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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흐
    2026-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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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흐찐이 말하는 새로운 프로이트/바흐찐 지음(화제의 책)

    ◎프로이트의 주관적 폐쇄성 비판 프로이트의 심리학 이론을 그 주관주의적 폐쇄성의 관점에서 비판하고 ‘사회학적 심리학’이라는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 미하일 바흐친(1895∼1975)의 저서.바흐친은 작품 자체의 내적 구성이나 구성요소들 사이의 관계에만 치중하는 형식주의 예술이론이나 확정적이고 고정된 언어의 실체를 상정하는 소쉬르 구조주의 언어학의 한계를 발전적으로 극복한 러시아의 문학이론가이자 사상가이다. 그는 마르크스주의·형식주의 등의 폐쇄적 독단주의와 데리다를 중심으로한 프랑스의 후기구조주의와 같은 회의주의적 나르시시즘에 치우쳐 있던 20세기 문학이론의 여러경향들을 변증법적으로 종합,가장 균형잡힌 문학연구의방향을 제시했다.바흐친의 프로이트에 대한 비판의 논점은 그 비사회적·비역사적 특성에 모아진다.프로이트가 말한 인간정신의 원초적인 갈등 즉 자아와 본능,의식과 무의식,죽음의 본능과 삶의 본능간의 갈등을 바흐친은 인정하지 않는다. 바흐친은 개인의 정신은 원초적인 자연적 힘들 사이의 갈등으로 구성된것이 아니라 여러 이데올로기적 동기들 사이의 갈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정신의 역동성은 바로 여기서 비롯된다고 주장한다.그에 의하면 우리가 ‘인간정신’ 혹은 ‘의식’이라고 부르는 것은 자연의 변증법 보다는 역사의 변증법을 훨씬 더 많이 반영한다.이 책에서는 현대 심리학의 두 산맥이라고 할 수 있는 객관주의 심리학,즉 파블로프의 반사이론이나 미국의 행동주의 이론과 주관주의 심리학,즉 프로이트의 정신분석 이론의 모순과 한계점이 극단적으로 대비된다. 전자가 기계주의적 유물론에 빠질 위험이 있다면,후자는 심리학의 기초를 피실험자 자신의 내적 이해에 둠으로써 방법론상의 객관성을 결여하고 있다는 게 바흐친의 지적이다.송기한 옮김 예문 8천원.
  • 피아니스트 백혜선 전국 투어

    순한 눈매로 사색의 깊이를 궁구하는 피아니스트 백혜선씨가 국내 투어를 갖는다.12일 제주도에서 출발,17일 서울 공연(하오 7시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서 펌프질한 동력으로 전국 각지를 누비는 것. 백씨는 인기스타 대열에 끼는 국내 클래식계의 몇몇 이름중 하나.차이코프스키 콩쿠르 1위 없는 3위를 비롯,퀸 엘리자베스·리즈 등 쟁쟁한 콩쿠르 수상경력을 자랑하는 그가 얼마전 한국 EMI 레이블로 낸 ‘데뷰’ 음반은 국내 판매 수위권을 달리고 있다. 레퍼토리는 ‘데뷰’ 수록곡을 기본으로 지역마다 조금씩 가감한다.서울의 경우 부조니 편곡 바흐 ‘오르간 코랄 전주곡’,베토벤 소나타 31번,라벨‘왈츠’,슈만 ‘유모레스트’ 등. 지방 일정은 ▲26일 강릉 문화예술회관 ▲30일 부산 문화회관 ▲(이하 4월)1일 대구 문화예술회관 ▲3일 대덕 과학문화센터 ▲7일 광주 문화예술회관 ▲9일 청주 예술의전당 ▲10일 인천 종합문화예술회관 등.문의 02)391­2822.
  • 독 사민당 총리후보에 슈뢰더/주선거 48.1% 압승

    ◎16년 집권 콜정부 최대 위기에 【파리=김병헌 특파원】 게하르트 슈뢰더 독일 니더작센주 총리가 오는 9월 연방 총선에서 헬무트 콜 총리와 맞설 야당 사민당(SPD)의 총리후보로 확정됐다. 정치평론가들은 ‘독일의 블레어’로 불리는 슈뢰더가 야당총리후보로 확정됨에 따라 오는 9월27일 실시되는 연방총선에서 야당이 승리,16년간 장기집권하고 있는 콜 정권을 퇴진시키는 정권교체의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전망한다. 슈뢰더 니더작센주 총리는 1일 열린 주선거에서 자신이 이끄는 SPD가 지난 94년 선거 때의 44.3%보다 3.8%포인트나 높은 48.1%를 득표함으로써 주의회 159석중 단독정부 구성이 가능한 84석을 차지하는 압승을 거뒀다.헬무트 콜총리가 이끄는 기민당(CDU)은 35.8%의 득표로 63석을 차지했다. 선거결과가 알려지자 총리후보를 놓고 각축을 벌이던 오스카 라퐁텐 당수는 “SPD 총리후보는 슈뢰더”라고 선언,당내 후보지명 경쟁에서 패배했음을 시인했다.프란츠 뮌터페링 SPD 사무총장은 2일 열리는 집행위가 슈뢰더 주총리를 연방총리후보로 지명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최근 시사주간지 데어 슈피겔이 발표한 정치인 호감도 여론조사에서 슈뢰더 주총리는 65%의 지지를 얻어 44%의 라퐁텐 당수와 37%의 콜 총리에 크게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는 등 선거때까지 변수가 없는한 정권교체가 확실하다는게 현지전문가들의 분석이다.지난 25일 알렌스바흐 연구소의 여론조사에서도 당장 선거가 실시될 경우 SPD 40%,여당인 기민 시사연합(CDU/CSU)33%로 나타났다.
  • 도스토예프스키 소설 연구/석영중 등 지음(화제의 책)

