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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동차 이야기 / 추락하는 벤츠

    벤츠의 위상이 추락하고 있다.‘세계 최고’라는 명성은 이제 옛얘기가 됐다. 미국시장에서는 벤츠에 대한 소비자의 만족도와 판매량이 하락하고 있다.러시아의 석유 재벌과 중국 등 아시아의 신흥 재벌들을 대상으로 올린 판매량으로 겨우 만회하는 정도다. 미국의 세계적인 자동차 품질평가기관인 JD파워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90년대 초반까지 수위권을 놓치지 않던 벤츠의 ‘세계 최고’ 품질 만족도가 90년대 후반부터 떨어지기 시작,2000년 들어서는 수직 하강한 끝에 올해 26위로 추락했다. 하락한 품질 만족도는 바로 판매량 감소로 이어졌다.지난해 미국에서 팔린 벤츠는 2001년보다 적은 110만대였고 올해도 전년보다 2% 감소했다. 떨어진 벤츠의 위상은 소비자들이 특히 고급차를 살 때 중시하는 재판매가치에서도 잘 나타난다.사용기준 3년인 2003년형 벤츠의 중고가는 신차 대비 52.6%로 2002년식보다 2.4%포인트나 떨어졌다.반면 BMW 2003년형의 중고가는 신차 대비 52.9%로 2002년형과 거의 차이가 없다.BMW의 중고가치가 벤츠를 앞지른 것이다.독일의 다임러-벤츠와 미국의 크라이슬러가 합병한 다임러 크라이슬러는 현대차가 독점 합작계약을 맺은 중국 베이징자동차와 합작법인을 설립,중국에서 벤츠를 생산할 계획이다.다임러 크라이슬러는 현대와 2000년부터 긴밀한 제휴관계를 맺고 있다. 중국의 베이징기차나 벤츠를 생산하는 다임러 크라이슬러 모두 현대와 한국 소비자들에게 ‘신의를 저버린 믿지못할 친구’라는 인상을 남기게 됐다. 벤츠가 지난 5월 발표한 10억∼12억원짜리 ‘마이바흐’는 롤스로이스와 벤틀리 등 치열해진 고급차 경쟁에서 ‘최고급’이란 자존심을 세우기 위해 만들어졌다.최고급차 시장에서 밀리는 경쟁력을 자동차 길이가 5m에 달하는 호사스러움으로 만회하려 한다는 분석이다. 올해 1월 1일 벤츠는 한국 법인을 설립,‘BMW 타도’를 외치며 몇년째 고수중인 BMW의 국내 수입차 시장 1위 자리를 뺏겠다고 다짐했다.하지만 지난달에도 한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수입차는 역시 BMW였으며 벤츠는 일본 도요타자동차의 렉서스보다 덜 팔렸다. 윤창수기자
  • 뉴체어맨·오피러스등 올들어 8만대 팔려 대형車판매 10만대 ‘눈앞’

    대형차가 올들어 지난달까지 7만 9727대나 팔려 사상 처음으로 판매 10만대를 돌파할 전망이다. 대형차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2001년 8.6%,지난해 9.1%,올해 10.3%로 꾸준히 상승중이다. 쌍용의 뉴체어맨은 지난 2주동안 1116대가 팔렸다.기아의 오피러스는 국산 대형차 최초로 미국 판매를 시작했다.뉴체어맨의 기세를 꺾기 위해 현대의 에쿠스는 오는 12일 부분 변형,즉 페이스 리프트모델을 발표한다. 대형차가 없는 GM대우와 르노삼성도 2005년 각각 호주 홀덴의 ‘스테이츠맨’과 닛산의 ‘티아나’를 기반으로 한 신차를 출시할 예정이다. 국산 대형차에 대한 수입차의 공격도 만만찮다.8억원대의 롤스로이스,마이바흐,수제품 자동차 부포리 등이 속속 국내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빈익빈 부익부가 대형차열풍 주도 ‘대형차 열풍’은 소비자의 선택이다.최근의 차 구매행태를 분석해보면 처음으로 신차를 사는 경우가 10%도 되지 않는다.고소득 계층의 수요가 확대되면서 복수로 ‘세컨드 카’를 사는 경우가 신규 수요보다 많은 것이다. 한국자동차공업협회의 김준규 차장은 “앞으로 소형·경차의 비중은 낮아지고 중대형차의 비중은 점점 높아질 것”이라며 “현 추세라면 배기량 2000㏄이상을 보통차로 분류하는 일본보다 중대형차의 비중이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자동차 회사들도 경차보다 대형차 개발과 생산에 치중하고 있다.임금이 올라가면서 경차보다 10배나 부가가치가 높은 대형차를 만드는 것이 자동차회사로서는 당연하다.현대·기아차는 경차 생산에 관심조차 없다.GM대우만 마티즈 후속으로 M200을 개발중이지만 정부의 경차정책에 불만이 상당하다. 국산차의 판매 마진은 평균 18%,수입차는 20∼30%정도여서 판매단가가 높은 대형차를 파는 것이 이익인 셈이다.자동차 판매회사의 한 관계자는 영업사원에 대한 인센티브도 대형차 위주라고 밝혔다. ●경차 시대는 저문지 오래 경차는 1998년 36만 7499대가 생산됐지만 작년에는 17만 1662대로 급감했다.대형차가 98년 6만9079대에서 작년에 31만 992대로 생산량이 급증한 것과 좋은 대조다. 경차에 대한 세금 감면안이 아직 국회에 계류중인 것은 정부의 경차에 대한 의지 박약을 보여준다.작은 차를 무시하는 우리 국민의 성향도 소형차의 생산과 판매를 위축시키고 있다. 자동차 10년타기 시민운동연합의 임기상 대표는 “레저용 차량을 포함한 중대형차가 절반이 넘는 우리나라 전체 승용차시장은 기형”이라며 “‘폼생폼사’ 자동차 문화는 자원낭비일뿐 아니라 국가경제 손실”이라고 지적했다.그는 LPG경차판매 또는 경차 생산 회사에 대한 지원 등 정부의 경차보급책이 없으면 차 구입에 과다 비용을 지출하는 자기과시용 자동차문화는 시정될 수 없다고 조언했다. 윤창수기자 geo@
  • 8억~12억대 외제차 달려온다/ 벤츠·롤스로이스 내년 시판채비

    8억∼12억원짜리 초호화 승용차들이 내년부터 국내에서 팔린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롤스로이스는 ‘팬텀’을,메르세데스 벤츠는 ‘마이바흐’를 내년 상반기부터 국내에 시판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팬텀은 8억원대를 호가한다.12기통에 6700㏄짜리이며 453마력으로 최고 시속 240㎞를 자랑한다. 영국의 롤스로이스는 지난 98년 독일 BMW그룹에 인수됐다.BMW의 국내 딜러인 HBC코오롱이 역시 판매를 맡을 가능성이 크다.HBC코오롱측은 올해 본계약을 맺고 전시장과 정비,영업망 구축 등 준비작업을 거쳐 내년 상반기부터 시판한다는 방침이다.마이바흐는 벤츠사가 하루 5대만 만들 만큼 정성을 들이는 모델이다.5.7m길이의 57과 6.2m의 62 두 종류가 있다.6단 자동기어와 12기통에 5500㏄ 트윈엑스 터보엔진이 달려 있다.500마력으로 5.4초만에 시속 100㎞를 낸다.에어백은 10개나 된다. 국내에서 공식적으로 팔리고 있는 최고가 수입차는 페라리의 575M 마라넬로이며 3억 9500만원을 호가한다. 박대출기자 dcpark@
  • 커피를 만드는 사람들 ‘바리스타’/ 커피 좋아하세요?

