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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적 첼리스트 2인 내한 공연

    ◎헝가리 출신 야노스 스타커·중국계 스타 요요 마/스타커­KBS향과 협연… 랄로곡 등 연주/요요 마­새달 서울·부산서 바흐곡 선보여 한 세대를 달리하는 세계적인 첼리스트 야노스 스타커(71)와 요요 마(40)가 가을무대에서 잇따라 한국 음악팬들을 만난다. 헝가리 출신의 첼로계 거장 야노스 스타커가 19∼20일 하오8시 서울 KBS홀과 예술의 전당 음악당에서 KBS교향악단과 협연무대를 갖는다. 이어 중국계 스타 요요 마는 11월4∼6일 하오7시30분 부산 문화회관(4일)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강당(5·6일)에서 독주회와 협연무대를 펼친다. 70평생을 첼로에 바치며 세계 첼로계의 황제로 불리는 스타커와 40대에 들어 명실상부한 대가의 반열에 들어선 요요 마.이들 두 거장의 내한공연은 첼로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한다. 타고난 정열과 천재적 기교를 자랑하는 노장 야노스 스타커는 7세에 첼로를 시작,리스트 음악원에서 세계 최정상을 향한 행군을 시작했다.지난48년 미국에 정착,시카고교향악단의 수석첼리스트를 역임하면서 10년쯤 뒤부터 미국전역에서「스타커연주」붐을 일으키며 정상의 자리에 올랐다.로스트로포비치와 함께 세계 최정상의 쌍두마차로 군림하는 스타커는 고령에도 불구하고 매년 50여회의 세계순회연주를 갖는다.고전에서 현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에서 1백50여개가 넘는 음반을 낸 그는 이번 연주에서 19세기말 프랑스음악의 혁신을 주도한 랄로의 첼로협주곡등을 연주한다. 여러차례 내한한 스타커는 애국가의 작곡자 안익태씨와 동문수학한 인연도 갖고있다. 요요 마는 요즘 한창 전성기를 구가하는 젊은 거장이다. 6세때 파리에서 가진 공개연주회에서 「분터킨트(신동)」로 평가되며 세계무대에 떠오른 그는 뛰어난 예술성에 타고난 인간미와 동안으로 더 큰 사랑을 받고있다. 「세기에 한번 날까말까한 천재」「살아있는 가장 위대한 기악탤런트」「자유롭고 풍부한 곡해석」「성실하고 진솔한 탐구자세」등이 그에게 따르는 찬사들이다. 이번 내한공연에서 4일 부산과 5일 서울의 첫날은 독주무대,6일 서울의 둘째 무대는 12년만에 서울시향과 다시 호흡을 맞춘다. 독주회에서 그는 음악적 원류로 상징되는 바흐의 무반주 모음곡 5번과 6번을 들려주는데 요요 마는 이미 5세때 이 곡을 완전히 암기했다.독주회에서는 또 사라예보의 폭탄테러를 소재로 한 현대음악인 데이비드 와일드의 「사라예보의 첼리스트」(19 92)를 선보이며 시향과의 협연에서는 드보르자크와 쇼스타코비치의 첼로협주곡으로 완숙한 음악세계를 펼쳐 보인다.
  • “이라크,쿠웨이트 침공 가능성”/쿠웨이트 공보장관

    ◎군 이동중… 대응체제 구축 【런던 로이터 연합】 셰이크 사우드 나세르 알사바흐 쿠웨이트 공보장관은 19일 쿠웨이트는 이라크의 부대이동을 관찰하는 한편,비상사태를 대비한 조치를 취해놓고 있음을 밝혔다고 쿠웨이트 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영국 BBC방송이 청취한 보도를 통해 『우리는 북·남부 이라크에서의 이라크군의 이례적인 이동을 면밀히 관찰하고 있으며 이러한 이동에서 발전할 수 있는 여하한 비상사태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민과 군의 제반 조치를 강구해 놓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후세인 정권의 붕괴는 이미 카운트다운이 시작됐으며 자국민과 세계의 이목을 국내문제에서 딴 곳으로 돌리기 위해 자살행동을 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라크의 군사행동 가능성을 시사했다. 미국은 지난 18일 금년 하반기 중에 실시될 미·쿠웨이트 합동군사훈련을 앞당겨 실시하는 것은 쿠웨이트에 대한 이라크의 여하한 위협도 대처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었다. 미국은 또 인도양과 태평양에 배치된 미군을 걸프지역으로 이동배치하고 있다.
  • 낙농의 중심지/바라빈스크(시베리아 대탐방:25)

