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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나라 성인 1년에 책 11권 읽어

    우리나라 성인들은 연간 평균 11권의 책을 읽으며, 경기 불황의 여파로 구입보다는 대여를 선호하는 독자들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문화관광부가 한국출판연구소(소장 임홍조)에 의뢰해 지난해 11월 한 달간 전국 성인 남녀 1000명과 초·중·고 학생 27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04년 국민 독서실태 조사’에 따르면 성인들의 독서율과 독서량은 늘고, 공공도서관의 이용률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에서 지난 1년 동안 ‘한 권 이상의 일반도서를 읽었다.’고 응답한 성인은 전체의 76.3%로 2002년보다 4.3%포인트 증가했다. 이같은 수치는 유럽 15개국의 평균치 58%나 미국 50.2%보다 높은 것이다. 우리나라 성인의 연평균 독서량은 11권으로 2002년 조사보다 1권 정도 늘었고, 지난 10년간 조사에서 최고 기록을 보였다. 그러나 월평균 3권 이상 읽는 다독자 인구 비율은 한국이 14.5%, 일본이 17.7%여서 우리 국민의 독서량은 여전히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년간 읽은 책 가운데 가장 기억에 남는 도서로는 성인의 경우 댄 브라운의 ‘다빈치 코드’,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나무’, 이문열의 ‘소설 삼국지’, 파울로 코엘료의 ‘연금술사’ 등을 꼽았으며, 작가 선호도 조사에선 국내 작가의 경우 이문열 박경리 박완서 이외수 조정래 최인호 공지영 김홍신 등을 꼽았다. 책을 구하는 방법으로는 성인들은 ‘직접 구입해서 본다.’는 응답자가 37.1%였고, 주위사람이나 도서대여점, 공공도서관이나 학교도서관 등에서 빌려본다는 응답자가 33.7%를 차지했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명품소설→명품드라마 나올까

    명품소설→명품드라마 나올까

    ‘명품 소설’을 원작으로 한 ‘명품 드라마’가 만들어질까. 10일 첫 선을 보이는 MBC 소설극장 ‘김약국의 딸들’(극본 김혜린, 연출 백호민)은 최근 시청률 확보에 애를 먹고 있는 MBC가 이같은 우려 섞인 기대를 안고 내놓는 작품이다. 소설가 박경리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김약국‘은 탤런트 최수지의 복귀 작으로 화제를 모았지만, 시청률 부진속에 당초 목표치인 150회분의 절반 정도(81회)만 채우고 조기 종영되는 ‘빙점’의 후속작으로 긴급 투입됐다. 마찬가지로 150회 분량으로 방송될 예정인 이 드라마에는 60년대 경남 통영을 배경으로 약국 주인이자 어장 주인인 김약국과 아내 한실댁, 그리고 용숙·용빈·용란·용옥 네명의 딸이 등장한다. 비극적 현실에 부대끼며 사는 네 여성의 운명적인 삶과, 아들을 못 낳은 죄의식을 가슴에 품은 채 네 딸을 위해 평생 헌신하는 어머니의 모습을 통해 삶의 참 의미를 재조명한다. 원작과 달리 다섯째 딸 용혜는 등장하지 않는다. 김약국은 이정길, 한실댁은 정영숙이 연기하며, 용숙은 엄수정, 용빈은 임지은, 용란은 오승은, 용옥은 류현경이 맡았다. ‘김약국‘은 아침 드라마로서는 이례적으로 시대극인 데다, 무엇보다 불륜을 소재로 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우려와 기대를 동시에 모으고 있다. 이같은 ‘참신한 시도’가 주 시청층인 30∼40대 주부들에게 과연 얼마만큼의 소구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지난 5일 여의도 MBC 경영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제작진은 ‘빙점’의 전철을 되밟지 않고 작품성 높고 흥행에도 성공하는 ‘명품 드라마’를 만들어 보이겠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특히 엄청난 제작비와 홍보비가 들어간 블록버스터급 미니시리즈와 특별 기획 드라마보다 오히려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재갑 드라마 국장은 “방영 전부터 화제를 모은 ‘슬픈연가’는 주2회, 총 20부면 종영하기 때문에 결과가 좋지 않더라도 큰 타격은 없지만,‘김약국‘은 6개월 동안 거의 매일 방영되기 때문에 잘 돼야 한다.”고 밝혔다. 김혜린 작가도 “민감한 시기에 방송에 들어가게 돼 조금은 부담스럽다.”면서도 “솔직히 시청자 반응과 시청률에 신경을 많이 쓰는데, 이 작품이 조기 종영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제작진은 ‘김약국‘의 이야기 전개 중심축을 ‘우리네 어머니’로 잡았다. 딸이 바라 보는 어머니와, 어머니가 바라보는 딸, 그리고 어머니가 돼버린 딸의 시선을 중심으로 극을 진행한다. 백호민 프로듀서는 “원작은 저주받은 집안의 운명과 인간의 욕망, 그 안에서 벌어지는 인간군상, 그리고 여자의 타고난 운명 등이 주제”라면서 “하지만 드라마는 새로 태어난 새끼를 위해 기꺼이 몸을 희생하는 거미 같은 인생을 사는 한국 여인상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밝혔다. 어머니 역을 맡은 탤런트 정영숙은 “요즘 드라마속 어머니의 모습을 보면, 세태를 반영하듯 예전과 달리 희생에는 인색한 이기주의적인 모습으로 많이 그려지고 있다.”면서 “드라마를 통해 우리시대의 진정한 어머니상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인천시 “드라마는 무의도서”

    인천시 “드라마는 무의도서”

    TV드라마 ‘천국의 계단’으로 주가를 올린 인천시 중구 무의도에서 또 다시 드라마 촬영이 진행돼 무의도가 촬영명소로 각광을 받고 있다. 인천시는 31일 MBC프로덕션이 1월10일부터 8월까지 150회분 방송 예정인 일일 아침드라마 ‘김약국의 딸들’(원작 박경리, 극본 김혜린, 연출 백호민)을 무의도에서 촬영키로 했다고 밝혔다. ‘김약국의 딸들’은 ‘황금마차’‘영웅시대’ 등에 출연했던 임지은이 주인공을 맡았으며 이날부터 촬영에 들어갔다. 무의도는 지난 해 방영된 SBS드라마 ‘천국의 계단’이 흥행하면서 관광명소로 자리잡아 200여명에 불과하던 주말 관광객이 6000여명으로 늘어났다. 이에 따라 시는 무의도에서 극중 김약국, 어장과 해변, 선착장 등을 담을 수 있도록 드라마에 필요한 옛 어촌의 풍경을 재현하는 등 행정적 지원을 하기로 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김영란 첫 여성 대법관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김영란 첫 여성 대법관