    ◎서술구조­주인공들의 특징 해부 ‘인간 영혼의 투시자’‘잔인한 천재’등으로 불리는 러시아의 문호 표도르 도스또예프스끼의 주요 소설들을 분석적으로 고찰.기호학,구조주의,성서신학 등의 다양한 관점에서 도스또예프스끼의 소설이 제기하는 시학의 문제점들을 살핀다.러시아의 비평가 미하일 바흐친 이후 미국과 유럽,러시아의 도스또예프스끼학계에서 활발히 논의되어 온 의사소통 시스템과 시공구조,텍스트의 위상 등에 초점을 맞춘다.아울러 순수하게 테마론적인 시각에서 도스또예프스끼 특유의 관념적 심연에 접근한다. 고려대 노문과 석영중 교수는 ‘도스또예프스끼의 독서광들과 해석자들­합리적 코드와 초월적 코드에 관한 개론적 고찰’이란 글에서 열광적인 독서가로서의 도스또예프스끼 소설의 주인공들을 살핀다.도스또예프스끼 소설의 인물들은 각종의 실제적·허구적 텍스트들을 읽고 인용하고 표절하고 분석한다. 한 예로 ‘죄와 벌’에서 뽀르피리는 라스꼴리니꼬프의 논문을 읽고 그가 노파살해범이라는 심증을 굳히며,라스꼴리니꼬프는소냐와 함께 요한복음을 읽은 뒤 비로소 도스또예프스키가 예비해 놓은 회개와 구원의 대장정에 참여 할 수 있게 된다.그러나 누구보다 몽상적인 독서광이라고 할만한 인물은 ‘지하생활자’이다. 그는 20여년 동안 ‘지하’에 살면서 하이네·고골·루소·네끄라소프 등을 탐독한다.이런 맥락에서 도스또예프스키의 텍스트에 대한 해석은 ‘독서의 독서’‘해석의 해석’을 수반한다는 게 석교수의 설명이다. 이 책에는 ‘구원의 흐로노또프­『죄와 벌』의 에필로그에 관한 소론’‘『죽음의 집의 기록』에 나타난 극성연구’‘『백치』의 서술구조와 삽입 텍스트간의 상관성’‘『백치』의 므이쉬낀 공작과 크리스톨로지의 이중성’‘『악령』의 스쩨빤 베르호벤스키 연구’등 11편의 글이 실렸다.열린책들 9천500원.
  • 독일 낭만주의 선율과 함께/스테판 코바세비치 피아노 독주회

    중진 피아니스트 스테판 코바세비치 독주회가 3월3일 하오 7시30분 서울 예술의전당 음악당에서 열린다. 코바세비치는 단정,깔끔하며 귀족적 색채,이지적인 해석에 능하다고 알려진 미국출신.여섯살때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을 뗄 정도로 재능있던 그는 영국으로 이주한뒤 베토벤 해석의 정통인 스승 마이러 헤스의 강한 영향권안에서 공부한다.60년대부터 EMI에서 베토벤,브리튼,슈베르트 등의 음반을 냈으며 93년 발매한 브람스 피아노협주곡 1번은 그라모폰지의 최우수 협주곡 음반으로 뽑혔다.주종목은 브람스,베토벤 등 독일 낭만·고전주의.특히 베토벤에 관한 한 ‘가장 이상적인 연주’라고 꼽힌다.현대작곡가 바르톡에도 일가견이 있다. 이번 공연에서도 특기를 중점 공략,바흐 ‘파르티타’4번,브람스 ‘헨델주제에 의한 변주곡과 푸가 작품 10’,베토벤 피아노소나타 32번 등을 준비했다.543­5331. 잇달아 3월 4일엔 서울 압구정동 쇼팽홀에서 특별 마스터클래스도 개최한다.참가문의 516­5141.
  • EMI 첫 앨범 낸 피아니스트 백혜선씨

    ◎“감동주는 연주위해 최선” “여태껏 경력쌓기 의례를 통과해 왔다면 새 음반을 계기로 진정한 음악성의 경지에 접어들어야겠죠.콩쿠르 입상자 꼬리표를 뒤로 돌리고 내 발로 서서 성숙한 연주자의 자리를 찾으려 해요” EMI와 전속계약한 피아니스트 백혜선씨(31)가 그 첫 앨범 ‘데뷔’를 국내발매했다.EMI 코리아에서 나와 국내매장에 우선 선보인뒤 오는 9월 전세계에 배포된다. “미국에 세장쯤 음반이 있지만 국내에 내놓지 못했고 또 메이저 음반사와는 처음이예요.이래저래 설렙니다” 의미가 큰 만큼 스스로에게 뜻깊은 곡들을 실었다.멘델스존의 ‘무언가’,모차르트의 ‘환상곡’은 ‘손가락놀림을 넘어선 음악적 의미’를 배워준 곡.슈만의 ‘유모레스크’는 매너리즘에 빠졌을 때 북돋워줬으며 라벨의 ‘라발스’는 직접 편곡해 연주,차이코프스키 콩쿠르 본선에서 찬사를 들었다. “슈만의 ‘유모레스크’는 특히 변덕스럽도록 감정 폭이 넓고 듣기에 난해하지만 칠 때마다 음악의 소중함을 깨닫게 해줘요.관객에게 너무 어렵잖을까 망설이다 결국 콘서트 레퍼토리에 넣었지요” 3월17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를 필두로 3∼4월 전국 순회공연을 갖는 백씨는 수록곡을 비롯,바흐·베토벤·슈트라우스 등을 준비했다.EMI와 총 3장 계약,앞으로 소품집도 낼 생각이지만 무엇보다 협주곡을 꼭 녹음하고 싶다고. “옛날 LP를 들으면 소리는 지직거리고 낡았어도 연주자 혼이 살아 뛰는데 기계가 좋아진 요즘 음악적 정신은 도리어 얇아진듯 해요.자기 소리에 확신이 있는 감동을 주는 연주를 위해 계속 공부해야죠”
  • 차세대 선두 피아니스트 2명 내한

    ◎포그트·부닌 16일·22일 각각 서울 공연 내한 피아니스트 행렬이 어느때보다 긴 줄을 지을 98년, 메가톤급 연주자 두명이 ‘릴레이’ 첫주자로 들어온다.16일 공연할 라르스 포그트(598­8277)와 22일의 스타니슬라프 부닌(543­5331·이상 서울 예술의 전당음악당 하오 7시30분).차세대 건반 주인자리를 예약한 젊은 실력파들이다. 70년 독일생 포그트는 19세때 리즈 국제콩쿠르 1등없는 2등을 수상하며 주목받기 시작했다.정통 독일 피아니즘의 적자로 꼽히는 그는 두사람에게 음악적 빚을 졌다.하노버 국립음대교수인 캠머링에게 보풀없이 깨끗하고 페달링 빈틈없는 독일 스타일을 익혔고 본격적 연주활동에 돌입하고는 필생의 정신적 후원자 사이먼 래틀을 만난다.래틀 추천으로 음반사 EMI와 계약,래틀의 지휘로 슈만,그리그,베토벤 등의 피아노협주곡 음반을 냈다.국내공연 레퍼토리는 하이든 소나타 A장조,쇼팽 스케르쪼 b단조 작품20,무소르그스키 ‘전람회의 그림’ 등. 66년 모스크바에서 태어나 88년 독일로 옮겨온 부닌은 정평난 ‘쇼팽 스페셜리스트’.17세때 롱티보 국제콩쿠르 석권에 이어 19세때 쇼팽 국제콩쿠르에 최연소 우승했다.보스턴 심포니,뮌헨필,바르샤뱌 필,프랑스 국립,런던필 등과 협연했고 특히 일본서 CD발매 족족 그랑프리를 타는 ‘부닌 신드롬’을 일으켰다.국내서도 89년 첫 공연때 매진사례를 빚기도 했다.이번에는 바흐의 ‘영국모음곡 1번’.베토벤 소나타 ‘템페스트’,쇼팽 연습곡 작품 10 전곡을 준비했다.
  • 아르메니아 대통령 사임/국론분열 책임

