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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광숙 칼럼] 박지원의 가벼운 입보다 더 큰 문제는/대기자

    [최광숙 칼럼] 박지원의 가벼운 입보다 더 큰 문제는/대기자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1961년 중앙정보부가 창설된 이래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정보기관 수장이다. 지금까지는 노무현 정부 시절 탈레반에 납치된 교인 구출 협상 이후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고, 퇴임 후 새누리당에 ‘팩스 입당’ 신청을 해 논란을 빚은 김만복 전 국정원장의 기행을 따라갈 사람이 없었다. 하지만 시사평론가처럼 언론매체 가리지 않고 약방의 감초처럼 등장해 윤석열 정부에 대해 훈수를 넘어 도 넘는 발언을 일삼고 있는 박씨의 등장으로 김씨의 언행은 별거 아닌 게 됐다. 미국의 중앙정보국(CIA)에서는 ‘묻지도 말고 말하지도 말라’는 것이 행동 지침이라고 하는데, 박씨는 자청해 ‘국정원 X파일’ 운운하는 등 거의 매일 말잔치를 벌인다. 퇴임한 김부겸 전 총리가 정치 현안 등에 입도 뻥긋하지 않는 것과 비교된다. 어느 시점까지는 절제와 침묵의 시간을 보내는 것은 중책을 맡았던 고위 공직자들의 지극히 당연한 처신이다. 그런데도 물러난 지 두 달도 안 되는 최고 정보기관 수장의 경박한 처신은 자신을 그 자리에 앉힌 전임 정권과 그가 몸담았던 국정원에 욕보이는 짓이다. 문제는 전직 국정원장의 가벼운 입만이 아니다. 문재인 정부 5년 동안 국가 안위를 위한 국정원 본연의 업무는 거의 무력화된 상황이다. 문 정권 초기 적폐청산한다며 국정원의 메인 서버를 친북 성향 운동권 출신 인사들에게 공개하던 날 전현직 정보요원들은 경악했다. 지금 국정원 1급 간부 27명을 대기 발령 냈다고 야당에서 안보 공백이라며 난리를 치는 모양인데, 문재인 정부 때 이명박·박근혜 정부 시절 국정원장 4명과 간부 40여명이 구속됐다가 풀려났거나 아직 수감 중이다. 그 과정에서 적폐로 몰려 검찰에 불려가 조사를 받는 등 고초를 겪은 국정원 직원들이 수백여 명에 이른다. 이런 전무후무한 일이 안보 공백 아닌가. 국정원을 망가뜨린 주범으로 서훈 전 원장이 지목된다. 국내 정보 활동 금지와 대공수사권의 경찰 이관 등으로 국정원을 해체하다시피 했다는 것이다. 북한·해외 정보기관으로 올인하겠다 했지만 정작 베트남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이 ‘노딜’로 끝날 것임을 1도 눈치채지 못했다. “서 전 원장은 국정원 상가에 오면 멱살 잡힐 것”이라는 것이 현 국정원 분위기다. 서씨의 국정원 동기들마저 그를 ‘배신자’로 찍어 동기회에서 제명했다는 얘기까지 들린다. 국정원의 ‘비정상을 정상화’하는 게 급선무다. 2024년부터 경찰로 이관되는 대공수사권부터 국정원법을 고쳐 원위치시켜야 한다. 국정원이 60여년간 해외 정보와 연계해 간첩 잡는 일을 해 왔는데, 이를 막는다면 안보 포기나 다름없다. 윤석열 대통령은 후보 시절부터 “국정원을 모사드처럼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려야 한다”고 했다. 모사드는 이스라엘 안보에 위협이 되는 시리아와 이란의 핵시설을 파괴하고 핵과학자 등을 암살하기 위해 수십년간 정보원을 심을 정도로 치밀하고 대범하게 정보수집·공작활동을 하는 세계 제1의 정보기관이다. 시리아가 북한의 도움을 받아 영변 핵시설과 똑같은 원자로를 건설하는 것을 처음 포착한 것도 모사드다. 2007년 봄 올메르트 이스라엘 총리는 시리아의 원자로 핵시설 정보를 미국에 넘기고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에게 건물 폭파를 요청했지만 그 사실을 확신할 수 없었던 부시는 거절했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그해 가을 직접 그 시설을 폭격했다. 올메르트 총리가 미국의 허락도 없이 이런 과감한 결단을 했을 때 야당마저 발목을 잡았다면 이 작전은 어려웠을 것이다. 당시 야당 지도자이던 베냐민 네타냐후는 “내각이 이스라엘의 안보를 위해 행동에 나서면 나는 최선을 다해 지원한다”고 말했다. 세계 유일의 분단 국가인 한국이야말로 안보를 위해 여야가 한목소리를 내야 하는데, 우리의 야당은 어떤가.
  • 황교안 대행, 방통위원 ‘알박기’… 文정부서 두 달 뒤에 원대복귀

    대통령 선거를 한 달 앞둔 2017년 4월 6일 황교안 대통령 직무대행은 박근혜 청와대 비서관 출신인 김용수 미래창조과학부 정보통신정책실장을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차관급)으로 임명했다. 대통령 지명 몫이다. 야당인 민주당은 반발했다. “대통령이 탄핵으로 쫓겨나 국민이 선출한 대통령이 없기 때문에 차기 대통령이 인사권을 행사해야 한다”며 철회를 요구했다. 물론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당선된 문재인 전 대통령은 정확히 두 달 뒤인 6월 6일 인사를 내 김 상임위원을 미래부 2차관으로 다시 부처로 돌려보냈다. ‘알박기’ 인사에 맞선 ‘알빼기’ 인사라는 말이 나왔다. 정권 재창출에 성공했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도 이명박 전 대통령의 ‘알박기’를 경고했다. 대통령에 당선된 지 6일 만에 “공기업, 공공기관 이런 데에 전문성이 없는 인사들을 낙하산으로 보낸다는 얘기가 많이 들린다”고 질타했다. 박근혜 정부는 정권 교체기에 한국가스공사 등 공기업 감사 자리를 놓고 이명박 정부와 부딪혔다. 이명박 정부에서는 유인촌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공개석상에서 “이전 정권의 정치색을 가진 문화예술계 단체장들은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나는 것이 자연스럽다”고 압박했다. 김정헌 당시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은 사퇴를 거부하다가 기금손실 운영의 책임을 지고 2008년 12월 해임됐다. 김 전 위원장은 이후 유 전 장관을 상대로 소송을 벌여 2010년 말 해임 처분이 위법하다는 대법원 판결을 받았다. 이 전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예금보험공사와 자산관리공사 사장 임명 등을 자제하라고 요구했다. 자제 요청이 거듭되자 노 전 대통령은 “한 번 더 자제하라는 이야기가 나오면 사람을 모욕 주기 위한 것으로 생각하고 내 맘대로 하겠다”고 맞받아쳤다.
  • ‘이준석 성상납’ 핵심인물 “박근혜 만나게 해주겠다 제안받아”

    ‘이준석 성상납’ 핵심인물 “박근혜 만나게 해주겠다 제안받아”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에게 성상납을 한 의혹으로 경찰 조사를 받는 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가 이 대표로부터 박근혜 전 대통령을 만날 수 있도록 힘써주겠다는 말을 들었다고 진술했다.  김성진 대표의 법률대리인 김소연 변호사는 30일 서울구치소에서 오전 경찰 접견 조사를 마치고 나와 이같이 전했다. 이 대표의 성상납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사건의 핵심 인물인 김 대표를 이날 오전부터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하고 있다.  김 대표는 이준석 대표가 2013년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비상대책위원이던 당시 이 대표에게 성 접대를 하고 명절 선물 명목으로 수천만원을 건넸다는 의혹을 받는 인물로, 현재 이 사건과는 별개의 사건으로 서울구치소에 수감돼 있다. 김 변호사에 따르면 김 대표는 경찰 조사에서 자신의 회사인 아이카이스트에 박근혜 당시 대통령이 방문해주기를 바랐고, 이를 위해 비대위원이었던 이준석 대표에게 페이스북 메시지를 보낸 뒤 대전에서 만나게 됐다고 진술했다. 두 사람은 카이스트 03학번 동문이다. 김 변호사는 구체적으로 “2013년 7월 11일 김 대표가 이 대표와 밥을 먹으며 ‘대통령을 모실 방법이 없겠느냐’고 물었더니, 이 대표가 (박 전 대통령을 연결해줄) 두 명을 거론하며 ‘힘을 써보겠다. 도와주겠다’ 고 답했다”며 “알선수재죄의 핵심 (정황)”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가 언급한 두 명에 대해 김 변호사는 “이 대표가 형님처럼 모시는 국회의원이고, 나머지 하나는 기업인”이라고 덧붙였다.또 성상납을 증명할 자료가 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이준석 대표가 대전에 왔을 때 일정표, 업소에서 결제한 카드 내역, 환불 내역 등이 (확보돼) 있다”며 “(성상납 의혹 제보자인) 직원 장모씨도 가진 자료가 꽤 많아 제공해달라고 설득 중“이라고 답했다. 김 대표가 이 대표에게 성상납을 한 뒤 이 대표로부터 ‘박근혜 시계’를 선물 받았다고 주장한 것에 관해서는 “오후 조사에서 이야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경찰, ‘이준석 성상납 의혹’ 핵심인물 기업 대표 접견 조사

