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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마스 완전고립

    가자지구 사태를 둘러싸고 국제사회가 분열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국제사회 합의를 끌어내기 위해 본격적인 중재에 나섰다. 반 총장은 우선 5일(현지시간) 아랍 장관들과 긴급 회동을 가질 계획이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앞서 3일 가자지구 사태를 논의하기 위해 긴급회의를 열었으나 미국의 반대로 즉각적인 휴전을 촉구하는 성명 채택에 실패했다. ☞동영상 보러가기 ☞동영상 보러가기 이와 관련, 반 총장은 4일 성명을 통해 안보리가 합의에 도달하지 못한 데 유감을 표명하고 합의를 이끌어내기 위해 “안보리 회원국들과 주요 당사국들, 특히 아랍 지도자들과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 총장은 특히 가자지구의 인도주의적 상황 악화에 큰 우려를 나타냈다. 이스라엘 지상군은 이날 가자지구의 측면을 관통해 하마스 세력을 남북으로 갈라놓았다고 예루살렘포스트 등 현지 언론이 전했다. 이스라엘 탱크부대가 가자시티 외곽에까지 진격하면서 하마스 무장조직은 완전히 고립됐다. 목격자들은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내 인구밀집지역으로 통하는 주요 도로들도 장악했다고 전했다.수세에 몰린 하마스는 이스라엘 측에 휴전을 제의하며 “로켓 공격을 전면 중단하겠다.”고 한발 물러섰다. 그러나 휴전은 쉽게 성사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 정보기관 신베트의 고위관계자는 각료회의에서 “하마스의 전투의지가 약해졌으나 무장대원들을 굴복시키기 위해서는 더 거센 공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외교적 협상을 시도하는 하마스도 한편으로는 강력한 교전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가자지구 지상군 투입은 오히려 하마스가 유리한 상황에서 교전할 수 있는 기회라는 외신 분석도 나오고 있다. 영국 BBC 인터넷판은 5일 하마스가 지금까지는 군사력이 월등히 우월한 이스라엘 공군과 해군 공격에 별다른 저항을 할 수 없었으나, 협소한 공간에서 전투를 벌이게 되면 게릴라 전술 등으로 당당히 맞설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마스는 수개월 전부터 시가전에 대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2007년 여름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로부터 가자지구 통제권을 획득한 이후 자체 군사력을 급격히 증강시켰다.실제로 지상군이 시작되면서 이스라엘군에도 사상자가 발생했다. 4일 이스라엘은 하마스의 박격포 공격에 군인 1명이 사망하는 등 3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시인했다. 이스라엘 지상군이 유엔이 사용을 금지한 무기를 동원하고 있다는 언론보도도 잇따라 나오고 있다. 이란 프레스TV는 현지 의료진의 말을 인용, 일부 부상자들에게서 방사능 무기인 열화우라늄이 검출됐다고 5일 보도했다. 영국 일간 더 타임스도 이날 이스라엘군이 화학무기의 일종인 백린(白燐)탄을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이슬람국가들은 가자지구 전투를 중단시키기 위한 유엔 특별총회 소집을 요구할 것이라고 압둘라 아마드 바다위 말레이시아 총리가 5일 밝혔다. 압둘라 총리는 “말레이시아 유엔 상주대표부는 57개 이슬람회의기구(OIC) 회원국 관리들과 이를 논의할 것이며,미국과 그 동맹국들이 방해해선 안 될 것”이라고 밝혔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새해에는 이런 뉴스만 들렸으면 ③국제

    한국시간으로 4일 새벽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 진입,박격포로 응사하는 팔레스타인 무장세력 하마스와 치열한 교전을 벌이고 있습니다.2일 제가 써놓은 기사는 정반대 상황을 ‘희망’하고 있습니다.  인터넷서울신문의 신년 기획 ‘새해에는 이 뉴스만 들렸으면③ 외신’을 정리하면서 전 가자지구에 평화가 찾아왔다는 어줍잖은,서푼짜리 희망을 드러내 보였습니다.기사를 쓰면서도 내내 머릿속이 정리되지 않고 어지러웠던 것은 간단찮은 현실 때문입니다.사실 이 기사를 쓰기 시작한 것은 지난달 31일이었습니다.하지만 나날이 전달되는 참상은 제가 이런 희망을 품는 일조차 하릴없는 일로 만들어버리고 말았습니다.  오늘 아침 이스라엘 지상군 투입 직전에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하마스를 테러리스트 집단으로 규정하고 로켓포 공격을 중단하라고 촉구해 이스라엘을 두둔하는 듯한 태도를 보였습니다.국제사회는 연일 목소리를 높여 이스라엘의 과도한 군사력 동원을 규탄하는데 미국과 이스라엘만 외통수 고집을 부리고 있습니다.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이스라엘은 즉각 지상작전을 중단하라.”고 목소리를 높이지만 아예 쇠귀에 경읽기 식입니다.  이런 상황 인식에도 저의 이 ‘작문성’ 기사 하나가 차갑고 냉엄한 국제사회 힘의 논리를 부정할 수는 없겠지만 그 현실을 바꾸는 데 자그마한 힘이라도 될 것이라는 믿음으로 이 기사를 띄웁니다.제발 이런 꿈이 실현되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 하나로,우리 언론도 제발 이 문제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을 고취시켜 인류가 그래도 21세기에 살면서 수세기에 걸쳐 내려온 이 문제를 풀 수 있는 단초를 얻었다는 얘기를 후세에 들을 수 있도록 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공간이 무한정 주어지는 게 인터넷의 특성이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양적인 적절성이 확보되어야 하겠기에 ‘희망뉴스’는 세 건으로 그치고 나머지는 표제 정도로만 가는 점 양해바랍니다.  다시한번 강조드리지만 오늘의 참담하고 암울한 현실을 그대로 뒤집으면 희망뉴스가 될 것입니다. ●이스라엘-팔레스타인 휴전 3년 연장 지난달 27일 이스라엘의 대대적 공습으로 촉발된 가자지구 사태가 극적으로 타결의 실마리를 찾았다.  5일부터 중동을 방문하면서 이 지역 실세 정치인들을 연쇄 접촉해온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10일 이스라엘 정부와 가자지구를 사실상 장악하고 있는 무장단체 하마스가 지난해 6월부터 실시해온 6개월 한시 휴전을 2011년까지 3년 연장하는 협정문에 11일 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이에 따라 이날부터 하마스는 로켓포 공격을 중단하고 지난 3일 가자지구에 진입했던 이스라엘군의 지상전력과 탱크 등은 일제히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더욱 주목할 것은 양측의 공격행위가 일절 중단되는 것은 물론,이 지역의 평화 정착을 항구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이-팔 협의체를 출범시키도록 했다는 것이다.치피 리브니 외무장관을 비롯한 이스라엘 정부 요원 10명과 마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을 비롯,하마스 최고지도자 등 팔레스타인 지도자 10명이 이집트 수도 카이로에서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의 중재 아래 다음달 2일부터 일주일 동안 회담을 갖고 가자 주민들의 이스라엘 출입을 무제한 허용하고 하마스를 무장해제하는 방안 등을 강구하기로 했다.  지난해 말로 6개월 임기의 유럽연합(EU) 순회의장국 임기를 마친 사르코지 대통령은 이번 협정이 발효되면 캠프 데이비드 협정 체결로 인해 지미 카터 미국 대통령 등이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이래 또다시 이 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게 될 것으로 점쳐진다.  앞서 사르코지 대통령은 신년사를 통해 “프랑스는 앞으로 중동, 아프리카, 아시아에서 적극적으로 활동할 것”이라며 국제 이슈에 개입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당시 르몽드는 “사르코지 대통령은 프랑스라는 나라가 자신의 재능을 펼치기에는 너무 작다고 생각하는 야심가”라며 “자신이 주창한 신 브레튼우즈 체제와 지중해연합을 본격 가동하는 등 국제무대에서 영향력을 키워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바마 미대통령 집속탄 금지협약 가입하기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말 93개국이 서명했지만 미국과 중국,러시아 등 강대국이 서명을 거부해 빈껍데기 조약이란 비난을 들었던 집속탄 전면 금지를 위한 오슬로 협약에 가입하겠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20일 취임식을 마친 뒤 백악관 브리핑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고심 끝에 이 협약에 가입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고 cnn이 전했다.  집속탄의 사용과 생산, 이동, 비축을 금지하고 피해자 지원을 의무화하는 내용을 담은 오슬로 협약에는 지난해 말 93개국이 서명했다.30개국 이상의 비준을 받으면 효력을 갖게 되는데 미국과 중국,러시아 등이 서명을 거부하면서 서명을 마친 국가들마저 이 협약을 발효할 만큼 비준 국가를 채울 수 있을지가 불투명했는데 미국의 갑작스러운 태도 변화로 각국 비준 일정이 앞당겨질 것으로 전망된다.  항공기로 투하하거나 포로 발사하는 집속탄은 공중에서 8㎝ 크기의 자탄 수백개를 터뜨리며 불발탄으로 남아 있던 자탄도 시간이 지난 뒤 터져 아프가니스탄,라오스,레바논 등에서 막대한 인명 피해를 불러왔다.  미국은 1964년부터 1973년까지 라오스에 2억 6000만발의 집속탄을 투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짐바브웨 경제 몰라보게 안정,콜레라 차단에도 성공 물가가 한해 동안 23만배가 오르는 살인적인 인플레이션에 시달렸던 짐바브웨 경제가 몰라보게 달라졌다고 미국의 경제전문 블룸버그 통신이 (9월)3일 보도했다.  짐바브웨를 29년간 통치해온 로버트 무가베(84) 대통령이 지난 3월 미 달러로 500억달러에 이르는 전재산을 사회에 환원하고 미국으로 망명한 뒤 새로 집권한 모건 츠방기라이 정부가 경기부양과 적정한 재정지출을 확대하면서 국제통화기금(IMF)의 국가신인도도 상승했다.  츠방기라이 정부는 자신이 이끄는 민주변화운동(MDC)과 종전 집권당인 ‘아프리카민족연맹·애국전선’(ZANU-PF)의 연립정부로 출범한 지 6개월 만에 정국 안정을 바탕으로 살인적인 물가 인상 압력을 잡아냈다고 IMF는 평가했다.  지난해 1월 국가부도 위기까지 몰렸다가 한해 무려 23만배로 물가가 뛰는 살인적인 인플레이션을 경험했던 짐바브웨 경제는 올 1분기에는 물가상승률이 1000%로 진정되더니 2분기 100%를 거쳐 3분기 10%로 안정됐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경제가 안정되고 유엔 등의 적극적인 개입으로 에이즈 감염 상황도 현저히 개선되고 있다.지난해 말 200만명에 이르렀던 감염자 수는 더 이상 확대되지 않고 오히려 환자들의 사망 또는 완치 등으로 150만명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아울러 지난해 8월 시작돼 50만명 이상이 감염됐던 콜레라도 완벽히 통제 수준에 이르렀다고 외신들은 전했다.지난해 말 유엔 산하 세계보건기구(WHO)는 짐바브웨의 콜레라 사망자가 1518명으로 보고됐으며, 감염의심 환자도 2만 6497명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한편 콩고 키부호 북부에서 지난 2007년 발생한 내전으로 난민으로 전락했던 30만명이 모두 고향으로 되돌아갔다고 유엔콩고감시단(MONUC)이 전했다. ●이밖에 올해 들렸으면 하는 희망뉴스는 ‘세계의 공장’ 중국이 경기부양과 재정 지출에 힘입어 8% 성장에 성공했다는 뉴스  인도와 파키스탄이 오랜 국경 분쟁을 마감하고 화해와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는 뉴스  소말리아 해적이 완전 소탕됐다는 뉴스  이란 핵문제가 완전 해결됐다는 뉴스 등을 ‘상상’해볼 수 있겠네요.물론 중국 경제의 안정은 세계경제를 위기에서 탈출시키고 우리 경제 회복에도 커다란 도움이 되기 때문이란 건 다들 잘 아시겠지요.  이상 ‘희망 뉴스’였습니다.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이·팔 전면전 위기 고조] 안식일에 대공습… 다시 불붙는 ‘중동 화약고’