    ◎끝없는 초원… 러시아 제2버터산지/목축업 최적지… 강물엔 염분 많아/오일·가스 다량매장,유럽까지 가스공급관 연결/서시베리아 전역 같은 시간대… 모스크바와 4시간차 도스토예프스키가 유배 생활을 했던 건물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는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에르미타즈 미술관 본관건물을 연상시키는 3층 건물이 있는데 녹색과 흰색이 조화를 이루는 아름다운 건물이다.주립오페라·발레극장인데 모스크바의 아르바트거리에 있는 예브게니 바흐탄코바극장이 2차대전 때 바로 이 극장으로 피란왔던 것으로 유명한 건물이다.1층 현관 왼쪽에 「달러 체인지」라고 써붙인 환전소가 들어서 있어 건물 분위기를 해치는 게 흠이지만 그래도 여전히 아름다운 건물이다. 옴스크 거리에서 특별히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것은 건물이다.옛 서시베리아의 수도답게 오래된 건물들이 많이 남아있기 때문이다.그중에서도 레닌거리에 있는 세라핌 차소브냐라는 작은 교회는 이 도시의 상징처럼 된 예쁜 건축물이다. ○3종류로 교회 분리 러시아의 교회 건물은 크게 3종류로 나누어진다.가장 큰것이 「사보르」라고 부르는 대성당으로 큰 도시에 보통 1개씩만 있다.예외로 모스크바에는 4∼5개,레닌그라드에는 3∼4개의 사보르가 있다.그다음 규모가 각 구역별로 있는 「체르코프」라고 부르는 일반교회다.신도들이 예배를 보기 위해 들르는 통상적 교회를 일컫는다.마지막으로 「차소브냐」라는 기념교회가 있다.차소브냐는 「차스(시간)」에서 온 말로 중요한 사건을 기념해서 세운 교회 모양의 기념건축물인 셈이다.건물 내부에는 그 사건과 관련된 작은 박물관도 꾸미고 교회성물을 파는 작은 매점이 하나씩 있는게 전형적인 차소브냐의 풍경이다.금년에 제2차대전 승전 50주년을 기념해 모스크바에 새운 차소브냐,에카테린부르크의 황제처형장소에 세워진 목조교회 등이 차소브냐의 전형적인 예다. 혁명전 모스크바의 교회수를 나타내는 말로 「소록(40) 사라코프(제곱)」라는 말이 있다.3가지 종류의 교회를 모두 합쳐 교회 수가 1천6백개에 달한데서 생겨난 말이다.모스크바 전역을 40개의 구역으로 나누어 각구역에 40개의 교회를 지었던것이다.러시아어에서 「소록 사라코프」라는 말은 현재 「수도 없이 많다」는 뜻을 나타내는 관용구로도 쓰인다. ○폴란드도 연결 계획 서시베리아는 오일·가스의 주산지다.오브강을 따라 북으로 올라가면 수르구트·니즈니유간스크 등 한티 만시자치구의 석유주산지들이 있고 좀더 북으로 가면 가스의 주산지가 나타난다.특히 야말반도에서 나는 가스는 러시아 전역은 물론 옛 동구지역과 프랑스·독일·오스트리아에까지 공급된다.최근에는 코미공화국∼야로슬라블∼백러시아를 거쳐 폴란드로 직접 가스관을 연결하는 건설 계획이 확정됐다.현재 가스파이프라인이 우크라이나를 통해 유럽으로 연결되고 있는데 우크라이나가 계속 높은 통행세를 요구해 새 가스파이프의 건설필요성이 대두됐기 때문이다. 과거 브레즈네프 시절까지만 해도 이 지역의 오일·가스는 군수산업을 위한 주요 외화가득원이었는데 최근 수년 사이 생산량이 현저하게 줄어들었다.톰스크주·옴스크주 북부에도 오일·가스가 많이 매장돼 있는데 옴스크는 특히 시베리아 최대 정유단지가 조성돼 있어 튜멘에서 이곳까지 직접 파이프라인이 건설돼 있다. 옴스크에서 하루를 묵은 뒤 이튿날 하오 7시(현지시간으로는 하오 10시) 노보시비르스크로 가기 위해 옴스크역을 출발했다.열차이름은 옴스크를 관통하는 강 이름을 딴 「이르티시호」.옴스크역을 벗어나는 지점의 푯말은 모스크바로부터의 거리가 2천7백15㎞라고 가리키고 있다.원래 지도상으로 노보시비르스크주부터 모스크바와의 시차는 1시간이 더 벌어져 4시간이 된다.하지만 지난해 이곳 주정부의 결정으로 서시베리아 전역이 같은 시간대를 쓰기로 해 실제 시차변경은 하지 않는다.자칫 낡은 여행정보를 갖고 왔다가는 시간을 맞추지 못해 낭패를 당하게 된다. 열차가 통과하는 노보시비르스크주 중서부지역은 모스크바주 북쪽 볼로그다주에 이은 러시아 제2의 버터 산지다.바라빈스카야 스텝·쿨룬딘스카야 스텝 등 목축에 최적인 초원지대가 끝없이 펼쳐지는 덕분이다.한때 유럽으로 수출되는 버터는 대부분 이곳에서 생산됐다.그리고 시베리아 혹한에서 신는 긴 가죽장화 「펠트」의 주산지로도 유명한 곳이다. ○소득수준 매우 높아 이곳으로 들어서며 기차는 유난히 작은 강을 많이 지난다.러시아에서 작은 강·호수가 제일 많은 곳을 통과하는 것이다.북동 시베리아의 언 땅이 녹으며 생성된 작은 강들이 서남쪽으로 일제히 흘러들면서 막대금을 비스듬히 그은 듯한 모습으로 줄줄이 생성돼 있다.이곳에 만들어진 호수들은 또한 염분이 많기로 유명하다.그래서 목축 외에 농업은 거의 불가능하다.열차 안에서 파는 이 지방의 생수도 거의 소금물에 가까워 입을 댈 수 없을 지경이었다. 노보시비르스크주의 첫번째 역은 타타르 이름인 타타르스크다.19 11년 지금은 카자흐 영토가 된 남동쪽 쿨룬다시로 대시베리아철도가 연결되며 건설된 도시다.주민 3만1천명의 소도시이지만 버터의 주산지로 소득 수준은 매우 높다.이곳에는 유난히 타타르 이름이 많다.치크·옴·출림·찬늬 등 단번에 타타르 이름임을 알 수 있는 지명들이 그대로 남아 있다.당연한 현상이지만 동으로 나아갈 수록,즉 모스크바로부터 멀어질수록 러시아에 정복되기 전 원주민들이 쓰던이름이 많이 남은 것이다.이 부근에서 러시아식 이름의 도시는 볼셰비키들이 새로 건설한 노보시비르스크 한 곳 뿐이다. 옴스크를 떠난 열차가 노보시비르스크로 향하며 북쪽으로 20∼30여㎞ 거리를 두고 거의 평행되게 따라오는 강이 있다.바로 옴강이다.시베리아철도가 건설되기 전까지 서시베리아의 교역로는 이 강을 따라 이루어졌다.그리고 이 교역로의 중심지로 성장했던 도시가 바로 쿠이비셰프다.쿠이비셰프와 남쪽 30㎞에 위치한 시베리아철도역 바바린스크 두곳도 철도가 도시의 흥망을 갈라놓은 좋은 예다. 1722년 카인스크란 이름으로 건설된 쿠이비셰프는 한동안 버터·육류·섬유·가죽·모피·어업의 중심교역지로서 번창했었다.그러나 남쪽으로 떨어진 지점으로 철도가 통과하면서 지리적 중요성을 상실,이후 급속히 쇠퇴의 길로 접어들었다.대신 남쪽의 시베리아철도역 바바린스크시는 쿠이비셰프로 연결되는 지선과 대시베리아철도의 교차점으로서 초고속 성장을 하게 됐다.
  • 독 프랑크푸르트 현대 미술관(세계의 명작/걸작건축 감상:20)

    ◎디자인된 “3차원적 공간”/전시관 내부는 절묘한 「여백의 미」 연출/건물·미술품이 완벽한 하나의 작품으로/거장들의 개인전시 공간은 각각 다른 형태로 프랑크푸르트 현대 미술관 20세기초 새로운 건축 형태를 추구하는 대전환의 바람은 독일을 중심으로 세차게 일어났다.2차 대전 후 어려운 경제적 여건과 시간적 제약 조건 속에서조차도 독일의 폐허되었던 도시들은 근대 건축의 철학을 깊이 담고 있는 건축물들로 복구되어,지금은 살아있는 건축 박물관역할을 하고 있다.이러한 근대 건축운동의 신기원을 열어간 독일인들은 현재까지도 세계 유명건축가들을 초대하는 건축전과 공모전을 수시로 열어 간과할 수 없는 현대 유명 건축작품들을 지속적으로 건축하고 있어 발길이 끊이지 않는 건축기행의 명소가 되고 있다. 독일인들의 건축에 대한 높은 예술적 인식은 19 70년대 말부터 시작된 각 도시들의 미술관 신축 및 증축계획으로 또다시 세계 건축인들의 관심을 모았다.이중에서도 프랑크푸르트 암 마인에 건축된 10여개에 달하는 소규모 미술관과 박물관은 제각기 독특한 소장품과 함께 창의적인 건축형태를 지니고 있어 전시관 박람도시를 연상케한다. ○“하나의 예술품” 승화 여기서 소개하는 프랑크푸르트 현대 미술관은 입면 형태와 공간적 조형성을 통하여 미술관 자체가 하나의 예술품으로 승화되어 강한 감동을 불러일으키고 있어 미술관 건축의 새로운 시도를 제창하고 있는 건축물이다. 이 미술관은 프랑크푸르트 시내 중심지역의 보행자전용 상가 지역인 자일,이 도시의 상징인 파올 교회,로마 지배 당시부터 시청사로 사용해온 뢰머 등과 가까운 곳에 위치하고 있다.이렇게 시민들의 접근이 쉬운 곳에 위치하고 있는 점은 현대미술이 일상 생활과 매우 친근하게 자리하고 있음을 한 눈에 알게 한다.원래는 2차 세계 대전 중 파괴된 곳에 식당이 있던 자리로 시에서 처음에 음악 박물관을 계획하였던 곳이었다.그 당시 현대미술관은 지금의 건축 박물관 자리에 함께 할 계획이었으나 현대 미술품을 전시하기에 부적합한 대지 조건이었기 때문에 현재의 위치에 독립된 미술관이 건립되기까지는 프랑크푸르트시의 12년에 걸친 노력이 있었다고 한다. 이렇듯 오랜 기간의 계획 끝에 건축된 현대 미술관은 종래의 틀에 박힌 설계개념에서 탈피하여 건축인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미술관으로 탄생되었다.외관은 브라우 바흐 거리,베르리너 거리,돔 거리가 만드는 뾰족한 삼각형의 대지 형태를 그대로 쌓아 올리고있어 「케이크조각」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삼거리에 면한 세방향의 외관은 서로 다르게 처리되고 장식이 강조된 포스트모던 양식을 추구하고 있다.도심 한가운데 자리잡고 있는 건축물이기에 형태창출의 제약을 받고 있는 외적조건은 금속조각품과 건축을 접목시켜 건축의 조형성을 통해 「현대」미술관임을 외부에 강하게 전달하고 있다.이러한 건축 형태적 제스처는 현대의 복잡하고 이해하기 힘든 사회를 현대 미술이 복합적인 언어로 구성하여 표출해 내고 있듯이 단순하지 않은 「현대성」을 지닌 미술품들을 수용하고 있는 건축물임을 자인하며 표현의 절제를 의도적으로 거부하고 있는 듯하다. ○공간 조형물도 작품 그런가하면 전시관으로서는 실험적인 내부공간을 창출하고 있기 때문에 건축인들의 각별한 주목을 받고 있다.일반적으로 미술관은 「전시공간을 제공하는 장소」로서 전시된 미술품이 가장 돋보일 수 있도록 배경 공간으로 설계된다.그러나 프랑크푸르트 미술관은 이러한 종전의 미술관 건축의 기본개념에 도전하고 있다.건축물 자체가 거닐 수 있는 조형 예술로 작품화되어 공간 속에 미술품들을 전시함과 동시에 디자인된 3차원적 공간도 함께 전시되고 있기 때문이다. 비대칭적이면서도 관람자의 흐름을 강하게 유도하고 있는 내부공간은 천장·벽·바닥·계단 등 공간을 구성하는 요소들이 걸어다닐 수 있는 조각품으로 승화되어 공간 조형물로 관람되지 않을 수 없도록 시선을 유도하고 있다.특히 중앙홀은 상층이 개방되어 단지 동선의 연결을 위한 기능 뿐만 아니라 관람자들의 움직임과 함께 다각도에서 조망될 수 있게 하여 공간조형물로 작품화되고 있다.원래 전시공간으로 계획되어 있지 않았던 중앙홀에 전시가 계획되었을 때 건축가와 전시책임자가 지면을 통해 논쟁을 벌일 정도로 순수 건축공간 자체에 대해 설계자는 강한 자부심을 표명하고 있다. 동시에 전시관 내부는 전시품들의 적절한 연결과 적절한 공백이 절묘한 공간 기교로 연출되고 있어 그 속에서는 공간 조형의 빈틈없는 감상과 함께 숨가쁜 관람의 무드에 빠져들지 않을 수 없다.요셉 보이스·앤디 와홀·백남준 등등 세계의 현대미술 거장들의 개인 전시공간이 제각기 다른 형태로 제공되고 있는 점은 이 미술관의 건축적 가치를 극에 달하게 한다.현대의 조각품은 전통조각품과는 달리 지지하고 있는 받침대를 넘어서고 있고,회화는 고립시키고 있는 액자를 불필요하게 하고,환경 설치물은 그것을 담고 있는 공간과 특별한 관계를 요구한다.이러한 현대미술의 특성들을 살려 개개인의 작품특성에 따라 전시실의 크기나 높이가 다르고 전시 방법이나 조명이 작품마다 다르게 처리되고 있다.이것은 마치 건축 공간과 더불어 작품이 완성되고 있는 듯한 느낌까지도 들게할 정도다.따라서 이곳에서는 건축이 전시품의 배경이 되기도 할 뿐만 아니라,전시품들과 대화를 가지고 상호 더욱돋보이게 강화해 주는 예술적 건축 공간만이 존재한다. ○건축가 홀라인 설계 제공된 건축공간이 없이는 전시된 미술품도,예술가도 존재할 수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전시품과 건축이 깊은 관련을 가지고 있는 프랑크푸르트 미술관이 창작되기까지는 건축가의 예술에 대한 깊은 이해가 배경이 되고 있다.1985년 국제 현상공모로 당선된 이 건축작품은 오스트리아 빈 출신의 건축가 한스 홀라인에 의해 설계되었다.그는 순수예술에 대한 관심이 높았으며,이곳에 상설 전시될 작가들과 설계이전부터 개인적인 접촉을 통해 오랜 기간을 두고 작품전시에 대한 논의를 거친 후에야 건축 공간에 대한 아이디어가 구체화되기 시작했다고 한다. 이렇듯 설계진행 과정에서부터 전시될 작품과 작가에 대한 이해가 우선되어 건축과 미술품이 완벽한 하나의 작품으로 승화된 프랑크푸르트 현대 미술관을 대하면 창조된 건축공간의 역할이 어떠해야 하는지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한다.한편으로는 문화적 용도이든,주거용도이든,용도가 무엇이든지 간에 수용위주로 졸속이계획되고 있는 우리의 경박스런 건축문화에 견주어 보면 이 미술관이 지니는 건축공간 자체의 숭고한 질적 가치에 대해 곱씹어 보지 않을 수 없다.
  • 바이올리니스트 김남윤(이세기의 인물탐구:74)

