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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고르노분쟁 다시 격화/아르메,아제르 거점 맹폭

    ◎이란의 중재 노력 무산 위기 【모스크바 로이터 연합】 아르메니아 민병대가 중무기를 동원,아제르바이잔인이 집단거주하는 도시 1곳을 점령하는 사태가 벌어짐으로써 나고르노 카라바흐 분쟁을 둘러싼 양국간의 전투가 더욱 가열되고 있는 것으로 26일 알려졌다. 인테르팍스 통신은 아르메니아 민병대가 분쟁지역인 나고르노 카라바흐 자치주 제2의 도시 호잘리를 점령했으며 아제르바이잔 전투요원들은 민간인들을 인근의 아그담으로 소개시킨 뒤 퇴각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이 통신은 아제르바이잔 인민전선 관계자들의 주장을 인용,이번 전투로 호잘리시가 『잿더미』가 됐다고 말하고 이번 전투로 수십채의 가옥이 파괴됐으며 다수의 민간인이 사망하거나 부상했다고 덧붙였다. 양국간의 전투가 이처럼 격화됨으로써 현재 양국을 순방중인 알리 아크바르 벨라야티 이란 외무장관의 휴전 중재 노력은 더욱 전망이 어둡게 됐다. 이란 라디오방송은 앞서 벨라야티장관의 중재에 의해 양측이 25시간동안 휴전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으나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 양국은 어떠한 협상도 없었다고 주장하면서 이를 즉각 부인했다.
  • 나고르노분쟁/구소군 개입 “위기”

    ◎전면전 발발땐 내전 “소용돌이”/러연선 유엔중재 요청 가능성 독립국가연합(CIS)내 최악의 민족분규지역인 나고르노 카라바흐지역의 영유권을 둘러싼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공화국간의 전투가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구소련군의 직접개입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어 새로운 위기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이지역 현지 구소군 지휘부는 샤포슈니코프 통합군사령관에게 대응작전을 촉구하는 동시에 현지 주둔군이 공격을 받을시 응사하라는 명령을 내렸으며 그루지야공화국 주둔 구소련군 카프카스군관구측도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이와 관련,샤포슈니코프 통합군사령관도 구소련군이 개입할 경우 전면전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 88년부터 4년여간 1천여명의 사망자를 낸 나고르노 카라바흐지역에 구소련군의 개입은 독립국가연합 전체를 내란의 소용돌이에 몰아넣을 뿐만 아니라 경제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상황을 더욱 구렁텅이로 빠뜨릴게 분명하기 때문이다. 특히 이지역에 구소련군이 개입할 경우 민족분규를겪고 있는 몰도바공화국과 그루지야공화국들에 선례를 남기는 결과를 초래해 1백20여 민족으로 뒤엉켜 활화산으로 비유되는 구소련전체에 불을 댕기는 결과를 가져오게 된다. 물론 이같은 위기의식을 감지하고 있는 양측 당사자들도 분쟁해결을 위한 노력을 계속해 왔다.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공화국 외무장관은 지난 20일 러시아연방의 코지레프외무장관의 중재아래 영토분쟁을 종식시키기 위한 휴전에 전격 합의했었다.양국외무장관들은 휴전과 함께 분쟁해결을 위한 유럽안보회의(CSCE)나 유엔의 평화적 노력을 받아들이겠다고 밝힌바 있다. 평화적 해결방법을 찾고 있는 러시아당국 역시 이같은 제의에 대해 이 지역에 유엔평화군이 파견되는데 반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국제적 개입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영토분쟁에 서방과 유엔주도로 국제적인 개입이 시작된다 해도 문제해결이 쉬운 것은 아니다.최근 회교권의 경제협력회의등을 통해 이들 공화국들과 관계개선을 모색하면서 입지를 강화해온 이란이 분쟁의 중재자로 나설 경우 또다른분쟁의 불씨를 만들 소지를 안고 있기 때문이다. 분쟁당사국들이 국제적인 개입을 요구하고 있는데다 사태가 제2의 유고판 내전으로 확대되는 것을 원치않는 러시아로서는 구소련군에 의한 군사개입보다는 해결의 실마리를 국제적인 개입에 일단 의존할 가능성이 큰것으로 보인다.
  • 아제르바이잔군 공격 계속땐 구소군에 “응사” 명령

    【모스크바 로이터 AP 연합】 나고르노 카라바흐에 남아있는 구소군에 대한 아제르바이잔 민병대의 공격이 계속돼 사상자가 속출하자 24일 구소군 장병들에게 앞으로 공격이 계속되면 응사하라는 명령이 내려졌으며 러시아 당국은 러시아가 이 지역에 유엔 평화유지군이 파견되는데 반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독립국연합(CIS)군 트란스카프카스 군관구 사령부는 이날 나고르노 카라바흐 주도 스테파나케르트에 주둔하고 있는 구소군 제336기계화보병연대 장병들에게 앞으로 아제르바이잔인과 아르메니아인의 공격을 받게 되면 응사하라는 명령을 내렸다고 이타르 타스 통신이 보도했다. 이같은 명령은 그동안 아제르인과 아르메니아인 사이에 벌어지고 있는 분쟁에 개입하지 말라는 엄명을 받고 있던 연대 장병들이 계속되는 공격으로 사상자가 발생하고 있는데 대해 상부에 항의한데 뒤이어 내려졌다.
  • 나고르노 전면전 위기/아제르,구 소군에 포격… 11명 사상

    【예레반·모스크바 AP 이타르 타스 연합】 독립국가연합(CIS) 최악의 민족분규 지역인 아제르바이잔영 나고르노­카라바흐자치주 사태는 23일 아제르바이잔측 포격으로 현지 주둔 구소련군에서 사상자가 발생함으로써 새로운 위기 국면으로 치닫기 시작했다. 이날 아제르바이잔의 공격은 예브게니 샤포슈니코프 CIS (전략)통합군총사령관이 구소군이 개입될 경우 『카프카스 지역에서 전면전이 발생할 수 있다』고 전날 경고했음에도 불구하고 취해졌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중립 논조의 인테르팍스 통신은 현지 언론 등을 인용,나고르노­카라바흐 수도 스테파나케르트 주둔 구소군 기지가 23일 하루 종일 인근 아제르바이잔 거점인 슈샤로부터 집중 포격을 받았다고 전하면서 최소한 11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 아르메군/아제르공 침공/나고르노 분규 격화

