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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크 루시에 트리오, 29일 내한공연

    ‘아무리 퍼올려도 마르지 않는 바다와 같은 음악’ 베토벤은 바흐의음악을 가리켜 이렇게 말했다. 현대의 음악가들도 그의 위대성을 칭송하며 ‘모든 음악은 결국 바흐로 돌아간다’라는 말에 이의를 달지못한다. 정교한 균형미와 완벽한 조화속에 넘치는 상상력 때문에 클래식은 물론 팝,록 등 현대음악에 무한한 영감을 공급해온 바흐가 이번에는 재즈를 만나 어우러진다. 고풍스러운 바로크음악이 아닌,깔끔하고도 자유분방함 넘치는 현대음악으로 바흐를 재해석해온 ‘자크 루시에 트리오’가 29일 두차례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연주회를 갖는다. 오후3시 공연에는 전곡이 바흐로 ‘골드베르크 변주곡’,‘이탈리안협주곡’,‘론도 B단조’등을 연주한다.오후7시30분에는 바흐 ‘토카타와 푸가’를 비롯해 비발디 ‘사계’,사티 ‘짐노페디’등을 들려준다. 특히 G장조 아리아에 의한 30개의 변주가 펼쳐지는 ‘골드베르크 변주곡’은 피아니스트라면 한번쯤 도전해보고 싶은 명곡.오른손과 왼손이 약간 다른 음색을 내는 2단짜리 하프시코드를 위해 쓴 곡이라왼손파트를 더블베이스에게 주는 식으로 편곡해 대조적인 음색을 빚어낸다. 트리오의 리더 루시에는 파리국립음악원에서 클래식 피아노를 전공했으나 24세되던 59년 더블베이스와 드럼을 곁들인 ‘플레이 바흐 트리오’를 처음 조직하며 재즈피아니스트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1960년부터 1963년까지 데카와 런던 레이블을 통해 내놓은 4장의 앨범은 이후 15년간 600만장이라는 놀라운 판매기록을 세웠다. 루시에는 1978년 절정기에서 돌연 트리오를 해체하고 록,재즈,클래식을 결합한 퓨전음악에 손을 댔다.핑크플로이드의 기념비적인 앨범 ‘더 월’녹음에 참여하는가 하면 엘튼 존,스팅과도 함께 레코딩작업을 했다. 그러다 85년 ‘바흐 탄생 300주년’을 맞으며 다시 트리오로 돌아가앙드레 아르피노(드럼),베노이트 뒤느와 세공작(더블 베이스)과 함께왕성한 연주활동을 펴고 있다. 97년들어 그간의 바흐작품에서 탈피해 비발디의 ‘사계’로 센세이션을 불러 일으켰고 최근 사티의 ‘짐노페디’와 라벨의 ‘볼레로’등일련의 프랑스 인상주의 작곡가들의 작품을편곡한 음반을 꾸준히 선보이기도 했다.(02)5995743허윤주기자 rara@
  • 한국선수단 이틀째 메달레이스 ‘침묵’

    시드니올림픽 10일째는 맞은 24일 한국 선수단은 이틀째 메달레이스가 침묵을 지켰지만 여자 농구가 쿠바를 꺾고 8강 진출을 확정하고야구가 남아공에 콜드게임 승을 거두는 등 구기종목에서 잇따라 승전고를 울렸다. 또 레슬링 예선에서는 심권호가 8강까지 무난히 진출하는 등 올림픽 2연패를 향해 힘차게 출발했다. 그러나 복싱과 수영,체조 등에선 여전히 부진을 면치 못했다. ◆ 핸드볼. 남자팀이 예선리그 최종전에서 간신히 첫승을 거뒀다. 한국은 시드니 올림픽파크의 제2파빌리온에서 열린 남자 예선리그 A조 5차전에서 윤경신(8점·독일 굼머스바흐)과 최현호(충청 하나은행) 백원철(이상 6점·일본 대동특수강)의 활약으로 쿠바에 35-28(15-13 20-15)로 이겼다. 이미 8강 진출이 좌절된 한국은 1승1무3패를 기록,5전 전패한 쿠바를 제치고 다행히 A조 꼴찌를 모면했으며 30일 B조 5위와 9∼10위 결정전을 가질 예정이다. ◆ 권투. 라이트웰터급(63.5㎏)의 황성범(상무)이 탈락했다.황성범은 달링하버전시홀에서 벌어진 16강전에서 러시아의 알렉산더레노프와 접전 끝에 10-14로 판정패했다. 8명의 선수를 출전시킨 한국 복싱은 라이트 플라이급(48㎏)의 김기석(서울시청)만이 8강에 올랐고 나머지는 모두 중도하차했다. ◆ 수영. 장윤경(이화여대)-유나미(스포츠닷컴)조가 싱크로나이즈드 스위밍기술연기에서 10위에 그쳐 결선 진출이 어려워졌다. 올해 아시아선수권대회 1위 장윤경-유나미조는 홈부시베이 올림픽파크 아쿠아틱센터에서 개막된 싱크로 듀엣 규정종목에서 92점을얻어 참가 24개조 중 10위에 머물렀다. 북한의 최선영-조영희조는 85.333점으로 19위에 그쳐 8강 진출이 일찌감치 좌절됐다. 한편 북한의 최명화는 다이빙 여자 10m 플랫폼 준결승(18강) 규정종목에서 예선자유종목 점수를 포함,492.57점으로 6위에 올라 12강 결선에 진입했다. 98방콕아시안게임 3위 최명화는 준결승에서 183.84점으로 중국의 리나와 쌍쉐,안네 몬트미니(캐나다)에 이어 4위에 랭크돼 첫 메달까지바라보게 됐다. 결선은 12명의 선수가 예선에 이어 다시 자유종목을 치른 뒤 결승과준결승 점수를 합산해 순위를 가린다. [올림픽 특별취재단 명단]▲단장 이병진(스포츠서울 체육팀장)▲오병남(대한매일 체육팀차장) ▲박준석(〃 〃기자)▲노창현(스포츠서울 사회팀장)▲최문열(〃 체육팀 차장)▲김태충(〃 사회팀기자)▲최정식(〃 〃기자)▲홍헌표(〃 야구팀기자)▲이영규(〃 〃)▲류재규(〃 축구팀기자)▲이승재(〃 사진팀기자) ▲성복현(〃 〃)▲남병화(〃 〃)
  • 안너 빌스마 29·30일 내한공연

