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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취임 100일 맞는 尹 대통령, 국민에게 바뀐 모습 보여야

    [사설]취임 100일 맞는 尹 대통령, 국민에게 바뀐 모습 보여야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25%를 기록했다. 한국갤럽이 어제 발표한 결과다. 전 주보다 1% 포인트 오르긴 했다. 하지만 여전히 국민 4명 중 1명만 윤 대통령을 지지한다. 윤 대통령은 오는 17일 취임 100일을 맞는다. 100일 무렵 지지율 25%는 1987년 민주화 이후로 놓고 보면 이명박 전 대통령(21%)을 빼고는 가장 낮은 수치다.  문재인 전 대통령의 취임 100일 무렵 지지율은 78%였다. 김영삼(83%), 김대중(62%), 노태우(57%), 박근혜(53%) 전 대통령도 모두 국민 절반 이상의 지지를 받았다. 윤 대통령은 대선 때 득표율(48.65%)의 절반을 잃었다. 취임 석 달 만에 20%대로 지지율이 급락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갤럽 조사를 보면 민심이 등을 돌린 이유로 ‘인사, 경험·자질 부족, 무능함, 재난 대응, 독단적·일방적, 소통 미흡’ 등이 꼽힌다. 인사 참사와 정책 혼선, 여당의 집안싸움에 이어 최근에는 수해 대처 미흡까지 겹치면서 국정지지율을 끌어내렸다. 경제위기 등 외부적인 변수보다 윤석열 정부의 자충수가 더 총체적인 위기를 자초한 셈이다.  무엇보다 국정 운영의 최종 컨트롤타워인 대통령실이 ‘아마추어’ 행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최악의 침수 피해가 났는데 수석비서관은 “비 온다고 대통령이 퇴근을 안 하느냐”는 어이없는 발언을 했다. 사람이 숨진 반지하 현장 사진을 버젓이 대통령 홍보물로 썼다가 여론의 거센 질타에 슬그머니 삭제하는 상식 밖의 대응도 서슴지 않았다. 침수 피해에 대해 대통령이 처음으로 사과를 했는데, 대통령실 관계자가 ‘사과’가 아니라고 했다가 나중에 번복하는 미숙함도 드러냈다. 안 그래도 위기에 처한 대통령을 도와줘야 할 참모들이 거꾸로 대통령의 짐이 되고 있다. 불행한 일이다. 오죽하면 여당 안에서조차 물갈이 요구가 끊이지 않겠는가.  대통령실의 인적 쇄신은 불가피하다. 박순애 전 교육부 장관 한 명을 경질하는 것으로 끝낼 일이 아니다. 전면적인 물갈이로 분위기를 일신하고 취임 100일을 지지율 반등의 교두보로 삼아야 한다. 그러자면 윤 대통령부터 먼저 변해야 한다. ‘아는 사람’ ‘내 편’만 골라쓰는 인사스타일을 비롯해 국정운영 기조 전반을 바꿔야 한다. 국민과 소통하겠다는 시그널이 될 수 있다. 그래야 국정운영 동력을 다시 확보할수 있다. 지난 대선에서 윤 대통령을 선택한 상당수는 윤 대통령을 지지해서가 아니라 실정을 거듭하고도 오만한 문재인 정부를 심판하기 위함이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 中 글로벌 타임스 훈계 “사드로 관계 악화, 한국 국익 해치면 안돼”

    中 글로벌 타임스 훈계 “사드로 관계 악화, 한국 국익 해치면 안돼”

    최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를 둘러싸고 한국과 중국이 미묘한 신경전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중국 관영매체가 미국이 이런 갈등을 뒤에서 부추긴다며 한국이 미국의 압력 때문에 국익을 희생하면 안된다고 훈계했다. 언뜻 한국을 많이 걱정하는 것처럼 들리지만 실은 미국에 지나치게 기울어지면 국익을 훼손할 것이니 경거망동하지 말라는 경고에 가깝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인 환구시보의 영문판 글로벌 타임스는 12일 전문가 분석이란 틀을 빌려 “사드 문제로 한국이 한반도 문제 돌파구 마련뿐만 아니라 중국과의 불화 조짐에 대응해야 할 압박을 받고 있다”고 진단했다. 매체는 우리 대통령실이 전날 “8월 말이면 사드 운용 기지가 정상화될 것”이라고 천명했고, 우리 정부가 “사드는 자위적 방어 수단이라는 입장을 견지했다”고 전한 국내 언론 보도를 소개했다. 또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지난 10일 정례 브리핑을 통해 “사드는 중국의 안보 이익을 저해한다”고 밝히는 등 여러 차례 우려를 표명했다는 점도 언급했다. 글로벌 타임스는 “미국의 사드 배치 목적에는 단순히 한반도 군사분야 돌파구 마련과 정찰만 있는 것이 아니다”며 “특히 한중 사이를 틀어지게 하고 한국으로 하여금 두 강대국 사이에서 선택을 하도록 강요하는 목적”이라고 주장했다. 한반도 전문가인 류차오 랴오닝사회과학원 연구원을 인용해 지난 2017년에도 사드 문제로 한중 관계가 1992년 수교 이후 최대 위기를 맞았으며, 경제·통상·인적협력·문화교류 등 양자관계에 상당한 피해를 끼친 바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박진 외교부 장관이 지난달 국회 대정부질문을 통해 “‘3불(不) 정책’은 중국과 약속하거나 합의한 것이 아니다”고 말한 뒤, 중국 측이 윤석열 정부에 문재인 정부의 ‘3불 정책’을 계승해 신중하게 행동하라고 촉구했다고도 언급했다. 3불은 △ 사드 추가 배치 △ 한·미·일 군사동맹 △미국 미사일방어(MD)체계 참여 3가지를 하지 않겠다는 정책 방침이다. 2016년 박근혜 정부에서 사드 배치 문제로 악화된 한중관계를 2017년 취임한 문재인 정부가 개선하는 과정에 나왔다. 매체는 전문가들을 인용해 “한국은 미국과 국내 친미 세력으로부터 압박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사드 문제의 근본적 해결은 아직 어렵겠지만, 박진 장관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 회담에서 사드 관련 양측 입장을 밝히고 교류하는 등 두 나라 정부는 이번 사태가 한중 관계 위기, 나아가 지역 긴장까지 촉발하는 도화선이 되지 않도록 리스크 관리에 적극 나서고 있다는 전문가 분석도 곁들였다. 이어 박 장관과 왕 부장이 합의한 사항이 계속 이행돼야 한다고 에둘러 압박하면서 “동시에 전문가들은 사드 문제가 여전히 한중 관계와 지역 정세에 불안 요인이 되고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 외교부는 지난 10일 브리핑을 통해 3불에 ‘사드 운용 제한’이란 1한(限)을 더해 한국 정부가 과거 사드 관련 3불 1한을 ‘선서’했다고 발표했다가 나중에 이를 선시(宣示·널리 사람들에게 알림)로 수정하기도 했다. 윤석열 정부의 항의나 지적이 있었는지에 관계 없이 ‘두 나라의 약속’보다 ‘한국의 자국민에 대한 선전’이라고 바로잡은 셈이다. 한편 로버트 에이브럼스 전 주한미군 사령관은 11일(현지시간) “중국 외교부는 한국에 배치된 사드와 같은 방어체계가 어떻게 중국의 전략적 안보이익을 침해하는지 명확히 설명해야 한다”며 “중국은 아직 이 주장을 정당화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보도했다. 그는 이어 “오히려 중국 동쪽에 한국을 겨냥해 설치한 새 레이더와 북부전구사령부에 배치돼 한국을 사정거리에 두고 있는 장거리미사일이 한국 안보에 위협이 된다고 말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 김학의 前차관 ‘뇌물 의혹’ 9년 만에 무죄 확정

