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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라크 외무부건물 박격포 피격

    |바그다드 외신|이라크 바그다드 중심부에 위치한 이라크 외무부 건물이 7일 박격포 공격을 받았다. 이라크 경찰과 이라크 주둔 미군은 이날 오전 11시쯤(현지시간) 외무부 구내에 박격포탄 1발이 떨어졌으며 폭발 직후 인근에서 미군과의 교전이 벌어졌다고 밝혔다. 그동안 미군 병력이나 차량,숙소 등 미군 관련 목표물과 유엔 현지사무소,바그다드 주재 외국 공관 등에 대한 공격은 있어왔지만 이라크 정부 건물에 대한 포탄 공격은 처음이어서 현지 저항세력들의 공격 타깃이 이라크인들에게로까지 확대되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특히 외무부 건물은 인근에 미·영 연합군 사령부가 들어있는 대통령궁과 미군과 연합군 관계자들의 숙소인 알 라시드 호텔이 위치,바그다드 시내에서도 미군의 경계가 가장 삼엄한 곳이어서 저항세력들의 공격이 더욱 대담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라크 경찰은 “박격포탄 1발이 외무부 청사 구내 정원에 떨어졌으며 사상자는 없다.”고 말했다.목격자들에 따르면 바닥에는 직경 30㎝가량의 웅덩이가 패였으며충격으로 건물의 유리창 일부가 파손됐다.경찰은 사건 현장 주변을 폐쇄했으며 현장으로 향하는 구급차가 눈에 띄었다.외무부 건물 주변에는 미군 탱크 2대와 험비차량이 이라크 경찰들과 함께 경계 근무를 서고 있다. 지난달 27일에도 미군과 군정 관계자들의 숙소로 쓰이는 알 라시드호텔과 인근 민가에 3발의 로켓 공격이 가해졌었다. 한편 거의 같은 시간 대통령궁 인근에서는 전직 이라크 정보기관원 등 전직 공무원 2000여명이 체불 임금의 지급과 복직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시위대중 일부는 이라크 과도통치위원회가 전직 공무원들에게 체불 임금을 지급하겠다고 서명한 서류를 흔들면서 저지하는 미군에게 돌을 던지며 격렬하게 항의,도심 교통이 마비되다시피 했다.최근 들어 바그다드에서는 전직 이라크 군인과 정부 관계자 등이 체불 임금의 지급 등을 요구하는 시위가 빈발하고 있다. 미군에 대한 공격도 계속됐다.7일 밤 바그다드 서쪽 중부지방에서 두 건의 연쇄 폭탄공격이 발생,미군 3명과 이라크인 통역 등 4명이 숨지고 미군 3명이 다쳤다고미군이 밝혔다.미군은 성명을 통해 “6일 밤 10시40분쯤 알하스와 지방에서 82공수사단 소속 미군 병사 두 명이 숨지고,두 명이 부상했다.”고 말했다.앞서 미군 대변인은 바그다드 서쪽 110㎞ 떨어진 라마디 마을 근처에서 6일 밤 폭탄공격으로 미군 병사 한 명이 숨지고 한 명이 부상했다고 발표했다.
  • “파병유력 모술 4시간밖에 안머물러”/이의제기 박건영 교수

    6일 이라크 파병과 관련,정부 합동조사단의 발표 내용에 이의를 제기한 가톨릭대 박건영(46) 교수는 12명으로 구성된 조사단원 중 사실상 유일의 민간 전문가다. 박 교수는 이날 정부 조사단 발표에 대해 “조사단의 현지 방문 일정이 급작스럽게 잡히다 보니 정작 자세히 살펴봐야 할 북부 모술지역에서는 4시간밖에 머물지 못하는 등 일정에 적잖은 무리가 따랐다.”면서 “대부분의 자료 역시 현지 조사가 아니라 쿠웨이트 대사관에서 제공한 자료에 입각한 것”이라며 조사 결과의 신빙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한국군이 파병될 경우 주둔이 유력한 북부 모술지역의 조사 방식과 관련해서는 “우리는 미군 헬기를 타고 20분간 내려다보고,이후 미군 차량으로 시내를 20분간 관찰했으며,이라크인과의 접촉은 단 한 명과 5분 만난 것이 전부였다.”고 털어놨다. 박 교수는 “대통령께 올리는 현지 보고서는 보지 못했으나,모술지역 조사의 한계점은 보고서에 반영돼 첨부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추가 조사의 필요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또 일부 시민단체가 조사단의 결과에 대해 의구심을 제기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민간단체가 직접 현지에 가면 해소될 수 있겠지만 우리가 방문했던 (제한적인) 조건이라면 큰 의미가 없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현지 정세에 대해서는 “전반적으로 남부는 안전의 위협이 심각하지 않았으나 바그다드는 심각했다.”고 말했다.또 “조사단이 바그다드에서 모술로 떠나자마자 후세인 궁전에 박격포탄이 떨어졌는데 나를 포함한 우리 멤버들은 굉장히 놀랐지만 미군은 일상이라 그런지 그렇지 않더라.”면서 “모술지역은 바그다드와 나시리야의 중간쯤으로 보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출신인 박 교수는 서강대를 나와 미국 콜로라도대에서 정치학박사를 받았다. 아태평화재단 공채 1기 연구위원 출신으로 97년까지 근무했으며,현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이종석 사무차장과는 함께 책을 펴내는 등 매우 절친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승진기자
  • 美 ‘폴란드형 사단’ 파병 요청

