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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 입주 임박했나?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 입주 임박했나?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저 입주가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8일 오전 대구 달성군 유가읍 쌍계리 박 전 대통령 사저에 이삿짐이 들어갔다. 이날 오전 8시 40분부터 차례로 도착한 이삿짐 운반 차량은 7대에 이른다. 이삿짐 운반차가 1대씩 차례대로 대문 앞에 정차한 뒤 인부들이 이삿짐을 옮겼다. 사저 인근에서 수십 명의 주민들이 이삿짐 옮기는 광경을 지켜봤다. 경찰은 주변에 인력을 배치해 교통 혼잡이나 돌발 상황 등에 대비했다.
  • [서울광장] 대선 이후가 더 걱정이다/김성수 논설위원

    [서울광장] 대선 이후가 더 걱정이다/김성수 논설위원

    “김○○씨가 영부인이라고 대통령 전용기 트랩에서 내리며 손을 흔드는 장면은 상상만 해 봐도 끔찍하고 창피하다.” 얼마 전 만난 지인이 이런 얘기를 했다. 그는 실명을 콕 집어서 말했다. 그간 드러난 흠결 때문일 게다. 그런데 ‘김○○’씨는 다른 사람으로 얼마든지 치환이 가능하다. 유력 두 후보의 배우자 모두 김씨다. 두 후보의 부인은 모두 선거 내내 입길에 올랐다. 한 사람은 ‘황제의전’, 법인카드 유용이 불거져 진땀을 뺐다. 다른 쪽은 경력과 학력 허위 의혹, 주가 조작 논란에 시달렸다. 비난 여론이 비등해지자 두 명 모두 마지못해 사과 기자회견을 했던 것까지 공교롭게 똑같다. 물론 대통령 부인이 정치인은 아니다. 부인을 보고 대통령을 뽑는 건 더더욱 아니다. 하지만 두 후보 모두에게 부인은 ‘감표’ 요인이었다. 그래선지 배우자들은 공식 선거운동 기간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배우자가 있는데도 선거 지원 활동을 전혀 안 한 ‘이상한’ 대선은 처음이다. 국가적 어젠다를 논하는 거대 담론이 사라진 대선도 처음이다. 생활공약이라는 명분하에 선심성 공약만 난무했다. 오죽하면 ‘동네선거’라는 말까지 나왔을까. 그런데도 공약에 쏟아부을 돈은 천문학적인 금액이다. 자체 추산으로도 각각 300조원(이재명)과 266조원(윤석열)에 달한다. 어느 쪽도 이 돈을 어떻게 조달할지 구체안은 없다. 대대적인 증세가 불가피한 만큼 차라리 당선 후 “공약을 다 지키기는 어렵다”고 솔직하게 양심선언이라도 하는 게 어떠냐는 말까지 나온다. 선거 내내 상호 비방도 도를 넘었다. 필설로 옮기기 부끄러울 저주성 막말을 후보는 물론 지지한다는 사람들이 퍼부었다. 부인에게 성상납을 받았다는 믿기 어려운 성희롱성 막말까지 나왔다. 아무리 걸러 들어도 국민들에겐 적잖은 스트레스였다. 막말선거는 선거 막판엔 ‘폭력선거’로까지 변질됐다. 최악의 비호감 대선이라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니었다. 앞으로도 이런 진흙탕 대선이 또 있을까 싶다. 현직 대통령이 대선판에 직접 뛰어든 것도 초유의 일이다. 윤석열 후보의 ‘적폐수사’ 발언이 도화선이 됐지만, 임기 두 달을 남기고도 흔들리지 않는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40%의 지지가 바탕이다. 야당은 문 대통령이 노골적인 대선 개입의 선봉에 섰다고 비난한다. 청와대가 해명을 했지만 이번 대선은 사상 최초로 여야 후보 양자 대결이 아니라 여·야·청 3자 대결 양상을 빚고 있다. 무려 1632만명이 참가한 사전투표가 1960년대 막걸리·고무신선거보다도 못한 ‘소쿠리선거’로 전락한 것도 전대미문의 일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비난의 화살을 다 맞고 있지만 결국 문재인 정부의 총체적 무능을 여실히 드러냈다는 게 더 맞는 말이다. 내일이 벌써 대선 투표일이다. 누가 돼도 대선 이후가 더 걱정이다. 윤석열 후보가 이긴다면 172석의 야당과 싸우는 여소야대 정국이 곧바로 시작된다. 거대 야당에 휘둘려 임기 시작부터 국정 운영이 흔들릴 수 있다. 이재명 후보가 승리해도 비주류로 당내 기반이 튼튼하지 않은 데다 야당과 갈등의 골이 깊어 약속했던 정치개혁과 개헌을 추진하기가 쉽지 않다. 누가 승리하든 어렵지만 최우선으로 실천할 과제는 ‘갈라치기’로 쪼개진 민심을 수습하면서 통합의 토대를 다지는 일이다. 대선 때는 누구나 다 통합을 외쳤지만 안타깝게 아무도 지키지 않았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100% 대한민국을 만드는 게 소망”이라고 했지만 결국 국민을 배신했다. 통합정부를 주요 공약으로 내세운 문 대통령도 취임사에서 다시 한번 “진정한 국민통합이 시작되는 날”이라고 외쳤지만 임기 5년 내내 편가르기만 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이·윤 후보 모두 이념 과잉과 진영 논리를 극복하는 통합정부를 약속했다. 이 약속을 깨면 안 된다. 국민들이 임기 내내 두 눈 부릅뜨고 지켜볼 것이다.
  • [사설] 네거티브가 빚은 대낮 ‘정치 테러’ 용서 못한다

    [사설] 네거티브가 빚은 대낮 ‘정치 테러’ 용서 못한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어제 이재명 대통령 후보의 선거운동 과정에서 흉기에 맞는 일이 일어났다. 서울 신촌의 유세 현장에서 고령의 남성으로부터 공격을 받아 머리를 다친 것이다. 투표를 불과 이틀 남겨 둔 상황에서 있어서는 안 될 정치 테러가 재연된 데 개탄을 금할 수 없다. 온갖 난관을 헤쳐 가면서도 우리나라가 민주주의 선진국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자부하는 국민들에게도 충격이 아닐 수 없다. 경과를 지켜봐야 하겠지만, 응급실로 옮겨진 송 대표의 생명이 위태로운 상황은 아니라는 소식은 불행 중 다행이다. 현장에 있던 윤호중 민주당 원내대표는 범인이 “망치같이 앞부분이 뾰족한 물체로 송 대표의 머리를 내리찍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치명적 흉기를 무방비 상태의 상대에게 휘두른 것은 그 자체로 어떤 이유에서건 용서받을 수 없는 극악무도한 행위다. 더구나 이런 식의 테러가 결국 자신이 지지하는 정치세력에 엄청난 불이익만 안겨 줄 뿐이라는 사실을 몰랐다면 더욱 한심스럽다. 2006년 5·31 지방선거를 앞두고 벌어진 박근혜 당시 한나라당 대표에 대한 테러 사건 역시 결과적으로 박 대표와 한나라당의 입지만 공고하게 하지 않았나. 그렇지 않아도 정책은 간 데 없고 네거티브만 판치는 선거라는 비판이 거세다.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선거전 초반부터 상대당 후보에 대한 비방으로 일관해 정치 불신을 자초했다. 외국 언론조차 ‘역대 최고의 비호감 대선’이라는 조롱 섞인 보도를 이어 갔으니 부끄러움은 잘못 없는 국민 몫이었다. 그럼에도 두 유력 후보 진영은 추호의 반성도 없이 선거전 막판까지 상대를 ‘같은 하늘을 이고 살아갈 수 없는 적(敵)’으로 돌리는 파상공세를 그치지 않았으니 비판적 사고가 결여된 비뚤어진 지지세력을 대놓고 자극한 것과 다름없다. 범인은 현장에서 붙잡혔다고 한다. 경찰은 범행동기를 일분일초라도 빨리 밝혀내 있는 그대로 공표해야 할 엄중한 책임이 있다. 정치권도 투표가 불과 하루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정치적 유불리에 따라 각종 마타도어를 유포하는 행위를 중단하라. 특히 사건의 진상이 드러나지 않은 상황에서 행여 자작극설(說)이라도 퍼뜨린다면 민주주의의 더 큰 후퇴를 불러올 뿐이다. 송 대표의 피습은 극도로 과열된 네거티브 선거가 빚은 참극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런 점에서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너 나 할 것 없는 이번 사건의 또 다른 가해자다.
  • 코로나가 키운 향수… 한국 책 해외 주문, 역대 최다

