안겼다. 교황은 한국에 머무는 4박 5일간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장애인 등 고통받는 이들을 보듬는 행보로 큰 반향을 일으켰다. 무엇보다 검소하고 소탈한 모습이 우리 국민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의전 차량으로 초대형 방탄차가 아닌 기아차의 1600㏄급 소형차 ‘쏘울’을 이용한 것도 깊은 인상을 안겼다. 방한 내내 프란치스코 교황은 교황의 상징인 금목걸이 대신 20년간 착용한 철제 십자가 목걸이를 했다. 낡은 구두를 신고 오래된 가죽 가방을 직접 들었다. 당시 교황청에서 사전 공문을 통해 환영 행사를 간소하게 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박근혜 정부가 화동에 예포까지 쏘면서 성대한 환영식을 준비해 빈축을 사기도 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성남 서울공항 도착 직후 마중 나온 세월호 참사 희생자 유족 4명의 손을 잡고 “가슴이 아프다. 희생자들을 기억하고 있다”며 위로했다. 광복절에 대전에서 열린 성모승천대축일 미사 때는 세월호 유가족에게 받은 노란 리본 배지를 왼쪽 가슴에 달았다. 방한을 마치고 바티칸으로 돌아가는 전세기 안에서도 교황은 선물 받은 배지를 그대로 착용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교황은 당시 전세기 안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에 대해 “이분들은 이용당했고 노예가 됐고 그것은 잔혹한 일이었다”면서 “그들은 고통을 겪었음에도 인간적인 품위를 지니고 있었다”며 안타까워하기도 했다. 충북 음성의 꽃동네를 찾아갔을 때는 의자에 앉으라는 거듭된 권유에도 장애인들과 함께하는 50여분 내내 서 있었다. 당시 78세였던 교황은 체력적인 부담에도 장애인 한 명 한 명에게 따스한 눈길을 보내며 소통했다. 성직자 인선에서도 교황은 한국을 배려했다. 한국인 추기경은 그간 4명 배출됐는데 그중 2014년 염수정(82) 추기경, 2022년 유흥식(74) 추기경 2명을 프란치스코 교황이 임명했다. 특히 유 추기경은 2021년 6월에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으로 전격 발탁되기도 했다. 교황은 분단된 한반도의 평화도 염원했다. 한반도의 평화 정착을 위해 직접 북한을 방문하겠다는 의지를 여러 차례 피력했지만 끝내 뜻을 이루지 못했다.
  • 남북 분단부터 산불까지…살뜰하게 한국 챙긴 교황

    남북 분단부터 산불까지…살뜰하게 한국 챙긴 교황

    프란치스코 교황은 유독 한국을 아낀 교황으로 꼽힌다. 남북한 대립 문제부터 최근 빚어진 경북 일대 산불에 이르기까지, 한국에서 벌어지는 일들에 세심하고 자상한 관심을 보였다. 즉위 후 첫 아시아 방문지로 한국을 선택했고, 2027년 ‘세계청년대회’(WYD) 개최지를 서울로 결정하면서 두 번째 방한을 약속하기도 했다. ●유독 한국 아낀 프란치스코 교황프란치스코 교황이 처음 방한한 건 교황 즉위 이듬해인 2014년이다. 1989년 10월 요한 바오로 2세의 방한 이후 약 25년 만인 2014년 8월 14일 8일 4박 5일 일정으로 한국을 찾은 프란치스코 교황은 평화와 위로, 화해의 메시지로 깊은 울림을 안겼다. 교황은 한국에 머무는 4박 5일간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장애인 등 고통받는 이들을 보듬는 행보로 일관해 큰 반향을 일으켰다. 무엇보다 검소하고 소탈한 모습이 국민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교황이 의전 차량으로 초대형 방탄차가 아닌 기아차의 1600㏄급 소형차 ‘쏘울’을 이용한 것도 깊은 인상을 안겼다. 방한 내내 프란치스코 교황은 교황의 상징인 금목걸이 대신 20년간 착용한 철제 십자가 목걸이를 했다. 낡은 구두를 신고 오래된 가죽 가방을 직접 들었다. 