    경찰, ‘이준석 성상납 의혹’ 핵심인물 기업 대표 접견 조사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성상납 의혹을 수사하는 경찰이 사건의 핵심 인물인 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를 상대로 참고인 조사에 들어갔다.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30일 오전 9시 30분쯤 김 대표가 구속수감 중인 서울구치소를 찾아 접견 조사를 시작했다. 김 대표는 이준석 대표가 2013년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비상대책위원이던 당시 이 대표에게 성 접대를 하고 명절 선물 명목으로 수천만원을 건넸다는 의혹을 받는다. 현재 이 사건과는 별개의 사건으로 서울구치소에 수감돼 있다. 경찰은 김 대표가 성 상납을 한 사실이 있는지, 이를 뒷받침할 만한 증거가 있는지 등에 관해 집중적으로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구치소 내 접견조사실을 이날 오후 4시 30분까지 잡아놓은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표 측 법률대리인 김소연 변호사는 전날 언론 인터뷰에서 “포인트는 2013년 7월 11일과 8월 15일 이뤄진 이준석 대표 성 접대 의혹”이라며 “별건으로 고발돼 수사 중인 이준석 대표의 병역법 위반 의혹도 김성진 대표가 알고 있어 조사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2007∼2010년 산업기능요원으로 복무하던 중 병역법을 위반한 혐의로 지난해 한 시민단체로부터 고발당했으며, 서울경찰청이 수사 중이다. 김 변호사는 또 이 대표가 성 접대를 받은 이후 김 대표에게 대가로 ‘박근혜 시계’를 선물했다고도 주장했다. 보도 이후 김 변호사는 페이스북을 통해 “(김 대표가 이준석 대표로부터) 박근혜 대통령 시계를 받은 시기는 2013년 8월인 듯하다”며 “박 대통령님 시계 현물이 어디에 보관돼 있는지 등은 접견에서 경찰과 함께 더 물어보겠다”고 덧붙였다. 시계 선물 의혹이 불거지자 이 대표도 페이스북에 해명하는 글을 썼다. 그는 “엄청나게 거짓말을 해대면서 장난치는군요”라며 “저는 박근혜 (당시) 대통령 시계를 받은 적도 없고 구매한 적도 없고 찬 적도 없고, 따라서 누군가에게 줄 수도 없다”고 반박했다.
  • 당 안팎 흔들기에 “의도적”, “거짓말” 적극 해명한 이준석

    당 안팎 흔들기에 “의도적”, “거짓말” 적극 해명한 이준석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에 대한 당 안팎의 흔들기가 거세지고 있다. 이 대표는 전날 침묵을 지킨 것과 달리 적극 반박에 나섰다. 윤석열 대통령과의 비공개 회동에 대해 ‘익명 인터뷰’가 연이어 보도되는 것에 대해 이 대표는 “누군가 의도적으로 대통령실과 당 사이 불화 일으키기 위해 익명 인터뷰를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성 상납 의혹에 대해서 이 대표는, 상납을 받은 후 댓가로 ‘박근혜 시계’를 줬다는 관련자의 주장을 “거짓말을 해대면서 장난을 친다”고 일축했다.이 대표는 29일 경기 평택 해군 제2함대사령부에서 진행된 제2연평해전 20주년 승전 기념행사 뒤 기자들과 만나 “익명 보도가 튀어나오고 대통실에서 반박하고 제가 입장을 밝혀야 되는 상황이 지방선거 이후 이어지고 있다. 이것이 우연한 상황 아닐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어 “국민께서도 익명발 인터뷰는 어지간해선 무시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일부 보도에서는 ‘윤 대통령이 이 대표의 면담 요청을 사실상 거절하면서 만날 때는 면담 의제나 사유를 밝혀달라고 통보했다’는 익명 관계자의 말이 인용됐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익명 인터뷰 배후 가능성과 함께 발언의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또한 이날 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의 ‘이 대표를 접대한 뒤 박근혜 시계를 받았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엄청나게 거짓말을 해대면서 장난을 친다”며 적극 반박했다. 김 대표는 2013년 이 대표에게 성접대를 했다고 주장하는 인물이다. 이 대표는 페이스북에서 “저는 박근혜 대통령 시계를 받은 적도 없고 구매한 적도 없고 찬 적도 없고 따라서 누군가에게 줄 수도 없다”면서 이처럼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2012년 선거 이후 박 대통령을 본 적도 없다”면서 “박 대통령도 알고 대통령을 모신 사람 모두가 안다”고 했다. 이어 “대통령 시계라면 일련번호가 있을테니 누구에게 준 시계고 누가 언제 저한테 줘서 본인이 받았다는 건지 확인해보자”고 덧붙였다. 이날 중앙일보 보도에 따르면, 김 대표의 법률대리인 김소연 변호사는 “김 대표는 당시 청와대가 제작한 ‘박근혜 시계’를 갖고 싶어 했다고 한다. 그래서 2013년 7월 11일 이 대표를 접대하면서 ‘박근혜 시계를 구해줄 수 있나’라고 청했는데 이 대표는 냉정하게 잘랐다고 한다”면서 “그런데 이 대표는 얼마 뒤 다시 대전에 내려오면서 시계를 들고 와 김 대표에게 줬다고 한다”고 밝혔다. 김 변호사는 “전날 접견에서 김 대표가 내게 직접 밝힌 얘기”라고 했다. 한편, 성상납 및 증거인멸교사 혐의를 받는 이 대표에 대한 당 중앙윤리위원회의 징계 심의는 다음달 7일로 예고돼있다.
  • 이준석, ‘성접대 뒤 박근혜 시계 전달’ 주장에 “거짓말로 장난쳐”

    이준석, ‘성접대 뒤 박근혜 시계 전달’ 주장에 “거짓말로 장난쳐”

    李 “박근혜 시계 받은 적도 산 적도 없다”“일련번호 있을테니 확인해보자” 주장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29일 성상납 및 증거인멸 교사 의혹 핵심 연루자인 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의 ‘박근혜 시계’ 보도에 대해 “엄청나게 거짓말을 해대면서 장난치는군요”라고 반박했다. 이날 중앙일보는 김 대표가 “9년 전 이 대표를 접대한 뒤 이 대표로부터 박근혜 시계를 받았다”고 말했다는 김 대표의 법률대리인 김소연 변호사의 전언을 보도했다. 김 변호사는 중앙일보 인터뷰에서 “김 대표는 당시 청와대가 제작한 ‘박근혜 시계’를 갖고 싶어했다고 한다. 그래서 2013년 7월 11일 이 대표를 대전 룸살롱에서 접대하면서 시계를 구해줄 수 있는지 청했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그러자 이 대표는 ‘그건 나도 못 구한다’고 냉정하게 잘랐다고 한다”며 “그런데 그날 밤 성접대를 받고 서울에 올라간 이 대표는 얼마 뒤 다시 대전에 내려오면서 박근혜 대통령 시계를 들고 와 김 대표에게 줬다고 한다. 어제 접견에서 김 대표가 내게 직접 밝힌 얘기다”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페이스북 글을 통해 “저는 박근혜 (당시) 대통령 시계를 받은 적도 없고 구매한 적도 없고 찬 적도 없고, 따라서 누군가에게 줄 수도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저는 2012년 선거 이후 박근혜 대통령을 본 적도 없다. 박근혜 대통령도 알고 박근혜 대통령을 모신 사람 모두가 안다”고 반박했다. 이 대표는 또 “대통령 시계라면 일련번호가 있을 테니 누구에게 준 시계이고, 누가 언제 저한테 줘서 본인이 받았다는 건지 확인해봅시다”라고 덧붙였다.
  • 與 “MB 석방 늦었지만 국민통합 위한 결단”… 광복절특사 기대도