    코로나가 키운 향수… 한국 책 해외 주문, 역대 최다

    코로나19 대유행이 길어지면서 해외에서 한국 책을 주문하는 독자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보문고는 코로나19 유행 첫해인 2020년 해외배송 판매량이 전년과 비교해 85.8%로 두 배 가까이 증가한 데 이어 지난해도 2020년에 견줘 17.5% 늘어 역대 최다치를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교보문고 관계자는 “한국어에 친숙한 해외 거주 독자들이 코로나19로 왕래가 쉽지 않게 되자 해외배송을 크게 늘린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해외 독자들은 주로 국내 베스트셀러에 오른 책을 많이 주문한 가운데 종교서적이나 잡지, 외국어 교재 등도 꾸준히 구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어 교재가 계속해서 높은 판매량을 지켜 온 것도 눈에 띈다. 그룹 방탄소년단(BTS)을 비롯해 ‘오징어 게임’, ‘기생충’ 등 연일 세계의 주목을 받는 ‘케이 컬처’ 영향으로 한국을 가깝게 알고 싶은 해외 독자들의 욕구도 읽힌다. 최근 3개월간 해외배송 주문이 많았던 책들로 ‘토익 기출문제집’, ‘지큐’(GQ)·‘보그’(VOGUE) 1월호와 함께 배우 송일국의 ‘유럽에서 대한민국만세’, 박근혜 전 대통령의 옥중서간집 ‘그리움은 아무에게나 생기지 않습니다’, 김호연 작가의 소설 ‘불편한 편의점’ 등이 20위 안에 올랐다. 이와 함께 서울대 언어교육원에서 만든 ‘서울대 한국어 4A’, 국립국어원의 ‘세종한국어’도 베스트셀러를 기록했다. 교보문고 관계자는 “해외 소비자가 국내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한국 상품을 구입하는 ‘역직구’ 플랫폼 이코(EKO)에 50만여종 도서 데이터를 제공해 국내 독자들이 인터넷 교보문고를 이용하듯 해외에서도 도서 정보를 확인하고 구입할 수 있도록 해 한류문화 확대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송영길 대낮 유세장 피습… 李 “민주주의 훼손” 尹 “모든 폭력 안 돼”

    송영길 대낮 유세장 피습… 李 “민주주의 훼손” 尹 “모든 폭력 안 돼”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서울 신촌 유세에서 70대 유튜버가 휘두른 둔기에 맞아 머리를 다쳤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이날 낮 12시쯤 신촌 유플렉스 앞 광장에서 송 대표를 둔기로 여러 차례 가격한 혐의(특수상해, 공직선거법 위반 등)를 받는 유튜버 A(70)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송 대표는 현장에 도착해 인사를 나누고 있었는데 한복에 검은색 벙거지를 쓰고 배낭을 멘 A씨가 셀카봉을 든 채 달려들더니 송 대표의 머리를 여러 차례 가격했다. 송 대표는 인근 세브란스병원 응급실로 이동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가 운영하는 유튜브 영상을 보면 지난달부터 송 대표의 선거운동 현장을 쫓아다닌 것으로 보인다. A씨는 송 대표를 공격한 직후 “한미 군사훈련을 반대한다”, “청년들에게 이런 세상을 물려줄 수 없다”고 외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범행 동기와 경위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할 예정이다. 송 대표의 피습으로 2006년 5월 당시 한나라당 대표였던 박근혜 전 대통령이 당한 ‘커터칼 피습’ 사건도 회자됐다. 박 전 대통령은 5·31 지방선거를 앞두고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지원 유세를 하고 있었고, 장소도 신촌이었다. 그가 입원 도중 측근들에게 “대전은요?”라고 물은 사실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열세이던 판세가 뒤집히기도 했다. 송 대표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저는 견딜 수 있다. 함께 있던 청년들이 다치지 않아 다행”이라며 “각자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달라”고 올렸다. 권혁기 공보부단장은 가해자가 친문(친문재인) 성향 지지자라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는 “경찰 발표 전 떠도는 이야기는 모두 ‘카더라’(소문)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여야 후보들도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는 부산 창선삼거리 유세에서 “폭력은 소중한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행위로 결코 있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페이스북에 “선거를 방해하는 그 어떤 폭력도 결코 정당화될 수 없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선거 폭력은 민주주의에 대한 테러로 결코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며 “혐오와 폭력으로는 세상을 바꿀 수 없다”고 강조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에서 전했다. 문 대통령은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을 통해 송 대표에게 위로를 전했고, 이 후보도 전화로 쾌유를 기원했다. 경찰은 피의자에 대한 범행 경위를 조사 중에 있으며, 선거 주요인사 관련 신변보호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 악연 만나도 뒤끝 없이 ‘쿨’… 선대위 위기에 농담 건네는 여유

    악연 만나도 뒤끝 없이 ‘쿨’… 선대위 위기에 농담 건네는 여유

    형님!” 처음 만난 자리에서 자신을 대뜸 ‘형님’이라고 부르자 3선 출신의 A 전 의원은 ‘나를 언제 봤었나’라는 생각부터 들었다고 한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만난 정치권 인사들은 이처럼 그의 첫인상으로 특유의 스킨십과 호방한 성격에 대해 말하곤 한다. 윤 후보는 대권 도전을 선언한 직후인 지난해 7월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 서울 서초동 자택 인근 호프집으로 법조인 출신 B 전 의원을 초청해 만난 자리에서 처음부터 ‘맥주 원샷’으로 대화를 시작했다. B 전 의원은 “박근혜, 문재인, 안철수 등 과거 대선 유력 주자들은 대체로 샤이한(수줍음 타는) 면이 있었다. 어떤 발언을 하면 의중을 정확히 알 수 없으니 사람마다 해석이 엇갈렸다”면서 “반면 윤 후보는 스트레이트한(직선적인) 성격의 소유자다. 자기 생각을 솔직하게 드러낸다”고 평가했다. 이날 두 사람의 대화는 맥주를 계속 원샷하며 이어졌다고 한다. 검찰총장에서 제1야당 대권주자로, 윤 후보가 단 1년 만에 이룬 위상 변화는 애벌레가 나비로 재탄생한 것만큼 극적이다. 과거 대선주자로 거론되던 인물들 대부분이 대권 도전까지 신중에 신중을 거듭하며 ‘간’ 을 보다가 중도에 꿈을 접고 정치무대에서 사라졌지만, 윤 후보는 특유의 돌파력으로 단번에 유력 대선후보자리에 올라 이제 국민의 최종 선택만을 기다리는 상황까지 오게 됐다.  옳은 일이라고 판단되면 전직 대통령이든, 굴지의 재벌총수든 가리지 않고 주저없이 ‘칼’ 을 휘둘렀던 그의 과감성은 정치판에서는 ‘킹메이커’ 김종인 전 총괄선대위원장과의 결별 같은 극적인 결단으로 변형돼 나타났다. 검찰이 자신이 그린 그림대로 수사하듯이 그는 대선 레이스의 변곡점마다 과감한 결정을 내리며 대선을 ‘윤석열의 판’으로 만들었다. 올 초 선대위 해체를 선언한 후 휑한 바람만 불던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고개를 숙인 채 풀이 죽어 앉아있던 캠프 관계자들을 본 윤 후보는 “지지율이 낮으니 이제는 날 쳐다보지도 않으려느냐”며 여유롭게 웃으며 지나갔다고 한다. 권력과의 마찰도 서슴지 않는 대찬 성격은 적을 만들기 쉽지만, 윤 후보는 특유의 친화력으로 이러한 잠재적 위험을 상쇄한다. 갈등이 생기면 스킨십과 인간관계로 풀고 다툼이 있더라도 ‘뒤끝’을 남기지 않는다. 집권 시 전 정권 적폐수사 발언으로 이른바 정치보복 논란을 일으킨 윤 후보였지만, 막상 사석에선 검찰 시절 그와 구원(舊怨)이 있는 여권 인사들에 대해 “나는 다 용서했다”는 ‘쿨’한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특히 유세 현장에서는 민주당 정권을 향해 날 선 발언을 서슴지 않지만,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서만큼은 사석에선 정제된 발언을 한다는 게 당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그는 공적으론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는 유명한 말을 남겼지만, 개인적으론 인연을 중요시하고 사람과 어울리기를 좋아하는 성격이다. 2012년 대검찰청 강당에서 52세의 늦깎이 결혼을 할 때 대검 청사 앞 왕복 8차선 도로에 잠시 교통정체가 일어날 정도로 그를 보러 온 하객들이 많았다. 대화 분위기를 주도하고 스킨십이 좋은 ‘인간 윤석열’의 장점은 ‘어퍼컷 세리머니’로 상징되는 지난 20여일의 선거유세 현장에서 극대화됐다. 그가 유세 현장의 지지자들과 일일이 눈을 맞추는 모습을 본 한 당직자는 “정치를 이미 몇 년 한 사람 같다”는 평을 내놨다. 다만 그가 ‘검사 때’를 완전히 벗었는지에 대해서는 평가가 엇갈린다. 특히 결론을 마지막에 밝히는 법조인의 미괄식 화법에 익숙하다 보니 발언의 특정 부분이 확대되거나, 말 한두 마디만으로도 정국에 파장을 불러올 수 있는 정치문법에는 여전히 익숙하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그가 대선레이스에서 겪은 설화나 말실수는 대부분 자신의 생각을 두서없이 밝히는 과정에서 나왔다. 다변가인 그는 대화를 할 때 “제가 예전에 여기서…”라며 과거 지방 검찰청에서 근무했던 경험을 소개하는 경우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지방 근무가 많은 검사들에게서 볼 수 있 는 전형적인 대화스타일이 정치인 윤석열에게도 여전히 보인다는 것이다.외적으론 ‘강골’ 이미지인 윤 후보는 의외로 요리, 미술관 관람과 같은 ‘내향적인’ 취미를 갖고 있다. 그는 대선 주자가 되기 전 서초동 자택 인근의 S백화점 지하 식료품 매장에서 요리를 위해 자주 장을 봤고, 전시기획사 코바나컨텐츠 대표인 부인 김건희씨를 만나 결혼하기 전 지인에게 소개받은 인사 중에는 현재 수도권의 한 국공립미술관장으로 있는 문화계 인사도 있었다고 한다. 국민의힘 관계자들은 직선적이고 원칙을 강조하는 성격의 윤 후보이지만 집권 시 국정운영과 용인술에서는 유연함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 관계자는 “윤 후보가 ‘양식 있는 민주당 정치인들과는 함께하겠다’고 했는데 실제로 염두에 두고 있는 인사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 악연 만나도 뒤끝 없이 ‘쿨’… 선대위 위기에 농담 건네는 여유