    ◎국경전역서 대대적 포격 【모스크바 AFP 연합】 구소련군의 지원을 받는 아르메니아정부군이 22일 아제르바이잔 영내에서 대규모 공세를 개시했다고 인테르팍스통신이 보도했다. 아제르바이잔의 아사­이라다 통신도 이르메니아군의 침공사실을 확인했다. 인테르팍스통신은 아제르바이잔 당국자들의 말을 인용,아르메니아 정부군은 구소련군 부대들의 지원아래 이날 새벽 나고르노 카라바흐지역 국경전역에 걸쳐 대대적인 공격을 가해왔다고 말했다.
  • “공동시장 창설 협력”/회교정상회담 폐막

    【테헤란 AFP 연합 특약】 회교권 공동시장 결성을 목표로 삼고 있는 경제협력기구(ECO)의 첫 정상회담이 테헤란에서 이틀간의 일정을 마치고 17일 폐막됐다. 이란 터키 파키스탄과 구소련의 중앙아시아지역 6개회교권공화국 등 9개국 대표들이 참석한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회원국들간의 관세 10%인하 ▲개발은행및 농산물공동시장 설립 ▲아프가니스탄 내전과 나고르노 카라바흐지역 분쟁해소방안 등이 논의됐다.
  • 아제르­아르메공/또 교전… 12명 사상

    【모스크바 AP 연합】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간 분쟁지역인 나고르노 카라바흐 곳곳에서 치열한 전투가 재개돼 최소한 4명이 숨지고 8명이 부상했다고 언론들이 15일 보도했다. 중립계의 인테르팍스 통신은 14일밤과 15일아침(현지시간) 나고르노 카라바흐의 주도인 스테파나케르트시와 수개 마을에서 로켓탄을 동원한 치열한 포격전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 러시아연 정정 급속 악화/곳곳 유혈분규

    ◎아르메군,아제르공 마을 초토화/옐친 비판 확산속 프라우다지도 가세 【모스크바 AFP 로이터 타스 연합】러시아 곳곳에서 수구세가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역내 체체노­잉구슈 자치공화국과 아제르바이잔내 나고르노­카라바흐자치주 등 민족 분규 「화약고」에서도 10일 유혈 사태가 발생,구소련 정정 불안이 걷잡을 수없이 악화되고 있다. 나고르노 카라바흐 지역의 영유권을 둘러싼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공화국간의 민족분규는 11일 아르메니아 군부대들이 아제르바이잔 공화국내 나고르노 카라바흐 지역의 한 마을을 점령,초토화시킴으로써 악화일로를 치닫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독립국연합(CIS)의 채널 1TV는 이날 나고르노 카라바흐내 호드잘린 지역의 말리베일리 마을이 아르메니아군 소속 게릴라들에게 함락돼 초토화됐으며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했으나 부상자들은 치료조차 받지못한 채 버려져 있으며 말리베일리 마을은 외부와의 연락이 단절됐다고 전했다. 한편 이타르 타스통신은 10일 키르찬 마을 주변에서 양측간의 전투가 하루종일계속돼 최소한 24명의 아르메니아인 주민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주말 역내 주둔 구소련군이 습격당해 수천정의 총기와 상당량의 탄약을 빼앗긴 사건이 발생한 체체노­잉구슈 자치공의 조하르 두다예프 대통령은 10일 긴급포고령을 통해 11일(현지시간)을 기해 야간 통금을 실시한다고 선언했다. 러시아는 자치공 주둔 구소련군 기지에 대한 기습이 끊이지 않자 지난 9일 자치공 수도 그로즈니에 배치된 부대 일부를 긴급 철수시키기 시작했다. 한편 지난 주말 모스크바 및 상트 페테르부르크를 비롯한 러시아내 12개 이상지역에서 보리스 옐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발생한데 이어 10일 구공산당 기관지 프라우다도 옐친 비판에 가세하는 등 수구세의 급속한 확산이 완연하다. 현사태와 관련,러시아연방 최고회의(상설의회)지도부는 10일 보리스옐친 대통령을 축출할 권한도 갖고 있는 최고 입법기구인 인민대표대회를 오는 4월20일 소집할 것을 제안했다고 ITAR­타스통신이 보도했다.
  • 아제르공분규 40명 사망/아르메니아인 반격… 2개 마을 탈환

    ◎유럽안보협 조사단 급파 결정 【모스크바 AFP 연합】 아제르바이잔 공화국군이 지난 31일 공화국내 아르메니아인 다수 거주지역인 나고르노­카라바흐 자치주에 대한 대규모 공격을 감행한 이후 양측의 충돌이 계속돼 1일 현재까지 약 40명이 사망했다고 아제르바이잔 정부소식통들이 밝혔다. 이와 관련,타스 통신은 아르메니아인들이 1일 반격을 시도,전날 빼앗겼던 두개 마을을 탈환했으며 이 과정에서 30여명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타스통신은 아르메니아 병사들의 말을 인용,아제르바이잔 병사 약 30명을 사살한 반면 아르메니아측은 4명이 전사했다고 전했다.
  • 첼로와 함께 50년 전봉초씨(온고지신의 탐방)

