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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꽂이]

    ●이순신의 난중일기(노승석 옮김, 동아일보사 펴냄) 난중일기 필사본 9책의 초서 13만자를 해독해 옮긴 완역본. 항간에 떠돌던 충무공 은거설과 자살설을 반박하는 전사와 장례기록을 담고 있다.1만 5000원.●한국의 논제 20(원인성 등 지음, 데모스 펴냄) 줄기세포 연구, 한류열풍, 테러와 반테러, 지구온난화, 과거사 청산, 인터넷 실명제 등 우리 사회의 핵심 논제 20가지를 뽑아 각각 상반된 입장을 소개하고 합의점 도출의 가능성을 모색한다.2만 2000원.●여자의 몸(신성림 지음, 시공사 펴냄) 고대부터 현대까지 여자의 허리와 손, 젖가슴, 엉덩이 등 여자의 몸이 예술작품속에서 어떻게 표현되었는지 살펴보고, 여자의 몸을 바라보는 시선의 왜곡을 여성주의적 시각으로 꼬집는다.1만 2000원.●21세기 동양철학(이동철 등 엮음, 을유문화사 펴냄) ‘공(空)´,‘기(氣)´,‘무위(無爲)´ 등 동양철학을 대표하는 60개의 키워드를 통해 어떻게 현재를 이해하고 미래를 바라볼 것인지 21세기 지적 화두를 제시한다.2만 5000원.●대칭성 인류학(나카지와 신이치 지음, 김옥희 옮김, 동아시아 펴냄) 신화와 민담 분석을 통해 인간정신의 원형을 파헤치고 현대문명의 문제점을 진단한 ‘카이에 소바주’ 시리즈의 마지막 권. 일본의 종교·철학자인 저자의 강의록을 풀어냈다.1만 1000원.●구두, 그 취향과 우아함의 역사(루시 프래트·린다 울리 지음, 김희상 옮김, 작가정신 펴냄) 영국 헨리 8세 때의 귀족신발, 나오미 캠벨의 비비안 웨스트우드 구두 등 중세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당대를 풍미했던 구두와 구두장식의 역사를 살핀다.2만원.●산타클로스 자서전(제프 긴 지음, 노은정 옮김, 사이 펴냄) 산타클로스의 유래가 된 3세기경의 세인트 니콜라스가 주인공 겸 화자로 등장해 크리스마스와 산타클로스에 대한 기원과 유래, 변천사 등을 주요 역사적 흐름과 함께 살펴본다.1만 3500원.●대한민국 사람이 진짜 원하는 대통령(황상민 지음, 김영사 펴냄) 연세대 심리학과 교수인 저자가 정치를 바라보는 대한민국 사람의 심리를 탐색한다. 노무현 대통령과 차기 대권 예비주자들의 이미지 분석과 전망도 담았다.9900원.●유쾌한 클래식 여행 1·2(콘라드 바이키르헤르 지음, 전훈진 옮김, 이룸 펴냄) 바흐의 ‘브란덴브르크 협주곡’에서 스트라빈스키의 ‘봄의 제전’까지 34명의 작곡가와 그들이 만든 걸작 50곡에 대한 해석을 재기발랄하게 풀어놓았다. 각권 2만 3700원.
  • 국내 대표작가 작품들 獨서 잇따라 번역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 국제도서전의 주빈국 행사에 힘입어 국내 대표 작가들의 작품이 독일에서 잇따라 출판되고 있다. 대산문화재단(이사장 신창재)에 따르면 황석영의 ‘오래된 정원’‘한씨연대기’와 이청준의 ‘흰 옷’이 독일의 저명 출판사인 dtv와 유디시움에서 각각 출판됐다. 번역서들은 10월 열린 프랑크푸르트국제도서전에 맞춰 독일에 소개돼 독일인들의 이목을 끌었다. dtv는 황석영의 ‘손님’도 내년에 발간할 예정이며, 향후 지속적으로 황석영의 작품을 독일에 소개할 계획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비평 동인지 ‘크리티카’(이가서)제1호가 출간됐다. 문학을 전공한 학자와 비평가들이 함께 엮은 책으로 1년에 1∼2회 발간될 예정이다. 강우성 김건우 김태훈 성은애 송희영 조현일 천정환 등 국문학, 영문학, 독문학, 불문학, 노문학, 미학 전공자 24명이 동인으로 참여하고 있다. 책은 ‘비평’과 ‘이론’편으로 나눠 소설, 영화, 문학담론, 미학서, 디지털게임, 서사물 등에 대한 비평과 데리다, 바흐친, 루카치 등 이론가들에 대한 글을 실었다.
  • [실전논술] 고전음악과 대중음악을 구분해야 하는가