    악연 만나도 뒤끝 없이 ‘쿨’… 선대위 위기에 농담 건네는 여유

    “형님!” 처음 만난 자리에서 자신을 대뜸 ‘형님’이라고 부르자 3선 출신의 A 전 의원은 ‘나를 언제 봤었나’라는 생각부터 들었다고 한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만난 정치권 인사들은 이처럼 그의 첫인상으로 특유의 스킨십과 호방한 성격에 대해 말하곤 한다. 윤 후보는 대권 도전을 선언한 직후인 지난해 7월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 서울 서초동 자택 인근 호프집으로 법조인 출신 B 전 의원을 초청해 만난 자리에서 처음부터 ‘맥주 원샷’으로 대화를 시작했다. B 전 의원은 “박근혜, 문재인, 안철수 등 과거 대선 유력 주자들은 대체로 샤이한(수줍음 타는) 면이 있었다. 어떤 발언을 하면 의중을 정확히 알 수 없으니 사람마다 해석이 엇갈렸다”면서 “반면 윤 후보는 스트레이트한(직선적인) 성격의 소유자다. 자기 생각을 솔직하게 드러낸다”고 평가했다. 이날 두 사람의 대화는 맥주를 계속 원샷하며 이어졌다고 한다.검찰총장에서 제1야당 대권주자로, 윤 후보가 단 1년 만에 이룬 위상 변화는 애벌레가 나비로 재탄생한 것만큼 극적이다. 과거 대선주자로 거론되던 인물들 대부분이 대권 도전까지 신중에 신중을 거듭하며 ‘간’을 보다가 중도에 꿈을 접고 정치무대에서 사라졌지만, 윤 후보는 특유의 돌파력으로 단번에 유력 대선후보 자리에 올라 이제 국민의 최종 선택만을 기다리는 상황까지 오게 됐다. 옳은 일이라고 판단되면 전직 대통령이든, 굴지의 재벌총수든 가리지 않고 주저 없이 ‘칼’을 휘둘렀던 그의 과감성은 정치판에서는 ‘킹메이커’ 김종인 전 총괄선대위원장과의 결별 같은 극적인 결단으로 변형돼 나타났다. 검찰이 자신이 그린 그림대로 수사하듯이 그는 대선 레이스의 변곡점마다 과감한 결정을 내리며 대선을 ‘윤석열의 판’으로 만들었다. 올 초 선대위 해체를 선언한 후 휑한 바람만 불던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고개를 숙인 채 풀이 죽어 앉아있던 캠프 관계자들을 본 윤 후보는 “지지율이 낮으니 이제는 날 쳐다보지도 않으려느냐”며 여유롭게 웃으며 지나갔다고 한다. 권력과의 마찰도 서슴지 않는 대찬 성격은 적을 만들기 쉽지만, 윤 후보는 특유의 친화력으로 이러한 잠재적 위험을 상쇄한다. 갈등이 생기면 스킨십과 인간관계로 풀고 다툼이 있더라도 ‘뒤끝’을 남기지 않는다. 집권 시 전 정권 적폐수사 발언으로 이른바 정치보복 논란을 일으킨 윤 후보였지만, 막상 사석에선 검찰 시절 그와 구원(舊怨)이 있는 여권 인사들에 대해 “나는 다 용서했다”는 ‘쿨’한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특히 유세 현장에서는 민주당 정권을 향해 날 선 발언을 서슴지 않지만,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서만큼은 사석에선 정제된 발언을 한다는 게 당 관계자들의 전언이다.그는 공적으론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는 유명한 말을 남겼지만, 개인적으론 인연을 중요시하고 사람과 어울리기를 좋아하는 성격이다. 2012년 대검찰청 강당에서 52세의 늦깎이 결혼을 할 때 대검 청사 앞 왕복 8차선 도로에 잠시 교통정체가 일어날 정도로 그를 보러 온 하객들이 많았다. 대화 분위기를 주도하고 스킨십이 좋은 ‘인간 윤석열’의 장점은 ‘어퍼컷 세리머니’로 상징되는 지난 20여일의 선거유세 현장에서 극대화됐다. 그가 유세 현장의 지지자들과 일일이 눈을 맞추는 모습을 본 한 당직자는 “정치를 이미 몇 년 한 사람 같다”는 평을 내놨다. 다만 그가 ‘검사 때’를 완전히 벗었는지에 대해서는 평가가 엇갈린다. 특히 결론을 마지막에 밝히는 법조인의 미괄식 화법에 익숙하다 보니 발언의 특정 부분이 확대되거나, 말 한두 마디만으로도 정국에 파장을 불러올 수 있는 정치문법에는 여전히 익숙하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그가 대선레이스에서 겪은 설화나 말실수는 대부분 자신의 생각을 두서없이 밝히는 과정에서 나왔다. 다변가인 그는 대화를 할 때 “제가 예전에 여기서…”라며 과거 지방검찰청에서 근무했던 경험을 소개하는 경우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지방 근무가 많은 검사들에게서 볼 수 있는 전형적인 대화스타일이 정치인 윤석열에게도 여전히 보인다는 것이다. 외적으론 ‘강골’ 이미지인 윤 후보는 의외로 요리, 미술관 관람과 같은 ‘내향적인’ 취미를 갖고 있다. 그는 대선주자가 되기 전 서초동 자택 인근의 S백화점 지하 식료품 매장에서 요리를 위해 자주 장을 봤고, 전시기획사 코바나컨텐츠 대표인 부인 김건희씨를 만나 결혼하기 전 지인에게 소개받은 인사 중에는 현재 수도권의 한 국공립미술관장으로 있는 문화계 인사도 있었다고 한다. 국민의힘 관계자들은 직선적이고 원칙을 강조하는 성격의 윤 후보이지만 집권 시 국정운영과 용인술에서는 유연함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 관계자는 “윤 후보가 ‘양식 있는 민주당 정치인들과는 함께하겠다’고 했는데 실제로 염두에 두고 있는 인사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 친화력 ‘갑’ 직진남

