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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경리
    2026-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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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경리 ‘토지’ 원작 훼손 심각

    박경리의 대하소설 ‘토지’원전이 크게 훼손된 것으로 드러났다.또 원작과 거리가 먼 내용이 그대로 고교 교과서에 인용돼 의미가 잘못 전달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최유찬 연세대 국문학과 교수가 17일 연세대에서 ‘토지의 다매체 수용과 문화지형’을 주제로 열릴 학술대회에서 발표할 예정이다.최 교수는 ‘토지의 판본 비교연구’라는 연구논문에서 “94년 완간된 ‘토지’가 여러 출판사의 판본으로 간행되면서 원텍스트에서 탈락이나 누락된 부분이 생겼다.”며 “출판사 편집자들이 임의로 작품에 손을 대는 바람에 작품 소제목이 상당수 바뀌었고 세부 내용도 많은 부분이 첨가·삭제됐다.”고 밝혔다.이어 “이런 원본의 훼손은 고교 교과서에 그대로 반영돼 더 심각하다.”고 덧붙였다. 그의 조사에 따르면 제6차 교육과정의 국어(하)와 문학교과서,제7차 교육과정의 문학교과서에 원작과 다르게 변형되거나 탈락된 인용문이 실렸다.최 교수는 대표적 훼손 사례로 다음 문장을 들고 있다. “저 눔의(누무) 늙은이,자갈을 물리던지 해야겄다.머 묵을라고 안 죽노?(.)”(바우할아범의 앓는 소리에 침을 탁 뱉으며 삼수가 지껄였다.)“명을 인력으로 하는가?(.)(니는 천년만년 살 것 같나?)”돌이 톡 쏘아 준다. 그에 따르면 위 인용문은 괄호 안이 원문인데 단어,문장,문장부호 등이 삭제되거나 변형돼 교과서에 실렸다.또 문장 “니는 천년만년 살 것 같나?”는 지식산업사 편집자가 만들어 넣은 것이다. ‘토지’는 1973년 문학사상사에서 첫 단행본으로 나온 뒤 삼성출판사,지식산업사,솔출판사,나남출판사 등 10여 차례 판본을 바꿔 출간됐다. 최 교수는 “삼성출판사본은 4부 서장을 임의로 독립시켰고 첫 완간본인 솔출판사본도 누락된 게 많고,현재 유통되는 나남출판사본은 이전 판본의 결함을 모두 포함했다.”며 “더 정밀히 연구해 정본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종수기자 vielee@
  • 박경리씨, 환경잡지 ‘숨소리’ 창간

    원로작가 박경리(사진·77)씨가 문학과 환경을 관심사로 하는 계간지 ‘숨소리’(이룸출판사)를 창간했다. 박씨는 창간사에서 “환경문제를 중심적으로 다루면서 순수문학을 지향하겠다.”고 밝혔다. 편집주간은 연세대 최유찬 교수가 맡았고,김영주 토지문화관 관장,건축가 임금배씨,화가 김봉준씨,최재천 서울대 교수 등이 참여하고 있다. 창간호는 ‘자연과 예술’이라는 주제로 철학가 박이문,연극평론가 안치운,소설가 게일 존스씨 등의 환경특집과 민영·정현종·최하림씨 등의 시,윤흥길 최인석 이상운씨 등의 중·단편소설로 꾸몄다.
  • ‘편지속에 묻어나는 文人들의 삶’ 엿보기/ ‘문인교신전’ 새달 말까지 평창동 영인문학관서 열려

    “당신은 거짓말을 하십니다.전(前)에 아니하든(…).서러운 일입니다.당신의 하신 말슴(…).사랑이 현대인의 혼미(混迷) 속에 그 정신의 카오쓰 속에 있을 수 있다는 말슴이 미웁습니다.…” 이 연애편지는 일제 강점기 대표적 민족시인 백석이 소설가 최정희에게 보낸 것이다.이처럼 문인의 편지는 작품을 읽는 것과는 또 다른 맛이 있다.문인의 편지를 모은 ‘문인교신전(文人交信展)’(편지모음 2003·정철에서 박완서까지)이 오는 12일부터 5월31일까지 서울 평창동 영인문학관(관장 강인숙)에서 열려 눈길을 끈다. 이 전시회에는 가사문학의 대가 송강 정철의 한문편지,효종이 장모에게 한글로 보내는 편지 등 조선시대를 비롯,소설가 벽초 홍명희가 만해 한용운에게,시인 신동엽이 부인 인병선에게 보낸 편지 등 작고한 문인들의 편지 80여점이 나온다. 천상병이 이어령 당시 ‘문학사상’주간에게 시 두 편을 보낸 뒤 “3년 동안 부산의 아버지 제사에 가지 못했다.”면서 “고료로 2만원만 보내달라.”고 부탁하는 등 문인들의 내면 풍경을 읽을 수 있는 편지도 있다. 박경리,박완서,조정래,고은,구상,허만하,신봉승,윤석중,피천득 등 생존 문인들의 편지 80여점도 공개된다.알렉산드르 솔제니친,하인리히 뵐,아놀드 토인비 등이 1974년 7월 ‘문학사상’ 창간 2주년을 맞아 이어령 주간에게 보낸 축하편지도 볼 수 있다. 강인숙 관장은 “자전소설이나 육필원고도 작가의 예술 세계를 가늠할 수 있는 핵심 자료이지만 직접성 면에서는 편지보다 약하다.”면서 “편지는 작가의 고뇌와 동료 예술가들과의 유대의식 등 내면을 직접 보여주기 때문에 작가연구의 귀중한 자료”라고 말했다. 전시회 첫날인 12일 오후 3시 소설가 박완서·최인호,시인 문정희·김초혜 등이 문인낭독회를 열어 ‘편지의 향기’를 느끼게 해준다.(02)379-3182. 이종수기자 vielee@
  • 하동~곡성 섬진강300리 봄 따라잡기