    [이·팔 전면전 위기 고조] 안식일에 대공습… 다시 불붙는 ‘중동 화약고’

    27~28일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습은 최근 하마스와의 휴전이 파기되면서 어느 정도 예상된 일이었다.하마스는 지난 18일 휴전연장을 거부한 채 이스라엘 남부 지역에 로켓탄과 박격포 등을 잇따라 발사했고 이에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무장단체 진지를 선별 공습하기도 했다.그러나 이번 공습은 이스라엘의 안식일에 발생해 팔레스타인 입장에서는 허가 찔린 셈이다.이스라엘이 공습 경보조차 울리지 않아 희생자가 더욱 많았다는 분석이다. ●원인은 ‘가자지구 봉쇄정책’ 때문?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지난 6월 휴전 체제가 성립됐지만,지난달 4일 이스라엘은 접경지대의 땅굴을 분쇄한다는 목적으로 가자지구 진입작전을 전개했다.급기야 하마스는 이스라엘에 수십발의 박격포를 발사했고 이 과정에서 5명이 숨졌다.하마스는 지난 18일 휴전연장 거부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충돌의 근본적인 원인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봉쇄정책이다.이스라엘은 지난해 6월부터 유엔의 구호품이 전달되지 않도록 가자지구의 통로를 차단해 하마스 체제 고사작전에 돌입했다.가자지구 150만명의 주민들은 극도의 빈곤에 시달려야 했고 갈등의 골은 깊어졌다. 내년 2월로 예정된 이스라엘 총선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중도 성향의 카디마당과 노동당이 이끄는 현 연립정부는 지난달까지 보수야당인 리쿠드당에 비해 지지율이 낮아 재집권이 불투명해졌다.이에 이스라엘 정부가 국민들에게 ‘강한 이스라엘’을 각인시켜 지지를 이끌어내는 카드로 공격을 감행했다는 해석도 흘러나온다.무스타파 바르구티 전 팔레스타인 정보장관은 28일 알자지라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학살은 이스라엘 정치인들의 선거 경쟁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하마스 강경 태세… 자살테러 등 반격 나설 듯 이번 분쟁이 전면전을 위한 전초전이라는 시각도 있다.하마스가 보복조치로 자살테러 등 거센 항전에 돌입하고 이에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지상군을 투입한다면 전면전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실제 이스라엘의 일간 히레츠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접경에 이스라엘군이 속속 집결하면서 이스라엘의 지상군 투입이 초읽기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에후드 바라크 이스라엘 국방장관도 미국 폭스TV와의 인터뷰에서 “지상에서 병력 도움이 필요하다면 그곳에 투입될 것이며 우리 의도는 게임의 원칙을 완전히 바꾸는 것”이라고 밝혔다.이스라엘은 28일 대대적인 지상공습을 위해 수천명의 예비군 동원령을 발령했다. 하마스는 강경자세다.시리아 다마스쿠스에 망명 중인 하마스 지도자 칼레드 마샬도 이스라엘에 대한 새로운 봉기를 지시했다.자살테러 등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겠다는 태세다.하지만 유엔과 미국 등 국제사회가 진화에 나선다면 휴전 연장에 합의할 가능성도 있다.알퍼 요시 텔아비브대학 정치학과 교수는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다시 평화협상에 나서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발언대] 현역 군복무를 통해 인생을 배운다/ 배지민 육군 제25사단 병장

    [발언대] 현역 군복무를 통해 인생을 배운다/ 배지민 육군 제25사단 병장

    나는 초등학교 때부터 시력이 나빠 안경을 쓰기 시작해 고등학교를 졸업할 즈음 거의 눈 뜬 장님 수준이었다. 때문에 병무청 징병신체검사에서 4급 보충역 판정을 받았고 그런 나를 친구들은 부러워했지만 나는 어쩐지 즐겁지만은 않았다. 친구들이 하나 둘 군대 가는 것을 보고 소위 ‘남들 다 가는 군대’에 갈 것인가, ‘신의 아들’이라 불리는 공익을 갈 것인가를 두고 갈등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부모님과 주변의 선배들에게 조언을 구했다. 부모님은 “군대에서는 사회에서 배우지 못할 뭔가를 배울 수 있을 것”이라며 군입대를 적극 권하셨지만 군복무를 해본 선배들은 “남자라면 한 번 가보는 것도 좋다.”면서도 강력하게 권하지는 않았다. 사실 나는 보충역이라는 것에 자존심이 상했다. 눈을 제외하면 다른 사람보다 더 건강했기 때문이다. 한편으로 남들이 힘들어하는 군에 가서 거뜬히 잘하는 모습을 모든 이들에게 보여주고도 싶었다. 그래서 적지 않은 돈을 들여 라식수술을 받고 입영하기로 결정했다. 그리고 수술 후 병무청에 재신체검사를 신청, 현역판정을 받고 입영해 어느새 병장 1호봉이다. 지금까지 2년 가까운 군대생활을 통해서 분명 엄청난 인내심이 생겼고, 이런저런 작업에 4.2인치 박격포를 다루면서 생긴 체력과 바깥에서는 절대 만날 수 없는 사심 없는 사람들까지 얻었다. 사람들은 흔히 “군대 가서 2년을 버리고 온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건 틀린 말이다. 군에서 2년을 버렸다는 사람들은 사회에서 20년을 주어도 버릴 사람들이다. 군대가 계급사회이긴 하지만 바깥 사회와 별반 다를 바 없는 조직이다. 군복무를 하면서 느낀 것은 “우리 눈에는 보이지 않는 많은 것을 군복무를 통해 배워 간다.”는 것이다. 유형적으로, 무형적으로 많이 배우고 성숙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군에 온 것을 정말 잘했다고 생각한다. 배지민 육군 제25사단 병장
  • 美-러, 그루지야서 충돌하나