    친화력 ‘갑’ 직진남

    “형님!” 처음 만난 자리에서 자신을 대뜸 ‘형님’이라고 부르자 3선 출신의 A 전 의원은 ‘나를 언제 봤었나’라는 생각부터 들었다고 한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만난 정치권 인사들은 이처럼 그의 첫인상으로 특유의 스킨십과 호방한 성격에 대해 말하곤 한다. 윤 후보는 대권 도전을 선언한 직후인 지난해 7월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 서울 서초동 자택 인근 호프집으로 법조인 출신 B 전 의원을 초청해 만난 자리에서 처음부터 ‘맥주 원샷’으로 대화를 시작했다. B 전 의원은 “박근혜, 문재인, 안철수 등 과거 대선 유력 주자들은 대체로 샤이한(수줍음 타는) 면이 있었다. 어떤 발언을 하면 의중을 정확히 알 수 없으니 사람마다 해석이 엇갈렸다”면서 “반면 윤 후보는 스트레이트한(직선적인) 성격의 소유자다. 자기 생각을 솔직하게 드러낸다”고 평가했다. 이날 두 사람의 대화는 맥주를 계속 원샷하며 이어졌다고 한다. 검찰총장에서 제1야당 대권주자로, 윤 후보가 단 1년 만에 이룬 위상 변화는 애벌레가 나비로 재탄생한 것만큼 극적이다. 과거 대선주자로 거론되던 인물들 대부분이 대권 도전까지 신중에 신중을 거듭하며 ‘간’을 보다가 중도에 꿈을 접고 정치무대에서 사라졌지만, 윤 후보는 특유의 돌파력으로 단번에 유력 대선후보 자리에 올라 이제 국민의 최종 선택만을 기다리는 상황까지 오게 됐다. 검찰총장에서 제1야당 대권주자로, 윤 후보가 단 1년 만에 이룬 위상 변화는 애벌레가 나비로 재탄생한 것만큼 극적이다. 과거 대선주자로 거론되던 인물들 대부분이 대권 도전까지 신중에 신중을 거듭하며 ‘간’ 을 보다가 중도에 꿈을 접고 정치무대에서 사라졌지만, 윤 후보는 특유의 돌파력으로 단번에 유력 대선후 보자리에 올라 이제 국민의 최종 선택만을 기다리는 상황까지 오게 됐다.  옳은 일이라고 판단되면 전직 대통령이든, 굴지의 재벌총수든 가리지 않고 주저없이 ‘칼’ 을 휘둘렀던 그의 과감성은 정치판에서는 ‘킹메이커’ 김종인 전 총괄선대위원장과의 결별 같은 극적인 결단으로 변형돼 나타났다. 검찰이 자신이 그린 그림대로 수사하듯이 그는 대선 레이스의 변곡점마다 과감한 결정을 내리며 대선을 ‘윤석열의 판’으로 만들었다. 올 초 선대위 해체를 선언한 후 휑한 바람만 불던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고개를 숙인 채 풀이 죽어 앉아있던 캠프 관계자들을 본 윤 후보는 “지지율이 낮으니 이제는 날 쳐다보지도 않으려느냐”며 여유롭게 웃으며 지나갔다고 한다. 권력과의 마찰도 서슴지 않는 대찬 성격은 적을 만들기 쉽지만, 윤 후보는 특유의 친화력으로 이러한 잠재적 위험을 상쇄한다. 갈등이 생기면 스킨십 과 인간관계로 풀고 다툼이 있더라도 ‘뒤끝’을 남기지 않는다. 집권 시 전 정권 적폐수사 발언으로 이른바 정치보복 논란을 일으킨 윤 후보였지만, 막상 사석에선 검찰 시절 그와 구원(舊怨)이 있는 여권 인사들에 대해 “나는 다 용서했다”는 ‘쿨’한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특히 유세 현장에서는 민주당 정권을 향해 날 선 발언을 서슴지 않지만,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서만큼은 사석에선 정제된 발언을 한다는 게 당 관계 자들의 전언이다.그는 공적으론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는 유명한 말을 남겼지만, 개인적으론 인연을 중요시하고 사람과 어울리기를 좋아하는 성격이다. 2012년 대검찰청 강당에서 52세의 늦깎이 결혼을 할 때 대검 청사 앞 왕복 8차선 도로에 잠시 교통정체가 일어날 정도로 그를 보러 온 하객들이 많았다. 대화 분위기를 주도하고 스킨십이 좋은 ‘인간 윤석열’의 장점은 ‘어퍼컷 세리머니’로 상징되는 지난 20여일의 선거유세 현장에서 극대화됐다. 그가 유세 현장의 지지자들과 일일이 눈을 맞추는 모습을 본 한 당직자는 “정치를 이미 몇 년 한 사람 같다”는 평을 내놨다. 다만 그가 ‘검사 때’를 완전히 벗었는지에 대해서는 평가가 엇갈린다. 특히 결론을 마지막에 밝히는 법조인의 미괄식 화법에 익숙하다 보니 발언의 특정 부분이 확대되거나, 말 한두 마디만으로도 정국에 파장을 불러올 수 있는 정치문법에는 여전히 익숙하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그가 대선레이스에서 겪은 설화나 말실수는 대부분 자신의 생각을 두서없이 밝히는 과정에서 나왔다. 다변가인 그는 대화를 할 때 “제가 예전에 여기서…”라며 과거 지방 검찰청에서 근무했던 경험을 소개하는 경우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지방 근무가 많은 검사들에게서 볼 수 있 는 전형적인 대화스타일이 정치인 윤석열에게도 여전히 보인다는 것이다. 외적으론 ‘강골’ 이미지인 윤 후보는 의외로 요리, 미술관 관람과 같은 ‘내향적인’ 취미를 갖고 있다. 그는 대선 주자가 되기 전 서초동 자택 인근의 S백화점 지하 식료품 매장에서 요리를 위해 자주 장을 봤고, 전시기획사 코바나컨텐츠 대표인 부인 김건희씨를 만나 결혼하기 전 지인에게 소개받은 인사 중에는 현재 수도권의 한 국공립미술관장으로 있는 문화계 인사도 있었다고 한다. 국민의힘 관계자들은 직선적이고 원칙을 강조하는 성격의 윤 후보이지만 집권 시 국정운영과 용인술에서는 유연함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 관계자는 “윤 후보가 ‘양식 있는 민주당 정치인들과는 함께하겠다’고 했는데 실제로 염두에 두고 있는 인사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 [데스크 시각] 노무현, 윤석열 그리고 서초동의 비극/이제훈 사회부장

    [데스크 시각] 노무현, 윤석열 그리고 서초동의 비극/이제훈 사회부장

    유난히 햇살이 강했던 2009년 5월 23일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별관 2층 예식장. 친구의 결혼식이 예정돼 있었는데 아침부터 들린 비보에 예식장 분위기는 어수선했다. 친구에게 얼굴을 비추곤 서둘러 아래층에 있는 기자실에서 전직 대통령의 충격적인 선택과 검찰 수사를 조명하는 호외 기사를 만들어야 했다. “이쯤하면 막가자는 거죠?”라며 시작됐던 노무현 전 대통령과 검찰의 인연은 결국 악연으로 마무리됐다. 그 과정에서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이 전달한 돈으로 미국 뉴욕에 있는 아파트를 노 전 대통령 측이 구매했다는 의혹도 자연스럽게 잊혀졌다. 노 전 대통령의 극단적인 선택으로 잊고 있었던 ‘슬프지만 냉정한 현실’이 다시 수면으로 올라온 것은 2012년 1월 미국 코네티컷주 폭스우드 카지노 매니저 출신인 이모씨와 그의 동생이 한 폭로가 계기였다. 보수단체가 노 전 대통령의 딸인 정연씨를 외환관리법 위반으로 검찰에 고발하면서 잊혀졌던 과거사가 다시 관심을 받았다. 마침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있던 상황이라 당시 야권은 검찰이 표적 수사를 하고 있다며 거세게 반발했다. 정연씨가 미국 뉴저지주 웨스트뉴욕의 허드슨클럽 아파트 435호를 구매했고 이 과정에서 2009년 1월 권양숙 여사의 친척이 이씨 형제에게 경기 과천 지하철 4호선 선바위역 부근 비닐하우스 앞에서 1만원권 현금 7박스(13억원)를 전달했다는 사실이 재판 과정에서 확인됐다. 이 돈은 허드슨클럽 아파트 매매 대금의 일부로, ‘환치기’ 수법으로 전달했다. 13억원이 박연차 회장의 돈과 관련됐을 수 있다는 의혹도 제기됐지만 검찰은 조성 경위를 더이상 수사하지 않고 사건을 마무리했다. 정연씨는 이 사건으로 징역 4개월 집행유예 1년이 확정됐다. 그런데 바로 이 사건을 수사한 사람이 대검찰청 중수 1과장이던 검사 윤석열이었다. 윤 검사는 노 전 대통령 측과 이렇게 악연을 맺었다. 알려진 바대로 윤 검사는 국정농단과 관련해 박근혜 전 대통령을 수사해 기소했다. 정연씨는 물론 박 전 대통령 등 전직 대통령 일가를 기소하는 ‘칼잡이’의 숙명을 갖고 있었던 것이다. 문재인 정부 출범 후 파격적으로 윤석열을 서울중앙지검장에 이어 검찰총장에 임명할 때 어쩌면 필연적으로 비극의 악순환이 예고됐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된 윤석열이 지난해 11월 봉하마을을 방문해 권 여사 만남을 추진한 것은 관심을 끌었다. 수사 대상자로 권 여사를 서면조사까지 한 상황에서 ‘정치인 윤석열’이 만나려 했던 것은 어쩌면 노 전 대통령 측과의 화해를 원한다는 제스처로도 비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아쉽게도 윤 후보와 권 여사의 만남은 이뤄지지 않았다. 검찰과 노 전 대통령의 악연과 그 연장선에서 이뤄진 정연씨에 대한 기소를 권 여사가 쉽사리 잊지 못했을 수 있어서다. 전례 없이 박빙인 이번 대통령 선거가 4~5일 유례없이 높은 사전투표율을 기록한 상황에서 9일 치러진다. 사전투표를 앞두고 이뤄진 야권의 극적인 후보 단일화로 여야 지지세력 간 결집 현상은 더욱 강해질 것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당선되면 지지에 소극적이었던 친문 진영에 대한 사정을 묵인할 것이라는 전망이나 국민의힘 윤 후보가 되면 대대적인 사정이 이뤄질 것이라는 억측도 있다. 이 때문에 이 후보가 당선되든 아니면 윤 후보가 되든 국민통합이 중요하다. 부정부패가 있다면 누구도 법 앞에 평등하다는 대원칙에서 벗어날 수 없다. 그렇지만 서초동의 비극이 더이상 계속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 두 후보 모두 선거 후 대통합의 길을 걸어가길 진심으로 바란다.
  • 김혜경도 김건희도 초유의 ‘나홀로 투표’