    음색이 화려한 현대첼로에 비해 수수한 미덕을 간직한 바로크시대 첼로를 감상할 수 있는 공연이 우리곁을 찾는다.첼로곡중 그 완벽함에있어 따를 자가 없다는 바흐 ‘첼로 무반주 모음곡’전곡을 들고서…. ‘원전연주의 개척자’안너 빌스마가 29·30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두번째 내한독주회를 연다.(02)599-5743.작년 10월 첫 연주회는국내관객에게는 다소 생소한 이름임에도 불구하고 불티나게 표가 팔려 공연기획 당사자들은 물론 음악계를 놀라게 했었다.3곡만 연주해아쉬움을 준 작년공연과 달리 이번엔 29일 1,3,5번,30일 2,4,6번을모두 들려준다. 빌스마는 98년 영국 ‘클래식 CD’지에 의해 선정된 ‘가장 위대한첼리스트 6인’에 현존인물중 로스트로포비치와 함께 선정되기도 한세계적 연주자.그의 무반주 첼로 음반은 음악애호가들 사이에서 최고의 명반으로 불릴만큼 철학적 색채와 사색의 깊이를 담은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1700년대 제작된 고(古)악기로 들려주는 원전연주는 철사줄 대신 양창자(거트)줄을 쓰며,활은 납작하지 않고 둥근 꼴이다.몸통을 바닥에고정시키는 버팀쇠(엔드핀)없이 다리사이에 끼고 하는 바로크식 연주법을 따른다.이번 연주엔 몸체가 자그마한 5현의 피콜로 첼로도 갖고와 ‘맛보기’로 6번곡을 들려줄 계획이다. 서울공연에 앞서 3일간 지방도 순회한다.25일 부산문화회관 중강당,26일 대구문화예술회관 대극장,28일 대전한국과학기술원 대강당.시간은 오후7시30분. 허윤주기자 rara@
  • 음악/ 서거 250주년 ‘바흐 페스티벌 2000’

    바흐 서거 250주년을 기리는 ‘바흐 페스티벌 2000’이 21∼23일 오후 7시30분 횃불선교센터에서 열린다.(02)362-4914한국 오르가니스트협회(이사장 곽동순·연세대교수)가 주최하는 이번 연주회에는 바흐음악 전문가로 불리는 에드워드 파먼티어,카이 요한센을 특별 초청해 바로크음악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21일 개막연주회에선 카이 요한센 지휘로 서울바로크합주단 (리더 김민)과 바로크합창단이 바흐 ‘관현악 모음곡 2번’,‘미사 b단조’를 연주한다.소프라노 이춘혜,메조 소프라노 김정희,테너 조성환 등이아름다운 화음을 들려준다.에드워드 파먼티어는 ‘하프시코드 협주곡 d단조’를 협연한다. 22일 에드워드 파먼티어의 하프시코드 독주회에서는 ‘e단조 파르티타’,‘아다지오’등이,23일 카이 요한센 오르간 독주회에선 ‘토카타와 푸가’, ‘판타지와 푸가’등이 연주된다. 페스티벌 기간중에는 전국 오르가니스트대회,하프시코드 세미나,마스터클래스 등도 함께 열린다. 허윤주기자 rara@
  • 시드니올림픽 D-31/ 형·아우 나란히 시드니 간다