    미국은 ‘독자적 작전수행 능력을 갖춘 3000여명의 경보병 부대’를 조속한 시일내에 이라크에 파병해줄 것을 한국측에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관련기사 3면 정부 고위관계자는 15일 “지난 4일 리처드 롤리스 국방부 부차관보와 크리스토퍼 라플레르 국무부 부차관보,토머스 허버드 주한 대사 등 미국측 인사가 청와대를 방문해 ‘한국정부가 이라크에 파병해줄 수 있느냐.’면서 이같이 공식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측은 파병 규모 및 성격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폴란드 사단(Polish Division)’을 예로 들었다.”고 말했다.미군·영국군과 함께 이라크 중남부 지역을 독자 지휘하는 폴란드의 경우 자국군 2300∼3000여명과 함께 우크라이나·스페인군 등 유동병력을 포함,모두 1만여명을 휘하에 둔 부대를 운용하고 있다. 미국과의 추가 협의 여하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파병을 결정할 경우 그 규모는 여단 수준인 3000명선으로 관측되며,사단사령부·통신·행정 등 지원 병력을 더할 경우 5000명 이상으로 늘어날 가능성도있다. 특히 유엔평화유지군(PKF) 형식을 갖추지 못할 경우 파병 경비를 한국이 부담하게 돼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전투병의 성격과 관련,다른 정부 관계자는 “소화기·기관총·박격포 등 가벼운 무기를 든 경보병 부대의 전형은 특전사”라고 말해 파병이 결정될 경우 특전사를 중심으로 부대가 짜여질 것임을 시사했다. 정부는 당분간 국민적 공감대 형성에 주력하되 국익을 고려,가급적 새달 20·21일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이전 파병 여부를 결론지을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곽태헌 김수정기자 tiger@
  • “백두산·한라산이 전방 지킵니다”을지부대 GOP 근무 백두산·한라산 이병

    민족의 영산(靈山)인 백두산과 한라산이라는 이름을 가진 2명의 동갑내기 육군 이등병이 동부전선 같은 부대에서 근무하고 있다. 지난달 중순 열흘 간격으로 각각 육군 을지부대 전방소초(GOP) 대대에 배치된 백(21·서울 구로구 구로 2동) 이병과 한(강원 춘천시 석사동) 이병이 주인공.이들은 현재 이 부대의 동쪽과 서쪽 끝 중대에 배속돼 대북 경계임무를 맡고 있다. 이들의 전입을 놓고 부대 안팎에서는 남과 북을 상징하는 영산이 자연스럽게 합쳐져 민족통일을 예고하는 것 아니냐는 말들이 나오고 있다. 특히 동부전선에서 가장 험준한 이 부대는 백두대간의 허리에 해당되는 지점이어서 두 병사의 만남은 두 동강난 한반도의 허리를 잇는 미래를 예고하는 것이라는 등 부대원들에게 기분좋은 얘깃거리가 되고 있다. 백두산과 한라산의 특징이 뚜렷한 만큼 이들의 취미와 출생지,가족관계도 크게 다르다. 4중대에서 81㎜ 박격포 탄약수로 근무중인 백 이병은 서울 구로고 출신으로 음악감상이 취미인 반면 3중대 소속 소총수인 한 이병은 강원도 춘천의중경고를 졸업했으며 농구를 즐긴다. 입대일자는 지난 4월 입대한 백 이병이 두달 정도 빠르다. 이들은 “우리가 군 복무를 마칠 때쯤 GOP 통문이 활짝 열리고 비무장지대(DMZ)가 개방되기를 기대한다.”면서 “그 날이 올 때까지는 철통같은 경계작전 임무를 수행하겠다.”고 다짐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불타는 이라크 송유관

    |바그다드·런던 AFP 연합|전후 이라크에서 미군에 대한 게릴라 공격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송유관이 잇따라 파괴돼 석유 수출이 중단되고 상수도관이 공격을 받아 주민들이 식수난을 겪는 등 이라크 재건 사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라크에 주둔하는 미군 당국자들은 18일 이라크 북서부 모술에 있는 송유관이 17일 테러 공격에 의해 화염에 휩싸였다고 밝혔다. 이틀 전인 15일에도 이라크 북부 바이지에서 터키의 지중해 석유기지가 있는 제이한으로 연결되는 송유관에 화재가 발생한 바 있다.미국은 15일 북부 키르쿠크 유전지대의 바이지에서 터키의 제이한까지 연결된 송유관 가동을 재개했다. 뉴욕타임스는 18일 이러한 공격과 관련,사담 후세인 전 대통령의 추종자들이 공격대상을 민간인과 경제시설까지로 확대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신문은 후세인 추종자들의 무차별 공격을 감안할 때 그동안 미군에 대한 공격에 초점을 맞췄던 이들이 공격 대상에 민간인과 경제시설을 포함시켰다는 새로운 우려를 낳고 있다고 말했다. 송유관 화재가 발생한 바이지의 한 경찰 관계자는 이번 화재가 페다인 민병대나 사담 후세인 추종세력,혹은 범죄자들의 공격에 의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계속되는 송유관 공격과 관련,폴 브리머 미 최고행정관은 “송유관 파괴로 하루 700만달러의 손실이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이라크 사바 미산 펌프장과 바그다드 동부 라사파 지구를 연결하는 상수도관도 휴대용 로켓발사기(RPG)를 이용한 공격으로 파괴돼 식수 공급이 중단됐다.현지에서 활동중인 나다 두마니 국제적십자위원회(ICRC) 대변인은 이 공격으로 바그다드 일부 지역에서는 물난리가 났고 주민 30만명에 대한 식수 공급이 중단된 상태라고 전했다. 이라크 주둔 미군은 지난 16일 바그다드 외곽의 아부 가리브 교도소가 박격포 공격을 받아 재소자 6명이 숨지고 60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미군은 박격포탄 3발이 교도소에 떨어졌다면서 부상자들은 미군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밝혔다. 한편 미군이 운영하는 바그다드 외곽의 아브 가리브 교도소를 취재 중이던 로이터통신 카메라맨이 17일미군 탱크의 오인 총격을 받고 숨졌다.
  • 국제 플러스 / 이라크 교도소 피격… 65명 사상