    ◎독주회·협연 한해 15회꼴… 쉬지않는 연주자/9세때 이대실내악단 연주에 매료 입문/“남다른 정열·힘있는 음악” 평… 고정땐 많아/소중한 악기 「과다니니」 제자에게 흔쾌히 빌려주기도 사랑을 하게 되거나 혹은 참혹한 현실에 부딪칠때 사람은 울부짖거나 통곡하거나 희열과 유열에 몸부림치게 된다.니체는 이런 종류의 광기를 「디오니소스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예술가가 만약 디오니소스적 광기에 몰입 할 수 없다면 얼마나 불행한가.『디오니소스적 광기에 도취하여 자기라는 이성과 관습과 틀과 형식을 박차고 훨훨 창공을 날아오르는 이가 바로 김남윤』이다.이는 지휘자 김만복씨의 말이다.그는 과연 고뇌와 좌절의 여러 파란을 지나 참으로 조용히 예술의 정점을 응시하려는 예술가다.더 더욱 최근들어 영감에 가득찬 흐르는 듯한 연주는 「모든 음악에는 컬러가 있고 분위기가 있다」는 시게티의 방식을 실천시킨다.특히 그가 들려주는 바흐의 무반주 바이올린 파르티타 2번은 절후의 명작다운 심오한 감정과 고고한 기품,바흐의 풍부한 환상을 유연한 선율로 이끌어낸다.경쾌한 쿠랑트(주)와 장중한 폴리포니(복음락),저음테마와 고음이 교차되는 5악장 샤콘은 마치 「꽃잎이 피어나는 넋의 개화」로 평받고 있다.그는 과연 음악을 캐내기 위해 까마득한 터널을 달려가는 고독한 자의 비애와 고뇌를 절창으로 성취해 낸 것이다. ○악보에 생명력 불어넣어 「그의 레퍼토리는 모든 작곡가를 두루 꿰고 있지만 악보에 생명력을 불어넣어 음악을 살아 숨쉬게 하는 매력이 특징이다.특히 그의 모차르트는 이따금 너무나 격정적이며 비브라토의 처절성이 모차르트에 어울리는 것이 아니라해도 그의 백열하는 열정 때문에 청중은 온통 열광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고 유신씨는 평한바 있다. 김남윤의 연주회에 가보면 당장 느낄수 있는 것이 그에겐 고정팬이 확보돼 있다는 점이다.그러니까 알만한 사람들이 인사치레로 온다든가 학교 인맥등으로 동원된 관객과는 전혀 그 유가 다르다.그의 미국 매니저인 테어 디스페커는 일반관객이 김남윤의 연주회 입장권을 구매하는 것을 여간 자랑스러워 하지 않는다.예를 들어지난 85년 일본 도쿄의 사보회관과 무사시노 문화시민회관 독주회가 대단한 성공을 거두자 도쿄 인터내셔널 뮤직코퍼레이션은 다음해 앙코르연주를 요청해왔고 이미 정해진 스케줄로 인해 2년후로 계약을 미룬 일 등이 이를 증명한다. 그는 78년 미국서 귀국후 지금까지 한해도 거르지 않고 독주회를 여는가하면 실내악과 오케스트라 협연등 연평균 15회 이상의 왕성한 활동을 벌이는 연주가로 유명하다.그래서 국내의 비중있는 평론가인 유신 이상만 서우석 한상우들로부터 「그해의 음악인」으로거듭 선정되는등 음악과 관련된 모든 상을 혼자서 휩쓸다시피 했다. 그는 부친 김희룡씨와 음악을 좋아하는 정경선 여사 사이의 2남2녀중 막내로 태어났다. 은행지점장이던 부친의 임지를 따라 전주 대전등지에서 유아기를 보냈고 처음은 피아노를 치다가 9살되던해 이대 실내악단의 순회연주를 보고 섬세한 선율에 이끌려 바이올린으로 악기를 바꿨다.바이올린을 시작한지 3년만에 이화·경향음악 콩쿠르 특상,이화여중 3학년때 동아음악콩쿠르 1등에 입상하면서 스승과 부모의 기대를 받으며 그는 누구보다 행복하고 순탄한 음악의 길을 걸어왔다. 줄리아드 음악원시절에는 김영욱 정경화를 길러낸 저명한 이반 갈라미언교수를 사사,또하나의 스승인 펠릭스 갈리미어교수는 「남윤의 남다른 정열과 힘있는 음악」을 유독 편애하여 그가 스위스 티보바가 국제콩쿠르에서 우승하자 줄리아드 오케스트라의 솔리스트로 발탁했었다.이후 정상의 연주가,서울대 교수의 신분에도 불구하고 그는 방학이면 미국의 지도교수들에게 자신의 음악의 진취를 확인하는데 게으르지 않았다. 따라서 그는 한시도 쉬지않고 책을 읽고 음악을 듣고 연주회에 가고 친구들을 만난다.실제로 연습이나 강의가 없을땐 그의 손에는 라디게나 랭보나 이문열이 들려있다.원만한 대인관계로 폭넓게 사람들을 사귀지만 그중에서도 한국종합예술학교 음악원장인 이경숙과의 그림자같은 우정은 음악계에서 널리 부러움을 사고 있다.일상생활에서는 학생들과 격의없는 대화를 즐기고 아끼는 제자가 연주를 앞두고 악기 때문에 걱정하면 자신의 소중한 과다니니를 선뜻빌려주기도 한다. ○요즘도 새벽녘에 연습 요즘도 연주 교섭이 들어오면 아무리 스케줄이 빡빡해도 일단 「하겠다」고 승낙해 버린다.이를테면 자선음악회는 자선음악이기 때문에 거절할 수 없으며 지방연주는 지방인들을 위해서 당연히 외면할 수 없다는 식이다.유학시절에는 1시간의 독주회를 위해 1년동안 꼬박 하루 10시간의 연습을 지켰고 요즘은 새벽 1시이후 2∼3시간씩 바이올린을 잡는다. 그로선 빗발치는 박수갈채와 타인들의 시선속에서 어텐션을 받는 입장이다.사람들은 곧잘 그를 향해 「액티브하다」느니 또는 「슈퍼 우먼」으로 부르고 있지만 그것은 아마도 그의 음악성이 「강하고 적극적이며 곡전체를 장악하고 있다」는 뜻에 더 가깝다.간혹 엉뚱한 오해와 매도의 그물에 걸려 깊은 상처를 받는 경우에도 그는 상대방의 언어의 자유와 판단에 맡길뿐 「시간의 해결」을 믿고 동요하지 않는다.강한 정신력과 책임감,음악에 대한 사랑과 집념이 강인한 음악인으로 자신을 완성시켰고 그래서 정상에 우뚝 선 자의 자랑스러움이나 오만이 한낱 부질없음을 터득한바 오래다. 겉으로는 밝고 명랑하고 소녀처럼 들뜬 모습이지만 그와 오래 사귄 사람은 그의 내면 깊숙이 감춰진 실낱같은 섬세함을 알고 있다.실제로 이런 면은 연주에서도 자주 노출되어 악보의 한소절에도 한치 소홀함이 없다.각 소절이 갖는 의미와 정감을 세밀하게 따져본 다음 자신이 느낀 것을 청중이 그대로 느낄수 있도록 농현(농현)의 현란을 멈출줄 모른다. 『세상물정 모르던 어린시절엔 어머니가 시켜서 음악을 공부했고 음악을 하다보니 걷잡을 수 없이 음악에 빠져들었으며 이제는 「운명」처럼 음악없인 한시도 살수 없을 것이다.음악은 나의 피가 되고 살이 되어 나 자신이 음악자체라해도 과언일 수 없다』고 말할수 있게 되었다. ○“세속의 희열 초월” 극찬 그는 압구정동 현대아파트에서 어릴때부터 끝없이 그의 음악을 뒷바라지해왔고 지금도 변함없이 딸의 연주회장에 모습을 나타내는 80노모와 외아들(윤주영·17·미국유학중)과 함께 음악 못지않게 사랑과 정성으로 가족을 지키며 단란하게 살고 있다.여전히 의욕적인 연주활동을 늦추지 않아 올 상반기에 벌써 「이야기와 영상음악」청소년소녀 교향악단등 3차례의 연주,오는 6월4일 예술의 전당 독주회를 비롯,8차례의 연주 스케줄을 잡아놓고 있다. 언젠가 뉴욕타임스가 평했듯이 「그의 음악은 일체의 세속의 희열을 초월하여 자신의 생애를 보석타래로 엮어내듯」 악절마다에서 향기로운 화현마저 흘러나온다.더이상 정열에 넘치거나 솟구치는 법없이 캄캄한 어둠을 뚫고 흐르는 지하수처럼 방울방울 맺힌 영롱한 리듬은 듣는 이의 가슴속에 진한 각성을 던진다. 그가 친애해 마지않는 모차르트는 더 더욱 눈부시고 베토벤 프랑크는 장엄미가 두드러지면서 「시가 그 자체로서 존재하는 언어」이듯이 그의 음악은 「음악자체로서 존재하는 언어」로서 날이 갈수록 성숙한 차원을 성립하고 있다.이제 그는 멀고 긴 아득한 터널을 지나 햇빛 찬란한 푸른 벌판에 나선듯 예술가로서의 최상의 절정기를 지금 맞고 있는 그 순간이다. □연보 ▲1949년 전주 출생 ▲59년 이화·경향콩쿠르 특상,백운창 김용윤 양해엽 사사 ▲64년 동아음악콩쿠르 1등 ▲67년 서울예고 졸업,미 줄리아드 음악원 입학 ▲69년 워싱컨 메리워더 포스트 컴피티션 입상 ▲70년 워싱턴 내쇼널심포니 오케스트라협연 데뷔 ▲71년 줄리아드 차이코프스키 콘체르토 컴피티션 우승,줄리아드 오케스트라 협연 ▲72년 LA 영뮤지션스 파운데이션 컴피티션 캐리어그란트상 ▲73년 허드슨밸리 영아티스트·스위스 티보바가 국제음악콩쿠르 1등 ▲77년 줄리아드음악원 졸업 ▲78년 귀국,제1회 독주회(서울시민회관)이후 해마다 독주회,경희대 음대조교수 ▲80년대 싱가포르 심포너 오케스트라,자그레브방송 교향악단 협연 ▲82년 서울대 음대교수 ▲83년 서울쳄버 오케스트라 창단 ▲85년 일본 독주회 ▲미국 시카고및 뉴욕 독주회,테어디스페커 매니지먼트사 소속계약,전주및 지방 6개도시 순회연주 ▲87년 미국 독주회(카네기홀) ▲90년 제1회 대만 국제콩쿠르및 싱가포르 롤렉스콩쿠르 심사위원 ▲92년 미국 보드윈 서머페스티벌 객원교수,도쿄 국제콩쿠르 심사위원,영국 로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지휘 라카르도 사이)협연 ▲93년 상트 페테르부르크(구 레닌그라드)심포니 오케스트라(지휘 알렉산더 드미트리예프)협연 ▲94년 상하이 필하모니 오케스트라 협연(서울·중국) 등 5백여회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 교수 한국음악페클럽상 난파음악상 올해의 음악가상 월간음악상 채동선 음악상 한국음악평론가상 예음상
  • 삼성전자/독서 부당 노동행위 피소/현지법인,노조 설립 방해 혐의