    ‘형제는 시드니로 간다’-.시드니올림픽에 출전하는 한국선수단에는 두 형제가 끼어 있다.체조의 이주형(27)·장형(26·이상 대구은행)과 핸드볼의 윤경신(27·독일 굼머스바흐)·경민(21·경희대).한국이 올림픽무대에 발을 내디딘 이후 형제가 나란히 출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4월 어깨부상을 당한 이주형은 지난달 14일 열린 국가대표 최종선발전에서 6종목 합계 56.825점으로 1위,동생 장형은 합계 55.475점으로 2위를 차지했다. 대표경력 11년의 주형은 그동안 8차례나 동생 장형과 함께 국제대회에 출전했다.94히로시마아시안게임에서는 장형이 안마에서 금메달을땄고 지난해 중국 톈진 세계선수권에서는 주형이 평행봉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형 주형은 한국체조의 간판스타로 시드니에서도 평행봉금메달이 기대된다.장형은 안마에서 기복없는 기량을 보여 절대강자가 없는 이 종목에서 이변을 일으킬 가능성이 충분해 형제의 동반우승도 기대해볼만 하다. 아버지가 14년전 교통사고를 당하는 바람에함께 어려운 가계를 떠맡은 이들은 연금을 모두 부모에게 송금하는등 효자로도 유명하다. 남자 핸드볼의 윤경신은 한국이 자랑하는 월드스타.지난 96년 독일분데스리가에 진출해 그동안 세차례나 득점왕에 올랐다.192㎝의 경민도 소속팀 경희대를 대학최강으로 끌어올린 차세대 스타로 시드니에서 ‘비밀병기’역할을 할 듯.한국 남자핸드볼은 윤경신·경민 형제를 앞세워 88서울올림픽 은메달의 신화를 재현하겠다는 의욕에 넘쳐있다. 오병남기자 obnbkt@
  • ‘꼬마악단’ 선율로 하나되는 세계

    만3세에서 15세까지 어린 바이올리니스트들로 이뤄진 ‘베티 하그 어린이 앙상블’이 12∼15일 전국순회공연을 갖는다.이에 앞서 11일 오후 6시에는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특별 초청공연도 열린다.국회초청 공연에는 이만섭국회의장과 여야의원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45명으로 구성된 ‘베티 하그 어린이 앙상블’은 미국의 유명한 바이올린 교수 베티 하그가 결성한 ‘꼬마악단’.지난 76년 첫 유럽 투어를 시작한 이래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과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중국 장쩌민 주석,대만 리덩후이 전 총통 앞에서 초청연주회를 갖는 등 음악을 통한 ‘작은 외교관’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지난 89년 유니세프 협찬으로 첫 내한 공연을 가진 데 이어 이번이 두번째한국 방문이다. 바흐의 ‘미뉴엣Ⅰ’과 헨델의 ‘부레’,슈만의 ‘두명의 영국 근위병’ 등다양한 레퍼토리를 선사한다.연주일정은 12일 광주대 대강당(오후7시30분),13일 부산문화회관 대강당(오후6시30분),14일 대전엑스포아트홀(오후7시30분),15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02)780-5054허윤주기자 rara@
  • 세계적 소프라노 에디트 마티스 내한공연

    인간의 자유를 향한 집념을 그린 영화 ‘쇼생크 탈출’에서 주인공이 간수들몰래 문을 걸어잠그고 들려준 아리아를 기억하는가. 꽉 막힌 감옥 한가운데로 울려퍼지며 죄수들의 영혼을 한줄기 바람처럼 씻어준 그 노래(모차르트‘피가로의 결혼’중 이중창)의 주인공이 한국에 온다. 세계적 소프라노 에디트 마티스가 16일 오후7시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부천필 오케스트라와 함께 내한공연을 연다.96년에 이어 2번째다. 이번 연주회는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말러 교향곡 전곡을 4년간 10회에걸쳐 연주하는 ‘말러 시리즈’의 세번째 무대다.예술의전당이 공동기획한‘말러시리즈’는 세기말의 혼돈속에서 인간 삶의 영원한 테마인 사랑과 죽음,부활을 노래한 작곡가 말러의 교향곡 10곡을 완주하는 야심찬 시도다. 이번에 연주할 교향곡 제4번 ‘천상의 삶’은 2번,3번과 함께 ‘소년의 이상한 뿔피리’3부작을 이룬다.동화 ‘어린이의 마술피리’에서 유래된 이 작품은 심포니와 성악의 아름다운 화음으로 인간의 사랑과 죽음을 진지하게 담아낸다. 어머니가 음식을 구하러 나간 사이 배고픔에 신음하다 숨을 거둔 어린이가 가난,병마,굶주림이 없는 천상의 세계에서 보고 느끼는 절대적 평온을노래한다는 내용이다. 마티스는 경쾌하고 천진난만하게 천상의 세계를 묘사하는 4악장 독창부분을부른다. 예술의전당측은 “지난 5월 교향곡 2번 ‘부활’공연에 이어 3번 ‘사랑이내게 말하는 것’이 열릴 차례지만 세계적 소프라노 마티스의 바쁜 일정탓에불가피하게 순서가 바뀌었다. 청아하면서 절제된 음색의 마티스는 이 노래의적임자”라고 설명했다. 바흐,모차르트,말러 작품 등의 해석에서 세계 최정상급으로 평가받는 마티스는 62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현역소프라노로서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춤추라,기뻐하라,행복한 넋이여’라는 뜻의 모차르트 교회음악 ‘엑슐타테 유빌라테’도 들려준다.(02)580-1300 허윤주기자 rara@
  • ‘수학의 역사’