    與 “MB 석방 늦었지만 국민통합 위한 결단”… 광복절특사 기대도

    이명박 전 대통령이 28일 3개월 형집행정지로 일시 석방되자 여당은 환영의 뜻을 밝혔다. 반면 야당은 사면으로 이어질 것을 우려했다. 다만 이날 이 전 대통령의 형집행정지로 사면 가능성은 더 커졌다는 얘기가 나온다. 허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윤석열 정부가 약속한 국민 통합의 깊은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기겠다”고 밝혔다. 허 대변인은 “수사 과정에서 구속됐던 것을 포함하면 (이 전 대통령의) 수감 기간은 총 2년 6개월가량”이라며 “역대 대통령 수감 기간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에 이어 두 번째로 길다”고 짚었다. 이어 “이 전 대통령은 만 81세의 고령에 각종 지병으로 건강 상태가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형집행정지 사유에 부합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모든 법리 사안을 면밀하게 검토한 결정을 존중한다”고 했다. 이명박 정부에서 청와대 법무비서관을 지낸 권성동 원내대표는 페이스북에 “늦었지만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환영했다. 권 원내대표는 “질병에 시달리는 고령의 전직 대통령이 수감돼 있다는 것은 국가적으로 불행한 일”이라며 “이번 법원의 형집행정지 결정은 국민 통합을 위한 결단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친이(친이명박)계 인사들도 일제히 환영의 뜻을 밝히며 사면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조해진 의원은 “만시지탄이지만 다행스러운 일이고 잘된 일이다”라며 “적절한 시기에 사면이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별도의 입장을 내지 않기로 했다. 조오섭 대변인은 “이번 사안에 대해서는 논평하지 않기로 했다”며 “치료 목적으로 형집행정지를 낸 것이니까 논평을 안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으로 이어질 경우 반대 목소리를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이동영 정의당 대변인은 “전직 대통령 이명박씨에게 건강상 이유로 3개월 형집행정지 결정이 내려진 것은 법적 절차에 따른 것이긴 하지만 혹여라도 사면으로 이어지는 것에는 단호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오늘 형집행정지 결정을 명분 삼아 윤석열 대통령이 다시 ‘MB 사면’을 꺼내 들지 않을지 심각한 우려를 하고 있다”며 “사면권은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지만 사법 정의와 법치 실현에 어긋나지 않도록 최소한 절제해서 행사해야 하는 권한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전 대통령이 형집행정지로 풀려나면서 광복절 특별사면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예상이 나온다. 윤 대통령은 지난 8일 이 전 대통령의 사면에 대해 “지금 언급할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거리를 뒀지만, 다음날에는 “이십몇 년을 수감 생활하게 하는 건 안 맞지 않나”라고 입장을 바꿨다. 윤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부터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한편 김윤덕 민주당 의원이 법무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이 전 대통령의 수감 기간 변호사 접견은 총 577회, 장소 변경 접견은 총 50회 이뤄졌다. 전체 수감 기간 900여일 중 사실상 이틀에 한 번꼴로 변호사 접견을 한 셈이다.
  • 與 “김창룡 사의는 치안 사보타주” 野 “尹, 검경 통한 독재 시도”

    행정안전부의 경찰국 신설을 두고 김창룡 경찰청장이 사의를 표명하는 등 경찰의 반발이 거센 가운데 여당은 연일 ‘경찰 때리기’에 집중했고 야당은 ‘검경농단’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공세를 퍼부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8일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를 열고, 전날 사의를 표한 김 청장에 대해 “자기 권력을 지키기 위해 의무를 버린 치안 사보타주(고의적 방해 행위)”라고 맹폭했다. 권 원내대표는 “현재 경찰은 수사권·정보권·인사권을 독점하고 있다”면서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이후 경찰 권한이 무소불위에 이를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행안부의 경찰행정 지원부서 신설은 비대해진 경찰 권력을 견제하기 위한 최소한의 안전장치”라며 “지금 경찰은 견제받지 않은 권력이 되고 싶으면서도, 겉으로는 민주투사 흉내를 내고 있다. 욕망과 언어의 불협화음이 애처로울 지경”이라고 비난했다. 경찰 출신인 같은 당 이만희 의원도 “경찰국 설치는 정쟁 도구가 될 수 없다”면서 “행안부에 설치될 부서는 20명 내외의 소규모 조직이며 대부분 경찰관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장관 업무를 지원하기 위한 최소한의 조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30년 전 치안본부 시절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법에 따른 필요 최소한의 기구를 갖추겠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국회에서 ‘윤석열 정권 검경 농단 저지 대책회의’를 열고 ‘윤석열 정권 법치 농단 저지 대책단’과 ‘윤석열 정권 경찰장악 저지 대책단’을 결성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회의에서 “윤 대통령이 좌(左)동훈, 우(右)상민을 앞세워 검경 장악을 본격화하고 있다”며 “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서도 볼 수 없던 역대급 권력 사유화 시도”라고 규탄했다. 이어 “민생경제 위기엔 방도가 없다던 대통령이 경찰 장악엔 그야말로 속전속결이다. 돌이킬 수 없는 검경농단에 더이상 새 정부 허니문은 없다”며 “윤석열 대통령은 지금이라도 검경을 통한 독재 시도를 당장 멈춰야 한다”고 경고했다. 경찰장악 저지 대책단 단장 서영교 의원은 “정부가 바뀌고 바로 경찰을 장악하고 통제하려고 흔들어댄다”며 “검사 출신 대통령이 검사 밑에 경찰을 두고 국민을 감시·통제하려는 것 아닌지 심히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김 청장의 사의 표명에 대해서는 “경찰에 덤터기를 씌우려고 한다. 경찰청장이 물러나도록 압박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 野 “김창룡 사퇴는 치안 사보타주” 野 “尹, 검경 통한 독재 시도”

    野 “김창룡 사퇴는 치안 사보타주” 野 “尹, 검경 통한 독재 시도”

    행정안전부의 경찰국 신설을 두고 김창룡 경찰청장이 사의를 표명하는 등 경찰의 반발이 거센 가운데 여당은 연일 ‘경찰 때리기’에 집중했고 야당은 ‘검경농단’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공세를 퍼부었다.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8일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를 열고, 전날 사의를 표한 김 청장에 대해 “자기 권력을 지키기 위해 의무를 버린 치안 사보타주(고의적 방해 행위)”라고 맹폭했다. 권 원내대표는 “현재 경찰은 수사권·정보권·인사권을 독점하고 있다”면서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이후 경찰 권한이 무소불위에 이를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행안부의 경찰행정 지원부서 신설은 비대해진 경찰 권력을 견제하기 위한 최소한의 안전장치”라며 “지금 경찰은 견제받지 않은 권력이 되고 싶으면서도, 겉으로는 민주투사 흉내를 내고 있다. 욕망과 언어의 불협화음이 애처로울 지경”이라고 비난했다. 경찰 출신인 같은 당 이만희 의원도 “경찰국 설치는 정쟁 도구가 될 수 없다”면서 “행안부에 설치될 부서는 20명 내외의 소규모 조직이며 대부분 경찰관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장관 업무를 지원하기 위한 최소한의 조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30년 전 치안본부 시절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법에 따른 필요 최소한의 기구를 갖추겠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국회에서 ‘윤석열 정권 검경 농단 저지 대책회의’를 열고 ‘윤석열 정권 법치 농단 저지 대책단’과 ‘윤석열 정권 경찰장악 저지 대책단’을 결성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회의에서 “윤 대통령이 좌(左)동훈, 우(右)상민을 앞세워 검경 장악을 본격화하고 있다”며 “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서도 볼 수 없던 역대급 권력 사유화 시도”라고 규탄했다. 이어 “민생경제 위기엔 방도가 없다던 대통령이 경찰 장악엔 그야말로 속전속결이다. 돌이킬 수 없는 검경농단에 더이상 새 정부 허니문은 없다”며 “윤석열 대통령은 지금이라도 검경을 통한 독재 시도를 당장 멈춰야 한다”고 경고했다.경찰장악 저지 대책단 단장 서영교 의원은 “정부가 바뀌고 바로 경찰을 장악하고 통제하려고 흔들어댄다”며 “검사 출신 대통령이 검사 밑에 경찰을 두고 국민을 감시·통제하려는 것 아닌지 심히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김 청장의 사의 표명에 대해서는 “경찰에 덤터기를 씌우려고 한다. 경찰청장이 물러나도록 압박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 금리 왜곡 대응 방편일 뿐…전문성 높여 요령부득 극복해야[차현진의 銀根한 이야기]