    “악마같이 검고 지옥처럼 뜨거우며 천사같이 순수하고 사탕처럼 달콤하다.”(프랑스 작가 탈레랑) “천번의 키스보다 황홀하고/마스카드 술보다 달콤하다./커피,커피/커피는 멈출 수가 없다./나에게 뭔가를 주고 싶다면/내가 좋아하는 커피를 환영한다.”(바흐의 칸타타 中) 가을을 머금은 쌀쌀한 날씨 속에서 커피는 그 향과 맛으로 많은 사람들을 유혹한다.커피의 매력을 한층 더하는 사람들,이들을 우리는 ‘바리스타(barista)’라고 부른다. 바리스타는 이탈리아어로 ‘바 안에서 일하는 사람’이다.주로 술·칵테일 등을 다루는 사람을 바텐더라고 한다면,바리스타의 주력 메뉴는 커피.국내에서 바리스타라는 단어가 퍼진 것은 외국 커피브랜드가 들어오면서부터다.이 때문에 국내 바리스타 문화의 시작을 상업적인 측면에서 바라보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현장에서 활동하고 있는 다음카페 ‘바리스타(cafe.daum.net//baristar)’의 회원들에게서는 비록 아마추어지만,최고의 커피 전문가를 지향하는 대단한 각오가 느껴진다. 청담동 카페에서 4년째 바리스타로 활동하고 있는 임종명(26)씨는 “바리스타는 가장 맛있는 커피를 제공하는 사람”이라고 강조한다.미묘하게 같은 듯 다른 커피의 맛과 향을 찾아내고 커피를 마시는 사람 개개인의 입맛에 맞는 커피를 만들 수 있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어떤 커피가 좋을지 고민하는 손님에게 자신이 맛있다고 생각하는 커피를 권할 수는 있지만 ‘이것이 정통 커피니 이것을 마셔라.’라고 강요할 수는 없습니다.바리스타로서 기쁨과 자부심은 커피를 마시는 사람에게서 ‘정말 맛있다.’는 진심과 표정을 엿볼 수 있을 때이지요.” 종명씨에게 또 하나의 기쁨은 자신의 커피를 손님이 5분 이상 바라보고 있을 때다.대학에서 미술을 전공한 종명씨의 커피 거품 장식은 말 그대로 예술.이 때문에 커피를 내놓은 뒤에는 곳곳에서 디지털카메라의 불빛이 번쩍이기도 한다. 압구정동 카페에서 일하고 있는 바리스타 2년차 추새싹(20)씨는 처음부터 바리스타에 관심이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고. “카페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커피가 얼마나 삶의 여유를 주고,자유를 느끼게 하는지 알게 됐어요.마음의 여유가 없으면 커피 맛을 느끼지 못하잖아요.이렇게 좋은 커피를 더욱 맛있게 제공하고 싶다는 욕심이 생기면서 보다 깊이 배우고 있죠.맛있는 커피를 내놓고 자연스럽게 사람들과 친해지는 것도 바리스타로서의 즐거움입니다.” 손님에게 시럽과 크림을 넣는지,양은 얼마나 할 것인지를 물어보는 것을 신진영(26·테이크아웃점 바리스타)씨는 ‘커피에 정성을 담는 과정’이라고 말한다.“바리스타는 좋은 맛과 더 나은 질의 커피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람입니다.손님이 가장 맛있어 하는 커피를 주고,작게라도 손님이 ‘아,맛있다.’라고 할 때가 행복을 느끼는 순간이죠.” 바리스타라는 직업이 성격을 바꾸기도 한다.신가람(20·대학생)씨는 “이전에는 상당히 내성적이었어요.사람들이 말을 할 줄 모른다고 생각할 정도였죠.바에 들어가 손님에게 원하는 커피 스타일을 물어보고 이런저런 얘기를 하게 되면서 점점 성격도 바뀌었어요.처음 보는 사람과도 자연스럽게 얘기하게 되더라고요.” 가을에 추천하고 싶은 커피를 묻는 기자에게누구도 선뜻 대답하려 하지 않는다. 채기석(27·회사원)씨는 “커피라는 것은 개인의 취향이기 때문에 뭐가 맛있고,뭐가 정석이고,뭐가 최고급이라고 말해봤자 마시는 사람이 수용하지 못하면 이미 그것은 맛있는 커피가 아니다.”라는 설명으로 이유를 대신한다. 그래도 개인적으로 즐기는 커피가 있을 텐데….새싹씨가 좋아하는 것은 설탕을 넣지 않은 아메리카노와 치즈케이크를 함께 먹는 것이다.커피의 향과 치즈케이크의 달콤함이 어우러지면 말할 수 없는 미묘한 느낌이 든다고. 진영씨는 아이스카푸치노를 즐긴다.우유와 어우러진 커피 맛이 좋아서이기도 하지만 계핏가루 향을 즐기기 위해서이기도 하다. 웹디자이너를 하다가 커피 관련 회사에 입사하면서 바리스타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된 홍준호(27)씨는 아침식사 대신 먹는 카푸치노를 좋아한다.“어떤 사람은 밥을 먹고 난 뒤 카푸치노를 먹으면 ‘넌 밥을 또 먹냐.’라고 할 정도로 카푸치노는 식사 대용이 되기도 한다.바쁘게 출근한 뒤 마시는 카푸치노는 여유도 찾고 허기짐도 달래는 데 최고”라고 말한다.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에서 노인이 커피를 천천히 마시며 말하는 ‘하루 식량의 전부’라는 것도 이런 뜻이었을까. 개인의 취향을 드러내길 꺼려하는 바리스타에게 부득부득 졸라 얻어낸 커피 추천작.조금은 색다르게 커피를 즐기고 싶다면 이렇게 해보는 것은 어떨까.아침에 식사 대용으로 카푸치노를,점심 식사를 한 뒤에는 진한 에스프레소 한 잔이 그만이다.열심히 일한 오후 잠시 짬을 내서는 시원한 아이스커피를 마시고,해가 뉘엿뉘엿 질 때에는 향이 좋은 모카를 마시는 것이 분위기를 더하는 데 좋다. 글 최여경기자 kid@ 사진 도준석기자 pado@ 바리스타란 커피를 만드는 전문가로,기원은 이탈리아에 있으나 미국에서 발전해 우리나라에 유입됐다.커피의 생산에서부터 각종 커피의 향과 맛·특징 등을 익혀 어떤 원두를 어떻게 쓰고 얼마나 볶을 것인지,어떻게 커피 머신을 사용할 것인지를 결정해 손님의 입맛에 맞는 최적의 커피를 제공한다.이와 함께 손님에게 커피에 관한 조언도 해줄 수 있어야 한다. 소믈리에,바텐더는 일정한 과정을 수료하거나 자격증이 있어야 하지만 바리스타는 그런 것이 없다.커피 마니아들의 평가가 일종의 자격증 역할을 한다.에스프레소의 본고장 이탈리아의 바리스타도 오랜 경력을 갖고,커피전문가로 추앙받는 사람으로 바리스타에 따라 커피값이 달라지기도 한다. 세계적으로 바리스타는 올해로 4회를 맞는 월드바리스타챔피언십이 성황을 이룰 만큼 큰 관심을 끌고 있다.그러나 국내에선 아직 생소한 단어로,정식 직업으로 인정되지 않은 상태다.10일에는 사단법인 한국스페셜티커피협회(SCAK)가 공식 출범한다. 최여경기자 어떤 커피가 맛있을까? ●에스프레소 커피의 원액으로,커피의 심장이라 불리며 진하고 순수한 커피의 향과 맛을 음미할 수 있는 이탈리아식 커피의 진수.처음 마시는 사람에게는 독할 수 있으나 커피의 쓴맛,신맛,단맛 등을 충분히 즐길 수 있어 마니아들은 ‘인생과도 같은 커피’라고 한다.이 위에 미세하고 부드러운 우유 거품을 살짝 얹으면 ‘에스프레소 마키아토’,산뜻하고 고소한 휘핑 크림으로 장식하면 ‘에스프레소 콘 파냐’가된다. ●카페 아메리카노 진한 농도의 에스프레소와 뜨거운 물로 만든다.에스프레소보다는 연하지만 에스프레소의 맛과 향이 그대로 살아 있는 미국 스타일의 커피. ●카페 라테 에스프레소 위에 데워진 우유를 듬뿍 넣어 만든 부드러운 맛의 커피로,풍부한 우유와 커피맛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부담없는 커피.우유에 들어 있는 유기산이나 우유 단백질 같은 성분이 위장 속에 흡수되면서 위벽을 보호해줘 위에 무리를 주지 않는다는 말도 있다.프랑스와 이탈리아에서는 아침에 식사 대용으로 마시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부드러운 우유 거품의 섬세한 첫 느낌이 매력적이다. ●카푸치노 커피의 풍부한 향과 우유거품의 호화로운 맛을 즐길 수 있는 감각적인 커피.카페 라테보다는 우유의 양은 적지만,우유거품을 풍부하게 얹어 입술에 닿는 느낌이 부드럽다.거품에는 취향에 따라 계핏가루,초코가루 등 향신료를 첨가한다.우유거품을 뒤집어쓴 모습이 이슬람 종파인 카푸치노 교도들의 모습을 닮았다고 해서 이름 붙여졌다. ●카페 모카 정통 에스프레소 커피에달콤한 초콜릿 시럽을 섞은 후 데운 우유를 붓고 그 위에 신선한 생크림과 초콜릿 가루를 토핑한 달콤한 커피.달콤한 초콜릿이 에스프레소의 쓴맛을 줄여준다.여성들에게 사랑받는 인기 메뉴. ■ 도움말 할리스커피 이지현 주임 최여경기자
  • 독일 가곡의 ‘20세기 마지막 거장’/페터 슈라이어 독창회… 17일 예술의전당서