    |바그다드 AFP 연합|이라크 수도 바그다드 외곽의 아부 가리브 교도소가 박격포 공격을 받아 재소자 6명이 사망하고 59명이 부상했다고 이라크 주둔 미군이 17일 발표했다. 미군은 이날 보도자료에서 전날 박격포탄 3발이 교도소에 떨어졌다면서 부상자들은 미군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밝혔다. 한편 17일 이라크 주둔 연합군과 이라크인들 사이에 벌어진 충돌로 덴마크 병사 1명과 이라크인 3명이 죽고 미군 2명이 다치는 등 이라크에서 사상자가 계속 나오고 있다.
  • 부시, 라이베리아 파병지시

    |먼로비아 워싱턴 외신|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아프리카 서부 라이베리아 해역에 병력 파병을 지시한 가운데 26일 수도 먼로비아를 장악하기 위한 반군과 정부군간 전투가 계속됐다.반군과 정부군간 충돌은 수도 먼로비아에서 남동쪽에 위치한 제2의 항구도시 부캐넌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영국의 BBC방송이 보도했다. 26일 새벽(현지시간) 수백명의 피란민이 수용돼 있는 먼로비아의 한 교회에 6발의 박격포탄이 떨어져 최소 15명이 숨지고 여러 명이 다쳤다고 목격자들이 밝혔다. 앞서 지난 25일에도 먼로비아 미국 대사관저 인근의 가옥과 학교에 포탄이 떨어져 최소 26명이 숨지고 200여명이 부상을 당했다. 미 대사관저 폭탄 사건 직후 부시 대통령은 지중해에 정박해 있는 전함 3척에 대해 서아프리카경제공동체(ECOWAS) 평화유지군을 지원하기 위해 라이베리아 인근 해역으로 이동하도록 지시했다. 부시 대통령은 25일 백악관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ECOWAS 평화유지군 파병을 지원하기 위해 제한된 범위의 병력 파병을 지시했다.”며 “라이베리아인들에 대한 인도적 지원이 가능한 여건을 만들기 위해 미군이 평화유지군 활동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부시 대통령은 이어 찰스 테일러 대통령에게 라이베리아를 떠나라고 거듭 촉구했다. 라이베리아 해역에 파견될 미국 전함 3척중 하나인 ‘이오지마’호에는 해병과 수병 등 4500명이 승선하고 있다. 한편 테일러 라이베리아 대통령은 26일 독립기념일을 맞아 행한 연설에서 “평화유지군이 도착하면 대통령직에서 물러날 것”이라고 재확인했지만 구체적인 하야 시기는 언급하지 않았다. ECOWAS는 28일쯤 라이베리아에 평화유지군 파병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 라이베리아 내전 악화 / 정부·반군 충돌…하루새 500여명 사상

    라이베리아 내전이 극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라이베리아 화합·민주연합(LURD) 주도의 반군들이 21일(현지시간) 수도 몬로비아에 침투,정부군과 전면전을 벌이면서 이날 하루 사상자가 500여명에 달했다.몬로비아 내 미국 대사관과 인근 주거지역도 공격을 받아 미 당국을 긴장케 하고 있다. ●미,자국민보호 위해 해병대 파견 미국은 21일 41명으로 구성된 해병대를 라이베리아에 긴급 파병했다.찰스 테일러 대통령의 하야를 요구하는 반군의 박격포탄이 미국 대사관과 인근 지역에까지 떨어져 최소 60여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데 따른 조치다.반군의 공격으로부터 미국 대사관을 보호하기 위해 배치된 이들 해병대는 자국민의 철수를 지원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은 라이베리아 사태 해결을 위한 평화유지군 파견에 대한 결정은 미루고 있다.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이날 텍사스주 크로포드 목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미 국민에 대해서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평화유지군 파병 규모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부시 대통령은 또 “서아프리카경제공동체(ECOWAS)의 파병 준비를 돕고 있다.”면서 자국 군대를 직접 파견하기 보다 아프리카군을 지원하는 방안을 내비치기도 했다. ●주민들,시체 늘어 놓고 파병 호소 라이베리아 안팎에서는 평화유지군 파견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현지 소식통들은 지난주 재개된 반군의 공격으로 수십만명의 주민들이 앞다퉈 피란길에 오르고 있고 거리는 사상자들로 넘쳐나고 있다며 참혹한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더욱이 반군들은 현정부를 전복시킬 때까지 공격을 멈추지 않겠다며 폭격을 퍼붓고 있고 테일러 대통령은 하야 약속을 번복하고 있어 사태는 진정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그 피해를 고스란히 받고 있는 라이베리아 주민들은 이번 공격으로 사망한 시체들을 미국 대사관 주위에 늘어놓고 미국에 군대 파견을 호소하고 있다.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도 “즉각적인 파병이 이뤄진다면 라이베리아를 구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미국과 서아프리카의 주변국들에 파병을 재차 촉구했다. ●미 국방부,파병 준비 라이베리아 사태가 악화일로로 치닫자 미국도 일단파병 준비태세에 들어갔다. 미 국방부는 아프리카 인근에 배치돼 있던 해군과 해병 4500명을 지중해로 이동시켰으며 파병이 결정되면 10일 내 라이베리아에 도착할 수 있다고 밝혔다.국방부 대변인에 따르면 도널드 럼즈펠드 장관이 지난 19일 이같은 지시를 담은 명령서에 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국무부는 라이베리아 정부군과 반군 모두에게 즉각적인 휴전을 촉구하며 파병에 대한 뚜렷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강혜승기자 1fineday@
  • 국제 플러스 / 라이베리아 정부군·반군 전면전

    |몬로비아 AFP 연합|아프리카 서부 라이베리아의 정부군과 반군이 20일 폐허가 된 수도 몬로비아에서 수류탄과 기관총 등을 동원,일진일퇴의 공방전을 벌이는 등 내전이 전면전으로 치닫고 있다.국제평화유지군이 아직 도착하지 않은 가운데 반군들은 찰스 테일러 대통령의 퇴진을 위해 수도 중심지로 진격을 계속하고 있는 반면 테일러 대통령은 수도에서 마지막까지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반군들은 20일 수도 북부 교외지역으로 진격하면서 몬로비아에 박격포 공격을 퍼부었고,공포에 질린 시민들은 머리에 소지품을 인 채 피란길에 오르고 있다.대니얼 체아 국방장관은 멀리서 포격 소리가 끊이지 않는 속에서 “우리는 궁지에 몰려 있다.우리는 모두 평화교섭을 하기도 했지만 지금은 살기 위해 싸우고 있다.”고 말했다.
  • 특별한 CAR ‘스페셜 에디션’/ 고상함 싣고 ‘붕