    금리 왜곡 대응 방편일 뿐…전문성 높여 요령부득 극복해야[차현진의 銀根한 이야기]

    ●외국에선 훈계·경고의 의미 없어 미국의 자본시장을 규율하는 증권거래위원회(SEC)는 대공황이 한창이던 1933년 뉴딜 정책의 일환으로 탄생했다. 무너진 자본시장을 되살리려면 투자자 신뢰 회복이 급선무라는 생각으로 만들었다. 그때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이 조지프 케네디를 초대 위원장으로 임명하려고 하자 많은 사람들이 펄쩍 뛰었다. 존 F 케네디의 아버지인 조지프 케네디는 밀주 유통에서 주가 조작에 이르기까지 온갖 부정한 방법으로 돈을 모은 것으로 유명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통령은 “도둑을 잡는 데는 도둑이 최고”라면서 임명을 강행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그와 반대다. “도둑을 잡는 데는 몽둥이가 최고”라는 생각을 가진 듯, 금융감독원장에 중앙지검 경제범죄수사부장 출신을 앉혔다. 엄청난 파격이다. 특이한 이력의 금감원장이 은행장과의 첫 만남에서 “예대금리 차이 확대를 통한 과도한 이윤추구”를 언급한 것도 파격이다. 지금 은행장들은 대출금리를 낮추기 바쁘다.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 여파로 이자 부담이 커진 기업과 가계에는 희소식이지만, 은행 주주들에게는 악재다. 금융 당국이 금융기관에 공공연히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을 우리나라에서는 관치금융 또는 시장 개입이라고 본다. 부정적 시각이 아주 강하다. 외국은 사정이 좀 다르다. 그런 일을 도의적 설득(moral suasion)이라고 부르는데, ‘suasion’은 ‘persuasion’과 달리 훈계나 경고의 의미가 없다. 금감원장도 “금리 결정에 간섭할 의사가 없다”고 밝혔으니 그의 발언은 도의적 설득에 가깝다.경제 상황이 나쁠 때 감독 당국이 한마디 하는 것은 관치금융이 아니다. 미국은 2020년 코로나19 위기로 국가비상사태까지 선포했다. 그때 은행 감독을 담당하는 연방준비위원회는 보완적 레버리지 비율(SLR)이라는 규제 기준을 대폭 완화했다. 은행 대출이 위축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였다. 하지만 부작용이 생겼다. 규제 완화에 따라 레버리지 비율이 개선되니까 대형 은행들이 현금 배당이나 성과급부터 늘렸다. ‘그들만의 잔치’였다. 그러자 연준이 이익금 처분 자제를 엄하게 요구했다. 그때 미국 언론은 관치금융이라고 비판하지 않았다. 오히려 격려했다. 금융 당국은 경제가 어려울 때뿐만 아니라 평소에도 한마디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어느 나라든 금융산업은 과점상태(oligopoly)에 있기 때문이다. 진입장벽이 존재해 금리가 왜곡될 개연성이 높을 때는 도의적 설득이 그 왜곡을 해소하는 현실적 방편이다. 중앙은행이 금리 목표 수준을 밝히는 것은 1994년 2월 미국에서 시작됐다고 알려져 있지만, 일본은행은 1970년대부터 콜금리 목표 수준을 암암리에 밝혀 왔다. 그 수준을 ‘기하이치’(氣配値), 즉 ‘당국의 기운이 담긴 값’이라고 불렀는데 은행들은 거기에 아무 불만이 없었다. 시장참가자가 제한된 콜시장에서는 금리가 왜곡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상식이기 때문이다. 서양도 마찬가지다. 1971년 브레턴우즈 체제의 붕괴와 함께 각국의 금리가 들썩였다. 당시 캐나다는 국채시장이 발달하지 않아서 대출금리 결정에 기준이 될 만한 것이 없었다. 그러자 중앙은행이 나서서 양도성예금증서(CD) 발행금리를 연 5.5%로 제시하고, 이를 기준으로 삼을 것을 제안했다. 은행들은 군말 없이 따랐다. 그것을 ‘위니페그 협약’이라고 불렀다. 아무 법적 근거가 없었지만, 이후 캐나다중앙은행은 은행들을 수시로 불러서 CD 발행금리를 조절했다. 만일 은행들끼리 모여 금리를 조절했다면 담합이 됐겠지만, 중앙은행이 불러서 조절함으로써 정책이 됐다.●‘은행 고통 분담’ 제안은 당연 도의적 설득이 만병통치약은 아니다. 몇 가지 한계가 있다. 첫째, 문제를 근원적으로 해결하지 못한다. 외환위기 전 우리나라 감독 당국은 툭하면 은행들을 불러서 ‘양건예금 자제’를 권고했다. ‘양건’(兩建) 예금이란 은행들이 대출하면서 차입자에게 대출금 일부를 다시 예금하도록 강요하는 ‘꺾기’ 그 자체다. 대출이자보다는 예금이자가 낮으니, 양건예금이 커질수록 차입자의 실질 이자 부담이 커진다. 반대로 은행은 가만히 앉아서 수신 실적을 높인다. 과거 양건예금이 만연했던 이유는, 전반적 금리 규제 속에서 은행들이 외형경쟁에 매달렸던 데 있었다. 그때 도의적 설득은 양건예금이라는 고질병을 고치는 데 무력했다. 양건예금은 금리자유화 이후에 비로소 사라졌다. 둘째, 실효성이 크지 않다. 은행들이 감독 당국 요구에 따라 대출 가산금리를 낮추더라도 그 금리를 적용하는 거래처나 대출 규모를 줄이면 소용이 없다. 가산금리를 낮추는 시늉을 내면서 대출만기까지 줄인 다음 대출을 연장할 때마다 각종 심사비용과 수수료를 받는다면, 차입자의 실질 금융비용이 줄어들지 않는다. 셋째, 감독 당국의 다른 목표들과 상충할 수 있다. 지금 금융위원회는 금산(金産)분리 원칙 완화를 의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세계적 수준의 금융기관 출현을 돕기 위해서다. 그런 마당에 예대금리 차이에 대해서까지 감독 당국이 왈가왈부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 정부가 삼성전자나 현대자동차의 원가구조까지 관심을 갖고 마진율을 조정하려고 했다면, 이들 기업이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할 수 없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금감원이 예대금리 차이 축소에 관심을 갖는 것은 시의적절하다. 모두가 힘들 때 은행들도 고통을 분담하자는 제안은 비난받을 수 없다. 유가 안정을 위해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정유회사들에 시설가동률을 높이라고 호소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문제는 우리나라 은행들의 장사하는 태도다. 박근혜 전 대통령 시절 인터넷전문은행을 출범시킨 취지는 신용도가 높지 않은 사람들을 위한 중금리 대출을 늘리는 데 있었다. 하지만 그렇게 탄생한 인터넷전문은행들은 기존 은행들을 흉내 내어 안전성만 추구하면서 고신용자 대출에 주력했다. 결국 지난해 감독 당국의 ‘일침’을 듣고서야 행태를 바꿨다. 남들과 똑같아지는 것을 두려워하기보다 남들과 달라지는 것을 두려워하는 한, 은행을 늘려도 소용이 없다. 금융계에 혁신 에너지가 필요하다. ●감독 당국 국제기준에도 어두워 예대금리 차이 축소를 기대하는 감독 당국에도 개선의 여지는 많다. 우선 전문성을 높여야 한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 이명박 전 대통령이 대출금리 인하를 주문했지만, 은행들은 꾸물거렸다. CD 발행금리가 아직 낮아지지 않았다는 핑계를 댔다. 그러자 감독 당국이 코픽스(KOFIX)라는 지표금리를 개발했다. 코픽스에는 정기예금 금리까지 감안되는데, 정기예금 금리는 인건비와 임대료 등 고정비용을 내포한다. 합리적 의사결정은 고정비용이 아니라 한계비용을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는 경제원론을 상기한다면, 2010년 감독 당국이 내놓은 코픽스는 엉터리다. 그래서 외국에서는 코픽스와 같은 것을 찾아보기 어렵다. 우리나라 감독 당국은 국제기준에도 어둡다. 바젤위원회가 제시한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을 국내 은행들에 적용하고 있는데, 그것을 계산할 때 필요 이상으로 보수적인 태도를 취했다. 지급결제업무 수행을 위해서 상업은행들이 한국은행에 제출한 국채는 대출 담보와는 성격이 다르므로 당연히 현금화가 쉬운 고(高)유동성 자산으로 인정해야 하는데도 이를 제외했다. 영어 원문이나 외국 사례를 살피지 않은 실수였다. 그 바람에 국내 은행들의 고유동성 자산이 35조원 이상 과소평가됐다는 지적을 받자 보도해명자료까지 뿌리면서 오류를 감추기 급급했다. 결국 문재인 정부 막바지인 올 2월에야 시정됐다. 바로잡는 데 5년 걸렸다. 새 정부에서는 감독 당국의 요령부득과 옹고집으로 피감기관들이 불이익을 받는 일이 없어야 한다. 객원 논설위원·한국은행 자문역
  • 검찰총장 역대 최장 구인난…한동훈 존재감 때문이라고?