    김혜경도 김건희도 초유의 ‘나홀로 투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부인 김혜경씨가 오는 9일 본투표를 하게 됐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부인 김건희씨는 지난 4일 윤 후보와 다른 곳에서 사전투표를 했다. 여야 유력 후보들이 나란히 ‘나홀로 투표’를 한 이례적인 모양새로, 과거 대선에서 든든한 지원군 역할을 했던 배우자들이 ‘리스크’가 되면서 유세현장에서 사라진 현실과 무관치 않다. 이 후보가 지난 4일 서울 소공동에서 사전투표에 나선 것과 달리 김혜경씨는 사전투표를 하지 않았다. 9일 투표도 공개적으로 할지 불확실하다. 김씨는 지난달 9일 민주당 당사에서 이 후보의 경기도지사 시절 과잉 의전 논란 등을 사과한 뒤 공개활동을 접었다. 김건희씨는 지난 4일 서초1동 주민센터에서 투표를 했다. 국민의힘 상징색인 빨간 스카프와 양말을 착용한 김씨는 소감을 묻는 기자들에게 “고생 많으십니다”라고만 답했다. 지난해 12월 기자회견에서 허위 이력 논란을 사과한 지 석 달 만에 모습을 드러낸 자리였다. 윤 후보는 이날 부산에서 투표를 마쳤다. 한편 지난해 말 특별사면 이후 서울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은 지난 5일 일원본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비공개로 투표했다.
  • 박근혜 남색 코트 뭐길래…그의 ‘패션 정치’ 역사 탓

    박근혜 남색 코트 뭐길래…그의 ‘패션 정치’ 역사 탓

    朴 옷이 뭐길래…투표날 의상 말 나오는 이유는朴, 대통령 임기 당시 ‘패션 정치’ 전면에 내세워위기 때 패션 정치 비용 두고 질타朴측 “사전투표 의상, 정치색 무관”대통령 선거 열기가 뜨거운 가운데 박근혜 전 대통령의 의상도 입길에 올랐다.  20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 열기는 뜨거웠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집계 결과 4일 776만7735명이 사전투표에 참여하면서 첫날 사전투표율은 17.57%로 역대 최고치였다. 2017년 19대 대선 때 첫날 사전투표율 11.7%보다 5.87% 높다. 박 전 대통령이 5일 남색 외투를 입고 삼성서울병원 인근 투표소에서 사전투표를 했다는 한 인터넷 매체 보도도 나왔다. 이에 그 의중을 두고 논란이 일었다.  보도에 따르면 당시 투표관리원은 박 전 대통령이 남색 코트를 입고 묶음머리를 한 단정한 차림이었다고 설명했다. 휠체어는 타지 않았고 스스로 잘 걸었으며 병색이 짙은 사람처럼 보이지 않았다는 증언도 덧붙였다. ● 尹 “특별사면 朴에 미안”남색 코트 朴, 여권 상징색 의혹 박 전 대통령은 지난해 말 건강상의 이유로 특별사면됐다. 이후 병원에서 입원치료 중이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지난해 사면된 박 전 대통령과 관련해 “정서적으로 대단히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다”라면서 “건강회복이 우선인 상황에서 제가 찾아가는 것이 바람직하겠느냐, 건강회복을 바랄 뿐이다”라고 했다.  이 때문에 박 전 대통령과 윤 후보간 껄끄러운 분위기가 있는 게 아니냐는 일각의 추측이 나왔다.  이런 소문이 있는 가운데 박 전 대통령이 남색 코트를 입고 투표장을 찾았다는 점에서 일각에선 ‘더불어민주당을 상징하는 푸른색이 아닌가’ 하는 억측도 나왔다. ● “검찰 출석 때 그 코트” 일축 박 전 대통령 측근 유영하 변호사는 이를 문의하는 언론에 공통되게 “예전 검찰 출석 때와 영장심사 출석 때 입은 코트와 같은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이 코트를 입고 구치소로 갔고 따라서 옷 등 물품이 영치돼 있었다. 투표장에 가기 위해 신발, 코트를 드려 입은 것이지 의도가 있던 것은 전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실제 박 전 대통령은 2017 3월 30일 구속 전 피의자심문을 받기 위해 서울 서초동 중앙지법에 출석하면서 남색 코트를 입었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서울중앙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받은 후 서울중앙지검 10층 임시 유치시설에서 결과를 기다렸다. 이후 31일 오전 3시 3분께 법원이 영장을 발부했고, 4시 29분께 서울중앙지검을 출발해 서울구치소로 향했다. 박 전 대통령이 상징처럼 고수하던 ‘올림머리’는 흐트러진 채였다. ● 朴 패션에 왜 이리 관심인가 또한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가 2017년 2월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최서원씨의 형사재판에 증인으로 나와 박 대통령 ‘옷값’ 지불 건 등을 언급하며 박 전 대통령의 의상도 입길에 올랐다. 박 전 대통령은 이른바 ‘패션 외교’를 전면에 내세웠고 이를 언론은 연달아 보도하는 분위기가 존재했다. 당시 박 전 대통령의 패션은 A자 모양의 상의, 옷깃을 세운 차이나칼라, 바지가 특징이었다. 패션심리학자들이 유신시대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패션 전략이라고 분석했다는 기사가 나오기도 했다. 그러다 지난 2016년 박 대통령 의상실, 7억4000만 원으로 추정되는 옷값 등이 공개돼 비용의 출처 등을 두고 논란이 일었다. 2017년 당시 고씨 증언에 따르면, 윤전추 청와대 행정관이 박 대통령의 신체 치수를 전달하면 이를 토대로 고씨가 옷을 만들었다. 당시 최씨 변호인은 “최씨가 옷, 가방 값을 따로 줄 이유가 없다”며 최 씨가 지불했더라도 실제로는 박 대통령의 돈이었을 거라는 주장을 폈다. 이로부터 6년이 흘러 박 전 대통령의 의상에 다시 세간의 주목이 쏠린 것이다.
  • “남색 코트? 그런 의미 아냐” 박근혜 사전투표에 쏠린 눈(종합)