    ●다음 글을 읽고 (가)와 (나)의 논점들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히면서,‘고전 음악 과 대중 음악을 구분해야 하는가’에 대하여 논술하시오. (가)대중 매체는 음악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나)대중 매체 시대의 음악이 나아갈 길은 어디인가? 유의사항 (1)띄어쓰기를 포함하여 1600자 내외(±200자)로 쓸 것. (2)대중 매체가 음악에 미치는 영향을 진술할 것. (3)대중 매체 시대에 음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할 것. 어느 대학교 사회과학 연구소에서 설문 조사를 통해 문화 예술에 대한 수용자 집단의 태도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몇 가지 조사 결과를 발표하였다. 그 중에서 주목할 것은, 우리 나라 문화 발전에 가장 중점을 두어야 할 문화 예술의 수용 형태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TV) (52%),(야외무대)(23%),(실내 무대 공연)(13%),(영화)(6%) 순으로 응답했다는 사실이다. 이러한 조사 연구가 특정한 연령층을 대상으로 한 것이 아님에 틀림없다면, 그 결과는 어느 정도까지는 수긍이 간다. 보통 사람들이 1년에 고작해야 음악회에 몇 번을 가겠는가? 그러니까 오히려 TV나 야외 무대 공연에 신경을 더 써 달라는 이야기다. 사실 우리는 음악회장에서 음악을 감상하는 기회보다 다른 기회에서 무의식 중에 음악에 휩싸여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이러한 현실은 소위 ‘순수 음악’을 한다는 사람들에게 매우 위험하고 불건전한 징후로 받아들여진다. 그것은 다름 아닌 ‘일상 생활 속에서의 음악’이며,‘일상 음악’이다. 일상 음악은 못쓰는 것으로 내동댕이쳐진 ‘깡통 음악’이며,‘부정적 감상’을 위한 음악, 기능 음악, 배경 음악,‘가벼운 음악’이다. 이 음악은 상품의 형태로 시장에 진열되어 있으며, 쓰다가 일정 기간이 지나면 버려야 할 ‘소비재성 음악’이다. 이것은 다국적 기업 또는 그 영향권 아래에 놓여 있는 국내 음반 산업의 생산 제품이다. 자동차나 고속 버스, 엘리베이터, 쇼핑 센터, 식당, 다방, 호텔, 공항, 사무실, 공장, 비행기, 수영장, 공원, 캠퍼스, 은행, 운동장, 병원에서 틀어놓는 음악은 특별히 우리의 주의를 끌지도 않으며, 마치 벽에 걸려 있는 장식용 그림이나 인테리어 시설처럼 하나의 ‘배경’으로 존재한다. 배경 음악은 적절한 데시벨의 음향 한계라는 일정한 폭을 가진다. 이 음량 폭보다 작아도 안 되고 커도 안 된다. 즉, 듣는 사람에게 과도한 정신 집중을 요구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 음악 내용도 어려워서는 안 되고 그렇다고 해서 전혀 촌스럽게 진부한 것이어서도 안 된다. 배경 음악에 가장 적격인 것은 언뜻 들어서 그 선율이 잘 생각나지 않으나 자꾸 듣다 보면 그 원래의 곡이 무엇이었나 알 수 있게 되는, 말하자면 폴 모리아나 레이몽 르페브르가 편곡하는 방식의 세미클래식 또는 흘러간 팝송이다. 아니 배경 음악의 맥에 들어오면 그것이 베토벤이든 비틀즈든 상관없다. 이런 점에서 배경 음악은 고전 음악과 대중 음악의 한계를 넘나들면서, 그 잘못된 2분법에 대해 보란 듯이 손가락질하고 있다. 현대인들은 무엇인가 듣고 있지 않으면 불안하고 외로워진다. 듣지 않으면서도 라디오를 켜 놓아야 안심이 된다. 소리를 듣는 것은 자신과 외부 세계와의 대화이다.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는 것은 외부로부터의 단절을 뜻한다. 그러나 듣지 않으면서 시끄럽게 틀어놓는 것은, 외부의 무의미성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는 행위이다. 의미의 부재, 의미의 해체는 기술 지배(technocraft)의 권력이 정당성을 인정받을 수 있는 필수 조건이다. 대중 매체 시대의 음악은 그 전달 경로에 있어서 악보보다는 레코딩에 의존한다. 이 레코딩의 특징은 악보가 갖는 시간적 한계를 극복하고 있다는 점이며, 녹음 과정에서 허용되는 이론상 무한정의 수정 가능성(더빙을 통하여), 그것을 감상하고 수용하는 단계에서 나타나는 무한정의 반복 가능성이다. 사실 TV, 라디오, 음반 등의 대중 매체에서 이루어지는 음악의 수용 형태는 레코딩에 기초한다고 볼 수 있다. 대중 매체에 등장으로 이제 음악을 들으려면 시간적·공간적 제약에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 인도 음악에서는 하루의 시간대에 따라 아침에 듣는 음악, 점심 때 듣는 음악, 저녁 때 듣는 음악이 달랐으며, 그 음악을 들으려면 그 음악에 해당하는 시간대까지 기다려야 했다. 그리고 바흐가 살던 시절 그의 칸타타를 들으려면 주일날 성 토마스 교회에 출석하거나, 아니면 결혼식이 베풀어지는 귀족의 집에 들어가야 했다. 그러나 대중 매체의 등장으로 언제, 어디서나 인도의 아침 라가와 바흐의 부활절 칸타타를 들을 수 있게 되었다. 음악이 시간적·공간적 한계를 벗어났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음악을 듣는 일정한 시간과 공간이 없어졌다는 것은, 안방에 드러누워 TV를 보거나 레코드를 들을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다. 편안한 자세로 누워서 음악을 듣는다는 것은 음악회장에서 상상도 못할 행동이다. 음악회의 에티켓 중에는 옆 사람과 잡담을 하거나 음식물을 가지고 들어가고, 이리저리 돌아다니는 것은 금지되어 있지 않은가? 듣고 싶을 때 듣고, 듣는 일을 그만두고 싶을 때 끌 수 있고, 음악을 들으면서 잡지를 보거나 식사를 해도 아무도 상관하지 않는다. 또, 듣고 싶은 음악의 일부분만을 따로 떼어서 듣고 싶을 때는 그 악장의 플레이어에 바늘을 올려놓으면 된다. 아예 레코드 회사에서도 이러한 식의 감상을 염두에 두고, 특정한 분위기의 짧은 소품들을 옴니버스로 편집하여 시장에 내놓고 있다. 심지어는 잘 알려진 음악의 주제나 유명 오페라의 아리아만 엮어서 메들리로 녹음한 음반도 나와 있다. 음악 감상의 유형도 ‘주제적 감상’이나 ‘명곡 해설집 식의 감상’이 이루어지며,TV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음악 퀴즈식의 감상’이 지배적이다. ●지문의 분석 음악 생활은 음악을 행하고, 듣고, 즐기는 모든 공적이고 개인적인 형태의 음악 문화 생활을 의미한다. 음악 생활은 직업 음악가적인 활동, 음악 애호가적인 활동 또는 지역 문화에 따른 사회 현상을 반영한다. 때문에 음악 생활의 개념은 시대적으로 변화되는 사회 현상에 따라서 이해되어지는 음악 문화에 좌우될 수 있다. 음악은 인간의 정서와 감성의 표현이므로 음악을 통해 여러가지 이야기를 할 수 있다. 그리고 음악은 동시대 문화와 사회의 산물이므로 그 속에는 당연히 그 시대의 정신이 반영되어 있다. 따라서 대중 매체 시대의 음악은 곧 민주화 시대의 음악이다. 여기서는 음악에서의 계층 간의 대립이나 구분은 그리 엄격하지 않다. 다원화된 음악 문화가 다원화된 모습으로 각계 각층의 수용자들에게 전달된다. 그렇다고 해서 대중 매체의 등장으로 음악의 민주화가 완전히 이루어졌다고 볼 수 없다. 음악계를 지배하는 통념이 아직 연주회장 내에서의 음악 문화에 의해 지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현상은 기성 음악인들이 실용 음악에 대해 무시하고 편견을 갖고 대하는 것과도 통한다. 그러나 모든 예술 음악인들이 그러한 생각에 젖어 있는 것은 아니다. 무용 음악, 체육 음악, 영화 음악 분아에 기성 음악인들의 참여도가 높아지고 있으며, 사고 방식도 점점 개방되어 가고 있는 추세이다. 이러한 발상의 전환이야말로 대중 매체 시대에 음악이 처해 있는 현실적 상황을 직시하여 대응해 나가는 일일 것이다. 미술 대학에 회화과, 조소과, 공예과와 더불어 응용 미술학과 또는 산업 미술학과가 있듯이, 실용 음악과의 설치도 하루 빨리 시급하게 요구된다. 그런 점에서 예술 대학의 실용 음악과 설치는 매우 적절한 것이며 오히려 때늦은 감이 없지 않다. 이 글에서는 먼저 문화 예술의 수용 형태에 대한 설문 조사 결과를 기술하고 있다.TV나 야외 무대 공연에 힘써 달라는 의견이 많은데, 이것은 사람들이 기존에 향유하던 문화 예술 양상과는 다르다는 것을 말해 준다. 음악에 있어서도 과거에는 주로 실내 음악회를 통해 문화 생활을 즐겼지만 지금은 생활의 현장에서 음악을 수용하고 있는 것이다. 그것도 정신을 집중할 필요가 없이 이루어지는 음악 감상이 대부분이다. 이렇게 이루어지는 음악을 인테리어처럼 이루어지는 음악이라고 해서 배경 음악이라고 한다. 배경 음악은 적절한 데시벨의 음향 한계를 지니고 있는 음악으로, 이 영역에서는 고전 음악이든 대중 음악이든 특별한 의미를 갖지 않는다. 대중 매체 시대에는 사람들이 끊임없이 음악을 틀어놓고 생활을 하게 되었고, 대중 매체 시대의 음악은 악보보다는 레코딩에 의존하기 때문에 음악가들을 직접 연주가 아닌 레코딩을 통해서 먼저 접하게 되는 경우가 많아졌다. 이것은 음악을 감상하는 데 있어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벗어나게 해 주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시간적·공간적 제약에서 벗어나게 됨으로써 음악 감상 형태도 달라지게 되었고, 또 음악도 자기가 원하는 곡을 취사 선택해서 감상할 수 있게 된 것은 모두 대중 매체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고 할 수 있다. 결국 이 글은 대중 매체에 의해 변화된 음악의 양상을 이야기하고 있다. ●출제의도 이 문제는 대중 매체가 음악에 미치는 영향이 무엇인가를 파악하면서 아울러 대중 음악과 고전(예술) 음악의 구분이 과연 타당한 것인가에 대해서 논하라는 것이다. 이러한 논의를 거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대중 매체 시대에 음악이 나아갈 길이 제시될 수 있어야 한다. 크게 두 가지 논제를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하나는 대중 매체가 음악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가를 구체적 사례를 통해서 살피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대중 음악과 고전 음악을 구분할 필요가 있는가를 따져 보는 것이다. 이러한 분석을 바탕으로 하여 자기의 주장을 펴기 위해서는 그 나름대로의 근거를 들어야 한다. ●생각하기 먼저 대중 매체 시대가 되면서 대중 매체가 음악에 많은 영향을 미치게 되었다는 것을 전제로 하여 논의해야 한다. 그러면 대중 매체가 음악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가를 알아보는 것도 필요하다. 우리가 실제 생활하면서 경험한 내용을 바탕으로 할 때, 대중 매체가 음악에 영향을 미친 것은 단순히 형식적인 측면에서만이 아니고, 내용적 측면이나 감상적 측면에서도 골고루 나타나는 현상이라는 것을 전제로 하여 논의를 펼쳐야 한다. 이것은 감상적인 측면에서 대중 매체가 음악에 미친 영향은 매우 지대하다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제까지는 음악이라는 것은 실내에서 음악가들의 연주에 의해 이루어지는 것으로 되어 있었으나, 대중 매체가 발달하면서 음악가와 감상자가 분리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 이 논술에 있어서 바탕이 되는 논제가 되어야 한다. 이러한 상황과 관련지어 볼 때, 대중 음악과 고전 음악이라고 지금까지 구분해 왔던 것이 어떤 의미를 가질까에 대해서 진지하게 논의하게 될 때가 온 것이다. 대중 매체 속에서 이루어지는 음악은 그것이 대중 음악이건 고전 음악이건 상관 없이 이루어지게 된 것이다. 이러한 구분이 필요 없다면 어떤 기준에 의해서 그렇게 볼 수 있는지도 생각해 보아야 한다. 여기에서 실용 음악이라는 개념이 등장하게 된 것이다. ●어떻게 쓸까주어진 논제와 관련하여 우선 주제는 대중 매체가 음악에 미친 영향으로 잡을 수 있다. 이에 따라 주제문은 ‘대중 매체 개입으로 인해 대중 음악과 예술 음악의 구분이 필요 없어졌다.’ 정도로 정리할 수 있다. 이러한 방향과 관련해 글의 서론을 정리할 수 있는데, 최근에 나타나는 대중 매체 시대의 음악 감상 경향과 관련해 문제를 제기할 수 있다. 예전의 놀이 마당과 달리 안방에서 혼자 음악을 듣는 일이 가능해졌고, 워크맨 등으로 듣는 문화가 형성되었다는 점을 토대로 이것이 지닌 문제점을 제시할 수 있다. 본론 부분에서는 먼저 아직도 우리의 의식 속에서 대중 음악과 예술 음악으로 구분하는 이분법적 사고 방식이 존재한다는 점을 언급할 수 있다. 그런 다음 대중 매체의 개입으로 상황이 변화했다는 점을 제시할 수 있다. 클래식 음악도 텔레비전을 통해 볼 수 있고 음악회 문화도 음반 산업에 종속되었다는 느낌을 준다는 점을 제시할 수 있다. 이러한 내용을 토대로 결론을 제시할 수 있다. 즉, 이제는 굳이 예술 음악이니 대중 음악이니 해서 나눌 필요가 없다는 점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다. 이석록 서울 대치메가스터디 원장
  • 바이올린과 현악 앙상블의 만남