    김학의 前차관 ‘뇌물 의혹’ 9년 만에 무죄 확정

    박근혜·문재인 정부에 걸쳐 과거 성접대·뇌물 의혹 등이 제기됐던 김학의(66·사법연수원 14기) 전 법무부 차관 사건이 의혹 제기 9년 5개월 만에 모두 무죄·면소 판결로 확정됐다. 대법원 2부(주심 천대엽 대법관)는 11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로 기소된 김 전 차관에 대한 재상고심에서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김 전 차관 관련 의혹은 차관 내정 직후인 2013년 3월 처음 불거졌다. 김 전 차관은 건설업자의 별장에서 성접대를 받는 장면이 담긴 것으로 추정되는 동영상까지 공개되자 자진 사퇴했다. 그러나 검찰은 ‘동영상 속 인물이 김 전 차관이라고 확신할 수 없다’며 사건을 무혐의 처분했다. 동영상 속 여성 이모씨가 이듬해 김 전 차관을 특수강간 혐의로 고소했지만, 검찰은 재차 무혐의로 결론 내렸다. 2018년 4월 법무부 검찰과거사위원회는 사건을 수사하라고 권고했고, 검찰은 2019년 5월 김 전 차관을 구속기소했다. 김 전 차관이 건설업자 윤중천씨와 다른 사업가 최모씨로부터 뇌물을 수수했다는 공소사실에는 윤씨가 제공한 13차례 성접대도 뇌물로 포함됐다. 그러나 1심 재판부는 금품의 직무관련성이나 대가 관계에 대한 입증이 부족하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2심은 최씨가 공여한 4300여만원을 뇌물로 보고 김 전 차관에게 징역 2년 6개월, 벌금 500만원, 추징금 4300여만원을 선고했다. 하지만 대법원은 최씨의 법정 진술이 왜곡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무죄 취지로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파기환송심 재판부는 최씨를 재차 신문한 끝에 김 전 차관의 유죄를 인정할 증거로 보기 어렵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대법원은 재상고심에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 대법, 성접대·뇌물 의혹 제기 9년여만…김학의 사건 무죄·면소 확정

    대법, 성접대·뇌물 의혹 제기 9년여만…김학의 사건 무죄·면소 확정

    박근혜·문재인 정부에 걸쳐 과거 성접대·뇌물 의혹 등이 제기됐던 김학의(66·사법연수원 14기) 전 법무부 차관 사건이 의혹 제기 9년 5개월 만에 모두 무죄·면소 판결로 확정됐다. 대법원 2부(주심 천대엽 대법관)는 11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로 기소된 김 전 차관에 대한 재상고심에서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김 전 차관 관련 성접대·뇌물 의혹은 차관 내정 직후인 2013년 3월 처음 불거졌다. 김 전 차관은 건설업자의 별장에서 성접대를 받는 장면이 담긴 것으로 추정되는 동영상까지 공개되자 자진 사퇴했다. 그러나 검찰은 경찰의 김 전 차관 체포 영장 신청을 반려하고 ‘동영상 속 인물이 김 전 차관이라고 확신할 수 없다’며 사건을 무혐의 처분했다. 동영상 속 여성 이모씨가 이듬해 김 전 차관을 특수강간 혐의로 고소했지만, 검찰은 재차 무혐의로 결론 내렸다.문재인 정부 시기인 2018년 4월 법무부 검찰과거사위원회는 김 전 차관 사건을 수사하라고 권고했고, 검찰은 재수사 끝에 2019년 5월 김 전 차관을 뇌물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김 전 차관이 건설업자 윤중천씨와 다른 사업가 최모씨로부터 뇌물을 수수했다는 공소사실에는 윤씨가 강원 원주 별장 등에서 제공한 13차례 성접대도 뇌물로 포함됐다. 그러나 1심 재판부는 금품의 직무관련성이나 대가 관계에 대한 입증이 부족하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공소시효 10년이 경과한 뇌물과 성접대 혐의에 대해선 면소 판결을 내렸다. 면소는 공소시효 만료 등으로 공소권이 사라졌을 때 선고 없이 재판을 끝내는 절차를 의미한다.2심은 최씨가 공여한 4300여만원을 뇌물로 보고 김 전 차관에게 징역 2년 6개월, 벌금 500만원, 추징금 4300여만원을 선고했다. 하지만 대법원은 최씨의 법정 진술이 검사의 사전 면담 과정에서 회유나 압박 등으로 왜곡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무죄 취지로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파기환송심 재판부는 최씨를 재차 증인으로 불러 신문한 끝에 김 전 차관의 유죄를 인정할 증거로 보기 어렵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대법원은 재상고심에서 법리 오해 등 잘못이 없다며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 [대만은 지금] 대만언론 “윤석열 ‘펠로시 패싱’ 이유는 삼성 때문?”

    [대만은 지금] 대만언론 “윤석열 ‘펠로시 패싱’ 이유는 삼성 때문?”

    최근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 의장이 최근 아시아 5개국을 방문해 유일하게 윤석열 대통령과 만나지 못한 이유에 대해 대만 언론이 분석했다. 펠로시 의장은 지난 3~4일 방한 당시 윤 대통령과 40분 전화통화로 만남을 대신했다. 닷새간 방문한 5개국에서 국가 정상과 면담하지 못한 곳은 한국이 유일했다. 10일 대만 중국시보는 이와 관련한 이유를 '삼성' 때문이었다고 대만 언론인의 분석을 전했다. 유명 언론인 천원첸(陳文茜)은 자신이 진행하는 국제뉴스 심층분석 프로그램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휴가 중에 펠로시 의장을 만나지 않고 통화만 한 것은 삼성을 걱정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신문은 한국 정부가 윤 대통령이 국익을 고려해 펠로시 의장을 만나지 않기로 한 것이라며 이로 인해 중국 눈치를 본다는 여론이 한국에서 일었다고 전했다.  천원첸은 윤 대통령의 속한 국민의힘이 특히 삼성과 같은 기업에 관심이 있고, 미국의 반도체 법안은 삼성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보고 있다고 했다.  그는 펠로시 의장이 해외 순반 직전 미국 하원에서 반도체 관련 법안을 통과시켰고, 해당 법안에는 미국의 보조금을 지원 받은 반도체 회사는 28나노 공정 이상을 대량 생산하는 중국이나 러시아 등에 생산을 확대하지 않을 것을 약속해야 한다며 중국에 생산기지를 둔 삼성과 SK하이닉스 등 한국 반도체 기업이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삼성의 중국 반도체 점유율은 대만TSMC보다 훨씬 높은 상황에서 매년 군사력을 증강하고 있는 북한이 있다"며 "한국이 이를 해결하기 위해 중국의 도움을 받을 일이 있을 것이라는 관측 때문에 윤 대통령이 펠로시를 만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경제전문가 셰진허(謝金河) 차이신(財信) 미디어그룹 회장은 펠로시 의장의 전용기가 서울에 도착한 모습은 대만과 대조를 이루었다고 했다. 대만은 우자오셰 외교부장이 직접 공항에 나가 전용기 앞에서 펠로시 의장을 맞았다.  그는 이를 통해 한국의 배후에 거대한 압력이 있다는 것을 볼 수 있었다며 "친미를 하고 싶지만 중국이 화낼까 두렵고 게다가 어느 한 편을 선택해야 하는 곤경에 처할 것을 두려워하는 것"이라고 했다. 미국이 주도하는 '칩4' 동맹에 한국이 합류할 경우 중국 정부의 보복이 따를 수 있다는 것이다.  8일 싼리신문, 중국시보 등은 한국 매체들을 인용해 펠로시 의장이 일본에서 윤 대통령과의 40분 전화통화 및 김진표 국회의장과의 회담은 빼고, "한국 도착 후 2만8천여 명의 주한 미군을 만나고 판문점에 갔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대만 언론들은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에도 관심을 보였다. 이티투데이는 우리나라 갤럽 코리아가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도하며 "취임한 지 3개월도 채 안 된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24%로 뚝 떨어졌다"고 했다. 이어,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 지지율보다 낮다"며 "최순실 게이트로 시끌했던 2016년 10월 셋째 주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은 25%였다"고 했다. 9일 연합보와 자유시보도 이러한 윤 대통령의 지지율을 보도했다. 
  • [사설] 광복절 특사, 경제민생 중심으로 최소화하길

    [사설] 광복절 특사, 경제민생 중심으로 최소화하길

    윤석열 정부 첫 특별사면이 임박했다. 법무부는 어제 사면심사위원회를 열고 8·15 광복절 특사 대상자를 심사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으로부터 심사위가 추려 건의한 대상자들을 보고받은 뒤 최종 사면 대상자들을 결정하게 된다. 광복절 특사는 박근혜 정부 때인 2016년 이후 6년 만이라는 점에서 규모와 대상자 면면에 국민적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거론되는 사면 대상자 중 주요 정치권 인사는 이명박 전 대통령과 김경수 전 경남지사, 최경환 전 의원, 남재준·이병기 전 국정원장 등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 등 주요 경제인의 사면 가능성도 점쳐진다. 사면은 대통령이 국가원수의 지위에서 행하는 사법상 은전 조치이자 대통령의 고유 권한에 해당한다. 그런 만큼 윤 대통령이 어떤 결정을 내리든 그 책임 또한 오롯이 윤 대통령의 몫이다. 하지만 누누이 지적한 대로 사면이 아무리 대통령의 고유 권한일지라도 행사는 지극히 신중해야만 한다. 과거 대통령들의 사면권 남용이 형평성 논란과 함께 사법 정의의 후퇴와 같은 부작용을 초래한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 아닌가. 특히 국민 통합을 명분으로 사면이 비리와 불법을 일삼은 정치인을 상대로 제왕의 은전처럼 베풀어졌을 때 국민의 법치에 대한 불신은 커질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윤 대통령의 법치주의 소신과도 맞지 않는다. 부득이 사면권을 행사한다면 나라 안팎의 경제적 도전 상황을 감안해 ‘경제 살리기’ 차원에서 경제인과 민생사범을 중심으로 최소화하길 바란다. 끼워넣기식으로 정치인들을 포함시킨다면 국민들의 지지를 받기 어렵다.
  • [최광숙 칼럼] 유방과 항우가 윤 대통령에게 주는 교훈/대기자