    검찰총장 역대 최장 구인난…한동훈 존재감 때문이라고?

    윤석열 정부 초대 검찰총장의 공백이 장기화되고 있다. 첫 총장 인선부터 ‘구인난’을 겪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인선을 둘러싼 뒷말도 무성하다. 지난달 6일 김오수 전 총장이 그만둔 뒤 법무부는 27일까지도 총장후보추천위원회 구성을 끝내지 못했다. 추천위 구성까지 소요 기간은 이미 역대 최장 기록을 넘어선 상태다. 법무부는 2012년 총장후보추천위 제도 도입 이후 지금까지 여섯 번의 추천위를 꾸렸다. 박근혜 정부 초대 총장이었던 채동욱 전 총장은 한상대 총장 사퇴 후 취임까지 125일이 걸렸다. 하지만 당시에도 추천위는 한 전 총장 퇴임으로부터 38일 만에 구성됐다. 문재인 정부의 초대 총장이었던 문무일 전 총장 때도 추천위 구성은 30일 만에 이뤄졌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이날 퇴근길에 “총장후보추천위원회는 공개를 안 하고 있지만 이미 구성 작업에 들어가 스케줄이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추천위를 구성하더라도 국회 인사청문회 등 절차를 감안하면 총장 공백 상태는 더 길어질 수밖에 없다. 윤석열 대통령도 추천위 구성부터 총장 취임까지는 76일이 걸렸다. 검찰 내부에서는 한 장관의 존재감이 크다 보니 구인난을 겪는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한 부장검사는 “장관의 그립이 워낙 세니 식물총장이 될 게 뻔한 자리에 누가 가려고 하겠느냐”며 “윤 대통령의 손발이 돼 주면서도 말을 잘 듣는 사람을 인선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다른 검찰 간부도 “대통령과 신뢰관계도 있고 대내외 평판도 좋으면서 기수도 낮지 않은 인물을 찾긴 쉽지 않다”고 말했다. 총장 인선에 대한 압박감이 그다지 크지 않다는 시각도 있다. 두 번의 인사로 장관 ‘친정 체제’가 구축된 만큼 총장 공백 상황이 검찰 수사에도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란 이유에서다. 또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돌아가지 않는 상황에 인선을 굳이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재경지검의 한 부장검사는 “수사를 빨리 하려면 총장보다도 간부 인선이 급하다는 시각이 많다”고 전했다. 한 장관은 이르면 28일 고검검사급 및 평검사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총장 인선은 이후에야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 권성동, 尹 순방길 환송… 이준석은 안 나왔다

    권성동, 尹 순방길 환송… 이준석은 안 나왔다

    윤석열 대통령이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부인 김건희 여사와 함께 27일 오후 2시쯤 서울공항에서 출국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나타나지 않았고,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 권성동 원내대표는 배웅했다. 이날 오후 서울공항에는 대통령실과 정부에서 김대기 비서실장,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이진복 정무수석,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나왔고 국민의힘에서 권 원내대표와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가 나와 윤 대통령 부부를 배웅했다. 이들은 공군1호기 앞에서 기다리다가 윤 대통령 부부가 도착하자 인사를 나눴고, 윤 대통령 부부는 트랩을 오른 뒤 손을 흔들며 인사했다. 권 원내대표는 “국내 정치는 신경 쓰지 말고 이번 외국 방문에서는 소기의 목적을 잘 달성하십시오”라고 했고, 윤 대통령은“다녀와서 봅시다”라고 말했다. 김 여사는 환송 인사에 “감사합니다”라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실에서 공식적으로 저희에게 참석해 달라는 요청은 없었다. 제가 자진해서 가는 것”이라며 “오늘 아침에야 참석하기로 결심했다. 당대표는 일정이 있어서 같이 가자는 말씀을 드리진 않았다”고 했다. 같은 시간 이 대표는 최재형 의원 주최 세미나에 참석했다. 이 대표는 MBN에 출연해 “대통령께서 (환송행사를 하지 않는 등) 허례허식을 멀리하는 모습을 보이겠다는데 제가 부합하는 게 맞지 않겠나”라며 “권 원내대표는 개인 자격으로 간 것”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의 첫 해외 출장 때는 여당 지도부가 나와 환송하는 게 관례였다. 문재인 대통령 당시에는 더불어민주당에서 추미애 대표와 우원식 원내대표가 공항에 나왔고, 박근혜 대통령 때는 새누리당에서 황우여 대표와 서병수 사무총장 등이 환송했다. 이 대표가 불참한 것을 두고 대통령실과 국민의힘 지도부 모두 국빈방문이 아니라는 이유를 댔다. 그러나 문 전 대통령과 박 전 대통령도 국빈 방문이 아니었다는 점에서 설득력이 떨어진다. 정치권에서는 대통령실이 당 윤리위 징계 심사를 앞둔 이 대표를 배제하려는 속내라는 분석도 나온다. 민주당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나토는 다른 정상회담과 다른 군사조약 기구의 정상회담이기 때문에 다시 과거처럼 신냉전으로 회귀한다는 우려가 있는 내용”이라며 “앞으로 중국·러시아와 군사적 대치까지 각오하겠다는 의사로 비쳐질 수 있어서 꼭 참석해야 하는 문제였느냐는 걱정이 든다”고 했다.
  • 경찰 통제안에 직 던진 김창룡 “경찰제도 근간 바꾸는 것”

    경찰 통제안에 직 던진 김창룡 “경찰제도 근간 바꾸는 것”