    바이올린과 현악 앙상블의 만남

    바이올리니스트 기돈 크레머가 젊은 현악 앙상블 ‘크레메라타 발티카’를 이끌고 한국에 온다. 파가니니가 환생했다는 얘기를 듣는 크레머는 현란한 기교와 뛰어난 곡 해석, 끊임없는 실험 정신으로 음악팬들에게 변함없이 환영받는 인물. 국내에도 고정 팬들을 확보하고 있다.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그의 도전 정신은 루이지 노노, 슈니트케, 아르노 패르트 등 실력있는 현대 작곡가와 20세기 최고의 작곡가로 불리는 피아졸라와 누에보 탱고를 그의 음악속에 끌어들였다. 특히 그의 음악적 기획력은 높이 평가된다. 다양한 주제 한두 가지를 택해 연주하는 테마공연을 통해 바이올린 선율의 아름다움과 깊이를 전해주는가 하면 파가니니로 분장한 채 직접 대형 스크린에 뛰어들어 신들린 듯 바이올린을 켜기도 한다. 때론 영화속에서 신비로운 소리를 들려주는 등 현대의 새로운 예술 장르에 참여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는 스타일이다. 다음달 6,7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이번 공연은 그의 8번째 내한 공연. 첫날 6일에는 올해 스위스 루체른 페스티벌에서 세계 처음으로 공연한 아우어바흐의 ‘슬픔의 성모에 대한 대화’를 연주할 예정이다. 또 사계중 ‘봄’을 테마로 잡아 데샤트니코프, 피아졸라, 스톡하우젠 등 봄을 노래한 현대 작곡가들의 곡을 특유의 재기 발랄함과 완벽한 앙상블로 선보인다. 둘째날인 7일에는 ‘러시아의 경의’라는 부제를 달아 거장 지휘자 예후디 메뉴힌에 의해 초연된 구 소련출신 작곡가 칸 첼리의 ‘V&V’를 비롯해 쇼스타코비치의 ‘바이올린 소나타’와 차이코프스키의 ‘플로렌스의 회상’을 독특한 해석으로 연주할 계획이다. 이번에 함께 공연하는 ‘크레메라타 발티카’는 구 소련에서 망명한 크레머가 97년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등 발틱 국가 출신의 젊은 연주자들로 창단한 실내악단이다. 국가의 정체성을 지키고 경제적 어려움에 처한 발틱 국가들의 음악계를 지원하기 위해 만든 이 실내악단은 1년에 5개월은 크레머와 함께 연주활동을 펼치고 있다.(02)580-1135.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은나노·스팀 살균기능 일반세탁기와 동일해”

    올 상반기 가전업체간에 ‘세탁기 전쟁’을 불러왔던 드럼세탁기의 ‘은나노, 은이온, 스팀’ 등의 살균기능이 특별히 뛰어나지 않다는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은 산업자원부 기술표준원과 함께 은나노, 은이온, 스팀 효능이 있다고 광고한 국산 드럼세탁기 3종과 수입 드럼세탁기 1종의 살균기능을 비교·시험한 결과, 모든 제품에서 세제 없이 물로만 세탁해도 녹농균, 황색포도상구균, 곰팡이 등 세균이 99.9% 제거됐다고 17일 밝혔다. 드럼세탁기보다 가격이 절반 이상 싼 일반 세탁기로 세탁하더라도 세균의 99.9%를 제거할 수 있다는 것이다.조사 대상 드럼세탁기는 삼성전자와 LG전자, 대우일렉트로닉스의 세탁용량 10㎏급, 건조용량 6㎏급 국산 제품 3종과 바흐네트 세탁전용 10㎏급 수입제품 1종이다.전경하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주말에 뭘 보러갈까]