    ◎문화계 원로에게 어제·오늘을 듣는다/“예술가는 예술에 대한 욕심으로 살죠”/11월 독주회 준비로 바쁜 나날/아시아청소년오케스트라 한국지부장도 맡아/국내 첼리스트의 80%가 제자 18년째 산다는 구반포의 아파트 초인종을 누르자 전봉초선생(74)이 직접 문을 열어 주었다. 따라 들어간 서재에는 연습을 하고 있었던 듯 보면대를 마주한 의자에 첼로가 비스듬히 누워 있었다. 이수교의 분주한 차량행렬이 바라보이는 창밖의 하늘은 잔뜩치푸려 있는데 펼쳐져 있는 악보는 크라이슬러의 「사랑의 기쁨」이었다. 『잠깐만 기다리라』고 해놓고 부엌으로 건너간 그는 불과 2∼3분만에 쟁반에 받쳐든 커피를 내왔다.문득 그가 서울음대 교수로 있던 시절 연구실 캐비닛에 여러 종류의 차를 넣어두고는 레슨을 끝내면 학생들에게 한 잔씩 끓여주었다는 한 제자의 추억담이 떠올랐다. 이날 그는 부인 이복련여사(62)가 붓글씨를 쓰는 모임에 나가 혼자 집을 지키고 있었다. 『예총회장을 그만둔 뒤에는 줄곧 집에만 있었어요.예술원에 가끔 갈 뿐이지요.그런데올해는 무척 바쁜 해가 될 것 같군요』 그가 올해 바쁘게 될 첫번째 이유는 자신의 표현대로 「악단생활 50주년」을 맞았기 때문이다.그래서 그는 오는 11월로 예정된 기념독주회를 준비하고 있다.이 연주회의 피아노는 서울대에 함께 재직했던 피아니스트 김순렬선생(73)이 맡게 되는데 그 또한 올해가 연주생활 50년째 되는 해여서 더욱 뜻깊은 행사가 되리라는 것이다. 기념독주회의 프로그램은 이미 결정이 되었는데 「사랑의 기쁨」은 그 가운데 하나다.그외에 비교적 현대쪽에 속하는 바르토크와 난곡인 바흐의 「무반주첼로를 위한 조곡」이 포함돼 있다.바르토크의 경우 지난 61년 생소하기만 하던 현대곡들로 독주회를 가지는등 새로운 레퍼토리를 개발하려고 애써온 그의 노력이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셈이다.그런데 바흐에 대해서는 『이 나이에는 무리인 줄을 잘 알고 있다』는 말로 설명을 시작했다. 『악기를 연주하는 것은 전성기가 있는 법이므로 70이 지나서 이 곡을 연주하는 것은 욕심이지요.그래도 음악인생을 총결산하는 심정으로 큰 산과 같은 이 곡을 넣었습니다.예술가가 예술에 대한 욕심이 믿으면 밥숟가락을 놓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 제 신조이기도 하고요』 그가 올해를 바쁜 해가 될 것으로 보는 두번째 이유이자 진짜이유는 최근 아시아 청소년 오케스트라의 한국지부장을 맡았기 때문이다. 당장 3월부터 이 오케스트라에 참가하고자 하는 국내 학생들을 대상으로 오디션을 실시하고 8월에는 음악캠프에 보내 지도를 받게한 뒤 아시아 지역 순회연주에 내보내야 한다.올해는 이 오케스트라가 우리나라에서도 연주회를 갖는다. 『음악회를 가지려면 필요한 비용을 어떻게 조달할 수 있을까를 먼저 생각하는 것이 순서겠지요.그런데 이번에는 거꾸로 됐어요』 그는 8월17일과 19일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을 미리 대관받아 놓았다.그리고는 요즘 후원자를 물색하기 위해 방송국으로 대기업으로 뛰어다니고 있다. 음악협회장과 예총회장으로 휘둘리며 지낸 5년 세월을 남들은 허술히 보아주지 않는 탓인지 다행히도 곧 후원자가 나설 전망이라고 했다. 지난 해 여름 그는 사위인 첼리스트 이동우씨(KBS교향악단수석)가 동양인으로는 유일하게 이 교향악단의 지도교수로 참가한데다 아시아 8개국에서 모인 1백2명 가운데 우리나라가 가장 많은 22명이나 선발돼 매우 기뻤다고 한다. 그러나 기쁨은 곧 실망으로 바뀌었다. 『동양 음악가의 자질을 일찍부터 개발해 보자는 취지로 90년 홍콩에서 창설된 이 교향악단은 지난 해에는 중국 순회연주까지 했어요.그런데 경제적으로 크게 성장하고 음악수준도 높다는 한국에는 스폰서가 없어 오지 못했어요.올해도 성사되지 않으면 국제적인 망신이지요』 그래서 한국 지부장을 맡았다는 설명이다.교향악단을 운영하는 재단이 있으니 우리측에서는 협연자에게 돌아갈 얼마간의 개런티를 마련하고 연주장 대관,교통편,숙소마련 등 「몸으로 때우는」일이 그의 몫이다. 그런데 그런 곤고한 일들이 오히려 재미있고 의미있다는 표정이었다. 그는 서울대 음대학장 시절인 지난 79년 당시 교육부가 음대교수의 개인레슨에 제동을 거는 발표에 대한 반대의견을 한 음악잡지에 기고한 뒤 언론의 집중 포화를 얻어맞기도 했다. 당시 그는 예능의 조기교육을 옹호하며 『음악실기를 일반과외공부와 동일시하는 것부터가 잘못』이라면서 『대학교수라는 작자들이 얼마나 옹졸하기에 불로소득도 아니고 기술전수에 대한 대가로 몇 사람의 동료가 좀 잘 산다기로서니 배아플 것은 무어냐』고 썼었다. 그로 인해 「레슨으로 돈 번 대표적 교수」로 치부되는 부작용을 겪기도 했으나 그 일은 음악에 대한 순수한 열정을 드러내는 또 하나의 좋은 사례라고 할 수 있다. 피아니스트인 장녀 미영씨(37·교원대 교수)는 대신 그가 89년 펴낸 고희기념문집 「농현 오십년 낙수」에 다음과 같은 내용을 담은 편지를 실었다. 『사정이 어려워 그냥 레슨을 받았던 창우언니(이창우)·재미첼리스트가 동아콩쿠르에서 대상을 받던 날 밤,캄캄한 어둠속에서 소리내어 감격의 눈물을 흘리던 아버지의 그 모습… 저는 지금도 잊지 못합니다』 그가 지금 갖고 있는 악기는 의외에도 정순화씨가 만든 국산 악기로 10수년전 손에 넣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는 지난 82년 가진 「악단생활 40주년기념독주회」에서도 이 악기와 이정우씨가 만든 국산악기를 번갈아 사용했고 지난 87년 일본초청공연에서도 국산악기를 써 호평을 받기도 했다. 그는 악기수리를 맡겼던 두 사람이 일을 꼼꼼히 잘하는데다 자신들이 만든 악기를 한번 써줄 것을 부탁해 사용하게 되었다고 한다.그가 따로 국산이라고 말하지 않는 한 아무도 그 악기를 국산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한다.그만큼 수준급의 악기들이라는 것이다. 사실 「비교적 괜찮은」외국산 악기를 가지고 있었으나 같은 첼로주자로 아직 결혼을 하지 않아 함께 살고 있는 막내딸 소영(30·서울 신포니에타단원)에게 물려주었다고 한다. 그는 지난 74년 정년퇴직할 때 받은 4천여만원의 퇴직금가운데 1천여만원을 쪼개 마련한 스텔라승용차를 8년째 타고 다닌다. 이웃들이 같은 아파트단지에 사는 다른 젊은 음악가들은 크고 좋은 새 차를 타고 다니는데 왜 그런 고물차를 타고 다니냐고 한다는 것이다.처음엔 그 말이 주변머리없는 자신에 대한 핀잔인 줄 알았으나 알고 보니 대학에 재직하고 있는 젊은 음악가를 바라보는 「의혹의 눈초리」라는 것을 깨달았다는 것이다.그래서 제자들은 만나면 『노동하는 사람은 하루종일 일해서 3∼4만원』이라면서 상식선의 강사료를 받을 것을 암시해주고는 한다고 했다. 「우리나라 첼리스트의 80%는 제자」라는 그는 제자들이 초대하는 음악회만 찾아도 봄·가을에는 쉬는 날이 없을 지경이라고 한다.전문 연주가가 아닌 다음에야 1년에 한번 이상의 연주회를 갖는 사람에게는 경의를 표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그의 소망은 모든 음악인이 예술에 대한 욕심은 키우되 다른 욕심은 버리도록 하는 것이다. 「주당당수」직을 버리고 자전거 타기등 운동을 열심히 하는 것도 『좀도 오래 첼로를 연주하기 위해서』라고 했다.
  • 아제르·아르메공 분규/의회선거중 교전… 40명 사상

