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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처마다 다른 목소리… 어느 장단에 맞추나”

    정부출연연구소들이 어수선하다. 청와대와 국가과학위원회, 교육과학기술부 등 출연연 개편을 논의하는 부처들이 따로따로 목소리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공청회도, 개편 로드맵도 없는 상황에서 “할 예정”이라는 실체 없는 말만 떠돌아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대전 유성구의 출연연에 근무하는 한 원로과학자는 15일 “대덕 연구개발특구가 생긴 지 30년이 넘었지만 이렇게 분위기가 침체된 적이 없다. 변변한 논의도 없이 여기서는 이렇게 하라, 저쪽에서는 저렇게 하라고 하면 어느 장단에 맞춰야 하느냐.”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출연연구소가 개편되기도 전에 자칫 다 주저앉을 판”이라고 말했다. 교과부의 통폐합안의 주요 대상으로 거론되는 생명공학연구원의 한 연구원은 “2008년에 이미 접은 방안을 다시 들고나온 걸 보니 정부 고집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연구원들이 연구보다는 서로 모여서 ‘어떻게 대응할까’하는 고민만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부산으로 이전해 해양대와의 통폐합이 검토되는 해양연구원 역시 흉흉하기는 마찬가지다. 해양연 관계자는 “기초학문적 성격이 강한 해양연과 실용학문 위주인 해양대를 합치겠다는 발상이 어떻게 나왔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며 흥분했다. 교과부 안팎에서는 이달 정기평가를 앞둔 이주호 장관이 ‘교육과 과학의 결합’을 주요 실적으로 내세우기 위해 출연연 통폐합을 서두르고 있는 것 같다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다. 출연연의 한 관계자는 “인수위 시절 교육부와 과학기술부의 통폐합을 주도한 이 장관의 입장에서는 아직까지 뚜렷한 시너지 결과물이 나오지 않은 것에 부담을 느끼고 있을 것”이라며 “의대를 만들려는 KAIST 측이 생명연 통폐합을 강력하게 원하고 있어 결국엔 성사시킬 수 있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교과부는 초반에 통폐합 대학의 지역구 유치를 목적으로 적극적인 지원에 나섰던 정치권이 여론에 밀려 주춤한 행보를 보이는 점을 아쉬워하고 있다. 과학계의 한 관계자는 “정치인들이 지역구에 도움이 되는 정책이라고 생각하다가, 정작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소극적으로 태도를 바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강소형 출연연 개편안을 추진하는 국과위 측은 청와대의 미지근한 역할 조정에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강소형 출연연 개편이 완료되는 것이 곧 출연연의 국과위 편입을 의미하는데, 교과부가 나서는 모양새가 마뜩잖은 것이다. 국과위의 한 관계자는 “반세기 가까운 시간 동안 덩치가 커지고 세분화된 출연연을 개편하는 작업은 이해당사자들도 많은 대규모 작업”이라며 “국과위가 청와대안을 추진하고 있으면, 교과부는 일단 지켜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靑 ‘출연硏 통폐합안’ 퇴짜

    청와대가 교육과학기술부의 26개 정부 출연연구소 통폐합안에 대해 제동을 건 것으로 알려졌다. ●靑 “여론만 나빠졌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15일 교과부를 겨냥, “청와대가 국가과학위원회를 중심으로 ‘강소(强小)형’ 출연연 개편안을 발표한 상황에서 교과부가 ‘대학과 출연연 통폐합안’을 뜬금없이 들고 나왔다.”면서 “교과부가 미리 충분한 협의도 없이 안을 내놓아 여론만 나빠졌다는 의견이 많다.”고 밝혔다. 게다가 과학계에서는 청와대와 교과부가 방향성이 전혀 다른 안을 내세우는 탓에 현장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청와대와 교과부 사이의 불협화음을 비판하는 것이다. 청와대는 지난 5월 해마다 4조원이 넘는 연구·개발(R&D) 예산이 투입되는 출연연을 강소형 조직으로 개편하는 ‘출연연 선진화 방안’을 수립,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국과위 관계자는 “출연연의 정확한 역할이 규정되지 않아 예산 낭비 논란이 있었다.”면서 “이를 극복하기 위해 핵심과제 위주로 연구과제를 정해주는 시스템을 구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과위, 35개 硏·34개 본부 추진 국과위는 지난 11일 26개 출연연의 80본부·10사업단을 35개 연구소·34개 본부로 개편하는 1단계안을 발표했다. 핵심기능 위주로 개편하면서 오히려 연구소 숫자는 늘었다. 반면 주무부처인 교과부는 같은 시기에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생명공학연구원, 해양연구원과 해양대를 각각 통폐합하는 방안을 확정해 청와대에 보고했다. 그러나 KAIST를 제외한 통폐합 당사자들이 강하게 반발, 논의는 일단 수면 아래로 가라앉은 상태다. 하지만 교과부의 한 관계자는 “정권 출범 당시 교육부와 과학기술부를 통폐합하던 취지에 맞게 대학과 출연연을 묶어야 한다는 장관의 철학이 뚜렷하다.”면서 “청와대안과는 별도로 통폐합을 추진하는 것이 일관된 방침”이라고 밝혔다. ●“출연硏 연구기능 마비” 청와대 관계자는 이에 “컨트롤타워가 두 개가 된 상황인데 좋을 리가 있겠느냐.”면서 “강소형 출연연 개선 방안 마련을 교과부가 방해한 적도 있었다.”며 불편한 기색을 숨기지 않았다. 국과위 관계자는 “출연연들은 우왕좌왕하며 연구기능이 마비되다시피 했다.”고 주장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곽노현표 무료 인강’… 영어 사교육비 줄일까