    어린이 ■ 하마가 난다 13일까지 사다리아트센터 동그라미극장. 하늘을 나는 꿈을 이룬 라이트 형제와 조선시대 발명가 정평구의 이야기.(02)382-5477. 클래식■ 요요마 첼로 독주회 17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50대에 들어간 첼리스트의 거장 요요마의 원숙미를 느낄 수 있는 콘서트.‘첼로의 성서’라 불리는 바흐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 3,5,6번을 연주할 예정. (02)543-1601. ■ 청소년 음악회 19일 성남문화재단 콘서트홀(031)729-5615. ■ KBS 제581회 정기연주회 10일 KBS홀,11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02)781-2246. ■ 안지윤 바이올린 독주회 14일 금호아트홀(02)587-5961. ■ 이재은 첼로 독주회 12일 예술의전당 리사이트홀(02)586-0945. 미술■ 신동권전 24일까지 서울 강남구 청담동 갤러리 더 스페이스. 그의 풍경화는 다분히 신화적이다. 오로라를 거느린 둥근 해와 달이 나무와 함께 공중에 장엄하게 펴져 있는 모습에서 일상의 풍경과는 사뭇 다른 느낌을 받는다. 그의 독특한 색채원근법으로 인해 해와 달 등의 모티브가 동일한 평면에 놓이면서도 공간감을 준다.(02)514-2226. ■ 프로망제전 프랑스 신구상주의 대표적인 작가의 대규모 회고전. 당대의 사회·정치적인 면을 주제로 작업을 하는 그는 이라크전에 반대하는 반전 메시지 등을 담은 작품 등을 선보인다.(02)2188-6063. ■ 아시아큐비즘전 한·중·일 등 아시아 11개 국가에서 큐비즘(입체주의)이 어떻게 수용됐는지를 비교·감상할 수 있다. 서구가 정물을 다룬 반면 아시아에서는 가족과 자연을 주제로 다소 서정성을 띠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내년 1월30일까지.(02)2022-0613. ■ 우영자전 순수함과 자비로움이 자연 풍경속에 담겼다. 극단적인 명도대비, 선명한 명암대비가 밝고 경쾌한 느낌을 준다.14∼20일 서울 광화문 서울갤러리.(02)2000-9736. ■ 박경호전 추상표현주의를 버리고 아름다운 자연을 화폭에 담았다. 비탈길에 활짝 핀 배꽃, 구름 등이 향수를 자아낸다.14일까지. 서울 광화문 서울갤러리.(02)2000-9736. ■ 애족 보석전시회 보석 디자이너 장현숙·홍성민이 쥬얼버튼에서 애족으로 이름을 바꾸어 선보이는 첫번째 전시회.19일까지. 서울 종로구 세검정 애족.(02)3216-1583. 뮤지컬■ 베르사유의 장미 11~13일 경희대 평화의 전당. 미혼여성으로만 구성된 일본 여성가극단 ‘다카라즈카’의 내한공연. 순정만화의 대표작 ‘베르사유의 장미’와 ‘소울 오브 시바’등 2편을 선보인다.(02)2113-6856. ■ 디아볼로 13일까지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 캐나다 ‘태양의 서커스’에 영감을 준 연출가 자크 하임의 아크로바틱 서커스극.(031)729-5615. ■ 나비의 현기증 13일까지 극장 용. 연극, 무용, 아크로바트가 결합된 종합예술로 벨기에 서커스극단 페리아 뮤지카의 아시아 초연작.1544-5955. ■ 헤드윅 무기한 라이브극장. 동독 출신 트랜스젠더 가수의 성 정체성 고민을 강렬한 콘서트 형식으로 풀어낸 록 뮤지컬. 이지나 연출, 송용진 김다현 엄기준 서문탁 출연.1588-7890. ■ 아이 러브 유 무기한 연강홀. 사랑에 관한 스무개의 에피소드를 엮은 로맨틱 뮤지컬. 한진섭 연출, 남경주 이정화 오나라 정상훈 출연.(02)501-7888. 연극 ■ 시라노 드 베르쥬락 27일까지 예술의 전당 토월극장. 19세기 프랑스 극작가 에드몽 로스탕의 낭만 희극. 기형적으로 큰 코때문에 연인을 멀리서 바라보는 시인 검객의 안타까운 사랑이야기. 김철리 연출, 최규하 이안나 출연.(02)580-1300. ■ 굿킬 10∼27일 블랙박스시어터. 킬러 지망생의 청부살인교육원 수련기. 차근호 작·김정훈 연출, 선욱현 최명숙 출연.(02)762-0010. ■ 갈매기 30일까지 정동극장. 지루하고 어려운 체호프 대신 쉽고 재밌는 체호프를 표방한 새로운 해석의 무대. 전훈 연출, 송옥숙 남명렬 김호정 출연.(02)751-1500. ■ 고양이늪 13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광기와 집착에 사로잡혀 파멸로 치닫는 여인의 이야기. 마리나 카 작·한태숙 연출, 서이숙 지현준 공호석 출연.(02)744-7304.
  • 만추와 함께 온 요요마의 ‘바흐 산책’

    만추와 함께 온 요요마의 ‘바흐 산책’

    첼리스트 요요마(사진 왼쪽)의 인기는 음악회가 열리기 일찍 전부터 입증되고 있다. 오는 17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요요마 독주회 티켓은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이 시대의 가장 인기있는 클래식 음악가임을 여실히 증명한 것이다. ●인기가 하늘을 찌르는 요요마 지난 7월부터 판매에 들어간 공연티겟 가운데 R석(14만원),S석(12만원)은 이미 두달 전에 매진됐고, 현재 A(10만원),B(7만원),C(4만원)석도 다 팔렸다. 간혹 취소된 공연티켓만이 간간이 거래되고 있을 뿐이다. 지금도 공연기획사에는 티켓구입 문의가 쇄도한다. 기업체 등에서 걸려오는 전화에는 “회장님이 꼭 보고 싶어하는데, 표를 못 구하면 회사 다니기 어려울 것 같다.”는 구구절절한 사연들이 담겼다.1995년 첫 내한한 이후 2002년부터 매년 한국을 찾고 있지만 그의 인기는 시들 줄 모르고 오히려 상한가를 치고 있는 셈이다. ●새로운 도전을 즐겨 그의 인기비결은 뭘까. 요요마의 음악세계는 한 곳에 머물지 않는다. 클래식만을 고집하지 않고 다양한 영역에서 재능을 펼친다. 30대에 들어 바이올리니스트 김영욱·아이작 스턴, 피아니스트 엠마누엘 액스 등 잘나가는 젊은 아티스트들과 함께 작업하며 실내악 연주에 에너지를 쏟았다. 우리나라에서 ‘액스-김­마 트리오’의 멤버로도 그는 유명하다. 이어 재즈 보컬리스트 바비 맥퍼린, 탱고의 거장 피아졸라, 브라질의 보사노바등과 협연하며 크로스오버 음악에도 도전하고, 영화 ‘와호장룡’음반에도 참여하며 영역을 넓혀 왔다. 지난 99년부터 동서양 음악의 만남을 주제로 한 ‘실크로드 프로젝트’에도 참여하고 있다. 이처럼 그는 누구보다도 앞서 일반 대중과의 교감에 다가서는 점이 매력. 음악가로서의 뛰어난 재능에다 따스한 인간미와 겸손함이 갖춰진 인간적 매력도 요요마의 브랜드의 가치를 높여준다. ●무반주첼로 조곡으로 승부 ‘바흐로부터의 영감’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공연에서 그는 바흐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중 3번,5번,6번을 선보인다. 항상 조연에 머물던 첼로를 독주악기로서의 주연자리를 만들어준 곡이 바로 바흐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이다. 대부분의 거장들은 ‘첼로의 성서’라 불리는 이 곡을 어느 정도 음악적으로 무르익었을 때 연주하지만 요요마는 한창 젊은 나이인 26세때 녹음했다. 어떤 면에서 첼로 무반주 조곡은 다른 악기없이 진행되는 첼로의 ‘나홀로 연주’가 주는 무미건조함과 심오함이 다소 부담스러운 곡이다. 하지만 이번에 요요마는 다른 어떤 곡도 연주하지 않고 오로지 무반주 첼로 조곡으로만 프로그램을 짰다.(02)543-1601.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체임버오케스트라 3色화음 골라듣는 재미

    체임버오케스트라 3色화음 골라듣는 재미

    이달 ‘작은’오케스트라인 체임버오케스트라 공연이 잇달아 열린다. 체임버오케스트라는 현악기가 중심이 되고 거기에 오보에나 바순 등의 관악기가 곁들여진 바로크 스타일의 합주형태. 바흐 연주가 압권인 슈투트가르트 체임버오케스트라는 오는 30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데뷔 60주년 기념 내한공연을 갖는다. 독일과 오스트리아의 연주자들로 구성된 이 그룹은 잘츠부르크, 에든버러 등 세계 유명 페스티벌에 참가하는 등 활발한 연주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바흐의 ‘브란덴부르크 협주곡’과 관현악 조곡, 마태수난곡, 모차르트의 후기 교향곡 연주에서는 최고의 기량을 자랑한다. 낭만파 시대의 영향에서 벗어난 바흐 연주와 현대음악의 뛰어난 해석으로 명성을 얻은 이 오케스트라는 최근 바흐와 브람스의 명곡 앨범 3장을 한국음반사와 독점 계약발표하는 등 한국과의 인연이 남다르다. 이번 공연에서는 바흐와 모차르트, 드보르자크의 곡들을 들려줄 예정.(02)2068-8000. 절도와 박진감을 자랑하는 서울챔버오케스트라도 같은 날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67회 정기연주회를 연다. 교향악단이나 작은 앙상블이 소화할 수 없는 독특한 레퍼토리를 무대에 올리고, 때로는 3관 편성까지도 수용함으로써 실내악의 다양한 연주 무대를 선보였다. 모차르트와 차이코프스키의 곡들을 선보일 예정.(02)541-6234. 화음챔버오케스트라는 앞서 27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창단 10주년 기념 연주회를 갖는다. 주로 잘 연주되지 않거나 소개되지 않은 레퍼토리를 찾아내서 연주하는 데 주력한 이 그룹은 이번 공연에는 펜데레츠키, 쇼스타코비치 등 20세기 작곡가들의 곡을 연주한다.(02)780-5054.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한국문학·작가 세계무대 올린다