    “마음으로뿐만 아니라 머리로도 음색을 조절한다.” 도자기로 유명한 독일 마이센 출신의 테너 페터 슈라이어(사진)를 이처럼 잘 설명한 말도 없을 것이다.그의 목소리가 이지적인 것을 넘어 “금속공예품 같다.”고 평가받는 이유이다. 이 ‘20세기 리트(독일가곡)의 마지막 거장’이 17일 오후 7시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독창회를 갖는다.꼭 10년 전인 1993년 첫 내한에서 선보였던 슈베르트의 연가곡 ‘겨울나그네’를 다시 들고 온다. 슈라이어는 리트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고수하고 있다.SP시대 게르하르트 히슈에서 LP시대의 한스 호터,디트리히 피셔-디스카우,헤르만 프라이,CD시대의 올라프 베어에 이르기까지 리트는 바리톤의 전유물이다시피 하다. 테너로는 슈라이어와 영국의 피터 피어스 정도가 음반사(史)에 이름을 남기고 있다.피어스도 세상을 떠난 지 오래니 테너로는 슈라이어가 유일하다고 해도 좋을 것이다. 슈라이어는 “깊은 내적 세계를 갖고 있어 하나하나의 곡을 해석하는데 노련함이 필요하다.”면서 ‘겨울나그네’를 50세가넘어서야 레퍼토리 목록에 정식으로 올렸다고 한다. 올해 68세인 그는 2005년까지만 공식활동을 하겠다고 선언했다.이번 공연이 한국에서의 마지막 무대가 될 가능성이 높다.특유의 날이 선 목소리로 비극성을 극대화시키던 그의 ‘겨울 나그네’가 여전한지를 확인하는 것도 재미있는 일이 될 듯하다.바흐와 모차르트의 스페셜리스트로 1979년부터는 지휘자로도 명성을 떨치고 있는 슈라이어의 이번 내한 독창회는 카밀로 라디케가 피아노 반주를 맡는다.(02)541-6234. 서동철기자 dcsuh@
  • 99칸 한옥서 바흐~비틀스 느껴보세요/ ‘칼 오르프 앙상블’ 14일 콘서트

    독일의 칼 오르프 앙상블은 한국을 방문하여 가장 특별한 경험을 한 연주 단체로 기록될 것 같다.특별한 경험을 하는 것은 경상북도 청송 사람들도 마찬가지.해외 연주단체가 청송에서 연주회를 갖는 것은 처음이다. 서로에게 잊혀지기 어려운 경험이 되는 것은 음악회가 아주 특별한 장소에서 열리기 때문이다.흔히 청송 심부잣집이라고 불리는 아흔아홉간 송소고택(松韶古宅)은 14일 하루만큼은 운치있는 공연장으로 탈바꿈한다. 이 앙상블은 ‘카르미나 부라나’로 알려져 있는 독일 작곡가 칼 오르프(1895∼1982)의 이름을 딴 것.독일 하노버음악학교 부설단체인 이 앙상블은 최근 한국에도 조금씩 확산되고 있는 오르프의 음악교육 프로그램 ‘슐베르크’에 따라 교육받은 28명의 청소년 단원으로 이루어졌다. ●수도권서 이미 4차례 자선공연 이 앙상블은 지난 7일부터 11일까지 서울과 경기도에서 4차례 자선 연주회를 가졌다.12일에는 경북 영주로 옮겨 소수서원과 선비촌을 돌아보고,오후 5시 시민회관에서 한 차례 공연한 뒤 천년고찰 부석사에서 하룻밤을묵으며 참선 프로그램에도 참여한다.13일 안동 하회마을을 둘러보고 송소고택에 여장을 풀며 저녁에는 기악합주와 민요,사물놀이,판소리,살풀이로 이루어진 대구지역 국악인들의 한국전통예술을 관람한다.칼 오르프 앙상블의 한옥 콘서트는 14일 오후 7시30분에 열린다.큰 사랑채와 안채에 면한 뒤뜰이 연주회장.뒤뜰 한가운데는 오래된 감나무 한 그루가 우뚝 서 있는데,이 감나무를 중심으로 임시 무대가 마련된다. 칼 오르프 앙상블의 악기구성은 실로폰과 하모니카와 플루트,아코디언,클라리넷,기타와 각종 타악기 등이다.레퍼토리는 바흐부터 비틀스까지 다양하다.지휘자 울리히 리스타우가 이 앙상블을 위하여 특별히 편곡한 곡들이 주류를 이룬다. ●‘사랑은 아무나 하나’ 등도 들려줘 오르프의 ‘슐베르크’ 가운데 몇곡과 루마니아와 세르비아의 민속음악,탱고 ‘라 쿰파르시타’,테오도라키스의 ‘희랍인 조르바의 춤’,바흐의 ‘눈 뜨라고 부르는 소리 있도다’,‘인 마이 라이프’ 등 비틀스의 히트곡과 ‘사랑은 아무나 하나’ ‘그리운 금강산’ 같은 우리 노래들도 들려준다. 한편 영조 시대 2만석지기였다는 심처대(沈處大)의 후손 송소 심호택(松韶 沈琥澤)이 1880년경 지은 것으로 전하는 송소고택(경상북도 민속자료)은 최근 일반인들이 묵을 수 있는 한옥체험관으로 개방됐다.한국수입업협회와 뉴코리아진흥이 초청한 칼 오르프 앙상블의 연주회는 무료.송소고택 (054)873-0234,songso.co.kr. 서동철기자 dcsuh@
  • 4色 찬란한 유혹 / 유니버설발레단 ‘네가지 모던발레‘