    【모스크바 AFP 연합】 아제르바이잔의 치안군이 28일 아르메니아 소수민족의 주요거주지역으로 자치의회 선거가 진행중인 나코르노 카라바흐주의 소테파르나 케르트시를 폭격,11명이 사망하고 30명이 부상했다고 타스통신이 전했다. 이 지역의 독립결정이 불법적인 것이라며 반대해온 아제르바이잔은 양 민족간의 분규를 해결하기 위해 투입된 러시아 내무부군이 지난 27일 철수를 완료한 이후 아르메니아 거주지역에 대한 군사적 공세를 한층 강화했다.
  • 민족이기주의 팽배… 따로노는 「공동체」(소련소멸 그이후:중)

    ◎“의무만 있고 권리없다”… 약소공 거센 반발/분쟁조정역 없어 유혈내전 가능성 상존 소연방을 허물어뜨리고 그 척박한 토양위에서 새로 탄생한 독립국가공동체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구체적인 부분까지 속단하기는 이르지만 독립국가공동체가 매우 불안정한 체제이며 그앞길이 험난하다는데는 대체적으로 이견이 없는 것 같다. 공동체 태동의 모티브는 애초부터 민족이기주의였다.정치적 속박을 용납할 수 없어 연방체제를 거부하면서 경제협력과 핵무기중앙통제의 필요성때문에 느슨한 유대관계를 유지하기는 하지만 그나마 민족이익우선이란 한계를 뛰어 넘어서는 않된다는 강대국 중심의 이해관계가 근간을 이루고있다.일견 그럴듯해 보이지만 공화국간 자원보유 격차와 산업특화가 심한 지역특성을 감안할 때 처음부터 모순을 안고 출발한 셈이다. 잘 사는 나라가 못사는 나라를 도와주면서 공생하자는 것이 아니라 철저한 「기브 앤드 테이크」원칙에 의거,혼자만 잘 살아보겠다는 주의이기 때문에 빈국들의 불만이 고조될 수밖에 없다.한치앞을 내다볼 수없는 경제난 속에서 러시아를 위시한 강대국들이 베푸는데 인색한데 그치지 않고 영향력까지 행사하려들기 때문에 약소국들의 반발은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외채상환 등 의무는 골고루 분담하고 통화발행을 비롯한 권리는 러시아가 독차지하는 상황에서는 정치적으로 독립하면서 경제적으로 협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군소국들의 기대는 물거품이되고 만다.독립국가공동체는 영토·국민·주권등 「국가」구성의 3요소중 어느 한가지도 갗추지 못하고 있으며 대통령도,의회도,행정부도없다.말하자면 「국가」가 아닌 것이다.이런점에서 독립국가공동체는 연방체제에서 완전 분리독립으로 넘어가는 과도체제에 불과하다는 분석도 가능하다. 이렇게 볼때 독립국가공동체가 걸음마단계에서부터 삐그덕 거리고있는 현상은 너무나도 당연하다.경제·군사적으로 러시아의 독주에 대한 우려가 구체적인 제동형태로 나타나고있고 고삐풀린 소수민족문제도 재앙을 향해 줄달음치는 시한폭탄으로 부각되고 있다. 식량·연료난 때문에 올겨울을 무사히 넘길 수 있을지가 의문시되고 인플레가 매주 5%에 달하는 상황에서 러시아는 시장경제로의 급속한 이행을 위해 내년 1월2일부터 전면적인 가격자유화 시행에 들어가고 5백루블짜리 초고액권화폐도 찍어낼 계획이다.이에 대해 우크라이나는 인플레를 감당할 준비가 안돼있다는 이유로 가격자유화 연기를 주장하는 한편 독자통화인 그리브나화를 발행할 인쇄공장 건설을 시작했으며 새해부터 수출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히고나섰다. 군사문제에 있어서도 우크라이나·벨로루시·카자흐의 핵무기는 궁극적으로 폐기시키고 유일한 핵보유국으로 남겠다는 러시아의 「음모」에 카자흐 등이 강력히 반발하고있다.우크라이나 아제르바이잔 우즈베크 몰도바 등은 군통합지휘체계 움직임에 맞서 독자군 창설을 서두르고 있고 우크라이나는 흑해함대를 공동관할하자는 러시아의 주장을 일축했다. 민족분규와 내전의 가능성은 점점 높아지고있다.더욱 큰 문제는 당사자외에 분쟁에 개입해 종식시킬 객관적이고도 권한을 가진 주체가 없어졌다는 점이다.예전같으면 연방정부가 민족간의 충돌에 직접간여할 수 있었으나 이제는 옐친러시아대통령이 나고르노 카라바흐자치주와 그루지야에서 군을 철수시키겠다고 공언한 것처럼 아무도 나서지 않게됐다.오로지 적대감에 사로잡힌 당사자들간의 끝없는 유혈사태만이 예견되고 있을 뿐이다.4개공화국에만 배치돼있는 전략핵의 통제는 가능해 보이지만 단거리 전술핵은 구소련 전역에 걸쳐 고루 퍼져있는 현실을 감안하면 소련의 민족분쟁이 3차세계대전으로 이어질지 모른다는 우려가 기우만은 아닌 것 같다. 11개공화국 지도자들은 오는 30일 민스크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핵무기 등 공동군사정책을 포함한 이견해소를 시도할 예정이나 현재로서는 뾰족한 돌파구가 보이지 않는다. 『독립국가공동체가 오래 살아남을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베이커미국무장관의 예고가 긴여운을 남기고 있는게 오늘의 「소련」현실이다.
  • 고르비,「대권7년」 사임/오늘 새벽 고별연설/핵통제권 즉각 옐친에