    [최광숙 칼럼] 유방과 항우가 윤 대통령에게 주는 교훈/대기자

    오는 17일 취임 100일 맞는 윤석열 대통령의 심정은 착잡할 것이다. 팡파르를 울리며 잔치를 준비해야 하는데 최근 여론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24%로 급락하면서 국정 쇄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기 때문이다. 윤 대통령이 8일 도어스테핑에서 “국민의 뜻을 세심히 살피겠다”고 밝힌 것도 그래서일 것이다. 유능한 정부와 무능한 정부는 인사로 갈린다. 지금 대통령실이나 내각의 면면을 보면 일 잘하는 정부와는 딴판이다. 어떤 장관은 말끝마다 “이거 대통령이 좋아하실까요”라고 공무원들에게 물어본다고 한다. 어느 조직이나 윗사람에게 코드를 맞추는 것은 흔한 일이지만 그렇다고 국민은 안중에 없고 대통령의 눈과 귀만 잡으려는 장관이 성과를 낼 리 만무하다. 공무원들도 실력을 갖추지 않은 ‘해바라기 장관’은 우습게 본다. 지난달 윤 대통령의 ‘스타 장관’ 발언 이후 정책 헛발질이 이어지는 것은 일차적으로 장관들에게 책임이 있지만 정책 조율을 해야 하는 대통령실 역시 책임이 막중하다. 만 5세 입학 논란을 일으킨 박순애 교육부 장관뿐만 아니라 대통령실 관련 인사들도 책임을 져야 한다. 당초 교육부 업무보고에는 만 5세 입학 부분이 포함되지 않았는데 갑자기 추가됐다는 얘기가 관가에 돌고 있다. 박 장관이 ‘스타 장관’이 되려고 돌발행동을 했다면 몰라도 교육 전문가도 아닌 그가 이번 일을 주도했을 것 같지 않다. 이미 이명박 정부 때 이 사안으로 혼쭐이 난 교육부 관료들 역시 한 건 하겠다고 장관 등을 떠밀지는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굳이 죄라면 대통령실의 지시에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무조건 따른 것이다. 결코 박 장관을 두둔하려는 게 아니다. 어디서부터 어떻게 일이 잘못됐는지 따져야 앞으로 같은 실수를 막을 수 있다는 점에서 반드시 규명이 필요하다. 실력 없는 장관, 수석들로 국정 혼란이 야기됐다면 최종 책임은 대통령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 윤 대통령에 대한 부정 평가 이유로 인사(23%)가 첫 번째로 꼽히는 것도 그런 맥락이다. 검찰과 서울대 법대 출신 인사들의 대거 등용 등 잘못된 인사에 대한 비판을 겸허하게 수용했다면 “전 정권 장관 중 이렇게 훌륭한 장관 봤냐”는 반응은 나오지 않았을 것이다. 윤 대통령은 취임 초 출신 지역 등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오로지 ‘능력’ 인사를 표방했다. 하지만 요즘 여권에서조차 ‘능력’ 인사에 싸늘한 반응이다. ‘고소영’(고려대·소망교회·영남) 내각으로 비난받았던 이명박 정부보다 박근혜 정부가 인사를 더 못했는데, 지금은 박 정부보다 못하다는 얘기가 나돈다. 인재를 적재적소에 기용해야 나라가 흥하고 그러지 않으면 망한다는 것은 동서고금의 진리다. 초나라의 항우와 유방 대결에서 천하를 통일한 것은 유방이었다. 농민 출신의 평범한 유방이 명문가 출신으로 엘리트 코스를 밟은 천하제일 무장인 항우를 이길 수 있었던 것은 책략가 장량과 행정의 달인 소하, 명장 한신 같은 인재들을 두루 기용했기 때문이다. 반면 항우는 최고의 책사 범증을 곁에 두고도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 유방 곁에 천하의 인재들이 몰려든 것은 유방이 스스로 부족한 것을 알고 늘 주변 얘기를 경청하며 ‘여하’(如何·어떻게 할까?)라고 의견을 묻는 겸손한 자세를 취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상남자로 매사에 자신만만했던 항우는 주변 의견을 묻기보다 일을 벌인 뒤 ‘하여’(何如·어떠냐!)라며 자신의 실력을 뽐내기만 했다. 지도자라면 되새길 교훈이다. 윤 대통령은 인사 스타일을 전면적으로 바꿔야 할 비상시국에 서 있다. 대통령의 인사는 고도의 정치 행위다. 주변 얘기를 많이 들어야 실패를 줄일 수 있다. 실력 없는 참모를 계속 안고 가는 것은 국민에 대한 ‘예의’도 아니고, 윤 대통령이 중시한다는 ‘의리’도 아니다.
  • [사설] 박순애 사퇴, 당정대 전면 쇄신 출발점 삼아라

    [사설] 박순애 사퇴, 당정대 전면 쇄신 출발점 삼아라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어제 사퇴 의사를 밝혔다. 장관 취임 34일 만의 전격 사퇴다. ‘만 5세 입학’, ‘외고 폐지’ 등 교육 현안에 대해 대혼란을 일으킨 장본인의 사퇴는 형식은 ‘자진’이나 사실상 경질이라 봐도 무방할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어제 박 장관의 거취와 관련해 “그런 문제들도 살펴보고, 필요한 조치가 있으면 하겠다”고 말했다. 그동안 국정수행 지지율 추락에 대해 “별로 의미가 없다”고 하던 것과는 크게 달라진 모습이다. 윤 대통령 지지율은 지난주 이후 20%대로 내려앉았다. 2016년 ‘탄핵정국’ 당시의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지지율 추락을 연상하게 할 정도다. 국정을 운영하면서 일시적 지지율 변화에 일희일비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지지율이 지속적으로 추락하고, 반등 신호가 보이지 않는다면 심각한 문제다. 국정 동력이 떨어져 정권 초기에만 가능한 정책 드라이브를 걸 수 없다. 지지율 관리를 하지 않으면 5년 내내 국민과 괴리된 정권이 될 공산이 크다. 조각 과정의 인사 난맥에 더해 박 장관을 비롯한 일부 장관들의 무능, 민심을 전달하지 못한 대통령실 비서진의 아마추어리즘, 국민의힘의 자중지란 등으로 국민 신뢰는 바닥으로 향하고 있다. 윤 대통령이 늦게나마 인적 쇄신 문제에 대해 “국민 관점서 점검하겠다”고 자세를 바꾼 점은 다행이다. 하지만 박 장관 사퇴 정도론 민심을 되돌리기 어렵다. 박 장관은 논문 표절 의혹에다 음주운전 등 도덕성 문제, 교육 관련 전문성 부재 등 누가 봐도 부적격인데 교육 수장이란 중책을 맡겼다. 석 달 새 장관 후보자 4명에 국무위원 첫 낙마까지 어설픈 정권의 한계가 드러났다는 말까지 나돈다. 검찰 후배 등 지인 중심의 발탁 시스템이 낳은 참사다. 검증에 심각한 문제가 있는 만큼 인사 시스템 개혁이 필요하다. 교육부와 장관이 공석인 보건복지부는 교육 및 연금 개혁 등 국가 백년대계를 좌우할 과제를 풀어내야 한다. 전문성과 소신을 갖추고 현안을 꿰고 있는 인물을 발탁해 누구나 납득하는 인사가 돼야 할 것이다. 대통령실에 대한 고강도 인적 쇄신도 진행돼야 한다. 윤 대통령은 “국민의 뜻을 받들겠다”고 했다. 초심으로 돌아가 새 출발을 하려면 말보다 실천이 중요하다. 인사비서관 부인의 해외 순방 동행과 ‘사적 채용’ 논란, 김건희 여사 친분 업체의 대통령 관저 공사 의혹 등을 말끔히 정리하고 특별감찰관의 조속한 임명으로 쇄신 의지를 보이길 바란다.
  • 10월초? 12말1초?… 갈피 못 잡는 與전대, 스텝 꼬이는 당권 주자들