    ‘곽노현표 무료 인강’… 영어 사교육비 줄일까

    서울시교육청이 오는 2학기부터 ‘무료 인터넷 영어강의’를 전격 도입한다. 사교육비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영어 사교육을 줄이겠다는 의도에서다. 시교육청은 15일 “쌍방향 의사소통이 가능한 영어 인터넷 강의 프로그램 컨셉트를 확정했다.”면서 “2학기부터 일선 학교에 시범 서비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교육청은 서울시내 11개 지역교육청에 1곳씩, 초등학교 6곳, 중학교 5곳을 선정해 운영할 방침이다. 대상은 초등학교 3학년부터 중학교 3학년까지다. 곽노현 교육감은 최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사교육비 절감의 핵심은 영어 사교육비를 줄이는 것”이라면서 “학원에 안 가고도 영어를 배울 수 있도록 해야 하며, 인터넷 강의가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인터넷 온라인 강의는 자발적 흥미를 전제로 하는 것인 만큼 흥미와 필요를 일깨울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시교육청은 쌍방향성, 학업 성취도 점검, 고급 콘텐츠 등을 인터넷 영어강의의 핵심 키워드로 설정해 온라인 교육업체들의 제품을 검증해 왔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처음부터 개발하는 것은 시간과 비용 부담이 크기 때문에 기존 제품을 시교육청의 목표에 맞게 20% 정도 개량하는 방식으로 추진하고 있다.”면서 “시범 운영을 통해 여러 업체 제품 중 하나를 고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제품당 수십만원씩 하는 최고급 인터넷 강의 프로그램과 비슷한 수준의 콘텐츠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인터넷 영어강의는 시교육청이 사용료를 지불하기 때문에 학생들은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학교 수업용, 방과 후 수업용, 가정용 등 세 가지 형태로 서비스하며 몰입형 교육이 가능하도록 대화 중심의 영어를 배우는 형식으로 꾸민다. 특히 기존의 인터넷 영어강의가 진행 상황에 대한 사후관리가 잘되지 않는다는 점을 감안해 학습자원관리시스템(LMS)을 적용해 학생들의 성취도를 수시로 체크할 수 있도록 했다. 시교육청은 시범사업 예산으로 올 하반기 1억 5000만원을 책정했다. 국내 초·중등 영어 사교육 시장 규모는 3조원이 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기존 제품을 개량하는 것인 만큼 예상보다 투자액은 크지 않다.”면서 “내년부터는 모든 초·중학교로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며, 향후 고등학생용 프로그램 도입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건형·김효섭기자 kitsch@seoul.co.kr
  • 전기·하이브리드 자동차 2분 안에 완전 충전

    전기·하이브리드 자동차 2분 안에 완전 충전

    국내 연구진이 전기자동차와 하이브리드 자동차 등에 널리 쓰이는 리튬 이차전지(축전지)를 2분 안에 완전 충전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대량 생산이 쉽고, 성능이 월등하다는 점에서, 올해만 수백억 달러 이상으로 추정되는 전 세계 이차전지 시장 선점 효과가 기대된다. 조재필 울산과학기술대(UNIST) 교수팀과 LG화학기술연구원 배터리연구소 공동연구팀은 “게르마늄(Ge)과 안티모니(Sb)를 이용해 새로운 리튬 이온 이차전지 전극 소재를 개발했다.”고 15일 밝혔다. 연구 결과는 응용화학분야의 세계적 권위지인 ‘앙게반테 케미’에 VIP논문으로 게재됐다. 연구팀은 게르마늄 나노선(단면 지름이 수십억분의 1m인 선) 표면에 안티모니 나노입자를 덧씌우고, 이를 섭씨 700도 고온에서 열처리하는 신기술을 개발해 나노선의 중심부에 200㎚ 지름의 나노튜브를 만들었다. 연구팀은 이어 이 나노튜브를 리튬이온 이차전지의 전극으로 사용하자 2분내에 완전 충전과 방전이 가능했으며, 400회 충·방전을 반복한 후에도 전지용량이 98% 이상 유지됐다고 밝혔다. 이는 현재 상용차에 탑재된 전지보다 높은 유지율이며, 전극의 리튬 저장 능력은 기존 제품의 3배 이상으로 측정됐다. 이차전지용 전극을 속이 빈 빨대모양의 나노튜브로 만들면 충·방전을 빠르게 할 수 있다는 사실은 이론적으로 널리 알려져 있었지만, 이를 실제 제품으로 만들어낸 것은 조 교수팀이 처음이다. 이 전극은 기존 전지 충전기보다 200배 이상 전류를 강하게 흘려도 안정적으로 충·방전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진은 “이 방법은 대량 합성이 가능해 상용화에 적합한 것으로 평가됐다.”면서 “이차전지소재 및 반도체나노분말 합성 관련 연구 분야에서 획기적 전기를 마련한 성과”라고 평가했다. 리튬 이차전지의 세계시장 규모는 올해 200억 달러를 넘을 것으로 예상되며, 이 중 전극 소재 시장만 80억 달러 수준에 이른다. 조 교수는 “국제특허 출원을 이미 마쳤으며, 지적재산권 선점 차원에서도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이 연구는 교과부의 신기술융합형 성장동력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마구잡이식 외국인 유학생 유치 ‘제동’

    교육과학기술부는 올 하반기부터 대학들의 무분별한 외국인 유학생 유치를 막기 위해 ‘외국인 유학생 유치·관리 역량 인증제’를 도입, 시행하기로 했다. 일부 부실 대학들이 재정 확보를 목적으로 중국이나 동남아 등지에서 학업 능력이 떨어지는 유학생들까지 끌어들임에 따라 국내 대학의 국제적 이미지가 크게 훼손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교과부는 앞으로 인증제를 신청하지 않은 대학에 대해서는 관계부처 합동으로 실태 조사를 벌이는 등 강력하게 단속할 방침이다. 또 전문가 13명을 위원으로 한 인증위원회를 발족, 최영출 충북대 교수를 위원장으로 선임했다. 위원회는 다음 달 4년제 대학과 전문대를 대상으로 인증 신청을 받아 2단계로 평가한 뒤 인증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객관적인 인증을 위한 역량 평가지표도 새로 개발할 계획이다. 1단계에서는 서면 평가를 통해 객관화·정량화된 지표에 맞춰 해당 대학이 유학생 유치·관리에 필요한 시설 및 강사 등 기본적인 교육 여건을 충족하고 있는지를 중점적으로 살피게 된다. 2단계에서는 현장을 직접 방문해 유학생 만족도 등 주관적·정성적 평가를 실시하게 된다. 인증 유효기간은 1~3년으로 하되 연 1~2차례 정기 모니터링을 통해 기준에 미달하는 대학은 인증을 철회할 방침이다. 교과부는 특히 인증제를 현재 진행되는 대학 구조조정과 연계, 하위 15%에 해당하는 대학을 집중적으로 점검하기로 했다. 교과부 글로벌인재협력팀은 “인증 대학에는 외국인 유학생 장학금 사업 참가자격을 부여하고, 취업박람회도 우선 지원하는 등 인센티브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강남 SAT 학원 18곳 변칙운영 무더기 적발

    교육과학기술부와 강남교육지원청은 지난달 12일부터 지난 10일까지 서울 강남지역 미국대학수학능력시험(SAT) 교습학원 28곳을 특별 점검한 결과, 18곳에서 강사 채용을 통보하지 않거나 보습학원을 변칙 운영하는 등 학원법 위반 사례가 적발됐다고 14일 밝혔다. 점검은 SAT 준비를 위해 미국에서 고교를 다니는 학생들이 대거 귀국하는 방학기간에 맞춰 이뤄졌다. 적발된 학원 중 4곳에는 시정명령이, 14곳은 경고 조치가 내려졌다. 또 적발횟수가 누적된 학원 4곳에는 과태료가 부과됐다. 적발 사항별로는 ▲강사채용 및 해임 미통보 8곳 ▲수강료 미게시 5곳 ▲장부 부실기재 4곳 등이다. 수강료를 게시하지 않은 학원들은 서울시교육청이 정하고 있는 기준가(내국인 강사 1분당 126.66원, 외국인 강사 167.19원)의 5~6배에 달하는 분당 700~800원의 수강료를 받아 과태료 부과 및 경고처분을 받았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학교 性교육 매뉴얼 “적극적으로”