    성질 급한 봄바람이 최참판댁 담을 넘었다 산수유 간지럽혀 노랗게 질리게 하더니 하이킹 나들이객 양볼까지 발그레 트게 했다 여행가들 사이에 섬진강은 봄마중 답사 일번지로 통한다.새색시 저고리고름 접힌 듯한 강 모양새며,매화·산수유·벚꽃이 약속이라도 한 듯 잇따라 차려내는 꽃상을 보면 어지간히 감성이 무딘 이들도 “좋다.”를 연발하기 마련이다.곡성에서 하동까지 300여리 이어지는 섬진강은 볼 것,즐길 것 천지라서,찾을 때마다 색다른 느낌을 준다.허나 정해진 여행시간에 맞추려면 처음부터 몇 군데 코스를 정해놓고 가는 게 바람직하다. 봄이 오는 섬진강 나들이,이번 코스는 박경리의 대하소설 ‘토지’의 무대인 하동군 악양면 평사리로부터 시작한다.이어 노란 꽃망울 가득 매달린 구례 상위마을(산수유마을)에 들렀다가,곡성에선 하이킹으로 섬진강의 아름다움을 만끽해보자. 섬진강 하류 하동 평사리 ‘최참판댁’ 뒤뜰엔 이미 봄볕이 따스하다.담장 위 매화는 벌써 삼할쯤 꽃을 피웠고,앞뜰 연못가에도 파릇하니 새싹이 올라온다. “아이고마,꽃이 참하기도 해라.어릴적 서희가 금방이라도 뛰어나올 것 같네예.” 누가 하동군청의 관광 담당 직원 아니랄까봐,떨어대는 서상대씨의 능청에 웃음이 절로 나온다. 지리산 남쪽 자락 아래 자리잡은 평사리는 섬진강이 주는 혜택을 한몸에 받은 땅이다.마을 아래 섬진강까지 펼쳐진 들판은 만석지기 서넛은 낼 만하고,들판과 강이 어우러진 풍광은 마냥 평화롭기만 하다. 악양면은 중국의 악양과 닮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강변 모래밭은 금당,모래밭 사이의 호수는 동정호라고 부르는데,섬진강의 아름다움을 가장 잘 보여주는 곳이기도 하다. 하동군청에선 수년 전부터 소설 ‘토지’의 주 무대인 ‘최참판댁’을 마을 위 전망 좋은 곳에 재현중이다.이미 3000여평의 부지에 안채와 사랑채,행랑채,초당 등 10여 동의 건물과 연못이 들어서면서,나들이객이 꾸준히 찾아온다. 사실 최참판댁이 실재했던 것이 아니라 작가가 상상한 무대였던 만큼,소설을 설계도 삼아 집을 꾸며놓다 보니 작품속 느낌을 그대로 받기엔 역부족이다.그래도 사람들은,특히 ‘토지’를 감명깊게 읽었던 이들은 부족하나마 이곳에서 서희,길상 등 소설 속 등장인물들의 체취를 느끼고 싶어한다. 지난해 10월엔 이곳에서 토지문학제가 열리기도 했다. 평사리를 나와 19번 국도를 타고 북쪽으로 달리면 전남 구례로 이어진다. 상위마을이 있는 구례군 산동면 위안리까지는 30여분 걸린다.섬진강을 왼쪽에 끼고 달리다가 남원까지 이어지는 17번 국도로 갈아탄 뒤 10분쯤 가서 산동면으로 빠지면 된다. 위안리는 전국 산수유 생산량의 30%를 차지할 정도로 산수유 천지다.마을 구석구석은 물론,계곡까지 산수유 나무가 가득해 3월 중순을 넘으면 마을과 계곡 전체가 노란 물결을 이룬다.아직은 철이 일러 나무마다 노란색 가루를 가득 품은 꽃망울만 매달려 있다. 10월에 빨갛게 열리는 산수유 열매는 각종 성인병이나 부인병 등에 효과가 높아 한약재로 쓰인다.한때 세 그루만 있어도 자식을 대학에 보낼 수 있다고 해 ‘대학나무’로 불렸다고 한다. 구례군은 개화가 절정을 이룰 것으로 예상되는 오는 21일부터 3일간 상위마을과 인근 지리산온천관광지 일원에서 ‘제5회 산수유 축제’를 개최할 예정이다. 섬진강 하이킹은 곡성군 오곡면 가정리 대여소에서 시작한다.위안리에서 다시 19번 도로를 타고 구례쪽으로 달리다가 구례읍을 지나 곡성으로 이어지는 17번 도로로 갈아타면 된다. 보성강이 섬진강과 합류하는 압록에서 북쪽으로 5분 정도 달리면 길 오른편으로 자전거가 그려진 대여소 표지판이 나온다.그곳에서 간이다리를 넘어 강을 건너면 대여소다. 하이킹은 가정리∼두가리∼뺑덕어미 고개∼고리실나루터∼호곡나루터 코스가 무난하다.12㎞ 정도.일부 비포장 구간이 있지만,차량이 적어 오히려 자전거 타기엔 더 편하다. 구불구불 이어지는 강변길을 오르락내리락 달리며 감상하는 섬진강은 자동차 드라이브와는 또 다른 맛을 낸다.꽁꽁 얼어붙었던 지리산 계곡에서 녹아내린 강물에선 봄내음이 물씬 느껴지고,물가에서 흔들거리는 버들개지는 뽀송뽀송한 솜털을 날리며 봄을 재촉한다. 자전거 대여료는 1인용 3000원,2인용 4000원.봄을 맞아 몇 군데서 공사가 진행되고 있어 다소 불편함을 감수해야 한다.1명 뿐인 대여소 직원이 자리를 비울 때도 자주 있으므로 전화(016-360-8309)로 미리 시간약속을 정해놓고 가면 편하다. 하동 글·사진 임창용기자 sdargon@ ◆가는길 ●가는 길 호남고속도로 전주 나들목에서 빠져 임실·남원으로 이어지는 17번 국도를 타야 한다.남원읍에 이르기 전 구례,순천으로 이어지는 산업도로(19번)로 갈아타고 구례까지 온 뒤,구례부터는 강변도로를 타고 섬진강을 오른쪽에 끼고 하동까지 가면 된다.평사리 ‘최참판댁’은 하동읍에 못미쳐 왼쪽으로 보이는 이정표를 따라 들어가면 된다. ●먹거리 섬진강의 먹거리 중에서 빠질 수 없는 게 재첩이다.염분이 적고 깨끗한 물에 사는 조개류인 재첩(일명 강조개)은 한겨울을 제외하곤 섬진강 하류에서 연중 잡힌다. 섬진강가에 늘어선 식당 대부분이 재첩음식을 낸다.그중 섬진교 인근 광평리 동흥식당(061-884-2257)과 여여식당(061-884-0080)의 음식맛이 유명하다.재첩국은 5000∼7000원,재첩회는 2만∼3만원,재첩덮밥은 1만원에 맛볼 수 있다. ●숙박 평사리가 있는 악양면 일대에 ‘알프스’(061-884-6427) 등 여관과 민박이 있지만 많지는 않다.그러나 구례쪽으로 조금 올라가면 화개장터와 쌍계사가 있는 화개면 일대에 숙박업소들이 몰려 있어 잠자리를 걱정할 필요는 없다.좀더 올라가면 구례 화엄사 밑으로 지리산 프라자호텔(061-782-2171)이,산수유마을이 있는 산동면에는 지리산온천호텔(061-783-2900)이 있다.문의 하동군청 문화관광과(055-880-2341),구례군청 문화관광과(061-780-2224),곡성군청 문화관광과(061-360-8310).
  • 박경리씨 9년만에 신작 연재