    【예레반 AFP 연합】 아르메니아 의회는 4일 레본 테르 페트로시안 아르메니아 대통령(53)의 사임을 수락했다고 인테르팍스 통신이 보도했다. 테르 페트로시안 대통령의 뒤를 이어 임시 대통령직을 수행하게될 바브키엔 아라르크치안 의회의장은 자신이 곧 의장직을 공식 사임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이 통신은 아울러 전했다. 레르­페트로시안 대통령은 나고르노 카라바흐분쟁 수습방안에 대한 의회의 비판이 고조되자 전국 TV연설을 통해 국론분열에 따른 국가불안을 피하기 위해 스스로 사임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었다.
  • 중견 바이올리니스트/안네 소피 무터·기돈 크레머

    ◎2인2색의 “브람스” 바흐,베토벤 작품과 나란히 독일 3‘B’ 협주곡이라는 브람스 바이올린 협주곡.브람스의 대표적 인기 레퍼토리의 하나인 이 곡을 많은 바이올리니스트들이 한번쯤 녹음해보고 싶어한다.하지만 흔하다고 함락하기 호락호락한 곡은 결코 아니다.교향악 파트가 워낙 웅장해 가녀린 현으로 맞서려면 빈틈없이 정교해야 자기소리를 낼까 말까다.브람스의 미묘하게 어른거리는 음영을 까다롭게 읽어내는 섬세한 눈도 필수적. 안네 소피 무터와 기돈 크레머는 현존 중견 바이올리니스트 중 간판급.두사람이 요리한 브람스 바이올린 협주곡 ‘최신판’이 나란히 나왔다. 무터의 연주는 지난해 12월 내한에 맞춰 도이치 그라모폰에서,크레머의 것은 지난해 9월 소량 수입됐다가 최근 라이센스로 텔덱 레이블을 달고 다시 나왔다.각각 쿠르트 마주어 지휘의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아르농쿠르 지휘의 로얄 콘서트헤보 오케스트라와 협연했다. 내한때도 그랬지만 무터의 연주는 여성스럽고도 풍부한 음색,속 깊은데서 울려나오는 깊은 공명으로 귀를붙든다.속에 슬픔을 가둬두고 오래 삭인 이처럼 고적하면서도 뭔가 무르녹은 표정의 브람스다. 이에 비하면 크레머의 연주는 한결 꼼꼼하다.날선 면도날로 잔털을 하나씩 말끔히 잘라나가듯 브람스의 흔들리는 기복,그 요철을 예리하게 깎아나가는 활긋기가 마음을 후벼판다.함께 수록된 브람스 ‘이중협주곡’도 좋다. 우리나라에도 팬이 많은 하겐 현악사중주단의 첼리스트 클레멘스 하겐이 가세,브람스의 예민한 얼굴을 정교하게 조각했다.
  • 기술혁신이 사회 불평등 완화/크루그먼 MIT 교수(해외논단)

    21세기는 지금 상상할 수 있는 것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 될 것이며 80년대 이후 세계의 2대 조류로 정착되고 있는 기술혁신과 세계화(Globalization)도 현재와는 다른 양상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미국의 폴 크루그먼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교수가 예측했다.그는 최근 일본의 니혼게이자이(일본경제)신문에 기고한 글에서 이같이 주장하고 기술혁신은 지적 활동의 가치를 낮추어 사회의 불평등을 완화할지 모르며 세계화는 경쟁격화와 정치적 반발로 정체되거나 쇠퇴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그의 글을 요약한다. ○21세기 모습 상상 초월 장기예측을 하려는 사람들은 장기예측이 얼마나 어처구니없는 일이었던 가를 역사로부터 배우지 않으면 안된다.다음세기를 지배할 것같은 현재의 강력한 시대흐름도 겨우 20년전 당시 가장 우수한 미래학자조차도 전혀 예상하지 못한 것이었다. 우리가 지금 할 수 있는 유일한 확실한 예측은 ‘미래는 사람들이 지금 생각하고 있는 것과 같지 않으며 최근의 경향이 그대로 연장되는 것은 결코 아니라는 사실’이다.다만정확한 예측을 위해서는 현재의 흐름이 앞으로 수년간 어떻게 변할까를 신중히 관찰하는 노력은 반드시 필요하다. 기술진보와 세계화라는 2개의 조류를 자세히 보면 앞으로의 20∼30년이 과거 20년과는 전혀 다를 것이라는 것을 예상할 수 있다.기술진보는 계속될 것이다.그러나 그 경제적 영향은 의외의 결과를 가져올 지 모른다.또 세계화는 사람들이 상상하는 것보다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 기술진보와 관련,80년대부터 기술의 변화를 이끌어 온 것은 반도체칩의 고도화이다.그 결과 반도체 가격은 크게 내렸다.싼 가격의 반도체는 기술발전에 꼭 필요한 요소였다. 컴퓨터는 인간이 하기에 어려운 것도 할 수 있다.컴퓨터는 바흐의 음악을 현대의 작곡가 보다 더 우수하게 모방할 수 있다.그 반대로 하이테크가 대체하기 어려운 아주 평범한 일도 있다.보통의 아파트를 청소할 수 있는 로봇이 등장하려면 수십년,더 나아가 수세대가 걸릴지 모른다. 컴퓨터는 앞으로 고도의 능력을 갖춘 노동자를 대신할 가능성이 높다.이미 많은 전문지식을 필요로 하는 업무를컴퓨터의 소프트웨어가 담당하고 있다.수년간의 훈련과 경험이 필요했던 일이 고등교육을 받지 않은 사람이라도 며칠만에 습득할 수 있게 되는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반면 운전이나 기계공 같은 보통의 일은 오래동안 자동화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지금까지는 지식집약적인 전문인력이 중시되며 고급 인력과 일반 노동자와의 임금 격차가 커져 사회의 불평등이 심화되어 왔다.그러나 21세기에는 기술혁신이 고급 인력의 일을 대체하며 지적 능력과 활동의 가치를 낮추어 사회의 불평등이 적어지는 시대가 될 가능성이 높다. 세계화는 자유무역에 의존하고 있다.자유무역이 강화되고 많은 나라가 공업화를 적극 추진하며 시장에서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그러한 경쟁에 의해 일부 국가의 성장이 제약받을 수 있다.중국의 수출증가가 현재 동남아시아 위기의 주요 요인중의 하나가 되고 있다. ○세계화는 퇴보 가능성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에서 경제의 세계화에 반대하는 정치적 반발이 강하다는 것은 이미 비밀이 아니다.과거 10년간 급속히 신장한 무역은조그만 무역장벽에도 제약을 받으며 감소할 수 있다.예를 들어,선진국이 제3세계 수출품에 5%의 관세를 부과할 경우 개발도상국의 많은 제품은 최종 가격 기준으로 3∼4%정도 밖에 가격을 낮출 수 없어 수출이 중단될 것이다. 세계화에 대한 이러한 정치적 반발과 치열한 무역경쟁을 고려할 때 세계화는 앞으로 계속 진전되는 것이 아니라 수십년내에 정체되거나 퇴보할 수도 있을 것이다.그러한 예측이 절대적으로 타당하다고 믿는 것은 물론 아니다.그러나 내가 예측하는 세계가 도래할 가능성도 있다. 미래에 대한 예측은 어렵지만 확실한 것은 21세기에는 많은 사람들이 현재 상상하고 있는 세계와는 다를 것이라는 사실이다.
  • 「아르히브의 숲」/중세 르네상스 작곡가들의 귀한곡 가득(새음반)