    학교 性교육 매뉴얼 “적극적으로”

    학교 성폭력 예방교육이 현실 상황에 맞게 거칠고 적극적인 행동을 학생들이 직접 연습하는 방식으로 크게 바뀌었다. 피해자 중심의 소극적인 패턴에서 벗어나 예컨대 ‘위험을 느끼면 악을 써라.’, ‘급소를 발로 차라.’라는 식이다. 교육과학기술부와 보건복지부는 ‘초·중·고 교사용 성교육 매뉴얼’을 개발, 16일부터 일선 학교에 배포할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성교육 교재의 전면 개편은 2008년 이후 처음이다. 중학교용 매뉴얼은 “‘일찍 귀가하기’ 또는 ‘안 돼요, 싫어요라고 말하기’를 지도하는 현행 예방교육은 성폭력 위협을 받는 상황에서는 소용이 없다.”고 지적한 뒤 “훨씬 거친 방법을 반드시 익혀야 한다.”고 설명했다. 거친 방법의 예시로 1㎞ 밖에서도 들릴 만큼 큰소리로 악쓰기, 남성 급소를 발로 차기, 호신용품 휴대하기 등을 제시했다. 또 “악쓰기는 강당이나 수련원에서, 급소차기도 연습하라.”고 적고 있다. 음란물 주제교육과 관련, “학생들에게는 음란물이나 포르노보다 야동(야한 동영상)이라는 명칭이 더 친숙하다.”면서 “성표현물처럼 평소에 쓰지 않는 표현은 소통에 바람직하지 않다.”고 조언했다. ‘운동이나 대화를 통해 성적 욕구를 해소하라.’는 식의 성충동 조절 방안에 대해서는 “학생들이 직접 실천계획을 세워보도록 하라.”고 권장했다. 고교용 매뉴얼은 외모 지상주의와 성매매 등 사회적인 이슈를 토론수업에 포함시켰다. 마이클 잭슨과 선풍기 아줌마의 사례 등을 활용해 토론토록 했다. 또 성형 환상에 빠지지 않도록 생각하는 수업을 주문했다. 교과부 측은 “초등용 매뉴얼은 이성 친구과 친하게 지내는 법, 사춘기 변화를 받아들이는 계획 등을 주제로 자연스럽게 성에 대해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면서 “변화된 시대상을 보강해, 학생들의 참여도를 높이는 데 주력했다.”고 밝혔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주민투표 본격 격돌] “주민투표는 꼼수” 곽노현 교육감

    [주민투표 본격 격돌] “주민투표는 꼼수” 곽노현 교육감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은 11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서울시의 무상급식 주민투표와 관련, “학생의 50%는 무상, 50%는 유상으로 구분하겠다는 서울시의 무상급식안은 최악의 조합”이라며 “학교에서 아이들을 반반씩, 그것도 부자 아빠와 가난한 아빠로 나누겠다는 것으로 ‘성적 우열반’도 모자라 ‘부모 우열반’을 만드는 꼴”이라고 비판했다. 또 오세훈 시장을 겨냥해 꼼수, 제 꾀에 제가 넘어가는 꼴, 소탐대실, 불법투성이라는 격한 말도 서슴지 않았다. 대담 박홍기 사회부장 →무상급식에 대한 주민투표가 24일로 예정돼 있는데. -무상급식은 이미 한 학기를 실시한 상황이다. 이걸 다시 축소할지를 주민투표로 논의한다는 것 자체가 서울 교육수장으로서 안타깝다. 무상급식은 ‘의무교육은 무상으로 한다.’는 헌법 정신의 실현 정책이다. 또 아이들을 부모의 형편에 따라 차별받지 않게 하는 아동인권보호 정책이다. 보편적 교육복지 강화 정책이자 교육비에 허덕이는 가계부담을 덜어 주는 정책이기도 하다. 나아가 친환경 급식 정책이다. →무상급식보다 다른 중요한 교육 현안이 많다는 지적도 적잖다. -친환경 무상급식이 교육적으로 가장 우선돼야 한다고 말한 적은 없다. 무상급식은 굉장히 좋은 정책이고 형편껏 최대한 가야 한다. 때문에 초등학교는 전면 실시하되 중학교는 해마다 1개 학년씩 추가하는 방안으로 2014년까지 초·중학교 무상급식을 완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해 왔다. 지난해 8월 이런 내용으로 결재했고 한 번도 흔들린 적이 없다. 기초학력 개선이나 학교시설 개선 등 다른 교육 현안에도 예산을 적정하게 사용하고 있다. 초등학교 무상급식을 계획대로 추진하는 데 추가된 예산은 1000억원이다. 적은 돈은 아니지만 시교육청 예산은 연간 7조원에 달한다. 1000억원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의 건강으로 바뀌는 돈이다. 가계 호주머니로 들어가 필요한 소비와 저축에 기여하는 돈이다. 국가경제 전체로 보면 한 푼의 낭비도 없다. →주민투표 결과를 예단할 수 없지만 결과에 따라 시교육청의 정책이 바뀌나. -오해부터 풀어야 할 것 같다. 시교육청의 무상급식은 2011년 초등학교에서 전면 실시하고 2012년 중 1, 2013년 중 2, 2014년 중 3 등 단계적으로 시행된다. 이것을 전면 실시라고 해야 하나, 단계적 실시라고 해야 하나 묻고 싶다. 초등학생도 단계적 실시라고 답할 것이다. 그런데 서울시는 주민투표 문안을 확정하면서 시교육청에 의견을 물어보거나 사전협의한 적이 전혀 없다. 서면으로도 말이다. 주민투표 문안에는 시교육청의 안이 없다. 선택지 어디에 시교육청 안이 있는가. 제대로 된 주민투표라면 하나는 서울시 안, 다른 하나는 시교육청의 안이 돼야 한다. 서울시 주민투표의 선택지에는 2011년 초등학교 전면 실시, 2012년 중학교 전면 실시로 돼 있다. 이건 우리 안이 아니다. →좀 더 구체적인 설명이 필요한 것 같다. -예전에 전면적 무상급식이라는 말을 쓴 적이 있다. 그건 무상급식의 대상을 모든 아이로 한다는 의미의 ‘전면’이다. 하지만 서울시에서 말하는 전면적이라는 말은 대상이 아니라 무상급식의 확대 시기를 말하고 있는 것이다. 전혀 다르다. 결국 ‘전면적 무상급식’이라는 것을 ‘전면적으로 실시’라고 바꿔 착시효과를 노린 꼼수다. 주민투표의 내용도 사실은 ‘모든 아이들에게 급식을 제공할까요.’, ‘가난한 아이들에게 제공할까요.’라는 것이다. 나머지는 서울시나 서울시교육청이나 형편껏 단계적으로 실시하자는 것으로 같다. 또 주민투표법을 보면 예산에 대한 사안은 주민투표 대상이 아니다. 예산 규모를 주민투표로 확정하거나 변경할 수 없다는 뜻이다. 주민투표 문안대로 2012년 중학교 전면 실시라고 하면 중학생 수와 급식 단가, 급식 일수가 있기 때문에 예산액수가 나온다. 결국 예산투표가 돼 주민투표법을 위반한 것이다. 결국 전면 실시라고 말을 하려다가 불법을 저지른 것과 마찬가지다. 제 꾀에 제가 넘어지는 꼴이다. 사법부에서는 이를 위법이라고 판단해 주민투표를 중단시킬 것으로 생각한다. →헌재에 권한쟁의 심판도 청구했는데. -교육과 학예에 대한 사무는 교육감의 권한이자 고유 업무다. 무상급식 여부는 학교급식 정책인데 교육 사안인 만큼 교육감의 권한이다. 시장 권한은 무상급식 정책에 대한 지원 여부에 있다. 서울시에 무상급식 총재원의 30% 분담을 요구했다. 제대로 된 주민투표라면 30%를 지원할지 말지를 물어봐야 한다. 헌법에도 교육자치에 자율성과 중립성을 보장해 일반 지방자치와 구분하고 있다. 이번 주민투표는 서울시장이 교육감 소관 업무에 대해 주민투표를 발의하고 투표를 독려함으로써 지방자치가 교육자치를 침해한 행위다. 그래서 헌법재판소에 가려 달라고 요구했다. 주민투표에는 시교육청의 입장이 아예 없다. 2012년 전면 실시라는 이른바 ‘2안’이 돼도 걱정이다. 재정 형편상 할 수도 없다. 큰 폭력이다. 정치적으로나 도덕적으로나 문제투성이다. 법적으로도 위법투성이다. 정리 김효섭·박건형기자 newworld@seoul.co.kr
  • 오세훈 12일 무상급식 긴급회견… 곽노현과 TV토론