    대하소설 ‘토지’의 작가 박경리(사진·77)씨가 9년만에 신작 소설을 내놓는다. ‘현대문학’은 오는 4월호부터 박씨의 신작소설 ‘나비야 청산가자’를 연재한다고 23일 밝혔다.‘나비야…’는 박씨의 대표작인 ‘토지’ 완간 이후 처음 소개하는 소설이다. 박씨는 ‘토지’ 제1부를 지난 69년 9월부터 72년 1월까지 현대문학에 연재한 것을 시작으로 여러 매체를 통해 발표하다 25년만인 94년 8월 전체 5부를 모두 마무리했다. 심재억기자
  • 책꽂이/해신 외

    ●해신(최인호 지음) 중앙일보에 연재했던 소설을 보완한 다큐멘터리 소설.3권 가운데 1·2권이 우선 출간됐다.최근 이 소설을 바탕으로 중국 일본 이라크 터키 이집트 등지를 작가가 돌며 장보고의 행적을 추적한 다큐멘터리 ‘해신,장보고’가 제작돼 KBS 창립 30주년 기념작으로 방영중이다.열림원 전3권 각권 9000원. ●환각의 다리(이어령 지음) 1950년대 이후 발표한 이씨의 단편소설을 묶은 단행본.문학사상사의 ‘이어령 라이브러리’ 다섯번째 책으로 4·19혁명을 소재로 한 표제작을 비롯,해방 직후 정치테러를 그린 ‘암살자’,전쟁과 산업화로 잃어버린 고향에의 향수를 담은 ‘홍동백서’ 등이 실렸다.1만원. ●만리장성의 나라(박경리 지음) ‘토지’를 집필 중이던 박경리씨가 1989년 중국을 기행한 뒤 엮은 책으로 13년만에 재출간됐다.완성된 ‘토지’ 가운데 중국 관련 본문을 인용하고,작가가 현지에서 촬영한 사진을 곁들여 새롭게 꾸몄다.나남출판 1만 2000원. ●샤넬에게(우광훈 지음) 장편 ‘플리머스에서의 즐거운 건맨생활’로 오늘의 작가상을 수상한 저자의 신작 장편소설.여류 사진작가와 남자모델 사이의 파격적이고 위험한 사랑을 그렸다.사진작가 박찬성씨의 작품을 삽입했다.영림카디널 8000원. ●영광 전당포 살인사건(한차현 지음) 유전자 합성인간인 리플리컨트 등을 등장시켜 사회악을 응징하는 추리소설이자 사회소설.리플리컨트 김시민이 전직 고문기술자인 전형근을 살해하나 그가 죽인 사람은 복제인간.주인공 차연은 영광전당포를 운영하는 진짜 전형근을 찾아가 결국 처단한다.생각의나무 9500원. ●그는 내 가슴에 가시나무를 심었다(고나형 지음) 올해 71세인 저자가 이혼 후 40여년간 가슴에 한을 품고 살아온 이야기를 써내려간 자전소설.한림원 전2권 각권 8000원. ●왈패이야기(오세영 지음) 시인이자 문학평론가인 저자가 낸 산문집.진돗개 ‘왈패’를 키우며 겪은 이야기를 담은 표제작을 비롯,유복자로 태어나 외가에서 맞은 설에 대한 유년시절의 추억,우리 문화에 대한 고찰을 담은 ‘우리의 음식문화’ 등 다수의 산문을 실었다.화남 9000원. ●지상에서의 마지막 가족(무라카미류 지음,양억관 옮김) 현대 일본사회의 사회병리현상 가운데 하나로 외부와 접촉을 끊고 방에 틀어박혀 지내는 이십대를 가리키는 ‘히키고모리’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일본의 전통 가족관계가 해체되는 과정을 그렸다.웅진닷컴 8000원.
  • 책꽂이/청소년 토지 외

    ●청소년 토지(박경리 지음·사진) 작가의 대표 대하장편소설인 원고지 3만여장 분량의 ‘토지 ’원작을 청소년들이 쉽게 읽을 수 있도록 5000장 분량으로 줄이고 동양화가 김옥재씨의 삽화를 곁들였다.연세대 최유찬 교수와 토지연구가 이상진 박사가 원본 속의 사상적 논제들을 빼고 서사 위주로 새롭게 구성,원작자인 박씨가 검증한 것.각권 말미에는 역사적 배경이 되는 사건이나 주요 인물,가계도 등을 정리해 청소년 독자들의 이해를 돕고 있다.이룸 전 12권 각 8000원. ●작가수첩(알베르 카뮈 지음,김화영 옮김) 24권으로 기획된 ‘알베르 카뮈 전집’ 가운데 14권째.카뮈가 소설 ‘이방인’을 내놓았던 1941년부터 1951년까지의 기록을 모은 책으로 인간의 존엄성과 죽음에 대한 성찰,예술과 자연에 대한 감상,여행의 흔적 등을 담았다.책세상 1만 3000원. ●빌러비드(토니 모리슨 지음,김선형 옮김) 1993년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미국 흑인 여성작가의 장편소설.흑인여성의 파괴적 모성애를 통해 비인간적인 노예제도를 고발,퓰리처상을 수상한 작품이다.들녘1만 3700원. ●첫사랑(사뮈엘 베케트 지음,전승화 옮김) 희곡 ‘고도를 기다리며’의 작가 베케트의 단편소설 4편을 묶었다.전통적 소설작법에서 벗어나 새로운 서사기법,낡은 시제와 문법의 파괴,난해한 언어의 반복적 사용 등 실험성 짙은 작품세계를 보여준다.문학과지성사 5000원. ●타락한 중심을 향한 반역(하상일 지음) 비평집 ‘주례사 비평을 넘어서’의 필진으로 참여했던 소장 평론가 하씨의 첫 비평집.문학권력 논쟁의 의의,베스트셀러의 정치학에 관한 글들이 실려 있다.새움 1만 2000원.
  • 아들과 ‘행복한 책읽기’펴낸 주부 이문순씨/아이가 읽는 책 부모도 읽어라