    미국이 해군과 공군을 동원해 그루지야 지원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다. 구호물자 지원을 위한 인도주의 작전임을 내세웠다. 그러나 사실상 그루지야 사태에 직접 개입한 셈이다. 러시아군과 충돌할 가능성도 커졌다. 미하일 사카슈빌리 그루지야 대통령은 13일(이하 현지시간) “미군이 그루지야의 항구와 공항을 통제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이날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에게 미군 주도로 그루지야에 인도적인 지원을 시작하도록 지시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구호 물자를 실은 미 공군의 C-17 수송기가 이날 그루지야의 수도인 트빌리시에 도착했다. 전쟁 발발 이후 미군 수송기가 그루지야 공항에 착륙한 것은 처음이다. 뉴욕타임스는 “미군은 그루지야에서 러시아의 공격을 저지할 것”이라며 양국 군이 대치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도했다. 한편 러시아 군은 14일 “그루지야와의 평화안 합의에 따라 스탈린의 고향인 고리시에 대한 통제권을 그루지야 경찰에 넘기고 철군을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그루지야측은 “러시아군의 공격이 계속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에 대해 AP통신은 “양측이 다시 교전을 한 것인지 확인은 되지 않고 있지만 고리시 인근에서 적어도 다섯 차례 폭발음이 들렸고 박격포 소리와 유사했다.”고 현지 상황을 전했다. 미국은 더 적극적으로 그루지야 사태에 개입할 것으로 보인다. 부시 대통령은 13일 성명을 통해 “미국은 민주적으로 선출된 그루지야 정부를 지지하며 그루지야의 주권과 영토통합성이 존중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러시아는 (정전)약속을 지켜 이번 사태를 끝내야 한다.”고도 했다.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도 “러시아가 휴전 협의를 존중하지 않으면 더 깊은 고립에 빠질 것”이라고 했다. 라이스 장관은 프랑스에서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과 그루지야 사태 해결책을 협의한 뒤 다음주 그루지야를 방문한다. 러시아는 거세게 반발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미국은 그루지야를 계속 지지할지, 아니면 국제문제에 관해 러시아와 동반자 관계를 지속할지 선택해야 한다.”며 미국을 압박했다. 한편 반 바이부르트 그루지야 대통령 수석 자문위원은 “러시아가 4개월 전부터 전쟁을 준비했으며, 이를 보여주는 정황 증거들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러시아군이 그루지야 영토로 들어오는 데 1∼2시간밖에 걸리지 않았다.”며 “미리 준비하지 않았다면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美 “그루지야 침공 러에 보복”

    러시아와 그루지야가 프랑스의 평화안을 받아들였다고 발표한 가운데 러시아에서는 전쟁 조기 종식에 대한 불만 여론이 나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그루지야의 수도 트빌리시에서 60㎞ 떨어진 고리에서 트빌리시로 향하는 러시아 군용차량들이 목격됐다고 알자지라가 13일 전했다. 하지만 에카 즈굴라제 러시아 내무장관은 이같은 보도내용을 즉각 부인했다. 사카슈빌리 그루지야 대통령은 “러시아군이 트빌리시로 진격하여 도시를 포위하려 한다.”고 주장하고 “우리는 마지막 피 한방울까지 바쳐 우리의 수도를 사수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AFP는 보도했다. 미국은 친서방국가인 그루지야를 무력침공한 러시아에 대한 보복조치를 검토하기 시작했다.12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미국은 15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릴 예정인 러시아와의 합동군사훈련을 취소했다. 러시아의 세계무역기구(WTO)와 경제협력개발기구(OPEC) 가입을 저지하고 G-8(선진 7개국과 러시아)모임에서 러시아를 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이같의 보복안의 효력은 의문시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유럽연합(EU) 의장국인 프랑스의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은 그루지야의 수도 트빌리시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평화중재안에 러시아와 그루지야 모두가 수용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사르코지 대통령은 모스크바에서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과 회담을 갖고 6개 평화원칙을 마련했다.6개 원칙은 ▲무력 사용 자제 ▲적대 행위 종식 ▲인도주의적 원조 접근 보장 ▲그루지야군의 주둔지 복귀 ▲러시아군의 전쟁 반발 이전 주둔지로 철수 및 국제 조직 구성 전까지 러시아 평화유지군의 추가 보안 조치 실시 ▲남오세티야와 압하지야의 향후 지위 및 안전 보장책 마련을 위한 국제적 논의 착수 등이다. 하지만 이같은 합의에도 충돌이 재발할 기미가 곳곳에서 나타났다. 미하일 사카슈빌리 그루지야 대통령은 이날 “작전 종료를 선언한 이후에도 러시아 전투기가 남오세티야 외곽 마을을 폭격했다.”고 주장했다. AP통신도 135대의 러시아 장갑차가 압하지야 코도리 계곡으로 향했다고 보도했고, 압하지야 관리들은 코도리 계곡에서 그루지야군에게 박격포로 공격한 사실을 인정했다. 러시아의 타블로이드신문 트보이 덴은 “군사작전 종료가 사카슈발리 그루지야 대통령에 대한 자비를 보여주는 것은 아니다.”면서 “전쟁 이전 상태로 돌아갈 수 없다.”고 강조했다.이기철 송한수기자 chuli@seoul.co.kr
  • 러시아·그루지야 전면전 돌입

    전 세계인의 축제인 베이징올림픽이 개막한 8일 러시아와 그루지야가 전면전에 돌입하면서 지구촌 화합의 의미가 퇴색됐다. 그루지야와 자치 영토인 남오세티아 공화국간 영토 분쟁이 그루지야와 러시아간 전쟁으로 확대됐다고 이날 AP, 로이터 등 외신들이 타전했다. 러시아 전투기들은 이날 그루지야 수도 트빌리시에서 25㎞ 떨어진 바지아니 공군 기지를 공격하기 시작했다. 이어 러시아 군 병력과 탱크들도 남오세티아 수도 츠힌발리로 진격했다. 이에 앞서 8일 새벽 그루지야는 남오세티아와 휴전에 합의한 지 수시간 만에 공격을 재개했다. 러시아 리아 노보스티 통신은 “그루지야에서 츠힌발리쪽으로 박격포가 발사돼 가옥들이 불탔다.”고 전했다. 그루지야 수호이-25 전투기들도 밤새 민가를 폭격한 것으로 전해졌다.CNN은 러시아 당국의 발표를 인용해 이 공격으로 러시아 평화유지군 소속 10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공습이 있은 직후 미하일 사카슈빌리 그루지야 대통령은 “러시아가 전쟁을 선포했다.”면서 “최악의 악몽에 직면했지만 전 국민이 맞서 싸울 것”이라고 천명했다. 이어 러시아 전투기 4대가 격추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그루지야는 자신들이 장악한 츠힌발리에서 3시간 동안 한시적 휴전을 선언한 뒤 민간인들이 모두 빠져나가도록 하면서 긴장이 고조됐다. 한편 베이징올림픽 개막식에 참석 중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는 “남오세티아에서 전쟁이 시작됐다.”면서 전쟁 발발을 인정했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도 남오세티아 내 러시아 시민들의 생명이 위협받는 일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국제사회는 즉각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유럽안보협력기구(OSCE)는 이날 남오세티아 사태를 논의하기 위한 특별회의를 열기로 했다.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와 유럽연합(EU)도 무력 충돌 중단과 즉각적인 협상을 촉구했다. 미국과 영국도 양국이 폭력사태를 즉각 종식하라고 요구했다. 고든 존드로 미 백악관 대변인은 “평화적 해결을 위해 당사국들이 즉각 협상 테이블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남오세티아는 1991년 그루지야로부터 독립을 선언한 뒤 계속 전쟁을 벌여 왔다. 러시아는 최근 친러 성향의 남오세티아와 협력을 강화하며 나토 가입을 추진하는 그루지야를 압박해 갈등이 고조됐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독도 명예군수 25년 가수 정광태 씨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독도 명예군수 25년 가수 정광태 씨