    그랬다. 분명 우리 사회의 한 획을 그었다. 여성계에서는 이 시대의 리더로 여긴다. 젊은 판사들에겐 개혁의 상징이다. 여고 시절에는 글쓰기를 매우 좋아했다. 학교지 ‘매순’에서 뉴스보도부 기자로 활약했다. 지금도 글(판결문)을 씀에, 스트레스를 푼다. 스스로 머리를 쥐어짠다고 표현한다. ●“서른살까지 외모 자신없어 독서 열중” 그는 서른살까지 외모에 자신이 없어 친구들과 어울려 다니는 것을 싫어했다. 대신 독서에 푹 파묻혔다. 박경리 선생의 ‘토지’에 흠뻑 빠져 세번을 읽었다. 그리스·로마 신화는 물론이고 ‘하드리아누스의 회상록’ 같은 어려운(?) 책과의 씨름이 그저 좋았다. 만화책도 가리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날 주위에서는 첫 여성검사가 되라고 했다. 하지만 판사의 길을 걸었다. 비록 몸은 왜소했지만 사회의 소수와 약자를 대변하겠다는 강한 의지 때문이었다. 올 8월이었다. 헌정 사상 첫 여성 대법관이 탄생했다. 파격이라는 단어와 함께 세상이 그를 더욱 주목하기 시작했다. 그의 뒤에는 항상 ‘첫’이라는 접두어가 따라다닌다. 지난 23일 오전 서울 서초동 대법원청사 8층. 김영란(48) 대법관의 집무실. 그는 “신문에 와이드 인터뷰는 잘 안 하는데….”라며 입을 열었다. 단발머리에다 수수한 옷차림, 얼핏 대법관이라는 위엄은 보이지 않았다. 실제 나이보다 젊어보인다는 얘기를 자주 듣지 않으냐며 분위기를 바꿨다. 그는 수줍은 듯 웃기만 한다. 섬마을 선생님 같은 느낌도 들었다. 주위의 높은 기대와 언론의 여러 부추김 등으로 어깨가 무겁지 않으냐고 했다. 그는 “임명 과정에서 다양한 목소리를 반영해달라는 많은 분들의 뜻을 항상 명심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맡은)사건도 많고 생각대로 잘 되지 않고 있다.”고 대답했다. 일주일에 몇 건 정도 사건을 처리하는지 궁금해졌다. 그는 대외비라고 하면서 “그냥 수십건이라고 표현해달라.”고 주문했다. 판결문 어느 하나 소중하지 않은 게 없기에 집에까지 일보따리를 들고 가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토로했다. “우선 (우리나라 대법원이)사건배당이 워낙 많습니다. 연간 본안 접수건수가 1만 8000건 정도되지요. 판결하고, 또 판결문을 정리하기에 바쁩니다. 아쉬운 것은 (대법원에서)전원합의제가 한달에 한번밖에 안 열린다는 것입니다.” 그는 최종심인 대법원 만큼은 전원합의제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소신을 갖고 있다. 다양한 소수의 목소리를 반영해야 한다는 지론 때문이다. 현재 사법부의 개혁방향으로 독일과 미국식 모델이 거론되고 있지만 미국식이 더 현실적이라고 했다. 독일식처럼 전문 재판부를 만들자는 일부 주장도 있지만 이는 전문성 속의 함정을 간과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법은 상식이며 국민들의 가치관이 반영돼야 한다는 점 때문이다. ‘대법원’하면 우리 사회의 대표적 보수조직으로 인식된다. 그래서 개혁의 기치를 내세운 그의 보폭이 그리 넓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을 해봤다. 그는 “법이란 우리 사회의 뒤에서, 어느 정도 보수적일 필요도 있지 않겠느냐.”고 하면서 “물론 지나치게 보수적이어서도 안 되지만, 합리적인 보수에 가깝도록 설득할 수 있는 문을 열어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다른 사회 조직과는 달리 보수 조직으로 볼 수 있지만 논리를 가지고 접근하면 언제든 문은 열린다.”면서 “그 논리 또한 우리 사회가 계속 발전해나가는 과정에서 새롭게 생겨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문득, 보수적일 수도 있는 동료 대법관들과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했다. 그러자 점심 때면 구내식당에서 같이 자연스럽게 식사를 하고 저녁 때에도 가끔 어울린다고 했다. 지난 16일에는 대법원장 공관에서 송년모임도 가졌단다. 이런 날에는 술잔도 오고가면서 일반인들처럼 농도 하고 노래 부를 수 있는 분위기까지 이어진다며 웃었다.(자신은 술을 못한다.) ●강금실前장관과는 여고·대학 동기 그는 “여성만이 가진 독자적 몫이 있다.”면서 그 몫은 장점으로 작용하기도 한다고 했다. 판결할 때에도 피고의 입장에서 세심하게 이해해보려는 노력을 자주 한다. 또 스스로도 ‘남자 판사들과 잘 지내고 있구나.’하는 생각을 한다고 했다. “사형제는 긍극적으로 폐지되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대신 흉악범들을 사회와 격리시키는 시스템이 만들어져야 하겠지요. 범죄를 저지른 사람에게 100% 그 사람의 몫으로 몰아붙일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범죄유전자를 갖고 있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환경적 요인이 많이 작용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중범죄자들에게 보복적인 극형보다는 사회에서 격리된 채 지내며 고통을 느끼고 또 참회도 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주장이다. 국가보안법 폐지 논란과 관련, 그는 “기본적으로 형법으로 가든, 보안법을 개정하든 그 법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면서 “어떤 행위를 했을 때 처벌할 수 있느냐 없느냐, 즉 죄의 유무를 따질 수 있는 장치가 중요한데 정치권에서는 상징적·이념적 논쟁에 얽매여 있다.”고 지적했다. 지금이라도 기술적으로, 실용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평소 호주제 폐지를 주장해온 그는 “사실 올해 안으로 폐지될 것으로 생각했다.(호주제 폐지는)국민 공감대가 많이 형성돼 있다.”면서 “헌재에서 위헌심사가 진행 중이지만 폐지는 시기만 남아 있는 셈.”이라고 했다. 또한 호주제가 폐지되면 일부에서 가족이 와해될 것으로 생각하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고 강조했다. “성매매 방지법을 둘러싸고 일부에서는 우리나라 경제발전에 저해가 되고 있다고 운운하지만 그건 어불성설이지요. 거꾸로 얘기하면 반인륜·반도덕적인 행위로 경제를 살린다는 것과 다를 바 없습니다. 예를 들어서 마약이 국가경제를 살린다고 할 수 있겠습니까. 하물며 우리 이웃과 성매매를 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지요. 이중적 성의식을 버리고 자연스럽게 (성매매방지법을)받아들여야 합니다.” 그는 강금실 전 법무장관과 경기여고·서울법대 동기동창이다. 강 전 장관 퇴임 후인 최근에도 몇번 만날 만큼 친분이 두텁다. 그는 강 전 장관을 가리켜 “조용하면서도 변화를 가져오는 어떤 힘이 있다.”면서 나름대로 사회변화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했다. 여고시절 김 대법관이 문예활동과 뉴스보도부 기자로 있을 때 강 전 장관은 음악에 심취했단다. 전교생들 앞에서 교가를 지휘하는 광경은 지금도 눈에 선하다고 회고했다. ●82년 국내 첫 판·검사 부부 탄생 부산에서 1남 4녀중 3녀로 태어난 그는 3살 때부터 글을 터득했다. 학창시절 백일장에서 여러차례 상을 받을 만큼 문학적 소질도 뛰어났다. 좋아했던 과목은 수학이었다. 서울법대 2학년 때 사법시험 1차에 합격했고 4학년 초인 1978년 3월 최종 합격했다. 그는 1982년 강지원 변호사(당시 검사)와 결혼, 국내 최초의 판·검사가 부부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는 남편으로서 강 변호사에게 몇점을 줄 수 있느냐고 하자 “요즘에는 아주 훌륭하다.”며 웃는다. 비록 그는 대법관 신분이지만 집에서는 학부모이자 어머니로서 대한민국 여성이 겪는 일은 다 하고 있다고 했다. “저의 좌우명은 ‘사람들에 대한 이해’입니다. 살아가는 데 특별한 계획을 세우지는 않지만 소수의 목소리를 듣고 사람들을 더욱 이해하는 일에 앞장설 생각입니다.” ■ 그가 걸어온 길 ▲1956년 부산 출생 ▲75년 경기여고 졸업 ▲78년 제20회 사법시험 합격 ▲79년 서울대법대 졸업 ▲81년 서울민사지법 판사 ▲83년 서울가정법원 판사 ▲86∼92년 서울지법 동부지원, 부산지법, 수원지법, 서울지법 남부지원, 서울고법 판사 ▲93∼98년 대법 재판연구관 ▲99년 서울가정법원 부장판사 ▲2000년 사법연수원 교수 ▲2003년∼2004년 대전고법 부장판사 ▲2004.8∼대법원 대법관 km@seoul.co.kr
  • 새해 달력에 ‘그룹정신’ 담았다

    새해 달력에 ‘그룹정신’ 담았다

    각 기업에서 만드는 캘린더에는 어떤 의미가 숨어 있을까.2005년 을유년 새해 달력엔 자사가 지향하는 바를 표시하고 있어 기업의 문화만큼이나 흥미롭다. 삼성구조본에서 배포한 달력의 의미는 ‘한자’다. 삼성 미술관 리움이 소장하는 국보와 보물로 지정된 고미술품을 선정해 만든 이 달력은 요일과 월 표시를 한자로 장식했다. 우리 조상이 지은 한시도 작품과 함께 소개됐다. 달력에 한자를 집어 넣은 것은 중국과의 관계 강화 차원과 옛것을 중시 여기는 ‘예(禮)’를 강조하기 위해서다. 관계자는 “국보선은 중국용으로도 8000부를 만들어 음력과 작품 설명을 한자로 보충해 보냈다.”고 말했다. 삼성은 중국에서도 사회환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내년부터는 총 900만위안(10억 5000만원)을 지원해 45개 ‘삼성 애니콜 희망초등학교’를 중국에 짓는다. LG카드 출자 논란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LG그룹은 어떤 그림이나 글귀도 넣지 않은 달력을 배포하고 있다.1장에 3개월치 달력이 들어 있는 실용성 달력이란 게 자체 설명이다. 인화와 담백을 그룹의 모토로 삼고 있는 기업가 정신을 담았다. 관계자는 “요즘엔 달력의 장식적인 요소가 많이 퇴색했다는 게 우리 분석이다.”라면서 “계열사들에 의견을 물어 실용적인 달력으로 제작하는 데 합의를 봐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SK그룹은 내년 달력도 국내 대표 문학 컬렉션으로 만들었다. 소설가 조정래의 태백산맥에 나오는 배경을 실제 사진으로 찍어 소설의 한 부분과 함께 엮어 넣었다. 관계자는 “SK그룹은 장학퀴즈나 한국고등교육재단을 운영하는 등 교육을 강조하면서 인재양성을 기업문화의 중요한 부분으로 강조하고 있다.”면서 “달력은 사람들이 매일 보는 것인 만큼 국내 대표 문학을 주제로 만들어 국민 정서 함양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2004년 달력은 박경리의 토지를 주제로 만들어졌다. 한편 세계적인 일러스트레이션 작가 키티 카하네의 작품으로 구성된 달력도 함께 배포 중이다. 현대차는 35㎝ 크기의 정사각형 달력을 제작했다. 예전처럼 자사 차량을 달력에 넣었다. 달라진 게 있다면 차량 사이즈를 10㎝ 크기로 줄여 달력 오른쪽 상단에 배치했다는 것. 자동차가 크게 들어가면 오히려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관계자는 “경제가 어려워지면 친인척 대소사를 챙긴다고 해 음력 표시를 세세하게 집어 넣은 게 특징이다.”라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복고풍 드라마 겨울안방 점령