당시 교황청에서 사전 공문을 통해 환영 행사를 간소하게 해달라고 요청했으나 박근혜 정부가 화동에 예포까지 쏘면서 성대한 환영식을 준비해 빈축을 사기도 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성남 서울공항 도착 직후, 마중 나온 세월호 참사 희생자 유족 4명의 손을 잡고 “가슴이 아프다. 희생자들을 기억하고 있다”며 위로했다. 광복절에 대전에서 열린 성모승천대축일 미사 때는 세월호 유가족에게 받은 노란 리본 배지를 왼쪽 가슴에 달았다. 방한을 마치고 바티칸으로 돌아가는 전세기 안에서도 교황은 선물 받은 배지를 그대로 착용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교황은 당시 전세기 안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이분들은 이용당했고 노예가 됐고 그것은 잔혹한 일이었다”며 “그들은 고통을 겪었음에도 인간적인 품위를 지니고 있었다”고 안타까워했다. 충북 음성의 꽃동네를 찾아갔을 때는 의자에 앉으라는 거듭된 권유에도 장애인들과 함께하는 50여분 내내 서 있었다. 당시 78세였던 교황은 체력적인 부담에도 장애인 한명 한명에게 따스한 눈길을 보내며 소통했다. 성직자 인선에서도 교황은 한국을 배려했다. 한국인 추기경은 그간 4명이 배출됐는데 2014년 염수정(82) 추기경, 2022년 유흥식(74) 추기경 2명을 프란치스코 교황이 임명했다. 특히 유 추기경은 2021년 6월에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으로 전격 발탁되기도 했다. 교황은 분단된 한반도의 평화도 염원했다. 한반도의 평화 정착을 위해 직접 북한을 방문하겠다는 의지를 여러 차례 피력했지만 끝내 뜻을 이루지 못했다. ●국내 교회엔 물질주의 멀리하라 충고프란치스코 교황은 한국의 천주교회에 대해서도 부유한 자들의 이익에 영합하지 말고 가난하고 약한 자들을 돌봐야 한다며 매섭게 질책했다. 국내 천주교를 대표하는 한국천주교주교회의에선 “가난한 이들을 위한 가난한 교회가 아니라 부자들을 위한 부유한 교회, 또는 잘사는 자들을 위한 중산층의 교회가 되려는 유혹을 경계하라”고 강조했다. 교황은 아울러 “번영의 시기에 오는 위험, 유혹이 있다. 위험이란 그리스도교 공동체가 한낱 ‘사교 모임’이 되는 것”이라며 “‘번영의 신학’에 이르렀다고 말하지는 않겠지만 그저 그런 안일한 교회는 되지 않도록 하라”고 당부했다. 교황은 물질주의의 함정도 언급했다. 대전에서 집전한 미사에서 교황은 “올바른 정신적 가치와 문화를 짓누르는 물질주의의 유혹에 맞서, 그리고 이기주의와 분열을 일으키는 무한경쟁의 사조에 맞서 싸우기를 바란다”며 “새로운 형태의 가난을 만들어 내고 노동자들을 소외시키는 비인간적인 경제 모델들을 거부하라”고 강조했다. 최근까지도 이어진 한국에 관한 관심교황이 한국에 보낸 위로는 최근까지 이어졌다. 2022년 10월 이태원 참사 때는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열린 주일 기도에서 “어젯밤 서울에서 갑작스러운 압사 사고로 인해 비극적으로 숨진 많은 희생자, 특히 젊은이들을 위해 기도하자”고 제안했다. 지난해 12월 전남 무안의 제주항공 참사 때는 “비극적인 비행기 추락 사고로 슬퍼하는 한국의 많은 가족에게 애도를 표한다”며 “생존한 사람, 그리고 세상을 떠난 사람을 위한 기도에 동참한다”고 전했다. 교황은 올봄 경북 일대를 강타한 역대 최악의 산불에 위로의 뜻을 표명하기도 했다. 교황청 국무원장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은 지난달 28일(현지 시각) 한국 가톨릭교회와 행정 당국에 보낸 전보에서 “(교황은) 한국 여러 지역에서 발생한 산불로 인하여 발생한 생명의 위협과 피해에 대해 깊이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교황이 “희생자들의 영혼을 전능하신 하느님의 자비에 맡기시며, 사랑하는 이들을 잃은 유가족들에게 진심 어린 애도를 표했다”며 대한민국 공동체 전체에 위로와 치유, 그리고 굳셈의 축복을 주시기를 하느님께 간구하고 계신다“고 덧붙였다.