    최근 톡톡튀는 이른바 ‘스페셜 에디션’ 차량이 잇따라 출시돼 관심을 끌고 있다.자동차 업계는 기존 모델과 달리 별도로 제작된 제품을 통해 차 브랜드의 이미지와 호감도를 높일 수 있어 스페셜 에디션에 중점을 두고 있다.스페셜 에디션은 몇 대 밖에 없는 소량 모델을 뜻한다.기념일과 행사를 위해 소량 한정 판매가 이뤄지는 기념모델과 유명 디자인업체나 자동차 기술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고급 장치들을 장착,일반 모델보다 비싼 특별 모델도 있다.그밖에 영화촬영 등 특수한 목적을 위해 비판매용으로 만들어지는 경우도 있다. ●기념 모델 지난 2001년 12월부터 다음해 5월 월드컵 때까지 현대차가 ‘아반떼XD’,‘뉴EF쏘나타’ 등 차량에 월드컵 엠블럼을 새기고 사양을 고급화해 한정 판매했던 월드컵 모델 시리즈들이 좋은 예다.현대차는 2002년 한·일 월드컵 공식 후원사로서의 기업 이미지를 부각시키고 월드컵 열기를 판매에 연결시키기 위해 기념 모델을 출시했다. 최근에는 포드자동차가 창립 100주년을 맞아 ‘포드 토러스’,‘포드 머스탱’,‘포드 익스플로러’,‘포드 포커스’ 등 5개 차의 특별 모델을 출시했다.전 세계 4000대 한정 판매되는 ‘포드 토러스’ 100주년 모델은 국내에서도 판매중이다. 폴크스바겐의 ‘골프 GTI’는 1976년 독일에서 출시된 ‘골프’의 고성능 모델이다.올해 미국 진출 20주년을 맞아 ‘골프 GTI 애니버서리 에디션’을 내놓았다.또 골프가 처음 미국에 상륙했을 때 ‘래빗’이라는 이름으로 판매된 점을 기념해 트렁크 중앙의 GTI 앰블럼 옆에 토끼 모양을 함께 달았다. 랜드로버는 자사가 최근 전 세계적으로 처음 개최했던 험로 이벤트인 ‘G4챌린지’를 위해 ‘프리랜더 2.5 V6’,‘디펜더 110 TD5’,‘레인지로버 4.4 V8’,‘디스커버리 4.6 V8’ 등 4종의 스페셜 에디션을 내놓고 있다. 탐험이라는 행사 성격에 맞게 차 지붕 위에 물건을 실을 수 있는 루프레일은 물론 차량이 험로에 빠졌을 때 인양할 수 있는 장비들을 탑재했다. ●원판 보다 개선된 모델들 국내에서는 1997년 현대차가 스포츠카 ‘티뷰론’의 동력 성능을 향상시킨 초경량 알루미늄 스포츠카 ‘티뷰론 스페셜 모델’ 500대를 한정 판매했다. 또 지난 3월부터는 여성 마케팅 강화 추세에 대응하기 위해 기존 뉴EF쏘나타 2.0 골드 모델을 기본으로 여성 겨냥 모델 ‘뉴EF쏘나타 엘레강스 스페셜’을 출시했다.여성이 좋아하는 베이지색을 토대로,조명적용 화장 거울,핸드백 걸이,자외선 차단 유리 등 사양을 추가했다. 링컨차가 1976년 디자이너 카르티에와 함께 만든 ‘링컨 카르티에 에디션’은 링컨 모델 중 최고의 럭셔리 사양을 갖춘 모델로 통한다.또 오는 10월 국내에 선보이는 GM의 최고급 레저용차인 ‘캐딜락 에스컬레이드’에는 고가 명품 브랜드로 잘 알려진 불가리의 시계가 달려 있다. ●‘영화속 주인공으로 태어나다’ 007 최신작 ‘다이 어나더 데이’ 영화에는 특수 제작된 재규어의 ‘XKR’가 나온다.뒷 좌석에 기관총이 삽입됐고,자동차 옆 문에는 소형 미사일이 장착돼 있다.트렁크에는 박격포 선반이 놓여 있고,타이어에는 강철 체인을 장착했다.영화 속에서 ‘평양 49-348’이라는 한글 번호판을 달고 등장한다. 오는 8월 국내 개봉을 앞둔 영화 ‘툼레이더2-판도라의 상자’를 위해 지프의 ‘랭글러 루비콘 툼레이더 모델’이 제작됐다. 한편 ‘BMW 아트카 콜렉션’은 기술과 예술을 접목시키는 방식으로 차를 통해 전세계 예술가들의 창조성을 표현하고 있다.1975년 BMW 레이싱 차량에서 시작됐으며,아직까지 총 12명의 예술가가 15개 차종을 상대로 아트 카를 제작했다.파리 루브르 박물관 등 전시관에서 대중에게 소개되기도 했다.미국의 유명 팝아트 예술가 앤디 워홀은 1979년 BMW M1을 아트카로 제작 한 뒤 ‘차가 예술 작품보다 낫다.‘고 자평하기도 했다. 주현진기자 jhj@
  • 유엔, 라이베리아 군사개입 시사