    10월초? 12말1초?… 갈피 못 잡는 與전대, 스텝 꼬이는 당권 주자들

    출범을 앞둔 비상대책위원회 임기와 차기 전당대회 일정이 확정되지 않으면서 국민의힘 차기 당권 주자들의 정치 일정이 꼬이고 있다. 이르면 오는 10월, 늦으면 내년 초로 전당대회 시나리오가 거론되면서 눈치싸움도 한창이다. 이준석 대표의 법적 대응에 따른 사법부 판단도 돌발 변수로 꼽히는 만큼 당분간 어수선한 분위기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의힘은 지난달 31일 권성동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의 대행 사퇴 선언 이후 속전속결로 비대위 전환 절차를 진행 중이다. 하지만 당헌 개정안과 비대위원장 임명안을 의결하는 전국위원회를 하루 앞둔 8일에도 비대위 임기와 차기 전당대회 일정은 공식적으로 논의되지 않았다. 국민의힘은 9일 의원총회에서 총의를 모은다는 계획이지만 비대면 의총에서 심도 있는 논의는 어려워 보인다. 현재 당 안팎에서는 비대위 임기를 2개월 안팎으로 두고 최대한 빠르게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10월 초 전당대회 주장과 비대위에 5~6개월 임기를 보장하고 내년도 예산안 처리 후 오는 12월 말 또는 내년 초 전당대회를 치르자는 주장이 동시에 나온다. 빠른 전당대회를 원하는 이들은 ‘비대위 일상화’를 우려한다. 한 중진 의원은 통화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황교안·홍준표 전 대표 외에는 제대로 대표가 서 있던 적이 없다”며 “습관적으로 비대위를 장기간 끌고 가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일찌감치 당대표 도전이 기정사실로 된 4선의 김기현 의원 등은 10월 초 전당대회를 선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원은 오는 28일 더불어민주당 대표 선출이 유력한 이재명 의원과의 일대일 구도를 부각하고 있다. 반면 연말까지 국회부의장 임기가 남아 있는 정진석 의원, 당내 기반 구축이 미진한 안철수 의원 등은 연말 또는 내년 초 전당대회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주 미국에서 여름휴가를 보낸 안 의원은 9일 민·당·정 연금개혁 토론회로 국회 일정을 재개한다. 원내대표 임기를 마친 뒤 내년 전당대회 출마가 점쳐졌던 권 원내대표의 당권 도전 계획도 불투명해졌다. 그가 처음 구상한 직무대행 체제가 유지됐다면 차기 전당대회 출마가 무난했지만, 예상보다 빠른 전당대회에 도전하려면 원내대표직을 내려놔야 한다. 윤리위원회 징계 이후 당원 가입 독려로 차기 전당대회 영향력 행사를 예고했던 이 대표의 움직임도 변수다. 이 대표는 비대위에 대한 법적 제동이 무산되면 전당대회에서 특정 후보를 지원하거나 친윤(친윤석열)계 낙선 운동에 나설 수 있다.
  • [최광숙 칼럼] 유방과 항우 용인술이 윤 대통령에게 주는 교훈/대기자

    [최광숙 칼럼] 유방과 항우 용인술이 윤 대통령에게 주는 교훈/대기자

    오는 17일 취임 100일 맞는 윤석열 대통령의 심정은 착잡할 것이다. 팡파르를 울리며 잔치를 준비해야 하는데 최근 여론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24%로 급락하면서 국정 쇄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기 때문이다. 윤 대통령이 8일 도어스테핑에서 “국민의 뜻을 세심히 살피겠다”고 밝힌 것도 그래서일 것이다. 유능한 정부와 무능한 정부는 인사로 갈린다. 지금 대통령실이나 내각의 면면을 보면 일 잘하는 정부와는 딴판이다. 어떤 장관은 말끝마다 “이거 대통령이 좋아하실까요”라고 공무원들에게 물어본다고 한다. 어느 조직이나 윗사람에게 코드를 맞추는 것은 흔한 일이지만 그렇다고 국민은 안중에 없고 대통령의 눈과 귀만 잡으려는 장관이 성과를 낼 리 만무하다. 공무원들도 실력을 갖추지 않은 ‘해바라기 장관’은 우습게 본다. 지난달 윤 대통령의 ‘스타 장관’ 발언 이후 정책 헛발질이 이어지는 것은 일차적으로 장관들에게 책임이 있지만 정책 조율을 해야 하는 대통령실 역시 책임이 막중하다. 만 5세 입학 논란을 일으킨 박순애 교육부 장관뿐만 아니라 대통령실 관련 인사들도 책임을 져야 한다. 당초 교육부 업무보고에는 만 5세 입학 부분이 포함되지 않았는데 갑자기 추가됐다는 얘기가 관가에 돌고 있다. 박 장관이 ‘스타 장관’이 되려고 돌발행동을 했다면 몰라도 교육 전문가도 아닌 그가 이번 일을 주도했을 것 같지 않다. 이미 이명박 정부 때 이 사안으로 혼쭐이 난 교육부 관료들 역시 한 건 하겠다고 장관 등을 떠밀지는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굳이 죄라면 대통령실의 지시에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무조건 따른 것이다. 결코 박 장관을 두둔하려는 게 아니다. 어디서부터 어떻게 일이 잘못됐는지 따져야 앞으로 같은 실수를 막을 수 있다는 점에서 반드시 규명이 필요하다. 실력 없는 장관, 수석들로 국정 혼란이 야기됐다면 최종 책임은 대통령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 윤 대통령에 대한 부정 평가 이유로 인사(23%)가 첫 번째로 꼽히는 것도 그런 맥락이다. 검찰과 서울대 법대 출신 인사들의 대거 등용 등 잘못된 인사에 대한 비판을 겸허하게 수용했다면 “전 정권 장관 중 이렇게 훌륭한 장관 봤냐”는 반응은 나오지 않았을 것이다. 윤 대통령은 취임 초 출신 지역 등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오로지 ‘능력’ 인사를 표방했다. 하지만 요즘 여권에서조차 ‘능력’ 인사에 싸늘한 반응이다. ‘고소영’(고려대·소망교회·영남) 내각으로 비난받았던 이명박 정부보다 박근혜 정부가 인사를 더 못했는데, 지금은 박 정부보다 못하다는 얘기가 나돈다. 인재를 적재적소에 기용해야 나라가 흥하고 그러지 않으면 망한다는 것은 동서고금의 진리다. 초나라의 항우와 유방 대결에서 천하를 통일한 것은 유방이었다. 농민 출신의 평범한 유방이 명문가 출신으로 엘리트 코스를 밟은 천하제일 무장인 항우를 이길 수 있었던 것은 책략가 장량과 행정의 달인 소하, 명장 한신 같은 인재들을 두루 기용했기 때문이다. 반면 항우는 최고의 책사 범증을 곁에 두고도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 유방 곁에 천하의 인재들이 몰려든 것은 유방이 스스로 부족한 것을 알고 늘 주변 얘기를 경청하며 ‘여하’(如何·어떻게 할까?)라고 의견을 묻는 겸손한 자세를 취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상남자로 매사에 자신만만했던 항우는 주변 의견을 묻기보다 일을 벌인 뒤 ‘하여’(何如·어떠냐!)라며 자신의 실력을 뽐내기만 했다. 지도자라면 되새길 교훈이다. 윤 대통령은 인사 스타일을 전면적으로 바꿔야 할 비상시국에 서 있다. 대통령의 인사는 고도의 정치 행위다. 주변 얘기를 많이 들어야 실패를 줄일 수 있다. 실력 없는 인사를 계속 안고 가는 것은 국민에 대한 ‘예의’도 아니고, 윤 대통령이 중시한다는 ‘의리’도 아니다.
  • 이재명 “정부, 강제징용 재판부 간섭 말라”…피해자 “외교부가 신뢰 깨”