    안방극장도 불황과 추위에 몸이 움츠러든 것일까. 현재 방영되거나 곧 전파를 탈 TV드라마들을 보면, 사회 전반에 불고 있는 ‘복고’추세를 반영하듯 ‘과거지향’적인 작품들이 많다. 이미 흥행이 검증된 ‘고전’을 리메이크하거나, 과거를 시대적 배경으로 해 ‘추억’과 ‘향수’를 떠올리게 한다. 역사적 사실과 과거 성공한 인물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구관이 명관 내년 1월3일 첫 전파를 타는 KBS 2TV 미니시리즈 ‘쾌걸 춘향’은 고전 ‘춘향전’을 2005년도 판으로 리메이크한 작품. 춘향은 첫사랑이자 서울지검장의 아들인 이몽룡을 공부시켜 명문대에 합격시키는 당찬 여성으로, 변학도는 유명 연예기획사 대표 신분을 이용해 춘향을 유혹하는 인물로 묘사된다. 시대극 가운데 최고의 시청률을 올리고 있는 SBS 대하드라마 ‘토지’도 박경리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이번에만 세번째 리메이크되는 작품. 월·화 드라마 가운데 최고 시청률을 올리고 있는 SBS 미니시리즈 ‘러브스토리 인 하버드’도 과거 국내에서 인기를 끌었던 TV외화 시리즈 ‘하버드대의 공부벌레들’과 영화 ‘러브스토리’에서 모티프를 따왔다. ‘다모’를 연출한 이재규 프로듀서가 내년 3월 SBS를 통해 선보일 미니시리즈 ‘훼숀 70s’는 지난 세기 패션계를 주름잡았던 두 인물인 코코 샤넬과 엘자 스키아파 렐리의 대결 구도에서 모티프를 따온 작품.70년대 국내 패션 예술과 산업의 성장 과정을 그린다. ●‘팩션’드라마 속속 등장 과거 사실을 바탕으로 작가의 상상력을 가미한 ‘팩션(faction:fact+fiction)’작품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내년 1월8일 첫 방송 예정인 MBC 주말드라마 ‘제5공화국’은 전두환, 노태우, 김영삼, 김대중 등 전직 대통령들과 12·12 쿠데타,5·18 광주민주화운동 등 정치사를 드라마화한 작품. 현재 방영 중인 KBS2TV 대하드라마 ‘해신’과 KBS1TV 대하드라마 ‘불멸의 이순신’은 각각 최인호와 김훈의 소설을 각색, 장보고와 이순신 두 역사적 인물을 새로운 시각으로 해석한 작품이다. 실존 인물인 삼성 고 이병철 회장과 현대 고 정주영 명예 회장을 모델로 한 MBC‘영웅시대’도 과거 60∼70년대 격동기의 ‘재벌 이야기’에 정치적 혼란 상황을 함께 녹여 드라마화했다. KBS 김현준 드라마 1팀장은 “대리만족 등 시청자들의 심리적 욕구를 꿰뚫는 것이 드라마 기획시 최우선적인 고려 사항”이라면서 “최근 ‘고전’을 리메이크하고, 역사적 인물을 소재로 한 작품이 속속 등장하는 것은 좋았던 옛 시절로 돌아가고 싶어하는 불황기 시청자들의 심리가 드라마에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TV 시대극 ‘화려한 부활’

    TV 시대극 ‘화려한 부활’

    안방극장 시대극이 화려한 부활을 예고하고 있다. 올초 MBC ‘대장금’ 의 성공을 발판삼아 쏟아져 나왔던 KBS1‘무인시대’,SBS ‘장길산’ 등 시대극들은 현실에 맞지 않는 ‘영웅담’만 내세우며 시청자들의 철저한 외면을 샀다. 하지만 최근 새로 선보인 MBC ‘영웅시대-2부’(월·화)와 KBS2 ‘해신’(수·목),KBS1 ‘불멸의 이순신’(주말)과 SBS ‘토지’(주말)등은 저마다의 독특한 개성으로 무장, 신세대 취향의 멜로물에 결코 뒤지지 않을 정도로 높은 시청률을 보이고 있는 것. 시청률조사기관 TNS에 따르면 SBS ‘토지’는 지난주 20.1%로 전체 드라마 가운데 7위를 차지했다. 그 뒤를 KBS2 ‘해신’(20.0%·8위)과 KBS1 ‘불멸의 이순신’(18.9%·9위)이 뒤따르고 있다.MBC ‘영웅시대-2부’도 16.3%의 시청률을 보이며 선전하고 있다. 동 시간대 경쟁 드라마인 KBS2 ‘미안하다, 사랑한다’(16.7%),SBS ‘러브스토리 인 하버드’(16.8%)와 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다. 이처럼 시대극들이 새롭게 인기몰이에 나서는 이유는 새로운 내용과 형식 등 저마다의 색깔을 지니고 있기 때문.KBS2 ‘해신’과 SBS ‘토지’는 각각 최인호와 박경리,‘불멸의 이순신’은 인기 작가 김훈의 원작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영웅시대-2부’는 ‘재벌이야기’와 60∼70년대 격동기의 정치적 혼란 상황을 드라마에 함께 녹이면서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특히 ‘해신’은 중국 로케를 통해 영화에 버금가는 뛰어난 영상미가 돋보이는 HD드라마라는 점,‘불멸의 이순신’은 최근 새롭게 조명받는 이순신을 소재로 한 점,‘토지’는 신세대 연기자들이 대거 출연한다는 점 등이 중·장년층은 물론 젊은층의 구미를 당기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현대문학 창간 50주년 600호 발간

    문예월간지 ‘현대문학’(대표 양숙진)이 12월호로 통권 600호를 맞아 기념 특대호를 발간했다.1955년 1월 창간된 ‘현대문학’은 그동안 한 차례의 결호도 없이 잡지를 발행하며 한국문학의 문제작들을 실어왔다. 특대호에는 한국 현대문학사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그동안 이 잡지를 통해 작품을 발표한 작가는 6650명, 수록작품은 3만 4000여편에 이르렀다. 작가들이 매달 60여편의 작품을 수록한 셈이다.752쪽에 이르는 이번 특대호에는 손창섭의 ‘혈서’, 김동리의 ‘밀다원시대’, 장용학의 ‘요한시집’, 황순원의 ‘소리’, 이범선의 ‘오발탄’, 박경리의 ‘토지’, 이문구의 ‘관촌수필’ 등 화제작들이 다시 실렸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박경리 소설무대에 표석 세운다

    원로작가 박경리(78)씨의 소설 ‘김약국의 딸들’과 ‘토지’ 일부의 배경이 된 경남 통영에 작품내용을 담은 표석이 설치된다. 통영시는 14일 ‘통영을 빛낸 예술인 기념사업’의 하나로 내달 두 소설에 등장하는 시내 지명 28곳을 선정, 박 선생과 협의를 벌여 이 가운데 명정동 생가를 비롯해 명정골, 충렬사, 죽림고개, 서문고개, 간창골 등 8곳을 최종 엄선해 표석을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들 가운데 죽림고개는 김약국의 딸들 속에 ‘타관의 영락한 양반들이 이 고장을 찾을 때 통영 어구에 있는 죽림고개에서 갓을 벗어 나무에다 걸어놓고 들어온다.’라고 적혀 있고 서문고개는 토지 속에 ‘서문안 고개는 가난한 초가들로 이뤄졌고, 그곳에서 충렬사로 이르게 되는 내리막의 골짜기는 대개 가난한 서민들의 주거다.’라고 소개돼 있다. 표석은 해당 지명이 등장하는 소설의 이같은 내용을 담은 동판과 함께 소설책이 포개진 모양으로 만들어진다. 김약국의 딸들은 1894년부터 1930년 사이 통영 바닷가를 배경으로 약국을 운영하는 한 집안이 욕망에 얽혀 다섯 딸이 불행한 삶을 사는 등 비극적인 몰락을 그린 작품이다. 토지는 1897년부터 1945년까지 하동군 평사리 최씨 가문의 4대에 걸친 비극적인 사건을 통해 한국과 중국을 배경으로 식민지적 고통과 운명, 민족의 한을 다룬 대하소설이다. 통영시 관계자는 “내년에는 미술분야의 예술인과 2006년에는 음악분야의 윤이상 선생에 대해서도 이들 예술인이 남긴 흔적과 업적을 토대로 표석을 설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창원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마니아] 국제로타리 100주년 국내 기념행사 총책