    라이베리아가 다시 내전의 전화에 휩싸였다.수도 몬로비아에서 반군과 정부군이 치열한 교전을 벌여 어렵게 맺은 휴전협정이 일주일만에 휴지조각이 됐다.유엔은 사태 진정을 위해 미국 주도의 군사개입 가능성을 시사했다. 라이베리아 최대 반군단체인 ‘화해와 민주주의를 위한 라이베리아 연합(LURD)’과 정부군은 25일 수도 몬로비아를 놓고 격렬한 전투를 벌여 최소 3명이 숨지고 수백명이 부상했다. 양측의 격렬한 전투를 피해 수천명이 피란길에 오른 가운데 피란민이 몰려든 몬로비아 주재 미 대사관 부속건물이 25일 박격포 또는 수류탄 공격을 받아 현지 대사관 직원 2명이 목숨을 잃었다. 반군이 몬로비아 장악을 목전에 둔 것으로 전해지는 가운데 찰스 테일러 대통령은 라디오 연설을 통해 수도 사수를 위해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제레미 그린스톡 유엔 주재 영국 대사는 26일 유엔이 라이베리아에 평화유지군 파견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서아프리카 6개국 순방에 나선 유엔 사절단을 이끌고 있는 그린스톡 대사는 군사개입이 국제사회의 환영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미국이 평화유지 병력을 이끌 “자연스러운 후보”라고 말했다. 정부군과 반군측은 지난 17일 4년간의 내전을 종식시키기 위한 휴전에 합의했으나 테일러 대통령이 휴전의 조건인 임기내 권력이양을 거부,내전 재발의 빌미를 제공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19세기 미국에서 해방된 노예들에 의해 세워진 라이베리아에서는 총인구 3%정도인 아메리코 라이베리안의 지배에 대한 불만으로 내전과 쿠데타가 이어져왔다.내전의 주요 원인에는 ‘피의 다이아몬드’도 자리잡고 있다.다이아몬드를 팔아 무기와 군비를 조달해온 정부군과 반군은 다이아몬드 산지를 둘러싸고 치열한 자리싸움을 벌여왔다. 박상숙기자 alex@
  • 첨단 ‘디지털 육군’의 모습은

    육군이 지향하는 ‘디지털 육군’은 어떤 모습일까. 육군은 13일 계룡대 대강당에서 ‘육군 전력증강 방향 공개 설명회'를 갖고 디지털 육군의 미래 모습을 소개했다. 특히 국방과학연구소(ADD)는 차기 병사 통합 헬멧에 대한 신기술 소개와 함께 차세대 개인전투 장비 체계 개선에 대한 연구를 발표해 눈길을 모았다. 우선 병사들은 피아 식별장치,개인용 무전기 등이 부착된 다기능 통합 헬밋을 착용한다.또 혁신적인 설계에 의해 무게는 감소하지만 방탄 기능이 첨가된 전투복을 입고,화생방전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첨단 방독면·보호의·제독장비를 휴대하게 된다. 병사들은 이들 장비를 갖추고 ‘디지털 육군'답게 지휘,통제,통신,컴퓨터,정보를 통합하는 이른바 ‘C4I' 체계로 움직인다. 또 중장기적으로 개인용 화기인 소총은 공중폭발탄을 발사할 수 있는 차세대소총으로 대체되고,수동식 사격통제만 가능한 4.2인치 박격포는 자동화 사격체계를 갖춘 제품으로 개선된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부시의 전쟁 / ‘脫바그다드’ 수만명 피란행렬

    5일 새벽 미군이 3시간 동안 ‘무력시위’를 벌이고 떠난 뒤 이라크 수도는 유령의 도시로 변했다.그러나 바그다드 도시 중심가에서는 연합군의 진격 흔적을 찾을 수 없었다고 외신들은 덧붙였다. 미·영 연합군이 바그다드를 포위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붉은 삼각 휘장을 두른 공화국수비대 병사들이 연합군 공격에 대비,참호를 파고 탄약을 비축하느라 분주하게 움직였다.그러나 시민들의 피란행렬이 이어지면서 거리의 인적은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모하메드 사이드 알 사하프 이라크 공보장관은 6일 바그다드 전역에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 12시간의 통행금지를 발표했다. ●후세인 장남 지휘 페다인 도심집결 이라크 전투병들과 집권 바트당원들이 남쪽 진입로 주변에 대공포와 박격포를 줄을 지어 배치했다.또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의 장남 우다이가 이끄는 민병대 페다인이 검은 옷을 입고 개전 이후 처음으로 바그다드 중심부로 집결했다.칼라슈니코프 소총을 든 공화국수비대원들은 바그다드 남부 발라디야 지역을 순찰했다.석유를 채워 넣은 참호에서 솟아오른 검은 연기가 하늘로 피어오르기도 했다. 공항으로 향하는 도로에서는 이라크군이 전투에서 파괴된 미군 장갑차 위에서 손에 승리의 V자를 그리며 춤을 추는 모습이 보였다.16살 군인 메키는 “죽는 것은 두렵지 않다.”고 말했다. ●식료품등 판매 주요 시장 텅비어 바그다드 서부지역에서는 탱크와 민병대,병원을 가든 채운 부상자들로 전쟁의 분위기가 짙게 감돌았다.거의 모든 상점들이 셔터를 내렸고 시민들이 식품을 사가는 주요 시장도 텅 비었다.다만 시민들의 위기의식을 반영하듯 주유소에는 차례를 기다리는 줄이 길게 이어졌고 배터리와 손전등이 불티나게 팔려나갔다.5군데 환전소는 문을 열었으나 개점휴업 상태였다.신기한 일은 환율이 전날 달러당 3800디나르에서 3300디나르로 오히려 크게 떨어졌다는 것이다. 어둠이 깔리면서 이틀째 끊겼던 전기는 티그리스강 동부지역에서부터 복구됐다.하지만 포탄의 섬광과 몇몇 카페의 네온사인,아파트 창에서 희미하게 새어나오는 불빛만이 거리를 비췄다.전화마저 끊겨 500만명이 거주하는 대도시는 완전히 고립돼 버렸다. 한밤중에 도심의 한 트럭에서 남쪽을 향해 몇 발의 로켓포가 발사,거대한 폭발음으로 시민들을 깨웠으나 거리는 여전히 어둠에 잠겨 있었다.6일에는 중심가에 박격포 포탄 12발이 떨어졌다. ●고위 바트당원 피란행렬 합류도 바그다드 남쪽으로 이어지는 도로상에는 겁에 질린 바그다드 시민 수만명을 태운 차량 행렬이 10㎞에 걸쳐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졌다.이 가운데 시리아로 피란길에 오른 블라디미르 티토렌코 이라크 주재 러시아 대사 등 러시아 외교관 일행은 이동중 총격을 받아 일부가 부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CNN방송의 월터 로저스 특파원은 집권당인 바트당원들과 고위관리들도 요르단과 시리아로 향하는 민간인 피란행렬에 슬쩍 합류하고 있다고 전했다.이라크 남서부로 향하는 도로 검문소에서 일하는 병사들은 “지위가 높은 바그다드 시민들이 여행용 가방에 돈다발을 넣어 도시를 탈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은주기자 외신 ejung@
  • 긴장의 이라크戰線/“시아파 지도자 처형 지시 직후 봉기”