    “남색 코트? 그런 의미 아냐” 박근혜 사전투표에 쏠린 눈(종합)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전투표 완료남색 외투 입고 나타나 ‘주목’“구치소 갈 때 입은 코트” 해명 박근혜 전 대통령이 5일 20대 대선 사전투표를 완료하면서 정치권의 관심이 쏠렸다. 특히 투표소에 남색 외투를 입고 나타난 것으로 알려지자, 일각에선 더불어민주당의 상징색인 파란색을 연상케 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현재 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인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인근 투표소에서 사전투표를 했다. 투표관리원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 평소와 같은 올림머리가 아닌 묶음 머리에 남색 코트를 입은 단정한 차림이었다고 한다. 또 휠체어를 타지 않고 혼자 걸어서 투표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여권 일각에서는 “남색은 영어로 딥블루”라는 주장이 나왔다.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는 페이스북에 “국민의힘이 어떤 논평을 낼지 기대가 크다”고 쓰기도 했다. 이에 대해 박 전 대통령 측은 “그런 의도가 있던 것은 전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박 전 대통령 측 유영하 변호사는 “예전 검찰 출석 때와 영장심사 출석 때 입은 코트와 동일한 것”이라며 “이 코트를 입고 구치소로 갔고, 따라서 옷 등 물품이 영치돼 있었다”고 설명했다.앞서 박 전 대통령은 지난해 말 특별사면·복권으로 선거권이 회복돼 이번 대선에서 투표할 수 있게 됐다. 박 전 대통령은 최근 대구 달성군에 사저를 매입해 전입신고를 마친 상태이나, 선거인 명부 상으로는 투표지역이 서울로 분류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거주지와 상관없이 투표할 수 있는 사전투표를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 전 대통령은 퇴원일에 대국민 메시지를 내겠다고 예고했지만, 사전투표를 비공개로 진행하고 별도의 메시지도 내지 않았다는 점에서 대선일 이후 퇴원하지 않겠냐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아직 박 전 대통령은 이번 대선에서 어느 후보를 지지하는지 공식적으로 밝힌 바 없다.
  • 단정한 복장, 휠체어 없이...박근혜, 사전투표 완료

    단정한 복장, 휠체어 없이...박근혜, 사전투표 완료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전투표 참여특사로 선거권 회복 지난해말 특별사면된 이후 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이 5일 오전 서울 삼성서울병원 인근 투표소를 찾아 사전투표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통령 측근인 유영하 변호사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쯤 경호원 등 일행 4명과 함께 서울 강남구 일원본동주민센터 사전투표소에서 ‘제20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를 마쳤다. 박 전 대통령은 최근 자신의 국회의원 시절 지역구인 ‘정치적 고향’ 대구 달성군에 사저를 매입해 전입신고를 마친 상태여서, 거주지와 상관없이 투표할 수 있는 사전투표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박 전 대통령이 사전투표를 마친 일원본동주민센터는 삼성서울병원에서 1km 이내로, 차량으로 약 3분이면 이동이 가능한 위치다. 투표 당시 박 전 대통령은 단정한 복장으로, 휠체어 타지 않고 주변의 도움 없이 정상적인 걸음으로 투표를 마치고 돌아갔다고 전해졌다.사전투표 참여…특사로 선거권 회복 박 전 대통령은 작년말 특별사면·복권이 되면서 선거권이 회복돼 이번 대선에서 투표를 할 수 있게 됐다.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18세 이상 모든 국민에게는 선거권이 주어지지만, 1년 이상의 징역 또는 금고의 형을 선고받은 후 그 형의 집행이 끝나지 않은 사람은 투표를 할 수 없다. 또 선거범이나 정치자금법상 정치자금부정수수죄 등을 위반한 사람 중 100만 원 이상 벌금형 선고를 받은 경우에는 5년간,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확정받은 경우 10년간, 징역형의 집행이 종료된 후 10년간 선거권을 행사할 수 없다. 박 전 대통령은 이번 대선에서는 어느 후보를 지지하는지 공식적으로 밝힌 바 없다.
  • “10대에 공장일로 팔장애…” 美 타임지, 이재명 단독 인터뷰

    “10대에 공장일로 팔장애…” 美 타임지, 이재명 단독 인터뷰

    미국의 유력 시사주간지 ‘타임(TIME)’이 “자신의 어린시절이 나라를 회복시키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믿는 한국의 대통령 후보”라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인터뷰 기사를 3일자 온라인판에 실었다. 타임은 이재명 후보가 가난한 농가의 가정에서 태어나 소년 시절부터 공장에서 일하며 장애를 입는 등 불우했던 성장 과정에 대해 상세히 전했다. 매체는 “가난한 가정 7남매의 다섯째로 태어난 이재명은 초등학교를 다니기 위해 왕복 10마일(16km)을 걸어다녔다. 학교의 작은 도서관은 그에게 안식처였다. 10대 초반 학교를 떠나 공장에서 일하기 시작했다. 임금체불과 팔에 장애를 입었다”라고 말했다. 매체는 “이른 시기 이같은 고통은 이재명의 시야를 한국 사회에 만연한 불의로 돌리는 데 영향을 미쳤다”라며 “어떤 사람도 나와 같은 삶을 살도록 내버려두지 않겠다고 다짐했다”는 이 후보의 인터뷰 발언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를 역임하면서 코로나 대유행에 대한 단호한 대처로 전국적인 명성을 얻었다”라고도 했다. 아울러 매체는 “이 후보의 자수성가 이야기는 한국의 역사에서 유사점을 찾을 수 있다. 제2차 세계대전과 한국전쟁 이후 많은 국민들이 사망했음에도 한국은 세계 10위의 경제대국을 자랑하는 삼성전자, 현대자동차와 같은 세계적인 기업들의 본거지다. 음식, 드라마, 영화, 음악을 포함한 한국 문화가 전 세계적으로 엄청난 추종자들을 끌어 모았다”라고 서술했다. 타임은 경쟁자인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에 대해서는 “인터뷰를 거절했다”고 전했다. 민주당은 4일 “타임지는 지난 16대부터 19대까지 역대 대선에서 당시 후보자 신분이었던 노무현, 이명박, 박근혜, 문재인 후보의 단독 인터뷰를 게재해 한국 대통령 당선인 예측에 모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고 설명하며 “이에 따라 타임지가 이 후보를 단독 보도한 점으로 볼 때 워싱턴 등 미국 정가가 그를 한국의 가장 유력한 대통령 당선인으로 보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고 소개했다.
  • [베스트셀러] ‘이어령의 마지막 수업’ 종합 47→13위로 ‘역주행’

    [베스트셀러] ‘이어령의 마지막 수업’ 종합 47→13위로 ‘역주행’

    지난달 26일 별세한 이어령 초대 문화부 장관의 메시지가 담긴 책들이 서점가에서 다시 ‘역주행’했다. 4일 교보문고의 2월 넷째 주(2월 23일~3월 1일) 베스트셀러 순위에 따르면 이 전 장관을 인터뷰한 ‘이어령의 마지막 수업’이 지난주 47위에서 34계단 오른 종합 13위를 차지했다. ‘이어령의 마지막 수업’은 여성(63.1%)이 남성(36.9%)보다 많이 구매했고, 특히 40대 여성(21.9%)과 30대 여성(16%)이 많이 찾았다. 이 전 장관의 생전 마지막 책이 된 ‘메멘토모리’와 인터뷰집 ‘이어령, 80년 생각’ 등도 판매가가 상승했다. 2월 넷째 주에도 김호연 작가의 소설 ‘불편한 편의점’이 베스트셀러 1위를 지킨 가운데 룰루 밀러의 과학에세이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가 2위로 올랐다. 황보름 작가의 소설 ‘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는 지난주보다 16계단 오른 7위를 기록했다. 동네 서점을 안식처로 함께 살아가는 법을 배우는 인물들을 그린 책으로 지난해 베스트셀러로 기록된 ‘달러구트 꿈 백화점’과 여전히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불편한 편의점’ 등 ‘힐링’ 한국소설의 뒤를 이을 것으로 보인다. ●교보문고 2월 셋째 주 베스트셀러 순위 1. 불편한 편의점(김호연/나무옆의자) 2.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룰루 밀러/곰출판) 3. 주술회전 18: 열기(아쿠타미 게게/서울미디어코믹스) 4. 세븐 테크(김미경 외/웅진지식하우스) 5. 그리움은 아무에게나 생기지 않습니다(박근혜/가로세로연구소) 6. 달러구트 꿈 백화점(이미예/팩토리나인) 7. 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황보름/클레이하우스) 8. 윤석열 X파일(열린공감TV/열린공감TV) 9. 센 강의 이름 모를 여인(기욤 뮈소/밝은세상) 10.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1(로버트 기요사키/민음인)
  • [마감 후] 정말 서울 집값은 떨어졌을까?/백민경 산업부 차장