    [마니아] 국제로타리 100주년 국내 기념행사 총책

    세계 최대의 봉사단체로 알려진 국제로타리(Rotary International)가 내년 2월 창립 100주년을 맞는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오는 26일과 27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2004∼2005 국제로타리 3650지구대회’가 열린다.3650지구는 서울 강북을 대표하며 한국로타리의 종주(宗主)지구로 각계 인사 3000여명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 지구는 해마다 불우이웃과 독거노인 등을 위한 각종 봉사활동을 꾸준히 펼쳐와 일반인들에게도 좋은 평판을 얻는 등 대표적 민간 봉사단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고(故) 윤보선 전 대통령의 장남인 윤상구씨가 총재를 맡고 있다. 국제로타리클럽은 1905년 미국 시카고의 변호사 폴 해리스를 비롯한 4명의 모임으로 시작됐다. 지금은 전 세계 166개국 529개 지구에서 120만명이 회원으로 참여하는 최대의 봉사단체로 인정받고 있다. 특히 1985년부터 ‘소아마비 박멸사업(Polio Plus)’을 위해 각국 로타리안들이 6억달러가 넘는 기금을 마련, 소아마비 퇴치에 앞장서 왔다. 성과가 좋아 2005년을 지구상에서 소아마비가 완전히 사라지는 해로 선언할 예정이다. 이는 국제로타리의 봉사활동 중 가장 빛나는 업적으로 꼽힌다. 한국로타리는 1927년 경성로타리클럽(현 서울로타리클럽)의 창립에서 시작됐다. 현재 3650지구 등 17개 지구,4만 8000여명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국제로타리 창립 100주년을 맞아 한국로타리는 모두 35만달러가 투입되는 ‘몽골 황사방지 방풍림 조림사업’을 공동으로 펼치는 것을 비롯, 다양한 국내외 봉사프로젝트를 전개하고 있다. 또한 국제로타리 100주년 창립일인 2005년 2월23일에는 전국 1200여개 로타리클럽이 동시에 봉사활동에 나서는 대대적인 운동을 펼칠 예정이다. 3650지구는 몽골 방풍림 조림사업 외에 100주년 기념우표 발행, 뚝섬 서울의 숲 공원에 로타리 조형물 건설 등 로타리 100주년 기념사업을 주도적으로 추진하는 역할을 맡았다. 이 지구는 또 그동안 200여명의 장학생을 선발, 해외 여러 나라와 연수교환 등 국제봉사활동에도 영역을 넓히고 있다. 정재희 포드코리아 사장, 손석희 MBC아나운서 등이 이 지구의 대표적 장학생 출신이다. 한편 오는 26일 행사에는 채수삼 서울신문사 사장을 비롯, 오재경 전 문공부장관, 송인상 한국능률협회 회장, 이동건 부방 회장, 구자두 LG투자벤처 회장, 민병준 광고주협회 회장, 장충식 세종문화회관 이사장, 이명박 서울시장, 박용성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등 전국 17개 지구 로타리회원 15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라고 3650측 관계자가 밝혔다. 특히 김수환 추기경과 크리스토퍼 힐 주한미국대사, 소설가 박경리씨 등이 특별 연사로 초청된다. 윤상구 총재는 “이번 3650지구대회가 로타리 100주년을 자축하고 사회 전반에 알릴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김문기자 km@seoul.co.kr
  • 고향찾은 박경리, 시민과의 대화

    대하소설 ‘토지’의 작가 박경리(78)씨는 5일 “충무공 이순신 장군은 세계의 유명한 다른 장군들처럼 패권주의를 추구하지 않았으니 결코 영웅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박씨는 50년만에 찾은 고향 통영에서 충무공은 세상의 질서를 밟고 일어선 다른 영웅들과는 다르다며 “그는 인간의 존엄성을 추구하고 생명을 지키기 위해 싸운 분”이라고 평가했다. 박씨는 이날 조선시대 삼도수군통제영이 있던 통영 시민문화회관에서 가진 ‘시민과의 만남’에서 “수줍음 많은 성격을 타고 난 데다 창작에 몰두한 나머지 이제야 찾아왔다.”고 뒤늦은 귀향의 이유를 설명했다. 박씨는 “이순신 장군은 우주 속의 한 생명이라도 끝까지 지킨다는 명제를 실천, 인간이 도달해야 할 길을 열어놓은 분”이라면서 “이기주의와 이해관계에 집착해 서로 싸우는 시끄러운 요즘의 세태를 바로잡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씨는 특히 “친일파를 찾아 볼 수 없는 영혼의 고장인 통영에서 태어나고 민란의 씨받이가 된 진주에서 공부하지 않았다면 ‘토지’의 작가가 될 수 없었을 것”이라며 “충무공의 얼을 계승 발전시키는 데 더욱 많은 관심을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통영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10월 ‘이달의 좋은 프로그램’ 3편 발표

    방송위원회 산하 ‘이달의 좋은 프로그램’ 심사위원회(위원장 박준영)는 4일 마산MBC(TV) ‘토지 완간 10주년 특별대담 작가 박경리’, 부산방송(FM) ‘아름다운 동행’ 대구방송(TV) ‘아름다운 대구 경북을 만듭시다’ 등 3편을 10월 ‘이달의 좋은 프로그램’으로 선정했다. 시상식은 오는 8일 오후 2시 서울 목동 방송위원회 19층 대회의실에서 열린다.
  • [바다로 가자] 통영-이곳도 꼬~옥 보이소

    [바다로 가자] 통영-이곳도 꼬~옥 보이소

    통영은 도시 전체가 하나의 공원이다.‘에메랄드빛 하늘’과 올망졸망한 섬들, 그 사이의 쪽빛 바다….‘한국의 나폴리’로도 불릴 만큼 아름답다. 그러나 ‘자존심 센’ 통영 사람들은 그걸 자랑스러워하긴커녕 불만스러워했다. 나폴리보다 더 빼어나다는 자부심 때문이다. 경남 고성반도의 끝자락인 통영은 조선시대 3도 수군 통제영이 있었던 곳. 충무공 이순신의 호국 정신이 숨쉬는 유적지가 곳곳에 있다. 그런가 하면 ‘비운의 음악가’ 윤이상,‘생명파 시인’ 청마 유치환,‘토지’의 박경리씨를 낳은 문화 예술의 고장이다. ‘미항’ 통영을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는 곳이 남망산공원이다. 호수인듯 잔잔한 한산섬 앞 바다와 미륵산의 자태가 절경으로 다가온다. 넓고 확 틘 공간 탓인지 청량감마저 든다. 남망산의 밤도 놓칠 수 없다. 지척으로 다가오는 통영대교와 통영항의 야경은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이어 통영대교를 지나 23㎞에 이르는 산양일주도로 드라이브를 빼놓을 수 없다.‘도남관광단지’ 이정표를 따라가면 된다. 통영 사람들은 이 코스를 너무나 환상적이라해 ‘꿈길 60리’로 이름붙였다. 통영대교 아래 바닷길은 국내 유일의 운하다. 과거엔 여수와 통영을 잇는 주요 뱃길이었다. 일제때 5년여에 걸쳐 해저터널을 뚫은 다음 작은 모래톱을 파 뱃길을 만들었단다. 일주도로 핵심은 허리 쯤의 달아공원이다. 시원스레 펼쳐진 바다와 다도를 관조할 수 있다. 바위 너머 ‘푸른 해원’을 오가는 어선들이 ‘노스탤지어의 손수건’이랄지 ‘이념의 푯대’로 보인다. 청마의 시심에 절로 빠진다. 달아공원의 낙조는 한려수도 최고의 장관으로 꼽힌다. 150여개의 섬을 거느린 통영의 유람선터미널(055-645-2307)에서 배를 타면 한려수도 비경을 감상할 수 있다. 뱃길로 한 시간 이내에 통영 최고의 절경인 매물도를 비롯해 연화도, 비진도, 한산도가 널려 있다. 한산섬에는 충무공의 영정을 모신 충무사, 임진란때 삼도 수군을 지휘했던 제승당, 충무공이 활을 쏘던 한산정 등이 있다. 시내의 세병관(국보 제395호)은 제6대 통제사 이경준이 통제영을 이곳으로 옮기면서 1604년 창건한 객사로 통제영의 상징적 건물이다. 현존하는 조선시대 목조건물로는 경복궁, 경회루, 여수 진남관과 함께 가장 규모가 큰 건물이다. 장대한 기단위에 정면 9칸, 측면 5칸의 건물로 웅장한 기상이 느껴진다. 착량묘는 이충무공이 순국한 다음해 공을 추모하던 주민들과 수군들이 뜻을 모아 위패를 모시고 기신제를 지내던 곳으로 이충무공 사당의 효시다. 대전∼진주 고속도로를 끝까지 간 다음 남해고속도를 타고 순천방향으로 가다 사천IC에서 빠진다. 다시 33번 국도를 타고 사천으로 가다 17번 국도 고성을 거쳐 통영으로 들어간다. 서울에서 통영까지 5∼6시간 걸린다. 흰색 목조로 지은 콘도형 민박인 통영 펜션(055-645-6405)은 바다 건너 거제도가 보인다. 주방을 갖춘 객실이 6개 있다. 요금은 5만원부터. 미륵도 남쪽에 있는 충무 마리나펜션(055-646-9370)은 황토집과 굴피집을 빌려 주는데 두가족이 지낼 수도 있다.15만원부터. 시내에는 깨끗한 여관이 많다.
  • 예술을 뚫고 들어간 사람들/이세기 지음