  • “콜드플레이가 정해준 다음 대통령은 나경원?” 팬들 부글부글 “신고했다”

    “콜드플레이가 정해준 다음 대통령은 나경원?” 팬들 부글부글 “신고했다”

    세계적인 밴드 콜드플레이가 8년 만의 내한공연에서 한국의 정치 상황을 언급해 화제가 된 가운데, 나경원 국민의힘 경선 후보가 콘서트의 해당 장면을 임의로 편집해 자신을 홍보하는 영상을 유튜브에 올려 콜드플레이 팬들이 들끓고 있다. “내한 때마다 대통령 없어” 화제 영상 편집21일 정계에 따르면 나 후보 측은 전날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coldplay‬’라는 태그를 단 쇼츠 영상을 올렸다. 지난 18일 경기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콜드플레이의 월드투어 ‘뮤직 오브 더 스피어스(Music of the Spheres)’ 한국 공연에서 보컬 크리스 마틴이 한국의 대통령 파면 상황을 언급한 장면을 편집한 것이다. 당시 마틴은 “왜 우리가 한국에 올 때마다 대통령이 없는 것인가”라고 물은 뒤 드러머 윌 챔피언을 가리키며 “대통령으로 추천하고 싶은 사람”이라고 소개했다. 이에 윌 챔피언은 웃음을 터뜨렸다. 나 후보 측은 해당 영상에 “오늘 다음 대통령 한명 정해준다. 바로 드럼통 챌린지를 한 나경원”이라는 자막을 단 뒤 챔피언이 웃는 모습에 나 후보의 얼굴을 합성했다. 이어 “나경원 4강 간다, 2강 간다, 최종 후보다, 대통령이다”라는 자막을 달고, 나 후보가 “땡큐, 콜드플레이. 다음 내한공연 때는 제가 꼭 있겠다”라고 화답하는 것으로 마무리했다. 이같은 영상에 콜드플레이의 팬들은 “콜드플레이 음악의 메시지도 모른 채 정치적으로 도용했다”며 분노하고 있다. 한 팬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린 글에서 “콜드플레이라는 밴드가 지향하는 가치가 어떤 것인지도 모르고 있으며, 실제 콘서트에서 한 이야기의 취지와도 전혀 맞지 않는다”라면서 “풍자인 척, 밈인 척 올려놓고 센스 넘치는 척 하고 있다. 화가 나서 신고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팬들 “콜드플레이는 독재 비판했다”1996년 결성해 현재 전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밴드로 꼽히는 콜드플레이는 그간의 음악과 공연, 그외 행보에서 사랑과 연대, 평화, 환경 등의 메시지를 설파하고 있다. 콜드플레이는 2016년과 올해 한국이 겪은 두 차례의 대통령 파면 사태와도 특별한 ‘인연’이 있으며, 콜드플레이 역시 이를 잘 알고 있다. 콜드플레이의 2008년 곡 ‘비바 라 비다(Viva La Vida)’는 한때 권력을 쥐었던 이의 몰락을 그린 노래로, 한국에서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 당시 광화문 집회 등에서 ‘탄핵 찬가’로 불렸다. 박 전 대통령이 파면된 지 약 한달 만인 2017년 4월 15일에 내한 공연을 한 콜드플레이는 이같은 사실에 놀라움을 표했으며, 챔피언은 “이 노래가 한국에서 이렇게 사용된 게 영광스럽다”고 언급했다. 이어 윤석열 전 대통령이 파면된 직후 콜드플레이의 두 번째 내한 공연이 열린 것으로 계기로 국내 음악 팬들 사이에서 콜드플레이는 ‘탄핵 요정’, ‘탄핵 전문 밴드’ 등으로 불린다. 마틴은 지난 18일 공연에서 챔피언을 대통령감으로 소개하며 “독재자 외에 모든 사람에게 친절하다”고 설명했다. 콜드플레이의 팬들은 나 후보의 해당 영상에 “왜 콜드플레이의 영상을 정치적으로 도용하나”는 댓글이 쏟아졌다. 콜드플레이 측에 신고했다는 댓글도 이어졌다. 역풍이 일자 나 후보 측은 “콜드플레이의 의도와는 무관한 단순 홍보 영상”이라고 해명했지만 팬들의 분노를 진화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팬들은 특히 서구 아티스트들이 초상권 침해 및 도용에 민감하다는 점, 자신들의 의도와 상관없이 정치적으로 이용되는 것에 대한 반발이 심하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 차별화 없는 국민의힘… 尹 끊어내야만 싸움다운 싸움 가능해져 [윤태곤의 판]