    김균미·도준석 특파원 |쿠웨이트시티 김균미·도준석특파원|영국군이 이라크군과의 교전이 계속되고 있는 남부 이라크의 전략요충도시인 바스라에 대한 대규모 공격을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25일 바스라 시내에서 주민들이 반란을 일으켜 이라크군에 맞서 싸우고 있다.영국군은 사태 추이를 지켜본 뒤 공격 시기를 결정할 예정이다. ●시아파 지도자 처형으로 촉발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에 비우호적인 시아파가 대부분인 바스라시에서 주민 봉기 사실이 처음 알려진 것은 25일 오후 5시18분쯤이다.영국군에 배속돼 종군 취재 중인 영국 기자가 이라크군이 민간인들을 향해 총격을 가하고 있다고 보도하면서부터다. 데일리 텔레그래프는 26일 바스라 민중봉기는 한 시아파 정치 지도자에 대한 처형 명령으로 촉발됐다고 보도했다.신문은 정보 소식통들의 말을 인용해 후세인 대통령의 사촌으로 최측근인 알리 하산 알 마지드 장군이 집권 바트당 소속의 한 시아파 정치 지도자에 대해 처형을 지시한 뒤 시아파들의 민중봉기가 시작됐다고 전했다. 마지드 장군은 1988년 쿠르드족 반란 진압에서 화학무기를 사용해 ‘케미컬 알리’라는 별명을 얻은 인물로 1000여명의 사담 페다인 부대와 공화국 수비대를 지휘하며 이라크 남부 방어를 책임지고 있다. ●식수난에 전염병 창궐 위험 바스라시는 지난 21일 연합군과 이라크군과의 교전 과정에서 전력과 식수 공급이 끊겼다.국제적십자측이 긴급 급수관 보수에 착수했지만 주민의 60%는 여전히 인근 하천과 바다의 정화되지 않은 물을 마시고 있다.10만여명의 어린이들이 오염된 식수로 콜레라에 걸릴 위험에 처했고,이질이 번질 가능성이 높다고 유엔 대변인이 밝혔다. ●영국군,바스라 외곽서 지원포격 영국군은 주민들의 봉기가 보고되기 전까지만 해도 민간인 피해를 감수해 가며 이라크군에 대한 대규모 폭격과 함께 시가전을 벌일 계획이었다. 그러나 시민들이 거리에 몰려나와 이라크군에 대항하고 있어 대규모 폭격은 일단 연기됐다.대신 주민들을 향해 발사하고 있는 이라크군의 박격포와 대포를 파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kmkim@
  • 긴장의 이라크 戰線/ 겁먹은 美軍포로 심문과정 생중계

    |쿠웨이트시티 김균미특파원|미국과 영국군은 23일 이라크전 개전 이후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미·영국 연합군은 이날 이라크군으로부터 예상 밖의 격렬한 저항에 부딪혀 남부 유프라테스강가의 전략도시인 나시리야 전투에서 해병대 특수부대 10여명이 사망하고 12명이 실종되는 등 인명 피해가 컸다. 더군다나 나시리야 전투에서 사망한 미군 병사 10여구의 시체와 부상자들,포로로 잡힌 병사들의 장면이 위성방송 알 자지라를 통해 생생히 방영되면서 엄청난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희생자가 늘어나면서 이라크전에 대한 미국 내 반전 여론이 확산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매복작전에 연합군 피해 커 이라크 남부 전략 요충지 나시리야를 점령하려는 연합군과 이라크군 사이에 23일 격렬한 전투가 벌어졌다. 공격용 코브라 헬기 지원사격 속에 5000여명의 미군은 이라크군 500명과 격전을 치렀다.이라크군 최강 공화국 수비대와의 첫 교전도 이뤄졌다.이 과정에서 이라크군의 매복에 걸린 해병대원 10여명이 숨지고 12명이 실종,전쟁포로가 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라크 군인들은 미군을 유인,함정에 빠뜨리기 위해 다양한 수법을 동원했다.일부는 백기를 들고 투항자를 가장해 나섰다가 다가온 미군에게 박격포 세례를 퍼부었다.미군들 중에는 민간인 복장을 하고 자기들을 환영하는 이라크 주민들에게 다가가다가 매복한 군인들에게 기습공격을 당하기도 했다. 이라크군 당국은 이 전투에서 25명의 미·영국군 병사를 사살하고 수십명을 포로로 잡았다고 밝혔다.두바이에 근거를 둔 위성방송 알 아라비아는 나시리야 전투에서 미군 병사 103명이 전사했다고 보도했다. ●미군포로 심문장면 TV 방영 위성방송 알 자지라는 이날 나시리야 전투에서 사망한 미군 병사 10여구의 시체와 부상자들,포로로 잡힌 병사들의 장면을 생생히 방영했다.최소 5명의 미군 시신이 시커멓게 타고 핏자국이 낭자한 상태로 임시 시체안치소 바닥에 널브러져 있고,신원을 알 수 없는 이들이 시체를 총 등으로 찌르거나 굴리는 모습이 잡혔다.완전 군장한 상태로 헬멧까지 쓴 병사의 시신이 고속도로변에 누워 있는 모습도 내보냈다.알 자지라는 또 포로로 잡힌 병사들과 국영 이라크TV의 인터뷰 장면도 방송했다.포로 5명 중 1명은 흑인여성이었으며 2명은 부상당했다.이들은 한결같이 겁에 질린 표정으로 심문자의 질문에 답했다. ●전쟁포로 제네바협정 위반 논란 미국은 전쟁포로들의 인터뷰 장면을 방영한 것을 두고 제네바협약 위반이라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이날 미군 전쟁포로를 잘못 대우하는 이라크인들은 전범으로 처리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kmkim@
  • 英사격훈련 개전 오인 이라크軍 항복 해프닝