    삼성전자 독일 현지법인이 노조단체인 「종업원 평의회」의 설립을 방해하다 독일 노동재판소에 제소당한데 이어 부당노동혐의로 검찰의 조사를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독일 산업별 노조의 하나인 「상업·은행·보험노조」(HBV)가 민주노총준비위원회에 보내온 공문과 독일신문 빌트지 등에 따르면 프랑크푸르트 근교 슐츠바흐에 소재한 종업원 1백30여명 규모의 삼성전자 독일지사가 지난해 5월 현지 근로자들의 종업원평의회 구성 움직임을 막으려고 방해공작을 벌이다 HBV의 제소로 재판에 회부돼 노동재판소로부터 종업원평의회 선거를 위한 선거관리 위원의 선임결정을 받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삼성전자 독일지사는 서울본사로부터 「종업원평의회는 삼성의 경영철학에 위배된다」는 내용의 공문을 받고 종업원들로부터 「종업원평의회 선거관리위원을 돕지 않겠다」는 내용의 각서를 받거나 거금을 주면서 회유한 것으로 빌트지에 보도됐다. 이에따라 독일검찰은 삼성전자 독일지사가 각서를 쓰거나 금품을 제공했는지 등 부당노동행위에 대한 조사를벌일 예정이라고 또 다른 현지 신문인 「프랑크푸르트 룬트샤우」지가 보도했다.
  • 세계 유명실내악단 내한공연 러시