    가장 핵심이 되는 분야는 아무래도 문학이다.본 행사를 앞두고 주빈국조직위원회(위원장 김우창)는 지난 3월부터 한국을 대표하는 중견·신진 작가 62명을 선정해 라이프치히, 함부르크, 뮌헨, 베를린 등 독일 주요 도시에서 낭독회를 개최하는 등 한국 문학의 붐 조성에 노력해 왔다.●`한국문학, 아주 특별한 만남´ 이런 점에서 한국 대표작가 10명이 참여하는 ‘한국문학, 아주 특별한 만남’은 이번 주빈국 행사의 하이라이트로 꼽을 만하다.대산문화재단(이사장 신창재)과 교보문고(사장 권경현)가 주최하는 행사로, 도서전 기간 내내 프랑크푸르트‘문학의 집’에서 열린다.‘문학의 집’은 문화재로 지정된 유서 깊은 건물로 매년 주빈국으로 선정된 국가가 핵심 문학행사를 여는 곳이다. 낭독회에는 시인 고은 정현종 황지우, 소설가 황석영 이문열 오정희 이승우 신경숙 최인석 김영하가 참가한다. 대산문화재단은 “한국 문학의 대표성을 지니고 있고, 작품이 독일어로 번역·출판된 작가를 우선 고려해 자문위원단이 선정했다.”고 설명했다.●독일어 번역도서 열람 도서관 운영행사에는 방송 문학프로그램 진행자 루트 퓌너, 시인이자 교수인 우베 콜베, 소설가 토마스 부르시히, 작가 만틴 모제바흐 등 독일 유명 문학인, 방송진행자가 사회자와 낭독자로 자리를 함께한다.‘문학의 집’안에 독일어 번역도서를 열람할 수 있는 작은 도서관을 운영하고, 낭독회 후 작가 사인회도 갖는다. 이번 기회에 고은, 황석영, 조정래 등 향후 노벨문학상 수상 가능성이 있는 한국 작가의 존재감을 부각시키려는 국내 출판사들의 노력도 두드러진다. 김영사는 전시관 홍보부스에 스티븐 코비, 틱 낫한, 달라이 라마 등 외국 작가들과 고은, 장정일 등 한국 작가의 작품을 나란히 소개할 계획이다. 특히 2002년 출간한 ‘고은 전집’(38권)을 집중 홍보할 예정. 김영사는 올초 고은 시인의 영문 홈페이지를 따로 제작하는 등 사전 물밑작업을 꾸준히 해왔다. 해외기획실 신수경 팀장은 “한국을 대표하는 문학가로 고은 시인을 적극 홍보할 것”이라고 말했다.●고은·조정래·황석영 집중 소개 해냄은 아예 부스 전체를 조정래 작가 단독관으로 꾸민다.여러 작가의 작품을 나열하는 것보다 유럽에 이미 알려진 작가를 집중적으로 홍보하는 것이 낫다는 판단에서다.‘유형의 땅’‘불놀이’는 이미 독일어와 프랑스어로 번역·출판됐고,‘태백산맥’도 프랑스어로 3권까지 나왔다. 해냄은 일본어를 비롯한 해외 번역판을 포함해 총 120권의 책을 전시할 계획이다. 창비는 문학 전문출판사답게 황석영, 고은, 강석경, 박완서, 김영하 등 중견작가부터 신진작가까지 20여명의 작품들을 폭넓게 소개할 예정. 다만 양적으로는 ‘장길산’‘무기의 그늘’등 총 7종 34권이 전시되는 황석영 작가에게 무게 중심이 쏠리고 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MS 부문별사장제 도입

    MS 부문별사장제 도입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 제조업체인 마이크로소프트(MS)가 날로 치열해지는 경쟁에 대응하기 위해 20일(현지시간) 조직을 전면 개편했다. 이번 조직 개편은 외부 환경변화에 신속하게 대처하기 위한 조직 통합 및 사업부문별 사장제 도입, 온라인 사업 강화로 요약된다. 특히 이번 조직개편으로 MS는 인터넷 기반 서비스 제공을 확대할 전망이다. ●조직개편 배경 및 효과 창사 30년을 맞은 MS는 직원 6만명을 거느린 대기업. 앞선 기술력과 고객서비스를 통해 컴퓨터 소프트웨어 업계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해온 MS는 최근 들어 온라인을 활용한 구글과 리눅스 등 정보기술(IT) 벤처기업들의 맹추격을 받아왔다. 특히 조직이 커지면서 관료주의 때문에 의사결정이 더뎌 환경 변화에 제때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내년 새 윈도 운영체제 ‘비스타’와 사무용 소프트웨어 오피스 업그레이드, 게임 콘솔 X박스 등 잇단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이에 대비한 사전 포석으로 보인다. MS는 현재 7개인 사업부문을 ▲플랫폼 제품 및 서비스 ▲비즈니스 ▲엔터테인먼트 및 장비 등 3개로 통합했다. 스티브 발머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조직개편으로 의사결정 능력을 강화하고 정책의 수행 속도를 높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MS는 지난 3월 그루브 네트워크를 인수할 때 영입한 소프트웨어 전문가 레이 오지(49)에게 인터넷 기반 서비스의 중책을 맡겼다. ●40대 사장들 전면배치 CEO 발머는 3개 사업부문에 자신의 측근들인 40대를 사장으로 임명했다. 이들은 발머에게 직접 보고한다. 윈도 데스크톱 OS, 서버 소프트웨어,MSN 온라인 등을 관할하는 플랫폼 제품 및 서비스 부문은 케빈 존슨(44)이 짐 올친(53)과 공동으로 관할한다. 오랫동안 윈도 운영체제를 관장해온 올친은 내년 은퇴할 예정이다.MS 오피스와 서버 소프트웨어를 관장하는 비즈니스 사업부문은 제프 레이크스(47)가 맡았다.X박스를 포함한 엔터테인먼트 및 장비는 로비 바흐(43)가 맡았다. 올친이 내년에 은퇴할 경우 사장들은 모두 이례적으로 마케팅 전문가들로 바뀌게 된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베트남 통역사와 한국청년의 사랑

    ●하노이 신부(SBS 19일 오전 10시25분) 베트남 종전 30주년인 올해.SBS는 추석을 맞아 특집 드라마로 ‘하노이 신부’(연출 박경렬 극본 박언희)를 준비했다. 해체되어가는 현대 가족상을 짚어보며 그 소중함을 돌아보던 종래 명절 특집극 소재에서 탈피한 점이 특징. 동시통역사인 베트남 처녀와 의료봉사를 위해 베트남을 찾은 한국 청년이 만남을 통해 삶과 사랑의 참된 의미를 깨달아 가는 과정을 그린다. 방송 드라마로는 처음으로 지난 3일부터 5일 동안 베트남 하노이와 하롱베이 등에서 촬영, 이국적인 풍광을 화면에 담기도 했다. 드라마 ‘부모님전상서’ 등으로 얼굴을 알리고 있는 이동욱과, 영화 ‘여고괴담 4’에서 목소리를 잃어가는 귀신을 연기해 깊은 인상을 남긴 김옥빈이 남녀 주인공 은우와 티브역을 맡았다. 베트남 인민배우인 투게와 코미디언 바흐리엔이 출연하는 점도 눈에 띈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한국 예수회 반세기 맞아 ‘관구’ 승격