    신고전주의 발레에서 현대무용에 가까운 발레까지,국내외 모던발레의 경향과 흐름을 엿볼 수 있는 무대가 마련된다.오는 28일부터 31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열리는 유니버설발레단의 ‘네가지 모던발레의 유혹’이 그것. 지난 2001년 봄·가을 두차례 ‘컨템포러리 발레의 밤’을 통해 현대발레의 가능성을 시도했던 유니버설발레단이 2년 만에 다시 펼치는 실험적인 공연이다.당시 홍승엽,안애순,유병헌의 작품을 초연하여 한국 현대발레의 새 방향을 모색한데 이어 이번에도 국내외 정상급 안무가와 손잡고 본격적인 현대발레 무대에 도전한다. 고전발레의 이미지가 워낙 강해 크게 두드러지지는 않았지만,유니버설발레단은 오래전부터 현대발레에 관심을 기울여 왔다.93년 조지 발란신의 ‘라 손남불라’공연을 시작으로 이리 킬리안,추산고(96년) 보리스 에이프만,올레그 비노그라도프(98년)등 세계적인 안무가들의 현대발레 작품을 꾸준히 선보여 왔다. 문훈숙 유니버설발레단 단장은 “무용수들의 기량을 높이고,새로운 레퍼토리를 계발하는 차원에서 앞으로1년에 한번 정도 모던발레 공연을 무대에 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이는 고전발레보다 현대적인 작품에 치중하는 해외 단체들의 최근 추세와도 맥을 같이 하는 것이다. 이번 공연에 초빙된 해외 안무가는 스위스 취리히발레단 예술감독 하인츠 스포얼리와 스페인 국립무용단 예술감독 나초 두아토.둘다 유럽 무용계 흐름을 이끄는 정상급 안무가이다.국내에서는 유니버설발레단 부예술감독 유병헌과 댄스시어터온의 홍승엽이 참여한다.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하인츠 스포얼리는 스위스 바젤 출신으로 30세때 이미 유럽에서 주목받는 안무가로 성장했다.17년간 바젤발레단을 이끌었으며,96년부터 취리히발레단 예술감독을 맡고 있다.신고전주의 발레에 현대적인 스타일을 추구하는 안무가로,유럽 모던발레의 ‘트렌드세터(선도자)’로 불린다.이번에 선보이는 작품 ‘All Shall Be’는 2001년 초연작으로,바흐의 관현악 음악에 맞춰 12명의 남자 무용수가 펼치는 힘있는 군무가 압권이다. 네덜란드댄스시어터의 이리 킬리안에게 발탁돼 안무가의 길로 접어든 나초두아토는 90년부터 스페인 국립무용단의 예술감독을 맡아 ‘고전과 현대 테크닉의 완벽한 균형을 이룬 안무가’라는 찬사를 받고 있다.‘Na Floresta(숲)’는 90년 초연된 작품으로,아마존 열대우림의 아름다움에서 모티브를 얻었다.여성 가수가 부르는 애절한 ‘파두’음악에 맞춰 5쌍이 추는 춤은 열정과 슬픔,절망 등 강렬한 느낌을 전달한다. 현대무용을 하기 전 유니버설발레단에서 무용수로 활약했던 홍승엽은 2001년작 ‘뱀의 정원’을 다시 무대에 올린다.뱀의 유혹에 처한 인간의 욕망을 다섯명의 이브가 표현하는 독창적인 해석이 돋보인다.유병헌의 초연작 ‘파가니니 랩소디’는 라흐마니노프의 감미로운 피아노 리듬에 맞춰 영혼의 간절한 소망을 노래한다. 하인츠 스포얼리가 고전발레의 범주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 신고전주의 발레의 전형을 보여준다면,홍승엽은 현대무용에 보다 가까운 모던발레를 선보인다.나초 두아토와 유병헌의 작품은 신고전주의 발레와 현대무용의 중간쯤에 자리한다.안무가마다 스타일과 개성이 뚜렷해 다양한 스펙트럼의 모던발레를 비교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이번 무대에 기대감을 갖게 하는 또다른 요인은 유니버설발레단 출신의 발레스타들.강예나(아메리칸발레시어터),전은선(스웨덴 왕립발레단),안은영(독일 도이체 슈타츠오퍼),권혁구(미 애리조나발레단),조주환·조은주(미 새크라멘토 발레단) 등 해외에 진출한 무용수들이 모처럼 한무대에 선다. 또한 유니버설발레단의 수석무용수 황재원 김세연 엄재용 황혜민과 함께,고전발레에서는 군무에 가려 눈에 잘 띄지 않는 일반 무용수들의 넘치는 끼와 열정도 만날 수 있다.(02)2005-0114. 이순녀기자 coral@
  • 금관오중주로 듣는 즐거운 클래식/‘캐나디안 브라스’ 20~21 내한공연

    금관오중주의 경지를 무한대로 확장했다는 평가를 받는 캐나디안 브라스가 내한공연을 갖는다.20일 오후 5시·8시 호암아트홀(02-720-6633),21일 오후 7시30분 현대·기아자동차 아트홀(02-3464-4998). 1970년 창단한 캐나디안 브라스는 금관오중주를 오늘날 가장 사랑받는 앙상블 형태의 하나로 끌어올렸다.금관오중주곡이 거의 없었던 만큼 많은 곡을 새로 편곡할 수밖에 없었고,‘재미있고 즐거운 공연’을 추구하다 보니 클래식에서 민요,재즈,팝,록까지 두루 섭렵하며 무려 50여장의 음반을 펴내기도 했다. 내한공연에서도 파헬벨의 ‘카논’,바흐의 ‘토카타와 푸가’에서 젤리 롤 모튼의 재즈 ‘Black Bottom Stomp’,비틀스의 ‘Eleanor Rigby’까지 다양한 레퍼토리로 금관오중주의 즐거움을 선사한다. 서동철기자 dcsuh@
  • [화제의 사이트] www.classica.co.kr

    ‘클래식이 인터넷 안으로 들어왔다.’ 요즘은 인터넷으로 못하는 게 없다.영화·미술·소설 등 웬만한 문화 장르는 클릭 몇 번으로 모니터 앞에서 감상할 수 있다.하지만 클래식 음악만큼은 온라인에서 접하기가 쉽지 않다.MP3 파일도 별로 없다. 이런 마당에 인터넷으로 베토벤·모차르트 등 고전 음악의 거장들을 만나게 해주는 ‘한국클래식방송’(www.classica.co.kr)이 지난 20일 출범,고전음악을 애호하는 네티즌들의 갈증을 풀어주고 있다. ‘한국클래식방송’은 성신여대 이기화 교수,연세대 이석원 교수,시인 박찬씨,소설가 김남일씨 등 클래식 애호가들이 모여 만들었다.대표는 시인 박공배씨가 맡았다. 이 사이트에서는 오케스트라,초기 바로크,피아노,콘체르토와 소나타 등 모두 7개의 채널을 통해 다양한 클래식의 향연에 동참할 수 있다. ‘어린이를 위한 가족 클래식’ 코너도 개설,온 가족이 고전음악에 쉽게 다가갈 수 있는 기회도 마련했다. 레퍼토리도 다양하다.딘디아,바흐,헨델 등 바로크 음악가부터 시작,쇼스타코비치 등 현대 음악가의 선율을 고루 선사하고 있다.피아노나 현악 4중주,협주곡,교향곡 등 다양한 형식의 곡을 들려준다. 또 FM 라디오 방송처럼 일부 악장만 발췌해서 들려주는 일이 없다.연주 시간이 1시간 가까운 말러나 베토벤의 교향곡도 전 악장을 한번에 들려준다.특별한 사회자 멘트없이 하루종일 고전음악을 들려준다는 것도 특징이다. 안도현·박남준·이영진씨 등 시인들의 시와 산문도 ‘오늘,나만의 위안’ 코너에서 만날 수 있다. ‘문화의 숲’ 코너는 소설·미술·건축 등 다양한 문화 장르를 소개하는 ‘문화 웹진’의 성격을 띠고 있다. 박대표는 “정보와 오락에만 치우쳤던 인터넷 공간에서 본격 예술을 제공하고자 사이트를 만들게 됐다.”면서 “앞으로 FM 라디오에까지 진출,한국클래식방송을 종합 문화방송국으로 키워낼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두걸 기자
  • 불가리아 대표 실내악단 왔다 / 42년전통 ‘소피아 솔로이스츠’ 오늘 저녁 예술의전당서 연주회

    불가리아를 대표하는 실내악단 소피아 솔로이스츠가 20일 오후 7시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내한 연주회를 갖는다. 1962년 창단된 소피아 솔로이스츠는 불가리아 최고의 지휘자 바실 카잔지예프가 기량을 다졌고,1979년 이후에는 현재 소피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상임지휘자인 에밀 타바코프가 이끌면서 명성을 쌓았다.내한연주회를 지휘할 플라멘 주로프는 불가리아의 민속음악을 바탕으로 작업하는 작곡가이기도 하며,1987년 이래 소피아 솔로이스츠의 지휘자로 활동하고 있다. 이번 연주회에서는 부부 피아니스트 강충모·이혜전이 모차르트의 두개의 피아노를 위한 협주곡 K365를 협연한다.현대음악 전문 피아니스트 신정희는 슈니트케의 피아노와 현악 오케스트라를 위한 협주곡을 연주한다.이밖에 바흐의 토카타와 푸가 BWV565,모차르트의 디베르티멘토 K138,그리그의 ‘페르귄트’에 나오는 3개의 소품을 들려준다.(02)545-2078. 서동철기자 dcsuh@
  • 낮에는 금감위 사무관 밤에는 오디오 평론가 / 금감위 은행감독과 김홍식씨