    자녀의 책 읽는 모습을 보고 흐뭇해하지 않는 부모는 없다. 그러나 정작 자신들은 바쁘다는 핑계로 책을 멀리하면서 자녀에게만 ‘왜 책을 안 읽느냐.’고 야단을 치는 건 아닌지.최근 고교 1학년 아들과 함께 ‘진성이와 엄마의 행복한 책읽기’(인간과 자연사)를 펴낸 주부 이문순(45)씨의 자녀 독서지도법은 부모들에게 좋은 길잡이가 될 만하다. 경기도 부천시 도당고교에 재학중인 노진성(17)군은 초등학교 5학년 때 한우리독서문화운동본부가 주최한 독서왕대회에서 금상을 받은 것을 비롯해 이듬해 ‘독서새물결추진위원회’ 주최의 독서대회 금상,문화관광부 장관상 등 교내외 각종 독서관련 상을 휩쓴 ‘책벌레’이다.글자를 깨우친 뒤 지금까지 읽은 책은 대략 3000여권.초등학교 4학년 때 처음 통독한 이문열의 ‘삼국지’는 셀 수도 없을 만큼 읽었다. 진성이가 이렇게 책을 좋아하게 된 데는 이씨의 남다른 열정과 노력이 숨어 있다.“백일 때부터 무릎에 앉혀 놓고 그림책을 읽어줬어요.알아듣지는 못해도 무의식중에 책과 친해지도록 하기 위해서였죠.조금 커서는 아름다운 우리말이 잘 살아있는 창작동화를 주로 읽어줬습니다.”아무리 바빠도 하루에 30분씩 책을 읽어주는 것은 빠뜨리지 않았다.힘들 때도 있었지만 하루중 엄마가 책 읽어주는 순간을 가장 좋아하는 아이를 보면서 뿌듯함을 느꼈다. 한글을 깨우치면서부터 진성이는 엄마도 못 말릴 만큼 책에 몰두했다.이때부터 이씨는 책을 읽은 뒤에 꼭 감상을 남기도록 했다.그림이든 글이든 형식에 구애받지 말고 느낀 그대로를 표현하게 한 것.“책읽기는 좋아해도 독후감 쓰기는 싫어하는 경우가 많아요. 이렇게 써라,저렇게 써라 주문이 많으면 쓰고 싶은 마음이 사라집니다.독후감 자체가 중요한 게 아니라 어떤 형태로든 책을 읽고 난 뒤의 느낌을 남기는 게 소중하다는 걸 깨닫게 해줘야 합니다.” 책은 항상 진성이와 함께 서점에서 골랐다.도서단체나 신문 서평에서 권하는 책이라도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사는 걸 원칙으로 했다.내용 뿐만 아니라 삽화,글자크기,제본 상태까지 꼼꼼히 따져서 책을 고른다.이씨는 아들이 편독하지 않도록 다양한 책을권하는 데도 특별히 신경을 썼다. 초등학교 때 과학책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진성이를 위해 이씨는 먼저 과학관련책을 읽은 뒤 재미있게 내용을 설명해 스스로 관심을 갖도록 했다. 이씨의 독서지도에서 또 하나 빼놓을 수 없는 핵심 포인트는 책에 대한 토론.이씨는 아들이 읽는 책을 항상 함께 읽는다.그래야 책을 읽은 뒤에 대화가 가능하기 때문이다.책을 매개로 한 가족간 토론은 자녀의 표현력과 사고력 향상에 영향을 줄 뿐더러 화목한 분위기를 유지하는데도 많은 도움이 된다. 아닌게 아니라 이씨 가족 모두 독서에 관한 한 ‘도사’들이다.결혼 전 책과 거리가 멀었던 남편 노재일(49·인천 상수도사업본부)씨는 아내 대신 가끔 진성이에게 책을 읽어주다 글쓰기에 취미를 들여 얼마전 공무원 문예대전에서 수필 부문 행정자치부 장관상을 받는 기량을 뽐내기도 했다.역곡초등학교 3학년인 둘째 혜성(10)군의 독서량도 벌써 1000권을 돌파했다.저녁식사를 끝낸 후 TV를 보는 대신 다같이 모여 앉아 책을 읽는 것이 이들 가족의 오래된 일상이다. “책 한권을 사면 가족 모두가 돌려가며 읽으니까 본전을 톡톡히 뽑는 셈이지요.지금 소장하고 있는 책이 3000권 정도인데 책 때문에 다른 곳으로 이사갈 엄두를 못내요.”이 씨는 이렇게 말하며 환하게 웃었다.20평 남짓 되는 연립주택 1층 집은 방마다 책들로 가득하다.거실로도 모자라 지하에 8평 규모의 책방을 따로 만들었다. 진성이가 초등학교 3학년 때 좀더 체계적인 독서지도를 해야겠다는 생각에 독서지도사 자격증을 딴 이씨는 요즘 이곳을 동네 도서실로 개방했다.두 아들을 키우면서 쌓은 독서지도 경험을 지역주민 아이들에게 나눠주고 싶다는 소박한 바람에서다. 폭넓은 독서덕에 진성이는 지금껏 별다른 과외공부를 하지 않았는데도 상위권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국어와 사회탐구 과목은 선생님들도 놀랄 정도의 실력을 자랑한다.요즘도 하루에 한권 꼴로 책을 읽는다는 진성이.대학입시를 준비하려면 앞으로책 읽는 시간을 좀 줄여야 하지 않겠냐는 질문에 이씨가 명쾌한 답변을 들려준다. “책을 읽는 목적은 책속 등장인물을 통해 자신의 정체성을 고민하고,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를 깨닫는 실마리를 얻기 위해서입니다.이런 과정이 진성이의 인생에서 명문대에 진학하는 일보다 더욱 중요하지 않을까요.” 이순녀기자 coral@ ◆이문순씨의 독서지도 노하우 이문순씨가 권하는 효과적인 자녀 독서지도 노하우 다섯가지를 소개한다. ◆책읽는 재미를 유발시켜라. 부모의 기준으로 책을 골라주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로봇이나 게임,스포츠 등 자녀가 관심있어 하는 분야의 책부터 시작한다.일단 책읽는 재미를 들이면 저절로 책에 손이 간다. ◆하루에 30분씩 책 읽는 여유를 갖게 하라. 방과후 여러 곳의 학원을 쳇바퀴처럼 오가다보면 책읽을 시간을 내기가 쉽지 않다.학교에서 돌아오면 일단 30분씩 꼭 책을 읽도록 한다.독서는 습관이다.어릴 때 습관을 들이지 않으면 성장해서도 책을 멀리하게 된다. ◆독후감은 반드시 쓰게 하되,원하는 대로. 스스로 책을 읽고 느낀 점을 마음껏 표현하게 한다.그림을 그리든,글을 쓰든 간섭하지 않는다.아이가 표현한 내용중에서 독특한 부분을 찾아내 칭찬해주면 자신감을 키울 수 있다. ◆자녀가 읽을 책은 부모도 함께 읽어라. 모범을 보인다는 점에서도 바람직하고,책을 읽은 뒤에 자녀와 책에 대한 의견을 나눌 수 있다는 측면에서도 좋다. ◆책의 배경이 국내라면 그곳으로 가족여행을 떠나라 예를 들어 박경리의 ‘토지’를 읽은 뒤에는 평사리로 가족 여행을 떠난다.자녀들에게 이보다 좋은 체험학습이 없다.
  • 문학단신/대산문화재단 창립10주년 전시회.시와시학상 작품상 나태주씨