    ◎보자르 트리오/비발디 체임버 오케스트라/바르토크 현악4중주단/보자르/40년간 연주회·레코딩 활동 8천회/비발디/여성들로만 구성… 레퍼토리 다양/바르토크/세계 실내악콩쿠르 휩쓸며 명성얻어 새봄을 앞두고 세계 정상의 앙상블을 자랑하는 유명 실내악단들의 내한공연이 잇따라 열려 실내악 애호가들을 즐겁게 하고 있다.이달 중 서울서 연주회를 갖는 실내악단은 미국의 보자르 트리오(14일 예술의 전당 음악당),러시아의 비발디 체임버 오케스트라(16일 양재동 횃불선교센터 희락성전),헝가리의 바르토크 현악4중주단(17일 예술의 전당 음악당) 등. 「아름다운 예술」이란 뜻을 지닌 보자르 트리오는 세계 음악계에 실내악의 장르를 구축시킨 연주단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55년 탱글우드 음악축제를 통해 데뷔한 후 세계 무대에서 8천회가 넘는 연주회와 레코딩 활동을 펼치고 있다. 창립멤버인 피아니스트 메나헴 프레슬러,92년부터 보자르 트리오와 호흡을 맞추고 있는 여류 바이올리니스트 이다 카바피안,첼리스트 피터 윌리로 구성된 보자르 트리오는 단원 각자의 뛰어난 기량이 완벽한 조화를 이루면서 엮어내는 음색과 폭넓은 레퍼토리로 음악팬들을 사로잡고 있다. 88년 서울올림픽 문화축전 이후 두번째로 갖는 이번 내한공연에서는 국내 음악팬들의 귀에 익은 모차르트 피아노 3중주 다장조 K.548,멘델스존 피아노 3중주 1번 라단조 작품 49,베토벤 피아노 3중주 내림 나장조 「대공」을 들려준다. 젊은 여성들로만 구성된 비발디 체임버오케스트라는 3백여년전 안토니오 비발디가 자신이 경영하는 수도원서 공부하는 젊은 여성들로 체임버앙상블을 구성,활동했던 것을 본받아 러시아의 바이올리니스트이자 음악제작자인 스베틀라나 베즈로드나야가 88년 창단했다. 짧은 기간이지만 창설 이후 프랑스 독일의 주요 도시에서 다양한 레코딩 취입과 연주경력을 쌓았다.여성 특유의 부드러운 터치와 곡 해석력으로 비발디 뿐 아니라 바흐 모차르트 스칼라티 로시니 차이코프스키 쇼스타코비치 글라주노프 등의 작품을 망라하는 다양한 레퍼토리를 다루고 있다. 10일 예술의 전당에서 첫 연주회를 가진데 이어 16일에는 로시니 노나타 1번,모차르트 피아노협주곡,비발디 바이올린협주곡,그리그 「홀베르그 모음곡」 등을 들려준다. 바르토크 현악 4중주단은 실내악의 강국 헝가리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연주단.지난 57년 리스트 음악원 출신 학생들로 창단돼 하이든 국제실내악 콩쿠르,부다페스트 국제실내악 콩쿠르,벨기에 국제 현악 4중주 콩쿠르 등을 휩쓸며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제 1바이올린 페테르 콤로시,제 2바이올린 게자 하르기타이,비올라 게자 니메트,첼로 메저 라슬로.이번 내한 공연에선 베토벤 현악 4중주 F장조 작품 18의 1,브람스 피아노 5중주 F단조 작품34 (피아노 박승민),드보르자크 현악 4중주 12번 「아메리카」를 연주한다.
  • 러­체첸 다시 일촉즉발 위기/“독립선포 응징”·“결사 응전” 맞서

    【그로즈니 로이터 연합】 위기가 해소되고 있는 것으로 보이던 러시아와 체첸공화국 간의 관계는 러시아가 7일 갑자기 태도를 바꿔 체첸에 독립선포를 철회하고 연방법을 준수하지 않으면 응징하겠다고 경고하고 이에 대해 체첸은 응전을 불사하겠다고 나섬으로써 다시 위기로 치닫고 있다. 지난 91년 러시아로부터 독립을 선포한 체첸은 이날 국민들에게 TV를 통해 러시아의 공격에 대피하는 방법을 지시하는 등 응전을 준비했다. 양측의 전쟁 위기는 이날 하오 러시아 연방방첩본부(FSK)가 조하르 두다예프 체첸대통령을 러시아의 중대한 이익과 안전을 위협하고 수천명의 인명 살상에 책임이 있다고 비난하면서 전격 선회했다. 구소련 비밀경찰이었던 국가보안위원회(KGB)의 후신인 FSK는 『체첸의 상황이 러시아의 이익과 안전에 극도로 위험을 주고 있다』고 전제하며 두다예프가 권력장악을 위해 아프가니스탄과 터키 반군단체들을 이용하고 있으며 압하스와 카라바흐를 포함한 교전지역의 수천명의 인명 살상에도 책임이 있다고 격렬히 비난했다.
  • 미·러 갈등 오히려 심화/유럽 안보협력회의 정상회담 결산

    ◎나토확대 불화… 옐친 폐막직전 귀국/「지역분쟁 해소 노력 선언」 작은 성과 냉전체제 붕괴 후 세계안보의 위상정립을 기대하게 했던 부다페스트 유럽안보협력회의(CSCE) 정상회담은 결국 각국의 이해관계가 극명하게 드러난 채 말의 성찬만 풍부했을 뿐 당초 기대와는 달리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폐막됐다. 냉전이 한창이던 지난 75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와 바르샤바조약기구간 대화·접촉의 창구로서 창설됐던 이 기구는 냉전이 끝난 뒤 새로운 유럽의 안보협력기구로서 역할이 기대돼 바야흐로 범유럽적 평화조치들이 취해질 것으로 전망됐었다.그러나 미국으로 대별되는 서방세계와 러시아 사이에 입장차가 너무 커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한 것이다. 미국과 러시아가 상충하는 부분은 바로 바르샤바기구내 국가를 나토의 새 회원국으로 가입시킨다는 방안이다. 과거 소련의 영향력 아래 있던 바르샤바기구내 나라들은 냉전이 끝난 지금 굳이 나토국가들과 대치해야 할 필요가 없고 오히려 서방의 원조가 아쉬운데다 함께 어깨를 맞대고 논의할 필요가 커졌기 때문에 나토 가입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기도 했었다. 서방 역시 동구의 나라들을 나토 회원국으로 끌어들일 경우 나토를 유지하면서 동구 국가들과의 충돌을 전제로 했을 때 들어갈 막대한 비용보다는 비용이 훨씬 덜 들어가 그만큼 자국의 이익을 보호할 수 있다는 계산에 이를 상당히 긍정적으로 추진했었다.무엇보다도 예전의 적국이 아국으로 변한다면 유럽평화를 위해 이보다도 좋은 일은 없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에 대한 러시아의 입장은 전혀 다른 것이다.이전부터 자기들의 우방이라고 믿었던 동구의 여러나라들이 나토에 가입한다는 것은 자국 세력의 상실을 의미하고 나토와의 경계선이 바로 국경까지 앞당겨지는 불안한 형세를 보일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회의 이전부터 이 문제에 관해 설전이 오갔던 터라 역시 이 회의에서도 이 부분은 결말을 보지 못한 채 옐친 러시아대통령은 폐막식도 보지 않고 모스크바로 돌아가 불편한 심기를 여지없이 보여줬다. 이같은 문제는 보스니아사태에 관한 의제에서도 그대로 노출돼 러시아의 지원을 받은 세르비아계를 침략자로 규정하는 선언은 아예 논의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 결국 보스니아사태에 대해서는 『모든 분쟁 당사자가 즉각 전투를 중지하고 인도적인 구호물자 공급을 허용할 것』이란 원론적인 말로 대신됐다. 그러나 정상회담 폐막선언에서 『21세기 신세대의 동반자 관계를 향해 국가간 분열과 보스니아식 분쟁이 없는 국제사회를 만들자』는 합의점을 찾은 것이나 아르메니아­아제르바이잔 분쟁의 진앙지인 나고르노­카라바흐에 3천명의 평화유지군을 파견한다는 결의는 그나마 이 기구의 존재 가치를 유지해준 것이라 하겠다.
  • 첫 아·태 전통음악축제 서울서