    전 세계에서 활동중인 가톨릭 4대 수도회 가운데 하나인 예수회 한국지구가 9월1일 서강대에서 한국 진출 50주년 및 관구 승격 기념행사를 가진다. 행사는 심종혁 신부와 송봉모 신부가 ‘활동 중의 관상’을 주제로 여는 영성강연회(이냐시오관)와 정진석 대주교와 피터 한스 콜벤바흐 예수회 총장 신부가 공동집전하는 기념미사(체육관), 축하연(청년광장) 등의 순으로 진행될 예정. 콜벤바흐 총장 신부도 행사 참석차 지난 28일 방한했다. 1540년 성 이그나티우스 데 로욜라 등이 파리에서 창설한 예수회는 프란체스코회, 베네딕트회, 살레시오회 등과 함께 가톨릭 4대 수도회 가운데 하나로, 성인 교육을 카리스마(사명)로 택하고 있다. 1547년 처음 예수회 대학을 개설한 이래 세계 100여개 국가에 진출,200여개의 단과대학과 종합대학을 설립한데 이어 4000여개의 중·고교, 기타 교육기관을 세워 운영하고 있다. 예수회가 한국에 설립된 것은 1955년. 현재 147명(사제 92명 포함)의 회원이 교육·영성·사회·선교 분야에서 봉사하고 있는 예수회 한국지부는 그간 서강대 설립(1960년), 광주 대건신학교(현 광주가톨릭대) 위탁운영, 예수회 신학원 설립(1974년) 등의 활동을 펼쳤다. 1985년 독립 지구로 승격한 예수회 한국지구는 올해 한국 진출 50년째를 맞아 관구로 승격된다. 관구로 승격되면 그동안의 지구와는 사뭇 다르게 관구장의 지도 아래 독자적인 활동과 사업을 집행할 수 있게 된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거장들의 향연에 초대합니다

    성큼 다가온 가을의 향기를 느낄 수 있는 음악회가 9월 잇따라 열린다.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 피아니스트 백건우, 세계 3대 테너 중 한 사람인 호세 카레라스 등 거장들이 제각각 다른 음색으로 가을 밤을 화려하게 수놓을 예정이다. ●불꽃 튀는 연주의 정경화 젊은 시절 터질 듯한 열정을 뿜어내던 모습에서 나아가 이제는 여유와 원숙미가 느껴지는 정경화의 연주를 감상할 수 있는 연주회가 9월에만 3번. 첫번째로 다음달 9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창단 40년을 맞는 실내악단 서울바로크합주단과 협연을 갖는다. 바흐의 작품 중에서 가장 아름답고 친근감을 주는 ‘바이올린 협주곡 a단조 BWV1041’ 등을 선보인다.(02)592-5728. 이어 세종문화회관 대극장(9월23·28일)에서 러시아 마린스키(옛 키로프)극장을 이끌고 있는 명지휘자 게르기예프와 데뷔 후 처음으로 협연한다. 열정에서 두번째라면 서러워할 두 사람의 의기투합이 어떤 선율로 다가올지 기대가 크다. 연주곡은 정경화의 컬러를 그대로 느낄 수 있는 브루흐의 바이올린 협주곡 1번과 브람스의 바이올린 협주곡. 특히 브루흐의 바이올린 협주곡은 숨이 끊어질 듯 고음의 바이올린의 기교를 맛볼 수 있는 곡이다.(02)518-7343. ●건반 위의 시인 백건우 백건우는 다음달 14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리사이틀을 갖는다. 이번에 선사할 곡은 피아노의 고전으로 불리는 베토벤 소나타를 무대에 올린다. 마치 구도자처럼 연주 인생 30년 동안 치열한 탐구정신을 잃지 않았던 작곡가, 하나의 작품을 선택하면 폭풍이 몰아치듯 철저하게 파고드는 백건우다. 이번 연주회에서도 역시 베토벤의 소나타 8번 비창, 소나타 3번·6번, 소나타 23번 열정 등 피아노 소나타로만 꾸며 백건우식 연주회를 이끌어 간다. 보통 연주자들은 시도조차 꺼리는 전곡 연주를 고집하는 그는 최근 베토벤 소나타 전곡 1집 음반을 냈다. ●여성팬 많은 호세 카레라스 루치아노 파바로티, 플라시도 도밍고와 함께 세계 3대 테너로 꼽히는 호세 카레라스가 다음달 30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한국의 팬들을 맞는다. 서정적이고 감미로운 음색을 자랑하는 그의 목소리는 20,30대에 비해 다소 어두워졌지만 여전히 활기차고 생동감이 넘친다는 평. 이번 공연에서는 오페라 아리아와 스페인 가곡, 이탈리아 가곡 등을 선보인다.(02)541-6234.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발레 알림이’ 다시 춤판속으로…

    ‘발레 알림이’ 다시 춤판속으로…

    10년, 꼭 10년이다. 강산이 한번 변한다는 그 세월동안 한가지 생각만 하고 살았다. 좀더 많은 사람들에게 발레가 까다로운 예술이 아님을,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 소통할 수 있는 장르임을 알리는 데만 온신경을 쏟았다. ‘발레리나’보다는 어느새 ‘발레 알림이’란 이름표가 더 어울리는 서울발레시어터(SBT) 김인희(42)단장. 유니버설발레단, 국립발레단 소속의 화려한 발레리나의 삶을 접고 1995년 SBT를 설립했다. 함께 무대에 서왔던 남편 제임스 전(46)과 “만들어만 놓으면 어떻게든 굴러가겠지.” 싶은 겁 없는 자신감으로 저지른 일이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참 순진했어요. 얼마나 힘든 일이 될지, 까맣게 몰랐던 거죠. 유니버설발레단 창단멤버로 출발해 무대생활만 했던 제가 어떻게 그런 용기를 냈는지 모르겠어요.” “그때는 발레를 알리고 싶다는 생각뿐이었다.”며 김 단장은 함박웃음을 터뜨렸다. 어느새 불혹을 넘어선 나이. 민간 예술단체로 홀로서기가 얼마나 힘들었는지, 중간에 주저앉고 싶었던 때는 또 얼마나 많았는지…. 하지만 그녀는 “딴 건 몰라도 SBT가 두가지 성과만큼은 확실히 거둔 것 같다.”고 했다.“10년동안 단 한해도 거르지 않고 야외무료 공연을 벌여왔다는 것, 꾸준히 창작발레를 선보여 왔다는 것. 그건 누가 뭐래도 자랑할 만하다 싶네요.(웃음)” 어디서나 춤판을 벌였다. 올림픽공원 평화의 문 광장, 어린이 대공원·예술의전당 야외무대, 명동성당, 심지어는 목장 잔디밭에서도 공연을 했다. 지금까지 무대에 올린 작품은 줄잡아 50여편.‘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창고’‘백설공주’‘호두까기 인형’‘품바’ 등 대중과 쉽게 소통할 수 있을 작품들을 개발하는 데 주력했다. 물론 수준급 관객들이 만족해할 무대도 틈틈이 막올렸다.‘사계’‘결혼’‘블루’ 등이 그것들이다. 민간예술단체로서의 어려움을 가장 크게 느낄 때가 언제였느냐는 물음에 그녀의 대답은 뜻밖이었다.‘턱없이 부족한 예산’ 문제가 거론됨직했지만, 의외로 단원들 이야기부터 꺼냈다.“2년전 단원들 사이에 적잖은 불화가 있었는데,(발레단)문을 닫아야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처음 했다.”고 고백했다. 혈육같은 단원들이 화합하지 못할 때만큼 괴로웠던 적이 없었단다. 한해 평균예산은 5억∼8억원. 서너개의 정기무대를 올리자면 10억원은 족히 들어야 한다. 넉넉지 못한 예산얘기가 한참만에야 슬몃 나온다. 토슈즈가 물렁물렁해지도록 신는 건 기본. 리본을 새로 달아 재활용하거나, 나중엔 꽃을 달아 관객들에게 선물로 나눠주기도 했다. “처음 출발할 땐 뉴욕시티발레단을 모델삼았죠. 민간단체로 시작했던 단체라 어려움도 많았지만, 조지 발란신의 작품으로 새로운 트렌드를 만드는 데 성공한 경우죠. 예산을 아끼려 타이즈만 신었던 발란신의 춤이 한때 혹평을 받다가 결국엔 유행으로 번졌거든요.” SBT는 창단 10주년 기념행사를 조촐히 마련한다. 새달 2·3일 이틀동안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에서 막올릴 기념공연으로 그녀는 요즘 가슴이 뛴다. 제임스 전 안무로 2001년 미국 네바다발레단에 수출된 화제작 ‘생명의 선’을 비롯해 전 예술감독 로이 토비아스 작품 ‘마음 속 깊은 곳에’,‘블루’ 등 발레단의 주요 창작품들을 하이라이트 무대로 펼쳐보인다. 유럽무대에서 왕성하게 활동중인 독일 뒤셀도르프발레단 객원 지도위원인 허용순 안무작 ‘바흐와 나’도 국내 초연된다. 거기에 또 하나의 이벤트. 그녀가 무려 10년만에 토슈즈를 신는다. 남편이 그녀를 위해 특별히 만든 ‘작은 기다림’에서 유니버설발레단에서 함께 활동했던 장 웨이창과 호흡을 맞춘다.“은퇴한 장 웨이창이 특별히 시간을 내줬다.”며 “요즘은 몸푸는 데 하루 서너시간씩 공을 들이고 있다.”며 그녀는 활짝 웃어보였다. 그러고는 다부진 한마디를 보탰다.“사실 10주년에 큰 의미를 두진 않아요.11주년에 오히려 더 멋진 공연을 보여드릴 수도 있으니까요. 매일매일 (단체를)처음 시작할 때의 마음으로 살다 보면 더 좋은 일이 자꾸만 생기지 않겠어요?”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사진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국제플러스] 獨 노조활동가 직업인기 최하위