    [마감 후] 정말 서울 집값은 떨어졌을까?/백민경 산업부 차장

    “정말 서울 집값이 내려갔나요?” 10여년 넘게 주택시장 상황과 통계를 분석한 부동산 전문가 A, B씨와 건설사 임원 C씨를 최근 만난 자리에서 물었다. 그들은 되레 반문했다. “모두가 선호하는 서울 집값이 그렇게 쉽게 확 내려갈까요?”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몇몇 강남 집값 하락 사례를 들어 “하향 안정세가 뚜렷하다”고 강조한 것과 달리 민간 부동산시장 전문가들은 “예단할 수 없다”고 못 박는다. 맞다. 지금 서울 아파트시장은 거래 자체가 쪼그라든 탓에 집값 하락도, 상승도, 단정적으로 말할 수 없다. 미친 집값을 ‘영끌’해서 산 이들은 손해 보고 팔 생각이 없고, 집값 내려간단 소리에 “그 돈 다 주고는 못 산다”는 매수자가 줄다리기 중이다. 거래절벽에서 돈 급한 사람은 울며 겨자 먹기 심정으로 급매를 내놓고, 살 사람은 웃돈 주고도 사는 ‘가격 양극화’만 나타나며 혼조세를 이어 가고 있다. 대선 이후 변화가 있겠지 싶어 들고 있는 이들이 상당수다. 서울 개포동에 있는 디에이치자이개포 전용 84㎡만 해도 얼마 전 20억 8273만원에 팔렸다. 몇 달 전보다 3억원 넘게 낮은 금액이다. 그런데 지난달 6일 삼성동 동일파크스위트 전용 174㎡는 40억 5000만원에 거래됐다. 여기는 또 직전 가보다 18억 7000만원 급등했다. 이렇게 판단조차 애매한, 양극화된 시장을 두고 부동산 정책을 책임지는 장관은 틈만 나면 ‘집값 하락론’을 설파한다. 더욱이 5년간 수억원 넘게 오른 집이 몇 달 새 수천만원 떨어지면 그걸 집값이 하락한 것으로 봐야 하는지도 의문이다. 오르고 떨어진 전체 기간을 어떻게 설정하느냐에 따라 통계 왜곡이 가능해서다. 좀더 객관적으로 비교해 보기 위해 3일 한국부동산원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공개된 ‘역대 정권별 집값 상승률’을 분석해 봤다. 이명박 정부(2008년 2월~2013년 2월) 당시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2.48%였는데, 박근혜 정부(2013년 2월~2017년 3월) 때는 12.35%였다. 그리고 문재인 정부(2017년 5월~2022년 1월 기준) 들어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26.01%다. 이게 팩트다. 정권 초 공급을 무시하고 내 집 마련 갈망을 투기로 몰아붙이며 20여 차례 규제책만 남발한 결과 집값은 급등했다. “대선 후를 보자”며 부동산시장은 혼란 속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니 정부가 부동산시장 안정세를 외치는 건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다. 또 오르지도 내리지도 않는 보합 지역도 많다. 집값은 전반적으로는 0.02% 수준에서 오르고 내리는 박스권에서 움직인다. 그나마 저 수준을 유지한 것도 강력한 대출 규제와 금리 상승 여파 때문이다. 하지만 이 규제가 대선 후 사라지면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른다. 새집을 원하고 집을 넓히려는 열망이 규제에 잠시 짓눌렸을 뿐 사라진 게 아니다. 서울시 신통기획 등 재건축 사업 개발 이슈가 남아 있고, 장관이 민간 건설사 최고경영자(CEO)처럼 홍보에 열 올렸던 3기 신도시 사전청약 역시 아직 현실화되려면 한참 남았다. 그러니 집값이 안정됐다며 섣부른 예단이나 할 때가 아니다. 새집에 대한 욕망을 인정하고 정비사업 규제를 풀어 당장 살 집을 내놓는 게 시급하다. 무주택자나 1주택 실수요자에게는 대출 문턱을 낮춰 자산을 증식할 사다리를 놓는 게 필요하다. 홍보가 아니라 체계적이고 장단기적인 정책을 만드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하다.
  • [나와, 현장] ‘단일화’란 무엇인가/강윤혁 정치부 기자

    [나와, 현장] ‘단일화’란 무엇인가/강윤혁 정치부 기자

    여야 정치권이 대선을 앞둔 ‘단일화 깃발’ 아래 모이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김동연 새로운물결 후보가 ‘정치교체를 위한 공동선언’에 나섰고, 윤석열 국민의힘·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공정과 상식, 통합과 미래로 가는 단일화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저마다 밝힌 과정과 이유는 다양했지만, 이들의 목표는 ‘국민통합정부’로 같다. 단일화는 상대가 아닌 국민을 향해 하는 일이어야 한다. 그들이 내건 국민통합정부에 ‘서로의 국민’은 없는 ‘우리끼리 통합’만 남는 건 아닐지 우려된다. 여야 대선후보가 대선 막판 단일화에 나선 건 팽팽한 지지율도 영향을 줬겠지만, 통합이 시대정신이란 의미이기도 하다. 국민들은 진영간 대결 정치에 신물이 났다. 사회 양극화로 인한 지역, 세대, 남녀 갈등은 여의도 정치에 되레 증폭되기 일쑤였다. ‘100%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던 박근혜 전 대통령도, 취임 100일 지지율 80%대를 기록한 문재인 대통령조차도 이 같은 진영 정치만은 극복하지 못했다. 단일화는 ‘나로 바꾸자’가 아닌 ‘나부터 바뀌겠다’는 모습이어야 한다. 민주당은 윤 후보와 안 후보의 단일화를 두고 ‘자리 나눠 먹기형 야합’이라고 비판했지만, 정작 자신들의 단일화는 다르다고 강변했다. 국민의힘 역시 이 후보와 김 후보의 단일화에 대해 “더러운 옛 물결에 합류했다”는 원색적 비난을 쏟아냈지만, 마지막 TV토론을 마치곤 새벽 단일화에 나섰다. 대통령 탄핵과 적폐 청산으로 양분됐던 양 진영은 여전히 서로를 통합정부의 대상으로 인정치 않는 듯하다. 이 후보가 밝혀 온 통합정부·국민내각의 담론은 윤 후보와 국민의힘에는 가닿지 않았고, 윤 후보가 내세운 정권교체는 이 후보와 민주당을 배제할 때만 성립한다. 대선 다음날이면 누가 됐든 대통령 당선자와 야당 간 대립은 불보듯 빤한 일이다. 국민을 통합하겠다고 나선 대선후보라면 이기는 것만큼 잘 지는 것도 중요하다. 누구든 선거에 지려고 나서는 후보는 없겠지만, 누군가는 반드시 지는 자리에 서야 한다.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겠지만, 양 후보가 진다면 각 진영이 어떤 일을 벌일지 가늠해 본다. 민주당은 이 후보가 지더라도 공약대로 선거제도 개혁과 분권형 대통령제 개헌, 대장동 특검에 적극적으로 나서게 될까. 국민의힘은 윤 후보가 지더라도 공약대로 미공개 정보이용, 주가조작 등 증권범죄의 수사 및 처벌 과정을 개편해 주가조작 의혹이나 부당대출 의혹에 대한 제재 실효성을 강화하게 될까. 국민을 위해 단일화해 구성한다는 그 통합정부에 각자의 국민만이 아닌 상대 후보를 지지한 국민도 함께하길 바란다.
  • 14대 김영삼 16%P 더 받고 19대 땐 2·3위 뒤집혀… 바뀐 적 없는 1위, 이번 대선은?

    14대 김영삼 16%P 더 받고 19대 땐 2·3위 뒤집혀… 바뀐 적 없는 1위, 이번 대선은?