    ◎13∼18일 국악당·국립극장… 5개국 연주단체 참가/만주족의 음악·무용은 우리와 닮아/일본·태국·베트남 민요·악기도 특이/10개국 학자 모여 전통문화보호책 마련 학술대회 제1회 아시아 태평양 민족음악학회 학술대회 및 전통음악축제가 13일부터 18일까지 6일 동안 서울에서 열린다. 아·태 민족음악학회는 국가간 협력을 통해 민족 음악 문화를 발전시키기 위해 이 지역 음악인들이 지난 4월 중국 복건성 복주에 모여 발족시킨 단체.우리나라와 중국 일본 대만 인도네시아 필리핀 태국 베트남 등 8개국이 가입해 있다. 학술대회 및 전통음악축제는 회원국들이 순회하며 여는 공식행사.제1회 행사를 유치한 우리나라에서는 이혜구 전서울대교수가 실행위원회 명예위원장,권오성 한양대교수가 공동위원장을 맡는 등 국악학자들이 총망라되어 대회 성공을 위해 힘쓰고 있다. 서울대 호암생활관에서 열리는 학술대회에는 8개 회원국 외에도 비회원국인 홍콩과 싱가포르 등 모두 10개국의 음악학자들이 참여한다. 이 자리에서는 조풍 중국음악가협회 부주석과허상혜 국립대만대교수,호세 마세다 필리핀대교수,트란 방 케 프랑스 소르본대교수,권오성 한양대교수 등의 종교음악과 민속음악을 주제로 한 무게있는 논문 29편이 발표될 예정.또 원탁회의와 소그룹회의를 통해 각국의 민족음악연구기관,정기간행물 발간현황 및 민족음악교육실태,전통문화보호정책 등에 관한 심도있는 정보교환도 이루어진다. 한국과 중국 베트남 일본 태국 등 5개 나라 연주단체가 참가하는 전통음악축제는 14일부터 18일까지 펼쳐진다.14일은 국립국악원연주단,15일은 중국의 무순시 민족음악 연출단과 베트남의 전통음악단,16일은 일본의 민요예능연구센터연주단과 태국 동북지역민요예술단이 국악당에서 선보일 예정.국립극장 대극장에서 17일 열리는 공연에는 이들이 모두 한자리에 모인다. 33명으로 구성된 중국 무순시 민족음악 연출단은 취주악 중심의 만주족 음악·무용 단체.만주족의 음악은 우리음악과도 비슷한 점이 많아 특별히 주목을 끈다. 태국 동북지방민요예술단이 소개하는 태국민요는 국제음악계가 그 예술성을 인정하는 태국의 대표적인 전통음악.해외공연을 거의 하지않는 단체인 만큼 다시오기 어려운 기회라는 것이 조직위원회 쪽의 설명이다. 베트남 음악을 소개할 음악학자 트란콩 하이 프랑스 소르본대학교수와 민요가수 바흐 옌은 부부 음악가.16줄의 베트남 악기인 다트란과 민요를 선보인다. 이밖에 일본 민요연주단은 민요가수와 반주를 맡을 샤쿠하치(팔척),샤미센(삼미선),다이코(태고) 연주자로 구성되어 있다.
  • 잉글리시 체임버/첫 내한 연주회/바이올리니스트 주커만 지휘

    ◎새달 3일 예술의 전당 우리 시대를 대표하는 바이올리니스트의 한사람인 핀커스 주커만이 이끄는 잉글리시 체임버 오케스트라가 11월3일 하오 7시30분 예술의전당 음악당에서 첫번째 내한연주회를 갖는다. 1946년 창단된 잉글리시 체임버는 「실내악단」을 뜻하는 이름에도 불구하고 25∼35명의 단원으로 바로크에서 고전에 이르는 대부분의 교향곡과 협주곡을 당시 편성대로 소화해 내는 오케스트라.그 곡이 쓰여진 시대의 악기로 그 시대의 연주방식과 해석으로 연주하는 이른바 「정격음악」의 유행과는 별도로 바로크와 고전시대에 관한한 가장 당시의 시대정신에 근접한 연주를 하는 단체로 명성을 날리고 있다. 핀커스 주커만은 잘 알려진대로 1967년 정경화와 리벤트리트 국제 콩쿠르에서 공동우승한뒤 한때 정경화·이차크 펄만과 함께 3인방을 이루었던 뛰어난 바이올리니스트.이미 70년대에 지휘자로 데뷔해 뉴욕필,베를린필 등 세계적인 악단과 호흡을 맞추며 지휘자로도 돋보이는 활동을 하고 있다. 이번 연주회가 줄 재미 가운데 하나는 지휘대에서바이올린을 연주하며 단원들에게 활을 흔들어대는 주커만의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것.그는 바흐의 바이올린과 오보에를 위한 협주곡과 드보르자크의 「로망스」를 연주함으로써 두분야의 역량을 한꺼번에 과시하게 된다. 잉글리시 체임버는 이밖에 바버의 「현을 위한 아다지오」와 하이든의 교향곡 22번을 연주한다.548­4480.
  • 콜 정권의 통일업적 평가한다/독일 총선 이틀 앞으로

    ◎기민당 지지 상승세… 사민당 맥못춰/재집권 확실시… 연정 대개편 예상도 앞으로 4년간 독일의 진로를 결정할 전체독일 총선이 16일 실시된다.통일이후 두번째로 통일 4년간의 치적에 대한 평가 성격을 띠고 있는 이번 총선의 관심사는 ▲헬무트 콜 현총리의 재집권 여부 ▲최근 실시된 주선거에서 대약진을 보인 민사당(구동독 공산당)이 총선에서 어떤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냐등에 모아지고 있다. 총선을 앞두고 실시된 많은 여론조사 결과는 별 이변이 없는한 콜총리가 이끄는 기민당의 승리를 점치고 있다.콜총리와 기민당은 지난 82년 선거이래 연속 12년동안 기사당과 자민당과 함께 중도우파 정부를 이끌어왔다. 루돌프 샤핑당수가 이끄는 사민당은 올초까지만 해도 기민당을 앞지르는등 강력한 지지율을 보이면서 수권정당 태세를 갖춰 왔으나 6월 유럽의회선거를 전후해 지지율이 급전직하했다.관측통들은 독일경제가 최악의 침체기를 벗어나 회복세를 보인데다 각종 정책이나 당이미지 홍보면에서 사민당지도부가 국민들에게 신뢰감을 주지 못한점을 지지율 역전의 배경으로 분석했다. 이달초 실시된 알렌스바흐 여론조사연구소의 분석을 보면 기민당은 기사당과 함께 42%를 얻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2위인 사민당은 34.9%,녹색당/동맹 90은 8.1%,자민당은 8%를 얻을 것으로 예측됐다.또 민사당은 3.9%,극우 공화당은 2%에 머물러 하원진출을 위한 득표하한선인 5%를 넘지 못할 것으로 나타났다.그러나 어느 조사에서도 절대과반수를 차지할 정당이 없어 결국 차기정권도 연립정부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변수는 자민당과 민사당이다.자민당은 최근 실시된 주의회 선거에서 연이어 5% 득표에 실패,지방정치무대에서 모두 밀려났다.총선에서도 이같은 결과가 나타나면 기민당으로선 기존의 연정 파트너를 잃게 되는 결과도 전적으로 배제할수 없다.민사당도 전체독일에서의 예상득표율이 5%를 넘지 못하고 있지만 동독지역에서 3개 선거구를 장악할 경우 자동배정되는 비례대표 의석을 통해 중앙정치무대에서 상당한 목소리를 낼 가능성이 있다. 이같은 변수들 때문에 대연정의 탄생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그러나 어느 정당이 집권하더라도 독일의 국내외정책상 커다란 변화는 없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두 정당은 국내현안과 관련,세금인상문제를 둘러싸고 약간의 이견을 보이고있으나 거의 대동소이한 정책홍보전을 전개하고 있다.대외정책면에서도 사민당이 대외군사작전참여에 약간 소극적인 면을 제외하면 대나토정책,대유럽연합(EU)정책,대미정책면에서 별로 차이가 없다. 한편 총선과 같은날 실시되는 자르란트,메클렌부르크­포어폼머른,튀링겐등 3개주 주의회선거 결과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사민당이 이 3개주선거에서도 선전,주정부 장악을 확대하게 되면 기민당의 콜총리는 재집권에 성공하더라도 정책집행에 상당한 곤란을 겪게될 전망이다.
  • 홈쇼핑/CATV·카탈로그 보며 필요한 물건 주문