    오세훈 12일 무상급식 긴급회견… 곽노현과 TV토론

    오는 24일 실시되는 서울시 무상급식 주민투표를 앞두고 오세훈 서울시장이 12일 내년 대선 불출마 또는 시장직을 걸겠다는 뜻을 밝히기로 한 가운데,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이 주민투표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이를 수용하기 힘들다는 입장을 거듭 피력하면서 양측 공방이 가열되고 있다. ●오 “입장 밝혀야 할 것 같다” 오 시장은 12일 오전 10시 서울시청 기자실에서 ‘무상급식 주민투표와 정치적 입장’에 대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정치적 거취를 밝힐 것으로 11일 알려졌다. 오 시장이 기자회견을 통해 어떤 입장을 밝힐지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지만 대선 불출마 카드를 꺼내 들거나 주민투표 결과에 따라 서울시장직을 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현실적으로는 정치적 부담이 큰 시장직을 거는 것보다 대선 불출마 카드를 던질 가능성이 크다. 이번 주민투표를 ‘오세훈의 대선 욕심이 빚어낸 참사’라고 주장해 온 야권의 정치 공세를 차단하고,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를 포함한 여권 대선주자들의 협조를 이끌어낼 수 있는 카드이기 때문이다. 이에 앞서 오 시장은 이날 “본인의 거취에 대해 여론의 궁금증이 더해지고 있는 만큼 투표에 즈음한 시점에 입장을 밝혀야 할 것 같다.”며 거취 표명 의사를 내비친 뒤 “이번은 주민이 발의한 첫 투표인데 내가 직을 걸면 앞으로 주민투표를 하는 지방자치단체장도 직을 걸어야 하는 바람직하지 않은 선례를 만들 수 있다.”며 숙고 끝에 결단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반면 곽 교육감은 이날 종로구 송월길 서울시교육청 집무실에서 서울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24일로 예정된 무상급식 관련 주민투표에는 서울시교육청의 안은 포함돼 있지 않다.”며 주민투표 결과 오 시장 측이 주장하는 ‘단계적 무상급식안’이 승리하더라도 이를 수용하지 않을 뜻임을 분명히 했다. ●곽 “16일 집행정지 여부 결론” 곽 교육감은 특히 이번 주민투표가 ‘예산에 대한 내용을 주민투표에 부칠 수 없다.’ ‘무상급식은 교육감의 사무다.’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인 사항은 주민투표에 부칠 수 없다.’ 등 최소한 3가지 조항에 위배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서울시의회 민주당 측이 서울행정법원에 제기한 무상급식 주민투표 집행정지 신청이 오는 16일 결론난다.”면서 “위법임이 분명한 만큼 집행정지가 받아들여져 실제 주민투표는 진행되지 않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편 오 시장과 곽 교육감은 12일 TV토론을 갖고 본격적인 무상급식 정책 공방에 나선다. 전광삼·박건형·김효섭기자 kitsch@seoul.co.kr
  • 상지대 임시이사 1명… 사분위 “임기1년 연장”

    교육과학기술부 산하 사학분쟁조정위원회는 11일 회의를 열어 상지대에 파견했던 임시이사 1명의 임기를 1년 연장하기로 의결했다. 사분위는 지난해 8월 상지대에 정이사 8명과 임시이사 1명 등 총 9명의 이사를 선임했다. 사분위는 또 이날 덕성여대에 임기 1년의 임시이사 7명을 선임키로 결정했다. 지난번 회의에서 정이사 4명을 선임했던 학교법인 애광학원에는 정이사 3명을 추가로 선임했다. 이 밖에 전문대인 김포대학과 오산대학의 정상화 추진계획안은 계속 논의키로 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학부 정원 줄여야 대학원 증원 허용

    내년부터 대학이 대학원 정원을 늘리기 위해서는 학부 정원을 줄여야 한다. 대학원의 무분별한 증원을 막아 대학원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박사 과정 설치기준도 강화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대학원 설치 기준에 ‘학부 감축을 통한 증원’ 조항을 추가한 ‘2012학년도 대학원 정원조정계획 및 설치 세부기준’을 확정해 일선 대학에 전달했다고 11일 밝혔다. 지금까지 대학원 정원은 대학설립 및 운영규정상 교원·교사·교지·수익용 기본재산 등 4가지 요건을 100% 이상 확보하면 대학이 자율적으로 증원할 수 있었다. 그러나 내년부터는 대학원 입학정원을 늘리려면 반드시 학사과정 정원 감축을 병행해야 한다. 학사 정원을 1.5명 줄이면 일반·특수대학원 정원을 1명 더 늘릴 수 있고, 학사 정원 2명을 감축하면 전문대학원 정원을 1명 더 늘릴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교과부 관계자는 “대학원의 무분별한 증원을 제한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기준으로 국내 179개 일반대학 중 167곳에서 일반대학원을 운영하고 있으며, 여기에서 매년 석사 2만 9487명과 박사 9859명을 배출하고 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대학정원 내년 3000명 줄인다