    【모스크바 외신 종합】 지난 85년 소련을 이끌어오면서 개혁과 개방정책을 펴 소련의 민주화를 이룩하고 동서대립을 종식시킨 미하일 고르바초프소련대통령이 자신이 성취한 개혁의 여파에 밀려 25일(한국시간 26일)사임했다. 고르바초프는 이날 하오7시 전국 TV 연설에서 사임을 공식발표했다. 이에따라 보리스 옐친 러시아공화국대통령은 고르바초프의 사임연설 직후인 상오2시에 핵통제권을 넘겨 받음으로써 「단한순간」의 공백도 없이 핵무기 통제권이 이양됐다. 이날 사임발표가 즉각적으로 효력을 가지는지 혹은 수일 더 집무를 계속할 지 여부에 대해서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소연방 대통령직제가 공식폐지되는 금년말까지는 고르바초프가 대통령직을 보유하게 될 것으로 전해졌다. ◎분쟁지역 파견/소군 철수명령/옐친 한편 옐친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핵무기통제권 보유에도 불구하고 핵발사를 명령하기 위해서는 우크라이나 벨로루시 카자흐등 나머지 핵보유 3개공화국의 승인이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옐친은 이와 함께 소련의 모든 분쟁지역에 파견된구 연방군의 철수를 명령했다고 밝혀 고르바초프로부터 군사·외교 등 모든 책임을 넘겨받았음을 분명히 했다. 그는 그루지야 공화국과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에 파견돼 완충군 역할을 하고 있던 2천4백명의 연방 내무부 소속 병력 중 6백명은 이미 철수했으며 이날 중으로 6백명이 추가로 철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 나고르노­카라바흐 전투/1백여명 사망설

    【모스크바 AFP 로이터 연합】 소련 아르메니아공화국과 아제르바이잔공화국의 민족분쟁지역인 나고르노­카라바흐에서 24일밤(현지시간) 양측간의 치열한 전투가 벌어져 사망자수가 1백명선을 넘어섰다고 소련 텔레비전방송이 25일 보도했다. 이와 때를 같이해 보리스 옐친 러시아공화국대통령은 이 지역분쟁을 진정시키기 위해 파견됐던 군대가 서서히 철수하고 있다고 밝힌 것으로 중립계의 인테르팍스통신이 전했다. 소련 텔레비전방송은 아제르바이잔공화국의 「아사 이라다」통신을 인용,아르메니아인 1백명,아제르바이잔인 20명등 모두 1백20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 북방정책 점검·보완의 계기로/소 연방 붕괴와 한반도/특별기고

    소련의 세공화국수뇌가 모여 건의한 「독립국가공동체」결정은 소비에트제국의 사형선고를 언도한 역사적 결과가 되었다. 고르바초프가 소비에트제국의 국가적인 형식을 유지하려던 마지막 노력이었던 「주권국가공동체」라는 연방적 발상과 개념은 사라진 것이다.「독립국가공동체」에서는 중앙정부라는 개념은 없기 때문이다.고르바초프의 퇴진은 얼마간 저항에도 불구하고 시간문제가 된것이다.소비에트제국의 붕괴와 소멸은 앞으로 군의 쿠데타를 포함하는 어떤 정치적 우여곡절이 있다하여도 기정사실이 되었다.소연방의 해체에 대하여는 이미 간헐적으로 언급되어 왔다.그러나 이번 「독립국가공동체」 선언은 소비에트 역사에서 특이한 정치적 조치가 됨셈이며 소비에트제국을 공중분해시키는데 충분한 정치적 조치라고 할수 있다.고르바초프의 공산당 포기이래 최대의 역사적인 전환적 사건이라 할 수 있다. 세공화국의 실력은 러시아에서 압도적이다.소련국토의 전면적의 80%를 점하고 있으며 인구의 70%,그리고 전력과 곡물에 있어서는 80% 이상을 점한다는 배경하에 결정한 것이다.사실상 소련의 법은 세공화국에는 이미 그 적용과 실효성이 살아진지 오랜것이었다. 그러나 보다 중요한 것은 소연방의 해체과정이 어떤 역사적인 내용을 띠면서 전개될 것인가 하는 문제이다.이미 나고르노카라바흐 자치주를 중심하는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간의 3년간에 걸친 영토군사분쟁은 천명이상의 사망자를 냈다.또한 몰도바주민과 루마니아계주민 간의 민족문제들을 볼때에 소연방의 해체가 앞으로 「유고형」의 내전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으며 유고와는 차원을 달리하는 고도의 무기체계나 핵무기까지 문제되는 내전화의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앞으로 닥쳐올 많은 소련의 혼란스러운 문제점들을 옐친이 평화적으로 해결할 수 있기에는 너무 벅찬 문제들에 속한다고 본다.옐친은 러시아공화국이라도 혼란에서 건져보려 노력은 하고 있으나 절망적이라고 보아진다. 다음문제는 소연방해체가 초래할 서방에 대한 파문과 함께 우선 한반도에 어떤 타격을 줄것인가 하는 문제가 고려되어야 한다. 우선 「북방정책」의 향방이다.6공화국이 출범하면서부터 추진해온 「북방정책」은 많은 문제점이 제기된다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다.그 핵심은 고르바초프의 정치적지위의 결정적인 약화때문이다.앞으로 그의 정치적 전망은 없다고 단언할 수 있다.이는 이미 「8월쿠데타」에서 끝난셈이었기 때문이다.페레스트로이카과정에서 한국의 북방정책과 관련하는 부분이 된다. 페레스트로이카과정에서 문제가 된다는 의미는 이미 협상의 대상에서 사라지는 고르바초프자체의 문제점 이외에도 앞으로의 한소관계를 어떤 방향에서 설정 할 수 있겠는가 하는 문제점을 의미한다.실제에 있어서 많은 재정적인 지원을 하였다면 그 돈을 어디에서 되찾을 것인가. 북방정책의 목적이었던 소련에 의한 북한견제도 고르바초프의 대북한군사지원으로 끝난셈이어서 이것도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1985년이래 고르바초프는 북한에 미그­23,미그­29,스커드미사일,신형탱크,저공용 샘미사일 그리고 핵기술에 이르기까지 남한의 대소정책과 우리의 기대와는 달리 정반대로 엄청난 질적인 대북한 군사원조를 하였다.미군사력의 후퇴와 함께 북한의 우세한 군사력을 지금에 와서 상쇄해야한다는 문제점인 것이다. 우리의 「북방정책」의 전개방식에서 또다른 문제점은 그간 「국가가 시장」인 소련에 대한 안이한 접근이나 중공에 대한 심리적인 이완에서 기인하는 경제시장문제 또한 심각하다.역시 사회주의 국가의 국가시장은 앞으로 시장경제에 대한 학습을 경과하지 않는 이상 허무한 시장이라는데서다.역으로 우리는 중국에게 미국을 포함하는 서방측시장을 내준셈이다. 소연방의 몰락과 소멸은 단순히 먼 문제가 아니다.소연방의 소멸로 우리는 역사적이며 긴 안목으로 북방정책에 대한 새로운 정책적접근과 이에대한 수정을 가해야할 전환의 계기가 되고 있는 것이다.
  • 와해되는 소 연방… 「새 전국시대」 신호인가