    ‘그 많은 문학적 업적과 행적에도 불구하고 그는 대한민국예술원 회원이나 그 흔한 문단의 단체장을 맡아본 적이 없다. 작품의 질이나 분량에서 투철하게 작가의 자세를 지켜온 그를 보면 아무리 강파르고 앙칼지게 생의 모든 것을 부여안고 몸부림쳐 온 사람도 그의 앞에 서면 모든 것이 미약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다.’(문단의 청산 박경리) ‘그는 지금도 한달이면 29일 술을 마신다. 좋은 사람과 좋은 대화가 있는 곳은 아무리 바빠도 빠지지 않지만, 마음에 맞지 않는 사람과는 술자리를 함께하지 않는다. 대쪽같은 결벽증은 부잣집 둘째아들로 태어났으면서도 서울로 올라온 후 부모로부터 땅 한뼘도 물려받지 않고 혼자서 자수성가한 케이스다.’(리얼리즘 연극의 파수꾼, 차범석의 역사의식) ‘예술을 뚫고 들어간 사람들’은 신문기자 출신인 저자가 2000년부터 2004년 초까지 문예진흥원이 발간하는 월간 ‘문화예술’지에 연재했던 ‘이세기의 인물탐구’를 단행본으로 묶은 것이다. 문학, 미술, 연극, 무용, 국악, 건축 등 각 분야에서 최고로 인정받는 예술가 35명의 작품 세계와 인생관을 심도있게 조명했다. 영상미학을 실천한 영화감독 김수용, 인간의 체취를 담는 건축예술을 펼친 건축가 원정수, 동양적 신비를 길어올리는 가야금주자 황병기, 자유를 꿈꾸는 무용가 홍신자 등이 그들. 저자는 예술가가 자기 분야에 투철하게 뚫고 들어가기 위해서는 그와 관련된 모든 자료를 섭렵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한다. 수묵화 한 점을 그리려면 양해와 석도, 피카소와 고갱, 해부학과 철학, 시와 글씨 등 독서 만권과 만리 여행을 해야 한다는 게 저자의 주장이다. 그가 탐구한 예술가들은 그런 점에서 누구보다 뜨거운 열정과 고된 노동으로 자신의 분야에서 일가를 이룬 인물들이다. 저자 스스로 “비판의 시각보다는 그들이 이룬 공로에 초점을 맞췄다.”고 하지만,‘인물탐구’라는 타이틀에 비춰볼 때 다소 평면적인 서술이 아쉽다.3만 7000원.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신뢰받는 리더 1위에 이건희·고건

    이건희 삼성 회장과 고건 전 국무총리가 각각 재계와 정·관계에서 가장 신뢰받는 지도자로 선정됐다. 18일 한국리더십센터(대표 김경섭)에 따르면 전문경영인 분야에서 이건희 회장은 38%의 지지로 안철수 안철수연구소 대표(35%)를 근소한 차이로 누르고 1위에 올랐다. 이번 조사는 ‘CEO포럼’ 회원인 최고경영자와 기업임직원 100명으로부터 ‘가장 신뢰받는 리더’를 선정한 뒤 상위에 오른 이들을 대상으로 네티즌 1762명으로부터 설문을 실시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정·관계 분야의 신뢰받는 리더로는 고건 전 국무총리가 44%의 지지를 받아 1위에 선정됐고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와 김근태 보건복지부 장관이 각각 14%와 9%로 2,3위를 차지했다. 시민단체 분야에서는 강지원 변호사(33%)와 박원순 변호사(27%)가 1,2위에 올랐다. 종교계에서는 법정스님(34%)이 김수환 추기경(26%)을 제치고 1위에 등극했다. 문화예술계에서는 지휘자 금난새씨(22%), 소설가 박경리씨(18%), 공연기획가 송승환씨(17%) 순이었다. 해외 글로벌리더 부문에서는 잭 웰치 GE 전 회장이 40%의 지지로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23%)과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11%)을 여유있게 앞질렀다. 교육부문에서는 손봉호 동덕여대 총장과 정운찬 서울대총장이 1,2위를 차지했다. 한국리더십센터 김경섭 대표는 “지난해 같은 내용의 조사와 비교할 때 전문경영인과 종교계 분야에서 1,2위의 순위가 뒤바뀌었으며, 정·관계 분야에서는 지난해 강금실 전 법무부장관에 이어 2위였던 고건 전 총리가 1위에 오르는 변화가 생겼다.”고 설명했다. 박건승기자 ksp@seoul.co.kr
  • 조선족작가 임원춘 ‘족보’ 출간

    “중국은 고비마다 ‘모범 인물’ 혹은 영웅을 앞세웁니다.해방전쟁과 ‘마오쩌둥(毛澤東) 저작 학습’때는 조선족이 뽑히기도 했습니다.그중 한 노동 영웅이 양로원에서 말년을 보내는 비참한 모습을 보고 ‘이건 나밖에 쓸 수 없겠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지난 97년 조선족으로는 처음 중국의 ‘1급 작가’가 된 소설가 임원춘(林元春·67)씨의 장편 ‘족보’(하이비전 펴냄)가 국내에 출간됐다.작품은 남몰래 나눈 사랑 때문에 ‘노동 영웅’에서 사회에서 매장당하며 온갖 고초를 겪은 조선족 여인 허인숙의 삶과 사랑을 다루면서 조선족의 생활과 문화를 비추고 있다. 지난달 29일 기자들과 만난 작가는 “개혁·개방 이전까지 성생활에 대해 엄격한 사회분위기와 ‘노동 영웅’이라는 신분 때문에 한순간의 실수도 용납받지 못하고 모자 관계도 못 밝히는 등 시대논리에 희생된 여인의 한많은 운명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1937년 중국 룽징에서 태어난 작가는 옌볜(延邊)대에서 문학을 전공했다.58년 등단한 이후 여러 장단편을 발표했는데 대표작 ‘몽당치마’는 중국어는 물론 영어 일어 프랑스어 등으로 번역됐고 세 편의 작품이 중국 각급학교 교과서에 실려 있다. “우리 겨레가 저를 낳고 작가로 이끌었다.”고 말할 만큼 민족주의를 중시하는 그는 “84년 우수단편문학상을 받으러 베이징에 갈 때도 200만 소수민족이 13억 중국인들과 어깨겨룸한 것을 보여주려고 일부러 한복을 입고 시상대로 갔다.”는 일화를 들려줬다. 이어 “대부분의 세계 명작은 당대 정권에 저항했다.”며 문학의 본질을 비유적으로 말한 그는 “1992년 공산당을 비판하는 실화작품 ‘예고된 파멸의 기록’으로 옌지(延吉) 공안국장과 당서기로부터 중단 압력을 받았지만 감옥에 갈 각오로 멈추지 않았다.”고 밝혔다. 항일투사인 소설가 고 김학철씨 등에 이은 2세대 조선족 작가인 그는 “사회주의 리얼리즘으로 쓸거리를 제한받았던 중국과는 달리 맘껏 쓸 수 있는 남한의 작품은 조선족 젊은 작가들에게 ‘새맛’으로 다가와 독자층이 많다.”며 “박경리,박완서,최명희,조정래,이문열의 작품들이 널리 읽히고 있다.”고 전했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아리랑 TV ‘영상으로 읽는 한국문학’

    박경리의 ‘토지’,조정래의 ‘태백산맥’,서정주의 ‘질마재신화’….한국을 대표하는 문학작품 속 배경지에는 어떤 한국적 정취와 문학의 향기가 숨어있을까. 아리랑TV는 11일부터 ‘영상으로 읽는 한국문학’(금 오전 10시50분)에서 스무편의 문학작품 배경지를 찾아간다.작품이 쓰여질 당시의 삶과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현장에서 문학작품 속 주요 장면을 살아있는 드라마로 재연해낼 예정이다. 첫회는 한센병자들의 아픔을 다룬 이청준의 장편 ‘당신들의 천국’을 잉태한 소록도의 현장에 발을 디딘다.환자들이 만든 중앙공원과 일제시대에 수용된 환자들의 상황을 증언하는 감금실과 검시실 등이 소개된다. 18일은 “사람들 사이에 섬이 있다.그 섬에 가고 싶다.”는 단 두 행의 시로 주목받은 정현종 시인의 쉼터인 신촌으로 발걸음을 옮긴다.그밖에 김용택의 ‘섬진강’,채만식의 ‘탁류’,양귀자의 ‘천년의 사랑’,김승옥의 ‘무진기행’,신경숙의 ‘외딴 방’ 등 근현대문학을 탄생시킨 20곳에서 작품의 배경과 당시 한국상황 등을 짚어본다. 이 프로그램은 2005년 독일 프랑크푸르트 북페어에 한국이 주빈국으로 초청된 것을 기념해 전세계적으로 한국 문학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노벨 문학상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한국문학번역원에서 공동 제작했다. 김소연기자 purple@seoul.co.kr˝
  • 5월에 떠나는 5감 여행-하동