    -대산문화재단(이사장 신창재)은 새달 2일부터 닷새동안 서울 광화문 교보생명빌딩 1층 로비에서 ‘재단 창립 10주년 기념전시회’를 연다.전시회에는역대 대산문학상 수상작을 비롯해 한국문학 번역지원 사업으로 발간된 번역서,대산 세계문학총서,김춘수 박경리 박완서 고은 차범석씨 등 원로문인 13명의 축하메시지 육필원고 등을 전시한다. -제7회 시와시학상 작품상에 시인 나태주씨,평론상에 인하대 윤영천 교수,젊은 시인상에 시인 전윤호씨가 각각 선정됐다.수상작은 나씨의 시집 ‘산촌엽서’,윤 교수의 비평집 ‘서정적 진실과 시의 힘’,전씨의 시집 ‘순수의 시대’ 등이며 시상식은 새달 10일 출판문화회관에서 있다.
  • 박경리씨등 6人 한국대표 예술인에

    국내 문화계 인사들은 박경리·오태석·강수진·백남준·정명훈·임권택씨를 한국을 대표하는 예술인으로 꼽았다. EBS 문화프로그램 ‘Inside Culture 문화 문화인’이 문학·무대예술·미술·음악·영화 등 5개 분야 전문가 326명에게 각 분야의 대표 예술인을 물은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문학 분야에선 작가 박경리씨(20%)가 대표 문학인으로 뽑혔으며,신경림,고은,김춘수,황석영씨가 뒤를 이었다.무대예술 분야에서는 극작가이자 연극연출가인 오태석씨와 독일에서 활약하는 발레리나 강수진씨가 각각 8.3%의 표를 얻었다.음악 분야에선 지휘자 정명훈씨(36.6%)가 최고의 성적을 받았으며,다음은 소프라노 조수미,피아니스트 백건우,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씨 순으로 나타났다. 미술 분야에선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씨(45.3%)가 최고로 꼽혔다. 최고 영화인으로는 임권택 감독(44.1%)을 꼽았고,강우석 감독과 배우 안성기씨,이창동 감독 등이 뒤를 이었다. 주현진기자 jhj@
  • 정몽준 출마선언/ 누가 돕나/현대·蹴協간부 ‘최측근 보좌’

    ‘정몽준(鄭夢準·MJ)의 사람들’은 크게 현대그룹,동문,축구협회,ROTC 동기회 등 네 부류로 분류된다. 우선 축구협회에서는 김상진 부회장,임삼 홍보위원장,정종문 자문위원,조중연 전무,남광우 사무총장,유영철 홍보국장,가삼현 국제국장 등이 정 의원을 최측근에서 보좌하는 ‘MJ맨’들이다. 현대중공업의 최길선 사장과 권오갑 상무,김중웅 현대경제연구원장 등은 지난 92년 국민당 창당때 핵심 브레인으로 참여했다. 중앙고 출신인사로는 채문식 전 국회의장,김각중 전경련회장,김찬국 전 상지대총장,정진석 대주교,남궁진 전 문화관광부장관,이상혁·임광규 변호사 등과 가깝다.또 중앙고 동기생으론 손호철 서강대교수,김성주 성균관대교수,이인원 서울대교수,최완진 외국어대교수,조승곤 서울지법 판사,김섭·김동재·심학무 변호사,이승훈 리인터내셔널 특허법률사무소 회장,이재성 현대선물 사장,이강훈 한국컴팩컴퓨터 사장,정영희 삼락원 사장 등과 가까운 사이다.친한 미 매사추세츠공대(MIT) 동문으로는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민계식 현대중공업 사장,고정석 일신창투 사장,염휴길 동양증권 고문 등이 있다. ROTC 13기 동기생 가운데 김진문 LG이노텍 상무,안중호 서울대교수,주한광 세종대교수,손종국 경기대총장 등이 정 의원과 가깝게 지낸다. 이밖에 정씨 종친회 중앙회 총재직을 맡고 있는 정호용 전 의원이나 정호선 전 의원 등은 이미 공개적으로 지지세를 규합하고 있는 문중내의 확실한 기반이다. 김동길 전 연세대교수,김종필 자민련 총재,유창순·이수성 전 국무총리,정진홍 서울대교수,방송작가 김수현씨,소설가 박경리씨,연기자 최불암·강부자씨 등 선대(先代)로부터 내려오는 인맥은 심정적으로 정 의원 지지세력으로 봐도 무방하다.정치권에선 김윤환 민국당 대표,강신옥 전 의원,장영달 의원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한승주 고려대 총장서리도 정 의원과 둘도 없는 사이로 알려져 있다.물론 후원회장인 이홍구 전 총리나 이달희 보좌관,정광철 공보특보,홍윤오 수행실장 등도 빼놓을 수 없다. 이지운기자 jj@
  • 문학단신/ 시인 신경림 문학강연 등

    ***시인 신경림 문학강연 신경림 시인은 24일 오후3시 강원도 원주 토지문화관에서 ‘시를 읽는 재미’를 주제로 문학강연을 한다.강연은,지난달 27일 소설가 박경리씨를 시작으로 오는 10월까지 매월 원로 시인과 소설가를 초청해 갖는 ‘토요일의 문학이야기’두번째 행사다. 이어 9월28일에는 소설가 박완서씨,10월26일에는 시인 김춘수씨가 강연한다.(033)762-1382. ***소설가 지망자 전문강좌 한국문학원(원장 윤후명)에서는 소설가 지망자를 위한 전문 강좌를 개설하고 가을학기 수강생을 모집한다.개강은 새달 초.(02)720-9129. 소설가 하일지(동덕여대 문예창작과 교수·사진·47)씨가 프랑스의 스트라스부르 대학 교환교수로 초청받아 23일 출국했다.이 대학에 1년간 머물며 문학 세미나와 문학강연 등을 할 예정인 하교수는 “언어감각을 익히기 위해 우선 현지어로 시를 발표하고,2년전 발표한 소설 ‘진술’도 직접 번역,출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1993년 미국 아이오와 대학의 초청으로 3개월간 미국에 체류하면서 영시집 ‘시계들의 푸른명상’을 현지에서 출간했다. ***신인작가 장편소설 공모 계간 ‘문학·판’은 창간 1주년을 기념해 신인 작가 장편소설을 공모한다.상금은 1000만원이며 마감은 새달 30일.당선작은 겨울호에 발표한다.(02)337-0700.
  • 책/ 문화예술계 리더 100인 인물탐구, 빛을 가꾸는 에피큐리언