    이재명 “정부, 강제징용 재판부 간섭 말라”…피해자 “외교부가 신뢰 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는 8일 “정부는 강제징용 재판부에 대한 부당한 간섭을 철회하고 피해자들을 보호하고 권리 회복을 위해 앞장서달라”고 촉구했다. 이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전범 기업 미쓰비시 중공업이 강제징용 배상을 계속 미루며 피해자들의 권리회복이 늦어지고 있는데, 외교부의 쓸데없는 행동이 기름을 부었다”며 이렇게 밝혔다. 앞서 외교부는 지난달 26일 미쓰비시중공업 근로정신대 강제노역 피해자 양금덕·김성주 할머니의 상표권·특허권 특별현금화 명령 사건을 심리 중인 대법원에 의견서를 제출해 문제 해결을 위한 ‘다각적 외교 노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쓰비시 측도 사건과 관련해 대한민국 정부 당국의 외교적 노력을 언급하며 최종 판단을 보류해 달라는 의견서를 법원에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이에 이 후보는 “일본 정부와 기업이 책임을 인정하지 않고 시간을 끌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 정부는 ‘외교적 해결’을 이유로 책임 회피의 근거를 마련해줬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미래지향적 한일관계를 만들자는데 동의하지 않을 국민이 어디 있겠나. 하지만 역사적 책임과 합당한 법적 배상이 전제돼야 신뢰 구축도 가능하다”고 했다. 이 후보는 “더구나 외교부 의견서 제출 근거 조항은 박근혜 정부 당시 만들어졌는데, 당시에도 ‘강제징용 판결 개입용’이라는 비판이 제기된 바 있다”며 “윤석열 정부가 박근혜 정부의 사법농단의 산물을 악용했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일본제철·미쓰비시중공업·후지코시 강제징용 피해자 지원단체와 법률대리인은 지난 3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피해자 측에 사전에 어떠한 논의나 통지도 없이 의견서가 제출됐다”며 “절차적으로 피해자 측의 신뢰 관계를 완전히 저버리는 행위”라고 비판했다.외교부가 한일 관계 최대 현안인 강제징용 해법 모색을 위한 민관협의회를 구성한지 한 달 만에 피해자 측이 모두 빠지면서 해법 도출이 난항에 부딪힐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외교부는 지난달 26일 강제동원 피해자 양금덕·김성주 할머니가 미쓰비시중공업을 상대로 낸 상표권·특허권 특별 현금화 명령 사건을 심리 중인 대법원에 의견서를 제출했다. 이어 “사실상 대한민국 정부가 대법원에 판단을 유보하라는 취지로 의견서를 제출했다고 판단한다”며 “법원이 보장한 신속한 재판을 받을 권리를 침해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외교부 의견서 제출로 인해 신뢰가 훼손됐기에 민관협의회의 불참을 통보한다”고 밝혔다. 다만 “피해자 측은 이후 정부안이 확정되면 이에 대한 동의 여부 절차에는 협조할 것”이라며 향후 정부가 해결안을 내놓으면 이를 검토할 여지는 열어 놨다. 외교부는 피해자 측의 불참에도 민관협의회를 계속 진행하고 배상 문제 해결책을 찾겠다는 입장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원고 측을 비롯한 국내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하는 등 진정성 있는 노력을 경주해 나간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며 “3차 민관협의회는 8월중 이른 시점에 개최하는 것으로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 [사설] 휴가 끝낸 尹, 국정동력 회복할 쇄신책 내놔야

    [사설] 휴가 끝낸 尹, 국정동력 회복할 쇄신책 내놔야

    윤석열 대통령이 여름휴가를 끝내고 오늘 업무에 복귀한다.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주 24%까지 떨어졌다. 취임 후 최저기록을 또 갈아치웠다. 대선 득표율(48.6%)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국정 농단 의혹이 터졌던 2016년 10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지지율이 25%였다. 그때보다도 낮다. 심각한 문제다. 지역·남녀·직종을 안 가리고 부정평가가 더 높게 나왔다. 이래선 국정운영을 제대로 할 수 없다. 야당과의 협치는 기대하기 어렵다. 관료들도 눈치만 보며 일을 안 하기 시작한다. 지지율 반등의 계기가 필요하다. 전면적인 쇄신책을 내놔야 한다. 인적 쇄신은 필요충분조건이다. 윤 대통령은 오늘 출근길 도어스테핑(약식회견)에서 “더 낮은 자세로 국민을 받들겠다”는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인적 쇄신에 대해선 참모들의 분발을 촉구할 것이라고 한다. 인적 쇄신은 안 하거나 해도 최소한에 그칠 것임을 시사한다. 대신 경제살리기를 위한 민생 행보에 더 속도를 낸다는 것이다. 상황을 안일하게 보고 있다. 그 정도 대처로 돌아선 민심이 돌아올지 의문이다. 지금은 총체적인 위기다. 지지율이 10%대로 더 떨어지면 회복불능의 상태에 빠질 수도 있다. “앞으론 지금과 다를 것”이라는 반전의 메시지가 절실하다. 인적 쇄신마저 제대로 안 한다면 등 돌린 민심을 되돌릴 길이 없다. 기능을 못 하는 정무라인이나 20%대 지지율이 야당 탓이라는 어이없는 주장을 펴는 대통령실 참모는 바꿔야 한다. 설익은 정책을 충동적으로 밀어붙여 평지풍파를 일으킨 교육부 장관에 대한 경질 여부도 검토해야 한다. 오죽하면 여권에서조차 “자질과 능력이 의심스럽다”는 말이 나오겠는가. 더이상 뭉개면 국민들이 납득하지 못한다. 윤 대통령 스스로도 먼저 바뀌어야 한다. 복지부 장관과 공정위원장 인사에서 지금과는 달라진 인사 스타일을 보여 줘야 한다. 정책운영 기조의 전반을 다시 한번 되짚어 볼 필요도 있다. 국민은 민생고에 허덕이는데 집안싸움에만 정신이 팔린 여당도 깊이 반성하고 하루빨리 정상을 회복해야 한다. 정치가 경제와 민생의 발목을 잡는 구태를 언제까지 반복해야 하나. 집권당의 역할과 정책의 변화, 폭넓은 인적 쇄신 등 대통령이 리더십을 발휘해 변화된 모습을 보여 줘야 한다. 전면적 쇄신 없이 적당히 넘어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윤 대통령의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다.
  • 신인호 안보실 2차장 전격 사의…“일신상의 이유”

    신인호 안보실 2차장 전격 사의…“일신상의 이유”

    국가안보실 신인호 2차장이 전격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7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신 차장이 일신상의 이유로 더 이상 일을 하기 어렵다며 사의를 표명했다”고 말했다. 신 차장은 대통령실 내부에서 건강 문제로 사의를 표명했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석열 대통령은 신 차장의 사표를 수리했다. 예비역 육군 소장 출신인 신 차장은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안보실 핵심 보직인 2차장으로 발탁돼 국방 분야 업무를 맡아왔다. 신 차장은 지난해 윤석열 캠프의 외교안보 자문위원으로 합류한 바 있다. 육군사관학교 42기로 임관해 독일 육사(석사)를 거쳐 준장 때 육군참모총장 비서실장을 지냈으며, 박근혜 정부 청와대 국가안보실에서 위기관리비서관을 역임했다. 당시 국가안보실장이 김관진 전 국방장관이었다. 김 전 장관처럼 독일 육군사관학교에서 공부해 일명 ‘독사파’로 불린다. 이후 소장으로 진급한 뒤에는 26기계화보병사단장과 육군교육사령부 전투발전부장을 끝으로 2020년 예편했다. 그는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박근혜 정부 청와대 국가안보실 근무 당시 대통령 보고와 지시 시간을 조작한 혐의(허위공문서작성 등)로 검찰 수사를 받기도 했다.
  • 이석수 전 특별감찰관,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 서훈 전 국정원장 변호

