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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용, 지난해 삼성생명공익재단에 10억 기부

    이재용, 지난해 삼성생명공익재단에 10억 기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해 삼성생명공익재단에 10억원을 기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재단이 국세청 공익법인 공시를 통해 공개한 2021년 기부자 명단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지난해 재단에 총 10억원을 기부했다. 국내 최대 규모 공익재단인 삼성생명공익재단은 1982년 설립돼 삼성서울병원과 삼성노블카운티 등을 운영하며 의료·노인복지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2015년 이건희 회장으로부터 재단 이사장직을 넘겨받아 지난해 초까지 이사장으로 재직했지만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으로 실형이 확정되면서 지난해 3월 물러났다. 이 회장의 배우자인 홍라희씨와 막내딸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은 1억원과 3억원을 각각 재단에 기부했다. 권오현 전 종합기술원 회장과 성인희 삼성사회공헌업무총괄 사장이 각각 3억원과 5000만원을 내는 등 전현직 임직원들도 기부에 동참했다.  
  • “이재명 승리지역” “집권당 후보 불패”… 예측불허 접전 [광역단체장 판세 분석]

    “이재명 승리지역” “집권당 후보 불패”… 예측불허 접전 [광역단체장 판세 분석]

    더불어민주당 후보인 박남춘 현 인천시장과 유정복 국민의힘 후보가 맞붙는 6·1 지방선거 인천시장 선거는 4년 전 지방선거의 ‘리턴매치’다. 첫 번째 대결에선 박 시장이 완승했지만 두 번째 대결의 승부는 아직까지 예측 불허의 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이 이번 지방선거의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가운데 인천시장 선거는 수도권 승패를 가르는 중요 변수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박 시장은 지난달 13일 단수공천을 받은 후 민주당 유일 수도권 광역단체장 재선에 성공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캐치프레이즈도 ‘당당한 인천 더큰e음, 시작도 완성도 박남춘’으로 정했다.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취임 한 달 후 치러지는 선거지만 해볼 만하다고 보고 있다. 지방선거가 ‘대선 2라운드’로 진행되고 있는데, 인천에서는 이재명 당시 민주당 후보가 윤 당선인에게 1.86% 포인트 앞섰다는 점 때문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지방선거는 투표율이 20% 포인트 정도 떨어진다”며 “고정 지지층과 지방정부에서 다수를 점하는 점 등을 고려하면 4~5% 격차는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재명 상임고문이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출마하게 되면 인천시장 선거와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4년 전 선거에서 완패했던 유 후보 측은 이번엔 다를 것이라는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인천시장 선거는 최근 지방선거에서 집권당 후보가 계속 승리해 왔다는 점에서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윤석열 정부 임기 시작과 함께 열리는 이번 선거가 차기 여당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크다. 박근혜 정부 때인 2014년 지방선거에서는 당시 ‘박심’(박근혜 전 대통령 의중)을 등에 업은 유 후보가 안전행정부 장관에서 곧바로 인천시장에 도전해 당선됐고, 문재인 정부에서 치러진 2018년 선거에서는 친문(친문재인) 인사로 꼽혔던 박 후보가 유 후보에게 22% 포인트 차 완승을 거둔 바 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북부와 남부 간 민심의 차이가 큰 경기지사 선거와 달리 인천시장 선거는 지역개발 공약이나 개발 이슈에 영향을 받는다”며 “인천 선거는 집권당 후보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인천이 키운 첫 여성시장’을 내건 이정미 전 정의당 대표의 성적도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인천 지역에서는 민주당과 정의당의 단일화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이 전 대표는 “이제껏 두 당이 보여 주지 못한 새로운 정치, 새로운 시정을 바라는 유권자들이 계신다”며 “그것을 배반하는 다른 선택은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 병사 200만원 월급·GTX 공약은 후퇴… 209조 재원 해법 안 보인다

    병사 200만원 월급·GTX 공약은 후퇴… 209조 재원 해법 안 보인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3일 ‘윤석열 정부 110대 국정과제’를 발표하면서 보수정부가 표방한 ‘더 큰 대한민국’과 진보정부의 어젠다 ‘더 따뜻한 대한민국’을 동시에 추구하겠다고 했다. 민간이 앞장서 성장을 이끌게 하고, 정부는 이를 지원하는 한편 뒤처진 이들을 보듬는 역할을 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성장’이나 박근혜 정부의 ‘창조경제’ 같은 확실한 아이콘을 설정하지 못한 채 당위론 설파하듯 국정과제를 나열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취임 즉시 병사 월급 200만원 보장 공약을 단계적 인상으로 선회하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신설 약속도 검토 수준으로 돌아서는 등 후퇴하는 모습도 보였다. 국정과제를 이행하기 위해 5년간 209조원의 재원이 소요된다고 추산했음에도 막연히 세수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는 등 구체적인 조달 방식을 강구하지 못했다. 인수위는 이날 ▲상식이 회복된 반듯한 나라 ▲민간이 끌고 정부가 미는 역동적 경제 ▲따뜻한 동행, 모두가 행복한 사회 ▲자율과 창의로 만드는 담대한 미래 ▲자유, 평화, 번영에 기여하는 글로벌 중추국가 ▲대한민국 어디서나 살기 좋은 지방시대 등 6개의 국정목표를 제시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선정한 110대 국정과제에는 부동산 정책 개편, 탈원전 정책 폐기, 민간주도 성장, 사회안전망 강화 등을 담았다. 인수위는 ‘국민의 눈높이에서 부동산 정책을 바로잡겠다’며 대출규제 완화를 예고했다. 생애 최초 주택구매 가구의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상한을 현행 60~70%에서 80%로 높여 내 집 마련 기회를 늘리겠다고 했다. 현재 대출이 불가능한 다주택자(LTV 0%)에 대해서도 30~40%까지 풀어 주겠다고 했다. 종합부동산세도 개편에 나서는데 당장 올해분부터 부담 완화에 착수한다. 종부세 과세표준(세금을 부과하는 기준)을 산출할 때 쓰이는 공시가격과 공정시장가액비율을 조정하겠다고 했다. 2020년도 공시가격을 적용하는 방안, 올해부터 100%로 높아지는 공정시장가액비율을 지난해 수준인 95%로 동결하는 방안 등이 거론된다. 인수위는 윤석열 정부의 경제정책(성장) 방향을 ‘민간이 끌고 정부가 민다’라고 함축했다. 이를 위해 대통령 주재 ‘규제혁신전략회의’를 신설하는 등 대대적인 규제 철폐에 나선다. 기업 투자와 고용 촉진을 위해 금융·세제 지원을 강화하고 에너지 공급망을 확보하는 등 경제안보에 중점을 둔다. 반도체·인공지능(AI)·배터리 등 미래전략사업에 과감한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인수위는 사회안전망 강화 계획도 함께 밝히며 ‘따뜻한 정부’가 될 것임을 강조했다. 기초생활보장제도 수급자 기준을 완화하고 갑작스러운 위기 시엔 긴급소득지원을 대폭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2024년부터 0~11개월 아동을 둔 부모에게 월 100만원을 지급한다고 했다. 육아휴직 급여 적용 대상을 특수형태근로종사자 등에도 확대하는 방안이 담겼다. 지속가능한 복지국가를 위해 연금개혁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윤 당선인은 취임 즉시 병사 월급을 200만원으로 올리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하지만 인수위는 ‘단계적으로 병사 봉급을 인상하고 2025년 병장 기준으로 봉급과 자산형성프로그램을 합쳐 월 200만원을 실현하겠다’고 했다. 공약 발표 당시부터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비판이 많았는데 결국 후퇴한 것이다. GTX에 대해서도 ‘신규 노선 확대 방안을 검토하겠다’고만 밝혀 ‘3개 노선(D·E·F노선)을 신설하겠다’는 공약이 사실상 뒷걸음질쳤다. 안철수 인수위원장은 브리핑에서 “국정과제 이행을 위해선 5년간 209조원, 연간으로 40조원가량 필요한 것으로 계산됐다”며 “매년 20조원가량은 정부 예산 지출 구조조정으로 확보하고 나머지 20조원은 경제발전에 따른 세수 증가로 조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기획재정부가 지난해 발표한 ‘2021~25년 국가재정운용계획’에 따르면 국가재정이 해마다 50조~70조원가량 적자가 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재원 조달이 원활할지 의문이 제기된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는 “인수위가 운영기간의 한계와 인력 문제 탓인지 눈에 띄는 장기적인 비전을 제시하지 못했다”며 “새 정부 출범 뒤라도 이를 발굴하는 작업이 지속돼야 한다”고 말했다.
  • “건강상 이유” 권양숙 여사 못 오고 이순자씨 오는 尹 취임식