    공무원과 오디오 평론가.얼핏 대척점에 선 듯한 직함 두 개가 한 사람 안에서 만났다.금융감독위원회 김홍식(33)씨.그는 감독정책1국 은행감독과 시중은행 담당 사무관이라는 공식 직함을 갖고 있다.그러나 ‘밤’이 되면 그의 직함은 오디오 평론가로 바뀐다.오디오 애호가들이 모이는 웹진에다 날카로운 비평을 날린다.“어릴 때부터 바이올린을 켜다 보니 음악을 좋아하게 됐고 음악을 알고 보니 좋은 음질을 추구하게 됐습니다.” 더벅머리 사내아이가 음악과 만나게 된 계기는 남다르지 않다.악기를 배우면 머리가 좋아진다는 시쳇말에 혹하신 어머니가 바이올린 학원으로 그를 내몰았다.중3 때까지 그렇게 ‘교양 삼아’ 활을 잡았다.바이올린과의 본격적 만남은 대학교 2학년 때다.우연히 대학로 ‘대한 음악사’에서 바흐의 무반주 소나타&파르티타 악보를 샀다.‘읽다 보니’ 너무 좋아서 먼지 앉은 바이올린과 활을 꺼내들었다.음대생들에게 갖다바친 레슨비만도 ‘수억원(?)’이다.남들이 다 서클을 떠나는 대학 4학년 때 교향악단 창단작업에 매달렸다.올해로 12년째를 맞는 서울대 아마추어 오케스트라 태동에는 그의 땀방울이 밑거름이 됐다. “그때가 행정고시 1차 붙고 난 뒤였어요.이듬해 2차가 됐기 망정이지 안 그랬다면 너무 미안했을 거라고 창단멤버들은 두고두고 얘기합니다.” 경영학과 89학번인 그가 행정고시를 택한 건 취약한 우리 시장에 아직도 정부가 해야 할 몫이 많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지난 한 해는 온통 가계부채 문제 때문에 정신하나 없었어요.야근을 밥 먹듯 할 때 정말 갈증났던 게 잠이나 야식이 아니라 음질좋은 오디오였죠.트인 사무실에서 이어폰 꽂고 남몰래 음악듣는 ‘설움’은 마니아 아니면 모릅니다.” 그가 좋아하는 음악가는 바흐.대위법에 따라 펼쳐지는 조형미가 들어도 들어도 싫증이 안난다.바흐가 이해 안 되는 초심자에겐 모차르트를 권한다.좋아하는 바이올리니스트는 헨릭 셰링,야샤 하이페츠,그리고 요즘 들어 새삼 빠지고 있는 장영주 등.음악 마니아가 되면 주말이 즐겁다.직장인들이 술먹고 비디오 보며 넘치는 시간에 방황할 때 그는 오디오 사이트를 서핑하거나 연주회장으로 직행한다. 음악과 친구하고 싶은 이들을 위한 그의 제언은 쉬울 듯하면서도 녹록지 않다.첫째로 자기 귀에 감기는 소릿결을 찾아라.피아노가 됐건,첼로가 됐건 좋아하는 소리가 생기면 그들의 소나타엔 절로 귀가 트인다.또 하나는 ‘스타 마니아’가 되어볼 것.지휘자나 연주자에 열광하다 보면 음악은 차곡차곡 마음 속에 들어와 쌓여 있게 된다.주머니 사정이 넉넉지 않은데 오디오 공부를 하고 싶다면 꾸준히 관련 사이트를 뒤지고 책도 보는 수밖에 없다.공부하는 자에게 쏠쏠한 중고명품들이 찾아올 기회는 뜻밖에 많다. 카드채며 신용불량자 문제 등으로 격랑에 사로잡힌 시장을 바라보며 그는 이런저런 바람들을 가져본다.은행 담당 사무관으로서는 어서 빨리 부동산 과열이 식어 가계부채 문제의 가닥이 잡혔으면 하는 바람이다.그는 음악애호가로서도 꿈을 꾼다.여의도에도 매일밤 콘서트를 열어주는 예술의 전당 같은 게 하나 생겼으면 하는 것이다. 손정숙기자 jssohn@
  • 책꽂이

    ●동식물에 관한 상식의 오류사전(울리히 슈미트 지음,조경수 옮김,경당 펴냄) 새는 당연히 하늘을 자유롭게 날아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날기를 포기한 도도새도 있다.‘성은 한번 정해지면 바뀌지 않는다’는 게 상식이지만 복족류나 기생충의 경우 난세포뿐만 아니라 정자도 생성하는 자웅동체도 있다.이처럼 잘못 알기 쉬운 266가지의 오류를 밝혔다.1만원. ●노무현 화술과 화법을 통한 이미지 변화(이현정 지음,가림출판사 펴냄) 현대인이 갖춰야 할 화술과 화법,테크닉 등을 실생활에서 사용되는 언어를 통해 설명.한국화가이자 불교방송 아나운서인 저자는 성공어법의 하나로 점층적인 반복법으로 강조의 효과를 높이거나,단어와 단어 사이에 리듬감을 줄 것을 것을 권한다.1만원. ●레퀴엠(진중권 지음,휴머니스트 펴냄) 전쟁이라는 현상을 미학적인 관점에서 분석.지식인담론의 비판작업을 활발히 벌여온 저자는 현대인의 미적 감정이 ‘숭고’와 ‘시뮬라크르(흉내)’의 두 요소로 이뤄져 있다는 점에서 출발한다.8000원. ●뉴미디어 아트(마이클 러시 지음,심철웅 옮김,시공사 펴냄) 회화와 조각으로 대표되는 전통적인 미술은 마르셀 뒤샹 이후 일상의 사물을 미술의 장으로 끌어들이는 데 성공하면서 그 외연을 넓혀왔다.뉴미디어아트 또한 이런 흐름의 연장선상에 있다.빌 비올라·백남준 등의 미디어아트 작품과 경향을 소개.1만5000원. ●패션의 유혹(앤드류 터커 등 지음,김은옥 옮김,예담 펴냄) 패션은 한 시대의 문화적 경향을 드러내며 그 자체가 높은 부가가치의 산업이기도 하다.이 책은 인류학,유행,그리고 예술의 맥락에서 패션을 살핀다.1만2000원. ●하늘개가 달을 삼킨 날(조임생 글,손호경 그림,꿈소담이 펴냄) 그믐밤을 제목만큼 운치있게 표현할 말이 또 있을까.한여름 그믐날 밤,장난꾸러기 삼총사는 호랑이 할아버지네 수박밭으로 서리를 나섰다가 할아버지의 불호령에 줄행랑을 치는데….표제작을 포함해 3편의 단편으로 구성.초등저학년용.7000원. ●브루노를 위한 책(니콜라우스 하이델바흐 글·그림,김경연 옮김,풀빛 펴냄) 책읽기의 즐거움에 눈뜨게 해주는 판타지 그림책.아빠의 서재에서 노는게 취미인 올라와,그의 친구 브루노가 책을 읽다 신비한 환상의 세계에 빠져든다는 줄거리.5세 이상.8500원.
  • 보러 갑시다