    매화부터 벚꽃,배꽃까지.달포 넘게 꽃멀미를 앓은 섬진강의 5월은 차분하고 그윽하다.이맘때 하동의 향기는 5할이 다향이다.지리산 화개골 30리.가파른 산기슭마다 여린 찻잎을 따는 아낙의 손놀림이 바쁘고,그 아래 다원에선 고소한 냄새 솔솔 풍기며 차를 덖는다.나머지 향기 5할의 진원지는 섬진강가 식당이다.재첩을 끓이면서 나는 달큰한 냄새.예전의 ‘재첩국 사이소’란 정겨운 목소리는 없지만,뼛속까지 시원한 국물맛이 어디가랴.강변 백사장엔 지리산에서 날아온 패러글라이더들이 내려앉고,평사리 들녘엔 자운영이 보랏빛 물결을 이루는 5월의 하동,누구에게나 고향 같은 곳이다. 글 하동 임창용기자 sdragon@ ●다향 가득한 화개골 “올핸 일교차가 심해 찻잎이 예년만 못하네요.” 화개골에 자리잡은 ‘도심다원’ 대표 오시영씨는 ‘아쉽다.’는 말과 달리 얼굴에 미소가 가득하다.아마도 30년 이상 산기슭을 오르내리며 ‘산사람’의 여유가 몸에 밴 듯하다.2만여평의 자생 차밭을 갖고 있다는 오씨와 함께 산에 올랐다. 하동의 차밭은 거칠다.정원처럼 가꾼 보성이나 제주의 차밭과는 영 다르다.강변의 일부 차밭을 제외하면 대부분 산기슭을 따라 듬성듬성 성긴 모양을 하고 있다.대부분 씨를 뿌리거나 모종을 심지 않고,예로부터 내려온 자생차밭이기 때문이다. 요즘 이곳에선 세작이나 중작용 찻잎을 딴다.곡우 전후에 잎을 따는 우전이 첫물차라면,세작은 두물차,중작은 세물차쯤 된다.중작 이후엔 대작을 딴다.굵은 찻잎이 대부분인 대작은 숭늉 대신 끓여 마시는 차로,또는 티백용으로 나간다.물론 가장 먼저 따는 우전차가 귀한 만큼 값도 비싸다.그중에서도 대숲 아래서 자란 찻잎으로 만든 죽로(竹露)차를 최고로 친다.그러나 막상 차를 만드는 오씨는 “차 맛은 오히려 두물차인 세작이 더 은근하고 향도 좋다.”고 귀띔한다.갓 나온 순보다는 찻잎이 제모양을 갖추었을 때 우려내야 향과 맛이 제대로 난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그는 “우전차가 비싼 것은 적게 나오는 데 따른 ‘희소가치의 값’”이라고 했다. 화개장터를 지나서부터 간간이 보이는 자생 차밭은 녹차시배지와 차문화센터,쌍계사,칠불사 입구를 지나 화개골 30여리에 걸쳐 퍼져 있다.산기슭 중에서 경사가 덜 가파른 곳엔 어김없이 차밭이 자리잡고 있다.말이 밭이지 멀리서 보면 그저 잡초 무성한 잡목숲이나 다름없다.수건을 쓰고 찻잎을 따는 아낙들은 꼭 나물을 뜯는 것처럼 보인다. 하동의 차밭 면적은 500㏊에 달한다.그중 화개 지역에만 350㏊의 차밭이 있다.면적만으로 따지면 전남 보성보다 넓다고 한다.화개천을 따라 길을 오르다 보면 다원들이 계속 이어진다.대부분 자체의 차밭에서 나온 찻잎으로 차를 생산해 판다.시중보다 30∼40% 싸게 구입할 수 있다.차 구입뿐만 아니라 차 시음,차를 만드는 과정도 구경할 수 있다. 하동의 차는 수제 덖음차다.찻잎을 일일이 손으로 무쇠솥에서 덖어 만든다.솥에서 덖은 찻잎은 차의 성분이 잘 우러나도록 손으로 비비는 과정,건조와 끝덕기를 거쳐 차로 완성된다.보성이나 제주에서 대량생산하는 녹차는 대부분 찻잎을 수증기로 쪄서 말리는 증제차다. 차시배지와 차문화센터에도 가보자.차시배지는 신라 흥덕왕때 당나라에 사신으로 갔던 대렴공이 차씨를 가져와 심었다고 전해지는 곳.그러나 최근 구례 화엄사 뒤 차밭이 시배지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하동군이 최근 건립한 차문화센터는 차의 역사와 함께 차문화 발달,차 만드는 과정을 볼 수 있는 곳.녹차 무료 시음장도 있다. ●섬진강의 진객 ‘재첩’ 5월 이후 섬진강은 재첩잡이꾼들의 차지다.해 저물녘 작은 배들을 띄워놓고 가슴팍까지 몸을 담근 채 재첩을 잡는 풍경은 종종 ‘한국의 미’로 소개될 만큼 아름답다. 섬진강변에서 평생을 살아왔다는 김상모(66)씨는 “예전에 먹고 살기 어려웠을 때는 재첩을 식량 대용으로 썼다.”며 “보릿가루와 함께 죽을 쑤어 춘궁기를 넘겼다.”고 말했다.“5,6월에 잡히는 재첩이 맛도 있고 영양가도 높아요.7월 하순이 지나면 산란을 시작하기 때문에 알이 빠진 재첩은 진기가 빠져 제맛이 안 납니다.” 60년대만 해도 이맘때 섬진강에 들어가면 모래 반,재첩 반일정도로 재첩이 깔려 있었다고 한다.하지만 광양제철소 건설 등 섬진강 하구 일대의 환경 변화,해수면 상승 등으로 재첩 어획량은 갈수록 줄어드는 추세다.서식지도 점차 북쪽으로 올라가고 있다. 그래도 국내 생산량의 70%는 섬진강에서 난다.아직 물이 깨끗하기 때문이다.그러나 수요가 많다 보니 섬진강변에서도 중국산 재첩을 쓰는 식당이 있다.요즘은 운반기술이 발달해 산 채로 옮겨온 것을 쓴다고 한다.식당이나 상인들 스스로 ‘국산만을 써 섬진강 재첩의 이미지를 지키자.’는 움직임도 있으나 워낙 가격 차이가 커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섬진강에서 잡은 재첩은 1㎏에 5000원(껍질째) 정도로 인근 식당에 팔린다.따라서 인근 식당이나 길가 판매소에서 그 이하의 값으로 일반인들에게 파는 것은 대부분 중국산이라고 보면 된다. ●악양 들판의 보리와 자운영 이맘때 악양면 평사리에 가면 자운영이 보랏빛 꽃물결을 이루며 들녘을 가득 메운다.맥주보리 이삭이 누렇게 익어가는 풍광도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논둑을 사이에 두고 자운영 꽃밭과 맥주보리 물결이 끝없이 이어진 풍광은 이맘때 하동의 빼놓을 수 없는 명물이다. 평사리 들판은 예전에 만석군이 서넛은 나올 정도로 땅이 기름진 곳으로 알려져 있다.박경리의 소설 ‘토지’에 등장하는 최참판댁의 문전 옥답이 바로 이곳이다.하동군에선 소설의 유명세를 빌려 들판이 내려다보이는 지세 좋은 곳에 소설속 최참판댁을 그럴듯하게 재현해 놓아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외지인들이 이곳에 오면 가장 궁금해하는 게 바로 자운영이다.맥주보리야 벼농사가 시작되기 전 수확하는 이모작으로 심었다고 하지만 자운영은 왜 키웠을까.‘자운영 쌀’을 위한 것이란다.꽃이 질 무렵 논을 갈아 엎으면 자운영 줄기와 꽃이 거름이 되어 기름기 잘잘 흐르는 ‘자운영 쌀’을 수확할 수 있다는 것이다.가을엔 맛좋은 쌀을 수확하고,봄엔 곱디고운 자운영 꽃밭을 이루니 그야말로 일석이조다. 섬진강 재첩은 알맹이가 꽉 차고,국을 끓이면 맑은 우윳빛이 돈다.이는 민물과 바닷물이 섞여 염도가 적당하고 강바닥의 모래알이 보일 정도로 깨끗한 물에서 자라기 때문이다.또 곱게 발달한 모래톱과 각종 먹이생물이 풍부해 고품질의 재첩을 길러낸다. 하동군청 직원 지이우씨는 “6,7월이면 인근 주민들이 새까맣게 몰려 잡는다.”며 “그래도 재첩이 계속 나오는 것이 신기할 정도”라고 말했다. 재첩요리는 국과 회 두가지.재첩국은 예전엔 껍데기까지 함께 끓였으나 요즘엔 알맹이만 가려내 만든다. 먼저 재첩을 깨끗이 씻어 가마솥에 넣고 2∼3시간 정도 삶아 국물을 우려낸다.국물 빛깔이 맑으면서 뽀얘야 제대로 우려낸 것이다.이어 재첩을 건져 알맹이와 껍데기를 분리해주는 선별기에 넣어 알맹이만 골라낸다. 재첩 알맹이를 씻어 처음에 우려낸 국물에 넣어 다시 한번 푹 끓이면 재첩국이 완성된다.재첩국엔 양념을 넣지 않고 천일염으로 간만 맞춰 먹는다.부추나 파를 잘게 썰어 넣어 먹으면 향과 함께 맛을 더해준다. 재첩회는 국을 끓일 때 분리된 재첩알맹이에 몇 가지 야채와 과일을 채로 썰어넣고 과일식초로 만든 초고추장으로 버무려 만든다.미나리,부추,당근,양파,상추,쑥갓,사과,배 등이 들어간다. 새콤달콤하면서 재첩의 쫄깃함이 살아 있어야 하는데,이때 ‘손맛’에 따라 업소의 명성이 달라진다.대접에 밥을 덜어 참기름과 잘 버무려진 재첩회를 얹어 비벼서 먹으면 재첩의 또 다른 참맛을 느낄 수 있다.하동에서는 섬진교 인근 하동읍내 초입에 나란히 붙어 있는 ‘동흥식당’(055-884-2257)과 ‘여여식당’(884-0080)이 재첩 전문집으로 유명하다.읍내리 청탑예식당 건물 1층의 ‘청탑한식’(882-9988)의 재첩회 맛도 괜찮은 평가를 받는다.재첩국 5000원.재첩회는 3만원짜리 1접시면 서넛이 먹을 수 있다.하동읍내 시외버스터미널 입구에 가면 야외에 할머니 몇 분이 큰 통을 걸어놓고 재첩국을 끓여 판다.한그릇에 2000원. 섬진강 참게를 맛보고 싶으면 남도대교 인근의 ‘은성식당’(884-5550)에 가보자.주인 이동수씨가 자연산만을 고집하며 운영한다.고소한 참게와 시원한 국물이 어우러진 참게탕을 특히 잘한다.이씨는 “양식은 자연산에 비해 다리가 길고 등껍질에서 흰 빛이 난다.”고 구별법을 귀띔해준다. 하동 글 임창용기자 sdragon@ ●가는 길·숙박 서울에선 경부 또는 중부고속도로∼대전-진주 고속도로∼남해고속도로를 차례로 갈아타야 한다. 남해고속도로 하동IC에서 빠져 19번 국도를 타고 북쪽으로 달리면 섬진강을 따라 오른쪽으로 하동읍 입구,평사리 벌판,화개골 입구가 차례로 이어진다. 서울에서 하동 시외버스터미널(055-883-2663)까지 하루 6회 고속버스가 출발한다.4시간30분 소요.부산에선 하동까지 40분 간격으로 버스가 있다.하동읍내에서 화개장터,쌍계사,평사리공원,최참판댁까지 가는 버스가 수시로 있다. 하동엔 아직 관광호텔이 없다.섬진강변이나 화개골의 여관을 이용하거나 최근 많이 지어진 황토방 민박을 이용해야 한다.화개면 일대에 덕은리 ‘온천모텔’(883-6434),탑리 ‘황토방 별장’(883-7605),평사리 ‘섬진강변의 미리내’(884-7292) 등이 묵을 만하다. ●쌍계사와 칠불사 하동 화개골에 가서 쌍계사와 칠불사를 빠뜨릴 수 없다.쌍계사는 다양한 문과 전각으로 이어지는 산책로가 매혹적이다.경내를 가로질러 흐르는 계류,적당한 높낮이와 아기자기한 동선을 따라서 걷다보면 쌍계사의 명성이 허명이 아님을 깨닫게 된다.신라 성덕왕 21년(722년) 세워졌으나 임진왜란때 불타 없어진 것을 조선 인조 10년 다시 지은 것이다.부도와 대웅전,팔상전 등 보물과 고려시대의 것으로 추정되는 마애불이 눈길을 끈다. 쌍계사 서쪽 반야봉 남쪽에 자리한 칠불사는 불교 남방전래설의 근거로 내세워지는 사찰.AD 97년 가야 수로왕의 7왕자가 수도끝에 성불했다고 해 칠불사란 이름이 붙었다고 전해진다. 임금이 사찰을 찾자 7왕자가 나타났다는 연못 ‘영지’,한번 불을 때면 100일동안 따뜻함을 유지한다는 온돌 ‘아자방’이 눈여겨볼 만하다. ■ 패러글라이딩대회 15일 개막 하동 섬진강 재첩국과 화개골의 향기 좋은 햇차를 마셨다면 지리산으로 눈을 돌려보자. 15일부터 22일까지 악양면 지리산 형제봉과 구제봉 활공장에서는 ‘제1회 아시아 패러글라이딩 선수권대회’가 열려 볼거리를 제공한다.‘항공 스포츠의 꽃’으로 불리는 패러글라이딩의 아시아 챔피언을 가리는 대회다.이번 대회는 한국·일본을 비롯한 아시아권 8개국과 호주·러시아·독일·헝가리·마케도니아·우크라이나등 총 14개국 104명의 선수가 참가해 진검승부를 가린다. 아름다운 섬진강과 지리산을 배경으로 형형색색의 낙하산을 타고 하늘을 유영하는 모습은 마치 한 마리 새가 나는 것 같다.또 모터패러의 축하비행과 무료로 행글라이딩의 맛을 느낄 수 있는 시뮬레이션 체험 등 다양한 이벤트가 기다리고 있다. ●패러글라이딩 선수 참가자격 아시아권 국가들의 경우 국가별로 최대 23명(남자20,여자3명)까지 출전이 가능하고,비아시아권 선수들은 세계랭킹 순으로 출전이 허용된다.또한 세계랭킹 1000위 이내에 등록되어 있는 선수이거나 패러글라이딩 경기에서 30㎞ 이상 거리를 2회 이상 비행한 경력이 있는 선수에게만 출전자격이 주어진다. ●경기방식 ‘크로스컨트리’라고 하는 장거리경주 방식이다.이륙장을 출발해 지정된 몇 군데의 포인트를 돌고 정해진 목표지점에 빨리 도착하는 레이스이다.마치 육상종목 중 마라톤과 같은 이 크로스컨트리 경기는 보통 40∼60㎞ 코스에서 길게는 100㎞가 넘는 장거리를 날아야 한다.그렇기 때문에 출전선수 중 보통 10∼30% 정도만 완주에 성공한다. 골까지의 비행거리 점수와 도착순서에 따른 비행시간 점수가 합산되어 부여되지만 완주에 실패하고 도중에 불시착선수에게는 각자 착륙지점까지의 비행거리 점수만 인정된다.점수계산 방식은 가장 먼저 골인한 선수에게 1000점 만점이 주어지고,나머지 선수들은 승자와의 시간과 거리 차이에 따라 각각 점수를 부여받는다. 선수가 코스를 완주했는지는 지정된 턴 포인트에서 자신의 GPS(자동항법장치)에 체크를 해서 심사관에게 제출해 완주여부를 검사받게 된다. 이렇게 그날그날의 기상에 따라 경기코스를 달리 해가며 비행을 거듭해 각 선수가 6일 동안 여섯 번의 비행에서 얻은 득점을 종합한 총점으로 챔피언을 가리게 된다. 우승국을 가리는 단체전의 경우는 국가별 상위 3명의 점수를 합산한 점수를 그날의 국가득점으로 계산해 전체 경기에 따른 총점 순으로 국가 랭킹을 결정한다. ●관전 포인트 이번 대회는 우리나라와 일본의 강세가 예상된다.그러나 일본이 최근 대표선수들에 대한 대대적인 물갈이에 들어간 상황이라 한국이 다소 유리할 것이라는 조심스러운 전망도 나오고 있다. 주목할 만한 선수는 2003년도 한국리그 우승자 ‘피수용’,2003년 한국챔피언 ‘원용묵’ 등과 국제경기경험이 풍부한 ‘정세용’,세계적인 패러글라이더 디자이너이자 백전노장인 송진석 등은 강력한 남자 우승후보이며 2002년 포르투갈에서 열린 프레월드챔피언십대회에서 여자부 1위를 차지한 ‘박정훈’ 선수는 여성부 우승후보 1순위로 우리가 눈여겨 볼 선수들이다. ●각종 이벤트와 볼거리 16일 오후 3시부터 모터패러글라이더 10여대가 연막을 뿌리며 묘기를 부린다.행사장에 설치된 30m의 타워크레인에 행글라이더를 매달아 일반인들이 행글라이더의 묘미를 맛 볼 수 있게 한 시뮬레이션도 볼 만하다. 완주점을 통과한 패러글라이더들이 공중에서 수직하강,나선형 비행 등 자신의 기량을 과시하는 묘기도 좋은 볼거리다.또한 직경 1m의 원안에 착륙하는 ‘정밀착륙시범’은 보는 이의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윤청 홍보단장은 “우리나라는 약 15년 전부터 전 세계 패러글라이딩 장비시장을 주도하고 있어 패러글라이딩 종주국으로 공인받고 있다.”며 “대회기간에 열리는 하동의 ‘녹차축제’와 더불어 관광한국을 알리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글 한준규기자 hihi@ ●하동 야생차 문화축제 20일부터 23일까지 화개골 운수리 차시배지 및 쌍계사 일원에서 펼쳐진다.올해로 9회째.20일 개막 전야제를 시작으로 하동차 다례 시연,어린이 차예절 경연,야생차 글짓기 및 그림 그리기,야생차 학술 세미나,찻사발 전시회,세계차박람회,햇차 무료시음회 등이 진행된다. 녹차 목욕,야생차 마사지,야생차 농가 방문,야생차밭 사진촬영 등 체험프로그램도 다양하게 준비했다. 이밖에 향토음식 요리경연대회,민속놀이 경연,영호남 화합 찻잎따기 등 이벤트행사도 다채롭게 펼쳐진다.대회기간중 우전차 1통 4만원 등 하동차를 대폭 할인 판매한다.문의 하동군 문화관광과(055-880-2371∼4). ˝
  • 극단 학전 아동극 ‘우리는 친구다’