    이석수 전 특별감찰관,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 서훈 전 국정원장 변호

    문재인 정부에서 국가정보원 기획조정실장을 지낸 이석수 전 특별감찰관이 ‘탈북어민 강제북송’ 사건과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으로 고발된 서훈 전 국정원장의 변호를 맡게 됐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 전 원장은 지난달 말 미국에서 귀국한 뒤 이 전 감찰관을 중심으로 한 변호인단을 꾸려 검찰 수사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감찰관은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5년 초대 특별감찰관을 지냈던 인물이다. 하지만 우병우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을 감찰하면서 갈등을 빚다 2016년 9월 사임했다. 이후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자 2018년 8월 국정원 기조실장으로 임명돼 2020년 8월까지 재직하면서 서 전 원장과 합을 맞췄다. 이 전 감찰관은 서 전 원장이 고발된 사건들 중에서도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 의혹’에 대해서만 변호를 맡은 것으로 전해졌다. 서 전 원장은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던 2020년 9월 서해에서 북한군 피격으로 숨진 해양수산부 공무원 이대준씨를 월북자로 단정 짓는 등 사건을 조작했다는 의혹을 받아 지난 6월 유족 측으로부터 고발됐다. 이 사건은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1부(부장 이희동)가 맡아 조사 중이다. 탈북어민 강제북송 사건의 경우 이 전 감찰관이 국정원 근무 시기인 2019년 11월에 있었던 일인 반면,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은 그가 퇴직한 이후 발생한 사건이라는 점이 선임 과정에서 고려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출신이기도 한 이 전 감찰관은 대표적인 ‘공안통’이자 감찰업무 전문가로도 꼽힌다. 1989년 서울지검 동부지청에서 검사로 첫 임관한 그는 부산지검 부장검사와 대검찰청 감찰 1·2과장을 거쳐 2009년까지 20년간 검찰에 몸을 담았다. 이후 2012년에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내곡동 내곡동 사저 매입 의혹 특검에서 특검보로 활동한 경력도 있다. 검찰은 서 전 원장의 고발 사건과 관련해 국정원 압수수색을 실시하고 관계자들을 불러 연일 참고인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자료 분석을 비롯해 법리 검토를 진행 중인 검찰은 이르면 이달 말 서 전 원장을 피고인으로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 [속보] 尹대통령 국정운영 ‘긍정’ 24%… 文 최저치보다 낮아 [갤럽]

    [속보] 尹대통령 국정운영 ‘긍정’ 24%… 文 최저치보다 낮아 [갤럽]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 평가가 20%대 초반까지 추락해 취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5일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 2∼4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이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24%,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66%로 각각 집계됐다.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 평가는 6월 둘째 주(53%)부터 한 달 넘게 하락하고 있다. 지난주(7월 26∼28일) 28%를 기록하며 취임 후 처음으로 30%선이 무너진 지 한 주만인 이번 주 들어 4%포인트가 추가로 빠졌다. 이번 조사에서 기록한 24%는 윤 대통령의 대선 득표율(48.6%)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반면 부정 평가는 6월 둘째 주의 30%대 초반에서 이번주 66%까지 지속적으로 늘었다. 지난주보다는 4%포인트 올랐다. 윤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해 부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661명)는 그 이유로 인사(23%), 경험·자질 부족·무능함(10%), 독단적·일방적(8%), 소통 미흡(7%) 등을 꼽았다., 6%는 ‘전반적으로 잘못한다’고 답했고, ‘만 5세 초등학교 입학 추진’과 ‘경제 민생을 살피지 않음’도 각각 5%로 집계됐다. 긍정 평가자(244명)는 그 이유로 ‘열심히 한다·최선을 다한다’(6%), 전 정권 극복(5%), 경제·민생(5%), 주관·소신(5%) 등을 꼽았다. 긍정·부정 평가 이유는 사전에 선택지를 제시하지 않고 주관식으로 자유 응답을 받은 결과다. 한국갤럽에 따르면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국정농단 의혹이 증폭되던 2016년 10월 3주 차 조사(긍정 25%·부정 64%)에서 이와 비슷한 직무 평가를 기록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 평가가 최저치(29%)를 기록한 시기는 임기 마지막 해인 2021년 4월 5주 차 조사였다. 이번 조사의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무선(90%)·유선(10%) 전화 면접 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11.7%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서울광장] 예견된 불행, 국정 운영 방식을 바꿔라/박현갑 논설위원

    [서울광장] 예견된 불행, 국정 운영 방식을 바꿔라/박현갑 논설위원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는 말이 있다. 좋은 취지가 시행 과정에서 기업에 부담이 되지 않도록 각별히 유념할 필요가 있다.” 2013년 9월 25일 당시 박근혜 대통령이 3차 무역투자진흥확대회의에서 한 말이다. 회의에 참석한 일부 중견기업들이 국회에서 만든 화학물질등록법 때문에 부담이 있다고 하자 환경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취지에는 누구나 쉽게 동의하지만, 세부 조항에 들어가면 의견이 엇갈리니 이를 주의해야 한다는 뜻이었다. 박 전 대통령의 이런 지적은 지금도 유효하다. 정부의 국정 과제에 원론적으로 동의하더라도 실행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부작용을 살피지 않으면 실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윤석열 대통령 취임 두 달 만인 지난달 초 여론조사에서 대통령의 직무수행 긍정평가가 30%대로 떨어졌다. 지지율이 낮은 주된 요인은 인사 문제였다. 그런데 대통령의 인식이 놀라웠다. 여론조사 결과에 연연하지 않고, 국민만을 보고 가겠다고 했다. 당장 인기 없는 정책이라도 국민들에게 도움이 된다면 비난받더라도 밀고 가겠다는 뜻이었겠지만 국민 반응은 달랐다. 민심과 동떨어진 대통령 태도에 지지율은 20%대로 더 떨어졌다. 취임 100일도 되기 전의 일이다. 그러자 윤 대통령은 ‘스타’ 장관론을 꺼내며 리더십 변화를 보인다. 지난달 19일 각 부처 장관들에게 “대통령과 ‘스타’ 장관이 원팀이 돼 국정을 운영하자”며 “자신감을 갖고 언론에 자주 등장해서 국민들에게 정책을 자주 설명하라”고 지시했다. 늦게나마 대통령이 여론에 귀 기울이는 건 다행이다. 더 바람직한 건 대통령 스스로 달라졌음을 실천하는 것이다. 그래야 각료들도 더 뛸 것이다. 무엇보다 법조인의 사고방식에서 벗어나야 한다. 검사 출신으로서 세상을 정의와 불의로만 재단하는 이분법적 사고방식은 국정 운영에 위험 요소다. 대통령이 대우조선 파업 사태에 대해 법대로 처리를 주문하며 형식적 법치주의에 매몰될 게 아니라 원청·하청 구조로 인한 하청근로자의 생존권 보장을 어떻게 이끌어낼 것인지 등 실질적 법치주의 실현을 고민해야 한다. 올 초 대통령 경선 당시 필자가 본 칼럼난에서 지적했지만 “검사 윤석열의 이미지를 벗는” 게 시급하다. 각부 장관들이 대통령의 스타 장관 발언 이후 뉴스 화면에 보이는 건 다행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장관다운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담당 국장이 해도 될 법한 돌고래 방류를 해수부 장관이 설명하는 모습이나, 교육부 장관이 국정 과제에도 없던 만 5세 초등학교 입학 카드를 불쑥 끄집어내며 4년간 추진 일정을 밝히는 모습은 전문성과 거리가 먼 행보였다. 담당 장관이라면 자신이 맡고 있는 정책 분야에서 가장 중요한 의제가 무엇인지, 그리고 이를 어떻게 국민들에게 전달해 공감과 지지를 받을 수 있는지 따져 봐야 한다. 특히 교육처럼 전 국민의 이해관계가 엇갈리는 정책이라면 더욱 그러해야 한다. 만 5세 초등 입학에 학부모단체나 교육단체가 이구동성으로 비판하고 나선 건 악마가 디테일에 있음을 모른 것 아닌가. 국민이 정치를 걱정한다. 민심을 읽지 못하면 성공한 지도자가 될 수 없다. 윤석열 정부는 120대 국정 과제에서부터 민심과의 거리 좁히기에 나서야 한다. 과제별로 추진해야 할 당위성과 필요성을 국민에게 상세히 안내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국민 생활에 규제가 따른다면 예상되는 부작용을 미리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는 설득 과정을 밟아야 한다. 지금 국민이 원하는 건 무엇인가. 경제 살리기다. 대통령도 첫째도 경제, 둘째도 경제라고 했다. 그렇다면 경제 살리기를 위해 어떤 노력을 할 것인지 대통령과 대통령실 참모, 각 부처 장관들이 설명해야 한다. 국민만 바라보고 가겠다는 다짐을 실행에 옮기지 않는다면 민심은 더 멀어질 것이다.
  • [사설] ‘만 5세 취학’ 혼란 수습하고, 돌봄·유보통합 챙겨라