    “건강상 이유” 권양숙 여사 못 오고 이순자씨 오는 尹 취임식

    오는 10일 열리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취임식에 전두환 전 대통령 부인 이순자씨가 초청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주선 대통령취임준비위원장은 3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공동기자회견장 브리핑에서 “이승만 초대 대통령에서부터 문재인 대통령까지 11분의 대통령 가족·유족에 대해서도 대통령취임준비위원회에서 초청장을 친히 전달했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이어 “전 전 대통령의 미망인 이순자 여사께서는 ‘가족 초청이 이례적’이라면서 참석 의사와 반가움을 표시했다”고 했다. 고 노태우씨 장녀 노소영씨도 “가족 초청이 통합 차원에서 매우 잘된 일”이라며 참석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전씨와 노씨는 뇌물·반란 등 유죄가 확정돼 전직 대통령 예우가 박탈됐다. 이 때문에 일각서 전씨와 노씨 유족 추청이 “국민화합이나 통합을 되레 저해할 수 있다는 비판이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박 위원장은 “법률상 예우는 받지 못하지만 전직 대통령이라는 역사적 사실은 지울 수 없다”며 “국민 통합 차원에서 새 정부를 가급적이면 축하해 주시고 성공을 기원해 주시는 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해 초청했다”고 했다.앞서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는 건강상의 이유로 불참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위원장은 “권양숙 여사에 대해서는 초청장을 가져가겠다고 말씀드렸는데 (권 여사 쪽에서) ‘건강상 이유로 먼 거리 여행이 쉽지 않다’며 ‘가시기 어려운데 굳이 초청장을 가지고 올 필요가 있겠느냐’고 해서 아직 초청장을 전달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초청은 예의이고 수락은 권 여사가 결정할 일이어서 오늘 중으로 행정안전부 관료를 통해 초청장을 전달할 것”이라고 했다.한편 이 자리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도 참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 위원장은 지난달 27일 “전날(26일) 박 전 대통령 사저를 방문해 윤 당선인의 친필이 담긴 친전과 취임식 초청장을 전달했다”며 “박 전 대통령께서는 ‘먼 길을 찾아오시고, 당선인께서 친필로 초청 의사를 밝혀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박 전 대통령은 “새 정부가 출발하는 데 축하를 드려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현재 건강 상태로는 3시간 이상 이동을 하는 것이 부담스럽지만 운동과 재활을 통해 잘 견뎌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고 박 위원장이 전했다. 또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게임’서 ‘깐부 할아버지’ 역을 맡은 배우 오영수씨도 초청됐다. 박 위원장은 “역대 취임식과 비교해 상당한 외빈들이 참석할 것”이라며 “각국 정상들의 동의를 얻어 오는 5일 (최종 외빈 명단을) 발표하겠다”라고 예고했다. 이외에도 ‘마지막 지게꾼’으로 알려진 임기종씨, 프로 바둑 기사 신진서씨, 천안함 생존자 전환수씨 등이 초청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 [진경호의 묻고 답하다] “주말 장 보는 대통령 부부 자주 보게 될 것...윤 대통령 혼밥 먹을 일 없어”

    [진경호의 묻고 답하다] “주말 장 보는 대통령 부부 자주 보게 될 것...윤 대통령 혼밥 먹을 일 없어”