    올해는 세계 수학의 해로 국내에서 어느 때보다 많은 수학관련 교양서적이출판되었다.그 중에서 20년을 한결같이 수학도서를 출판해온 도서출판 경문사의 2권짜리 수학의 역사는 발군의 역작이다.미국의 수학사학자들인 칼 보이어와 유타 메르츠바흐가 쓴 이 책은 상·하 통틀어 1,081쪽의 방대한 분량.지난 68년도의 초판본에서 저자 보이어 교수는 독자의 수학적 지식을 대학3,4학년으로 전제하면서도 그 이하 수준의 사람들도 이 책을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이 말은 결코 빈 말이 아니다.단 수준에 앞서 수학에 대한 인문학적인 관심은 필수조건이다. 수학을 잘하든 못하든,성인이 되어서도 계속 수학적 사고를 하든 하지 않든 “인류와 관련된 것 가운데 어느 것도 수학만큼 휼륭한 것은 없다.수학에서,오직 그것에서만,우리는 인간 지성의 꼭대기에 도달하게 된다”는 아이작아시모프의 머리말에 많은 사람들은 수긍할 것이다.이 책은 연대별로 수학의 전반적인 발전과정을 서술하는 편년체이면서도 수학의 특정 개념이나 원리의 발전 추이를 살필 수 있게 했다. 이 책은 크게 바빌로니아와 이집트의 실용적 수학에서 연역 수학을 꽃피운그리스 시대까지,중세 암흑기와 르네상스를 거쳐 수학적 기호를 발명함으로써 근대 수학의 막을 연 비에트의 16세기까지,그리고 해석 기하와 미적분의발명을 통해 수학의 찬란한 영광을 들어낸 17세기 이후 20세기까지 등 세 부분으로 나누어질 수 있다.앞 두 부분이 상권을 차지한다. 독자는 수학이 지극히 인간적인 학문임을 느낄 수 있게 된다.위대한 천재조차 보통 사람들과 같은 숱한 오류를 범해온 것이다.그 실수에서도 보통 사람과 다른 것을 발견할 수 있다. 김재영기자 kjykjy@
  • 바흐 250주기 기념 축제

    [베를린 연합] ‘음악의 아버지’로 불리는 독일 작곡가 요한세바스티안 바흐(1685∼1750)의 사망 250주기를 맞이해 그가 활동했던 라이프치히에서는성대한 기념 축제가 열리고 있다. 바로크 음악을 완성하고 고전 음악의 기틀을 마련한 음악사의 거장으로 평가받고 있는 바흐는 1750년 7월 28일 그가 말년에 활동했던 라이프치히에서사망했다. 라이프치히에 있는 바흐 재단은 올해로 75회를 맞이한 바흐 축제를 지난 21일 시작해 31일까지 계속할 예정이다.‘바흐-끝과 시작’이라는 부제가 붙은이번 축제에는 유명 연주가들이 바흐의 곡을 연주하고 바흐가 성가대 지휘자및 음악감독으로 활동했던 토머스 교회와 니콜라이 교회에서는 당시 바흐가 작곡했던 성가곡을 발표한다. 바흐 사망일인 28일에는 24시간 연속 추모방송이 전세계에 방영될 예정이다.
  • 클래식 음악 입문서 2권 출간

    클래식이란 말만 들으면 골치부터 아파온다는 이가 많다.모처럼 음악회나 오페라공연을 가고 싶어도 어떤 옷을 입을까,박수는 언제 쳐야하나 고민스럽다. 이런 이들을 편안하게 클래식의 세계로 인도하는 입문서 2권이 나란히 출간됐다. ‘클래식,아는만큼 들린다’(문예마당,CD포함 1만3,000원)‘우리가 듣는 클래식은 다르다’(한국문학사,8,500원)는 닮은 점이 많다.우선 책을 쓴 최영옥씨와 김경수씨는 음악전공자가 아니다.우연히 클래식의 매력에 끌려 음악잡지에 글을 쓰다 라디오방송 음악작가로 활동하기도 한 경력의 소유자들이다. 이들은 클래식이 결코 생활과 무관한 ‘가진 자들의 전유물’이 아니라고 강조한다.영화의 배경음악이나 대중가요를 통해 사랑받는 곡들이 사실은 바흐,모차르트의 작품임을 설명하면서 클래식과 마음의 벽 허물기를 시도한다.‘클래식,아는만큼…’은 음악회 티켓 예약방법부터 연주회 매너,클래식음악의역사 등을 차근차근 소개한다. ‘우리가 듣는…’은 악기의 특징, 팝음악속의 클래식 등을 들려주며 청소년들이 쉽게 클래식과 만나도록 돕는다. 허윤주기자
  • 저음의 첼로가 빚는 열정의 탱고 리듬