    |베를린 연합|독일에서 직업에 대한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노조활동가가 가장 인기없는 직종으로 나타났다. 독일 일간지 디 벨트는 10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알렌스바흐의 직업 선호도 조사 결과를 인용, 의사가 71%로 가장 높은 인기를 누렸으며 그 다음으로는 간호사(56%)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의료직에 이어 경찰(40%), 대학교수(36%), 성직자(34%), 교사(31%) 등이 인기직업군에 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조활동가는 가장 낮은 5%의 지지를 얻어 최하위를 기록했다. 이 같은 현상은 최근 노조의 이미지가 나빠지고 노조원이 감소하는 사태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디 벨트는 지적했다. 이번 조사에서 텔레비전 사회자(6%)가 인기도 하위 직업으로 꼽혔으며 정치인(6%), 언론인(10%) 등도 인기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 금호재단 “지원 변함없다”

    금호재단 “지원 변함없다”

    고 박성용 금호아시아나그룹 명예회장이 이끌던 금호문화재단의 앞날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클래식 음악계의 열렬한 후원자이던 고 박 회장의 공백으로 문화예술계에 대한 그룹 및 문화재단 차원의 지원이 대폭 줄어들지 않을까 하는 우려에서다. 클래식 음악계에서는 “고 박 회장만큼 애정을 갖고 클래식 음악 발전을 위해 일할 수 있는 사람이 있겠느냐.”며 아쉬움과 걱정 어린 시선을 보내고 있다. 우선 관심이 되고 있는 것은 누가 고 박 회장의 뒤를 이어 이사장직을 맡을까 하는 문제. 금호문화재단 이사장은 현재 공석이다. 그룹 내에서는 그동안 고 박 회장의 49재까지 일체 문화재단 이사장의 후임 문제 등에 대해 거론할 상황이 아니라며 신중한 입장을 취해왔다. 지난 10일 서울 도봉구 광륜사에서 가족들이 참석한 가운데 고 박 회장의 49재가 열린 만큼 그룹 및 문화재단 내에서는 이제 본격적으로 후임 문제가 거론되고 있는 분위기. 현재로선 특별한 이변이 없는 한 고 박성용 회장의 동생인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이사장직을 맡아 문화 관련 사업을 총 지휘할 것으로 보인다. 금호아시아나그룹 관계자는 11일 “박삼구 회장이 이사장직을 맡는 것이 도리가 아니겠냐.”고 말했다. 박 회장은 지난달 7일 예술의 전당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 공연을 고 박 회장의 ‘추모 음악회’로 만든 주역. 이날 공연에서 지휘자 크리스토프 에센바흐는 공식 연주에 앞서 고 박 회장을 위한 헌사를 보내고, 특별 연주를 해 감동을 준 바 있다. 또 박 회장은 콘서트 직후 추모 모임에서 ”형님은 항상 연주가 끝나면 무대를 향해 기립 박수를 치곤했다.”며 “이 자리에 형님이 참석했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며 형님의 음악 사랑을 애틋하게 표현하기도 했다. 문화재단측은 현재 이사장을 확정짓기 위한 이사회 개최를 준비하고 있다. “현재 19일 이사회를 계획하고 있지만 법적인 절차상 문제로 후임 이사장을 빨리 확정지어야 하는 상황이어서 이번 주중으로 이사회를 앞당겨 열 가능성이 높다.”고 문화재단 관계자는 밝혔다. 금호문화재단측은 앞으로 재단의 활동이 다소 위축되지 않겠느냐는 우려에 대해 “문화재단의 향후 운영 기조나 활동 영역, 문화예술 관련 사업에 대한 지원은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정혜자 금호문화재단 부이사장은 “박삼구 회장이 이사장직을 맡게 되는 것은 형님의 뜻을 계속 유지하겠다는 의미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형님이 돌아가신 이후 금호문화재단측에 “예전과 똑같이 열심히 일하라.”는 격려를 보내 왔다는 후문이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20세기 명지휘자 줄리니

    20세기 가장 돋보인 음악계 별 중의 한 명이었던 지휘자 카를로 마리아 줄리니가 이탈리아 북부 브레시아에서 지난 14일(현지시간) 지병으로 타계했다.91세. 줄리니는 LA필하모닉을 이끌 때 정명훈씨를 부지휘자로 영입해 정씨를 세계 무대에 데뷔시킨 스승으로 국내에도 잘 알려져 있다.2차대전 초기 크로아티아에서 복무하다 탈영해 떠돌이 연주자 생활을 하던 줄리니는 로마의 산타 체칠리아 음악학원에서 본격적인 수업을 시작했다. 비올라 연주자로 당대 최고의 지휘자 빌헬름 푸르트벵글러, 오토 클렘페러 밑에서 지휘 수업을 받았다.1944년 첫 지휘봉을 잡은 줄리니는 56년 밀라노의 라스칼라 오페라좌 음악감독을 맡으면서 명성을 쌓기 시작했다. 그는 부드럽고도 사려 깊게 오케스트라 단원들을 이끌고 특히 브람스, 바흐, 모차르트, 베토벤, 브루크너, 슈베르트의 작품을 힘차고도 영적으로 해석한다는 평을 얻었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故박성용 회장 ‘큰 뜻’ 기린 추모 선율