    20대 대선이 한창일 무렵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관련 보도에 어김없이 등장한 ‘인물’이 있다. 윤 후보측 핵심 관계자다. ‘윤핵관’이라 쓰고 ‘실세’라 읽는 이 인물은 어느 날은 권성동(국민의힘 원내대표)이기도 하고, 장제원(당선인 비서실장)이기도 하고, 윤한홍(대통령직인수위 청와대 이전 TF 팀장)이기도 했다. 그런데 대선 이후 인수위 등 새로운 진용이 구축되면서 ‘신핵관’(새로운 핵심관계자) ‘유핵관’(유일한 핵심관계자)이 등장했다. 윤 당선인 총괄보좌역을 맡은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이다. 이런저런 이유로 당 안팎의 표적이 된 윤핵관과 달리 이 신핵관은 별다른 ‘잡음’이 없다. 그만큼 조용하고 진중하게 당선인을 보좌한다는 얘기이고, 당선인의 신임이 두텁다는 얘기이기도 하다. 윤 당선인을 수행하는 일이 많아 누구보다 그의 생각을 잘 헤아리고 있으나 입이 무거워 구설에 오르지 않는 것이라는 평이 나온다. 2일 국회의원 회관으로 찾아가 만났다. - 며칠 뒤면 대통령 취임과 함께 청와대가 개방되고 용산 대통령 시대가 열린다. 그런데 대통령 집무실 이전과 관련해 비판적인 여론도 적지 않다. 이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국민과의 소통’ ‘국민과의 약속’을 누누이 강조하는데 논란이 큰 이 약속, 왜 했나. “전임 대통령 중에도 청와대에서 나오겠다고 약속한 분들이 있지 않았나. 거짓말한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결국 청와대에 들어가고 나니까 환경에 지배당하면서 불통의 대통령이 됐다. 청와대라는 곳이 구조적으로 국민들과 유리돼 있기 때문이다. 청와대 시대를 마감하겠다는 건 국민들 속에 들어가 함께 하겠다는 뜻이다.” - 대통령 집무실이 들어설 용산 국방부 청사도 폐쇄된 공간이다. 공간의 문제보다는 대통령이 국민과 어떻게 소통하느냐가 더 중요해 보인다. “사람은 환경의 지배를 받는다고 생각한다. 역대 대통령들도 처음부터 불통과 권위의 DNA를 가진 분들은 아니었을 거다. 그런데 청와대라는 폐쇄된 공간에 갇히면서 귀도 어두워지고 눈도 멀 수밖에 없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검찰만 해 온 사람이라고 하지만 모르고 하는 소리다. 수많은 사건 속에서 국민 일상의 구석구석을 많이 봐온 분이다. 늘 피해자와 가해자, 강자와 약자의 모습을 보며 생활해 왔기 때문에 누구보다 국민들의 아픔이 뭔지, 아쉬운 것이 뭔지 잘 안다.” “혼밥을 먹지 않겠다고 당선인이 하지 않았나. 지금 당선되고 두 달이 됐는데 벌써 시민사회단체와 언론계, 시장 상인, 기업인 등 숱하게 만났다. 누구보다 국민과 소통하는 걸 즐기는 분이다. 단순히 집무실을 청와대 밖으로 빼내는 게 아니다. 아마 우리가 지금껏 보지 못한 소통 대통령의 모습을 국민들께서 보시게 될 거다. 주말이면 대통령 부부가 시장에서 함께 장 보는 모습도 보고, 지금처럼 동네 식당에서 일반 시민들 사이에 끼어앉아 밥 먹는 모습도 종종 보게 될 것이다.” -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집무실 이전을 비판했다. “집무실을 광화문으로 이전하고 청와대를 개방하겠다는 것은 문 대통령의 공약이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012년 대선과 2017년 대선 당시 ‘구중궁궐 같은 청와대를 나와 국민 속으로 들어가겠다. 지금의 청와대는 개방해서 국민께 돌려드리겠다’고 국민들께 약속했다. 문 대통령께서 당선 이후 현실적인 어려움 등을 이유로 스스로 공약을 파기하면서 청와대 이전 약속은 지켜지지 못했지만, 청와대 이전의 필요성은 인식하셨던 것 아닌가. 반대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당시 표를 노린 헛공약으로 국민을 기만한 것으로 비쳐져 안타깝다.” - 당선인 부부가 ‘청와대 터가 안 좋다’는 풍수지리가 얘기를 듣고 옮긴다는 비판도 있다. “신촌에 가면 대학생들이 자주 가는 점집들이 많다. 교회나 성당, 절에 다니는 분들도 찾는다. 그렇다고 이분들이 다 미신을 신봉한다고 하지는 않지 않느냐. 그런 무속 프레임을 씌우는 건 말이 안 된다. 그렇게 따지면 지난 대선 때 무속인을 특보로 임명하고 상대 후보를 저주하는 형상을 만들어 굿을 한 후보가 누구냐. 청와대 개방은 당선인 혼자의 뜻이 아니라 많은 분들이 국민 속으로 들어가라고 해서 결정한 것이다.” - 대통령 취임식에 34억원이 책정된 것을 두고 호화 취임식 아니냐는 비판이 있다. “10년 전 박근혜 대통령 취임식 비용이 31억원이었다. 물가 인상을 감안하면 당시보다 오히려 줄어든 것이다. 국민축제인데, 호화롭다는 지적에 동의하기 어렵다. 그리고 34억원도 다 국민들에게 돌아가는 돈으로, 문재인 정부가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해 편성한 예산이다.” -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의 거취도 궁금하다. 과거 DJP(김대중·김종필) 연합의 경우 공동정부 구성에 합의하고 실제로 부처 장관을 나눠 꾸렸다. 그런데 윤석열-안철수 단일화에선 공동정부 구성 합의는 있었으나 조각(組閣)은 전적으로 윤 당선인이 했다. 며칠 뒤면 새 정부가 출범하는데 안 위원장의 역할은 어떻게 되나. “윤석열-안철수 단일화는 자리 나누기가 아니라 일종의 가치동맹이다. 이 점에서 DJP 연합과 근본적으로 다르다. 당선인은 안 위원장을 국정 파트너로서 존중한다. 안 위원장이 국가 경영에 도움되는 분들을 추천하면 다 받아들인다는 생각이다. 그래서 안 위원장이 추천하신 분들이 인수위에 참여했던 거다. 내각 구성의 경우 만일 안 위원장이 총리를 맡으셨다면 안 위원장이 추천한 인물들을 놓고 당선인이 협의해 결정했을 거다. 그런데 안 위원장이 총리를 고사하셨고, 한덕수 총리 후보자를 지명하게 됐다. 총리는 장관 제청권이 있지 않으냐. 그러니 마땅히 한 후보자께서 인수위가 검증한 후보군 가운데 적임자들을 추천하고 협의해 인선하게 된 것이다.” “(안 위원장 측근인) 이태규 의원 문제만 봐도 윤 당선인의 인사 원칙을 알 수 있다. 앞서 우리는 대선을 앞두고 공정선거를 위해 정치인 출신 박범계 법무장관과 전해철 행안부 장관은 사퇴해야 한다고 요구한 바 있다. 그런데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 의원을 행안부 장관으로 앉힌다면 ‘너희는 안 되지만 우리는 괜찮다’는 게 되지 않나. 우리가 지난 5년 지긋지긋하게 문재인 정부에서 봐 온 내로남불 아니겠나. 아무리 선의라 해도 국민들이 이해하겠나. 우리는 (현 정부처럼) 몰염치하지 않다.” 안철수 인수위원장의 최측근인 이태규 의원은 대선 직전 윤석열-안철수 후보 단일화의 물밑 창구로, 인수위 핵심 자리인 기획조정분과 위원을 맡아 새 정부 국정운영 밑그림을 그리다 지난 11일 “입각 의사가 없다”며 돌연 사퇴해 윤-안 공동정부 파기 논란을 낳은 바 있다. 이 과정에서 이 의원이 자신을 포함해 국민의당 인사들의 새 정부 입각을 희망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아 반발한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당선인과 안 위원장과의 관계는 지극히 합리적이고 정상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안 위원장의 중도적 노선이 당의 정책으로 많이 반영될 거다. 합당 이후의 문제는 안 위원장의 정치력에 달렸다. 합당 이후 다른 분들과 경쟁도 하고 협력도 하면서 본인의 정치적 역량을 국민들에게 보여줘야 하지 않겠나 생각한다. - 6월 지방선거에서의 공천 지분 안배는. “공천 결과를 보면 알겠지만 일절 지분 안배 같은 게 없었다. 안 위원장으로선 내부적으로 얼마나 많은 공천 요청을 받았겠나. 그런데 안 위원장은 절대 논리가 뒷받침되지 않는 고집을 부리는 분이 아니더라. 국민의당 당직자 고용 승계는 요청하셨지만 공천 문제는 그 어떤 요구도 없었다. 오로지 공정한 경쟁에 의한 공천이라는 원칙에 처음부터 동의하셨다.” “청년·여성 장관 발탁보다 이들을 위한 정책 발굴이 더 중요…차관 이하 인사 땐 비중 늘 것” - 조각 인선에서 여성과 호남이 배제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윤 당선인은 처음부터 보여주기식 인사는 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은 바 있다. 능력과 자질, 경륜을 우선하겠다는 것이었고 특히 첫 내각은 국정 경험을 지닌 안정감 있는 인사를 발탁하는데 중점을 뒀다. 20대 청년, 30대 여성을 장관이나 수석에 앉히는 게 과연 전체 청년과 여성에게 긍지를 심어줄 일인가, 국민에게 도움이 되겠나 싶다. 청년들에겐 기회를 더 넓혀주는 게 중요하다. 여성의 경우 아직 차관급과 외청장 등 인사가 많이 남아 있다. 좀 더 충원될 것이다.” - 윤 당선인 인선에 대해 ‘이명박 정부 2기다’, ‘뒤에 이명박 전 대통령 최측근 P씨와 C씨가 있다’ 등의 말이 나온다. “사실무근, 낭설이다. 권성동, 윤한홍 이 분들이 이명박 정부 청와대의 비서관 등을 지내서 그런 말이 나올 지 모르겠지만 이건 민주당도 마찬가지 아니냐. 당선인을 보면 김대중·노무현의 정신을 높이 평가하고 그때 일했던 분들과도 아주 가깝다. 저도 인수위에 있으면서 인선 과정에 참여했는데 그 분들은 그림자도 보지 못했다. 전화도 일절 받은 바 없다.” - 결국 민주당이 ‘검수완박’(검찰수사권 완전박탈) 법안을 처리했다. “내가 경찰 출신이다. 경찰수사권 독립론자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분점이다. 검찰과 경찰이 서로 견제하고 균형을 이뤄야 하는 것이다. 그런데 검찰 수사권을 완전히 박탈해 경찰이 독점하도록 한다면 이건 또 다른 독점권력을 낳는 거다.” “문재인 정부는 지난 5년 간 검찰이라는 잘 드는 칼로 수많은 정치인과 공무원을 단죄했다. 그런데 이제 권력을 내려놓게 되니 그동안 국법질서를 파괴하고 무리하게 정치적으로 보복한 데 대한 단죄가 두려워 이 잘 드는 칼을 아예 없애겠다는 거다. 양향자 의원이 ‘20명이 감옥에 간다’는 민주당 의원 말을 폭로했는데, 민주당 스스로 자신들의 범죄사실을 알고 있다는 얘기 아니냐. 남에게 이런 칼을 들이냈으면 나도 그 칼을 맞아야 되는 것이 정의에 부합하는 거다. 전형적인 내로남불이다. 이대로 가면 울산시장 선거개입 사건이나, 월성 원전 경제성 평가 조작 등 현 정권 비리의혹도 죄다 묻히게 된다. 경찰의 능력이 떨어진다는 얘기가 아니라 수사 과정에서 확보한 정보와 노하우라는 게 있는데 이런 게 다 사장되는 거다. 경찰이 새로 수사한다? 어떻게 되겠나. 나라의 틀을 바꾸는 법안을 며칠 만에 의석수로 밀어부치는 건 결코 용납될 수 없는 일이다. 매우 안타깝지만 22대 국회가 구성돼 검수완박 법안을 다시 손질하기까지 2년 간은 이런 정치인과 고위공직자의 불법행위에 대한 단죄가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 “김건희 여사, 내조 힘쓰겠지만 공익 목적 문화예술 전시기획 활동도 할 것” - 윤 대통령 취임 이후에도 부인 김건희 여사는 외부 활동을 하지 않나. “내조에 전념하겠다고 한 만큼 이전 대통령 부인들과는 좀 다르지 않을까 싶다. 사회활동도 좀 줄이실 듯하고…. 하지만 대통령 배우자로서 해야 할 일을 외면하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본다. 무엇보다 법인카드로 생활비를 쓰고, 공금으로 옷 사입고 사적인 심부름을 시키고 하는 일은 없을 거다.” - 전시기획사 코바나 대표로서 활동은. “대통령 배우자로서 영리 목적으로 전시기획사를 계속 운영하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본다. 하지만 문화예술 전시기획 분야에 있어서 굉장한 전문성을 갖고 있는 분 아니냐. 이런 전문성과 지식을 활용해 공익적으로 도움이 되는 활동은 제한적으로나마 할 수 있지 않나 싶고,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이철규 당선인 총괄보좌역은 대선 직후인 지난 3월 말 이 보좌역은 자신의 정치 기반인 강원도의 한 언론매체와 인터뷰를 하면서 윤 당선인과 자신의 관계를 ‘동지적 관계’라고 했다. 과거 정치 문법으로 보면 보좌하는 처지에서 쉽게 입에 담을 말이 아니다. 언뜻 불경(不敬)으로 비쳐질 수도 있겠다. - 당선인과 동지적 관계라고 한 말이 눈길을 끕니다. “문재인 정부를 겪으면서 자유민주와 시장경제의 가치를 지켜낼 방법은 오로지 정권교체밖에 없다고 절감했습니다. 우리 아들딸, 손자손녀가 더 자유롭고 풍요롭게 살아갈 나라를 만드는 대장정을 시작하면서 당선인은 대통령 후보로, 나는 그를 돕는 조력자로 나선 것이죠.” 언뜻 검사 시절 ‘사람에 충성하지 않는다’고 한 윤 당선인 발언을 연상케 하는 답변이다. 권력의 크기보다 역할이 강조되는 쪽으로, 아주 더디지만 정치에도 변화의 바람이 부는 것인가 싶다. 이 보좌역이 윤 당선인과 공식적인 연(緣)을 맺은 건 지난해 8월이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처럼 오랜 기간 동고동락해 온 검찰 인맥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 짧은 인연이다. 과거 경찰 간부로 있으면서 ‘윤석열 검사’와도 친분을 가졌지만 가끔 전화나 문자를 하는 정도였다고 한다. 그러다 지난 7월 중순, 이제 갓 정치를 시작한 윤 전 검찰총장의 전화로 두 사람의 공적 관계가 시작됐다. 국민의힘 입당 얘기가 나돌 즈음 국민의힘 재선의원인 이 보좌역에게 윤 당선인이 전화를 걸어 “도와달라”고 했고, 입당 이후 이 보좌역이 윤 후보 선거캠프의 조직본부장을 맡으면서 지금에 이르렀다. - 뜻을 같이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당선인이 특히 이 보좌역을 가까이 하는 이유가 뭡니까. “사실 자주 뵙는 것도 아닙니다. 다만 제가 해야할 게 있는 곳엔 늘 있으려고 했습니다. 해야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을 구분하고, 나아갈 곳과 나아가지 말아야 할 곳을 지키자는 게 제 공직관이기도 합니다. 사실 캠프 안에서 제가 나이가 가장 많습니다. 그만큼 스포트라이트도 받아봤고, 바닥을 보기도 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앞에 나서는 일보다는 이렇게 옆이나 뒤에서 갈등을 풀고 소외된 사람들 챙기고 하는 역할에 더 보람을 느낍니다. 그런 점을 당선인이 보신 게 아닌가 싶습니다.” - 행안부장관설도 나오고, 강원지사 공천설도 왔습니다만 결과는 다릅니다. 윤석열 정부가 출범하면 어떤 역할을 맡으실까요. “즉각 이 자리(국회의원)로 돌아옵니다. 그동안 ‘윤핵관’이 정부 요직을 차지할 거라 많이들 얘기했습니다만 권성동 원내대표가 자리를 맡았습니까,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이 자리를 맡았습니까.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처음부터 대선에서 승리하고 새 정부가 성공적으로 출범할 때까지 역할을 다하자는 생각들 뿐이었습니다. 이제부턴 국회가 더 중요합니다. 국회에서 윤석열 정부 국정을 적극 뒷받침하고 2년 뒤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다수당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게 우리의 역할입니다.” 이 보좌역은 경찰청 정보국장, 경기지방경찰청장을 지낸 경찰공무원 출신으로, 2016년 4월 20대 총선 때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공천에서 탈락한 뒤 무소속으로 강원 동해·삼척 선거구에서 당선된 재선 의원이다. 당선 이후 두 차례 선거구 조정이 이뤄져 지금은 동해·태백·삼척·정선을 지역구로 두고 있다. 57년생, 강원 동해.
  • 尹 국정과제 완전한 北 비핵화, 사드 추가 대신 ‘다층방어망 보강’