    ◎값싸고 편리… 미서 큰인기/배달료 내도 훨씬 저렴… 직장여성들 애용/“5년내 백억불 시장 된다” 백화점 등 각축 직장주부인 머린 맥나마라씨(43)는 낮엔 간호원으로 병원에서 일하고 퇴근후에는 4명이나 되는 아이들을 돌보며 집안일까지 해야한다.때문에 좀처럼 여유있게 쇼핑 할 시간이 없어 집에 배달된 유통 전문회사의 카탈로그나 TV광고를 보면서 전화와 우편으로 필요한 물건들을 신청,구입하는데 쇼핑에 필요한 번거로움이 없고 시간도 절약할 수가 있어 아주 편리하다고 느낀다. 미국은 요사이 맥나마라씨의 경우처럼 시간에 쫓기는 30·40대 직장여성들을 중심으로 신유통업태인 홈쇼핑이 날로 그 인기를 더해가고 있다. 홈쇼핑이란 유선TV 채널의 화면을 통해 상품을 충분히 설명(한 상품당 20초∼4분)하고 소개한후 특별가격으로 일정기간동안 시청자들에게 파는 새로운 산매 시스템.유선TV외에 카탈로그와 전화,일반TV,DM과 전단,컴퓨터 전산시스템 등이 이용되기도 한다. 홈쇼핑은 물론 산매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아직은 그리 높지않아 93년의 경우 매출이 전체 산매판매액인 5천억원의 0.5%에 해당하는 25억달러에 그쳤으며 그 이용자수도 7백50만명에 불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유통업 전문가들은 80년대에 선을 뵌 홈쇼핑이 90년대로 접어든이후 계층별로 소비행태가 다양화·다원화·다변화 되는 것과 때를 같이해 해마다 급신장하는 추세로 볼때 향후 5년이내에 홈쇼핑의 매출규모는 1백억∼1천억달러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 따라서 최근 미국에서는 카탈로그 전문 판매업체는 물론, 대형 유명 백화점과 언론사까지 홈쇼핑 사업에 대거 참여,시장개척을 위해 24시간 내내 운영하는 새로운 케이블TV 쇼핑회사의 설립을 추진하는 등 막대한 투자를 하면서 치열한 각축전을 보이고 있다. 『홈쇼핑은 소비자들이 직접 매장에 나가지 않고 TV의 광고 프로그램이나 잡지의 카탈로그를 보고 전화와 우편으로 물건을 주문,가정에서 물품을 인도받아 편리하고 시간이 절약된다는 이점이 있습니다.그러나 소비자들의 입장에서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홈쇼핑은 판매수단이 무점포라 운영비가 절감돼 매장을 가진 유통업체보다 훨씬 싼값으로 상품을 제공,배달료를 별도 지불한다해도 경제적이라는 사실입니다』유통전문가인 진 아워바흐씨(프라이스클럽 수석 부사장)의 설명. 그는 프라이스클럽같은 창고형 도매클럽에서도 카탈로그 주문으로 홈쇼핑제도를 실시중인데 이경우 현재 매장에 없는 물건이나 부피가 커서 소비자 스스로 운반이 힘든 상품들에 대한 주문이 주종을 이룬다고 밝힌다.
  • 아르메­아제르/“평화협정 30일 조인”/양국간 영토분쟁 종식 선언

    ◎아르메 국회의장/아제르 점령지서 군철수 방침 【상트 페테르부르크 이타르 타스 연합】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은 오는 30일 평화협정에 조인,나고르노·카라바흐를 둘러싼 양국간 영토분쟁을 종식시킬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바브켄 아라크트시안 아르메니아 국회의장이 9일 밝혔다. 상트 페테르부르크를 방문중인 아라크트시안 의장은 이타르 타스통신과의 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양국 정상들이 이달말 「포괄 정치협정」초안에 서명함으로써 사실상의 전쟁 종식을 선언하게 될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약간의 기술적 문제들로 인해 양국간 협정이 오는 30일까지 마무리 돼 조인되지 못하더라도 3개월간 유지돼온 휴전이 일방적으로 깨지진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라크트시안 의장은 이어 『포괄 정치협정이 두 적대국간에 완전한 휴전을 가져다 줄것』이라고 말하고 국제 평화유지군과 업저버들이 양국간에 완충 역할을 한뒤 아제르바이잔 영토를 점령중인 아르메니아군의 점진적 철수로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나고르노·카라바흐지역의 장래 운명에 관한 기자들의 질문에 『이는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나고르노·카라바흐가 장차 논의할 사안』이라고 대답했다.
  • 러시아 태생 세계적 지휘자 로스트로포비치 연주가로 “새출발”

    ◎17년 몸담은 미 「내셔널 심포니」 떠나/97년까지 첼로 연주계획 짜여 러시아태생의 세계적인 첼리스트 므스티슬라프 로스트로포비치(67)가 지난 17년동안 자신의 심혈을 기울여 세계적인 교향악단으로 키워놓은 미국의 내셔널 심포니 오케스트라를 떠났다. 로스트로포비치는 서방망명생활중 대부분을 내셔널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함께 보내왔는데 이제 그 악단장 자리를 떠나 새로운 음악 인생을 시작하는 것이다. 음악에 대한 그의 열정은 내셔널 심포니를 떠났음에도 불구하고 더욱 불타오르고 있다.러시아에서의 연주회등 그에겐 더할 수 없이 소중한 일을 하기 위해 내셔널 심포니에서 해방되는 것이라고 로스트로포비치는 말한다. 그는 첼리스트 그리고 지휘자로서 1997년 9월까지 공연스케줄이 이미 빈틈없이 짜여있다.『휴가는 없다』고 그 스스로도 자랑스럽게 선언하고 있다. 『1분1분이 신에게서 받은 것이다.이를 느낄 수 있어야 한다』고 로스트로포비치는 평소에 말하곤 했다. 그래서인지 그는 할 일이 너무도 많다.빈에서 두차례 그리고 스톡홀름 ·모스크바·상트 페테르부르크에서 각각 한차례 등 모두 5번의 오페라 지휘,신인 작곡가들의 작품 초연,젊은 음악인들과의 만남,필라델피아로부터 시작되는 미국순회공연 등이 줄줄이 예정되어 있다. 『스케줄은 정선할 수 밖에 없다.신이 내게 활동할 수 있는 시간을 몇년이나 줄지 모르기 때문이다.내 나이 67세는 너무 많다』고 그는 말한다. 로스트로포비치가 하루에 취하는 수면은 불과 3∼4시간.나머지 시간은 모두 음악으로 채워져 있다. 그의 오랜 친구이자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인 아이작 스턴은 『그는 빈틈없이 그리고 열심히 삶을 즐긴다.그의 삶은 음악을 통해서 이루어진다.그에게 있어서 음악은 그가 구사하는 자유롭고 풍부하고 개방된 언어이기도 하다』고 말한다. 그의 친구들은 로스트로포비치가 러시아인 기질 그대로라고 말한다.그래서인지 그는 느닷없는 행동을 잘 한다. 1989년 베를린장벽이 허물어질 때 그는 혼자 첼로를 들고 나타나 그 폐허속에서 바흐를 연주했다.작년에는 그가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있는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이 보수파 의원들을 국회의사당에서 몰아낸지 며칠만에 모스크바의 붉은 광장에서 내셔널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함께 무료연주회를 열기도 했다. 로스트로포비치는 조국 러시아의 장래를 낙관하고 있다.그러나 정치얘기는 잘 하지 않는다. 그는 내셔널 심포니 오케스트라를 떠나기에 앞서 15일 내셔널 프레스 클럽에서 행한 고별연설을 통해 미국국민들을 향해 러시아에 공산주의이후의 경제운용방법을 가르치려고 하기전에 인도적인 지원부터 해줄 것을 간곡히 부탁했다. 로스트로포비치는 정치인으로서가 아니라 진정한 마음에서 하는 말이라면서 소련공산주의 붕괴후 러시아를 자주 찾았을 땐 미국대사와 같은 기분이 들었고 지난 17년간의 미국망명생활중에는 러시아의 문화사절이 된 기분이었었다고 술회했다. 그는 또 러시아에 대한 실망감이 들때에는 『언제나 차이코프스키,무소르크스키,톨스토이,도스토예프스키,푸슈킨을 떠올리며 「아니야,훌륭한 나라야」라고 생각하곤 한다』고 말했다.
  • 서울 신포니에타/50회 정기연주“위업”/20일 예술의전당 음악당서