    [미술] ■ 송영수 조각전 31일까지 모란미술관(031)594-8001.철조각의 개척자인 작가의 대규모 유작전.40세로 요절한 작가는 김세중·최만린·최의순 등과 함께 한국 조각계 전후 1세대작가로 꼽힌다. ■ ‘모호한 공기’전 20일까지 유아트스페이스(02)544-8585.청담동 유아트스페이스 개관기념전.윤명로·송수남·석철주·민병헌·정종미·도윤희·정상곤 등 출품. ■ 가정오락전 6월1일까지 가나아트센터(02)720-1020.가족의 의미를 되새기는 기획전.회화·만화·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장르의 80여점. ■ 이만익 개인전 6월5일까지 송미령갤러리(02)540-8404.오방색으로 그린 단순한 구도의 유화. ■ 양승욱 개인전 20일까지 동덕아트갤러리(02)732-6458.한국적 정서와 미감을 살린 소나무 그림. ■ 송혜용 개인전 20∼25일 서울갤러리 2전시실(02)2000-9738.‘메밀꽃 필 무렵’‘양귀비 날개’ 등 서정성 짙은 풍경화. [국악] ■ 전정민의 흥보가 17일 오후3시 국립국악원 우면당(02)580-3300.박초월 바디.북 김청만 정화영,해설 유영대 고려대 교수. ■ 일요 열린 국악무대-휴일 오후의 소리 공감(共感) 18일 오후3시 국립국악원 별맞이터 야외무대(02)580-3300.진행 소리꾼 김용우.작곡가 이병욱 가족,대금연주자 원장현 가족 등 출연. ■ 채주병 거문고 독주회 19일 오후7시30분 경기도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031)230-3200. [클래식] ■ 베세토 오페라단 모차르트 ‘마술피리’ 20일까지 평일 오후7시30분,토 오후 3시30분·7시30분,일 오후5시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02)3476-6224.예술감독 오태석,음악감독 강화자,연출 단 루페아.에르빈 아첼 지휘 우크라이나 국립 교향악단. ■ 백청심 첼로 독주회-불란서 궁정무용과 바흐 17일 오후7시30분 금호아트홀(02)3436-5929. ■ 김은옥 박지원 피아노 듀오콘서트 17일 오후6시 부암아트홀(02)391-9631. ■ 아하크로스 합창단 정기연주회 17일 오후7시30분 영산아트홀(02)581-5404.지휘 이현호,피아노 안이랑. ■ 김수경 태정화 두대의 피아노를 위한 오페라 음악 18일 오후3시 영산아트홀(02)2263-3620. ■ 관악기와 함께하는 서양음악사 페스티벌 18일 오후7시 경기도 남양주시두물워크숍(031)592-3336.클라리넷 김현곤,플루트 김대원,하프시코드 곽동순,콰르텟21. ■ 탈리히 현악사중주단 내한공연 18일 오후4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02)543-3482.체코 출신의 세계 최정상급 현악사중주단.베토벤 작품 18의 2,쇼스타코비치 1번,드보르자크 작품 105. ■ 바로크아트홀 개관기념 초청연주회 시리즈 19∼24일 평일 오후7시,토 오후3시 바로크아트홀(02)593-5999.19일 빈 트리오,20일 바이올린 이지수와 피아노 마리아 슈바이거-쿨라코프스카 듀오 리사이틀, 21일 박성민과 함께하는 플루트 실내악의 밤, 22일 윤경희 권상희 바이올린 듀오의 밤, 23일 콰르텟21 초청연주회, 24일 양성원 첼로 리사이틀 ‘바흐의 밤’. ■ KBS교향악단 정기연주회 22일 KBS홀,23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오후7시30분.(02)781-2242.지휘 장-폴 페닝,피아노 김정원. [연극] ■ 날 보러와요 6월12일까지 화∼금 오후7시30분,토·일 오후 4시30분·7시30분 동숭아트센터 동숭홀(02)764-8760.김광림 작·연출.화성 연쇄 살인사건을 소재로 한 코믹형사극. ■ 오아시스세탁소 습격사건 25일까지 화∼목 오후8시,금·토 오후 4시·8시,일 오후4시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02)766-5210.김정숙 작·권호성 연출.세탁소를 배경으로 소시민의 삶을 웃음과 해학에 담은 드라마. ■ 조통면옥 6월29일까지 화∼금 오후7시30분,토·공휴일 오후 4시30분·7시30분,일 오후4시30분 동숭아트센터 소극장(02)762-0010.오태영 작,민복기 연출.조통면옥 간판을 단 냉면집이 알고보니 월남·월북자의 비밀통로.통일 소재의 풍자코미디. ■ 늙은 부부이야기 6월1일까지 화∼금 오후7시30분,토·일 오후4시30분·7시30분 아리랑소극장(02)766-1483.오영민 작,위성신 연출.인생의 황혼기에 찾아온 사랑.손종학 김담희 출연. ■ 저사람 무우당같다 25일까지 화∼목 오후7시30분,금·토 오후 4시30분·7시30분,일 오후4시 연우소극장(02)762-0810.김학선 작·연출.극중극 형식의 독특한 구성으로 인간의 본질을 추구. ■ 세일즈맨의 죽음 21일∼6월1일 월∼금 오후7시30분,토·일 오후4시·7시30분 문예진흥원예술극장 대극장(02)762-0010.아서 밀러 작,권오일 연출.소시민으로 살아가는 세일즈맨 가장의 비애. ■ 엘렉트라 22일∼7월20일 화∼목 오후7시30분,금∼일 오후 4시30분·7시30분 대학로극장(02)764-6052.채윤일 연출.그리스 3대 비극시인의 작품을 하나로 구성. [뮤지컬] ■ 그리스 20∼29일 월∼화 오후7시30분,토 오후4시·7시30분,일 오후 3시·6시 대학로 폴리미디어씨어터(02)552-2035.이지나 연출.1950년대 미국 젊은이들의 열정과 좌절을 로큰롤 음악으로 표출. ■ 지하철 1호선 9월14일까지 화∼금 오후7시30분,토 오후 4시·7시30분,일·공휴일 오후 3시·7시 학전그린소극장(02)763-8233.김민기 번안·연출.중국 옌볜 처녀의 시선으로 바라본 서울의 명암. ■ 송산야화 6월1일까자 화∼목 오후7시30분,금∼일 오후 4시30분·7시30분 대학로 아룽구지극장(02)741-5978.장유정 작,손남목 연출.사람이 되고 싶은 호랑이 처녀와 순박한 청년간의 사랑을 그린 창작극. ■ 넌센스 잼보리 16일 오후7시30분,17·18일 오후 4시·7시30분,연강홀(02)766-8551.단 고긴 원작·작곡,현경석 연출.85년 뉴욕에서초연 이후 장기흥행중인 넌센스의 세번째 시리즈.가수를 꿈꾸는 수녀를 둘러싼 해프닝.뮤지컬컴퍼니대중. [무용] ■ 백조의 호수 20일∼6월1일 화∼금 오후8시,토 오후 3시·8시,일 오후 2시·7시 LG아트센터(02)2005-0114.영국 안무가 매튜 본의 댄스 뮤지컬. ■ 김영희 무트댄스 20·21일 오후7시 문예진흥원예술극장 소극장(02)3277-2574.‘독감’‘터를 위한 눈’ 등 신작 7편. ■ 발레 노바 17일 오후 4시·7시 씨어터제로(02)961-0399.경희대 무용학과 출신 발레단의 정기공연. [콘서트] ■조용필 2003 콘서트 20일 오후7시30분 코엑스 컨벤션홀(02)317-0022. ■이문세 독창회 16일 오후8시,17일 오후3시·7시30분 리틀엔젤스 예술회관 1544-0737. ■유키 구라모토 라이브 콘서트 19일 오후7시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1544-1555. ■M.C 더 맥스 콘서트 17일 오후7시 세종대학교 대양홀 1588-9088.
  • 음반리뷰 / ‘드라켄스버그합창단 베스트’

    한국합창단에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일까.드라켄스버그 소년합창단이 조금은 설명해줄 수 있을 것 같다. 드라켄스버그(Drakensberg)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산악지역에 있다.백인들에게 끝까지 저항했던 줄루족의 근거지 콰줄루-나탈주(州)다. ‘드라켄스버그합창단 베스트’(사진·시샵뮤직)는 지난 15년 동안 이 합창단의 주요 공연 내용을 한데 모은 음반이다.이 합창단 학교엔 12∼17살 남자만 들어갈 수 있다.전 세계에서 모인 학생들의 흑·백인 비율은 4대 6쯤이라고 한다. 학교 홈페이지에 내건 ‘바흐에서 프레디 머큐리(그룹 퀸의 보컬)까지’라는 구호가 과장이 아닐 만큼 레퍼토리는 폭이 넓다.이 음반에도 보이스 소프라노가 부르는 모차르트의 ‘밤의 여왕’에서부터,넬슨 만델라 전 대통령의 어린이재단을 후원하기 위해 만들었다는 ‘어린이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에 이르기까지,시대를 초월한 다양한 노래가 담겼다. 이 음반에서 남다른 가치가 느껴진다면 아프리카의 역사가 담겨있기 때문일 것이다.음반에 실린 케냐 노래 ‘미사 루바’는 백인들의 식민지 선교 활동의 결과이고,나미비아의 ‘부루사’는 토속언어와 서양음악이 혼합된 평화의 기도다.소토족의 ‘차바 차바 로나(우리는 책보를 끼고 언덕 너머 학교로 간다네)’는 아프리카인들이 교육에 눈을 떠가는 상황을 보여준다.남아공에서 ‘제2의 국가(國歌)’로 불려진다는 ‘쇼숄로자’는 아파르트헤이드(백인정권의 흑인차별정책) 아래 요하네스버그의 흑인 금광 노동자들이 기차를 타고 일하러 가는 모습을 담았다. 전체 26곡 가운데 아프리카 민요가 12곡이다.기독교를 이념으로 하는 학교인 만큼 서양음악을 연주할 때의 발성은 정통적이다.그러나 민요를 노래할 때는 아프리카의 전통적 방식으로 소리를 꾸며주는 ‘시김새’가 살아있다.1992년 폴란드에서 열린 세계 소년 합창 페스티벌에서 심사위원들이 빈소년합창단을 외면하고,이 합창단에 우승컵을 건네준 이유이다. 풍부한 재능을 타고난 데다,뛰어난 기교까지 터득했다지만 우리 합창단에 가장 부족한 것은 역사와 전통을 담아내는 것은 아닐까.이 음반에 실린 남아공의 짤막한 자장가‘툴라 툴라(조용히 조용히)’ 한 곡만 들어보아도 필(feel)이 온다. 서동철 기자 dcsuh@
  • 활력·기교의 멋진 앙상블 / 양성원·문익주 듀오콘서트