    사색의 악기 첼로와 정열의 음악 탱고가 만나면 어떤 음색이 나올까?실험적인 연주기법과 레퍼토리로 유명한 ‘베를린 필 12첼리스트’가 17일오후 7시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그 해답을 들려준다.(02)580-130096년에 이어 두번째 내한하는 ‘베를린 필 12첼리스트’는 ‘베를린 필하모닉’의 10여개 실내악단 중에서도 가장 왕성하게 활동중인 앙상블.‘독일음악은 우리들의 것’이라는 자부심으로 똘똘 뭉친 베를린 필은 단원 100여명모두가 뛰어난 실력의 독주자들이기도 하다. ‘베를린 필 12첼리스트’는 1974년 부활절 축하연주회에서 엄청난 반향을불러 일으키면서 정식 결성됐다.이후 보편적인 첼로 연주법에서 탈피,활로긋고 손가락으로 줄을 퉁기는 타악 주법을 시도,숨겨진 첼로의 매력을 발굴해왔다.또한 바흐에서 비틀즈까지 클래식에서 팝을 섭렵하는 크로스오버를시도해 전세계에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 이들은 빌라-로보스 ‘브라질풍의 바흐 1번’,카이저 린데만‘보사노바의 12명’ 등 라틴풍의 탱고를 다채롭게 들려준다.허윤주기자 rara@
  • 비발디서 비틀즈까지 ‘금관 앙상블’

    ‘비발디에서 비틀즈까지 금관앙상블의 진수를 보여줍니다’세계적인 명성의 금관5중주단 ‘캐나디안 브라스’가 7일(오후7시30분),8일(오후3시)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내한 연주회를 갖는다. 2대의 트렘펫과 혼,트럼본,튜바로 이루어진 ‘캐나디안 브라스’는 정통 클래식기법을 고수하면서도 세심한 개작,편곡을 함께 아우른다.지난 70년에 창설,다양한 레퍼토리와 뛰어난 기교로 전세계인들의 사랑을 받아온 이들은 지금까지 모두 50장이 넘는 음반을 발표했다. 바흐의 ‘골드베르크 협주곡’,비발디의 ‘사계’중 ‘가을’외에도 거슈윈의 ‘포기와 베스 모음곡’,듀크 엘링턴 히트곡 등을 다채롭게 선보인다. 연주회 이후에는 젊은 연주자들과 교사들을 위한 마스터클래스와 클리닉이열릴 예정이다.(02)2273-4455허윤주기자 rara@
  • KBS 위성2TV 새달부터 ‘요요마의 바흐 음악여행’ 방송

    KBS 위성2TV는 위성시험방송 4주년을 맞아 7월1일부터 ‘요요마와 함께 하는 바흐 음악여행’을 방송한다.세계적인 첼리스트인 요요마는 90년대 들어바흐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을 여러가지 이미지로 형상화하는 작업을 진행해왔다.이번에 방송될 프로그램은 요요마가 각 분야 전문가들과 함께 바흐의특정 모음곡의 분위기를 만드는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다.요요마의 연주도담겨있다.예를 들어 1번 모음곡의 경우 미국의 정원 디자이너 줄리 모어 메저비가 작품의 무대가 될 정원을 꼼꼼히 설계하는 과정을 보여준다.또 이 정원에서 1번곡을 연주하는 요요마를 만날 수 있다. 전경하기자 lark3@
  • 서양화가 최인선 개인전

    서양화가 최인선(37·안동대 교수)이 명상적이고 사색적인 분위기의 ‘새로운’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다.무채색의 무표정한 색상은 한층 밝고 상쾌한색깔로 바뀌었다.기법도 변했다.얼핏보면 미니멀 회화처럼 단순해 보이지만한발 다가가 보면 선조(線條)에 의한 미세한 형상과 이미지,글씨들이 화면가득 묘사돼 있음을 알 수 있다.그러나 무엇보다 큰 변화는 신앙적인 모티브가 그림속에 도입됐다는 점이다. 서울 강남구 신사동 예화랑에서 16일 개막한 최인선 작품전(29일까지)은 작가의 종교적 감성을 그대로 엿볼 수 있는자리다.700호짜리 대형 연작 ‘요한’을 비롯,‘은빛에 조각하다’‘교회가보이는 흰색’ 등은 작가의 찬란한 믿음 세계의 축도다.작가는 이 3점의 ‘요한’작품을 통해 인간의 혀처럼 ‘죽이는’ 독을 내뿜지 않고 ‘살리는’말씀을 베푸는 하나님을 몸소 느끼게 한다. 그러나 종교적인 기미의 그림만 있는 것은 아니다.‘하이랜드 사람들’‘로젠달의 형태’‘연필강(Pencil River)’같은 작품은 잃어버린 삶의 여유를되찾게 해주는 편안한그림들이다.바흐 음악의 밑바닥에 경건함이 깔려 있듯이 그의 그림엔 모종의 경건성과 회화성이 농밀하게 배어 있다.최근 미국 뉴욕주립대(뉴 펄츠)에서 유학을 마치고 돌아온 최인선은 대한민국 미술대전우수상,한국일보 청년작가 초대전 대상 등을 수상한 한국화단의 차세대 주자다.(02)542-5543.
  • 음악/ 기타 4중주 ‘로스 로메로스’콘서트