    독도는 ‘돌섬’이다. 전라도에서는 ‘돌’을 ‘독’이라고도 한다. 원래 울릉도와 독도에는 경상도보다 전라도 사람들이 많이 살았다. 그래서 ‘돌섬’의 의미인 ‘독도’라 불렀다. 하여, 이곳에는 풀이나 자랄 수 있을 뿐이지, 대나무 같은 것은 전혀 없다. 그런데 왜 일본 사람들은 독도를 죽도(竹島)라고 자꾸 생떼를 부리는지 원…. 이참에 생각나는 사람이 있다. 홍순칠,1929년 울릉도에서 태어났다. 할아버지한테 독도가 울릉도의 속도(屬島)라는 가르침을 받으며 자랐다.6·25 참전 직후 1953년 4월 45명의 독도의용수비대를 조직했다. 그해 7월 독도 해상에 나타난 일본 해상보안청 순시선 PS9함을 발견하고 총격전을 벌이며 쫓아내는 등 독도에 근접하는 일본 함정과 항공기를 여러 차례 격퇴시켰다. 그것도 6·25 때 쓰다 버린 소총과 박격포 등으로 말이다. 뿐만 아니다. 일본의 야욕을 미리 짐작한 그는 독도의 동도(東島) 바위 벽에 ‘韓國領(한국령)’이라는 석 자를 크게 새겨 넣어 대한민국 영토임을 세계 만방에 알렸다. 그러던 1956년 12월, 무기와 독도수비대 임무를 국립 경찰에 인계하고 울릉도로 돌아가 독도의용수비대 동지회 회장으로 활동하다가 1986년 작고했다. ●노래 인연으로 의용수비대장과 운명적 만남 그가 세상을 떠나기 전인 1983년 7월25일.‘독도는 우리땅’을 불러 유명해진 가수 정광태(53)를 울릉도에 초청했다. 평소 이 노래를 자주 불렀던 그는 정씨를 무척 좋아했다. 둘은 ‘독도’라는 공통점으로 운명처럼 뜨겁게 만났다. “이런 훌륭한 노래를 불러줘서 너무 고맙소. 당신 같은 사람이 독도군수를 맡아야 해요.” 그러면서 홍순칠은 마지막 독도의용수비대장 자격으로 감사패와 함께 정씨를 명예군수로 임명했다. 이후 정씨는 25년째 무보수 군수로 장기 집권(?)하게 된다. 뗏목탐사와 수영종단 등 울릉도와 독도를 수십차례 다녀오면서 나름대로 명예군수 역할을 했음은 물론이다. ●뗏목탐사·수영종단 등 수십차례 독도 방문 지난 14일 일본 정부가 중학교 사회과목 지침서인 학습지도요령 해설서에 독도 영유권 명기를 감행했을 때에도 “대한민국에 대한 재침략이 시작된 것”이라고 분노하며 정세균 통합민주당 대표 등과 함께 경찰청 소속 헬기를 타고 독도를 방문했다.4일 뒤인 18일 오후에는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롯데 전에서 LG의 초청을 받아 시구자로 나섰고 5회말 종료 후 응원석에서 ‘독도는 우리땅’을 소리 높여 불렀다. 서울 여의도의 한 커피숍에서 정씨를 만났다. 그에게 ‘군수님’이라고 호칭하자 “무슨 말씀,1984년 독도를 처음 방문했을 때 예포를 발사하는 등 대통령에 준하는 예우를 받았기 때문에 군수가 아닌 대통령인 셈이다.”며 웃는다. 이어 “우리나라 대통령이 아직까지 독도에 한번도 간 적이 없다.”면서 “우리나라 영토인데 한번쯤 방문해서 주민이나 근무자들에게 격려하고 그러면 얼마나 모양이 좋겠느냐.”고 했다. 그는 또 8년 전쯤 금강산에 갔을 때 북한 안내원과의 만남을 떠올렸다. 여자 안내원이 “‘독도는 우리땅’을 부른 가수가 아니냐.”고 먼저 알아보자 옆에 있던 남자 안내원은 “그 노래 부른 지 얼마나 됐습네까. 노래만 불러서 독도를 찾갔시요.”라고 하더라는 것. 북한의 축구 국가대표선수 정대세도 최근 모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독도는 우리땅’을 자주 부른다.”는 사실을 전해듣고 기분이 좋았다고 덧붙였다. ▶이번 일본의 만행을 어떻게 보시는지요. “예를 들어 부인이랑 함께 즐겁게 나들이를 하는데 일본사람이 대뜸 ‘내 아내’라고 주장하는 데 가만히 있을 사람이 누가 있겠습니까. 일본의 전략에 말려들 수 있다며 ‘무대응’을 주장하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소리입니다. 사기꾼들이 사기를 치려면 얼마나 노력하고 궁리를 하겠습니까. 그런데 가만히 있다니요. 이번 일은 일본이 우리나라를 재침략하려는 술수를 드러낸 첫 단계입니다.” ●역사 등 근거 정부차원 장기 대응책 마련을 ▶그러면 어떻게 대응해야 합니까. “일본은 역사학자를 정부차원에서 지원하면서 지속적으로 독도가 일본땅이라는 논리를 만들어냅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어떻습니까. 일본이 떠들면 반짝 언론을 통해서 요란을 떨다가 금방 사그라집니다.1954년 무렵 홍순칠 독도수비대장은 독도에 접근하는 일본 순시선을 총칼로 물리쳤고 당시 외무장관은 전투기로 공격하겠다고 초강수를 두었습니다. 일본은 광화문 한복판에서 ‘독도를 자기네 땅’이라고 하는데 우리나라 대통령이 독도에는 왜 못 갑니까. 앞으로는 우리나라 중·고등학생들에게 수학여행을 권장해 독도를 꼭 가슴에 두도록 해야 합니다.” ▶일본 비자를 요청했을 때 거부당한 적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저는 12년째 일본 입국비자 거부자로 살고 있습니다.1996년 일본 고위 관료의 망언으로 독도 영유권 논쟁이 촉발된 뒤 SBS와 함께 독도 관련 추석 특집프로그램을 제작키로 했지요. 한국인과 일본인의 독도에 관한 인식을 인터뷰 형식으로 엮는 프로그램의 리포터를 맡았는데 일본 대사관으로부터 비자 발급에 결격 사유가 있다는 통보를 받았습니다. 참다 못해 저는 대사관으로 찾아가 욕이란 욕을 다 퍼부으며 비자관련 서류를 돌려받아 그 자리에서 박박 찢어버렸지요.” ▶‘독도는 우리 땅’ 노래는 어떻게 해서 부르게 됐습니까. “그 노래는 1982년도에 발표가 됐지요. 당시에 ‘유머 1번지’라는 개그 프로에서 임하룡씨, 장두석씨, 김정식씨, 그리고 저, 이렇게 4명이 포졸복을 입고 ‘독도는 우리 땅’이라는 노래를 코믹하게 불렀어요.TV 방영 직후 레코드 제작자가 우리를 만나자고 했습니다. 우리 넷이 약속장소에 갔는데 제작자가 너무 늦게 나왔어요. 임하룡씨, 장두석씨, 김정식씨는 너무 바빠 먼저 자리를 떴지요. 나중에 제작자가 오더니 기다리던 저를 보고는 ‘혼자라도 취입하자.’고 했어요. 얼마후 ‘젊음의 행진’ 프로그램에서 노래를 불렀는데 담당 PD의 주문으로 큰칼 옆에 차고 이순신장군 복장을 했습니다. 그래서 제 얼굴을 모르는 사람이 많았지요.” ●5공화국 땐 ‘독도는 우리땅´ 금지곡 아픔도 ▶방송금지된 적도 있었지요. “5공화국 때였습니다. 왜 금지시켰냐고 따질 수도 없었던 상황이었지요. 당시 실세였던 허문도 문공부 차관이 하루는 저를 부르더군요. 녹차 한 잔을 주면서 자기는 독도에 대해서 굉장히 관심이 많은데 애로사항이 뭐냐고 하더라고요. 노래가 금지돼 방송에서 안 틀어준다고 했지요. 다음날 방송국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그렇게 좋은 노래를 누가 금지를 시켰냐고 오히려 저한테 물어보더군요.” ▶독도는 언제 처음 갔나요. “1984년에 해양경찰청에서 초청을 받았습니다. 당시에는 접안 시설이 없어서 1987년 돌아가신 독도 최초의 주민 최종덕 할아버지가 마중나온 작은 배에 뛰어내려서 독도에 들어갈 수 있었죠. 최 할아버지의 아들, 딸, 그리고 어부들이 7∼8명 있었는데, 할아버지가 너무 반가워하시면서 미역 등 해산물 선물을 많이 주셨지요. 또 독도 경비대에도 갔는데 예포를 발사하며 크게 환영했습니다.” 그는 현재 뮤직라이프엔터테인먼트 대표로 있으면서 가끔씩 방송출연도 한다. 요즘에는 독도 관련내용이 많다. 그는 어릴 때부터 가수가 되는 것이 꿈이었다. 고등학교 때 서울 YMCA에서 열린 ‘만우절 거짓말 대회’에 출전,1등을 차지하는 등의 경력을 쌓으며 개그맨으로 출발했다. 그가 1990년 미국으로 이민을 가게 된 것은 샌프란시스코에서 라디오방송국을 경영하는 친구의 끈질긴 권유 때문이었으며 6년 후 귀국한 뒤 본격적인 독도사랑에 나섰다. 슬하에 딸과 아들을 두었으며 ‘기러기 아빠’로 경기도 탄현에서 혼자 살고 있다. 이를 두고 개그맨 전유성씨는 “너는 항상 그 자리에서 독도처럼 사는구나.”라고 표현한다. 인물전문기자 km@seoul.co.kr 사진 도준석기자 pado@seoul.co.kr ■ 그가 걸어온 길 ▲1955년 서울 출생. 본적 경북 울릉군 울릉읍 독도리 산 20번지 ▲74년 서라벌고 졸업.KBS-TV ‘젊음의 행진’ 데뷔 ▲75년 TBC-TV ‘살짜기 웃어예’ 등 출연 ▲78년 수도경비사 병장 전역 ▲81년 명지대 무역학과 졸업 ▲83년 KBS 남자가수 신인상 수상(독도는 우리땅) ▲84년 독도 첫방문.KBS 가사대상 동상수상(도요새의 비밀) ▲85년 김치주제가 발표 ▲90년 미국이민. 샌프란시스코 한미라디오 ‘오후의 희망가요’ 5년 진행 ▲2000년 8월 독도수호대와 울릉도∼독도 뗏목탐사 ▲04년 8월 45명의 애국인사와 울릉도∼독도 수영종단 ▲07년 한국연예제작자협회 이사 ▲08년 현재 동협회 부회장, 독도명예군수. 독도홍보대사. ●주요 히트곡 독도는 우리땅, 도요새의 비밀, 힘내라 힘, 김치 주제가, 화랑관창, 의병대장 곽재우, 계백장군, 광개토대왕 등.
  • 패럴림픽 향한 이라크의 도전