    故박성용 회장 ‘큰 뜻’ 기린 추모 선율

    “최근 타계한 박성용 금호아시아나그룹 명예회장을 추모하는 뜻으로 말러 교향곡 5번 4악장 아다지오토를 연주하겠습니다. 이 콘서트가 예술계의 위대한 후원자였던 박 명예회장의 정신을 기리고 이어가는 자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지난 7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 지휘자 크리스토프 에센바흐는 정식 연주에 들어가기에 앞서 이 곡 연주를 시작하며 관중들에게 이렇게 말했다.100년 전통의 사운드를 자랑하며 미국을 대표하는 ‘빅5’에 속하는 이 오케스트라 지휘자는 동방의 작은 나라 한 예술 후원자에게 최고의 헌사를 바쳤다. 이날 콘서트는 박 명예회장이 운영하고 있는 금호문화재단의 초청으로 이루어졌다. 부드럽고 유장한 듯하더니 어느새 거친 열정을 뿜어내는 선율. 연주회에 얽힌 사연을 들은 관중들은 환호와 박수로 응답했다. 추모곡 연주를 끝낸 에센바흐는 한동안 지휘봉을 허공에 고정시킨 채 마치 조각처럼 20여초 동안 움직이지 않았다. 짧은 침묵을 통해 단원들의 애도를 담아낸 것이다.‘현과 하프를 위한 아다지에토’로 불리는 이 4악장은 1963년 케네디 대통령의 장례식때 지휘자 번스타인이 연주하면서 추모의 곡으로 유명해진 작품이다. 이날 콘서트에는 첼리스트 정명화, 바이올리니스트 김남윤, 연극인 임영웅 등 각계 예술인들과 박 명예회장의 동생인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을 비롯한 가족, 그룹 사장단이 자리를 함께했다. 콘서트 직후 열린 추모 모임에서 박 회장은 “형님은 항상 연주가 끝나면 무대를 향해 기립 박수를 치곤 했다.”며 “이 자리에 형님이 참석했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콘서트에는 금호아시아나그룹과 사돈관계인 삼성 이건희 회장 부인 홍라희씨와 아들 이재용 상무 부부, 전윤철 감사원장, 김영수 전 문화부장관, 장상 전 이화여대총장 등이 자리를 함께했다. 한국 클래식 음악 발전의 든든한 버팀목이었던 박 명예회장은 특히 자라나는 예술인들을 아꼈다. 해외 연주단을 초청하는 경우 꼭 한국계 음악인을 협연자로 내세우도록 배려했다. 이날 필라델피아의 단장인 한국계 데이비드 김을 바이올린 협연자로 한 것도 이 때문이다. 지난해 뉴욕필 오케스트라 초청공연에서 피아노 협연을 한 손열음(20·한국종합예술학교)씨는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박 명예회장님을 뵈었는데 해외 공연 나갔다 돌아오면 공항에 마중나오고 가끔 용돈도 주시고 마치 친할아버지처럼 아껴 주셨다.”라며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음악회는 고 박 명예회장의 예술을 향한 뜨거운 사랑을 뒤늦게 확인한 무대였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필라델피아 선율에 젖어 볼까

    필라델피아 선율에 젖어 볼까

    농염한 꽃냄새가 흐드러지는 초여름 저녁,100년 전통의 필라델피아 사운드에 젖어보자. 미국을 대표하는 ‘빅 5’중 하나인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가 6월6∼7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내한 공연을 펼친다. 한국을 찾는 것은 9년만이다. 첫날 6일은 드보르자크의 ‘카니발 서곡’, 차이코프스키의 ‘피아노 협주곡 제1번’, 바르톡의 ‘오케스트라를 위한 협주곡’을, 둘째날인 7일은 차이코프스키의 ‘바이올린 협주곡’, 말러의 ‘교항곡 제1번 거인’이 연주된다. 지난 2003년 볼프강 자발리쉬의 뒤를 이어 오케스트라를 이끌고 있는 크리스토프 에센바흐의 지휘로 현악기 파트에서 세계적 명성을 지닌 사운드를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바르톡의 협주곡은 오케스트라의 기교를 실험하는 작품으로 정평이 나있고 , 스펙터클한 음향 효과와 헝가리의 이국적이고 원시적인 선율이 일품이다. 말러의 교향곡은 신비스러운 분위기와 자연스러운 리듬, 가슴 터질 듯한 환희가 어우러져 오케스트라의 웅장한 맛을 음미할 수 있는 곡으로 선정됐다. 흔히 ‘필라델피아 사운드’로 지칭되는 이 오케스트라의 독보적인 음향은 벨벳처럼 부드러운 촉감에다 부드럽고 매끄러운 윤기, 곡조에 따라 빛깔을 바꾸어가며 휘몰아치는 음향으로 이름이 높다. 특히 악단과 함께 호흡을 맞출 올해 22살의 피아니스트 랑랑은 건반위에 중국 바람을 일으킨 주인공. 뛰어난 음악적 재능과 광범위한 레퍼토리를 자랑하는 그녀는 베를린 필하모닉, 빈 필하모닉을 비롯한 세계 정상급 오케스트라와 협연한 최초의 중국인 피아니스트이기도 하다. 바이올린 협연을 맡은 한국계 데이비드 김도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 역사상 최초의 동양인 악장을 맡아 화제가 된 인물로 독자적인 음악세계를 펼쳐보인다. 악장으로서의 그의 특권은 시즌마다 어떤 지휘자와 협연자를 초청할지, 어떤 레퍼토리를 연주할지 결정하는데 영향력을 발휘하는,100명이 넘는 단원의 대표다. 문의(02)580-1300.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우리 가슴속에 평화롭게 안식하소서

    이별은 만남의 예정된 수순이라고 합니다. 박성용 금호아시아나그룹 명예회장님이 별세하셨습니다. 사별은 영원한 이별이기에, 이제 그 분과의 만남을 정리해야만 합니다. 하지만 박회장님에 대한 수많은 상념과 기억들로 인해 정리가 쉽지 않습니다. 박 회장님과 저는 ‘실력있고 자상한 스승’과 ‘지적 호기심이 많은 청강생 제자’로 첫 대면을 하였습니다.1970년 봄 서울대를 갓 나와 한국은행에 다니던 저는, 캘리포니아(버클리)대학에서 경제학교수를 역임한 그 분의 ‘경제성장론’ 강의를 청강하였던 것입니다. 강의 내용은 어려웠습니다만, 고대하던 지적 도전이었습니다. 게다가 선생님은 강의 끝나고 근무지로 가시는 길에 저를 한은까지 차로 데려다 주시는 친절마저 베푸셨습니다. 이 때부터 박 회장님은 제게 ‘둥근 삼각형’으로 각인되었습니다.‘삼각형의 예리한 각과 원의 원만한 곡선’, 즉 ‘위대한 능력과 따뜻한 인간미’를 갖추신 분이라는 말씀입니다. 박 회장님은 여러 분야에 대한 관심과 능력을 함께 겸비하셨습니다. 세계적인 대학의 교수, 대통령 경제비서관, 한·중우호협회 회장, 금호아시아나라는 재벌기업의 총수, 죽호학원 이사장, 예술의전당 이사장, 광주과학기술원 이사장 등을 역임하셨습니다. 그는 학계ㆍ관계ㆍ재계ㆍ교육계ㆍ문화계ㆍ과학기술계 및 민간외교의 전 분야에서 통달하여 활약하셨습니다. 저는 그 가운데서도 문화적 업적에 특히 주목합니다.‘음악감상실을 드나들며 쇼팽ㆍ바흐ㆍ모짜르트에 매료되었던 중학생이, 재벌총수로 변신해, 세계적인 문화도시 건설에 헌신하였다.’는 사실은 크나큰 감동을 안겨줍니다. 박 회장께서는 방배동의 한 까페에서 “문화는 한 국가의 경쟁력이며 기업의 자산이기도 하다.”는 소신을 제게 열정적으로 피력하곤 하셨습니다. 그의 이 선각자적 깨달음은 각종 후원활동을 통해,“영재는 기르고, 문화는 가꾸어야 한다.”는 실천으로 이어졌습니다. 그분은 문화와 경제의 균형발전을 추구하며, 노블리스 오블리제 정신으로 생을 사셨습니다. 이 척박한 세상에서 박 회장님의 따뜻한 인간미는 더욱 빛이 났습니다. 임직원들의 건강을 위해 완전 금연제를 실시하셨던 일, 신입사원에게 꿈나무라며 무등을 태워주시던 장면, 소년원ㆍ교도소ㆍ어린이병동ㆍ독거노인시설ㆍ장애인시설ㆍ외국인노동자시설 등 소외지역에서 벌인 메세나 문화활동, 연극 막간 휴식시간에 90세가 넘은 노모에게 줄거리를 설명하시던 회장님의 모습 등을 기억합니다. 당신은 감수성에 기초한 사랑의 행위를 통해, 인간은 “사랑하고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귀한 존재”임을 환기시켜 주셨습니다. 박 회장님에 대한 추억들을 들추어 가면서, 저의 슬픔은 이제 부러움으로 변해 갑니다. 당신에게는 좋아하는 일들이 유독 많았습니다. 다양한 분야에 올인 하셨습니다. 하시는 일마다 놀라운 성과를 거두셨습니다. 많은 사람들을 사랑했고, 사랑받았습니다. 박 회장님, 당신은 행복한 분입니다. 저희들도 덩달아 행복해졌습니다. 좋아하고 존경하는 기업인을 우리의 가슴 속에 묻었기 때문입니다. 이제 당신은 저희들과 이별하지 않습니다. 저희들의 가슴 속에서 평화롭게 안식하시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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