    어린 시절 어른께 야단듣고 눈물 붙은채 숨어들던 다락방.매캐한 공기에 코가 찡한채 먼지 묻어 까만 손으로 헌 책들을 뒤지노라면 와르르 무너지는 책무더기 사이에 늘 보석같은 읽을거리가 숨어있곤 했다. 도이치그라모폰 부속 레이블 ‘아르히브’는 이처럼 더께더께 이끼 낀 옛악보에서 음의 정수를 길어올려온 고음악 전문 레이블.올해 50주년을 맞은 기념 셀렉션 2장짜리 CD ‘아르히브의 숲’은 그래서 고음악의 액기스라고 부르기에 손색없다. 이 속엔 중세,르네상스 작곡가들의 작품들이 빼곡하다.첫 장을 걸면 쉬블러 코랄 ‘눈뜨라고 부르는 소리 있어’,칸타타 ‘나는 흡족하네’ 등 바흐의 두곡이 흘러나온다.영롱하고도 담백한 헬무트 발햐의 오르간과 절제된 감성이 경건함을 더하는 피셔­디스카우의 바리톤 그것만으로도 ‘…숲’의 훈향은 확연하다. 푸르니에의 바흐 무반주첼로모음곡,비탈리 샤콘느 등 인기 레퍼토리도 실려있다.몬테베르디,기본즈,무파트,비버,오케겜,하이니엔 등 중세 촛불시대 작곡가들의 교회음악 등도 한토막씩 맛볼 수 있다.폴 맥크리시,라인하르트 괴벨,가브리엘리 콘소트 등 아르히브 전속들이 들려주는 연주는 한결같이 깎아낸듯 정교하고 아름답다. 고음악의 풍요로운 녹음을 본격 탐사하려는 이들에게 더할나위 없는나침반.
  • 듀오음반에 담은 ‘음악회 산책’

    ◎BMG의 반트·하노이·페트리 음반/연주자 개성 돋보인 레퍼토리 구성 ‘포 포 원’(네장을 한 장 가격에 파는 음반)시대에 ‘듀오’(두장짜리 한장가격 음반)가 무슨 화제냐고? 하지만 가격 이점을 살리면서 연주의 품격도 지킬수 있는 형태가 ‘듀오’.재미난 기획을 해볼 여지도 그만큼 크다. BMG가 ‘듀오’ 시리즈를 기획하면서 선봉에 세운 귄터 반트,오프라 하노이,미켈라 페트리 등 3종은 이같은 ‘듀오’의 매력을 만끽해 볼 음반.세계적 유명세를 지니고서도 이사람 하고 언뜻 떠올라주지 않는 연주자들을 골라 개성이 도드라지게끔 레퍼토리를 짰다.듣다보면 인터미션으로 1,2부를 나눈 연주회장에 온 듯한 느낌도 든다. 가장 가고픈 ‘음악회’는 역시 귄터 반트 것이 될 듯.1912년생 반트는 현존 지휘자 가운데 원로원 좌장 격이지만 올해도 전집녹음 등 지휘봉을 놓지 않았다.70줄에 접어들고서야 녹음을 시작한 데다 이것저것 집적이지 않고 정통 독일교향곡만 반복적으로 파고들었다.이번엔 ‘1부’에 베토벤 5·6번,‘2부’에 브람스 1번,슈베르트 미완성을 각각 배열했다.슈베르트만 빼곤 80년대 북독일방송교향악단과 협연한 첫 녹음들.베토벤은 어느 재해석보다 날렵하게 달려나간다.5번은 다이내믹한 짜임새가,6번은 감성의 신선함이 두드러진다.브람스와 슈베르트는 깊은 정열보다 단단한 성곽같은 짜임새에 무게중심을 둔 정통 독일식. 미녀 첼리스트 오프라 하노이는 협주곡과 소품을 한장씩에 몰아 선보인다.머리가 무겁고 나른하며 신선한 자극이 필요하다면 이 쪽으로 기울여 볼 것.참신한 감성이 팔딱이는 토론토 심포니 오케스트라와의 비발디협주곡을 낚을수 있다.커피 한 잔의 인터미션뒤 2부는 더 부담없다.엘가 ‘사랑의 인사’,포레 ‘꿈을 따라서’부터 바흐 ‘아리오소’,드뷔시 ‘아마빛 머리의 소녀’를 거쳐 비틀즈 레퍼토리에 이르는 산뜻한 크로스오버 여행. 아이들이 숙제로 불어대는 리코더소리에 질렸다면 미켈라 페트리의 연주장을 들러보자.아리랑이나 삑삑대는게 아니라 밝고 참신한 본격연주용으로 리코더에 대한 새로운 인상을 받는다.페트리는 ‘바로크’,‘현대’의 주제어로 1·2부를 갈랐다.CD 1은 비발디·알비노니·텔레만 등의 리코더 협주곡,CD 2는 그리그·코펠·쿠프코비치 등의 편곡을 종달새 소리같이 날씬한 음색에 실었다.
  • ‘천연 사운드’로 전세계 명성/독 MDG 국내 본격 상륙