    ◎「재편지도」는 어떤 그림/“슬라브족 연대” 모색등 각개약진 양상/고르비 「신연방카드」 이미 물건너간듯 1백여개 민족이 뒤섞여있는 세계 제일의 다민족국가인 소련이 연방해체를 향한 마무리 조정국면으로 돌입했다.볼셰비키혁명의 결과로 1922년 12월30일 성립된 소비에트사회주의공화국연방의 구성원들이 마침내 「헤쳐모여」를 위해 분주히 움직이면서 혼돈 그 자체를 연출해내고 있는 것이다. 소련연방해체후의 재편모습 향방은 정치 경제 안보분야와 슬라브족연대 소수민족독립등 다섯갈래의 이합집산시도를 통해 가늠해볼 수 있다. 우선 고르바초프연방대통령이 안간힘을 다해 매달리고 있는 느슨한 형태의 「주권국가연방」은 성사전망이 매우 불투명한 상태다.쿠데타 직후 발트3국이 독립을 인정받아 연방에서 분리독립해나감으로써 12개공화국만 남게된 소련을 정치적인 연방형태로 묶어두려는 신연방조약안은 4일 러시아등 7개공화국 대의원들이 참가한 연방최고회의에서 채택돼 공화국최고회의로 넘겨짐에 따라 아직도 일말의 가능성을 남겨둔 듯하다.그러나 지난 1일 분리독립을 결정한 제2규모의 우크라이나가 신연방조약 불참의사를 확고히 밝히고 있고 옐친러시아대통령도 연방유지를 지지하기는 하지만 우크라이나가 빠진 연방은 무의미하다는 입장이어서 연방유지는 이미 물건너갔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올3월 국민투표때만 해도 70% 이상이 연방잔류를 지지했던 우크라이나가 불과 9개월만에 90% 이상의 독립찬성으로 돌변한 이유는 쿠데타 이후 옐친의 독선에 따른 러시아패권주의에 대한 우려와 경제적 피해의식 때문이다.상당부분의 연방권한이 옐친에게 넘어간 상황에서 연방에 참여할 경우 돌아오는 것은 압제와 수탈 뿐이며 혼자라면 잘 살수 있을텐데 다른 공화국들 때문에 덩달아 손해보고 있다고 여긴다.그렇다고 원유와 가스등을 전적으로 수입에 의존하면서 인근 공화국들과의 협력을 배척할 수 만도 없는 상황이다. 따라서 우크라이나는 정치적으로 완전히 독립의 길을 걸으면서 경제적으로 경제공동체보다는 약한 공동시장이나 경제동맹 정도의 협력관계를 유지하거나 러시아등 필요한공화국들과만 경제협력을 추구하는 한편 핵무기통제를 포함한 집단안보체제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러시아인에 대한 피해의식과 경제협력의 필요성을 역시 절감하고 있는 다른 공화국들도 우크라이나와 비슷한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을 전망이다. 우크라이나가 당초 8개공화국이 초안에 합의했던 경제공동체조약에 몰도바와 함께 뒤늦게 참여하고서도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러시아 벨루스(구백러시아)와 함께 오는 7일 3개거대공화국 정상회담을 열어 슬라브주 협력방안을 논의하는 것도 이같은 저의를 내포한 다각적인 협력관계 모색의 일환이다. 집단안전보장조약에 아제르바이잔을 제외한 11개공화국이 모두 참여하고 있는 것은 서방세계의 경제원조가 절실한 상황에서 핵 및 군비확산 우려를 해소시키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춘추전국시대를 방불케하는 소수민족의 독립연쇄반응에도 불이 붙었다.발트3국외에 10개공화국이 독립을 선언했고 러시아와 카자흐도 주권을 선언한 가운데 각공화국 산하의 20개 자치공화국중 15개,8개자치주중 4개,10개자치구중4개가 이미 주권선언을 마쳤다.아제르바이잔내 나고르노­카라바흐자치주의 아르메니아인과 몰도바내의 러시아인 집단거주지역등 고르바초프대통령의 내전경고가 현실로 나타날 가능성이 있는 지역이 널려있다. 소련의 재편이 마무리되기까지는 10년 이상이 걸리고 시장경제가 자리를 잡는데도 수십년이 소요될 것으로 예측된다.그와중에 굶주림을 참지못한 소련인들이 거리로 뛰쳐나와 과거로의 회귀를 요구할지,내전의 소용돌이에 휩싸여 핵재앙까지 초래할지 변수들이 너무 많기때문에 소련의 미래를 예단하기는 아직 이른 상황이다. ◎세계의 관심/핵무기 통제/독자군 창설땐 핵불안 증폭/서방선 “핵­경원 연계” 고수 우크라이나공화국의 독립으로 소연방의 해체가 가속화돼 가고 있는 가운데 연방의 통제를 벗어난 소련의 핵문제가 소련내부 뿐 아니라 서방국가들에게 초미의 관심사로 대두 하고 있다. 소연방내 핵무기가 배치돼 있는 공화국은 4개공화국이다. 모두 2만 7천기의 핵무기중 85%가 집중돼 있는 러시아공화국외에 우크라이나에 1천 4백개의 핵탄두와 전력미사일 1백 76기,벨로루스(구백러시아)에 2천개의 핵탄두와 전략미사일 50기,카자흐에 1천 3백개의 핵탄두와 1백기의 미사일이 배치돼 있다. 핵무기통제와 관련,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은 외교·국방·핵무기통제권이 포함된 신연방조약의 서명을 통해 연방통제하에 핵무기를 관리하기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으며 보리스 옐친 러시아공 대통령도 7일 우크라이나와 백러시아등 3개공화국대통령이 회동,핵무기폐기와 군축협정 준수를 논의할 예정이다. 더욱이 서방국가들은 핵무기의 확산과 공화국들간의 돌발사태에 대비,대소원조조건으로 연방통제하의 핵무기관리를 주장해 왔었다. 이런 측면에서 미국과 유럽공동체(EC)가 우크라이나독립승인을 조기시사한 것이라든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동맹국이 우크라이나공에 대해 핵협정을 지키고 무기통제및 군축협정을 준수할 것을 제시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는 각공화국들은 러시아공의 핵무기장악을 반대하고 있으며 비핵지대화를 선언했던 우크라이나공은 독립과 동시에 핵무기를 핵보유공화국들의 집단관리하에 두자고 주장,고르바초프가 제안한 신연방조약이 소연방최고회의에서 승인됐지만 공화국의 비준절차를 남겨놓고 있어 최종결과는 불투명한 상태다. 또 연방에서 분리·독립하려는 공화국들의 독자군 창설이 군사재편문제에 새로운 위협요인이 되고 있다. 독자군 창설을 공식발표한 공화국은 우크라이나공을 비롯,그루지야 몰도비아 벨로루스등 4개공화국이다.최근 소련최고회의와 각 공화국대표들은 군사동맹유지를 위해 집단안전보장 조약초안에 합의했다. 그러나 각 공화국들이 독자군창설을 가속화할 경우 재래식무기감축은 어렵게 되고 자칫 영토문제가 빌미가 되어 내전으로 비화되면 우크라이나공을 비롯,각 공화국들의 핵관리가 제대로 지켜질지 미지수다. 결국 소련의 각 공화국들은 핵통제권과 안보체제에 대해 서로 다른 이해관계가 얽혀있어 달갑지는 않지만 공화국자체의 방위체제를 구축하면서 핵보유공화국들이 자발적으로 핵무기 통제를 일원화시키는 느슨한 형태의 주권국가에 의한 NATO식 군사동맹의 형태를 추구할 것같다.
  • 아르메니아,아제르바이잔 헬기 격추/양 공화국 또 무력충돌 위기