    尹 국정과제 완전한 北 비핵화, 사드 추가 대신 ‘다층방어망 보강’

    윤석열 정부의 외교안보 비전은 ‘자유, 평화, 번영에 기여하는 글로벌 중추국가’라는 국정목표로 표현됐다.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추진했던 문재인 정부와 비교하면 더 넓은 외교적 지평을 국정목표로 제시한 셈이다. 한국이 이미 선진국 대열에 합류한 만큼 한반도 문제를 넘어 국제사회의 중요 행위자로 적극적 역할을 다하겠다는 취지로 읽힌다. 안철수 인수위원장은 3일 6대 국정목표, 110대 국정과제, 521개 실천과제를 설명하는 브리핑을 통해 “우리도 이제 세계 10대 강국에 속하니 국제사회의 당당한 일원으로서 제대로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반도 비핵화 아닌 북한 비핵화 외교안보 최대 현안인 북핵 문제에서는 북한 비핵화 추진을 국정과제로 명시하며 “북한의 완전하고 검증가능한 비핵화를 통해 한반도에 지속가능한 평화를 구현하겠다”고 했다. 한반도 비핵화 대신 북한 비핵화라고 명시했다. 북한의 핵폐기 대가로 한미동맹을 약화시키기보단 원칙주의적 태도로 북한에 비핵화를 요구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인수위는 “원칙과 일관성에 기초한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을 추진하겠다”며 “한미 간 긴밀한 조율 하에 예측가능한 비핵화 로드맵을 제시하고 상호주의 원칙에 따른 대북 비핵화 협상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ㅜ북한의 ’전략적 셈법‘을 변화시키기 위한 대북 압박 수단도 강력하게 가동할 것으로 보인다. 강력하고 실효적인 대북제재를 유지하기 위한 국제공조 등을 한국이 주도한다는 방침이다. 대북 경제·개발 협력 구상을 추진하는 시점은 ’북한의 비핵화 진전 시‘로 못박았다. 또 대북 인도적 지원에 조건 없이 나서지만 “이를 필요로 하는 북한 주민에 전달되도록 모니터링을 실시한다”는 단서를 붙였다. 이런 기조는 ‘남북관계 정상화’를 국정과제로 명시한 것에 집약된다. 대화를 통해 긴장을 완화한다는 원칙은 유지하되 상호주의와 실사구시적 공동 이익을 추구하겠다는 것이다. 다만 “남북 간 상호 개방과 소통·교류 기제를 활성화해 북한의 점진적 변화를 유도하겠다”는 대목은 북한이 민감하게 반응할 수도 있다. 북핵 대응 능력 획기적 강화 이런 원칙주의적 대북 접근법은 국방력 강화 및 한미 군사동맹 강화로 뒷받침할 것으로 보인다. 인수위는 “제2창군 수준의 ’국방혁신 4.0‘을 추진해 AI(인공지능) 과학기술 강군을 육성하겠다”는 국정과제를 내걸고 국방 태세 전반을 재설계하겠다고 했다. 급속도로 발전하는 첨단과학기술을 적기에 활용할 수 있도록 전력증강 프로세스를 전면 보완하고, 우리 군 고유의 새로운 군사전략과 작전수행개념을 발전시키겠다는 구상이다. 북핵·미사일 위협 대응 능력의 획기적 보강도 국정과제로 명시했다. 이명박·박근혜 정부 때 정립됐다가 문재인 정부에서 사라졌던 ’한국형 3축 체계‘ 용어가 부활했다. 한국형 3축 체계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응해 선제타격 능력인 킬체인(Kill Chain)과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 대량응징보복(KMPR) 전력을 갖추겠다는 전력증강 계획이다. 다만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후보 시절 미사일방어능력 강화를 위해 미국으로부터 구매해 한국군이 직접 운용하겠다고 공약했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추가 배치는 빠졌다. 취임을 얼마 앞두고 차기 정부 인사들이 잇따라 신중한 자세로 돌아선 데 이어 인수위는 “북한 미사일 위협에 적시 대응하기 위한 다층방어 개념 및 체계 발전과 기술도약적 무기개발을 추진하겠다”며 “장사정포요격체계(한국형 아이언 돔)의 조기 전력화를 통해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와 통합해 다층 방어망을 보강하겠다”고만 밝혔다. 문재인 정부에서도 추진됐던 전략사령부 창설도 국정과제에 담겼다. 이를 통해 미사일 전력, 사이버·전자전 및 우주작전 역량을 효과적으로 통합, 운용한다는 구상이다. 한미, 한미일 동맹 강화 새 정부는 문재인 정부에서 한미동맹의 대비태세가 약화했다는 인식 아래 미국이 추진하는 한미일 안보협력 확대에도 적극적으로 응해 한미동맹의 결속력과 신뢰성을 강화하겠다는 방향성을 설정했다. 중단된 한미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를 실질적으로 재가동해 미국 전략자산 전개를 위한 공조 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미국 확장억제의 실행력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연대급 이상 한미연합 야외기동훈련(FTX)을 재개한다는 계획이다. 대규모 실기동 방식의 한미연합훈련이 재개되는 것은 2018년 이후 처음이다. 한미 간 ‘국방과학기술 협의체’와 ‘국방과학기술 협력센터’ 추진 계획은 군사공조 지평을 확대하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아울러 조건에 기초한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을 추진하겠다며 “우리 군의 핵심 군사능력과 북 핵·미사일 대응능력을 조기에 확보하고, 전작권 전환의 안정적 추진을 보장하겠다”고 했다. 전 정부가 ’가속화 방침‘을 밝혔던 것과 비교하면 다소 원론적 방침이 명기된 것으로, 속도 조절을 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 中 “韓 대통령 취임식에 고위급 파견 검토” 누가 올까?