    패럴림픽 향한 이라크의 도전

    이라크의 스타급 휠체어 펜싱선수 파라즈 쿠드하이르(41)는 이란-이라크전이 한창이던 1986년, 박격포 유탄에 무릎 아래 다리를 잃었다. 군인이었던 그는 당시 미군이 바그다드 근처 디얄라 다리를 공격했을 때 훈련 중이었다. 요즈음 그는 바그다드 동부의 구불구불한 뒷골목길에 있는 양철지붕 체육관에서 베이징 장애인올림픽(이하 패럴림픽) 준비에 한창이다. 잘 움직이지도 않는 고물 휠체어를 돌려가며 피하기와 되찌르기를 연습한다. 최근 20여년동안 3번이나 전쟁의 포화를 맞은 이라크인들은 아직도 화염과 공포 속에서 살고 있다. 그러나 올림픽에 대한 염원만큼은 다른 나라 국민들 못지않다. 특히 참전용사 출신의 장애인들로 구성된 패럴림픽 선수들은 9월 대회를 앞두고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29일(현지시간) 전했다. 소아마비로 한쪽 다리를 못 쓰는 역도선수 라울 카심도 전쟁과 가난 속에 ‘배고프게’ 운동하는 선수들 중 한명이다. 바그다드 슬럼가 사드르 시티에서 호두 행상을 하던 그를 운동의 길로 이끈 건 그의 형이었다. 그러나 형은 지난 2006년 카심이 일하던 바로 그 거리에서 자동차 폭탄 테러로 목숨을 잃었다. 다부진 근육질의 카심은 약 91㎏짜리 벤치프레스를 들면서 “조국을 위해 이번 패럴림픽에서 꼭 메달을 따겠다.”고 되뇐다. 이라크 패럴림픽위원회 알리 알-자말리 사무총장은 “2003년 이라크전 이후 도전정신이 국제 스포츠경쟁에 불을 붙였다.”고 말했다. 미국에 대한 반감과 애국심이 스포츠 경쟁에서 나타나고 있다는 얘기다. 전투에서 불구가 된 이들은 대표팀으로 속속 모여들고 있다.1980년대 이란-이라크전과 1991년 걸프전 참전용사들도 포함됐다. 운동시설은 열악하기 짝이 없다. 번듯한 운동기구도, 첨단과학의 체력훈련도 상상할 수 없다. 그러나 선수들은 땀내에 전 체육관에서 투지로 혹독한 여름 더위와 싸우고 있다. 휄체어 펜싱 코치인 아흐메드 아산은 “우리 팀은 하계 올림픽팀보다 실력이 월등하다.”면서 “이라크 올림픽팀 선수는 현재 단 1명인데 반해 패럴림픽팀 선수는 20명이나 된다.”고 말했다. 이 중 12명이 참전용사다. 올해 이라크는 20개 종목 중 휠체어 펜싱, 수영, 육상 등 7개 종목에 참가한다. 선수 20명 중 7명은 메달을 딴 경험이 있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中, 짐바브웨에 무기수출 강행

    중국이 짐바브웨에 무기 수출을 강행했다.“무가베 정권에 무기를 공급하지 말아 달라.”는 국제사회와 짐바브웨인들의 호소는 끝내 무시당했다. 17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사파통신은 “짐바브웨 정부가 중국 화물선 안웨장호에 실려온 무기들을 모두 전달받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무가베 정권은 AK소총탄약 300만발, 박격포탄 3000발, 로켓추진 수류탄발사기 1500정 등을 확보하게 됐다. 브라이트 마통가 짐바브웨 공보부 부장관은 이날 무기 수령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그는 “무기를 앙골라에서 하역해 수도 하라레로 수송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사파통신은 “무기가 콩고민주공화국 폰타 네그라항에서 하역돼, 항공편으로 공수된 걸로 보인다.”고 보도했다.경로의 차이는 있지만 무기가 짐바브웨 정부에 전달된 사실은 확실해 보인다. 안웨장호는 멀고 먼 길을 돌아 화물 하역에 성공했다. 지난달 중순 안웨장호가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항에 정박하자 국제 사회는 들끓었다. 무기가 로버트 무가베 대통령 정권 유지에 악용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이유였다.더반항 항만노조는 이들 무기의 하역을 거부했다. 모잠비크, 앙골라, 나미비아 등 짐바브웨 인근 국가들은 안웨장호 입항을 불허했다. 그러나 중국 정부는 ‘연막작전’까지 펼쳐가며 무기 수출을 강행했다. 장위(姜瑜)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달 24일 “짐바브웨는 사정상 화물을 받을 수 없게 됐다. 내가 알기로 안웨장호는 기수를 되돌리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외교부 대변인이 국제 사회를 상대로 ‘속임수’를 쓴 셈이다. 중국은 ‘반인권국’의 오명을 당분간 벗기 어려울 전망이다. 중국은 현재 수단, 미얀마 독재정부에 대한 지원도 중단하지 않고 있다. 티베트 시위대 무력 진압에 대해서도 “국내 문제일 뿐이다.”는 반응이다. 국제 사회의 여론은 점점 악화되고 있다.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美軍, 이라크 바스라 폭격 초토화