    ◎우크라이나공선 크림자치공 독립움직임 【모스크바 로이터 AP 연합】 소련 아제르바이잔 공화국이 22일 인접 아르메니아공화국이 비무장 헬리콥터를 격추시켰다고 비난,이를 응징하겠다고 위협함에 따라 연방와해 위기를 겪고있는 소련 남부에 새로운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아야즈 무탈리보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TV에 출연,지난 20일 23명의 탑승자 전원이 사망한 헬기가 아르메니아측 주장대로 일기불순으로 추락한 것이 아니라 「격추」된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아제르바이잔이 아르메니아측에 대응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레본 데르 페트로시안 아르메니아 대통령은 아제르바이잔 의회가 공화국내계엄령 선포,대아르메니아 관계 전면단절문제를 토의키위해 내주 긴급회의를 소집키로 한 것은 「사실상 전쟁선포행위」라고 비난했다. 이날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간의 인종분쟁 지역인 나고르노 카라바흐 자치주에서는 새로운 충돌사태가 발생,아르메니아인 1명이 사망하고 수명이 부상했다. 【심페로폴(소크림반도) AP 연합】 소련 우크라이나공화국내 크림 자치공화국 최고회의(의회)는 22일 독립여부등 정치적 장래를 묻기 위한 국민투표를 실시키로 결정함에 따라 러시아공화국에 이어 우크라이나공화국도 분리 위기에 직면케 됐다. 크림 자치공화국 최고회의는 이날 우크라이나공화국의 관할하에 있는 현 체제를 유지하느냐 아니면 예전의 러시아공화국으로 관할을 이전하느냐 또는 독립하느냐를 결정하기 위한 국민투표 실시안을 투표에 부쳐 찬성 1백53표 반대 3표,기권2표로 통과시켰다.
  • 소 아르메니아­아제르공 충돌/민병대등 44명 사상

    【모스크바 AFP 로이터 연합 특약】 소련아제르바이잔공화국의 분쟁지역인 나고르노­카라바흐에서 아제르바이잔인과 아르메니아인이 충돌,아제르바이잔민병대원 14명이 죽고 30명이 부상했다고 16일 인테르팍스통신이 보도했다. 아르메니아 내무부의 발표를 인용한 이 보도는 지난 14일 양공화국이 자국령으로 주장하고 있는 나고르노­카라바흐 국경상의 아르메니아인 밀집지역인 베리센에서 전투가 발생,이같은 인명피해를 냈다고 밝혔다.
  • 소 소수민족도 독립 바람

    ◎나고르노 카라바흐,탈 아제르공 선언/몰다비아공의 러시아어 사용 지역도 【모스크바·티라스폴 로이터 연합】 소련 공화국안에서도 소수민족의 독립바람이 불고 있다.지난 3년간 유혈 민족분쟁을 벌여왔던 아제르바이잔공화국내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이 2일 아제르바이잔공화국으로부터 독립을 선언했다고 모스크바 라디오방송이 보도했다. 나고르노 카라바흐와 북부에 인접한 샤우미얀 지구의 최고평의회 합동회의는 이들 지역이 「나고르노·카라바흐 아르메니아공화국」이라는 국호아래 독립을 선포한다고 발표했다. 또 몰다비아 공화국내 러시아어 사용 지역인 드네스트르 지역 의회도 2일 루마니아와의 유대관계 강화하려는 공화국내의 다른 지역으로부터의 독립을 선언했다. 드네스트르 지역 의회는 이날 몰다비아 공화국내 루마니아어 사용권으로부터 독립하기로 가결했다.
  • 이질성 극복의 몸부림… 이기백특파원 현지보고/통일이후의 독일:3