    3대에 걸쳐 연주를 계속하는 기타4중주단 ‘로스 로메로스’가 국내 첫 내한공연을 갖는다.28-29일 오후7시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02)2273-4455로스 로메로스는 ‘로메로 가족’이란 뜻으로 아버지 셀레도니오 로메로가 그의 세아들 셀린,페페,앙헬 등과 68년에 결성한 기타 4중주단.아버지가 4년전작고하고 앙헬도 일선에서 물러나 생긴 빈 자리를 손자인 셀리노(셀린의 아들)와 리토(앙헬의 아들)가 채웠다. 이들은 4중주,트리오 등의 앙상블 연주도 일품이지만 개개인이 모두다 뛰어난 솔리스트이기도 하다.스페인 출신의 전설적 맹인작곡가인 로드리고가 로메로 4부자를 위해 ‘안달루시아 협주곡'을 헌정한 것은 유명한 일화다. 로스 로메로스는 이번 공연에서 바흐의 ‘브란덴부르크 협주곡 제3번’등 4중주와 ‘천사의 탱고’등 독주를 넘나들며 다채로운 연주를 들려준다. 허윤주기자 rara@
  • 칸영화제 국제비평가협회 상日 아오야마감독 ‘유레카’ 수상

    [칸(프랑스) 연합] 일본 아오야마 신지 감독의 ‘유레카’가 20일 제53회칸영화제에서 공식부문 국제비평가협회(FIPRESCI)상을 수상했다.또한 이란의바흐만 고바디 감독의 ‘말(馬)들이 취하는 시간’이 비공식부문 FIPRESCI수상작으로 선정됐다. 경쟁부문과 ‘주목할 만한 시선’에 출품된 작품들을 대상으로 한 공식부문에서 심사위원들은 버스 강도사건에서 살아남은 생존자 3명의 갈등을 그린‘유레카’의 “영상의 형식적 아름다움과 감동적인 스토리”를 높이 평가했다. 또한 공식부문과 병행해서 열리는 ‘비평가 주간’및 ‘감독 주간’ 출품작중 ‘말들이 취하는 시간’은 말과 인간이 함께 겪는 고된 현실을 묘사하는과정에서 “엄격하지만 부드러운 시선이 인상적이었다”고 밝혔다. 고바디 감독은 이번 영화제 기간중 화제를 모은 이란의 20세 여성감독 사미라마흐 말바프의 ‘흑판’에 교사로 출연하고있다. FIPRESCI측은 올해 출품작들중 아시아 영화들의 “탁월한 역동성”이 돋보인다고 평했다.
  • 홍혜경·제니퍼 라모 듀오콘서트

    “오페라에는 삶,죽음,사랑 등 인간의 삶 자체가 녹아 있죠.세 아이를 낳고키우며 하루하루 제 목소리의 맛이 깊어짐을 깨닫습니다.”성악가들이 한번 서보는 게 꿈이라는 미국 메트로폴리탄무대를 16년째 지키고 있는 최정상급 소프라노 홍혜경. 그녀가 5년만의 내한공연으로 우리곁을찾아온다. 13일 오후7시,15일 오후8시 LG아트센터에서 열리는 듀오콘서트에서 미국출신의 메조소프라노 제니퍼 라모와 절묘한 화음을 들려준다.라모는 이탈리아의체칠리아 바르톨리와 쌍벽을 이루는 월드스타. 공연을 며칠 앞두고 지난 9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홍혜경은 “지난해 예정된 콘서트가 갑작스런 후두염으로 취소돼 너무 안타까웠다”며 “세계적으로도 흔치 않은 소프라노와 메조의 하모니를 고국팬들에 들려주게 돼 설렌다”고 환하게 웃었다. 그녀의 목소리는 물이 흐르는듯한 촉촉함과 서정성이 돋보이는 리릭소프라노. 라모어는 다소 어둡지만 파워풀한 음색을 자랑한다. 두사람은 지난해 텔덱 레이블로 듀엣앨범을 냈고,공연에서도 여러번 호흡을맞춰본 사이.올시즌메트 초연작인 헨델의 오페라 ‘줄리어스 시저'에서도 클레오파트라와 시저로 출연하는등 도타운 교분을 쌓아왔다. 홍혜경은 모짜르트의 ‘피카로의 결혼'중 ‘그리운 시절은 가고',헨델의 ‘줄리어스 시저'중 ‘괴로운 운명에 눈물이 넘쳐'를,라모는 비제 오페라 ‘카르멘'중 ‘하바네라' 로시니 ‘세빌리아 이발사' 중 ‘방금 들린 그 목소리를' 독창한다. 들리브의 ‘라크메'중 ‘가자, 말리카여'와 오펜바흐의‘호프만의 이야기'중 ‘사랑의 밤'은 듀엣송으로 마련했다. 반주는 임헌정 지휘 부천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맡는다.(02)2005-0114@
  • 말못하는 식물도 마음이 있다