    김창룡 경찰청장이 27일 윤석열 대통령의 ‘국기문란’ 질책 등에 책임을 진다는 차원에서 임기 만료를 26일 남기고 사의를 표명했다. 하지만 이날 스페인 마드리드로 출국한 윤석열 대통령은 김 청장의 사표 수리를 보류키로 했다. 김 청장은 이날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입장문을 발표하며 “권고안은 경찰제도의 근간을 변화시키는 것으로 그간 경찰은 그 영향력과 파급효과를 고려해 폭넓은 의견 수렴과 심도 깊은 검토 및 논의가 필요함을 지속적으로 강조해 왔다”며 “비록 저는 여기서 경찰청장을 그만두지만 앞으로도 국민을 위한 경찰제도 발전 논의가 이어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김 청장의 사의 표명은 이날 오전 경찰청 국·관회의 직후 대변인실을 통해 알려졌다. 하지만 공식적인 발표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경찰 통제 방안 관련 브리핑 직후 공개됐다. 김 청장이 그만두겠다는 의사를 나타낸 것은 행안부가 경찰국 신설 등 경찰 통제 방안을 추진하는 데 대한 강력한 항의 표시로 해석된다. 또 최근 논란이 된 치안감 인사 번복 사태를 수습하려는 의도도 있어 보인다. 윤 대통령이 ‘국기문란’이라고 질책하며 사실상 경찰에 책임을 물은 상황에서 진상조사 등으로 확대되면 상처를 입는 건 경찰 조직일 것이란 판단에서다. 김 청장은 지난 주말 이 장관과 100분가량 통화하면서 행안부에서 추진하는 경찰 관련 조직 신설 및 경찰청장 지휘규칙 제정 등은 의견 수렴이 더 필요하다는 취지로 설득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용퇴를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 경찰청장의 임기는 2년으로 보장돼 있지만 정권이 바뀔 때마다 외풍에 몸살을 앓았다. 임기를 채운 경찰청장은 이택순, 강신명, 이철성, 민갑룡 전 청장 등 4명뿐이다. 정권 교체에도 유임된 경우는 박근혜 정부에서 임명돼 문재인 정부에서 퇴임한 이철성 전 청장이 유일하다. 차기 청장 후보로는 윤희근 경찰청 차장, 김광호 서울경찰청장, 우철문 부산경찰청장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치안정감 보직 인사 당시 윤 차장이 가장 유력하게 떠올랐으나 최근에는 김 청장이 급부상하는 분위기다. 김 청장의 사의 표명에도 대통령실은 “김 청장의 사의를 받아들일지는 관련 법령 등에 따라 추후 결정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 ‘국기문란’ 질책받은 김창룡 경찰청장 사의 표명

    ‘국기문란’ 질책받은 김창룡 경찰청장 사의 표명

    경찰국 신설·치안감 인사 논란에 책임李장관과 통화 “의견수렴 필요” 설득에도행안부, 경찰통제 방안 추진에 용퇴 결심 정권교체마다 외풍..임기 지킨 청장 4명뿐차기 인선 속도..윤희근·김광호·우철문 3파전 김창룡 경찰청장이 27일 윤석열 대통령의 ‘국기문란’ 질책 등에 책임을 진다는 차원에서 임기만료를 26일 남기고 사의를 표명했다.김 청장은 이날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에서 입장문을 발표하며 “권고안은 경찰제도의 근간을 변화시키는 것으로 그간 경찰은 그 영향력과 파급효과를 고려해 폭넓은 의견 수렴과 심도 깊은 검토 및 논의가 필요함을 지속적으로 강조해왔다”며 “비록 저는 여기서 경찰청장을 그만두지만 앞으로도 국민을 위한 경찰제도 발전 논의가 이어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김 청장의 사의표명은 이날 오전 경찰청 국·관회의 직후 대변인실을 통해 알려졌다. 하지만 공식적인 의사표현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경찰 통제 방안 관련 브리핑 직후 공개됐다. 김 청장이 임기를 코앞에 두고 그만두겠다는 의사를 나타낸 것은 행안부가 경찰국 신설 등 경찰 통제 방안을 추진하는 데 대한 강력한 항의 표시로 해석된다. 또 최근 논란이 된 치안감 인사 번복 사태를 수습하려는 의도도 있어 보인다. 윤 대통령이 ‘국기문란’이라고 질책하며 사실상 경찰에 책임을 물은 상황에서 진상조사 등으로 확대되면 결국 상처를 입는 건 경찰 조직일 거란 판단에서다. 김 청장은 지난 주말 이 장관과 100분가량 통화하면서 행안부에서 추진하는 경찰 관련 조직 신설 및 경찰청장 지휘규칙 제정 등은 의견 수렴이 더 필요하다는 취지로 설득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용퇴를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김 청장 사퇴로 경찰청장의 임기 전 사퇴 흑역사도 계속됐다. 경찰청장의 임기는 2년으로 보장돼 있지만 정권이 바뀔 때마다 외풍에 몸살을 앓았다. 역대 임기를 채운 경찰청장은 이택순, 강신명, 이철성, 민갑룡 전 청장 등 4명뿐이다. 정권 교체에도 유임된 경우는 박근혜 정부에서 임명돼 문재인 정부에서 퇴임한 이철성 전 청장이 유일하다. 차기 경찰청장 인선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차기 청장 후보로는 윤희근 경찰청 차장, 김광호 서울경찰청장, 우철문 부산경찰청장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치안정감 보직 인사 당시 윤 차장이 가장 유력하게 떠올랐으나 최근에는 행시 출신인 김 청장이 급부상하는 분위기다.
  • 길어지는 檢총장 공백에 뒷말만 무성…이르면 28일 檢 중간 간부 인사

    길어지는 檢총장 공백에 뒷말만 무성…이르면 28일 檢 중간 간부 인사

    윤석열 정부 초대 검찰총장의 공백이 장기화되고 있다. 첫 총장 인선부터 ‘구인난’을 겪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인선을 둘러싼 뒷말도 무성하다. 지난달 6일 김오수 전 총장이 그만둔 뒤 법무부는 27일까지도 총장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하지 못하고 있다. 공백이 50일을 넘어서고 있지만 인선 준비 과정조차 진행되지 않은 셈이다. 추천위 구성까지 소요 기간은 이미 역대 최장 기록을 넘어선 상태다. 법무부는 지난 2012년 총장후보추천위 제도 도입 이후 지금까지 6번의 추천위를 꾸렸다. 박근혜 정부 초대 총장이었던 채동욱 전 총장은 한상대 총장 사퇴 후 취임까지 125일이 걸렸다. 하지만 당시에도 추천위는 한 전 총장 퇴임으로부터 38일 만에 구성됐다. 문재인 정부의 초대 총장이었던 문무일 전 총장 때도 추천위 구성은 30일 만에 이뤄졌다. 추천위를 구성하더라도 후보자 천거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후보 추천, 대통령 지명 후 국회 인사청문회 등 절차를 감안하면 총장 공백 상태는 더 길어질 수밖에 없다. 윤석열 대통령도 추천위 구성부터 총장 취임까지는 76일이, 다음 총장인 김오수 전 총장은 82일이 걸렸다. 검찰 내부에서는 한 장관의 존재감이 크다 보니 구인난을 겪는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한 부장검사는 “장관의 그립이 워낙 세니 식물총장이 될 게 뻔한 자리에 누가 가려고 하겠느냐”며 “윤 대통령의 손발이 돼주면서도 말을 잘 듣는 사람을 인선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다른 검찰 간부도 “대통령과 신뢰관계도 있고 대내외 평판도 좋으면서 기수도 너무 낮지 않은 인물을 찾긴 쉽지 않다”고 말했다. 총장 인선에 대한 압박감이 그다지 크지 않다는 시각도 있다. 두 번의 인사로 장관 ‘친정 체제’가 구축된 만큼 총장 공백 상황이 검찰 수사에도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란 이유에서다. 또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돌아가지 않는 상황에 인선을 굳이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재경지검의 한 부장검사는 “수사를 빨리 하려면 총장보다도 간부 인선이 급하다는 시각이 많다”고 전했다. 한 장관은 이르면 28일 고검검사급 및 평검사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총장 인선은 이후에야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 윤대통령 출국…윤핵관 나왔고 이준석 안 나왔다