    신문사에서 자신의 이름을 단 칼럼을 장기 연재하려면 기자가 걸출하게 기사를 잘 쓰는 것 외에 또다른 이유가 필요하다.그 이유란 아마도 독자들의 집요한 관심과 정력적인 애정일 것 같다.사내외의 ‘특혜가 아니냐.’는 질투어린 시선을 견디려면 더욱 그렇다. ‘빛을 가꾸는 에피큐리언’은 저자가 1992년부터 1999년까지 거의 매주 한번씩 서울신문·대한매일에 전면을 털어서 썼던 인터뷰가 골간이다.‘이세기의 예술가 탐구-한국 명인 100인’이란 부제답게 그가 8년간 만난 인물 240여명 중 1차분 100명을 골라뽑았다.연극 문학 미술 무용 음악 국악 건축 대중음악까지 문화계의 장인이자 탐미주의자(에피큐리언)가 두루 들어있는 최초의 책이라고 해도 무방하다.황순원 박경리 이어령 이대원 백남준 김흥수 박고석 이만익 육완순 정경화 차범석 최태지 등 이름만 들어도 알 만한 사람들이다.많게는 원고지 38장,적게는 20장으로 된 이 기록은 ‘요약본 문화계사전’인 셈이다. 저자는 이화여대 국문과 출신으로 1967년에 ‘현대문학’에서 소설이 추천됐고,그 다음해에는 조선일보 신춘문예 소설에서 ‘두시간 십분’이 당선돼 문단 데뷔를 했다.언론계에 입문한 시기가 1967년이니 그는 늘 기자와 소설가를 넘나들며 글을 썼던 것 같다. 문단에 ‘꽤 괜찮은 소설가’로 알려진 저자는 지인들에게 ‘쓰라는 소설은 쓰지 않고 신문사에서 일하는 것만도 낭비인데 엉뚱한 글을 쓴다.’는 나무람도 많이 들었다고 한다.그러나 그는 “소설이 사람 사는 이야기인데 사람을 연구하고 조명하는 일이 소설과 무관하지 않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놓는다.고이고 차서 넘쳐야만 소설이 흘러나올 텐데,제대로 책 한 줄도 읽기 어려운 기자 생활을 하면서 그나마 인물탐구를 쓸 때만은 소설을 쓰지 못하는 고통을 위로받았다는 의미일 거다. ‘문화계의 아웃사이더이자 인사이더’였던 그에게 문화계 인사들은 ‘전시장이나 공연장에서 늘 만나던 사람들’이고,때문에 ‘기존 스크랩을 들추지않아도 뒷이야기를 싱싱하게 써내려갈 수 있었다.’고 회고한다.그런 그에게 ‘그중 누구와 가장 친하게 지냈느냐.’고 묻는 것은 실례다.실례를 무릅쓰고 물어보면 “다 식구 같은 사람들인데…,한분도 빼놓을 수 없다.”고 잘라말한다.예술가들이 걸어온 험난한 길을 경험해볼 요량이라면 이 책은 좋은 지침서가 될 것이다.특히 예술가 연보는 지난 7월까지 새롭게 이력서를 받아 첨부한 만큼 생생한 자료다.본문이 200자 원고지 3000장 수준인데,연보도 3000장이나 되니 자료로서 가치가 높다.2만 8000원. 문소영기자 symun@
  • 책꽃이/ 말과 시간의 깊이 등

    ◆ 말과 시간의 깊이 = (황현산 지음) 고려대 불문학과 교수로 재직중인 저자의 첫 비평집.작고한 불문학자 김현에 관한 글을 비롯해 이청준 김원우 박경리 이문구 전경린의 소설,고은 김정란 이성복 김혜순 오탁번 조정권 오세영 신경림 김명인 나희덕 최하림 박용하 김수영 서정주 등의 시세계를 분석했다.문학과 지성사.1만 4000원. ◆ 2002 현장비평가가 뽑은 올해의 좋은 시 = 지난해 6월부터 올 5월까지 각종문예지에 발표된 신작시를 대상으로 심사를 거쳐 선정된 시들을 묶었다.김지하의 ‘자학봉’,김춘수의 ‘제6번 비가’,김혜순의 ‘그녀,요나’,박상순의‘가야금 연주로 비발디의 곡을 듣다가’,신경림의 ‘장미에게’,이문재의‘도보 순례자’,최종천의 ‘타락한 독서’,고재종의 ‘오솔길의 몽상’등 70편을 실었다.현대문학.7000원. ◆ 들꽃 향기로 남은 너 = (김민기 지음) 소설 ‘가슴에 새긴 너’등으로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작가의 신작 장편.청춘남녀의 삼각관계를 감상적 문체로 써내려간 멜로.은행나무.2권 각 8500원. ◆ 나의 키로 건너는강 = (정채원 지음) ‘문학사상’을 통해 등단해 6년만에 내놓은 첫 시집.최근작까지 66편을 묶었다.문학평론가 홍용희는 “그의 시편들은 정태적인 일상과 이를 소멸시켜 버릴 듯한 역동적인 반란의 기세가 가파른 긴장을 이루고 있다.”고 평했다.시와 시학사.5500원. ◆ 서른여섯 살 꽃 = 시인들이 만드는 계간지 ‘시평’여름호.박목월의 ‘옥적’과 일본 시인 다카라 벤의 ‘키얀 곶에서’등을 발굴,소개했다.지난해 작고한 김영무 시인의 유고시 ‘무지개’에 대한 시평도 실었다.바다출판사.8000원. ◆ 까만 기와 = (차오원쉬안 지음.전수정 옮김) 문화혁명기인 1960년대 중국 시골마을을 배경으로 청소년의 눈에 비친 세상을 서정적이고 익살스럽게 그린 성장소설.지난해 전국 국어교사 모임이 대안교과서에 실은 ‘빨간 기와’의속편에 해당.‘빨간 기와’는 중학교,‘까만 기와’는 고등학교를 이른다.전2권 각 7500원. ◆ 오다 노부나가(織田信長) = (야마오카 소하치 지음.이길진 옮김) 도요토미 히데요시,도쿠가와 이에야스와 더불어 전국시대의 통일삼걸(三傑)로 불리는 주인공의 일대기를 그린 대하소설.오다는 봉건 영주들이 지배하던 16세기의 중세적 권위와 가치관을 부수고 근세의 기반을 마련한 인물이다.1차분 3권을 우선 출간했고 오는 12일까지 전 7권을 완간할 예정이다.솔출판사.각권 8000원. ◆ 엽기 환생기3 = (이하우 지음) 인간으로 환생한 염라대왕이 세상을 평정한다는 내용의 무협소설 세번째 권.삼황마교가 등장해 무림에 피바람을 일으키는 가운데 임백령(염라대왕)은 세력을 키우려고 청성파를 찾아간다.초록배 매직스.7500원.
  • ‘토요 문학이야기’ 첫 강연 소설가 박경리씨