    전국의 대학 정원이 내년에 3000명가량 줄어든다. 국립대와 수도권 사립대 정원은 동결됐다. 대학들이 선호하는 보건의료 관련 학과 정원을 늘려 주는 대신 총원을 줄이도록 유도한 결과다. 교과부는 4년제 대학 정원 881명, 전문대 정원 2037명 등 모두 2918명을 감축하는 ‘2012학년도 대학 및 전문대학 정원 조정 결과’를 10일 확정해 발표했다. 대학 정원은 원칙적으로 교원이나 교사 확보율 등 교육 여건 기준에 따라 정해지는 학생 수 범위에서 대학이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다. 교과부는 국립대와 수도권 사립대 정원 총량만 규제하고, 나머지 대학에 대해서는 사후에 정원 책정 기준 이행 여부에 따른 행정적 제재 권한만을 갖고 있다. 그러나 교과부는 올해 정원 조정에서 보건의료 관련 학과의 정원 증원을 신청한 4년제 대학에 대해 신청 정원의 50% 이상을, 전문대학은 신청 정원의 100%를 다른 학과 정원에서 추가로 줄이도록 했다. 정병걸 교과부 대학선진화과장은 “보건의료 관련 학과는 취업률이 높고, 등록금이 비싸 대학의 주요 수입원이라는 점에 착안했다.”면서 “신규 배정 조건으로 정원을 줄이도록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4년제 대학의 경우 간호학과 정원 등에서 1130명을 신규 배정한 대신 총원에서 1130명 이외에 추가로 881명을 줄였고, 전문대학은 1018명을 배정한 대신 총원에서 2037명을 줄였다. 교과부는 경영부실 대학이나 학자금 대출제한 대학, 행정제재를 받은 대학에는 아예 보건의료 정원을 배정하지 않았다. 부실한 대학이 보건의료 학과를 통해 재원을 확보하려는 시도를 원천봉쇄한 것이다. 교과부는 국립대와 수도권 사립대의 내년도 정원도 동결하고, 필요에 따라 총정원 범위에서 학과별 정원 증감을 통해 조정하도록 했다. 교과부 관계자는 “지방 사립대의 경우 자체적으로 정원을 조정할 수 있는 만큼 정확한 2012학년도 대학 정원은 내년 초 확정된다.”면서 “학령 인구 감소 추세에 대비하고, 대학 구조개혁을 일관성 있게 추진하는 것이 정책 기조인 만큼 앞으로 정원은 계속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2011학년도 현재 국·공립 4년제 대학과 교육대학, 산업대를 포함한 대학 정원은 34만 7000명, 전문대는 22만명 수준이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오세훈-곽노현 무상급식 주민투표 앞두고 정면 충돌

    오세훈-곽노현 무상급식 주민투표 앞두고 정면 충돌

     24일 실시되는 서울시 무상급식 주민투표와 관련, 오세훈 서울시장이 시장직을 걸 가능성을 거듭 피력하고, 이에 맞서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이 주민투표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이를 수용하기 힘들다는 뜻을 분명히 하면서 양측 공방이 가열되고 있다.  오 시장은 11일 무상급식 주민투표 직전에 시장직 진퇴 등 거취를 표명하겠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본인의 거취에 대해 여론의 궁금증이 더해지고 있는 만큼 투표에 즈음한 시점에 입장을 밝혀야 할 것 같다.”고 말하고 “묵묵부답으로 넘어갈 수 있는 상황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서울시장직을 건다면 투표율이 5% 정도 높아질 수 있다는 예측이 있어 유혹을 느낀다.”면서 “다만 이번이 주민이 발의한 첫 주민투표인데 내가 직을 걸면 앞으로 주민투표를 하는 지방자치단체장은 직을 걸어야 하는 바람직하지 않은 선례를 만들 수 있다.”고 숙고 끝에 결단할 것임을 시사했다.  반면 곽 교육감은 이날 종로구 송월길 서울시교육청 집무실에서 서울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24일로 예정된 무상급식 관련 주민투표에는 서울시교육청의 안은 포함돼 있지 않다.”며 주민투표 결과 오 시장 측이 주장하는 ‘단계적 무상급식안’이 승리하더라도 이를 수용하지 않을 뜻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 “2014년까지 단계적으로 중등 무상급식을 확대하는 것이 교육청의 방침인데, 이런 내용은 투표문구에 없다.”면서 “주민투표에서 서울시의 ‘하위 50% 무상급식안’이 아닌 ‘2012년부터 초중등 무상교육 전면실시안’이 채택되더라도 재정여건 등으로 인해 시행이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곽 교육감은 특히 이번 주민투표가 ‘예산에 대한 내용을 주민투표에 붙일 수 없다’‘무상급식은 교육감의 사무다’‘현재 재판이 진행중인 사항은 주민투표에 붙일 수 없다’ 등 최소한 3가지 조항에 위배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서울시의회 민주당측이 서울행정법원에 제기한 무상급식 주민투표 집행정지 신청이 16일 결론난다.”면서 “위법임이 분명한 만큼 집행정지가 받아들여져 실제 주민투표는 진행되지 않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편 오 시장과 곽 교육감은 12일 TV토론을 갖고 본격적인 무상급식 정책 공방에 나선다.    전광삼 박건형 김효섭기자 kitsch@seoul.co.kr
  • KISTEP, 인도네시아에 과학기술 전수한다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 원장 이준승)은 인도네시아 연구기술부(Minister of Research and Technology)와 과학기술 분야 연구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양 기관은 향후 과학기술 기획, 평가, 혁신정책 등의 분야에서 연구인력 상호교환 및 공동연구 등 심층 협력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특히 내년부터는 인도네시아 고위 공무원, 과학기술 정책결정자 대상의 공동 워크숍을 매년 개최해 한국형 연구개발(R&D) 노하우와 경험을 전수할 예정이다.    KISTEP은 2006년부터 한국형 R&D 노하우와 경험을 전수하는 ‘개도국 고위정책자 과학기술혁신과정‘을 개설, 실시해왔으며 지난해부터는 말레이시아, 카자흐스탄 대상으로 과학기술 분야 노하우 전수를 위한 컨설팅 사업을 본격 추진중이다.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이준승 원장은 “인도네시아 국가 R&D를 책임지는 정부 부처와의 협약을 통해 KISTEP이 그동안 추진해온 개도국 대상 사업이 보다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또한 국가과학기술 정책수립 역량 강화를 위한 정보·경험·인력 교류를 통해 보다 실질적인 한국, 인도네시아간의 과학기술분야 교류협력 확대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대학구조개혁위, 구조조정 대학 선정 10대 평가지표 확정