    첼리스트 양성원과 피아니스트 문익주가 1년 만에 다시 듀오 무대를 갖는다.6일 오후 7시30분 경기도 남양주시 두물워크숍(031-516-5834)과 9일 오후8시 서울 금호아트홀(02-6303-1919)이다. 양성원이 따뜻하면서도 활력이 넘친다는 평가를 받는 인기 첼리스트라면,문익주는 힘과 기교를 바탕으로 한 충실한 음악성을 자랑하는 피아니스트.두 사람이 녹음한 ‘코다이 소나타’(EMI)는 올 초 세계적인 음악전문지 그라모폰으로부터 ‘에디터스 초이스’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번 연주회에서는 바흐의 무반주 첼로모음곡 2번과 드뷔시의 첼로소나타,베토벤의 첼로소나타 4번,프랑크의 첼로소나타 등을 들려준다.두물워크숍은 1만 5000∼2만 5000원(예매 1만 3000∼2만 2000원),금호아트홀은 전석 3만원. 서동철기자 dcsuh@
  • 새 음반

    ●마 샤오후이 ‘Petite Fleur’ 중국 전통악기인 얼후는 활로 연주하는 현악기의 원조로 꼽힌다.우리의 해금과 쌍둥이처럼 닮았다.단 2줄뿐이지만 어떤 현악기보다 표정이 풍부한 선율을 뽑아내 듣는 이의 심금을 울리는 매력을 지니고 있다.마 샤오후이는 중국의 대표적인 얼후 연주자로,14장의 앨범을 발표했지만 국내에 소개되기는 처음이다.쇼스타코비치,비제,바흐의 클래식과 존 레논의 ‘이매진’,자작 연주곡 등이 함께 실려있다.스톰프뮤직. ●다리우스 ‘Dive in’ 영국의 새로운 팝 아이콘으로 떠오른 신인 다리우스의 데뷔앨범.직접 곡을 쓴 ‘Colourblind’는 발매 첫주 영국 차트 1위에 올랐고,주요 음악전문지의 찬사를 받았다.12곡 전체를 공동 작곡했으며,작사가와 기타리스트로서의 재능도 앨범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록을 기반으로 한 경쾌한 팝 사운드가 돋보인다.유니버설.
  • 판타즘 비올 4중주단 29일 내한공연 / 바이올린 사촌 ‘비올’ 그 깊은 선율속으로

    오늘날 서양의 대표적인 현악기는 바이올린,비올라,첼로,콘트라베이스 등이다.이른바 바이올린족(family) 현악기들이다.그러나 바이올린이 등장한 16세기 이전에도 서양음악사를 장식한 현악기들이 있었는데 바로 비올(viol)족이다. 비올은 부드럽고 우아한 소리로 17세기까지도 유럽의 궁정을 장악했지만,이후 기능이 뛰어난 바이올린족에 밀려 한동안 잊혀진 악기였다.비올은 영어.유럽 대륙에서는 이탈리아어인 비올라 다 감바(viola da gamba)라고 부른다.다리의 비올라라는 뜻이다.첼로처럼 악기의 몸통을 무릎 사이에 끼고 연주하기 때문이다. 판타즘 비올 사중주단(사진)은 비올만으로 구성된 흔치 않은 앙상블이다.이 사중주단이 29일 오후 8시 금호아트홀에서 내한연주회를 갖는다.국내에서 처음 열리는 본격 비올사중주 연주회로,소규모 앙상블을 뜻하는 이른바 콘소트(consort)음악의 참맛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비올사중주는 높은 음역부터 트레블 비올,알토 비올,테너 비올,베이스 비올로 이루어진다.사람의 목소리에 해당하는 4성부이다.일반적인 현악사중주가 2개의 바이올린과 비올라,첼로로 구성되는 것과 다르지 않다. 미국 영국 핀란드 출신으로 1994년 창단된 판타즘 사중주단 단원들의 면면은 화려하다.리더인 트레블 비올 주자 로렌스 드레피스는 고음악학자로도 명성을 날리고 있다.1995년에는 헨리 퍼셀 작품을 녹음하여 그래미상을 받았다.알토 비올 주자 웬디 길레스피는 유명한 옛음악연주단체 잉글리시 콘소트와 ‘생트 콜롱브의 딸들’에서도 솔로이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테너 비올의 조나단 맨슨은 바로크 첼리스트 빌란트 쿠이켄의 제자로 암스테르담 바로크 오케스트라의 수석 첼리스트이다.베이스 비올의 마르쿠 루올라얀 미콜라는 핀란드의 시벨리우스 아카데미 교수로 현대작곡가들이 베이스 비올을 위한 곡을 쓰도록 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번 연주회에서는 리처드 미코와 매튜 로크,헨리 퍼셀 등이 작곡한 17세기 엘리자베스왕조 영국의 궁정음악과 모차르트가 편곡한 바흐의 푸가들을 연주한다.(02)6303-1919. 서동철기자 dcsuh@
  • 영화팬 설레는 전주/ 4회 전주국제영화제 25일 개막

    오는 25일부터 열흘간 열릴 제4회 전주국제영화제가 마침내 베일을 벗었다.30여개국 170여편이 소개될 이번 영화제는 실험적 성격을 살리면서도 대중과 소통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놓았다.영화는 전북대 문화관 등 시내 7곳에서 상영된다. 개막작 ‘여섯 개의 시선’은 박광수·박진표·박찬욱·여균동·임순례·정재은 등 6명의 감독이 찍은 옴니버스.장애인·범죄자·여성·아동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편견을 각기 다른 색깔로 담아낸 작품이다.폐막작으로는 부르주아 사회의 은폐된 섹슈얼리티를 들춰낸 토드 헤인즈 감독의 ‘파 프롬 헤븐’이 선정됐다. 경쟁부문인 ‘아시아 독립영화 포럼’은 아시아 영화의 다양한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섹션.어머니와 아들의 관계를 그린 우즈베키스탄 잠셋 우즈마노프 감독의 ‘오른쪽 어깨 위의 천사’와,현실과 환상을 오가는 중국 맹 징휘 감독의 ‘치킨 포에츠’등이 눈길을 끈다.또 다른 경쟁부문인 ‘디지털 스펙트럼’에서는 세계 각국의 디지털 영화를 선보인다. 영화팬이라면 이름만 들어도 설레는 거장 감독의작품도 소개된다.이란 압바스 키아로스타미의 ‘텐’과 스페인 카를로스 사우라의 ‘살로메’를 비롯해 ‘말타의 매’의 존 휴스턴,‘블루·레드·화이트’로 유명한 크시슈토프 키에슬로프스키의 다큐멘터리도 만날 수 있다. 올해 신설된 ‘필름 메이커스 포럼’도 주목할 만하다.제작진과 관객이 만나 영화 미학을 토론하는 장으로,프랑스의 로랑스 페레이라 바르보사 감독과 중국의 여성감독 닝잉이 초청됐다.전주영화제만의 자랑거리인 ‘디지털 삼인삼색’에는 박기용,이란의 바흐만 고바디,일본의 아오야마 신지 감독이 모였다. ●전주영화제 가기 전에 이것만은 영화를 고르기 전 홈페이지(www. jiff .or. kr)에서 프로그래머 추천작을 꼼꼼히 살피면 도움이 된다.예매는 인터넷(홈페이지나 www.ticketpark.com)과 전화(1544-1555).관람료는 편당 5000원.패밀리 카드로는 1만원에 3편까지.영화제 사무국 (063)288-5433. 김소연기자 purple@
  • 25일 세종 솔로이스츠와 협연 - 린초량과 길 샤함의 은은한 바이올린 선율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린초량과 길 샤함이 줄리어드음대의 한국인 명교수 강효가 이끄는 실내악단 세종 솔로이스츠와 연주회를 갖는다.25일 오후 7시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02)580-1300. 타이완 출신인 린초량은 강 교수의 줄리어드음대 동료.강 교수의 제자인 길 샤함은,역시 바이올리니스트인 부인 아델 앤서니가 세종 솔로이스츠에서 활동하는 인연까지 맺고 있다. 이들은 그리그의 ‘홀베르크 모음곡’,비발디와 바흐의 2대 바이올린을 위한 협주곡,멘델스존의 현악8중주 등을 들려줄 예정이다. 한편 린초량과 세종 솔로이스츠는 통영국제음악제에 참가하여 27일 오후 7시 시민문화회관에서 한 차례 더 공연(055-645-2137)하며,길 샤함은 31일 오후 7시30분 한전아츠풀센터에서 독주회(02-548-4480)도 갖는다. 서동철기자 dcsuh@
  • 보러갑시다