    “생명의 시체로 이뤄진 땅위의 생명은 어떻게 생존하느냐.생명은 종(種)에 의해 지켜진다.그런데 요즘 사회는 어떤가.경제 제일주의라면서 무한경쟁이라고들 떠든다.무슨 말이냐 하면 ‘승자 하나만 남자.’는 말이다.그런데 하나는 종을 없앤다.최소한 둘이라야 종이 남는다.그런데도 무한경쟁을 외치는 것은 종을 없애자는 말이다.이것이 오늘의 현실이다.” 지난 27일 강원도 원주의 ‘토지문화관’에서 ‘균형에 대하여’라는 주제강연을 한 소설가 박경리(75) 여사는 생명에 대한 외경심이 무뎌져 가는 세태를 이렇게 비판하고 “이제는 우리가 몸담은 환경과 그 속에서 살아가는모든 생명체에 대한 균형감각을 되찾아야 할 때”라고 역설했다. 박 여사는,토지문화관이 오는 10월까지 매월 1차례 갖기로 한 ‘토요일의 문학이야기’ 첫번째 강연에 나서 “예컨대 인간은 모피가 좋다고 수달을 멸종시키려 한다.그러나 생명에는 균형이 필요하다.생명이 생명을 먹는 일도생명을 지킬 만큼만 먹으면 탈이 없다.이것이 인간이 배워야 할 자연의 질서”라며 이같이강조했다. 40여평의 소강당을 130여 청중이 메운 가운데 열린 강연에서 박 여사는 “태고적 인간은 열정적으로 생명을 추구했다.오늘날 무속으로 잔존한 샤머니즘이 그 예다. 샤머니즘은 생명의 위대함에 대한 숭배이자 영혼과의 대화를 추구한 인간의 열망이었다.이처럼 생명의 위대함을 숭배하던 인간의 열정이 불·유교 시대를 거쳐 오늘날에는 너무 왜소하게 퇴보해 결국 인간의 자리가 좁아지고 말았다.”며 “이것이 우리가 추구해 온 진정한 자유인가.”라고 반문했다. ‘균형’은 기본적으로 ‘모순’에서 출발하며,모순은 영원히 2개의 대립하는 상대성으로 존재한다고 밝힌 그는 ‘모든 것을 뚫는 창’과 ‘무엇이든 막아내는 방패’,혹은 원심력과 구심력에 의해 우주가 존재하며,인간도 태어났으면서 죽어야 하는 모순에 처해 있지만,죽지 않으면 삶도 없는 만큼 모순이자 명백한 진실이라고 강조했다. 박 여사는 모순을 ‘알 수 없는 우주적 질서’,균형을 ‘인간의 의지로 조절하고 지켜야 할 질서’라고 규정하고 “이런 점에서 문학도 균형을 지켜야하나 요즘 문학인들이 이 균형에 대한 고민과 관심이 부족해 안타깝다.”고 토로했다. 예컨대 최근 문화현상의 표면에 떠오른 ‘엽기성’만 하더라도 “문학에 있어 없어도 되는 비본질적 요소에 불과한데 너나없이 다루려고 대든다.”며“엽기성이 일본 군국주의식 ‘칼바람 문화’의 산물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이를 다루는 사람들의 균형잡힌 감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문학에 있어서의 균형론도 비중있게 다루었다.그는 “의술 등 인간의 부분적인 면을 다루는 다른 분야와 달리 문학은 추상적이면서도 인간의 모든 면을 다루는 인생의 재현”이라며 “이런 점에서 문학이 무엇을 소재로 하든 균형을 갖추면 설득력을 얻게 되나 균형을 잃은 문학은 결코 창조가 아니다.”라고 못박았다. “역사적으로 우리가 경험한 혁명가나 사상가의 출현도 생명의 평등을 자각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경멸스럽다.”고 지적한 박여사는 “과학이나 논리로 모든 것을 단정하고 토막내는 오늘의 세태는 밝혀진 것,보이는 것,아는 것만 인정하려 하는 문제를 안고 있다.”며 “이것이 전부라면 인생이 얼마나 절망적이겠느냐.”는 되물음으로 강연을 마무리했다. 최근 허리를 다쳐 그의 강연은 길지 않았지만 매우 진지했으며 강연후 청중의 질문에 답변을 해주기도 했다. ‘토요일의 문학이야기’에는 앞으로 새달 24일 시인 신경림,9월28일 소설가 박완서,10월26일 시인 김춘수씨 등이 나서 강연할 예정이다. 원주 심재억기자 jeshim@
  • 책꽃이/ 김소진 전집 등

    ◆ 김소진 전집 = 지난 97년 34세로 요절한 소설가의 작품전집.연작소설 형태로 발표한 ‘장석조네 사람들’을 한권으로,‘열린사회와 그 적들’‘신풍근배커리 약사’등 중단편 소설은 발표시기 별로 나눠 묶었다.꽁트집 ‘바람부는 쪽으로 가라’와 산문집 ‘그리운 동방’등 모두 6권으로 구성했다.문학동네.전6권 각 8500∼9500원. ◆ 0시의 부에노스아이레스 = (김도연 지음) 중앙신인문학상을 받은 작가의 첫소설집.표제작은 아르헨티나의 작곡가 아스토르 피아졸라의 탱고 작품을 제목으로 삼은 것으로 실연당한 남자의 방황을 그렸다. 문학동네.8500원. ◆ 술병처럼 서 있다 = (진영대 지음) 지난 97년 실천문학상 신인상으로 등단한 시인의 첫 시집.상처를 까발려 치유하고자 하는 의술적 시쓰기와 자신을 시적 상상력 속에 용해시킨 진솔함이 곳곳에서 묻어난다.문학아카데미.6000원. ◆ 현실과 문학적 상상력 = (이태동 지음) 서강대 영문학과 교수인 저자의 네번 째 문학평론집.김동리 최인훈 박경리 등의 소설을 분석한 ‘한국 소설의 주제적 양상’을비롯해 ‘자연과 시적 상상력’등 4장으로 구성했다.문예출판사.2만원.
  • 문학단신