    [사설] ‘만 5세 취학’ 혼란 수습하고, 돌봄·유보통합 챙겨라

    초등학교 취학 연령을 2025년부터 만 5세로 앞당기려는 교육부의 계획이 철회되는 분위기다. 연일 반대 시위, 토론회 등이 열리자 교육부는 공론화를 거치겠다며 출구전략을 마련했다. 혼란이 누그러드는 것은 다행이지만, 이 와중에 속도를 내야 하는 유아 교육과 보육의 통합(유보통합)과 초등돌봄 확대마저 지지부진하게 이뤄질까 우려스럽다. 유보통합은 만 0~5세 영유아 관리·지원 체계를 한 곳으로 모으는 정책이다. 만 0~2세 영아는 어린이집만 갈 수 있고, 만 3~5세 유아는 어린이집과 유치원 중 고를 수 있다. 유치원은 교육부와 교육청의 관리감독을, 사회복지시설로 분류된 어린이집은 보건복지부와 지방자치단체의 통제를 받는다. 유아 중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 다니는 비율이 94.0%(2021년 기준)다. 박근혜 정부는 어디를 가더라도 일정 수준 이상의 교육·보육 서비스를 받도록 하자는 공감대에서 유보통합추진단을 출범시켰지만 2016년 중단됐다. 윤석열 정부는 국정 과제에서 유보통합추진단을 구성해 단계적으로 통합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유보통합은 복지부와의 협의, 교사 양성과정·자격·근무조건 및 시설 기준 등의 통합은 물론 유치원과 어린이집 간 이해관계 조정이 필요하다. 초등 돌봄 체계 구축도 시급하다. 오후 5시까지 운영되는 돌봄교실 확대 운영 계획은 지자체별로 다르고 복지부 산하 지역아동센터와의 연계도 미흡하다. 저출산·고령화를 해결하려면 돌봄 문제를 어디에 살더라도 해결할 수 있어야 한다. 교육부는 만 5세 아동 취학으로 빚은 혼란을 사과하고, 유보통합과 돌봄 체계 확대를 서둘러야 한다. 돌봄 공백과 사교육 격차가 발생하지 않도록 정책을 촘촘히 챙기는 게 박순애 장관이 시급히 할 일이다.
  • 비난 커지는 尹정부 첫 특사… 역대 대통령도 원칙 없이 남발 [김성수의 뉴스 톺아보기]

    비난 커지는 尹정부 첫 특사… 역대 대통령도 원칙 없이 남발 [김성수의 뉴스 톺아보기]

    이명박 前대통령·이재용 확실시김경수 가석방 무산… 특사 가능성기업인 사면 여론 대체로 우호적 尹 지지율 급락… 정치적 판단 고민위기 돌파·여론 반등 계기 삼을 듯명분 없는 사면 후폭풍 리스크 커“이렇게 다 풀어 줄 거면 애초에 재판은 뭐하러 했나.” 광복절 특사를 앞두고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누가 사면될지 이름이 흘러나오면서다. 오늘(5일) 가석방심사위원회가 열려 가석방 출소자를 선정한다. 이르면 9일쯤 사면심사위원회도 열린다. 12일 임시국무회의에선 최종 대상자가 결정된다. 이명박 전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사면이 확실시된다. 김경수 전 경남지사는 가석방이 점쳐졌다. 하지만 심사 대상에서 빠졌다. 가석방은 무산됐다. 대신 특별사면 대상에 포함될 수는 있다. 윤석열 대통령의 최종 결심에 달렸다. 김 전 지사는 사면뿐 아니라 복권이 될지도 관심사다. 사면이 돼도 복권이 안 되면 피선거권이 제한된다. 수년간 정치 복귀는 어렵다.사면 자체에 대해서도 논쟁이 뜨겁다. 이 전 대통령을 사면한다면 김 전 지사도 반드시 포함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정치적 형평성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민주당의 논리다. “김 전 지사 사면 없는 8·15 대사면은 졸속사면, 진영사면”(더불어민주당 이원욱 의원)이라는 식이다. 여당에서도 이 전 대통령과 김 전 지사의 ‘동반사면’에 대해 동조하는 의견은 적지 않다. 반면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은 공개적으로 반대한다.“‘드루킹 댓글 사건’의 종범인 드루킹 김동원씨는 만기를 채우고 출소했는데, 주범인 김 전 지사를 도중에 사면하거나 가석방하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지적이다. 물론 김 전 지사가 주범이라는 건 안 의원의 주장일 뿐이다. 김 전 지사는 지난해 7월 대법원에서 업무방해 혐의로 징역 2년이 확정됐다. 대법원 확정판결 뒤 그는 “사법부가 진실을 밝히지 못했다고 있는 그대로의 진실이 바뀔 수 없다”면서 “외면당한 진실이지만 언젠가는 반드시 제자리로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죄를 인정하지 않았고 반성도 없었다. 여론은 사면에 반대하는 쪽이 우세하다. 이 전 대통령에 대해서도 사면에 반대하는 의견이 50%를 넘는다. 사면해야 한다는 사람들은 고령에다 건강상의 이유를 든다. 반대하는 쪽은 대통령 재임 중 110억원에 달하는 뇌물을 받았을 만큼 죄질이 나쁘다고 지적한다. 대법원에서 징역 17년이 확정된 뒤 이 전 대통령도 “법치가 무너졌다. 공정하지도 정의롭지도 못했다”며 판결을 부정했다. 사면을 반대하는 또 다른 이유다. 그래도 결국엔 사면될 것으로 보인다. 이 전 대통령이 풀려나면 구속됐던 전직 대통령 네 명이 모두 사면으로 풀려나는 진기록이 생긴다.정치인과 달리 기업인에 대한 사면은 대체로 우호적이다. 이재용 부회장에 대해선 국민 10명 중 6~7명이 사면에 찬성한다. 한덕수 국무총리도 “이 부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에 대한 특별사면을 대통령에게 건의하겠다”고 했다. 이 부회장은 국정농단 사건에 연루돼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수감됐다가 지난해 8월 가석방으로 풀려났다. 7월 29일자로 형기는 만료됐다. 하지만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에 따라 5년간 취업 제한을 받고 있다. 해외 출장 때마다 법무부 승인을 거쳐야 하는 등 경영활동에 제약을 받고 있다. 이미 처벌받을 만큼 받은 게 아니냐는 의견도 많다. 일각에선 이미 가석방된 상태라 사면이 큰 의미는 없을 것이라는 말도 나온다. 삼성 계열사 사장을 지낸 한 인사는 “부회장은 (국정농단 사건으로) 망신당할 대로 다 망신을 당한 상황이고 지금은 이미 풀려났기 때문에 사면을 해 주든 안 해 주든 큰 상관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광복절 특사는 윤 대통령이 취임 후 3개월 만에 하는 첫 번째 특사다. 사면은 고도의 정치적 판단이다. 정치적 함의가 작지 않다. 사면 결과를 보면 향후 국정 기조 방향을 점쳐 볼 수 있다. 윤 대통령은 지지율이 20%대로 추락했다. 여당도 이리저리 쪼개져 집안싸움을 벌이고 있다. 국민의 시선이 곱지 않다. 특사를 지지율 반전의 계기로 삼을 수 있다. 리스크도 적지 않다. 균형과 명분 없는 사면을 한다면 거꾸로 후폭풍을 맞게 된다. 공정의 가치가 훼손되지 않아야 하고 야당과의 협치도 고려해야 한다. 윤 대통령의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불행하게도 역대 대통령들은 그러지 못했다. 자의적인 기준으로 원칙 없는 특사를 남발했다. ‘측근 챙기기’, ‘끼워 넣기’, ‘약속 파기’가 난무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2005년 5월 부처님오신날 오랜 지인이자 경제적 후원자인 강금원 전 창신섬유 대표를 특사 명단에 올렸다. 형 확정 후 불과 6개월여 만이었다. 사법부는 “판결문 잉크도 채 마르기 전에 무원칙한 사면을 단행했다”며 반발했다. 2007년 12월엔 자신의 변호사 사무실 사무장을 지낸 최도술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을 비롯해 박지원 전 대통령 비서실장, 한화갑 전 의원, 임동원·신건 전 국가정보원장 등 최측근과 여권 인사를 대거 사면했다. 대선 공약으로 신중한 사면권 행사를 약속한 게 무색해졌다. 노태우 전 대통령은 1990년 3월 27일 사형이 확정된 KAL기 폭파범 김현희씨 한 명에 대해 불과 16일 뒤인 4월 12일 특별사면 조치를 내렸다. 이해할 수 없는 조치라 격렬한 반대가 속출했지만 그뿐이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2009년 12월 평창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서라며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한 명에 대해 ‘원포인트 사면’을 단행했다. 임기를 한 달 남겨 놓은 2013년 1월엔 최측근인 최시중 전 방통위원장과 천신일 세중나모여행 회장을 풀어 줬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박근혜 전 대통령과 한명숙 전 국무총리에 대한 사면·복권을 전격 단행했다. 문 전 대통령은 뇌물죄로 처벌받은 박 전 대통령을 풀어 주면서 뇌물·알선수재·알선수뢰·배임·횡령 등 ‘5대 중대범죄’에 대해서는 사면권을 제한하겠다는 약속도 어겼다. 박 전 대통령과 한 전 총리를 바터(교환)했다는 비난에도 시달렸다.
  • 野 “대통령실 관저 의혹 국정조사” 대통령실 “일방적인 프레임 공격”