    ◎킹레코드사 스메타나 등 70종 수입/연말까지 400여종 모두 들여오기로 인공 감미료가 가미되지 않은 천연의 사운드로 유명한 독일 마이너레이블 MDG(엠데게)가 국내에 본격 상륙한다.(주)킹레코드사는 이달 일차분 70종을 들여온데 이어 연말까지 400여종에 이르는 MDG 전 타이틀을 수입완료한다.몇년전 한 수입사가 30여종 정도 들여와 선을 보인적이 있지만 한동안 맥이 끊겨 국내매장에서 찾아보기 어려웠다. MDG는 음반의 제작·기술을 총괄하는 톤마이스터 출신 다브링하우스와 그림이 78년 차린 회사.잔향과 공명이 자연스레 살아나는 무가공 음악을 윗길로 친 이들은 레코드회사에서 녹음 스튜디오를 쫓아내 버렸다.대신 종교음악은 유서깊은 성당,실내악은 울림좋은 고성하는 식으로 소리의 원형을 가장 잘 살릴 곳을 찾아 마이크로폰 두개만으로 녹음실을 차렸다.때문에 어느 음반이든 순하고 담백한 악기본연의 소리가 살아난다. 이같은 개성은 레퍼토리 선택에서도 예외가 아니다.카탈로그에는 풍문으로만 듣던 희귀 작곡가의 레퍼토리가 그득하다.체코 작곡가 스메타나의 ‘피아노 작품집’은 민속음악 작곡가로만 알려진 스메타나의 숨은 표정을 알리는 음반.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 ‘크로이처’,바흐 ‘골드베르크 변주곡’에 숨어있던 작곡가 크로이처,골드베르크의 실내악도 끌려나왔다. 관악기 실내악이나 오르간 음악도 강점.관악연주단 ‘콘소르티움 클라시쿰’이 연주하는 안톤 라이하 ‘관악 5중주곡’,모차르트 관악 8중주,오보에 5중주,베버 오페라 ‘마탄의 포수’의 관악앙상블 편곡 등이 들어볼만하다.섬세한 음의 포착이 관건인 오르간 녹음에서 명반이 많을 것은 불문가지.텔레만,멘델스존,슈만,브람스.메씨앙,막스 레거 등의 다채로운 작품이 미묘한 오르간 음색의 성찬을 베푼다.문의 517­6536.
  • 플루트 연주자 김기순(이세기의 인물탐구:148)

    ◎무리속 섞인 진주… ‘미성 연출가’/“연주자는 무대서 악기로 기도” 음악철학 굳건히/국내외 수십회 독주·협연… 한국플루트의 개척자 천상의 피리를 부는 김기순.숱많은 단발머리에 화장기없는 외모는 시간을 멈춘듯 프레시한 분위기다.66년 이대 중강당에서 독주회를 가졌을 때나 중견교수인 지금도 행동과 말씨에서 싱그러운 향기가 뿜어져 나온다.의상도 마찬가지다.편안한 슬랙스와 터틀넥의 티셔츠를 즐겨입고 테가 둥근 선글라스를 목걸이처럼 걸고 다닌다.무대에서도 심플라인의 검은색 드레스,그때마다 난곡들을 정복해 나가면서 자신의 예술에 천착할줄아는 탐미주의자다.‘만약 내가 교수가 된다면 나이를 앞세워 거드름을 피우거나 권위의식으로 군림하지 않겠다’고 약속한대로 그는 제자들을 가르칠때 ‘나에겐 플루트밖에 없다’든가 ‘플루트에 목숨을 건다’라고 말하지 못하게 한다.‘자신과 싸우면서 자기의 심정을 이중적으로 분리하여 또하나의 나를 관조할 수 있을때까지 끈질기게 추구해 나가라’고 충고할 뿐이다.그 자신도 해마다 독주회와 수많은 국제·국내연주에 참가하면서 데뷔하는 신인처럼 ‘연주자는 무대에서 악기로 기도한다’는 자세를 지킨다. ○‘음반언어’로 감정총괄 지난 93년 호암아트홀에서 스위스의 저명한 알렉산더 메닌과 ‘투 풀루트 리사이틀’을 가졌을때도 청중들이 ‘작품이 가진 어려움을 느끼지 못하도록 노련한 유연성’과 ‘섬세하고 투명한 엘레지(비가)의 조화’로 김기순 신비의 절조를 이룩해 내었다.생전에 그의 연주를 빠지지 않고 감상했던 평론가 유신씨는 열의에 찬 그의 연주를 보고 ‘플루트의 색채로 악상을 정밀하게 표현하면서 자신만의 음악언어로 감정을 총괄하고 통제한다’고 호평해왔다.그리고 ‘우리 음악사에서 플루트가 독주악기로 우뚝 서기까지 그의 다양한 활동은 뚜렷한 업적을 주었다’고 부언한다. 지난 88년 스위스 빌라 쉔베르그공원에서 열린 ‘세레나데 88’에서도 그곳의 신문들은 ‘어느 누구도 논박할 여지없는 전문적인 노련함과 유려한 선율로 극장을 가득 메운 청중을 압도하는데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고 쓰고 있다.특히텔레만연주에서는 ‘치밀한 폴리포니(다성)와 이탈리아식으로 노래하는 칸타빌레,프랑스식 에스프리와 폴란드의 생기가 융합된 개성적 스타일’로 긴 박수갈채를 끌어냈다. 그의 음악에 대한 욕심은 난감의 기색이나 소진을 보이지 않는다.이미 85년에 바흐소나타 8개 전곡을 연주했고 텔레만 프랑크 모차르트소나타 전곡완주에 이어 힌데미트에 이르기까지 그의 음악적 도정은 ‘에베레스트를 정복하는 알피니스트’에 비유될 정도다.특히 바흐에 관한한 92·93년과 지난 6월에 재도전을 시도하여 오래 다듬고 숙고한 서사시적 풍모를 풍부하게 과시했다.이를 위해 독일의 베렌라이터 카셀과 브라이트코프·헤르텔판 악보를 사용했고 미처 캐내지못한 음의 보석을 공략하기 위해 새로운 탐험을 위한 준비를 끝내고 있다.이러한 김기순의 음악의 조형성은 원로평론가 박용구씨에 의하면 ‘아티스틱한 음악의 철학성이 모래위에 탑을 세우고야 말았다’는 말이 잘 대변해준다. ○음악가정서 태어나 김기순은 원로 작곡가 김성태씨와 윤선항여사의 2남4녀중 딸로 막내다. 위로 두 언니(기숙·기옥씨)들은 성악,바로 손위언니(기정씨)는 첼로를 하는 음악적 가정에서 태어나 음악과의 인연은 숙명적인 셈이다.어릴때는 노래를 부르고 피아노를 치다가 이화여중에 진학하면서 부친의 조언에 따라 플루트로 돌았고 61년,서울예고 재학중 부산일보가 초청한 ‘천재소년소녀 음악회’에 바이올리니스트 김민 등과 참가한 것이 본격적인 첫무대다.천성적으로 천진하고 순수하면서도 철저한 완벽주의를 동반하는 그의 성격은 하나의 일에 파고들면 ‘끝장을 내고야 마는 극기심’이 대단하다.음악을 살찌우기 위한 종교 철학 문학과 심리학서적 섭렵도 광범위하다.또 ‘인간의 영혼을 구하는 종교와도 같은 예술의 신비’앞에 그는 절대적으로 겸허를 지키면서 연주하기 전에는 반드시 기도에 들어간다.작곡가가 하나의 곡을 작곡할 때의 심경이 내부에 승화되기를 소망하면서 ‘자아도취란 결국 스스로를 파멸할 뿐이며 균형적인 사고와 독자적 예술영역을 소유하는 것만이 연주자 최상의 목표’라고 말한다. 부친 김성태씨가 서울대 음대교수인 덕분에 종로구 동숭동 서울대교수 사택의 쾌적한 환경에서 성장하면서 부친의 끊임없는 격려와 충고가 음악에서 최선을 다하는 정신력을 기를수 있었다.반드시 완성에 다다른다는 결심때문에 연주가 없을때도 하루 5∼6시간씩 연습,그러나 연주가 없는 때란 거의 없는 편이어서 일년 내내 연주와 연주를 위한 연습이 되풀이 될 뿐이다.가족은 그의 음악을 이해하는 부군 박기웅씨(전문경영인)와 두 아들이 있다. ○부친의 격려·충고 큰힘 그는 전형적인 도시기질로 지나친 자기과시는 절제하는 편이다.그래서 여가에는 혼자서 인사동 골동품가게를 기웃거리고 시공을 초월하는 앤틱들 사이에서 그옛날의 향취를 혼자서 즐긴다.그것은 단순히 쉬는 것이 아니라 음악을 생각하는 연습의 연장이기도 해서 남에게 이런 취미를 공개하거나 방해당하고 싶어하지 않는다.만사에 구구하게 매달리지 않고 똑바로 자신의 할일에만 정진하는 그를 보고 첼리스트 전봉초씨는 ‘무리속에 섞인 진주같은 예술가’‘세잔의 피리부는 소년같은 천진성’이 어릴때부터의 ‘미점’이라고 조언한다. 우주를 통과하는듯한 저 맑은 바람소리,특히 바흐 소나타 전악장에서 창조자로서의 작곡가의 모든 것을 찬란하게 펼쳐보인다.갈란테(우미)나 풍부한 칸틸레나(서정성),우주의 저편에서 울려오는 공기와 달빛과 녹색이 물든 자연 그대로가 그의 플루트 선율이다.지금 그의 음악은 마음껏 무르익어 남과 견줄수 없는 정점에 와있다.‘이노슨트’라는 특별한 훈장을 달고 세속의 허명에 흔들리지 않은채 그는 어디에도 속하지 않은 자유인으로서 바로 ‘미국 플루트의 비루투오소인 킨케이드의 분위기가 그의 음악에서도 번져 나온다’는 것에 누구도 부인할 사람은 없다. □연보 ▲1944년 서울 출생 ▲1961년 부산일보 초청 천재소년소녀음악회(부산시민회관) ▲1966년 이대 음대 관현악과 졸업,제1회 플루트독주회(이대 중강당) ▲1968년 이대 대학원 졸업 ▲1967년 제2회 플루트독주회,국립극장 ‘플루트음악의 밤’ 독주 ▲1969년 제1회 서울음악제 참가,‘대음악제’ 독주(서울시민회관) ▲1970년부터 이대·서울대 출강,제3회 독주회(국립극장) ▲1974년 제4회 독주회(예술극장) ▲1975년 바로크합주단 협연 ▲1978년 제5회 독주회(세종문화회관) ▲1979년 한국 플루트창립연주회 ▲1980∼93년 브라스앙상블 지휘 ▲1980·83·85년 ‘바흐소나타의 밤’(세종문화 소강당) ▲1987∼현재 이대 음대 교수 ▲1987·88년 ‘투 플루트 리사이틀’(호암아트홀),88세레나덴(스위스빌라 쉔베르그공원) ▲1988년 독주회(호암아트홀) ▲1990∼97년 독주회(예술의 전당,세종문화회관,예음홀,춘천종합예술문화회관,강릉·삼척문화예술회관) 등 20여회와 플루트대축제·청소년음악제·대음악회·서울국제현대음악제 출연 및 각 교향악단협연다수
  • 건축사학사/데이비드 와트킨 지음(화제의 책)