    ◆ 27일부터 ‘토요일의 문학이야기' 강연 = 토지문화재단이 주최하는 문학강연 ‘토요일의 문학이야기’가 오는 27일부터 10월 26일까지 강원도 원주의 토지문화관에서 열린다. 27일 첫 강연에는 소설가 박경리씨가 나서 ‘균형에 대하여’를 주제로 강연하며 새달 24일에는 시인 신경림씨,9월 28일에는 소설가 박완서씨,10월 26일에는 시인 김춘수씨가 차례로 강연한다.(033)763-7178 ◆ 올해의 좋은 소설 13편 선정 = 문예지 현대문학이 선정한 ‘올해의 좋은 소설’에 중견작가 전상국의 ‘플라나리아’등 중·단편소설 13편이 뽑혀 책(현대문학,9500원)으로 출간됐다. 작품은 현장비평가들이 지난해 6월부터 1년간 각종 문예지에 발표된 신작 중 ·단편 276편을 대상으로 엄선했다.선정된 작품은 다음과 같다.▲플라나리아 전상국▲의자의 전설 윤후명▲달의 물 신경숙▲흔적 구효서▲빙화 이나미▲ 노란 연등 드높이 내걸고 김연수▲오빠가 돌아왔다 김영하▲좁은 문 조경란 ▲버터플라이 최대환▲연인들 강영숙▲리아논의 새 이평재▲어린이 암산왕 윤성희▲털김지현. ◆ 새달 15~16일 숲속의 시인학교 = 한국 시인작가협의회와 한국 문인인장박물관이 공동 주최하는 ‘2002 숲속의 시인학교’ 행사가 새달 15∼16일 충남 예산군 광시면 삼정효연수원에서 개최된다.김광림 성찬경 등 원로시인과 충청지역 문인들이 일반회원 100여명 과 함께 참가한다.참가비 6만원.(02)764-5057.
  • 유명 문인·화가 부채글 그림展

    이름만 들어도 누구나 고개를 끄덕일만큼 세간의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소설가,시인,평론가 등 문인과 화가,서예가들의 부채 글·그림이 한자리에서 선뵌다.오는 13일부터 6월12일까지 서울 종로구 평창동 영인문학관에서 열리는‘문인·화가 부채 글·그림展’에는 문인의 부채 80점을비롯,화가·서예가·학자 등의 부채까지 모두 160점이 출품된다. 소설가들은 김동리 박종화 송지영 한무숙 김승옥 송영 유현종 서기원 김홍신 박경리 박완서 이문열 이호철 천승세최인호 박범신 등이다.시인들로는 서정주 조병화 김남조김춘수 구상 정한모 고은 등이 보인다. 시조시인 김상옥, 수필가 전숙희 등과 평론가인 김화영 이태동 이어령 김우종 이헌구 등의 작품도 눈에 띈다.이응노,천경자 등 유명 화가들과 서예가,국문학자 등의 부채도나란히 걸려있다. 문인들이 직접 쓰고 그린 출품작들의 서법이나 화법은 다양하다.이 전시작품들은 문학평론가 이어령씨의 부인으로역시 문학평론가인 강인숙 영인문학관장(69)이 지난 72년부터 하나둘씩 모아온 것.강 관장은 “70년대초 일본 교토에서 열린 그곳의 전통적 무용선(舞踊扇) 전시회를 보고나서 고려 때 우리나라에서 처음 만든 쥘부채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고 이후 꾸준히 수집해 왔다.”고 말했다.그는 “부채에 글·그림을 담아내는 작업이 힘들어서 그런지 부탁을 해도 문인들이 여간해서는 그려주지 않아 모으는 데 애를 먹었다.”고 덧붙였다.(02)379-3182유상덕기자 youni@
  • [저자와의 대화] ‘고장의 문화판촉’ 쓴 김형국 서울대교수

    “세계화,인터넷시대가 돼 세계가 한 울타리 안에 들어갈수록 역설적으로 개별공간의 토속성과 지방성은 더욱 중요해집니다.지역의 차이를 드러내 줄 것은 문화 밖에 없습니다.” 지역발전론을 연구하는 학자이면서도 평소에 ‘문화주의자’를 자처해온 김형국(60) 서울대 환경대학원교수가 ‘신바람’이 났다.지방자치단체마다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장소판촉’(Place Marketing)에 나서면서 각종 문화축제를 여는 등 문화의 중요성에 눈을 돌리고 있기 때문. ‘고장의 문화판촉’(학고재,1만8000원)은 ‘문화는 부차적인 것이 아니라 경제 발전의 중요한 수단’이라는 그의평소의 지론을 입증하고 이를 현장에 적용하고자 하는 지방자치단체들에게 구체적인 실천 전략을 제시한 책이다. “장소판촉은 현지 생산물을 외부로 판촉하거나,생활여건이나 관광자원 등을 잘 가꾸고,경쟁력 있는 볼거리와 좋은 생활여건을 만들어 외부 사람이 들어와 살거나 많이 다녀갈 수 있게 하려는 시도입니다.이렇게 되기 위해서는 그지역만의 독특한 문화,지역주민의 자발성이필수적입니다. ” 김교수는 이런 장소판촉에 성공한 사례로 탄광촌에서아름다운 관광도시로 새로 태어난 일본의 유바리,벽지의때묻지 않은 자연환경을 이용해 환경친화적 레저도시로 탈바꿈한 무주,직주(職住) 균형도시로 치밀히 계획되고 있는 파주출판단지 등을 꼽았다.반면 ‘카지노 허가권’이라는 중앙정부의 특혜에 의존하고 있는 태백시의 경우 앞으로자생력 확보가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김교수는 “문화의 의미는 궁극적으로 아름다움에 있다. ”며 문화의 실체 규명도 시도한다.대중문화와 고급문화의 경계해소,문화산업,생활문화론도 살펴보고 ‘문화는 이설(異說)’이라는 등 문화에 대한 아홉가지 정의도 내려본다. 미술평론서 ‘장욱진,모더니스트 민화장’을 쓰고 소설가 박경리의 원주 토지문화관 건립추진 주역을 맡을 만큼문화를 사랑하고 문화계에 발이 넓다.이에 대해선 “서울문리대 시절 전반적인 학교분위기가 그랬다.”는 설명. 신연숙기자
  •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소설에 ‘토지’

    박경리의 대하소설 ‘토지’가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소설’로 꼽혔다. EBS가 지난 1월25일부터 이 달 14일까지교보문고와 함께 실시한 인터넷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총응답자 3843명중 가장 많은 1129명이 ‘토지’를 ‘가장좋아한다’고 답했다. 조정래의 ‘태백산맥’이 1002명의 지지로 2위를 차지했으며, 조세희의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783명),이문열의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762명),황순원의 ‘소나기’(728명) 등이 그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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