    대학구조개혁위, 구조조정 대학 선정 10대 평가지표 확정

    부실 대학을 퇴출시키기 위한 기준이 확정됨에 따라 선정 작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대학 구조조정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대학구조개혁위원회(위원장 홍승용)는 9일 정부중앙청사에서 제5차 회의를 열어 부실 대학의 개념 정의와 함께 선정의 기준이 될 10대 평가 지표를 마련했다. 또 평가 결과 하위 15% 대학의 명단은 다음 달 초에 최종 결정, 발표하기로 했다. 홍 위원장은 “교육, 재무, 법인 등 3개 항목에 걸쳐 10개 지표를 엄선했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교육지표로 재학생 충원율, 취업률, 전임교원 확보율, 신입생 충원율, 학사관리, ▲재무지표로 등록금 의존율, 교육비 환원율, 장학금 지급률, ▲법인지표로 법정부담금 부담률, 법인전입금 비율 등을 꼽았다. 특히 학사관리 항목에서는 대학의 학점 인플레 현상을 막기 위한 학점 관리 현황과 소규모 강좌 비율, 시간강사 강의료 지급 단가도 점수화해 평가하기로 했다. 위원회는 또 ‘경영 부실 대학’의 정의를 명문화했다. 부실 대학은 ‘지표를 적용해 평가한 결과 대학의 기능을 수행하기 어려운 상태에 처해 있거나 대학을 유지하기 위한 재원 확보가 곤란한 상태에 있어 정상적 목적 달성이 곤란하다고 명백히 인정되는 대학’이라고 규정했다. 홍 위원장은 “문안에 포함된 ‘중대한’, ‘정상적으로 어려운 경우’ 등의 표현이 법률적으로 애매한 부분이 있어 지표 선정에 어려움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위원회는 이들 지표를 전국 200여 4년제 대학과 150여 전문대학에 적용해 다음 달 초까지 구조개혁 우선대상 대학을 선정해 재정 지원을 제한하기로 했다. 홍 위원장은 “반드시 하위 15%를 기계적으로 맞추기보다는 대학들이 하위에 몰리면 15%(50개교)를 넘어 하위 25%까지도 선정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이 있다.”며 기준에 크게 미달하는 대학이 15%보다 많을 경우 모두 포함시키기로 했다. 절대지표를 2개 이상 충족시키지 못하는 대학은 재정지원 제한과 대출 제한이 동시에 이뤄진다. 감사와 이행 명령 및 계고 통보를 제대로 이행하지 못하거나 회생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되면 퇴출 절차가 진행된다. 감사원이나 교육과학기술부 감사에서 중대한 부정·비리가 적발된 대학은 별도로 퇴출 절차를 밟기로 했다. 위원회는 취업률 등 일부 지표가 지방대학에 불리하다는 지적에 따라 구조개혁 우선대상 대학 선정 과정에서 지역별로 달리 적용하기로 했다. 하위 10%는 절대적인 기준으로 뽑고, 나머지 5%는 수도권 대학과 지방대를 안배할 방침이다. 종교계 대학의 경우 정부 재정 지원을 포기하면 구조개혁 대상에서 제외할 방침이다. 박건형·김효섭기자 kitsch@seoul.co.kr
  • “체온으로도 휴대전화 충전 가능할 것”

    “체온으로도 휴대전화 충전 가능할 것”

    국내 연구진이 다른 장치 없이 열을 전기로 바꿀 수 있는 획기적인 신소재 개발에 성공했다. 용광로 등 산업현장에서 발생하는 ‘폐열’을 전기로 전환하거나 체온을 이용해 휴대전화를 충전하는 등 발전 가능성이 큰 연구로 평가된다. 이우영 연세대 신소재공학과 교수팀은 9일 “단면의 지름이 수㎚(나노미터:10억분의 1m)에 불과한 나노선을 독창적인 방법으로 만들어 열전현상을 실험한 결과, 전기는 잘 통하면서 열 전달은 차단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재료과학 분야 권위지인 ‘어드밴스드 머티리얼즈’ 표지논문으로 게재됐다. 열전효과는 온도가 다른 접점 사이에 전류가 흐르는 제베크 효과와 전류가 흐르면 온도차가 생기는 펠티에 효과를 통칭하는 말로, 컴퓨터 등 전자기기를 사용하면 열이 발생하는 예가 대표적이다. 열전현상으로 전기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전기는 지속적으로 전달되면서 열은 차단시켜 온도차를 오래 유지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그러나 전기와 열의 전달은 전자와 에너지 양자(포논)를 통해 동시에 이뤄지기 때문에 어느 한 가지만 이동을 멈추는 것이 쉽지 않다. 연구팀은 실리콘(Si)에 비스무스(Bi)를 덮은 필름 양끝에 압력을 가하는 방식으로 비스무스 나노선을 생성했다. 이어 나노선의 겉을 다시 텔루륨(Te)으로 덧씌워서 ‘코어셸’ 나노선을 만들었다. 그 결과, 전자는 비스무스를 타고 구리선의 100배가 넘는 속도로 이동한 반면 포논은 비스무스와 텔루륨의 거친 경계면에 부딪혀 대부분 차단됐다. 측정 결과 기존 재료에 비해 열 전달률이 25~50분의 1 수준에 그쳤다. 이 교수는 “코어셸 나노선의 효율을 좀 더 높인 뒤 다발 형태로 만들어 상용화하면 체온으로 휴대전화를 충전하거나 자동차 냉각수의 열을 이용해 냉난방을 하는 것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한국 건축학도들 세계에 우뚝서다