    美軍, 이라크 바스라 폭격 초토화

    석유에 눈먼 미국이 이라크 제2의 도시인 바스라를 초토화했다. 미군은 친미 이라크 정부군과 강경 반미 시아파무장조직인 마흐디민병대가 치열한 교전을 벌이는 이 도시를 처음으로 공습했다. 28일(이하 현지시간) BBC,AP 등 외신들은 “미군 전투기들이 27일 밤과 28일 새벽에 걸쳐 두 차례 폭탄을 쏟아부었다.”고 전했다. 이번 전면 공습은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의 승전선언 이후 5년 만의 일로 미군의 본격 개입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라크 석유 수출의 관문인 바스라는 반미 아이콘인 무크타다 알 사드르가 이끄는 마흐디 민병대가 주요 지역을 장악하고 있다. 바스라가 있는 남부지역엔 민병대의 세력권에 드는 시아파의 집단거주지가 많이 있다. 또한 남부는 세계3위를 자랑하는 이라크의 원유 매장량 가운데 60% 이상이 있는 ‘검은 황금’지대다. 특히 지표에 가깝게 원유가 묻혀 있고 질도 좋아 배럴당 생산단가가 1달러밖에 되지 않는 최적 지대이다. 이들 유전지대가 이라크 종전 후 반미세력의 수중에 넘어가는 것을 원치 않는 미국은 공습이란 강경책을 구사하고 있는 것이다. 미국은 공습 이외의 카드로 친미노선인 누리 알 말라키 총리를 이용하고 있다. 그를 반미세력 제거의 선봉장으로 나서게 부채질하고 있다. 그동안 알 사드르의 위세에 눌려 미국의 ‘얼굴 마담’ 노릇을 했던 말라키 총리도 이번 기회를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키울 기회로 삼으려 미국에 적극 협력하고 있다. 그는 이라크군 3만명을 바스라에 투입해 25일부터 민병대에 대한 대대적 소탕에 나섰다. 말라키 총리는 28일 “민병대의 항복 시한을 당초 29일 자정에서 4월8일까지 연장한다.”며 “투항하는 민병대원에게는 현금을 주겠다.”고 밝혔다. 앞서 그는 “민병대와 협상은 없다.”며 단호한 입장을 밝혔었다. 무력 충돌이 확산됨에 따라 이라크 전역은 포탄의 불구덩이 속으로 빠져들었다. 더 이상 안전지대가 없는 내전 모드로 진입했다. 철통보안을 자랑하는 바그다드의 미군 특별경계구역인 ‘그린 존’에도 마흐디 민병대의 로켓포와 박격포가 연일 날아들고 있다. 미국 대사관과 이라크 정부청사가 빽빽이 들어서 있는 이 지역은 이번주 들어서만 4일째 공격을 받고 있다. 수도 바그다드엔 시민 안전을 이유로 30일 새벽 5시까지 3일 동안 통행 금지령이 내려졌다. 통금령 때문에 바그다드에서의 전투는 일단 소강상태로 접어들었다. 25일부터 바스라에서 시작된 양측의 무력충돌로 지금까지 14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했다. 교전은 각 지역으로 확산되고 있어 희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라크 의회는 28일 오후 긴급회의를 소집, 이번 사태에 대한 대책 모색에 들어갔다. 유달승 한국외국어대 교수는 “말라키의 강경 노선은 이란의 지원을 받고 있는 마흐디 민병대에 타격을 주기 위해 미국이 조장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라크의 내전 상황이 더욱 악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 이라크 美軍사망자 4000명 돌파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이라크전 개전 5년만에 미군 사망자 수가 4000명을 돌파했다고 AP통신과 CNN 등 미국 언론들이 보도했다.23일(현지시간) 이라크 바그다드 중심가의 미군 특별경계구역인 ‘그린존’에서 발생한 로켓과 박격포 공격으로 4명의 미군이 사망, 미군 희생자는 지난 2003년 3월19일 개전 이후 4000명을 기록했다. 이날 공격으로 이라크인은 최소한 30명이 사망, 이라크전 개전 이후 이라크인 사망자는 8만∼15만명에 이른다.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이라크 ‘美 그린존’도 피격

    ‘그린존’도 위험하다. 이라크 바그다드 중심가의 미군 특별경계구역인 그린존(Green Zone)이 23일 로켓과 박격포 공격을 집중적으로 받았다.10㎢ 넓이의 그린존은 미국 대사관과 이라크 대통령궁·정부청사 등 주요 공공시설이 자리한 철옹성으로, 피격이 많은 민간인 지역 레드 존(Red Zone)과 대조를 이룬다. 그린존은 지난해 9월 중순 로켓·박격포 공격을 20여차례 받아 미군 등 3명이 사망하고 18명이 부상을 입었지만 최근 들어 이같이 집중 공격을 받기는 이례적이다. 로이터·AFP통신은 목격자들의 말을 인용, 이날 오전 6시부터 15분간 세 차례의 폭음이 이어졌으며, 그린존에서 검은 연기가 솟아오르고 사이렌 소리도 들렸다고 보도했다.오전 10시쯤에도 여덟번의 폭발음이 연쇄적으로 들렸다. 인명과 시설물 피해에 대한 보고는 없었다. 한 목격자는 박격포가 그린존 내 미국 대사관 부근에 떨어져 직원들이 지하 벙커로 피신했다고 밝혔다. 미 정부 당국자도 피격 사실을 확인했다. 미군은 강경 반미 시아파 정치·종교 지도자 무크타다 알 사드르가 이끄는 군사조직 ‘마흐디 민병대’의 소행이라고 비난했다. 이 민병대는 지난해 8월 휴전을 선언, 공식적으로는 일체의 군사행동을 중단한 상태로 지난달 휴전 조치를 연장했다. 따라서 이라크전 다섯돌을 즈음해 무장세력의 움직임이 강화된 게 아니냐는 우려를 키웠다. 앞서 22일 바그다드 북부 사마라에서는 미군의 공습으로 반(反) 알 카에다·친미(親美) 수니파 조직인 ‘계몽위원회’ 소속 대원 6명이 숨지고 2명이 부상했다고 이라크 경찰이 밝혔다. 또 23일 오전 7시쯤 이라크 북부 모술시에선 자살 폭탄테러범이 이라크군 기지로 향하던 폭발물 적재 트럭에 몸을 던져 군인 10명이 죽고 민간인 5명 등 30여명이 다쳤다.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동명부대 주둔 레바논 티르 가다