    ◎고딕건축의 기원과 원리 자세히 다뤄 건축에 구현된 가치와 의미를 중심으로 세계의 건축역사를 고찰.케임브리지대학 미술사학과 교수로 재직중인 지은이는 특히 독일 미술사학의 중요성과 영국의 독자적인 아마추어 건축사학의 전통을 높이 평가한다.미술사는 독일에서 처음으로 하나의 아카데믹한 학문으로서의 지위를 얻었다.18세기와 19세기 초 독일에서의 건축사는 주로 고딕연구를 중심으로 전개됐다.영국과 프랑스의 경우도 마찬가지였다.개신교신자인 헤겔이 로마 가톨릭 교리의 본질 혹은 정신이 고딕건축 안에 영원히 비장되어 있다고 본 것은 불가사의한 일이다.젊은 날의 괴테 역시 스트라스부르 대성당에 경의를 표하는 찬가 ‘독일의 건축예술에 대하여­에르비니 아 슈타인바흐의 성령에 바침’을 발표했다.괴테는 고딕을 ‘자연’과 공명하는 유기적인 건축양식으로 중요시했다.독일의 미술사가 빌헬름 보링거는 “고딕의 조형의지는 내면적으로 로마네스크 예술·메로빙거조 예술·민족대이동시대의 예술,다시 말해 북방 및 중앙유럽예술의 전과정을 지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책은 고딕건축의 기원과 원리에 관한 다양한 시론들을 소개한다.영국의 지질학자인 제임스 홀 경은 고딕건축이 작은 가지로 된 오두막으로부터 차츰 발전해왔다는 것을 입증하려고 했다.또 가톨릭 사제인 존 밀너는 고딕이 사라센족 혹은 무어족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는 이블린과 렌 이래의 견해를 부정했다.영국 프랑스 독일에서의 건축사학은 고딕에 대한 골동품 애호가들의 연구와 밀접한 관련을 맺어 왔다.우동선 옮김 8천700원.
  • 단국대 박인기 교수 ‘작가란 무엇인가’ 펴내