    中 “韓 대통령 취임식에 고위급 파견 검토” 누가 올까?

    중국 정부가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에 고위급 인사를 파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누가 한국에 올지 관심이 모아진다. 2일 중국 외교부 대변인실은 오는 10일 열리는 한국의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할 중국 측 인사에 대한 질문에 “고위급 대표를 파견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확정되는 소식이 있으면 적시에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간 중국은 한국 대통령 취임식에 부총리급 인사를 파견해 왔다. 2003년 2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취임식에 첸치천 당시 국무원 부총리가 참석했고, 2008년 2월 이명박 전 대통령 취임식에도 탕자쉬안 당시 공산당 외무담당 국무위원이 왔다. 2013년 2월 박근혜 전 대통령 취임식 때도 류옌둥 공산당 공산당 정치국원이 방문했다. 과거 전례에 따라 이번에도 중국은 부총리급을 보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한국과 교류가 있었던 인사 중에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때 방한한 한정 국무원 부총리나 한중 외교 협상에 관여해온 양제츠 외교담당 정치국원, 왕이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장관)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 [포토] ‘제20대 대통령 취임 기념우표’ 발행

    [포토] ‘제20대 대통령 취임 기념우표’ 발행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가 ‘제20대 대통령 취임 기념우표’를 오는 10일부터 판매한다고 3일 밝혔다. 우정사업본부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대통령 취임기념 우표 300만장, 기념우표 시트 50만장, 우표와 봉투 등으로 구성된 기념우표첩 2만장이 발행될 예정이다. 윤 당선인의 취임 기념 우편날짜도장과 관광우편날짜도장도 10일부터 사용된다. 기념 우편날짜도장은 5월 10∼23일까지 서울중앙 등 전국 182개 우체국에서 사용된다. 사용 기간이 끝난 후에는 사료로 남기기 위해 우정박물관에 보관된다. 한편 역대 대통령 기념우표 발행량은 문재인 대통령 500만장, 박근혜 전 대통령 200만장, 이명박 전 대통령 500만장, 노무현 전 대통령 700만장, 김대중 전 대통령 500만장 등이다.
  • 文, 마지막 사면카드 접은 듯

    文, 마지막 사면카드 접은 듯

    문재인 대통령이 이명박 전 대통령 등에 대해 임기 내 특별사면을 하지 않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2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사면은 오로지 대통령의 판단 영역으로, 여부에 대해 아는 바가 없다”면서도 “오늘까지 공식 논의된 바 없고 법무부 사면심사위원회가 소집되지 않은 것을 보면 대통령의 별도 지시도 없었다. 물리적으론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정치권에선 이 전 대통령과 김경수 전 경남지사,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조국 전 법무장관의 부인 정경심씨 등에 대한 사면 가능성이 꾸준히 거론됐다. 문 대통령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국민 지지와 공감대가 필요한 일”이라고 밝히는 등 막판까지 고심을 거듭했지만, 정치인 사면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비등한 상황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이 부회장 사면에 대해서는 긍정적 여론이 높지만 문 대통령이 뇌물 등 5대 부패범죄의 사면권 제한을 공약했던 데다 재벌 총수를 위한 원포인트 사면 모양새가 부담스러웠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일각에선 지난해 박근혜 전 대통령의 ‘깜짝 사면’을 감안하면 오는 6일까지 임시국무회의를 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도 나온지만,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게 청와대 내부의 기류다.
  • 文, 마지막 사면카드 접은 듯

    文, 마지막 사면카드 접은 듯

    문재인 대통령이 이명박 전 대통령 등에 대해 임기 내 특별사면을 하지 않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2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사면은 오로지 대통령의 판단 영역으로, 여부에 대해 아는 바가 없다”면서도 “오늘까지 공식 논의된 바 없고 법무부 사면심사위원회가 소집되지 않은 것을 보면 대통령의 별도 지시도 없었다. 물리적으론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정치권에선 이 전 대통령과 김경수 전 경남지사,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조국 전 법무장관의 부인 정경심씨 등에 대한 사면 가능성이 꾸준히 거론됐다. 문 대통령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국민 지지와 공감대가 필요한 일”이라고 밝히는 등 막판까지 고심을 거듭했지만, 정치인 사면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비등한 상황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이 부회장 사면에 대해서는 긍정적 여론이 높지만 문 대통령이 뇌물 등 5대 부패범죄의 사면권 제한을 공약했던 데다 재벌 총수를 위한 원포인트 사면 모양새가 부담스러웠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일각에선 지난해 박근혜 전 대통령의 ‘깜짝 사면’을 감안하면 오는 6일까지 임시국무회의를 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도 나온지만,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게 청와대 내부의 기류다.
  • 안민석 “정유라 의혹 제기하자 검찰이 표적수사” 주장