    ◈뮤지컬 ■ 신기한 수프 26일부터 무기한 수∼금 오후3시,토·일 오후 3시·6시 라트어린이극장(02)540-3856.로저 린드 연출.한국 전래동화와 음악을 차용해 만든 어린이용 영어뮤지컬. ■ 지하철 1호선 4월27일까지 화∼금 오후7시30분,토 오후 4시·7시30분,일 오후 3시·7시 학전그린소극장(02)763-8233.김민기 번안·연출.옌볜 처녀의 서울 체험기.최근 홍콩 아트페스티벌에 초청돼 전회 매진 기록.극단학전. ■ 가무악극 규방난장 7월31일까지 화∼금 오후5시,토 오후 2시·5시,일 오후2시 삼청각 일화당(02)399-1111.조태준 극·연출.바느질에 사용되는 일곱가지 도구들을 의인화한 전통 놀이마당. ■ 야단법석 30일까지 평일 오후7시30분,토 오후 4시·7시30분,일 오후4시 연강홀(02)929-2138.홍인호 작,서상규 연출.음악을 좋아하는 스님들의 좌충우돌 수행기를 소재로 한 타악뮤지컬. ◈클래식 ■ 2003 교향악축제 30일까지(25일 제외) 오후7시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02)580-1300.21일 KBS교향악단,22일 코리안심포니,23일 대전시향,24일 전주시향,26일부산시향,27일 광주시향,28일 수원시향,29일 인천시향,30일 부천시향, ■ 독일가곡의 밤-김청자·김자희·이현정 세 메조소프라노가 부르는 사랑의 노래 21일 오후7시30분 한국예술종합학교 크누아홀(02)583-6295.피아노 김도석. ■ 화음 체임버 오케스트라의 ‘화음’(畵音) 24일 오후8시 LG아트센터(02)2005-0114.소프라노 박정원. ■ 코리아나 체임버 뮤직 소사이어티 정기연주회 24일 오후7시30분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02)3487-0678. ■ 강충모 바흐 피아노 전곡 시리즈 9 25일 오후8시 LG아트센터(02)751-9606. ■ 베이스 이연성 독창회 25일 오후8시 금호아트홀(02)6303-1919.피아노 마리나 벨루소바,첼로 아나톨리 피브넨코,춤 윤나영,해설 이경화. ■ 후고 볼프 현악사중주단-빈 26일 오후8시 호암아트홀(02)751-9606.하이든,박준상,브람스,후고 볼프.제1바이올린 박제희는 박준상의 아들. ◈콘서트 ■ 박화요비 콘서트 22일 오후7시,23일 오후6시 올림픽역도경기장(02)574-6882. ■ 신촌블루스 콘서트 21∼23일,28∼30일 오후7시30분 정동극장(02)552-7251. ■ 이문세 독창회 22일 오후7시,23일 오후5시,29일 오후 2시30분·7시,30일 오후5시 한전아츠풀센터 1544-0737. ■ 이정열 콘서트 29일까지 수∼금 오후7시30분,토 오후 3시30분,7시30분.일 오후6시 대학로 하이텔씨어터(02)3671-2001. ◈무용 ■ 현대무용단 탐 정기공연 26일 오후7시30분 문예진흥원예술극장 대극장(02)3277-2584.김예림의 ‘마녀정원’,성미연의 ‘패리더2-최후의 만찬’. ◈국악 ■ 한국음악,그 영원의 소리-한국의 풍류음악 ‘가즌회상’ 완주 21일 오후7시30분 국립국악원 예악당(02)580-3300. ■ 우리민요의 밤 25일 오후7시30분 국립국악원 예악당(02)720-7278.이은주 박송희 안숙선 신영희 이은관 이춘희 성우향 이호연 백인영 원장현 장덕화 등 출연. ◈연극 ■ 19 그리고 80 4월20일까지 화·목·금 오후7시30분,수·토 오후 3시·7시30분,일 오후3시 설치극장정미소(02)3673-2001.콜린 히긴스 작,장두이 연출.80세 할머니와 19세 청년의 사랑을 통해 본 삶의 아름다움.월간객석. ■ 기차 4월20일까지 화∼금 오후7시30분,토 오후4시30분·7시30분,일 오후 3시·6시 연우소극장(02)764-8760.박정의 구성·연출.시골역에 버려진 마술사 부부의 엉뚱하고 익살스러운 이야기.극단초인. ■ 남자들 30일까지 월∼금 오후7시30분,토 오후 3시·7시30분,일 오후2시 동숭아트센터 동숭홀(02)515-9192.이수진 구성,손진책 연출.정신과의사 정혜신씨의 중견남성 심리에 관한 퍼포먼스. ■ 늘근도둑이야기 4월27일까지 화∼금 오후7시30분,토·일 오후 4시30분·7시30분 동숭아트센터소극장(02)762-0010.이상우 작·연출.두 늙은 도둑이 펼치는 정치,제도,이데올로기에 대한 신랄한 풍자.극단차이무. ■ 어느 노배우의 마지막 연기 30일까지 화∼목 오후7시30분,금·토 오후 4시30분·7시30분 학전블루(02)762-4604.이근삼 작,고승길 연출.악극단출신 노배우의 고단한 삶을 통해 노년의 무력감과 좌절감을 형상화.극단세미. ■ 깡통시장블루스 4월27일까지 화∼금 오후7시30분,토 오후 4시·7시,일 오후 3시·6시 인켈아트홀2관(02)742-7753.에두와르도 데 필리포 원작,김노운 연출.전쟁 와중의 서민 생활을철저한 자료수집과 고증으로 그려낸 리얼리즘 연극.극단애플시어터. ■ 사랑에 관한 다섯개의 소묘 30일까지 화∼금 오후7시30분,토·일 오후 4시30분·7시30분 아리랑소극장(02)762-0010.위성신 작·연출.중년부부,오래된 연인,동성애커플 등 다양한 사랑에 관한 2인극 페스티벌. ■ 지팡이를 잃어버린 채플린 30일까지 화∼금 오후7시30분,토·일 오후 4시·7시.인켈아트홀(02)765-1638.서현철 작·연출.어처구니없는 상황의 전개로 웃음과 감동을 주는 블랙코미디.극단작은신화. ◈미술 ■ 이신자 섬유작업 50년전 4월5일까지 대한민국 예술원 미술관(02)596-6216.한국섬유예술 1세대 작가의 섬유예술 세계.김영순·김영자·노은희 등 찬조출품. ■ 류희영 개인전 23일까지 갤러리현대(02)734-6111.현대적 감각의 색면추상 작품. ■ 차영순 작품전 29일까지 박영덕화랑(02)544-8481.비단종이 바탕에 금사(金絲)를 새겨 넣은 섬유예술작품. ■ ‘흑백의 모놀로그’전 27일까지 갤러리상(02)730-0028.흑백의 이미지와 감성의 세계.김일용·박성태·박영근·황혜선·정인엽·이정임·홍장오·윤종석 등 출품. ■ 이남규 10주기전 4월6일까지 가나아트센터(02)720-1020.한국 서정추상의 한 축을 이룬 작가의 추상화와 유리그림. ■ 중국현대목판화전 5월5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02)2188-6000.20세기 중국 현대사의 굴곡을 극명하게 표현한 작품. ■ 마인드 스페이스전 5월18일까지 호암갤러리(02)771-2381.잃어버린 자아찾기에 초점을 맞춘 추상·설치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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