    ◎문학의 생산자 작가 그들은 누구인가/미셸푸코 등 11명의 작가관 수록/시대별 의미변화 양상 비교 고찰 작가라는 뜻의 영어 ‘오서(author)’는 ‘작품을 구상하고 실현시키는 자’라는 의미의 라틴어 ‘아욱토르(auctor)’에서 유래했다.오서는 중세를 거치며 권위(authority)라는 말과 지속적인 연상관계에 놓이게 됐다.세계를 신이 저술한 텍스트로 보고 그 의미를 해석해내는 권위있는 자가 저자라는 생각 때문이었다.그러나 점차 텍스트의 배후에 놓여 있는 작가,곧 개개의 창조물 배후에서 생각하고 느끼는 작가의 개성이 주목받기 시작했다.작가의 천재성이나 천분,개성을 중시하는 낭만주의적 작가관이 태동하기 시작한 것이다. ‘작가’란 무엇인가.우리는 흔히 문학을 이야기하면서도 그 생산자인 작가의 개념에 대해서는 무신경증상을 보여왔다.그러나 20세기 들어 낭만주의적 작가관에 대한 반론이 고개를 들고,심지어 문학이 과연 존재해왔는가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는 현시점에서 작가의 개념을 살피는 일은 더없이 중요한 문학의 과제다.최근 단국대 국문과 박인기 교수가 엮어낸 ‘작가란 무엇인가’(지식산업사)는 이러한 지적 요구에 답하는 의미있는 책으로 평가할 만하다. 현대로 들어오면서 문학텍스트가 갖는 상품적 가치의 문제는 전면에 부상했다.이에 따라 작가라는 말에 언어수공업자·생산자·기록자·구성자라는 중립적 의미를 부여하는 경향 또한 두드러졌다.이 책에서는 미하일 바흐친·발터 벤야민·얀 무카르조프스키·모리스 블랑쇼·레나토 포졸리·롤랑 바르트·미셸 푸코·레이먼드 윌리엄스·재니트 월프·알렉산더 네하마스·콜린 맥케이브 등 금세기 최고의 문학연구자 11명의 글을 통해 작가와 텍스트의 의미변화 양상을 고찰한다. 롤랑 바르트는 1968년에 발표한 글 ‘저자의 죽음’에서,미셸 푸코는 담론의 차원에서 저자의 기능을 살핀 글 ‘저자란 무엇인가?’에서 각각 ‘저자의 죽음’을 이야기했다.그들의 관점에 의하면 현대의 작가들은 무의식적인 충동에 따라 좌우되는 분열된 자아,혹은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은근히 이데올로기를 전파하는 사람이다.그 이후 자기일관적이고 목적적이며 자기결정적인 인간주체로서의 작가의 기능을 탈중심화하려는,심한 경우에는 제거해 버리려는 경향까지 나타나게 됐다.이제는 고전이 된 발터 벤야민의 ‘생산자 차원의 작가’나 모리스 블랑쇼의 ‘권력과 영광’ 등의 글이 현대적인 사회구조와 출판시장에서 작가가 갖는 의미와 위치를 점검한 글이라면 레나토 포졸리의 ‘예술가와 현대세계’는 현대사회에서의 전위예술 내지 모더니즘과 작가의 관계를 논한 선구적인 글이다. 감독은 영화를 통해 자신의 개인적인 시각을 일관되게 보여준다는 점에서 영화의 ‘저자’로 일컬어진다.이것이 바로 1950년대 프랑스의 ‘영화수첩(Cahiers du Cinema)’파에 의해 발전된 ‘저자의 정치학’의 핵심이다.이 책에는 콜린 맥케이브가 이런 입장에서 문학에서의 저자 문제를 다룬 글 ‘저자의 보복’이 실렸다.이 글에서 맥케이브는 벤야민의 변증법적 비평론을 토대로 다른 예술,특히 영화와 관련지어 저자의 문제를 다룬다.철자나 문자중심의 저자 논의에서 벗어나 있는 점이 특기할 만하다.
  • 청소년과 함께 클래식의 세계로/13∼15일 ‘고전음악 입문’공연

    청소년들을 고전음악으로 안내해주는 입문수준의 음악회가 열린다.공연기획 CEM이 13일부터 15일까지 서울 문화일보홀과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에서 나누어 갖는 ‘청소년 고전음악 입문시리즈’ 공연. 각종 악기를 차례로 선정해 그 악기의 특징,자주 연주되는 곡 등을 설명한 뒤 실연음악을 들려주는 일관성을 지닌 무대다. 13일 하오6시 문화일보홀에서 갖는 첫날 공연의 선정악기는 플룻.내셔날 심포니 오케스트라 수석으로 있는 조장휘가 바흐의 모음곡중 ‘폴로네이즈’를 비롯해 비제의 카르멘중 ‘인터메조’,이탈리아 민요,하이든의 세레나데 등 16곡의 플룻연주를 선보인다.또 여중생인 안혜준을 특별출연시켜 복수의 플룻 연주도 보여준다. 14일의 악기는 하프.박라나 이은희 정승은 유은준과 오보에의 성필관이 출연해 멘델스존의 ‘노래의 날개위에’,라벨의 ‘어미거위 조곡’,번스타인의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등 10곡의 하프연주를 선사한다. 15일은 첼로의 순서.서울첼로콰르텟의 리더 한성환이 이영이의 피아노반주로 바흐의 ‘칸타타’와쇼팽의 ‘글라즈노프’ 등 11곡을 연주한다. 또 15일 하오7시30분 예술의전당에서는 플룻의 김대원과 하프의 박라나가 플룻과 하프의 앙상블을 보여준다.연주곡은 로시니의 ‘주제와 변주곡’ 등 총 8곡목.문의 522­0755.
  • 8월의 밤 수놓을 ‘첼로의 향연’