    차별화 없는 국민의힘… 尹 끊어내야만 싸움다운 싸움 가능해져 [윤태곤의 판]

    민주화 이후 정권교체 4번 이뤄져 현직 대통령과 이미지 차별화 후보갈등 딛고 ‘정권 재창출’ 성공 일궈차별화 지원하고 용인해 준 대통령계승자 아닌 경쟁자 이미지 심어줘여당 후보에 결국 ‘당선의 길’ 열어 尹 대한 반성 ‘능동적 차별화’ 필요이재명 본선 같은 경선 치르고 있어尹 청산 없인 빅텐트도 가능성 없어오늘부터 국민의힘 경선 후보를 4명으로 추리는 여론조사가 실시된다. 더불어민주당에 비해 어쨌든 경쟁은 치열하다. 그런데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 대통령이 탄핵된 당의 후보라 악전고투를 겪을 수밖에 없는 상황인 데다가 이른바 ‘한덕수 차출론’을 통해 스스로 핸디캡을 씌우고 있기 때문이다. 비상계엄에 따른 국회 탄핵소추안 통과로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이 한창 진행되던 지난 1월 말 ‘윤태곤의 판’ 첫 회를 통해 이번 조기 대선을 “이재명이냐 아니냐”라고 규정한 바 있다. 약 3개월이 흘렀고 대선이 이제 6주 남짓 남은 상황에서 그 규정은 점점 더 명확해지고 있다. 국민의힘 후보들은 저마다 “내가 이재명을 잡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 ‘한덕수 차출론’은 이재명 대항마를 찾기 위한 모색이다. 국민의힘이 선출하는 후보 혹은 한덕수는 과연 “이재명이 아니라 내가 대통령감이다”라는 주장을 유권자들에게 승인받을 수 있을까. ●정권 재창출 공통점은 차별화 대통령 파면으로 인한 조기 대선이지만 어쨌든 국민의힘은 구성원이나 지지층의 큰 변화 없이 대선에 임하고 있다. 내부 갈등과 지지율 하락은 심각하지만 가시적 분열은 없다. 윤석열 전 대통령도 당적을 유지하고 있다. 오히려 김문수, 양향자 등 당 밖에 있던 인사들이 입당해 경선에 참여했다. 국민의힘은 여당 지위를 상실했지만 사실상 과제는 ‘정권 재창출’인 셈이다. 민주화 이후 지난 2022년까지 여덟 차례의 대선이 치러졌는데 정권 교체가 네 번이고 정권 재창출도 1987년 대선(전두환→ 노태우), 1992년 대선(노태우→김영삼), 2002년 대선(김대중→ 노무현), 2012년 대선(이명박→ 박근혜) 등 네 번이다. 여당의 승리 사례에는 명확한 공통점이 있다. 현직 대통령과의 차별화에 성공한, 즉 닮은꼴 계승자 이미지를 탈피한 대통령 후보들만이 승리했다. 노태우의 경우 12·12 쿠데타의 주역 중 하나이자 전두환 정부의 2인자였지만 군복을 벗고 정치를 시작하면서부터 차별화 프로그램을 가동했다. 겉모습이나 행동거지가 무골(武骨)인 현직 대통령과 다른 인상을 주려 노력했다. 큰 귀를 강조하며 잘 듣는 사람, 보통 사람의 이미지를 내세웠다. ‘크게(太) 어리석다(愚)’고 이름 풀이를 하며 서류 가방을 직접 들고 다녔다. “본인은~”으로 말문을 여는 전두환과 “저는~” 하고 입을 떼는 노태우는 상당히 달라 보였다. TK 최고 명문 경북고 졸업 이력을 내세우고, 서울대나 해외 명문 대학 출신 테크노크라트들과 어울리는 모습을 대중들에게 노출했다. 그리고 누가 진짜 기획자냐 논란이 있지만, 6·29 선언 건의로 차별화의 종지부를 찍었다. 노태우는 차별화를 통해 스윙보터 혹은 ‘샤이 민정당’ 지지자에게 “그래도 전두환하고는 달라서”라는 알리바이를 제공했다. 