    ‘지하철1호선’‘의형제’‘모스키토’등 대학로 소극장 뮤지컬의 명가인 극단 학전(대표 김민기)이 6년만에 신작을 선보인다.새달 5일부터 학전블루소극장에서 공연하는 아동극 ‘우리는 친구다’.독일 그립스극단의 ‘Linie 1’을 번안한 ‘지하철1호선’과 마찬가지로 이 극단의 아동극 ‘Max und Milli(막스와 밀리)’를 김민기 대표가 한국적 상황과 정서에 맞게 새롭게 각색했다. ‘모스키토’로 청소년극의 대안을 제시한 바 있는 학전은 오래전부터 아동극 제작에 깊은 관심을 쏟아왔다.80년대 노래극 ‘개똥이’나 ‘아빠 얼굴 이쁘네요’ ‘엄마 우리 엄마’ 등의 음반 작업은 이런 노력의 일환이었다.틈날 때마다 아동극의 중요성을 강조했던 김민기 대표는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아동극을 파고들었다.1주일의 절반을 강원도 원주의 ‘박경리 토지문화관’에 머물면서 안데르센 동화집을 비롯한 온갖 아동서들을 섭렵, 작품 구상에 몰두해온 것.이와 더불어 아동극 전문극단인 그립스 극단으로부터 유럽 아동극 10여편을 추천받아 번안하는 작업을 병행해왔다.‘우리는 친구다’는 이런 준비 끝에 내놓은 어린이극 시리즈 ‘학전 어린이무대’의 첫 작품. ‘지하철1호선’의 명콤비인 극작가 폴커 루드비히와 작곡가 비르거 하이만이 만든 것으로,1978년 초연 이래 30년 넘게 꾸준히 공연되고 있는 그립스 극단의 대표작이다.현실을 가감없이 무대에 반영하는 그립스 극단의 연극 철학은 아동극에도 그대로 투영된다.부모의 이혼으로 겁쟁이가 된 ‘민호’와 TV에 중독된 ‘슬기’남매,아버지에게 매맞으면서 학원을 12개나 다녀야 하는 ‘뭉치’는 일방적인 교육의 대상이 아니라 어른만큼이나 진지한 고민을 갖고 있는 하나의 인격체로 그려진다. 김민기 대표는 “어른 시각으로 포장된 아이들의 이야기를 다룬 기존 아동극이 늘 못마땅했다.”면서 “동시대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그들의 정서를 담아내는 ‘리얼리즘 아동극’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그는 “그림을 그리든,글을 쓰든 나이 50이 넘으면서 가슴 한켠에 아이들에 대한 관심이 생기는 것은 인간으로서의 도의”라며 아동극을 향한 애정을 표현했다.“처음 시작하는 일이라 망망대해를 건너는 것 같은 심정”이라는 그는 내년부터 학전블루소극장을 어린이·청소년극 전용관으로 개조하면서 장애아와 비장애아의 우정을 그린 차기작과 이라크 전쟁을 배경으로 한 ‘로빈손과 크루소’등 10여편의 레퍼토리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공연은 6월13일까지.(02)763-8233. 이순녀기자˝
  • [데스크시각] 서울의 변신에 대한 ‘쓴소리’/임태순 전국부장