    윤대통령 출국…윤핵관 나왔고 이준석 안 나왔다

    윤석열 대통령이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부인 김건희 여사와 함께 27일 오후 2시쯤 서울공항에서 출국했다. 이준석 대표는 나타나지 않았고,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 권성동 원내대표는 배웅했다.  27일 오후 서울공항에는 대통령실과 정부에서 김대기 비서실장,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이진복 정무수석,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나왔고 국민의힘에서 권 원내대표와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가 나와 윤 대통령 부부를 배웅했다. 이들은 공군1호기 앞에서 기다리다가 윤 대통령 부부가 도착하자 인사를 나눴고, 윤 대통령 부부는 트랩을 오른 뒤 손을 흔들어 인사를 보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 당이 배출한 대통령이 첫 정상회담을 하러 출국하는 길이기 때문에, 마침 그 시간대에 제 일정이 비어 있어서 참석하기로 결정했다”며 “대통령실에서 공식적으로 저희에게 참석해달라는 요청은 없었다. 제가 자진해서 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같은 시간 이 대표는 최재형 의원 주최 세미나에 참석했다. 이 대표는 대통령 환송을 가지 않는 이유를 묻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 대통령의 첫 해외 출장 때는 여당 지도부가 나와 환송하는 게 관례였다. 문재인 대통령 당시에는 더불어민주당에서 추미애 대표와 우원식 원내대표가 공항에 나왔고, 박근혜 대통령 때는 새누리당에서 황우여 대표와 서병수 사무총장 등이 환송했다.  이 대표가 불참한 것을 두고 대통령실과 국민의힘 지도부 모두 국빈방문이 아니라는 이유를 댔다. 그러나 문 대통령과 박 대통령도 국빈 방문이 아니었다는 점에서 설득력이 떨어진다. 정치권에서는 대통령실이 당 윤리위 징계 심사를 앞둔 이 대표를 배제하려는 속내라는 분석도 나온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나토는 다른 정상회담과 다른 군사조약 기구의 정상회담이기 때문에 다시 과거처럼 신냉전으로 회귀한다는 우려가 있는 내용”이라며 “대한민국 대통령이 G7(주요 7개국)이나 다른 정상회담은 모르겠지만 군사동맹의 한 축에 있는 곳에 참석하는 것이 과연 맞느냐”고 우려를 나타냈다. 이어 “앞으로 중국·러시아와 군사적 대치까지 각오하겠다는 의사로 비쳐질 수 있어서 꼭 참석해야 하는 문제였느냐는 걱정이 든다”며 “어차피 가시니 가지 말라고 할 수는 없지만 회담에서 나오는 내용과 언행에 국익을 걱정해 신중했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이민영·이혜리 기자
  • ‘BBC 방송사고’ 켈리 교수 딸, 이렇게 컸습니다

    ‘BBC 방송사고’ 켈리 교수 딸, 이렇게 컸습니다

    BBC 생방송 사고로 많은 화제를 모았던 로버트 켈리 교수의 딸 예나 근황이 공개됐다. 지난 26일 첫 방송된 MBC 파일럿 예능 프로그램 ‘물 건너온 아빠들’에서는 로버트 켈리 교수 가족의 근황이 공개됐다. 로버트 켈리 교수는 2017년 부산 자택에서 영국 BBC와 생방송으로 인터뷰를 진행하던 중, 아이들이 난입하는 방송사고로 전세계적인 화제를 모았다. 당시 로버트 켈리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 관련한 진지한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었다. 그러나 당시 5살이던 딸 예나가 깜찍한 춤을 추며 등장했고, 곧바로 생후 8개월이었던 아들 유섭이 보행기를 타고 난입했다. 깜짝 놀란 로버트 켈리의 아내가 곧바로 슬라이딩을 하며 들어와 아이들을 데려갔고, 이 과정에서 예나는 한국말로 “왜 그래”라고 말하며 우는 소리를 내기도 했다. 이날 스튜디오 녹화 현장에는 딸 예나가 방문했다. 예나는 몰라보게 성장한 모습으로 등장해 출연진의 놀라움을 자아냈다. 예나는 스튜디오에 들어서자마자 아빠의 품에 와락 안겼다. MC인 배우 인교진은 “삼촌이 그 BBC 영상을 얼마나 돌려봤는지 모른다. 너무 귀여워서”라고 말했다.예나는 ‘BBC 방송사고 영상을 봤냐’는 제작진 질문에는 머쓱하게 웃으며 “‘내가 정말 이랬었나?’라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이어 예나는 아빠도 귀여워하고 모든 사람들이 귀여워하니까 양심은 없긴 한데 미안하다는 마음은 안 드는 것 같다“며 웃었다. 아빠인 로버트 켈리는 당시 심경에 대해 ”내 마지막 BBC 경력이겠구나 싶었다. ‘BBC가 다시는 날 절대 안 부르겠지’ 싶었다“고 털어놨다. 이에 MC 장윤정은 ”진짜? 우리만 재밌지 슬픈 일이었다“고 반응했다.
  • [사설]복합위기에 경제부처 요직 장기 공석 안 된다

    [사설]복합위기에 경제부처 요직 장기 공석 안 된다

    고유가와 고물가로 고통받는 상황에서 원달러 환율이 23일 1300원을 돌파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거의 13년 만이다. 소비자 물가에 영향을 주는 생산자 물가는 9%를 넘어섰다. 앞서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환율부터 챙기면서 현재의 내우외환 경제상황을 ‘복합위기’라고 진단하며 돌파방안을 모색 중이다. 하지만, 이 복합위기에 대응할 정부의 주요 주체인 기획재정부가 완전체가 아닌 것은 문제다. 정부가 출범한지 40일을 훌쩍 넘겼지만, 기재부의 주요 요직이 공석인 탓에 물가나 부동산 정책, 유류세 인하 등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못한다는 비판이 나오는 것이다. 물가관리에 관여하는 기재부 경제정책국장·민생경제정책관과 유류세와 종합부동산세를 담당하는 재산소비세정책관 등이 비어있다. 해당 직무는 부이사관이 대행하거나, 대행할 사람이 마땅히 없어 비워둔 상황이다. 불행 중 다행은 기재부 차관보, 세제실장, 기획조정실장 등은 41일간 공석이다가 지난 23일 발령이 났다. 금융시장이 요동을 치는 탓에 취임을 서둘러야 할 금융위원장은 국회 원구성이 늦어지면서 인사청문회를 개최하지 못해 발만 구르고 있다. 소상공인 등 취약계층의 대출과 1800조원의 가계부채 관리가 중요한 상황에서 금융위원장 인사청문회가 늦어지는 것은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일각에서는 박근혜 정부는 정부 출범 50일이 넘어서 기재부 차관보, 세제실장, 예산실장 등 주요직의 인사를 했고, 대통령직인수위원회를 구성할 수 없었던 문재인 정부 때도 차관보와 1급 인사를 60일 이상 하지 않은 전례를 내세워 인선 속도가 늦지 않다고 할 수도 있다. 그러나 현재는 고물가, 고환율, 고금리로 국민이 고통을 받는 와중이다. 경기침체 우려는 극심하다. 올 하반기를 거쳐 내년 초까지 유례없는 경제적 고통이 찾아온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추 부총리는 기재부 고위직 인선을 하루라도 빨리 마치고, 경제위기에 적극 대응해야 한다.
  • 성주 사드 기지 정상화 난항…국방부 잰걸음-성주 주민 반대 고수

    성주 사드 기지 정상화 난항…국방부 잰걸음-성주 주민 반대 고수

    국방부가 경북 성주의 주한미군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기지 정상화를 위해 추진하고 나선 일반환경영향평가협의회(이하 협의회) 구성이 난항을 겪고 있다. 협의회 필수 참여 대상인 소성리 주민들이 불참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서다. 24일 성주군 등에 따르면 국방부는 지난 16일 협의회 구성을 위해 성주군에 24일까지 주민대표 등 협의위원을 추천해 달라고 요청했다. 협의회는 지방자치단체·지방환경청 공무원, 환경관련 민간전문가, 주민대표, 환경부·국방부 소속 공무원 등 10여 명으로 구성된다. 주민 대표는 일반환경영향평가 관련 법률에 따라 1명 이상 참여해야 한다. 하지만 성주군은 주민대표 추천 요청시한인 이날 오전까지도 소성리 주민과의 접점은 찾지 못하고 있다. 성주군 관계자는 “협의위원으로 참여할 공무원은 이미 선정했고, 소성리에 주민대표 선정과 참여를 비공식적으로 요청했지만 지금까지 긍정적 답변을 얻지 못했다”고 했다. 사드 반대 측 소성리종합상황실도 “협의회에 직접적 이해 당사자인 소성리 주민들은 절대 참여하지 않겠다고 한다”고 전했다. 게다가 사드 기지 공사를 위한 차량 통행이 기존 주2~3회에서 이달 들어 주 5회씩 이뤄지면서 당국과 소성리 주민 간의 갈등은 더욱 심화되고 있다. 사드 기지 정상화 반대 단체는 지난 2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상경 투쟁 기자회견을 했다. 이날 사드 반대단체 회원들은 ▲반인권적 주 5회 경찰작전 중단 ▲불법 사드 기지 공사 중단 ▲소규모 환경영향평가서 공개 ▲기만적인 일반 환경영향평가 중단 ▲정당한 투쟁에 대한 경찰 소환장 발부 등 협박 중단 ▲사드 레이더 전자파 측정 및 공개 등을 주장하며 사드 배치를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 사드는 2017년 4월 임시 배치됐고, 당시 박근혜 정부는 소규모 환경영향평가를 거쳐 정식 배치하기로 했다. 하지만 같은 해 5월 취임한 문재인 대통령의 재검토 지시에 국방부가 일반환경영향평가를 실시하기로 했으나 사드 반대 측의 반발 등으로 정상화 작업은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했다. 급기야 2020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연례안보협의회의(SCM) 당시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은 사드 철수까지 거론했다. 한편 일반환경영양평가협의회가 구성되면 ▲평가 범위와 방법 등 심의 ▲평가서 초안 작성 ▲자료 공람 및 주민 의견수렴 ▲평가서 본안 작성·협의 등 4단계에 걸쳐 일반환경영향평가가 진행되는 것이다. 통상 일반환경영향평가는 1년 이상이 소요된다. 군 당국은 협의회가 구성되면 최대한 일정을 앞당겨 환경영향평가를 끝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 ‘노사모’부터 ‘건사랑’까지… 참여정치에 기여, 갈라치기는 한계