    안민석 “정유라 의혹 제기하자 검찰이 표적수사” 주장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일 박근혜 정부 시절 검찰이 표적 수사를 했다며 검사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고소했다. 안 의원은 이 검사가 청와대 지시로 수사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지난 2014년 수원지검이 수사한 오산교통 사건이 청와대 하명에 의한 기획 수사였다고 했다. ● “허위진술 강요” 주장 안 의원은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에 대해 자신이 이른바 ‘공주 승마’ 의혹을 제기하자 검찰이 오산교통 사장 A씨를 상대로 ‘안 의원에게 1억원을 줬다’는 허위진술을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관련 진술을 거부했다. 이어 별도 횡령 등 혐의로 기소돼 징역형 처벌을 받았다. 안 의원 측은 “김진욱 공수처장이 인사청문회에서 이 사건은 수사가 필요한 사안이라고 답했다”며 “누가 하명 지시를 했는지 수사를 통해 밝혀달라”고 전했다. ● 2014년 첫 의혹 제기 안 의원은 지난 2016년 정씨를 찾기 위해 독일에 가는 등 소재 파악에 나서기도 했다. 안 의원은 지난 2014년 4월 정씨의 공주 승마 의혹을 임시국회 323회 대정부질문에서 질의하기도 했다. 당시 청와대 등은 허위사실 폭로라며 의원직 사퇴를 요구했다. 이후 그는 언론을 통해 지난 2014년 6월 김영한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 수첩에 ‘안민석 의원 오산교통 1억원’이라는 메모가 있다고 2018년 주장했다. 그는 이 당시 검찰이 오산교통 사장에게 허위진술을 하도록 강요했다는 내용도 언론에 밝혔다.
  • [6·1 지방선거 핫 이슈] 민주 박남춘 對 국힘 유정복 … 인천시장 놓고 ‘재대결’

    [6·1 지방선거 핫 이슈] 민주 박남춘 對 국힘 유정복 … 인천시장 놓고 ‘재대결’

    6·1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선거 못지 않게 재미있는 곳이 인천시장 선거다. 4명의 후보 중 ‘2강’으로 꼽히는 민주당 박남춘(64) 현 시장과 유정복(65) 전 시장의 재대결(리턴매치) 구도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두 후보가 오차 범위 안에 초접전 양상을 보이면서 더욱 더 흥미진진해지고 있다.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에 올라 있는 후보자 명부 등에 따르면 두 후보는 출신지·나이·학업과정·공직 및 정치경력 등 모든 면에서 쌍둥이 처럼 닮은 꼴이다. 두 후보 모두 인천 토박이로, 인천 명문고인 제물포고를 졸업했으며 행정고시 출신이다. 공직 및 정치권 입문과정도 비슷하다. 고려대 행정학과를 졸업한 박 후보는 해양수산부 공무원을 거쳐 노무현 정부 때 청와대 인사수석비서관을, 박 후보는 관선 김포군수 등을 거쳐 정치권에 입문해 박근혜 정부 때 대통령 비서실장과 행정안전부장관을 역임했다. 다선 국회원을 거쳐 인천시장을 지낸 점도 같다. 정치권에 발을 들여놓으면서 서로 다른 길을 걷고 있는 두 후보는 인천에서 ‘영원한 맞수’로 꼽힌다. 유 후보는 2018년 6월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현 인천시장인 박 후보에게 패해 시장직을 잃었다. 당시는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역풍에 속절없이 무너졌다. 절치부심 해온 유 후보가 이번 지방선거에서 빼앗긴 인천시장직을 되찾아 설욕 할 수 있을 지 관심거리다. 박 시장은 지난 2018년 인천시장 선거에서 57.66%의 득표율로 당시 재선에 도전한 유 전 시장(35.44%)에 승리했다. 4년 전 선거에서는 ‘박근혜 탄핵 정국’ 탓에 ‘친박’ 유 전 시장이 수세에 몰렸지만 각종 여론조사를 보면 이번에는 박빙의 승부가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인천지역 최대 관심사 중 하나인 수도권매립지 사용종료 문제를 두고 두 후보가 최근 날선 입장을 주고 받았다. 유 후보가 인천시장 재임 때인 2016년 서울·인천·경기·환경부 등 수도권매립지 4자협의체가 서명한 합의 사항 때문이다. 박 후보 측은 “합의문 단서 조항에는 ‘대체매립지 조성이 불가능할 때 잔여 부지의 15% 내에서 추가 사용한다’는 조항이 있다”며 “이는 수도권매립지 종료를 사실상 포기한 굴욕스러운 합의”라고 공격했다. 이어 “합의문 핵심은 매립 기간을 얼마나 연장해 줬느냐가 아닌 매립지 영구매립의 근거를 서울과 경기에 마련해 준 꼴”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유 후보 측은 후임 시장인 박 후보가 합의사항을 이행하지 않아 대체매립지 확보에 실패한 것이라며 역공했다. 그러면서 “인천시 소유가 아닌 매립지를 인천시 소유로 하고, 반입수수료에 가산금 50%를 추가한 것, 7호선 청라연장, 4자 합의로 매년 700~800억 수익 등은 그 누구도 할 수 없었던 합의였다”고 강조하고 있다.
  • 尹 취임식, 日 기시다 총리 대신 하야시 외무상 간다

    尹 취임식, 日 기시다 총리 대신 하야시 외무상 간다

    오는 10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취임식에 일본에서는 기시다 후미오 총리 대신 하야시 요시마사 외무상이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일 NHK는 일본 정부 관계자 등을 인용해 하야시 외무상을 중심으로 정부 관계자의 취임식 참석 인원을 조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NHK는 “총리가 취임식에 참석하지 않는 것으로서 한국 측에는 역사 문제 등에 대해 한국 정부의 해결책 제시가 우선이라는 일본 정부의 입장을 명확히 하는 것과 동시에 주요 각료를 파견해 새 정부에 대한 기대감을 보이려는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하야시 외무상은 기시다 총리의 최측근으로 한국 등에 우호적인 인사로 분류된다. 차기 총리 후보로도 거론되는 그는 최근 윤 당선인이 파견한 한일 정책협의대표단과 면담 및 만찬을 함께 하며 한일 관계 개선 필요성에 공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산케이신문은 “한국 측에서는 기시다 총리의 참석을 기대하는 목소리가 컸지만 징용 문제, 위안부 문제에 대해 해결책이 나오지 않아 (일본 정부에서 기시다 총리의 방한은) 시기상조라고 판단했다”라고 말했다. 앞서 정책협의대표단 등은 취임식 참석은 각국이 결정할 문제라고 하면서도 기시다 총리의 참석을 기대했다. 정책협의대표단 단장인 정진석 국회부의장은 방일 중 기시다 총리의 취임식 참석 여부에 대해 “통상적으로 각국 정상이 취임식에 참석할지는 그 나라가 결정하는데 세계 각국 어느 정상이라도 취임식에 참석하겠다는 의사를 보이면 최선의 예우를 갖춰 맞이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일본 정부는 취임식을 약식으로 치른 문재인 대통령을 제외하고 한국 대통령 취임 시 총리급 인사를 파견한 바 있다. 김대중 전 대통령 취임식 때는 나카소네 야스히로·다케시타 노보루 전 총리가 참석했고, 노무현 전 대통령, 이명박 전 대통령 취임식에는 고이즈미 준이치로, 후쿠다 야스오 당시 현직 총리가 각각 직접 왔다. 박근혜 전 대통령 때는 총리를 지낸 적이 있는 아소 다로 당시 부총리 겸 재무상과 모리 요시로 전 총리, 후쿠다 전 총리가 취임식을 찾았다.
  • [씨줄날줄] 정년 연장/전경하 논설위원

    [씨줄날줄] 정년 연장/전경하 논설위원

    고령자고용법 제19조는 ‘사업주는 근로자의 정년을 60세 이상으로 정하여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60세 이상이 되도록 노력하여야 한다’는 권고가 2013년 4월 의무로 바뀌어 2016년부터 시행됐다. 임금피크제도 함께 도입됐다. 둘 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공약이었다. 60세 정년이 도입된 지 10년도 안 됐는데, 또 정년을 연장하자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문재인 정부 들어서는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2019년 6월 “정년 연장을 위한 사회적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포문을 열었다. 청년 고용에 미치는 악영향, 정년 연장에 따른 기업 부담 등의 반론이 제기되면서 ‘정년 연장’은 사라졌다. 대신 문재인 대통령의 “고용 연장에 대해서 이제 본격적으로 검토를 시작할 때가 됐다”(2020년 2월), 인구정책 태스크포스(TF)의 ‘고령자 계속고용제도 도입을 위한 사회적 논의 추진’(2022년 2월) 등으로 포장됐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어제 ‘청년 세대 공존을 고려한 정년 연장’이라며 정면 돌파를 택했다. 정년이 60세라고 해서 61세부터 일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대법원은 2019년 육체노동 정년을 60세에서 65세로 연장했다. 우리 국민의 노동시장 실질 은퇴 연령은 2018년 기준 평균 72.3세다(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노인이 전체 인구의 20%를 넘는 초고령화사회인 일본(70.8세)보다 은퇴 나이가 많다. 노후 준비가 안 돼 있으니 계속 일자리 주변을 맴돈다. 한요셉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2019년 민간 사업체에서 정년 연장의 수혜자가 1명 증가할 때 청년 고용은 0.2명 줄어든다고 추산했다. 지난해 현대자동차 노조가 임단협에서 국민연금 수령 전인 64세까지 정년을 연장해 달라고 했지만 MZ세대(밀레니얼·Z세대) 구성원들의 반발 등으로 합의에서 빠졌다. 출생아는 1981년 88만명에서 2001년 56만명, 2021년 26만명으로 격감하고 있다. 반면 희망·명예퇴직 등으로 50대에 주된 일자리에서 은퇴하는 사람도 많다. 인구 감소 걱정이 없던 때에 만들어진 정책으로는 답을 찾을 수 없다. 경로우대 등의 기준이 되는 법정 노인 연령(65세), 호봉제 중심의 임금 체계, 노동시장의 경직성 등 모든 것을 같이 풀어야 한다.
  • 정권 코드·지역·인맥 고리로… 새 권력 앞에 줄 서는 국세청 [관가 블로그]