    3일부터 투표일인 오는 9일 오후 7시 30분까지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되면서 20대 대선 레이스는 안갯속에 갇혔다. 마지막으로 공표된 여론조사는 최종 대선 결과와 유사할까. 한국갤럽에서 실시한 여론조사와 실제 결과를 비교한 결과, 직선제가 실시된 13대 대선부터 19대 대선까지 1위가 뒤바뀐 적은 단 한 차례도 없었다. 이번에는 여론조사 공표 금지 첫날인 3일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단일화하면서 초박빙 구도가 어떻게 바뀔지 예측이 더욱 어려워졌다. 여론조사 공표 금지 기간은 1992년 28일에서 1994년 23일로 줄었다가 2005년 공직선거법을 개정해 6일로 줄었다. ●13대 가가호호 조사로 격차 적어 1987년 13대 대선에서 민주정의당 노태우 후보는 줄곧 30%대로 1위를 유지했다. 선거를 33일 앞둔 11월 15일에는 38.2%를 기록했다. 이런 흐름은 한 달 후 대선에도 이어졌다. 최종 결과는 노 후보 36.6%, 통일민주당 김영삼 후보 28.0%, 평화민주당 김대중 후보 27.1%, 신민주공화당 김종필 후보 8.1%였다. 1위뿐만 아니라 모든 후보의 순위와 격차도 크게 바뀌지 않았다. 당시에는 지금과 같은 전화조사 대신 집집마다 방문해 개별면접조사했다고 한다. 당시 가구 유선전화 보유율은 전국 평균 71% 수준에 불과했다. ●14대  ‘초원복집’이후 김영삼 26→42% 1992년 14대 대선에서 민주자유당 김영삼 후보의 여론조사 지지율은 실제 결과와 차이가 컸다. 선거를 31일 앞둔 11월 17일, 김 후보는 26.0%의 지지를 받았다. 그런데 투표를 불과 사흘 앞두고 ‘초원복집’ 사건이 발생했다. 영남 지지층이 결집한 덕분인지 김 후보가 42.0%의 지지를 받으며 대통령에 당선됐다. 민주당 김대중 후보는 33.8%, 통일국민당 정주영 후보는 16.3%, 신정당 박찬종 후보는 6.4%로 레이스를 마쳤다. ●15대  1·2위 격차 4.2→1.6%P 좁혀져 1997년 15대 대선은 새천년민주당 김대중 후보, 신한국당 이회창 후보, 국민신당 이인제 후보 3강 구도로 치러졌다. 여론조사 공표 금지 기간 1위와 2위의 순위는 바뀌지 않았지만, 선거일에 임박할수록 격차가 줄었다. 선거를 26일 앞둔 11월 22일 조사에서 김 후보는 33.1%, 이회창 후보는 28.9%, 이인제 후보는 20.5%를 차지했다. 여론조사 1위와 2위의 격차는 4.2% 포인트였지만, 실제 개표 결과 격차는 1.6% 포인트에 불과했다. ●16대 ‘단일화’ 노무현 지지율 뒤집어 2002년 16대 대선에서 새천년민주당 노무현 후보는 여론조사 공표 금지 직전인 11월 24일 국민통합21 정몽준 후보와 단일화에 성공했다. 직전 조사에서 노 후보의 지지율은 25.4%에 불과했고,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는 32.3%로 앞섰다. 그러나 단일화 후 선거를 24일 앞둔 11월 25일 조사에서 노 후보는 43.5%, 이 후보 37.0%로 순위가 바뀌었다. 결국 노 후보는 48.9%로 당선됐다. ●17대 이명박 한때 60% 실제론 48.7% 2007년 17대 대선은 ‘이명박 대세론‘이 압도했다.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는 한때 지지율이 60.7%에 달했다. 마지막 공표 여론조사에서 이명박 후보 45.4%,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 17.5%, 무소속 이회창 후보는 13.6%였다. 결국 이명박 후보는 대선에서 48.7%의 표를 얻어 대통령에 당선됐다. ●18대 文 단일화에도 박근혜에 밀려 2012년 18대 대선은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무소속 안철수 후보,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가 1강 2중을 형성했다. 선거를 26일 앞둔 11월 23일 안 후보가 후보직을 사퇴하고 문 후보 지지를 선언하며 문 후보의 지지율은 40%대로 치솟았다. 마지막으로 여론조사가 공표된 12월 12일 박 후보 47%, 문 후보 42%로 접전 양상을 보였으나, 박 후보가 51.6%를 받아 당선됐다. ●19대 안철수·홍준표 순위 뒤바뀌어 19대 대선은 국정농단 사태와 박근혜 대통령 탄핵으로 2017년 5월 9일에 치러졌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탄핵 정국 이후 30%대 지지율을 얻기 시작했고, 선거 한 달여를 앞두고는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30%대로 부상했다. 5월 2일 마지막 공표된 여론조사에서 문 후보 38%, 안 후보 20%,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16%, 정의당 심상정 후보 8%,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6%로 조사됐다. 실제 결과는 2위와 3위, 4위와 5위 순위가 바뀌었다. 
  • 美 금리진정·中 경기부양·대선 3월… 증시에 ‘봄바람’ 휘날릴까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화한 불안정 장세가 연초까지 이어지면서 국내 증시에 칼바람이 멈추지 않고 있다. 이달에는 굵직한 이벤트들이 줄을 잇고 있어 증시 반등의 도화선이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3월의 첫 거래일인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4.34포인트(0.16%) 오른 2703.52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도 전장보다 14.38포인트(1.63%) 오른 895.45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와 코스닥은 지난해 말 대비 지난달 28일까지 두 달 동안 각각 9.83%, 14.30% 하락했다. 이날도 장 초반 혼조세를 이어 가다 오후 들어 소폭 상승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오는 15~16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를 정점으로 증시 분위기가 반전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미국 금리 인상에 대한 부담은 FOMC를 지나며 진정 국면으로 진입할 전망”이라면서 “우크라이나 사태 영향력은 지속될 수 있지만 미국과 중국의 경기회복, 달러 약세 압력 확대 등 긍정적인 요소가 더 클 것”이라고 진단했다. 4~5일(현지시간) 열리는 중국의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도 관심이 쏠린다. 그동안 베이징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소위 ‘제로 코로나19’라고 불리는 강력한 방역정책으로 경제활동을 제약해 왔던 중국이 경기부양책을 발표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눌려 있던 중국 시장의 이연소비가 국내 경기민감주와 소비주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오는 9일 대통령선거 이후 증시에 훈풍이 불지도 관심사다. 통상 대선이 치러지고 나면 코스피가 상승하는 경향이 있었던 까닭이다. 최근 허재환·강송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이 1981년부터 2017년까지 치러진 8번의 대선 전후 코스피 등락률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대선 6개월 후에는 대체로 주가지수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8번의 대선 6개월 후 지수는 평균 9.3% 상승했으며, 1년 후에도 글로벌 금융위기 시기였던 이명박·박근혜 정부 시절을 제외하고는 모두 코스피가 상승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영향력이 커진 2000년대 이후부터는 대통령 취임과 증시 수익률에 직접적인 상관관계가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지금은 대외적인 요인이 워낙 강력한 만큼 대선 영향이 상대적으로 제한적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 김동연 이어 박근령까지… 이재명 ‘反尹 빅텐트’로 막판 세 불리기

    김동연 이어 박근령까지… 이재명 ‘反尹 빅텐트’로 막판 세 불리기

    김동연 “운동화 끈을 묶고 李 지원”박근령 “영호남 통합권력 적임자”진보·중도층 구애… 보수 분열 노려 “밥줄 끊겨도” 연예인 李 지지 행렬깨시민 尹·洪특보 李… ‘교차 지지’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일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선후보와의 단일화에 이어 박근혜 전 대통령 동생인 박근령 전 육영재단 이사장의 지지를 끌어내며 ‘반(反)윤석열 빅텐트’ 확장에 박차를 가했다. 정치개혁과 통합정부 담론으로 중도층에 구애하는 동시에 보수층 분열까지 노린 것이다. 김 후보는 이날 서울 영등포 캠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부터 이재명 후보의 당선을 위해 다시 운동화 끈을 묶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페이스북에 “김동연 후보님의 큰 결단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화답했다. 김 후보 회견 30분 후 박 전 이사장의 지지선언도 잇따랐다. 박 전 이사장 측은 민주당 당사에서 “동서 통합을 통한 평화통일 문제를 해결할 수 있고, ‘영호남 통합권력’을 창출할 수 있는 유일한 후보는 단연코 이 후보라고 확신한다”는 박 전 이사장의 지지선언문을 대독했다. 최근 일주일간 가수 박혜경, 무술감독 정두홍, 개그맨 서승만, 영화감독 변영주씨 등 유명 문화예술인의 지지 선언도 줄을 잇고 있다. 앞서 배우 손병호·권기선·김의성·이기영, 영화감독 조정래씨 등도 지지를 표했다. 전날 이 후보와 함께 서울 명동 유세에 참석한 배우 이원종·박혁권씨의 연설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씨는 “아내가 ‘이번만 참으면 안 되느냐’고 한다”며 “여보, 미안합니다. 이번만큼은 못 참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박씨는 “제 장점은 처자식이 없다는 거다. 밥줄 끊겨도 이재명 하겠습니다”라고 말해 청중의 환호를 끌어냈다. 일부 진보·보수 지지 세력이 뒤늦게 상대 진영 후보를 지지하는 ‘교차 지지’ 현상도 눈길을 끈다. 2019년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지지하는 서초동 집회를 주도한 ‘깨어 있는 시민연대’(깨시민)는 전날 중앙지검 앞에서 윤 후보 지지 의사를 밝혔다. 국민의힘에서는 홍준표 의원의 일부 지지층이 ‘신천지 개입’ 등을 이유로 윤 후보 지지를 거부하고 있다. 홍 의원 캠프 인사들 중 일부도 이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전문가들은 경선 앙금과 후보에 대한 적개심으로 이탈자가 나오고 있지만 결정적 영향은 없다고 봤다. 장성철 정치평론가는 “경선 때 밀었던 후보가 안 되니까 선출 후보에 대한 적개심이 너무 크다. 감정상의 문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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