    식물에도 마음이 있을까.식물이 마음을 갖고 있다면 인간과 어떤 차이가 있을까.과학자들에 따르면 식물들은 아름다운 음악을 좋아하고 소음은 싫어한다.또 멋을 내거나 수줍음을 타고 스트레스가 심하면 자살을 시도하기도 한다. 최근 식물에 관한 이런 신비한 이야기를 다룬 책들이 잇달아 나와 독자를손짓하고 있다.‘식물은 왜 바흐를 좋아할까’(중앙 M&B,값 8,000원)와 ‘식물의 마음을 모르고 몸에 병 없기를 바라지 마라(책만드는 식물추장,값 2만2,000원). 우선 ‘식물은 왜 바흐를 좋아할까’는 식물의 감성과 본능,사회성 등을 두루 설명해준다.저자는 ‘신갈나무 투쟁기’를 썼던 차윤정 박사.‘신갈나무…’는 딱딱한 과학을 소설형식으로 재미있게 풀어 큰 인기를 모았었다. ‘지난 60년대 말 미국에서 거짓말탐지기를 이용해 식물의 자극과 반응을연구한 결과 식물을 죽이는 직업을 가진 사람과 대면하면 식물들이 아무런반응을 보이지 않다가 그가 떠난 뒤에야 반응을 나타냈다.이는 식물들이 자기방어를 위해 사람들이 그러하듯 잠시 실신한 것이다’‘아프리카의 한 부족은 나무를 쓰러뜨릴 때 온 주민이 나무를 둘러싸고 사흘 낮밤을 소리친다.그러면 나무가 혼이 나가 그만 쓰러진다.나무가 소리에예민함을 알려주는 것이다.나무는 특히 바흐의 오르간 연주와 인도 전통음악을 좋아한다’ ‘식물은 왜…’는 수많은 과학적 실험 결과와 사례를 이처럼 인용하며 식물의 생태를 사람들에게 전해준다.여기에 저자의 일상적인 경험과 감성을 섞어 에세이식으로 책을 펼친다. 저자는 책에서 “식물은 우리들에게서 이미 퇴화된 순수 그 자체의 감성을품고 있는지 모른다”고 토로한다. ‘식물의 마음을…’ 역시 ‘인간이 식물과 더불어 존재하려고 할 때 식물은 인간에게 다가와 마음을 열고 인간을 위해 희생한다’고 주장한다.저자는‘독도의 야생화’‘한국의 야생화’ 등을 지은 김태정씨. 책은 가지 갈대 감 감자 고사리 구기자 등 주변에서 흔히 볼수 있는 식물을다룬다.이들 식물에 얽힌 이야기에 약을 쓰일 수 있는 방법,화보 등을 곁들이고 있다.이 책은 1부며 저자는 조만간 2부를 펴내고 봉선화 부추살구나무엉겅퀴 할미꽃 등 31가지 식물을 다룰 예정이다. 이들 책은 공통적으로 식물의 생태를 통해 사람의 마음을 ‘원형’쪽으로회귀시키고자 하는 노력을 담고 있다. 박재범기자 jaebum@
  • [데스크시각] 사과에 대한 만가