만약 전두환이 충직한 심복이자 경호실장, 안기부장을 지낸 장세동을 후계자로 지명했다면 스윙보터들이 야당 지지로 옮겨 가는 동시에 야권 단일화 압박이 강해져서 김영삼, 김대중 둘 중 하나가 후보가 됐을 것이다. 1992년의 현직 대통령과 여당 후보 김영삼의 차별화는 별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로 명확했다. 그냥 둘은 달라 보였고 실제로 달랐다. 캠페인 기간 동안 김영삼의 차별화는 전략적이었다. 민주화 이력을 내세울 경우 여당의 갈등이 불거질 수 있으니 ‘강한 대통령론’을 내세워 ‘물’ 소리 듣던 노태우와 다름을 강조했다. 물론 대통령 당선 이후에는 ‘민주투사’ 이미지를 회복했지만. 2002년 민주당의 첫 정권 재창출도 차별화의 산물이다. 노무현은 계승이 아니라 차별과 새로움을 내세워 대선 경선에서 승리했고 본선에서도 그 기세를 밀어붙였다. 노무현 캠프의 선봉장 격인 유시민은 김대중 대통령 임기 중에도 야멸찬 비판자였다. 동교동계와의 갈등으로 인해 ‘후단협’(후보단일화협의회) 사태 등이 발생했지만 그로 인해 김대중과 노무현의 차별화는 더 명확해졌다. 대선 승리 이후에도 분당, 탄핵 등 전 정부와의 갈등을 통해 ‘동교동에서 386’으로 여권 주류의 교체가 완수됐다. 2012년 이명박에 대한 박근혜의 차별화는 1992년 김영삼의 그것과 흡사하다. 박근혜는 현직 대통령과 당내 경선에서 강하게 격돌했고 정부 출범 이후에도 국회의원 공천을 놓고 갈등을 겪었다. 그랬기 때문에 계승자가 아니라 경쟁자의 이미지를 유지했고 차별화가 자연스러웠다. ●길 터주는 전임 대통령이 중요 정권 재창출의 요체라고 할 수 있는 이런 차별화는 여당 후보의 결기만으로 진행된 것은 아니다. 자신과의 차별화를 지원 혹은 용인한 대통령만이 여당 후보를 당선시킬 수 있었다. 전두환은 차별화를 아예 적극 지원했고 김대중·노무현의 경우에는 전략적 역할 분담의 공감대가 있었다. 노태우나 이명박은 “당신이 나 말고 대안이 있냐”고 거칠게 밀어붙이는 대선 후보의 차별화를 감수했다. 다들 윤석열과는 달랐다. 대통령의 인기가 마지막까지도 너무 좋아서 그 대통령을 닮은 후계자가 나타나고 그가 전임자 계승을 내세워 당선되는 경우는 국내외를 막론하고 극히 드물다.(국내의 경우엔 그런 사례가 아예 없다.) 대통령들이 하나같이 이상해서 그런 건 아니다. 임기 초에는 원래 지지자들에 더해 새 시대에 대한 희망과 기대를 가진 사람들이 가세해 분위기가 좋지만 임기 말에는 원래 지지층에서도 각종 정책으로 손해를 봤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빠져나가고 권력의 부작용도 드러나기 마련이다. 그럭저럭 ‘선방’했다 싶은 경우에도 뭔가를 바꾸고 싶은 정서가 커지기 마련이다. 이런 변화에 대한 목마름은 보편적인 것이고 정치적으로는 정권 교체 요구로 이어진다. 여권 주자는 전임자와의 차별화를 통해 대중들의 정권 교체 요구를 어느 정도 충족시킬 수 있을 때만 정권 재창출이 가능하다는 이야기다. 그런데 국민의힘의 경우 비상계엄을 일으켜 탄핵당한 전임자를 두고 있다. 그 전임자는 형사재판까지 받고 있는 형편이다. 상식적으로 생각한다면 단절, 절연 수준의 차별화를 진행하는 것이 마땅하겠지만 그러지 못하고 있다. 전임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일으키고 국회에서 탄핵소추가 된 이후 오히려 당에 대한 장악력이 높아졌다. 절반 이상의 의원들이 거리로 나가 대통령 수호를 외쳤고 부정선거론자, 강경 보수 유튜버들과 손을 잡았다. 민심과 중도를 이야기하는 구성원들을 향해선 배신자 딱지를 붙였고 대통령 탄핵에 찬성 혹은 반대하지 않은 의원들을 축출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직무 정지 중인, 심지어 파면된 대통령을 만나러 관저로 달려가고 스피커 역할을 자청한 사람들이 부지기수였다. 