    한국 건축학도들 세계에 우뚝서다

    “무엇보다 세계 젊은 건축설계학도들에게 한국의 힘을 보여줬다는 점이 자랑스럽습니다.” ●“브로드웨이에 도전정신 되살리려 해” 전 세계 건축학도들이 참가한 국제건축공모전 ‘뉴욕 시어터 시티’(NYTC)에서 영예의 1위를 차지한 박중하(25·영남대 건축학부 5년)씨는 9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세계적인 건축가의 꿈에 한 걸음씩 다가가고 있는 것 같다.”며 흐뭇해했다. 박씨는 같은 학부 5학년 박준영·권수환씨, 4학년 박창범씨, 3학년 한창석씨 등과 이니셜을 딴 ‘PH4 스튜디오’라는 팀을 구성해 스페인 ‘아키미디엄’이 개최한 대회에 도전한 결과 출품작 302점 가운데 당당히 최고의 작품으로 선정됐다. 상금 2500유로(약 400만원)도 받았다. 아키미디엄은 스페인에 거점을 둔 건축공모 전문단체로 건전한 경쟁을 목표로 지난 2009년부터 해마다 두 차례씩 전 세계 도시의 랜드마크에 대한 아이디어 공모전을 개최하고 있다. 올 상반기 주제는 ‘세계 공연문화산업의 심장부인 맨해튼 브로드웨이에 새롭고 다양한 공연 문화가 자유롭게 싹틀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하라.’는 것이었다. 박씨는 “지난 3월 공모전 소식을 접했을 때 해볼 만한 가치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곧바로 뜻이 맞는 동료들을 모아 작업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졸업작품 설계 등으로 다섯 사람이 함께 모일 시간이 충분하지는 않았지만 이메일 등으로 아이디어를 모았다. 마지막 2주일간은 합숙하며 작품을 마무리했다. 팀의 막내인 한(24)씨는 “거대한 자본이 투자된 대형 공연문화가 지배하면서 상업적 비즈니스공간으로 전락해버린 브로드웨이의 현재 모습 대신 1980년대의 실험적 도전정신을 되살리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할지를 고민했다.”고 밝혔다. 논의 끝에 로마 콜로세움과 같은 링 모양의 공연 건축물을 구상한 뒤 지붕 선을 뉴욕의 새로운 명물로 떠오른 ‘하이라인공원’과 연결되도록 구성하는 데 뜻을 모았다. 박씨는 “하이라인공원은 버려진 고가철도를 생태공원으로 바꾼 뉴욕의 관광명소로 많은 시민과 관광객이 찾는 곳”이라면서 “공원을 걷는 사람들을 자연스레 공연장으로 이끌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건축물 안쪽에 조성된 거대한 원형광장의 지하에는 소규모 극장을 배치해 다양하고 실험적인 공연이 상시로 펼쳐질 수 있도록 고안했다. ●심사단 “원형 설계, 도시적 통합 돋보여” 세계적인 건축가 5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은 이들의 작품에 대해 “단순하면서도 인상적인 설계 디자인으로 도시의 세련미를 돋보이게 한 점, 고가철도 기둥 사이의 죽은 공간을 창작 문화 공간으로 재활용할 수 있게 연출한 점, 원형설계로 도시적 통합을 명확하게 보여준 점이 돋보인다.”고 평가했다. 이미 국제공모전 수상 경력을 갖고 있는 박씨는 “세계적인 건축가 가우디의 고향인 스페인에서 열린 공모전으로 실력을 인정받아 더욱 감회가 새롭다.”면서 “앞으로 세계에 한국적 건축의 미를 알리는 데 기여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뉴턴의 사과’ 대전에 열린다

    ‘뉴턴의 사과’ 대전에 열린다

    1665년 영국 링컨셔 근처 켄싱턴의 한 작은 마을. 20대 초반의 청년 아이작 뉴턴은 집 앞의 사과나무 아래에서 사과가 떨어지는 것을 목격했다. “왜 사과는 밑으로 떨어지는 것일까.” 남들은 너무나 당연하게 여기던 자연 현상에 궁금증을 갖기 시작한 이 천재 과학자는 결국 ‘만유인력의 법칙’을 완성했다. 400년이 훌쩍 넘는 시간이 지났고, 수많은 자연의 법칙이 새로 발견됐지만 오늘날 과학은 여전히 뉴턴이 만들어낸 토대 위에 있다. 지난달 말부터 대전 대덕연구개발특구 내 한국표준연구원 정원에 과학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정원 한가운데 나무에 주렁주렁 매달린 사과를 지켜보기 위해서였다. 이 사과나무의 이름은 ‘뉴턴의 사과나무’. 뉴턴의 고향과 지구 정반대에 있는 사과나무에 왜 이 같은 이름이 붙었을까. 8일 표준연에 따르면 이 사과나무는 켄싱턴 사과나무의 4대 후손이다. 1726년 영국의 고고학자인 윌리엄 스터클 리는 뉴턴의 집을 방문해 ‘뉴턴의 사과나무’를 발견했다. 이 나무는 1814년 벼락에 맞아 죽었지만 원목에서 자른 가지가 다시 벨턴의 한 정원으로 옮겨졌고, 또다시 접목한 후손이 1943년 미국립표준기술연구원으로 옮겨 심어졌다. 이어 1977년 한국에 표준연이 생기자 미연방표준국이 이 나무를 접목한 3그루를 1978년 기증하면서 한국에서 뉴턴의 사과나무가 자라게 된 것이다. 당초 세 그루 중 현재 살아남은 것은 한 그루에 불과하지만, 매년 여름이면 사과를 주렁주렁 매달고 이곳을 찾은 과학자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다. 지금까지 표준연은 꾸준히 접목을 시도해 카이스트와 과학고, 연구소, 대학 등 국내 11개 기관에 13그루를 분양했다.배재성 표준연 홍보팀장은 “1995년부터 여름마다 사과가 열렸지만 크면서 다 떨어져 버려 맛을 본 사람은 아무도 없다.”면서 “연구소 직원들이 이 나무 자체가 잘 떨어지는 품종이라서 뉴턴이 만유인력의 법칙을 발견했다는 얘기도 한다.”고 밝혔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노벨상을 받기 위한 연구·과학은 없다”

    “노벨상을 받기 위한 연구·과학은 없다”