    野 “대통령실 관저 의혹 국정조사” 대통령실 “일방적인 프레임 공격”

    “사적 수주 맞다면 권력 사유화”“대통령실 무속인 조사는 사찰”대통령실 “비리 규정 동의 못 해”더불어민주당이 4일 ‘대통령 관저 공사 수주’ 의혹과 관련해 국정조사 카드를 언급하며 본격적인 공세에 나섰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정책조정회의에서 “관저 공사와 관련한 김건희 여사의 ‘사적 수주’ 의혹이 계속 불거졌지만 대통령실 대응은 동문서답 아니면 묵묵부답이고, 해명도 오락가락”이라며 “용산 대통령실 이전을 둘러싼 의혹 전반에 대해 국정조사를 포함, 국회법이 정한 모든 절차를 조속히 검토하고 진상 규명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오영환 원내대변인은 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국정조사 요구서 제출은 이른 시일 내 가능할 것”이라며 “9월 정기국회까지 멀리 갈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김성환 정책위의장은 KBS 라디오에서 관저 공사 수주 의혹을 두고 “이 모습을 보면서 박근혜 정부 때 최순실(개명 후 최서원)씨 국정농단이 떠오르지 않는 국민이 별로 없을 것”이라며 “사실이라면 권력 사유화의 대표적인 사례”라고 했다. 그러면서 “친인척을 감시·감독할 수 있는 특별감찰관을 빨리 임명해 주변에서 국정을 농단하는 일을 원천 차단해야 한다”고 했다. 박근혜 정부에서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을 지낸 조응천 의원은 대통령실이 건진법사 이권 개입 의혹과 관련한 조사를 검토 중인 데 대해 MBC 라디오에서 “공직기강비서관실은 대통령실과 관련된 공직자 비위를 감찰·조사하는 곳이기 때문에 건진법사 같은 민간인 조사는 할 수 없다. 잘못하면 (이명박 정부 때 문제가 된) 민간인 사찰이라고 그럴 것”이라며 “특별감찰관 임명 절차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했다. 그러나 대통령실 최영범 홍보수석비서관은 민주당의 국정조사 검토 입장에 대한 기자들 질문에 “비리로 규정했는데 동의할 수 없다”며 “국회가 열리면 운영위원회도 열리지 않겠느냐. 설명할 수 있는 부분을 충분히 설명하면 그런 오해나 억측이 해소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대통령실 강승규 시민사회수석도 YTN 라디오에서 관저 공사 수주 의혹에 대해 “이것은 인테리어 공사 차원이 아니라 대통령 가족 경호·보안과 직결되는 문제”라며 “한 측면을 보고 ‘이것이 사적 인연 때문에 그런 것’이라고 일방적으로 보는 것은 프레임 공격”이라고 반박했다. 건진법사 이권 개입 의혹과 관련해서는 “지라시 수준이다. 아직 수사에 착수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했다. 야당의 ‘특별감찰관’ 임명 촉구와 관련해선 “여야가 특별감찰관 후보 3명을 추천해 주면 대통령이 법에 따라 지명하게 돼 있는데 아직 그런 절차가 진행되지 않고 있다”며 “국회의 제도적, 법적 이행 문제”라고 했다. 다만 ‘만 5세 입학’ 정책 추진 논란에 대해선 소통 부족을 인정하며 “국민들이 바라지 않는 정책은 시행될 수 없다”며 “공론화 후에도 국민 반대가 이어진다면 정책을 백지화할 수도 있다”고 했다.
  • 민주 “건진법사 조사는 민간인 불법 사찰” vs 대통령실 “의혹, 지라시 수준”

    민주 “건진법사 조사는 민간인 불법 사찰” vs 대통령실 “의혹, 지라시 수준”

    더불어민주당은 4일 ‘대통령 관저 공사 수주’ 의혹과 ‘건진법사 이권 개입’ 의혹에 대해 맹공을 이어갔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정책조정회의에서 “관저 공사와 관련한 김건희 여사의 ‘사적 수주’ 의혹이 계속 불거졌지만, 대통령실 대응은 동문서답 아니면 묵묵부답이고, 해명도 오락가락”이라며 “용산 대통령실 이전을 둘러싼 불법·비리에 대해 국회 차원의 조사가 불가피해졌다. 의혹 전반에 대해 국정조사를 포함, 국회법이 정하는 모든 절차를 조속히 검토하고 진상규명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영환 원내대변인은 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국정조사 요구서 제출은 이른 시일 내 가능할 것”이라며 “9월 정기국회까지 멀리 갈 것 같지 않다”고 했다. 김성환 정책위의장은 KBS에서 관저 공사 수주 의혹을 두고 “이 모습을 보면서 박근혜 정부 때 최순실(개명 후 최서원)씨 국정농단이 떠오르지 않는 국민이 별로 없을 것”이라며 “사실이라면 권력 사유화의 대표적인 사례”라고 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에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와 기능이 겹쳐 특별감찰관 임명을 안 했지만, 윤석열 정부는 사실상 공수처를 인정하지 않는 것 아니냐”며 “친인척을 감시·감독할 수 있는 특별감찰관을 빨리 임명해 주변에서 국정을 농단하는 일을 원천 차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근혜 정부에서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을 지낸 조응천 의원은 MBC에서 대통령실이 건진법사 이권 개입 의혹 관련 조사를 검토 중인 데 대해 “공직기강비서관실은 대통령실과 관련된 공직자 비위를 감찰하거나 조사하는 곳이기 때문에 건진법사 같은 민간인 조사는 할 수 없다. 잘못하면 (이명박 정부 때 문제가 된) 민간인 사찰이라고 그럴 것”이라며 “특별감찰관 임명 절차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했다. 민주당은 교육부의 ‘초등학교 입학 연령 만 5세 하향 학제 개편안’에 대해서도 화력을 집중했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민주당 강득구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전 국민 패싱’ 졸속 행정으로 국민적 대혼란만 야기했다”며 “윤석열 정부에 책임 있는 사과와 정책 철회를 촉구한다”고 했다. 강 의원을 포함한 민주당 의원 47명과 시민단체들은 이날 국회에서 정책 철회 촉구를 위한 토론회도 개최했다. 국회 교육위원장인 유기홍 의원은 토론회에서 “학제 개편은 교육계뿐 아니라 사회 전반에 미치는 파장이 매우 큰 만큼 충분한 검토와 의견 수렴을 거쳐 신중하게 추진해야 한다”며 “대선 공약이나 국정과제에도 포함되지 않은 사안을 의견 수렴 없이 기습발표했다”고 비판했다.대통령실은 야당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강승규 시민사회수석비서관은 이날 YTN에 출연해 ‘건진법사 이권 개입’ 의혹과 관련해선 “지라시 수준이다. 아직 수사에 착수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했고, ‘관저 공사 수주’ 의혹에 대해선 “이것은 인테리어 공사 차원이 아니라 대통령 가족 경호·보안과 직결되는 문제”라며 “한 측면을 보고 ‘이것이 사적 인연 때문에 그런 것’이라고 일방적으로 보는 것은 프레임 공격”이라고 맞받아쳤다. 야당의 ‘특별감찰관’ 임명 촉구와 관련해선 “여야가 특별감찰반 후보 3명을 추천해 주면 대통령이 법에 따라 지명하게 돼 있는데 아직 그런 절차가 진행되지 않고 있다”며 “국회의 제도적, 법적 이행 문제”라고 일축했다. 다만, ‘만 5세 입학’ 정책 추진 논란에 대해선 소통 부족을 인정하며 “국민들이 바라지 않는 정책은 시행될 수 없다”며 “공론화 후에도 국민 반대가 이어진다면 정책을 백지화할 수도 있다”고 했다. 국민의힘 박형수 원내대변인도 논평에서 “대통령실 관계자가 이미 민주당이 언급하는 업체가 ‘코바나 콘텐츠를 후원한 사실이 없다’는 것도 언론에 밝혔고, ‘대통령 관저 건축은 보안 업무라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도 밝힌 바 있다”며 “그럼에도 대통령 관저 공사와 김 여사를 엮어 정쟁화하는 것은 직전까지 집권을 했던 책임 있는 거대 야당이 할 일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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