대선이 다가오면서 조금 달라지는 기미가 보이긴 하지만 여전히 윤 전 대통령의 장악력은 관성을 발휘하고 있다. 경북 출신으로 ‘아스팔트 우파’와 동고동락했던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고 대구의 홍준표 전 시장은 아예 그 직을 던지고, 경북의 이철우 지사는 휴가를 내고 경선에 참여하고 있다. 반면 탄핵소추에 찬성했고 중도 확장성이 있는 서울시장 오세훈, 경기지사 경선에 참여했던 유승민 전 의원은 당이 변화의 모습을 보여 주지 못하고 있다고 질타하며 경선 불참을 선언했다. 탄핵 찬성, 중도 확장, 윤석열과의 차별화를 명료하게 주장하고 있는 경선 후보는 한동훈과 안철수 두 사람뿐이다. 이런 상황인데도 혹여 탄핵 찬성파가 경선을 통해 후보로 선출될까 두려워 친윤(친윤석열) 의원들 상당수가 연판장까지 돌려 가며 ‘한덕수 차출론’을 띄워 이중 방어막을 치는 모양새다. ●“윤석열을 말하지 마”로는 부족 물론 당내 경선과 본선에 임하는 전략을 달리하는 것은 보편적이다. 대선에서 이기려면 일단 후보가 돼야 하는데 후보가 되려면 경선에서 이겨야 한다. 경선에서 집토끼의 마음을 얻은 다음에 본선에선 표변해 산토끼를 쫓기 마련이다. 하지만 탄핵으로 인한 조기 대선은 경선과 본선이 사실상 한 호흡이다. 민주당 이재명은 이미 본선 같은 경선을 치르고 있다. 개발 공약을 발표하고 기업인을 만나고 정부 구조 개편안을 내놓고 있다. 지지자들이 이재명에게 요구하는 것도 오직 본선 경쟁력, 승리 가능성의 제고뿐이다. 석 달 전 필자는 이 지면에서 “윤석열 명예 회복, 계엄 불가피, 부정선거 규명 등을 말하는 보수 후보가 나선다면 이재명은 8년 전의 문재인보다 강한 후보가 될 것”이라고 내다본 바 있다. 그나마 요즘은 국민의힘에서 배신자론이 뜸하고 탄핵 반대 선봉장 격이었던 나경원조차 “대선에서는 윤심(尹心)팔이를 하면 안 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으니 경선 후보 중에 대놓고 ‘윤석열’을 이야기하는 사람은 없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윤석열을 말하지 마’는 회피에 가까운 것이다. 윤석열에 대해 반성하고 단절하고 변화를 약속할 때만 능동적 차별화가 가능하다. 예컨대 국민의힘 상당수가, 그것도 친윤 출신 인사들이 주로 주장하는 이른바 ‘반(反)이재명 빅텐트’가 그렇다. 빅텐트론자들은 당사자들의 의중과 무관하게 이준석, 유승민, 이낙연에 심지어 김부겸까지 거론하고 있다. ‘탄핵의 강’을 건너지 않는, 윤석열에 대한 청산 없는 빅텐트가 가능하겠나. 그 사람들이 응하지도 않겠지만, 한동훈은 안 되지만 민주당 출신 인사든 누구든 손을 잡아야 한다는 주장이 말이 되는 소리인가. 3년 전으로 돌아가 보자. 윤석열과 안철수가 ‘이재명만은 안 된다’는 명분 하나로 단일화를 해서 결국 이재명을 이겼다. 박근혜 특검 수사팀장 출신인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박근혜 탄핵의 중요 축이었던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손을 잡은 건데, 그 이전에 김종인 비대위원장·이준석 대표가 이미 탄핵의 강을 건너고 국민의힘을 박근혜와 완전히 단절시켰기 때문에 가능한 결합이었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국민의힘은 윤석열을 피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윤석열을 끊어내야만 그나마 싸움다운 싸움이라도 해볼 수 있을 것이다. 윤태곤 공공전략컨설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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