    이라크 군인들이 영국군의 사격훈련을 전쟁이 시작된 것으로 착각,쿠웨이트 국경을 넘어와 영국군에 항복하려 했다고 영국 타블로이드판 신문 선데이 미러 인터넷판이 10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영국의 제16 공수부대원들이 통상 훈련의 일환으로 지난 4일 박격포와 대포 등 무기가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를 시험하고 있을 때 10여명의 이라크 군인들이 항복을 의미하는 흰색기를 흔들었다는 것.놀란 영국 공수부대원들은 이라크 군인들에게 “당신들을 겨냥해 사격을 한 것이 아니며 항복하기에는 너무 이르다.”면서 이라크로 되돌아갈 것을 명령했다.영국군 소식통은 “전선에 있는 영국 군인들은 믿지 못했을 것이다.이라크인들이 손을 들고 항복을 원한다고 말하며 갑자기 나타났을 때 그들은 훈련중이었다.”면서 이라크인들은 사격소리를 듣고 이를 전쟁이 시작된 것으로 착각했던 것 같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공수부대원들은 매우 거칠지만 이라크인들의 처지가 불쌍하다고 생각해 그들을 돌려보내기로 했다.”면서 “이라크 군인들은 장비를갖추지 못하고 제대로 된 군화도 신지 못하고 있는 등 군인이라고 보기 힘들었다.”고 말했다.영국 국방부는 공식적으로 이같은 사건이 발생했다는 것을 부인했다. 연합
  • 5월의 호국인물 육탄 10용사

    전쟁기념관(관장 朴益淳)은 6·25전쟁 발발 1년여 전인 49년 5월 북한군의 기습으로 점령된 개성 송악산을 탈환하고 전사한 육탄 10용사를 5월의 호국인물로 선정,발표했다. 49년 5월3일 새벽 북한군은 본격적인 남침 전 국군의 전투력을 탐색하기 위해 송악산의 국군 1사단 11연대 진지를 기습 점령했다.고지 재탈환 과정에서 아군의 희생자가 늘어나자 11연대 1소대 1분대장인 서부덕 이등상사와 분대원(하사) 9명은 북한군의 토치카를 제압하기 위한 특공대에자원했다.이들은 박격포탄과 폭약을 가슴에 안고 토치카안으로 돌진,자폭함으로써 토치카를 파괴했다. 정부는 이들의 조국애와 희생정신을 기려 서 상사는 소위로,분대원 9명은 특무상사로 각각 특진시키고 을지무공훈장을 추서했다.
  • 중동 다시 ‘시한폭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보복전이 주변국까지 확산될 조짐이다. 지난 23일 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세력 헤즈볼라간의 무력충돌에 이어 24일 전직 장관 출신으로 레바논의 기독교민병대 지도자인 엘리에 호베이카(45)가 차량 폭발로 사망했다. 이날 폭발사고는 수도 베이루트 인근 호베이카의 자택 밖에서 일어났으며,호베이카 외에 다른 차량에 타고 있던 경호원 3명도 함께 숨졌다고 현지 경찰이 밝혔다. 극우조직인 기독교민병대는 1982년 이스라엘의 레바논 침공 당시 사브라·샤틸라 팔레스타인 난민 캠프에 대한 학살을자행했다.당시 학살사건은 바시르 제마옐 대통령 당선자가암살되자 팔레스타인 소행으로 추정,보복 차원에서 이루어졌으나 후에 시리아인들의 소행으로 밝혀졌다. 현재 학살사건의 생존자들은 당시 국방장관이었던 아리엘샤론 이스라엘 총리를 반(反)인도 혐의로 기소할 것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호베이카는 지난해 7월 증언할의향이 있다면서 자신의 무죄를 입증할 수 있는 확실한 증거를 갖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23일 헤즈볼라는 이스라엘·레바논 접경지인 셰바농장 지역의 이스라엘군 초소 3곳에 로켓포와 박격포를 동원,공격을 퍼부었다.1967년부터 이스라엘이 점령해온 셰바농장은레바논이 자국의 영토임을 주장,충돌이 자주 발생해온 곳이다. 이스라엘은 즉각 레바논 남부에 대해 보복공격을 단행하는한편 헤즈볼라의 공격을 부추기고 있다고 시리아와 이란을싸잡아 비난했다.비냐민 벤 엘리저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시리아·이란의 강경파들이 팔레스타인 봉기를 지원하기 위해전선을 구축했다고 주장했다. 지난 22일에도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과격단체 하마스에 대한 공격을 단행했고,이에 대한 보복으로 팔레스타인 무장괴한이 예루살렘 도심에서 총기난동을 부리는 등 이·팔간폭력의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하마스와 파타는 이스라엘에 대해 전면전을 선포했고,이스라엘도 ‘응당한 보복조치’를 경고하고 나섰다. 이런 가운데 아브라함 부르크 이스라엘 의회의장은 23일 팔레스타인 입법의회의 방문 요청을 수락,대화의 물꼬를 트기위한 작업도 지속되고 있다.온건파인 부르크 의장은 방문 반대의사를 밝힌 샤론 총리와 강경파의 “의장직 박탈”이라는 위협에도 불구,이번 초청이 “폭력의 고리를 끊을 기회가될 것”이라며 강행방침을 밝혔다. 박상숙기자 alex@
  • [씨줄날줄] 노근리 악몽