    정권 코드·지역·인맥 고리로… 새 권력 앞에 줄 서는 국세청 [관가 블로그]

    윤석열 정부 출범을 눈앞에 두고 국세청 내부에서 볼썽사나운 줄서기가 한판 벌어졌습니다. 유력한 차기 국세청장 후보로 꼽히는 인사에게 미리미리 잘 보여 새 정부에서 한자리 차지하려는 움직임입니다. 권력이 쏠리면 자연히 나타나는 현상일 수도 있지만 윤 대통령 당선인이 인사 원칙으로 내세운 ‘실력주의’에 정면 대치되는 ‘정권 코드·지역주의·인맥’에 기반한 줄서기라는 점에서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1일 세종 관가에 따르면 차기 국세청장 후보로 지난해 12월 퇴임한 김창기(행시 37회) 전 부산국세청장이 급부상했습니다. ‘이명박 정부 청와대 근무 경험’, ‘경북 봉화 출신의 TK(대구·경북) 인사’,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실세 의원 측근’이라는 강력한 3개의 연결고리를 갖췄기 때문입니다. 인수위에 전문위원과 실무위원으로 파견된 국세청 직원 중 TK를 기반으로 한 이명박·박근혜 정부 청와대 근무 경험자가 많다는 점도 김 전 청장의 국세청장설에 힘을 싣는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국세청 내 TK 출신 공무원들의 엉덩이도 들썩이기 시작했습니다. 삼삼오오 모여 TK 출신 청장이 올 것에 대비해 “곧 내 세상이 온다”며 의기투합하는 것은 물론 김 전 청장의 국세청장 지명을 기정사실화하고 그들끼리 국세청 요직에 대한 조각을 이미 마쳤다는 얘기까지 나돌고 있습니다. 요직으로 꼽히는 서울청장, 본청 차장, 중부청장, 부산청장, 서울청 조사4국장과 조사1국장 등을 거론하며 “이번에 김 전 청장이 국세청장으로 오면 이 자리에 누구누구를 앉히면 된다”고 모의를 했다는 겁니다. 이들의 차기 권력 앞 줄서기도 전방위로 이뤄진다고 합니다. 너도나도 퇴임한 김 전 청장의 안부를 묻고 별도의 모임을 갖는가 하면 김 전 청장을 국세청장으로 지명해 달라고 인수위 측에 로비를 한다는 소문도 들립니다. 김 전 청장을 지지하는 국세청 직원들은 “행시 36회인 김대지 현 청장 이후 37회를 건너뛰고 38회 출신이 곧바로 국세청장이 되면 현재 국세청을 이끌고 있는 행시 37~38회 출신 10여명이 옷을 벗어야 한다”며 ‘인사 참사’라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윤 당선인이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파격 발탁했고, 본인도 검찰총장에 파격 발탁됐다는 점에서 설득력은 약해 보입니다. 그들 말대로 기수를 뛰어넘은 국세청장 파격 발탁이 인사 참사라면 윤 당선인의 존재 자체도 참사가 됩니다. 윤 당선인은 인사 원칙으로 나이·지역을 배제한 실력주의를 천명했습니다. 이 원칙은 국세청장 후보자 지명에도 지켜져야 할 것입니다.
  • 부산 동래서 3선… 전략통이자 정무통

    부산 동래서 3선… 전략통이자 정무통

    2024년까지 여소야대로 국정을 이끌어야 하는 윤석열 정부에서 대통령실과 국회의 가교 역할을 담당할 첫 정무수석에 이진복(65) 전 의원이 내정됐다. 부산 동래구청장 출신으로 동래에서 18·19·20대 3선을 지낸 전략통이다. 박관용 전 국회의장 보좌관으로 정계에 입문한 그는 김영삼(YS) 정부에서 대통령실 민정비서실 행정관을 거쳤다. 18대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된 이후 한나라당에 입당했다. 19대 국회 새누리당 전략기획본부장, 20대 국회 정무위원장 등을 지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으로 새누리당이 분당하는 과정에서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 등과 함께 바른정당을 창당했다가 2017년 복당했다. 이후 탄핵 사태에 정치적 책임을 지겠다며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윤석열 당선인과 직접 인연은 없지만 권 원내대표나 장 비서실장 등과의 신뢰가 두텁다. 지난해 4·7 부산시장 보궐선거 때 경선에서 고배를 마셨으나 새 정부 첫 정무수석으로 재기했다.
  • 靑안보실 경험 갖춘 ‘위기관리 전문가’

    靑안보실 경험 갖춘 ‘위기관리 전문가’

    윤석열 정부 초대 국가안보실 2차장에 내정된 신인호(59) 카이스트 을지국방연구소장은 예비역 소장 출신이다. 부산 출신인 신 내정자는 육군사관학교 42기로 임관해 독일 육사(석사)를 거쳐 준장 때 육군참모총장 비서실장을 지냈으며, 박근혜 정부 청와대 국가안보실에서 위기관리비서관을 역임했다. 당시 국가안보실장이 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이었다. 김 전 장관처럼 독일 육군사관학교에서 공부해 일명 ‘독사파’로 불린다. 이후 소장으로 진급한 뒤 26기계화보병사단장과 육군교육사령부 전투발전부장을 끝으로 2020년 예편했다.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박근혜 정부 청와대 국가안보실 근무 당시 대통령 보고와 지시 시간을 조작한 혐의(허위공문서작성 등)로 검찰 수사를 받기도 했다. 윤 당선인 측은 “현역 시절 26사단장과 청와대 국가안보실 위기관리비서관 등을 역임하며 야전과 정책 분야를 두루 거쳤다”면서 “정책 전문성 및 역량 강화를 해 온 분”이라고 소개했다.
  • ‘연금 전문가’… 새 정부 복지정책 설계

    ‘연금 전문가’… 새 정부 복지정책 설계

    윤석열 정부 초대 대통령실 사회수석으로 내정된 안상훈(53)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연금·복지 전문가로서 새 정부의 사회·복지 정책을 설계했다. 서울 출신의 안 내정자는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학사, 스웨덴 스톡홀름대 국제대학원 석사, 스웨덴 웁살라대 사회학 박사를 취득했다. 2001년부터 현재까지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보건복지부 정책자문위원, 대통령자문 사람입국일자리위원회 전문위원 등으로 활동해 정책 이해도가 높다. 윤 당선인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사회복지문화분과 인수위원으로 합류해 새 정부의 사회·복지 정책 청사진을 그리는 데 핵심적 역할을 했다. 앞서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 인수위에서도 고용복지분과 인수위원으로 활동했다.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은 1일 인선 발표에서 “안 내정자는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와 사회문화 핵심 정책이 원활하게 추진되도록 대통령실과 정부 부처가 긴밀히 소통하고 조율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 기재부 출신이 독점한 ‘경제 원팀’