    동명부대 주둔 레바논 티르 가다

    ‘숙명의 트라이앵글´. 미국의 석학 노엄 촘스키 교수는 20년 넘게 이어지고 있는 레바논 분쟁의 본질을 미국과 이스라엘, 팔레스타인이 맺고 있는 증오와 공모의 삼각관계에서 찾는다. 이 레바논 땅에 7월 19일 유엔의 푸른 모자를 쓴 우리 장병 359명이 파견됐다. 현재 레바논 상황은 그동안 우리 군이 파병됐던 여느 지역과 다르다.1년전 유엔 결의안 1701호에 따라 정전에 합의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지만, 상호 비난과 공격 위협은 나날이 강도를 더해가고 있다. 서울신문은 지난 10일부터 이틀간 군의 협조를 얻어 레바논 남부에서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동명부대를 현지 취재했다. |레바논 티르 이세영특파원|지난해 여름 레바논을 엄습한 34일간의 전쟁은 인류가 움켜 쥔 한 줌의 도덕이 얼마나 허망하고 무기력한 것인지를 여지 없이 폭로했다. 강자의 이익이 정의로 통용되는 ‘거대한 체스판’ 위에서 ‘전쟁기계’ 이스라엘을 향한 서방 세계의 비난은 불의한 동맹에 부역하지 않았음을 증빙하려는 ‘알리바이 만들기’에 가까웠다. 유엔이 뒤늦게 휴전을 중재하고 평화유지군을 증파했지만 레바논의 상처와 절망을 치유하기엔 역부족이었다. 이 나라에 진정 필요한 것은 군대가 아니라 집과 의약품이라는 지성들의 쓴소리도 이어졌다. ●7월전쟁 그후… 아물지 않은 상처들 베이루트에서 동명부대 주둔지인 티르로 이어지는 고속도로 양편엔 지난해 ‘7월전쟁’이 남긴 파괴의 흔적들을 고스란히 남아 있었다. 구멍 뚫린 집들과 주저앉은 교량. 이스라엘군의 정밀폭격으로 파괴된 것들이다. 수년은 족히 공사가 중단된 듯한, 뼈대 뿐인 건물들도 자주 눈에 띈다. 언제 폭격을 당할지 몰라 완공을 포기한 것이란 게 동행한 군 관계자의 설명이다. 동명부대 주둔지에 인접한 남부 최대도시 티르. 비교적 안전한 곳으로 국내에는 알려졌지만 ‘자살폭탄 공격의 성지’로 불릴 만큼 시아파 무장단체의 활동이 왕성한 곳이다. 주민들 대부분 시아파 무슬림으로 무장정파 헤즈볼라와 시아파 정당 아말의 강력한 지지기반이다. 시가지 초입에서 기자들을 반긴 것은 지난해 ‘최강’ 이스라엘을 상대로 기적같은 승리를 이끈 헤즈볼라 지도자 하산 나스랄라의 대형 초상. 그의 사진은 도로변 상점 진열장에서 승용차 뒷유리, 심지어 노점상의 리어카에도 어김 없이 붙어있다. 헤즈볼라에 대한 지역주민들의 애정이 어느 정도인지를 짐작케 한다. 기자를 태운 버스가 주택가 도로에 멈춰서자 젊은이 10여명이 일제히 몰려들어 손가락으로 헤즈볼라의 상징인 ‘V’자를 그려 보인다. ●‘난공불락’ 3중 방어시설 동명부대는 티르 시가지에서 북동쪽으로 3㎞ 떨어진 야트막한 언덕에 자리잡고 있었다. 콘크리트 ‘T’자 장벽과 돌과 흙을 채워넣은 마대형 장애물로 쌓은 3중의 방어벽은 외부로부터 로켓포 공격 쯤은 거뜬히 막아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부대 관계자는 “8월 한달 입수한 테러 첩보만 27건에 이르는 등 결코 안전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동명부대는 작전지역을 실질적으로 장악하고 있는 헤즈볼라의 지역 지도자들과 비공식적인 대화채널을 가동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장병들의 영내생활은 비교적 여유가 넘쳐 보였다. 일과를 마치면 운동을 하거나 영내 독서실과 노래방,DVD방에서 여가를 보낸다. 컨테이너 막사 앞에서 만난 한 부사관은 “작전을 나갈 때를 제외하면 영내 생활은 한국에 있을 때보다 나은 편”이라고 말했다. ●“평화만 지켜 주면 친미 국가도 괜찮다” 동명부대는 영외에서 펼치는 감시·정찰 활동 못지않게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민사작전에도 힘을 쏟고 있다. 주민들의 민심을 얻지 않고선 효과적인 작전 수행이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이달 초부터 작전지역내 5개 마을을 순회하며 교량·학교시설 개·보수 등주민숙원사업 설명회를 갖고 있다.11일 주둔지에서 차량으로 20분 거리에 있는 부르즈라할 마을에서 열린 오수관로 기공식은 시끌벅적한 시골장터 풍경을 연상시켰다. 행사가 열린 마을 광장 주변으로 몰려나온 500여명의 주민들은 “코리안 베리 굿”을 연발했다. 여대생 파티마(19)는 “한국군은 젠틀하고 친절하다. 이스라엘로부터 우리를 지켜준다면 친미국가라도 상관 없다.”고 말했다. 이날 동명부대는 예산이 없어 수년째 방치된 마을의 하수시설을 이달 안으로 완공해 주기로 약속했다. 공사는 부대가 현지업체를 선정해 실시하되 마을 주민들을 우선 고용하도록 계약을 맺기로 했다는 게 김용 민사작전반장의 전언이다. ●‘숙명의 트라이앵글’ 벗어날 수 있을까 하지만 민심을 얻기 위한 다각적 노력에도 불구하고 부대의 안착을 낙관하기엔 아직 이른 듯했다. 주민들의 반응은 당장의 경제적 지원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의 표출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탓이다. 부르즈라할 주민 후세인 리블리니(35)는 “이탈리아군도, 정부군도 싫다. 다만 한국군은 지켜 보겠다.”고 말했다. 보다 근본적인 문제는 레바논 남부로 무기가 반입되는 것을 차단하는 동명부대의 주된 임무가 주민의 압도적 지지를 받고 있는 헤즈볼라의 무력기반을 약화시키기 위한 조치란 점이다. 자칫 헤즈볼라와 충돌이라도 빚어지는 날엔 주민들의 태도가 하루아침에 적대적으로 돌아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셈이다. 지난 7월 16일 탄자니아군과 접촉하기로 한 티르 외곽의 약속 장소에서 동명부대원들이 도착하기 직전 폭탄공격이 발생했다는 사실도 이같은 우려를 가중시킨다. 대륙의 끝자락에서 1만여㎞를 날아 낯선 이방 땅에 둥지를 튼 359명의 젊은이들. 이들이 상심의 땅 레바논에 희망의 ‘동명(東明)’을 비춰줄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미국과 이스라엘, 팔레스타인이 짜놓은 견고한 ‘숙명의 삼각형’을 뚫고 나가기엔 이들의 열정이 지나치게 맑고 순수하게만 보이는 까닭이다. sylee@seoul.co.kr ■동명부대는 어떤 부대 |티르(레바논) 이세영특파원|레바논 동명부대는 이라크에 파견된 자이툰부대, 아프가니스탄의 다산·동의부대와 달리 유엔 안보리의 결의에 따라 파병된 유엔 평화유지군이다.2006년 8월 유엔의 공식 요청을 받아 파병이 결정됐다. 레바논은 우리나라가 유엔 평화유지활동(PKO)을 위해 군대를 파병한 5번째 국가다.PKO 활동을 위해 전투병을 파견한 국가로는 동티모르에 이어 두 번째다. 동명부대의 임무는 유엔 결의안 1701호에 따라 이스라엘 접경지역인 레바논 남부에서 정전상태를 감시하는 것. 그 중에서도 핵심은 현지 무장정파 헤즈볼라에 무기가 반입되는 것을 차단하는 것이다. 하지만 일각에서 제기하는 헤즈볼라의 무장해제 임무는 담당하지 않는다는 게 군 당국의 공식 입장이다. 지난 7월 19일 부대 배치를 마치고 8월 13일 이탈리아 대대로부터 책임지역의 작전권을 인수했다. 작전지역은 리타니강에서 티르시 남단에 이르는 동·서 7㎞, 남·북 8㎞ 구역. 이 지역의 마을들은 시아파 무장정파 헤즈볼라와 시아파 정당 아말의 영향력 아래 있는 것으로 군 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부대 병력은 359명으로 장교가 78명, 부사관이 135명이다. 특전사 소속 전투병이 주력이다. 병사 144명은 행정·통신·의무·수송 등을 담당하는 지원병력이 대부분이다.4륜 ‘바라쿠다’ 등 장갑차 14대와 81㎜ 박격포 등을 보유하고 있지만 무력사용은 자위적 목적에 엄격하게 한정된다. 장갑차는 감시·정찰 활동에 주로 이용된다. 원활한 작전 수행을 위해선 주민들의 협조가 필수적인 만큼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민사작전도 병행한다. 교량과 학교시설 개·보수 등 주민숙원사업과 의료지원 활동이 주를 이룬다. 주민 수는 4만 8000여명으로 추산된다. 유엔 요청에 의한 파병인 만큼 주둔경비는 유엔이 부담한다. sylee@seoul.co.k
  • 중동정세 혼미 가속

    중동정세가 심상치 않다. 이라크 반군 공세에 시달리던 영국군이 최종 철수 움직임을 보이며 이라크 정세도 짙은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미국이 이란의 1200개 목표물에 대규모 공습작전을 강구중 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며 이란 핵문제도 위기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이라크 제2의 도시인 바스라 시내 바스라궁에 주둔하고 있던 영국군 550명이 2일 철수를 시작했다. 반군들의 박격포 및 로켓 공격에 시달리다 철수를 시작, 3일 철수를 마쳤다. 수일내로 치안 임무를 이라크 보안군에 이양한다. 바스라궁에 주둔하던 영국군 550명은 당분간 약 11㎞떨어져 있는 공군기지로 이동한다. 외신들은 550명은 10월까지 완전히 이라크를 떠나고, 그 나머지 병력들도 결국 이라크를 철수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영국 내에서는 이라크 철군론이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 AP통신은 바스라에서 영국군이 철수할 경우 석유자원이 위험에 처하고, 쿠웨이트에서 바그다드로 가는 보급로가 위협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 국방부는 핵 개발 문제로 국제사회와 날을 세운 이란의 군사력을 사흘 안으로 무력화시키기 위한 대규모 공습작전 계획을 강구하고 있다고 영국의 선데이 타임스가 2일 보도했다. 이란 핵시설에 제한된 공격이 아니라 전체 군사력을 괴멸시켜버릴 공격준비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닉슨센터의 알렉시스 디베이트는 신문에 미국이 이란의 1200여개 목표물을 타격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신문에 “한정적인 공격을 하든, 전면적인 군사작전을 전개하든 이란측의 반응은 똑같을 것”이라면서 “대규모 공습이 대단히 적절한 전략적 방안”이라고 지적했다.이춘규기자 taein@seoul.co.kr
  • 이란, 탈레반에 첨단무기 공급

    이란이 탈레반 무장 세력에 첨단 무기를 공급하고 있다고 영국 일간 더 타임스 인터넷판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이란과 접경 지역인 아프간 헤라트 근처 이슬람 칼라 마을에서 방어물을 관통하는 철갑탄 등 이란제 최첨단 무기들이 밀거래를 통해 탈레반 무장세력의 손에 들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아프간 남부 헬만드주에서 탈레반 무장세력과 전투 중인 약 5000명의 영국군이 위협받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아프간 서부 국경 경찰 책임자인 마흐마툴라 사피 대령은 “이란이 아프간의 적인 탈레반을 지원하고 있는 것은 명백한 사실”이라고 밝혔다. 아프간 정보 당국은 탈레반과 이란 사이의 무기 거래가 아프간 남부에서 한 마약 밀수업자를 통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 업자는 이란을 통해 유럽으로 마약을 밀수출하는 한편 이란제 무기들을 탈레반에 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제 무기와 폭발물 중 특히 철갑탄은 연합군에게 공포의 대상이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군 사령부 소속 토머스 켈리 대령은 “이라크에서 악명을 떨쳤던 철갑탄이 최근 아프간 서부 지역에서도 발견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우리 정보에 의하면 이런 정교한 최첨단 폭발 무기들은 이란 외에 다른 국가에선 생산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소총과 박격포는 물론 이란제 열 추적 미사일도 탈레반에 공급됐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美피란민정책이 노근리 참사 불러”