    악몽의 ‘노근리 현장’이 속살을 드러냈다.미군이 어린애들 손을 잡고 피란길을 서두르던 주민들에게 기관총을 난사했던 과정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미군 제1기갑사단 7기갑연대 2대대 중박격포 중대 상병으로 6·25에 참전했던 당시16살 소년이 총격을 당했던 11살의 또래에게 자초지종을 털어놓은 것이다.52년의 세월이 흘러 68세의 노인이 되었건만증언은 또렷하고 명쾌하다. 16살 미국 소년 병사는 민간인에게 기관총 사격을 거부하자 중대장이 처형하겠다고 협박했다고 말했다.‘노근리 악몽’은 우발적인 게 아니라 미군의 명령체계에 의해 저질러졌음을 말해준다.미군 병사는 처형의 위협에도 불구하고 직속 상관의 발포 명령을 단호히 거부했다.‘노근리 사람들’이 결코 미군에 적대적이지 않았음을 의미한다.미국 소년병사의 기억은 정확하다.‘한국 소년’ 얘기와 오버랩되며당시 상황이 눈앞에 펼쳐지고 있는 듯한 착각을 일으키게한다. 1999년 AP통신의 ‘노근리’ 보도 이후 공동조사에 나섰던한국과 미국은 지난해 1월 ‘증언의 불일치로 사격명령하달 여부에 대한 결론을 내릴 수 없다’고 발표했다.그러나이제 형편이 달라졌다.미군의 조직적인 범행이 백일하에 드러나지 않았는가.이제 미국은 52년 전 성조기 견장을 달고자유를 위해 싸웠던 병사의 증언에 답해야 한다.잘못을 사과하고 피해자의 명예 회복은 물론 합당하게 배상해야 한다. 미국의 ‘소년 병사’는 반세기를 넘겼는데도 굴다리며 논길과 같은 이국의 생경스런 풍경을 잘도 기억한다.그리고얘기할 날을 기다리기라도 했다는 듯이 미국의 잘못을 고발하는 데 앞장선다.총격에 놀란 ‘한국 소년’이 두 손을 번쩍 들었지만 미군은 총격을 가했다고 증언한다.영영 숨기고싶고, 당장 미국에 짐이 되더라도 허구를 밝히려는 미국민의 양심은 살아 있는 것 같다.세계 지도국으로서 미국의 저력을 보여주는 대목일 것이다. 잘못을 인정하기란 쉽지 않다.우리는 해를 넘겨가며 갖가지 게이트에 얽매여 국가적 에너지를 소모하고 있다.민주화과정에서 많은 사람들이 숨져갔지만 의문은 규명되지 못하고 있다.미국 사람은 52년 전도 기억하는데 한국 사람은 엊그제 일도 모르겠다는 것이다.일본은 경제력에도 불구하고세계 지도국 반열에서는 뒷줄로 밀린다.태평양 전쟁의 죄과를 부인하려는 옹졸함에 발목이 잡힌다.‘잘못의 청산’ 없이는 발전도 없음을 알아야 한다. [정인학 논설위원 chung@
  • 노근리 학살 발포 거부 미군 사병 중대장이 처형 협박

    노근리 학살사건 당시 한국 민간인들에 대한 기관총 발포명령을 거부한 미군 병사를 소속부대 중대장이 즉결처분하려 했다는 증언이 한국전쟁 참전 미군병사로부터 나왔다. 이같은 사실은 1950년 7월26일 충북 영동군 황간면 노근리에서 발생한 양민학살 당시 노근리에 주둔했던 미군 제1기갑사단 7기갑연대 2대대 중박격포 중대 소속 상병이었던 조지 얼리(68·미 오하이오주 톨레도 거주·당시 16세)가 총상 피해자였던 서정갑씨(63·충북 영동군 영동읍 주곡리·당시 11세)에게 최근 보내온 사과편지에서 드러났다. 편지에서 얼리는 “당신이 살아 있다는 사실을 알고서 너무 기쁘고 나의 50년 악몽도 끝날 수 있을 것 같다”면서“당신을 쏜 미군 병사는 당시 중대장의 보디가드로 중대장은 민간인에 대한 기관총 사격을 거부하는 나에게 처형하겠다고 협박했다”고 밝혔다. 얼리는 최근 영국 BBC 방송이 제작한 노근리 관련 다큐멘터리에서 서씨의 인터뷰를 본 뒤 서씨가 당시 부대원에 의해 총상을 입은 소년임을 알아 보고 BBC기자를 통해 서씨에게 편지를전달했다. 노근리대책위원회 정구도 대변인은 “이 편지는 당시 미군이 노근리 양민들이 위해 요소가 아니었음에도 불구,명령에 따라 학살당했음을 입증하는 것”이라면서 “피해자명예회복과 배상 등 진실규명의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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