    서울신문사와 시청 사이에는 조그만 길이 있다.폭 10m 안팎이지만 노상주차장을 끼고 있는 일방통행로인데다 이용차량도 적어 한적하다.사람과 차량이 서로 편한 대로 지나가는 공존,공생의 길이었다.그러나 최근 이 길이 부산해졌다.시청앞 잔디광장 조성으로 교통체계가 바뀌어 차량 전용의 3차선 일방도로로 변했기 때문이다.승용차들이 소음과 함께 매연을 내뿜는 것은 물론 쌩쌩 달리기까지 해 새삼 옛길이 좋았다는 것을 느낀다.그러나 시청앞에 잔디광장이 들어선다는 것을 생각하면서 불편을 참는다. 이명박 시장이 취임한 이후 서울에는 많은 변화가 일고 있다.그는 건설회사 사장 출신답게 토목공사로 서울의 변신을 주도하고 있다. 서울시내를 관통하는 청계고가가 없어지면 교통은 엉망진창이 되지 않을까,해체하면 먼지는 얼마나 날릴까 하며 걱정했지만 어느 순간 청계고가가 없어지고,지금은 청계천을 복개한 도로도 걷어내고 있다.어느날 중앙극장 앞을 지나면서 거리가 박하사탕처럼 환해지고 시원해졌음을 느꼈다.우중충한 삼일고가가 철거됐기 때문이었다. 70년대 ‘개발 드라이브’시대의 산물로 도시미관을 해쳐왔던 고가도로와 육교도 속속 해체되고 있다.원남,미아 고가도로가 헐렸고 이달중 서울역앞 고가도로도 철거된다.횡단보도 대신 건설됐던 지하도와 육교도 속속 모습을 감추고 있다. 이런 점에서 보면 이명박 시장의 ‘서울 개조’는 기본 컨셉트를 잘 잡은 것 같다.색안경을 끼고보면 대권을 의식한 전시행정적 요소가 짙어보이지만 차보다는 사람이 중심이 되고,자연과 환경을 강조한다는 점에서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사고 있다. 그러나 서울의 복원방식은 여전히 과거와 크게 다르지 않아 안타깝다.개발시대의 조급증이 다시 번진 듯 동시 다발적 공사로 서울시내 여기저기가 파헤쳐져 있다.조금 있으면 세종로 중앙분리대도 없어진다고 한다.시민들은 “공사로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는 안내문을 보면서 무한한 인내력을 발휘하고 있다. 최근에는 청계천 복원공사에 제동이 걸렸다.문화재청이 오간수문,수표교 등 청계천 6개 발굴지역에 공사중단명령을 내린 것이다.서울시가 내년 9월로 예정된 청계천 복원 공기에 쫓겨 문화재전문가들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문화재발굴과 공사를 병행하다 모전교 호안석축에 손상을 가져왔기 때문이다. 얼마전 만난 언론계 선배는 청계천 복원공사 현장 주변을 지나면서 “참 우리는 무식했어.수표교 등 저런 것을 두고 마구 뒤덮어버렸으니.”라면서 자책을 했다.그러면서 그는 이탈리아 로마는 지하에 매장돼 있는 엄청난 유물 때문에 지하철 노선 신설은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소설가 박경리선생은 산과 강을 훼손하며 개발하는 것을 두고 “우리 조상들은 자연(원금)은 그대로 두고 이자로 살아왔는데 요즘은 원금을 까먹으며 살고 있다.”면서 “우리는 후손들에게 뭘 물려주나.”라고 했다. 서울은 정도(定都) 600년의 역사를 자랑하고 있다.그러나 역사의 흔적은 빈약하기 그지없다.행여 복원이란 미명 아래 그나마 얼마남아 있지 않은 원금마저 날려버리는 것이 아닐까 두렵다.그리고 국민소득 1만달러 시대의 경제력이라면 보존과 복원도 이제 ‘빨리 빨리’에서 벗어나 품위있고 품격있게 할 때도 된 것 같다. 임태순 전국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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