    ◎자금난 겹쳐 리더 김영준 한때 집 저당잡혀/창단 6년만에 대표적 실내악단으로 성장 바이올리니스트 김영준씨(41)가 이끄는 서울신포니에타가 20일 예술의전당 음악당에서 제50회 정기연주회라는 「위업」을 달성한다. 앞날에 대한 불안감을 안은 채 이 국내 최초의 직업 실내악단이 창단연주회를 가진 것은 1988년 4월 11일. 경사스러운 제50회 정기연주회를 앞둔 요즘 김씨의 인사말은 『아직 이혼 안했어요』다. 지난 86년 빈에서 공부를 마치고 돌아온 김씨는 직업 실내악단을 만들기 위한 조언을 구하려 일본의 세계적인 실내악 단체인 텔레만 앙상블의 한국인 2세인 리더를 찾아갔다고 한다.그의 답변은 『연주회를 열 때 마다 집이며 세간살이를 다 날렸다.그러고 나니 아내가 이혼을 요구해왔다.그러나 개인적인 시련에 반비례해 악단은 모습이 만들어져 갔고 국제적으로 인정받기 시작했다』면서 『가정의 행복은 버릴 각오를 해야 할 것』이라고 겁을 줬다. 김씨는 이후 그의 말대로 공연 때 마다 곤두박질을 쳤고 집을 저당잡히고 거리로 쫓겨날 위기를 겪기도 했다.그러나 6년이 지난 지금 서울신포니에타는 한국 실내악단을 거론 할 때 마다 가장 먼저 떠올려지는 단체로 성장했다.물론 그의 아내 서정실씨는 이혼을 요구하기는 커녕 서울신포니에타의 바이올린 주자로 참여해 남편을 돕고 있다. 김씨는 서울신포니에타를 이끌면서 서울시향의 악장을 맡고 있으며 또 서울시립대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기도 하다.그런 가운데 한해에 1백회 이상의 연주회를 갖는 국내에서 가장 바쁜 음악인이다.그는 이 모든 일에 무엇하나 소홀한 것이 없다.그렇지만 다른 곳에서 얻어지는 경제력 만큼은 서울신포니에타에 일방적으로 쏟아 붓는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는다.이왕 시작했으니 앞으로도 더욱 힘을 쏟아 텔레만 앙상블 이상으로 국제적인 경쟁력을 가진 악단으로 키워가겠다는 것이다. 이번 연주회의 레퍼토리는 로시니의 현악소나타 3번과 바흐의 피아노협주곡 라단조,레스피기의 옛 무곡과 아리아.피아노 협연자 만 예핌 브론프만에서 요하네스 롤로프로 바뀌었을 뿐 창단 연주회 때 그것과 똑 같다.문의는 732­0990.
  • 아제르공과 휴전 합의/아르메,점령지역 포기

    【모스크바 로이터 연합】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은 16일 자정(한국시각 17일상오 5시)을 기해 양국간 분쟁지역인 나고르노 카라바흐 지구에서 휴전에 들어가기로 합의했다고 아르메니아 정부의 한 관리가 밝혔다. 모스크바 주재 아르메니아 대사관 대변인은 이날 양국및 러시아의 국방장관,나고르노 카라바흐지구 방위군 사령관의 회동에서 이같은 합의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 CIS자유무역지대 설치 합의/12개국 정상회담

    ◎경제협력·내부결속 강화 촉구 【모스크바 AP 연합】 독립국가연합(CIS) 회원국 정상들은 15일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회원국들간 경제협력 증진 방안들을 채택하고 분쟁의 평화적 해결을 촉구하는 등 내부의 결속강화를 위한 조치들을 마련했다. 그러나 CIS정상들은 이날 10여건의 협정을 체결하고 우호협력을 천명했음에도 불구,러시아­우크라이나간에 흑해함대문제를 싸고 갈등이 증폭되고 있는데다 CIS 창설자인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카자흐 공화국 대통령이 회담에 불참함으로써 회담성과가 퇴색됐다.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 폐막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우리의 연방은 하나의 실체로서 인민과 국가에 대해 매우 중요하다.CIS 자체가 우리 정책의 최우선과제라는 것이 분명해지고 있다』며 회원국간 결속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번 정상회담에서 장차 자유무역지대 창설을 이끌 협정을 포함한 일련의 경제협정을 체결했으며 몰도바가 지난주 새로 구성된 의회에서 CIS헌법이 통과되면서 CIS의 정식회원국이 돼 연방이 더욱 강력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CIS지도자들은 또 코카서스산맥 일대의 내전지역인 나고르노­카라바흐 및 압하스와 관련,이날 발표한 두개의 성명에서 협상을 통한 해결을 촉구하면서 회원국들은 평화유지군을 현지에 파견할 준비가 돼있다고 밝혔다.
  • 피아노의 거장 리히터 독주회/20일 예술의 전당… 연주곡은 미정

    대부분의 음악회는 레퍼토리가 사전에 알려진다.청중 가운데는 레퍼토리를 보고 자기가 좋아하는 곡을 듣기 위해 연주회장을 찾는 경우도 상당수 일 것이다.그러나 「어떤 음악」이 아닌 「어떤 음악가의 연주」를 듣기위한 음악회도 있다. 그 「어떤 음악가」는 바로 금세기의 마지막 거장 피아니스트로 추앙받는 스비아토슬라브 리히터.그가 20일 예술의 전당 음악당에서 독주회를 갖는다.이 연주회도 관례대로 「레퍼토리 미정」이다. 리히터는 이에앞서 지난 18일 정명훈이 지휘하는 프랑스 바스티유오페라 오케스트라와 같은 장소에서 모차르트의 「협주곡 18번」을 연주한바 있다.협주곡은 오케스트라라는 상대가 있는 만큼 레퍼토리를 미리 정하는 것이 불가피하나 독주회는 자기 마음 내키는대로 라는 것.리히터는 심할 경우 연주장소나 날짜를 바꾸기도 하나 국제음악계에서는 모두 양해되는 사항이라고 한다. 리히터는 독일계로 1915년 우크라이나 태생.그는 연주회 때마다 무대의 조명을 낮추고 꼭 악보를 펴놓아 이것이 때로는 또다른 괴팍한 행태로 받아들여지기도 한다.그러나 리히터 자신은 『연주자에 대한 집중조명은 관객들의 집중력을 떨어뜨리고 암보는 연주자에게 쓸데없는 노력을 요구하는데다 자칫 연주를 방종으로 몰고 갈수도 있다』고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이번 독주회 프로그램은 물론 알 수없으나 그의 음반중에서는 바흐의 「평균율 클라비어곡집」과 베토벤의 「소나타」,리스트의 「피아노협주곡 1·2번」,그리그의 「피아노협주곡」,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협주곡 2번」등이 명반으로 기록되는 것을 보면 곡까지는 몰라도 어떤 작곡가를 고를지는 대강 짐작할수 있을것도 같다. 리히터의 마지막 개성은 고소공포증으로 비행기를 타지않는다는 것.이에따라 이번에도 독일에서 배를 타고 일본으로 가 연주를 마친뒤 13일 부관페리 배편으로 부산에 도착할 예정.부산에서 서울까지도 새마을호 열차를 이용한다.공연문의는 518­7343.
  • 이란항공기 피격설/아제르측 “아르메 소행 가능성”

    ◎승무원 등 32명 사망 【모스크바·바쿠 로이터 연합】 승객과 승무원 32명을 태운 이란의 C­130 허큘리스 수송기가 카프카스의 분쟁지역인 아제르바이잔공화국의 나고르노­카라바흐에서 추락,탑승자 전원이 사망했다고 러시아 민방위부가 18일 밝혔다. 러시아 민방위부 대변인은 이 항공기가 17일 저녁 기내압력이 떨어지면서 급강하하다가 나고르노­카라바흐주도인 스테파나케르트시계를 약간 벗어난 지점에 추락했다고 말했다. 사고원인과 관련,아제르바이잔 국방부 대변인은 이 항공기가 총격을 받아 추락했으며 아르메니아군의 소행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전화 인터뷰를 통해 추락당시 이 항공기는 항로를 이탈한 상태였으며 『아르메니아 대공망이 이 지역에 배치돼 있었다』고 말했으나 아르메니아군이 이 항공기를 격추했다고 단정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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