    “노근리 사건은 절대 우발적 실수가 아닙니다.6·25전쟁 당시 민간인 사격을 가능토록 한 미군 피란민통제정책의 필연적 비극입니다.” 정구도(53) 노근리평화연구소 소장은 “말이 피란민정책이었지 1950년 미군은 전선에 접근하는 민간인을 쏴죽일 수 있는 명시적인 명령을 하달하고 있었다.”고 강조했다.‘우발적 사고’라고 밝힌 미국 발표와 달리 미군의 무리한 피란민통제정책이 참사의 직접적인 원인이 됐다는 것이다. 정 소장은 1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제1회 노근리 국제평화학술대회’를 연다.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집단희생 사건 유족들이 직접 개최하는 보기 드문 국제학술대회다. 정 소장은 미군 피란민정책 및 공중공격작전과 민간인 학살과의 상관관계를 밝힐 예정이다. 국제학술대회가 개최되기까지는 노근리 진상규명을 위해 뛰어다닌 정 소장의 오랜 노력이 있었다. 한국전쟁 당시 후퇴하던 미군은 50년 7월26일 충북 영동군 노근리 경부선 철로와 쌍굴다리 밑에서 전투기의 기총사격과 총기사격으로 수백명의 민간인을 학살했다. 정 소장의 형과 누나도 노근리 사건 현장에서 미군의 총에 사망했다. 현장에 없어 살아 남은 아버지 정은용(86·노근리사건희생자유족회장)씨는 사무친 한에 91년 70세의 나이로 ‘우리 아픔 아는가’란 책을 냈고, 아버지의 작업을 도우며 정 소장도 노근리 사건에 발을 들여놓게 됐다. 정 소장의 노력은 99년 AP통신의 노근리 사건보도로 이어졌고,2001년의 한·미공동 진상조사보고 발표를 이끌어 냈다. 그러나 발표결과는 ‘우발적 사고’였다. “사실을 왜곡하고 진실에 침묵하는 미국이 과연 인권국가가 맞나 싶었습니다. 진실규명을 위해선 제대로된 연구와 증거제시가 필요했고, 결국 피해자인 제가 연구소를 차릴 수밖에 없었지요.” 경영학 박사인 정 소장은 역사문제인 노근리 사건으로 4편의 논문을 쓰고 한 권의 책을 냈다. 그는 이번 학술대회의 의미가 매우 크다고 말한다. 그는 “6·25전쟁 당시 미8군과 10군단의 피란민정책이 민간인에 대한 명시적인 사격명령과 네이팜탄을 사용한 무차별적 공중공격 지시 등을 포함하고 있었음을 밝혀냈다.”면서 미 국립문서보관소 자료들을 근거로 제시했다. 문서엔 ‘관할지역 주민 이동을 통제할 수 있는 발사 및 폭격 권한을 가진다.’‘아군 전선에 들어오는 모든 피란민에게 필요하면 발포하라. 박격포 사용도 가능하다.’는 등의 내용이 적혀 있다.정 소장은 “이번 학술대회는 노근리 사건을 뛰어넘어 미군에 의한 민간인 학살사건의 총체적 원인을 규명하는 데 적지 않는 기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팔레스타인 내전으로 가나

    이스라엘의 연립정부와 팔레스타인의 공동내각이 모두 붕괴위기를 맞으면서 중동지역에 암운이 짙어지고 있다.AP통신은 13일 팔레스타인 하마스 소속 군대가 박격포와 자동 소총들을 이용해 가자 북부 지역에 위치한 파타당의 보안군 본부를 장악했다고 보도했다. 폭력사태가 급격히 확산된 11일부터 가자지구 곳곳에서 벌어진 충돌로 40여명이 숨지고, 수백명이 다쳤다. 사태가 악화되자 파타당은 싸움이 중단될 때까지 내각 참여를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 하마스와 파타당의 공동내각이 깨질 경우 무장 조직을 별도로 거느린 양측의 충돌은 본격적인 내전 양상을 띠게 될 공산이 크다. 전문가들은 팔레스타인 내전이 주변국에까지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레스타인 사태의 한 축인 이스라엘 연립정부도 원내 2당인 노동당 새 당수에 에후드 바라크 전 총리가 선출되면서 와해 위기에 처했다.바라크는 에후드 올메르트 총리가 레바논전의 실책에 대한 책임을 지고 8월 이전까지 사퇴하지 않으면 노동당의 연립내각 탈퇴를 추진할 것임을 공약으로 내세웠다.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미군, 이라크 전투장면 유튜브 게재 논란

    이라크 철군 압박 등 사면초가에 놓인 미군이 이라크에서의 전투 영상을 동영상 공유 사이트 유튜브에 게재해 논란이 일고 있다. 더욱이 영상 대부분은 미군이 차량폭탄 희생자를 도와주거나 석방된 인질을 가족에게 돌려보내는 장면 등 미군을 긍정적으로 묘사하고 있어 여론의 지지를 얻기 위한 ‘선전의 장’으로 유튜브를 활용한다는 비난이 나오고 있다. 이라크 주둔 다국적군은 지난 3월부터 유튜브에 ‘MNFIRAQ’라는 자체 채널을 만들어 실전에 투입된 미군의 전투 장면을 담은 영상을 공개하고 있다고 AFP통신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게리 케크 미 국방부 대변인은 채널 운영에 대한 명확한 의도는 밝히지 않은 채 “이라크전에 관한 정보를 널리 알리려는 특별한 노력”이라고 언급했다. 토니 스노 백악관 대변인은 유튜브에 이라크 전투영상을 공개하는 것에 대해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전장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를 좀더 자세하게 보는 것도 때로 중요하다.”는 이유를 들었다. ‘바쿠바에서 벌어진 아침 전투’,‘하이파 거리에서의 전투’,‘박격포 대항 작전’ 등의 제목으로 게재된 영상들은 생사를 넘나드는 긴박한 순간들을 담고 있다.‘박격포 대항 작전’은 박격포탄 발사에 실패한 뒤 탈출하려고 승용차 속으로 몰려 들어가는 무장괴한 6명의 모습을 공중에서 포착했다. 이들이 시골길로 접어들어 속력을 낮추자 미사일이 등장해 폭발하는 장면이 이어진다.이어 ‘연합 공군이 차량과 박격포, 저항세력을 궤멸시키고 있다.’는 자막이 흐른다. 미군은 채널 안내문을 통해 “이라크 자유화 작전을 직접 수행하는 사람들로부터 이 작전에 대한 전망을 전 세계 네티즌 시청자에게 전달하기 위해 유튜브 채널을 설치한다.”면서 “시간 및 안전상의 이유, 자극적이거나 공격적인 경우에 한해서만 영상을 편집하겠다.”고 설명했다.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이라크 의사당 식당서 폭탄테러… 의원2명 사망

    이라크 바그다드의 특별경계구역인 ‘그린존’내 의사당 안 식당에서 12일 폭발이 일어나 점심을 먹던 의원 2명이 숨지고 의원을 포함,10여명이 부상했다. 이날 테러로 숨진 의원은 11개 의석을 차지하는 소수 정파인 수니파 정파 국가대화전선의 모하메드 아와드와 신원이 아직 알려지지 않은 시아파 의원 1명으로 알려졌다. 테러 현장에 있었던 모하메드 알 다이니 의원은 알 샤르키야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 테러가 폭발물을 숨긴 조끼를 입은 자살폭탄 테러범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테러는 특히 그간 그린존을 겨냥한 공격이 그린존 외부 원거리에서 발사된 박격포나 로켓포 공격이었던 것과 달리 그린존과 의사당의 삼엄한 경호망을 뚫은 자살 폭탄 테러범의 소행이라는 점에서 심각성을 더한다. 이라크 내 무장세력이 미군 사령부와 미 대사관, 이라크 총리실, 정부기관 등이 밀집한 ‘심장부’라고 할 수 있는 그린존까지 무력화한 셈이다. 앞서 이달 1일 자살폭탄 공격에 쓰이는 조끼 2벌이 그린존 안 쓰레기통에서 발견되기도 했고 2004년 10월엔 그린존 안 시장과 카페에서 저항세력이 설치한 폭탄이 터져 6명이 사망했다. 이날 자살테러가 일어나기 수시간 전 바그다드를 동서로 나누는 티그리스 강을 가로지르는 다리에서 차량 자살폭탄 공격이 일어나 다리가 붕괴하고 차량이 강에 빠져 10여명이 숨졌다.두바이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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