    ‘개딸’로 대표되는 2022년의 ‘팬덤 정치’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20여년 전 ‘팬덤’의 시작,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저서 ‘운명이다’에서 ‘네 번째 낙선, 노사모의 탄생’이라는 챕터를 시작으로 노사모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노 전 대통령은 “노무현을 버리라고 간곡하게 부탁했지만, 끝내 내 말을 듣지 않았다. 그들은 내 말에 따라 행동하지 않았다. 처음부터 끝까지 자기네가 옳다고 생각하는 대로 말하고 행동했다”고 회상했다. 노사모 이후 유력 정치인을 중심으로 팬클럽이 만들어지기 시작했지만 ‘팬덤’ 현상이 생긴 정치인은 많지 않았다. ●지지도 감시도 했던 ‘노사모’가 시작 2000년 4월 16대 총선에서 노무현 당시 의원은 새천년민주당의 후보로 부산 북구·강서구을에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지역주의를 타파하기 위한 노 의원의 노력을 안타깝게 여겼던 네티즌은 그를 ‘바보 노무현’이라 불렀고, 그것이 노사모의 시작이었다. 국내 최초의 정치인 지지 단체, 정치인 팬클럽으로 시작된 ‘노사모’는 지역주의에 대해 비판적인 당시 386세대(30대·80년대 학번·60년대생)가 주도했다. 명계남, 신해철, 문성근, 전인권 등 유명 연예인이 공개적으로 지지 선언을 했고 노사모를 통해 정치권에 입문한 사람도 있다. 노사모 회원이었던 더불어민주당의 한 보좌관은 “지금의 정치적 팬덤과 다른 점은 무비판적 지지가 아니었단 것”이라며 “늘 감시를 외쳤다”고 회상했다. 노사모는 이라크 파병 당시 반대 성명을 내기도 했다. 노사모는 2019년 운영비와 서버 등을 노무현재단에 기증하고 공식 활동을 끝냈다. 하지만 노사모를 시작으로 주요 정치인의 팬클럽이 우후죽순처럼 생겼고, 정치 이슈와 관련된 인터넷 여론의 영향력이 커졌다. 참여민주주의 발전에 영향을 미쳤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지만, 팬덤에 기초한 갈라치기가 시작됐다는 부정적인 평가도 있다. ●박사모 ‘태극기 부대’ 주축으로 변모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는 노사모처럼 박근혜 팬클럽으로 시작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국회의원이었던 2004년 팬카페가 개설됐다. 박사모는 박 전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비상시국 바로 알리기 결의대회’ 등을 개최했고, 촛불집회 참가자들과 대립각을 세웠다. 탄핵 반대 집회를 주도하며 ‘태극기 부대’의 주축으로 변모했다. 박사모 회장인 정광용씨가 폭력 시위를 벌인 혐의로 구속되는 등 단순 팬클럽이 아닌 극렬 지지층으로 변질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박 전 대통령이 사법 처리된 후에는 석방을 요구하는 시위를 계속했다. 박사모는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관련 태블릿PC 보도를 조작이라고 주장하는 등 탄핵을 부정하면서 극우 성향을 띠게 됐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박 전 대통령 탄핵은 정당했다”며 거듭 이들과 선을 그었다. ●문파냐 문빠냐… 무비판적 지지 추구 문빠는 촛불 민심을 업고 당선된 문재인 전 대통령의 지지층을 가리키는 비속어다. 문파, 문팬과 달리 비하하는 의미가 담겨 있다. 문빠의 탄생 배경에는 노 전 대통령에 대한 부채 의식이 있다. 검찰 수사를 받던 중 극단적인 선택을 한 노 전 대통령을 지켜 주지 못했다는 미안함이 반영됐다는 해석이다. 이러한 영향으로 문 전 대통령의 지지층은 ‘대통령을 지켜야 한다’는 생각이 강해졌다는 것이다. 문 전 대통령은 임기 마지막까지 지지율이 40%를 웃돌았는데, 팬층이 폭넓게 형성된 점이 하나의 원인으로 거론됐다. 이들은 문 전 대통령을 비판하는 기자와 기사를 ‘좌표 찍기’ 등으로 공격했다. 정치인도 예외는 없었다. ‘우리 이니(문재인) 하고 싶은 거 다 해’로 대표되는 무비판적 지지를 추구한 것이 노사모와 구분되는 지점이라는 분석도 있다. 이에 따라 ‘문 전 대통령을 지킨다’는 의미가 담긴 달빛기사단, 문꿀오소리 등으로도 불렸다. ●개딸·양아들…팬덤과 갈라치기 사이 문빠에 비하적인 의미가 담겨 있다면 개딸과 양아들은 팬덤에서 먼저 사용한 용어다. 드라마 ‘응답하라 1997’에 나온 ‘개 같은 성격의 딸’에서 유래한 말인데, ‘개혁의 딸’이라는 의미로 바뀌었다. 남성 지지자는 ‘양심의 아들’이라는 의미를 담아 양아들이라고 부른다. 2030 여성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젠더 갈라치기에 대한 반발로 대선에서 이재명 당시 후보를 지지한 게 시작이다. 대선 패배 이후 민주당에 약 16만명이 입당했는데, 그중 과반이 2030 여성으로 알려졌다. 과격한 행동으로 반감을 사면서 일각에서는 민주당의 ‘태극기 부대’라는 지적까지 나왔다. 홍영표 민주당 의원이 ‘이재명 책임론’을 언급하자 문자폭탄에 이어 지역 사무실에 ‘치매’ 대자보를 붙인 사건은 결정적이었다. 이재명 의원은 페이스북에 “비호감 지지 활동은 저는 물론 민주주의 발전에 도움은커녕 해가 된다”며 자제를 촉구했고, 지난 18일 지지자들과 만나 “표현을 포지티브(긍정적)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통령 부인 팬클럽은 처음 등장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는 대선 기간부터 숱한 화제를 모았다. 윤 대통령 취임 이후에는 공식 일정이 늘어나면서 패션, 발언 등 일거수일투족이 관심을 받고 있다. 이 과정에서 팬클럽도 생겨났다. 김 여사가 사적으로 사진을 보내면서 논란이 된 ‘건희사랑’은 페이스북에 2만 2000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네이버 카페 ‘건사랑’에는 20만 5000명의 회원이 있다. 정치권에서는 대통령 부인의 팬클럽은 최초라고 보고 있다. 두 팬클럽 모두 정치적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내면서 활동하고 있다. ‘건희사랑’을 운영하는 강신업 변호사는 김 여사의 사진이 사적으로 공개되는 것을 두고 비판이 이어지자 지난 15일 페이스북에 “‘김건희 팬덤’을 무너뜨리려는 시도가 계속되고 있다. 팬덤과 가스라이팅의 일대 대결”이라며 “개들이 짖어도 김건희 팬덤은 계속된다”고 말했다. ‘건사랑’은 윤 대통령의 자택인 서울 서초동 아크로비스타 앞에서 보복 집회를 하는 백은종 서울의소리 대표를 경찰에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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