    바흐의 바이올린 협주곡은 식물의 성장에 도움을 주고 멘델스존의 ‘결혼행진곡’은 발아(發芽)를 촉진시켜 준다고 한다.또 난(蘭)에 음악을 들려주면 성장이 현저히 촉진될뿐 아니라 벌레들로부터의 손상도 90%를 막아준다고 한다.이처럼 식물도 음악을 감상할줄 알며 자기가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며자라는 식물은 더 잘 자라고 예뻐지며 수확도 많고 각종 병에 대한 저항력도 높아진다는 것이다. 식물은 기쁨뿐 아니라 고통도 느낀다고 한다.피터 톱킨스와 크리스토퍼 버드가 공동집필한 ‘식물의 정신세계’라는 책을 보면 러시아 프라우다지 기자인 체르트코프가 한 농업아카데미 인공연구소를 찾았을 때 목격담을 쓰고있다.“뿌리를 뜨거운 물에 담그자 보리싹이 문자 그대로 내 앞에서 비명을질렀다.기록장치의 펜은 종이위에 이 불쌍한 식물이 소리지르는 ‘끝없는 눈물의 골짜기’를 그려대고 있었다”.이것은 식물도 인간과 다름없이 기쁨과고통을 느끼는 ‘생명체’라는 것을 보여주는 예이다. 그런가하면 꽃이나 식물을 이용해 사람의 병을 치료하기도 한다.자연의 소리나 꽃의 색깔과 몸짓,향기 등을 보고 느끼고 맡음으로써 식물의 내적 에너지와 파동이 불균형 상태의 인간질환을 조절,교정 치유한다는 것이다.풀잎의 속삭임과 꽃의 미소와 무한한 존재로부터 다가오는 신비의 손길 앞에 좌절과 소외,분열 등으로 찢기어진 인간심성을 봉합하고 자연과 함께 생활함으로써 생명에 활기를 불어 넣고 성취감을 찾도록 한다는 것이다.그래서 사람은심신이 고달플 때 무의식적으로 흙과 물과 싱그런 공기가 충만한 자연으로돌아가고자 하는지 모른다. 지난 22일 ‘지구의 날’에 단 며칠동안의 산불로 여의도의 60배가 넘는 산림이 불에 탄 강원도 원주 토지문화관에서 전국의 시인 평론가 50여명이 모여 ‘시인과 환경’이라는 주제로 우리의 환경과 생태를 걱정하는 시간을 가졌다.토지문화관 이사장인 원로작가 박경리 선생은 이 자리에서 떨리는 목소리로 산불에 대한 보도가 인명이나 재산피해 등 경제적 측면에만 치우쳤던것을 지적하면서 환경문제에 관한 한 우리의 의식수준은 아직도 초보단계에도 미치지 못하고있음을 질책했다.사람들과 똑같이 고통과 기쁨을 느끼는미물들의 ‘생명’에 대해서는 관심조차 가지지 않는 우리의 의식을 나무란것이다.생각해보자.인간들처럼 즐거움과 고통을 느끼는 뭇 생명들이 뜨거운불 속에서 얼마나 고통스러워 하며 사라져 갔을까를. 오랜 세월에 걸쳐 인간을 비롯한 뭇생명을 낳고 키워온 ‘푸른별’이 위기를 맞고 있다.몇만년의 역사를 살아오면서 당연한 것으로 믿어온 인간과 자연과의 조화로운 관계가 깨어진지 오래다.인간의 보다 윤택한 삶을 위한 문명의 발달과 끝없는 경제성장추구는 극심한 환경오염과 생태계 파괴로 이어지고 있다.그리하여 그동안 정복의 대상이던 ‘자연’이 이기주의에 함몰된인간을 오히려 공격하고 있는 것이다.엘니뇨에 이은 라니냐 현상,극지방 오존층의 파괴,이상난동,이상한파,만년 빙하의 해빙 현상 등등. 뒤늦게 지구환경에 대한 각성으로 환경운동이 일어나고 있지만 산업화와 자본가들의 자본증식 및 끊임없는 이윤추구에 대한 탐욕을 제어하기에는 역부족이다. 이러한 양상이 개선되거나 변혁되지 않고 지속된다면 언젠가 인간의 역사는끝나버릴 것이다.인간이 없는 텅빈 지구가 될 것이라는 말이다. 이런 관점에서 쓴 시가 있다.독일시인 한스 마그누스 엔첸스베르거의 ‘사과에 대한 만가’가 그것이다.인간세계가 종말을 고한 뒤 먼 훗날 다른 별에 사는 존재들이 불모의 땅이 된 텅빈 지구를 바라보며 하는 말이다. ‘여기 사과가 놓여 있었고/ 여기 책상이 있었다/ 이것은 집이었고/ 이것은 도시였다/ 여기 육지가 잠들어 있다/ …저기 저 사과가/ 지구란다/ 아름다운 별이지/ 저 별에는 사과가 있었고/ 사과를 먹는 사람들이 살았단다’ 박찬 특집기획팀장
  • 畵音 챔버, 예술의전당서 정기연주회

    화음 챔버 오케스트라는 화랑에서 매달 정기적으로 실내악 연주를 하던 실내악단 화음을 모태로 1996년 창단됐다.화음(畵音)이란 글자 그대로 그림속에음악이 들리고 음악속에 그림이 보인다는 뜻과 함께 음악은 영혼의 데생이라는 구성원들의 이상을 담고 있다고 한다. 화음 챔버는 19명의 단원 모두가 쟁정한 실력의 소유자이다.바이올린 배익환,비올라 라이너 모그,첼로 조영창,베이스 미치노리 분야 등 세계 수준의 음악가들이 각 파트를 이끈다.지휘자 없이 이들 네사람의 리더그룹이 음악적팀워크를 이루어내는 것은 화음 챔버의 특징이기도 하다. 이들이 29일 오후7시30분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올해 첫번째 정기연주회를 갖는다.대(大)바흐의 ‘푸가의 기법’과 둘째 아들인 칼 필립 에마누엘바흐의 교향곡 4번,마티아스 게오르크 몬의 첼로협주곡,스트라빈스키의 ‘바젤’협주곡,야나첵의 ‘현악합주를 위한 모음곡’을 연주할 예정.몬 협주곡의 첼로 독주는 조영창이 맡는다.(02)543-5331. 서동철기자 dcsu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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