    기재부 출신이 독점한 ‘경제 원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일 최상목 전 기획재정부 1차관을 경제수석비서관으로 내정하면서 새 정부 경제팀은 기재부 출신이 모두 꿰차게 됐다. 내각인 국무총리·경제부총리, 대통령실 정책 라인인 비서실장·경제수석 전체가 기재부 출신 인사로 채워진 것이다. 국정경험이 풍부한 관료 출신을 기용해 저성장·고물가 등 경제 난국을 헤쳐 나가고 ‘경제 원팀’으로서 시너지 효과도 기대한 인선으로 보인다. 하지만 지나치게 특정 부처 인사로 편중된 터라 다양한 목소리를 담지 못할 것이란 우려도 있다. 서울 출신으로 서울대 법대를 나온 최 내정자는 행시 29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기재부 전신인 재정경제부에서 증권제도과장과 금융정책과장 등을 지내면서 현 자본시장통합법 입안을 주도했다. 이명박 정부 시절엔 실세였던 강만수 당시 기재부 장관 정책보좌관, 미래전략정책관을 역임했다. 박근혜 정부 시절엔 청와대 경제금융비서관을 거쳐 기재부 1차관에 올랐다. ‘천재’, ‘엘리트’란 칭호가 꼬리표처럼 붙으며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 출범 뒤엔 사실상 야인 생활을 했다. 국정농단 사건으로 기소된 안종범 전 청와대 경제수석 밑에서 경제비서관으로 근무한 이력으로 구설에 올랐다. 수사 과정 등에서 안 전 수석 지시로 대기업들의 미르재단 출연에 관여했다는 언급이 나왔지만 기소되지는 않았다. 윤석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출범한 지난달엔 경제1분과 간사로 발탁돼 새 정부 경제 정책 설계를 맡았다.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은 “최 내정자는 거시경제와 금융정책 분야 전문성을 갖췄다”며 “대한민국의 심각한 경제 위기 속에서 시급하게 해결할 산적한 문제들을 타개할 자타공인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최 내정자는 기재부 출신 선배인 한덕수(행시 8회) 국무총리 후보자, 김대기(행시 22회) 비서실장 내정자, 추경호(25회)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후보자 사이에서 가교 역할을 하며 각종 현안을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정부에선 정책실장이 폐지되기 때문에 기존 경제수석보다 의사결정 권한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산업별로 다양한 관점과 대응책이 논의되고 마련돼야 하는데 기재부 출신 관료들이 주요 경제라인을 독점했으니 가능할지 의문”이라고 우려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도 “경제철학을 공유하는 인사들이 주류를 이루는 건 문제 될 게 없지만 출신배경까지 같은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 [속보] 지방선거 광역 17곳 여야 대진표 확정…수도권 건곤일척 승부

    [속보] 지방선거 광역 17곳 여야 대진표 확정…수도권 건곤일척 승부

    민주 “광역단체장 절반 이상 확보”국힘 “여세 몰아 권력 되찾을 것” 6·1 지방선거를 한 달 앞두고 여야의 17개 광역단체장 후보 대진표가 1일 확정됐다. 더불어민주당은 대선에서 0.73% 포인트라는 역대 최소 격차로 패배한 충격을 뒤로 하고 지방선거 승리를 통해 건재를 과시하고자 한다. 특히 지난 2018년 지방선거 당시 광역단체 중 대구, 경북, 제주를 제외한 14곳을 석권했던 민주당은 절반 이상의 광역단체장 확보 및 수도권에서의 의미있는 성적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반면 국민의힘은 ‘윤석열 정부’ 출범 초기 국정 안정론을 부각하며 설욕을 벼르고 있다. 전국단위 선거 4연패를 당했던 보수 진영이 지난해 4·7 재·보궐선거와 올해 3·9 대선 승리에 가까스로 활기를 되찾은 만큼 여세를 몰아 지방권력도 되찾겠다는 의지다. 이번 지방선거의 최대 승부처는 역시 수도권이다. 여야 공히 서울과 경기, 인천에서의 당락에 따라 선거 전체 성적표가 갈릴 것으로 보고 총력전을 벌이겠다는 각오다. 서울에서는 송영길 민주당 전 대표와 오세훈 국민의힘 현 서울시장이 격돌한다. 여론조사 지표상 현재로선 오 시장이 다소 앞서는 분위기다. 김동연 민주당 후보와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가 맞붙은 경기지사 선거는 ‘이재명-윤석열 대선 2라운드’로 불리며 전운이 고조되고 있다. ‘이재명-윤석열 대선 2라운드’ 경기지사 선거 인천은 재선에 도전하는 박남춘 민주당 시장과 유정복 국민의힘 전 시장 간 리턴 매치가 성사됐다. 여기에 정의당 전 대표인 이정미 후보가 가세, 3파전으로 전개되고 있다. 이광재 민주당 전 의원과 김진태 국민의힘 전 의원이 맞붙는 강원지사 선거도 관전포인트로 꼽힌다. 이 후보는 지난 2010년 마흔다섯의 나이에 ‘최연소 강원지사’가 됐지만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아 지사직을 7개월 만에 잃었다. 12년 만에 강원지사에 재도전한 셈이다. 김 후보는 황상무 전 KBS 앵커를 누르고 본선에 진출했다. 공천 심사 과정에서 컷오프됐다가 5·18 민주화운동 ‘망언 논란’ 등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하면서 경선에 합류해 ‘기사회생’했다. 부산시장을 두고는 변성완 전 부산시장 권한대행과 박형준 현 시장이 각각 민주당, 국민의힘 후보로 출전한다. 울산시장 선거는 송철호 민주당 현 시장과 국민의힘 후보로 확정된 김두겸 전 울산 남구청장, 여기에 국민의힘에서 탈당한 박맹우 전 의원이 도전장을 던져 3파전 양상이다. 경남지사는 민주당에서는 양문석 전 경남도당 부위원장이 출격한다. 국민의힘은 창원에서 재선을 지낸 박완수 전 의원이 국회부의장을 지낸 5선의 이주영 전 의원을 꺾고 후보로 확정됐다.국민의당 한솥밥 전북지사 선거 김관영vs조배숙 경북지사 선거에 민주당은 임미애 도의원을 전략공천했다. 임 의원은 민주당 광역단체장 후보 가운데 유일한 여성 후보다. 국민의힘에서는 이철우 현 경북지사가 출전, 재선에 도전한다. 국민의힘 지지세가 강한 대구에서는 대선주자였던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을 상대로 서재헌 전 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이 도전장을 냈다.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광주에서는 강기정 전 민주당 청와대 정무수석과 주기환 전 국민의힘 대검 수사관이 맞대결을 펼친다. 강 전 수석은 앞서 당내 경선에서 이용섭 현 시장을 물리치고 4년 만의 리턴매치에서 승리를 따낸 바 있다. 전남지사 선거에서는 민주당 후보로 일찌감치 확정된 김영록 지사와 옛 친박(친박근혜)계 핵심으로 2016년 총선에서 보수 정당 후보로는 처음으로 ‘호남 재선’에 성공한 이정현 전 의원이 맞붙는다. 전북지사 자리를 놓고는 과거 국민의당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김관영 민주당 후보와 조배숙 국민의힘 후보가 만났다. 전·현직 권력 대결 구도 충북지사 선거 민주당 출신인 두 후보는 2015∼2016년 분당 사태 때 잇달아 탈당해 20대 총선에서 나란히 국민의당 소속으로 배지를 달았다. 대전시장을 놓고는 민주당 허태정 현 시장과 이장우 전 국민의힘 의원이 맞붙는다. 충북지사를 두고는 문재인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낸 노영민 전 실장과 윤 당선인의 특별고문인 김영환 전 의원이 맞붙어 사실상 전·현직 권력의 대결 구도가 연출됐다. 충남에서는 재선에 도전하는 민주당 양승조 현 지사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출마 요청을 받은 김태흠 전 국민의힘 의원이 맞붙는다. 제주지사는 민주당 이재명 전 대선후보의 비서실장을 지낸 오영훈 전 의원과 국민의힘 허향진 전 제주대 총장이 대결한다. 가장 늦게 대진표가 짜인 세종에서는 3선에 도전하는 민주당 이춘희 현 시장과 국민의힘 최민호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이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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