    ◎양성원·이유홍씨의 멋진 선율 시발로/정상급 첼리스트 연주회 잇따라 열려 첼로를 좋아하는 음악팬들에게 올 8월은 아주 유익한 기회가 될 것같다.다른 어느 때보다 첼로연주회가 풍성하기 때문이다.월말까지 계속되는 이들 연주회를 찾아다니면 많은 국내 유명 첼리스트들의 연주를 골고루 들어볼 수 있다. 금호갤러리가 ‘음악과 그림의 만남’을 내걸고 매주 토요일 하오 7시30분에 갖는 토요콘서트 이달의 주제는 ‘첼로·첼리스트’.이미 지난 2일 연주회를 마친 양성원의 연주를 시작으로 이유홍 신상원 지진경 정명화에 이르기까지 국내외 정상급 첼리스트의 첼로 연주만으로 8월 한달이 꾸며진다. 이번주 토요일인 9일은 런던왕립음악원에 재학중인 신예 이유홍의 순서로 바흐의 ‘무반주 첼로모음곡 2번’등 5곡을 연주하며 16일엔 피츠버그 챔버 오케스트라 수석을 지낸 신상원이 출연,로카텔리의 ‘소나타’ 등 4곡을 선사한다.이어 23일에는 한국페스티발앙상블 단원인 지진경이 베토벤의 ‘소나타 2번’등 5곡을 연주하며 마지막으로 30일 국내 첼리스트의 정상 정명화가 슈베르트의 ‘아르페지오 소나타’ 등 5곡 연주로 이달의 테마를 마감한다.(서울 사간동 금호미술관,758­1209) 첼로 앙상블인 서울첼로콰르텟과 비하우스첼로앙상블도 각기 14일 하오 7시30분과 15일 하오 6시 서울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과 콘서트홀에서 별도의 첼로연주회를 갖는다. 한성환 등 4명의 솔리스트로 구성된 서울첼로콰르텟은 이번 연주무대에서 피첸하겐의 ‘아베마리아’와 쿠프랭의 ‘카나리스’,비발디의 ‘콘체르토 그로소’,다킨의 ‘정글북’ 등 국내 초연곡(초연곡) 4곡을 비롯해 모두 6곡을 들려준다.이가운데 ‘정글북’은 키플링의 동명(동명)소설을 음악으로 표현한 작품으로 연주때 가수 유열이 나레이터로 출연,음악에 맞춰 정글의 늑대소년 이야기를 풀어간다.(548­4480) 첼리스트 30여명으로 이뤄져 국내 최대규모를 자랑하는 비하우스첼로앙상블은 이번에 갖는 ‘앙상블의 밤’ 연주에서 로시니의 오페라 ‘세빌리아의 이발사’중 아리아를 필두로 림스키 코르사코프의 ‘왕벌의 비행’,비제의 오페라 ‘카르멘’중 아리아,엘가의 ‘사랑의 인사’,차이코프스키의 ‘안단테 칸타빌레’,조플린의 ‘엔터테이너’ 등 청소년들이 좋아하는 소품위주의 가벼운 음악 7곡을 선사한다.이번 비하우스첼로앙상블의 연주는 예술의전당이 여름방학을 맞은 청소년들을 위해 마련한 ‘청소년을 위한 여름방학 음악축제’의 하나로 연주에 맞춰 중견소프라노 김인혜의 노래도 곁들인다.(580­1234)
  • 한 여름밤에 펼치는 ‘실내악 축제’

    ◎과천 국립현대미술관서 22일∼26일 열려/클래식 대중음악 등 다양한 장르 선사 관심있는 이들에겐 여름이면 기다려지는 공연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한국페스티벌앙상블(음악감독 박은희)의 여름 실내악축제 올해 공연이 22∼26일(하오7시30분) 과천 국립현대미술관 대강당에서 열린다. 올해 11회째를 맞는 이 실내악축제는 클래식·영화음악·뮤지컬·재즈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매일 다른 얼굴의 음악스타를 초청,색다른 주제 아래 연주하는 무대.올해 프로그램은 클래식 레퍼토리인 비발디의 ‘사계’ 연주(22일)로 시작,영화음악 평론가 서남준의 ‘영화 속의 클래식음악’(23일),대중음악 작곡가 ‘송병준의 음악세계’(24일),마임이스트 ‘임도완의 마임세계’(25일),재즈음악의 선구자 ‘신관웅의 재즈’(26일),연극배우 ‘윤석화의 뮤지컬넘버’(27일)로 이어진다. 가장 인기있는 클래식 레퍼토리인 비발디의 ‘사계’는 현악주자들과 쳄발로 주자의 연주로 바로크시대 음악의 분위기를 생생하게 살리고,‘영화속의 클래식음악’에서는 서남준씨의 해설로 영화의 하이라이트장면과 함께 영화속에서 흘러나왔던 잊지 못할 클래식곡들을 들려준다.연주곡은 바흐의 바이올린을 위한 협주곡(작은 신의 아이들),조플린의 ‘엔터테이너’(스팅),파가니니의 바이올린소타나 e단조(모래시계) 등. ‘송병준의 음악세계’에서는 드라마와 영화음악 작곡가로 유명한 송씨가 작곡한 영화 ‘지독한 사랑’의 주제음악을 비롯해 ‘봄’‘여름’‘가을’‘겨울’ 등을 연주하고, ‘임도완의 마임세계’에서는 바그너의 ‘결혼행진곡’,브루흐의 ‘콜니드라니’ 등 선율에 맞춰 마임이스트 임도완씨와 김미령씨가 특유의 마임연기를 펼친다. 재즈음악 선구자인 신관웅씨와 그의 앙상블 주자들이 꾸미는 ‘신관웅의 재즈’는 올해 특히 많은 국내 팬을 확보한 재미 전자바이올리니스트 유진 박이 함께 한다.행콕의 ‘워터 멜론 맨’거슈인의 ‘섬머타임’ 등 매혹의 재즈음악이 무대를 수놓는다. 아울러 ‘윤석화의 뮤지컬넘버’에서는 연극배우 윤석화씨와 한국페스티벌앙상블의 성악단원들이 ‘메모리‘‘투나잇’‘카바레’ 등 히트뮤지컬곡들로 한여름밤의 감미로운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 클래식의 본고장 유럽 한국 연주단에 손짓

    ◎‘바로크합주단’ 등 음악축제 초청 러시 세계 곳곳에서 크고 작은 음악축제가 열리는 여름.클래식의 본고장 유럽의 국제음악제에 우리나라 연주단들도 속속 초청받아 음악외유에 나선다. 먼저 국내 인기실내악단 서울바로크합주단이 독일 바트뵈리쇼펜에서 열리는 이보포고렐리치 페스티벌에 초청돼 12일 현지 연주한다.올해 몽세라 카바에,올라프 베어 등 유명성악가들이 모여든 이곳으로 이들은 하이든 바이올린협주곡 1번,바흐의 ‘브란덴부르크협주곡’ 5번 등을 준비해간다. 경희대 이종영 교수가 이끄는 첼로앙상블 ‘비하우스’는 핀란드 쿠모실내악축제에서 26일 연주회를 갖는다.헬싱키 근처 전원도시 쿠모의 이 축제는 음악감독 제포 히마넌과 그의 가족 등 네명으로 시작했지만 28회째의 연륜을 쌓으며 세계 10대음악축제의 하나로 성장한 실내악잔치.비하우스 멤버들은 빌라 로보스 ‘바하풍의 브라질 음악’,롯시니 ‘세빌리아의 이발사’ 등 첼로로 편곡한 아름다운 멜로디를 들려준다. 이와 함께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 관악합주단도 지난 8일부터 오는 14일까지 오스트리아 슬라트밍에서 열리는 97세계관악제에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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