    ◎본/베를린/도시유치 치열한 경쟁/“전후번영 이끈 민주의 요람”/본지특파/“역사 깊은 강국독일의 상징”/베를린파/새달 20일 연방의회 표결로 최종 확정 본이냐 베를린이냐­독일의회 및 행정부·사법부 등 통일독일의 중앙부처기관들의 소재지 결정이 오는 6월20일 독일연방의회의 표결절차만을 남겨놓게 됨에 따라 수도가 어디가 될 것인가에 전 독일국민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해 동독과 서독이 통일조약을 체결하면서 「베를린은 통일독일의 수도 예정지이다」라고 명문화했지만 여기에는 「전 독일의회와 행정부가 자리잡는 곳에 대한 결정은 통일 후에 확정한다」라는 단서가 붙어 있어 올 여름 연방의회의 휴회에 앞서 그 소재지를 표결에 부쳐 결정하도록 돼 있다. 만약 중앙부처의 소재지가 표결에 의해 본으로 결정될 경우 베를린은 독일의 상징적인 수도로 남게 되며 본이 실질적인 수도가 되게 된다. 동서독이 통일될 당시만 해도 통일열기에 휩싸여 독일의 수도는 물론 정부기관들이 베를린에 위치할 것으로 여겨졌으나 최근 들어서는 막대한 구동독복구경비와 더불어 수도 이전에 2백50억마르크(10조8백억원)가 든다는 예산상의 문제로 베를린 천도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독일에서는 『하느님 앞에서는 모든 사람들이 베를리너(베를린 사람)』라는 속담이 설득력을 가질 만큼 베를린을 선호하는 쪽은 무시 못할 세를 얻고 있다. 그러나 40여 년 간 구서독의 수도였으며 독일부흥의 상징인 본을 지지하는 세력도 만만치 않다. 더욱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본지지파가 늘어나고 있어 베를린 지지파들을 초조하게 하고 있다. 통일당시만 해도 베를린 지지율이 80%나 되었으나 통일 7개월 만인 현재는 반반 정도로 본지지파들이 득세를 하고 있어 시간은 본편에 유리하다는 관측도 있다. 현재 베르린을 수도로 밀고 있는 세력은 구동독의 5개 주를 포함한 북동부지역 8개 주와 역대 베를린 시장을 지낸 현 폰 바이츠제커 대통령,브란트 전 총리,겐셔 외무장관과 콜 총리 등이 있으나 집권연정에 동참하고 있는 기사당(CSU)을 비롯,구서독의 각 주가 본을 지지하고 있다. 더욱이 행정부 관료들의 본선호도는 90% 이상에 이르고 있어 이 문제를 둘러싼 논쟁은 열기를 더해가고 있다. 초대 서독총리로 본을 수도로 정했던 아데나워가 소속되었던 기민당(CDU)도 속으로는 본에 남아 있기를 바라지만 유권자들의 분위기를 의식,겉으로는 밝히지 못하고 주춤한 상태이다. 베를린을 명실상부한 수도로 삼아야 한다는 사람들의 주장은 첫째 인구 면에서 볼 때 본이 30여 만 명인 데 비해 베를린은 3백40여 만 명으로 수도로서의 면목을 갖추고 있는 데다 과거 독일의 상징적인 도시로 문화·예술·교육의 중심지라는 것이다. 반면 본을 앞세우는 사람들은 본이 지난 40여 년 동안 구서독의 수도로서 민주주의 기틀을 공고히 다진 데다 미국의 수도가 뉴욕이 아닌 워싱턴인 점을 보더라도 인구문제는 설득력이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 더욱이 베를린은 과거 히틀러가 제3제국의 전체주의국가를 이끈 본거지라는 점과 통일 독일이 세계평화에 기여한다는 의지를 세계에 보여주기 위해서도 정부기관들은 현재처럼 본에 있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연방정부가 베를린으로 옮겨갈 경우 따라가야 할 공무원의 수는 4만여 명,가족까지 합치면 10여 만 명이나 돼 본인구의 3분의 1 가량이 대이동을 해야 한다. 본의 공무원중 82%가 베를린 천도에 적극적으로 반대의사를 표시하고 있으며 이 중 57%는 배우자의 직장·자녀교육·주택문제 등을 이유로 베를린으로의 이사가 불가능하다고 밝히고 있다. 본은 로마의 이주자들에 의해 도시가 형성된 후 독일 남부 바이에른주의 비텔스바흐가에서 파견한 선제후에 의해 통치돼 건물들이 바로크·로코코 양식을 간직하고 있으며 세계대전 후 연금자·학생들이 늘어나면서 시세가 확장되었다. 가톨릭분위기가 그 어느 도시보다 강하며 거리는 앙징스러울만큼 좁고 도로를 따라 지붕이 뽀족한 집들이 늘어서 한적한 인상을 주지만 대전 후 독일의 자존심을 되찾고 안정된 민주주의가 뿌리를 내린 상징적 도시로 성장했다. 이에 비해 베를린은 프러시아의 주도로서 2백50여 년 동안 독일의 힘을 과시한 역사와 함께 「철혈재상」 비스마르크가 독일을 통일한 후 1871년 수도로 선포,지난 45년까지 전독일의 행정적 중심지가 되어 왔다. 이 같은 역사성 때문에 통일조약에 잠정적인 수도로 베를린을 언급하긴 했지만 통일을 주도한 현 독일의 행정부는 갑자기 국가기관을 베를린으로 옮기는데 어려움이 많아 고민하고 있는 중이다. 콜 총리도 『행정부를 베를린으로 옮기는 데는 10∼15년이 걸릴 것』이라고 말하고 있어 의회표결에서 수도가 베를린으로 낙착된다 하더라도 본이 상당기간 동안 통일의 마무리 작업을 맡게 될 것은 거의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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