    “노벨상을 받기 위한 연구, 노벨상을 받을 수 있는 과학. 내 평생 그런 것은 들어보지도 못했다.”(고시바 마사토시) “노벨상을 받기 이전과 이후, 내 인생은 완전히 달라졌다. 그러나 그건 노벨상을 받은 이후에나 생각할 일이다.”(리위안저) 지난 2002년 노벨물리학상을 수상한 고시바 마사토시(85) 일본 도쿄대 특별영예교수와 1986년 노벨화학상을 받은 리위안저(李遠哲·75) 타이완 중앙연구원 특빙연구원, 두 노학자의 목소리는 아주 조용했다. 인터뷰가 20여분을 넘기자 지친 모습이 역력했다. 하지만 한마디 한마디에는 철학과 힘이 배어났다. 두 학자의 메시지는 “과학으로 얻은 영광을 과학으로 인류에 돌려줘야 한다.”는 것이다. 8일 ‘아시아 학생들과 전세계 과학 석학의 만남’을 기치로 2007년부터 각국을 돌며 열리는 아시안사이언스캠프(ASC)의 창안자인 두 학자를 행사가 치러지는 대전 한국과학기술원(KAIST) KI센터에서 만났다. 노벨과학상이 가진 힘과 한국인의 노벨과학상 ‘콤플렉스’에 대해 묻자 “노벨상을 타기 위한 왕도는 없다.”고 한목소리로 답했다. →지금까지 900명 가까운 인물과 단체가 노벨상을 수상했는데 대부분 미국과 유럽에 집중돼 있다. 원인은 찾는다면. 고시바 과거엔 첨단기기가 서양에 집중돼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제는 기술적인 면에서 차이는 없다. 다만 창의성의 기반이 좀 다르다. 한국을 예로 들면 수학·과학 올림피아드에 왜 열광하는지 모르겠다. 그건 점수로 경쟁하는 대회다. 과학은 능동적인 학문이다. 리 아시아의 전통적인 사상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남들처럼 좋은 사람이 돼라.’는 사상은 과학의 영역에서는 틀린 말이다. 남보다 더 많은 점수를 받는 것은 의미가 없다. 대신 내가 남들과 다른 무엇을 하고 싶은지를 먼저 깨달아야 성취할 수 있다. →노벨상 수상 이전과 이후의 삶은. 고시바 은퇴를 준비했는데 오히려 일이 더 많아졌다. 남들이 내 말에 더 귀 기울이기 시작했다. 중성미자처럼 과거엔 사람들의 흥미가 없었던 내 연구분야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리 노벨상 수상자는 힘이 세다. 수상 이전에 내가 공부하는 사람이었다면, 이후에 난 타이완의 과학적 상징이 됐다. 영향력 때문에 많은 압박을 느끼기도 했다. →노벨 과학상은 아직까지 한국이 정복하지 못한 분야다. 국가적인 과제처럼 여겨지고 있는데. 고시바 한국의 노벨상 콤플렉스는 지인들을 통해 잘 알고 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방향이 잘못된 것 같다. 나 자신을 포함, 수많은 수상자를 봤지만 처음부터 노벨상이 목표였던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자신이 하고 싶은 연구를 하다 보니 받게 되는 거다. 특히 한국은 정부의 지원은 많은데 분야를 정해놓고 집중적으로 몰아주면서 간섭하는 경향이 있다. 결코 창의성이 나오지 않는 구조다. 리 아시아 국가들은 전반적으로 노벨상에 집착한다. 하지만 ‘노벨상을 받아라.’라고 얘기하는 것은 교실에 있는 모든 학생들에게 1등만 하라고 강요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불가능한 일이라는 얘기다. 대신 학생들 모두가 각자 열심히 공부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줘야 한다. 그래야 그 중에 노벨상 수상자도 나오는 거다. →적지 않은 나이인 데도 불구, 후학 양성에 정력적으로 힘을 쏟고 있다. 고시바 기초과학은 당장 돈이 되지 않는다. 난 국민들의 세금으로 연구비를 받아서 노벨상을 탔다. 그럼 다른 형태로 갚아야 한다. 노벨상 상금을 밑천으로 헤이세이기초과학재단을 세운 것도 그 때문이다. 젊은 세대가 과학에 관심을 갖게 해서 일본의 이익이 되도록 하는 것이다. 그것이 내가 사회에 갚아 가는 방식이다. 리 노벨상을 받은 이후 정치인이 되라는 제안을 많이 받았다. 하지만 과학자는 진실을 규명해 사회에 보답하는 자리이고, 정치인의 개념과는 전혀 맞지 않는다. 그래서 모두 거절했다. 대신 과학교육에 매진하는 것이 사명이라고 생각했다. 내 스스로 공인이라고 생각하고, 걸맞은 책무를 다하고 있을 뿐이다. →세계의 정상에 있는 학자로서, 후학들에게 연구에 대한 조언을 한다면. 고시바 선생 또는 부모가 시켜서 하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최대한 많은 경험을 해라. 그러다 보면 최소한 하나는 얻는 것이 있다. 리 인생의 주인이 돼라. 독립적으로 충분한 시간을 가져라. 무엇보다 자신감을 키워야 큰 일을 할 수 있다. 학교는 학생을 억압해 이 같은 자신감을 누르지 않도록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1~2명의 뛰어난 선생이 학생의 인생을 바꿀 수 있다는 점도 잊지 않았으면 한다. 대전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1986년 노벨화학상 받은 리위안저 국립타이완대와 국립칭화대 대학원을 졸업한 뒤 1965년 미국 UC버클리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74년 미국 국적을 취득, 캘리포니아주립대 교수로 임용됐다. 기초반응을 추적해 화학반응을 이해하는 ‘교차 분자빔 기술’을 발견한 공로로 1986년 노벨화학상을 수상했다. 1994년 “조국을 위해 일하겠다.”며 타이완 국적을 회복, 중앙연구원장에 취임했다. 이후 천수이볜 총통이 행정원장과 부통령직을 권유했지만 “과학자의 길은 따로 있다.”며 사양했다. 세계 최대 과학단체인 국제과학연맹위원회(ICSU) 차기 위원장이다. ■ 2002년 노벨 물리학상 받은 고시바 마사토시 도쿄대 물리학과를 꼴찌로 졸업한 뒤 미국 로체스터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63년 도쿄대 교수로 부임했다. 1996년 우주선연구소장 시절 ‘신비의 미립자’로 불리던 ‘중성미자’를 실제로 검출하기 위해 기후현 가미오카 광산에 방사선 검출 장치 ‘슈퍼카미오칸데’를 설치했다. 이곳에서 12개의 중성미자를 발견해 2002년 노벨 물리학상을 받았다. 2005년 독일에서 열린 노벨상 캠프에 참석한 뒤 리위안저 박사와 뜻을 모아 ‘아시안사이언스캠프’(ASC)를 창설했다. 2007년 타이완에서 첫 ASC가 열렸다.
  • 체온으로 휴대전화 충전 가능해진다

    체온으로 휴대전화 충전 가능해진다

     국내 연구진이 다른 장치없이 열을 전기로 바꿀 수 있는 획기적인 신소재 개발에 성공했다. 용광로 등 산업현장에서 발생하는 ‘폐열’을 전기로 전환하거나, 체온을 이용해 휴대전화를 충전하는 등 발전 가능성이 큰 연구로 평가된다.  이우영 연세대 신소재공학과 교수팀은 9일 “단면의 지름이 수㎚(나노미터:10억분의 1m)에 불과한 나노선을 독창적인 방법으로 만들어 열전현상을 실험한 결과, 전기는 잘 통하면서 열 전달은 차단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재료과학 분야 권위지인 ‘어드밴스드 머티리얼즈’ 표지논문으로 게재됐다. 열전효과는 온도가 다른 접점 사이에 전류가 흐르는 제베크 효과와, 전류가 흐르면 온도차가 생기는 펠티에 효과를 통칭하는 말로, 컴퓨터 등 전자기기를 사용하면 열이 발생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열전현상으로 전기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전기는 지속적으로 전달되면서 열은 차단시켜 온도차를 오래 유지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그러나 전기와 열의 전달은 전자와 에너지 양자(포논)를 통해 동시에 이뤄지기 때문에 어느 한 가지만 이동을 멈추는 것이 쉽지 않다.  연구팀은 실리콘(Si)에 비스무스(Bi)를 덮은 필름 양끝에 압력을 가하는 방식으로 비스무스 나노선을 생성했다. 이어 나노선의 겉을 다시 텔루륨(Te)으로 덧씌워서 마치 초콜렛을 덧씌운 과자같은 형태의 ‘코어쉘’ 나노선을 만들었다. 그 결과, 전자는 비스무스를 타고 구리선의 100배가 넘는 속도로 이동한 반면 포논은 비스무스와 텔루륨의 거친 경계면에 부딪혀 대부분 차단됐다. 측정 결과, 기존 재료에 비해 열 전달률이 25~50분의 1 수준에 그쳤다.  이 교수는 “코어쉘 나노선의 효율을 좀 더 높인 뒤 다발 형태로 만들어 상용화하면 체온으로 휴대전화를 충전하거나 자동차 냉각수의 열을 이용해 냉난방을 하는 것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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